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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싱그러운 아침이다. 상쾌함을 더해준다. 샘솟듯 기쁨이 넘친다. 5월의 마지막날이 주는 선물이다. 다시 오지 않은 금년 5월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잘 간직하려고 주는 선물이다. 이 고귀한 선물을 늘 간직하면서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추억에 남을 훌륭한 선생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 선생님의 단정함이다. 단정함은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마찬가지로 단정해야 한다. 외모가 단정하지 못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다. 단정한 차림은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마음도 정리되게 한다. 단정하기 위해 언제나 비싼 옷을 입을 이유가 없다. 브랜드를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할 만큼 여유가 없다.하지만 언제나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내면의 단정함도 내면 못지 않다. 내면이 단정하지 못하면 정리되지 못한 말이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선생님들의 돌발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면 학생들이 당황하게 된다. 이런 일이 없도록 늘 내면이 단정하도록 해야 한다. 내면의 단정함은 정리된 생각이다. 세련된 생각이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이다.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다. 악한 생각이 아니다. 남을 미워하는 생각이 아니다. 남을 헐뜯는 생각이 아니다. 절제된 생각이다. 생각이 절제되면 절제된 말과 행동이 나온다. 선생님의 단정함을 위해서는 절제된 행동이 늘 필요하다. 지나친 행동은 화를 불러온다. 학생들에게 지나친 행동, 선생님에게 분에 넘치는 행동, 학부모님에게 불쾌한 행동들을 삼가는 것이 바로 자신을 내면적으로 단정하게 하는 것이다. 절제의 행동도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다. 오후에 퇴근을 할 때 술을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술이 속에 들어가면 자제력이 허물어진다. 술 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행동을 하기 쉽고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 훌륭한 선생님으로 가는 길은 자기 맡은 일에 오직 전념하는 일이다. 이를 충실이라 부른다. 자기 맡은 일에 소홀히 하게 되면 남의 일에 눈이 돌아간다. 그러면 쓸데 없이 남의 일에 관여하고 필요 없는 말을 하게 돼 다른 선생님과의 관계를 깨고 만다. 자기의 할 일이 너무 많다. 자기의 일에 전념하고도 남는 여력이 있으면 그때는 동료선생님을 도울 생각을 하는 게 좋다. 컴퓨터가 잘 되지 않는 선생님, 업무가 많이 밀려 힘들어하는 선생님을 보면 자진해서 도와주면 그 선생님은 그 고마움에 대해 평생 잊지 않고 감사의 삶을 살게 된다.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길은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새들이 노래하는 노랫말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를 즐겁게 살아보자. 단정한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관광이 대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휴양, 미용, 건강관리 등을 목적으로 한 '웰니스관광'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전국 25곳을 '웰니스관광 25선'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에 전남에서는 힐링(치유)·명상 분야에서 장흥 정남진 숲 우드랜드와 순천시 소재국가정원, 순천만습지가 선정되어 주목 받고 있다. 웰니스관광은 건강과 힐링(치유)을 목적으로 관광을 떠나 스파와 휴양, 뷰티(미용), 건강관리 등을 즐기는 것으로 시장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해 8월 웰니스관광 국제포럼 등을 통해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을 넘어 웰니스관광을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 웰니스관광 테마는 ▲한방 ▲힐링(치유)·명상 ▲뷰티(미용)·스파 ▲자연·숲 치유 등 4가지로 분류해 선정됐다. 우리나라도 한방 등 전통문화뿐 아니라 뷰티, 스파 같은 현대적인 요소도 지니고 있는 만큼 웰니스관광지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들 25곳은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과 여행상품 개발, 외국인 관광객 수용 여건 개선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이 모두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지금, 아프고 나서 힘들게 치료하지 말고 아프기 전에 관리하고 예방하자는 생각을 배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웰니스 산업이다. 만물이 부풀어 오르는 이 계절에 어디를 가나 꽃과 신록이 반겨주지만 이곳에 가는데 시간을 쓰고 돈을 써도 조금도 아쉬움이 없는 곳이다. 다행스럽게 빠르게 살고 편리하게만 사는 것이 최고는 아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맑은 공기와 흙냄새가 풍기는 산책길을 함께 걸어 본 사람만이 그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소리를 찾아 남도 여행을 떠나시길 권하여 본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27일 화성 병점고에서 제5회 경기교총회장배 교원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기서 수원교육장 등 내빈 20여명과 선수 3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35세 이하, 35~45세, 45세 이상 남녀·혼합·관리직 등 나이, 성별, 직급으로 나눠 부문별 예선리그를 거친 뒤 각조 1·2위 팀들이 결선토너먼트를 치렀다. 3위 이내 입상팀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상품을 지급했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정신적 소양과 개개인의 체력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회원 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오(端午)를 지나니 벽오동(碧梧桐) 나무의 잎이 커다랗게 피어나서 그늘을 드리웁니다. 벽오동은 늦게 새잎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온갖 꽃들이 다투어 그 화사함을 겨루는 4월에도 이름처럼 푸른 나무줄기와 보입니다. 