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5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전교생 자치 활동 모임인 다모임 시간을 가진다. 우리 1학년도 사전에 안건과 건의 사항을 학급 자치 활동을 거쳐서 제출한다. 이제는 제법 새로운 의견을 내놓을 줄도 알고 당당하게 건의 사항도 써서 발표할 줄 알게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급의 중요한 일에 대하여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관심 있게 들어주는 노력이 선행돼야 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관심이 지대한 짝을 정하는 사소한 것부터 아이들이 의견을 말하고 그 이유를 제시한 다음, 친구들의 지지를 받는 의견을 정하는 피라미드 토의 방식을 거쳐서 결정하게 하고 있다. 담임인 나는 퍼실리테이터(촉진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아이들의 의견을 써 주고 그 이유를 듣게 하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가르쳤다. 그리고 누구의 의견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지 생각하게 하는 발문을 던져 주어야 한다. 이때 어려운 점은 기다려주는 일이다. 담임이 보기엔 그 방법이 금방 보이는 것을 아이들은 터덕거리며 찾아낸다. 세 살 꼬마가 스스로 밥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으며 밥알을 다 흘리더라도 먹여주지 않아야 하는 것과 같다. 수저와 젓가락 사용이 서툴다고 먹여주는 버릇에 익숙해진 아이는 1학년이 되어서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 그런데 아이들은 놀랍도록 현명하게 짝을 바꾸는 방법을 즐겁고 재미있게 결정하는 것을 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들이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단 한 사람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제비뽑기로 짝을 정하자는 의견이 채택되었고 그 방법을 말한 아이가 직접 만들어서 짝을 정했다. 만약 담임인 내가 짝을 지정해 주었다면 반드시 불평하고 토라지는 아이가 생겼을 것이다. 소인수 학급이지만 한 달에 두 번씩 아이들이 정한 방법대로 짝을 바꿔 주고 있다. 심지어 우유 배달 봉사활동도 자기들 끼리 정한 방법을 활용한다. 이러한 자치 활동훈련은 전교생 다모임 활동에서도 빛나고 있다. 비록 1학년이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려고 마이크를 잡는 모습은 기특하기까지 하다. 자신들은 어리니까 형들이 하는 대로 따라만 가는 구경꾼이 아니라 다모임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하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다. 때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엉뚱한 발언으로 좌중을 웃기지만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 초등학교 자치활동은 생활속 민주주의를 익히는 훈련장 더 나아가 놀라운 것은 다모임 활동에서 결정된 사항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운동장에 나가 놀다가도 쓰레기가 있으면 들고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다. 다모임에서 학교 주변을 깨끗이 하자는 생활 계획을 잘 듣고 실천하려는 주인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는 칭찬주회 때 이를 발표해 친구를 기쁘게 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교육의 모습이다. 교육이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함을 넘어서 바르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도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교생 다모임 활동을 위한 사전 모임이 예고되면, 서로 좋은 의견을 내고 자기의 의견이 채택되기를 바라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주인의식은 활동의 장을 학생들에게 내어 주고 '자기 결정력'을 갖게 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생활속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첫 걸음이다. 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자신들이 인생의 주인이 돼 결정하고 실천하면서 느끼는 성취동기는 살아가는 용기를 심어준다. 이처럼 학생들이 교실과 전교생 다모임 활동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질문하고 토론, 토의하는 훈련은 공부의 시작점이자, 생활 속의 민주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우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되는 경험은 자존감을 높여줘 다른 학습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경청하는 훈련을 통해서는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기도 한다. 내 생각을 똑똑하게 발표하려면 준비를 잘 해야된다는 것을 알았다는 아이들. 잘 들어야 좋은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는 다모임 시간은 1학년도 즐거워하는 시간이 됐다. 작은 일을 바르게,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큰 일을 이루는 초석이다. 생활 속 민주주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쌓여서 정치의 판도까지 바꾸는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 전국의 학교 곳곳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교육 운동이나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운동은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이 얼마나 희망적인지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는 지금 자치 활동을 꽃 피워 소통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 낼 이 나라의 모습에 기대가 크다.
교원 성과급제는 2001년 도입부터 교육계의 반발이 컸다. 교원의 특수성을 무시한 제도로 교원은 물론 교원단체들까지 반발했다. 성과급제 도입취지와 달리 오히려 교원의 열정과 사기저하의 요인이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교원도 공무원이고 교사 변화의 자극제로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미명 아래 지금까지 강행해왔다. 교원들의 업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활동이다. 이렇다보니 일반 공무원의 업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그 한 예로 교사는 가르치는 과목과 교육내용, 그리고 그 성과도 객관적으로 차별화가 어렵다. 뿐만이 아니다. 보직교사나 교사에 따라 업무량도 달라 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교원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매년 교원평가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 결과는 도입취지와는 상관없이 교원의 사기진작은커녕 사기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로 오히려 교원 조직의 분열만 조성하고 있다. 교사뿐 아니라 관리자인 교감이나 교장의 평가는 그야말로 시·도교육청의 입맛에 따라 다르다. 평가기준이 매년 시·도의 정책에 따라 달라져 객관적인 잣대나 신뢰성 있는 근거도 없는 평가로 이루지다시피 하니 차라리 무관심한 것이 편할 정도다. 한마디로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는 성과급에 불과하다. 이 같은 교원성과급제를 이용해 그간 교육감들은 자기 정책심기 수단으로 이를 활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들이 성과급제 폐지를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다소 의아하지만 제도 폐지에 탄력이 붙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올해 12월부터 교육용 전기료가 15~20% 할인돼 학교 전기료 부담이 연 800억원 정도 절감될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교육용 전기의 기본요금체계 등을 개선하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연중 최대 피크치를 매월 적용하던 기본요금이 당월 피크치를 당월요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한 동‧하계 전기료 할인율을 현행 15%에서 더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태양광 설치학교에 대해서는 연 평균 40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전기요금에서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주 장관은 “매년 반복되는 찜통, 얼음장 교실을 해소하기 위해 초중고 전기료를 15~20% 할인하고 유치원에도 같은 수준의 요금 할인혜택을 지원하겠다”며 “개편안에 대한 공청회를 거쳐 12월 중순 이전에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12월 1일부터 새 개편안을 소급적용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산자부 제2차관은 개편안의 효과에 대해 “연 800억원 정도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어린이집도 사회복지시설로 간주돼 연평균 20~30% 정도 전기료가 인하된다. 