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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중국 정부가 체육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최근 대입 전형에 체육 수업 참석률이나 운동 수행 능력 등을 고려할 것을 대학에 요청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체육 수업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대입에 반영돼야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방침은 중국 학생들의 건강과 기초 체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 때문이다. 지난 2014년 34만 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조사에서 20세 이하 남학생의 23%, 여학생의 14%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시 증가, 심폐기능과 운동 능력 저하도 심각하게 대두됐다. 그 주요 원인이 영양분 섭취보다 운동 부족에 있다고 조사되면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미 지난 2012년에 학생의 종합적인 건강상태가 3년 연속으로 악화될 경우, 해당 학교 학교장이나 지역 책임자가 처벌을 받고 승진에 제한을 두는 규정까지 마련했다. 또 고교 입시에서는 체육시험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대입 전형에 체육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고교 체육수업도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체육 수업을 아예 입시 교과 보충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준비하느라 체육을 등한시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의 왕덩펑(王登峰) 체육예술담당 국장은 “현재의 입시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체육 수업을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가오카오 점수에 체육 수행 능력을 주요하게 포함시키는 방안을 대학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체육 수업을 담당할 교사 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난징과학기술대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체육 교과를 담당할 수 있는 교원이나 강사가 30만 명이나 부족한 상태로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스포츠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4620억 달러를 스포츠 산업에 투입하기로 한 만큼 학교 체육 수업 강화와 지원도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교육과학아카데미 마 링 연구관은 “평가 체제를 바꾸는 것이 지역 교육청과 학교장들을 움직이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징과학기술대 왕 종핑 연구원은 “학생 건강 상태와 학교에서의 체육 수업 실시 현황에 대한 투명하고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딩교육을 강화하는 주(州)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한 반작용으로 외국어 수업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제리미 링(Jeremy Ring) 상원의원이 고교 외국어 수업을 컴퓨터 코딩 언어 수업으로 대체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24일 상원에서 35대 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그러나 외국어 수업 위축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들끓자 3월 하원 심의는 통과하지 못했다. 워싱턴주와 조지아주에서도 외국어 대신 코딩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법안이 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어 코딩교육의 위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텍사스주에서는 2013년 말부터 외국어 대신 코딩 교육을 제한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 과목 점수가 낮거나 외국어가 적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에 코딩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켄터키 주에서도 비록 무산되긴 했지만 2014년에 코딩 수업을 강화하는 법안이 논의됐다. 이 같은 코딩교육 강화 움직임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교육과정 편입 요구에 힘입어서다. 이들은 코딩교육이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필수과목으로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도 코딩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 연설에서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치원 입학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컴퓨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코딩교육이 외국어 수업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컴퓨터 기계어를 언어 교육으로 취급해 외국어 수업 대체용으로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반대 측 주장이다. 메사추세츠주의 한 고교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는 재로우(Zarrow) 교사는 “더 이상 컴퓨터가 단순한 교육도구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세계화 시대,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찬성 측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활용 인력에 대한 산업 현장의 수요가 높은 만큼 코딩 교육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뉴욕시에서 6학년, 10학년 두 자녀와 거주하고 있는 조단 실버는 “법조계, 금융계, 회계직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은 코딩을 할 줄 아는 인력”이라고 말했다. 찬반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지만 연방정부 교육부는 컴퓨터 수업 강화를 위해 내년 예산에 40억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 등 전통 교과목을 교육과정에서 조정하는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교총은 개인성과급 차등지급률을 50~100%에서 70~100%로 확대한 ‘2016년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교총은 10일 낸 입장을 통해 “교육부가 교총의 학교성과급 폐지 요구를 수용한 지 채 1년도 안 돼 차등지급률을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성과급제도 개선을 원하는 학교현장의 바람을 무시한 행정”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학교성과급이 폐지돼 개인성과급 차등지급률을 높여도 최대 금액 격차는 비슷하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학교현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행정편의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전체 교원 간 성과급 격차는 비슷하더라도, 직접적으로 비교가 되는 단위학교 내 교원 간 성과급 격차가 종전보다 30~50만 원 이상 늘기 때문에 위화감이 커질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어 교총은 현행 성과급제 자체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2001년 도입된 성과급제가 제대로 된 성과 검증 없이 현장의 논란만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지금도 다수의 공무원 집단이 반발하는 등 공직사회의 수용성이 지극히 저조하고, 우리보다 앞서 도입한 나라에서 성과 향상에 기여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성과급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비교과교원들의 업무특성을 반영해 평가기준을 개선한 것에 대해서는 “균형 있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학교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철저한 안내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성과급이 근무기간에 비례해 일할계산 되는 만큼 8월 퇴직교원도 성과급 지급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늘 아침은 전형적인 봄날 아침이다. 새들은 아침 노래를 한다. 나무들은 푸른 자태를 뽐낸다. 꽃이 핀 자리에 연한 잎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날이 그리 흔치 않다. 귀한 날씨일수록 보람된 학교의 생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다. 아름다운 꽃이 진 자리에 연한 잎이 장식을 한다. 봄철에 알맞은 꽃들이 핀다. 아카시아꽃은 온 산을 진동한다. 마로니에꽃이 만개하기 위해 하얀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아름다움은 산에 가야 맛볼 수 있다. 산은 나무를 참 사랑한다. 나무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나무들은 산의 고마움을 안다. 그네들이 자리잡은 곳에서 한껏 아름다움과 가치를 뽐내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아무런 볼품이 없는 나무도 참 많다. 곧게 자란 나무, 굽은 나무, 반듯한 나무, 상처입은 나무, 큰나무, 작은 나무, 강한 나무, 약한 나무 등 가지각색이다. 이런 나무들의 공통점은 산을 바탕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무의 가치가 동등함을 알 수가 있다.