그 시절을 지나면 겨우 적갈색의 순을 나무 끝에 매달고 있어서 제 눈에는 여러 시인들이 사랑한 나무지만 늦잠꾸러기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잎을 피우고 나면 몇 주에 금세 주위를 압도하는 커다란 잎으로 시원하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수업을 위해 교실로 가는 복도를 걸을 때면 늘 뒷마당의 벽오동을 바라봅니다. 푸른 잎과 푸른 줄기에 눈을 맞추고 가끔은 미소도 보내고요. 몇 년 전 군노인회에서 주관한 예절교육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강사로 오신 분들은 유림(儒林)의 어른입니다. 대부분 한학에 밝은 향교의 어르신들이지요. 사서삼경(四書三經)의 내용 중 예절에 관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영상문화에 젖은 아이들의 반응은 그렇게 열광적이지 못하고 졸면서 듣더군요. 참 민망스러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한 어르신을 배웅하는데 뒷마당의 벽오동을 보시고 시조 한 수 읊으셨습니다. 벽오동 심을 뜻은 봉황을 보려터니 내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에 일편명월(一片明月)만 빈 가지에 걸렸에라 저도 함께 서서 벽오동 푸른 잎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하얀 한복자락을 휘날리며 그리움과 아쉬움 남은 눈빛을 벽오동 나무에 내려놓고 떠난 어르신의 모습이 벽오동나무를 볼 때면 겹쳐집니다.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알 수 없었지만 저 역시 남은 삶이 살아온 삶보다 많지 않은 나이이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는 벗이 책 한 권을 보내왔습니다. 고통과 예술이라는 책을 펼치니 낡고 헤진 구두 한 켤레가 화폭 가득 그려진 고흐의 그림이 눈에 띕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궁핍과 질곡의 삶을 살았던 고흐의 그림을 들여다보는 여러 철학자의 견해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작가는 마크 로스코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시된 일이 있는 화가로 그 강렬한 색채 앞에서 사람들은 무상해제 당하게 된다. 저 역시 그의 그림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색면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뭉크 직품의 경우는 작가 스스로의 일기에 “나의 예술을 통해 살과 그것의 의미를 스스로 해명하려 시도해 왔다. 동시에 나는 다른 이들이 자신의 삶을 대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영혼의 회화, 치유의 회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소 어려운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의 관계를 읽으며, 제 삶과 견주어 보았습니다. 나에게 과연 ‘고통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원초적인 물음을 던지며 고통은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삶에 어렵고 힘든 시기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그것을 견디기 위해 글을 써야 했기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귀한 시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라면 저는 단연코 사양합니다. ^^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뭉크, 로스코와 고흐의 그림은 그들이 고통을 온몸으로 견디고 만들어낸 예술의 핏빛 훈장입니다. 예술이란 고통을 버티어 내는 것이 아닐까요. 벽오동 푸른 잎은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이른 더위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들이닥쳤습니다. 건강한 첫여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2호엔 ‘사이코패스들’이란 다큐소설이 실려 있다. 방송의 다큐멘터리나 다큐영화가 친숙한데 비해 다큐소설은 꽤 낯선 용어다. 그런데 그 제목이 ‘사이코패스들’이다. 혹 눈치챈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이코패스들’은 조기 대선을 있게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까발린 글이다. 긴밀한 구성이나 묘사체 문장 등 소설적 요소가 충족되지 않아 다큐를 소설 앞에 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200자 원고지 180장을 넘기는 분량이라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르기까지 한 사건의 전모는 나름 밝혀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이 드라마를 통해서도 재현된 느낌이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그것이다. ‘귓속말’은 3월 27일 시작, 5월 23일 17회로 종영했다. 비교적 높은 13.9%로 시작, 방송 내내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20.3%로 나타났다. 법정드라마 등 장르물은 시청률이 높기 어렵다는 편견을 보란 듯이 뒤집은, 나름 흥행 성공작인 셈이다. 필자 역시 그것에 끌린 시청을 했다. 이미 보고 있던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맞물려 재방을 보다 제6회부터 본방사수로 돌아선 것. 드라마 초반 이런저런 신문의 ‘귓속말’ 보도가 한몫했다. ‘작정하고 만들었다…최순실 드라마의 탄생’, ‘귓속말, 우리 시대 악에 대한 냉철한 탐구’, ‘적폐 청산, 문제는 의지야’ 등이다. ‘귓속말’은 방산비리를 취재하던 기자의 살해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직기자 신창호(강신일)가 살인자로 누명쓴 것을 그의 딸 신영주(이보영)와 판사 출신 변호사 이동준(이상윤)이 의기투합하여 벗겨낸다. 그 과정에서 로펌 태백 대표 최일환(김갑수)과 방산업체 보국산업 강유택(김홍파) 회장 등 권력의 민낯이 까발려진다. 마침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터져 현직 대통령 파면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조기 실시된 정국이다. 드라마와 현실이 따로 놀지 않는 박진감을 자아낸 것은 그 덕분이라 해야 맞다. 정말 드라마처럼 그렇게 뼛속까지 부패한 사슬인지, 그 기득권 세력에 놀라면서도 숨가쁘게 전개되는 내용에 빨려들 수밖에 없다. ‘귓속말’의 최대 강점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딴 생각없이 드라마에 푹 빠져들게 한 점이다. 그만큼 빠른 전개와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몰입도를 높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뻔한 권선징악일망정 법비 단죄에 통쾌해하고, 일정량 적폐 청산이 이루어진 듯하여 개운하기까지 한 느낌이다. 그런 느낌이 비단 필자만은 아니리라. 그 지점에서 신영주보다 눈에 띄는 캐릭터는 이동준이다. 이동준은 현실 속 인물이라기보다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다. 