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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계 대학 총장들이 모여 현안 등을 논의하는 '2009 유니버시타스 21(U21) 세계대학총장 연례 심포지엄'이 20일 고려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개막했다. U21은 세계 14개국 21개 대학이 가입된 단체로, 이번 심포지엄에는 고려대 이기수 총장을 비롯해 미국 버지니아대 캐스틴 총장, 영국 버밍엄대 이스트우드 총장,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힐머 총장 등 11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3일간 진행되며, 21일 열리는 본 심포지엄에서는 '공공정책 수립과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글로벌 인재양성 ▲경제정책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이슈 등 3개 분야에서 토론이 이어진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토론에서는 잘 훈련된 '예비 직업인'을 배출하라는 사회의 요구에 대학들이 교육기관으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고 '경제정책' 분야에서는 대학이 제시하는 경제 이론을 정부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논의한다.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이슈' 분야에서는 정부가 낙태, 동성결혼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정책을 세워야 할 때, 대학들이 어떻게 이론적 뒷받침을 해 줄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가 진행된다. 총장들은 이외에도 지난해 U21의 예산 집행현황과 사업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고 2009년 사업계획 등을 협의한다.
또다시 교단이 흔들리고 있다. 교과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5차교장공모제시범운영계획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추진계획이 공문으로 각급학교에 내려왔다. 문제는 교장자격이 없는 경우에도 교장으로 임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내부형교장공모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진행상황을 볼때 참여정부시절에 제시된 50%정도를 공모교장으로 채우겠다는 방침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무자격교장공모제의 추진이 왜 교직현장에 도입되면 안되는가. 다양한 임용방식을 도입하여 학교간 경쟁을 유발시켜 교육발전으로 꾀하겠다는 것이 기본취지인데, 그동안의 시범운영을 거쳐 무자격교장공모제가 학교현장에 적절치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당초의 취지대로 학교간 경쟁이 유발되어 눈부신 교육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했음은 물론, 무자격교장공모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감대 없이 시행된 제도가 성공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일부의 공감만을 얻고있다고 볼때 도입이 되어서는 안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교장들은 교장자격증을 가지고 교장이 되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학교에 대한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임용방식을 도입한다는 당초의 취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의 제도도입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 위험에 따라 학교교육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무자격교장공모제의 도입에 근거가 미약하다. 여론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거나, 가시적인 효과가 눈부시게 나타나야 함에도 그동안의 시범운영에서 눈에띄는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여 그것을 근거로 제시해서는 곤란하다. 최소한 교육현장에서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일선학교 교사들이 교장이 되기위해 무조건 반대한다는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미 교장이 되길 포기한 교사들이 대다수이다. 그들 교사까지도 교장승진을 위해 무자격교장공모제의 추진을 반대한다고 몰아세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왜 그들 마저도 반대하는지 충분히 검토가 되어야 한다. 억지로 도입하는 제도때문에 많은 교원들이 가슴아파하고 염려한다면 그 제도는 당연히 도입되어서는 안된다. 단순히 교원들의 자기밥그릇찾기로 지나쳐서는 안된다. 왜 안된다고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헤아려야 한다. 지금의 상태에서는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의 당위성이 너무나 떨어진다. 논리적으로도 빈약하다.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장임용제도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가 아니다. 도리어 지금의 교장들에게 학교를 마음껏 경영 할 수 있는 권한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들에게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지않고 교장임용제만 바꿔서 학교를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학교를 변화시킬 수도 없으며, 학교간의 경쟁을 유발시켜 교육발전을 도모할 수도 없다. 충분한 권한을 부여했음에도 거꾸로 가는 교육을 한다면 그때가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결과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무작격 교장임용제의 도입은 백지화 되어야 한다. 논리적인 근거나 현실적인 근거 모두가 미약한 무자격교장공모제의 도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미국내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로 부터 격리되거나 교사들로 부터 자유스런 행동을 통제받는 등 학대를 받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의회가 청문회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텍사스,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장애 학생들의 행동이 위험하거나 큰 해가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동료 학생들로 부터 격리시키거나 자유스런 행동을 통제하은 사례가 수백여건 발견됐다. 공립학교에서 2008학년도에만 3만3천95건의 학대 사례가 보고됐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한 예로 뉴욕의 한 학교는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이 휘파람을 불고, 단정치못한 태도를 보이고, 주의가 산만하다는 이유로 6개월새 모두 75차례를 작은 방에 가둔 사실이 드러났다. 플로리다에서는 한 보조교사가 단정치못한 행동을 한 어린이 5명의 입을 테이프로 봉해 말을 못하게 한 사례도 있었다. 텍사스주에서는 장애 학생이 의자에 앉지 않자 교사가 강제로 앉게하려다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GAO 보고서에는 4명의 어린이가 숨진 사례가 포함돼 있었다. 이와 관련, GAO는 병원이나 기숙사식 치료센터와는 달리 학교에서는 장애 어린이들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고, 교사들도 장애학생들의 행태를 바로잡는 훈련이 제대로 안돼 있는 사례가 많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7개 주만이 교육자들이 사전 교육을 받아야만 장애 어린이들의 행동을 억제시킬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며, 5개주는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같이 과도한 억제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들은 공사립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이 학대를 받으면서도 공개되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장애 학생들에 대한 학대사례를 담은 GAO 보고서가 공개됨에 따라 19일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장애학생 사망사건 등 10건의 장애학생 학대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총 유아교육위원회는 19일 첫 회의를 열고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연내 법제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만3~5세 의무교육 추진을 촉구하고, 청와대․정부종합청사 등에 국공립유치원의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립 유치원 교원, 유아교육과 교수, 교육청 유아담당 장학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유아교육위원회는 교총 정관상의 조직으로 향후 유아학교 정립 등 현안 추진과 유아공교육 발전방향 제시 및 정책반영 활동을 펴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유아학교 전환을 위원회의 제1 과제로 꼽았다. 정혜손(서울 명일유치원감) 위원은 “학원 등 유사교육기관을 떠도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 유아학교로 전환하려는 첫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3~5세 무상교육을 넘어 의무교육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심각한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순 서울고명초 병설유치원 교사는 “사실상 학원인 영어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을 학부모들이 혼동하고 있고, 또 현행법상 학교로 규정돼 있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중희 서울 이화유치원장도 “사립유치원들도 이젠 수익자부담만으로는 운영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만큼 유아학교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며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사립에 시설환경 개선비와 교사인건비 등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정부가 재정지원의 조건으로 사립유치원의 법인화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일주 공주대 교수는 “사실 학교 전환과 법인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하지만 학교가 되면 재정지원이 빨리 이뤄지고, 그러면 법인화 작업도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책교섭실 이재곤 부장은 “교과부도 법인화보다는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투명성을 담보하는 장치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명칭 변경을 골자로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 교과위 권영진 의원실에 전달하고 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위는 오는 6월까지는 최종 입법안을 조율․확정해 의원발의를 추진하고, 이어 각 당 수뇌부와 교과위원 방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아학교 변경을 위한 공동공청회 개최, 교육계 및 국민 대상 여론조사 및 서명운동, 기자회견, 언론사 광고 등도 펼치기로 했다. 