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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가끔 외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나라 기업 이름이 공항에서 먼저 우리를 반긴다. 이를 보면서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게된다. 그만큼 한국 기업이 만든 스마트폰, 전자제품이 그 나라에서 인기가 있어 수요자가 많으며, 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거대한 광고비를 들여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제품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간판제품인 갤럭시 노트7에 불이 붙는 현상 때문에 제품을 교환해 주었으나 교환된 제품마저 다시 불이 붙은 사례가 발생했다. 그리고,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ㆍ판매한 쏘나타 88만5,000대의 엔진 결함문제로 소송을 당해 차량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해야 할 처지다. 삼성전자는 10일 일단 갤럭시 노트7의 생산을 전격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 여론의 급격한 악화 등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단은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에서 교환된 제품인 갤럭시 노트7이 과열로 연기를 내면서 탑승객 전원이 대피한 사건이다. 이후 지금까지 교환된 제품의 발화 사례는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쏘나타 가운데 세타Ⅱ 엔진에서 결함이 발견돼 차량 소유자에게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수리비용은 줄 잡아 수백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2~3일 생산한 싼타페 차량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이 ‘센서 설정 오류’ 등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고, 이 중 고객에게 판매된 66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올 들어 노조 파업과 태풍으로 사상 최악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와중에서의 일이다. 2015년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8.77%에 달하고,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합치면 30%를 훌쩍 넘어간다. 따라서 삼성과 현대차가 흔들리면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거릴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만으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타격을 받았다. 둘 다 세계 정상급 기술력으로 일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역으로 사소한 기술적 문제라도 발생하면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무리한 일정으로 제품을 출시하거나 판매에 급급해 소비자 안전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일이다. 오늘 하루 주가는 9조원이 사라졌다. 이 주식을 최근에 산 사람도 손해를 볼 것이 뻔하다. 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늘은 수업을 시작하면서 공급자와 수요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단순한 한 시간의 일본어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보면서 큰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강조하는 인성교육, 진로교육 등은 교과목으로 지정하여 할 필요도 있지만 매 시간마다 세상의 변화와 관련지어서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10년 후 공부를 마치고 나가야 할 세상은 지구촌화 된 거대한 세계시장이다. 이같은 세계시장에서 내가 무엇을 만들어 공급하여야 나에게 돈이 들어올 것인가, 내가 만든 것을 세상 사람들이 사 갈 것인가를 지금부터 생각하면서 진로탐색을 공부한다면 너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이같은 공부를 하면서 " 왜 다른 것을 배우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아직 세상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여 생겨난 의문일 수 있다. 이제 이런 공부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 것이다. 이제답을 찾기 위하여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도서관에도 가 보고, 또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것이다.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 세칭 김영란법이 나라를 온통 들썩이게 하는 나날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한민국의 ‘청렴지수’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는 분위기라고나 할까. 더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새로운 기운이 싹트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김영란법은 그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있었다는 말이 된다. 소위 맨입으로는 어떤 일도 되지 않는 뭐 그딴 것 말이다. 진짜 부끄럽게도 내가 32년 넘게 몸담았던 교단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학부모 촌지에 교감⋅교장 승진시 금품수수 등 과연 교육자가 맞나 의구심이 생길 정도의 부정과 부패이다. 일례로 서울시 교육청 비리사건을 들 수 있겠는데, 그것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게 더 큰 문제다. 장학사 시험이나 교감 승진, 교장 임용, 그리고 학교의 시설공사 등에 검은 돈이 오가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것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면 정녕 사람을 움직이는 건 돈이란 말인가? 나 역시 7년 전쯤 어느 교장공모 전문계 고교에 지원했을 때 심사위원(학교운영위원)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당한 적이 있다. 글쎄, “200만 원씩 5명만 끌어 들이면 안전합니다. 1,000만 원만 쓰면 3배수 안에 들게 해줄테니”라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해왔다. 그는 “돈 안 쓰면 절대로 안돼요!”라며 당연한 것처럼 쐐기를 박기도 했다. 물론 검은 돈을 쓰지 않았다. ‘억당천불’이란 신조어가 횡행하는 ‘농⋅축협 조합장선거도 아니고 교장공모에서 무슨 금품수수냐’는, 뭐랄까 교직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있었는지 모른다. 또한 내게는 교장직을 돈으로 사놓고 학생들에게 사회 정의와 올바른 가치관을 운운할 수 있는 철판 같은 배짱이나 황정민 뺨치는 연기력이 없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1차심사에서 탈락당하고 보니 돈을 안써 그리 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솔직히 눈 찔끔 감고 달랄 때 그냥 줘버릴 걸 하는 후회가 일기도 했지만 검은 돈, 신성해야 할 학교를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고, 나아가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검은 돈이기에 애써 안쓴 것이다. 나아가 바른 말 해대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아비로서는 자식 앞에 떳떳히 서기 위해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지난 2월말 퇴직해 이제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 교사 신분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도 김영란법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하는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신문들은 앞다퉈 김영란법이 몰고온 변화상을 보도하고 있다. 예컨대 결혼⋅장례식장 화환이며 고급 음식점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따로 식사하는 장면 따위가 보도되기도 했다. 그럴망정 김영란법 위반 1호 신고가 대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준 것이라는 보도는 씁쓰름한 여운을 남긴다. 스승의 날에 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주는 것조차 금품수수에 해당된다니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나 절로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돈 주고 산 생화나 조화는 경제적 가치를 지녀 금품수수가 된다는 설명이다. 단, 학생이 직접 만든 종이꽃은 금품수수가 아니란다. 그렇다면 학생이 아파트 화단이나 들과 산에서 꺾은 생화를 교사에게 주는 것도 금품수수가 아니라는 얘기인가. 생화일망정 실질적인 경제가치를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김영란법은 반가우면서도 쓸쓸함을 안겨준다. 김영란법이 만들어져야 할 만큼 부정과 비리 등 온갖 죄를 어른들이 저질러놓았는데 그 대가(代價)는 어린 학생들도 떠안아야 해서다. 김영란법은 유독 교원에게 너무 살벌해 보인다. 이른바 ‘3⋅5⋅10’도 적용 안되고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갖거나 느낄 순수한 인간적 관계의 사제지정(師弟之情)마저 끊어놓는게 아닌가 싶어서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가 ‘김영란법’이다. 공직자는 물론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사실 법이란 국민의 사회규범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의 강제권을 말한다. 그러므로 법은 국민의 생활에 최소한의 강제권을 가져야 하며 인간 기본권이나 삶에 큰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법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은 '청탁금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업무를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위원들까지 법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니 더 큰 문제다. 한마디로 헷갈리는 법이다. 청렴사회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지만 사회통념이나 우리 국민의 관습에 대한 기본적인 정리 없이 무조건 직무관련자에게는 ‘안 된다’는 잣대는 법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최악의 법률이다. 오죽하면 국정감사에서까지 질의가 나왔을까? 문제는 법에 대한 유권해석이다. 스승의 날 제자가 선생님께 달아주는 카네이션, 캔 커피까지 ‘법률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스승과 제자의 기본적 상식과 인정을 완전히 배재하는 살아가라는 것과 다름없다. 김영란법의 가장 큰 문제는 이 법은 법을 만든 사람은 물론 법률전문가까지 헷갈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법에 대해 문외한 일반 국민들의 불편은 어떠할까. 이 법이 이렇게 난해하다면 잘못된 법이 아닌가? 법은 명확해야 한다. 그렇다고 스승과 제자사이에 카네이션이나 캔 커피 하나까지 규제하는 법은 결코 좋은 법이 될 수 없다. 