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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육·연수 나선 학교들 부모-자녀관계 개선 방법부터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법까지… 학부모 소통 창구로도 활용해 학부모들 “궁금증 해결하고 자기반성의 기회 현실적인 교육법 접하니 속 시원”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스마트폰, 드론, 3D 프린터, 무크(Mook·개방형 온라인강의) 등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SW) 혁명은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 그럼 우리 아이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지난 21일 서울서강초 1층 연수실. 학부모 80여 명의 시선이 강연자로 나선 심은석 한서대 교수(전 교육부 학교정책국장)에게 집중됐다. 심 교수는 창의적·비판적 사고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정보독해력, 시민의식, 책무성 등을 꼽으면서 “이 같은 능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진로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 사회 전망과 올바른 자녀 교육’을 주제로 열린 학부모 연수 현장이다. 최근 부모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법, 부모-자녀의 관계 설정,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등 학부모의 니즈를 반영한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서울서강초가 대표적이다. 이날 진행된 연수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 진로 및 진학 로드맵’이다. 연간 5회, 총 10시간 동안 진행된다. 내로라하는 진로교육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학부모들의 인기가 높다. 한 번 열릴 때마다 평균 70~80명이 참가 신청서를 낼 정도다. 학부모 김정순 씨는 “아이들의 발달 시기에 따라 궁금한 내용을 콕 집어 가르쳐주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사회 트렌드와 동향을 반영한 현실적인 진로교육법을 배울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장과 함께 하는 나들이’도 서울서강초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허병훈 교장이 부임한 2011년부터 해마다 학부모들과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서울 고궁, 강화도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찾아 현장학습 지도 노하우를 학부모들에게 전수한다. 6학년, 2학년 자녀를 둔 황은하 씨는 “평소 여행을 갈 때마다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방법을 알게 됐다”며 “연수에 참여할 때마다 그동안 아이에게 했던 행동과 말을 반성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했다. 서울서강초는 이 밖에도 자녀 자존감 높이기 교육, 독서교육, 정보통신 윤리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학부모 교육·연수를 운영한다. 허병훈 교장은 학부모 연수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연속성’과 ‘소통’을 꼽았다. ‘반짝’ 하고 끝나는 일회성 행사는 지양하고 학부모 설문을 통해 1년간 진행할 프로그램을 계획한 것이다. 그는 “우수한 강사를 섭외하고 학부모 맞춤형 주제를 선정했던 것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며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로 연수를 활용했더니 학교에 대한 불평·불만은 줄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는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울가재울초는 모든 학부모 연수를 학부모가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학부모회 산하에 학부모대표회, 학부모아카데미, 평화학교지원단, 놀이터지원단, 도서지원단, 급식모니터링, 배움자료지원단 등 7개 기능단을 조직해 학습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또 서울금화초는 ‘금화 인성교육 학부모 교실’을 운영한다. 지난 5월에는 신청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아동기의 특성, 아이들의 마음과 습관을 바꾸는 대화법, 올바른 훈육법에 대해 알아보는 ‘아동기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이달에는 ‘가정의 의미 재발견 및 중요성 인식’을 주제로 진행했다. 9월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밥상머리 교육 체험 연수’를 계획 중이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부모교육은 가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내용과 운영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모교육의 대상을 학생으로 확대해 어릴 때부터 부모의 역할과 마음가짐, 생명 기르기의 중요성 등을 가르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진 대구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부모교육에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표준화 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떤 학교에서든 체계적인 부모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가 발달한 북유럽 국가라도 완벽한 보육시스템은 아니다. 그만큼 복지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맞춤형 보육을 시행하려는 데 반발해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 소속 어린이집들이 23일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민련 소속 어린이집 1만4000여곳 중 1만곳 정도가 집단 휴원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다만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오는 아이들은 돌볼 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도 다른 날짜에 별도로 집단 휴원을 하겠다고 밝혀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답답한 것은 어마어마한 예산을 보육에 쏟아붓고 있는데도 왜 이런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가이다. 올해에만 무상 보육에 10조5000억원 예산을 쓰고 있다. 국가가 지금처럼 보육을 책임지는 것은 10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2012년 0~2세 무상 보육을 전면 도입한 이후 아이를 키우는 가정들은 재정적·시간적·심리적 부담을 덜면서 큰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직 불만도 적지 않고 어린이집들이 보육료 문제로 걸핏하면 집단 휴원까지 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수혜대상인 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에도 미묘한 갈등이 있다. 제도가 도입된 지 초창기여서 부모도, 어린이집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적지 않을 것이다. 맞벌이든 홑벌이든 가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 보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 재정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꺼번에 모든 사람이 원하는 만큼 공공 보육 서비스를 확장시킨다는 것은 우리 경제 실력으론 힘이 부족하다. 당장은 좀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홑벌이든 맞벌이든 또는 어린이집 운영자들이든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부 약속을 믿고 조금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들은 맡기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홑벌이 아이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보육 혜택은 맞벌이 가정에 우선권을 주고 곧이어 홑벌이 가정에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서로 가는 게 맞다. OECD 선진국 중에서 홑벌이 가정 아이들까지 온종일 무상으로 돌보는 나라는 거의 없다는 것도 참고로 하여야 한다. 정부도 이번에 아르바이트 주부 등 종일 보육이 필요한 사각지대는 없는지, 제도 변경으로 어린이집들이 손해 보는 것은 아닌지 정밀하게 살펴 설계를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예산 부문을 잘 확인하여 점차적 확대를 추진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복지 국가를 만든다면서 수많은 갈등을 일으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아이들이다. 