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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해외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교장 이조복, 이하 서울도시과기고)는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과12일 해외건설 전문 인력의 양성과 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산업인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건설은 서울도시과기고 학생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교사 및 학생들의 국·내외 건설현장 견학, 해외건설 실무진 산학겸임교사 지원 등을 협력하게 된다. 학교는 학교생활 우수 학생 35명을 선발해 방학기간 동안 해외건설 현장 연수를 하는 것과 관련,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원의 건설 현장 연수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연수 중 학생들은 현대건설에서 시공 중인 찌레본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해외 건설·플랜트 현장에서의 근로 환경과 생활상을 파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는 “서울도시과기고 재학생들이 더욱 성장해 해외건설을 이끌어 나가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조복 서울도시과기고 교장은 “현대건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건설 현장 맞춤식 인력 육성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두 달 로맨틱 코미디(로코)에 푹 빠져들었다. 11일과 13일 각각 종영한 KBS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와 SBS 드라마스페셜 ‘수상한 파트너’를 줄기차게 지켜본 것이다. 사실은 ‘수상한 파트너’ 역시 ‘쌈, 마이웨이’처럼 처음부터 딱히 끌린 드라마는 아니었다. 이유는 하나다. 로코여서다. 그럼에도 ‘수상한 파트너’를 본 것은 동시간대 다른 방송사의 퓨전사극 때문이다. MBC ‘군주’, KBS 2TV ‘7일의 왕비’가 그것이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편에서 이미 말했듯 ‘더 봐주기 힘든 역사 비틀기’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를테면 ‘수상한 파트너’는, 울며 겨자 먹기의 시청인 셈이다. 아니나다를까 시청률 6.3%로 시작한 ‘수상한 파트너’는 종영까지 딱 한 번 10.5%(6월 21일, 26회)를 찍은 후 계속 한 자릿 수에 머무르고 말았다. 5.4%로 출발했지만, 그 두 배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한 ‘쌈, 마이웨이’와 대조적이다. 굳이 대조하는 것은 두 작품이 로코를 표방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수상한 파트너’는 달달하고 웃기기만 하는 그냥 로코가 아니다. 검사 노지욱(지창욱)과 변호사 은봉희(남지현)의 밀당 로맨스를 기본 축으로 하면서 연쇄살인범 정현수(동하) 이야기가 얽혀 있어서다. 로맨스에 스릴러와 법정물이 혼합된 장르 파괴의 꽤 독특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새로울 수 있지만, 되게 어색하기도 한 ‘수상한 파트너’이다. 가령 노지욱의 “내가 그랬잖아. 드러워도 이쁘다고”라든가 “근데 한 번밖에 안잤어”라는 봉희의 스스럼없는 고백은 제대로 연애질하는 로코지만, 이어지는 “사귀기만 하면 누군가 칼 맞고 해서 데이트 할 시간도 많이 없었어”가 그래 보이진 않는다. 다소 헷갈리거나 뭔가 뚱한 느낌이랄까. 딴전 피우기도 그렇다. 23회에서 노지욱이 미래 예언한 의뢰인이 죽었다고 하면 될 것을 그게 무슨 비밀이라고 은봉희에게 딴전 피우는 식이다. 정현수 얘기만 해도 직업이 변호사라면 그렇게 감추며 밀당할 내용은 아니다. 변주된 로코이다보니 생겨난 불상사로 보인다. 하필 아버지 죽인 사람(나중에 오해로 드러나지만)의 딸이란 설정 역시 좀 아니지 싶다. 다른 어색한 것도 있다. 노지욱 양아버지 변영희(이덕화) 왕따가 그렇다. 여러 장면에서 그러더니 끝까지 왕따 캐릭터다. 웃기자고 하거나 어르신 공경없는 세태 비판의 속셈인지 몰라도 그가 극중인물 중 거의 유일한 노장이란 점에서 보기에 영 불편하다. 여러 명을 죽인 정현수에게 사형이 아니라 무기징역 구형에 이어 선고가 내려진 것도 좀 이상하다. 지욱과 봉희 어머니 출연 분량이 너무 적어 아쉽기도 하다. 가령 딸이 살인범 누명을 벗는 재판인데도 그 어머니(윤복인)가 법정에 나오지 않은 걸 들 수 있다. 생뚱맞아 보이는 지은혁(최태준)과 차유정(나라)의 키스신 등 맺어주기보다 오히려 더 필요한 전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되게 어색한 것은 뜬금없는 40부작에서도 찾을 수 있다. 40부작이라면 지금은 없어진 대하드라마급인데, 미니시리즈에 웬 40부작? 사정은 이렇다. 원래 1회당 70분씩 20부작 미니시리즈를 쪼개 방송해서 그렇다. 그러니까 70분 1회를 35분씩 2회로 방송한 것이다. 그 막간 1분에 광고를 방송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중간광고이다.그런데 케이블이나 종편과 달리 지상파 방송에서 중간광고는 불법이다. 그걸 피하기 위해 1회 분을 중간에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꼼수’를 쓴 것이다. 지난 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한 중간광고가 지상파 드라마로 확대된 모양새다. ‘수상한 파트너’외에도 직접 보진 않았지만 MBC ‘군주’와 KBS ‘최고의 한방’이 중간광고를 도입한 드라마다.
‘제7회 수석교사의 날’ 행사가 15일 한국교원대 학생회관에서 ‘새 정부 교육 정책에 따른 수석교사 의지와 역량 강화 워크숍‘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국의 유·초·중등 수석교사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1부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류희찬 한국교원대 총장, 이재복 교육부 연구관 등 축사에 이어 2017년 주요 사업성과 발표, 수석교사제 정책과 미래에 대한 특강 등 순으로 진행됐다. 2부 워크숍에서는 ‘1교실 2교사 현장 적용 사례와 발전 방안’, ‘고교 학점제 성공 키워드’에 대한 강의 및 토론이 펼쳐졌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많은 수석교사님들이 염원하는 연구활동비 정산 간소화, 정원 외 발령, 선발 확대 등을 위해 부지런히 발로 뛰고 있다”며 “교총과 수석교사회의 공조 체제가 견고히 유지돼야 남은 숙원과제들도 원활히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기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과 이옥영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함께 인사말을 통해 “수석교사의 수준 높은 역할에 책무를 다함으로써 교육계 내외의 기대에 부응하고, 교단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과 오션비치골프리조트(대표 조재관)는 15일 경북 영덕 소재 오션비치골프리조트 그랜드볼룸홀에서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교총 회원 선생님과 가족은 오션비치골프리조트 이용 시 그린피 10% 할인, 골프텔 30%할인, 골프장과 골프텔 패키비 이용시 10~20%할인 등 서비스 및 할인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오션비치골프리조트는 동해안 바다를 내려보면서 샷을 날릴 수 있는 시사이드(Sea-Side) 골프장이다. 