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산을 이룬다. 곧게 자란 나무, 강한 나무, 반듯한 나무들만 있다고 하면 산은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가 없다. 어떤 종류의 나무든 이들이 조화를 이룰 때 산은 더욱 산다운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도 버릴 나무가 없다. 하나도 버릴 잡초도 없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에 산은 가치있는 산이 되는 것이다. 민둥산을 상상해보라. 아무런 멋이 없다. 보기도 민망하다. 안타까움만 남는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홍수가 일어난다. 황사가 일어난다. 향기는 없다. 갈수록 땅은 황색으로 변하고 만다. 흙마저 모래가 되고 만다. 산들이 나무를 고루 좋아하기에 아름다운 산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준다. 사람은 어느 곳에 살든지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모두가 귀하고 가치가 있다.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부하든지 가난하든지 관계없다. 사람은 누구나 한 지구촌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학교의 학생들도 가지각색이다. 이들이 모두가 존경을 받아야 하며 사랑을 받아야 할 가치있는 존재들이다. 선생님들은 의사선생님과 같이 환자를 좋아해야 한다. 환자가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환자가 없으면 의사선생님은 존재가치가 없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힘들게 하는 학생들 사랑해야 한다. 그런 학생이 없으면 선생님의 의미가 사라진다. 산에 사는 나무들이 어떤 나무든지 자리에 잡아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도 잘 생겼든지 못생겼든지 공부를 잘하든지 못하든지 높은 자리에 있든 그렇지 못하든 강한 자든 약한 자든 관계없이 모두가 고귀하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정받고 존중받을 때 이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는 것이다. 겉만 보고 차별대우하는 이는 못난 사람이다. 자기만 잘 났다고 우쭐대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고 만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다하는 것은 미련한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고귀한 사람이고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알고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대우하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가 되고 빛나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향기나는 사회, 살기좋은 사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 아름다운 5월에 사람의 가치교육을 시켜보자. 그럴 때 학교는 더욱 밝고 명랑한 학교가 될 것이고 향기로운 학교,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다.
최근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2015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결과를 발표했다. 교권침해사건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와의 갈등·분쟁이 전체 46.5%인 22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상당하다는 결과는 우리나라 교권 침해가 상당하고 교권 회복의 길이 앞으로 매우 험난할 것이라는 예측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 488건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46.5%(227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2015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사건은 2006년(179건)에 비해 2.7배로 늘었고, 2009년(237건) 이후 6년 연속 증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사유를 세부적, 구체적으로 들면 학생지도(49.8%), 학교안전사고(22.5%), 학교폭력(20.7%) 등 순이었다. 교직원간 갈등에 의한 피해는 2013년 36건, 2014년 69건에서 지난해 102건으로 크게 늘었다. 교직원 상호 간 교권 침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서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건수 총 488건 중 학부모와의 갈등·분쟁이 227건(46.5%)인 절반에 달한데 이어, 교직원간 갈등으로 인한 피해와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피해가 각각 102건(20.9%)으로 집계됐다. 교직원간 갈등·분쟁은 인사, 시설 등 학교 운영에 관한 피해와 사생활침해 등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 피해는 징계처분이나 불합리한 처분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사건 23건으로 나타나 2014년 41건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폭언·폭행 사건이 한 달에 두 번꼴에 발생했다. 돈독한 사제지간의 정이 깨진 뒤 봉합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생활지도 차원에서 교권 보호, 교권 준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규정상 교권 침해 학생은 특별교육, 교내 봉사, 사회봉사, 출석정지, 퇴학 등 징계를 받는다. 강제 전학 조치는 없다. 교직 사회 일각에서는 교권 침해 학생을 강제로 전학시킬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원들을 폭행하는데, 정작 교원들은 학생들을 체벌할 수 없는 게 우리 교육 현실이고 학교 현장인 것이다. 2015년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사건 488건은 10년 전인 2006년 179건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2009년(237건)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됨에 동시에 학생에 의한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교권침해 행위나 학부모, 제3자에 의한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침해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한국교총의 이번 2015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결과에 즈음하여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 실질적인 중재권한 부여, '학교방문 사전예약제' 의무화를 통한 우발적, 감정적 갈등·분쟁 차단, 교권 갈등 유형에 대한 교원·학교 대응 매뉴얼 제작·보급, 실질적인 교권 관련 교원 연수 및 학부모 교육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릇 ‘좋은 교육, 훌륭한 선생님’은 교육공동체가 사랑과 존경, 신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그 가운데에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도 중요하지만, 교원들의 가르칠 권리, 즉 교권 보호와 교권 준수는 필수적이다. 교권이 침해되는 교단에서 훌륭한 교원의 가르침은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국 교육의 위기라는 이 시대, 가장 먼저 바로 세워야 할 것이 교권 보호와 교권 준수이다. 제자들이 존경하고 학부모들이 신뢰를 주는 학교와 교원들이 좋은 교육, 훌륭한 선생님의 직분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은 명약관화하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일선 학교 교단의 교권이 철두철미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제도적, 행정적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하여 금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한 ‘교권보호법’이 교육공동체간 갈등과 분쟁 해소의 원년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17만 참여 교총회장 선거에 온라인투표시스템 지원키로 회장 후보들 21일 합동연설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박찬수)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사무총장 김용희)는 1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역대 최대의 온라인투표로 치러질 제36대 교총 회장 선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중앙선관위는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되는 교총 회장 선거에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 17만 명의 교총 회원이 참여하게 될 최대 규모의 온라인투표가 안정적 기반 위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총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권자 또는 미래 유권자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연수 등에 협력함으로써 민주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하기로 했다. 