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늘 사회 수업에서 훌륭하게 모둠발표를 해 준 힘찬이들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풍천초등학교 전 선생님들께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경기 용인 풍천초등학교 5학년 힘찬 반(담임 심정흔). 지난 5월 한국교총 위즈클래스 학급꾸미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힘찬 반의 학급 홈페이지(www.wizclass.com/samga1_3)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칭찬 합시다’ 코너.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학생이 학급 청소를 깨끗하게 해준 어머니들을, 학생 개인이 친구 또는 모둠을, 격의 없이 칭찬하고 격려하는 글이 매일 꾸준히 올라오기 때문이다. 심 교사는 “칭찬 코너를 운영하면서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고, 싸움도 많이 줄었다”며 “격려하는 내용의 글이 아이들 서로서로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아 만들었다는 ‘역사이야기’코너도 인기다. 부소산성, 무녕왕릉 등 답사를 다녀온 사진과 글을 비롯 ‘외국 역사를 알기에 앞서 우리 역사에 더 관심을 갖자’는 의식 있는 글까지 힘찬이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빼곡하다. 이밖에도 영어로만 말하는 ‘잉글리시 존’ 수업 시간에 만든 작품이나 내용들을 학생들이 올리는 ‘힘찬이 전시회’와 ‘체험학습’ 교사와 학부모의 벽을 없애주는 ‘학부모방’ 등도 활발하게 운영되는 코너다. 심 교사는 “학급홈페이지는 교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학습하는 지를 궁금해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반응이 좋다”며 “힘찬이들의 홈페이지가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돼 더욱 화목한 학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일선 학교가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방과후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참여율이 '저조'해 내실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초.중 214개교 전체가 방과후 특기 적성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초등 전교생 13만6천여명 중 44.9%인 6만1천여명, 중학교는 7만500여명 중 33.2%인 3만2천명만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방과후 교육의 경우 일반 학원 등 사교육 보다 교육비가 저렴한데도 방과후 참여 학생 비율이 저조한 것은 교과 프로그램과 강사 수준 등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초등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41.공무원)씨는 "아이들을 일반 학원 교육비의 절반 수준인 방과후 교육에 참여시키려고 했으나 교육 커리큘럼이 일반 학원에 못미쳐 두 아이 모두 일반 학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박모(45.회사원)씨는 "상당수 학부모들이 방과후 교육을 외면하고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 흡수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방과후 교육 참여율이 10% 가량 늘었으나 여전히 학부모들 중 상당수가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직 교원과 외부 강사, 자원 봉사자 등 강사풀을 재정비해 우수강사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야, 누에가 말랑말랑하다. 이것은 누에 똥이네." "이 누에고치에서 비단실이 나오는 거예요?" 누에의 한살이전이 열리고 있는 농촌진흥청내 농업과학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눈빛이 반짝인다. 뽕잎을 먹고 있는 누에 관찰하기, 고개를 들고 잠을 자는 누에 흔들어 보기, 누에 쓰다듬어 주기, 누에고치 관찰하기, 누에고치에서 실뽑아보기 등 어느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다. 초등학생들의 누에의 한살이 관람은 농업과 우리 생활과의 관계를 알게 해 주고 자연의 신비를 통해 과학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해 주고 있다.
지난 6월 17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의 5학년 및 2학년 학생 30여 명이 금년 들어 4번째로 복지시설 ‘평강의 집’에서 위문 봉사 체험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이 정성껏 마련한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문 장기자랑을 하는 등 노인 및 장애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가졌다. 작년 1년 동안은 시설의 개축 공사 때문에 ‘평강의 집’ 원장 개인 주택의 비좁은 공간에서 위문 봉사 활동을 했었다. 새로 지은 건물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되었으며 실내 공간이 넓어서 작년과는 너무 달랐다. 한 학생은 달라진 시설에 놀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집이 너무 좋아져서 행복하시겠어요.”라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어린 마음이지만 좁은 곳에서 고생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딱하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또 왔어요. 저 아시겠지요? 작년에도 왔었는데……” 또 뵙게 돼서 너무 기쁜데 자기를 몰라보는 것 같다며 서운하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 대표(5학년2반 정은혜)는 인사말을 통해 비록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지만 올 때마다 빨리 오고 싶어 손꼽아 기다렸다며 “제가 어른이 되면 반드시 어렵게 사는 분들을 스스로 돕겠어요.”라고 마음을 다지기도 했다. 친구들이 장기자랑을 준비할 때 많은 정성을 쏟으며, 온통 마음이 들뜨고, 위문품을 모을 때엔 용돈을 남김없이 써버렸다고 말했다. 월드컵 응원의 열풍이 이곳 노인들에게까지도 불어 닥쳐 10여 명의 빨간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꼭지점’ 댄스를 할 때에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흥겹게 손뼉을 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 동작을 보신 할머니 한분은 “선생님, 이 어린 것들을 이렇게 잘하게 만드느라고 고생이 많았겠소!”라며 인솔 교사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검도 시범, 가야금 병창, 그림연극, 동시 낭독, 단소 연주 등의 예쁘고 활기 넘치는 장기자랑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렸다. 