지나친 이기적 생각보다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교총, ‘교내 휴대전화 사용제한 완화 권고’ 논평 “수업방해, 교권침해, 학폭 등 학교 현실 외면”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23일 국가인원위원회(인궈위)의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금지 완화 권고’에 대해 “학교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인권위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 반영 절차를 거쳐 교내 휴대전화 사용제한 조처를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즉각 논평을 내고“교사의 수업권 및 학생의 학습권 등 교육본질을 훼손하는 권고의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인권위는 교육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인권은 물론 학교 실정과 교육적 측면을 동시에 검토하고 반영하는 균형적 시각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교총이 교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진행한 세 차례 교원 설문조사에서도 그 피해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설문에서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09년 68%, 2010년 65.56%로 드러났다. 중학교, 고교 교원을 따로 설문한 2013년에는 중학교 63% 고교 68%로 나타난 바 있다. 교원들은 휴대전화 사용이 수업방해를 넘어 배상책임, 교권침해, 학교폭력가지 유발하는 등 교실은 그야말로 ‘휴대전화와 전쟁’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업 중 휴대전화에 빠진 학생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수거 과정에서 반항과 욕설까지 감내해야 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참여수업 노하우로 학교 변화시킨 과정 담아 서로 가르치고 토론하면 저절로 배움 일어나 교사에게 행복은 결국 수업… “실천해보길” 서울미술고에는 다른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서가 있다. ‘수업혁신부’가 바로 그것. 지난해 신설된 수업혁신부는 명칭 그대로 수업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부서를 총괄하는 사람은 수업 베테랑인 권순현 교사다. 서울미술고는 지난 1년간 수업혁신부를 중심으로 수업을 변화시켜 나갔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강의식 수업은 지양하고 ‘참여수업’을 실천했다. 권 교사는 최근 서울미술고에서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연구·실천했던 참여수업 이야기를 담은 ‘수업혁신’을 펴냈다. 이 책은 모든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스킬을 소개하고 참여수업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참여수업은 ‘수업의 주인공은 학생’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책을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발표·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에 재미를 느끼면 학습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미술고에서 25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참여수업 전도사를 자처한다. 수업에 학생들을 참여시켰더니 붕괴됐던 교실이 살아나는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교사가 참여수업을 도입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의와 연수를 통해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교직을 떠나야 할 것인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수학을 가르치는 권 교사는 당시 열정이 넘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는 학생, 떠드는 아이들… 말 그대로 교실이 붕괴된 현장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그는 “수업에 집중하게 하려고 노력해봤지만 헛수고로 돌아갔고, 결국 몇 안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대로 교직에 남아있어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죽기 살기로 해법을 찾아 나섰다. 수업 잘한다는 유명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입소문 난 연수를 수강했다. 그러다 참여수업에 눈을 떴다. 배운 내용은 바로 교실에서 적용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냈다. 권 교사가 추구하는 참여수업의 핵심은 ‘재미’와 ‘서로 가르치기’다. 그는 “프로젝트 학습과 질문·토론·발표 수업, 스토리텔링 수업 등을 통해 수업의 주인공 자리를 학생들에게 내어줬더니, 공부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수업을 좋아하고 만족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힐링 되는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서로 가르치기는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아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오래 기억하게 된다는 원리다. 권 교사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 사례를 소개했다. 맡는 반마다 1등을 만드는 담임교사가 있었다. 그의 비결은 다름 아닌 ‘서로 설명하기’였다. 수업이 끝나면 짝꿍끼리 배운 내용을 설명하게 했다. 종례 시간에도, 다음날 조례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학부모들에게도 당부했다. 자녀가 집에 돌아오면 그날 배운 내용을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권 교사는 “교사의 행복은 수업에 있다”며 “참여수업은 재미와 성적, 인성교육, 교사의 행복까지 만족시키는 일석사조의 교육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게 참여수업이지만 교사의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온다”며 “그 경험은 교사들이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전했다.
하윤수 회장을 비롯한 신임 회장단은 당선 첫날부터 학교 방문에 나서는 등 ‘새 일꾼’으로서 바쁜 첫 주를 보냈다.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린 신임 회장단은 오후 2시,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 안성 소재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의외의 행보로 여겨진 이날 방문은 교총이 통일 대비 교육과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하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하 회장은 한겨레중고 교사와의 간담에서 “탈북 청소년을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통일 주역을 양성함은 물론 통일 후 남북한의 이질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탈북 학생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교직사회가 지원해야 취약계층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간을 대상으로 학생, 교사,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단은 선거공약으로 ‘통일대비 교류협력단 설치‧운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10시, 회장단은 교총 사무국 간부들과 함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순국선열의 뜻과 정신을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교육하고, 선거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였다. 오후 1시부터는 교총 사무국 전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회장단은 3시간여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서 열띤 질의와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하 회장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 회장은 “무엇보다 교권 사건에 즉시 달려가는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서 핵심과제에 집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핵심 교섭과제로 ‘교권사건 가중처벌’과 ‘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를 꼽았다. 