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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목민심서》 중에서 드디어 새 역사가 시작됐다.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되었다.대한민국호의 선장을 뽑은 것이다. 많은 사건들을 배경으로 탄생하는 새 정부다.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횃불을 들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노련한 선장을 뽑은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나부터 국민의 자격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함을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이 얼마나 많을까?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가? 생각해 보면 마음이 무겁다.겨우 10명밖에 안 되는 1학년 우리 반 아이들의 담임 노릇하기도 힘들어 하는데, 한 국가를 책임지는 자리의 무거움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러니 대통령은 하늘이 내는 사람이 분명하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분이길 고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흔히 대통령을 'VIP'로 지칭하는 경우를 많이보고 듣는다. 어느 방송에서 들은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다. V는 비전을, I는 지성을, P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고.무엇보다 그 바탕엔 겸손을 깔았으면 더욱 좋겠다고 했다.VIP(비전, 지성, 철학)에 걸맞은 리더십은 다만 대통령에 국한된 덕목은 아니다. 회사나 기업, 학교의 관리자나 선생님에게 적용해도 매우 훌륭한 덕목이다. 내가 가르치는 제자에게 비전을 보여주고 제시할 수 있는 선생님, 지성을 갖춘 선생님, 투철한 교육철학을 지닌 선생님이면서도 겸손함까지 갖추었다면 그가 맡은 학생들에게 교사로서 책무를 다하리라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과 나이 듦에 대한 여덟 가지 시선 이 책은 노년과 나이 듦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을 나누며 고령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중한 정보와 지혜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준비했다. 우리의 인생시계는 모두 ‘노년’이라는 공평한 종착점으로 부지런히 가면서, 살아온 날을 추억하고 살아갈 날을 기대한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다 문득 힘에 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되길 희망한다. 1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지혜를 펼쳐 놓았다. 내용이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넘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들이 직접 경험한 삶의 이야기여서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큰 글씨 책자다. 큰 글씨로 된 책들을 만지는 습관이 생겼다. 노화는 눈부터 오는 모양이다. 안경을 끼지 않고도 편하게 볼 수 있는 큰 글씨 책들이 주는 편안함을 즐기게 되었다. 나에게 노년의 시작은 눈인 셈이다.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큰 글씨 책들이 도서관에 즐비하길! 물건이나 가치관, 생활양식이 새롭고 편리하고 다양해야 미덕인 지금 상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지혜를 빌리고자 몇 사람이나 그들의 발걸음에 속도를 맞출 수 있을까?- 10대 배 윤 나도 누군가를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스스로 낮아지기를 몸소 보여주셨던 어르신들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렇게 소신 있게 노년을 살아가고 싶다. -20대 조향경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고 직장에선 가장 많은 일들을 떠맡아 매일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는 30대에게 노년의 삶은 중요하지만 그리 긴급하지는 않은 과제 중 하나로 내 호주머니 속에 잠시 들어가 있다. -30대 류승남 요양원에 근무하다 보면 노인을 누가 어디에서 모시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노인을 대하는 일을 하면서 노인을 서비스 제공 대상자로만 인식했지 나도 노인이 된다는 생각은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나는 과연 나이 들면 어디에서 살 것인가? - 40대 정은숙 나는 지금 보통의 50대 여자들처럼 갱년기에 접어들었다. ‘아, 이렇게 여성을 잃어가는구나……’ 하는 비탄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먹었다. 이건 잃고 빼앗기는 게 아니라 좀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개를 다는 것이기도 하다고. -50대 강의모 나이 들고 늙는 것을 싸워 이겨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면 친구로 삼아야 한다. 나이 들어 늙는 것과 몸과 마음이 삼위일체가 되어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오순도순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살아가면 나이 먹고 늙는다는 것을 쉽게 의식하지 못할 것이다. -60대 김용수 일흔이 되어도 욕심이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미움도 여전하다. 고집은 신념이란 이름으로 더 세졌다. 일흔이 넘으면 신선이 되는 줄 알았는데, 더 질기게 사람 노릇 하면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확인하곤 한다. -70대 정진홍 늙어간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은 한마디로 철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종종 만난 힘들었던 시간들 앞에서 신세를 진 분들,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지 못한 반성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80대 유재완 인생 길에 정답이 없듯, 노년과 나이 듦에도 정답이란 없다. 다만 모범 답안이 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될 일이다. 비전과 지성, 철학을 가진 어른을 보는 것은아름다운 석양을 보는 것만큼이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길을 보여준다. 때로는 아프게, 가슴 먹먹하게 하는 글도 있다.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아름다운 노년을 꿈꾸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해 올리고 싶다. 아름다운 노년을 만들어가고 싶다. 목민심서에서 인용한 겸손과 칭찬, 넓음과 깊음을 두루 갖추며 생의 마지막 언덕을 숨차지 않게 넘고 싶다. 뒤 따라오는 인생의 후배들이 한 번쯤 올려다보며 노년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이에게 다시금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지난해 5월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우리 지역교육청에서 신규교사 멘토링을 진행한 적이 있다. 수석교사들이 중심이 돼 신규교사들과 만나고 수업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교사로서의 계획을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나와 만났던 선생님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임용고시에 합격한 20대 중반 남 교사로 학교에 찾아오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첫 만남에서 아직 대학생티를 벗지 못한 인상을 받았지만 그만큼 순수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과의 생활은 어떤지, 선생님들과의 소통은 어떤지, 학생과의 수업은 어떤지 등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수업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수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탓에 아이들이 많이 자거나 딴 짓을 하는 경우가 제법 많을 뿐 아니라 때로는 자존심도 상한다는 것이었다. 