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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역사다. 서울도 조선과 백제의 역사가 서린 고도(古都)다. 그러나 모든 도시가 내세울만한 시간의 깊이를 가진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부산이나 군산은 인근의 큰 고을인 동래와 옥구에 부속된 작은 항구에 불과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을 거치며 변화가 일어난 근대도시. 특히 오랜 시간 대외강경책이며 해금정책을 통해 교류가 없다가 개항을 맞아 변화한 항구도시의 변모는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그곳에서 근현대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피난민의 한, 땀 곳곳에 베인 도시 부산=부산은 한국 근현대사를 오롯이 품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작은 어촌인 부산포였지만 그렇다고 여느 고을과 같지는 않았다. 동래 왜관이라고 부르던 곳이 이전을 거듭하다가 지금의 용두산 아래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 부산은 대일본 교섭창구였다. 그러다가 강화도조약으로 개항하며 부산은 개항장이 됐다. 일제강점기에 대륙 침략의 교두보가 된 부산은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접점으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이미 급격히 성장한 부산은 해방 후 한국전쟁이 터지며 더욱 주목 받았다. 수십 만 명의 재한일본인이 돌아가는 곳이며 또 수십 만 명의 재일동포가 돌아온 곳이 바로 부산이었다. 한국전쟁 중에는 임시수도 역할까지 맡았다. 어려운 시절, 삶을 찾아 또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람이 모여들었고 광복 이전 50만이 넘었던 인구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몇 배가 늘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미국의 원조물자가 도착했고 경부선 고속도로를 통해 수출이 이뤄지며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 도시로 성장했다.격동의 근현대사는 부산 곳곳에 남아있다. 용두산 일대를 찾는다면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 지점 건물을 개조한 근대역사관에서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국전쟁 후 미군의 군용물자와 부산항으로 밀수된 온갖 물건들이 거래됐던 국제시장과 미군물자 중 특히 통조림을 많이 팔아 깡통시장으로 유명해진 부평시장은 맛 탐방지를 넘어 역사 순례지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서울을 빼앗기고 떠난 이승만 정부는 부산에 임시수도를 마련했는데, 그때 사용했던 임시수도기념관과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쓰던 동아대박물관도 같이 둘러보면 좋다. 임시수도가 들어선 부산은 피난민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여겼기에 판잣집으로 채워진 달동네가 만들어졌다. 해방 후 피난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초량 이바구길을 찾는 것도 좋다. 이바구길 168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시간의 무게를 안고 살아갔을 민초들의 땀을 느낄 수 있고 올라간 다음에는 그 땀의 결과로 이뤄진 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추천-부산 근대역사 1일 여행 코스용두산 타워(부산항 조망) → (도보10분) → 부산근대역사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 (도보5분) →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 (도보5분) → 임시수도기념관 및 임시정부 청사(현 동아대박물관) → (버스15분) → 초량 이바구길 ◆일제 쌀 수탈 창구…아픔 서린 군산=조선시대 작은 항구였던 군산은 만만치 않은 역사를 지닌 곳이다. 원래 군산은 지금의 고군산군도다. 고군산(古群山)은 옛 군산이란 뜻을 담은 이름이다. 조선 초 섬에 있던 군진을 육지로 옮기자는 주장이 있어 지금의 군산으로 옮겨온 것이다. 군산은 삼국시대에 백강과 기벌포, 고려시대에는 진포라고 불렀다. 금강을 안고 있는 위치가 전략적인 요충지였기 때문에 외국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다. 특히 진포대첩은 세계 최초로 화약무기를 써서 왜구를 물리친 전쟁이기도 하다.하지만 조선시대에 접어들며 군산은 한가로운 어촌이 됐다. 개항된 것은 대한제국 때다. 조약에 따른 개항이 아니니 자주적 개항이라고 해야겠지만 그 과실은 일제가 가져갔다. 호남의 중심도시인 전주와 연결되는 신작로를 개통하며 군산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다. 세관과 은행과 미두장이 설립됐다. 이때 장미동으로 부르는 마을도 생겼다. 꽃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쌀을 쌓아두는 마을’이란 뜻이다. 군산이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는 창구가 된 것이다. 그래서 군산의 역사 현장은 이국적이지만 아프다.군산 역사 답사의 첫 길은 옛 군산항변 장미동 일대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로 시작하면 좋다. 일제의 쌀 수탈을 고스란히 지켜본 군산세관, 당시 군산일대의 근대 건축물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근대건축전시관(옛 조선은행),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옛 일본18은행, 군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근대역사관까지 걷다보면 다양한 근대역사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의 무대로 유명한 신흥동 일본가옥(히로쓰가옥)은 당시 일본 상인들의 부가 어떠했는지 보여준다.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는 히로쓰가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시내와 조금 떨어진 외곽에는 일제강점기 군산 대표 일본인 농장주였던 시마타니의 철근콘크리트 농장창고(금고)도 볼 수 있다. 추천-군산 근대역사 1일 여행 코스군산근대건축전시관(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 옛 일본18은행 → 근대역사관 → 옛 군산세관 → (도보7분) → 신흥동 일본가옥(히로쓰가옥) → (도보5분) → 동국사 ◆제물포에서 국제도시로, 인천=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인천은 개항을 약속했지만 조선 정부는 조심스러웠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천에 처음 들어온 외국은 일본이 아니라 임오군란 때 들어온 청이었다. 이후 1883년에 개항을 한 인천은 빠르게 변해갔다. 서양 문물이 최초로 닿는 곳이며 외국으로 떠나는 관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인천은 다른 어떤 곳보다 다양한 나라의 흔적이 남아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기도 한 자유공원의 원래 이름은 만국공원이었으며 그 아래에는 각국조계(개항도시에 있던 여러 외국인의 공통 거주지)가 있었다. 그러므로 인천 여행에는 다양한 시선이 필요하다.인천 답사는 중구 일대의 차이나타운에서 시작하면 좋다. 그 속에서 각국조계시절의 서양 관련 유적지와 청과 일본의 흔적을 같이 살펴볼 수 있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차이나타운, 오른쪽으로 일본은행거리, 위쪽으로는 자유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행거리에는 제1은행을 비롯해 제18은행, 제58은행 등 일본은행 지점 건물이 몇 개 남아있다. 일본은 은행을 세울 때 번호를 매겼는데 그 번호가 60번을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은행이 여럿 들어섰다는 것은 당시 인천의 경제적 중요성이 어떠했는지 알려준다. 현재 이 은행들은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를 조금 벗어나 월미도 이민사박물관을 보면 근대 이후 치열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자취를 볼 수 있다. 1903년 우리나라 첫 공식이민단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하와이로 떠났는데 그 출발지도 바로 인천 제물포항이었다. 아울러 인천상률작전의 길잡이 역할을 한 팔미도 등대에서 한국전쟁의 비극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추천-인천 근대역사 1일 여행 코스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일본은행거리(옛 일본제1은행/인천개항장 근대건축 전시관/옛 일본제58은행/옛 일본영사관)-인천 차이나타운(짜장면박물관)-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홍예문-인천내동교회 공동기획
