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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 관광학과 여행동아리 모임이 있다. 바로 ‘바람개비’다. 연간 계획을 세워 매월 여행 답사를 떠나는데 이번엔 번개여행으로 경기도 여주가 목적지다. 번개모임이기에 12명의 정회원이 모여 답사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한국관광의 현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어야 돌아간다. 바람개비는 돌아 갈 때 생명력이 있다. 멈춰 선 바람개비는 바람개비가 아니다. 바람이 없어 바람개비가 돌지 않으면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가면 된다. 바람을 만드는 것. 삶에 있어 능동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게 바람개비의 상징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행 인원이 적어 25인승 관광버스를 이용했다. 관광교통의 4요소라는 것이 있다. 관광교통의 주체인 관광객, 자동차 열차 항공기 선박 등 교통수단, 도로 철도 항만 터미널 등 교통시설, 소프트웨어 측면인 교통관리체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광객 수도 많고 교통시설 또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음을 느낀다. 한국지리여행 교재에 소개된 여주를 살펴본다. 여강길, 목아박물관, 신륵사, 영월루, 이포나루터다. 이 중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은 신륵사 정도이다. 우리의 오늘 방문 계획은 목아박물관, 황포돛배, 세종대왕 능, 명성황후 생가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식당도 사전에 예약이 되었다. 알찬 여행이 기대가 된다. 단체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관광버스의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 소프트웨어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장시간 여행을 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을까? 나의 경험으로 보면 영상매체로 영화나 가요 프로그램이다. 여행의 목적과는 무관하게 운전기사가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을 목적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여행 영상이나 주관처가 사전 답사를 통해 준비한 영상으로 대체하는 발전적인 제안을 해 보는 것이다. 목아박물관을 견학하고 느낀 점 하나. 사립박물관 운영의 열악한 현실이다. 이 날 안내를 맡은 박우택 부관장의 말씀에 의하면 박물관 1년 운영비가 5억 원 정도 되는데 2억원이 적자라고 한다. 그 돈은 설립자인 박찬수 관장이 예술 작품 판매로 메운다고 전해준다. 그래서일까? 불교박물관으로 알고 왔는데 그게 아니다. 전시물이 종교를 초월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특색이 사라지고 있는 아쉬움도 있다. 황포돛배를 처음으로 타 보았다. 돛을 올리고 바람을 이용한 것은 과거의 이야기다. 돛배를 보니 황색의 돛은 상징적으로 매달려 있고 동력장치인 모터로 움직인다. 뱃놀이 수준이다. 주변 풍광에 대한 안내도 없다. 30분간 승선 중 돛배의 역사적 배경, 주변 풍광, 남한강변 화강암반 위에 서 있는 신륵사의 정자와 고려 3층석탑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한다. 다음은 세종대왕 능. 문화관광해설사의 수준과 안목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해설사는 자기의 지식을 관광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관광객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해설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해설사 본인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 습득에 게을러서는 아니 된다. 관광객의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해설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명성황후 생가를 둘러보았다. 역사에 대한 조예가 없어 일제의 만행으로 ‘일본 낭인들의 명성황후 시해사건’ 정도밖에 알지 못한다. 명성황후 탄강구리비 앞에서 명성황후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자기 나라의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과거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질 수는 없을까? 당일치기 국내여행이지만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많다. 우리나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았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던 것이다. 여행 후 뒷정리도 해야 한다. 여행은 그냥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 여행은 삶의 체험이다. 인생을 돌아보고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행을 통해 나라사랑의 마음도 갖게 된다.