유아교육위는 장기적으로 만3세~5세에 대한 의무교육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명순 부산 전포유치원장은 “이미 99년부터 유치원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나 실제 행정적으로는 집행이 안 되고 있다”며 “농산어촌부터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으로 전환해 국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일주 교수는 유아학교에 대해서는 초등교와는 또다른 수정형 내지 발전형 의무교육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초등교와 달리 공사립 모두에 대해 행재정 지원을 하고, 취학을 강제화하거나 처벌하지 않으며, 질병 등에 의한 장기결석에도 진급하게 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청와대, 정부종합청사에 국공립유치원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혜손 원감은 “정부종합청사 3곳에 어린이집만 있고, 청와대도 어린이집만 설치를 추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공립학교 설치령을 개정해 유치원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한 후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립학교 설치령에 따르면 학교인 유치원은 시설을 임대해 설치할 수 없다. 이밖에 공립유치원을 확충해 현재 22%에 불과한 취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종일반 운영 유치원(3892개원, 4385학급)의 정교사 배치율(21%)을 증원을 통해 끌어올리는 과제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유아교육위원회는 이일주 공주대 교수를 위원장에, 정혜손(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원감을 부위원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 외에 △김혜숙 옥천 삼양유치원장 △박용순 서울고명초 병설유치원 교사 △신은수 덕성여대 교수 △서명순 부산 전포유치원장 △연영아 경기 화성교육청 장학사 △오경미 서울 강동교육청 장학사 △정창교 경남 곤양초 교장 △최중희 서울 이화유치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과부와 한국교총이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교과부는 오는 9월 102개 학교(8월말 퇴직예정 교장의 15%)에서 공모를 통한 교장임용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16개 시․도교육청에 ‘교장공모제 제5차 시범운영 계획’을 송부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18일 성명을 통해 “대표적 실패정책인 내부형(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아무런 검증․개선 없이 지속하는 것은 교육관료 집단의 무사안일과 무능, 무책임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장공모제 시범운영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교과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나온 여러 차례의 성명서 가운데 비난의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교총이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에 이처럼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일선의 여론을 반영한 탓이다. 2007년 초․중등 교원 1만64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려 83.7%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총이 시범적용 학교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교육구성원간의 갈등 확산에 따른 학교의 정치장(場) 우려 현실화 ▲교육감의 일방적 예비지정, 교원의견 수렴 절차 묵살 ▲불공정 심사 시비 및 담합의혹 ▲심사위원의 전문성 확보 미흡 등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교총은 “교장공모제가 젊고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여 교단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다는 취지로 시범실시 되었으나 오히려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현행 자격체계를 뒤흔들어 교단안정을 저해하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교장공모제 가운데 문제로 지적되는 내부형의 기피현상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1차 시범운영에서는 55개교중 38개교(69%)에서 내부형을 선택했지만 2차 63%(57개교중 36개교), 3차 25%(71개교중 18개교), 4차 29%(108개교중 31개교) 등으로 시들해졌다. 교총은 교과부의 ‘약속 위반’도 거론했다. 교과부가 내부형의 문제점을 인식, 4차 시범운영을 끝으로 내부형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주호 제1차관도 무자격 교장공모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차관은 청와대 수석 시절이던 지난해 5월 이원희 교총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교장공모제 시범운영은 지난 정부(참여정부)의 예고된 로드맵으로 가는 것이고, 이명박 정부에서 교장은 자격증을 전제로 한다”며 내부형을 없애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교과부의 관계자는 “교장공모제는 ‘교장임용 방식의 다양화’와 별도로 추진하는 것인데, (다양화) 방안이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교장공모제를 중단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곤혹스러워했다. 새 정부 들어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교총과 교과부가 무자격자 교장임용으로 생긴 틈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지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지금 이 아이들은. 딱딱한 의자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연필 굴리는 소리만 들리는 교실에 앉아 있는 이 아이들은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그리고 난 이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갖게 하고 있나 하는 생각들이, 이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꿈을 꾸는 아이들의 글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똑같은 십대. 그러나 다른 길을 가는 십대. 그렇다고 어떤 길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자신만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요즘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문제에 너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기우였던가 했던 때가 있었다. 작년 촛불잔치(집회) 때였다. 사회 현실엔 관심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던 아이(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모습이었고 그 모습에 미래의 희망을 보았다고 하면 이상하다 할까. 일부 사람들은 그 촛불을 색안경으로 덧칠하고 붉은 색까지 입히려 했던 사실을 보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십대들의 꿈 이야기. 희망의 이야기 열정세대( '참여연대 기획/김진아 외 지음)를 접하고 있노라면 희망이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십대의 모습이 다가옴을 엿볼 수 있다. 열정세대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십대들의 이야기라 해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쓰는 십대들의 이야기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책 속의 십대는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자신의 삶과 사회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고, 나를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라 이웃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봉사하면서 보다 올바른 사회를 만들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 있다. 어느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사랑해야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며 학생 자치 활동을 꿋꿋하게 하는 윤지의 이야기부터 우리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버마의 평화를 고민하는 리타, 자유롭고 진정한 언론인에 대해 고민하고 꿈꾸는 연주의 이야기도 있다. 또 십대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도 있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항도 두려워하지 않는 따이루라는 아이의 이야기도 있다. 그밖에 여러 이야기가 들어 있는 열정세대엔 나약하고 공부밖에 모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니라 자시의 삶의 정체성을 찾고 나와 우리가 행복해지길 꿈꾸는 아이들의 생각과 열정이 꾸밈없는 언어로 나타나있다. 어둠 속의 한줄기 빛... 열정세대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기성세대에겐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고 세상물정 모르는 일부 철부지들의 생각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진지하다. 순응하는 삶만을 주로 살아오고, 순응의 삶만을 강요했던 이들에겐 이 책은 도발적이고 언짢은 책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알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겐 자각의 책일 수도 있다. 그럼 여기서 '강강수월래(江江水原來-강을 원래대로 보고 느끼고 깨닫자는 의미라함)'의 일원으로 한반도 대운하 지역을 직접 걸으며 강을 느꼈던 백동훈의 글을 살펴보자. 그는 글을 통해 운하의 허구성과 어른들의 욕심을 깨닫게 하고 부끄럽게 하는 이야길 실어놓았다. "나만 자연을 느끼자고 온 것이 아니다. 내 딸, 아들, 손자, 그 뒤의 뒤 내 핏줄들에게 내가 보고 있는 이 멋진 자연, 바람 냄새, 풀 냄새, 강 냄새,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노디(순례 10일째 일지 중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청소년 강 탐험대인 '강강수월래' 일행은 대운하 예정길을 걸어서 여행을 한다. 논쟁의 뒤안에만 있지만 말고 운하 예정 지역을 걸으며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은 대운하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되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어른들이나 청소년들에게 그 참모습을 알려주려 한다. 어떤 친구는 이명박을 지지했던 아버지에게 이런 편지를 쓰기도 한다. "아버지, 아들입니다. 왜 이명박을 지지하셨나요? 지금 제가 아버지 덕분에 여기서 정말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비록 3일이지만 제가 열심히 보고 느낀 강은 너무 아름답고 장엄했습니다. 그런 강을 겨우 돈 때문에 죽여야 되는 겁니까? 대운하는 강을 흐르지 못하게 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정말 많은 생명을 죽여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돈! 대운하 만드는 돈도 결국 저희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겁니다. 아깝지 않으세요? 아버지, 제발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주세요." 그러나 지금도 많은 이들은 대운하의 심각성을 모른다. 알면서도 외면하고 무관심한 척 한다. 그러는 이 시간 경인운하의 삽질이 시작됐다. 착공식도 없이 몰래 숨어서 하듯 하는 삽질에 강은 이제 파헤쳐지고 울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그 강을 바라보면서 아픔의 소리를 지르게 될 것이고 다른 한쪽에선 강을 파헤치기 위해 눈을 피할 것이다. 그런 현실을 이 나라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심히 염려가 된다. 그러나 십대들의 이야기인 열정세대를 읽고 있노라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볼 수 있다. 강물이 흘러가듯 낡은 세대, 낡은 사고는 흘러갈 것이고 그럼 지금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물이 되어 강을 이루기 때문이다.
