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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정책은 자본주의 경쟁논리를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의 교육공약을 보면 연방 교육부를 없애고 단일 교육과정 적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와 교사, 학생에게 경쟁을 요구하는 등 시장경제식 개념을 교육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이큰 특징이다. 우선 트럼프는 교육정책을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데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기업인 출신답게 정부의 규제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점이 교육정책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 간 경쟁 강조한 트럼프 이번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리턴(Hillary Rodham Clinton)과 비교해보는 것도 트럼프의 교육 정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선 클린턴은 공립학교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트럼프는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 공립학교, 자율형공립학교, 사립학교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 경쟁하도록 만들어 학교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거나 반대로 부모들이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논리를 폈다. 자유시장의 원리를 교육에 접목시킨 것이다. 그는 학교가 경쟁에 노출되면 발전할 수밖에 없고 부모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모들에게 그러한 자유를 주기 위해 학부모 등이 설립한 자율학교 프로그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이 교육의 평등을 강조하며 공교육 강화와 공립학교 지원을 강조했지만 트럼프는 시장경제의 논리를 강조하면서 퇴락하는 학교에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조했던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사업가 출신답게 경쟁을 통한 생존을 강조한다.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보다는 효율과 성과를 노린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학교 간 경쟁을 통해 우수한 학교에는 학생들이 몰리고 그렇지 못한 학교는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교육정책의 기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율형공립학교 확대에 긍정적 클린턴은 자율형공립학교에 대해 처음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가 이후 반대로 돌아섰다. 반면 트럼프는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클린턴은 자율형공립학교가 가르치기 어려운 아동이나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트럼프는 다양한 형식의 학교 설립을 지지하고 학부모가 그들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또 다양한 학교들이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자율형공립학교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 차터스쿨(chater school)이라고 불리는 자율형공립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교사 채용, 수업시간 구성 등에 재량권을 갖고 있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공립학교이지만 학부모 등이 주도해 지자체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설립된 것으로 사립학교처럼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트럼프가 자율형공립학교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앞으로 이 같은 유형의 학교가 더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차터스쿨연합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6,700개가 넘는 공공 차터스쿨이 있고 300만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공교육에 대한 재정 투입을 공약하기는 했지만 수준 미달 학교에 정부 재정을 지원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는 취임하면 첫해 주정부의 학교 선택 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200억 달러(약 22조 원)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그가 200억 달러를 어디서 마련할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공립학교 지원이 줄어드는 대신 세금이 사립학교나 차터스쿨 등에 집중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립학교나 차터스쿨의 지원이 늘게 되면 상대적으로 공공부문이 취약해져 공립학교 교육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또 교사도 경쟁을 해야 하며 국내에서도 반발이 큰 교원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경쟁해야 하며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논리도 추가했다. 교육부 폐지 주장 … 교원노조에 부정적 클린턴이 동등한 교육을 내세우면서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의 준수를 중요하게 여긴 반면 트럼프는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트럼프와 평등한 교육을 강조하는 클린턴의 차별성은 국내에서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자들과 평등 교육을 중요시하는 교육자들 사이의 논란과도 맥을 같이한다. 교원노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는 교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도 예상된다. 이처럼 트럼프의 교육정책에는 성과주의와 시장주의가 깊숙히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트럼프가 교육부 폐지를 주장하고 단일 교육과정 및 학칙까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데에는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을 펴고 교육과정도 차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는 언뜻 막말과 강성 발언 등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 미국의 부활을 강조해 대통령에 오른 그의 성향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평등과 소외계층에 대한 보편적인 교육지원을 강조했던 클린턴 진영과 각을 세우기 위해 지역 특성을 살린 자율성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실제로 교육부 폐지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책임 있는 행정가로 과연 교육부 폐지 공약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교육부가 폐지될 경우 정서적 고위험군 학생 교육을 위해 우리 돈으로 18조 원에 해당하는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290억 달러(약 35조 원)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어떻게 될 것인지도 관건이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를 하면서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앙집권적인 교육정책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은 학교 교육을 지역과 현장에 맡겨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집권 이후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커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대학 학자금 대출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연방정부가 운영하면서 수익을 가져가기보다는 민간부문에 맡겨 효율적으로 경쟁을 붙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변화가 주목된다. 트럼프는 학자금 대출 상환과 관련 소득의 12.5% 한도에서 상환하고 15년간 상환하면 채무를 없애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시장원리를 접목해 경쟁의 논리를 도입하고 자유방임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려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년 집권 기간 미국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다.
지금은 창의력이 금 “예전에는 이곳에서 금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금구(金溝) 즉, 황금의 골짜기란 뜻이죠. 그런데 제가 와서 보니 지금도 금이 얼마든지 있더라고요. 땅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들어 있는 반짝이는 창의력, 바로 우리 시대가 원하는 금입니다. 그 빛나는 창의력이 이웃을 위해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김판용 교장은 얼마 전 이 학교를 찾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멋들어진 인사말을 해 화제가 됐다. 자유학기제 모범학교로 꼽혀 이 장관이 전북에서 처음 찾은 곳이 금구중학교.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농어촌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여기는 정반대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 능력을 길러주는 독특한 교육방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전주 등 인근 도시에서 몰려오기 때문이다. 비결이 뭘까? 우선 금구중학교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와 연계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공부하지만, 오후에는 진로탐색과 예체능 교육,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갖는다. 교과 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하거나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살아있는 학습의 묘미를 맛본다. 진로교육도 활발하다. 적성검사와 탐색, 미래설계 등 맞춤형 프로그램들인데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문화예술교육’, 책 읽기와 손편지 쓰기를 생활화 한 ‘금책 은글’ 등이 있다. 또 체육활동의 하나인 ‘금구 G 리그’, 미래 사진작가의 꿈을 키우는 ‘예술 꽃 씨앗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전개되고 있다.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졌으면” 통합학교인 금구초중학교에는 학생이 중심 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이 유독 많다. 대표적인 게 어깨동무 사업. 지난가을, 김 교장은 학교에서 붕어빵을 구워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름하여 ‘행복한 포장마차’. 선행이나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에게 하루 동안 붕어빵을 나눠주며 최고의 간식과 추억을 맛보게 한 것.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김 교장은 “단 하루라도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이 동네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그분들의 일대기를 책으로 만들어 학교에 전시한 일은 지금도 근동에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교장은 금구면 소재 33개 마을 이장들로부터 장수한 어르신들을 한 분씩 추천받았다. 그리고 학생 3~4명과 어르신 한 분이 팀을 이뤄 일대기를 쓰고 영정사진을 찍는 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이 직접 마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만나 지나온 발자취를 듣고 이를 글로 적어 책으로 펴낸 것. 학생들로 하여금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감동과 존경심이 우러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일종의 세대공감 프로그램이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한권의 책과 사진들, 어르신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됐다. 금구초중학교가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탈바꿈 한데에는 교사들의 헌신이 원동력이 됐다. 방학이건 쉬는 날이건 학교에 나와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교사들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교사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보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교사들에게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안겨줘야 합니다.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김 교장은 학교가 지나치게 과업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교사들에게는 단지 일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공간이 돼 버렸고 ‘열심히 일해 봐야 뭐하나’ 하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기력한 학교문화를 바꾸는 것이 교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교장에 임용되자마자 권위라는 외투부터 벗어던지고 교사들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스스럼없이 교사들과 여행을 떠나고 맛집을 찾았다. 맑은 날 밤이면 별자리 촬영에 나섰고 방과후엔 향수 어린 아코디언도 함께 연주했다. 교사들 분위기가 달라지자 학교문화가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통합학교가 안고 있는 갈등과 우려도 씻은 듯 사라졌다. 교장실 대신 카페… 아이들에겐 놀이터 사실 금구초중학교를 처음 찾았을 때 교장실이 어딘지 몰라 잠시 당황했다. 대부분 중앙 현관에서 몇 발짝 걸으면 쉽게 보이는 곳. 그런데 복도를 아무리 둘러봐도 교장실이 안 보인다. 지나가던 학생에게 물어 찾은 곳엔 ‘금구카페’란 팻말이 달려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교실 한 칸 쯤 되어 보이는 공간에 담소 나누기 편한 ㄱ 자형 테이블과 오밀조밀한 찻잔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실 삼아 들렀던 동네 커피숍 그대로였다. 