객실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62객실의 콘도미니엄, 150석의 컨벤션센터, 대연회장, 단체룸, 수영장,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리조트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동양의 페블비치로 통하는 오션비치골프리조트와 업무협약식을 맺음으로써 학교현장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회원선생님 및 가족에게 질 높은 휴양과 레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회원 선생님들의 복지 향상 차원에서 보다 폭 넓고 다양한 혜택이 제공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기관과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교육의 핵심인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일체화(이하 교수평 일체화)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교수평 일체화로 교육의 본질을 되찾자는 운동이다. 이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취기준, 성취수준이 제시되고 급물살을 탔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는 논리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 그리고 평가의 선순환적 구조로 가면 교육을 정상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교수평 일체화는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왜곡된 교육 현실에 대한 성찰의 시스템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성적 향상으로 가열하게 몰아붙였다.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그 결과를 가지고 대학에 들어가 취업을 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여겼다. 학교 교육의 목표는 당연히 성적 올리기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 활동 목표와 방법 내용까지 성공의 개념으로 변질된다. 교육과정의 본질은 덮어두고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꾸민다. 수업 시간은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문제 풀이에 집중한다. 나타난 결과도 개인의 능력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태다. 오직 집단의 성격에 의해 서열이 정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의 각종 지위까지 획득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정과 수업, 그리고 평가의 단절을 무의식적으로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성적이 좋으면 모든 능력을 쥔다. 성적과 경쟁만 판치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규범을 지키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장관 지명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이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삐거덕거리는 사례는 국민의 평범한 시각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다. 다행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성공 개념에 변화가 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뀌고 있다.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시대에서 더 창조적으로 디자인하는 상품이 선택을 받는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세상이 온다. 컴퓨터를 활용한 자동화로 인해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고,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지식의 독점 시대가 지나고 있다. 이제 과거의 평가의 그물에 걸려 허우적댈 필요가 없다. 학벌과 학연 중심의 견고한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 전통적인 인재의 모습도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교육의 방법과 내용 등이 바뀌고 있다.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수업 전문성을 다루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전제되고 이에 따라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를 강조한다. 물론 과거에도 수업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은 교사에게 필요한 기술이었다. 좋은 수업 기술은 교사의 전문성을 규정하는 잣대였다. 이는 지금도 공유하고 있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이 교사의 전문성 평가에 걸림돌이 됐다. 단순 지식을 암기시키고, 기계적인 수치 평가를 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교수평 일체화에서는 교과 교사의 전문성이 발휘된다.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수업과 평가에서 교사의 역량을 발휘한다. 교사는 끊임없이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며, 탄탄한 철학적 신념을 구축한다. 이 신념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 교육과정은 아이들의 삶과 연결돼야 한다. 수업도 가르침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배움에 무게를 두는 수업을 한다. 일방적인 지식 습득이 아니라 학습자의 도구적 사고를 바탕으로 또래와 의사소통을 통해 지식을 만들어간다. 학습자들은 서로 편견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한다. 아이들의 삶에 몰입하는 수업은 학생의 성장을 돕고, 아울러 교사도 성장을 한다. 평가도 마찬가지다. 수업과 연계된 평가를 한다. 수업 시간에 발표하고, 표현하고, 생각을 나누는 상황을 평가하면서 학생들의 능력이 향상된다. 이 과정에 교사는 중심에 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선생님들끼리 실천에 대한 성찰을 하며 연구한다. 이정도면 굳이 교사의 전문성을 말할 필요가 없다. 교수평 일체화는 공식화된 교육 정책도 아니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철학적 방향이다. 따라서 이는 교육지원청 등의 지시 사항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학교 단위의 자발적인 실천으로 실시한다. 학문적 원리에 의해서 실행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연수 방법도 다르다. 대학 교수나 학자가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끼리 스스로 실천과 개선을 해 나간다. 이제 교육계는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 교사에게 교육과정 연구가 중심으로 자리했다. 이를 근거로 ‘학생 중심 수업’과 ‘배움 중심 수업’이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평가는 개선이 되지 않는다. 상대 평가 방식이 학생들을 고통으로 몰고 있다. 정형화된 지식을 외우고, 외운 양으로 서열 평가를 한다면 교육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곧 평가 방식에도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을 위한 평가를 한다면 우리 교육은 발전할 수 없다. 우리가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은 평가가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나 배웠고 성장 가능성을 심었느냐다. 아이들의 삶이 쏙 빠져버린 평가는 성장의 본질이 아니다. 교수평 일체화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활동이 필요하다.