교사는 어떤 요인에 의해헌신적이 되는 것일까. 개인적 요인이 더 클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강할까.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행하는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교사헌신의 영향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정광희 KEDI 선임연구위원 외)에는 16개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144명의 교사를 설문․면담한 교사헌신에 영향을 주는요인이 분석돼 있다.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의 특성, 교사헌신의 강화와 저해요인 등을 요약했다. 관리자와의 갈등 등 ‘환경적 요인’ 헌신 방해 커 3,40대 연수 등 교사공동체 참여로 헌신도 증가 ▨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 특성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교사의 헌신 수준은 50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4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50대 이후로는 교사헌신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교직경력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교사의 헌신도는 상승하지만 중간에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관리자, 학생지도, 결혼과 출산, 건강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는 헌신적이라고 인정받는 교사 스스로 헌신도가 저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 있다. ▨ 교사헌신 강화요인 교사헌신 상승요인으로 언급된 것을 연령대별로 정리하면 표1과 같다. 이 표는 교사들이 기록한 헌신도 변화 전환시점에 미친 영향요인 내용을 정리, 유사내용별로 항목화하고 10년 단위로 구분, 시기별로 각 항목에 나타난 영향요인의 빈도수를 표시한 것이다. 교사헌신 강화(상승)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된 것은 초임발령시의 사명감, 교육대학원 진학, 연구를 포함한 자기계발 활동, 인정과 보상(수상), 관리자의 인정, 학생의 긍정적인 변화 등이었다. 교사헌신 영향요인 중 좀 더 많이 언급된 것은 환경적 요인(역할 모델로서 동료교사, 학교 관리자 요인, 승진제도, 기타 사회적 요인 등)보다 개인적 요인(교직 사명감과 자신감, 교사의 인성적 특성, 교수 및 전공 교과에 대한 자신감 등)이었다. 그러나 관리자의 인정, 승진, 수상경력 등의 환경적 요인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중반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40대 초중반, 20대 중반 순이었다. ▨ 교사헌신 저해요인 교사의 헌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관리자와의 갈등 문제가 가장 많았으며, 표2 참조 결혼, 출산, 육아 문제와 수업 호응도 저하나 생활지도 실패와 같은 학생지도의 곤란 문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관리자와의 갈등 문제는 주로 40대에 발생했으며, 결혼, 출산, 육아 문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학생지도 곤란 문제는 30대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헌신 강화요인으로는 개인적 요인이 주로 언급되었으나 저해요인으로는 학교를 둘러 싼 환경․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내년 하반기 치러지는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부터 올핌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이 폐지된다. 또 외고는 올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지필형 면접고사가 금지되고 내년부터는 중학교 수학, 과학 내신 성적에 주는 가중치가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특목고 입시 개선안을 18일 당정협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현재의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 입시제도가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를 폭등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이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과학고의 경우 각종 경시대회 및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2011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없애기로 했다. 이는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한 사교육이 지나치게 성행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시대회 및 영재교육원 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캠프를 활용한 창의력 측정전형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 올림피아드 출전자 선발방식을 현재의 지필고사 형태에서 학교장 추천 및 학회심사로 개선할 방침이다. 외고는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부터 구술면접 때 지필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이미 지난 3월 특목고 입시안에 대해 정부가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교과부는 매년 외고 입시가 치러질 때마다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문제를 출제해 줄 것을 권고해 왔지만, 근거 규정이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이를 어길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부 외고에서는 구술면접 때 지필고사 형태의 문항 또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어서는 문항을 출제해 선행학습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 권고를 해왔음에도 제재 수단이 없다보니 지필고사식으로 변형된 형태의 구술면접을 보는 일이 종종 있었다"며 "개정된 시행령에 근거해 변형된 형태의 시험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고 입시는 중학교 내신과 영어 듣기평가, 구술면접 등 3가지가 전형요소로 돼 있으며 영어 듣기평가의 경우 현행대로 계속 유지하되 다만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내신 성적의 경우 내년 2011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수학, 과학 과목 가중치를 다소 축소하는 등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부 외고에서 수학, 과학의 수업 시수에 비해 가중치를 지나치게 높게 줘 이 역시 사교육 유발의 원인이 됐다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이밖에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사교육 절감 노력 및 성과를 시도 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고,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사교육 유발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교 평준화 지역 확대는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2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곤 도교육감은 18일 취임 후 처음 열린 도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학생 자치활동을 혁신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각계 전문가들을 참여시킨 특별과제팀을 구성해 학부모, 학생,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의 자율적 운영과 심야 학원 교습시간 제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발 단속, 체벌 등 교내에서 이뤄지는 생활지도와 관련된 사항들도 조례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면 일선 학교가 자체적으로 두고 있는 생활규정을 상위 개념인 이 조례에 맞게 개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김 교육감의 20대 추진과제에 들어 있는 만큼 서둘러서 구체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시책보고를 통해 혁신학교 설립, 무상급식 확대, 고교 평준화 확대 등 3가지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광명, 안산, 의정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교 평준화 확대 시행은 지역별 추진 기구를 구성, 타당성 조사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2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별 방과후 학교지원센터 운영, 대입제도변화대책특별위원회 설치, 합리적인 교원평가 방안 마련, 생활일체형 공부방 지원 확대, 경기교육발전특별기금 조성 등 20대 과제를 임기 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화성과 고양의 국제고 설립 문제와 관련, 김 교육감은 "현재까지 설립 승인된 사항은 존중하되 학생 선발, 교육과정, 예산 문제 등 특목고 설립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준혁이네 학교의 당초 학교 교육 계획에는 학생회 임원수련회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학생회 임원들의 건의로 올해부터 학생회 임원수련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학기 초에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1학기에는 3월 중에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런 논의가 이뤄진 것은 3월 초이기 때문에 2월에 실시한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안건 발의 생각조차 못했고, 3월 중에는 임시회 소집 일정이 없는 관계로 업무 담당자가 안건을 상정하지 못해 결국 학운위에서 사전 심의하지 못했다. 