카페 한편엔 온돌방을 옮겨놓은 듯한 놀이방이 꾸며져 있고 벽면을 따라 초등학생들이 읽음 직한 동화책들이 가득 꽂혀 있었다. 구석에 놓인 오래된 갈색 책상과 컴퓨터만이 이곳이 교장실임을 알게 해준 유일한 물증(?)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이 몰려와 책도 읽고 숨바꼭질도 하고 데굴데굴 구르며 저랑 장난도 칩니다. 선생님이 오시면 제가 바리스타가 돼 커피도 대접하지요.” 김 교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 그곳이 교장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카페와 휴게실 겸 놀이방으로 꾸몄다고 한다. 학교의 명물이 돼 버린 ‘금구카페’, 이곳은 김 교장의 교육철학과 학교장으로서의 소신이 담겨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교장실은 학교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곳 중 하나잖아요.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권위적인 책상과 묵직한 소파, 우중충한 공간,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높은 분이 계시는 곳 등…. 어쩌면 학교 구성원들에겐 호랑이가 사는 동굴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요. 저는 교장실을 모두가 부담없이 오는 공간으로 만들어 학교문화를 즐겁고 편안하게 바꾸고 싶었어요.” 그는 학교가 바뀌려면 교장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교장실을 개방된 쉼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카페 겸용 교장실을 생각해 낸 것은 교감에 임용되고 나서부터. “교사 땐 몰랐어요. 그런데 막상 교감이 되고 보니 학생이나 교사 모두 학교생활이 너무 팍팍해 보이는 거예요. 사막 같다고나 할까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학교를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죠.” 그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란 소리를 안 한다고 했다. 흔히들 공부하면 사람 된다고 하지만 사람 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고 어떻게 하면 바른 사람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로 전국에서 교육전문직과 교사들이 몰려온다. 일주일이면 3~4개 팀은 된다고 학교 측은 귀띔했다. 충북 증평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견학을 온 한 교사는 “교장 한 사람의 역량이 얼마나 학교 현장을 바꿀 수 있는지 실감했다”며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구초중학교는지난 1912년 개교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다. 학교운동장에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회화나무가 있을 만큼 유서가 깊다.
승마선수 출신 한 여대생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특혜 시비 속에 해당 대학 총장이 옷을 벗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체육특기자 입시비리인 셈이다.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는 체육특기자 입학전형, 이참에 불법과 부정이 발을 못 붙이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체육특기자의 대학입학전형은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체육에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이에 대한 법적근거는 ‘고등교육법’ 제34조(학생의 선발방법) 및 동법 시행령 제34조(입학전형의 구분)에서 명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72년 신설되어 학교 현장에 도입 된 이래 지금까지 제도의 근간이 변화되지 않은 채 적용되어 오고 있다. 체육특기자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체육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생선수에게 운동에만 몰두하도록 하여 학습권보장 미비, 진학 및 스카우트 관련 비리 등의 근본원인이 되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하다. 체육특기자의 입학비리와 근절대책 사실 체육특기자들의 대학입학 관련 개선방안은 오래전부터 강구되어 왔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과 함께 학생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행되어 오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체육특기자 입학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보면 체육특기자 입학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보다 객관적인 입학전형을 실시하도록 하는 사전 예방 조치와 함께, 입학비리 적발 시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사후 제재 조치로 구분하여 입학비리를 뿌리 뽑는 방안이 담겨있다. 특히 사전 예방 조치인 입학전형 과정의 객관성 강화를 위해 입학전형 시 경기실적 등 최대한 객관적인 요소를 위주로 평가하도록 해 실기와 면접 등 정성적 평가 요소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정성평가 시에도 일정비율 이상의 외부인사 참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또한 대학 모집요강에도 각 대학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원을 종목별, 포지션별로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대학입학전형 3년 예고제에 따라 2019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된다. 다만 체육특기자의 입학과정에 관해서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의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학의 장이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대학입학 전형절차는 대학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교육장이나 교육감이 정하는 범위에서 입학을 허용하는 중·고등학교 입학절차와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학 자율로 선발규모, 사정방식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체육특기자 선발전형방법은 다수의 대학이 실적 및 면접 결과를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PART VIEW]또한 한국대학스포츠총창협의회에서는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2015년)’을 발표하여 대학스포츠의 학사관리와 경기운영을 선진화하고, 대학 체육특기자 선발의 공정성 강화, 대학 학생선수 학사관리 정상화, 대학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유도, 대학 경기지도자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사실은 ‘체육특기자 입학전형에 수능·내신 성적 일정수준 또는 일정비율 이상 반영’이다. 2014학년도부터 전형단계 및 전형방법이 다양화 및 세분화되었으며, 특히 내신 및 학생부를 반영하는 학교가 늘어난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학교체육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학력을 반영하는 학교는 2015년 3개에서 2017년 1개 학교로 줄었다. 체육특기자 최저학력제 도입 검토해볼만 이렇듯 정부 및 유관기관 등에서 체육특기자 입학비리의 근절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지만, 대학자율에 따라 체육특기자제도를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는 대학자체에서 체육특기자 입학전형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의 확립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체육특기자제도를 폐지하고 일반 수험생과 같은 전형을 치르도록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체육특기자제도를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체육특기자제도의 구조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여 운동성적에 학업성적을 더하는 방식으로의 개선이 중요하다. 체육특기자의 대입전형 시 내신 또는 수능성적의 의무반영 내지는 ‘학교체육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학력제 도입이 시급하다. 또한 미국의 NCAA(전미 대학 경기 협회,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입학과 관련한 사항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거나 ‘학교체육진흥법’에 의해 구성되는 학교체육진흥위원회에 체육특기자 입학과 관련된 심의기구를 설치하여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체육특기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체육특기자 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각 대학에서 체육특기자 선발에서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같은 관리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운동이 목적이 아닌 입학만을 목적으로 한 체육특기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학에서도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욱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일선 교육현장의 인식개선이다. 학교운동부 학생선수들이 중·고교 때부터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을 어느 정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창의적체험활동 등 일반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하여 운동을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다른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학생선수가 좋은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진학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체육특기자 입학비리의 시작은 실력이 부족한 선수가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중간에 다른 길을 찾으려 해도 운동 이외의 진로를 찾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불안해진 학생과 학부모가 입학비리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선 교육현장에서 진로교육 및 상담 등을 통해 운동을 그만 두더라도 다른 진로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동안 체육특기자의 입학비리 근절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과 대책을 통해 입학비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절 되지는 않고 있다. 입학비리 근절을 위해서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제도안착이 필요하다. 체육계의 환경변화(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일원화)와 더불어 이제는 운동만을 잘하는 학생이 아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학생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입학전형에서 수능점수와 학생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특히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른 최저학력제도를 의무화하여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늘려가야 한다.
선거 때마다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서로 다른 주장으로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다. 교육계 역시 보수성향 혹은 진보성향의 교육감이라고 칭하며 사분오열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과 가치관을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 등을 행함에 있어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차근차근 실행하기 위해서는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사교육의 피해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성적이 좋은 일부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 졸업장을 위해 의미 없는 교육을 받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존재하는 이러한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개선하고자 하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진영 논리보다 미래교육 위한 방향 설정 중요 서지오바니(Sergiovanni)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은 배움과 돌봄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를 교육공동체로 만들어서 학생들의 삶이 행복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하였다. 학교에서 배움이 제대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공부하는 교사의 모습이 함께 할 때 진정한 학생들의 배움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돌봄이 중요한 이유는 학습의 결과가 삶에 반영되어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지식이나 역량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식과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다가 한 국가나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돌봄이 없는 배움만을 강조하는 교육, 경쟁을 위한 엘리트 지상주의 교육의 단적인 피해라고 할 수 있다. 배려와 봉사정신이 없는 배움은 오히려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괴물을 공들여서 만드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돌봄이 있는 배움’이 가능한 학교 교육을 행해야 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공동체에 헌신하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는, 매일 학생들이 보고 따라 하는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먼저 사랑하는 모습, 배려하는 모습,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 학생의 행복감을 높이는 일이 학업성취도 뿐만 아니라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바이다. 