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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시민모임 광양지회(회장 이형선)는 다문화 학생의 시화집 출판기념회를 광양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가졌다. 이 행사는도교육청 지원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다문화 학생들이 정성들여 쓴 '씨앗에서 나무까지'라는 시화집을 출간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작품활동으로 연결지음으로독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과정에서는 힘들었지만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게됐다면서 출판된 도서판매 수익금은 신년도독서사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수고하신 지도 선생님들과광양지회 회원들의 노고가 많았다.
경기도교육청이 고교 야간 자율학습 폐지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초과근무를 제한하려 한다는 소문에 일선 교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문이나 명확한 지침이 나오진 않았지만, 교육청 주관의 각종 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야자 지도 명분의 초과근무는 안 된다'는 방침이 구두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일선 교원 뿐 아니라 교육청 등에 근무하는 교육전문직 사이에서도 나온다. 이런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선에서는 학교에 남아 공부하길 희망하는 학생에 대한 도서관 개방을 허용하겠다던 교육청이 뒤로는 지도 교사에 대한 수당 지급 근거를 차단해 사실상 폐지를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이 업무로 인해 학교에 남으면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초과근무 명령을 내리는 건 학교장 권한이기 때문에 도교육청이 못하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교교육정상화팀 책임자 역시 "초과근무는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지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교원들은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교육감이 워낙 야자에 대해 부정적인데다, 최근까지도 관리자 대상 연수나 정책설명회 등에서 야자 지도·감독을 위한 초과근무는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A고 교사는 "최근 도교육청 연수에 다녀오신 분들이 앞으로는 야자 감독 시 초과근무수당 신청 못하게 된다고 했다"면서 “이말 저말 다르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B고 교감은 "출처가 명확하진 않지만, 관리자들 사이에서 초과근무수당 신청이 어려워진다는 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야자 하겠다는 학생을 누가 어떻게 관리할 지를 두고 학교 내부는 물론 학부모와의 갈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2014년 9시 등교 논란 때처럼 수시보고, 컨설팅 등 우회적 압력 수단이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고 교감은 "이제는 거의 모든 학교가 9시 등교를 하고 있지만, 추진과정에서 따르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매일 보고를 요구하는 등의 압박이 있었다"면서 "교육감이 학생의 야자 참여를 막기 위해 저녁 급식도 못하게 하려 한다는 말이 있는 마당에 그런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게 현장의 걱정"이라고 말했다.
새해부터 새로운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바로 탁구다. 그런데 이 운동은 학창시절 조금 친 경험이 있지만 맛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탁구를 쳐본 지가 30년은 더 지났다. 이제 새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수원 권선구 구운동 주민센터 3층 체력단련실을 찾았다.주민센터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구운동의 경우, 문화여가 9종, 생활제육 5종, 어린이 2종, 신규개강 3종, 재개강 3종 등 21종의 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선착순 마감이다.탁구의 경우에는 3개 교실이 열린다. 시간대를 다르게 하여 A반(오전반), B반(오후반), C반(저녁반)으로 개설되는데 인기가 높아 조기에 마감된다. 지난 12일 접수하러 가니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신규회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착순 마감이니 기존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탁구는 주 2회 교실이 열리는데 1일 두 시간이다. 들어가는 비용은 3개월에 6만원이다. 라켓은 각자 준비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를 포함한 이번 신규회원 3명은 강사의 안내를 받고 18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탁구화도 신어야 하는데 가격은 7만원이 넘는다.오늘 10시 경 구운동 주민센터 체력단련실에 다시 도착하니 회원들이 벌써 나와 연습중이다. 탁구대는 4대인데 한 대는 강습용이고 나머지 세 대는 게임용이다. 복식게임이 벌어지면 회원 13명이 동시에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 남녀 구성을 보니 남성 5명, 여성 9명이다. 단식연습을 하면 벤치에 기다리는 사람이 생긴다.대기하는 사람은 그냥 쉬지 않는다. 바닥에 떨어진 공을 모아 강습용 바구니에 모아 놓는다. 그러면서 자기 차례가 되면 코치로부터 강습을 받는다. 강습 차례는 화이트보드에 도착 순서대로 적는다. 화이트보드 위에는 ‘가나다라 탁구예절’이 붙어 있다. 탁구를 하려면 알아두어야 할 기본예절이다. 4·4조의 운율로 되어 있는 탁구예절 몇 개를 간추려 본다. •가르치는 입장이면 성심으로 지도하고 •나보다는 하수라도 성의없이 치지말고 •다들모여 운동할땐 큰소리로 방해말고 •라켓으로 탁구대나 네트치는 만행말세 •타인들의 시합중엔 야유핀찬 냉소말고 •파트너를 존중하며 칭찬하고 격려하며 •하수들은 고수들의 앞선기술 배워가세회원들의 라켓을 살펴보았다. 1명이 펜홀더이고 나머지는 모두 쉐이크핸드다. 나의 학창시절 흐름과는 다르다. 쉐이크핸드가 대세다. 회원들의 복장을 보니 반바지 차림이 4명, 반팔차림이 7명이다. 나머지는 긴팔 긴바지다. 전용 탁구화를 신은 사람이 대부분이다.방금 경기를 끝낸 이상조(70)을 만났다. 탁구경력이 10년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연세에 비해 젊어 보인다. “탁구는 요령입니다. 세게 칠 수도 있고 부드럽게 칠 수도 있습니다. 탁구는 전신운동입니다. 치기 싫어도 공을 쫒아가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노년운동으로 아주 좋습니다.이 곳 회원들 중 최고령이 72세이고 50대 여성도 있는데 평균 나이가 60세라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운동을 즐겨서인지 젊게 보이는 것이다. 이 탁구교실의 특징은 코치가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도한다는 것. 시간은 비록 5분 동안이지만 포핸드, 백핸드, 슬라이스, 드리이브 등을 지도하면서 동작을 교정시키고 있다.각 주민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2017년 새해, 제2의 인생 탁구로 새출발이다. 꾸준한 기초연습으로 기량을 향상시키려는 각오가 되어 있다.