교사는 열심히 수업하고 있는데 학생은 자고 있으니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첫발을 내디딘 신규 선생님은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서 얼마나 꿈에 부풀어 있었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선배 교사들은 업무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지만 수업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잘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나는 평소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물었다.현재는 2학년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교과서와 EBS교재를 병행해서 가르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니 배움 중심 수업은 물론이거니와 교육과정 재구성은 아예 생각도 못한다고 했다. 수업도 거의 100% 강의식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사실 그의 말은 일반 인문계고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지역 여건과 학교 특성 및 학생 수준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면 수업이 일방통행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후 신규 선생님은 몇 번에 걸쳐 내 수업을 참관했다. 인근학교이긴 했지만 시간을 내서 참관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텐데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했다.“수석 선생님! 다음에 제가 가르쳐야 할 소단원이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인데 저도 모둠수업을 통한 배움 중심 수업을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나는 가급적 선생님이 ‘설명’하는 방식 말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해 보라고 조언했다. 다음에 만날 때 지도안을 가져왔는데 1차시는 ‘백석의 여인’이라는 소제목을 붙여 질문을 만들고 토론을 중심으로, 2차시는 백석의 연인 김영한을 중심으로 문학 지도를 그려보는 수업을 디자인했다.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수석교사의 여건상 직접 가서 수업을 참관해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변화된 모습의 수업이 그림처럼 그려졌다.다시 만났을 때 신규 선생님의 얼굴은 조금은 상기돼 있는 표정이었다. 손에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했던 결과물이 들려있었다.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 하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는 아이들이 한명도 없었다는 게 더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문계고에서 이렇게 수업을 해도 괜찮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걱정을 털어놨다. 나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로 격려해 줬다. 분명 같은 교과 선생님들의 수업은 강의식 수업일 텐데 신규교사 입장에서 수업을 단독으로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겠는가.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교육의 본질은 인간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발달을 촉진하는데 있다. 인간은 자신의 내부에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교육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이끌어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달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인간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개인적, 사회적 발달을 촉진시키는데 필요한 사회현상의 하나다.아이들에게도 수업은 삶이다. 교사의 판단에 아무리 교육적 가치가 있는 수업 내용일지라도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교과서만 따라가는 수업은 그래서 힘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에 양치시설을 설치할 경우 학생 구강 질환이 감소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일선 학교 양치시설에 대한 체계적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은별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학교 양치시설 설치·운영 정책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에 양치시설을 설치할 경우 구강건강이 증진될 뿐 아니라 질환 감소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지난해 양치시설이 설치된 6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양치시설의 경제성 평가 모델을 개발·수행한 결과 재학생 5만 1350명이 각종 질환 감소를 통해 얻게 될 총편익이 149~1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이 학교들의 양치시설 설치·운영 총비용은 7억8500만원으로 비용 대비 편익이 19배 이상으로 추계된다고 분석했다.또한 양치시설이 설치된 초등학교 학생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64.1%)이 미설치 학교(32.7%)보다 2배 가량 높고, 영구치 우식(충치)경험자율은 6.1% 낮아진다는 선행 연구결과도 소개했다.양치시설에 대한 학교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양치시설을 설치한 서울삼일초 조덕현 교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양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씻기와 세안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름철 식중독 예방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도엽 학생(6학년)은 "작년까지는 화장실에 세면대가 두 개 밖에 없어 서로 먼저 하려고 다투거나 못하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세면대도 충분하고 뜨거운 물도 잘나와 반 애들 거의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양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같은 효과에도 학교 양치시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미미한 상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69개의 학교 양치시설이 설치됐지만, 이마저도 2014년 중단됐다.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학교 시설사업을 보건복지부가 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게 기재부 입장이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반면 교육부는 양치시설은 보건 관련 사업이므로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전부터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도하고 교육부는 보조하는 입장이었다”며 “설령 교육 관련 사업으로 보더라도 학교 시설은 교육청 영역이므로 교육부가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중앙부처의 핑퐁 게임에 그동안 학교 양치시설 사업은 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울의 경우 2016년~2018년 총 301개 학교에 양치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2013년~2014년 2년간 관내 37개 초·중·고에, 부산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 부산진구보건소 지원으로 3개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을 설치했다. 이처럼 사업 주체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교육청 등 제각각인데다 중앙 정부의 관심도 부족해 체계적인 양치시설 관리는커녕 현황 파악도 어려운 현실이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493곳, 중학교 160곳, 고등학교 117곳에 양치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별로 조사 주체와 기준이 제각각이라 신뢰하기 어렵다.