학생들의 행복감을 높여주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먼저 교직원들이 행복하게 교육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행복하지 않은 선생님은 결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PART VIEW]배려와 봉사, 그리고 도덕성이 중요한 가치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지식기반사회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다니엘 벨(Daniel Bell)은 지식기반사회의 모습을 ‘이론 지식의 집중화’, ‘새로운 지적 기술의 창출’, ‘지식 계층의 확산’ 등으로 설명하였다. 즉, 미래사회는 지식이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러한 지식을 어떻게 습득하느냐 보다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가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만 지식을 활용한다면 이 사회와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주의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미래사회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가치관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정신, 그리고 도덕성이다. 또한 미래사회의 인재들에게 기대되는 능력으로 높은 창의성·풍부한 감수성·유연한 적응력·종합적 사고 능력·의사소통·협동 등을 들 수 있다. 창의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존에 잘 알려진 지식이나 방법을 새롭게 합하거나 다른 쓰임새를 발견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기존의 휴대폰, 인터넷, MP3를 하나의 기계로 통합하여 아이폰을 출시함으로써 큰 변화를 이끈 것도 두 번째의 창조성에 속하는 것이다. 또한 미래사회는 자기 혼자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과 의사소통하고 협력함을 통해서 놀라운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대기업들이 개인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협력할 줄 알고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원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추구하는 인간상에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의 공식을 제안한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 역시 자원봉사와 같은 사회적 활동의 기쁨을 맛본 사람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어서 ‘테레사 효과(The Mother Theresa Effect)’를 언급할 수 있다. 테레사 효과란 대가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직접 선행을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는 선행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동일하게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봉사나 선행은 주위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점차 파급되어 한 사회 전체가 서로 돕고 행복해지는 선순환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교육의 실행을 위한 교육 개선 시스템 마련의 한 방법으로서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를 예로 들 수 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는 교육활동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공유하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한 사람 혹은 한 팀의 교육성과에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도달할 수 있게 하고, 구성원들 사이의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교육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수업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의 공유 범위는 단위학교, 시·도교육청, 나아가서는 교육부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서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고, 이를 수업에 투입한 결과를 토대로 수정 개선한 후에 다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수업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의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의 왕도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이 미래교육의 중요한 방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창의적인 재능을 이웃과 공동체 전체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인재를 만드는 일이다. 배려와 봉사의 정신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가 미래교육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의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인 학교생활에서 행복감을 높이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학 점수는 높지만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 과연 창의적인 수학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창의적인 인재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학습과 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가지며 학교생활 전반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배려와 봉사의 정신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목표로 하고, 진심으로 학습을 좋아하고 자신의 삶을 즐거워하는 행복한 학생·학부모·교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진정한 미래교육의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창의성 교육의 첫 등장 '체육 및 보건' 창의성은 21세기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능력이자 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학교 교육을 통한 창의성 신장이 국가 교육 개혁의 중대한 목표가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국가교육과정 문서상으로만 보면 창의성 교육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제1차 교육과정에서부터 ‘체육 및 보건’과 같은 교과의 목표로 ‘창의성 함양’이 언급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후 개정된 교육과정에서도 창의성은 지속적으로 교육목표 및 방법 원리로 제시되어 왔다. 그러나 창의성이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핵심적인 원리이자 지향점으로 부각된 것은 1995년에 발표된 ‘5·31 교육개혁안’(교육개혁위원회, 1995)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창의성 교육은 이 때 처음으로 정부의 독립적인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창의성 교육정책은 급격히 형성되고 발전해 왔다. 그러나 창의성과 관련된 교육정책은 여러 갈등하는 담론에 기반을 둠으로써 다소간 모순적이고 혼합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체로 볼 때, 5·31 교육개혁 이후 여러 정부들의 창의성 교육정책은 강조점에 차이는 있으나, 국가 경쟁력 담론, 교육 문제 해결 담론, 인성 기반 담론, 자아실현 담론 등 네 가지 담론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쟁력 담론은 21세기에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혹은 창의적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이 담론은 국가 경쟁력을 경제적 생존과 결부시키면서 경제가 창의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Craft, 2003). 이것은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경쟁 체제 속에서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 한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국가의 경제적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이를 위한 창의적인 능력이 필수라는 입장을 취한다. 이 담론에서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창의성 교육을 하나의 국가적인 사업으로 인식한다.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새로운 시대의 생산 방식에 적합한 인재가 되어야 하며, 따라서 모든 학생들에게 창의성 교육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의 고질적 문제 근원적 해소엔 역부족 교육 문제 해결 담론은 창의성 교육이 한국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담론은 지극히 정치적인 것으로, 정부가 당면한 교육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고 정치적 기반을 확대하거나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 문제 해결 담론에서 창의성 교육은 문제 많은 학교 교육을 구원해 줄 해결책으로 간주된다. 이를 위해 이 담론에서는 창의성 혹은 창의성 교육을 그 자체로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PART VIEW] 인성 기반 담론은 창의성이 바른 인성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 담론에서는 창의성이 우리 사회가 전통적으로 추구해 온 인성과 무관하게 강조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여기에는 서구 사회로부터 유래된 창의성이 우리가 추구해 온 전통적 가치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깔려 있다. 따라서 인성 기반 담론에서는 창의성이 인성과 결부되어 강조된다. 이 점은 창의성이 교육정책의 본격적인 의제로 등장한 시기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문민정부의 ‘인성 및 창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교육 체제’(교육개혁위원회, 1995 : 70)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만들어진 ‘창의·인성’이라든지, 박근혜 정부의 ‘창의·융합 인재’라는 표현도 창의와 인성 간의 조화와 균형을 적극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실현 담론은 창의성을 개인의 자아실현과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려는 것이다. 이 담론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은 각자 타고난 잠재성이 있으며, 이를 스스로 깨닫고 발현하며 표현하는 이른바 자아실현의 과정 자체가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창의성 교육은 바로 개개인의 자아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있다(전헌선 외, 2008). 자아실현 담론은 어찌 보면 교육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잠재력 극대화 이와 같이 5·31 교육개혁 이후 우리나라 창의성 교육정책은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담론에 근거하여 이루어져 왔다. 이들 네 가지 담론이 서로 갈등하고 모순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창의성 교육정책은 서로 모순적일 수 있는 수사학적 호소에 의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한편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교육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올바른 인성의 겸비나 개개인의 자아실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자는 창의성 교육을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며, 후자는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 경쟁력 담론과 교육 문제 해결 담론은 모두 실용주의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담론은 외형상으로는 상이한 목적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양자 모두 창의성 교육을 경제적·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단화하고 그 교육의 대상이 되는 개인 또한 도구화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Katz-Buonincontro, 2012). 반면 인성 기반 담론과 자아실현 담론은 창의성 교육을 다른 무엇을 위한 것에 두기보다는 교육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 그 자체에 목적을 둔다. 즉, 이 두 담론은 개인의 올바른 인성적 속성이나 개개인의 잠재력과 고유성을 존중하고 키워주는 데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이 담론은 인본주의적 관점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창의성 교육과 인본주의 결합 바람직 우리나라의 창의성 교육정책은 인본주의적 관점보다는 국가 경쟁력 담론과 교육 문제 해결 담론과 같은 실용주의적 관점에 의해 더 지배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용주의적 관점이 여러 정부의 정책 문서 전반에서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고 강도 높게 언급되고 있음은 이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창의성 교육의 가치를 경제적·정치적 측면으로만 제한함으로써 창의성 교육의 수혜자인 개인에게 안겨주어야 할 교육적 가치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또한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바, 인성 기반 담론과 자아실현 담론을 지배 담론 주변에 위치시킴으로써 우리 교육이 갖는 고질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 창의성 교육이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병통치약처럼 제시되고 있지만(Hall, 2010), 여러 정부에 걸쳐 유사한 교육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점은 창의성 교육정책이 그 수혜자인 개개인의 인성이나 자아실현에 좀 더 초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함을 시사한다. 인본주의 관점에서 중시하는 바람직한 인성이나 개개인의 고유성에 대한 존중이나 관심, 그리고 이로 인한 배움의 즐거움 등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지향이 요청되는 것이다. 