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12월 14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충청남도교육감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맹정호 충남도의원, 문경상 장학사, 최일성 학부모회장, 유병란 자모회장 등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서령고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격적인 특강에 앞서 서령고 한승택 교장은 수시 및 정시준비에 여념이 없는 고3 학생들을 격려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의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충남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주제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김지철 교육감은 목표를 이루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강조하며 마라톤을 예로 들었다. 마라톤은 반드시 정해진 코스대로 뛰어야 하지만, 인생이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뒷길과 샛길 등 자신의 적성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수업에 있어서는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 행복한 교실 만들기를 거듭 강조했으며, 학부모들에게는 작은 행동으로 자녀들에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했다. 또한 듣는 교육감,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부모로서의 입장과 교육자로서의 관점을 두루 통합한 참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며, 그간 기성세대가 신봉했던 교육의 속도나 성적지상주의보다는 인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도 진로교육과 사교육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철저한 독서를 들었다. 독서는 평생을 두고 실천해야할 가장 중요한 자기화의 과정이며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첩경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장관 이준식)는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현안보고를 했다. 교육부와 여당은 기존의 검정교과서와 크게 어긋나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 건국일 지정 논란도 과거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국민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를 강행한다는 것은 탄핵 정국에서 옳지 않은 판단이라며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운명 속에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간다. 왜 운명인가? 내 자신의 생각, 의지로는 전혀 바꿀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쁜 운명 속에 태어났다고모든 사람들이 불행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까? 이는 결코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지금까지 소중히 여긴 것은 무엇인가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학입학시험점수,고등학교석차,리더십경험,운동실력등을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부모들도 이것을 자녀들이 얻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가장중요한것은‘그릿’이다. 이는 불굴의의지,투지,집념등을의미하는단어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실패와역경,슬럼프를경험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뛰어난성취를이룬사람에게서보이는공통점이있는데 바로 이 '그릿'이다.성공하는데는물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재능을 발견하는 일도 그렇게 쉽지 않다. 노력하지않는재능은발휘되지않는잠재력일뿐이다. 자신이 가장 노력한 것이 무엇인가 지금 스스로 찾아보면 좋겠다. 끈질긴 노력은재능을기량으로발전시키는동시에기량이결실로이어지게해준다. 그러면 어떻게그릿을길러낼수있을까?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다. 네가 하루에도 많은 수업을 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하루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어느 것도 단 한번으로 성취되는 것은 없다. 그래서 내용을 기록한 후 연습에연습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렇게 연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과정이지만희망을 안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다. 이네가지심리적자산을이용하면자신의내부에서그릿을잘 키울수있다. 관심사를분명히하고,질적으로다른연습을하며,높은목적의식을갖고,희망을품으라는것이다. ‘열정’은어느순간에갑자기찾아오는것이아니라발견하고키우는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나 교사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엄격한 생활을 하도록 지도해 준 기억이 있다면 행복한 경험을 한 것이다. 이는 바로‘내면이강한아이’를기르는교육이다.그러나 만일 어느 누구도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놓아주고 잘 못해도 아무 지적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사랑하고존중해주는동시에기대와요구를 하는 것이 좋은 어른이다. 자신이영향을받은롤모델이부모라고말하는자녀들은 행복의 출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부모가모범을보이면자녀또한그릿을가진사람으로성장할가능성이높기 때문이다.
8월 1일 흐린 하늘을 이고 교통지옥, 빌딩 숲이라고 불리는 뉴욕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9시 반을 넘긴 시각 왼쪽으로 뉴저지 시를 끼고 오른쪽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맨해튼 중심부로 접어든다. 고개를 들어야만 볼 수 있는 하늘, 쉴 사이 없이 이동하는 옐로 캡을 보며 영화 제5원소의 한 장면처럼 공중 이동수단이 필요한 도시가 바로 여기이다. 이곳 맨해튼 중심부는 세계의 부자들만 사는 곳이다. 침실 한 개가 11억 정도라 하니 서민들은 올려다보기 힘든 곳이다. 2001년 9.11테러로 붕괴한 세계무역센터를 지난다. 지금도 생생한 여객기의 빌딩 충돌장면과 그 충격으로 무너져 내리는 지옥 같은 상황. 정말 떠올리면 가슴이 멍하다. 이제 그곳에는 그날의 처절한 아픔을 상징하는 기념물과 598m의 새로 생긴 프리덤 타워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버티 섬의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길. 배 출항 시각이 일러 맨해튼 중심부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곳에는 유난히 빛나는 뿔을 가진 황소상이 유명하다. 