박찬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협약식에서 “대내외로부터 공신력을 인정받는 선관위가 온라인투표를 직접 관리한다는 상징성으로 회장 선거 과정 및 개표 결과에 대한 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17개 시도교총 회장 선거는 물론 각 급 학교 선거에도 선관위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이 널리 활용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번 온라인투표 및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업무협약이 참여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하는 초석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36대 교총 회장 선거는 지난 3일, 4명의 입후보자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기호 1번 박용조(진주교대 교수), 기호 2번 두영택(광주여대 교수), 기호 3번 김경회(성신여대 교수), 기호 4번 하윤수(부산교대 총장)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인 다음달 9일까지 유세전을 펼친다. 특히 오는 21일에는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가 개최된다. 전국 시‧군‧구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시‧도교총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과 정견을 밝히고 질문 두 가지를 각 3분 간 답변, 차기 회장감으로서 진면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회장 선거 홈페이지(vote.kfta.or.kr)에 연설회 동영상을 추가로 탑재해 전국 회원들의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교총에 접수되는 교권 침해사건이 6년 연속 증가해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박찬수)이 10일 공개한 ‘2015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는 총 488건으로 전년도 439건에 비해서도 11.6% 상승했고, 10년 전인 2006년 179건에 비해 2.7배 늘어났다. 특히 2009년(237건) 감소한 이후 2010년부터 교권 침해가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부가 집계한 교권침해 건수 역시 지난 2009년 1570건이었으나 최근에는 연 4000∼5000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고 교권보호법의 후속 시행령이 실효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A고 교감은 “선진국처럼 교권보호를 위해 강력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폭언, 고발, 무고, 소송까지…학부모 교권침해가 절반 교총 접수 488건 중 227건 학생지도 과정 불만이 주원인 교총 “학교방문 사전예고제 등 교권보호법 실효성 담보해야“ 작년 6월 A중 3학년 B군은 조회시간에 담임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지도에도 불응한 채 교실을 무단이탈했다. 같은 날 스포츠클럽 시간에는 강사에게 욕설을 했다. 이 학교 교무부장과 담임교사는 B군 부모에게 선도위원회 참석을 요청하려 가정을 방문했지만, 아버지 C씨는 두 교사를 오히려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학교장 추천 전학 결정을 내렸지만 관할 교육청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교육청이 이를 기각하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행정법원에는 강제 전학 조치의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국회의원에도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C씨가 제기한 집행 정지 신청에 대해 행정법원은 기각 판결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학교는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고초를 겪었다. 교총에 따르면 이 같은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사건 488건 중 학부모와의 갈등·분쟁이 절반에 육박하는 46.5%(227건)로 가장 많았다. 유형을 살펴보면 학생 지도과정에 대한 불만 관련이 49.8%로 가장 많았고, 학교 안전사고 관련(22.5%), 학교폭력 처분 관련(20.7%)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학부모가 학교에 민원을 제기할 경우 사전에 알리고 방문하는 ‘학교방문 사전예약제’ 의무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지도 과정에 대한 불만을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아 우발적인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달리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사건은 23건으로 2014년 41건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폭언·폭행 사건이 한 달에 두 번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직원 간 갈등으로 인한 교권침해가 크게 늘어 전체의 20.9%인 102건을 차지했다. 2013년 36건, 2014년 69건에 비하면 2년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교총은 갈수록 늘고 있는 교권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설치된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권보호위)’에 실질적 중재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학부모-교원·학교 간 갈등·분쟁 시스템 강화 측면은 물론 교직원간 갈등에 대해서도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게 교총의 지적이다. 교총 교권강화국은 “교직원간 갈등 조정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학교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학교장의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교권보호위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조기에 중재·조정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교권보호법’ 시행령인 ‘교권 예우에 관한 규정’에 예방적, 실질적 내용이 담겨 실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또는 제3자가 수업 중에 교원을 상해, 폭행, 협박할 경우 가중 처벌하고, 교육활동 침해 학생이 특별교육과 심리치료 등의 의무에 불응할 시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 등 제재조치 강화도 주문했다. 또한 학칙과 법령에 따른 조치 이후에도 교정 효과가 없는 학생에 대해서는 강제 전학이 가능하게 법적 근거 마련을 촉구했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이 교원의 학생지도권과 학교의 예방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 등에 대한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들이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 록 K-무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업해 도전적인 청년들의 해외 취업, 해외 인턴, 해외 봉사, 해외 창업과 같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K-무브 사업은 청년들이 꿈, 끼, 열정만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해외 진출의 장을 마련하고, 범정부적 협력을 통해 해외 720만 동포의 유형·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K-무브 사업은 K-무브 스쿨, 해외 인턴, 해외 통합 정보망, K-무브센터, 해외취업지원센터, 해외취업 성공장려금, K-무브 멘토링, 민간 해외취업 알선 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우선 K-무브 스쿨은 해외취업 희망 청년에게 구인 수요에 적합 한 맞춤형 연수과정을 통해 역량 및 어학능력 향상 기회를 제공하고 수료 후 해외취업을 지원한다. 청년의 열정이 필요하거나 ICT, 디자인 등 신흥시장 개척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일자리 확보형(사전에 확보한 양질의 취업처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실시함), 자격 취득과정 이수형(진출국 부족 직군의 자격 또는 훈련과정 이수 후 취업과 연계함), 도제제도 연계형(진출국의 도제제도를 통한 실무 경력 축적 및 취업과 연계함), 구직자 직접 지원 형(구직자가 원하는 글로벌 커리어 및 교육과정을 설계해 지원함)으로 진행한다. 2015년 현재 세계로 사업 등을 통합해 30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기과정(6개월 미만)은 1인당 580만 원, 장기 과정(6개월 이상 12개월 이하)은 800만 원을 지원하여 준다. 해외 인턴 제도는 해외취업 희망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산업 현장의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해외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이미 2014년 9개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해외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2014년 9개 사업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해 단순 스펙 쌓기가 아닌 인턴 수료 후 취업 연계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턴 1 인당 평균 700만 원 내외의 사업 운영비를 지원하며 개설 분야는 무역, 전시산업, 해외 한인기업, 물류, 섬유·패션, 호텔·관광 등이다. 해외 인턴 운영기관은 공공기관, 비영리 법인, 공익단체 등을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한다. 2015년 현재 700명을 지원하고 있고 독일 강소기업 인턴 등 특별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무브 멘토링을 현지 전문가, 해외취업 성공 청년 등으로 구성된 멘토가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취업· 창업 정보와 노하우를 멘토링 방식으로 전달한다. 멘토는 세계 각국 에서 2년 이상 해외 진출한 경험을 지닌 자로 선정하며 이들은 멘티 들에게 해외 진출 준비사항 상담, 인적 네트워크 교류 및 현지 취업,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 등 대규모 오프라인 멘토링 행사를 진행하며, K-무브 블로그 및 월드 잡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 멘토링을 지원한다. 