물론 국가 정책의 하나인 창의성 교육정책에서 실용주의적 관점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창의성 교육의 가치는 국가의 경제적·정치적인 측면에서 만이 아니라 그것의 태생지인 교육적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정책에서 주변화 되어 온 담론 즉, 인본주의적 관점에 기반을 둔 담론이 창의성 교육정책의 선언적인 수준이 아닌 실질적인 지향이자 가치가 될 필요가 있다. 창의성 교육정책에 대해 인본주의적 관점에 기초한 새로운 담론과 정책적 방향성을 만들어 가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것이다.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의 학습 과정과 교육과정을 대신해주는 첨단 학습기계나 교육적 기술은 발전하지 않는다. 손가락 하나만 클릭하면 모든 걸 저절로 배울 수 있는 ‘만능의 기술’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오프라인에서 인간적 접촉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전통적 교육은 온라인이나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졌고, 수업방법이나 수업기술 역시 ‘교육혁명’이라 불릴 만큼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전대미문의 문제를 앞에 두고 고뇌하면서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한 가지 분야의 전문성이나 기술적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해하고 복잡한 문제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기술이 모든 것 해결해 주지 않는다 기술 발달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은 또 있다. 바로 체험으로 얻어지는 공감 능력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직접 자신이 체험하지 않으면 나의 지식이나 지혜로 체화되지 않는다. 물론 체험하지 않아도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체험적 느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기 어려워진다. 공감 능력은 책상에 앉아서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체험한 사람만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지금 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위기는 ‘교육도 힘 안 들이고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될 것’처럼 생각하는 데 있다. 디지털 기술과 융합기술, 사물 인터넷을 비롯한 초연결화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인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편하게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머리를 쓰거나 몸을 움직이는 수고로움 없이도 말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 편리함으로 인해 사람들은 어렵고 힘들게 공부해서 얻는 깨달음의 소중함과 가슴으로 느끼는 공감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 많던 학습방법은 다 어디로? 우리가 교육을 받든, 스스로 학습을 하든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진실은 바로 ‘공부하는 주체의 분투 노력을 기술이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닝(e-Learning), 모바일러닝(m-Learning), 유비쿼터스 시대를 주도했던 유러닝(u-Learning), 소셜 미디어 시대를 이끌어가는 소셜러닝(Social Learning)이나 스마트러닝(s-Learning), 관련 학습주제나 내용에 관한 내용을 선행학습하고 학교에서 동료들과 토론학습을 하는 거꾸로학습(Flipped Learning 또는 f-Learning),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을 섞어서 만든 혼합학습(Blended learning 또는 b-Learning) 등 참으로 다양한 학습 방법이 신출귀몰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 같은 학습 방법이 과거에 비해 질적으로 우수한 학습 효과를 발생하고 있는가? 변하지 않는 학습의 본질… 체험적 지혜 길러야 학습의 본질은 학습 앞에 일렉트로닉(electronic), 모바일(mobile), 유비쿼터스(ubiquitous), 스마트(smart), 거꾸로(flipped), 혼합(blended) 등과 같이 유행에 따라붙어 다니는 각종 형용사가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형용사는 학습 방법을 바꿔줄 뿐, 학습의 본질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학습의 본질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 지혜’를 얻는 과정을 의미한다. 인간이 기술적 힘을 이용하여 효율적인 학습활동을 전개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기술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인간의 고뇌에 찬 결단과 고된 노동을 통해 얻어내는’,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체화되는 ‘체험적 지혜’를 의미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은 뛰어넘을 수 있지만, 부단히 질문을 제기하며 답을 찾아가는 지성이나 체험적 깨달음을 통해 온몸으로 공감하는 지혜는 결코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공부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기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공감 능력이다. 나에게 손해가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발 벗고 나서서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와 노력은 기계가 보여줄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다. 공부는 연민이 아니라 함께하는 공감이다 보이지 않는 관계가 겪고 있는 아픔을 알게 되었을 때 그런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해본 사람은 그 사람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공감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단순한 연민(sympathy)의 감정보다 공감(empathy)을 느끼게 되며 그 사람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연민은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불쌍하게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다. 상대는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다. 어쩌다 불행을 경험하는 장면이 목격되어 상대의 아픔에 잠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공감은 느끼는 감정으로만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 고통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장으로 달려간다. 공부는 먼발치서 느끼는 연민이 아니라 가까이서 아픔을 같이하는 공감이다. 공부는 연민의 감정을 넘어 역지사지가 되어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느끼는 측은지심으로 공감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 능력은 내 몸을 움직여 체험하면서 가슴으로 느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공부는 머리로 계산하는 이해타산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공감이기 때문이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온통 대통령 관련 이야기로 머리가 어지러운 지경이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정확한 판단은 아직 어렵지만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5%를 밑돌고 있다면 이는 현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지표가 아닌가. 이런 와중에도 도도히 흐르는 물결 속에서 국가경제는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깝다. 세상이 흐르고 흐르면 어린아이도대학생이되고중년이되며노인의길을가게된다.그런데초등학생정도의학생들이폐지를싣고힘들게경사길을오르는할아버지에게장난을거는것이다.옆에서지켜보니이렇게 늙어가는 모습이안쓰럽지만 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 여기에만 있을 것인가! 우리는지금인간의정신력을시험하는격랑의파도앞에서있다.우리나라는물론주변어디를둘러봐도불안정과불확실성의짙은안개가앞길을막는느낌이다. 셰익스피어는'중년에게보내는충고'라는글에서“과거를자랑하지마라.과거에대한자랑은더이상성장이멈춘사람들이쓰는신세타령일뿐이다”라고말했다.예전에는내가사장이고,교장이었다는등옛날이야기밖에가진것이없는사람이야말로누구보다도처량한사람이니제발처량함을자랑하지말라는것이다.실제로 어느 퇴역한 정치인은 자리에서 물러나니 파리 새끼 한 마리도 자기 집에 찾아 온 적이 없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이처럼 권력의 속성은 야속한 것이다. 대부분의사람들은늘지난일을후회하는습관을버리지못하고있다.이런사람들에게도이말은참으로뼈아픈충고가아닐수없다.툭하면“내가왕년에는말야~”하며“젊었을때이렇게했더라면”지금과는다른삶을살았을거라며후회하는사람들이많은데,문제는젊은이들중에도그런말을하는사람들이많다는것이다.“그때공부를좀더열심히했더라면~~”,“그때부모님말씀을따랐더라면~~”,“그때직업을바꿨더라면~~”,“그때 사랑을고백했더라면~~”하고늘지나간시간을아쉬워하는것이다.더큰문제는여전히지금이순간에 꼭 해야할일은하지않은채후회만거듭한다는 점이다.때문에미래의어느날에도이와똑같은상황이되풀이 된다. 이렇게후회를반복하는사람들에게는공통점이있다. ‘1년만미쳐라’의저자강상구는그공통점을 5가지로요약하고있다. 이제 내일이면 12월마지막달을맞이하면서지난한해를돌아보면서이를 반추해 보면 후회없는1년을마무리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첫째로매사에끝맺음이없다.제 시간에끝맺음을하면그결과가잘 됐건잘못됐건최선을다했기에아쉬움이남지않을 것이다.그러나미결상태로끝나면아쉬움도그만큼크게마련이다. 둘째,우유부단하다. 결행할것인지포기할것인지를결정하지못하는사람이다.누군가가지시하지않으면행동하기를두려워하는사람은책임지는관리자가못된다.평생누군가의지시를받는추종자의신세를면하지못하다가나중에땅을치며 후회하게된다.셋째,방관한다.주변에무슨일이일어나도자기일이아니면관심을두지않는사람이다.자기일만열심히하면된다고생각하다가외톨이가된후에야후회한다.넷째,자신이이룬실적이없음에아쉬워한다.조금만환경이좋았더라면,누구의도움만있었더라면원하는것을얻었을것이라며아쉬워하는사람이다.이런생각자체는발전의여지가있으나이것때문에가슴을치며한발자국도앞으로나아가지못한다. 북한의 핵 실험과 사드배치 문제로 증폭된 지정학적 위험도 증폭되는 가운데, 지금 우리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걸려 있고, 경제가 점점 위기 상황이다.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것은 촛불이 증명하고 있다. 촛불은 단순한 물리적 불빛이 아니다. 시민정신이 타오르고 있다. 이를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은 시간이 바쁘다. 흐트러진 정국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진로결정을 국회에 숙제로 던졌다. 그러나국회가 대통령 거취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은 매우 한정돼 있다. 숙제를 안고 고민해도 답이 안 보일지도 모른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답을 해야 이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다.국가가 망하는데는 1년이면 족하고 다시 세우는 데는 10년도 부족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혼란은 국가발전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중학생 무상급식 지원금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장 교원과 학부모들은 교육 환경 개선부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교총은 29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 중학생 무상급식,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은 “무상급식은 한번 시행하면 되돌릴 수 없는 정책”이라며 “석면가루가 떨어지는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열악한 환경부터 우선 개선하고 무상급식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부산대 교수는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급식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논리는 언어유희에 불과하다”며 “공짜 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건전한 시민의식 실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문성 부산사립중교장회 회장도 “소득이 높은 자녀들에게까지 공짜 밥을 제공하느라 교육환경이나 프로그램 개선을 미루게 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유경 부산학부모연합회 사무총장은 “가계 부담을 줄여주는 무상급식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는 학교, 내진 보강으로 지진 불안을 덜어주는 학교, 현대화된 급식시설과 식당 배식이 가능한 학교,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학교를 원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교총이 지난달 9~15일 회원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650명 중 91.1%가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 활동 운영’을 예산 지원 1순위로 꼽았다. 반면 ‘무상급식 우선 시행’은 8.9%에 불과했다. 또 ‘부모의 재산이나 소득에 상관없이 중학생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려는 정책’에 대해 ‘반대’가 89.2%, 찬성은 10.8%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가 급식비 명목으로 50억 원을 추가 지원해 비법정전입금 282억 원이 예산에 반영되면서 내년 중학생 급식단가 지원금을 현행 32%에서 7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의 시장주의 도입을 지지해온 여성 인사를 교육부 장관에 내정해 ‘공교육 해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3일 스쿨 바우처 제도와 차터 스쿨 확대를 지지해온 벳시 디보스 미국 어린이 연맹 회장을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디보스 내정자는 청정에너지 사업 등에 투자하는 ‘윈드퀘스트 그룹’의 회장도 맡고 있다. 디보스의 남편은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업체 암웨이 집안의 상속자다. 디보스는 올해에만 공화당 측에 27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디보스는 공교육 예산으로 거주지 학군을 벗어나 학생이 원하는 다른 학군 공립학교나 사립학교로 갈 수 있도록 학교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또 예산은 주정부 지원과 기부금으로 지원하되 운영은 사립학교처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차터 스쿨(자율형 공립학교) 확대도 지지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 정부 예산 200억 달러를 투입해 저소득층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스쿨 바우처 제도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왔다. 