이어 “곧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회장단이 내건 5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무국의 업무들이 여기에 녹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회장단은 24~2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 참석해 교총의 현안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원 폭행‧명예훼손 대응 가중처벌 법제화에 최선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교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교총이 나갈 방향을 알게 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더 이상 떨어질 데 없는 교권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교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다보니 교권 침해가 만연돼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교총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라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교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 등 강력한 입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졸업.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직선부회장,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 서울교대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서울양천지구연합회 회장. 2016년 자랑스런교총인상 수상. 2030 맞춤형 연수‧복지로 ‘젊은교총’ 실현 기여할 것 김정미 부회장은 “내년에 창립 70주년이 되는 교총 앞에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어 어깨가 무겁다”며 “젊은 교사들의 힘이 교총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교사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 조직 참여를 늘려 역동적인 교총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남교총에서 2030 회세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 부회장은 “젊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모이지 않는 교총은 미래가 없다”며 “맞춤형 연수, 복지, 홍보방안 등을 강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성 향상에 목마른 2030 교사들에게 필요한 체험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일방적 강의형식이 아닌 함께 움직이고 토론하고 부딪치는 연수를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회원 홍보 방식도 신문, 메일을 넘어 모바일, SNS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 졸업. 교총 대의원,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 교총 여교원혁신분과위원회 위원, 전남교총 2030 회세조직위원장 역임. 2011년 행복한 작은학급 가꾸기 연구대회 1등급, 2016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푸른기장 수상. 회원 배가 운동 최우선 실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진력 “회원 배가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박상식 부회장은 갈수록 무임승차가 늘어가는 교단의 현실을 걱정했다. 박 부회장은 “미가입 후배들에게 권고를 하는 것도 한 두 번이고, 그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이 교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교원들에게 와 닿는 정책, 교권, 복지 활동을 펴는 것이 급선무”라며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교원들의 열정이 폭언, 교실 난입 앞에서 사그라들고 있다”며 “선생님이 행복하고 긍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약력 공주사대 체육교육과/대학원(석사). 충남 인주중, 부여여중, 임천중, 장암중, 서천여중 교사.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및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충남교육청 장학사 및 충남학생수련원 교수부장, 충남 계룡고 교감 역임. 인사교류 확대, 신분 보장 등 사학 현안·고충 해결에 선봉 중등 사립학교 교사인 안혁선 부회장은 “사학을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사학 교원들을 만나면서 산적한 현안과 고충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누구보다 선봉에 서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공립학교와 인사교류 확대 △사립학교 교직원 신분 보장 △사립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과연구실 신설·확충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서부터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부회장은 “공사립 할 것 없이 현재 교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교원들의 사기와 교권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교원 원성정책인 성과급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한국체대/평택대 청소년복지 석사. 학사장교 경기남부 지역 회장 역임. 현 한국중고 역도연맹실무 부회장, 한국체대 경기남부지역 회장. 체육연구 1등급 5회 수상, 교육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체육유공 국무총리 표창. 차등 성과급 바로잡을 것 교‧사대교수 회원유치 최선 “교원양성대학에 26년째 몸담고 있어 교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차등 성과급은 교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정책인 만큼 반드시 바로잡도록 힘쓰겠다.” 박인현 부회장은 교원성과급이 동료 간 공동체의식을 없애고 교직사회를 모래알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교육은 보험, 무역 등 영업실적을 쌓고 가시화할 수 있는 영역과 분명 다르다”며 “논란이 심각한 성과 척도, 기준만 들이대는 성과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교원의 참여와 회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교원양성대학 교수가 초중등 학교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모르고 강의해서야 되겠느냐”며 “교사대 교수들을 가입시켜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대구교대/영남대/영남대대학원(석·박사). 교총 교대특별위원회 위원, 대구교대 분회장, 초등 사회과 국정도서 심의위원, 경북 지역인정도서 심의위원장,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 회장, 전국교대 학생처장 협의회장 역임.
물가상승 반영 없이 10년 이상 제자리 어렵게 구해도 ‘펑크’ 일쑤…수업 차질 “스포츠‧방과후학교 강사도 3만원인데…” 시급 인상, 인력풀 강화 등 지원 필요 #. 서울 A고 교감은 매년 시간 강사 구인난에 골머리다. 얼마 전에도 선생님 한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가를 냈는데, 어렵게 구한 시간 강사가 당일 펑크를 냈다. 그는 “우리 학교는 기본시급이 1만7000원인데 자체 예산을 보태 2만2000원을 주는 학교도 있어 구직자들이 여러 군데를 지원했다가 나은 조건을 골라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경기 B초 교장도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급작스럽게 결원이 발생하는데다 기간도 짧고 보수도 낮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2학기로 갈수록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자포자기하고 교사들이 보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가 연가‧병가 교원을 대신해 단기간 채용하는 시간 강사를 제 때 구하지 못해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간 당 2만원 내외인 기본시급이 10년 이상 고정돼 있는 등 낮은 처우 때문이다. 현재 시간 강사 시급은 시‧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도심지역은 1만7000원을 기본 지급하고 학교 예산 사정에 따라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했고, 경기는 시, 읍‧면 등 지역에 따라 1만6000원에서 2만2000원까지다. 2003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초‧중등학교 계약제교원 운영 지침’을 보면 시간 강사 수당은 지역과 강사의 학력수준에 따라 1만1000원부터 2만원까지 나뉘어 책정돼 있다. 