학교에서는 1박2일의 임원수련회를 실시하고 4월 학운위 정기회에서 이 사실을 보고하며 추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일부 학부모위원들이 심의를 받지 않고 집행한 후 학운위에 통보하는 형식의 추인을 요구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생에게 실시하는 체험·수련활동 등은 당연히 학운위의 심의 사항이다. 소수의 임원 학생에 대해 임원수련회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당초 교육계획에 없던 임원수련회를 실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실시 전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임원수련회비를 수익자 부담으로 했을 경우와 전교생에 대한 임원 학생의 위상과 영향을 생각해 당연히 거쳐야 할 절차이다. 단, 부득이한 사정으로 학운위를 소집하지 못했을 경우 우편 서면 심의 또는 추후 심의라도 거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전체 교육과정 운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시행한다면 학운위에 보고하는 것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반면, 학운위에서 적법하게 심의·결정한 사항을 학교장이 그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는 학교장에게 어떤 책임을 묻을 수 있을까? 현행 법령에 따르면 국·공립학교의 장은 학운위의 심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되 그와 다르게 시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를 학운위와 관할청에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 반면 사립은 정관에 따르므로 자문 결과와 다르게 시행하고자 하는 경우 이를 관할청에 서면 보고할 의무는 없다. 관할청은 국·공립학교의 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학운위의 심의·의결 결과와 다르게 시행하거나 심의·의결 결과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60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한 사유 없이 심의를 거쳐야 할 사항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시행하는 경우에는 초·중등교육법 제63조의 규정에 의한 시정을 명할 수 있다. 이미 게재된 3회에서 밝혔듯이 심의와 의결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기관이 의사를 결정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민주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차이점은 심의 결과는 일반적으로 기관의 장을 구속하지 않으나 의결 결과는 기관의 장을 구속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집행기관이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법적으로 심의·자문을 거치도록 돼 있다면 그 결과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사전 심의·자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다. 학운위에서 심의(자문)할 사항을 심의(자문)하지 않는 것은 위법이다. 학운위는 심의(사립은 자문)기관이므로 학교장은 학운위의 심의(자문) 결과에 관한 집행 의무에 매인다 할 수 없다. 단, 학교발전기금에 관한 사항은 의결한 대로 시행해야 한다.
청소년의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어린 자녀들도 자극적인 성문화를 쉽게 접하게 된다. 성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나 가치관을 갖고 어린 시기에 성 접촉을 하다보면 성인이 돼서까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그러나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가 성을 모를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에 구성애 푸른아우성 소장으로부터 ‘사이버 시대의 자녀성교육’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구 소장은 “10대 성교육의 핵심은 호기심을 풀어주는 것”으로 “지식뿐만 성에 대한 가치관을 갖게 하는 ‘성지혜’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성교육”이라고 지적했다. 10대들의 성적 호기심은 성에 대한 지식을 무제한으로 알려고 하는 형태, 남의 성적 경험에 대해 들으려고 하는 간접체험, 심지어 직접 경험해보려는 직접 체험 등 3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구 소장은 “1년에 여고생 중 2만 명이 낙태를 하지만 부모가 아는 것은 10%에 불과할 정도”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호기심이 많은 똘똘한 학생들의 임신도 높다”고 밝혔다. 결국 10대 성교육은 직접 체험을 하지 않도록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지식과 간접체험을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 것. 구 소장은 “특히 부모는 자녀가 실제로 주변에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간접체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자녀들의 성에 대한 행동방침과 기준을 갖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어릴 적 성병에 걸린 옆집 아저씨 이야기를 통해 무분별한 성관계의 문제를 깨달았고, 자신이 10살 때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아들이 10살 되던 때부터 말해 성폭행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녀의 성에 대한 관심과 행위를 인정하고 적절한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구 소장은 “야한 동영상은 본 뒤에 끄고 나서 자위행위를 하고 문은 꼭 잠그고 해야 건강에 좋다, 너무 많이 하면 키가 잘 자라지 못하고 골밀도나 신장에 안 좋으니 일주일에 1~2번 정도가 적절하다는 등의 말을 자연스럽게 전하면서 자녀가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에 차단 프로그램을 아무리 깔아도 음란물을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자녀에게 음란물 속의 행위는 연기일 뿐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교육이다. 한편, 사춘기에 들어서서 학부모들은 갑자기 변한 자녀의 모습에 ‘안 그러던 애가 왜 그러니?’라며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자녀의 변화는 한 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표출되지 못한 감정이 축적돼 생겼다는 것. 그는 “구체적인 성교육에 앞서 초등학교 때부터 자녀가 슬픔, 화, 부러움, 두려움, 사랑 등의 감정을 잘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사춘기에 정신적 방황을 겪기 쉽다. 슬픔의 감정을 막으면 나중에 우울의 감정으로 변질될 수 있으니 자녀가 마음껏 슬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때로는 부모가 함께 울어줄 수 있어야 된다. 자녀가 화가 나 있을 때는 부모가 자녀의 감정에 동의를 해주면서 스스로 화를 내고 풀어갈 수 있도록 해야 분노로 치닫지 않게 된다. 자녀가 부러워하는 대상이 생기면 초등학교 때는 무조건 해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관심이라도 해보고 난 뒤에 포기를 하면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장점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어서다. 그렇지 않을 때는 질투의 감정으로 남을 수 있다. 또 어린 자녀는 엄마와의 분리에 대한 두려움이 크니 부모는 화가 나더라도 ‘내다 버릴꺼야’라는 식의 말은 삼가야 공포의 감정보다는 용기를 키워낼 수 있다.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듣도록 하면서 아이가 독립적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자녀에게 ‘착한 애’라고 하는 칭찬은 감정표현을 못하게 만드므로 재능이나 자아, 존재에 대한 칭찬은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착한 일을 했구나’라는 식으로 행위나 노력의 과정, 결과 자체에 대해서만 칭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그는 “요즘 사춘기가 빨라지는 것의 결정적 원인은 바로 고열량의 음식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호르몬이 일찍 분비되기 때문”이라며 “사춘기를 조금이라도 늦춰주려면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부터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소장은 “요즘 아이들은 성을 단지 욕구 해소로만 생각해 성 자체를 변태로만 여기곤 한다”며 “성은 인간생존에 필요한 에너지 교류라는 것으로 부모부터 개념을 바꾸고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학원의 오후 10시 이후 교습 금지 방안과 관련, "교습시간이 너무 늦어지는 경우 학생의 건강과 안전 문제 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고, 그러한 부분에서는 학부모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 중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소개한 뒤 "그러한 관점에서 야간 교습시간 제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교과위원들은 당정회의에서 학원 심야교습 금지에 대해 공교육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며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의원들은 사교육을 줄여 가는 것은 강제적 수단보다는 공교육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사교육이 공교육에 미치지 못하도록 하라는 말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또 "의원들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데는 교과교실제나 학생.