그래서 미시건주 공화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스쿨 바우처를 주도하고 차터 스쿨을 확대한 디보스의 낙점이 전혀 의외의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게다가 인디애나 주지사였던 부통령 마이크 펜스도 인디애나 주에 스쿨 바우처 제도를 대폭 확대한 인사라 트럼프 정부 하에서 학교 선택 자유화 바람이 더욱 거세게 휘몰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쿨 바우처 제도는 버만트주와 메인주에서 각각 1869년, 187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학교가 부족해 거주지 외의 학군에 있는 학교 선택을 허용했던 것이다. 그러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의 자유’가 인기를 얻으면서 공교육에도 경쟁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져 1980년부터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쿨 바우처와 차터 스쿨이 공교육 체계를 약화시킨다는 반대 여론 또한 높다. 학교 선택권이 학교 간 격차를 불러오고 차터 스쿨 외의 공립학교는 학력 저하 등의 문제로 황폐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교사연합회(AFT) 랜디 와인가튼 회장은 성명을 통해 “디보스를 임명한 것은 공교육을 민영화시키고 파괴시키려는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그 선택권이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디보스는 교육자로서의 경력도 전혀 없다”며 “대다수 유권자들이 반대하고 특정 지지자의 이익만 충족하는 교육정책을 돈으로 밀어붙이려는 부유한 상속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방정부의 교육 정책이 미국 전역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고 각 주에 권한을 일임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듯이 연방 정부의 역할은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 전체의 공교육 예산은 연간 6000억 달러 규모로 이중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불과 9%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연방 정부가 스쿨 바우처 제도에 20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해도 각 주에서 1100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추가 투입해야 해 현실성이 낮다. 스쿨 바우처 제도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가 추가 증세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높다. 1만 3000여 개에 달하는 각 지역 교육청 예산의 절반은 해당 지역 주민의 보유세로 충당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이 28일 교육부가 공개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교총이 그동안 제시했던 3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교총은 앞으로 전회원 대상 현장의견 수렴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공식확인할 계획이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발표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방향’을 통해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사실에 입각한 균형잡힌 교과서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일로 명기했다”며 “그동안 교총이 제시한 3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해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통해 그동안 △집필 기준 및 내용, 방법 등에 있어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교과서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교과서 집필진 구성 △친일‧독재 미화, 건국절 제정 등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3대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하며 국정교과서의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 검토본은 이에 미달한다”며 “친일이나 독재 등에 대한 표현, 내용, 분량이나 근현대사의 집필진에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사회적 교육계와 사회적 관심이 크고, 현장 의견이 다양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다음달 5일까지 교총의 수용불가 입장에 대한 전회원 설문을 실시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교총은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에 대한 평가와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에 대해 △역사교과서의 편찬과정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는지 여부 △집필진 선정의 공정성 여부 △집필 방향과 내용이 교과서로 사용하기에 적절한지 여부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의견 등에 대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물을예정이다. 교총은 12일 최고의결기구인 제105회 대의원회에서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역사교과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결의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한국교총 회장단 및 전국 시·도교총회장 연석회의, 대의원회에서 ‘국정교과서 관련 전 회원 의견수렴’을 약속한 바 있다. 하 회장은 “제36대 교총 회장 선거 운동기간 동안 전국을 3차례 이상 다니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현장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바 있다”면서 “교총이 최종 입장을 정함에 있어 현장 회원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교총은 유·초·중·고·대학의, 교사, 수석교사, 교장, 교감, 전문직, 교수, 총장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만큼,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이러한 다양한 의견을 전 회원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하나로 집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며,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반드시 수용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독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 필자에게 교직에 서 있는 동안 가장 잘한 일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아침독서지도를 시작으로 독서지도를 쉼 없이 해 온 일을 말하고 싶다.독서지도는 생각하는 학생, 자기 인생을 설계하는 학생으로 기르는 데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툴툴거리는 학생에게는 훈화보다 동화(퐁퐁이와 툴툴이)한 편을 읽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글자 읽기를 힘들어 하는 학생에게는 에디슨의 일화에서 힘을 얻게 했다. 책은 필자의 교직 생활에서 마법 상자였다. 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도와주고 싶을 때는 감정코칭과 관련된 책을 읽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 교육의 모든 길은 책으로 통했다.더불어 내 인생의 장애물 앞에서도 책은 충분한 길잡이가 돼주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책은 어떤 경우에도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아니, 멘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과장해서 말한다면 내 삶에서 책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행복한 시간에는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사람보다 책이 주는 위안으로 버텨내곤 했다. 이책은 공감이 가는 대목이 넘친다. 결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내게 하는 끌림이 대단한 책이다. 그것도 자신의 이야기로 진솔하게 펼친다.독자들은 정직하고 담백한 저자의 고백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아는 작가다. 아름다운 노래도 누군가의 모창으로 듣는 즐거움은 오래 가지 않는다. 다른 이의 노래를 자기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해 부를 때 감동을 안겨주듯,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에 생명력이 강하다. 인문학 열풍에 편승해 독서에 관한 책들도 넘쳐난다. 살고자 마음먹은 사람에게, 자신의 내면을 향한 여행을 시작한 사람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길 안내자임에 틀림없다. 새뮤얼 존슨은 "자기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반드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임을 잊지 마라"고 했다. 책은 바로 인간답게 살기 위한 가장 좋은 선택지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독서 실태는 실망스러울 정도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 힘든 우리에게 책은 최고의 피난처가 되어줄 수 있다.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까지 안겨준다. 오래 사는 비결은 책 속에 넘쳐난다. 날마다 다른 사람이 돼가는 우리는 책이 안내하는 불빛만 따라가도 안전한 길, 내공이 깊은 사람들을 만나는 행운까지 얻을 수 있으니!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 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격렬하게 부딪히기도 하고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섞이기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그리고 여기에 내가 살면서 겪은 경험과 지혜가 합쳐지면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내공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은 어떤 고비나 위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을 꾸려 나간다. (9~10쪽) 죽음을 이겨내고 일본 최고의 기업가가 된 손정의나 술과 마약으로 망가졌던 삶을 추슬러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토크쇼 진행자가 된 오프라 윈프리를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책이었다. 책은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자존감과 긍정의 힘으로 어디에서나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10쪽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피터 드러커는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는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오로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당시는 강의에 출석하지 않아도 졸업 시험만 치르면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나는 도서관에서 진짜 대학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때부터 시작된 공부는 평생 이어졌다. 3년이나 4년마다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고,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셰익스피어 전집을 천천히 주의 깊게 읽기, 발자크의 인간 희극 시리즈 읽기 등등 목표를 세워 가며 꾸준히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33쪽)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서, 산책, 음악 감상, 게임, 커피 마시기 등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떠올리는 활동들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독서라고 한다.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퍼센트 감소되고, 근육 긴장이 풀어지며 심박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를 진행한 루잇 박사는 "독서는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잘 충족시켜 준다. 무슨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작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에 빠져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에서 탈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46쪽) 독서가 인생을 변화시켰으며 그래서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실하게 읽은 독서량이 쌓여서 어떤 일도 자신감 있게 해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헤매지 않을 기준이 되어 준다. (67쪽)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서 산다.' 독서에도 통하는 말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간이 없다고 변명한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인 워런 버핏에게 한 미국인이 편지를 보냈다. 성공으로 이끈 지혜가 무엇인지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답은 바로" 읽고, 읽고, 또 읽어라"였다고. 한다. 워런 버핏은 '매일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1이상을 독서에 투자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5배 이상 책을 읽었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78쪽) 교사의 역할은 퍼실리테이터-촉진하는 사람 퍼실리테이터란 말 그대로 촉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구성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함께 일을 할 때 힘을 모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자국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역할을 하는 사람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가르치지 않는다. 구성원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끈다. 