자신의 청부재판을 반성하고 진실과 사법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징역살이를 자청하는 이동준이기에 그렇다. 단 신영주와의 사랑을 통해 그런 변화로 이어진 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경찰 신영주의 변호사로의 전직 결말도 굳이 왜 그런건지 좀 의아스럽다. ‘귓속말’의 최대 약점은 너무 심한 말장난이다. 가령 아버지를 죽인 최일환을 대하는 강정일(권율)을 들 수 있다. 진짜 살인에 누명까지 씌운 강정일을 대하는 이동준이나 신영주, 그리고 최수연(박세영) 등 모든 주요 등장인물이 감정부터 앞서야 하는 사안에도 팔짱을 낀 채 말씨름으로 일관해 어리둥절하게 한다. 박진감 넘치는 사회현실 구현과 다르게 좀 황당한 면도 아쉽다. 예컨대 체포영장 집행하러 간 신영주가 이동준과 키스하는 장면이 그렇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16회 끝 부분의 그 장면을 17회 시작 화면에서 다시 내보내고 있다. 꼭 그렇게 드라마티를 내야 했는지…. 아들 출소일인데, 그냥 근무지에 있는 엄마(원미경) 모습도 좀 이상하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3~4학년 학생들은5월25일목아박물관에서 실시하는‘목아박물관과 함께하는 여주랑 생생지락’체험활동에 참여했다. 목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학예사와 복원사라는 직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복원사 체험활동으로 훼손된 귀면화 작품을 복원해 보았다. 3학년 이윤우학생은 “다른 친구들은 금방 귀면화를 복원했는데 제 귀면화는 많이 쪼개져서 복원시키는 것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끝까지 다 만들고 나니 복원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금당초는 마을연계교육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얼과 지혜를 느끼며 우리 민족이 가진 훌륭한 문화적 전통을 계승해 하는 인문학적 소양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내년부터 중학교에 정보교과가 필수과목이 된다. 그러나 교사 충원, 컴퓨터실 마련 및 노후 기기 교체 등 시·도별로 준비가 미진한 상태여서 정상 수업이 가능할 것인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현재 서울시내 공립중학교 273개 중 정보교과 교원이 있는 학교는 34곳에 불과하다. 현재 내년부터 정보과목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약 40%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교에 한 명씩 정보교원을 배치한다면 100여 명의 교원이 부족한 셈이다. 그런데도 시교육청은 올해 15명의 정보교원을 선발했고 내년에도 15명을 뽑을 계획이어서 인력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도의 경우 공립 539개 중학교 중 정보교원은 230명, 인천은 공립 중학교 134개 중 정보교원은 28명, 대구는 91개교 중 35명에 불과했다.서울시교육청은 16일 일선 학교에 ‘2018년도 이후 정보과목 편성 및 교사 확보 계획’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 부전공 연수 소요 자원 및 공립학교 신규임용 자원을 파악 중에 있다. 그러나 교원이 부족이 확실한 상황인 만큼 결국 타 교과 교사들이 부전공연수를 받거나 순회교사로 근무해야 할 수밖에 없어 현장 교원들 사이에 잡음이 커지고 있다.34시간이라는 시수 또한 혼란의 원인 중 하나다. 학급수가 작은 학교에는 교원이 1명까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정규교원을 배치하기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시수를 68시간으로 늘리려면 다른 과목 시수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교사들 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것이다.부전공 ‘눈치’를 받고 있는 서울 A중 B교사(가정)는 "정보 시수가 6시수밖에 안 돼 부전공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원하는 분이 아무도 없어서 누군가 희생해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C중 D교사는 "정보교과 시수를 68시간으로 늘리면 다른 과목 시수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는 갈등의 요인이 된다"며 "학교장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과목 교사의 입김이 더 센가에 따라 시수가 달라질 수 있어 모두가 예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 E중 F교장은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 정규교사 배치를 요구했는데, 만약 안 될 경우 지침에 따라 부전공연수자를 정하든 기간제교사를 뽑거나 순회교사를 활용하는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 부전공 연수를 원하는 분도 없는 것 같고, 기간제 교사 선발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그러나 교육청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교육과정의 변동성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몇 학교가 정보교과를 운영할 것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확한 교원 수급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도 "지난해 10명, 올해 7명을 충원했고 학급수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부전공 교원을 활용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정규 교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컴퓨터실 마련과 노후기기 교체 예산 부족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컴퓨터 실습실이 없는 학교는 전국 333곳으로 전국 1만1563개 초·중·고교 중 2.8%에 해당한다. 현재 서울시내 중학교 384곳 중 약 5%인 20여 곳은 공간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컴퓨터실을 마련하지 못했다. 또 보급된 1만3000여 대의 컴퓨터 중 내년이면 5년을 넘기는 컴퓨터가 과반 수 이상이다. 