탄핵 결정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상대방을 향해 용서가 없는 분노로 가득하지만 봄 내음은 변함없이 바람을 타고 불어온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핀 매화꽃도 장관이지만 단정하게 피어 상춘객을 맞이하는 옥룡사지에 핀 동백꽃은 차분하게 치마를 입고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백운산 줄기 백계산(505m) 자락의 옥룡사지(사적 제407호)의 동백 군락지(도지정 기념물 12호)는 여수 오동도를 능가하는 동백이 피어 있다. 옥룡사 터를 에둘러 감싸 안고 있는 대규모 동백군락지(약 6942㎡)는 신라 경문왕 4년(864), 도선(827~898)국사가 옥룡사를 창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보호수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 동백 군락지는 ‘아름다운 숲’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찾는 이 그리 많지 않은 동백 숲에 폭 빠져 걷는 재미가쏠쏠하다. 절터 우측 언덕을 넘으면 도선국사비와 부도탑이 있다.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청동약사여래불이 있는 운암사와 중흥사가 있다. 중흥사에는 중흥산성 3층 석탑(보물 112호)과 석조지장보살반가상(전남도유형문화재 142호)을 볼 수 있다.
9일 올 첫 전국 연합 학력평가(서울특별시교육청주관)가 실시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학력평가도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탐구영역(한국사 포함) 총 4개 영역이 치러졌다. 지난해 불수능 탓일까.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예전과 남달랐다. 특히 2교시 수학시간, 시험지 여백에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표정이 워낙 진지해 교실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그리고 긴장한 탓에 시험도중 화장실을 가겠다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물론 학력평가가 대학입시에 중요한 반영 요소는 아니지만, 정기적(1,2학년 4회, 3학년 6회)으로 치러지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평소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7학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9일 오전 전국 1,893개교(123만 명)에서 치러졌다. 이번 평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국어와 영어는 공통, 수학은 가․나형,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토록 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고 3 영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등급 구분과 난이도 조정을 반영했다.
3월 학교의 시작은 바쁘다. 더욱 신입생에게는 정신없이 바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지나는 학생도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 적응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 전선으로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나가 살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세상은 아무나 받아주는 물렁한 세상이 결코 아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나는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공짜로 월급을 주는 세상은 아님을 분명히 알고 오늘 하루도 학교에 오면서"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은 선생님과의 소통이다. 이 소통이 안되면 수업은 어렵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용감하게 질문을 할 수 있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7~8일 전남 순천 청암고 학생들에게'성공적인 학창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7일에는 그래픽디자인과 50명(오전), 보건경영과 50명(오후), 8일 오전에는 간호과 75명이 참석했다. 일부 학생은 수업 기본 훈련이 안돼서인지 제맘대로인 경우도 보인다. 그러나, 더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은 것에서 안도감을 얻었다. 특히 보건과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정말 좋았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역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좋은 학습태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업을 마치고 이현의(보건경영과 1학년)학생은 "오늘 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3년간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오늘 수업 받은대로 공부해 꼭 취업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보내왔다. 이같은 다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의 다짐이 있어야 방향이 잡힌다. 보통 사람들이 변화되지 못한 이유를 많이 듣고 배우기는 하지만 다짐이 없었기에 이에 따른 실천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취미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때 발생되는 에너지는 몸 속에 있어 지치지 않는다. 그러나 공부는 없는 에너지를 방출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공부 자극이 필요한 것이다. 이 공부자극은 다양한 느낌과 생각의 변화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말로 가르치기보다는 스스로 느낄 때만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곧, 각성의 단계이다. 청년들이 아픈 세상, 청년 실업자가 갈수록 늘어가는 현실에서 이 학생들이 졸업할 무렵에는 경제 상황이 더 좋아져야 할 것인데 그런 전망을 내놓은 사람이나 신문 기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단지 앞으로5년 후에는중국시장보다 인도시장이 더 클 것이라는 일부 신문 기사를 최근에 읽었다. 갈수록 우리 사회는 노령화되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개개인이 조각가가 되어 자기 자신을 잘 조각해야 한다. 정과 망치로 잘못된 습관을 쪼아내고 항상 성찰하면서 밀려오는 쓰나미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급속하게 변하는 시대상을 제대로 읽어내고 공부하는 길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청암고(교장 이한근)는 ‘애국·효도·자립으로 선진 조국 건설에 이바지할 인적자원 개발’을 건학이념으로 재일동포 독지가에 의해 1977년 3월 9일에 개교했다.