전기요금 개편체계 개선 공청회는 28일 오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교육부가 '종합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이 현행 결과 중심 기술에서 추후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 중심으로 바뀐다. 또한 학생부 수정이나 정정을 위한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접속 인증 절차가 강화되고 수정 내역은 매 학년 학생부 마감 후 5년간 보관된다. 전통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은 결과 중심이었으나 개선안은 학생의 미션 수행 과정과 학교 생활 전 과정을 상시관찰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해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학생부의 기재 사항 변경 내용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보면, 학교장상인 교내상 수상실적은 학교별로 사전 등록된 교내상에 한해 수상 경력을 기록할 수 있다. 현행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을 따로 적던 '진로희망사항'란에 학생 중심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적도록 했다. 기존 '학부모 진로희망'란과 '특기 또는 흥미'란은 삭제된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학생의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 자기주도적 학습에 따른 변화와 성장 정도를 중심으로 기재하고 방과후 학교 활동 참여 내용은 강좌명과 이수시간만 적게 된다. 아울러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한 조사·연구프로젝트 활동인 'RE'(연구 교육 소논문 활동)는 학교 내에서 학생 주도로 수행한 활동에 한해 연구 주제와 참여 인원, 소요 시간만을 기재하도록 했다. 이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용 '스펙'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 등 역기능 예방 차원이다. '독서활동' 란은 교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독서성향은 적지 않고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바뀐다.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은 상투적 미사여구인 '우수함'이나 '탁월함' 같은 포괄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대신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종합적으로 적게 된다.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과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동아리 활동은 지도교사가,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은 교과 담당·담임교사가 입력하도록 입력 주체도 명확히 했다. 국가행정정보시스템(NEIS)에는 새로 '명예졸업' 메뉴가 설정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학적 처리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명예졸업'을 학적용어로 신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사고로 사망한 학생에 대해 의무교육과정인 초·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 처리를 해왔다. 명예졸업자는 졸업대장과 졸업증명서, 졸업장 모두 일반 졸업생과 별도로 처리된다. 또 교사 간 학생부 기재 내용과 수준에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술형 정성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서술형 항목에 대해 풍부한 예시문을 제공해 참고하도록 하고 연수도 강화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에게도 각종 회의와 연수를 통해 부당한 기재 사항 수정을 하지 않도록 계도할 계획이다. 나이스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학생부 접근 권한은 조회와 조회·입력이 엄격히 구분된다. 현재까지는 공인인증서로 나이스에 로그인하면 조회와 입력을 모두 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개인공인인증서로는 조회만 가능하고 보안카드나 자동응답전화(ARS), OTP카드 인증을 한 번 더 거쳐야 조회와 입력이 가능하도록 강화된다. 특히 학년 초에 권한이 부여된 뒤 이를 바꾸거나 추가로 권한을 부여할 경우에는 학교장 결재를 거쳐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한다. 또 학생부 접속 권한 부여 현황은 교육청(고)과 교육지원청(초·중)에서 상시 모니터링한다. 한편, 학생부 기록 수정 내역은 매 학년 학생부 기록이 마감된 뒤 5년 동안 보관되며 학기 중 이뤄진 모든 수정 이력이 남게 된다. 현행 시스템에서는 학생부 기록 마감 이전에 이뤄진 수정과 저장 내역이 남지 않아 학생부 관리와 감독에 애로가 있었던 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은 그동안 다분히 주관적이어서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학생부의 정체성을 담보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다. 잘만 시행되면 매우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모든 공적 장부가 근본적으로 이루어진 내용과 사항을 기재하는 결과 중심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과정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이 가능한 지가 의문이다. 아울러 각 항목별로 기재 주체, 기재 요령, 추후 기록 매뉴얼 제공 등으로 개선 방안을 지원하고자 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작 학생 개개인들이 모두가 다른 성향, 업적, 과정, 결과 등을 수행하는 개체인데, 이를 표준화된 기재 매뉴얼로 획일적 기재로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박제화(剝製化)할 우려가 있다. 모든 학생 개개인은 똑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존재인데. 이를 표준 기재 매뉴얼, 가이드라인, 예시문 등으로 정확하게 기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또 학생부 기재와 관리를 나이스(NEIS)와 연계하고 관리와 조회 등을 강화한 것은 매우 진일보한 것이지만, 일선 학교 교원들이 좀 더 편리하고도 안전하게 접근해 기재, 관리, 조회 등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결과 중심 기재가 몸에 밴 현직 교사들의 성장 과정 중심 기재에 관한 소양 함양 연수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종합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은 그동안 말이 많았던 학생부 기록, 관리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부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상급학교 진학담당자 들에게 공신력을 담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이를 운용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번 '종합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이 최종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될 때에 이를 기재, 관리, 적용하는 담당자들이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로 주어진 직분에 충실할 때, 비로소 이 개선 방안을 마련한 근본적인 취지와 부합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신학기 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학교 업무부담 경감 및 자율적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매년 3∼4월에 학교 현장에 전달되던 교육부의 각종 지침과 사업 계획이 앞으로는 전년도 12월까지 전달된다. 희망하는 시·도교육청에서는 매년 3월1일자 교원인사 발령이 2월1일자로 당겨질 전망이다. 이 같은 교원발령으로 새로 전입하는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개학 전에 신학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3월 인사발령으로 인해 새로 전입하는 교사들을 1주씩 먼저 불러 신학기 준비를 하곤 했었는데 이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돼 다행하고, 학교현장 교사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실 2월 학년말은 1주일 정도의 교육과정이 이뤄진다. 이러한 1주일은 12월로 옮긴다면 2월1일 교사발령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특히 원거리로 인사이동을 해야 하는 교사들에겐 이사문제에 어려움이 컸었다. 3월 신학기는 교사와 학생이 처음 만나는 시기로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수업활동은 물론 학급운영 설계를 위한 학생 개개인의 이해, 교육환경이나 지역실정 파악 등 효율적인 학생지도를 위해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번 교육부의 ‘2월 신학년 준비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은 이러한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다. 교원의 이산이동으로 인해 어수선한 2월을 차분한 2월로 보낼 수 있어 환영한다. 그래서 한 해의 교육활동을 반성하고 계획하는 알찬 2월이 됐으면 한다.