특히 우리 구민은 모두가 인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우리의 정서를 무시하고 한순간에 냉정한 법의 잣대로 이들의 정을 갈라놓기에 아직은 너무 이르진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권익위가 "직접적 업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엔 3·5·10만원 상한액을 정해 놓았으며 그 나머지는 우리사회 정서에 맞게 융통성 있게 적용해야 일상적인 삶에 불편을 겪지 않게된다. 다시 말해 법이 사회 정의를 유지하는 법률인 만큼 통념상, 상식상 과감하 허용해야 한다. 학교사회도 모이면 ‘김영란법’이다. 물 한 모금 먹기 힘든 법 앞에서 우리의 무균질의 청렴사회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요즘 같아선 친구 한 사람 만나기도 두렵고 차 한 잔 마시자고하기도 어려운 삭막한 세상이 더 피곤한 것이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2016. 10. 10. 오후 3시~6시 지역민과 학부모 교직원 14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운 현장 저자 오연호 작가와 함께 나눈 깨어 있는시민 그룬트비가 시작한 덴마크 교육 현장 이야기 덴마크 학교의 공통점은? 1. 학교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이냐를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2.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 협동하는 것을 중시한다. 3.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과 교장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학교 운영의 주인이 된다. 4. 학생들이 여유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생을 자유롭게, 즐겁게 사는 방법을 배운다.
사람책 도서관 홍보 포스터 강릉지역 초중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아이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실천하고자 만든 마을교육공동체인 「날다 학교」에서는 10월 독서의 계절에 즈음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책 도서관(Human Library)」을 운영한다. 「사람책」은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독자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 정보, 노하우 등을 이야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보통 4~5명이 한 그룹이 되어 독자들은 도서관에서 준비한 사람책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사람책을 선택해 만남과 대화를 갖게 된다. 「날다 사람책 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인문학적인 삶의 태도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날다 사람책 도서관」에서는 강원도 교육감을 비롯 강원지역 변호사, 의사, 작가, 농부, 환경운동가, 대학교수, 건축가, 영화감독, 기자, 경찰관, 소방관, 방송PD, 사회복지사, 엔지니어 등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이 청소년을 만나 인문학적인 삶의 태도와 직업윤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독서, 모든 것의 시작 이 책에는 동서양의 고전 21권을 중심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아포리즘(신조, 원리, 진리 등을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이 가득해서 좋다. 세상이 좋아지지 않는 이유를 밝혀주는 시키고 대학의 고전 읽기가 그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음에 놀라고 당황스럽다. 지혜의 시작이 ‘나는 아는 것이 없다’ 던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한숨 섞인 긍정이 나를 감싼다. 현명하다는 말은 지혜롭고 사리에 밝다는 뜻이다. 공부의 목적, 고전을 읽는 목적은 현명한 사람이 되어 보다 나은 행동을 통해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함에 있다. 정신의 공허와 마음의 부족함을 비추어주는 고전을 만나는 책읽기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다. 읽을수록 목이 마르다. 중독 중에 최상은 책읽기가 아닐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인생의 가치를 깨닫기 위한 공부는 큰 공부다. 그 공부는 우리가 왜 태어났고 왜 살아가야 하며 고난과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살피게 한다. 인간이 돈을 벌고 번 돈을 쓰면서 느끼는 말초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존재라면 그것은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 인간은 돈 이외의 것도 필요하며, 오히려 돈 이외의 것을 발견할 때 진정한 행복도 알게 되는 법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가진 문제의식의 가치가 여기 있다. 세상은 부조리하고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 이런 질문은 우리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해준다. ‘왜 살지?’라는 고민을 하다 보면 일상의 사소한 문제들은 별것 아닌 것이 돼버린다. 이런 질문은 우리를 인생의 밑바닥으로 데려가 내가 누구인지를 묻고 생각하게 한다. (23~24쪽)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생각해볼 주제는 ‘죽음’이다. 우리가 죽음을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는 죽음을 생각할 때 더욱 현명해지기 때문이다. 중년이 되면 변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인생관이다. 중년이란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한마디로 죽을 날이 그렇게 멀지 않다. 중년이 되면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자연스럽게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면서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한다. (65~66쪽) 《신화의 힘》을 쓴 조셉 캠벨은 고전에 대하여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글” 이라고 정의한다. 제대로 된 사람이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글과 삶이 괴리된 작가의 글은 위선적이기 때문에 공감을 얻기 어렵다. 위대한 삶을 산 작가들의 글이 세월을 이기고 오래도록 남는 이유다. 노벨문학상에 주목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조셉 캠벨은 박사학위 과정을 앞두고는 홀연히 학교를 떠나 오두막집에서 책만 읽으며 5년을 지낸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에 사로잡혀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신화 공부에 필요한 기초적인 공부를 그때 다 했다고 할 정도였다. 영웅과 구도자의 차이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일종의 구도자 같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험난한 세상에서 삶의 지팡이가 되어줄 스승과 책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갈구하기 때문이다. 공자나 석가모니도, 소크라테스도 모두 구도자였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불완전한 상태에서 세상을 헤쳐나 가려면 구도자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안상헌 작가는 말한다. “공부에서도 구도자와 영웅이 있다. 자신의 곤란을 극복하기 위해 배움을 추구한다면 이것은 구도자의 상태다. 영웅은 배운 것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한다. 영웅은 보다 큰 것을 생각하고 큰 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럼으로써 더욱 커진다. 구도자와 영웅은 생각의 크기가 다르다.”고. (116쪽) 지식이 종이 위에서만 머무를 때 그 지식은 죽은 것이 된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할 수도, 우리 삶을 구원할 수도 있다. 살아 있는 지식,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지식이 되려면 공부한 것이 삶에 녹아들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진리에 대한 믿음과 실천이다. 그것이 없을 때 공부는 수단이 되고, 삶은 진리와 괴리된다. 지금 우리가 겪는 삶의 위기는 실천의 결여에서 오는 것이다.(145쪽) 철학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과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보는 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은 눈으로 하여금 깊고 사색적인 주의력, 오래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것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57쪽) 엄밀히 말하면 이 세상에 옳고 그름은 없다. 옳고 그름은 인간이 자신의 관점에서 만들어 놓은 편견일 뿐이다. 이런 편견에서 벗어날 때 사물과 세상의 본질이 더욱 잘 보이는 법이다. (168쪽) 플라톤의 교육론도 인상적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육이란 장님의 눈에 빛을 넣어주는 주입식이어서는 안 되네. 우리가 탐구해본 바에 따르면 우리의 영혼 속에는 이미 학습에 필요한 능력이나 기관들이 다 구비되어 있네. 그래서 밝은 곳을 보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기능을 전향시켜야 하듯, 영혼으로 하여금 밝은 부분을 볼 수 잇도록 관조하면서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네. 그것이 최고의 존재인 선을 찾아가는 첩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네."(158쪽) 스승이었던 플라톤은 영혼의 세계를 믿었고 죽어서 이데아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동안 지성을 통해서 이데아를 추구하는 철학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과는 생각이 달랐다. 죽어서가 아니라 살아서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현실의 행복에 대해서 연구하고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 지를 고민했다.(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스 윤리학 정치학165쪽) 탁월성을 향한 노력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탁월성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탁월성이란 인간을 이롭게 만들어주고 인간답게 살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탁월성은 지성의 탁월성과 성품의 탁월성으로 구분된다. 지성의 탁월성은 교육을 통해서 달성할 수 있고, 성품의 탁월성은 습관 형성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166쪽) 이 대목에서 교육의 필요와 학교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학교와 선생님은 그 탁월성을 향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함을! 정치적 삶이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성찰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를 통제하고 선택에 책임지려 하는 의지를 말한다. (195쪽) 여기서 말하는 정치는 현대의 정치를 말함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삶은 정치적 삶이 아닐까? 