한복을 곱게 입은 여학생들의 예쁜 동작과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때는 어린 시절과 두고 온 가족들 생각을 하는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나이가 비교적 젊고 활동적이며 노인들의 뒷바라지를 잘하여 학생들로부터 ‘오빠’라는 호칭을 받고 좋아했던 장애인 한 분은 오늘도 역시 학생들과 다정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서해인 원장은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원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과 어릴 때부터 이러한 시설을 찾아 어려운 사람을 돕는 활동이야말로 정말 산교육이라고 의미를 더욱 크게 부여했다. 한평생 동안 어렵게 사는 이웃을 모르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도 어릴 때 이런 체험활동을 해 봤다면 절대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평초등학교 김영화 담당 교사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반기에 3, 4회 정도 더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의 황국식민화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 말과 글을 쓸 수 없었던 슬픈 역사가 있다. 그때 일본은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통성과 민족성을 말살 시키고자 하였다.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정통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며 민족성과 국민성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제 국제화 시대에 발맞춘 교육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에게도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한다. 그리고 교육인적자원부가 2학기부터 초등 1,2학년 조기영어교육 50개 연구학교를 선정 실시한다고 한다. 이것은 앞으로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국어교육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걱정스럽다. 처음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영어를 도입할 때부터 찬반으로 말이 많았다. 그때 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바로 담당해야할 몫으로 떨어지는 초등교사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영어 교육정책은 정부 뜻대로 실시되었고 지금 현장에서는 영어조기 교육의 열풍을 타고 사교육시장이 날로 증가 되고 있으며 소질개발이나 창의성 개발이 아니라 단순히 영어 습득을 위한 조기유학이나 조기 어학연수의 붐까지 일고 있다. 이제 1,2학년 영어교육이 실시되다면 분명 영어 사교육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며 이는 유치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다. 결국 아이들에게 학습 부담과 함께 학부모들에게도 과중한 부담을 안겨 주게 될 것이며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아니 모든 문제를 떠나서 한 나라의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의미를 넘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정통성을 갖고 민족정신과 국민성을 담아 내는 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일제시대 일본의 황국식민정책과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 따져 보고 싶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맞춤법과 어휘력을 길러 국어가 안정 되는 시기이다. 그런데 이때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국어 교육을 위축시키고 우리의 정체성의 혼란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농담 삼아 “우리나라를 아예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생각하자”라고 정부 정책을 지나치게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설령 영어를 하지 못 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때가 10년 뒤에 온다고 하더라도 교사들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내 나라의 말부터 바르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다. 프랑스의 알퐁스 도데의 작품 ‘마지막 수업’이라는 작품 중에 "프랑스 말은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분명하며 굳센 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비록 국민이 노예가 된다 하더라도 자기들의 국어만 유지하고 있다면 자기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나 마 찬가지입니다." 라는 마지막 수업을 하시던 선생님의 말이 새삼스레 가슴에 더욱 깊이 다가 온다. 우리는 우리의 열쇠로 세계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
온 국민이 월드컵 승리의 기쁨으로 들떠 있는 이때 내연녀와 함께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우고 4차례나 아내를 살해하려 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인을 살해하려다 함께 있던 아들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부인을 살해하기 위해 범행 도구를 제작하는 등 네 차례나 살해를 기도하다 공모자였던 내연녀의 자수로 그동안의 범행이 탄로 난 비정한 남편 얘기다. ‘정말로 남편이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부인의 말과 같이 인간의 탈을 쓰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아내 명의로 가입된 1억 원짜리 종신보험 때문이라니 더 할 말을 잃는다. 저렇게 못된 사람들만 있으면 사는 재미가 없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살맛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1주일 간격으로 신장과 간을 기증하는 조성현(46)ㆍ전형자(45)씨 부부의 얘기는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더구나 강원도 정선에서 공무원생활을 하고 있는 조씨는 2001년에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한 적이 있고, 7시간 이상을 수술대 위에 있어야 하는 수술날짜를 20년 근속휴가 기간으로 정했다니 남다른 선행에 감동할 뿐이다. ‘지금까지 함께 건강하게 산 것에 감사하는 뜻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봉사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 했는데 몸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행복했다.’