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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혜수 |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팀장 2006년 상반기 정보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6월 현재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 인구는 약 3358만 명으로 약 73.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을 살펴보면 6~19세가 98.1%, 20대 98.1%, 30대 91.6%로 6세부터 40세 미만 연령층의 9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터넷진흥원, 2006). 특히 20대 이하의 인터넷 이용률이 95%를 상회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는 이제 우리나라가 인터넷이 상용화됨에 따라 사이버 공간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맥락(context)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은 행동 장애 인터넷 이용이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의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으며, 청소년층의 가장 심각한 역기능 사례 중 하나로 인터넷중독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중독은 알코올 중독과 마찬가지로 실재하는 행동 장애로서 Young(1996)이 규정한 지 10년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학문적인 논의가 최근 5년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중독의 개념은 학자마다 다양하며, 아직 학문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는 아니나, 일반적으로 인용되고 있는 인터넷중독의 정의를 두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김청택, 박중규, 이수진(2003)에 의하면,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것’으로 정의되며, 박성길과 김창대(2003)에 의하면, ‘인터넷의 사용이 지나쳐 이용자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직업적, 사회 적응적 기능 손상을 초래하는 상태’라 정의된다. 전문가 상담 필요한 위험 사용자 많아져 2005년도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전국 만 9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약 2.4% 정도가 시급히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사용자 군으로 조사되었으며, 방치할 경우 고위험 사용자 군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는 잠재적 위험 사용자 군이 10.2%로 나타났다. 2005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 현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응답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보다 인터넷중독률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며, 고위험 사용자 군은 전체의 2.6%, 잠재적 위험 사용자 군은 12.7%를 차지하고 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인터넷중독률은 고위험 사용자 군이 3.9%, 잠재적 위험 사용자 군이 13.6%를 차지하여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보다 인터넷 중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터넷 주이용 목적을 복수 응답하도록 하여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 중에서 인터넷 주이용 목적이 1순위 기준으로 게임(34.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인터넷 주이용 목적을 1순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만 9세~12세의 경우 게임이 57.4%, 만 13세~15세의 경우 게임이 46.8%, 만 16세~19세의 경우 31.8%를 차지하였으며, 저연령층 집단으로 갈수록 게임을 인터넷의 주이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의 주된 인터넷 이용 장소는 대부분 집(95.4%)이었으며, 그 외에는 PC방(4%), 학교(0.6%) 순으로 나타났다. 넷째,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중독 시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순위 응답 기준으로 부모(67.9%)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친구(17.4%), 학교(8.4%), 전문상담원(4.6%), 기타(1.7%) 순으로 응답하였다. 다섯째,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이용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살펴 본 결과 아버지의 경우 상관하지 않는다(53.0%)가 가장 높았으며, 잔소리를 한다(27.9%), 싫어하지만 묵인해준다(12.0%), 심한 잔소리나 질책을 한다(7.5%), 격려하고 지원한다(2.9%), 절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경우 잔소리를 한다(37.7%)가 가장 높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상관하지 않는다(36.0%)가 세 번째, 싫어하지만 묵인해준다(14.3%), 심한 잔소리나 질책을 한다(7.5%), 격려하고 지원한다(3.9%), 절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인터넷 이용을 통제할 때 청소년층에서 나타내는 정서적 반응으로는 분노(44.7%)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아쉬움(24.8%), 무감정(20.6%), 좌절(5.2%), 만족감(4.5%), 기타(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이용의 통제에 대한 행동적 반응으로는 소극적 반항이 43.2%로 가장 많았으며, 순응하는 경우가 40.1%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여덟째, 인터넷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는 건강 악화(49.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생활 등에 지장을 주는 생활파괴(29.9%), 스트레스(7.3%), 성격변화(4.7%), 현실과 가상공간과의 혼동(3.1%), 사회생활 위축(2.1%), 경제적 궁핍(1.8%), 기타(0.7%)의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 어릴수록 정보검색보다는 오락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2005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12월 현재 만 6~19세가 97.8%이며, 만 3~5세의 이용률은 47.9%에 이르는 등 유아, 아동 및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한국인터넷진흥원, 2005). 