위기의 순간에 그 사람의 인성이, 품격 수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지식을 두 가지로 나눈다. 소유적 지식과 존재적 지식이 그것이다. 소유적 지식은 생존을 위한 지식이며 소유적 생존방식을 추구한다. 이것은 자기계발서나 직업을 얻기 위한 공부와 책 읽기에 해당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소유적 생존방식을 위한 독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존재적 지식은 실존을 위한 지식이며 존재적 생존방식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장자의 공부론도 공감이 간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삶에는 끝이 있다. 아는 것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이다. 그런데도 계속 알려고만 한다면 더더욱 위험할 뿐이다. 해결 방법은 익숙하고 고루한 지식 버리기, 선입관 내려놓기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하나임을 보는 것이다. (250쪽)" 어떤 외적인 일로 네가 고통 받는다면, 너를 괴롭히는 것은 그 외적인 일이 아니라 그에 대한 네 판단이다. 네 의견을 버려라. 그러면 네가 피해를 보았다는 느낌이 사라질 것이다. 내가 피해를 보았다는 느낌이 사라지면 피해도 사라질 것이다. (183쪽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서) 공자, 정치적 인간의 길 "더불어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하지 않아야 할 때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말을 잃지도 않는다. 논어 공자 생각한다는 것은 이성을 사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성의 뒤에 웅크리고 있는 본능을 무시해버렸다. 기업에서 인사이트(insight)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어떤 문제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통찰을 가리킨다. 기업이 인문학을 강조하는 것도, 사람들이 고전을 스스로 찾아 읽는 것도 이런 인사이트를 얻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문제를 잘 풀고,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박사학위를 받아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인사이트로 연결되지는 않을 듯하다. 오히려 지식은 인사이트와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 인사이트는 지식이 아니라 도취와 그 너머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돈키호테적인 것, 미토스적인 것, 비극적인 것,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해답은 그동안 우리가 동물적이라며 비천하게 여기고 오해했던 것들에 있지 않을까? (277~278쪽) 니체는 《우상의 황혼》에서 내가 만든 것이 우상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내가 만들어온 우상은 무엇이었을까? 절대적인 진리도, 옳고 그름에 대한 맹신도 모두 우상임을 깨닫는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 깨닫는 순간의 행복을 누리는 순간이 바로 天福이다. 이 책은 하늘이 준 복을 깨닫게 하는 것이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시카고대학의 고전읽기를 소개한 이 책의 깊이와 저자의 통찰력에 감사하며 책을 덮는다. 몇 번은 더 읽어야 할 책이다. 메모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독서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초록을 소개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이다. 인문고전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과 부모님께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재난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이나 사회성, 국민성이 어떤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해상 크레인과 충돌해 탱크에 있던 기름이 바다를 뒤덮었다. 기름에 전 바닷가 바위와 모래사장을 청소하기 위해 연인원 12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이곳을 찾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한국인들의 좋은 단면이다. 2014년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는 어부들이, 잠수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와 시신 수습에 나섰다.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행렬도 이어졌다. 작가 리베카 솔닛이 ‘재난 유토피아’라고 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꼭 2년이 되던 올해 4월16일 새벽 1시25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는 M7.3, 진도는 5~7이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도쿄에서 느낀 지진 강도는 진도가 5였다. 구마모토의 주민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하고 어리둥절할 정도로 처음 겪는 엄청난 지진이었다. 1만 3천여 가구가 사는 마시키마치에서만 전체의 5분의 1에 가까운 2714채의 집이 전파됐다. 한 마디로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복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를 정도이다. 구마모토에는 아직 철거하지 못한 집, 구마모토성의 무너진 성벽, 산사태 흔적이 남아 있다. 동일본 대지진 때에 견줘 복구 속도는 엄청나게 빠른 편이라는 평가이다. 자위대가 다음날 바로 들어와 구조와 복구에 나섰다고 한다. 지진으로 인한 규슈의 경제적 피해는 26조~50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지역 사람들에게 절망은 아직 보이지 않은 것 같다. 무너진 건물은 정부가 무상으로 철거해 주고, 최대 20억엔까지 피해는 4분의 3을 지원해준다고 한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경제회복을 위한 지원이다. 규슈는 관광이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인데 이 업계 타격은 심각했다. ‘골든 위크’(5월 초의 긴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진이 일어나 예약이 대부분 취소됐다. 일본 정부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숙박비 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즉시 편성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70%를 할인하고, 2단계로 10월부터 12월까지는 50% 할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많아 정부는 건강 테마파크인 아소팜랜드 시설 일부를 이재민 숙소로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운영회사가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부는 평소 숙박비의 절반가량을 낸다. 피난 가족인 5명이 살기에 좁고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런 큰 지진에 가족 모두가 아무 부상 없이 무사하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더 바랄 게 없다.”는 소감을 표했다. 리베카 솔닛은 우리 인간이 이타주의와 연대의 정신으로 재난 가운데서 지옥을 통과해 낙원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 이것을 일본인들은 보여주고 있다. 지진 현장에서 너무나 질서정연한 모습에 내가 아는 한 지인을 놀라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절망의 터널에서 고난을 견뎌내고 희망을 갖도록 하는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재난 유토피아가 무책임하고 무능한 국가의 뒷모습이어선 안 된다. 얼마 전에 일어난 지진 속에서 아직도 전혀 준비가 안되 우리 나라 안전 시스템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아직도 학교는 학생들에게 '가만 있으라'는 지도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이 세월호를 통하여 너무나 학습한 것이 없다는 사실에 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진이 일어난 지 26분 만에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규슈엔 이렇다 할 재난 유토피아가 없었다.
경기도 수원시 양명고등학교 환경동아리(“꿈의 학교 에코스쿨”)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내 잔반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양명고 잔반 처리 작전(이하 ‘잔반처리작전’)”으로 잔반을 남기지 않은 학생들이 식사 후 ‘그린존’이라는 퇴식구에 식기를 반납하고 이를 민간환경단체(한국환경교육협회)가 인증해 주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에서 낭비되는 음식물을 줄여보고자 실시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이다. 잔반처리작전의 활동 기간은 2016년 9월 7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4주 가량이었으며, 활동 종료 후에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인해 줄어든 잔반의 양을 측정하고 활동 전 4주간의 잔반처리량과의 비교를 통해 잔반줄이기 프로젝트 활동의 경제적 효과 등을 측정해 보게 된다. 경기도 교육청이 제공하는 “2015 급식학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개선방안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경기도내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연간 발생하는 잔반량 27.7kg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양명고등학교 학생들의 잔반처리작전의 결과가 기대된다.