교총이 스승의 날 카네이션은 청탁금지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민권익위가 “최종 결정을 한 사실이 없다”고 21일 해명했다. 권익위는 이날 낸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개최된 제4차 관계부처 합동 해석지원 TF회의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 캔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이 담임교사, 교과 담당교사에게 제공하는 카네이션이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목적에 부합되는지 여부와 교육청 행동강령 등에 목적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방안에 대해 추후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스승의날 제자가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행위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유권 해석했다. 우리 사회와 문화, 그리고 교육 현실을 철저히 무시한 일방적 법 해석이다. 권익위는 법무부, 법제처, 문화체육관광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제4차 관계부처 합동 해석지원 TF를 열어 학생들이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최종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공동체를 포함한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특히 교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나치게 법을 광범위하게 해석해 스승의 가슴에 또 하나의 생채기를 낸 것이다. 특히 학교현장의 실정을 도외시한 채, 60여 년간 이어져온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과도한 법령 해석에만 몰두한 경직된 결정이자, 법적 잣대로만 현실을 재단한 안타까운 결정이다. 이는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공론인 것이다. 전통적이고 관행적으로 카네이션은 사제지간의 정표이지 금품도 아닌데 지나치게 넓게 법 해석을 한 감이 없지 않다. 존사애제의 상징인 ‘카네이션’을 부정한 거래로 본 것 자체가 잘못된 법 해석이다. 이는 사회적 비리나 부정부패나 청탁의 행위의 대상이 아니다. 전통적인 사제 간 존경과 신뢰라는 사회상규와 미풍양속을 외면한 잘못된 법 해석이다. 아무리 법이라도 사회 현실과 문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위해 법이 있는 것이지, 법을 위해 사람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 권익위의 이번 유권해석은 카네이션을 수수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정서 속에 뿌리내린 아름다운 전통에 기반한 사제지간의 정(情), 신뢰, 존경, 사랑, 감사의 교직문화가 사라질 것이 우려스럽다. 카네이션을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으로 통제하는 사회에서 진정한 사제지간의 정과 존사애제의 아름다운 전통이 설 수가 없다. 교원들의 자긍심,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정체성을 상실하여 교육력 저하를 부채질하는 개악의 단면일 뿐이다. 이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산간 태우는 우를 범하는 잘못된 단정이다. 사회와 교육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결정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초기 한국교총의 교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 교사의 76.7%가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 송이를 제자가 교사에게 전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범위”라고 응답한 바 있다. 이는 교원들이 카네이션을 받고 싶어 하는 의사 표시는 절대 아니다. 우리 사회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현장 친화적 교원 의견인 것이다. 사회 현실을 외면한 법 해석은 매우 위험한 만용인 것이다. 모름지기 진정한 배움터로서의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존중과 신뢰, 감사의 관계로 맺어진 산실이다. 아무리 세상이 메말랐다고 해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있는 스승의날에 제자가 스승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달아드리는 꽃 한 송이를 부정한 금품으로 해석한 결정이 정상적인 법 해석인지 숙고해야 한다. 스승의 날 카네이션 금지로 발생할 학교 현장의 혼란과 교육계의 자괴감을 십분의 일이라도 고려했다면 이런 결정과 유권해석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카네이션의 청탁금지법 위반 유권해석은 경직된 법령 해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학교현실을 더욱 매몰차고 몰인정하게 함은 물론 삭막하게 할 것이다. 학교는 법만으로 단정할 수 없는 존중과 신뢰, 감사의 마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친화적(rapport)장이어야 하는데 이번 유권해석은 그 반대로 지향하는 잘못된 결정인 것이다. 그간 스승의 날 카네이션과 관련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오락가락한 해석 및 경직된 해석은 오히려 청탁금지법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처사였다. 물론‘청탁금지법’ 취지에 부합하게 금품수수나 부정 청탁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건 절대 아니다. 국민적 동의도 얻을 수 없다. 분명히 사제지간 정을 나누는 카네이션 한 송이 수수에 청탁금지법으로 규제한 것은 지나치다. 따라서 앞으로 법 개정과 권익위 재해석 등의 절차를 거쳐서 국민과 교원, 교육현장 등이 동의할 수 있는 상규(常規)적인 통제의 범위가 다시 제시돼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고래로 무수한 법이 제정, 개정돼 왔다. 이러한 많은 법들이 바탕으로 한 것은 그 사회와 문화와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청탁금지법의 카네이션 제제 규정은 잘못된 법 해석으로 차후 반드시 바로잡아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애당초 청탁금지법이 입법된 취지를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
보현아, 오늘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있구나.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 이제 일본어 수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학교에서는 너희들의 체험 학습을 위하여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어렵지 않았는지? 넌 어린 아이의노는 모습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전에 내가 성장할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불가능하다. 잘 기억하여야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다. 그때는 자연 속에서 돌멩이, 흙과 물과 나무를 중심으로 놀면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아이들은 게임이나 장난감 없이는 놀지 못하고, 성인들의 삶도 검색 엔진이나 내비게이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 기억하려는 의지도 사리지고 지나친 의존의 세계로 들어가는 추세다. 이러한 의존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으로 기억까지도 아웃소싱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능했던 활동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 의식영역까지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의식이 좁아진다는 것은 무엇보도 기억하는 일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어린 나이에는 암송이 쉬운 것은 뇌가 젊을 때와 나이들 때 다르다는 점이다. 시대가 지구촌화 되고 인문학이 진전되면서 내 주변에도 어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계에 바쁜 직장인이 새로운 외국어를 익힐 수 있을까. 공부를 업으로 하는 학자를 제외하면 사례는 매우 드물 것 같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건 고사하고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한 영어를 잊지 않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60대 직장인, 주부, 그리고 은퇴자들이 프랑스어 익히기에 나선 사람들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참여자 대부분은 프랑스어 발음은커녕, 알파벳도 모른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프랑스어를 위해 떼어내기로 약속한 시간은 일주일에 최대 10시간, 자습만 치면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다. 주 1회 모임에 기간은 6개월, 프랑스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제법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회의적이다. 중·고교와 대학 10년은 물론이고, 그 뒤에도 공부해 온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프랑스어를 익히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이유는 암송이라는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나에게 나이들어 외국어가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쓴 '무지한 스승'이라는 교육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이 있다. 이 책은 1818년 네덜란드로 망명한 조제프 자코토란 프랑스 학자가 루뱅 대학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생은 네덜란드어를,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몰랐다. 