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는 자랑스러운 청암인 육성’을 경영 목표로 인성교육과 학생 개개인의 특기 신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외부 사업 운영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국적인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학교를 옮긴 한 사립학교 교원은 지난 1월 급여명세서를 살피다가 평소보다 정근수당이 적게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이 교원은 행정 착오라고 판단해 행정실에 정정을 요구했지만, 사립에 근무하다 학교를 옮기면 근로계약자가 변경돼 때문에 정근수당 6개월치(7~12월) 중 전임교에서 근무한 기간(7~8월)분은 지급이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립학교 교원이 다른 재단 사립학교나 국·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 전임교 근무 기간에 대한 정근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제기된다. 이는 사립학교 교원의 보수를 국·공립학교 교원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 교원지위법과 사립학교법, 사학연금법 등 관계법의 취지에 어긋나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근수당은 업무수행의 노고를 보상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예산의 범위 안에서 근무연수에 따라 매년 1월(전년도 7월~12월 근무분)과 7월(당해 연도 1월~6월 근무분) 보수 지급일에 지급되며, 보수월액에 포함된다.따라서 사립교원이 계속 교원으로 봉직한다면 근무지를 옮기더라도 정근수당을 감액하지 않고 지급해야 한다는 게 일선 교원들의 주장이다.하지만 현재는 사립학교 교원이 다른 재단의 사립학교로 전직하거나, 공개채용을 통해 국·공립학교 교원으로 신규 임용되는 경우 전임지 근무분을 제외하고 정근수당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공립 간 이동 시에는 정근수당이 감액되지 않아 불만을 더 키우고 있다. 이는 국·공립학교 간 전보 때는 임용자가 달라지지 않지만, 사립교원은 전직 시 임용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6개월 치 중 새로 계약이 채결된 시점부터만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는 사립 교원이 국·공립학교에 특별채용되는 경우 전액 지급하도록 한 것 이외의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돼있지 않아 당국 관계자들의 해석조차 엇갈리는 상황이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달라지므로 새로 임용된 시기부터 산정해야 한다"며 "동일법인 내 학교로 옮길 때만 전액 반영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바뀌더라도 교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전 기간에 대해 지급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교육청이 사립학교에 주는 재정결함보조금은 교육감 재량사항이므로 교육청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원이 공무원은 아니기 때문에 인사혁신처가 직접 관여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처우는 국·공립에 준하도록 돼 있으므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동일하게 지급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교원의 경우 정근수당이 일부 감액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왔는데, 얼마나 많은 학교가 어떤 이유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교총은 8일 사립 교원에 대한 불합리한 정근수당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했다.하석진 교총 교권국장은 "공교육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사립학교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립학교 교원들은 정근수당 외에도 학교안전사고 등에 관한 책임범위, 직위해제 요건, 복무 여건 등에서 불리한 점이 많고, 고충심사청구권도 부여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차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 연구단체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 나눔 네트워크(이하 TNTs‧티엔티즈)’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해율하고에서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창원시청과 창원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창원시 진로교육지원센터와 티엔티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혜덕 창원 진로교육지원센터장과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 공기택 꿈‧가‧지 대표, ‘학종혁명’, ‘학생부 종합전형 고교백서’의 저자이자 EBS 진학 대표강사인 정동완 티엔티즈 회장 등 전국의 스타강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선다.콘서트에서는 강연 외에도 참가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듣고 상담하는 ‘근심 날리기 토크쇼’ 등 체계적인 진학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티엔티즈는 전국단위 공교육 교사들의 모임으로 강의 나눔, 저서집필 등을 통한 역량 강화로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 부천, 태백에 이어 9번째 나눔의 장이다.정동완 회장은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로와 진학 준비는 학교와 가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 입시의 흐름과 유익한 정보 찾기, 핵심 준비 실천법 등 구체적인 실행비법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엔티즈는 앞으로도 기초지자체와의 협조와 후원을 통해 초‧중‧고교생 중심의 진로진학 콘서트를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처음 도착한 곳은 백로서식지로 쌍안경을 들고 유심히 백로의 모습을 관찰해보았다. 백로는 여름철새로서 한 번에 3~4개의 알을 낳아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키우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날개 짓을 하도록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백로는 환경오염의 척도로서 백로가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만다고 한다. 다음 도착지는 동막 해수욕장이었는데 강화도 갯벌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갯벌이라고 했다. 양말을 신고 자신 있게 갯벌에 발을 내딛어보았지만 만만치 않았다. 갯벌입구에서부터 망둥어와 새끼 게들이 꼼지락거리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슨 대단한 보물이라도 찾을 것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흙을 팠다. 그러나 사람들이 손길이많이 닿아서인지 조개가 움직인 흔적들은 곳곳에 보이는데 막상 조개들은 보이지 않았다. 썰물 때 4km 이상 바닷물이 밀려 나가기 때문에 둑에서 물가까지 걸어서 한 시간 걸릴 만큼 갯벌이 펼쳐져 있었다. 물 빠진 갯벌은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숨어 있었다. 발을 옮길 때마다 쏜살같이 도망치는 말뚝 망둑어, 범게 등과의 숨바꼭질도 참 재미있었다. 특히 범게는 천둥이 쳐야 물었던 것을 놓아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리가 꺾어져도 끝까지 물고 있는 대단한 놈이라고 한다. 바위를 들춰보면 회색모양의 따개비나 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막상 먹을 수 있는 굴은 아니었다. 그 주변을 얼쩡거리던 새끼 손톱만한 게들이 깜짝 놀라 달아나고 그냥 얌전히 있는 것 같던 고둥들도 가만히 보면 모두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다. 실상은 껍데기만 고둥일 뿐 집게가 고둥의 속살을 파먹고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갯지렁이가 내놓은 실 꾸러미 같은 배설물과 콩알만 한 게들이 숭숭 뚫어 놓은 수많은 구멍도 눈길을 끌었다. 장화리는 근처에 해양탐구수련원이 있으며 낙조를 1년 내내 볼 수 있는 ‘낙조 일번지’로서 동막 해수욕장보다는 깨끗했다. 