하윤수 신임 교총회장이 지난 7월 7일 취임식에서 교육개혁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데 이어 교육계, 정치권 안팎에서 범국가적 위원회 설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교육개혁에 대한 주문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위원회 신설 등 교육현안이 핵심쟁점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윤수 제36대 교총회장은 지난 7월 7일 취임식에서 “정파‧이념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해 교육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현 정부에 촉구했다. 하 회장은 “역대 정부가 이름은 다르지만 각계 전문가로 기구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하고 교육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 추진한 만큼 현 정부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전두환 정부의 ‘교육개혁심의회’를 시작으로 노태우 정부는 ‘교육정책자문회의’, 김영삼 정부는 ‘교육개혁위원회’, 김대중 정부는 ‘새교육공동체위원회’와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노무현 정부는 ‘교육혁신위원회’, 이명박 정부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뒀다. 보수진영에 속하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4일 바른사회운동연합 교육개혁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교육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교육개혁위원회 도입을 제안하며 대선 공약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특히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며 “창조성과 협동성을 가진 인재를 키우려면 무엇보다 교사양성과 대학입시 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개혁을 위해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10년 임기의 ‘대통령 교육개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정권 임기와 관계없이 최소 8년은 일관성 있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임기를 10년으로 하고 위원의 3분의 1은 여야 추천으로 하자”고 밝혔다. 총리실에 범부처 차원의 교육개혁추진단, 청와대 비서실에 교육개혁수석을 두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국가교육위원회 신설을 거듭 주장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 교문위가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를 해체하고 교사와 학부모, 정치권이 참여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향후 10년 간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유성엽 교문위원장도 지난달 1일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기능 중 많은 부분을 대학, 시도교육청 등에 이관하고 위원장의 정치적 중립과 임기를 보장하는 독립적 합의제 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는 교육 현안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개혁 기구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총은 교육개혁위원회 설치를 교섭, 법제화 등을 통해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헌구 정책개발연구실장은 “현재 교육개혁위원회 설치를 교육부 교섭과제로 요구한데 이어 관련법 발의를 위해 국회 대상 활동을 펴고 있다”며 “내년 대선 교육공약과제로 요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에서 이틀로, 현장에서 국회로.’ 집권여당의 보이콧으로 반쪽국감을 연출했던 국회 교문위가 이번에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단 이틀 동안 ‘몰아치기’ 국감으로 끝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 교문위는 6일 8개 시교육청, 7일 8개 도교육청을 한꺼번에 감사하는 유례없는 기염(?)을 토했다. 주목할 대목은 전국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단 이틀 만에 실시한 경우는 2000년 16대 국회 이래 초유의 일이라는 점이다. 특히 16대 국회 상반기(2000~2001년) 교육위원회가 시도교육청 국감을 8일 동안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후 교육청 국감은 17대 때 6일, 18대 5일, 19대 3일로 점차 축소돼왔다. 이렇게 된 데는 교육만 관장하던 교육인적자원부가 18대 이후 타 부처와 합쳐지며 교육과학기술부, 교육문화체육관광부로 재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18대 국회가 교육과학기술부 체제 하에서도 시도교육청 국감을 매년 5~6일씩 실시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한 교육위원실 관계자는 “효율성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그러나 파행만 거듭한 교육위는 효율성과 거리가 멀다. 6일 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교문위는 교육과 관련 없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채택 문제로 정회를 반복하며 오후 5시까지 허송세월했다. 효율은커녕 국감시간만 단축시킨 셈이다. 5시까지 실질적인 국감시간은 단 40분, 4명의 의원이 3명의 교육감에게 질의를 했을 뿐이다. 교육감직선제 이후 더 중요해진 시도교육, 갈수록 중앙-지방교육의 충돌이 빈발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부실국감’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29명이나 되는 의원 수에 ‘수박 겉핥기 국감’도 재연됐다. 16대 때 16명이던 의원 수는 17대 19명, 18대 21명, 19대 24명(2013~2015년 30명)으로 늘었고 현재는 29명에 달한다. 의원 당 질의시간이 짧다보니 의원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제 할 말만 하기에도 바빴고 나머지는 서면질의로 대체하는 ‘효율성’을 발휘했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교육을 분리하자는 논의도 상시국감 논의도 당리당략에 물거품이 됐다”며 “일하는 국회는 요원하다”고 일침을 놨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지역주민의 학교 시설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수정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화장실 사용료 미징수 예외조항을 그대로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화장실 사용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학교 건물 출입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수정안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강력 반발했다. 학교시설 개방은 지역주민의 소통과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 학교는 학생을 교육하는 장소이므로 교육활동에 방해나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방과후 학생교육 활동이 종료된 시점부터 가능하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달리 지역주민들의 요구는 학교가 지역사회에 속한 기관이므로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하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빈 교실이나 부대시설은 상시 개방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는 군청이나 시청 등을 통해 민원을 넣고 있어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시·도 교육청의 지침에도 크게 벗어난 요구다. 사실 일선학교는 시·도 교육청의 지침에 준수하는 밖에 없지만 시설 사용 후의 관리가 어려운 것이다. 특히 방과후 사용으로 인한 관리가 어려울뿐 아니라 체육관, 운동장, 화장실 등은 사후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정도로 뒤처리가 안 되고 있고, 여기에 과다한 물 사용과 전기료는 시설 개방에 대한 또 하나의 걸림돌이다. 이번 서울시교육의 '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에 문제가 되는 화장실 사용료의 미징수는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항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입법예고 중인 수정이 수정전안 그대로란 점일 뿐 아니라 자칫 화장실은 무조건 개방하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학교시설을 사용하면 화장실도 개방하는 것이 원칙이나 시설 사용료에 화장실 청소비 정도는 함께 넣어야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합리적인 의미가 있고 사용료에 대한 부담감도 책임감을 느껴 보다 깨끗이 사용하는 것이다. 학교 화장실 사용의 무료의 의미는 아무나 마무 때나 학교 화장실 출입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크다. 이는 외부인의 학교출입에 대한 단속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학생보호에 더 큰 어렵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학교시설은 학생교육과 학생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리 지역주민들의 요구라 하더라도 학생교육에 방해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때문에 학교설설 개방은 학교관계자나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보다 신중한 수정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우리 나라는 '아시아의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나라다. 이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스웨덴의 군나르 미르달이 쓴 책 이름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한 나라가 가난해지는 것은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이 있기에 가난해진다. 저절로 가난해지는 나라는 없다."고 하였다. 이처럼 ‘왜 어떤 나라는 가난하고, 어떤 나라는 부유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 대한 궁금증은 연구소에서 하는 ‘통제된 실험’을 통해서는 답을 구할 수 없다. 세상의 어느 나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제된 실험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는 인간에게 동등한 ‘자연실험’을 행해왔다. 역사의 과정은 비슷한 사람들도 정부와 생활조건·식생활 등이 다르면 삶의 격차가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한과 북한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는 본래 한 나라가 아닌가. 한 나라를 둘로 나눴지만 삶의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 이처럼 의도적인 조작은 불가능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준 조건을 살펴보는 자연실험과 유사한 방법을 통해 인간사회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왜 부유할까. 한국은 50년 만에 빈곤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 성장했다. 1950년대 한국과 가나·필리핀 등 세 나라는 똑같이 가난했다. 당시 경제학자들은 “어느 나라가 가까운 미래에 부유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나와 필리핀은 부유해지고 한국은 영원히 가난하게 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나와 필리핀은 쾌적한 열대기후와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졌지만 한국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다. 가나와 필리핀은 여전히 가난의 늪에 빠져 있지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 경제학자들이 한 나라의 부는 자연자원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적자원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결정적 원인은 자원의 빈곤이나 부족이 아니라 불합리한 생활태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국민적 통합성, 읽고 쓰는 능력,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또 긴 역사 속에서 ‘한국인’이라는 민족의 정체성을 공유해왔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인적 자본과 제도들을 발전시켜 왔다. 1950년대 정치적 안정과 독립을 회복한 후에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인적자본과 제도들이 토대가 돼 경제적으로 이륙할 준비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가나와 필리핀 등은 불행히도 인적자본과 제도의 전통이 부족했다. 