한 인간의 진면목은 결코 위대한 것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매우사소한 데서 드러나곤 한다. 겉옷을 벗어둔 모양, 학교에서 급식을 마치고 난 뒤 식탁의 모습, 교실에서 간단한 낙서 한 줄, 당황할 때 튀어나오는 말 습관 같은 것이다.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남긴 100여 글자에 인격이 묻어난다. 친구, 선생님과 소통한 카카오톡의 내용 등 일상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 평소 예의 바르게 행동하던 사람의 트위터에 우연히 들어가봤더니 온통 ‘짜증나’ ‘너나 잘해’ 같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문구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어? 이게 뭐지?”하며 “이 사람 다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어느 날 사라진 뒤 내 가족과 친구들이 나의 흔적을 살펴본다면? 여러분이 없는 동안 일기·노트·연습장을 가족과 친구들이 들춰본다면 어떤 기분이 될 것 같은가? 우리가 사용하던 컴퓨터를 켜고 자주 들어가던 사이트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삶의그 흔적들을 보면서 내 가족과 친구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추억할까? 정말 반듯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착한 줄 알았더니 이건 아닌데’하며 고개를 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것이다. 내일 모레면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한 학기 동안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떠올려 보는 것도 중요한 공부가 될 것이다. 이같은 공부는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삶을 성찰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그들에게 좋은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면, 그 아쉬움만큼 지금 우리 반 친구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길 바란다. 마주칠 때면 방그레 웃어주고 힘들어 보이는 친구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쪽지 한 장을 건네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런 작은 행동이 차곡차곡 쌓이면 헤어진뒤에도 많은 친구들이 여러분을 ‘다정한 사람’으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여러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했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어떤 친구가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좋은 흔적을 남기려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따뜻하게 대하면 분명히 기분 좋은 1학기를 마무리 하게 될 것이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5~16일 1박2일로 경북 영덕군 소재 오션비치골프리조트에서 2017년도 경기교총 조직강화 연수회를 개최했다. 회장단, 임원, 자문위원(조직강화위원, 교권옹호위원, 단체교섭위원, 교육연구위원), 교사(원)회 운영위원, 시·군교총 사무국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변종주 경기교총 대변인이 ‘경기교총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의한 데 이어 참석자들이 학교 급 별로 모여 회세 확장을 주제로 토의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도출된 방안은 향후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오늘 아침에도 비올 구름으로 가득 차 있다. 비는 언제나 좋은 것이다. 비는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적당한 비가 내리면 좋겠다. 적절한 행동을 하면서 오늘도 학교생활에 기쁨이 넘치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큰 망신을 당했거나 열등감을 느꼈거나 잘못을 저질렀거나 주어진 일을 못해 양심에 가책을 느끼던가 떳떳치 못한 것을 부끄러움이라 한다. 속어로는 쪽팔림이라고 한다. 잘못을 저질러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감정이 없는 사람이다.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짐승과 같은 사람이다. 요즘 산에 사는 짐승들이 먹을거리가 부족하여 동네까지 내려온다. 텃밭을 망쳐버린다. 온갖 과일을 따먹는다. 온갖 채소를 다 먹어치운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이 지도자가 되면 큰 일 난다. 아무리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잘못은 잘못으로 인정하고 고쳐나가야 할 일이지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어 부끄러움이라는 단어가 상실되면 영향력 행사가 불가능하게 된다. 어느 공동체에서도 이끄는 자가 될 수가 없다. 따르는 이가 적거나 없기 때문이다. 작은 것부터 잘못한 행동이 나타나면 부끄러움이 회복되어 잘못된 행동을 고쳐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올 때 늘 조심하라고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신호등을 건널 때 푸른 신호등이 켜져도 지나가지 말고 반드시 좌우로 둘러보고 지나가라고 한다는 말을 어느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윤동주 시인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노래했다. 소망했다. 기도했다. 이런 이는 진정한 선생님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지금 우리의 선생님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돈 앞에서 부끄러움을 팔아버리고 권력 앞에서 부끄러움이 사라지고 명예 앞에서 부끄러움이 날라가 버리는 이를 길러내면 안 된다. 부와 귀와 명예와 권력 앞에서도 언제나 정당하고 떳떳하게 행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길러내야 할 것 같다. 부끄러운 치(恥)는 귀(耳)옆에 마음(心)이 붙어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 자는 언제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마음의 소리, 양심의 소리를 듣게 된다. 양심의 소리를 듣는 자가 되도록 가르치자. 마음의 소리를 듣는 귀를 가지도록 가르치자. 부끄러움과 수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살필 일이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하면 안 된다. 거미와 같은 이는 손을 끼치며 산다. 그러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적어도 개미와 같은 이가 되어야 한다. 개미는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지는 않아도 가르침은 준다. 부지런함을 가르친다. 나아가 꿀벌 같은 이가 되면 더욱 좋다. 언제나 당당하다.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부끄러움과 수치는 자신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남에게 말과 행동으로 수모를 주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수모를 당하면 평생 수모 당한 것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남에게 수모를 주는 일은 삼가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생 통학로에 안전펜스(가드레일)를 설치, 7월 14일 완료했다. 통학로 안전펜스는 운동장과 인접하는 부분부터 통학로가 끝나는 등나무 밑까지 총연장 100여 미터의 길이다. 