는 부부의 말에 우리 사회에 대한 사랑이 듬뿍 들어있음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두 부부의 삶이 왜 그렇게 다를까? 부부는 가정과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이면서 신성한 관계다. 성인이 된 남자와 여자가 부모의 품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가정이라는 틀 안에서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누리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어쩌면 신성하기에 새로운 가정의 주인공으로서 누리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다할 책임도 있다. 부부간에는 존엄성이 강조된다. 서로 위하고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부부간에는 서로 이해할 것이 많다. 갈라서면 남남이지만 이해하면 부모나 자식보다 가까운 무촌관계가 된다. 부부간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의 씨앗이 싸움마저 칼로 물 베기를 만든다. 부부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정상적인 부부가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해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부부간에 신성함과 존엄성이 사라지면 가정의 행복도 깨진다. 남남인 부부가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데 왜 장애요인이 없겠는가? 본인이 처한 환경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부부라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지만 신성함과 존엄성을 파괴하는 부부는 불행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지를 모르는 부부는 없다.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지식교육을 위해 학원으로만 내몰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여유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서 행복을 찾아내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부인을 4차례나 살해하려던 남편의 범행 수법은 자세히 내보내면서 1주일 간격으로 신장과 간을 기증하는 조성현(46)ㆍ전형자(45)씨 부부의 가슴 따뜻한 얘기를 가볍게 다루는 언론도 반성을 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는 '배움터지킴이(옛 스쿨폴리스)'에 대해 해당 학교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제도의 지속적 운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道) 교육청 및 일선 학교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4월중순부터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모두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한 배움터지킴이 제도를 시범실시중이다. 전직 교원 및 경찰관,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위촉된 배움터 지킴이는 학교당 2명씩 배치돼 학생들의 등교시간부터 오후 6시까지 학교 곳곳을 순찰하며 학생들의 폭력 등 비행 예방과 안전교육 등을 실시한다. 내년 2월말까지 이 제도를 시범실시중인 각 학교 관계자들은 배움터지킴이들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교내 안전사고는 물론 학생들의 비행이 크게 감소하는 등 학생 생활지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각 학교들은 이 제도를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상담사 등 2명의 배움터 지킴이가 활동중인 포천시 포천일고교 관계자는 "학생 생활지도 등에 배움터 지킴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 제도가 계속 실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배움터지킴이 시범실시 학교인 구리시 서울삼육고교 관계자도 "학생들의 등하교길 교통안전과 쉬는 시간 등의 학생 생활지도에 배움터지킴이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포천일고에서 배움터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석모(65)씨는 "잘못된 행동 등을 지적하고 타이르면 학생들이 잘 따라준다"며 "이 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배움터지킴이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학교 관계자들로 부터 듣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도 이 제도를 계속 시행할 지는 교육부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 한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남매결연을 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교장 이월희)는 지난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씩을 남매로 맺어주는 '문백 6남매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백초등학교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6일과 17일 전교생 150여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하는 '꿈의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남매별로 텐트를 설치하고 식사도구와 쌀, 반찬 등을 준비해와 직접 식사를 해 먹는 등 이틀간 같이 야영을 하며 형제의 정을 나눈다. 