이렇다보니 보건복지부는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6년~2020년)을 수립하며 '실내수도꼭지 1개당 학생수 10명'을 '적정양치설비'로 정의하는 기계적 방법을 동원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초등학교의 적정양치설비 설치비율은 63.4%지만, 걸레 세척용 수도꼭지 등 양치에 부적합한 것까지 모두 합친 것이어서 사업 추진의 지표로 활용하기엔 부적합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조은별 연구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를 닦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협소하고 깨끗하지 못한 시설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결한 느낌을 주는 화장실 이외의 공간에 온수가 공급되는 양치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국가 재정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선생님들이 촌지를 받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웹툰을 통해 학교현장에 대해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오진화(27) 인천백학초 교사는 11일 한국교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웹툰작가로 위촉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오 교사는 올해 말까지 교사의 일상, 교권 신장, 교육 정책 등을 주제로 웹툰을 만들어 월 2회 정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밴드 등 SNS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회장실에서 위촉장을 받아든 그는 “학교 일상을 재미있게 풀어 선생님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갈수록 선생님에 대한 편견이 많아지고 있는데 웹툰을 통해 보다 진솔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게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학교를 배경으로 한 웹툰들이 다수 전파되고 있지만, 대부분 흥미를 끌기 위해 부정적인 면을 과장한 나머지 학교 실상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어 아쉽다는 게 현장의 반응. 오 교사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데 힘쓰겠다는 각오다. 그는 “입직 이후 5년 간 학교 두 곳을 거치면서 촌지는 완전히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촌지’란 단어 자체는 금기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반인들은 예전 자신이 경험했던 학교 모습을 떠올려 여전히 학교에 그런 모습이 남아 있는 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교사는 요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기발랄한 이야기 전개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3년 전부터 웹툰동호회, 뮤직비디오 일러스트 작업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익혀온 터라 자신도 있다. 지난해에는 교총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 웹툰공모전에 참여했고, 현재 학교 만화동아리도 운영하는 등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름을 건 만화를 그리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줄곧 만화가가 되고 싶어 했던 만큼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아 부픈 마음이다. 그는 “만화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여기려 했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이름을 건 작품을 내게 돼 뿌듯하고도 신기하다”며 “사실 이전에도 필명을 따로 써서 활동했는데 내 특유의 그림체를 다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교 웹툰 가운데 하나의 작품 정도로 부담 없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한국교총회관 1층 대강당에서 제65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하윤수 교총회장, 시·군교총회장, 수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표창식에서 홍미경 경기 한누리유치원 원장, 박미숙 경기 호동초 수석교사, 소희숙 경기 신기중 교장, 김현주 경기 신장중 교감이 최고의 영예인 사도상을 수상했다. 교총 회세확장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여되는 경기교총인상은 김원희 어람중 교장에게 돌아갔다. 또 30년 이상 헌신해온 교육공로상, 5년 이상 교직에 근무하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특별공로상, 교원단체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단체상 등 총 570명이 표창장과 부상품을 받았다. 한국교총도 특별공로상, 교육명가상, 교육공로상, 독지상 등 388명을 시상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학급별로 가꾸고 싶은 채소모종을 구입해 텃밭가꾸기를 실시했다. 봄비가 촉촉하게 오는 날 밭두렁을 만들고 학급에서 학생들과 함께 키우고 싶은 채소를 선정해 심었다. 생태체험을 통한 생명존중의식을 함양시키고 재배활동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학년별 텃밭을 만들었다. 3학년 학생들은 방울토마토를 심었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9명의 남학생들은 토마토를 한 줄로 심고 자신의 토마토에 이름을 지어주면서 잘 자라기를 기대했다. 3월 초 빈 텃밭에는 냉이, 꽃다지, 민들레, 새포아풀들이 드문드문 자랐는데 이젠 제법 자란 우리밀과 옥수수, 고추, 토마토, 상추, 가지, 오이들이 한 가족이 됐다. 금당초등학교 학생들은 바람과 햇살과 더불어 텃밭에서 물을 주며 식물이 자람에 느끼는 기쁨과 희열에서 일상의 소소함을 배워나갈 것이다.
오늘 아침도 날씨가 썩 좋지 않다. 얼마 남지 않은 봄날을 다 빼앗아가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잘 견디며 이겨내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오늘 아침에는 담쟁이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어제는 많은 담쟁이들을 보았다. 인천에도 담쟁이들이 방석에 아름다운 수를 놓듯이 담에 예쁜 수를 놓고 있었다. 부천에 오니 부천에 있는 학교의 담에도 담쟁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담쟁이는 인내할 줄 안다. 하루도 참고 견디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수직의 담에 붙어 있는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는다. 그래도 슬퍼하지 않는다. 그래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담쟁이 같이 인내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가운데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이 더 많다. 그래도 참을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어떤 때는 학부모님들이 선생님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어떤 때는 동료 선생님들이 괴롭힐 수 있다. 어떤 때는 교장, 교감선생님이 피곤하게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참을 줄 아는 선생님이 되면 담쟁이처럼 즐거운 교직의 삶을 살 수가 있을 것이다. 담쟁이는 남을 의지하지 않는다. 모든 농작물들은 버팀목이 필요하다. 기둥대가 있어야 설 수가 있다. 하지만 담쟁이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스스로 이겨낸다. 스스로 견뎌낸다. 스스로 할 일을 한다. 우리 학생들을 나약하게 키우면 안 된다. 자꾸만 부모를 의지하려고 하고 선생님을 의지하면 나약해지고 만다. 자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내부의 자제력을 키워져야 한다. 외부의 통제의 의해서 움직이는 학생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다. 담쟁이는 추진력이 강하다. 담쟁이는 쭉쭉 뻗어나간다. 그 발걸음이 빠르다. 담쟁이와 같은 추진력이 때로는 필요하다. 담쟁이와 발빠른 움직임도 필요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로 잡혔으면 그 다음은 속도다. 속도가 너무 느리면 안 된다. 속도가 느리면 다른 사람들을 방해한다. 모두를 짜증나게 만든다. 속도가 경쟁력에서 꼭 필요하다. 