장화리는 정보화 시범마을로 집집마다 컴퓨터가 한 대씩 보급돼 있고 마을회관에도 컴퓨터가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해안은 물고기의 종류가 다양한데 장화리에도 철마다 많은 종류의 고기들이 잡힌다고 한다. 우리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갯벌 체험을 하지만 오히려 갯벌을 더 죽일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갯벌을 밟으면 갯벌이 딱딱해져서 바지락, 게, 갯지렁이 등의 갯벌 생물이 살 수 없단다. 요즈음 갯벌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갯골 탐험, 염전 써레질, 거기에 콘서트까지 곁들어서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갯벌은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서 오염물질을 깨끗이 해주고 바다생물이 사는 곳이며 바닷물이 육지로 넘치는 것을 막아주며 갯벌이 한 번 만들어 지려면 수 천 년이 걸린다고 하니 갯벌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월요일 1교시. 수업 시작 전, 아이들 각자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영어 선생님인 내게 바라는 이야기와 어떻게 가르쳐 주기를 원하는지 자유롭게 써보게 했다. 아이들 대부분은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기를 바랐다. 교사의 주입식 수업이 발표력 신장에 저해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틀에 박힌 수업이 가끔 수업 자체를 지루하게 만들 때가 있다며 재미있는 수업을 요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식 전달의 수업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위트와 재치 있는 수업을 아이들은 바라는 것 같았다. 1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언어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어 보이는 한 여학생은 수업 중 잘못을 했을 때 언어 폭행을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사실 아이로부터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그 충격이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어떤 남학생은 수업시간 선생님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수업할 때 시선 처리를 잘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도 여러 학생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고 편애하지 않는 선생님이 좋다고 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한 아이는 판서를 할 때 글씨를 크게 써 달라고 부탁했으며 그리고 어휘력 향상을 위해 단어 시험을 자주 보기 원하는 학생도 더러 있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업보다 입시와 관련된 많은 진학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진학 상담을 요청한 아이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아이는 우스갯소리로 수업이 지루할 때 가끔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야자타임 시간을 갖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소통을 원하는 아이들의 애교 섞인 요구로 받아들여졌다. 이렇듯 아이들은 흰 종이 위에 자기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아이들의 요구 사항 중,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앞으로 수업하면서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것도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무작정 무시하기보다 최대한 수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순환형 사회로의 변화와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초·중·고등학교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환경 관련 동아리 및 학급 총 8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교내 자원절약 및 재활용(업사이클링), 분리배출,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방법들을 조사 및 연구하고 홍보하는 등 3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활동은 참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관련 주제를 선택하고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자원순환 실천 활동이 기대된다. 본 자원순환 지원사업 프로젝트에 선발된 동아리 및 학급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원활한 진행을 위한 우수사례 및 지도안이 지급되며 지도교사 대상 연수와 대표학생 워크숍도 함께 실시된다. 이번 프로젝트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되며 우수활동 10개 동아리 대상으로 상장과 함께 총 5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상위 3개 동아리 지도교사에게는 일본 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본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참가신청서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을 작성하여 2017년 3월 24일(금) 오후 6시까지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교내 자원순환 지원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keea1981.or.kr 또는 환경교육.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70-4350-6029)로 하면 된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한국환경교육협회가 ‘2017 초·중·고교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참가할 동아리 및 학급을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초·중·고교 환경동아리(학급)의 교내 자원순환 실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활동 주제는 교내 자원 절약 및 재활용, 분리배출, 폐기물 감축, 지역사회와 교내 빈용기 회수 및 재사용 촉진 등이다. 참가 학생들은 3월부터 8월까지 주제와 관련된 조사 및 연구·개발, 홍보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초등 40팀, 중·고교 40팀이며 1개 동아리 및 학급 별 10~40명 이내로 구성하면 된다. 참가 동아리 대표학생과 지도교사들은 4월 중 워크숍을 통해 활동 우수사례 및 진행방법을 교육 받게 되며 지도교사들에게는 지도안이 지급된다. 우수 활동 동아리 10팀에게는 상장 및 상금 총 510만 원이 수여되며 1~3등 동아리 지도교사에게는 3박 4일의 일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참가 동아리 심사 기준은 사업 취지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과의 부합성, 참신하고 효율적인 주제, 활동 전·후 효과 측정의 가능여부, 활동을 통해 기대되는 교육 및 파급 효과 등이다. 참가방법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keea1981.or.kr) 공지사항 296번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참가신청서’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을 24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70-4350-6029
3월 6일(월) 오후 5시 30분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신입생들이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학생들은 저녁을 먹은 뒤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게 된다.