이 황소상은 미국 뉴욕증시가 세계증시인 만큼 그 중요성을 상징하는 의미지만 뿔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에 벌써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뿔을 잡고 기념촬영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럴 때는 순서를 기다리기보다 염치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사람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꿩 대신 닭인가?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뒷다리 사이에서 민망한 부분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한다. 그리고 아래로 고개를 돌리자 미국 최초 정부이며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취임선서를 한 곳으로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미국의 자존심이 처음 뿌리를 내린 곳이다. 드디어 11시 30분 배에 오른다. 출발지가 서서히 멀어지자 맨해튼은 빌딩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섬 같다. 자유의 여신상이 점점 가까워진다. 오늘 그곳에 오를 수 있는 행운을 차지한 약간의 사람들이 리버티 섬에 보인다. 맨해튼에서 멀어질수록 조망권은 더 넓어지고 물 위에 비친 빌딩 숲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사람의 지혜가 만들어낸 인공의 건축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야경이 멋진 곳이다. 저 빌딩 숲속에는 세계의 금융과 상업의 관심이 시간처럼 흐르고 있다. 오후 1시경 맨해튼 중심가에서 점심을 먹는다.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별로 넓지 않은데 한 달 월세가 3000만 원이란다. 우리에게 전세란 개념이 있지만 미국에는 없단다. 그래서인지 화장실도 남녀공용 딱 하나뿐이다. 오후 일정은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시작된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진기한 전시물들은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침략과 강탈의 흔적임을 암시한다. 이집트관이 흥미롭고 다채롭다. 이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맨해튼에 건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오늘 밤 주 관심사는 타임스퀘어를 걸어보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는 일이다. 타임스퀘어를 가는 길은 인파 그 자체다. 퇴근 시간이라 더 혼잡하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속옷만 입고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 유명한 영화 주인공으로 분장하여 기념촬영을 하며 팁을 요구하는 행위예술가 등 인간 시장 자체다. 타임스퀘어의 밤은 시간이 흐를수록 화려한 광란으로 더 빛난다. 건물 벽면에서 홍보 광고와 영상들이 빛의 꽃으로 쏟아진다. 하지만 빛의 저주일까? 그 현란함의 어지럼증이 인파로 인해 가물거린다. 그래도 빌딩 벽면 전광판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광고를 보니 너무 반갑다. 소비와 향락이 있는 뉴욕의 중심 그 현기증을 떨구고 급하게 타임스퀘어를 돌아 브로드웨이에 있는 뮤지컬 극장으로 향한다. 벌써 극장 앞에는 긴 줄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8시 주의사항 전달과 함께 객석이 어두워지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시작된다. 오페라 무대는 규모가 크다. 코러스와 배우의 등장, 무대의 변화가 과히 압도적이다. 밤 9시 20분경 제1부 2막이 종료되고 휴식 타임이 주어진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미국은 총과 파괴, 싸움으로 대변됐는데 이곳에 이런 예술이 있었다니 눈뜬장님으로 산 기분이다. 잠시 휴식이 끝나자 뮤지컬은 종반으로 향한다. 무대에서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를 꾸미고 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각 모든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한다.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한다. 이제 맨해튼의 하루를 마칠 시각이다.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뉴욕의 심장부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었다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온다. 밖으로 나왔지만 아직 맨해튼의 중심부는 잠들지 않았다. 밤 11시경 숙소가 있는 뉴저지로 출발한다. 맨해튼 중심부가 멀어질수록 고층빌딩의 불빛이 살아있는 마녀의 입김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저 멀리 뉴저지 시의 도심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흡사 야광 다이아몬드를 뿌려 놓은 듯하다. 숙소로 들어서자 황홀감과 피로가 뒤엉킨다. 이제 뉴욕을 마주할 기회는 없다. 뉴욕을 오가는 동안 가슴 뛰게 한 미국의 심장부 맨해튼의 고층 빌딩 숲을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세상은 총성 없이 죽고 살고 예술은 대를 이어 바꿔 선다.
7월 31일 차는 때가 있으면 기우는 때도 있는 법. 잠자리가 괜찮으니 현지식 아침이 발목을 잡는다. 오전 9시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시 짐을 챙겨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를 향해 출발한다. 하버드 대학교는 1636년에 매사추세츠 식민지 일반의회가 설립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다. 처음에는 '새로운 대학'(New College) 또는 '새 도시 대학'(The college at New Townes)으로 불렸으나, 1639년 3월 13일에 젊은 청교도 성직자 존 하버드의 성을 따서 '하버드 칼리지'(Harvard College)라는 이름을 지었다. 설립자 존 하버드는 당시 400여 권의 책과 재산의 절반인 현금 779파운드를 학교에 기부했다. 훗날 여러 학과와 전문대학원들이 통합되면서 하버드 대학교가 됐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하버드 대학교의 정문을 지나 빨간 벽돌 건물들로 둘러싸인 캠퍼스 야드로 들어선다. 야드에는 이미 많은 중국 캠퍼스 탐방객들이 점령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하버드 설립자의 청동상 앞에 발을 만지며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기념촬영을 하는 중국인들로 가득하다. 사실 윤이 나는 그 동상의 발은 하버드 학생들이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밤에 방뇨하는 곳이란다. 하버드 대학교는 건물마다 특징이 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서자 폴라로이드 사진기 모양의 건물과 소방서가 보인다. 이 건물 또한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개발해 부를 축적한 기업가가 익명으로 재산을 기증했는데 나중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져 엄청 불쾌했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는 그 기부자의 깊은 뜻을 새기기 위해 폴라로이드모양의 건물을 건축했다고 한다. 오전 10시경 이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교 한그루와 만남이 시작된다. 처음엔 내심 나이가 조금 든 사람이겠지 했는데 삼십 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다. 