OECD 국가 가운데 한국 아동·청소년의 학업 성취도는 최고 수준이지만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 등 삶의 질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의 ‘OECD 아동복지지표를 통해 본 아동의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 15세 청소년의 읽기 성적은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수학은 1위였다. 과학은 일본과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반면 아동의 정서 발달에 중요한 요인인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OECD 2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아동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48분으로, 1시간을 웃도는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짧았다. 20개국 평균은 2시간 30분이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국가는 호주로, 4시간이나 됐다.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2시간 30분 이상인 국가는 호주 외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스페인, 핀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이었다. 2013년 기준 한국의 10대 자살률은 34개 국가 중 8위로, OECD 국가 평균인 5%도 넘어섰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부모와 자녀와의 낮은 삶의 질 지표에서 본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시기는 부모와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심리적 안정은 물론 매래에 대한 각종 갈등을 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부모와의 짧은 대화는 성장기 심리적·정서적 발달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은 이미 우수함을 넘어 과열 수준이지만 그래도 자녀와의 일상적인 대화는 OECD 평균 2시간 30분은 넘어야 한다.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지난해 9∼11월 초등 4, 5학년과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권장 시간(하루 30분∼2시간)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63.5%로 중고교생(41.0∼48.4%)보다 높았다. 10명 중 6명 이상은 운동 시간이 하루 1시간도 안 됐다고 밝힌바 있다. 공부 때문에 놀 시간도 없는데 부모와 대화할 시간은 더더욱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48분이 아니라 부모와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떻게 지내는 시간인지 그 질이다. 사실 우리 보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지내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딱히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와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이 교육적인 차원에서 필요하다. 건전한 놀이문화, 건강한 대화시간이 좋은 가정을 만드는 요소이다. 아이들의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어찌하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집중한 시간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한명은 분노조절장애라는 통계가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좌절감, 모멸감, 무력감, 부당함 등의 감정이 지속적으로 빈번히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장애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증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가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채 어려서부터 가족으로보터 거부당했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또는 어려서부터 과도한 스마트폰 게임에 노출되었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오랜 시간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의 모습이 나타난다. 공감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여 친구들과 잘 다투기도 한다. 특히, 선생님을 향한 분노표출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을 둘러대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특성도 보인다. 초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노조절장애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차분히 생각하거나 다스리기 전에 먼저 폭발해버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대처할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 친절하고 단호한 말로만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니 답답할 뿐이다. 가끔 방문하는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왜냐하면 상황이 발생한 그 즉시 투입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골랐다.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섰다. 분노조절장애로 힘들어하는 학생도 돕고 담임선생님도 돕고 싶어서 같이 읽기로 한 책이다. 당연한 규칙이나 질서를 지키며 서로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는 그런 학생이 학급에 있으면 교실은 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힘들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원칙’을 소개한다. 교사가 가르쳐야 할 것, 교사로서 나의 유형,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존중하는 태도로 친절하고 단호하게 의사소통하는 기술과 학교폭력이나 숙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문제 상황을 처벌이 아닌 협력으로 해결하고, 행동의 표면적 이유뿐만 아니라 행동 아래 감춰진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10게명 간단히 요약하면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일관된 원칙을 지킬 것이며 관심과 격려에 진심을 담을 것을 요구한다.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교사가 해야 할 규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격체로 대할 것과 민주적 학급 운영, 숙제 지도와 같이 세부적인 실천 방법도 소개한다. 시대가 복잡해진 만큼 학생도 선생님도 늘 배우고 익히기를 거듭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교사의 10계명을 지키며 학생들을 대할 수 있기를 자신에게 약속하고 싶다. 1. 감정에 친절하고 행동에 단호하라. 2. 보상과 처벌보다는 격려의 규칙으로 훈육하라. 3. 드러난 문제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겨진 의도를 해독하라. 4. 아이들의 싸움에 편을 들거나 재판관이 되지 마라. 5.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6.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태도와 노력, 과정, 독창성을 격려하라. 7.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 8. 실수한 아이를 격려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9. 감사, 격려하기를 일상화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말에 익숙해지게 한다. 10. 지켜야 할 규칙과 원칙은 끝까지 관철하라.
재일동포들의 삶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이뤄졌는가? 그들은 지금 어떤 지위로 일본에서 거주를 하고 있는가? 이를 잘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를 알리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전국을 순회하는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또 다른 나라 사랑의 길로 통한다.
곡성에 있는 석곡초(교장 최영태)는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학교이다. 잘 정돈된 교정과 천연잔디로 덮인 운동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으며, 수영장까지 잘 갖춰진 자랑스런 학교이다. 이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께서 학생 하나하나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시고 이들의 가슴 속에 '나라 사랑' 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기 위하여 오늘 오전 11시부터 나라사랑 특별 수업을 실시하였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1명이 바른 자세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가장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필기구를 준비하여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이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 된 것을 발견하였다. 우리가 아무리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나라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그 꿈을 이룰수도 없다. 미래사회는 꿈의 사회인데 학생 개개인이 가슴 속에 꿈을 새겨 날마다 그 꿈을 실현하는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게는 아침밥을 잘 먹어 튼튼한 몸을 기르는 일에서 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8회 청소년 문학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5월 20일(금)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1학년 4반 한승완 군이 운문부 우수상을, 1학년 5반 정해성, 1학년 6반 안대현, 양진석 군이 각각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7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청춘’을 주제로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나눠 필력을 겨뤘다.