한국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뛰어난 성공 스토리를 쓴 한국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학자들도 있다. 한국이 부유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글’이라는 문자체계다. 한국인들은 한글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한글이 세계 기준으로 볼 때 얼마나 훌륭한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것도 2등과 차이가 큰 1등이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은 서로 다른 모양이다. 그래서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도 몇 분의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한글 기호가 어떤 종류의 소리를 표현하는지 분간하고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는 쉽지만은 않다. 이 땅에 태어나 자란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외국인들이 이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어나 로마자를 읽는 사람들은 모음이나 자음, 서로 다른 종류의 자음들이 모양에 통칙이 없고 ‘p, q’나 ‘d, b’와 같은 몇몇 알파벳은 모양이 비슷해 자주 헷갈린다. 그런 알파벳들을 묶어 하나의 음절을 만들고 한 번에 한 개의 알파벳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개의 음절을 읽는 법을 배운다. 유럽 언어의 모태가 된 로마자와 같은 알파벳 문자체계도 나름 장점이 있고 일본의 가타카나·히라가나처럼 음절 문자체계도 나름의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알파벳 단독 또는 음절 문자체계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오직 한글만이 알파벳을 음절 그룹으로 묶음으로써 두 체계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면서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문자체계다. 한글의 장점은 뛰어난 한국의 교육과 함께 한국이 부유해지고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인류는 국가 간 불평등, 기후변화, 환경자원 남용 등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온갖 어려움을 뚫고 성공 스토리를 써왔듯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도 한국인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문제는 국민 개개인의 건전한 인격 없이 부강한 나라를 세울 수 없고 번영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국민의 정신적, 도덕적 수준을 넘어설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다.
2017학년도 3월부터 사용될 국정 역사 교과서 검토본 공개를 앞두고 소위 ‘역사 교과서 논쟁 2라운드’가 펼쳐질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로드맵에 따라 진행돼 온 중·고등학교 용 새 국정 역사 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이 11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원고본 집필을 마치고 개고본 심의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교육부과 국사편찬위원회는 개고본 수정·보완 및 현장 검토본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말 검토본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2014년 우리 교육계와 역사 교육계의 논쟁이 지난하게 전개돼 온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제2라운드가 목두에 닥친 것이다. 지난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정해질 당시부터 뜨거운 찬반의 대상이 됐던 만큼 실제 교과서가 집필 내용과 쟁점에 대란 진술과 기록 등 시각과 관점을 달리하는 논쟁적 내용이 공개되면 격렬한 역사 논쟁 '제2라운드'가 불가피할 조짐이다. 2017학년도부터 초중고교에 연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정으로 전환되는 역사 교과서는 사회과의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의 '한국사' 과목이다. 우선,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한 내용이 어떻게 쓰였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서도 중심에 있던 문제다. 대한민국이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탄생했느냐는 한국 현대사의 핵심이자 국가 정통성 논란의 출발점이다. 특히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건국절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교과서 공개와 함께 정치권의 핫 이슈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는 1948년 5월10일 남한 단독으로 첫 총선거가 실시되고 7월17일 헌법 제정에 이어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는 시각이 진영에 따라 상반되는 데서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보수진영은 1948년 8월15일이 단순한 정부 수립일이 아니라, 영토·국민·주권이라는 3요소를 온전히 갖춘 진정한 의미의 국가 탄생일이며, 이를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으로 교과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보수진영은 반공과 자유 민주주의에 입각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합법 정부를 수립한 과정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진보진영은 외세 개입으로 민족통일을 이루지 못한 불완전한 출발이라고 보고,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 시점으로 보는 것은 임시정부와 항일운동의 역사를 깎아 내리는 것이라고 반발한다. 또 진보진영은 보수 단체인 뉴라이트 등이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삼자고 주장하는 이면에는 일본 강점기 친일파의 행적을 지우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새 국정 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대신 '대한민국 수립', 즉 보수진영의 시각을 반영한 기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는 실제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로 방향을 튼 큰 줄기이기 때문이다.이런 사실은 이미 지난해 말 황교안 국무총리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을 때 기정사실화됐다. 당시 국무총리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리고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승인한 점을 상기시킨 바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도 제2차 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냉전이 시작되는 속에서 대한민국이 수립되는 과정을 밝혔다. 다음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유신의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6.25 전쟁에 관한 기술 문제이다. 대한민국 건국 관련 기술과 더불어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다. 특히 이념과 공과를 떠나 박정희 대통령은 현임 박근혜 대통령의 친부(親父)다. 일부 보수 쪽 인사들은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박정희 대통령을 근대화의 영웅으로 추앙하는 시각이어서 그 기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과 부정 선거,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와 유신독재 등에 대해서 국정 교과서가 어떤 기본 자세(스텐스)를 갖고 개고본이 공개되느냐에 대한 후폭풍이 우려되는 것이다. 솔직히 그동안 야권과 진보진영에서 국정화를 가장 크게 비판한 것도 바로 '국정 역사 교과서가 이승만 대통령의 친일,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 유신독재‘ 등이 미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핵심이었다. 교육부는 이런 시각에 정색을 하고 객관적 집필을 약속했다. 물론 교육부도 교과서가 발간되기 전 인터넷에 전시해 실제 '독재 미화' 교과서 여부를 객관적으로 공개 검증을 받겠다고 공언했다. 또 교육부도 지난해 국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 대통령의 공과를 떠나 한국이 광복 후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산업화, 민주화를 이루고 과학·문화·예술 등 각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발전상에 대해 균형 있게 서술할 것을 댁구민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그동안 중구난방이었던 북한 관련 서술이 일관성 있게 기술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화 등으로 문제가 됐던 사실 왜곡 부분을 바로잡을 것으로 전만된다. 현행 역사 교과서가 북한에 관대한 서술을 하고 있다는 게 국정화 논리의 큰 줄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전쟁인 ‘6·25 전쟁’ 발발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기술할 것으로 보인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6.25 전쟁은 분명히 남침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지난 해 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북한 정권의 전면적 남침으로 발발한 6·25의 전개 과정,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피해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또 대북 관련 기술에서 천안함 피격, 연평 해전 등 최근에 발생한 북한 도발과 미사일과 핵개발 및 발사,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에 따른 향후 한반도 통일 대비 등 서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다음 달 말에 공개되는 역사 교과서 개고본에 즈음하여 우리가 유념헤야 할 점은 극심한 국민적 편 가르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 이념적 편향성에 집착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 역사 교과서 집필에 정치권의 개입도 금물이다. 무릇 국가의 정통성을 담보하는 역사 교과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학자와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기술하면 된다. 역사와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진실), 집필자의 양심, 독자의 이해와 판단, 후세의 평가 등이 척도여야 한다. 역사와 역사 교과서를 이념과 정치적 색깔로 재단해선 안 된다. 국정 역사 교과서 개고본, 검토본 공개를 앞두고 국민적 우려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의 건국과 발전에 대해서 정체성을 갖고 교과서를 기술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우리가 지난 해 엄청난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얻은 것은 국민적 갈등과 대립, 혼란뿐이었다. 단지 결과적으로는 소모적 논쟁이었을 뿐이다. 미구에 공개된 국정 역사 교과서 개고본, 검토본이 오류, 사시적 시각으로 경도됐을 경우,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바로 잡아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국민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2017학년도 새 학기부터 적용되는 국정 역사 교과서가 올바른 역사 교육, 한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바로미터가 되길 기대한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카(E.H.Carr)의 갈파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역사는 미래와 현재의 대화이고 미래의 거울’인 것이다.