그러나 아동 및 청소년 인터넷이용은 급증한 반면, 인터넷 사용 실태를 분석해보면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자료나 정보검색 및 학습활동보다는 게임 등과 같은 오락 위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및 중독의 우려가 있는 청소년의 비율이 약 15.3% 정도로 추정되나, 인터넷중독에 관한 내용은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초·중등학교에서 창의적 재량학습시간 또는 특강을 활용하여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이 일부 보급되고 있으나 사실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산시간 또는 컴퓨터시간에 활용되고 있는 교재 3종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분석해 보았으나1), 한 종의 초등학교 1학년 교재에 게임중독 예방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전산(컴퓨터) 수업에서 인터넷중독 예방에 관한 내용을 교육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은 부족함이 있다. 또한 인터넷중독 예방특강은 학교에서 신청을 하는 경우에만 학생들이 특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교육혜택이 한정적이다. 그러므로 향후 초등 정규교과과정 또는 재량학습 교재에 인터넷중독예방교육 내용이 편성되어야 할 것이다. [PAGE BREAK] 교사, ‘인터넷 사용 요일제’ 활용해라 특히 학생들의 경우 방학이나 주말과 같이 여유 시간이 많은 경우 인터넷 사용이 과다하게 늘어나 인터넷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의 경우 현재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www.iapc.or.kr)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터넷 사용(또는 게임사용) 요일제 등을 활용하여 일주일 중 하루는 자율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절제하는 계획성 있는 생활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둘째, 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예방, 나아가 올바른 미디어 사용을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95% 이상이 가정에서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바, 가정에서 부모의 적절한 인터넷 사용지도가 요구된다. 또 자녀들의 경우 인터넷중독 시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67.9%), 일반적으로 부모의 경우 자녀의 인터넷 중독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자녀가 인터넷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 적응적 기능 손상을 초래하게 되므로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에서 올바른 컴퓨터 사용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부모와 담임교사 그리고 상담교사 간에 원활한 정보 교환과 협력이 필요하며, 이 외에도 교육청의 학교보건원이나 청소년 상담기관,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등과 긴밀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여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 원할 때 부모와 학생들이 상담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거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 시간관리 능력 키워줘라 인터넷중독 예방의 경우 부모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청소년의 대부분이 가정(95.4%)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모가 담당해야 할 가정교육의 영역이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으로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모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중독 예방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적인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외동 아이의 증가 등 가족구조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적 참여의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로 인터넷을 과다 사용할 수 있는 환경적 유혹 하에 매일 생활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컴퓨터 매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컴퓨터라는 매체의 사용 목적이 게임을 하기 위한 오락기가 아니라 정보의 도서관, 생활도구, 문화도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김현수, 2005). 따라서 부모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정확한 사용 용도를 자녀에게 바르게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청소년의 게임 주 이용시간대를 파악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연령대별 게임이용시간의 분포를 잘 고려하여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부모는 자녀가 인터넷을 사용함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 부모의 정보화능력과 부모 효능감이 요구된다. 부모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한 자녀의 인터넷 중독이 예방될 수 있으며, 각종 음란물 등으로부터 차단이 가능하다. 이는 나아가 전반적인 부모가 가정에서 부모-자녀 관계를 바람직하게 형성하고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부모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인 부모 효능감(parent efficacy)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수반할 수 있다(신용주, 김혜수, 2003). 여섯째, 컴퓨터 사용에 대해 일관적인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특히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모의 비일관적인 양육 방식은 자녀의 인터넷 통제에 대한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을뿐더러 자녀가 인터넷을 좀 더 사용하고 싶을 경우 유혹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는 데 영향을 주기 쉽다. 