또 16일 저녁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까지 참가해 대동놀이 한마당, 장기자랑 등의 레크리에이션, 촛불 의식 등을 갖는 '별이 빛나는 밤'의 행사를 갖는데 이어 17일에는 전교생이 학교 인근 양천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특히 이 학교는 10월에 6남매 중 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며 부모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등 '밥상머리' 교육을 받는 시간도 가질 계획을 세우는 등 전교생들이 친형제처럼 우애를 나누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교장은 "처음 남매결연을 맺었을 때는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친형제 이상으로 서로를 아껴주고 있다"며 "부모들도 남매결연을 한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줘 가족 같은 학교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시 교육위원회는 모든 시립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약 2000명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생활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학생의 학습 이해도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학력 정착 조사」대상 아이들에 대해 작년 4월부터 택일식으로 회답을 요구해 학력 조사 결과 상위 25%로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학교 수업이 있는 날, 어느 정도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까」라고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는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그룹은 「2시간 이상」과「1-2시간」이라고 대답한 아이는 64.8%있었지만, 가장 성적이 낮은 그룹은 28.8%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또, 「학교 수업이 있는 날, 아침 식사를 먹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중학교 3학년은「먹지 않는 날이 많다」,「거의 먹지 않는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성적 최우수 그룹은 4.1%였지만 성적이 가장 낮은 그룹은 18.2%로 크게 차이가 났다. 시 교육위원회는 「아침 식사를 먹지 않기 때문에 학력이 낮다」라고하는 상관 관계는 완전히 단언할 수 없다」지만, 조사 결과를 보호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참고 자료로서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같은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기르는데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위해서는 학부모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학교 교육력 회복을 위하여 어떻게 하면 학부모들이 교육에 참여할 것인가를 강구하는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16일 오후 6시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을 중심으로 정부종합청사 앞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경상도와 충청도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교장공모제 도입을 우려하는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였다. 잠시후, '학교를 정치판으로 만드는 교장공모제 즉각 폐기하라.' '교육현장 황폐화 시키는 혁신위는 즉각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는 개회선포에 이어, 경과보고, 수석부회장의 인사, 초등, 중등대표의 투쟁사로 진행되었다. 교육혁신위를 해체하고 교장공모제를 완전 폐기하라고 촉구하였다. 이날 참여한 교원들은 수도권 교원을 비롯하여 각 지방에서 상경한 일부 교원까지 모두 200여명이나 되었다. 모두가 분노에 찬 모습이었다. 특히 교장, 교감보다 도리어 평교사들이 훨씬 많이 참여한 점은 교장공모제안에 대한 강한 부정을 나타내 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다같이 한목소리로 전교조성향의 혁신위원들이 예정된 각본에 따라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기위해 각본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특히 현정부가 교육개혁을 빌미로 대부분 전교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또한 투쟁사를 맡은 교원들은 5년의 교육경력을 갖춘 무자격교장은 30세가 채 되지 않아서 교장이 된다. 어떻게 교육현장에서 30세도 안된 20세 교장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중 누구차를 탈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자격교장을 공모하겠다는 혁신위안을 호되게 꼬집기도 했다. 참가자 모두가 결의문 채택을 끝으로 결의대회를 마쳤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교원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16일의 혁신위원회 본회의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결의대회는 시종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날의 총력결의대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어도 전국의 회원여러분은 한국교총의 교장공모제 폐기 투쟁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기를 당부한다. 교장공모제 폐기를 위한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떤일이 있어도 반드시 쟁취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핞는다. 교장 공모제 도입을 더이상 간과하지 않겠다. 만일 계속 하여 고집할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다. 이날 참석한 참석자들이 공동으로 채책한 결의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장공모제 저지 및 교육전문성 수호' 총력결의대회 결의문 지난 6월 9일,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특위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논의해 온 '교장공모제'를 표결에 부쳐 참석자 21명 중 반대 11명, 찬성 10명으로 부결, 폐기시킨 바 있다. 하지만 혁신위는 자신들이 구성한 특위가 폐기시킨 교장공모제를 재논의하려는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탄스러운 혁신위의 행태를 접하면서 한국교총은 다음과 같이 우리의 교육수호 의지와 향후 투쟁 방침을 천명하는 바이다. 1. 교육혁신위가 교장공모제 도입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과정과 표결을 거쳐 결정한 사실을 번복하고, 교장공모제를 다시금 재논의하려고 하는것은 스스로의 존립가치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이자,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깨는 반민주적인 처사이다. 따라서 '교장공모제'는 더이상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안인 바, 즉각 재논의를 중단하라!! 1. 