충남 태안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지난 5월 20일(금)에 열린 제7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가 대 성황리에 끝났다. 충청탑뉴스(CTN)와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주관, 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초중고등부 학생과 일반부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충남도내 각 초중고 학생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명실상부 전국대회의 규모를 완전히 갖췄다는 평이다. 이날 백일장 주제는 ‘국민과 4월’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가금현 회장은 "7회째 맞이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자리하고 있다."며 "특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도교육감상 4개와 교육장상 8개, 신문사 사장상 8개가 주어지는 대회로 전국 어느 백일장대회에서도 찾기 힘든 최고의 백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오늘 하루 이곳 청소년수련관에서 주어진 글제를 이용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감동의 작품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대회가 치러진 태안군청소년수련관에서 가질 예정이며, 종합장원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36대 한국교총회장 입후보자 합동연설회가 21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교총 임원과 대의원, 시도 및 시군구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합동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후보 진영의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차기 교총 회장 후보에 출마한 기호 1번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기호 2번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기호 3번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기호 4번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단상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먼저 10분의 정견 발표를 통해 교총 도약과 교육 발전을 위한 신념과 공약 등을 제시했다. 이어 ‘교총회장 후보에게 묻는다’를 주제로 교총 회원들로부터 공모하고 선거분과위원회가 확정한 8개 공통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들은 추첨을 통해 각자 뽑은 2개의 질문에 대해 각각 3분 이내에서 소신을 밝혔다. 박용조 후보는 △교장·교감 성과연봉제 입장 △교총 재정 확충·안정화 방안, 두영택 후보는 △교원 사기 진작·처우 개선 방안 △교총 복지확대 방안, 김경회 후보는 △교육감과의 관계 설정 방향 △교권 침해 해소 방안, 하윤수 후보는 △교원성과급 입장 △회세 확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네 명의 후보들은 공명선거 이행 서약을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도 약속했다. 박찬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후보들에게 “교총 분회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교권 침해 시 현장으로 달려가 함께 해결하는 교총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12년 만에 다시 도입된 온라인 투표 모의시연도 참석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교총은 다음달 10~19일 교총 전 회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PC 등을 통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6월 20일 당선자를 확정한다. 이번 합동연설회 전 과정은 회장 선거 홈페이지(vote.kfta.or.kr)와 유투브에 동영상으로 탑재해 회원들의 선택을 돕는다. 윤문영 기자 ymy@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은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운다는 신념을 갖고 ‘교권 바로세우기’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였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본지 창간 55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자긍심 회복에 나서겠다고 약속하고, 특히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3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스승의 날 논평에서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와 정치권이 모처럼 무너진 교권을 살리자고 입을 모은 만큼 이제 실질적인 대책과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매년 스승의 날 때마다 되풀이 했던 것처럼 더 이상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교권 침해 문제는 이미 학교와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을 정도로 심각하다. 법과 제도 안에서 교권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교권보호법 시행령인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규정’에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아야할 것이다. 사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국은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교사 폭행사범을 일반 폭행사범보다 가중처벌 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권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육이 흔들리고 우리의 미래도 암울해진다. 교권 바로세우기는 교사의 권위를 세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 현장의 질서와 윤리를 회복하고 국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아울러 이미 교권 침해로 상처 받은 교원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 등 치유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은 합심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일성으로 강조한 교권보호가 이번에도 ‘립 서비스’에 그칠 것인지 학교 현장이 지켜보고 있음을 정부·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교육부가 공립유치원 설립을 축소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시 입법예고해 유아교육계의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 교육부는 도시개발사업·택지개발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의 공립유치원 설립비율을 신설 초등교 정원의 1/4 이상에서 1/8 이상으로 줄이려다 한국교총 등의 반대로 무산시킨 경험이 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다시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집어넣어 축소의도를 내비쳐 그 배경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개정안의 ‘일부 조정’은 법률상 0~100%의 범위를 상정하므로 경우에 따라 공립유치원을 단 한 곳도 설립하지 않더라도 문제 될 게 없는 셈이어서 독소조항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는 지금도 공립유치원 증설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여망을 무시하고 저출산 대책에도 정면 배치되는 처사다. 