교수 평가, 학습교재 선진화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그것이 결국 공교육을 강화하는 열쇠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해서 사교육이 공교육에 제압 당해야지, 교습시간을 몇 시로 제한하는 것은 근본적인 것이 못 된다는 게 의원들의 공유된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이날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의 언급으로 논란이 된 학원 심야교습 금지를 비롯한 사교육 절감 대책과 공교육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호주의 젊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고 있다. 과중한 업무와 불투명한 미래,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등이 주된 이유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야당연합이 최근 입수한 주정부 교육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교직근무 경력이 4년미만인 공립학교 교사들의 이직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사이 2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간 선헤럴드가 18일 전했다. 또 교직경력 5년에서 9년사이 교사들의 이직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 기간 교직을 떠난 교사들이 10%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현재 근무중인 교사 가운데 절반정도가 오는 2016년까지 정년퇴임할 예정이어서 주정부 산하 공립학교들의 교사 부족현상이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야당연합 교육담당 대변인 애드리언 피콜리는 "정부의 교사이직 통계는 충격적"이라며 "이는 주정부가 교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현장에서는 교사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그저 최선만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콜리는 "주정부가 이런 현실을 개선하려면 젊은 교사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고 개인 계발을 위해 충분한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하며 특히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배려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교사연맹 대표 밥 리프스콤브는 "이번 자료는 주정부 교육의 미래에 심각한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향후 7년후면 현재 근무중인 교사 가운데 50%정도가 정년을 맞아 교직을 떠날 예정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교육시스템으로는 젊은 교사들을 붙잡고 있기가 불가능하다"며 "사정이 이러하기에 미래가 황량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호주교육연맹(AEU)이 최근 1천500명의 신규임용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 가운데 50%이상이 10년이내에 교직을 떠날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AEU는 교사이직을 최소화하려면 강의시간을 줄이는 등 업무부담을 축소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한편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EU 대표 안젤로 가브리엘라토스는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도 낮은 가운데 낮은 보수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험이 많은 교사들에게는 수당을 더 많이 줘 교직에 애착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신규교사는 연 5만2천호주달러(4천750만원상당)를 받고 있으며 담임교사는 최대 7만8천호주달러(7천410만원상당)를 연봉으로 수령하고 있다. 주임교사가 되면 연봉은 9만호주달러(8천550만원상당)로 늘어난다.
공부론·정치론·자연론 등 주자학적 지혜 남겨 “배움은 완성된 인간이 되기 위한 삶의 과정” 평생 명예와 권력 뿌리쳐 퇴계의 일생에는 크게 세 단계의 전환이 있다. 첫 번째는 출생 이후 33세까지의 시기로서, 주로 집을 배경으로 공부한, ‘재가수학기(在家修學期)’라고 칭할 수 있다. 두 번째는 34세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49세 지방군수직을 끝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을 때까지의 시기로서, ‘출사기(出仕期)’로 이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50세 관직을 떠난 후 고향에 돌아와 강학에 전념하다가 70세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시기로서, ‘은거강학기(隱居講學期)’로 명명할 수 있다. 이상 세 단계로 보는 퇴계 일생은 빠르고 역동적이라기보다는 느리고 온화하며 점진적으로 전개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겉으로 보기에 50세 이후 관직을 떠나 고향에서 강학에 몰두하기 전까지 퇴계의 삶은 특별히 남다른 점이 없다. 우리가 퇴계를 겨레의 스승으로 꼽는 근거가 주로 그의 ‘학문’과 ‘교육’에 대한 성취라고 보면, 그것은 50대 이후에나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요 저술들도 거의 이 때 쓰여 지고 제자집단과의 긴밀한 교육적 관계의 형성도 이 때 이루어진다. 그러면 퇴계의 일생에서 두 번째 단계까지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인가? 그렇게 볼 수는 없다. 퇴계가 관직이 주는 명예와 권력의 맛을 뿌리치고 고향산천에 은거할 수 있게 한 내공은 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닐 것인데, 퇴계의 재가수학기와 출사기는 은거강학기의 걸출한 성취를 있게 한 내면의 힘을 배양하는 과정이었으며, 인격적․학문적 토대를 담금질 하는 과정이었다. 퇴계는 벼슬을 결코 무작정 추구하지 않고 과연 자신의 학문이 그 벼슬을 감당할 만큼 성숙되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한다. 따라서 관직 생활 중에 휴가를 얻게 되면 독서당(나라에서 학문이 뛰어난 사람들을 엄격하게 가려 뽑아서 학문 연구에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한 곳)에 나아가 마음을 다해 공부에 임했다. 49세에 주세붕에 이어 풍기군수를 맡으면서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소수서원으로 사액서원화하고 이후 서원 중흥의 이념적, 실천적 토대를 마련한 것은 행정가로서의 업적의 백미이다. 참됨 실현하는 위기지학의 삶 관직 생활에도 어느 누구보다 충실했던 퇴계였지만, 늘 내면에서 용솟음치는 학문과 교육에의 열망을 떨쳐 버릴 수 없었기에 그는 일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낙향한다. 한편으로는 정치나 행정보다는 학문과 교육에 적성이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다른 한편으로는 학문이 성숙하지 않은 자가 단지 출세나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이런 저런 벼슬을 덥석 맡아서는 안 된다는 출사철학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퇴계는 미련 없이 낙동강 근처 고향으로 내려가 고즈넉하고 아담한 교육공간을 마련해서 오랫동안 꿈꾸었던 학문과 교육에 침잠한다. 퇴계는 교육공간으로 양진암, 한서암, 계상서당을 거쳐 62세에는 도산서당을 마련하여, 점점 불어난 제자들과 교유하며 강학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퇴계의 명망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일방적 추천과 임명에 의해 각종 높은 벼슬이 주어지지만 퇴계는 사양과 사직으로 일관한다. 그가 사양하거나 사직하는 태도는 집요한 것인데, 그러면 그럴수록 높은 벼슬이 부여되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된다. 세상은 모든 세속적 욕심을 비워내고 오직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즐거움에 매료된 퇴계에 반했던 것이다. 위기지학의 즐거움 속에서 ‘성학십도(聖學十圖)’를 비롯해서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와 ‘자성록(自省錄)’ 등 대표적 저술이 이루어졌다. 교육 이상 꿈꾸며 서원 부흥 주도 퇴계가 보여준 주자학적 지혜 중에서 실제로 이후 조선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고 또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의 공부론, 학교론, 정치론, 자연론이다. 우선 공부론에서 공부 및 배움에 대한 퇴계의 견해를 잘 엿볼 수 있는데, 그 정수는 ‘성학십도’에 잘 드러나 있다. ‘성학십도’는 인간됨의 완성에 이르기 위한 배움(聖學)에 대해 열 가지의 도설로 설명한 저작이다. 