자코토는 때마침 출간된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네덜란드어 대역판을 통역을 통해 소개하면서 이 책 제1장의 반을 쉼 없이 되풀이하고(암송하고), 그 뒷부분부터는 대역을 참고해 뜻만 익히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몇 주 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 전부를 프랑스어로 쓰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법 설명 한번 듣지 않은 학생들의 작문은 고급 프랑스어로,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네덜란드 학생이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어를 익힌 것과 우리가 프랑스어를 익히는 것은 속도가 다르다. 그럼에도 자코토의 사례는 공부와 교육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어 공부가 그렇다. 실제로 외국어로 된 책을 통째로 외웠더니 외국어가 들리고 말이 나오더라는 체험담은 많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그걸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달달 외우면 된다는 이야기야 많이 들었지만 누구나 그런 일이 가능한 수재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시간도 부족한 형편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한 학교가 있다. 영어암송 동아리를 운영하는 시골의 한 중학교에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푼다고 생각되는 영어듣기 수능문제를 응시하여 보게 하였더니 1학년에도 만점자가, 2학년, 3학년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공부방법이 중요하다. 지금은 창의력이니 발표력을 많이 이야기하면서 너무나도 기본적으로 외워야 할 것 까지도 포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지도하는 선생님에겐 확인하는 학습지도 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꾸 게을러져 가는 의식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많이 가르치면 학습이 된다는 주술에서 벗어나 과제를 제시하고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수행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얼마나 학습하였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 요구되는 것 같다. 그래서 네가 알고 있는바와 같이 난 끊임없이 가능할 때까지 질문을 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일본에 가기 전까지 일본어 기본 문자는 암기하기를 부탁한다. 그 맛은 네가 일본에 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루소 부끄러운 나라의 모습은 이미 예견된 일 이 책은 이 나라 교육 현장의 부끄러운 단면을 솔직히 드러낸 책이다. 읽는 동안 불편하고 아프고 힘들었다. 모두 맞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틀린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 발을 담그고 사는 현직 교사로서 결코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의 기록이 수술대에 올라서 붉은 피를 흘리며 도려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현재도 넘쳐나는 진실들. 그럼에도 국가라는 집이 초상집이 되었으니 아픈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주기는커녕, 그 아픈 학생들을 거리로 뛰쳐나가게 만들고 말았으니 입이 열 개라도 그 미안함을 다 말할 수 없다. 온전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지금 수치심으로 몸을 떨고 있다. 한 끼 밥을 거른다고 부끄럽진 않다. 입을 옷이 변변치 못하다고 창피하진 않다. 그러나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면 극단의 선택도 불사하는 게 인간이다. 그것이 사람이 여타의 동물과 다른 점이다. 인간만이 자존감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순실 사태로'로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일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이 나라 정치인들과 그 무리들, 그리고 이미 예견된 악재였음을 알고도묻지 마 투표를 독려한집단과 알고도 선택한 유권자들, 투표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 아직도 잘못된 것임을 모른 체하며 반대 시위에 나선 나이 든 양반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이 소설이 결코 소설이 아닌 사실임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돈과 권력의 단맛에 취해 부당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낯짝들을 날마다 봐야 하는 이 시간들이 정말 힘들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조차 벌거숭이 임금님의 정체를 다 알아버렸다. "선생님, 퇴진이 뭐예요?" "아, 그건 자기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이랍니다." "대통령이 잘못을 해서 퇴진해야 한다고 우리 아빠가 그랬어요." 아뿔싸! 제발 이 아이들만은 모르길 바랐는데, 어른 중에 어른인 대통령의 잘못을 이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상황은 교육과정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선생의 일이다. "여러분은 책임감이라는 말을 알지요?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잘못 하고, 하면 안 되는 일을 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잘못한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야단을 맞지요? 잘하면 칭찬을 듣지요? 어른들도 똑 같아요.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너무 커서 물러나게 하는 일이 야단치는 방법이랍니다. " "아하! 어른들도 잘못하면 혼나요?" "그럼요. 어른들은 잘못 하면 먼저 스스로 반성을 해서 고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은 만날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반성을 잘 하지요. 스스로 고치면 혼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잘못을 해놓고도 반성도 안 하고 핑계만 대거나 도망가면 그때는 큰 벌을 받는답니다. " 이런 웃지 못 할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해야 되는지 수업 시간이 두려워지는 건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도 그랬다. 그러나 그 때는 슬픔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지 수치스러운 시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조기를 만들어 교실에 꽂고 애도하는 시와 편지,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과 함께 눈물어린 수업을 했었다. 선생님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지금 이 상황에서 학교는, 선생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에 벌어진 이 기막힌 상황은 되도록 모른 척 하고 주어진 교육과정만 충실히 이행하면 되는 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학년 수준에 맞게 토론하고 토의하며 먼 미래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이들이 살아갈 내 나라의 주인공으로서 자존감을 얻도록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다 안다. 초등학생도 제대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무엇이 정의로운 생각이고 행동인지 초등학교 1학년도 다 안다. 많이 배우고 학위를 취득해야만 판단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혜의 씨앗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어른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 교육학자를 비롯해 사화의 모든 계층이 한 번 쯤은 반드시 읽었으면 한다. 진상을 알아야 변화와 개선이 시작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아이들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얼마나 많은 일터에서 눈물을 뿌리고 있는지, 저자는 그들이 뿌린 눈물로 이 소설로서 고발하고 있으니!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 교육의 몸뚱이를 종합 진단하여 하나하나 조목조목 온 세상에 뿌려 그 심각성을 고발했다. 우리는 이 소설을 읽고 함께 불편해야 하고 같이 눈물을 흘려야 하며 내 자식들에게 내 제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머리를 조아릴 수 있어야 하리라. 이제부터 낫게 하는 일에 동참하겠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리라. 내가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씩이라도 꼭 하겠다는 마음의 촛불을 들어야 하리라. 100만 촛불 민심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지금, 그 촛불도 처음에는 단 한 사람의 위대한 생각이 출발점이었듯! 나라의 1/3을 잃은 덴마크의 오늘은 그룬투비라는 단 한 사람의 교육에 대한 위대한 열정의 씨앗에서 발아했듯이!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을 100번 읽는다고 그 책의 맛을 알 수 없다. 단 한 번이라도 읽어야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에서 뽑은 몇 문장을 소개해 올리며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먹어야 봐야 맛을 알지만 먼저 먹어 본 느낌만이라도 얼른 전하고 싶다. 이 나라에 만연한 고질적인 잘못을 고치는 데 최선의 약은 바로 생각하는 사람을 기르는 독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두고 싶다. 책을 안 읽는 지도자, 관리자, 부모, 선생,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함석헌님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말씀은 바로 지금 딱 맞는 예언이다.생각하는 백성은 책을 읽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나라 교육의 아픈 상처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로 고쳐야 '네 언어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말 고등학교 때 배웠지? 또, 언어는 인간의 영혼을 경작한다는 말도. 지금 한국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우리 미국의 문화식민지가 되려 하고 있어. 