지자체가 손잡고 221년만에 능행차 재현 수원시와 서울시는 10월 8일, 정조대왕의 꿈과 이상이 담긴 1795년 을묘원행을 공동으로 재현했다. 을묘원행이란 정조대왕이 을묘년에 정궁인 창덕궁을 떠나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화성으로 떠나는 행차를 말한다. 을묘년 1795년은 정조에게는 매우 뜻 깊은 한해였다. 왕위에 오른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화성건설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였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어머니와 동갑이어서 회갑 맞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2016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8일 오전 서울 창덕궁 출발인원 931명, 말 120필 규모로 강북구간은 10.2km, 배다리 330m의 거리를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시민기자는 8일 오전 8시 50분부터 창덕궁을 출발하여 능행차 행렬과 함께 이동하여 12시 배다리를 건너 노들섬에 도착하였다. 무려 3시간 동안 있었던 능행차 동행기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보고자 한다. 창덕궁 돈화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능행차를 보려는 수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었다. 사람들은 능행차에 참가한 인물 중에서 누구를 가장 보고 싶어할까? 정조임금과 그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다. 그러나 이 두 명을 찾으려면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시민기자 역시 정신 차리고 진행자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행렬이 출발한 지 중간 정도 되자 돈화문 정문이 열리고 정조와 어머니가 등장한다. 문밖에는 문무 대신들이 도열해 있다. 화성행차의 첫 의식 행사인 창덕궁 출궁의식이다. 이것은 능행차 출정에 대한 안전 및 무사복귀 기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조대왕은 어머니를 가마에 오르시게 한 후 본인은 말에 올라탄다. 무예에도 뛰어난 기능을 소유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어머니 가마는 말이 끌고 그 뒤에서 어머니의 안전을 지켜보면서 행차를 하는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능행차 첫코스를 살펴본다. 노들섬까지 거리는 10.2km이지만 서울시 중심가를 누비는 코스다. 창덕궁에서 종로 3가까지는 도로 전체를 차지하면서 행진하였다. 종로3가에서 우회전하면서부터는 도로의 반을 차지하였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덜어주려는 의도였다. 이어서 경유한 곳을 살펴본다. 종각역 → 을지로 입구역 → 한국은행 앞 → 숭례문 → 서울역 → 숙대 입구역 → 삼각지역 → 신용산역 → 한강대교 북단 → 강변북로 → 배다리 입구 → 노들섬이다. 배다리 입구에서는 눈에 익은 반가운 분을 만났다. 한성판윤 관복을 입은 염태영 시장이다. 정조대왕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원시, 서울시, 용산구, 동작구 등이다. 행사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역할을 분담하여 맡은 것이다. 정조의 화성행차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들 효행을 생각한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 또 있다. 백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면 민심을 살피는 것이다. 재위기간 동안 쌓아놓은 위업을 과시하고 신민들의 충성을 결집하여 정치개혁을 꾀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오늘의 ‘201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행사. 수원화성 축성 220년을 맞아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열린 뜻 깊은 행사다. 자자체장들의 합심이 221년만에 능행차 재현이라는 이런 소중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내일 시흥행궁에서 수원에 이르는 행차는 sodd도 더욱 풍성하다. 오늘 관람객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근래 보기 힘든 소중한 문화행사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9월 28일부터 시행되었다. 공직자와 언론,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들은 3,5,10이라는 숫자에 민감해질 거라고 한다. 이제라도 이러한 법이 시행되어 늦었지만 다행이다. 우리나라의 국가 청렴도가 국가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점을 생각하면 이 법의 시행은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공직자의 청렴은 당연한 윤리이고 언론인의 감시 기능은 시퍼렇게 살아 있어야 하며 교육계가 깨끗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의지와 생활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악용될 소지가 있다. 오히려 음지에서 뇌물을 주고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1980년 과외 금지령이 내렸을 때 풍경이 그려진다. 가진 자는 오히려 음지에서 비밀 고액 과외를 하여 예체능계 대학을 다른 학생보다 쉽게 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평생 시골 초등학교에만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란법이 시행되건 말건 상관이 없다. 오히려 내 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며 사는 게 일상이었기 때문에 고민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체벌 대신 행동 강화를 위해 철저한 보상제를 실시해 왔다. 혹자는 그것도 문제가 있다고 없애야 한다고 말하지만 좋은 점이 더 많기 때문에 여전히 선호한다. 선생님이 말로만 칭찬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동수정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것은 마음이면 된다는 뜻이다.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김영란법에 얽매어 인간적인선물이나 작은 정성까지 싸잡아서 매도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한다. 너무 인정머리 없는 세상이 되는것도 그리 좋아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눈에 띄지 않는 방법으로 주고받는 현금성 뇌물이나비밀스런 거래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온 국민이 감시자가 되어서 투명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야 할 일이다.우리 사회가 불신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최소한 김영란법만 잘 지켜져도불합리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이는 선순환을 일으켜서 사회 정화의 길로 들어설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정당한 방법으로 선의 경쟁을 하고 서로 믿고 사는 풍토는 사회 전반에 걸쳐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양심법이다 영국의 기업윤리연구소(IBE)는 받는 사람이 선물과 뇌물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발표한 것을 양심의 거울에 붙여 놓으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 올린다. 선물과 뇌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김영란법을 머리 싸매고 공부하지 않고도 다음 세 가지만 명심하면 될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양심에게 물어보면 된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배우지 않아도 알고 있는 양지(良知)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받고 나서 잠을 잘 수 있으면 선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뇌물이다. 둘째, 외부에 공개되었을 때 문제가 안 되는 것은 선물,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뇌물이다. 셋째, 자리를 바꾸어도 받을 수 있는 것은 선물이고, 바꾸면 못 받는 게 뇌물이다.