이로써 평소 공사차량을 비롯하여 많은 차량 통행이 있어 등하굣길 위험에 노출되어있던 학생 및 교직원들이 차량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서령고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에 더욱 힘쓸 것이며 보행자 펜스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순천만국가정원 물빛 축제가 14일 오후 개막되었다. 오늘은 이틀째인데 출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물과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현란한 향연이다. 음악에 맟춰 춤추는 젊은이,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내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어떤 관람객은순천 시민은 다 나온 것 같다는 과장된 표현을 쓰기도 하였다. 많은 인파가 한거번에 모이게 되니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다. 계속 입장하는 차는 밀려드는데 주차장 정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 탓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불만도 잘 해결하여야 모두가 즐기는 여름 밤의 축제가 될 것 같다. 지금은 해가 길어서 오후 6시경 들어가면 정원도 둘러 볼 수 있고, 8시가 되어야 워터라이팅 등 밤의 향연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순천시민은 2천원, 관광객은 4천원이며, 8월21일까지 오후6시부터 밤10시까지 진행된다.
'선생님이 치마를 짧게 입고오는 경향이 있어 학부모들이 해당 여교사에게 징계를 요구하면 난감하다. ' 이 말읕 누가했는지 찾아내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교관계자라고 하면 교사는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최소한 교장이나 교감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그 여교사가 그 관계자의 자식이나, 배우자 였어도 그렇게 쉽게 대답했을까.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동료로서 그렇게 쉽게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 수업시간에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찍어 보다가 적발 되었음에도 학교측의 대응이 방금 언급한 그런식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남학생들이니 그럴 수 있다고 했다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지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너무나도 당혹스럽다. 이 정도는 봉사수준이라고 한 학교관계자도 그 발언의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 누구인지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 때리는 시어머지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은 교장, 교감의 몫이다. 어쩌면 교장이나 교감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들의 교권이 떨어지고 교육청에서도 교권을 지켜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관련 법이 있어도 유명무실한 것이 교권이다. 이제는 학교마저도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결정을 해도 학부모다 따르지 않으면 그만인 현실에서 학교관계자가 그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 안타까운 학교의 현 주소이다. 교권에 대한 인식부재와 남학생들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권침해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앞선다. 사실 교권을 무시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교육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의 진실을 찾아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일단 그 사건에 대해서 학교에서 잘못이 있는지 따지는 것이 우선시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에서는 일단 축소하고 숨기는 쪽으로 해결의 가닥을 잡다보니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이다. 학교를 도와주는 것이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잘못만 해봐라 내가 가만두지 않을테니......'라는 생각을가질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처리는 학교에서 하고, 교육청에서는 징계만 내리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학생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교권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교육은 많이 실시되고 있지만 교권교육은 거의 실종 상태이다. 교사들에 대한 교육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교권교육이 같이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 인권은 있으나 교권이 없다는 것이 단순한 교사들의 푸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청소년경상남도연맹 사천고(교장 김종근) 한별단 인터랙트클럽회원 24명은 지난 7일 학교 결연시설인 사회복지법인 배양복지재단 사천건양요양(대표 이종석)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14시부터 16시까지 회원들은 시설청소, 어르신 말 벗, 안마 및 세족례, 풍선아트 봉사를 통해 쌓였던 시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경로 우대사상을 몸소 실천하는 계기를 가졌으며, 활동 후 소감문 작성을 통해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험 후인 4월 27일에도 10명이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으며, 6월 24일, 7월 1일, 7월 8일 세 차례에 걸쳐 직접 키운 무공해 무농약 상추 5상자, 가지 2상자, 오이고추 2상자, 오이 1상자를 기증하는 등 꾸준히 시설에 대한 봉사 활동을 펼쳐 관계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김예원(2학년) 클럽 회장은 "시험으로 피곤했지만, 어르신들께 세족례와 안마를 해들이며 말벗도 되어드려 행복했다. 그리고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시설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별단 인터랙트클럽은 국제로타리 3590지구 수양로타리클럽의 스폰을 받아 2015년 11월 창립한 단체로 로타리 및 지구대회 행사 참여와 자체 회의, 연 4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의하고 3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인 지도교사는 "올해는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여 어르신들께 드린 점이 더 보람됐다"며"작은 활동이지만 큰 행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앞으로 더 발전되고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천고 청소년단체는 와룡문화제, 구암제 과거시험 재현 행사, 노을마라톤자원봉사,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항공우주엑스포, 농업인 한마당축제, 지역결연시설 연말위문방문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 실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청소년단체 활동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1학년 44명은 꿈을 찾아 떠나는 진로체험 학습을 11일부터 14일까지(3박4일)실시했다. 