퇴계는 여기에서 인간은 우주적, 신적 본성을 자신의 본질로 하는 사랑(仁)의 존재로서, 이러한 사랑의 본질을 실현해 내는 것이 삶과 공부의 목표임을 말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경공부(敬工夫)’를 강조하는데, 경은 마음이 잡다한 생각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고요하게 깨어있는 상태, 마음의 본연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두려워하듯 삼가고 또 삼가는 태도를 의미하며, 동시에 이를 위해 몸가짐이 정제된 상태를 의미한다. 경은 삶의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그리고 배움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이루어져야 할 공부이다. 한편 퇴계는 경을 기저로 해서 이루어지는, 소학(小學; 일상사로부터 좋은 생활 태도를 몸에 익히는 과정)에서 대학(大學; 인간과 사회와 자연의 진리를 경험적으로 탐구하고 삶에 구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공부의 단계 및 과정도 강조한다. 학교의 본질이 위기지학을 돕는데 있음을 잘 보여주는 퇴계의 학교론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그의 서원교육에 대한 견해와 실천이다. 퇴계는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특히 서원교육의 부흥을 주도했다. 기존의 향교를 비롯한 관학이 세속적 명리만을 추구하는 비교육적 공간으로 곳으로 전락하고 이에 따라 지식인과 사회의 풍속이 타락했다는 우려에서, 다름 아닌 위기지학의 교육정신을 관철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을 야심차게 만들어 갔는데 그것이 서원이다. 그는 서원의 교육철학을 만들어 보급했고, 서원건립이나 서원에 대한 국가지원책 마련에 앞장섰으며, 스스로 도산서당을 만들어 서원교육의 모범을 보였다. 퇴계가 도산서당에서 보여준 교육적 사례는 한국교육의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학교교육의 모델이었다고 해도 좋다. 삶의 진실 깨우는 철학 사상 퇴계는 교육만이 아니라 정치적 관점과 실천에 있어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는 행정관으로서의 여러 치적에서도 나타나거니와 더 주목할 점은 ‘성학십도’나 여타 시무책에 드러나는, 통치자의 자세와 역량에 대한 퇴계의 견해이다. 퇴계는 선조의 통치를 돕기 위해 심학을 내용으로 하는 ‘성학십도’를 써서 선조에게 바쳤다. 퇴계의 결론은 정치 역시 마음이라는 것이다. 퇴계는 또한 자연을 닮고자, 자연과 합치되고자 갈구했다. 퇴계에게서 인간과 자연은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였다. 인간의 완성은 결코 자연을 떠나서, 자연을 소홀히 하거나 착취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최고의 공부를 위한 최고 공간은 자연이었다. 퇴계가 교육적 이상의 실현 공간으로 의미부여 했던 서원이 늘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입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늘 찾으며 몸과 마음을 맡겼던 청량산, 강과 대나무와 매화가 어우러진 도산서당에서 퇴계는, 자연을 닮은, 청명하고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철학을 만들어 갔다. 퇴계는 위기지학에 대해 “깊은 산골의 무성한 숲에 있는 한 포기의 난초가 하루 종일 향기를 내면서도 자신이 향기롭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표현한 바 있다. 퇴계 자신이 향기 가득한 난초였다. 결코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 즐거워서 한 공부이고 학문이었지만, 그로부터 향기가 났고, 그 향기는 퇴계가 살았던 깊은 산골만을 뒤덮지 않고 이 산 저 산을 넘어 금수강산 전체로, 금수강산을 넘어 이 나라 저 나라로, 그리고 시간을 타고 지금 우리에게까지 흘러왔다. 특히 그의 공부론, 학교론, 정치론, 자연론은 지금 우리가 잊고 있는 많은 삶의 진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과연 공부란, 학교란, 정치란, 자연이란 무엇인가? 지금도 그 대답을 찾지 못해 우리를 어둠 속에 해매이도록 하는 이 문제들에 대해 퇴계의 향기는 무언의, 그러나 풍부한 가르침을 전해 준다.
요즈음에는 교장, 교감 중에도 순수한 교사출신들이 많이 늘었다. 최소한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교사출신의 교장을 찾기 어려웠다. 최소한 교육전문직에 발을 들여 놓았어야 교장까지 승진이 가능했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전교조에서 '교장선출보직제'를 정책적으로 들고나온 시점이 바로 교사출신 교장이 거의 없었던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진다. 어쩌면 그 영향으로교사출신의 교장이 양산된 원인 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교장급에서는 교사출신보다는 교육전문직출신들이 훨씬 더 많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간격이 좁혀지긴 하겠지만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직에 들어가서 시간이 지나니 교감이 되고, 또 시간이 지나니 그냥 교장이 되더라'는 어느 교장선생님의 말씀대로 전문직을 거쳐야만 앞날이 평탄해 지는 것이다. 이들 전문직출신들은 교감이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도 교사들에게 전문직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그것이 교감, 교장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한다. 전문직출신의 교장과 교사 출신의 교장을따지고자 이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출신이 어떻든 교장이 되면 마음이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자신이 재직하던 시절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고스란히 잊는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을때, 교사들은 '교감, 교장이 나서서 해결해 주어야 할 문제'라고 인식하는데, 교감, 교장들은 '선생님들이 그것도 못하느냐'는 정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조직의 통합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예전에 교사로 재직하던 때와 비교해 본다면 답은 바로 나오게 된다. 학교뿐 아니다. 교육청으로 올라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더 심화된다는 생각이다. 지난 3월말에 실시되었던'진단평가'만 하더라도, 4월 중으로 성적판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했었다. 물론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그 약속을 지켰다. 4월 30일자로 공문이 발송되었기 때문이다. 일선학교에서진단평가 성적판별관련 프로그램을 받은 것은 5월 초이다. 이미 교사들은 '이러다가 진단평가판별 관련 공문이 중간고사 성적처리시기와 맞물리는 것 아니냐'는 염려를 하고 있었다. 4월 말에서 5월초는 각급학교의 중간고사기간 이었다. 이 시기가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는 것은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까지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기간에 성적판별공문을 내려보내 학교를 힘들게 할 이유가 있었는가 묻고 싶은 것이다. 학교와 마찬가지로 '그것도 못하느냐'는 생각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생긴다. 시기를 최소한 1주일만 당겼어도 이런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중간고사 성적이 나오고 이미 수준별 이동수업등을 실시하는 현실에서 진단평가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산은 예산대로 투입하고 실효성은 떨어지는 모순을 발생시킨 것이다. 학교는 상급기관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다양한 여건을 생각하고 학교에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못하냐'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교과부나 각 시 도교육청의 담당자도 고충은 있겠지만 최소한 그들이 교사출신이라면 학교를 좀더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진단평가 활용방안을 보고하라는 공문이 며칠후에 내려왔다. 최근의 일이다. 이미 수준별 이동수업등의 부진아 지도계획을 모두 세워서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무슨 활용방안을 보고하라는 것인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솔직히 이번 진단평가결과는 참고할 수준밖에 안된다. 시기가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쉽지 않다. 학교와 교육행정기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강행했고, 그 결과를 억지로 학교에서 활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학교에서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결론적으로 학교의 교장, 교감은 물론 교육행정기관의 전문직과 모든 행정가들은 학교와 교사, 나머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방안이더라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이런 점을 확실히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예전 위치를 한번 돌아보라. 그렇게 쉽게 결정하고 추진할 일들이 어디 있는지.... 의견을 충실히 듣는것, 여론의 향방을 쫓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이루어져야 할 기본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길 바랄 뿐이다.