이 기준은 2008년까지 적용되다가 시‧도로 권한이 넘어가면서 매년 자체 기준을 세우고 있지만 10년 이상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교사가 시모상을 당해 급히 시간 강사 구인공고를 올린 서울 C중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학교 D교감은 “첫날은 실패했고 남은 4일 동안 수업할 강사를 어렵게 구했다”며 “전일제가 아니기 때문에 1~2시간 수업료에 차비나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하면 금액이 턱없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고 교장은 “방과 후 수업, 토요스포츠클럽 강사 시급이 최소 3만 원 이상인데, 오히려 정규수업 시간에 교과를 이끌어가는 시간 강사들은 반값을 주는 셈”이라며 “정당한 대우 없이 교육의 질을 운운하기 어렵고 강사 스스로도 자괴감을 느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들도 비현실적인 시급에 공감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예산이 되면 더 주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유가 없어 기본급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만7000원 단가가 언제부터 이렇게 책정됐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오래 된 것은 사실이라 내년 예산 편성 때 금액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도 “도서벽지 지역이나 소규모 학교들은 특히 구인이 어려울 수 있다”며 “최소 방과 후 학교 강사 시급과 동급 정도로는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학교들이 강사들을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학교 사정을 돕기 위해 급한 경우 공고 없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직접 강사 추천도 돕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인력풀 제도를 두고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시간 강사 구인 특성상 급박하게 발생하는데다, 2학기가 되면 대부분 임용고시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보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경기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위치한 야영장. 야외에서 한참 레크리에이션을 마친 학생들이 조별로 모여 목을 축였다. 그런데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 벌컥벌컥 들이켜도 모자랄 무더운 날씨에도 물을 병뚜껑에 조금씩 따라 마시거나,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봐 물티슈로 친구 턱을 받쳐주는 모습이 생뚱맞다. 대성리교육원의 ‘지구사랑! 환경사랑! 물 2리터로 1박 2일 캠프’에 참가한 서울장안초 6학년 2반 학생들의 체험 현장이다. 이 캠프는 2일 동안 지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휴대해 사용하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환경수련교육으로 서울교육청 산하 초‧중‧고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20기에 걸쳐 진행된다. 야영장은 산 중턱에 있어 다른 캠프와 달리 물이나 기타 시설 사용이 제한적이다. 학생들은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을 식량과 2ℓ의 물을 짊어지고 야영장까지 걸어서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2ℓ에는 먹는 물, 씻는 물 등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물이 모두 포함된다. 도인석 지도사는 “혼자 2ℓ로 버티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4~5명이 팀을 이뤄 물을 모으면 10ℓ가 되고 이를 어떻게 아껴 쓸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물을 가장 많이 절약한 팀에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캠프 첫날, 학생들은 조별로 물을 낭비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절약 방법을 논의했다. 도유경 양은 “평소 양치나 세수를 할 때 물을 틀어놨었다”며 “설거지를 할 때도 쌀뜨물을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등 물을 꼭 필요한 데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원 군도 “물총놀이, 물 풍선 놀이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물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공기총 놀이로 대신하고 물놀이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식사 후 실제로 쌀뜨물을 활용해 설거지를 하고 물을 아끼려고 물티슈로 얼굴을 닦기도 했다. 박현 양은 “물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저녁 먹고 설거지를 했더니 물이 반 이상 줄어 걱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모두가 캠페인에 동참해 물 부족국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대성리교육원 분원장은 “어릴 때부터 절약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후에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53개국 중 129위로 물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며 국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282ℓ로 영국(150ℓ), 프랑스(150ℓ), 독일(127ℓ)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분원장은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으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자기 극복의 힘과 절제력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혼자 산길을 걷는 ‘홀로서기’, 천마산 산행 등 물 부족 문제 뿐 아니라 극기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은정화 담임교사는 “캠프에 오기 전 학생들과 물을 아껴 쓰는 법을 논의하고 왔는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내, 절제, 끈기,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의 골자는 관사 등 도서벽지 거주 환경 안전 강화, 도서 벽지 치안 역량 강화, 성폭력 예방교육 및 가․피해자 조치 강화 등이다. 이번 대책 발표는 최근 자행된 전남의 섬 학교 여교사에 대한 반인륜적인 중대한 인권 유린, 교권 침해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 지역의 교원의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 사후약방문,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도 이전의 어느 대책, 정책보다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도서벽지 교원 안전 보장 및 근무환경 개선에만 치중해 늘어나는 교권침해사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도서, 낙도, 벽지, 오지 등에 근무하는 여교원 및 여성 근무자 전원에게 스마트워치 보급, 비상벨 설치, CCTV 설치는 범죄 예방효과는 다소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완전한 안전대책 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특히, 도서벽지 교원의 애환은 단지 안전 미비 및 근무환경 뿐이 아닌 만큼 어려운 교육여건에서 학생교육에 헌신하는 도서벽지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교원인사 등 제도적・행정적인 개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이번 대책 중 학교장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반기별 1회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제도화 방안은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 학교장에게 과중한 업무 하나를 짐 지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에서 학교장과 교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폭력 교육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또 다른 불씨와 갈등, 부담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벽지 지역 특성상 학부모의 학교방문과 상담, 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경찰, 주민자치센터 내지 지방자치단체가 맡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전남 섬 마을에서 발생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을 계기로 심대한 교권 침해 행위자는 엄중히 처벌하는 범정부적 의지와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교원단체와 함께 스승존중 풍토 조성 등 교권 확립 대책을 금년 8월까지 수립할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점차 늘어나는 교권추락 현실을 감안, 와전한 교권보호 대책, 교권침해 예방대책이 입안돼야 할 것이다. 현재 교권 보호는 교육계의 최대 화두다. 심대한 교권침해사건을 당한 피해교사가 심신의 상처, 소송의 어려움, 지역사회 민원 등의 부담으로 처벌을 요구하지 않아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도서, 낙도, 벽지, 오지 등 열악한 지역 소재 학교의 관사 등 학교의 안전시설 강화 및 통합형 관사의 단계적 확대는 지속적으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교육 당국은 이들 지역의 교육환경 시설 예산을 확보하여 여건, 환경 개선에 노력하길 기대한다. 