고장 난 채 방치돼 있거나 최신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않는 낮은 사양의 컴퓨터로 ‘코딩’ 등 최신 교육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을 4~5억 원 정도 확보해 컴퓨터실이 없는 학교들이 학교운영비에 교육청 예산을 일부 더해 내년까지는 완전히 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수나 교원 수급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철(고려대 교수)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은 "부전공연수는 방학 2달 동안 대학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몰아쳐서 배우기 때문에 이론 위주인데다 수업만 들으면 자격을 다 갖출 수 있어 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교육부차원에서 한시적으로라도 총 정원 중 정보교과 교원을 일정 수준 뽑을 수 있도록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또 "박경미 의원실이 발의해 현재 계류 중인 과학·수학·정보 교육 진흥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보교과도 실습실이나 기자재와 관련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26~27일 전국 4개 도시에서 회원 636명을 대상으로 화제작 ‘대립군’ 무료시사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26일 부산, 대전, 전북에서 485명이, 27일에는 서울에서 151명이 관람했다. 31일 개봉 예정인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치르던 ‘대립군’이 전쟁에 맞선다는 내용의 영화다. 신선한 소재는 물론 이정재, 여진구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며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가운데 기대작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지난 26일 반부패 청렴활동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전직원 문경청렴나무 열매 달기 행사를 전개했다. 이번 청렴나무 열매 달기 행사는 작은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 숲을 이루듯이 청렴나무가 모여 청렴한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깨끗하고 투명한 문경교육을 위해 모두가 동참하자는 의미로 청렴실천 약속 및 청렴다짐 등을 적어 청렴 열매를 매달며 ‘청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청사 로비에 청렴나무를 전시하여 교육지원청을 방문하는 교육 가족 및 민원인에게 청렴실천의지를 홍보하고 청렴한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지기 위해 실시됐다. 엄재엽 교육장은“이번 반부패 청렴 다짐을 통해 투명한 공직분위기 조성과 신뢰받는 문경교육 이미지 제고를 통해 청렴 분위기 확산에 동참해줄 것을”당부했다.
전병식(58) 서울교대부설초 교장이 26일 서울교총 제37대 회장에 당선됐다. 17~25일 치러진 선거 개표 결과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전 교장은 유효투표 1만2706명 중 58.5%인 7287표를 얻어 기호 1번 임현철 서울광남초 교장에 앞섰다. 함께 당선된 부회장은 김성일 창문여고 교사(수석부회장), 박장희 서울신계초 교장, 조대연 고려대 교수로임기는 27일부터 3년 간이다. 전 신임회장은 책임변호사제 도입, 현장중심 교육 실현, 분회활동 활성화, 보건·영양·특수 직능단체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 신임회장은 서울교대, 건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부 및 서울교육청 장학관, 서울 동대문구 교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재철(59) 강원 성원초 교장이 27일 강원교총 제29대 회장에 당선됐다. 12~23일 선거 결과 기호 1번 서재철 후보가 유효투표의 61.6%를 득표해 기호 2번 김훈기 강릉영동대 교수에 앞섰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서 신임회장은 ‘교직 안정 풍토 및 사회적 우대책 강력 추진’, ‘단위학교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운영체제 확립’ 등을 강조했다. 서 신임회장은 춘천교대, 관동대 국어교육과를 나와 한국교원대에서 교육학 석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콩국제학교 교장, 강원도정선교육지원청 장학사,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강원도교육청 장학사를 지냈고 한국교총 발전특위 위원, 춘천지역 춘천교대 동문회 회장을 역임했다.
5월의 날씨가 예전과 같지 않다. 분명히 온도가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중심인 한옥마을에서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가 주최한 서울국제걷기대회가5월 27일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28일 양일간 실시하게 됐다. 간단하게 의식을 진행하면서 4월부터 시작한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서울을 출발하여 도쿄에 이르는 거리를 걷기로 마친 강호갑 상임이사 외3명의 소개와 아모레화장품 댄스팀의 홍보대사 지명을 하고, 서울중구청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이번 서울대회 참가를 4번째 하게 된 일본 오카자키시 출신 노자와 카즈히로(70세)씨는 " 한국의 걷기 참가에 4번째 오게 된 것은 영광이며, 어린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참가하는 것을 볼 때 걷기 발전의 희망을 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곳 대회를 마치면 영국에 건너가 자전거 하이킹을 하겠다는 것이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건강을 위하여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과 남산타워까지 오르막 길을 걸으면서 동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5월24일 '음식을 통한 몸과 마음의 힐링'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도영미 강사는 건강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영양, 운동, 휴식, 생활습관이 건강을 좌우한다고 했다. 학부모연수는 학부모, 학생의 몸의 상태를 체질별로 나눠보고 정서적인 특징,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음식, 자녀들에게 제공해야할 음식들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안내했다. 그동안의 학부모 연수가 자짓 딱딱한 연수였는데 이번에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고 실생활에 필요한 연수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한 번 더 연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금당초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학교교육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육을 통해 보다 내실이고 효율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동시에 가정과 연계한 교육으로 미래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 학생회는 5월 26일 저녁 6시 30분부터 교내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 학생회 대의원 회의를 개최했다. 