얼마 전 신문지상을 통해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주요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첫째, 한국 청소년들이 주관적 행복감은 OECD 조사대상 20개국 중 최하위이다. 둘째, 교육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하부구조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주관적인 행복감의 정도는 매우 낮다 등이다. 사실 한국의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는 터라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 또 우리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란 사람들이 하는 말들 역시 입시지옥, 가정파괴, 교사와의 갈등, 부모와의 다툼 등 항상 하는 말들뿐이다. 필자 역시 과거 청소년 행복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나에게 풀리지 않는 숙제는 바로 이런 것들이다. 당시 연구의 주제는 청소년의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구축하는 것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영역의 상대적 중요성 등이었다. 그러나 정작 내가 고민했던 주제들은 우리가(즉 어른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청소년은 어떤 청소년들일까. 만약 청소년들의 행복이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준비와는 동떨어진 즉흥적 감각이나 기분에 치우친 것이라면 그것은 과연 바람직한가. 만약 청소년들이 먹고 마시고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냥 그렇게 놔두는 것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말하면 청소년 그들의 행복과 이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함과는 어떤 관계가 설정되어야 하는가의 문제들이었다. 심야에 학교 또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청소년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예상컨대 청소년들이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들은 우리 어른들이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들이 대부분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행복을 위하자니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고 우리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청소년들을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성세대는 수많은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제도를 통해 그들의 규범체계 안으로 이 후 세대들을 편입시키고자 한다. 적어도 시민사회가 발달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다양한 가치와 지향을 가진 규범체계가 공존 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 갈등과 충돌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그러나 성숙한 민주국가에서는 충돌이 발생하더라고 그것이 통제되고 조절되는 기제가 작동하게 되며 따라서 의견의 차이에 따른 극단적 파국은 어지간해선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사회는 다른 지향 또는 가치관의 제어되지 않는 전면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 말인 즉, 지금의 한국사회는 사회 구성원의 대부분이 공유하고 받아들이는 공통의 사회규범이 존재하지 않는 아노미적 상황이라는 것이다. 청소년의 행복을 말하다가 갑자기 규범체계는 뭐고 아노미는 또 뭐란 말인가.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성세대의 사회가 이러할 진대 우리의 자녀들에게 우리는 무엇이 올바르다고 말할 수 있으며 무엇을 전해줄 수 있고 또 그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1990년 후반 동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것들은 바로 극단적 황금지상주의, 한탕주의, 배타적 가족주의 등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하는 말은 고작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면 좋은 직장 구할 수 있고, 또 부잣집에 시집, 장가 가고 하는 식의 말들이다. 이런 말 외에는 달리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는 것이다. 청소년의 교육과 관련해서도 한쪽의 논리는 반대쪽의 논리에 의해 서로 ‘하향평준화’나 ‘학교의 서열화’등의 선동적인 문구로 매도되어 버린다. 도대체 청소년들에게 공부를 더 시키자는 것이 무엇이 그리 잘못된 것이며,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 자녀의 공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자는 논리가 뭐가 그리 잘못됐는가. 청소년들도 성숙된 자아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청소년기는 이후 미래의 삶에 대한 진지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형성된 자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준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적절한 지도와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지도할 매뉴얼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고작 하는 말은 ‘공부해라’ 뿐이다. 청소년들의 행복을 논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 어른들이 행복한지 한번 생각해 보자. 노력한 만큼 성취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를……. 자신이 그려왔던 삶과 현재의 삶이 얼마만큼 맞아 떨어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들에 대해 만족하는지, 어른들이 삶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에 만족하기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진지하게 해줄 말이 없어지게 된다. 청소년들이 행복을 논하기 전에 우리 어른들이 행복한지 생각해 볼 때다.
경기도 포천삼정초등학교는 올 초 통학버스 안전도우미 모집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두 차례 기간을 연장해서야 도우미를 채용할 수 있었다.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 달에 55만원을 주는 조건이었지만 지원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통학버스를 3대 운용하고 있는 전남 해남 화원초등학교는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두 번 안전도우미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채용에 실패했다. 1학기 절반이 지나고 있지만 3대 모두 교사가 안전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담당교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여건에 따라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활동을 하고 있어 월 10회를 채워 수당을 받는 교사는 없다. 이처럼 학부모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통학버스 안전도우미가 인기가 없는 것은 근무조건에 비해 급여가 비현실적이기 때문. 각 시·도교육청 통학버스 운용 지침에 따르면 통학버스에는 안전도우미를 탑승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시간 당 5200~5500원 수준이다. 도교육청으로 보조를 받는 경우를 포함하면 한 달에 30~60만원 내외의 수당을 받는다. 화원초 이해련 행정실장은 “오전, 오후 3시간 정도 일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하루 종일 이 업무에 매달려야 하는데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받게 된다”며 “농어촌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 인건비로는 지원자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학교 주변에 농공단지가 잘 형성돼 있는데다 학교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주민들 사이에는 통학버스 안전도우미가 ‘기름 값도 안 빠지는 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현장 교사들의 교육활동의 저해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도우미가 없는 학교는 교사들이 통학버스 안전을 담당해야 하는데 결국 수업준비 부족, 업무 지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의 한 교감은 “한 번 통학버스 승차 도우미를 하고 오전 교무회의를 빠지기도 하고, 오후에는 공문처리나 다음 날 수업준비에 차질을 생긴다”고 밝혔다. 김창식 포천삼정초 교장은 “교육활동 이외로 쓰이는 이런 시간들이 결국 학생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며 “예산 확대를 통해 도우미 급여를 현실화 해 교사들이 좀 더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의 기능은 무엇보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미래의 행복한 삶을 동경하며, 어릴 때부터 올바른 삶의 방법을 준비하기 위하여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학교에서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왜 공부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이니까 공부해야 지요’, 혹은 막연히 ‘성공하기 위하여 공부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공부한다’ 등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학교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을 읽지 못하는 이유는 무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의 미래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실천하는 방법은 모두 학교공부 한 가지로만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 즉 공부만 잘하면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에 대한 해답은 1937년 하버드대 남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인생사례의 연구결과를 72년간 추적한 결과를 시사월간지 ‘애틀랜틱먼슬리’ 6월호에 공개했다. 1967년부터 이 연구를 해온 하버드 의대 정신과의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한마디로 그 결과를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하였다(조선일보, 2009.5.14). 