또한 ‘병설’ 유치원보다 교육효과가 높고 수요자 만족도가 높은 ‘단설’유치원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2년 만에 스스로 뒤엎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에는 도시개발구역이나 유치원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립유치원의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상위 법률이 개정된 마당에 공립유치원 정원 축소를 시도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된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공립유치원의 수용률은 20.7%로 OECD 평균인 68.6%의 1/3분에도 못 미친다. 그중 단설유치원 설립비율은 공립유치원 4673곳 중 5.8%(271곳)에 불과하고, 전체 유치원 8926개원 중에서는 3.0%에 그치고 있다. 한마디로 유아교육 후진국을벗어나지 못한실정이다. 현재 선진국들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교육부로 일원화하며 유아교육 공교육화에 매진하고 있다. 국가가 유아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행령 재입법예고는 국제적인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반드시 철회하고 현행 시행령을 유지해야 한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은 이젠 특별한 이벤트(event)가 아니다.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혁신이야말로 성장의 젖줄이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위기에 놓였던 ‘GE’를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재탄생시킨 잭 웰치(Jack Welch) 전 회장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혁신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이 그것이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우리 교육현장과도 무관치 않다. ‘무국경 무한경쟁’에 놓인 교육 자칫하면 이제 머지않아 개혁과 혁신이 없는 학교는 사라질 위기에 놓일 것이다. 변화 없이 학교의 성장이나 우수한 교육성과를 창출할 수 없고, 혁신 없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교육은 이제 새로운 바람을 견뎌야 할 때다. 교육환경에서 가장 큰 변화의 축은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공간적 측면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이 이제 서로 넘나들며 공유하고 경쟁하고 있다. 교육이 점차 국제화·세계화의 무대로 넓혀가고 있다. 이는 결국 ‘무국경의 무한 교육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시간적 측면에서 지식․정보․창조 사회의 도래가 이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따라서 ‘무국경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안에 국한됐던 교육 목표를인류의 삶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로 둬야 창의성 개발이란 교육 성과의 핵심에더욱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는 ‘교육리더’인 교사다. 교사의 생각이 변화해야 우수한 교육성과를 창출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교육 주체인 교원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의 주인이 돼야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발 빠르게 이해하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화, 국제화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경쟁적인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이러한 불안은 새로운 교육적 욕구를 재생산해 내고 있다. 확고한 사명감과 혜안 절실한 때 학교도 빠른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맞아 당장 내일이 불안한 처지인 것도 사실이다. 요즘처럼 학교의 변화와 혁신이 학교경영에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른 일은 일찍이 없었다. 지금까지 학교나 교육의 변화속도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느리게 다가와 그 속도는 우리가 피부로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였으나 이젠 너무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수요자가 불안해하는 마당에 교사마저 불안하다면 학생·학부모들은 학교 가는 걸 두려워하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확고한 교육적 사명감과 미래를 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룰 때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도 예측할 수도 없는 불안한 미래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느냐’에 우리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 과거와 같이 변화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오직 변화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창조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나그네 인생길, 교직생활 38년 동안 나는 여기저기 몇 개의 학교나 떠돌았을까. 대충 헤아려 보니 10여 곳쯤 되는 것 같다. 한 학교에서 장장 8년을 머물렀던 경우도 있었지만 평균 3,4년 정도씩을 머무르곤 했다. 그 중에 어떤 학교는 너무 마음에 들어, 억지로 쫓아내지만 않으면 몇 십 년이고 눌러앉아 머물고 싶었는가 하면, 부임한 지 1년 만에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던 학교도 있었다. 외형보다 중요한 내적 요인 어떻든 이 학교 저 학교를 구름처럼 떠돌다 이제 정년을 코앞에 앞두고 마지막 정거장에 서고 보니, 좋은 학교 나쁜 학교가 처음부터 정해져서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의 측면에서 교육자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학교가 좋은 학교로 제일 먼저 떠오른다. 또한 인간적인 측면에서 동료교사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가운데 따뜻한 정을 주고받으며 도타운 인간관계를 맺었던 학교 또한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학교 주변 풍광의 수려함 정도나 교통의 편의성 같은 외적 조건보다는 근무하는 사람 스스로의 직장에 대한 소속감, 구성원 상호간의 동료애, 교육적 성취감 같은 내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함을 부인할 수 없다. 유행가 가사의 한 소절로도 잘 알려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여전히 진리일 성싶다. ‘사랑도 미움도 다 제할 탓’이라는 말은 또 얼마나 인간사의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가슴 설레던 첫 부임지, 고속버스와 완행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면서 서너 시간 흙먼지 날리는 길을 달려야 도착하는 외딴 마을 선착장. 거기서 다시 한참을 기다리다 하루 네 번 들고나는 나룻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섬마을로 떠나는 마지막 배에 오르노라면 귀양길 유배 떠나는 선비 마음이 이러겠다 싶었던 학교.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고생이었음에도,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과 꾸밈없는 동심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르치는 일에 열중했던 일은 얼마나 보람찼으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은 또 얼마나 설레었던가. 