일곱째, 시간관리 능력과 자기조절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중독의 경우 인터넷 사용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되고, 인터넷 사용에 강박적인 집착을 보이게 되며, 또 자신이 사용했던 인터넷 시간을 왜곡되게 지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부모와 잦은 마찰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자녀가 인터넷게임 이용 시 부모가 통제할 경우 ‘시간에 대한 지각의 왜곡’으로 말미암아 게임을 조금밖에 하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터넷중독인 자녀나 중독의 위험이 있는 자녀들에게 시간관리 능력을 키워주면 컴퓨터 사용조절능력이 향상된다. 여덟째, 자녀들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은 시카고 대학의 Kobasa와 Maddi(구광현 외, 2002 재인용)가 제창한 3C가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3C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을 통제할 수 있는 통제력(control), 스트레스를 개인의 성장과 발달의 기회로 변화시키는 도전력(challenge),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신과 가족, 일에 대한 확고한 책임감 및 수행능력(commitment)을 의미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스트레스 극복에 반드시 필요한 이 세 가지 능력은 어린 시절에 스트레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회피하기보다는 부모나 교사의 도움으로 스트레스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길러진다는 것이다. 대부분 청소년 자녀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방안이 인터넷이 유일한 경우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취미, 성향 등을 고려하여, 자녀에게 맞는 스트레스를 극복 방법을 개발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홉째, 자녀의 연령이 낮을수록 보다 쉽고도 구체적인 인터넷 사용지침을 제시해 주고 실천을 격려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자녀의 게임 행위에 대해 무조건 거부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통제하는 것보다는 자녀 연령에 적합한 게임을 잘 선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울러 자녀와 함께 적절한 기준을 마련해놓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사실 위와 같은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이 학교에서 실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인해 부모교육에 참가하는 부모의 참여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인터넷중독 예방을 위한 부모활용지침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각 가정에 배포하는 것도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방과 조기 개입이 최선 이제 인터넷이 상용화되어 인터넷 오·남용으로 인한 인터넷중독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인터넷중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가 ‘예방과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학교에서의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이 필요하며, 부모, 담당교사 및 상담교사 간에 원활한 정보 교환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뿐 아니라, 일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는 진로상담부, 교육정보부 교사들을 위한 상담 모델 보급과 교원직무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나아가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청소년의 사회화를 담당하고 있는 학교와 가정의 기능을 보다 활성화하고 교사와 부모 및 전문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Usher와 Bryant(1989)의 주장과 같이 이론(theory)과 실제(practice), 그리고 연구(research)를 하나의 통합된 단위(unit)로 고려하여 전문성과 실천력이 함께 강화될 필요가 있다.
원일석 | 광운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교육용게임 쉽게 빠질 수 있는 게임의 유혹 A군은 고향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가 온라인 게임을 하게 된 것은 주변 친구들의 자연스러운 권유에 의해서였는데, 그 별 의미 없는 권유가 A군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켜 버릴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온라인 게임의 전투와 커뮤니티의 재미에 푹 빠져버린 A군은 강의가 없는 낮에는 대학가의 PC방에서, 밤에는 자취방에서 게임에 몰두하게 되었다. 점차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것에 비례해 학업에 쏟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과제물도 제출하지 않고, 강의에도 잘 나가지 않던 A군은 더 이상 출석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휴학을 해버렸다. 그리고는 자취방에 틀어박혀 온라인 게임의 무한한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A군의 말에 의하면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자취방에서 일 년 동안 온라인 게임만 하다가 초췌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현실에 눈을 뜬 것이다. 현실은 더 참혹했다. 휴학상태로 두 학기를 허송세월하고, 등록금은 게임 아이템을 사는데 모두 탕진해 버렸다. A군은 더 늦기 전에 다시 복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고 한다. 후배들과 함께 재수강하기도 창피하고, 무엇보다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일 년 동안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냈으며 등록금을 더 달라고 말할 면목이 없었던 것이다. A군으로부터 필자가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다행이도 A군은 복학하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뒤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대학생활에서 잃어버린 일 년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고, 자신을 이런 상태로 몰고 간 온라인 게임은 다시는 보기 싫다고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A군이 이런 일을 겪기 전에 필자나 다른 전문가들이 상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대학생인) A군이 어느 순간 자신이 스스로 정신을 차렸다는 점, 그리고 빨리 잘못된 상황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했으며 그 노력이 성과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게임중독 상황에서 스스로 정신을 차리는 행운은 정말 찾아오기 힘들다. 