서울재동초는 7일 오전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스쿨존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교내 운동장과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노란 발자국과 옐로카펫을 학교 앞 도로에 부착하고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로교통공단의 자전거 면허시험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 교사, 학부모, 교통경찰 등 100여 명은 안전한 등하굣길이 되기를 기원했다.
인간의 삶은 만남과 헤어짐을 엮어가면서 사는 삶이다.3월 6일청암고등학교(교장 이한근)에서 금융회계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학창생활'을 주제로 9시부터 2시간 씩 오전, 오후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다.대부분의 학교가 신입생의 효율적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특강을 진행한다. 그러나 청암고는 집합된 군중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이 아닌 2개반 씩 분반하여 수업을 진행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중학교에서부터 수업 경청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좋은 학습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을 어불성설이다. 수업을 진행해보면 분명히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과 좋지 않은 학생을 구별할 수가 있다.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은 학습 성과도 좋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태도가 일반고보다 좋은 게 사실이다. 청암고는 순천에서는 취업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좋은 학교에 분류된다. 그러나 개인차도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부를 잘하고 취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학습태도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각 교과 수업 시간에 얼마나 바른 자세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는가에 따라 학교의 문화가 달라질 것이다. 이 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때 인연을 맺은 한 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은 나에게 강의 소감을 이렇게 보내왔다. "인생에 관하여 조금 더 알아가고 삶을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 나자신을 더 믿고 더 강해져야겠다. 공부 할 때 예습, 수업, 복습, 시험이라는 이 과정을 마음 속에세기면서 나의 학습능력을 키워야겠다.그리고. 나의 삶을. 준비하며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선생님, 광양여중 도서관이 너무나 좋고 선생님의 배려로 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책 읽게 해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문득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이 생각났다. 그리고글귀가 떠올랐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라고.... 나는 이 학생이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같은 인연을 살려 열심히 공부하여, 취업도 꼭 이뤄갈 수 있도록 가슴에 기억할 것이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활용에 대한 일선 학교의 신청 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83개교가 3982권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 활용 신청 현황 발표를 계기로 이제는 교육의 안정과 바른 역사교육 추진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뜻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이제 이 역사 교과서의 소모적 논쟁의 일단락이 필요한 시점이다.그동안 역사교과서와 연구학교 신청 등에 관련한 갈등이 증폭되고 비교육적 행동마저 나타나는 등 학교와 교육이 매몰된 수렁에서 하루빨리 헤어나야 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우리는 학생과 교육을 사이에 두고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외나무다리 싸움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최근 연구학교 신청을 둘러싸고 학교의 신청권한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 등을 반성해야 한다. 또 이념이 다른 특정단체와 세력들이 당해 학교에 찾아와 비교육적 언행과 학교 경영을 간섭하는 등 비교육적 일탈을 한 것에 대해서 심심한 반성이 요구된다.특히, 국정 역사 교과서 활용,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 문제에 대한 민주주의 철학과 민주시민교육, 민주시민 의식 등에 대한 심사숙고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로 풀어야 할 역사 교과서 문제를 이념주의로 경도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자기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그르다는 사고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자신의 사고만이 최선이고 정당하다는 논리야말로 그른 논리이다.그 와중에 일부 교직단체와 집단의 구성원들이 당해 학교에 무단 진입해 학교장과 이사장, 교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법과 교육을 훼손시키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은 것은 독단과 독선이며,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민주주의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일탈이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실제 언행은 독선으로 흐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민주주의 이념은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성 존중이다. 그 중심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중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민주주의의 기본인 것이다. 사실 국정 역사 교과서 채택, 역사 교과서 보조교재 활용, 연구학교 신청 등을 학교장 책임 하에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소정의 규정과 절차를 거쳐서 수행했으면 그 결과에 따라 시행하면 된다. 그 권한과 책임은 시종일관 학교장에게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압력으로 역사 교과서 선정, 연구학교 신청이 철회되고 당해 학교 입학식이 무산되는 등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하는 학교에서 비민주적 행태가 난무한 상황을 우리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와 교육당국도 소임을 다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물론 최근 소위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 전체가 소용돌이에 빠진 격이었지만, 그동안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수많은 갈등이 증폭되고, 교육현장에서의 대립이 격화되는데도 정부와 교육당국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제대로 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를 믿고 신청한 것인데, 교육부가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학교와 교육을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를 믿고 제대로 된 교육, 소신 있는 교육은 불가능한 것이다. 