동작 느린 학생, 아무런 꿈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학생, 아무런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바람 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살아가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이들에게 바른 방향 제시를 해주고 그 방향을 향해 잘 달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담쟁이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담쟁이만큼 열악한 환경은 없다. 그 환경을 잘 극복하고 있다. 그리고는 그 환경을 다스려나간다. 담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어떤 환경에 처해도 그 환경을 탓하는 이가 되지 말고 그 환경을 잘 이겨내는 담쟁이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은퇴 후 제2인생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필자. 얼핏 보면 교직에서 은퇴한 후 한가하고 여유 있는 삶을 누리고 있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다. 어제는 ‘바쁘다 바뻐!’를 외치며 하루해를 보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기에? 평범했던 그 하루 일상을 돌아보고자 한다. 5시 30분 기상과 동시에 라디오를 켠다. 뉴스를 듣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서다. 또 음악을 들으면 하루를 준비한다. 스마트폰으로는 카톡과 밴드에 도착한 새로운 정보를 확인한다. 어제 비가 왔기에 아침 삭사 전에 일월공원 텃밭으로 향한다. 고추와 토마토의 생육상태를 살피려는 것이다. 도시농부로서의 삶은 부지런을 요구하고 행복을 선사한다. 10시, 주민센터 체력단련실에 도착이다. 탁구교실에 참가한 것. 회원들은 미리 도착하여 몸풀기를 하고 벌써 복식게임에 돌입하였다. 나 역시 스트레칭을 하며 준비운동을 하고 게임을 준비한다. 금방 복식조가 편성되어 시함을 한다. 세트 스코어 0:2에서 2:2가 되고 결승전이다. 탁구경기에서 얻는 교훈 하나는 졌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11시, 마을만들기협의회 정례모임이다. 동장실에서 개최됐는데 주요시책 및 동정 안내를 보면 5월의 일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지준만 동장은 모니터를 이용해 그동안 지역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브리핑 한다. 행복 밥차 운영, 경로 효 잔치 행사, 지하보도 벽화 그리기 사업, 구운공원 벽화조성 사업, 주민소통 게시판 설치 등 앞으로 이뤄질 사업도 안내한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오후 1시. 점심식사 후 마을만들기 협의회 회원들이 일월 5호 어린이공원에 모였다. 자연보호 활동을 전개하려는 것. 회원들은 단체활동 조끼를 착용했다. 왼쪽 가슴에는 명찰도 달았다. 조끼는 회원들의 회비로 구입한 것이다. 주민센터에서는 목장갑, 집게, 비닐봉투를 준비해줬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30분간 활동하니 공원이 산뜻해졌다. 협의회는 매월 1회 모여 회의만 하는 것이 아니다.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실천에 곧바로 옮긴다. 오후 2시, 대한노인회 상구운 경로당에 도착했다. 미용봉사를 하려는 것. 지난 달에는 삼환아파트 경로당에서 이발, 염색, 얼굴마사지, 네일 아트 봉사를 했다. 경로당 내실에서 할머니 10여 분이 대기 중이다. 이 근처에 인가가 그리 많지 않은데 생각보다 노인들이 많다. 노인들 중 최소연령이 75세, 최고령자가 92세라고 한다. 장비와 도구가 도착하고 이제 미용봉사 시작이다. 헉!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미용봉사를 미리 예고하고 출입구에 게시도 해놓았는데 봉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이발과 염색을 하면 젊어 보이고 단정한 모습이 된다. 얼굴마사지를 하고 네일 아트를 하면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경로당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의문은 금방 해소되었다. 할머니들이 화투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러니까 작은 돈이 왔다 갔다 하니 경황이 없었던 것이다. 봉사자들은 난감해졌다. 그냥 발걸음을 돌리면 되지만 그게 아니다. 그건 봉사자의 태도가 아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할머니들은 이성을 찾았다. 92세 할머니 머리 커트가 시작이 되고 회원들 머리 염색이 시작되니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용봉사를 받으려는 희망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 얼굴마사지를 받으려고 바닥에 눕는다. 봉사자의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경로당도 지역별로 문화의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경우가 달랐다. 소속 구성원의 의식도 중요하고 구성원의 리더의 역할도 중요함을 알았다. 여가 선용을 어떻게 하느냐, 경로당을 어떤 분위기로 만들어 나가느냐를 구성원이 정해야 하는 것이다. 100세 사대라고 한다. 액티브 시니어들도 있어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 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의미 있는 노후생활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오이영)는 어린이날을 맞아 학년별 체육대회를 실시했다. 최근 황사 및 미세먼지로 운동장 사용이 어려워 날씨 좋은 날을 택해 운동장과 체육관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했다. 반대항 계주, 개인 달리기, 카드 뒤집기, 큰 공 굴리기, 볼링 놀이, 후프 돌리기, 단체 줄넘기 및 다양한 미니 올림픽 경기로 아이들은 행복하고 신나는 하루가 됐다. 경기 결과에 따라 반대항 상품과 개인 상품이 수여됐다. 이에 아이들은 자기 반이 이기라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기도 했다. 어린이 날 뿐 아니라 365일 언제나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요즘 뉴스를 통해 공항이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기사를 자주 본다. 유럽 몇 나라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처럼 외국여행을 즐기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작년만 하더라도 여러 이유로 외국으로 떠난 사람이 2000만 명이 넘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자주 등장하는 여행수지 적자에 대한 경고도 그런 모습 가운데 하나다.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외국여행(해외여행이란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은 섬나라에서 쓰는 말이다.)은 잘만 활용하면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근대사를 바라볼 때 안타까운 장면 하나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여행은 1896년, 민영환 일행이 러시아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여하러 떠난 여정이다. 이와쿠라 도모미 일행이 1871년 세계여행을 한 일본과 비교한다면 25년이나 차이가 난다. 이것만으로 두 나라의 근대역사를 평가할 수 없지만 과소평가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또 외국에 나가면 한국이 새롭게 보인다. 자연스럽게 비교와 가치 평가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한국사가 강조되는 나라는 더욱 필요하다. 그러므로 조금 준비해 외국으로 떠난다면 개인으로나 사회에서 볼 때 여행을 소비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어디로 가면 좋을까 - 르네상스의 발상지, 이탈리아 17세기 후반부터 영국 귀족과 넉넉한 부르주아 자제들은 가정교사를 동반하고 긴 여행을 떠났다. 이른바 ‘그랜드투어’다. 이 여행의 목적지는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북부의 밀라노와 베네치아, 피사와 피렌체, 로마를 거쳐 나폴리까지 가는 것을 주요 일정으로 삼았다. 당시 르네상스를 통해 문화 선진국이라고 할 만한 이탈리아를 공부하러 간 것이다. 영국과 북유럽의 그랜드투어 열풍은 여행이 대중화되는 19세기까지 지속됐다. 르네상스의 인문주의, 중세의 부정과 고대 로마를 통한 미래지향의 가치가 전 유럽으로 확대되는 계기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 점에서 지금도 이탈리아 여행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살피려는 여행객들에게 적지 않은 영감을 준다. 한 나라라고 하기에는(원래 여러 나라였던 적도 있다.) 많은 다양성을 가진 공간. 