이번 대책이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학부모·지역주민에 의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 해결의 미봉책이 아니라, 영구적인 교권 보호, 교권 침해 예방이 완벽한 해결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남 섬마을 학교 사건이 온 국민의 무감각한 일탈에 대한 일대 경종을 울리고 도덕 바로세우기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아무쪼록 정부의 이번 대책 발표가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완벽한 교권 보호, 인권 보호의 전환점이 되기를 이 시대 필부(匹夫)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봉화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순천봉화초등학교(교장 허민량)는 ‘꿈은 크게, 실력은 알차게, 행동은 바르게’ 라는 교훈 아래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봉화가족 모두가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은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이 바른 인성을 가진 예절바른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새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의 특기를 키워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평상시 생활지도를 충실히 한 덕분에 학생들의 애국가 부르는 자세는 모범적이었으며, 발표하는 자세도 좋았다. 한편, 4학년 학생들은 메모장을 준비하여 나름대로 수업내용을 충실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같은 활동은 사소한 것 같지만 시간 속에서 축적된다면 학습하는 좋은 자세로 연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의 따스한 손길을 통하여 이뤄진 것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오늘 5학년, 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한국전쟁을 통하여 많은 인명이 손실되고, 재산 피해 등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도 풍요로는 사회가 되었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 선대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피땀으로 건설하였다. 이에 오늘 우리 학생들은 행복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좋은 선생님들의 지도로 순천봉화초등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되었다. 이러한 교육환경에 고마움을 갖고 자신을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하여야 한다. 만일 대한민국이 없다면 우리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없으며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튼튼하게 성장하여 국방을 튼튼히 하고 선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평생 교직생활을 한 사람은 교육밖에 모른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도 오직 교육에 대한 생각뿐이다. 다른 생각을 해도 한계 때문에 더 이상 생각할 것이 없다. 교육에 대한 생각만 해도 기쁘고 즐겁다. 새벽에 밖을 나오면 제일 먼저 인사하는 이가 새들이다. 새들은 맞이하기 위해 얼마나 일찍 일어났는지 모른다. 하루도 늦지 않다. 매일 인사를 한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인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사람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도 인사를 잘하는 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도 있다. 어떤 학생은 선생님이 지나가면 90도로 인사를 정중히 하는 학생이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학생은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인사도 않는다. 고개도 끄덕이지도 않는다. 하늘과 땅이다. 인사를 남을 기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다. 인사를 잘하는 학생을 보면 절로 호감이 간다. 관심이 더 간다. 인사하지 않는 학생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학생이 인사를 하겠금 하는 게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기분 나쁘다고 불러서 혼을 내면 안 된다. 자연스럽게 인사를 잘 할 수 있도록, 깨닫도록 함이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선생님은 언제나 일어나 활동하는 시간이 많다. 수업을 할 때도 일어나서 해야 하지만 쉬는 시간에도 책상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학생들 때문이다. 쉬는 시간 선생님들이 잘 가지 않는 자리가 많다. 그곳에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가 있다.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선생님이 일어나 움직이면 마음에 가책을 느끼는 이들은 도망간다. 그러면서 선생님을 욕한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 학생들은 아침 안개가 사라지듯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런 학생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니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첫째 건강에 좋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고장 난다. 목이 고장난 다. 두통이 온다. 어깨가 아파진다. 어지럼증이 동반한다. 그러니 일어나 움직이는 게 좋다. 선생님이 일어나 움직이면 착한 일을 하는 학생들은 더 즐겁다. 더 즐겁데 뛰논다. 기뻐하며 즐거워한다. 자기들의 즐겁에 생활하는 것을 지켜봐 주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면 참 좋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정 환경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격려해 줄 수 있다. 친구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에게 위로를 줄 수도 있다. 힘들 때 함께 해주면 나중에 이 학생들은 그 선생님을 끝까지 잊지 않을 것이다. 선생님이 함께 학생들과 같이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학생들은 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농구를 하면 더 좋아한다. 그 선생님은 인기가 짱이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그 선생님과 가까워진다. 그 선생님을 좋아한다. 이것저것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눌 수가 있다. 교실에 학생들과 함께 청소를 하면 학생들은 더 신나게 청소한다. 잘 보이기 위해서 더욱 그렇다. 선생님이 청소를 같이 하면 더욱 열심히 한다. 평소에 청소를 하지 않는 학생도 함께 마지못해 청소하기도 한다. 이게 습관이 되어 나중에는 자진해서 하게 된다. 선생님이 학생들과 동행함이 얼마나 좋은 교육인지 모른다. 물론 선생님들에게 힘이 들고 피곤하겠지만 그게 나중에는 자신에게 비타민이 되고 보약이 된다. 활동량이 적어 별도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운동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축복입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들은 2016년 6월 20일(월)부터 22일(수)까지 사흘간 충북 음성 꽃동네(사랑의연수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일(월) 오전 11시20분쯤 꽃동네에 입소한 학생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심신장애인 요양원과 천사의 집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환우들의 식사 보조와 숙소 청소는 물론 목욕을 도와드리고 말벗을 해드리는 봉사활동과 장애 체험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학년 이정환 군은 “몸이 불편하고 소외된 분들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되어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퇴소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벗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서령고는 학교 역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체험 위주의 봉사활동과 관내 독거 어르신들과 인근 사회복지기관 등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체험위주의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 평정점수만 충족하면 사실상 '자동 승진' 돼 온 교감 승진제도에 제동을 걸었다. 