우린 얼마나 고마운 일이야? 벌써 그 현상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그 많은 아파트들의 이름이 거의가 다 영어고, 그 많은 상점들의 간판도 날마다 영어가 늘어나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브랜드도 거의 다 영어고, 심지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한글 신문들의 지면 타이틀까지도 영어투성이야. 이런 식으로 한 20년쯤 가면 한국은 어떻게 되겠어? 자기네 글 천대하고 우리 영어 떠받드는 문화식민지로 변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 " (42쪽) "공부는 무엇을 많이 알기 위해서 하는 것만이 아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다. 바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딱 한마디로 하자면, 나만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하는 것처럼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예의를 몸에 익혀야 하고 기본 교양을 갖춰야 한다." (87쪽) 선생들 중에 체벌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듯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표 나게 편애하는 선생들도 꽤나 많았다. 그건 바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차별로 작용했고, 그건 그대로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었다. 그건 의식,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교육자로서의 죄였고, 인간으로서의 죄였다. 박애를 실천해야 하는 교육 현장에서 편애하는 것은 지극히 비교육적인 행위였고, 인간은 구 누구나 하나의 생명을 부여받고 태어났듯이 그 인권도 평등하다는 보편타당한 진리 앞에서 차별을 일삼는 것은 지극히 비인간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175쪽) 역사 공부는 과거와의 대화인 동시에, 그 대화를 통해서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립투사들 중에서 으뜸이신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설파하신 것이다, 따라서 그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이런 문제를 계속 접하고 풀어가는 것이다. 그게 좀 힘들더라도 그 효과는 여러 가지로 크니까 피해서는 안 된다. 오지선다, 찌기를 능란하게 잘하려고 무조건 암기만 해대는 여러분들이 가장 허약한 것이 글쓰기이고, 가장 싫어하는 것이 논술 아닌가. 이런 문제를 손 글씨로 써서 풀어가는 것은 그 효과가 아주 크다. 첫째 두뇌 개발과 발달을 촉진시키고, 둘째 컴퓨터 전자파 피해를 줄이고, 셋째 사고력을 심화 확장시키고, 넷째 문장력을 강화시키고, 다섯째 논리력을 증진시켜 준다. 국어 시간과 역사 시간에 이런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사고력에 균형이 깨져 불구가 된다. (273쪽)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문병란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학생들은 그 진실을 배워야 한다 교단은 비록 좁지만 천하를 굽어 보는 곳 초롱한 눈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 자유로이 묻고 자유로이 대답하고 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 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외우는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일등짜리만 소용되는 출세주의 교육 꼴찌를 버리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참고서 외우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음독 자살하고 참고서 외우는 죽은 교육 싫어서 목을 매달고 점수에 납작 눌려 있는 초조한 가슴들 교실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친구의 목을 누르는 경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이면 오손도손 정이 익어 가고 눈과 눈들이 별이 되는 꽃밭 서로의 가슴에 사랑의 강물이 흐르는 교실은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 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꽃밭이어야 한다. (376쪽)
스승의 날 카네이션도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국민권익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교총이 “사제지정의 미풍양속을 외면한 경직된 해석”이라고 성토하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국민권익위는 21일 김영란법 제4차 해석지원TF 협의 결과, 학생들이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최종적인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교총은 22일 입장을 내고 “세계 어느 나라가 학생이 스승에게 꽃 한송이 줬다고 죄가 되는지 묻고 싶다”며 “사제지간 사랑의 상징인 카네이션은 사회적 비판과 척결 대상인 부정부패나 청탁 행위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유권해석 결과는 단순히 카네이션을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제지간의 정(情), 신뢰, 존중, 감사의 교직문화를 잃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는 교원들의 자긍심과 교육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이 지난달 7~11일 전국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6.7%는 ‘카네이션을 불허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교총은 “국민과 학교현장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며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늘은 흰 눈을 볼 수 있는 小雪이다. 살얼음을 볼 수 있고 땅이 얼기 시작하는 小雪이다.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만 같은 날씨다. 이런 날일수록 우리 선생님들은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건강해야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고 따뜻함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주 만나 뵙는 분 중 한 분께서는 언제나 자기의 학생시절 공부한 것을 말한다. 어머니께서 교사 출신인데 중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못하니 "애야,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책을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읽어라. 그래도 모르겠으면 선생님께 물으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하니 성적이 오르더라는 것이다. 교육은 반복학습이다. 반복학습의 효과는 해본 사람은 다 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책을 백 번 읽으면 뜻이 저절로 이해된다는 말이다. 예부터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 아닌가 싶다. 몇 번 공부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해가 안 되니 그만 둔다. 반복해서 읽는 습관을 길러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해가 될 수가 있다. 그래도 안 되면 먼저 선생님에게 묻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가까운 친구에게 묻는 것이 좋다. 친구에게는 아무런 부담없이 질문할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다. 몇 번이고 알 때까지 반복해서 질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것도 좋다. 옛날 교감시절 학생들이 야자시간에 복도에서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학생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학생들은 자기의 알고자 하는 바를 깨우쳤을 것이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모른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선생님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선생님도 모르면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다. 그러면서 관련되는 책을 보기도 한다. 그래도 안 풀리면 동료선생님에게 묻기도 한다. 이런 선생님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자기가 모든 것을 알아야만 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런 선생님 아무도 없다. 수업의 질은 선생님의 질과 비례한다. 선생님의 질이 높으면 수업의 질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질도 높아진다. 학생들은 기본도 잘 모를 수가 있다. 그러기에 이것은 알겠지, 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도 늦가을이다. 독서가 바로 공부다. 시간만 나면 책을 읽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책은 평생 떠날 수가 없다. 책을 떠나면 그때부터 실력은 추락한다. 향상은 기대할 수가 없다. 평생학습이란 말을 생각하면서 평생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신을 살찌우게 된다. 언젠가 토요일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갔는데 중년의 여인이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메모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들이 곳곳에서, 모든 이들에게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벽 빗소리와 자동차 소리에 눈을 뜬다. 오늘은 세인트 존슨 대학 마지막 날이다. 월요일부터 오가는 길이 교통체증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지나침 속에 뉴욕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연수생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아침 7시 뜨거운 물에다 누룽지를 불려 식당으로 간다. 