교육혁신위가 교장공모제 재논의를 고집하는 경우, 이는 당초부터 교장공모제 도입방침을 정해놓고, 교육계와 국민을 기만하면서 특위를 운영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기만한 죄, 다수의 교육계 여론을 외면한 죄,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공교육을 말살시키려는 죄를 물어 강도 높은 교육혁신위원회 해체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1. 교장공모제 도입을 모의하는 일부 세력이 떼부리기를 하며, 다시금 우리 교육계를 갈등과 혼란의 장의로 만들려고 하는데 대해 우리교육자들은 매우 분개한다. 자신들의 학교장악 음모를 관철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온갖 선동을 일삼는 반교육적 세력들에 대해 한국교총은 전체 교육자들을 대표하여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 1.정치권은 금번 혁신특위 결과가 교육계 여론이자 전문가들의 결정인 점을 존중하여 조속히 관련법안을 철회애햐 할 것이며, 만일 특정집단에 경도되어 계속 교장공모제 법안을 추진한다면 교총은 해당 의원과 당해 정당의 불신임 운동을 강력 전개할 것이다. 1.교육적 진실과 40만 교원여론을 외면하고 혁신위가 재논의를 계속하고, 3년의 실정으로도 모자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면, 공교육마저 갈아엎으려는 혁신위해체는 물론 정권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거듭 핡히는 바이다. 2006. 6. 15 교장공모제 저지 결의대회 참가교원일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가 벌이고 있는 교장공모제 반대운동을 교원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차원으로 폄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교장공모제라는 허울을 씌워 교권의 뿌리를 흔들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전문성’을 지키려는 배수진을 치고 벌이는 교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있는 운동이다. 교권을 무너트리면 교육에 희망은 없고 결국은 이 나라의 미래도 없는 것이다.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문민정부가 비전문가를 교육수장에 임명하여 단칼에 정년단축을 하여 부족한 교원을 채우기 위해 20-30년을 장롱 속에 묻어둔 자격증소지자를 교단에 서게 하는 개악을 단행하여 교육현장을 황폐화 시킨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여정부가 경제전문가를 교육의 수장으로 안칠 때부터 교육의 전문성은 이미 훼손되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단위학교의 책임자요 30여년의 교육전문가인 교장을 무자격자 또는 5-10년의 교육경력자면 누구나 공모에 응모하여 학운 위원이 선출하는 ‘교장초빙공모’제를 그것도 지난 6월 9일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것을 재 논의하여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니 이런 억지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아무리 훌륭한 인물을 공모에 의해 교장으로 임명해도 우선 조직원인 교원들이 교육의 전문성을 신뢰하지 않고 존경하지 않으면 교육이 올바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장의 역할과 임무엔 ‘학생을 교육 한다’고 되어있는데 어떤 내용의 훈화를 해서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는가? 운영위원에게만 잘 보이면 교장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어느 교사가 질 높은 수업을 하려고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자비를 써가며 연수를 받으려 하고 자기연찬을 하겠는가? 근무여건이 어려운 벽지학교에는 어느 누가 3만원의 수당을 받으려고 가겠는가? 어느 교사가 학생들의 소질계발과 특기신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인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교육은 완전히 무너지고 회생이 불가능한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오래된 한옥집이 변화가 없어 보여 용마루를 전혀 다른 재료로 바꾸어 놓으면 되겠는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 교육도 조화와 균형을 잃으면 중병에 시달리게 되어 교육이 올바르게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 조화로운 개혁 즉 교원사기진작책만이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교육혁신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하루를 쉬는 학교가 나왔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광남중학교와 송파구 삼전동의 삼전초등학교는 한국과 프랑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19일을 재량 휴교일로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남중과 삼전초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이날 새벽 4시 열리는 프랑스전을 등교 부담없이 시청하고 응원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광남중의 이번 휴업 결정은 토고전 승리로 부풀려진 월드컵 인기에 편승한 임시 조치가 아니다. 이 학교 조중영 교감은 "올해 2월 초 학사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서 일찌감치 결정한 일"이라며 "교사들 사이에서도 프랑스전은 특히 새벽 시간에 경기가 있어 학생들이 밤새 TV를 시청하거나 응원을 하느라 학교에 나오더라도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선 중학교는 연간 총 수업일수 220일 중 10% 이내의 범위에서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 휴업일을 정할 수 있다. 광남중의 19일 휴업 결정에 학생과 학부모들도 '어차피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는 전언이다. 조 교감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왜 한국 경기가 있는 날 기말고사를 보느냐'는 등의 학부모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당시 상황을 고려하고 학내 의견을 수렴해 연간 학사계획을 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삼전초등교도 마찬가지로 프랑스전이 열리는 19일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수업 부담없이 학생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교육부가 10만원 미만의 금품을 수수한 교원에게도 중징계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전체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선생 김봉두’로 매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 학부모가 공모전을 통해 자기 아들의 담임교사에게 고마움을 전한 글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들이 천안 성환초 6학년에 재학중인 오모씨. 