용정중의 진로교육은 입학시 진로카드 작성에서 출발한다. 신입생 예비학교 때 진로카드를 배부해 학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입학식과 더불어 제출한다. 이는 막연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교, 학생, 학부모간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꿈을 담은 30년 후의 미래 이력서 작성을 통해 학교에서 발표를 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꿈을 지원하는 활동과정이다. 1학년 동안 이뤄지는 3박4일 진로체험은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농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 멘토와 만나는 대학체험과 학과 체험, 그리고 선진적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방문하게 된다. 학교를 출발해 서울대, 대전, 광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산을 거쳐 학교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진로체험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이와 같이 학교가 주도면실하게 충실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음은 체험 학습기간 중 두 명의 학생이 작성한 체험 기록이다. "나의 꿈이 하나 더 생겼다" 은하수 2반 김태오 오늘은 진로직업체험 2일차이다.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고 후회가 된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걸 하며 말이다. 오늘은 대법원, 삼성 딜라이트, 서울대에 갔다 왔다. 그 중 나는 대법원이 가장 재밌었다. 최근에 내가 법에 관한 영화, 책을 보면서 그쪽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내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변호사’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 말이다. 삼성 딜라이트에선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그곳에 있는 다양한 매체와 디지털 기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에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멘토 선생님들과 학교 투어를 하며 진로와 서울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2일차 반이 지나간다니 아쉽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절반이 지나갔다. 우리들을 인솔하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2일도 열심히 보내야겠다. "로봇에 져서 아쉬운 하루" 은하수 1반 박한나 진로체험이 거의 끝나가는 아쉬운 3일째이다. 오늘은 많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는 날이다. 조금 더 열심히 참여할 걸, 더 많은 추억을 남길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육군사관학교, 국립중앙과학관, 카이스트에 갔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평소에 몰랐던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육사생도의 옷을 입어보는 체험이었는데 점퍼의 지퍼가 일반적인 옷과 다르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게 돼 있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장교는 함부로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모든 게 신기했고 이 나라 국군장교가 되는 그런 명예로운 자리에 있는 것도 뿌듯할 것 같았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였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체험 중 에서는 인공지능과 공 옮기기 대결을 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로봇이라서 이길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재가 져서 아쉽고, 인간이 로봇을 만들었는데 로봇이 인간을 능가해버리니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가 오늘 작년 친구를 떠올렸듯이 나중에 그곳에 갔을 때도 우리 17기와 간 오늘을 추억했으면 좋겠다. 카이스트는 많이 기대를 한 곳 중에 하나인데 아무래도 내 꿈과는 거리가 조금 멀기는 하다.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멘토 해 주신 선생님들과 용정중 졸업생 선배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어느 지역 어느 곳을 가던 용정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 17기 오늘도 수고했고 내일도 힘내자!
제주교육청이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하려는 것과 관련해 제주교총이 14일 입장을 내고 ‘코드인사를 위한 과도한 전문직 봐주기’라고 지적했다.제주교총은 입장을 통해 “이석문 교육감 취임 후 교육전문직원으로 선발한 인사들을 8년 후 교장으로 승진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일선 학교 현장에서 관리자로 한 번도 근무하지 않은 교육전문직원이 교장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교육부의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제15조(교육전문직원의 교원으로의 전직)에 따르면 교육전문직원이 교원으로 전직할 때에는 전직 당시의 직위로 전직하도록 하고 있으며 예외규정으로 ‘교사에서 전직한 경우 5년 이상, 교감에서 전직한 경우 2년 이상 근속한 자’에 한해 교감 또는 교장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제주교총은 “교육경력 10년 이상, 교육전문직원 10년 이상 근속한 자에 한해 전직될 직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교육청은 ‘8년 이상 재직한 자’로 개정을 시도하고 있어 교육부 규정 위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교감 1년 경력' 요건을 삭제하려는 것에 대해 "관리자로 근무하지 않은 교육전문직원이 교장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다는 현장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교육감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코드인사를 위한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개정 시도는 측근 인사를 위한 선거용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개정 시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국·공립고교교장회(회장 민병관)은 14~15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한국 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제111회 하계직무연수를 가졌다. 회원 200여명,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의 ‘대한민국 시험’ 특강, 올해 사업안내 및 지부별 협의 등 일정으로 진행됐다. 