바로 이탈리아다. - 가깝지만 잘 모르는 나라, 일본 한국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나라는 아마도 일본일 것 같다. 좋은 의미거나 나쁜 의미거나. 그래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본이 익숙하고 또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에서 ‘일본은 말이지~’로 시작하는 말도 쉽게 듣는다. 사실 현재의 일본은 과거 일본 역사의 결과다. 그런데 정작 일본의 역사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본은 우리와 달리 왕조 교체가 없었다. 그러므로 삼국시대니 조선시대니 하는 왕조에 따른 구분법을 일본에서 볼 수 없다. 그냥 계속 ‘일본’이었다. 그 일본이 한때 한반도로부터 많은 문물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본은 한반도와 떨어져 독자적인 역사를 펼쳐나갔으며 그 모습은 사뭇 다르다. 정치체제, 종교, 문화, 심지어 숟가락과 젓가락 놓는 방법까지. 일본 역사와 문화를 느끼려면 교토, 나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 지역, 한국 고대 문화와 일본 근대를 보고 싶다면 큐슈의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일대가 좋다. - 불교와 힌두교가 만났던 곳, 캄보디아 대체로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불교와 힌두교를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불교에 조금 더 너그럽다. 그런데 인도에서 한때 융성했던 불교는 다시 소수가 되고 힌두교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두 종교를 어떻게 보아야할까. 그런 의문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캄보디아 씨엠립 일대 유적이다. 이 일대의 유적은 대체로 불교와 힌두교, 또 캄보디아와 이웃한 베트남, 태국이 혼재돼 있는 공간이다. 보통 앙코르 유적으로 알려진 이 공간은 앙코르와트가 널리 알려져 있다. 거창한 유적도 볼만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기에 적당한 곳이다. 낯선 열대의 풍광은 덤이다. *외국여행 시 유념할 점 - 목표를 정하자외국여행의 방식은 여러 가지다. 패키지여행도 있고 또 배낭여행,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중간 정도 되는 여행도 있다. 한때 쇼핑과 불필요한 일정 등으로 패키지여행의 단점이 강조되기도 했으나 효율성만 놓고 보면 이만한 프로그램도 없다. 오히려 패키지여행의 가장 큰 약점은 참여자가 수동적이 된다는 점이다. 여행은 편하되 나에게 남는 부분은 적을 가능성이 많다. 사실, 어떤 방식의 여행이든 준비하는 만큼 나에게 남는다. 혹시 배낭여행이라고 하더라도 얹혀가는 사람이라면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 개인이든 일행이든 여행의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면 좋다. 물론 놀러가는 것이니 지나치게 진지(?)해질 필요는 없지만 큰 비용이 드는 것이 외국여행이다. ‘본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 여행 중 다툼 방지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외국여행은 여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준비를 누군가 한 명이 하고 다른 사람들은 따라가는 방식이라면 이 여행은 십중팔구 현장에서 다툼이 생긴다. 가끔 외국여행에서 듣는 아빠의 한 마디. ‘이게 얼마짜리 여행인줄 아니?’ 아빠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분명 예측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같이 준비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여행에서 역할이라도 분명히 나눠야 한다. 그래야 즐겁게 서로 도와가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과거보다 현재를 먼저한국에서 답사를 한다는 것은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시간의 키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은 다르다. 공간마저 낯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행을 준비할 때 그 나라의 과거라고 할 수 있는 역사, 문화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여행을 떠나면 그 나라의 현재라고 할 만한 즐길 거리나 음식이 여행을 훨씬 풍요롭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먼저 그 나라의 현재다. 그리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문화재나 미술작품이 있다면 자료를 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준비까지 염두에 둔다면 적어도 몇 달 전에 계획을 짜야 한다.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취임식도 간단히 가졌다. 매우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산적해 모두 감당해 낼 것인지 두렵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소감에서 밝힌‘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호는 국민의 열망을 적절히 반영한 것이었다.수차에 걸쳐 촛불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은 단순한 정권 퇴진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의 대개조를 요구하는 바람이었다. 날로 심화한 양극화로 인해 국민은 힘들어 하였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은 단순히 3기 민주정부를 넘어 총체적인 국가 개조, 격차사회 탈출을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나라다운 나라'를 강조한 것처럼 모든 조직과 개인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함으로 '다움'을 추구해야 한다.지금 국민들은 기득권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을 거부한다.정치인들은 국민들이변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계절은 봄이다. 봄은 봄다워야 한다. 그러나 황사로 인해 나들이가 어렵게 되면 이건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이 아니다. 내가 근무했던 학교 현장은 학교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학교의 핵심 주체인 선생님이 선생님다워야 한다. 최근 어느 학교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학생들이 밖에서 신고 다니는 운동화를 복도, 교실에서도 신고 다닌다. 그래도 어떤 선생님도 이를 지적하지 않기에학생들은 자신에게 편한대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학생이 학생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밝지 못하다. 학교 앞 잔디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학교 화단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예쁜 잔디가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학교의 잔디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어떤 학교에는 잔디가 있어야 할 곳에 밭에서 자라야 할 여러 종류의 농작물이 자리고 있다. 이를 함께 바라본 어느 외부인이"이건 아닌데!"라면 고개를 젓는 것을 보았다. 만일 학생들에게 식물의 성장 모습을 가르치고 싶다면 주변 텃밭이나 화분에 재배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나라가 나라다워야 하듯이 학교의 화단 모습은 잔디 모습을 유지해야 학교모습이 아닌가? 나라다운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많은 이 나라에서 국가권력 기관을 바로 세우는 일 등 수많은 것을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의지하면서 나라답기를 원한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우리의 삶이 당장 달라지는 게 아니다. 가정은 가정답게 구성원이 노력해야 가능하고 학교가 학교답고 기업이 기업다우며, 공공기관이 공공기관 다울 때 나라가 나라답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전반에서 혁신이 살아나고 민간소비가 활성화돼야 청년들의 취업이 가능하다. 무조건 일자리 갯수만을 늘리기 위하여 국민이 내는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한편으로 이기심이난무하는 이 세상에서국민 개개인이 공공성을 중시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시민다운 시민이 주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성 교육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아직도 선진국 대열에 끼지 못한 이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 말이다.