중간 관리자로서 동료 직원 간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승진 제도를 일부 변경해 올해 처음 적용했는데, 첫해부터 탈락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6년도 유·특·초·중등학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을 위한 교감 면접시험에서 중등 공립 면접 대상자 375명 중 4명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사립학교 중등 면접 대상자 중 2명도 탈락했으며, 유·초등과 특수학교 면접 대상자 중에서도 1명이 탈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말 교감 승진시험 합격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이 같은 경기도교육청의 실험에 대해 몇 가지의 주관적 요소로서 면접관의 10분 가량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없지 않다. 가장 먼저 평가자인 면접관의 자질이다. 평가자가 얼마나 관리자로서 공정한 식견과 교직역량을 가진 대표성 있는 분들을 선발해서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교감이나 교장을 거치지 않은 평가자라면 공정성에 휘말릴 염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어떤 방법과 과정을 거쳐 선발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여 도교육청 장학관의 친분이나 임의로 선발했다면 문제는 더 크다. 사실 교사가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20-30년의 교직경력과 연구·연수점수 및 가산점을 받고 3년간 근무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력이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이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봐야한다. 그러함에도 현재의 근무학교의 교직원들의 단 1회, 몇 개의 질문지로 교감자질을 평가하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비록 탈락자가 소수라고 하지만 이들이 겪는 상실감과 충격은 매우 크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 평가자 스스로는 얼마나 자질과 식견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교감 승진을 위해 수십 년간 바쳐온 열정과 노력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탈락이라는 쓰라린 아픔은 한 순간이 아니다. 그의 가족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다. 이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생각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제도는 신중하게 변화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없다. 갑자기 변화하는 것의 배경에는 누군가 위한 제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그래서 모든 제도의 변화에는 여러 번의 공청회를 거처고 몇 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것이다. 변화는 또 다른 개혁이지만 교원인사만큼은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 하는 것이 애국가 부르기이다. 이어서 묵념을... 그러나 어떤 학교에 가서 보면 엄숙해야 할 상황에서 아이들의 하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바로 교육의 기본인 애국가 부르기를 소홀히 한 까닭이다. 6월을 보내면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바르게 애국가를 부르는가를 관찰하여 보면 아이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교육을 잘 실시하기 위하여 벌교중앙초등학교는 교사교육과 더불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 교육을, 그리고 순천왕조초등학교는 교사교육은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실시하였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5학년, 6학년을 나누어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대서초등학교(교장 송규환)는 우주 항공시대를 열어 갈 고흥반도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80여년의 역사와 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배움의 터이다. 지금은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로 50여명의 학생이 열과 성을 다하는 교직원과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니 '꿈과 재능을 키우는 세계 제일의 대서어린이'가 되자는 표어가 눈에 들어왔다. 또한, 송규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은 학생 각자가 지닌 특성과 소질을 잘 계발하고 신장시켜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는데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으로,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국제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고흥군교욱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일본과의 교육교류를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교육의 기본인 기초·기본 학습 능력과 창의 인성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꿈과 끼를 갖추는 세계제일의 어린이가 되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열정을 쏟고 있어 모두가 행복하고 비젼 있는 학교이다. 이를 내실있게 잘 추진하는 것이 바로 나라사랑으로 가는 길이다. 필자는 오전 11시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하세'를 주제로 학습을 실시하였다. 맨 먼저 애국가 부르는 자세를 보니 예의를 갖추어 부르는 모습이 중학생들 보다도 잘 하는 것이다. 교육을 받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잘 해야하는 것인데 이런 연유는 무엇때문일까?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학생들에게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여 꿈을 실현하여 나가고, 내 몸을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장차 훌륭한 국민이 되는 것'이 나라사랑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나라사랑 학습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의 훌륭한 국민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빗 속을 달리면서 나라사랑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 2015년 교단을 내려선 박의동 선생님이 걸어온 길,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삶을 색 바랜 흑백사진첩 들추듯 하나씩 펼쳐 낸, 주로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하여 선생 노릇하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곱고 예쁘다는 박의동 선생님.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님 배려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지금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과 소통하며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퇴직한 뒤의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제목에서 비춰지듯 『선생의 모습』은 수십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흥미롭지만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아프고 힘든 제자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아파한 진솔한 기록은 바로 내 이야기였고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였다. 때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장면에서는 놓쳐 버린 제자를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 완벽한 선생도 없다, 그럼에도 무릇 훌륭한 교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신념을 얻기까지 열심히 고뇌하고, 또 제자의 인생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과정이 지난한 세월에 쌓이고 쌓인 거대한 파노라마처럼 와 닿아 읽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시대가 달라져 선생과 제자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 틈에서도 꿋꿋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현장의 아픈 이야기도, 힘겹고 어려웠던 노정도 그대로 드러낸 이 책은 참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며 한숨을 쉬면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어려운 시기에 교직에 몸담은 저자의 기록은 그대로 이 나라 학교 교육의 기록이기도 하다. 학급 재적수가 50명을 넘는 학생을 데리고 살아낸 위대한 기록이다. 지금 같으면 50여 명에 교직원 수만 20명이 넘는데 그 시절의 선생님들은 혼자서 감당해 냈으니! 