강의의 내용은 미국과 우리나라 학생의 차이점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 대학 재학생들의 평등값을 비교하면 미국 학생이나 우리나라 학생이나 별 차이가 없다. 단지 주입식 암기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학생은 보고서 쓰기에는 강점을 드러내나 토의 토론식 질문 위주의 창의성과 협력을 필요로 하는 수업에는 위축된다고 한다. 미국의 학습방법 특징은 에세이 쓰기부터 출발한다. 초등학교부터 에세이 쓰기를 시작해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는 습관화돼 자유롭게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어 해결점을 찾는 게 미국 학생들의 모습이다. 또한, 질문에서 우리나라 학생은 자신의 똑똑한 점을 나타내려고 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엉뚱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주제에 의문을 갖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미국 학생들의 엉뚱한 사고와 바보성이 발전의 변환을 거쳐 창의성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점이 된다. 하버드 대학생의 진로를 알아본다. 보통 탑스쿨 출신은 세계적 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에 입사해 컨설팅 쪽을 담당하거나 선택 과에 상관없이 금융업 쪽으로도 진출한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안정된 직업을 찾아 공무원시험이나 대기업에 몰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리고 졸업생 중에는 창업하는 학생들이 많다. 페이스북, 구글,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그 본보기다. 이처럼 미국의 대학 졸업생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위해 안정적인 생활 보다 도전적인 삶을 살아간다. 하버드 대학생의 인성적인 측면을 본다. 이 대학교의 동양인의 비율은 5%, 그중 한․중․일 학생이 2.3%이다. 서로 다른 문화공간에서 성장하여 생각은 다르지만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겸손이다. 미국 학생들은 보기보다 겸손하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뽐내며 드러내지 않는다. 이것을 잘하느냐 물으면 그냥 좀 해란 말로 대답하며 대화에서 꼭 필요한 것만 객관성을 가지고 참여하며 자기성취를 공치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 출신 학생들은 기부문화가 강한데 Teach For America 정신으로 대변된다. 졸업을 하고 2년 동안 미국의 낙후지역에서 가르치고 봉사한다. 또 그런 지역 출신 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많이 준다. 오전 11시 30분 강의 들여다보기를 끝내고 야드로 나오며 생각을 정리한다. 모든 사람은 부를 누리며 명예롭게 잘 살기를 원하는 것이 공통된 바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쟁에 내몰려 나만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배려와 창의성이 말라져 가는 우리 교육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야드와 인접한 곳의 점심 장소로 간다. 하버드 대학교 주변에서 유명한 것이 쉑쉑버거라 한다. 떠밀려서 들어가긴 했지만, 일반 햄버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속도 안 좋은데 반 정도 베어 먹고 일어선다. 오후 1시경 다시 뉴욕으로 이동한다. 주말의 끝이라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연상케 한다. 이동 중에 우드베리 아울렛을 들린다.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 하여 쇼핑객들은 쏟아지는 비도 마다치 않고 이곳저곳을 찾는다. 주머니 사정을 보며 윈도쇼핑으로 만족한 채 저녁을 해결한다. 오후 10시 새로운 숙소에 도착한다. 방을 배정받고 하루를 돌아보며 지름신에게 유혹당하지 않는 것에 감사한다.
오늘 외출 중 수원시 구운동 일월지구 먹거리촌을 지나게 되었다. 길가에 쓰레기가 배출되어 놓여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바로 무단 배출 쓰레기. 검정색과 푸른색 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분리 배출이 되어 있지 않다. 재활용쓰레기까지 이 봉투에 담아 버린 것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사람은 비닐봉투를 꼭 두 개 받는다.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비닐봉투에 담는데 고기를 투명비닐에 담은 후 다시 검정비닐 봉투에 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봉투 속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봉투, 집에 가져온 후 모두 쓰레기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370장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 비해 3~5배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닐봉투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후진국가라는 뜻이다. 환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려 애쓴다. 리포터의 경우,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지참한다.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비닐 봉투가 필요 없다. 다량의 물품을 바구니에 담으니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물건을 집에 가져오면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으니 1석3조다.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면 우리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다. 우리아파트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분리 배출을 하고 있는데 각 세대에서 나오는 비닐봉투의 양이 엄청나다. 커다란 푸대 자루로 여러 자루가 나온다. 온실 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비닐 봉투 제작에 온실 가스가 배출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돈도 절약된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효과도 이 있다. 대부분 쓰레기는 비닐봉투에 담아 배출된다. 비닐봉투를 줄이면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비닐봉투 중에서 특히 검정비닐봉투가 문제가 된다. 검정색이기 때문에 속이 안 보여 무단 쓰레기 배출에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이 검정 비닐봉투는 재활용품 구분이 되지 않기에 일일이 봉투 속을 뜯어보아야 한다. 검정 비닐봉투는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우리들의 생활에서 비닐봉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면 한다. 지자체 단위의 캠페인도 필요하다. 수원시에서는 각 동마다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에 대한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전 국민 동참이 필요하다. 내가 오늘 실천한 ‘비닐봉투 안쓰기 운동’이 우리 지구를 살린다. 작은 실천이지만 위대한 일이다.