오씨는 지난달 농심 계열사이며 전국 12개, 중국에 3개의 매장을 가진 대형 할인마트 업체인 (주)메가마트(사장 권국주)가 스승의 날을 맞아 개최한 ‘우리 선생님을 추천해 주세요’ 주제의 수기공모전에 참가했다. 그는 아들의 담임교사인 오상순 교사의 자상함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출품했고 이 글이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오씨는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 때문에 6학년인 아들의 수학여행비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있었다. 이때 담임인 오 교사로부터 “초등학교 마지막 수학여행인데, 꼭 같이 같으면 좋겠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오씨는 “선생님, 죄송합니다. 좀 어렵겠습니다”며 어렵게 대답했다. 그러나 오 교사로부터 들려온 대답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오 교사는 “오해는 하지 마세요. 대신 납부해 드릴 테니 형편이 되시는 대로 아니 힘드시면 안 주셔도 됩니다” 며 아이만 보내달라고 했던 것. 이 때의 감정을 오씨는 “순간 상상도 못했던 선생님의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처럼 봉투나 바라고 금액에 따라 차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라고 서술하고 있다. 오씨는 이 글에서 “삶에 대한 용기가 다시 생겼다. 한 번 뵙지도 못 했지만 오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 교사는 “교사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대부분 선생님들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 교사는 또 “정치권 등에서 촌지법 등이 거론되며 교사들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지고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신뢰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며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발전을 위해 묵묵히 교육에 임하는 대부분 선생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도심 녹지공간을 늘리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 공원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100억원을 들여 103개 초.중.고등학교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중에 있으며 현재 87개교가 마무리됐다. 시는 학교별로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녹화추진단을 구성, 학교 여건과 특색에 맞는 녹지를 만들고 있다. 이달 초 사업을 마친 소래초등학교는 생태연못, 물레방아, 아치형 나무다리 등을 설치하고 연못 주변에 20여종의 꽃과 나무를 심어 어린이들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명수 교장은 "교내에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은 물론 생태체험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월초등학교는 지난달 운동장 한쪽에 3천여본의 꽃과 나무를 심고 연못과 각종 놀이기구를 설치해 학생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60개 학교에 공원을 추가로 조성, 5년간 모두 340개 학교에 녹지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에 별도의 녹지 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환경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성철 부장판사)는 15일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해 촌지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부산 모 초등학교 교사 김모(45.여)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선고유예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학부모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부이익을 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그러나 20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상장을 여러 차례받았고 비리 등으로 처벌이나 징계를 받은 적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뇌물 액수가 179만2천 원 상당으로 비교적 소액이고 뇌물을 준 학부모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교육청에서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으로 교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선고유예 판결은 교사임용때는 결격사유가 되지만 임용 이후 교사직을 유지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박 씨는 지난 해 3월 초 학부모들에게 '아이가 학교생활 잘하는 지 여부는 학부모가 학교에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다'는 취지의 말을 해 학부모 최모 씨로부터 20만 원을 받는 등 같은 해 6월까지 학부모에게 은근히 금품을 요구해 16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화장품, 양주 등 179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사건은 '촌지교사'에 대해 처음으로 징역형을 선고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2002 한일월드컵 때부터 시작된 길거리 응원은 세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 대표팀이 토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난 13일에도 200여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하나가 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우리 팀의 승리를 자축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응원문화는 외국인들도 부러워한다. 