특히 혼자서 살며 주변 사람과 격리된 상태에서는 더욱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학생들의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빨리 알리도록 당부해두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밤새고, 학교에서는 자고 초등학교 고학년인 B군은 활발하고 성적도 비교적 좋은 아이다. B군의 부모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자주 만나게 되었는데, 어느 날 B군의 부모가 B군이 게임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며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해왔다. B군의 부모는 가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와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아침에 나가는 사이클이 반복되어 B군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B군과도 구면이고 집에도 방문한 적이 있어 B군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B군은 집에 와서 잠을 거의 자지 않았다. B군은 집에 오면 곧장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부모가 올 때쯤 되어 컴퓨터를 끄고 자는 척하다가 부모가 잠자리에 들면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외아들인 B군은 자기 공부방 안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방문을 닫으면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상태로 게임을 하다가 새벽에 잠들고, 아침에 엄마의 성화에 깨어나 등교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쉬는 시간에 자고, 수업시간에는 조는 등 학교에서 수업이 잘될 리가 없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생체리듬이 고정되어 밤에는 정신이 또렷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성적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경우 중독적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조치가 우선되어야 하고, 폭력적이거나 강제적 방법보다는 스스로의 조절력을 높이는 방법을 유도하여 B군의 현실 생활 복귀를 찾아야만 했다. 일단 B군의 컴퓨터는 방 안에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부모님도 써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컴퓨터를 거실의 공개된 장소로 내놓았고, 또한 담임선생님과 B군의 학습문제에 대해 상의하도록 하였다. B군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시간조절을 하게 되었으며, 지면에 다 쓸 수 없을 정도의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상생활과 학업에 있어 큰 문제없이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B군의 경우는 가정환경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켜봐야만 한다. 맞벌이나 부모의 갈등 문제 등으로 자녀에게 관심을 덜 기울이는 가정의 경우 게임중독문제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일단 일어나면 심각한 수준으로 빠져버려 회복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가정환경을 살펴보자. 가족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환경의 아이들은 일단 게임중독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만큼이나 게임은 아이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고, 새로운 도피처이자 안식처가 되었다. B군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발견한 또 다른 문제도 있다. 게임에 몰입하자 B군도 모르게 다리 한쪽이 의자로 올라가더니 화면을 향해 목을 쭉 뺀 자세가 게임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성인에게서나 볼 수 있는 컴퓨터 직업병 자세를 초등학생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문제는 아이들의 게임중독과 함께 반드시 확인해보도록 당부하고 싶다. 청소년 10명에 3명이 게임중독 21세기형 지식산업이며 정서서비스산업 및 감성산업인 게임산업.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중요한 국가전략산업이며, 종합예술산업이며,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보고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신규산업이다. 국내 규모는 4조 이상, 세계적 규모는 1200억 불(약 140조 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의 시장이며 매년 30% 이상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화려한 게임시장에서 파생되는 게임중독 문제는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달의 밝은 앞면을 보면서 달의 어두운 뒷면은 상상하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달의 뒷면이 실재하는 것처럼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이 게임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산되는 현실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 과연 청소년들은 얼마나 게임을 할까? 청소년들이 한 달에 얼마나 온라인게임을 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거의 전 연령의 30% 정도가 하루에 한 번 이상 온라인게임을 한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거의 ‘일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게임 시간대를 조사한 것에서는 초등학생 연령대는 반수 이상이 정오부터 저녁 6시 사이의 시간에 게임을 한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이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인원수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녁 6시 이후에는 집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있으므로 게임을 하기에는 다소 곤란해지고, 수면시간이 시작되는 10시 이후에는 게임이 더욱 곤란해진다.