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와 담양용면초(교장 김남호)는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용면초 강당에서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열었다. 두 학교의 전교생과 학부모,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열띤 운동회 한마당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지리적·교육적·사회적 여건이 비슷한 두 학교가 협동학교 교육 체제를 구축해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지역 간·학교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였다.먼저 이 행사를 위해 두 학교의 실무진들이 세 차례의 협의회를 거쳐 전체적인 행사 내용과 방법을 심도 있게 토의·결정했다. 사전 준비가 철저했던 만큼 이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지역민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들로부터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물 흐르듯 원만하고 짜임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 속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서 마지막 프로그램까지 전체가 함께 어울려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나눴다.두 학교 전체 학생을 청팀과 홍팀으로 나누어 함께 섞어 경기를 치렀고 학부모들도 자녀의 팀에 함께 들어가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아진 친구들과 함께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좋아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어버이날 이 행사를 기획하여 함께 참여한 어르신들을 위한 상차림 음식을 비롯해 게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고 상품도 푸짐하게 안겨 드려서 어른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풍경까지 선물했다. 이 날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어 함께 웃고 달리고 격려하는 즐거운 함성으로 새로 지은 용면초 강당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학생 수가 적어서 제대로 된 운동이나 게임을 하기 힘든 시골 학교의 단점을 해소하고 이웃 학교 주민들과 서로 어울리는 지역 행사가 되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향한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축제는 기존의 단위학교 별로 실시하는 운동회를 탈피하는 멋진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교육과정에 충실한 프로그램 내용과 학부모가 최대한 참여한 점, 합리적인 예산 편성 운영,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친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가 지역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게 한 것은 또 다른 성과였다.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꿈꾸는 두 학교의 협동학교의 모습은 우리 교육의 지향점이 분명하다. 한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우리는 지금 모든 학생들을 잘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모든 교직원이 마음을 다해 작은 학교를 살리는 중이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에서는 10일 관내 전문상담(교)사 및 Wee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이번 연수는 관내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의 요구조사를 반영했으며, 전문성 향상을 통해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교 부적응 등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해 원활한 개입을 돕고자 마련했다.신주영 강사는 '에니어그램 1단계'를 주제로 검사 실습 및 활용 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신 강사는 사람의 성격을 9가지로 분류해 학생들이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자신의 어떤 부분인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연수에 참석한 한 전문상담사는 “학교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상담할 때 에니어그램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자기이해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가조금씩 들면서 알차차리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가까이는 가족의 도움이다. 그 가운데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배우기 위하여 어린이 집, 유치원을 거쳐 학교에 들어가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움 받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쉽지 않기에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이런 사랑을 받아 본 사람들에겐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나라 역사상 정약용은 자신의 귀양살이로 아버지 없이 지내는 두 아들에게 편지를 써서 가르쳤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독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떤 마음 가짐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등 세세한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또, 편지의 중심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와 격리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에는 편지가 최상의 수단이었다. 필자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많은 편지를 써 제자들에게 보낸 경험이 있고, 그 덕분에 제자들이 정성들여 쓴 손편지 등 많은 편지를 받았다. 한 제자는 중 3때 편지를 보내 왔는데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 "선생님은 글을 정말 많이 쓰시는데 특히, 교육면에 많은 투자를 하고 계시더군요. 선생님이 쓰신 글들을 읽어 보았는데 정말 교육에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계셨어요. 사실 저는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 글을 쓰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선생님 모습을 보고 글 쓰는 연습을 한 덕에 올해는글쓰기 대회에서 1등상을 탔답니다. 모두 선생님 덕분이에요." 그리고 함께 근무한 동료 선생님, 같은 교직의 길을 간 장학사님도 바쁜 시간을 내어 보내준 편지도 받았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본에서 재일 동포, 일본인, 그리고 고등학생들이 써 준 손 편지는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 교원단체는 스승 존경 풍토를 만들기 위해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육주간 감사메시지 남기기’이다. 참여 방법은 홈페이지(www.kftaplus.com/news/event.html?no=114)에서 64자 이내로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글을 남기면 된다. 글을 등록한 즉시 경품 이벤트에도 응모돼 오는 31일 추첨을 통해 총 160명에게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서울랜드 BIG5이용권 등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운이 좋아 경품을 받는 것도 추억이 되겠지만 내 마음 속에어떤 존경하는 선생님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지도 모른다. 이 기회에 자신의 주춧돌 역할을 한 선생님에게 감사의 기록을 수놓아 이 나라의 선생님들이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서울삼일초 학생들이 10일 점심식사를 마친 후 삼삼오오 모여 양치를 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양치시설을 갖춘 이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청결을 유지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