하지만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농협물류센터에서 있었던 응원전이 끝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양면성을 봐야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며 나타난 응원장은 조금 전까지 사람들의 함성과 환호성으로 가득했던 응원장이 아니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맥주 캔, PT병, 과자봉지, 깔고 앉았던 빈 박스 등으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분명 21세기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었고, 집단적 이기주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2002 한일월드컵을 훌륭히 치른 국민으로서 올바른 응원문화 정착이 아쉬웠다. 늦게까지 남아 쓰레기치우기에 동참하는 사람이 여럿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보고 배운 대로 행동하는 게 아이들이다.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 어린이들이 많음을 보며 토고전의 길거리 응원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쓰레기를 보며 무엇을 배웠을까?’를 생각했다. 학교 교육을 통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르쳐야 한다. 학교 교육만이 이기주의 때문에 생기는 국민들의 양면성을 고칠 수 있다.
교육부가 14일 교장초빙공모제 51개 시범학교 명단을 발표하였다. 현장의 여론도 무시한 채 강력히 밀어붙이는 정책이 과연 성공할 것으로 보는지? 내 생각만 옳다고 역으로만 가려는 청개구리정책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현재 교장초빙제도는 시행이 되고 있는 제도인데 이것마저 성공시키지 못하고 내팽개치고 ‘공모’라는 말을 더 붙여 자격이 없는 사람(다른 직종의 퇴직자 포함)들이 교장자리를 넘보는 “교장초빙공모제”를 시범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9월부터 운영한다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예상해 보기로 하자. 우선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들이 목에 힘을 줄 것 같다. 농어촌 1군1우수고교 등 47개 학교는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이 지원할 수 있다고 하니 이는 현장의 거센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꼼수일 것이고 특성화고교 4곳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 교육경력이 있는 교육공무원(일반직?), 대학교수, CEO 등도 공모할 수 있다는 것은 교장자격이 없어도 교장을 할 수 있게 하려는 문호개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많은 교원들이 이미 감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일반직출신 교육공무원이나, 대학교수, CEO 중 교장을 하려는 사람들은 공모대상학교 운영위원들을 찾아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로비를 벌일 것이 아니겠는가? 이들은 다양한 경력도 있겠지만 정작 특성화고교를 운영할 만한 경영능력은 있을지 몰라도 학교현장의 다양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교육과정수립과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일 수도 있을 것이라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학교는 수익만 올리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우수한 머리로 고시를 패스하여 교육행정관료로 일한 분들도 학교운영에 자신이 있다고 할지 몰라도 회계운용, 시설 및 관리, 인사관리 부문은 학교경영의 1/3정도이지 학생을 교육하는 교육과정을 짜서 운영하는 것은 오랜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아야 하는 큰 부담이 남아 있을 것이다. 교장으로 초빙을 받기 위해 학교운영위원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학연, 지연. 혈연을 활용 할 것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돈거래가 없다고 단정 할 수 있는가? 선출과정에서 혼탁이 판을 칠 것이 예상되며 이런 와중에서 본래의 취지에 맞는 초빙교장 보다는 로비에 능한 교장이 교장에 오를 수 있는 제도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는 것이다. 9월부터 교장업무를 수행하지면 준비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내년 신학기부터 라면 몰라도 2개월여를 남겨두고 대부분의 현장교원이 동의하지 않는 ‘교장초빙공모’제를 쫒기 듯이 강행하려는 개혁조급증이 문제라고 본다. 현행 초빙교장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본다. 초빙교장 제도가 좋다는 평을 받고나서 초빙공모제를 추진해야 순서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9월부터 운영할 교장초빙공모제 51개 시범학교 명단을 교육부가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내년 9월까지 모두 150개 시범학교를 선정해, 4년간 운영한 후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본지 5일자 보도) 교총은 “51개 시범학교도 많다”며 “150개 확대 실시에 반대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범학교 유형=선정된 시범학교는 ▲초등 16개, 중학 18개, 고교 17개 등 모두 51개 학교로 ▲유형별로는 특성화고교 4곳, 농어촌 1군 1우수고교 7곳,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학교 4곳, 농어촌 등 낙후지역 학교 12곳, 도농복합지역학교 13곳 등이다. 이중 농어촌 1군1우수고교 등 47개 학교는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이 지원할 수 있으나 특성화고교 4곳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 교육경력이 있는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CEO 등도 공모할 수 있다. 공모 단위는 전국이며 교장중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곧 교장 공모=학교운영위원회가 제1차 심사를 한 후 순위를 정해 교육감에 임용추천하면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심사위원회가 2차 심사를 통해 1명을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 요청 한다. 선정된 교장은 임용 전후 약 10주간 연수를 받으며, 2년 주기로 평가해 결과가 나쁘면 퇴출될 수 있다. 