멘토단은 확대되는 추세로 2014년 145명에서 2015년 200명으로 늘어났다. 해외 취업 성공 장려금은 해외취업에 성공한 도전적인 청년들의 현지 정착과 장기근속을 돕기 위해 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 1인당 300만 원의 정착비용을 제공하는 것으로 취업 후 1개월 이상 근무하면 150만 원, 6개월 이상 근무시 다시 150만 원을 지급한다. 취업 애로 청년층의 경우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한다. 단 본인, 부모 및 배우자의 합산한 소득이 8분위(약 월 600만 원) 이하여야 하며, 근로계약 기간이 12개월 이상으로 연봉이 15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2014년 9월 14일 이후 해외에 취업한 자로 해 당국 취업 비자를 취득해야 하며, 취업 직종 중 청소, 음식 서빙 등 단순 노무직은 제외된다. 또한 월드잡 사이트 내 사전 구직등록 후 취업자(2015년도 해외취업 성공장려금 사업 공고일 이후 취업자부 터 적용)라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한편 해외 통합 정보망은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각 기 관 및 부처의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해외취업, 인턴, 봉사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축이 완료 된 월드잡 플러스(www.worldjob.or.kr)를 일컫는다. 청년 해외 진출 허브 시스템으로서 해외취업, 창업, 인턴, 봉사 정보 및 해외 국 가별 정보를 제공하며, 청년들 개개인의 관심 정보를 SMS발송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화상면접 시스템과 실시간 채팅 기능을 지원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해 자발 적인 정보 교류를 촉진할 예정이다. K-무브센터는 해외 현지에서 양질의 일자리 발굴, 취업과 창업 현장 지원 및 컨설팅, 헬프 데스크 운영 등으로 사업 수행의 전초기 지 역할을 수행한다. 2013년 3개소, 2014년 7개소에 불과했지만 현 재 미국(실리콘밸리), 캐나다(밴쿠버), 독일(프랑크푸르트), UAE(두바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베트남(호치민), 싱가포르(싱가포르),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호주(시드니), 브라질(상파울루) 등 전 세 계 11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총이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개최한 ‘교육사진전 및 교육수기 공모전’에서 라기정 강원 양양 회룡초등학교 교사와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가 각각 사진과 수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사제간의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진행된 사진공모에는 141점이 접수됐으며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이 주제였던 수기에는 82편이 접수됐다.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벚꽃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함박웃음’은 전교생 이 38명인 소규모학교에서 라기정 교사가 1학년 5명의 제자들과 벚꽃나무 아래에서 함께 밝게 웃으며 찍은 사진으로 사제모두가 행복한 봄날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기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사랑을 물려주신 스승님’은 김영준 교사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사랑을 다시 자신의 제자에게 내리 사랑으로 베풀며 사도의 길을 걷는 감동의 글로 체험의 구성과 내용이 짜임새 있고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사제동행의 실천가치’가 잘 드러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부문에서는 ▲눈을 씻고 비벼봐도 보이는 건 사랑뿐!(김연봉 경기 이천 사동중학교 교사) ▲부모님의 마음(김봉수 경북 안동 진명학교 교사)이 우수상을 ▲세상의 평화(고현민 전북 진안중앙초등학교 교사) ▲자연과 친구들(김문희 충북 석성초병설유치원 교사) ▲학교의 웃음(김병찬 경북 고령 다산중학교 교사) ▲장기자랑(윤여환 경기 의정부 송양중학교 교장) ▲사제간 비눗방울 놀이(정상규 서울 경운학교 교사)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기부문에서는 ▲작은 소망, 큰 보람(손준기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교 교사)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 (정여름 대구 경동초등학교 교사)가 우수상을 ▲작은 가슴에 큰 사랑을(류인세 퇴직 교원) ▲성장아!(가명) 너는 마음이 아팠던 거야!(백현 전북 고창초등학교 교감) ▲나를 키워준 10리터의 땀방울(송명원 경북 봉화 소천초등학교 교사) ▲열 살의 짐을 덜어내며(양정영 충남 계룡 신도초등학교 교사) ▲웃고, 배우고, 사랑한다(이안정 인천 진산중학교 교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사진전과 수기 공모전을 추진한 강병구 교총 홍보실장은 “올해 스승주간 주제인 ‘제자에게 사랑을, 스승에게 존경을(아동학대 근절! 사회문화 개선!)’”에 부합하는 사진과 수기들을 통해 사제 간의 웃음이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으로 ‘고운마음 체육대회’를 실시했다. 이 날 체육대회는 위례고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포함하여 내빈,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학교장(김영임)의 경영 방침에 따라 교육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쟁보다는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비사치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위주로 진행하였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낯선 종목이었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특히 앞서 배운 학생이 조작이 서툰 학생을 가르쳐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체육대회 축하를 위해 내빈으로 방문한 김옥희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학교의 교목인 느티나무처럼 위례고운초 학생들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로 자라 주기를 기대한다.”고 하였고 학부모회 서상희 회장은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들 처럼 씩씩하고 늠름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는 위례고운초 교육가족이 하나로 단합해보자는 취지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부모들을 경기 진행 요원으로 참여 하도록 배려하였다. 고운마음 체육대회를 통해 소통과 협력, 선의의 경쟁을 통한 스포츠 정신을 함양했을 뿐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더욱 깊어진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된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지난 5월 4일(수)에 인근에 위치한 서산노인요양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존중과 배려, 사랑과 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원봉사의 의미와 기본적인 자세 및 마음가짐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연세가 많으신 또는 병환 중인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위문공연을 통해 평소에 갈고 닦은 꿈과 끼를 선보였으며, 힘과 뜻을 모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편지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계적인 봉사활동의 체험을 하였다. 학생회장 손상훈 군은 “집에 계신 할머님 할아버님이 생각났습니다. 저희를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 오늘 집에 가서 어깨와 다리 좀 주물러드려야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봉사활동이 어렵고 힘든 일이라기보다는 즐겁게 이웃과 함께하는 일임을 깨닫고, 베푸는 마음이 감사함과 뿌듯함으로 배가 되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5월 7일, 서수원 주민을 위한 한마당 공연 열려 서수원 일월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구운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다. 우리 아파트의 좋은 점은 공기가 맑고 교통이 잘 연결이 되고 아파트 전체가 평지로 되어 있어 안전하다. 인근에 있는 일월저수지는 우리 아파트 사람들의 전용공간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 나는 동대표 회장을 두 번 맡은 적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주민들 문화 향유를 위해 우리 아파트가 주관하는 음악회를 두 차례 열었다. 또 수원시립합창단을 초청하여 일월초교 강당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수준 높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선보여 좋은 이미지를 갖게 했다. 우리아파트가 주관하는 일월공원에서 열린 음악회를 위해 힘든 일도 마다 않았다. 관리소장과 함께 일월먹거리촌 협찬을 받기도 하였고 인근 이마트와 농협유통센터에서 선물도 준비하여 아파트 주민에게 돌아가게 하였다. 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파트 주민을 위한 일이기에 힘들 줄도 몰랐다. 아마도 그 영향이었을까? 당시 출연했던 색소포니스트가 나에게 연락을 주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음악회를 열고자 하니 아파트 차원에서 도움을 요청한다. 아파트에서 전기를 제공하고 홍보를 맡아 달란다. 현재의 동대표 회장에게 연락을 취하니 좋다고 한다. 동대표회의의 동의를 구해 정식으로 협조하겠다고 한다. 