이 연구결과는 ‘47세 무렵까지 형성돼 있는 인간관계가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가장 안정적인 성공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연구 대상자의 3분의 1은 정신 질환도 겪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버드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엔 고통받는 심장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는 행복, 성공이라는 함수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 사례라고 하겠다. 그러나 본 사례가 우리에서 준 중요한 시사점은 공부보다는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우리교육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우리교육은 시장논리를 적용하여 협동보다는 경쟁의식을 강조하였고, 또한 서열중심의 평가는 학력제일주의를 불러와 급기야는 학생들간 원만한 인간관계보다는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조장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간의 ‘학교폭력’, ‘왕따’ 등은 더욱 심하게 되어 학생들의 인간관계를 저해하는 주요요인으로 등장되었다. 물론 학생시절에는 공부도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의 삶에는 발달시기가 있다. 그 발달시기에 학생들의 미래의 삶, 즉 행복에 필요한 요소인 '건강',‘우정’, ‘사랑’, '결혼',‘교육’,'죽음'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이러한 학생의 삶의 필요한 요소의 학습보다는 교과학습에만 너무 강조하지나 않았는가? 그리고 그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인성교육이란 이름하에 그저 생활지도 정도로만 취급하지 않았는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렇다. 분명히 학교공부만이 행복하진 않는다. 우리는 앞의 하버드대 사례에서 이미 경쟁적인 교육은 ‘행복’이 아니라 ‘정신적인 질병’을 낳는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이젠 우리 교육도 경쟁적인 지식교육보다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경험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와 같은 지식위주의 교육, 경쟁적인 교육에서 자신의 삶의 보람을 찾는교육, 행복을 꿈꾸고 느끼는 교육,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지금의 사교육 열풍도 잠재울 수 있다. 우리교육도 껍데기만 요란하다. 이미 세계시장에선 경쟁력도 없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입시위주의 교육이다. 학생은 교사가 시키는 대로 공부만하면성공한다고 믿고 있다. 또한 학생의 희망과 의지와는 달리 부모의 기대로 행복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학생들간의 인간관계는 물론 친구 사이의 우정까지도 멍들어지고있다. 그러나 너무 이기적인 교육, 즉 친구들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친구보다 나 자신만을 위한교육은안된다. 그 이유는 행복은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버드대 연구에서 행복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를 7가지로 제시했다. 첫째는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였고, 그 다음은 교육, 안정적 결혼,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자신의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라이프사이클에 맞는 행복한 삶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교육이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교육 정말 이대로선 안된다. 다시 한번 생각하고 모든 학생들의삶이 행복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하버드대 연구결과에서 보여진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성공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남지역 일부 초.중학교가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려고 `과학을 찾아가는 테마 소풍'을 가거나 틀린 문제를 스스로 분석해 보고서를 쓰도록 하는 등 이색시도를 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산청군 단성중학교(교장 박영자)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과학교육선도학교로 지정돼 지역의 과학교육센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과학실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2일 `과학을 찾아가는 테마 봄 소풍'을 가졌다. 이 학교는 과학실력을 높일 수 있는 소풍장소 다섯 곳을 정해 전교생들이 학년이나 반 구분없이 한 곳씩을 선택하도록 했다. 산청 한방약초재배단지에서 전통한방휴양관양지로 가는 코스에 23명, 진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경남수목원으로 가는 코스에 53명, 진주 정수장에서 진양호 물 박물관으로 가는 코스에 33명, 고성 상족암에서 공룡박물관으로 가는 코스에 37명, 고성 공룡엑스포에 61명이 각각 참가했다. 다른 반 담임선생님과 동행한 소풍 길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목적지에 도착해 각자의 과학 실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어색함은 사라졌다. 학생들은 약초의 생장과 물이 깨끗해지는 과정이나 공룡화석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메모하면서 과학의 신비에 푹 빠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그냥 놀기만 하는 소풍보다 보고 배우는 시간이어서 더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사천 정동초등학교(교장 박종주)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11~14일 최근 치른 1학기 중간학력평가의 틀린 문제 분석 보고서 쓰기 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틀린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키자는 목적에서다. 학생들은 문제를 틀린 이유와 풀이 과정, 정답을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교사들도 학생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첨삭지도를 해줘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학교는 학력이 우수하지 못하더라도 알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의 의지가 담긴 우수한 분석 보고서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두 학교 관계자는 "어릴 적부터 주위의 과학을 탐구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실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을 맞이한 교원들이지만, 10명 중 6명은 교사직업병을 앓거나 경험했고, 부정적 언론보도 및 사회적 비난 여론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교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14일 제28회 스승의 날 및 제58회 교육주간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현장 교원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각급 교사 및 교장·교감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단 ‘교육나침반’ 628명이 참여했으며, 11~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22명(67.2%)가 교사직업병을 앓고 있거나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장 많은 증상은 성대결절(34.4%)이었으며, 이밖에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5.3%),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7.3%), 기타 질병 및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증상) 등을 앓고 있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지난 2006년 교총과 교육부가 하지정맥류 등 교사직업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키로 합의했지만, 관련부처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교직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직만족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348명(55.42%)이 최근 1~2년간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고 대답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약 90%) 학교현장의 분위기가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만족도가 낮아진 이유는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 상실’이 66.4%로 가장 많았으며, ‘가르치는 보람이 떨어져서’(13.2%), ‘보수·후생복지 수준이 낮아서’(7.6%) 등이 뒤를 이었다. 교원이 받는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에 이어 ‘과중한 수업부담과 잡무’(23.7%), ‘학부모의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15.5%), ‘학생의 교과·생활지도의 어려움’(15.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설문 결과 과반수의 교원이 전직(轉職)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하는 등 선생님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며 “특히 부정적인 언론보도나 사회적 비난 여론 등을 자제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선생님에 대한 존중의식이 확산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원들은 또 학교교육에 있어 학부모와 학생의 이기심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학교교육에 있어 학부모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51.3%는 ‘내 자녀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이라고 대답했으며, ‘학생들의 이기적인 행동과 과도한 경쟁심리’(46.0%)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반면 교원 스스로도 ‘사회와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40.1%) ‘인성 및 생활지도 등 학생지도 능력 부족’(25.2%), ‘교원의 직업관과 윤리의식 부족’(23.9%), ‘권위주의적인 태도’(5.4%)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원의 심야교습에 대해서도 조사됐다. 응답자 중 78.2%는 학원의 심야교습(오후 10시까지)을 금지해야 한다고 해 반대(16.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 대변인은 “교원들은 교육정책의 안정성·일관성 부족이 학교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며 “정부는 교육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