정부는 정책에 대한 일관된 집행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공권력이 마비된 국가는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정부는 2018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될 국정과 검정의 혼용체제를 대비하여 교과서에 문제점이 없는 지 보완하고 보충해야 하며 다양성과 민주주의 차원에서 역사 교과서와 연사 교과서 연구학교를 교육에서 바로 세우는데 노력해야 한다. 국정 역사 교과서 채택,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및 선정, 역사 교과서의 보조교재 활용 등은 이념적, 진영적 대립의 논제가 절대 아니다. 시비, 정오, 찬반의 논리가 절대 아니다.역사가 바로 선 나라가 정체성 있는 선진국이듯이. 역사 교과서가 바로 선 국가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민주주의 국가인 것이다. 역사 교과서 문제가 단위 학교와 학교장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면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국정 역사 교과서의 보조교재 활용 신청 학교가 83개교라고 발표하고 학교 실명을 밝히지 못한 교육부의 고뇌도 십분 이해해야 한다. 떳떳하지 못한 행정이라고 힐난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의 사회적 분위기와 포용력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적어도 우리나라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려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 집단의 사고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성과 수용성’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6500여개의 고교 중 1개교만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남은 현실이 우리나라 교육 민주화, 민주주의 교육의 현주소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전국 중 유일한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가 단위 학교의 자율적 민주주의에 터한 구성원들의 의사 그대로라면 그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은 게 사실이다.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나와 다른 것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듬고 함께 갈 수 있는 아량’이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다. 한 가지 꽃만 만발한 온실 화원보다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산이 더 아름다운 이유를 음미해 봐야 할 것이다. 일찍이 철학자 하버마스는 ‘역사는 진실을 펼쳐가는 활동’이라고 갈파했고, 진보주의 교육의 태두 존 듀이는 그의 역저 ‘민주주의와 교육’에서 민주주의를 떠난 교육은 죽은 교육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혼란과 역사 교과서 문제 파행에 즈음하여 음미해 보아야 할 의제인 것이다.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의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3월 2일 총동문회 장학금 등 1000여 만원의 다양한 장학금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광일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는 1983년 광일고 개교 이래 2016년 11월 말 처음으로 결성돼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총동문회는 졸업생들의 출연으로 장학기금을 마련, 지난 2월 졸업식에서는 대학에 입학하는 후배들을 위해 노트북 2대 및 1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초대 회장인 정원주(광일고 1회) 동문은 지난해 12월 광주시교육청에도 4000만원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급해 자랑스런 동문으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총동문회는 이번 신입생 입학식에서 15명의 재학생에게 먼저 5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신입생에게는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따라 노트북과 3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신남호(광일고 3회 졸업) 대신산업개발 대표도 분기별 100만원씩 매년 400만원의 장학금과 대학 입학 시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후배들을 위한 동문들의 장학금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총동문회(회장 정원주)는 입학식 후 200여 명의 동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동문회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후진 양성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4분기에는 학교법인 정성학원 이사장 장학금 및 교직원 장학금을 신입생 포함 20여 명의 학생에게 지급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 꿈을 이뤄나가는 것을 지원하는 데 온 힘과 열정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입학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의 깨끗한 환경과 학생들의 열의에 찬 눈빛들 속에 변화하고 있는 광일고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며 “타 일반계 고교를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광일고를 믿고 보내길 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 박서리 학생은 “우수한 동문들이 앞에서 이끌어 주고 선배들이 장학금을 받는 걸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정성학원 최성철 이사장은 입학생들을 위한 치사에서 아흔이 넘은 우공이 산을 옮긴 ‘우공이산(愚公移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이사장은 "머리가 명석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노력하는 이를 이길 수 없다"며 "목표를 세우고 우직하게 자기 할 일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광일고 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덕’을 갖추고, 즐겁고 신나는 수업을 통해 ‘지’를 갖추며, 예체능 교육을 강화하여 건강한 신체를 소유한 ‘덕지체’를 갖춘 조화로운 인재가 되도록 키울 것임을 약속했다. 광일고(교장 조영운)는 앞으로 총동문회 및 전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광산구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경기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2017학년도 3월2일 학부모와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다목적실에서 입학식을 했다.