전용섭(성호중학교 수석교사) 공연자는 포스터를 만들어 보내왔다. 우리 아파트가 선두에 서서 인근에 있는 삼환아파트, 성원아파트, 청구아파트, 강남아파트에도 홍보 게시물을 붙였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방송으로 안내도 하였다. 연휴 때문이었을까? 주민들이 많이 모이지는 못했다. 그래도 예정대로 공연은 진행되었다. 첫 무대는 패밀리앙상블 공연이다. 부부와 두 아들, 모두 네 명이 색소폰을 연주한다. 이 자리에 모인 관객을 배려했을까? 연주 곡목을 살펴본다. 내 사랑 그대여, 당신이 좋아, 진도아리랑, 사랑의 트위스트. 선곡을 들어보니 색소폰 음악을 즐기는 세대가 아마도 50대 이상은 되어야 하나 보다. 이어 테너색소폰 연주, 초대 가수 최 별, 성미경의 노래가 이어진다. 가수 최별은 작곡가이기도 한데 ‘사랑에 뿅 갔어’ ‘수레바퀴’라는 자작곡을 부른다. 작곡의 동기와 가사의 내용을 설명해 주니 곡 감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트로트 가수답게 복장도 트로트 분위기가 난다. 우리 아파트 주민 출연이 빠질 수 없다. 찬조 출연으로 아파트 동대표 회장이 테너색소폰 연주를 한다. ‘낭만에 대하여’ ‘날개’를 연주하는데 아마추어 수준 이상이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경력이 6년이라는데 음악을 원래 좋아하고 부지런히 연습한 결과라고 한다. 일정한 수준에 오르려면 음악에 취미와 특기도 있어야 하지만 연습도 필수요소다. 아파트에서 주관하는 음악회가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이제 우리들의 생활 수준이 문화를 향유할만한 정도가 되었다. 먹고 살기 바쁜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휴일의 여유를 즐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예술이다. 그 가운데 음악은 우리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음악이 좋긴 좋다.
인생의 행복이나 영혼의 법열은 결코 문명의 발달된 이기속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메마른 인정, 살벌한 도시의 건축,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우리는 차라리 원시인보다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5월, 의미 있는 날이 많지만 며칠 사이로 이어지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때문에 가정의 달로 상징된다. 사회의 기초인 가정의 의미를 새롭게 하면서, 어린이와 어른을 함께 강조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한다. 그러나 부모세대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경쟁사회로 몰리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나이 드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이런 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우리 인간이 저지른 잘 못들에 의해서 오염되지 않고 파괴되지 않은 자언만이 만신창이가 된 현대인을 푸근하게 감싸줄 수 있다. 무언가 허탈하여 마음에 빈곳이 있다면 이곳을 걸으면서 새힘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동천의 자연이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듣자.
여행을 즐기다보니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날이 많다. 그런데 여행을 할 때와 출사를 나갔을 때 촬영한 사진의 질이 다르다. 여행은 한 곳이라도 더 구경하려고 바쁘게 움직이느라 촬영에 집중할 수 없다. 수요일은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출사를 가는 날이다. 5월 4일은 모처럼만에 하늘이 맑아 물을 앵글에 담기 좋은 날씨였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청북도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대청호와 충주호가 가까이에서 바다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도 행운이다. 청주에서 가까운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댐을 출사지로 정했다. 청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25번 국도와 32번 지방도를 달려 공군사관학교와 문의 소재지를 지나면 양성산 아래편의 낮은 언덕에서 문의문화재단지가 대청호를 내려다보고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사라져가는 민속자료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역사교육장으로 대청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넓은 주차장의 북서쪽으로 작두산과 양성산 자락이 펼쳐지고 먼발치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수몰유래비를 구경하고 길 아래편 쉼터에 숨어있는 조동마을탑으로 간다. 탑에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있어 마음이 숙연해진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주 출입구는 성문을 닮은 양성문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양성문에 들어서면 대청호의 분수대에서 하늘로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입구에서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 돌탑과 솟대, 서덕길 효자각, 선사시대의 돌무덤인 문의 아득이·미원 수산리·내수 학평리 고인돌이 맞이한다. 문의문화재단지는 문산관, 문화유물전시관, 양반가옥, 부용부강리민가, 문의노현리민가, 낭성관정리민가, 주막집, 대장간, 옹기전수교육관, 대청호미술관 등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형태를 이룬다. 대장간의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접 쇠를 불에 달구어 여러 가지 농기구를 만들고, 흙벽돌 초가인 주막집에서는 인근의 노인들이 예전의 농경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짚공예로 여가를 즐긴다. “사진 예쁘게 찍어주고 날씨나 계속 맑게 해줘”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사진기 들고 나타난 이방인들에게 살가운 농담도 건넨다. 임진왜란 때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중봉 조헌의 부장으로 금산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김선복 충신각, 옛 문의현 지역의 공덕비와 선정비 등 비석들이 늘어선 비석거리를 구경하고 양반가옥으로 들어간다. 양반가옥에는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민속예술과 일상에 필요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양반가옥 옆에 효 문화의 상징인 여막이 있다. 여막은 상주가 무덤 가까이에 지어 놓고 거처하는 초막이다. 여막 안에는 신세대들이 경로효친사상을 깨우칠 수 있도록 전통상례 및 제례절차 안내문과 관련사진, 제사상, 상제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중앙에 위치한 놀이마당은 녹색 잔디가 양탄자처럼 펼쳐있는 넓은 공간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행사들을 치러내며 시민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태극기도 힘차게 휘날린다. 놀이마당 북쪽에 자리한 부용부강리민가는 중부지방에선 보기 드문 돌너와집으로 돌을 판판하게 기와처럼 만들어 이은 지붕이 이색적이다. 문의는 오늘날 구석기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과 유물 발굴지다. 민화정 뒤편의 문화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충북유형문화재 제170호)를 비롯하여 주변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 백제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아보는 동굴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앞뜰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산석교를 복원하였다. 계단을 오르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이 있다. 문산관은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보수공사 중인 문산관 옆에 키가 큰 소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언덕위의 전망대에 서면 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문의문화재단지와 분수가 흰색 물줄기를 내뿜는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옹기전수교육관, 문의노현리민가, 낭성관정리민가를 차례대로 만난다.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대청호미술관(http://museum.cheongju.go.kr)은 충청북도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문의에 오면 문화가 보인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나와 남쪽의 대청댐 방향으로 10여분 호반도로를 달리면 현암사 입구에 대청댐과 하류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무척 아름다웠던 날이다.