겨울이다. 6시만 되어도 훤하던 때가 지난 지 오래다. 아침 6시면 어둡다. 조용하다. 그래도 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 시간은 하루에 24시간이지만 자기가 사용하는 것만큼이 실제 자기 시간이다. 시간관리가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 같다. 시간을 만들어야 여유가 생긴다. 시간에 쫓긴다는 말은 자기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때다.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겨울에도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구토하고 설사하고 복통을 일으키면 살고 싶은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겨울에도 음식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관리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몸이 불편하면 아무리 수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겨울이 되면 분위기가 중요하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어수선해진다. 선생님들도 함께 안정을 찾지 못한다.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교무실은 교재 연구하는 분위기가 돼야 하고 교실은 수업하는 분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분야다. 끝이 시작보다 낫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끝은 전부다. 끝마무리를 잘못하면 일 년 농사 망치는 것과 같다. 이맘때가 되면 학생들은 점점 무뎌진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애들을 자극하고 도전을 주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빛나야 가능하다. 학생들이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도록 하는 게 선생님들이 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때 수업에 임하는 선생님들은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지루한 수업방법으로 일관하기보다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흥미를 갖게 해 수업의 효과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부지런해져야 한다. 안 그래도 바쁜데 수업까지 신경을 쓸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선생님에게 수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학생들에게 언제나 꿈과 비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꿈과 비전이 있으면 그 방향을 향해 열심히 달려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교육은 방향이지 속도가 아니다. 방향 잘못 잡으면 속도 아무리 내도 간만큼 낭비하고 만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기말고사를 앞둔 학교는 때 아닌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에 걸린 학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정 전염병인 볼거리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기에 특별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 볼거리에 걸린 대부분의 학생이 등교가 정지된 상태이고 학교차원에서 더 이상의 볼거리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방역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볼거리에 걸린 일부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해 담임교사가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시험을 못 보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긴급 부장회의를 거쳐 시험을 보겠다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실을 만들어 시험을 치르게 했다. 볼거리가 법정전염병인 만큼 병원 의사의 진단서가 있으면 아이들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되며, 설령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더라도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거 중간고사 성적이 100% 인정된다. 따라서 아이들은 구태여 시험을 볼 필요는 없다. 볼거리에 걸린 아이들의 출석이 여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인식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고 보건교사의 협조를 얻어 수시로 예방교육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볼거리로 인한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볼거리에 걸린 학생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보건교사가 이야기해 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유행성 이하선염 정보 및 예방 수칙 □ 정 의 ○ 유행성이하선염은 ‘볼거리’라고도 하며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감염에 의한 이하선(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급성발열성 질환으로 감염력이 매우 강함 □ 유행시기 ○ 연중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4~7월, 9~12월 학기 중 발생이 증가함 ○ 13~18세(중·고등학생)에서 발생이 두드러지며 2~7세 소아에서 발생이 지속 증가함 □ 임상증상 ○ 초기에 열이 나고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1~2일간 나타난 후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붓는 증상이 3~7일 정도 지속되며, 단단하게 부어올라 통증을 느끼게 됨 □ 역학적 특성 ○ 잠 복 기 : 14~24일 ○ 감염기간 : 발생일로부터 5일 ○ 전파경로 :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침 속의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 환자의 타액과 직접 접촉으로 전파됨 □ 치 료 ○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대다수의 환자가 자연 치유됨 ○ 통증이 심한 경우는 진통제 투여 □ 예방수칙 ○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2회 접종, 유행성이하선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보건소 및 병․의원에서 예방접종 실시 ○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외출 후 손발 씻기, 양치질하기 등의 개인위생 강화 ○ 실내 공기는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킴 ○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 ○ 학교내 집단발병 방지를 위하여 환자는 발생일로부터 5일간 등교중지 및 가정에서 안정 가료함
최근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작금의 사태가 잘 말해주고 있다. 1학년 아이들을 7년째 가르치고 있다.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놓곤 한다. 발달단계상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말에만 집중하기에 방금 대답해준 말을 또 해야 하고 하루에 수십번씩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 일상이되고 말았다. 하도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얘들아, 선생님이 아마 녹음기를 틀어 놓으면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이런 저런 말을 해도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이럴 때소통의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박수 세 번, 합죽이가 됩시다, 손 허리 하세요. " 아이들을 주의집중하기 위한 손유희부터 온갖 종류의 박수와 넌센스 퀴즈까지 다양한 콘텐츠의 레크레이션이 1학년 아이들에게는 많이 필요하다. 물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은 필수다. 교육 현장에서도 소통의 언어와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하다. 비단 이것이 교육현장에만 국한되겠는가! 어느 조직이든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니즈(Needs)를 신속히 파악하고 늘 섬기는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꼭 필요하다. 불통의 리더십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학창시절, 교수님들로부터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별개다.' 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교직에 들어와서 이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것은 많이 있는데 막상 그것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효율적으로 잘 조직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도 이게 제일 힘들다. 이래서 초등교사가 힘들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가끔씩 아내로부터 "당신은 아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아이들의 용어로 잘 가르치는지 궁금해" 라며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짝쿵으로서 한마디씩 할 때면 정신이 번쩍 나곤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선진국가가 되었다.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의 위상은 바로 소통의 리더십이 전제될 때 더욱 더 교육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소통이 대세가 되었다. 