사소하게는 판서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일부터 시간을 관리하는 일까지 한다. (83쪽) 교사는 학생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퍼실리테이터다. 교사 자신의 인생도 잘 이끌어야 하고 제자들에게 길을 보여주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꾸준히 이끌어주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사람이다. 교사는 교실의 리더이자 학생들의 조력자로서 성장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리다. 교사로서 조력자 역할을 잘 하는 첫 번째 방법이 독서량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교사는 매 순간 판단하고 평가하고 계획을 세워 학습지도에 임해야 한다. 인성지도를 비롯해서 진로지도 생활지도 등 해야 할 임무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자기계발에 게을리하는 순간 내가 맡은 제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시행착오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시대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민감해야 하며 변화하는 속도에 처지지 않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 독서임을 부인하는 교사는 단 한 사람도 없으리라. 교사로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방법 역시 독서라고 생각한다. 책은 생각을 달구고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멋진 선생님, 현명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 학생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교과지도보다 더 어려운 일이 학생이나 학부모와의 인간관계, 학생 간에 벌어지는 심리문제,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학생들로부터 받는 상처에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해결책도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심리학이나 철학을 꾸준히 공부하고 인간의 심리를 꾸준히 공부하면 실전에도 자신감을 갖고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도 결국은 말로 설득하는 게 먼저다.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이 빈곤하여 논리적인 말하기에 자신이 없으니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힘들다. 감동은 설득할 수 있는 힘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가능하다.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며,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생각이 곧 언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언어로 치환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96쪽) 결국 당신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자기 혁신을 이루느냐가 개성과 경쟁력을 결정한다.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의 사고방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지적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풍부한 지식과 고차원의 사고방식을 따라 배울 수 있다. 과연 책 한 권으로 그게 가능할까 싶겠지만 지적으로 자극하는 힘은 생각보다 커서 사람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99쪽) 잘 읽는 사람이 잘 듣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억지를 부리거나 고집을 부려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이 말하는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를 하고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니 엉뚱한 방향으로 튈 수밖에 없다. 유연한 사고력을 가진 사람,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과는 대화하는 것도 즐거움을 안겨 준다. 독서가 부족하면 업무의 기본기가 약하고 머리를 쓰는 일을 못한다. 독서는 업무 능력과 지적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대우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려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독서는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장 값싸고 하기 쉬운 선택이다. 소크라테스는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가르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해답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디지털 시대를 선도했던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오후를 함께할 수 있다면 내 모든 기술을 줄 수 있다' 고 했으리라. 지금 우리는 생각하는 국민이 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것은 생각하는 교육으로 달성할 수 있다. 생각하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 최선의 방법인 독서하는 학교, 책을 들고 다니는 아날로그 시대를 열어야 하는 절박함을 깨달을 일이다. 그야말로 '뭣이 중헌지' 생각하고 판단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는 독서에 몰입하는 교실이 이 나라을 구하는 가장 쉽고 절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채희야, 이제 올해도 거의 마지막에 이르렀구나! 참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지금까지 선생님은 가끔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꿈을 묻는 수업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당수 학생들이 장래 무엇을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학생들로부터 자신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진로지도를 했단다. 또, 많은 시간을 이론적으로 가르쳐 봐도 별로 감동이 적었는지 학생들의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기에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그 방법이 바로 편지를 써서 건네주는 것이었다. 이 편지를 모아 작년에 정년퇴임을 하면서 기념으로 전교생과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다. 만일 네가앞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 먼저 이 세상을 살아온 선배인 부모님과 주변에 계신 선생님, 그리고 좋은 친구에게도 조언을 구할 줄 하는 학생이 되기 바란다. 잘 모르기에 배우기 위해 묻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우니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운데 아직 스물이 채 안 된 김안나씨는 지난 1월 경기 평택의 한국관광고 졸업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 롯데면세점에 취업했다. 이처럼 좁은 취업문을 가뿐히 넘어선 비결은 뭘까.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 초까지 스위스 바텔호텔에서 경험을 쌓고 이런 경험이 취업 성공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 주는 언어교육을 하고, 한 주는 실습을 하는 등 특유의 커리큘럼 덕도 컸다. 김씨는 중국어가 전공이고 영어와 프랑스어도 가능하다. 학벌은 ‘고교 졸업’이지만 실력은 유명대학 졸업생 못잖은 셈이다. 이처럼 이제는 학벌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있으면 취업이 가능하단다. 너도 실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이 부족한 지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또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인간은일생동안세권의책을쓴다.제1권은'과거'라는 이름의책이다.지금 내 자신이 알게 모르게 나의 흔적을 디지털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마트에서 산 상품목록을 보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 수 있으며, 교통카드 기록을 보면 어디에 갔다 왔는가를 모두 알 수 있다. 이책은이미완성되어너의 책장에꽂혀있다. 제2권은'현재'라는이름의책이다.이 책은'지금'의몸짓과언어,생각하나하나가 기록된다.제3권은'미래'라는이름의책이다.그러나세가지중가장중요한것은 제2권이다. 선생님은 지금 ‘현재’라는 책을 쓰는 너를 도와주기 위해 지금 여기에 서 있단다. 오늘 한 시간의 수업도 현재의 책 내용이 될 수 있다. 너는지금어떤책을쓰기위해 고민하며,참아내고있는가를점검해보면 너의 내일, 더 멀리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은순아, 네가 2학기 자유 선택 과목을 하여 일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구나. 그리고 네가 희망한 일본 체험학습도 너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난 수업을 하고 그 줄거리를 메모하고 마지막 그 줄거리를 정리하도록 주문했는데 이런 작업을 하느라 상당히 고생을 했겠지?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느낀 점이 있었는지? 수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쳐야만 그 핵심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잡기 위해 메모를 강조한 것이었다. 그리고 메모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너의 수업에 집중하는 능력이 매우 향상될 것이다. 인간에게 메모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의 휘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은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반드시 메모가 필요하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가지고만 있으면 금방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억들이라도 메모해서 잘 모아두면 필요할 때 언제든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메모를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심신도 편안해진다. 가령 학교의 중요한 전달 사항을 목록으로 만들어 적는 단순한 메모만으로도 잊어버리는 실수를 줄일 수가 있다. 하물며 공부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네가 머리가 좋아서 수업시간에 배운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면 꼭 적지 않아도 좋다. 그리고, 자신의 결점이나 꿈, 목표 등 을 써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는 학생이라면 메모에 그런 자신의 단점들을 적어 보고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단점을 고치고 싶어도 메모 없이는 단순히 떠다니는 생각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모를 해놓고 자꾸 꺼내 보고 들여다 보면 스스로 그 단점을 머리에 각인시키며 지속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단점 리스트를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는 것도 좋다. 단점이 하나씩 고쳐질 때마다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법도 있다. 꿈이나 목표 역시 메모를 해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메모를 통해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발달한 시대에 메모는 더욱 편리해졌다. 학생은 학생의 입장에서 교사는 교사의 입장에서, 사진까지 함께, 동영상도 보관할 수 있다. 좋은 기억은 되살리고 나쁜 기억은 지워가는 메모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체득하는 것은 평생교육 시대의 중요한 체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다른 시간에도 메모를 한다면 너의 학교생활은 매우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너에게 권장하니 실천해보기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지난 25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김장체험교실’ 행사를 가졌다. 영화어린이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고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6학년 희망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본관 뒤 수돗가에서 김장철 각 가정에서 하는 김장을 학교에서 직접 담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김장체험교실 하루 전날 자원봉사자들은 광교산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배추 50포기를 다듬고 손질했다. 이후 절이기, 뒤집어주기, 세척하기, 물 빼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절임배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김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머니들로부터 김장 담그는 방법을 배웠다. 어머니들은 우선 전날 절임배추 과정을 친절히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 준비한 김장 양념 재료를 보여줬다. 수돗가에는 무채, 고춧가루, 쪽파, 대파, 마늘, 소금, 생강, 액젓, 양파, 찹쌀풀, 매실청, 청갓, 홍갓 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었다.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김장 재료를 보며 “며느리들도 어려워하는 김장을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어머니들의 절임배추에 속 넣는 방법 시연을 지켜 본 후 모둠으로 나뉘어 어머님들과 같이 실습에 들어갔다. 배춧잎 사이사이 골고루 얇게 넣어야하는 속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넣어서 불룩 커진 모습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학생들은 작업을 마친 후 자기가 직접 담근 김치가 믿기지 않은 듯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이어 아이들은 만든 김장을 먹어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먹여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어렵게만 생각했고 우리 어머니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김장을 직접 해보니 너무도 뿌듯하고, 김장철마다 어머니의 수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김치를 먹을 때마다 어머니의 노고를 한 번 더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어머니자원봉사자도 “우리 아이들이 이번 김장체험 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 음식의 으뜸인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영화어린이회 임원들은 이 날 만든 김장김치를 하룻밤 맛있게 숙성시켜 영화서부노인정과 영화노인정에 전달, 사랑의 김장 나눔을 실천했다. “드린 김치는 많지 않지만 맛있게 잡수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라는 인사말에 노인정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고맙다, 잘 먹겠다”면서 웃음으로 화답했다.손창곤 교장(59)은 “오늘의 이 작은 나눔이 씨앗이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해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음식문화체험교육과 나눔의 생활화 교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김장 담그기는 추운 겨울 내내 먹기 위해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두는 전통적인 겨울나기의 한 방법이다. 예로부터 김장을 담글 때는 이웃과 함께 서로 도와가며 김장도 담그고 정을 나누는 잔칫날만큼이나 즐겁고 신나는 날이었다. 요즘은 이런 풍습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있는데, 영화초에서는 서툰 솜씨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을 어르신과 함께 나눈 뜻 깊은 행사를 가진 것이다.