제36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입후보자 접수가 완료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4명의 회장 후보자와 각 회장 후보별 러닝메이트인 부회장 후보 각 5명씩이 입후보하였다. 이에 따라 입후보자들은 5월초부터 한 달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후보는 기호 1번 박용조(진주교대 교수), 기호 2번 두영택(광주여대 교수), 기호 3번 김경회(성신여대 교수), 기호 4번 하윤수(부산교대 총장) 등 4명이다. 회장 후보 4명은 다년 간 교직에 봉직하는 현직 교원이며, 그동안 한국교총의 부회장, 정책연구소장, 중등교사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교총을 잘 아는 인물들이다. 모두가 현직 대학 교수들이지만, 보통 교육 등을 두루 담당했던 경력도 보유한 교원들이다. 이들 후보들은 5월 9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6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열띤 선거운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선거 운동기간이 종료되면 유·초·중·고·대학 교총 전 회원은 투표기간인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간 휴대전화와 PC, 이메일 등 온라인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고 투표기간 중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적으로 모바일 기기 및 PC를 이용해 편리하고 빠른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기간 중 언제라도 휴대폰과 PC, 이메일을 통해 개인별로 전송된 URL과 본인 확인을 위한 보안문자 입력의 간단한 절차를 거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 선거는 5월 9일 후보자 확정 공고를 필두로 6월 10일-19일 투표, 6월 20일 당선자 발표 등으로 전개된다. 아울러, 각 회장 후보자와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한 부회장 후보들은 각각 학교급별 5명씩으로 총 20명이 입후보하였다. 한국교총 회장단 선건 규정에 부회장은 유·초등학교 2명, 중등학교 2명, 대학 1명 등 총 5명의 부회장이 동반출마(러닝메이트제)하여 전 회원 직선으로 동시에 선출한다. 부회장 후보 중 1명은 여회원이 1명 이상이어야 하며, 유·초등학교, 중등학교 부회장 중 각 1명은 반드시 평교사이어야 한다. 이번 제36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따라서 한국 최대의 교육전문직 교원단체이자 교육자단체답게 깨끗하고 모범적인 교육선거를 학교현장과 우리 사회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물론, 회장단 입후보자들도 교육자답게 공정하고도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해야 할 것이다. 창립 70주년을 맞는 한국교총의 위상을 제고하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견인하고, 한국 교육발전을 위한 적격자를 한국교총 제36대 회장단으로 선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입후보자들은 시종일관 정책대결(매니페스토)을 바탕으로 한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고, 유권자인 한국교총 회원 교원들은 창립 70주년을 이끌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끌 회장단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의 깨끗한 한 표가 한국교총의 미래를 결정하고 나아가 한국 교육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선거와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입후보자들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라는 열린 마음으로 선거 운동 규정을 엄수하여 모범적인 선거 운동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연휴를 맞아 가까운 산을 찾았다. 아카시아 그윽한 향기가 진동을 하였다. 이 향기야말로 많은 사람들을 산으로 이끄는 매력이었다. 사람을 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산이 사람을 부르고 있었다.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면서 산을 오르면 절로 상쾌해진다. 5월의 아카시아 향기 같은 좋은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 참 중요하다. 가정이 든든해야 나라가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가정의 가족이 하나가 되어야 가정이 든든해진다. 가정에는 가정의 버팀목이 되는 부모님이 계신다. 부모님은 영원한 스승이요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가장 바른 길로 이끄시는 스승이다. 평생 교육자의 길로 걷게 된 것도 어머님의 영향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부모님은 자녀의 보호자.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키는 보호자다. 부모님은 마음의 고향이다. 그러기에 부모님의 권위에 순종해야 하고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아무리 연세가 많아도 환갑이 넘은 딸도 어린 자녀로 보인다. 84세의 어머님이 64세의 딸에게 용돈 10만원을 주었다. 그것도 어린이날에 그랬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렇다. 84세의 어머니의 마음에는 64세의 딸이 어린이로 보인 것이다. 부모님은 영원한 부모님이다. 돌아가셔도 부모님이다. 나의 생명이 있게 한 근원이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마음을 잘 모른다. 알아도 10분의 1도 모른다. 자녀들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가르쳐야 하고 부모님의 은혜를 가르쳐야 한다. 누가 가르쳐야 하느냐 하면 선생님이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몫이다. 자녀에게 효도를 가르쳐야 한다. 효도를 가르치지 않으면 효도를 할 줄 모른다.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형통해진다. 가정의 달에 가정의 화목을 위해 힘써야 한다. 부부와 의 관계가 원만해야 하고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하며 자식과 자식 간의 관계도 그렇다. 한 지혜로운 어머니가 계셨다. 아들과 딸이 싸웠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한참 싸우는 것을 지켜보다 왜 그러느냐고 하니 아들이 딸이 먼저 화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딸은 아들이 화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지혜로운 어머니는 누가 화를 나게 만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싸움을 그쳐야 할지를 마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싸움이 그쳤다. 화목이 이루어졌다. 가정의 달, 어린이의 날, 부모님의 날을 지나면서 늘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존경하는 마음이다.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다. 화목한 가정이 가장 부러운 가정이다. 행복한 가정이다. 빛나는 가정이다.
젊은이들의 삶이 힘겹기 그지없다. 그 실상은 이렇다. 5월 6일 서울연구원의 ‘한눈에 보는 서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의 미혼 25~34세 청장년층 57.8%는 3인 이상의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42.2%만이 독립 상태인 1~2인 가구형태였다. 서울의 청장년 10명 중 6명이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경제적 의존을 끊지 못하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직장인이 된 청장년도 마찬가지다. 캥거루족은 취직을 하고도 독립하지 않는 등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세상을 원망만 하고 있다고 누가 해결해 주기 않는다. 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흑수저라고이야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이다. 그럼, 금수저라고 다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좋은 대학 나왔다고 좋은 직장이 보장되는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아직도 막연히 좋은 대학만을 향하는 학습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 새로운 발상으로 자기의 길을 개척해 가는 젊은이가 있다. 우리 누구나 마스크 팩을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거기에서 생각이 멈춘 것이다. 하지만 이 젊은이는 이런 발상을 ‘손발팩’으로 연결시킨 발상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간 것이다. 팩을 발에 착용하는 순간 보습 효과는 물론 쿨링 효과로 스트레스까지 완화해 주는 손발팩을 만든 ‘엔젤아로마스토리’ 윤경(33) 대표 이야기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윤 씨는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기획서 하나로 하루아침에 사업가가 됐다. 그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도 색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딜 가도 일반 행정직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지났다. 다 포기하고 시집이나 가야겠다고 생각 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정부 지원사업(경기도 G-창업 프로젝트)을 알게 됐다. 오랫동안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사업기획서로 만들어 제출했는데 운 좋게 당선되었는데 그게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시작이다. 소위 ‘지방전문대’는 보통의 생각으로 따지면 흑수저라고 할 수는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 창업을 하기엔 집안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취업 역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거친 손발은 윤 씨의 고민 중 하나였다. 이것이 바로 변화된 삶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평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질병을 갖고 계셨다. 텔레비전을 보실 때도 항상 대야에 찬물을 받아서 발을 담근 채 시청하신 것을 지켜 보았다.