새해에는 교육현장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작은 문제하나라도 서로 의논하고 토론해서 소통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인가? 그렇다. 이 질문과 답은프랑스의 수학자요 사상가인 파스칼의 말이다. 그는 미미한 존재라는 비유로 ‘갈대’를 들었다. 갈대가 흔들리는 산길을 걸으면서 음미하기 좋은 문장이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진학에서 취업, 결혼,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망설인다. 이는 앞을 내다보면 어느 것이 최선인가를 생각하면서수시로 생각을 바꾸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개가 끄득여 진다. 요컨대 사람은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다. 특히 청소년기는 하루에도수없이 생각이 요동을 친다. 많은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 보면서 흔들리고 흔들리며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기에 절망하지 않는다. 조금 더 따져보면 우리의 생각 또는 결정은 온전히 우리만의 것일 수는 없다. 부모를 비롯한 누군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가 갖는역사, 관습은 물론이고 타인의 의견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우리의 결정, 의견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정보의 홍수에 떠밀려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실 다 소화하지 못할 정보로 넘쳐난다. 특히 학교생활은 더욱 그런 상황이다. 그 많은 교과 선생님들이 쏟아내는 지식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딱 알맞다. 그래서 자신이 수용하지 못한 것은 잔소리로 버려진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이렇게 가르침이 잔소리로 버려진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히 학생들이 받아들여 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그렇지만 이 '잔소리'가 싹을 틔우는 경우도 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 한 졸업생이 잔소리로 여겼던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이제야 알았다는 문자메시지를 한밤중에 보내왔다. 이 학생은 어찌보면 대단한 용기를 가진 학생이다. 무언가 자신의 생각이 새롭게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 생각의 변화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다른 성숙에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안녕하세요! 교장 선생님. 저를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작년 순천동산여중 졸업생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중에 오늘 우연히 선생님이 써 주신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문자를 드려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에 들어와 곧 1학년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도 소홀히 하고 놀기도 많이 놀았지만 이번 시험이라도 정신차려서 안하던 과목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저는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해져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저에게 써 주신편지를 엄마가 꺼내놓으셨어요. 그래서 이 편지를 다시 읽어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중학교 때 저는 조금 철이 없어서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다 잔소리로 들렸고,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아요. 늦게라도 감사 말씀 전하고 싶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ㅎㅎ oo 드림
7월 30일 먹거리와 시차로 지친 몸을 달래며 방문을 나선다. 이제 일주일 후면 우리나라 일상으로 회귀한다. 그동안 이곳 뉴욕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의문을 던진다. 체크아웃하고 버스에 다가서니 없는 듯 있는 듯 전형적인 미국 남부 스타일의 무표정한 사나이가 짐 가방을 실어 준다. 오전 7시 30분 전용 버스는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을 향해 출발한다. 출발 전 지도를 보니 얼마 되지 않는 거리 같았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라고 한다. 허드슨 강을 지나 왕복 8차선과 6차선 고속도로를 달린다. 차창 밖 눈에 들어오는 나무는 대부분 활엽수이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단풍이 너무 예뻐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고 한다. 정오경 보스턴 시내에 진입한다. 보스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마라톤과 고풍스러운 역사이다. 1947년 제51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서윤복 선수가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으며, 2013년 4월 15일 마라톤에서는 결승선 앞두고 두 개의 폭탄이 터져 관중들과 참가자 및 일반 시민들을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이 도시는 매사추세츠 주도로 영국 청교도들이 혁명 당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다. 주요 생산물은 옥수수, 감자, 크랜베리, 칠면조다. 교육에 있어 보스턴에는 67개 이상의 대학이 있으며 젊은 층이 많아 평균 나이가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제일 낮은 24살이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미국 최초의 고등학교가 설립돼 12명의 목사가 9명의 학생을 가르친 것이 하버드 대학교의 전신이라고 한다. 이처럼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고풍스럽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가장 미국적인 도시이다. 하지만 역사가 오랜 만큼 계획도시가 아니어서 도로사정은 별로이다. 점심 전 MIT 공대 옆 박물관에 들어간다. 미국 3억5000만 인구 중 공학의 천재들이 모여 연구 발명한 다양한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전시실은 과학기술을 집적한 다양한 발명품, 나아가 첨단 하이테크 나노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시킨 다양한 전시물이 왜 미국이 세계의 패권 국가로 군림하는지 힘의 근원을 알게 해준다. MIT 공대는 보스턴 시내 여러 건물과 도로를 끼고 자라 잡고 있다. 이 대학에는 세계의 유명한 석학인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박사가 재직하고 있다. MIT 공대를 끼고 두어 블록 걸어본다. 젊은이들의 모습과 여름 패션들이 대서양에 접한 뉴잉글랜드 해안과 찰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상큼함으로 묻어난다. 오후 1시를 넘긴 시각 점심을 먹으러 퀸시마켓으로 간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그 지역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곳이 시장이다. 마켓은 푸드 코터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인파로 넘쳐난다.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랍스트롤과 클램차우드를 기다린 끝에 받아 2층으로 올라간다. 음식을 먹으며 바닷가재를 얼마나 잡았으면 이런 수요를 맞출 수 있는지 의문이다. 맛은 괜찮다. 시장에 오면 눈이 즐거워진다. 점심을 먹은 뒤 퀸시가든을 걸어본다. 직선으로 300여 미터 될까 하는 거리에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 엑세서리를 파는 가게 등 남대문 시장을 연상시킨다. 바쁜듯하면서 여유롭게 상수리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흡사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칼 요한의 거리를 닮은 인상을 불러온다. 밤이 되면 이곳은 현란한 조명 아래 불빛에 가려진 슬픔과 기쁨들이 넘쳐나는 젊음의 거리가 될 것이다. 눈이 즐거우면 시간은 빨리 흐른다. 오후 3시 검은 선글라스에 정장 차림 앳된 소년이 빌리조앨의 피아노맨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뛰어난 가창력이 가슴을 파고든다. 하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여운을 길게 남기며 이동한다. 멀리 보이는 파란 하늘 아래로 솟아난 기둥들이 보스턴 항구에 정박한 범선과 요트의 돛대라 한다. 항구와 가까워 바닷냄새가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보스턴 과학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찰스 강을 바라보며 있다. 우리나라 여느 과학관과 비슷하지만, 규모와 체험 및 편의시설이 놀랍다. 아쉬운 점은 영어 해설에 모르는 단어가 많아 이해하기에 애로가 많다. 진작 영어공부를 많이 해 둘 것을 후회한다. 실내 전시물 마지막 코스에서 찰스 강을 바라보며 강의 생태를 보고 휴식을 취한다. 무릎이 팍팍하다. 잠시의 휴식을 끝으로 야외 전시장으로 나온다. 오후 6시 모든 일정을 끝내고 다시 차에 오른다. 찰스 강을 따라 십 여분 정도 지나 도착한 곳은 한식당이다. 이 식당도 중국 사람으로 넘쳐난다. 특유의 억양 저돌적인 모습과 옷차림에서 금방 중국인임을 알아차린다. 미소 된장국에 쌀밥을 말아먹는다. 저녁 식사를 뒤로 오후 7시경 보스턴 인근 숙소에 도착한다. 미국 역사의 출발점인 고풍스러운 도시 보스턴에서 짧고도 긴 하루 일정. 아직도 MIT 공대의 창의성 교육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의 열정과 저력, 퀸시마켓의 웅성거리는 사람 냄새가 추억으로 각인된다. 오늘 여기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하버드 대학으로 간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센델 교수가 있는 곳이라 하니 궁금증이 더해진다.