교육에 관심 있는 교육가족에게 널리 알려진 ‘희망교육사랑’이라는 교육전문카페.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반광득(68) 카페지기가 지난 달 인성교육 도서 '삐딱하게 바르게'를 펴내 세간의 미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페 회원 3만 3천명. 전국 교육가족의 힐링과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교육전문카페인 ‘희망교육사랑’ 을 개설하여 운영해온 반 카페지기. 그는 교감과 교장 시절 4년, 퇴직한 후 6년 도합 10년간을 유용한 교육정보를 한결같이, 변함없이 탑재 운영하여 교육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이 카페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운영할 것이라늠 포부를 밝힌다.이번에 출간한 인성교육도서‘ 삐딱하게 바르게’ 는 10대 청소년을 둔 부모와자녀들에게 꼭 권하고 싶으며, 학교도서관이나 도서실에 비치하여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한다는 바람도 전한다. 신간도서 '삐딱하게 바르게' 출간한 반광득 저자를 만나보았다. ▲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30여년간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지도한 경험을 토대로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한권 집필해 보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으나 책 한권 출간하기가 쉽지 않던 차에 지인이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어 같이 한번 같이 해보자는 제의가 와서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어려웠던 점, 책 제목을 설명한다면? 국내외 명언 100편을 선정하는데 많은 고민과 시간을 할애한 것 같습니다. 초점을 초등학생으로 하면 동화책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선정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책 제목도 청소년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출판사 직원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어 제목을 결정하였습니다. ▲ 책의 내용을 소개한다면? 이 책은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마음보약 100첩을 정성껏 달이고 달인 것입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명언(名言)아니 명언(明言)을 담고 있습니다. 꿈을 꾸고 키워가는 10대 여러분들의 마음을 충전하는데 일조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인성도서입니다. 책의 편집 구성도 왼쪽에는 국내외 명언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명언을 시사성있게 재구성하여 알기 쉽게 집필하였습니다. ▲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내 꿈은 무엇인가, 진로는 어떻게 찾고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 이 지긋지긋한 경쟁!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책 ‘삐딱하게 바르게’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책 말미에는 교양충전 프로젝트로 10대들이 만나야할 국내소설, 해외소설, 영화, 클래식음악 등 현직 중고교 선생님 200명이 추천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요즘 청소년들 어떠하다고보는가? 최근 청소년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의 하나가 입시문제입니다. 입시위주의 학업방식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지나친 경쟁의식과 사회분위기로 인하여 진정한 인간교육의 기회가 없는 실정입니다. 우리가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하다고는 외치고는 있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흐르는데 부화뇌동하는 것은 고쳐야할 점으로 생각합니다. ▲ 책의 저자가 공저인데 저자를 소개한다면? 이 ‘삐딱하게 바르게’ 책은 100개의 명언을 선정하여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해설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50편씩 명언을 나눠서 집필을 하였으며, 같이 참여하신 방철 저자는 국내 중견 IT기업 CEO이자 유수한 출판 및 콘텐츠 그룹의 대표이며 인성교육도서를 출판하는 토마토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 교육을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바라는 점은?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나옵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해준 부모는 후일 수백만 달러의 가치보다 더 귀한 선물을 자녀에게 받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를 위해서 스스로 언행에서 모범을 보이는게 중요합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모두가 학생들 지도가 힘들다고 합니다. 수학공식 하나 더 외우는데 집착하지 말고 바른 인성교육지도에 관심을 보인다면 훗날 제자들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을 읽고 난 청소년의 행동 변화에 대한 기대는? 자녀에게 책을 권한 독자의 서평을 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할 마음보약 인용구절과 함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인용구절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자신감이나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청소년의 세계는 아름답고 무한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선진국 수준을 능가한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싼 도구를 샀지만 사용하는 분야는 전화, 간단한 문자 메시지 보내기 그리고 사진찍기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주민들의 지적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최근 엿보이고 있다. 이같은 마을이 순천시 조곡동에 위치한 일명 철도마을이다. 철도마을은 일제시대 철도공무원들이 생활하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여 마을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을의 정체성 찾기에 착수하여 올해는 마을 축제를 개최하기도 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제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지역주민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을 10월 7일(금)오후 2시에 기적소리 카페 2층 교육실에서 개강하여 12월 23일까지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 시간에는 임숙영 강사의 지도로 강사 소개와 참가자들이 그룹을 편성하여 '마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의 과정을 거쳐서 간단히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은 따뜻한 공동체요, 마을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공유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마을은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저수지와 같은 것이다. 우리사회도 이제 성장기를 거쳐 점차 노후화 되는 과정에 있다. 이미 이런 모습은 구도심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농촌과 도시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는 어느 자치단체보다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앞으로 지역공동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학습을 통하여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이를 지원하는 행정조직의 역할이 막중하다 할 것이다. 장차 이 마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가지면서 지역 주민의 살의 질 향상에 관련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도우면서 배려하는 주민들의 생활 방식이 요청되고 있다. 이제 마을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세대간, 이웃간 소통이 필요한데 이러한 소통을 위하여 미디어교육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연아, 이제 중간고사도 끝나고 조금은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구나.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핏덩이로 태어난다.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 과정이 바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인데 어떤 교육을 받아 어떤 실천을 하였는가에 따라 네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높은 건물을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지만 인생의 엘리베이터는 없다. 내가 태어나 어릴 때는 유치원이 없어서 그냥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살았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어릴 때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이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나의 생각에 큰 변화를 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도 매우 중요하였단다. 그래서 '초등학교의 추억'을 ‘빛을 따라서’라는 나의 자서전에 썼단다. 너도 시험도 끝났으니 시간을 만들어 너의 초등학교 시절과 중학교 3년 과정을 잘 정리하여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이렇게 보낸다. 이 글을 읽어보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등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져보고 이에 대하여 기록을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정성들여 완수한다면 너의 대학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가끔 그 기록을 다시 보면서 수준을 높여가는 노력이 바로 너를 잘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글을 본보기로 보내니 너도 너의 초등과정을 생각하면서 정리하여 나에게 보내준다면 너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세 살 위인 형이 초등학교에 다닌 덕분에 형이 2학년에 올라가자 바로 입학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형이 책을 보니 등 너머로 한글을 깨우친 것을 본 부모님이 빨리 학교에 보내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리 마을은 부산면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동초등학교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하루 왕복 10킬로미터는 걸어야 했다. 그리고 비가 올 때는 길이 막혀 산길을 따라 가야하기에 더욱 힘들었다. 때로는 다니는 길목에는 산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물이 위험하여 집단 등교를 한 경우도 있었다. 나는 친구들보다 빨리 학교를 다니다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겨울철이 되면 해뜨기가 바쁘게 일어나 밥이 뜨거우니 찬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도 많았다. 내 동갑 친구들은 나보다 한 학년 낮거나 두 학년 아래였다. 사실 나는 친구 누나들과 동학년이 된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따라가는 것도 꽤나 힘들었던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하여 보니 6.25가 끝난 뒤라 책걸상도 없는 마루바닥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때는 형편이 어려웠던 터이라 미국에서 보내온 굳어버린 우유와 옥수수 가루를 가끔 배급을 주었다. 가끔 집에 오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운 때도 있었고 밀이나 보리를 불에 구워 먹기도 하였다. 하루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목에는 논이 있어 아버지가 일하시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가끔 논에서 일을 하시다가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보자기를 풀고 오늘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곤 하셨다. 비록 아버지 자신이 배우지 못하여 농사일을 하셨지만 아들의 공부에는 관심이 많으셨던 모양이다.