흐르는 세월 앞에서 무심한 강산이 서너 번 바뀌다보니, 변하는 세태만큼이나 학교의 풍속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학교들은 내 추억 속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예전의 학교가 아닌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 옛날의 순수함을 잃은 지 오래고, 함께 하는 교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태도나 인간관계의 방식 또한 옛 사람들과 천양지차다. 아침 여덟시 반이면 우르르 들어왔다가 오후 네 시 반, 퇴근 때가 되면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각자의 차를 타고 스르르 교문을 빠져나가기에 바쁜 선생님들. 묻건대, 그들에게 학교는 과연 무엇일까. 내 사랑 뜨겁게 바치다 죽어가도 좋을 책임과 소명의 공간이기나 한 것일까. 하루 종일 학교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이런 저런 격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이기에, 퇴근이라도 제때에 해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거나 또는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내면의 충일을 꾀한다고 할 때 그걸 잘못됐다 탓하고 싶지는 없다.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서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준다는데 그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다만, 공사(公私)구분에서 지나치게 사(私)를 우선하고 자기위주의 처신을 앞세우는 개인주의 세태가 학교에까지 거세게 밀려오다보니,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가족처럼 함께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참여와 협력 공동체로서의 교육 시너지’를 좀처럼 기대하기 힘들고, 그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유형무형의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천과 모범, 내 노력에 달렸다 성숙한 인격으로의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부모의 인성을 가장 많이 닮기 마련이지만, 배움의 과정 속에서 선생님들에게서 받는 인성적 영향 역시 지대하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르쳐나가야 할 인성교육의 주요 덕목 가운데 배려와 존중, 소통과 협동 등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실제와 동떨어진 말로만의 교육에 그치기보다 선생님들의 실천과 모범으로 보여준다면 훨씬 더 큰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시류를 탓해서 무엇하리요마는, 아무리 교육환경이 낙후된 학교일지라도 ‘내가 잘하면 결국 좋은 학교’가 되고, 아무리 외양이 번듯한 학교일지라도 ‘내가 못하면 나쁜 학교’가 되고 마는 이치조차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가 메마르고 혼탁한 사회의 축소판이 될 수도 있지만, 선생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인정과 배려의 웃음꽃 피는 행복의 산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땅 곳곳에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학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교장공모 확대는 ‘내 사람 심기’ 교육지원팀 구성도 불만 가중 교총 “현장 의견 다시 수렴해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두고 교원들 사이에서 현장과 동떨어진 ‘졸속 대책’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기사람 심기’ 의혹을 감출 수 없는 인사정책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현장 반대가 심한 ‘교육지원팀’ 구축을 포함한 것은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사기진작 방안은 교권침해 피해교사 상담·치료 제공과 형사고발 조치를 내세웠지만, 이는 포장에 불과할 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교육감의 ‘코드인사’에 방점을 뒀다는 지적이다. 서울교총이 취합한 현장 의견서에 이런 우려의 시선들이 그대로 담겼다. 우선 교장·교감·전문직 임용제도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교장공모제를 교장 결원 예상학교 전체로 확대한다거나 교장 중임 심사위원회의 외부인사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는 문제는 교육감의 인사전횡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다. 교원들은 “교장공모제는 단위학교 교육공동체의 동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할 일인데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교장 결원 예상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법령과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교장 중임 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확대하면 교육의 전문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심사가 좌지우지될 위험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직 선발 변경 역시 반발이 예상된다. 예고 기간과 의견수렴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와 기간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비민주적’ 결정이고 내용 역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교원들은 “연구만 담당할 교육연구사 선발은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직위에 배치될 수 있고, 임기제 장학사 선발은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 코드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비담임교사를 행정업무에만 투입하도록 해 서로 꺼리는 등 현장 불만이 큰 ‘교육지원팀’을 강제하는 내용도 교원 사기를 오히려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이 사기진작 방안의 서두에서 강조한 ‘교권침해 지원’ 역시 사후약방문식 계획만 언급했을 뿐,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의지와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교원들은 “선제적 교권보호를 위해 단위학교의 교권보호연수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강화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을 공존시키는 정책 대안 제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직사회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학생 생활지도 가이드라인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시교육청은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내놓기 전 현장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며 “많은 교원들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시교육청이 강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 현장이 공감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 공모교장 ‘접촉사고’에 견책…교감 복귀 처분 단순 사고 ‘징계면제’ 조항 있는 일반공무원과 차별 “교육공무원 징계규칙 개정하고 인사조치 재고해야” 한국교총은 "업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 관련 비위 등에 대해서는 징계 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의 이번 요구는 최근 울산 A초 B공모교장이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로 견책 처분을 받고 교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이다. B교장은 지난 1월 25일,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색신호 때 앞 차를 따라 좌회전 하다 맞은 편에서 좌회전하던 C씨의 차량을 피하지 못해 접촉 사고를 냈다. B교장은 신호위반 과실로 판명돼 차량 수리와 병원 검사비 등을 보험처리해주기로 했다. 