제5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 배드민턴대회가 26일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서 개최됐다.교육부와 충남교육청, 교보생명,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 학생, 학부모 등 600여 명 316팀이 참가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치러진 경기에 배드민턴장은 이른 아침부터 교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430여 경기를 치르는 동안 대회에 참가한 교육가족들은 눈이 내렸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했다.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회원 개인 부문은 30대, 40대, 50대 연령별로 A(중급이상)·B(초급)조로 나눠 복식(남·여·혼합)으로 진행했고 교육공동체부는 성인+성인, 성인+학생조(남·여·혼합)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유치원부는 합산나이를 기준으로 여자복식 경기가 진행됐다. 각 부문별 1, 2위에는 메달과 함께 최고급 배드민턴 라켓이, 3위는 메달과 배드민턴 가방이 부상으로 주어졌다.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대회사에서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전국 각지에서 사랑하는 제자, 동료 교원, 학부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해 줘서 고맙다”며 “여러 교육현안으로 지친 심신을 오늘 하루만큼은 모두 털어버리고 교육공동체로서 똘똘 뭉쳐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최경섭 충남교총 회장은 환영사에서 “교통의 요지이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기도 한 천안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담아 날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추억의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꾸준히 참가 인원이 늘면서 이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며 “행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대회가 교육가족의 화합과 신뢰를 다지는 소통이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개회식 후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는 배드민턴 라켓과 가방, 디지털 체중계, 화장품, 보조배터리 등 풍성한 상품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1월 24일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인문학 강좌가 오전 7시부터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있었다. 강사는 창조경영 아카데미 김승래 소장으로, '경영 및 경제 환경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것이다. 최근 경제신문에서는 "내년 경제 앞이 안보인다"는 타이틀이 크게 돋보인다. 게다가 수출 부진과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사령탑도 없어안개 낀 겨울 바다를 항해하는 대한민국호이다. 김 강사는 경영 및 경제 환경 변화의 중심 내용은세계가 경제전쟁 중이며, 위기의 국제 경제, 위기의 한국경제임을 인식하고 기업측면과 가계 측면에서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가를 형식으로 풀어나갔다. 한국의 상황은 지금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으며 정치문제는 더욱 이런 문제를 가속화시키는 중이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대통령이 국민에게 버림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같은 정국불안의시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도 문제다. 협치와 화합을 해도밀려오는 파도타기에 성공할지 모르는 현실에서 경제를 망가뜨리기에 딱 맞는 환경이다. 이 시대는 3차 산업혁명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나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선진국은 이미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총론적 가닥을 잡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형편이다. 2020년이 되면 인공로봇 사용 등에 의하여 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제는 저 성장시대를 맞아 기업의 생존전략으로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우선주의 정책기조와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가성비 경제에서 원가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한편,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며, 스피드 경영, 패러독스(Paradox)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질문의 폭을 넓혀 10년, 20년 뒤 무엇을 먹고 살까?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 어려울수록 교육에 투자를 해야 한다.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맥킨지 보고서의 지적을 인용해, 2013년 당시 한국경제를 '점점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로 비유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성장율은 1%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원화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국내 투자한 미국 달러가 100조원 이상 이탈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흐름이 막혀 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대출 금리 인상으로 집을 팔려는 압박이 상승하여 집값 하락을 부추긴다. 가계부채는 증가하고 외환시장의 대란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이것은 이미 우리가 IMF사태를 경험하면서 배웠는데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
내가 배운 영국은 대영제국을 건설한 나라로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나라였다. 그러나 지금 영국은 예전 찬란한 역사의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전이코노미스트한국특파원으로 근무한 다니엘튜더는 영국을 상징하는 것이 빨간색대형버스,비틀스가아니라고 말한다. 현재 자신의고향은 오랫동안쇠퇴일로를 걷고 있으며 가게의반은방범용쇠창살이꽂혀있고나머지가게들의존재이유는가난한사람들에게필요한생필품제공을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도박이나복권은‘희망고문’을하고, 월급날직장인들은고금리로꾼돈을갚느라바쁘다니 상상해 보면 어떤 모습일까 짐작이 가기도 한다. 그야말로 영국이 ‘나홀로’부자인런던이달려있는가난한나라가되어가고있다니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가뭘까?수십년전시작된‘탈산업화’때문이라고 한다.영국과미국은‘서비스경제’라는관념에매혹돼 제조업과서비스업의균형을추구하지않았다.영국은지금도제조업을하기는한다.하지만생산성 향상으로같은 물건을더소수의인력으로생산한다.더많이생산하고품질을향상시키는 게아니다.영국경제에서제조업비중은10%정도에불과하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논리는 '영국의고임금경제는제조업분야에서중국과도저히경쟁할수없다. 제조업을포기하고은행가·경영컨설턴트·변호사의나라가돼야한다'는 것이다.사실영국은과거에도그렇고오늘날에도이들분야에서경쟁력이있다.이들직업활동의중심은필연적으로런던이라는게문제다. 그야말로 ‘화려한’고등교육을받아야만이같은직업에종사할수있다. 영국에서서비스업은평범한지역출신의평범한사람들이일하고있는산업부문이다.하지만서비스업일자리는소매업·콜센터등의분야에국한된다.그나마일자리수가많지않고그저최소임금을지불한다.경력을차곡차곡쌓을기회가거의없는일자리들이다.그결과사람들의 삶의 모습은비참하다.돈도없고야망도없다.일부도시빈민가에서평균수명은60세를조금넘는정도다.범죄와마약문제도심각하다. ‘당신인생을좀정돈해보세요’라고다그치기에는비참한처지의사람들이너무많다니 놀랄만하다.그 숫자가 수백만이다.과거에는소수가비참했다.‘시스템자체에문제가있나’하는의문이생긴다. 그러나 그는 스위스에몇달간머물기전까지는이런상태가‘정상’이라고생각했다.스위스는임금이엄청나게 높은수준이다. 스위스전역을다니며목격한것은평범한사람들이높은임금을받으며일하는첨단제조업현장이었다. 노동자 자녀도아주편안한환경에서자라고있었다.또밝은미래가그들을기다리고있었다. 그는 서울에서기자생활을할때한국경제의미래에대한학술회의에가끔씩참석하면서 느낀 것은 회의에참석한사람들은대부분미국에서교육받은특권층사람들이라는 점이었다. 그들은당연하다는듯서비스경제가한국 경제의미래라고제안했다. 만일 당신이뱅커나경영컨설턴트라면서비스경제가굉장한성공을보장할것처럼보일것이다. 그는 한국이 영국 꼴 나지 않으려면 서비스업을경시하면안된다고 주장한다.한국의서비스업은앞으로계속발전할것이다. 하지만한국이단기간에세계금융업의중심이될가능은없다.런던이나홍콩이순순히한국에자리를내주지않을것이다.물론‘블루오션’도있지만장하준교수가즐겨말하는것처럼의료관광 부문은앞으로수백배성장해야자동차제조업크기가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 ‘서비스냐제조냐’하는양자택일문제는없다.스위스와독일은둘다잘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그는 한국이영국이나미국의길을가면안된다고 충고를 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머뭇거린다면 우리의 자녀 손자 세대에게는 희망이 없는 런던을 제외한 영국의 시골 마을과 다름없이 빈곤에 떨어질 것이다. 한국이올바른선택을할수있는시간이아직남아있지만많이남아있는것은아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도 정치권의 리더십 회복은 쉽게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은 시민의식이 성장해 힘든 상황임에도 절제하면서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모든 평가의 원칙은 비공개를 며칠 전에 수행평가와 관련된 연구학교 발표회에 다녀왔다. 최근에 학생 성장 중심, 역량 중심과정 중심 평가가 화두다. 결코 새로운 평가 방향이 아니다. 단지 명칭이 바뀐것뿐이다. 모든 평가는 학생 중심이고 과정 중심이고 역량 중심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명칭만 바뀌었다. 그동안 평가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평가 방법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평가 방향인 것처럼 평가와 관련하여 컨설팅 연수를 비롯하여 수시로 연수를 하고 있다. 교육이이루어지는 곳에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즉시 확인과 피이드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 시간 형성평가나 수행평가가 이루어진다. 날마다 받아쓰기는 기본이고 여러 차시가 끝날 때는 당연히 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 다만 모든 평가의 원칙은 비공개라는 점이 필자가 고수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 원칙은 받아쓰기부터 적용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이 제일 재미없어 하는 평가가 받아쓰기다. 과제로 나간 한자어를 생각해 읽고 쓰거나 전날 배운 문장, 필수학습 요소를 받아쓰기 문제로 내지만 대부분 암기 위주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평가가 아니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지식 평가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기초적인 지식의 습득을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지필평가는 모든 공부의 출발점 최근 들어 지식 위주의 지필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잘못된 평가 방법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걱정이다. 마치 지필평가가 우리 교육을 망치는 주범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 그러나 지식은 매우 중요한 앎의 터전이자 출발점이다. 굳이 교육학 개념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지식-이해력-분석력-종합력-평가력의 가장 밑단이 지식이다. 뭘 알아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고 종합하는 능력이 있어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다. 고시 공부가 어렵고 힘든 것은 바로 방대한 지식을 섭렵하는 과정 때문이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지식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학교 교육에서 지식은 바로 학(學)이 먼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다. 알지 못하니 이해할 수 없고 분석도 종합력도 없어서 판단하거나 평가할 수도 없음으로 이어진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부끄러운 사태의 출발점에는 바로 그 지식 없음이 판단력 없음으로 나타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누군가 적어주지 않으면 단 한 문장도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의 극치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얼굴을 들지 못할 만큼 나락으로 떨어진 국격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았는가. 지난 4월 본교에서도 변화된 평가 방향에 따라 교사협의회를 거쳐 평가 방법을 개선하고 방향을 설정하였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학습태도를 돌아보는 비인지적 문항(자기주도적 학습 진단, 협동심, 학습 흥미도 등)을 기본으로 하고 각 교과의 성취 수준에 맞춰 객관식, 논술형,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는 문제를 제작했다.