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농사일을 돕는 일도 일상이 되어 갔다. 특히 마을에서 친구들과 놀 경우가 있어도 동생들이 많기 때문에 동생들을 항상 돌봐야 하는 일은 우리 형제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렇게 자라서인지 형제간의 우애는 깊어졌으며, 형제가 많아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보통으로 준비하여서는 만족스럽게 배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상급학년이 되면서 잊혀 지지 않은 추억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프기 일상이었다. 그럴 때에는 간식으로 남의 밭에 들어가 가지나 오이 등을 따서 먹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비가 많이 오는데도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더욱이 큰 비가 내리면 학교 수업을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스스로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불평 없이 자신의 삶을 키워온 것이다. 또, 우리는 항상 용반리를 거쳐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강둑에서 달리기 대회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먼 길을 열심히 다닌 덕분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6학년이 되면 그 당시 중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데 시골 초등학교에서 장흥중학교에 합격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때로는 야간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한 번은 늦은 시간이 되어 남의 밭에 심어 놓은 감자를 캐다가 주인에게 들켜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모두가 책가방을 등 뒤에 단단히 묶고 도망쳤다. 그런데 용반보를 건널 때 친구 황순이가 발을 잘못 디뎌 미끄러졌다. 다리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 헌 옷을 찢어 싸맨 후 도망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때로는 등굣길에서 조그만 다툼으로 싸우기도 한 일, 또 한 번은 선배 형이 학교에 가기 싫으니 산기슭에서 놀고 학교에 가지 말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학교를 가지 않았다. 하루 종일 산에서 놀면서 맹감 등 열매 같은 것을 따먹다가 하교할 시간이 되면 집에 가는 일이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고 준비 없이 진학을 할 수는 없었다. 6학년이 된 남학생은 나 혼자뿐이었다. 그래서 6학년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1년간 쉬는 시간을 가졌다. 1년이 지난 후 이제 원래 동갑이던 친구들과 같은 학년이 되고 보니 학습한 내용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성숙도 충분히 되지 않았는데 나보다 한 살 위인 형들과 다닌 5년 동안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시험을 3개월 가량 앞두고는 학교 옆 아저씨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최임규 담임 선생님의 좋은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중학교는 무사히 합격하게 되었으나 같이 공부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우리학교에서 7명 정도 밖에 합격하지 못하였으니 시골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돌아보게 한다. 이에 떨어진 친구들은 결국 다른 지역의 중학교에 입학을 한 후 2학기에 장흥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워낙 국가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절이라 나보다 더 공부를 잘한 친구들도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가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 너도 너만의 이야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의 꿈을 꾸면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일에 좀 더 집주하기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낱말, 문장부터 등장하는 초등 1학년 교과서가 한글 선행학습을 부추기고 한글 미습득 학생들의 학습 부진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높다. 현재 초등 1학년 국어 교육과정에서 한글을 익히기 위해 배정된 시수는 1∼3단원 총 27시간이다. 현장 교사들은 이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해당 단원의 교육내용이 사실상 선행교육을 해야 이해할 수 있어 일부 학생들에게 학업 좌절감만 준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를 보면 1단원에 ‘낱말을 소리내어 읽기’나 ‘선생님과 친구의 이름 쓰기’ 등 단어를 읽고 쓸 줄 알아야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2∼3단원에서는 한글의 자음, 모음, 글자의 짜임을 배우도록 구성돼 있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최정임 경기 가납초 수석교사는 "낱자만 조금 가르치다 긴 동화가 갑자기 나오기도 하고 국어 교과서가 수준별로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유치원 누리과정에서 글을 가르치지 말라고 해놓고 정작 교과서는 배운 것을 전제로 구성돼 있어 한글을 모르는 학생은 학업에 흥미를 잃고 학습 부진을 겪게 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학급 내 학생 수준이 제각각이라 독해 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 ㄱ, ㄴ부터 다시 가르치기도, 글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동화를 읽게 하기도 힘들다"며 "교사들도 수준을 맞추기 어려워 교과서를 재구성하거나 별도의 자료를 만들어 학생 개별적으로 따로 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중훈 인천 운서초 교사는 "요즘 한글은 학교 들어가기 전에 떼고 온다는 인식이 높지만 여전히 학급의 10% 이상이 한글을 모른 채 들어온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2000년부터 총체적 접근법이라는 취지에 따라 낱말을 통글자로 익히도록 했다가 현장의 비판 때문에 3년여 전부터는 자음, 모음, 제자 원리를 가르치는 단원이 일부 포함됐다"며 "그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위계가 맞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작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받침 글자에 대한 설명은 한 쪽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A초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윤 모씨는 "유아기에 문자 교육이 뇌 발달상 좋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을 믿고 한글을 안 가르친 채 입학을 시켰더니 아이가 학교생활 자체를 힘들어했다"며 "모든 교과의 첫 페이지부터 긴 문장으로 시작하면 사교육을 하라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글 교육과 관련한 교과 간 연계도 부족하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정민수 전주문학초 수석교사는 "국어 시간에 배우는 한글 교육 수준에 비해 수학 교과서에서 쓰고 있는 문장 수준이 너무 높아 연계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라며 "결국 한글을 제대로 습득 못하면 모든 교과에서 뒤처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지난달 28일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초1∼2학년 수학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보면 같은 시기에 국어시간에는 낱말을 배우는데 수학에서는 어려운 수준의 문장과 일상생활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용어로 문제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일본의 초1 수학교과서는 글 없이 그림만으로도 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교원들도 교과서,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교사는 "국어 교과서를 소리글자인 한글의 생성 원리를 반영해 모음, 자음부터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전 교과가 한글 수준을 맞출 수 있도록 연계성 있게 개발되는 것도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박은종 충남 광석초 교장은 "대다수 학생이 이미 유치원에서 배워오는 것이 현실이고 한글 습득이 모든 교과교육의 기본인 만큼 누리과정에서 한글교육을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누리과정과 초등 교육의 연계성을 높여나가는 데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이 지난 1일부터 성과급 전면 개선, 교권 침해 처벌 강화 등을 위해 시작한 50만 교원 청원 운동에 교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부산교총 초등 분회장 워크숍 현장에서는 140여 명의 교원들이 즉석에서 서명 운동에 동참하며 열의를 나타냈다. 교원 서명은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청원 과제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로 현장 서명에 뜻을 모았다.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은 "교단의 분열을 초래하는 교원 성과급을 개선하고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높다"며 "부산교총 차원에서도 청원 운동을 지지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분회장들부터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10대 청원 과제로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 등 전면개선 △교장(감)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철회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 △교직·담임·보직교사 등 수당 현실화 △비교과교사 수당 신설·현실화 등 처우 개선 △농사용 수준으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 △농산어촌 학생 교육권 보호를 위한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특수학교(급) CCTV 설치법 철회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 변경 및 단설유치원 확대 △교감 명칭 부교장으로 변경 및 지위·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온라인 서명도 쇄도하고 있다. 청원 운동이 시작된 지 3일 만에 1만 여명이 참여했고 6일 현재 3만 명에 육박했다. 청원은 오는 25일까지 교총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전송된 이메일, 모바일 문자의 안내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여하면 된다. 교총은 26일 청원 결과를 집계해 정부와 국회, 청와대에 입법 청원서를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