문제의 발단은 경찰의 사건 접수로 울산지검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 따른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초래됐다.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B교장이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 울산교육청은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라는 점과 B교장이 충분히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음에도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징계 면제나 감경 조항이 없어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결국 B교장은 징계로 인한 인사조치로 공모해제 후 원직인 교감으로 복귀할 처지에 놓였다.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르면 작은 징계라도 받을 경우, 공모교장은 공모가 해제되고 1기 교장은 중임을 할 수 없다. 또한 교감, 교사는 전보, 근평 불이익, 승진제한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없이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때,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지만 교육공무원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징계규칙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18일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로 인한 비위의 경우 징계의결 등을 하지 않거나 징계를 감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총 신정기 교권강화국장은 "곧 의견서를 제출하고 징계면제, 감경 규정이 담길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또한 규칙 개정 전이라도 울산교육청에 B교장의 인사조치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과 이성걸 울산교총 회장은 26일 울산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김복만 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며칠 전에 지인이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잡지사 기자가 내 글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기자와 친구처럼 지낸다며 원고 청탁이 오면 받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간혹 원고 청탁을 할 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맥을 동원해 외압(?)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교육 전문 잡지라는 이야기에 내심 기대를 했다. 전화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기자가 전화를 했다. 교육 전문 잡지를 창간했는데, 특집에 나를 모시고 싶다는 황송한 말씀을 한다. 특집에 맞게 글의 주제도 까다로웠고, 원고 매수도 많았다. 원고 청탁은 받으면 묘한 감정이 만들어진다. 청탁을 받는 순간은 작가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가 글이 마음대로 안 풀리면 산더미 같은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잡지 창간호 특집에 실리는 글이라는 부담감이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청탁을 받고 글을 쓰는데 연락이 왔다. ‘수업’이 특집이지만 필자가 여럿이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움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업에서 실패했던 이야기 중심’으로 써 달라는 부탁을 한다. 순간 그동안 퍼부은 노동력을 보상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마음을 눌렀다.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배우는 관점을 살피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수업의 실패를 떠올려보고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해서 참았다. 갑자기 원고 내용을 수정하고 분량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약속 날짜에 맞춰 원고를 보냈다. 간혹 유명인은 원고 날짜를 넘기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말하지만, 나 같은 무명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일을 접어두고 마무리를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다 완곡하게 표현하며 마쳤다. 늘 하던 대로 원고료 입금 통장 번호, 주민번호, 사진도 함께 보냈다. 그 뒤 며칠이 지나서 지인이 다시 전화를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잡지사 사정을 길게 말한다. 친구는 1인 기업가라고 한다. 즉 기자, 영업, 편집, 운영까지 혼자 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재능 기부를 하라는 통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불쾌했다. 억울했다. 글의 내용을 바꿔가면서 청탁에 응했는데 고작 이런 답례를 받다니. 글 값은 제쳐두고라도 최소한 늦은 시간까지 내 몸을 혹사했던 노동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종종 있다. 젊어서는 보통이고 최근까지도 있었다. 잡지사 환경이 안 좋다느니, 신문사가 어렵다느니 하면서 사정이 좋아지면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심한 경우는 지면에 글을 쓰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오히려 자기들이 어깨를 편다. 하도 여러 번 당해 언젠가는 글을 싣지 말라고 따졌더니 엉뚱한 화살이 왔다. 선생이라는 사람이 더욱 글을 쓴다는 사람이 돈을 너무 밝힌다는 비난이었다. 청탁도 일을 시키는 행위다.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한다. 존 스타인백은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동”이라고 했다. 글쓰기는 외로울 뿐만 아니라 강도가 센 노동이다. 길거리에 붙는 간단한 부업거리도 일하는 시간과 임금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청탁을 할 때는 주제, 원고 매수만 요청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고료 액수도 알려 줘야 한다. 간혹 청탁을 한 사람들은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재능 기부며 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이는 자신의 비열한 행위를 재능 기부나 봉사 활동으로 합리화시키려는 의도다. 봉사나 재능 기부는 하는 사람이 결정한다. 자의에 의해서 해야 한다. 그것을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은 노동 착취다. 요즘 노동 환경에서 열정 페이가 논란의 대상이 된다. 몇몇 기업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턴 기회를 부여한다는 명분 아래 무급 혹은 저임금 인턴으로 고용한다. 이 상황은 자세히 살펴보면 부당한 방법으로 청년을 고용하면서 열정 페이로 미화하는 격이다. 열정 페이는 절박함을 이용한 폭력이다.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원고료를 주지 않는 관행도 부당한 행위를 넘어 횡포에 가깝다. 잡지사 운영도 사업이다. 정당한 투자를 하고 이윤 창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원고료 지급 준비도 없이 잡지 판매에만 눈을 두는 사업 행태는 성공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글쓰기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혹독한 준비가 있어야 잡지 사업에 미래가 보일 수 있다.