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 문항을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기 학습력을 스스로 확인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도 학생 개인 별, 교과 별로 작성하여 가정으로 통지하고 있다. 학기말에 생활통지표 한 번으로 자녀의 학업 성취도나 학습의 경향을 파악하기 힘들다.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자주 다양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즉시 알리되 받아쓰기 성적도 개인정보 다루듯 조심하여 다룬다면 학생 상호 간에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여 공부상처를 받는 일은 줄일 수 있다. 적어도 초등학교 6년 동안, 더 나아가 중학교 3년 동안에도 그런 태도를 견지하면 이 나라의 학생들이 학업 성적으로 받는 상처는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자아정체성이 자리를 잡는 고등학교 때부터는 스스로를 견디는 힘이 생길 것이므로 그때 가서 부득이 한 경우에 한하여 성적을 공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너무 일찍부터 비교와 경쟁으로 어린 가슴에 상처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부진, 낙인찍는 부모와 학교의 잘못 지금 이 나라에는 '학습부진'의 낙인으로 상처 받은 학생이 24만 명에 이른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지능도 정상인 이 학생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는 결국 한 인격체로 살아가는 데 엄청난 걸림돌이 되게 하기에 충분하다. 글자 해독 능력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난독증 학생이 분명이 존재한다. 문제는 그런 자녀나 학생을 바라보는 부모나 선생님의 자세에 있다. 그 아이들 대부분은 발달이 더디거나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배려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가혹하다. '다른 아이들처럼 하지 못하느냐, 네가 게을러서 그런 것 아니냐' 며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과도한 부담을 주어 일찍부터 자신감을 잃게 하여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도 잘못은 학생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더 많은 시간과 기다림으로 배려 받고 존중 받으며 부모나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보호 받게 하는 일이 시급하다. 오죽하면 어떤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 시간이 공포였다고 고백한다. 그 공포는 누적되어 결국 학교를 뛰쳐나와 검정고시로 방향을 돌렸고 대학을 진학했다고 했다. 만약 그 학생의 받아쓰기 점수가 공개되지 않고 보호 받았다면 학창 시절을 빼앗기지 않았으리라. 2014년 필자가 가르친 제자 중에 자신의 이름을 쓰게 되는데 3개월, 한글 자모 익히는 데만 6개월이 걸린 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과 같은 받아쓰기를 시킨 적이 없다. 1학년 친구들과 필자가 책을 읽어주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 학생의 다른 모든 행동은 누구보다 훌륭했고 판단력도 뛰어나서 친구들 중에서 가장 착하다는 평을 받곤 했다. 받침 없는 글자를 겨우 읽고 2학년에 진급해서도 아침독서 시간이면 20분씩 필자의 교실에 와서 나와 함께 글자놀이 공부를 했다. 3학년이 되어서도 그 일은 계속되었다. 속도는 더디었지만 드디어 받침 있는 글자까지 다 읽고 이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게 되어 그 학생과 함께 아침시간 1학년 담임의 역할을 졸업했다. 그도 나도 행복함을 만끽했다. 난독증 학생에게는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 가까이 배려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들은 결코 학습부진아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뇌의 문제이거나 마음의 상처 때문이다. 학습부진이 아니라 학습장애라는 것을! 그러는 동안 필자는 모든학생들, 학교 내의 어느 누구도 그 학생이 학습부진으로 놀림을 당하거나 상처 받지 않도록 철저히 지켰다. 읽고 풀어야 할 문제는 읽어주면 되고 시험 시간은 더 주어야 했다. 1학년 아이들에게도 그 학생의 상황을 소상하게 이해시켜서 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읽어 주거나 시간을 훨씬 더 많이 주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오히려 틈만 나면 그 학생에게 서로 책을 읽어주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우린 서로 배려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학교는 서로 돕고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가치임을 깨닫게 하는 최고의 장소다. 그것은 교육의 힘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환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학습부진을 겪는 학생들은 보호 받아야 할 아픈 학생이다. 누구도 한 학생이 지닌 더딘 문해 능력을 타박하거나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오늘도 전국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받아쓰기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마음을 졸이거나 상처를 받으며, 아니면 친구에게 우쭐대거나 친구를 무시하는 일로 일찍부터 갑질하는 풍경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받아쓰기 점수부터 공개하지 않는 작은 실천이 쌓이면 이 땅에서 새롭게 발생되는 학습무기력 학생수를 줄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도 날마다 다양한 수행평가와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 단위 시간에 배운 시계 보기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5분짜리 간단한 수행평가 결과도 본인과 선생님만 알게 따로 지도한다. 그렇게 하면 좀 틀리더라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잘 받아들이고 힘들어하지 않는다. 친구가 자기가 틀린 것을 알고 놀릴까 봐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된다. 틀린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공부 시간에 집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1학년 특성 상 다른 친구 점수를 알려고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게 좋은 일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에 조심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따라서 100점 받은 받아쓰기 점수도 자랑하지 못하게 한다. 자랑하는 순간 이미 비교와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친구를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행위의 시작이 초등학교 1학년 받아쓰기 점수를 공개하는 순간에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다른 교과는 받아쓰기를 할 수 없거나 힘들기 때문에대부분 국어, 수학 교과에 치중된 받아쓰기 점수로 한 학생의 모든 것을 한 줄로 세우는 비열한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여덟 살 1학년 어린이의 받아쓰기 점수도 분명히 개인정보이기 때문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도 사람 없다. 세상의 모든 학생은 존중 받아 마땅하다. 인권 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발상의 전환에 있다. 세상의 모든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공개되고 마는 받아쓰기 점수까지 한 어린이의 인권에 상처를 주는 일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의사가 환자의 진료 내용을 공개하지 않듯, 받아쓰기 점수는 선생님이 한 학생의 학습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전략을 짜는 단서일 뿐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학생에 걸맞은 눈높이로 학습전략을 짜야 됨을 알려주는 지표일 뿐이다. 환자가 아프다고 환자를 혼내는 의사는 없지 않은가. 공부란 즐거운 것이고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격려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오류를 깨닫도록 충분히 재투입하는 친절한 교육만이 한 아이도 상처 받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에 들뜨게 할 수 있음을! 힘들어도 그 길을,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마지막 걸음까지 걸어갈 이 땅의 선생님들의 무거운 어깨 위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깊은 한숨을 지으면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는 얼굴도 모르는 그대에게 머리 숙여 마지막 가을 인사를 올립니다. 뜨거운 가슴을 지닌 선생님! 당신만이 희망입니다! 이 추운 날 다시 거리로 나선 우리 아이들을 따듯하게 안아주실 이는 선생님이어야 하니까요.
학생들이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여부 유권해석 논란과 관련해 한국교총 대표단이 25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 허용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이는 국민권익위가 21일 법무부, 법제처, 문화체육관광부, 인사혁신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4차 관계부처 합동 해석지원 TF를 열어 학생들이 스승의 날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행위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최종 유권 해석을 내린데 대한 것이다.김종식 한국교총 사무총장 등 교총 대표단은 이날 권익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공개적으로 주는 카네이션 등 작은 감사의 표시는 사회상규상 의례의 목적에 부합하므로 허용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교원과 학생의 관계를 다른 공직자 등에 비해 경직되게 해석함으로써 학교의 정상적 운영을 저해하는 유권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건의했다.교총은 “특히 카네이션과 같은 감사의 표시를 금지함으로써 얻게 될 ‘보호법익’과 사제지간의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훼손함으로써 잃게 될 ‘침해법익’ 간의 법익균형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청탁금지법 시행 이전에는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스승의 날 등의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받는 꽃 등 간소한 선물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는 근거도 밝혔다. ‘공직자 행동강령 운영지침’ 제12조(금품 등의 수수금지) 제1항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등이 정하는 가액범위를 별표2의 금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교총은 “60여 년간 이어져온 사제지간의 전통을 과도한 법령 해석에만 몰두해 내린 경직된 결정이자 법적 잣대로만 현실을 재단한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신뢰, 존중, 감사의 교직문화를 잃게 될 것”을 우려했다. 또 “유권 해석에 있어 교총 등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학교의 실상을 정확히 반영하고 사회적으로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해석을 위해 즉각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총은 25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교원성과급 차등 전면 개선 등 교육현안 해결과제를 담은 50만 교원 입법 청원서를 제출했다.이는 10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총 20만 1072명의 교원이 동참했던 ‘50만 교원 청원운동’의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청원서에는 10대 과제 중 7개가 담겼다.주요 과제로는 △수업 등 교육본질 훼손하는 교원성과상여금 차등 지급 전면 개선 △교직특성 무시한 관리직 성과연봉제 추진 반대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및 직책급 현실화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의 수당 현실화 및 신설 등 관련교사 처우 개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교육용 전기료를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 △농산어촌 학생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소규모학교 통폐합 중단 △양질의 유아교육 제공을 위한 단설유치원 확대다.교총은 “특히 교원성과상여금 제도는 2001년 도입 이래 수업 및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본질적 평가에 어려움을 주는 등 교육의 특수성을 외면한 채 단기간의 외형적 성과를 요구, 학교 현장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교원의 자긍심 하락이 궁극적으로 교육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원들의 오랜 염원이자 교육계 숙원과제이기도 한 만큼 7개 과제 해결을 위해 청원서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번 청원과제는 한국교총 제36대 회장단의 최우선 공약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7월부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 교문위원장, 인사혁신처 등을 방문하며 정치권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왔다. 그 결과 인사혁신처의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 방안 적극 검토’와 교권침해 가중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교권보호법 개정안 발의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난 바 있다.하윤수 교총 회장은 “현장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청원운동에 동참한 것은 교총이 제시한 교육현안에 공감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전국 교원들의 뜻을 담은 입법청원서로 관철 활동을 펼쳐 현안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교총은 향후 국회에도 청원서류를 공식 접수하고 국회의원 별 관철 활동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