인천, 강원, 경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노조지위가 없는 전교조와 업무협의를 갖고 이를 일선 학교에 사실상 강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시·도는 전교조 지부장, 지회장 출신이 교육감으로 있는 곳이다. 1일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중고등학교에 ‘인천시교육청과 전교조인천지부 간 2016 국별현안협의회 결과’공문을 보내고 "전교직원에게 반드시 안내하고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야간자율학습의 전면금지, 혹서기 또는 혹한기에 학사일정 편성 금지, 학력향상예산 집행 안내 등이다. 지난달 15일에는 경남도교육청이 전교조경남지부와의 정책업무협의회 합의사항을 관내 학교 등에 공문으로 보내 불만을 사고 있다. 내용은 획일적 보충수업 금지와 휴일교과 심화수업 금지 등 27개항으로 경남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이행 협조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교총은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로 단체협약 효력과 법적 지위가 상실된 상태에서 경남도교육청의 공문은 일선 학교 현장의 혼선을 초래한다"며 이행협조가 아닌 참고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남도교육청은 "교육주체와 소통하는 문화,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경남교총, 전교조경남지부, 한교조경남본부 등 교직원단체와 시민단체와 정책업무협의를 하고 있다"고 회신하며 입장 변경을 거부했다. 김철용 경남교총 교직국장은 "도교육청이 전교조와 정책업무협의를 하고 이행협조를 요청하면 일선 학교는 아무래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이 법적 지위가 없는 노조와 업무협약을 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학교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강원도교육청이 전교조강원지부와 노사합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가 법외노조 판결을 받았지만 헌법상 노조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법외노조로의 지위도 갖지 못한 임의단체로 해석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의단체인 전교조와의 업무협의는 할 수 있으나 그 내용이 학교자율권을 침해한다거나 관련법과 충돌한다면 문제"라며 "협의 내용의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하더라도 학교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 등 교육계가 지속적으로 인하를 요구한 교육용 전기료가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에서 동·하계 냉난방 전기요금 할인율을 현행 15%에서 50%로 대폭 올리고 기본요금은 당월 피크치를 당월 요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연 800억 원 가량의 전기료가 절감돼 학교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교육현장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전기료를 더 내려야 한다는 요구다. 첫째, 지속적인 전기료 인상을 감안할 때 20% 인하는 다소 부족하다. 비록 2014년 4% 인하와 지난해 동‧하계 할인율을 상향(연간 203억 원)했지만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부터 6차례에 걸쳐 총 31.1% 인상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둘째, 학교 전기료 부담을 더 낮춰야 실질적인 냉‧난방기 가동이 가능하다. 지난해 전체 학교 전기요금은 총 4806억 원으로 운영비 대비 평균 19%에 달한다. 시·도별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학교가 운영비의 4분의1을 전기료에 쓰고 있는 것이다.셋째, 학교의 전기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현재 학교는 냉‧난방뿐 아니라 컴퓨터, 프로젝터 등 다양한 교육기기 사용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되면 전기사용량이 더 늘 것이 자명하다.넷째, 이른 더위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현행 하계 할인기간(7〜8월)에서 6월을 포함하는 등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규모 세계 11위인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찜통교실’, ‘냉장고교실’이라는 부끄러운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학교가 전기료 근심 없이 교육에만 전념케 하는 것은 1차적인 교육복지다. ‘공공재인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바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부가 지난 달 돌봄교실을 방과후 학교에 포함하고 그 운영 주체를 학교로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개정안이 그대로 입법화되면 일선 학교와 교원들의 책무는 더욱 가중될 게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행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를 지자체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별도의 센터에서 주관해야 한다는 일선 학교와 교원들의 오랜 요구와도 정면 배치된다.물론 저소득층‧맞벌이 자녀, 학부모를 지원하는 돌봄교실과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를 추구하는 방과후 학교는 확대돼야 한다. 하지만 학교에 지나친 짐을 지우는 개정안은 재고돼야 한다. 현재도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 교사들은 수업 연구, 자료 준비, 생활지도 등 본연의 직무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주말, 방학도 반납해야 돼 학교 기피 업무로 전락한 지도 오래다. 따라서 일본과 호주 등 외국의 사례처럼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의 운영 주체를 지자체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별도의 센터로 지정하고, 학교는 시설 지원과 운영 보조 등을 하도록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단지 교육 대상이 학생이고, 활동 장소가 학교라는 이유로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현재 전국 광역 지자체에는 교육정책관, 복지보건국 등이 설치돼 있고, 기초 지자체에도 교육문화과, 교육복지과 등 교육과 복지를 담당하는 부서가 조직돼 있다. 또 일부 지자체는 청소년지원센터 등에서 양질의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의 운영 인프라는 충분하다. 그럼에도 모든 책임을 그저 쉽게 학교에 맡기려는 개정안은 재고돼야 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방과후 학교의 운영 주체는 지자체, 업무 지원과 보조는 단위 학교로 역할을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세상살이는 한마디로 묻고 답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평상시의 질문이 아닌 특별한 질문을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듣고있다. 국민, 그리고, 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했는가에 대한 답을 대통령 자신이 찾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그 답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는 자기중심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당신은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받는다. 이 답을 못하면 자신이 속한 회사도, 학교도, 국가도 무너지지 마련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세월호 침몰 당일 '대통령의 7시간'을 "대통령은 뭐 하는 것인가?"라고 대통령에게 묻고 있는데 아직도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진실된 답을 기다리면서 국민은 힘들어 한다. 얼마전 해외 여행지에서 요리사가 즉석에서 요리를 해 제공하는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요리사는 요리 도중에 요리도구를 이용하여 쇼맨십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 이를 지켜본3살 지난 손자가 요리사 아저씨에게 "저 요리사는 요리 안 하고 뭐하는 거야?"라고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외국인 요리사는 외국인이기에 아이가 한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 메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처럼 요리사와 손자 사이에 소통이 안되자 아이가 질문을 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아마 이후 답을 하지 않았기에 손자에게는지금도 영원한 질문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밖에는 차가운 바람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겨울로 접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아침이다. 