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지만 신경성이라고만 할 뿐 치료는 안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손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발을 치료하고 싶던 윤 씨 바람은 ‘차가워지는 손발팩’이라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윤 씨의 손발팩은 2013년 경기도 G-창업 프로젝트 당선을 시작으로 2014년 5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바이오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 대상, 12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창업리그 창조경제대상’ 창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엔젤아로마스토리는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여성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녀는 지원금을 받자마자 무작정 화장품 제조공장을 찾아다녔다. 처음부터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그런 걸 왜 만드느냐는 핀잔도 여러 번 들었지만 계속 설득해 나갔다. 연구소에는 3개월 정도 붙어살며 연구개발(RD)에 매달렸다. 연구소 소장님에게 각종 논문 자료, 관절염에 좋다는 에센스 성분 등 손발과 관련된 정보란 정보는 다 갖다드리면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렇게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첫 손발팩이 완성됐다. 2014년 1월 1일 처음 시제품으로 출시된 손발팩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그 결과 출시 첫해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세상 모든 일이 어디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람회장 옆에서 길거리 영업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를 견디어 냈다. 열정적으로 손발팩을 홍보하는 윤 씨의 모습이 가상했던 걸까. 한 호주인 바이어가 윤 씨의 제품을 선뜻 구매했고, 그 바이어와는 지금도 메일로 종종 연락할 만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손발팩은 국내 출시 2년 만에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중국 산둥신다둥그룹과 1000만 달러(약 114억5000만 원)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산둥신다둥그룹은 중국 내에 3만 개 이상의 유통 채널을 갖춘 ‘유통 큰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업이 힘든 요즘, 꿈을 잃고 방황하는 또래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고생은 젊어서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젊을 때는 편한 것보다 힘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취업이 안 되는 시기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꼭 공무원이 돼야 한다,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마인드는 버리고 다양한 길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길을 잃고 헤맨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고난의 길이지만 두드리는 자에게 길은 분명히 열린다.
교육공무원 특별휴가(경조사) 일수 주5일 수업제가 전면도입되면서 교육공무원을 포함한 전 공무원의 휴가규정이 개정되었다. 이중 특별휴가에 관한 이야기좀 하고자 한다. 특별휴가 중에서도 경조사휴가에 대한 이야기이다.(위 표 참조) 일반공무원과 같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전보다 휴가일수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가령 부모의 형제자매도 이전에는 부모사망과 같았으나 여기서는 빠져있다. 주5일 수업제로 토요일에 수업을 하지 않으니 그만큼을 감안하여 줄인 것에는 동의를 하지만 부모의 형제자매 등에 대해서는 특별휴가가 주어지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다. 일반공무원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원들은 연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다. 방학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현실적으로 연가나 병가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업무가 아니고 교원들은 수업이라는 특수업무를 가지고 있다. 일단 연가를 사용하거나 갑작스런 병가를 사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수업을 대신해 줄 만한 자원이 학교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휴가기준에 연가는 수업에 지장이 없는 방학을 이용하라고 한다. 단서 조항으로 부모의 기일이나 생신때는 평소에 연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항은 있으나 마나 한 조항이다. 어차피 수업이라는 대 명제 앞에서는 쉽게 연가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생신은 제날짜에 하지 않는다. 공무원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럴 것이다. 생신때 연가를 사용하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만약에 연가를 사용했을 경우라도 다시 학교에 돌아오면 수업진도를 맞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연가를 안쓰니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연가를 내면 수업결손이 발생하여 다른 교사가 대신 수업에 들어가 주어야 하지만 중등의 경우는 과목이 맞지 않아 실질적인 수업은 어렵다. 이야기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특별휴가에서 사망의 경우 철저하게 직접 관련있는 가족일 경우만 해당된다.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자녀와 그 자녀의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경우만 특별휴가가 가능하다. 부모의 형제자매는 빠져있다. 즉 자신과 삼촌관계일 경우에는 해당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주5일제 수업으로 특별휴가일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들은 제외된 것이다. 미풍양속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대한민국에서 삼촌이상의 경조사에는 참가하지 말라는 것인가. 아니면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집단임에도 말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한가지, 자신과 직접 관계되는 가족외에는 연가를 쓰면 해결이 되는데, 특별휴가에서 제외한 이유이다. 특별휴가를 쓰건 연가를 쓰건 수업결손은 어차피 발생하게 된다.특별휴가 대신에 연가를 쓴다고 해서 수업결손을 막을 수는 없다. 일반공무원처럼 연가보상비를 지급받는 것도 아니고, 다음 해에 연가를 일수를 가산해 주어도 교원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자신의 연가일수가 며칠 인지 정확히 모르는 교원들도 많다. 최고로 쓸수 있는 연가는 매년 21일이다.(경력에 따라 다름) 연가를 쓰기 어려운 현실을 교육공무원 특별휴가 기준으로 교묘히 묶어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간혹 든다. 지금껏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연가를 사용한 경험이 거의 없다. 왜 그랬을까. 다른 교사들에게 보강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담임 없이 하루를 보내야 하는 반 학생들이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또 그 사이에 학부모라도 상담차 찾아오면 허탕을 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이런 생각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일반공무원들처럼 연가보상비를 받지도 못한다. 이런저런 제약이 휴가라는 근사한 제도가 있지만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따라서 특별휴가 만이라도 교원의 특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별휴가는 재직기간 동안에 사용해 봤자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이다. 특별휴가의 모든 사유가 재직중에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별휴가의 일수와 범위를 줄인 것이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한 명목이었다면 연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교직의 특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가를 써도 수업결손발생, 특별휴가로 해도 수업결손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특별휴가 일수와 범위를 지금보다 넓혀도 교원들에게는 최소한 연가보상비 추가지급이 없으므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실에 맞는 규정으로 손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도 규제개혁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굵직한 규제개혁만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교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할 때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 의 합성어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이야기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소설, 연극,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종래 이야기 장르뿐만 아니라 관광, 테마파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교육 등에서까지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의 활용은 기업에서 의사소통 전략, 감성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과 잘 연결되어 있다. 