교육부는 방학 중 연수를 거쳐 9월초 임용되기 위해서는 교육청이 곧 교장 공모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 ‘교장초빙·공모제’ 신중해야=교총은 14일 “기본적으로 교장자격증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면서도 “특성화 중·고교의 경우 교원이 아닌 인사까지 지원 자격을 부여한 것은 교직개방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또 “초빙교장제 문제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10% 이내 학교라면 검토할 수 있으나 교장임용제 근간을 뒤흔드는 규모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51개교 이상 확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진정으로 교육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통제위주의 교육행정구조를 탈피해 수석교사제 도입을 포함한 교원구조 다원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범학교 명단= ▲ 서울 오현초, 국사봉중, 고척중 ▲ 부산 상리초, 덕천여중, 대청중, 부산정보여고 ▲ 대구 대구옥포초, 학산중, 다사고 ▲ 인천 인천불로초, 계산중, 강남고 ▲ 광주 삼도초 ▲ 대전 대전신흥초, 동신중, 대전체육고 ▲ 울산 옥현중 ▲ 경기 현덕초, 마장초, 경북중, 안성여중, 일동고, 여주여고 ▲ 강원 철원내대초, 영월옥동중, 평창고 ▲ 충북 금성초, 괴산중, 진천고 ▲ 충남 거산초, 용남중, 성환고 ▲ 전북 군산신시도초, 임실동중, 고산고 ▲ 전남 순천도사초, 해남우수영중, 보성고 ▲ 경북 동해초, 대송중, 예천여고 ▲ 경남 김해용산초, 무안중, 남해제일고 ▲ 제주 고산초, 남원중 대전전자디자인고, 충남인터넷고, 전북줄포자동차고, 경남정보고
오늘은 TV는 물론 신문에서도 온통 월드컵 승리소식이었습니다. 학교 안에서도 시간마다 월드컵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을 통해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될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종된 시민의식을 지적하는 기사가 있어 읽어보았더니 ‘한국팀의 첫 승리를 견인한 뜨거운 응원 열정은 2002년 그대로였지만 깔끔한 뒷정리로 세계를 감탄시켰던 4년 전 시민의식은 돌아오지 않아 월드컵 원정 첫 승의 감동에 흠집을 남겼다’고 하네요. ‘30여 만 명의 인파가 몰려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던 서울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거리에는 갈기갈기 찢겨진 신문지와 먹고 버린 음식용기, 그리고 맥주캔과 바람 빠진 응원 도구 등으로 온통 뒤덮였다.’는 기사를 보고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어느 네티즌의 글 중에 ‘가나전 할 때 남의 나라 국가 울리는데 북치고 장구치고 그러지를 않나.. 암튼....응원을 해도...생각 좀 하구 해라’고 하는 말도 가슴에 와 닿네요. 오늘 쉬는 시간에 예쁜 3학년 학생 셋이 찾아왔습니다. ‘교감 선생님, 어제 축구 보셨습니까? 그래’, 한 학생은 ‘저는 3:1로 이긴다고 내기 걸었는데 졌습니다.’ 또 한 학생은 ‘저는 2:1로 이긴다고 내기 걸었는데 이겼습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한 학생이 ‘프랑스와 경기하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몰라, 우리가 이겨야지’, ‘프랑스와 경기 때는 새벽 4시에 경기를 하는데 봐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그건 본인의사에 따라야지’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이면서 ‘프랑스와 경기에서 누가 이기는지 내기할래요? 내기는 안 해.’이렇게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고 나서는 또 다른 선생님에게로 가더군요. 월드컵은 분명 우리들에게 나라사랑 마음도 갖게 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되게 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오직 승리’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한국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을 망각한 채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지금도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어긋난 행동들을 보면서 기본교육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어제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70분 동안 식당 입구 옆에서 학생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학생들이 식사 후 물을 마시면서 컵이 바닥에 떨어져도 아무도 줍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나 한참 지켜보았지만 수십 명의 학생이 거쳐 지나갔는데도 한 명도 줍지 않았고 물컵은 개밥에 도토리 취급을 받으며 이리 차이고 저리 차였습니다. 몇 개의 컵이 떨어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다 못해 할 수 없이 저가 가서 일일이 컵을 주워 정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은 기본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아도 실천을 하지 않습니다. 휴지 줍는 것은 청소담당자나 청소도우미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컵이 떨어진 것은 식당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쯤 별거 아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쓰레기 버리지 않거나 줍는 것은 가장 적은 일이고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도 그게 지켜지지 않습니다. 또 떨어진 컵을 줍는 것도 기본인데도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기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내기하는 걸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예사로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바른 생각과 바른생활습관 형성이 이루어졌더라면 이러지는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기본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런 상태에서 졸업해 사회에 나가니 월드컵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국민의식이 따라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가정교육, 초등교육 할 것 없이 중등교육을 맡은 우리까지도 나쁜 습관이 몸에 배이기 전에 휴지 하나 줍는 가장 사소한 것부터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할 줄 아는, 기본이 제대로 된 사람으로 성장하여 건전한 국민의식을 가진 건강한 국민이 되도록 가르치고 이끌어 가야 할 분은 바로 우리 선생님들입니다.
지점토로 예쁘게 만든 여러 가지 과일과 음식을 들고 와 맛을 보란다. 피로가 겹쳐 나른했던 오후에 생기가 돌게하는 귀여운 행동이었다. 4학년 예쁜이 4총사의 미소가 무척 아름답다. 얘들아, 먹지 않았어도 너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