새 정부 교육정책의 변화와 학교경영의 자율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민병관 회장은 첫날 대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개혁은 오랜 경험을 통해 교육을 이끌어온 교장선생님들의 고견과 지혜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며 “어떤 교육 개혁도 평화와 안정, 교장들의 자율경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들어 교원 지방직화, 고교학점제, 고교 체제 개편 등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교총이 슬기롭게 대처해 부작용과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며 “현장 선생님들에 대한 폭언, 폭행을 막고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소안초(학교장 오이영)는 12일 교직원 대상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한국 성희롱 예방 교육 전문강사 협회 공동 대표인 정인자 강사를 초청하여 학교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과 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을 위한 다양한 사례 및 위반시 조치사항 등을 수강했다.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연수를 통하여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교 내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한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정인자 강사는 최근 성희롱의 실태와 예방법에 대한 실제적인 강의가 있었다. 교직원들은 그동안 성희롱 성폭력에 대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과 최근 성희롱의 패러다임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성희롱 성폭력의 위험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최근 성희롱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강화됨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공무원의 품위 유지는 물론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의식과 성교육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할 때이다.
내가 홍민자(66)씨를 처음 만난 것은 한국방송통신대학 경기지역대학 관광학과 출석수업 교실에서다. 당시 인상적인 것은 출석수업 교과를 미리 예습하고 수업에 집중함은 물론 담당 교수에게 질문을 하는 등 수업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저 나이에 향학열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젊은 학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홍 학우에게서는 지금이 그 때인 듯싶다. 얼마 전 남한산성을 찾았다. 홍 학우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산성로타리에 있는 광주시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서 동료와 근무하고 있었다. 과일과 차 한 잔을 대접받고 침괘정으로 올라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곧바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현재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을 물으니 곤지암읍 주민자치위원,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시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는 2001년부터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했다. 해설사 경력 17년차의 베테랑이다. 경기도내 해설사가 500여 명이 되는데 이 모임에서 수석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당시 그의 학력은 중졸. 우리나라처럼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감추고 싶은 이력이다. 그는 학력 스트레스를 문화관광해설이라는 다년간의 봉사로 묵묵히 이겨냈다. 작년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당당히 국립방송대 관광학과에 입학한 것이다. 나이 66세에 그 동안 학수고대하던 대학생이 된 것이다. 그는 일반인에게 남한산성은 어떻게 소개하는가? “남한산성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방어의 천혜요새다. 성곽의 교과서다. 조선 인조가 47일간 머물며 항전한 호국의 성지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남한산성을 쌓은 이유를 물으니 백제 위례성과 신라 문무왕 때의 두 가지 학설을 소개한다. 그가 문화광광해설을 함에 있어 이론적으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 2월 7일 한국사능력시험 합격증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대학생들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낙방한다는 시험이다. 그는 해설사 역할을 하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여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그에게 이런 도전 정신과 성취 의욕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는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는데 부모님은 여자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 대신 동생들을 돌보아 동생들은 다 대학을 나왔다. 당시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는 남한산성에서 군사전문해설사로 통한다. 지난 3월에는 육사생도생 240명을 대상으로 해설하면서 호국정신을 불어 넣었다. 해설사 10 여명 중에서 군사관계 방문자의 해설 요청이 들어오면 홍 해설사가 배정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테랑 해설사라는 이유 외에도 그는 국가관이 투철하고 역사이론이 체계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육군 대장 1회, 소장을 대상으로 5회 해설을 맡았다고 한다. 해설사의 어려움은 남한산성이 400∼5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홍 해설사가 느끼는 보람은 학력의 부족함을 많은 분들과 인맥을 쌓아 보충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이 분야의 박사급인 김충영, 김준혁, 한동민, 신성대 등 박사와 계속해서 교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남한산성 관광 시 꼭 들려 보아야할 세 곳을 집어 달라고 하였다. 그는 서슴지 않고 말한다. “남한산성에는 5개의 탐방코스가 있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남한산성 행궁과, 수어장대, 숭렬전을 꼭 들려보세요. 수어장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이고 숭렬전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을 모신 사당입니다.” 그는 광주시에서 여성단체장, 어머니 회장, 육성회 임원 등을 맡았다. 곤지암 풍물단에서는 상쇠 10년을 맡았다. 광주문화원 이사도 맡았고 현재는 경기데일리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많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무엇일까? “살아보니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나라 바로 나를 위한 것입니다. 봉사의 결과와 보람은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그가 깨달은 세상이치다. 