각반 반장과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된 대의원 회의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건의하고 서로 협의해 나가는 매우 중요한 협의체다. 이날 건의된 사항으로는 각 동 화장실에 물비누 비치와 고장 난 문짝의 신속한 수리, 생활복 착용 허용, 자판기와 관련된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이 같은 주기적인 대의원회는 학교 발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S초등학교는 읍내에 있는 학교이긴 하지만 읍내의 주변 변두리지역의 아이들만 다니는 이상한 학교이었다. 읍내에는 N, S 두 초등학교가 나란히 있다. 두 학교의 사이는 가장 가까운 울타리에서 재어보면 불과 12m 밖에 안 되는 거리를 두고 두 학교가 나란히 있는 것이다. 지도상에서 보면 두 학교 사이에 오솔길 같은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울타리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두 학교가 나란히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침략을 받아서 1910년 나라를 빼앗긴 뒤 일본 사람들이 들어와서 새로운 교육제도인 초등학교를 세우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N초등학교는 일본 사람의 아이들과 친일파의 관리들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이었고, S초등학교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 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고나서 새로운 학교를 지을 힘은 없고, 이미 있는 학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읍내(읍내 시가지) 아이들은 N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읍내 변두리 비교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S초등학교로 다니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읍내 시가지에 살던 친일파의 자손이나 벼슬아치들의 자손들은 일본인이 다니던 학교인 N초등학교에 가고 싶어 하였고,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일본 놈들이 다니던 학교라고 N초등학교를 싫어하여서 S초등학교로 보내려고 하였던 것이다. 좀 더 잘 살고 있던 시가지에 살던 사람들은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관리들의 가족이나 장사를 하여 돈을 번 사람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일본 놈들이 다니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바로 자신들이 다녔던 학교이기도 하여서 자식들을 이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기도 하였고, 시설이나 모든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다녔던 학교이자, 일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살았던 자기들의 자손들을 일본 놈들이 다니던 학교에 보내기 싫다는 마음으로 시설이 좋지 못하고 학교도 더 작았지만, 오히려 S초등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N초등학교 아이들은 시가지에 사는 아이들만 다니게 되므로 해서 통학거리가 불과 몇 백 m 밖에 안 되었지만, S초등학교의 아이들은 6,7km 나 되는 먼 거리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린다든지 하면 다리도 없는 큰 시내를 건너서 학교에 올 수가 없어서 빤히 강 건너를 바라만 보고 있다가 학교에 오지도 못하고 마는 일이 일 년이면 몇 번씩이나 되었다. 학교에서도 이런 날은 그 아이들에게 결석으로 달지 못할 정도로 배려를 해주어야만 하였다. 이렇게 통학길이 어려운 이이들 중에서 특히 대련리라는 마을의 아이들은 비만 오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오지 못하는 마을이었다. 마을에서 학교로 오는 길목에는 약 10m 안팎의 큰 시내가 있는데 장마가 지거나 홍수가 지면 시뻘건 흙탕물이 둑을 넘칠 듯이 넘실거리면서 흘러내리는데, 이 물을 건널 수가 없는 것이다. 어른들도 꼼짝 할 수 없이 물이 질어들기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마을이었다. 여름 방학을 달포쯤 앞둔 장마가 기승을 부리던 6월 마지막 주의 목요일.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점점 세차게 퍼붓더니 점심때쯤에는 아주 그대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학교 운동장까지 풀장처럼 물이 가득하게 만들었다. 학교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바로 이렇게 먼 거리를 가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학교에서 걱정이 되어서 임시로 선생님들의 회의가 열렸다. “지금 비가 너무 와서 학생들이 돌아갈 길이 막히게 되었어요. 이 정도의 물이라면 지금 아이들이 집에 간다고 하더라도 물을 건너기 힘들 마을이 어디 어디인지 알아보시고, 그런 마을의 아이들은 모두 마을별로 모이게 해서 선생님들이 따라가서 아이들을 좀 건네주기도 하고, 무사히 물을 건너는 것을 보고 돌아오도록 합시다. 이런 엄청난 폭우 속을 아이들만 보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소.”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우선 6학년 각 마을 별 애향대장 아이들을 불러서 그런 걱정이 있는 아이들이 사는 동네를 먼저 확인해 보았다. 애향대장 아이들의 말을 종합해보니 대련리, 쾌상리, 옥천리 세 동네가 어려울 것이고, 나머지 마을은 가서 길이 막히면 좀 돌아서 가면 되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곧장 교실로 돌아간 선생님들은 우선 세 마을의 아이들을 따로 모으고 젊고 힘이 있는 젊은 선생님들이 세 사람씩 함께 가서 아이들을 무사하게 물을 건너 주고 돌아오기로 하였다. 오후 둘째 시간인대도 책가방을 싸들고 나온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서 떠들었다. 안전하다고 인정된 마을이라도 선생님이 한 분씩 따라가서 안전하게 마을 입구까지 데려다 주고 오기로 하고 모두 따라 나서기로 하였다. 가까운 곳, 안전한 곳은 여자 선생님들도 따라 나섰다. 대련리에 사는 박상주는 이제 5학년이었지만, 이 마을에 사는 6학년이 없어서 마을의 애향대장이 되어서 아이들을 이끌고 다니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올 때만하여도 마을 앞의 시냇물이 너무 많아서 건널 수가 없어서 어른들이 와서 어린아이들을 일일이 건너 주어서야 학교에 올 수 있었어요.”하고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자 담임선생님이“그랬어? 그럼 너희 마을은 지금 가면 못 건너게 되겠구나. 어른들이 나와서 건네줄 수 있겠니?”“아마도 마을 앞에 가서 소리치면 나오시기는 할 것 같아요.”“그렇다면 안심이지만 일단 내가 함께 가기로 하자.”하교 담임선생님이 직접 따라 가겠다고 나섰다. 