바나나와 요구르트로 간단하게 속을 챙긴다. 출발 시점 뉴저지에 비가 멎어 다행이다. 뉴욕시 워싱턴 다리를 건너며 빗속에 졸고 있는 맨해튼 빌딩 숲이 희미하다. 세인트 존슨 대학 그린에 도착하자 갑자기 비가 거세진다. 우산을 가진 사람은 먼저 강의실로 가고 나머지는 우산이 준비될 때까지 버스 안에서 기다린다. 5달러를 주고 우산을 산다. 이 우산 역시 중국산이다. 일상생활에서 중국 물건이 빠지면 생활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실감 난다. 오전 강의는 간학문적 접근을 통한 창작 프로젝터 발표 계획 구성이다. 분반하여 강의실로 이동한다. 3반이 인문사회 창작반이다. 과학 1반에 속했다가 결국 창작반으로 옮겨 간다. 모둠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맵을 구성하다 보니 강의실 밖이 환해진다. 정오를 지난 시각 발표를 위한 큰 방향과 틀을 계획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오늘 점심은 이곳에서 마지막 날이라고 조석희 박사가 현지에서 준비한 우리 맛을 그대로 옮긴 정성 들인 한식메뉴이다. 오랜만에 쌀밥과 명태 코다리 조림으로 밥 같은 밥을 먹으니 살 것 같다. 사람의 욕구 중 먹는 욕구가 충족이 안 되면 불만이 생기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 있을 땐 출근 시각에 쫒길 경우 물에 밥 말아 먹고 가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이제 돌아가도 밥이나 반찬 투정은 하지 말아야겠다. 점심 후 주어진 휴식시간 쏟아지는 뉴욕의 햇볕과 대서양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그린을 걷는다. 비 온 뒤라 더 깔끔하고 상큼하다. 이제 이 정경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적셔온다. 그새 많은 정이 들었다.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최종 발표준비를 한다. 드디어 조당 3분의 시간을 정하여 처음 모인 강의실에서 발표가 시작된다. 여기 모인 사람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영재담당 교사들인 만큼 멀티기질이 그대로 나타난다. 마지막 조의 발표가 끝나고 조석희 박사의 도움 말씀이 이어진다. 박사는 "기존 프로그램에 수정이 들어간 것도 있고 처음 구성한 것도 보인다. 조금 더 변화를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이어서 우수 조 시상과 수료증이 수여된다. 특이한 점은 연수생 개개인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모습이다. 대표만 정해 수여하는 우리의 모습과 사뭇 비교된다. 여기에는 개개인 모두 수고했다는 이루어 냈다는 의미와 격려의 모습이 숨어 있다. 마지막으로 연수결과에 대한 전반적인 성과와 부탁이 주어진다. 핀란드 교육이 우수한 것은 바로 우수한 사람들이 선생님이 되어 그렇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주된 이유다. 이번 연수를 통해 여기 온 선생님 모두 우수하기에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비전은 희망적이다. 그리고 영재교육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과 자부심을 갖고 인재를 양성해 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키고 그 인재가 다시 재능을 사회와 국가에 환원하는 모습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또한, 영재교육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일꾼을 키워 내는 것이 영재교육의 다른 목적이다. 조석희 박사의 응원 메시지를 끝으로 강의실을 나온다. 그리고 조별, 반별, 전체, 지역별 기념촬영이 햇볕 싱그러운 칠월 하늘 아래 이루어진다. 그동안 정들었던 연수 장소를 뒤로 아쉬움 발걸음을 옮긴다. 연수를 도와준 한국인 3세 학생들을 위해 조그만 기념품이나 마련했으면 좋으련만 후회가 된다. 연수를 받은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뉴욕시 세인트 존스 퀸즈 유니버시티(St. John's Queens University)다. 손을 흔들며 안녕이란 말을 남긴 채 그린을 빠져나온다. 아침에 왔던 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워싱턴 다리를 건너며 안녕이라는 말을 허드슨 강에 뿌려본다. 저녁은 오후 7시경 뉴욕시 한인 타운에서 해장국을 먹는다. 국물이 라면 맛 같다. 저녁을 먹고 한인 타운 거리 풍경을 본다. 여느 한국 도시의 거리에 온 것 같다. 간판, 지나는 사람, 여행객 등 대부분 아시아계다. 지구촌 어디를 가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하고 뿌리를 내리려는 생존의식은 같음을 알게 된다. 모든 힘은 개인과 개인이 서로 뭉쳐야 발휘된다. 오후 8시경 다시 소나기가 쏟아진다. 약간의 교통체증이 있었지만 삼십 여분 만에 돌아온다. 이제 오늘 밤이 이 숙소의 마지막이다. 내일 아침 체크아웃을 위해 짐 정리를 한다. 짐을 쌀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 있으면 되는데 왜 불필요한 것을 모으려고 하는지 욕망의 끝없음에 실망을 한다. 힘든 한 주의 일정이었다. 하지만 내일부터 이어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하버드대학 방문, 보스턴과 워싱턴 D. C. 의 문화체험을 기대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에서 내놓은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현행 누진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6단계로 나누어진 현행 누진구간을 3단계로 조정할 것이라고 한다. 한층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복병이 나타나지 않는한 전기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교육용 전기요금을 20% 인하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겪어온 냉, 난방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년동안 교육용 전기요금이 슬그머니 오른 것을 감안 한다면 20% 인하는 부족해 보인다. 최근 기온변화로 인해 난방을 가동해야 할 날들이 벌써 며칠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이라면서 실제로 난방을 가동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춥다고 난리를 치는데 난방을 가동하기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특히 초·중·고등학교는 한창 민감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전기요금 부담으로 냉 난반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게 되면 교육적으로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긍정과 부정의 균형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자칫 부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빌미를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혼란스런 국면에서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 듯이 학생들은 주변 상황에 따라 감정이 바뀌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학생들의 부정적인 가치관 형성은 옳지 않다고 본다. 건축한지 얼마 안되는 학교들은 그나마 단열 공사가 잘 되어 사정이 조금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학교의 경우는 원래의 창틀을 뜯어내고 이중창으로 교체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 또한 건설 당시에 어떤 단열재가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냉난방을 조금만 가동해도 효과가 나타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학교들이 꽤나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가 시작됐다. 이를 시발점으로 삼아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동안 물리적인 여건은 성숙됐지만 주변 환경이 도움을 주지 않고 있었다. 주변환경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으로 그 첫번째가 교육용 전기료의 인하이다. 20%보다 더 많은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 향후 정부와 정치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현지식 적응이 어려워 룸메이트와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어제 코네티컷대학 일정이 늦게 끝나 오전 9시경 세인트 존슨 대학으로 출발한다. 연수생 전용 차량은 우리나라 버스와는 다른 골리앗 같은 대형 버스다. 워싱턴 다리가 가까워질수록 차량정체는 점점 심해진다. 대형버스의 워싱턴 다리 통행료는 38달러다. 트록스넥 다리로 접어들자 동쪽으로 호수 같은 바다를 낀 롱아일랜드가 안갯속에 누워 있다. 간간이 배도 지난다. 한 시간여 만에 연수 장소에 도착한다. 오전 강의는 조셉 란쥴리 박사와의 대담정리와 간학문적 접근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초등학교에서의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의 통합적 접근법이다. 미국의 영재교육은 보통교육이다. 아이들은 발달 단계상 분야마다 영재성을 나타내는 시기가 다르므로 꾸준한 관심으로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통합과 개별화는 그 발달 시기에 따라 적용 시기도 달리해야 한다. 자기가 잘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며 소외계층에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영재교육 본질이다. 이는 우리나라 영재교육에도 필요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다문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2020년이 되면 다문화 학생 비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민자, 다문화가정과 그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에 배타성이 강한 안경을 끼고 있다. 영재교육 담당자의 자질함양과 다양성 추구이다. 미국의 영재교육 담당 교원 연수체계를 보면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서 영재교육을 위한 교사의 해외연수 과정은 없다. 자국 내에 다양한 교육이론과 방법이 적용되고 있어 굳이 밖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재교육 담당 교원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관련 연수를 많이 받으면 급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준다. 