최근 세계사적 흐름(trend)은 제4차 산업혁명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이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이전 제3차 산업혁명까지가 과거라면 제4차 산업혁명 이후는 미래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 정보, 기술이 바탕이 된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추동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潮流)가 되고 있다. 교육 역시 이와 같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 흐름과 견주어 새롭게 변해야 할 소명을 안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용어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처음 언급되었는데,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 다양한 영역과 분야를 대표하는 용어다.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인 정보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모름지기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 정보, 기술이 연계된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돼 실제 세계의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 다양한 망(網)의 연계성(sequence) 등이 핵심 동력이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이 사고와 교육의 근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지식, 경험,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힘과 방법이 사람마다 다른 것이다. 사람들이 언행 즉 말과 행동을 할 때 머릿속에서는 단어, 동작, 시간의 선택 등 많은 판단들이 이루어진다. 이 판단들은 대부분 자신의 지식, 경험, 사고 체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체계를 ‘스키마(schema)’라고 한다. 스키마는 정보를 통합하고 조직화하는 인지적 개념 또는 틀 내지 도식이다. 일반적으로 전체적인 논리 구조는 스키마, 개별적인 논리 구조는 서브 스키마라고 칭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연륜을 더해가면서 저마다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삶에서 터득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고를 하게 되면서 개인의 스키마도 점점 크고 단단해진다. 스키마가 크고 단단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지식과 경험이 많아지고 판단력도 발전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스키마가 단단해지는 만큼 새로운 지식과 경험 및 사고가 기존 스키마에 접목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즉, 새로운 지식과 정보, 경험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기존에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들 내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고착된 지식과 정보, 경험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스키마에 의존해 주로 소통과 확신을 하다 보니 생긴 불통의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스키마에만 의존한 소통의 역기능은 불통만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그 정보가 자신의 스키마내에 있는 기존 정보 또는 가치체계와 부합하면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통과 불통의 잣대가 기존에 자신이 갖고 있는 기존 정보, 가치체계인 것이다. 수백 년 전 만유인력을 창시한 뉴튼이 자신의 스키마에 의존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당연히 여기고 의문을 품지 않았더라면 인류 과학의 역사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스키마에만 의존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것, 이것이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의 시작이다. 왜, 어떻게, 또는 다른 방법 등을 비판하고 규명해보고자 하는 것에서 새로운 사고와 발상이 출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신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지향점이다. 이와 같은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등이 역사적으로 사회의 가치체계에 적용될 때에는 사회변동과 정치변혁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동서고금의 성공한 여러 혁명들이 이를 방증한다.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에서 비롯된 끊임없는 토론과 질문 등이 새로운 생각과 도전이 새로운 길로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한 새로운 사고들이 기존의 것들과 경쟁하게 하며 보다 합리적이고 널리 수용될 수 있는 가치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관행과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이다. 소크라테스의 토론, 콜럼버스의 달걀, 뉴턴의 사과 나무 등 현대에서는 보잘 것 없는 사고와 실행이 인류의 삶을 새롭게 바꾸고 역사를 바꾼 것이다. 결국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등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사제동행이 필수적이다. 학생 교육에서 교원들이 더 연찬하고 연구하고 탐구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와 같은 새로운 사고를 하도록 하고 지식과 경험 및 사고의 체계인 ‘스키마(schema)’를 구조화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교원들이 해야 한다. 물론 이 시대 위정자들과 교원들은 더러는 진부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등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신장, 함양되지 않았는지 성찰해야 한다. 한국 사회와 교육계에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 함양이라는 교육적 목표가 도입된 지 반 백년은 됐는데 정작 그 능력 신장과 함양은 왜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는지도 자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예전에도 이렇게 했는데 별 문제 없었는데…’라는 관행은 금물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기존의 관행적 암기식, 설명식, 강의적, 주입식 교육의 과감한 반성과 탈피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랜 만에 봄비가 내리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모두가 고생을 하며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이렇게 봄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를 날려버리니 고마울 뿐이다. 비로 인해 출퇴근이 힘들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근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봄비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 본다. 봄비가 적절한 때에 내렸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차를 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차가 온통 미세먼지로 인해 엉망이다. 이 미세먼지가 입으로, 코로 사람의 몸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라. 