이처럼 찬바람과 함께 세상에도 따스한 말보다는 가슴을 찌르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말 바람이 너무 차다. 소통이 안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가장 화나는 일은 전혀 상관이 없는 말로 인간을 모욕감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이런 현실을 지난 6~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보았다. 여야 특위위원들이 증인들을 집중 추궁했으나 새로운 진실을 밝혀내기보다는 엇갈린 증인 진술로 의혹만 증폭됐고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알맹이 빠진 청문회가 된 것은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 모르쇠로 일관한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이 큰 원인이지만 국민을 대리한 국회의원들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국민들은 "저 국회의원은 지금 무슨 질문을 하는거야?"라고 묻는 것에 대하여 어떤 답을 해야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한다. 청문회는 그야말로 핵심 사건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질문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국회의원은 대기업 총수들의 나이와 직책을 묻는가 하면 "며느리의 국적이 어디냐"는 등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기업총수에게 면박을 주거나 호통을 치는 구태도 되풀이 됐다. 국회의 국정조사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 당사자들을 국민 앞에 세워 진상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지 의원들의 쇼맨십 과시의 장이 아니며, 인간에게 모욕을 주는 장소는 아니다. 수준 이하의 막말과 호통은 국민의 답답함을 풀어주기보다는 국회의 권위만 떨어뜨릴 뿐이다. 이는 국회의 위상, 국회위원의 품격과도 관계된 중대한 문제라 생각한다.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원하는 것은 철저한 준비와 증인이 꼼짝 못할 송곳같은 질문, 논리적인 추궁으로 실체적 진실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국회는 앞으로도 몇 차례'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계획되어 있는데 이번에도 증인들을 대거 불러놓고 이미 보도된 내용만 확인하는 맥 빠진 청문회에 그친다면 국민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해당 의원님들은 남은 청문회에서 더 분발하고 실력과 품위로 진상 규명에 집중하여 국민이 맡겨준 국회의원의 책임을 잘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 연일 기록을 경신한 촛불은 바로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에 대한 국민의 권력회수를 위한 궐기이자 대의민주주의의 보정운동이며, 이것이 대의정치의 근본임을 잊지 말기를 기억하면서....
핀란드 교육부가 지난 8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교육과정에서 개별 교과를 폐지한 것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해외 언론에서 핀란드가 개별 교과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잘못된 보도가 계속돼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지난달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핀란드 학교에서는 개별 교과를 폐지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8월 적용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매년 최소한 하나 이상의 통합 교과수업을 듣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과는 의무교육법에 명시돼 있고 교과별 수업 시수는 정부 훈령에 제시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교육과정의을 발표하면서 교과간 통합, 주제별 수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의 자율성이 높아 교과 통합수업이나 교사 공동 수업 등 혁신적인 교수법을 확대 운영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개별 교과 수업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럼에도 교과 통합 수업이 부각돼 마치 개별 교과를 모두 없애는 것으로 오해를 일으켜 해외 언론 등에 오보가 이어졌다는 교육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핀란드가 수학, 과학 등 전통적 개별 교과를 없애고 주제별 수업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경기중등교장협의회 춘계연수회에서 핀란드가 2020년까지 개별 교과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발언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융합교육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개별 교과도 융합교육을 위한 기본 개념이나 세부적인 시각을 학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의 노력 끝에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권보호법)과 시행령이 개정돼 8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갈수록 교권침해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진일보한 법령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예방적 차원의 법령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감의 고발조치 의무화, 특별교육 거부 학부모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을 골자로 한 교권보호법 개정안이 다시 국회에 제출됐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보완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교권보호법에는 가해학생에 대해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게 할 수 있는 규정만 두고 있을 뿐, 전학 처분과 같은 징계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정한 5가지 징계만 가능할 뿐, 전학 처분이 불가능하다. 이는 전학 처분이 필요하다는 일선 현장의 요구와 배치된다.교권보호법 시행령에는 시‧도 교육감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의 치료, 전보(轉補) 등 보호조치’에 관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규정은 학생, 학부모 등으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교원의 보호조치로 ‘전보’를 명시하고 있다. 피해교원이 희망할 경우 가해학생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런데 학생 간 폭력사건에 있어서는 가해학생을 전학 처분 할 수 있도록 규정하면서도, 이보다 훨씬 가벌성이 높다고 보이는 학생의 교원에 대한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오히려 피해 교원이 학교를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어 균형이 맞지 않다고 본다. 학생이 수업 중인 교원의 뺨을 때린 경우, 가해학생은 그대로 학교를 다니고, 피해교원은 다른 학교로 전보를 가게 된다면 과연 누가 이 법을 평등하고 정의로운 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교권보호법에도 중대한 교권 침해를 한 학생에 대해서는 전학 처분을 그 징계의 한 종류로 도입해 새로 규정할 필요성이 있다.또한 현행 교권보호법은 교원의 교육활동을 실제로 침해한 ‘학생 아닌 제3자’에 대해 가중처벌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특별법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내용에는 별로 특별한 규정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다.현행 ‘의료법’ 등에는 환자를 진료 중인 의사 등을 폭행‧협박할 경우, 형법상의 일반 폭행‧협박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래의 동량을 바르게 길러내는 교육활동은 의사의 진료활동만큼 중대하다. 따라서 교원은 그에 걸맞은 법률적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다. 교원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가 있고, 그 행위가 형법상의 범죄행위에 해당될 경우, 그 행위를 한 학생 아닌 제3자에 대해서는 보통의 경우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우리의 교육이 진실로 이 땅을 딛고 살아갈 후세를 위한 백년지대계가 되려면,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이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ㆍ법률적으로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교권보호법을 재개정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교원의 교육활동이 강력히 보호돼야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되고 교육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