이에 비해서 중학생 이상 연령대를 보면 학교가 끝난 뒤부터 새벽 2시까지의 분포가 고른 편이다. 이 연령대는 비교적 시간에 자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0.7%(새벽 2시부터 아침 6시까지)의 초등학생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는 것일까?[PAGE BREAK] 아직도 해결은 가정 내에서만 게임중독 문제가 맨 처음 발견되는 장소는 대부분 가정이다. 자녀의 게임중독 증상을 인지한 뒤 부모들의 대응방법을 보면 자녀의 게임중독 문제는 부모가 스스로 해결하거나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답변이 상당히 많다. 전문 상담기관이나 교사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다. 만약 자녀의 게임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자칫 놓칠 수도 있다. 교사와 부모와의 긴밀한 교류는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믿음직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컴퓨터를 없애버린다거나 전원케이블을 숨긴다거나 하는 강제적인 방법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일단 빠진 사람은 게임이 가능한 곳을 찾아 이동한다. 더구나 지금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 최적의 환경이다. 학교와 공공시설의 컴퓨터는 개방되어 있으며 PC방 사용요금은 초등학생의 용돈으로도 충분히 밤을 샐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졌다. 게임중독 알고, 대처하자 그렇다면 교사는 어떻게 학생들의 게임중독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인가. 물론 학부모와의 연락이 제일 효율적인 방법이겠지만, 몇 가지 요령을 통해 학생들을 살펴보면 게임중독의 전조 또는 심화증세를 눈치 챌 수 있다. 첫 번째로 학생 생활의 급격한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만성적 피로, 수면부족, 교우관계의 변화, 언어의 변화, 잦은 지각 등이 있다면 게임몰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쉬는 시간에 책상에 팔을 포개고 자는 학생을 살펴보라. 두 번째로 학급의 유행 게임을 주시하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학급 내 친구들이 게임에서도 다시 모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학급 내 일정 비율 이상의 인원이 하는 게임은 유행이 되어 버린다. 이때, 몇몇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중독 상태에 빠져 오랜 시간 게임을 하는 학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특히 해당 게임의 ‘고렙(높은 레벨의 게이머)’은 그만큼 투자한 시간이 많다는 뜻이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가정환경을 살펴보는 것이다. B군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게임에 중독되기 쉬운 환경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상담기법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교사라면 국내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게임 중독관련 상담교육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전문상담사 교육과정’의 경우 인터넷과 청소년의 디지털 문화 및 신체건강, 그리고 온라인 게임중독에 대한 개인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소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국 청소년상담원의 ‘청소년 온라인게임중독 예방프로그램 지도자 양성교육’ 또한 각 급 학교 교사들이 온라인 게임중독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www.educa-tion.or.kr)에서 운영하는 ‘학생지도를 위한 인터넷 중독 상담과정’은 6주간의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게임, 채팅, 사이버섹스 등의 다양한 문제와 실제 사례와 상담내용을 중심으로 36강좌가 구성되어 있으므로 시간적, 공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 상담에 대한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직무연수’ 메뉴를 선택하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중독 예방법 그렇다면 교사가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중독 예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 컴퓨터는 게임기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컴퓨터는 최소한 한대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성인은 그 컴퓨터를 이용하여 문서를 작성하고 정보를 검색하거나 프로그램을 만들겠지만 그런 작업을 할 필요가 없는 청소년들에게는 컴퓨터는 단지 게임기 아니면 채팅용 단말기일 뿐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알려주어야 할 것은 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의 용도인 것이다. 정보검색과 자료작성이라는 컴퓨터의 기본적인 용도를 이해하고 학습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인터넷과 게임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두 번째, 학생 스스로가 인터넷과 게임 사용규칙을 만들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스스로 정한 시간에 게임을 끝낼 수 있다면 최소한 게임 중독을 예방하는 기본적인 한 단계를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과 게임 사용규칙에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항목이 들어가도록 한다. * 하루 중 (집과 학교, 게임방에서도) 언제부터 몇 시간 동안 인터넷과 게임을 한다. * 부모님의 허락 없이 나와 가족의 개인정보와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는다. * 부모님의 허락 없이 휴대폰/카드 결제하지 않는다. * 부모님의 허락 없이 게임에서 친하게 된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지 않는다. 이것은 최소한의 목록이며, 여러 중독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참고하면 다양한 규칙 목록을 연령대에 맞게 만들 수 있다. 세 번째, 자녀에 의해서 가정의 분위기가 변화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를 가족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거실로 꺼내도록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일부 가정은 부모가 사용하기 위해 골방에 컴퓨터를 넣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부모의 채팅과 게임 등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을 자녀가 지켜보면서 따라하게 된다. 