더구나 교실의 만남으로 그치지 않고 동고동락하며 제자들과 시공간을 공유한 시간의 기록에서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숙연케 한다. 끝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은 제자를 잊지 않고 불러내어 그의 삶을 염려하고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천 명이 넘는 나의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챙기지 못한 채, 현재의 삶에만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아프게 반성하게 한 이 책은 세성의 모든 선생님을 위한 고백록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제자들을 향한 진솔함, 어버이 마음으로 그 제자들을 기다리는 따스함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한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아슬아슬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선생님이 있을까? 자신의 아픔과 시행착오까지 드러낸 솔직한 글이라서 더 감동을 준다. 상처로 뒤덮인 제자를 향한 아픈 짝사랑의 에너지로 먼 후일 다시 살아난 제자를 보는 기쁨은 교직은 천직이며 그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솔직담백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교단체험수기라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다.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박의동 선생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제자들의 울타리로, 인생의 선배로 퇴직 후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단 네 줄은 이 책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있어 소개해 올리며 우리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늘 하고 싶었던 말. 끝내 해 주지 못했던 말. 여기에 글로 쓴다. 난 너희들을 사랑했단다.
한국교총은 22일 정부가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관사 개선 등을 넘어 교사 폭행, 명예훼손은 가중처벌 하는 예방적, 근본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입장을 내고 “관사 실태조사와 교원 안전대책 수립, 통합형 관사와 교원치유센터 확대방안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에 근본 원인이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교원에 대한 폭행, 명예훼손에 대해 검찰과 법원이 ‘가중처벌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폭행 등 심대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검찰의 구형과 법원의 양형기준을 높이는 ‘무관용 원칙’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교사가 심신의 상처, 소송, 지역 민원 부담 때문에 처벌을 요구하지 못할 경우,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교권사건은 ‘반의사불벌죄’에서 제외한다는 의지를 사법당국이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교총은 관사 방범 강화와 통합형 관사의 단계적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우선 배정하고, 도서벽지 교원의 처우 개선 및 교원 인사 배치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 중, 학교장에게 반기별 1회 이상 학부모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제도화 한 것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교총은 “도서벽지 특성상 학부모의 학교방문과 상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에 또 다른 의무를 지워서는 안 된다”며 “주민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지자체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교육부에 도입 압박 교원들 “실적 쌓기 불보 듯” 교총 “저지 활동 강력 전개” 지난해 말 교총 반발로 유보됐던 ‘교장·교감 연봉제 도입’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학교 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교장·교감 연봉제 도입 요구가 인사혁신처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직사회는 연봉제를 도입하면 성과 창출만을 위한 경쟁 속에서 비교육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성과지표에 매몰돼 교육활동의 전시사업화와 교사 연수 실적 쌓기 강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 A초 교장은 “저소득층, 농·산·어촌,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학교들은 교육성취도와 만족도 등 평가지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고교 역시 교육목적과 교육과정 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B초 교감은 “교육에서의 성과 기준 자체가 모호해 학교, 교원끼리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갈등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정책방향인 인성·창의 교육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성과평정의 모호성 때문에 도입 5년 만에 폐지된 학교성과급은 물론, 교원성과급제 시행에 따른 교직사회 내 반발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게 교원들의 지적이다. 또한 임기 4년 중임제인 교장에게 단순히 일반직·특정직 공무원 4급에 해당하므로 똑같이 적용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론이 나온다. 특히 교감으로 승진을 해도 평교사 대비 5만원 내외의 보수 인상효과에 불과할 뿐더러 재임기간도 짧아 연봉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의 영향력이 확대돼 학교의 자율성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 C고 교장은 “중앙과 시·도교육청 간 대립이 갈수록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학교장들의 소신 있는 학교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교육정책 방향과 교육감의 소신이 맞지 않을 경우 학교 관리자들은 지금보다 더 커지는 인사 불이익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현장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교장·교감 연봉제를 강행할 경우 강도 높은 저지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성과연봉제는 단기간의 외형적 성과 창출을 강요하고, 그 교육적 폐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50만 교원과 함께 도입 저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요일 퇴근 시간,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어머니의 목소리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분을 물어보기도 전에 다짜고짜 물었다. “선생님, 병 조퇴의 기준이 뭔가요?” 어머니는 학교의 병 조퇴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물었다. 그리고 학생이 병 조퇴를 할 경우, 부모에게 연락을 해주는지도 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아프지도 않은 아이가 질병 조퇴를 빙자하여 집에 와 있는 것에 화가 난 어머니가 전화한 것이었다. 그것도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말이다. 우선 학교 규정에 나온 질병 조퇴의 기준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난 뒤,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담임과 통화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제야 학부모는 마음이 진정된 듯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최근 단순히 학교에 있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일탈(逸脫)을 꿈꾸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질병과 관련된 조퇴, 지각, 결석, 결과 등은 대학입시 출결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그들의 일탈 방법으로 질병 조퇴나 외출을 선택하곤 한다. 