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리는 생생지락(生生至樂) 교육'이라는 교육목표를 실천하고 있는 금당초는 입학식을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고 기본 생활습관을 지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개량한복을 선물로 나눠 입히고 입학식을 진행했다. 전교생들의 박수 속에 신입생 입장과 1학년 13명, 유치원 5명의 입학선언, 담임교사 발표, 재학생과 신입생 인사, 케익 점화 및 축하의 노래 등 입학식이 축제가 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경순 교장은 "여주시는 세종이라는 소중한 교육자산을 지니고 있다"며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마음의 근력을 기르고 생각을 열어주는 교육(集), 호기심으로 도전하며 미래를 밝게 하는 교육(賢),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어울림 교육(殿)의 집현전(集賢殿)교육을 통해 나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생생지락의 교육문화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아이로,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학식이 끝난 후에는 금당초의 전통에 따라 6학년 학생들이 신입생들의 손을 잡고 교실 등 학교건물을 소개하며, 낮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새로운 언니,오빠들과 학교적응을 더욱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자녀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한 학부모는 “개량한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여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본생활습관을 지도하는 학교에 믿음이 간다"며 "무엇보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처음 동생들을 맞이하는 2학년(이정빈)은 “우리는 왜 입학식에 한복을 주지 않았어요? 한복을 입고 있으니 정말 예뻐요. 그래도 동생이 생겨서 좋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금당초는 남한강의 여유로움과 세종의 얼 계승을 위해 우리 것을 바르게 이해하고 너른 세상에서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는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신문에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이름으로 전면광고가 실렸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상황 도로명주소로 신고하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광고는 또 “나와 가족을 지키는 안전 지름길”이 도로명주소 신고임을 알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와 같은 날짜 전북연합신문엔 ‘전주시의회 5분 발언’이 실렸다. 4명의 전주시의회 의원들의 발언이 인물사진과 함께 요약되어 있다. 그 중 남관우 의원은 2010년 이후 2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행정기관인 전주시의 도로명주소 사용이 아직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도로명주소란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해 표기하는 새로운 주소 체계를 말한다. 종전 지번 주소와 시⋅군⋅구 및 읍⋅면까지는 동일하지만, 리(里)⋅지번⋅아파트 이름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2011년 7월 29일 도로명주소 고시 이후 지번 주소와 병행하다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도로명주소와 함께 우편번호 역시 종전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뀌었다. 5자리 우편번호는 2015년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준비 및 유예기간 1년 후인 2016년 8월 1일부터는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한 우편물은 규격 외 우편요금을 적용받는다. 보통 편지의 320원보다 70원 많은 390원을 내야 하는 것. 6자리 우편번호가 적힌 편지를 우체통에 넣은 경우 원칙적으로 발송지(자)로 반환된다. 발송자의 주소 표시가 없어 반환할 수 없는 경우에만 수취인에게 추가요금을 물린다는게 우정사업본부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시행 1년을 맞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자리 우편번호 사용률은 96%이다. 그러나 학교의 사정은 다르다. 최근 필자는 전북도내 132개 고교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무슨 기간제 교사 모집공고 따위를 보려던 것이 아니다. 심심해서는 더욱 아니다. 132개 고교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은 교원문학회장으로서 고교생문학작품모집의 공문 발송을 위한 각 학교 주소를 라벨로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그 번거로움과 많은 시간 등 작성과정의 어려움을 여기서 시시콜콜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른 행정기관도 아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의 얼굴인 홈페이지가 그렇듯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와 한참 거리가 먼 구년 묵이였음에 아연 놀라움과 함께 충격이 컸을 뿐이다. 2월 15일 기준 132개교 중 무려 50개 교가 아직도 6자리 우편번호로 학교를 소개하고 있어서다. 먼저 전주지역이다. 전북대사대부고⋅전주공고⋅영생고⋅완산고⋅완산여고⋅전일고⋅성심여고⋅기전여고⋅중앙여고⋅해성고다. 이리지역은 이리고⋅남성고⋅남성여고⋅원광여고⋅원광정보예술고⋅전북제일고다. 군산지역은 군산여상⋅영광여고⋅중앙고다. 정읍시는 정읍제일고⋅인상고⋅정주고⋅태인고⋅호남고다. 남원시는 남원여고⋅성원고⋅서진여고, 김제시는 김제여고⋅자영고⋅금산고⋅김제서고⋅지평선고다. 군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완주군의 고산고⋅삼례공고⋅한국게임과학고, 무주군의 푸른꿈고, 장수군의 장계공고⋅산서고, 순창군의 순창제일고⋅동계고⋅순창고, 고창군의 고창고⋅고창여고⋅고창북고, 부안군의 부안제일고⋅줄포자동차공고⋅부안여고 등이다. 전북의 14개 시⋅군중 진안군과 임실군 고교들만 5자리 우편번호로 정상 표기돼있을 뿐이다. 완주군 소재 전주예술고는 6자리든 5자리든 우편번호 자체가 아예 학교 홈페이지 도로명주소에 표시되지 않았다. 또한 도로명주소 개념을 모르는 듯 표기상 오류도 있었다. 예컨대 호남고는 지번주소인 ‘동’과 도로명주소 ‘로’가 나란히 표기되었다. 한국게임과학고, 세인고 역시 ‘완주군 화산면 화산로’를 ‘완주군 화산로’라 표기해놓았다. 한 가지 의문은 전라북도교육청이 도로명주소 본격 시행에 맞춰 관련 내용을 알리고 홈페이지 업데이트 등 독려하는 공문을 한 차례라도 보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보냈다면 이렇게 많은 학교들이 상급 감독기관의 지시를 불이행할 수 있었을까. 위반 학교가 그렇듯 많은 것은 공문 유무와 상관없이 문제로 남는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오류가 비단 전북도내 고교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는데에 있다. 전북의 초⋅중학교, 나아가 전국의 각급 학교 홈페이지의 5자리 우편번호 표기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싶은 심정이다. 바야흐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교육부가 적극 나서 각급 학교의 도로명주소에 따른 5자리 우편번호 정착을 독려하기 바란다.