이 마을은 S초등학교에서도 가장 학교에서 멀고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아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합해 보아야 겨우 12명이었다. 6학년은 한 명도 없어서 아이들이 더 힘들어 하였다. “선생님 우리 동네에 한 번도 와보시지 않았지요?”“그래, 내가 너무 바빠서 너희 마을에는 가보지 못했구나. 미안하다.”“아니어요. 다른 선생님들도 너무 멀다고 안 오시는데요 뭐.”“그래서 안 오셔서 섭섭했었구나.”“예, 우리 동네 아이들은 우리 선생님도 한번 우리 집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고 그래요.”“ 와! 그렇게 기다리는데 못 가보아서 정말 미안한데. 내가 언제 꼭 한 번 찾아보아야 하겠구나.” 이제 3학년 아이의 손을 잡고 가면서 선생님과 나누는 대화 이었다. 이 아이가 자기 담임도 아닌 오빠의 담임을 이렇게 따르고 친하게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집이 너무 멀고 산길을 걸어서 가야 하니까, 어린 동생을 혼자 보내지 못하고, 5학년 오빠가 기다리라고 하여서 늘 교실 밖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다니곤 하였기 때문에 오빠 담임선생님과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 정말 한 번 오실 거죠? 오빠가 있으니까 우리 집에 꼭 오셔야 해요.”아이는 퍼붓는 빗속에서도 선생님과 손을 잡고 걷는다는 것이 한 없이 즐거운 듯 신바람이 나서 겅중거리기까지 하면서 소리친다.“그래 꼭 갈께. 오늘은 비가 와서 못 가고 다른 날 가야지?‘“네, 좋아요.” 이렇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빗속을 걸어서 40여분이나 걸었으니 아마도 3km 정도는 걸어온 것 같다. 고개를 넘으니 드디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산비탈에 올망졸망한 초가집에 여남은 채나 모여 살고 있었다. 건너편 산비탈에 있는 동네를 가려면 들판을 가로질러서 가야하고 저 들판의 복판을 흐르는 시내를 건너야 하였다. 그런데 그 시내에는 다리가 없고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징검다리를 건너서 다녔지만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징검다리가 다 물 속에 잠겨 버리기 때문에 건널 수가 없단다. 학교에서의 거리는 약 3km정도로 가장 먼 마을인 쾌상리에 비하면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이지만, 학구 안에서 가장 산골짜기 깊은 곳에 있는 마을이고, 사람 수도 적은 그런 마을이었다. 다른 마을과 외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도 따로 구분을 하고는 있지만, 인구도 적고 교통도 불편하여서 여간 힘들게 사는 마을이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는 가난한 마을이었다. “와! 너희들이 사는 마을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이렇게 처음 와보니 참 아름다운 동네인데, 저 시내에 다리가 없어서 너희들이 고생이 많구나.” “네, 어떨 때는 비가 많이 와서 학교에 가지 못할 때도 있어요. 오늘은 학교에 왔다가 집에 못 들어갈까 봐 걱정이지만 아침에 이렇게 물이 많으면 학교에 가지 말라고 마을에서 못 가게 해요. 물 무섭다고.....” 애향대장이자 내 손을 잡은 박형란의 오빠인 박상주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었다. 아마도 동생과 하는 이야기를 뒤따라오면서 다 들은 모양이었다. “아! 이제 마을에 거의 왔는데, 너는 이 물을 건너는 길을 알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이제 네가 앞장을 서서 우리를 안내해 주어야 선생님들이 들어가서 너희들을 붙잡아서 물을 건너 줄 것 아니겠니?” “예, 제가 앞장설 게요. 지금 물이 많아서 선생님들도 위험해요. 동네 아저씨들이 나올 텐데..... 아마도 우리들이 일찍 오니가 아직 올 때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시고 기다리고 계시는가 봐요.”하면서 의젓하게 길 안내를 맡아 주었다. 들판을 가로질러 마을 앞으로 가니 시뻘건 황톳물이 둑을 타고 넘을 듯 넘실거리는 시내가 앞을 가로막는다. 늘 다니던 길을 갔으니 바로 이 지점 쯤에 건너다니던 징검다리의 디딤돌들이 있을 텐데 싶어서 가만히 물을 바라보니 황톳물이라고 하여도 징검다리의 흔적이 조금씩 나타나 보이는 것이었다. 우선 열 두 명의 아이들에게 물을 건너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일렀다. 남자들은 각자의 바지를 벗어서 바지를 가지고 자신의 책가방을 등에 바짝 잡아매도록 하였다. 여자들은 치마를 입었으니 어쩔 수 없이 자기 가방을 머리에 이고 건너도록 하였다. 세 분 선생님들이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찾아서 자리를 잡았다. 가장 튼튼한 사람이 제일 먼저 건너가면서 마을 쪽을 맡았고, 다음엔 중간을 그리고 맨 나중엔 이쪽에서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다. 징검다리를 두 개씩 맡아서 자리 잡고 어린 1학년 여자아이부터 오라고 하여서 붙잡아서 건네주고 다음 사람이 받아서 다음으로 이렇게 해서 건너편에 올려놓으면 되는 것이었다. 3학년까지는 거의 붙들어서 건네주었지만, 4,5학년은 하는 수 없이 선생님이 딛고 있는 돌을 밟으면서 건너오고, 선생님이 손을 붙잡아서 안전하게 건너도록 해주기만 하였다. 선생님의 허리 부근까지 차는 물을 건너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간신히 12명의 어린이들을 다 건너주고 맨 앞장을 섰던 선생님이 건너오는 것을 함께 붙잡아서 건너오고 나니 마을에서 어른들이 서너 명이나 나오셔서 “아니 선생님들이 여기까지 오셨네요. 이렇게 일찍 올줄 모르고 기다리고 앉았다가 그만 오는 줄을 몰랐네요. 선생님들 정말 애들 쓰셨습니다. 저희들이 해야 할일을 하느라고 옷들이 저렇게 다 젖었으니 어쩝니까?”하고 출렁거리는 시냇물 소리에 잘 들리도록 악을 써서 얘기를 하였다. 이쪽에서 선생님들도 손나팔을 하여 가지고“무사히 잘 건넜으니 이제 우리들은 돌아가겠습니다. 수고들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저쪽에서 꾸벅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쪽에서도 손을 흔들면서“수고들 하십시오. 돌아가겠습니다.”“안녕히들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서로의 인사 소리를 들으면서 손을 흔드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는 선생님들은 이제 40분 정도를 비를 맞으면서 학교까지 돌아갈 일이 심난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저렇게 넘실거리는 물속에서 아이들을 무사히 보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기만 하였다. 쏟아지는 빗줄기가 아무리 억세어도 “이까짓 거” 하는 마음으로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5월 26일~ 27일 이틀 간 문경실내체육관 및 야외 체험장에서 4000여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2017 문경수학체험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문경수학체험전은 ‘數리 數리 마數리, 열려라, 즐거운 수학 세계!’ 