그는 얼마 전부터 '광주시 역사 바로알기' 13주 코스 무료 강의에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인터뷰 바로 전날에는 광주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을 대상으로문화재 교육열강을 펼쳤다.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사 홍민자, 그는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자기 연찬으로 관광에 대한 심도 높은 공부를 하고 있다. 이 공부는 탐방객에게 수준 높은 해설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홍 해설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공부엔 때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본인의 학업 의지에 따라 언제라도 학업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 홍 해설사의 학업 정진과 명해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7월의 중반전이다. 초복이 지났다. 중복, 말복의 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강하고 담대해야 할 것 같다. 더위를 잘 이겨내는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을 준비하는 학교가 많을 것 같다. 이 시간에는 시간을 아끼는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시간은 금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귀함을 안다. 시간이 귀함을 알고 나니 시간이 너무 잘 지나간다. 막을 수가 없다. 멈추게 할 수도 없다. 호미로도 못 막는다. 가래로도 못 막는다.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간다. 막을 수 없는 시간을 한탄만 할 수는 없다. 시간을 아끼면 된다. 24시간의 시간이 주어져 있는데 이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시간을 벌 수가 있다. 시간의 저축은 보람의 저축이다.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면 하나도 안 아깝다. 영국의 문인 칼 라일은 “아, 새벽 동은 튼다. 아름다운 하루가 또 오려 한다. 이 하루를 헛되이 보내서야 될 말이냐...”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안 된다.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방학도 학업의 연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공부를 쉬면 개학하고 나서 공부가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공부를 이어가게 해야 할 것이다. 시간을 절제하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이상의 유익을 나중에 받게 된다. 시간의 절제가 바로 학업의 연장선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이다. 늘 공부하는 내용이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 늘 공부한 내용을 생각하게 해야 한다. 공부한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게 해야 한다. 그러면 시간을 잘 활용하는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낭비하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퇴보하고 만다. 학문은 역류하는 배와 같다. 역류하는 배는 노를 젓지 않으면 후퇴하고 만다. 멈춤도 없고 진보는 더더욱 없다. 퇴보하기 전에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소년이로 학난성이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그렇다고 학문을 소홀히 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오늘도 날씨가 무덥다. 건강관리 잘하면서 학교생활에 임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우리나라 동해안에 정동진이 있고 남해안에 정남진 장흥이 있다. 이곳에서는 무더운 여름 철 깨끗한 물을 통하여 함께 즐기는 물 축제가 열린다. 기후변화로 지구상의 물 부족이 염려되는 시대이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시대에 천혜의 깨끗한 물을 가진 장흥 물축제 현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지상 최대의 물싸움등 물을 통한 다양한 놀이와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어른도 아이도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물을 좋아한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탐진강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이 축제는 28일 오후 8시 버즈, 코요테를 비롯한 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 10회 개막식을 갖는다. 탄진강 전체가 물축제장으로 날마다 주제가 있는 축제로 이어지며, 한우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것이다.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이 축제를 통하여 얻은 수익금 2억 5000만원을 국제아동기금(UNICEF)에 기부한 바 있다. 축제가 얼마나 다양하고 즐거운가를 보여주는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LS8vF_gQ8Z8)이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장흥댐 아래에 카라반이 있는 오토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우드랜드 편백숲 등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체험은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영원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염소장학금 “아빠 ! 얼른 좀 와 봐요. 우리 염소가 죽었어요.” 나미는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사무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울먹이면서 말을 합니다. 나미 아빠는 이 말에 마치 스프링이 튕겨지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미의 손을 잡고 뛰어 나갑니다. 집까지 불과 300여m 아빠는 나미를 끌다시피 하면서 집으로 달려 들어갑니다. “여보, 이거 불쌍해서 어떻게 해요. 저 건너 산에다 매어 놓은 것을 동네에서 커다란 새퍼트가 물어 죽였다는데, 개 주인도 알 수 없고 언제 그랬는지 이미 다 죽어 가는 것을 끌고 왔지만 어떻게 할 수가 있어야지요.” 엄마의 얘기를 듣는 동안에 염소는 마지막 숨을 거두어 가고 있었습니다. 목 부분에서 흘러 나오는 피는 마당을 적시고 흘러내리고,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가냘픈 비명을 지르지만 이미 그 소리도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게에에, 게에에에에” 목구멍에서 사라질 듯 사라질 듯 가냘픈 소리를 냅니다. 