교사와 학생의 주도로 부모로 하여금 은밀한 작업을 하던 컴퓨터를 가족 공동 소유물로 만들게 하자. 그것이 안 된다면 최소한 컴퓨터를 쓰는 동안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도록 지도하자. 게임중독 문제는 모두의 책임 게임중독 예방과 치료의 최일선은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대화와 관심이 게임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여기에 교사의 도움이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자녀의 게임사용량에 대해 학부모와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사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온라인게임개발업체가 이 문제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태국의 온라인 게임에는 ‘셧다운 제도’라는 것이 있다. 오후 10시가 넘으면 모든 온라인게임에 경고메시지가 출력된 뒤 미성년자의 계정은 모두 접속을 끊어버리는 제도이다. 게임 산업의 위축 가능성이나 실행 방법 자체를 고려해 볼 때 다소 심함이 느껴지지만, 청소년들의 수면시간 보장을 위해서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활동과 제도들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훌륭히 자랄 수 있도록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우리 가족은 엄마 둘, 그리고 나와 동생 이렇게 네 명입니다.’ ‘우리 집에는 엄마는 없지만 아빠는 두 명입니다.’ 호주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재나 동화책 가운데는 이처럼 알쏭달쏭한 표현이나 문구가 이따금 등장한다. 이른바 ‘동성애 부모’를 가진 아동들의 가족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란 말 그대로 ‘어머니’와 ‘아버지’ 양친을 일컫지만 호주에서는 반드시 그런 개념만도 아니다. 즉, 부모란 양성을 가진 두 사람일 수도 있고, 어머니 두 분을 나타내거나 혹 아버지 두 분을 뜻하는 단어도 될 수 있다. 동성애 부부 사이에서 양육되는 자녀의 처지에서는 부모의 정의가 일반 가정의 자녀와는 분명히 구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주의 가족법은 동성애자들의 혼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동성애자들의 자녀 양육권 또한 법적으로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동성애 커플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둘 만의 관계에 만족하는 단계를 넘어 자녀를 갖기 원하는 경우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어쩌면 동성애 커플일수록 입양, 혹은 정자 기증이나 대리임신 등을 통해 둘 사이에 자녀를 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욕망이 이성애자들보다 더욱 강할지도 모른다. 지난해 호주 서부의 한 여성 동성애 커플은 약 3년간 3만 호주 달러 (한화 약 2400만 원)라는 거금을 들여 지난한 노력 끝에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이 커플은 보통의 이성애 부부나 사실혼 관계, 심지어 미혼모조차 적용되는 의료 보조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재정적으로 큰 곤란을 겪었음에도 자신들의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로 미루어 볼 때 머지않은 미래에 호주 사회는 동성애자들의 가족 관계를 수용하고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단도 나오고 있다. 차제에 동성 부모와 그 가족들을 싸안기 위한 교육 차원의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호주 빅토리아 주의 수십 개에 달하는 초등학교에서는 동성 부모 가정을 배려한다는 취지 하에 학생들에게 ‘엄마, 아빠’란 말 대신 ‘돌봐주시는 분들(parent)’ 이나 ‘보호자 (carer)’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소수나 상대적 약자 그룹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포용과 관용을 실천한다는 명분으로 동성애 관련 명사들을 모은 포스터도 제작됐다. 또 여성이나 남성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도 되도록이면 배제할 것을 아동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사회적 소수 인정하도록 아동기부터 교육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 동성애 부모에 대한 차별의식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둔 일련의 교육방침이 일선교사들에게 전달됐다. 이 가운데는 동성 부모를 둔 어린이들의 현실을 묘사한 가상 시나리오를 실연케 하고, 그랬을 경우 발생할 주위 사람들의 차별에 대해서 학생들 간에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동성애 가정을 모델로 한 그림책을 학습 교재로 사용하는 유치원도 등장했다. 물론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교육부의 공식 승인에 의해 정식으로 교과과정에 뿌리내린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학교 재량에 따라 채택 여부가 결정될 뿐이지만 사회적 소수인 동성애자들을 다수에 속하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인정하도록 아동기부터 교육을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상 호주는 ‘동성애자들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비난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나라에 속한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가정 또한 이성애의 그것과 다름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주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권익이 보다 가시적인 형태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호주는 지난 1993년부터 동성애자들에 관한 관용이 사회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동성애는 비정상적 성적 기호나 이른바 변태가 아닌 유전자적 특성에 기인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많이 거두어진 후 이제는 ‘동성혼’을 인정하고 자녀양육을 허용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한 걸음을 더 내딛고 있는 상황이다. 양성 학부모 “게이 교사 용납 못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이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의 벽은 그리 만만치 않다. 