그 예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그 제품의 얽힌 이야기를 들러줌으로써 고객들은 제품을 오랫동안 기억하여 선호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토리를 통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력하게 메시지뿐 아니라 스토리의 강한 흡입력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단지 어떤 소재의 이야기 전달자로서가 아니라, 대화, 목소리, 제스처, 표정, 음정, 소리의 높낮이, 표준어 사용 등세련된 갖가지 표현기술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아니다. 재미를 유도하고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납득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낯설거나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무례한 이야기는 외면당하기 쉽다. 따라서 남녀 관계에 대한 서구적 관점, 아랍 문화권에서 신체를 대하는 태도, 사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념, 인도인들의 운명을 수용하는 방식 등 각 나라와 문화권에 따른 다양한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소한 부분마저도 소중히 다루며, 디테일에 신경 쓰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한다면, 국가, 민족, 인종, 언어, 문화의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비와 바람에 상처를 입은 사과는 평소 아오모리현이 자랑하던 사과에 비해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과는 10배나 높은 가격에 팔려나갔다. 왜냐하면 그 사과에는 다른 사과가 가질 수 없는 '합격'이라는 스토리가,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었다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 이야기는 마케팅에 있어서 스토리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다.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를 사는 사람들이 이 사과를 산다고 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치열한 일본의 입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다만 누군가 주위에 입학시험이나 입사시험을 치는 사람이 있을 때 다른 것보다 이 사과를 선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감성적으로 이 사과를 사는 것이 도움이 되며 사람의 기분을 좋게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의 위력은 무엇보다 ‘공감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동안 감동하고 반응하던 사람들은 이야기가 끝난 뒤의 여운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모험을 결심하게 된다.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고 장기 기증 서약을 하거나 입양을 결심하는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촛불 시위의 메시지는 평범한 주부나 샐러리맨을 거리로 나서게 하며, 경제적인 도움을 호소하는 공익 캠페인은 한평생 행상을 하며 돈을 모은 할머니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게 만든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홍영숙, 2011: 33). 이렇게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관심을모으고, 이러한 관심은 공감과 몰입을 통하여 설득과 믿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적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하여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본성을 갖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이 이야기를 좋아하고쉽게 몰입하며,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울고 웃는 자신의 감정을 드려내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사례로 우리는 어릴 때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워가며 듣던이야기며공부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 어린 아이는 언어보다 먼저 이야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우리의 교수·학습방법이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꾸며진다면 보다 지금보다는 재미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째는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가 이성 중심적 사회였다면, 21세기는 다양화나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은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리가 엮어내는 꿈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사회와 세상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서도 학생들에게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적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웃음과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처럼 교육에서도 감성과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자료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주변에 작은 교육이야기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이들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감동이 새로운 인성과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게 하는 교육적인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나는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산책하고 공원텃밭을 다녀왔다. 아무리 바빠도, 정신이 없어도 도시텃밭을 방문하여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그 곳에는 내가 가꾸는 농작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요즘 내린 비로 땅이 흠뻑 젖어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될 정도다. 오늘은 잘 자라는 것을 살피는 관찰 이외에 토마토 줄기 순치기를 하였다. 벌써 토마토 모종마다 순치기 할 것이 2∼3개 정도 보인다. 순치기란 무엇인가? 줄기와 잎 사이에서 새롭게 나오는 순을 잘라내는 것이다. 줄기의 자람을 좋게 하고 열매를 잘 맺게 하려는 것이다. 작년까지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에다 고추나 토마토를 심고 가꾸었다. 벌써 몇 년째다. 올해엔 수원시의 지원을 받았다. 바로 일월저수지 둑 아래에 있는 공원 텃밭을 분양받은 것이다. 그것도 희망자가 너무 많아서 운 좋게 당첨된 것이다. 해당과에서 주관하는 텃밭운영자 사전교육도 받았다. 오늘 이슬비를 맞으며 텃밭을 돌아보는데 이곳을 찾은 어느 부녀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텃밭을 분양받은 가족인 듯싶었다. “아빠, 이건 뭐야? 왜 시래기 같은 것을 여기에 꽂아 놓았지?” “응, 그건 고구마 순이란다.” 아마도 딸은 이곳을 처음 방문하였나 보다. 고구마 순도 미처 몰랐으리라. 얼마 전에는 저녁 식사 후 물주기를 하러 나갔는데 부부 한 쌍을 보았다. 이들도 분양받은 공원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부부가 힘을 합쳐 농사를 짓고 있다. 남편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땅의 수분증발을 막으려고 짚을 두껍게 깔아놓은 사람이다. 부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농사 지어보셨나 봐요?” “아니, 처음이여요.” “그런데 이렇게 상추를 잘 가꾸시네요?“ 그녀는 남편이 퇴근 후 부지런히 가꾸고 있다고 남편에게 공을 돌린다. 그녀의 손에는 상추 두 봉지가 들려 있다. 묻지도 않은 자기집 식탁 이야기를 한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 뜯어가는 상추예요. 아이들이 삼겹살도 잘 안 먹었었는데 상추를 뜯어가니 고기를 상추에 싸서 그렇게 잘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 바로 이거다. 도시농업이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을 가져다주고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인가, 아내가 밤 10시에 텃밭을 간다고 한다.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한참 후에 아내가 들어왔다. 우리 텃밭에 물을 주고 왔다는 것이다. 조리로 두 통이나 주었다고 말한다. 도시텃밭으로 인해 부부간 대화거리가 하나 늘어난 것이다. 아 곳에는 농기구 창고도 있어 필요한 농기구를 도시농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뭄 때에는 농작물에게 물을 공급하도록 수도꼭지 두 개가 있다. 농작물을 지지해 주는 대나무도 수원시에서 공급하고 있다. 심지어 지지대와 농작물을 묶는 노끈도 창고에 보관되어 도시농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직에 몸 담은 지인 중 경기도 여주나 강원도 홍천에까지 가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다. 휴일에 왕복 자가용 기름값을 제하고 나면 농사짓는 것이 적자다. 그래도 그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 곳을 방문한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일월 공원텃밭. 수원시에서는 이렇게 행복텃밭을 여러 곳 운영하고 있다. 도시텃밭은 도시민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작지만 소중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