우는 소리인지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나오는 소린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흘리다가 점점 그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습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우선 달려가서 그곳을 좀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집을 나와서 오늘 아침에 염소를 가져다 매어 두었던 곳으로 가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은 약간 미끄럽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미끄러지기도 하였지만,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그런 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어오르듯 언덕배기를 오르자 풀들이 누워있고 많은 발자국이 젖은 땅을 짓이겨 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염소를 매어 두었던 자리는 개와 염소가 엉켰던 자리가 피가 흘러 있고,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는데, 개의 발자국이 큼직한 것이 아마도 상당히 큰 개인 듯싶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어디서 무슨 흔적을 찾는다든지 단서를 발견 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새 뒤따라온 나미는 눈물이 흘러 얼굴은 온통 얼룩이 져있고, 흘러내린 머릿카락이 엉긴 채 엉망인 얼굴로 아빠를 바라보며 “아빠, 어느 집 개인지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집 개인지 알면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빠는 어린 딸에게 무슨 희망이 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글쎄, 아무래도 여기서는 무슨 흔적을 찾을 수가 없구나. 만약에 누구 개인지 안다고 하더라도 염소 값을 물릴 수는 없을 거다.” 하고 나미의 손을 꼬옥 쥐어 줍니다. “오늘은 이번 달 월말고사에서 1등을 한 어린이들에게 조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장학금은 선생님이 너무 열심히 하셨다고 대통령으로부터 상금을 받았는데, 그 상금을 가지고 염소를 사 가지고, 1,2학년, 3,4학년, 5,6학년에서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어린이에게 상으로 염소를 한 마리씩 상으로 주기로 합니다. 이 상을 받은 어린이는 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게 되면 새끼 한 마리를 다시 학교에 가져오면, 다음부터는 그 새끼를 상으로 주게 될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고 교무주임이신 조 선생님이 장학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얼마 동안이 계속 될는지는 몰라도 이 돈이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장학금을 줄 것이며, 장학금을 받은 어린이들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아 잘 되돌려 준다며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서 어린이들은 이제 모두 열심히 공부를 하여 염소 장학금을 타 보아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특히 공부를 조금 잘하는 어린이들은 더욱 그런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다. 이번 달에는 그것은 내 차지다. 두고 봐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모두들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전교생이 일제 고사를 보는 날을 모두들 기다릴 만큼 염소장학금은 학교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향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들은 모두 염소장학금을 누가 타게 될까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누구나 한 번쯤은 노려보지만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적어도 학급에서 1,2등을 하는 어린이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경쟁을 하였습니다. 이런 아이들 중에 나미는 이제 1학년인데도 욕심이 많아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염소를 타 보겠다고 자신이 덤볐습니다. 아빠와 엄마도 이런 나미를 위해 부지런히 가르쳐 주고 열심히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두 주일 동안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였는지 나미는 그냥 모든 문제를 줄줄 외우고 말았습니다. 벌 써 한 달 전의 일입니다. 나미는 일제고사에서 1학년 전체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2학년 언니와 같은 점수가 되어서 누가 염소를 타게 될는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두 개 학년의 최고 점수가 동점이 되었을 때에는 아래 학년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정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미는 지난 6월 말일에 전교생 중에서 세 사람이 타는 염소 장학금을 탔습니다. 아주 귀엽게 생긴 새까만 염소를 타고 아빠, 엄마와 함께 장학금을 주시는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가족끼리 축하 파티도 하였습니다. 아빠가 아침마다 귀여운 염소를 끌고 나가서 풀이 많은 곳에 매어 놓으면 나미도 따라 가서 풀을 뜯어다 먹여 주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오후에는 염소를 끌고 오는 일은 자기가 하겠다고 졸라서 고삐를 맡겼더니 어찌나 내달리는지 넘어져서 무릎을 깨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염소가 귀엽고 자기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도 밉지 않았습니다. 과일을 먹으면 껍질을 염소에게 먹으라고 가져다주기도 하고, 어디서 크게 자란 풀이 있으면 뽑아다가 염소에게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깜순이 염소가 우리 집에 온지 벌써 석 주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끌고 나가려고 고삐를 풀기만 하여도 앞장을 서서 달려 나갈 만큼 익숙해지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나미네 식구들은 이 염소를 잘 길러서 새끼를 낳으면 꼭 한 마리 돌려 드리기로 약속을 하였고, 그래서 더 정성을 들여서 길렀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큰 아이인 나미가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탄 상이고, 더구나 장학금이라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런 염소가 이렇게 남의 집 개에게 물려 죽어버린 것입니다. 죽은 깜순이 염소가 너무 불쌍해서 저녁 내내 식구들이 울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가 죽은 염소를 가져다가 깨끗이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나미네 집에 가져 왔지만, 도저히 그 고길 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아저씨나 가져다 잡수시라고 드리고 말았습니다. 나미는 자기가 탄 장학금이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 늘 아쉽고 섭섭합니다. 나미는 한 동안 염소만 보면 자기 염소 생각이 나는지 “우리 깜순이도 저만큼 자랐을 건데...........” 하고 섭섭해 합니다. 벌써 깜순이가 죽은 지 석 달이 지나 가을이 되었지만, 아직도 나미에게는 깜순이가 개에게 물려 죽어가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 가 봅니다. 가끔 그날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깜순이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이 그렁거립니다. 피를 흘리면서 애처로운 소리를 내던 새끼염소 깜순이가 너무너무 불쌍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탄 장학금이었다는 것이 마음속에서 늘 깜순이를 생각하게 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