동성애 부모들과 그 가정의 자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교육 분위기와는 모순되게도 얼마 전, 일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던 동성애 교사에 대한 해고조치가 내려진 일이 있었다. 초등학교 5, 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성에 관한 교육을 하던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밝혔다는 이유로 한창 예민한 나이의 학생들에게 성 윤리에 관한 그릇된 정보와 의식을 주입했다며 학교 측으로부터 교직을 박탈당한 것. 동성애자들의 권익보호와 기회균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인권단체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사직을 그만두게 한 것은 명백한 인권 탄압이라며 강력히 맞섰지만 자녀에게 유해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양성 학부모’들의 반발을 꺾을 수는 없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동성 부모와 그들 가정의 존재를 인식시키기 위한 학교교육과정 변화에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더군다나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드러낸 교사를 교단에 계속 세월 둘 수는 없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교실에서 이런 것까지 가르치길 기대하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는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주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끼리 모이면 뼈 있는 우스갯소리로 ‘자식이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나중에 커서 이성 신부감이나 신랑감만 데려오면 무조건 고맙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동성애자들의 증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학교 교과과정에까지 이 같은 분위기를 옹호하고 부추기는 수업내용을 끼워 넣는 것에 자식 가진 사람들이 격한 항의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1. 이상제시형의 특징 이상제시형은 지향해야 할 방향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역할과 해결을 논해야 할 경우에 유용한 형태이다. 이상제시형은 '…적합한 교사상에 대해 논술하시오',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술하시오'등으로 진술된다. 이상제시형의 변형된 형태로는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해 논술하시오'등이 있다. 이상제시형 문제에서는 무엇보다도 해결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또 그 조건에 알맞은 방향이나 이상적인 상태는 무엇인가를 적절하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단, 조건은 치밀하게 검토하되 이상적인 방향이나 상태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제시해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은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제시형에서 주제에 대한 내용은 대체로 시대상황이나 사회에 대한 것이 된다. 즉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교사상에 대해 논술하시오'나 '21세기의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술하시오'등의 문제가 출제될 때 조건인 '정보화 시대'나 '21세기'를 생각하지 않고 교사상이나 교육의 방향을 첫째, 둘째, 셋째, … 등으로 논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논술의 채점기준인 논리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는 교사상이나 교육의 방향은 시대나 사회적 특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조선시대나 일제시대, 산업사회의 교사상이나 교육의 방향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제시형에서는 앞의 조건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조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면 조건인 '정보화 시대'나 '21세기'의 무엇을 논해 주어야 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정보화 시대'는 정보화 시대의 개념이나 특징(특성), 기능, 요구되는 인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또 '21세기' 역시 21세기의 사회적 특징이나 기능 등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즉 정보화 사회가 ○○○ 특징과 기능(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 인간을 길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 교사의 자질이나 태도(모습)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써 내려가야 한다. 또, 21세기에 적합한 교육의 방향의 문제에서도 '21세기'의 특징이 ○○○ 때문에 21세기에 적응하는 인간은 ○○○ 자질을 갖춘 인간이다. 이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의 방향(내용과 방법)은 ○○○ 달라져야 한다는 식으로 서술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에 대한 설명을 한 후 그에 가장 적합한 내용(교사상이나 교육의 방향)을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이상제시형의 기출 및 예상 1) 학급담임으로서의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하여 논술하시오.(1993, 서울) 2) 우리 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방향과 관련하여 21세기에서 요구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을 논술하시오. 3) '서구화의 진행 과정이 한국 전통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에 미친 영향'과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하여 논술하시오.(2001, 전주교대 편입) 4) 현재 초등학생들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다. 이들에게 절실히 요청되는 능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진술하시오.(2003, 서울교대 편입) 5)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해 논술하시오.(2000, 부산교대 편입) 6) 제시문의 의도에 적합한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해 논술하시오.(2002, 대구교대 편입) 7) 정보화 시대에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술하시오. 3. 