영재교육 담당자는 예측 가능한 새로운 비전으로 창의성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융합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적이면서도 복잡한 종합적인 연구문제를 선정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교과를 넘나드는 창의적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융합교육을 위해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인문사회학이다. 융합교육으로 영재를 성공시키려면 주제 찾기 과정에 교사가 알맞은 방안을 제시해야 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나아가 융합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지도력 있고 효과성 있는 현실에 기초한 행동이다. 한 예로 문명의 혜택에서 멀어진 곳, 조명이 없어 낮에도 어두운 빈민촌의 지붕에 페트병을 활용한 태양광의 굴절원리로 밝음을 주는 아이디어 적용 사례이다. 이 행동요소는 사람을 위해 자기 재능을 쓸 수 있는 인성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영재교육은 선택의 순간에 나 아닌 여러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선택으로 귀결된다. 아이들은 모두 다 잘하고 싶어 한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처럼 영재교육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인성, 감성, 지성, 문제해결력을 근간으로 학생 중심 발견중심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며 교사는 촉진구매자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재교육의 리더십과 비전이다. 영재교육은 인턴십이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말해야 하며 일방적 강의보다는 의사소통 효율성에 핵심을 둬야 한다. 성공적인 팀 리더는 아이디어와 비전, 다양한 전문성을 갖추고 능숙한 관계 형성과 겸손을 토대로 인간 네트워크 형성을 잘해야 한다. 리더가 멤버들과 의사소통 시 10을 알고 10을 말하면 힘이 약해진다. 항상 팀원의 성숙도와 유연성을 고려해 가까운 거리유지와 우대책을 중요시해야 한다. 영재교육의 비전은 지금 당장 어떤 명문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말고 40세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자세다. 40세가 되어 그 일을 하며 행복해 할 수 있고 먹고 살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일례로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업이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비전이 부재했기 때문에 준비를 못 한 경우이다. 미국의 보통교육인 영재교육. 그 뿌리는 일상적인 학습활동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에세이 쓰기에서 출발한다. 쓰기를 못하면 큰일 난다. 우리 생활에서 모든 학습의 마지막 단계는 쓰기이다. 이런 만큼 쓰는 능력은 반복 학습과 다양한 독서, 첨삭을 통해서 발전되며 종합적인 두뇌 혁명의 결과물이므로 꾸준한 독서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우리나라도 시험문제에 서술형 문항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영재교육은 미래 국가 산업의 근간이다. 또한, 앞으로 국가사회는 민족의 개념이 아닌 국민의 개념으로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그 중심축이 바로 영재교육이다. 오후 강의를 마치고 세인트 존슨 대학 캠퍼스 그린을 나온다. 흐린 뉴욕 날씨가 피곤함을 몰고 온다. 이제 이곳의 강의는 내일 하루뿐이다. 내일은 반별 프로젝터를 만들어 발표하는 날이라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세나야, 벌써 네가 희망하는 대학에 수시로 합격을 보장 받았으니 마음에 무거운 짐은 덜었구나. 객관적으로 공대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인 대학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그동안 너를 뒷바라지 한 부모님의 은혜도 잊지 말기 바라면서 너에 대한 한 가지 욕심이 있어서 이렇게 적어 본다. 먼저 학부는 한국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대학원 과정은 해외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어떨까? 난 36살에 일본 나고야대학에 가서 유학을 하면서 경험한 사실인데 매우 늦은 시간까지 불빛을 밝히며 연구하는 대학캠퍼스 모습을 목격하고 부럽게 생각한 적이 있었단다. 그런데 나중에 그곳 연구실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더구나. 심은대로 거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도 학문수준에서는 미국이 최강이라 할 수 있다. 미국대학에서 근무한 어느 교수가 느낀 소감을 참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한다. 대부분 미국 대학생들은 면담시간에 교수를 찾아오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확실히 드러내면서 밑바닥부터 접근해 온다는 것이다. 이들은 솔직하게 자신들이 무엇을 연구할 것인지 찾기 위 해 얼마나 오래 방황했으며, 그런데도 구체적 목표 설정이 어렵다고 호소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교수의 의견과 평가를 기대하며, 한 교수의 평가가 미진하다고 생각되면, 관련된 다른 교수를 다시 찾아가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국 대학생들은 교수를 최대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학생들은 많은 경우 교수를 찾아 갈 때 미리 준비를 많이 해 자신의 노력을 교수에게 보여주려는 의도와 함께 자신에 대해 교수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교수의 동의를 얻으려는 목적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자신들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을 확인해 문제를 정확히 설정하기보다, 자신이 잘 해내고 있다는 노력에 대한 평가를 기대한다니 너무 성급한 것 같아 보인다. 자신이 잘 모르는 것부터 털어놓으려 하면 좀 창피한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이 밑바닥부터 솔직히 드러낸 후 차분히 그 위에 성과를 쌓아 올릴 경우 이후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자주 지켜볼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자신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데 치중할 경우 긍정적이면 만족하고 안주하게 되고, 부정적일 경우 자기 비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수업 시간에 느끼는 중요한 차이점으로, 미국 학생들의 경우 어떤 문제와 상황에 대한 사례를 예시하라는 교수의 요청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례를 드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한국 학생들은 대체로 학생들이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는 걸 힘겨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상상을 통해 사례를 만들어 내면서, 마치 실제 사례인 양하는 경우가 많았다니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인문·사화과학의 경우 한국에서는 학문의 생활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가 될 만한 현상에 천착하고 이를 진지하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자세가 몸에 배지 않은 탓이 아니겠니? 이는 학문을 현실과 유리시켜 왔던 한국적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일상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이 보이는 것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내는 세심한 관찰이 부족하다. 이러한 학문적 전통은 책이나 인쇄된 연구물에 대한 지나친 신뢰로 이어진다. 한국사회에는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한 맹신 성향이 아주 높은 편이다. 이런 현상은 또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 책 자체의 문제점을 파고들기보다 자신의 이해 부족 탓으로 여기는 경향을 낳게 된다. 한편으로는 자기가 아는 것, 본 것 그리고 들은 것에 대해 지나친 과신하는 경향도 있다. 책에 몰입하지 않고 항상 거리를 두고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항상 진리라고 생각한 것들이 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차이는 앞으로 우리가 진지하게 개척해야 할 분야다. 한국 대학생들은 대체로 공동작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동작업이 드물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단순한 협력을 넘어, 자기와 다른 의견을 경청하려는 태도, 또 타협을 위한 노력 등 아주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배양하지 못한다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이어진다. 미국학자들과 학생들의 토론을 지켜보면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 할 경우 우선 서로 공통되는 점들을 열거한 후, 차이점을 덧붙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사회에서 비판은 서로 간의 다름을 좁힐 수 없게 차이점을 지적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험의 부족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올해의 학문 성과를 따지는 노벨상 시즌도 이제 끝이 났다. 일본은 올해도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 기록을 이어갔고 한국은 아직도 과학분야 수상자 전무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탄식이 높다. 많은 학자가 한국의 교육문제, 연구투자 행태 등에 대해 다양한 비판을 내놓았다. 그런 지적들은 분명 향후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의 나라 노벨상 수상 소식에 하루 이틀 부러움만 표시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새로운 배움의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 너에게 진지한 배움의 길을 찾아보기를 권유한다.