라는 주제로 수학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행사로 수학 체험 활동, 문경교육지원청 수학과 놀자 공모전 우수작 전시, 수학 구조물 탐구·제작대회, 수학 놀이 왕 선발대회, 친구·가족과 함께하는 MATH 이벤트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수학 체험 활동은 관내 초·중·고교 수학 동아리 학생 600여 명이 재미있는 수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와 게임 형태로 구성된 120개(5월 26일 60부스, 5월 27일 60부스)의 주제로 운영되었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조작하면서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는 활동을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는 가족 단위 수학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수학으로 의사소통하며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중학부로 나눠 진행되는 수학탐구대회 수학 구조물 탐구·제작대회는 3인 1조로 초등 14개 팀, 중등 11개 팀 80여 명이 학교 대표로 참가하여 문화재 속 숨은 수학 찾기라는 주제로 문화재 속에 담긴 수학적 원리를 탐구하고 주어진 재료로 문화재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문경교육지원청 수학과 놀자 공모전 우수작 전시, 수학 놀이 왕 선발대회 및 친구·가족과 함께하는 MATH 이벤트 등 다양한 수학 체험 프로그램을 곳곳에서 실시하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수학 축제의 장이 됐다. 엄재엽 교육장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다양하게 응용하고 체험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라면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학 축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24일 수요일 Happy I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학부모공개수업은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아보고 모둠생각과 우리생각을 만들었다.학생들의 처음 생각과 수업 후 생각의 변화에 집중했고, 역동적인 생각으로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을 지향했다. 1학년 학급은 15명의 학부모들이 공개수업에 참여해 학생들의 바른 인사 역할극 발표를 격려했다. 권나영 학생 학부모는 “평소 자녀의 교육활동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3학년 이해민 학생 학부모는 “학생들의 처음 생각을 알아보고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의 생각이 변화되는 것을 발표하는 수업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금당초는 Happy I 학습법을 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수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이쯤 되면 ‘스카우트 인생’이다. 초등 3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까지 스카우트 활동에 열정을 바쳤고, 성인이 된 후에도 10년 가까이 매주 교육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직업도 스카우트와 유사점을 찾다 육군장교, 그것도 공병 주특기를 보유하게 됐다. 김민기(27·사진) 육군 대위(국방시설본부 전라시설단 소속) 이야기다. 김 대위는 평일 전북 정읍 소재 근무지에서 일하다 주말만 되면 단복으로 갈아입는다. 임관 5년 차에 매년 주 1~3회 봉사하며 약 200회를 해왔다. 스카우트 연맹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다. 24일 근무지 근처에서 만난 김 대위는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그냥 좋아서 한 일"이라며 "내가 가르친 만큼 아이들의 인성이 좋아지고 안보의식도 없던 아이들이 굳건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과 행복감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서울신강초 시절 스카우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그를 눈여겨본 은사가 졸업 뒤에도 후배들을 도울 기회를 부여한 것이 봉사의 시작이었다. 이후 봉사를 하건 활동을 하건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참여하는 그 자체가 행복해 매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습관처럼 몸에 뱄다. 그 은사와는 지금까지 스카우트로 맺어진 끈을 마주잡고 ‘사제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결혼 때는 주례도 부탁해 의미 있는 격려를 받았다. 김 대위는 "당시 봉사인정은 3시간에 불과했지만 후배들, 은사님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좋아 훨씬 더 많은 시간 자리를 지켰다"며 "대학 ROTC를 통해 소위로 임관한 뒤 초군반 합숙훈련 기간을 제외하고 나에게 주말은 곧 스카우트 봉사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점차 이기적인 사회가 돼가는 요즘 그는 더욱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스카우트 자체가 협동 중심인데다, 스카우트 정신으로 늘 국가와 타인을 위한 봉사를 강조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게다가 한국전쟁에 대해 남침, 북침조차 헷갈리는 아이들이 더러 눈에 띌 경우 안보의식도 심어주고 있다. 이 역시 나라 지키는 일 못지않아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자신도 스카우트 덕분에 바른 인성,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립심을 키워 군인의 길까지 걷게 됐다. 현재 자신을 만들어준 90%는 스카우트 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위는 "스카우트 시절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도와준 군 출신 대장님들이 스카우트와 군 생활의 연관성을 흥미 있게 전해줘 군인이란 직업에도 매력을 느꼈다"며 "요즘 아이들이 대체로 온실 속에서 지나치게 안전하게 자라는 성향이 짙어 스카우트와 같은 ‘산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위는 자신이 보유한 공병 주특기 역시 스카우트 봉사와 연관성이 많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답사 후 야영지를 선정하고 준비한 뒤, 맨 나중 정리까지 하는 역할은 매우 비슷하다. 그는 "공병은 맨 먼저 들어와서 맨 나중에 나가는(First in, Last out) 역할"이라면서 "스카우트 봉사 역시 마찬가지라 익숙하고 잘 맞는다"고 전했다. 소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스카우트 봉사 때 좋은 효과를 봤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해 큰 반응을 이끌어낸 적도 있다. 