이게 폐를 나쁘게 만들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건강을 망가뜨리고 학교의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때 봄비가 내려 문제를 풀어주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악습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힘들어질 때 선생님의 단비와 같은 조언이 필요하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말씀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면 학생들은 살맛이 날 것이다. 봄비는 온 대지를 적셔 주어 농작물뿐만 아니라 온갖 동식물들이 새 힘을 얻게 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모든 잎은 시들시들해지다 결국은 죽고 만다. 농작물은 비가 오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을 가져온다. 봄비는 단비다. 생명의 비다. 이 비로 말미암아 만물이 새 힘을 얻어 소생하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단비의 역할을 하면 된다. 어떤 이는 학교의 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공부에 취미가 없고 눈은 언제나 학교 밖으로 나가 있다. 오락실, 술집 등 학생들이 가서는 안 될 곳으로 눈이 쏠려 있다. 학생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점점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들에게 다가가 단비의 역할을 하면 된다. 그들을 살리는 역할을 하면 학생들은 다시 제자리에 서서 잘 자라게 될 것이다. 봄비는 식수를 제공해준다. 식수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식수를 구하지 못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물동이를 이고 식수를 구하러 다니는 나라의 여인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이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가뭄이 계속 되면 물을 구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공부 때문에 목말라 하는 이도 있다. 진학과 진로 때문에 목말라 하는 이도 있다. 가정 환경 때문에 목말라 하는 이도 있다. 친구 때문에 목말라 하는 이도 있다. 이들에게 시원한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학생들 곁에 찾아가 부모가 되어 주고 형제자매가 되어주며 친구가 되어 주어 그들의 목마름을 풀어주면 그들은 엄청 좋아하게 된다. 특히 가정의 달에는 대리 부모가 되어 주어 외롭고 쓸쓸한 학생들에게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봄비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서울시교육청 서대문도서관(관장 민정숙)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인 ‘윤동주, 읽다·쓰다·걷다’를 10일부터 오는 7월말까지 개최한다. 매주 수·금·토요일마다 ‘윤동주평전’,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등 윤동주 관련서 저자들의 강연회, 참가자 자신의 목소리를 시언어로 표현해보는 체험행사, 윤동주가 생전 걸었던 길 함께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10일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증정했다. 연희연전숲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길을 함께 걷는 행사에는 가족단위 참여가 가능하며 27일, 6월 23일, 7월 8일 세 차례 열린다. ‘동주산책길 발굴기획단’이 발굴한 이 산책길들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시대에 대한 고뇌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품고 걸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대문도서관은 윤동주 관련 도서전, 활동사진 작품전, 영화 상영 등도 진행한다. 참여 신청은 에버러닝 사이트 또는 전화(02-6948-2181)로 하면 된다. 서대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리 도서관이 일제강점기 도서를 중점적으로 수집해 4000여권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여겼다”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문학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일제강점기 관련 자료를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긴 연휴, 개인사정으로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19대 대선 투표일인 오늘(9일) 투표를 위해 모두 모였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난 뒤, 가족 모두는 아파트에서 가까운 투표소로 가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그리고 투표소 앞에서투표 인증샷을 찍고 난 뒤, 각자가 찍은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교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교육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대통령이 돼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대로 통합과 현장을 중시하는 대통령이 되길 당부했다.교총은 10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논평을 내고 “선거과정에서 약속한대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교육구성원 모두가 화합하는 교육을 펼치길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그러면서 “교육공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교육 안정을 위해 엄중한 자세로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어 교총은 문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특별히 당부했다. 우선 교총은 “교육대통령이 돼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산적한 교육현안 해소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을 가장 먼저 챙기는 정부’(Education first)가 돼 달라는 의미다. 이념·정파로 대립된 교육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통합 정신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강조했다. 교총은 “문 대통령은 선과 과정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하나다’라고 말한 만큼 교육계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국가교육위원회 등의 구성과 정책 추진에도 다양한 참여와 균형의 조화를 이뤄 달라”고 밝혔다.아울러 “현장성과 시급성에 바탕을 두고 교육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종합적 정책기획 및 책임 있는 추진을 위해 교육부 역할 강화 △교권침해 처벌 강화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교원 차등성과급제 폐지 및 대안 마련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교총은 인수위 부재로 인한 교육 혼란 최소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최대 교원단체로서 그간의 경험과 지혜는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함으로써 교육대통령이 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교총은 이미 선거기간 동안 문 대통령을 비롯해 각 대선 후보들에게 현장이 바라는 교육공약 과제들을 전달하고 반영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3월 23일 대선 교육공약과제 요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하윤수 회장 등 교총 회장단은 4월 11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21일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을 잇따라 만나 공약과제를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또 주요 대선 후보 초청 정책간담회를 추진했다. 이에 앞서 교총은 4월 15일 개최한 제106회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총 공약을 반영한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겠다”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해 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