"오늘 며칠이에요?""이월 스물여덟…이십팔일." 경기도 안산 선부동 고려인 1만여 명이 모여 사는 ‘땟골마을’에 위치한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 1층 강의실. 초등 입학생 14명이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들의 수업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섞어가며 진행됐다. 아이들은 ‘세모’, ‘네모’, ‘더하기’ 등의 특정 단어를 제외하고는 러시아어로 대답을 이어갔다. 김영숙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많은 고려인들이 오랜 유랑 생활로 모국어를 잃다보니 아이들의 부모 또한 한국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일반적인 다문화가정보다도 고려인 학생들은 한국어 소통이 안돼 학습 지체가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센터를 찾은 초등 5학년 칸 디아나양은 한국에 온지 1년이 됐지만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칸 양은 "학교 특별반에서도 한국어를 배워요. 다른 과목 수업은 못 알아들어요"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다문화특별반을 운영하고,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가정통신문도 러시아어로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 사무국장은 "센터에서 교육지원을 하지만 우리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공교육 내에서 일대일 수업 지원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이들이 학습 지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외국인 신분이라 지자체나 민간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제공되는 학습지 지원에서 제외되는 등 각종 복지혜택도 못 받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고려인 4세 청소년들이 외국인으로 분류된 것은 1992년에 제정된 재외동포법 때문이다. 재외동포를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정을 보유했던 자’로 규정하고 있다보니 고려인 4세는 재외동포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성년자일 때는 동반비자로 국내 체류가 허용되지만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재외동포비자 소지자일 경우에는 만 24세, 방문취업비자 소지자면 만 19세에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 사무국장은 "일정 나이가 됐다고 무조건 추방하기보다는 영주권 기준을 완화해 고려인 4세 스스로 체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체류 고려인 대다수는 열악한 제조업체나 일용직으로 일해 경제적 수준이 낮고 한국어 소통도 어렵다. 따라서 일반 외국인처럼 대학에 입학하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잡는 일이 드물다. 그런데도 현행 영주권 취득 기준은 동일업체 4년 이상 근무, 자산 3천만원 이상 보유 등 문턱이 너무 높다. 그는 "고려인 4세들이 국내에 정착하려면 결국 학업을 통해 대학, 전문직의 길로 가야하는 만큼 이들에게 교육은 희망을 넘어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의 범위를 3세대로 한정한 법을 고치자는 시각도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고려인 4세들은 일반 외국인과 동일하게 볼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 더 체류하려면 유학비자, 취업비자나 영주권 등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동포의 범위를 넓히는 문제는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국내 노동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제19대 국회에서 3세 이후 외국 국적 동포도 재외동포로 인정하는 법개정안을 추진했지만 그 범위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국내에 정착하려는 재외 동포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013년 고려인동포법이 시행됐지만 이 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동포 관련 단체 지원에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김혜련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교수는 "중국은 국내에 정착하려는 화교에 대해 우선 지원 정책을 펼치는 데 반해 한국은 해외 동포에 대한 지원을 우선하고 있다"며 "시선을 돌려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귀환동포지원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다. 국내에는 5만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어 의사소통조차 어려운 고려인 4세 청소년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게다가 성년이 되면 또다시 한국을 떠나야만해 미래가 늘 불안하다. 대학 진학, 안정적 취업만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이들에게 교육은 그래서 생존의 길이다. "그래도 한국에 살고 싶어요. 다시 돌아가기는 싫어요."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산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에서 만난 김율리아(17)양은 지난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 김 양은 "고려인이라는 시선 때문에 생활이 불편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기도 힘들어서 엄마한테 한국으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증조 할아버지가 태어난 한국에 가면 더 행복한 삶이 기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한국 땅에서 적응은 쉽지 않았다. 한국에 와서는 정작 서울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학교로 갔다. 한국 학교로 가기가 무서워서다. 그러다 비싼 학비 때문에 다시 일년 만에 한국 중학교로 옮겨야 했다. 김 양은 "수업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지각과 결석을 자주 했어요. 결국 다문화 대안학교로 또 옮겨야 했어요"라고 말했다. 올해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김 양은 이제는 한국생활에 많이 익숙해졌지만 만 19세가 되면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려인 3세인 엄마가 방문취업비자로 국내에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적 고려인에게는 재외동포비자가 발급됐지만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에서의 대학 졸업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방문취업비자가 발급됐다. 동반비자로 온 김 양은 만 19세까지만 국내 체류가 허용된다. 대학을 가면 유학비자로 좀더 국내에 머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수업도 따라가기 버겁고 학비도 비싼데 대학을 갈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 2012년 러시아에서 국내로 온 조기철(18)군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조 군의 엄마는 재외동포비자를 발급받았다. 최대 4년 10개월의 기간 제한이 있는 방문취업비자(연장 가능)와 달리 재외동포비자는 금고 이상의 처벌을 받지 않는 한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동반비자로 함께 온 자녀도 만 24세까지만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고려인 4세인 그는 재외동포로 인정받을 수 없는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싶어 지금은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은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1860년대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 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나 구 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을 고려인이라 부르고 있다. 이들은 1937년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했다. 그러나 구 소련 국가들의 자민족 우선 정책과 경제적 불안 등으로 최근 고려인 동포들은 국내로 속속 입국하고 있다. 공식적 통계는 없지만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5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인 4세인 청소년들도 동시에 늘고 있다. 이들은 재외 동포로도 인정받지 못한 외국인 신분으로 성년이 되면 다시 떠나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을 할아버지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단기 비자로 국내 어학원에서 공부하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게 된 최 엘라나(19)양은 "고려인이니까 우리 조상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즈베키스탄에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대학을 다른 국가로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한국으로 꼭 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양도 대학 졸업 후에 한국에 정착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하려면 재외동포 범위를 3세까지로 한정한 재외동포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 이유로 개정은 요원하다. 법 개정이 안된다면 고려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주권 취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김영숙 고려인문화복지 지원센터 사무국장은 "향후 1~2년 뒤부터 성인이 돼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고려인 4세가 급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인 동포의 역사성을 생각해서라도 미래세대인 자녀들을 우리 사회가 끌어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