조만간 지휘관으로 근무하게 되면 이에 더해 한층 개선된 지휘력을 발휘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처럼 늘 도전하고 만족감 높은 삶을 살아가자 최근에는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를 잘 따랐던 후배들 중 군인을 희망하고, 주특기마저 같은 공병을 원하고 있다고. 김 대위는 "후배들이 ROTC 후보생에 지원하는가 하면, 한 여자 후배는 여군 장교에 임관해 저와 같은 주특기를 갖고자 공병학교까지 나온 경우도 있다"며 미소지었다.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그 모습에 가족들도 탄복해 지역대(서울남부연맹 양천직할대) 스카우트 봉사를 함께 하고 있다. 덕분에 주말마다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과 ‘가족상봉’ 겸 봉사를 하며 화목함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는 "남동생도 ROTC 장교를 마친 뒤 현재 전북대 조교로 근무하고 있는데, 부모님과 형제가 평소 떨어져 지내는 아쉬움을 주말에 만나 달래고 있다"며 "아내도 스카우트 참여를 원해 조만간 중급 지도자 코스를 밟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5월 26일 금요일. 한국 사립법인협의회 강원도회와 강원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17회 강원도 사립 중·고등학교 교직원 체육대회가 동해 삼육중·고등학교 주관으로 동해시 웰빙 레포츠타운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는 강원도 내 사립 중·고교 33여 개 학교가 참여, 체육대회(족구, 배드민턴, 발야구, 풋살)를 통해 학교 및 교직원 상호 간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의 장을 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60년대는 선발된 소수의 학생들만이 중학교에 들어갔다. 즉 기초, 기본 실력이 거의 차이가 없기에 60명을 초과한 다인수 학급에서선생님의 질문 하나로도 거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여 개인차가 아주 심하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 질문의 차이를 발견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만큼 학교는 오래 전 학습하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학생들의 개인차에 대한 인식이 매우 희박하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수준 차이는 심하여 제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도 이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이같은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수업을 교수자가 주도한다면 수준별로 수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스스로 배우도록 도와주는 교수법'은 학생이 수업의 주체자가 되는 것이다. 즉, 학습자 중심 수업이다. 학교교육을 하나의 여행에 비유한다면 교수자 중심의수업은 단체여행이고 학습자 중심의 수업은 배낭여행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 학생에게 중간고사를 마치고 시험에 관한 반성의 글을 작성하여 보도록 하였다. 이 학생은 시험 전에 자신이 정한 목표 점수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의 전략을 수립하였다. 즉 수학이 점수가 낮아서 수학점수 높이기에 촛점을 맞춰서 수학 성적이 92점으로 올랐다. 그러나 과학이 78점으로 떨어졌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도 자신이 잘 알고 있다.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원인을 자신이 발견한 것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그는 2주전부터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이제 이를 수정하여 다음 기말고사에는 3주전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시간 축적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최근 완공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보고 놀라는 한국인들이 많다. 하지만 고난도 기술은 모두 원천 기술을 가진 외국업체가 맡았다. 한국 업체는 설계도대로 시공을 했을 뿐이다. 이제 설계도대로 하는 일은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덕분에 10위권 경제를 이뤘지만 점차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공대 교수들의 지적에 의하면 한국 산업은 개념설계 단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의 것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꾸준히 도전하는 정신과 실패해도 좋다는 허용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 결과 스스로를 점검하는 능력의 향상은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개념 설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차별화 된 전문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국어 92점, 수학 92점, 영어 97점, 역사 97점, 국어 92점 등 나름대로 자신만의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학생이 최종적으로 얻은 결론은 평균점수가 90점을 통과함으로 지금까지 80점대의 벽을 처음으로 깬 것이다. 이같은 점수는 전에 받지 못한 점수이기에 자신이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단체여행이 아닌 배낭여행의 시대이다. 모두 한 길로 SKY대학가라고 지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배낭여행을 잘 하려면 수시로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잠 잘 곳과 가야할 곳 정보를 찾고 교통 수단도 알아야 가능하다. 이런 배낭 여행을 많이 한 학생은 다음 여행에 자신감이 향상된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된다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에 세상 어디에 가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실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단지 이 학생에게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아직도 자기 자신의 방법을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험 출제자인 선생님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채 학원 의존성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이러한 능력까지도 몸에 습득하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