한국교총이 전국 50만 교원을 대상으로 전개한 10대 교육현안 관철을 위한 청원운동에 20만1072명이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교총은 10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실시한 ‘교원성과급 차등철폐, 교권침해 가중처벌 등 10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를 위한 50만 교원 청원’ 결과를 21일 발표하고 “앞으로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입법청원운동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의 이번 입법 청원은 그간의 교육정책이 실험적이고 성과주의에 매몰돼 교단 분열과 교권 침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교육본질과 교권 회복을 위한 10대 교육정책 추진 과제를 선정해 전국 1만2500개 학교, 50만 교원을 대상으로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10대 청원과제는 ▲교원성과상여금 차등지급 철폐 등 전면 개선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즉각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및 직책급 현실화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수당 현실화 및 신설 등 처우개선 ▲농사용 수준으로 교육용 전기료 대폭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학교 및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특수학교(급) CCTV 설치 의원입법 철회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감 명칭 부교장으로 변경 및 지위‧역할 강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입법 청원운동은 시작 3일 만에 1만 명을 넘기고, 일주일 만에 3만 명이 참여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교총은 청원운동과 별도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등 대표단이 여야 지도부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방문하며 협조를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 앞 1인 시위, 교육부 교섭 등 전방위 활동을 병행하면서 입법 및 정책개선의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 같은 활동의 결과는 인사혁신처의 ‘8월 퇴직교원의 성과급 지급 방안 적극 검토’와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교권보호법 개정안 발의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교총은 청원운동을 통해 현장의견이 확인된 만큼 11월 중으로 청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하는 한편, 10대 청원과제를 입법과제와 정책추진과제로 나눠 대국회, 대정부 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동섭 교권정책본부장은 “20만 명 넘는 교원이 정책 개선의 목소리를 모아준 만큼 국회와 교육부는 물론 유관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책 활동에 더 힘을 얻게 됐다”며 “진행 중인 법 개정과 정책 개선 사항부터 하나씩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만 1072명. 한국교총이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시작해 이달 11일 마감한 입법청원운동에 서명한 교원 수다. 정부, 국회를 향해 20만 넘는 교원들이 뜻을 모아 ‘청하고 원한’ 것은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관리직교원 연봉제 도입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교육용 전기료 인하, 소규모학교 및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등 10대 과제다. 하나 같이 교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현안들이다. 이들 청원과제는 제36대 교총 회장단이 선거운동 기간 전국을 세 바퀴 반 돌며 현장의 애환과 바람을 ‘바위에 손톱으로 새기는 심정’으로 담아낸 숙원과제다. 근래 보기 드물게 20만 교원이 동참한 것도 그런 이심전심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단에 자긍심과 활기를 불어 넣어 ‘가르칠 맛 나는 학교’를 만들자는 교육자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표출됐다. 교육 본연의 역할과 교원의 자존감을 훼손시켜 온 잘못된 정책을 결단코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조만간 청원서를 국회와 정부에 공식 전달하고 입법, 정책 추진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청원은 헌법이 정하고 있는 권리이며 국기기관은 이를 성실히 심사할 의무를 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응당 전국 교육자의 열망과 요구가 무엇을 함의하는 지 깊이 헤아리고 법․제도적으로 적극 풀어내야 한다. 교육계도 이번만큼은 정부와 국회가 청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고쳐나가는지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다시 한 번 청원기관에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계의 염원이 청원을 통해 이제는 현실화돼야 한다.
길가에는 노란 은행잎이 수북이 쌓여 있다. 찬바람에 힘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가을이 다 떨어져간다. 가을이 완전히 떨어져가기 전에 즐거운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해야 할 것 같다. 집회 때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면서 선생님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가를 다시 느끼게 하는 아침이다. 8년 전 집회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8년 전에는 길가에 온갖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런데 이번 집회 때는 너무 깨끗했다. 정리하지 못하고 간 쓰레기는 대학생이 치우고 있었다. 한 대학생은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것밖에 없어서 쓰레기를 치운다고 했다. 평소에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면 이런 아름다운 마음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아니다. 교육을 시키면 그게 잠재해 있다가 때가 되면 실천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 교육의 효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아도 꾸준하게 인내하며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생활지도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본다. 생활지도의 기본원리는 선생님들은 모두가 다 안다. 나름대로 4가지 원칙을 세워보았다. 생활지도는 조용히 하는 것이다. 한 학생이 교칙을 위반했다고 떠들면 안 된다. 소리 지르면 안 된다. 이 학생도 인격이 있다. 누구 못지않게 자존심이 있다. 조용하고 지도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생활지도는 엄격하게 해야 한다. 잘못을 깨닫게 하고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듯이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권위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지도는 사랑으로 해야 한다. 사랑이 결여되면 감정이 앞서게 되고 감정이 앞서면 생활지도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부작용만 낳는다. 오히려 더 나쁜 효과를 가져오고 만다. 생활지도를 할 때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 내 자식처럼,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으로 잘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생활지도를 인내하며 끈기 있게 하는 것이다. 한 번 지도한다고 잘 따른다면 아무 걱정도 없다.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백 번을 해도 선생님의 마음에 들도록 변화가 되지 않는 학생이 많다. 이런 학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지도하면 때가 되면 변화되는 것이다. 교육은 변화다. 변화가 없는 교육은 없다.
경기 수원 원천초교(교장 김형미)는 11월 15일(화)~17일(목) 3일간 행복 나눔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이 학교 바자회는 15일은 5, 6학년, 16일은 3, 4학년, 17일은 1, 2학년이 교실에서 2시간씩 운영했다. 올해 바자회는 학생들이 중심이 돼 물건 수집과 전시 그리고 판매와 구매가 이뤄졌다. 이 바자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을 사고팔며 환경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간에 그치지 않고 가게 간판을 만들고 물건가격을 정하며 판매 전략을 세웠다. 바자회가 다 끝난 후에는 소감과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며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했다.알뜰바자회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친구에게는 필요 없지만 나에게는 필요한 물건을 사서 좋았다”며 “또한 물건을 팔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이 학교 김형미(52) 교장은 “바자회를 통해 교과서에서 벗어나 몸으로 체험하는 환경·경제교육의 장이 되었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며 공동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행사의 성과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