오늘날 기업들은 극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많은 경영 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운다는 건 단순히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만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 변화를 위해 새롭게 시도를 하려는 의지, 기꺼이 초보자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보자가 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은 초보자가 갖게 되는 불편한 감정조차도 현명하게 극복해 낸다. 컨설팅회사 프로테우스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에리카 앤더슨은 성공적인 학습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 네 가지를 발견했다. 열망, 자기 인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이 그것이다(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3월호,배우는 법에 대해 배우기에서 인용) 첫째는 열망이다. 학교에서 교육과정이나 제도가 새로 도입하거나 개선하는 신규 계획을 수행할 때 많은 교직원들은 불만이나 불편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기존 방법이 나에게 더 잘 맞아’, ‘이건 잘 안 될 거야’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 즉, 새로운 일을 할 때 사람들은 ‘도전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전이 아니라 보상이란 측면으로 관심을 돌리면 강한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둘째는 자기 인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갖고 있는 우수한 능력은 무엇인지 등 자기 인식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반면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들은 스스로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셋째는 호기심이다. 뛰어난 학습자들은 호기심이 매우 많다. 항상 궁금한 일이 많고 질문도 자주 던진다. ‘이건 지루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라고 자신과 대화한다. 넷째는 약점 인정하기다. 일정 기간 어떤 업무에 미숙하거나, 다른 사람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계별로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하지만 뛰어난 학습자들은 그들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초보자’라는 지위를 받아들인다. ‘나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미숙할 거야. 전에 그 일을 해보지 못했으니까 당연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획득하는 능력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성공의 필수 요소다. 열망, 자기 인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 네 가지 요소를 가진다면 효과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고 좋은 교육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사학을 일으켜 차별 없는 교육을 한 공자 공자가 주장한 교육 원칙 중의 하나는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교육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누구를 막론하고 마른 고기 열다섯 묶음을 가지고 와서 배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지 않은 적이 없다." 그렇게 가르친 제자가 삼천여 명이었고, 학업이 가장 우수한 제자는 72명이었다. 당시 어떤 사람이 공자가 이처럼 각계각층의 제자들을 모아 가르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공자의 제자인 자공에게 물었다. "당신 선생님이 가르치는 사람들은 너무 잡다하지 않소?" 그러자 자공이 대답하였다. "품행이 단정한 군자는 모든 선비를 평등하게 대하는 법입니다. 마치 의술이 뛰어난 의사가 모든 병자를 한결같이 대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러니 배움을 청하러 오는 자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논어, 술이 편에서 하루는 성질이 몹시 급한 자로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잔뜩 화가 나서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도덕과 학문이 있는 사람도 곤궁에 처할 때가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암, 있고말고. 그러나 덕과 학문이 있는 사람은 곤궁에 처했을 때 조용히 자기의 분수와 절개를 지키지만, 덕과 학문이 없는 사람은 일단 곤궁에 처하게 되면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이 대목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다. 곤경에 처했을 때 그 사람의 인품과 진면목이 드러나지 않던가. 지혜란 다른 사람을 아는 것 인(仁)은 공자가 추구하는 최고의 도덕 표준이다. 무엇이 인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공자가 번지에게 해준 대답이다. 번지의 물음에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무엇이 지혜인지 묻는 번지에게, "지혜란 다른 사람을 아는 데 뛰어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인과 지혜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번지에게 구체적으로 말해주었다. "만약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직한 사람을 뽑아서 그를 바르지 못한 사람 윗자리에 둔다면 바르지 못한 사람들 역시 정직하게 될 것이다." 위정자가 얼마나 지혜로워야 하는지 한 문장으로 맺고 있다. 길 위에서 만난 공자 중에서 몇 대목을 옮겨 보았다. 공자의 사상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윤리의식을 기본으로 하여 고도의 정치 행위에 이르기 까지 적용해야 할 덕목으로 넘친다. 진리는 시대가 변하여도 여전히 진리인 까닭이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보이고 들리는 공자의 목소리는 영원한 스승이 분명하다.