무엇보다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는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처지에서 교사는 할 수 없이 조퇴나 외출을 허락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불필요한 외출과 조퇴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의 수업결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수업 결손은 결코 보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의 경우, 단지 학생의 이야기만 듣고 조퇴나 외출을 허락하기보다 학교 보건 교사의 소견을 듣고 조퇴를 허락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가끔 외출 나간 학급 아이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담임 선생님을 볼 때가 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정해진 외출 시간을 넘긴 아이들은 전화를 걸어 늦은 사유를 이야기해 줌으로써 담임 선생님의 걱정을 덜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외출 시, 꼭 필요한 볼일만 보고 제시간에 돌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평일 학생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 교복을 입고 쓸데없이 시내를 배회하는 것 자체가 남들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 수가 있다. 외출도 일과 시간의 연장인 만큼 학생들은 가능한 외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등교하여 아무런 탈 없이 귀가하기를 바라는 것이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잘 보살펴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키는 것이 학교의 책무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학부모 대부분은 학교로부터 걸러 온 전화를 그다지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학교를 방문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소통의 부재로 학교와 학부모 간 적지 않은 벽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학교생활 중 급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학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려 아이들이 아프다는 것을 빙자하여 수업을 빼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절제된 생활을 통해 학교생활을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일부 아이들의 무절제한 행동이 가끔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피해와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본교는 일과 시간 중 ‘외출 안 하기 운동’을 벌였다. 일과 시간, 불필요한 조퇴나 외출을 삼가 시켰으며 부득이 외출이나 조퇴를 꼭 해야 하면 본 수업시간을 피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가벼운 질병이면, 학교 보건 교사의 처방을 받아 보건실에서 잠깐이나마 쉬게 함으로써 수업 결손을 최소화시켰다. 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많은 아이들의 불필요한 외출과 조퇴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이들의 외출이 일탈(逸脫)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절제된 생활에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청소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교사의 관점에서 아이들이 일상(日常)을 현명하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할 것이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칭찬합시다 남을 헐뜯는 말이 아니라 칭찬을 자주 하면 내 정신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올린다.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 연구팀은 160명의 조사대상에게 자기들은 얼마만큼 남의 뒷이야기를 자주 하는지를 설문조사했다. 조사를 할 때는 이들의 자존감 정도와 사회적 유대감, 그리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포함시켰다. 그 결과, 남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사회적 유대감을 많이 느꼈지만 그것이 자존감이나 삶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남 이야기를 할 때 칭찬을 많이 하는지 아니면 험담을 많이 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남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니퍼 콜 박사는 “비록 나에게는 없지만 바람직한 점을 많이 가진 남을 솔직하게 칭찬하는 것만으로 자기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즉 남의 이야기를 긍정적이고 좋게 하면 내 정신건강에 크게 좋다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칭찬 모임을 갖는다. 학년 순서에 따라 진행되지만 공통점은 친구나 부모님, 선배 등 누구를 칭찬해도 좋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칭찬을 받는 아이도 좋아하지만 칭찬을 하는 아이는 더 좋아한다. 칭찬을 주고받는 사이는 서로 인정해주는 셈이니 좋을 수밖에 없다. 학급에서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친구 칭찬을 잘 하는 아이일수록 자존감도 높고 긍정적 칭찬을 해주고 싶은 친구가 많다는 아이가 있는 가하면, 칭찬 해 줄 친구가 없다는 아이도 있다. 때로는 자기는 선생님만 칭찬해주지 친구들이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아이도 있다. 심지어 칭찬을 받는 친구가 있으면 칭찬 받은 친구의 약점을 찾아내서 고발(?)하는 아이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칭찬할 친구가 많다는 아이는 자존감도 높고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높다. 반면에 그 반대인 경우의 아이는 친구들과 원만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다투거나 투정을 잘 부리고 까탈스런 아이가 대부분이다. 심리학자에 따라서는 칭찬하는 것도 평가 받는 것이니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칭찬 받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칭찬 그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니 교육 현장에서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통용되어야 할 방법이다. 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의 좋은 점, 바람직한 모습을 발굴하여 수시로 칭찬하는 일은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1등만을 칭찬하거나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칭찬하는 일보다 좋은 일을 하는 학생이나 아름다운 일을 남몰래 하는 학생,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바르게 사는 학생을 칭찬하는 일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은 대부분 남의 말을 좋게 하는 사람이다. 말할 기회만 되면 불평불만을 터뜨리거나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뒷담화 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신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는 탓이다. 똑 같은 시간을 살면서 굳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사람 옆에서 상처를 받으며 자신을 손상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칭찬도 뒷담화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일도 보는 시각과 방향에 따라서, 내 입장에 따라서 달리 보일 수 있지만 본질을 들여다보고 크게 생각하는 사람은 비판할 때에도 대안을 제시하고 부드럽게 접근하는 기술을 발휘한다. 교실에서도 습관적으로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서 수업 시간마다 발표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아이들의 놀라운 관찰력을 볼 수 있다. 친구에게 그만큼 관심이 생겨서 꾸지람을 듣게 하려고 이르거나 험담하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은연중에 친해지게 되고 말소리가 낮아져서 조용히 말하는 아이들로 변해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선생님이 등수 매기기를 좋아하지 않고 서로 비교하는 말만 하지 않아도 달라진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는 아이를 칭찬하면 너도나도 인사를 잘한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 아이를 칭찬해주면 서로 욕심을 내서 연필 잡는 법이 달라진다. 식사 시간에 예쁘게 밥을 다 먹는 아이를 칭찬하면 금방 따라 한다. 쉬는 시간이면 책을 읽는 아이를 칭찬했더니 너도나도 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 곁에 있는 동안 칭찬만 하고 살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안경을 늘 닦아야겠다고 생각하니 돋보기를 쓰고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소중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