5월 19일(목) 저녁 7시 기생충학 박사 서민(단국대 교수)가 순천연향도서관에 왔다.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하였다. 강의 시작 전에 인사를 나눈 과정에서 "우리가 어렸을 때 이런 강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자리가 부족하여 통로에 서 있는 사람이 있는 등, 청중 수가 많은 것을 보고 의아함을 표시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기생충과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유머를 섞어가면서 청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우리 나라 교육환경을 이야기 하면서 상상력을 기르는 데는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사례를 들고, 초등학교에서는 강요된 독서를 하고 있으며, 진정 읽어야 할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입시에 억눌려 책을 멀리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교양과학서의 빈곤국이라는 지적을 하였다. 우리 학생들에게 글쓰기는 단순하게 일기만 잘 써도 된다면서 글쓰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또한 독서를 방해하는 SNS, 스마트폰을 자기 스스로 통제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읽어볼 도서로는 장하석 교수(캠브리지대 교수)가 쓴 과학, 철학을 만다다를 추천하였다. 한편 기생충에 관하여 자신이 저술한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소개하였다. 우리나라는 아직 과학분야의 노벨상이 없는데 일본은 21명이라면서 일본에서는 어려서부터 박물관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우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학생들이 남들이 좋다는 공무원 되는 것에만 매달리면 희망이 없다면서, 첫째, 산으로 가서 도마뱀을 잡는 경험을 하고, 둘째,기생충을 목에 걸고 다니는 경험과, 셋째, 어려서부터 열심히 책을 읽음으로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6월 16일 강의에는 '인간의 숲 이야기'로소설가 석성제 강사가 연향도서관을 찾게 된다.
화창한 봄날 아침이다. 이런 날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희망이 넘쳐오른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생기고, 새로운 삶에 대한 꿈도 가지게 된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영국 노팅햄에 있는 한 외부 가계의 진열장에 다음과 같은 공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우리 가게는 설립된 지 100여년이 되었으며 그동안 고객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언짢게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익도 보고 손해도 보았으며, 악담을 듣기도 하고 화제거리도 되고 혼란을 겪기도 했으며, 도둑도 맞았으며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아직 이 사업을 계속하는 오직 한 가지 이유는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를 알기 위한 것입니다.” 이 글이 친근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영국 노탱햄을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남쪽에 있는 소도시다. 아름다운 도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다. 영국은 한국과 달이 오래된 건물이 많다. 집도 그렇다. 길거리에는 2층의 집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똑같은 집들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이런 집들은 모두가 오래 되었다. 적어도 100년 이상은 되었다. 아무리 낡아도 집을 허무는 일이 없다. 집안만 손을 본다. 그러니 전통의 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런던에 갔는데 안내원이 말했다. 영국의 아파트의 가치는 새집이 아니라 오래된 집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누가 그 집에 살았느냐에 따라 가치가 정해졌다. 유명한 사람이 살았다면 그 아파트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용된 글에 나오는 가게가 설립된 지 100여년이 되었다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가게도 옛모습 그대로였을 것이다. 이 가계에서 물론 좋은 추억도 많이 있었겠지만 험한 꼴을 많이 당했다. 그러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반드시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 가계의 주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의 링컨대통령은 실패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은 꿈을 이루었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고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전진해야 한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더라도 참고 견뎌내야 한다. 그래야 밝은 미래가 있게 되는 것이다. 희망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 꿈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 수많은 장애물을 잘 넘어간다. 반드시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을 굳게 확신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이 있는 자는 전진한다. 힘찬 전진을 한다. 미래를 향하여, 꿈을 향하여...
이번 여름 방학부터 고등학교는 방학 중 방과후 학교를 통해 선행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농산어촌과 도시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중·고등학교는 학기 중에도 방과후 학교에서 선행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등 22개 교육 관련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에 대해 "그동안 방과후 학교에서 선행교육이 전면 금지돼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한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선행학습의 범위는 한 학기 앞선 내용까지로 제한된다. 이번 개정 내용은 2019년 2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확대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족벌경영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의 장이 이사장과 친족관계가 된 경우, 3개월 이내에 이사 정수의 2/3이상 찬성과 관할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한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을 1명 이상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은 일부 학생에게만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개정됐다. 이에 따라 국가로부터 학자금을 지원받은 학생이 대학·공공기관 등 다른 외부기관에서 초과로 지원 받은 경우 학자금이 환수된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유치원에 대해 관할청이 1년 이내의 운영정지나 폐쇄를 명할 수 있도록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도 이날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유치원 규칙 제·개정 시 별도 인가 절차를 폐지하고, 유아의 모집·선발 시기와 절차, 방법을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위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은 사학연금 가입 상한 연령을 공무원 정년에 준해 설정하고 정년을 초과한 재직기간은 개인부담금 납부를 제외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