이상제시형의 개요작성방법 논제 : 우리 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방향과 관련하여 21세기에서 요구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을 논술하시오 1) 서론 이상제시형에서 서론은 단도직입표현을 제시하고, 이어 정보화 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논술한다. 즉, 정보화 사회가 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객관적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교사상의 필요성을 암시한다. 이 과정에서 본론의 정보화의 특징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위 문제와 같이 정보화가 중심이 된 21세기가 요구하는 교사상을 논술하라면 "우리 사회는 20세기 산업사회에서 21세기 정보화 사회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전국 초·중·고 교실에 인터넷이 깔리고 모든 교사들에게 컴퓨터가 지급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학교 온라인화'도 완성되었다. 이는 미래사회 변화의 방향에 적응하기 위한 학교현장의 적응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대변화에 적합한 교사상의 재정립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서술할 수 있다. 2) 본론 본론의 핵심논점은 이상제시형의 특징인 조건과 조건에 적합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위 문제에서는 21세기의 특징(조건)과 21세기 특징에 적합한 이상적인 교사상(내용)이 될 것이다. 여기서 21세기 사회의 의미와 특징을 제시해야 할 것이고, 이에 근거한 교사상을 제시하면 된다. 그런데 우수한 교사는 전인교사라고 할 수 있고, 전인교사는 지·덕·체를 갖춘 교사이다. 그 중 '지'에 대한 전문성은 교과에 대한 전문지식과 교수·학습방법이 핵심이 될 것이고, '덕'에 대한 전문성은 사명감이나 윤리의식, 학생에 대한 사랑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실천하면 훌륭한 교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위 문제에서처럼 21세기의 특징이 지식정보화사회, 세계화, 다양화, 비인간화라고 규정된다면 '지'와 '덕'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는 것이다. 즉, '지'에는 정보화 능력이 추가된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다양한 수업활동이나 업무처리에서 정보화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정보화 시대는 '덕'이란 측면에서도 교사는 학생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전제로 학생을 지도해야 하며, 세계화에 맞는 개방적 사고와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하는 한다. 이에 근거하여 정보화 사회의 특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사회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정보통신망이 확대되고, 정보통신기기가 대량 보급됨으로써 사회 전반의 정보화가 진전되고 일상생활이 크게 바뀌고 있다. 즉, 다가오는 사회의 특징은 정보화, 세계화, 개방화, 다원화, 민주화, 비인간화로 요약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회는 창의적이고 주체적이며, 합리적이고 인간성이 풍부한 인간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자질과 역할이 달라져야 하고, 교사 자신도 이 같은 사회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위 조건에 적합한 교사상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위해 먼저 정보화 능력을 갖춘 교사이어야 한다. 교사는 학교 온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올바로 해석하여 학습상황에 맞게 가공하고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가르치고 이들 정보의 활용 및 응용능력을 갖춘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는 변화하는 사회의 환경에 맞도록 다양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지도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과 및 교수·학습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교실 환경이 사회 환경의 한 단면이 될 수 있도록 학습 자료 및 참고 자료를 개발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연수 및 자기계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원화, 민주화, 인간화라는 사회적 변화는 교사에게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성을 고려하도록 하며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교사를 요구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물질문명과 가치관의 혼돈으로 인해 황폐화되기 쉬운 인성을 올바로 가꾸어 주는데도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걸맞게 학생들의 의식을 세계화하고 세계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인으로 길러 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주체성을 가진 세계인이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주체성에 입각한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열린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3) 결론 결론은 단도직입 표현에 본론의 내용을 핵심적인 단어 중심으로 요약한 후 이를 위한 과제 등을 제시하면 된다. 핵심내용의 요약은 '만큼'이란 표현을 통해 묶어 제시하면 간단하면서도 핵심중심으로 정리된 느낌을 준다. 즉, '만큼' 앞부분에는 조건에 해당되는 21세기의 특징을 3~4가지 제시하고, '만큼' 다음에는 조건에 적합한 이상적인 교사상의 내용을 3~4개 정도 제시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전망이나 과제를 제시하는 데 과제를 제시할 때는 교사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하면 좋을 것이다. 이에 근거하여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교사상에 대한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가 변함에 따라 요구되는 교사상도 다르기 마련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사회는 정보화, 세계화, 개방화, 다원화, 민주화, 비인간화로 특징지을 수 있는 만큼 정보화 능력을 갖춘 전문적인 교사 그리고 주체성이 있는 인간적인 열린 교사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교사가 이러한 교사상에 입각해서 부단한 자기 노력을 할 때 21세기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 이상제시형의 실전연습 논제 : 정보화 사회에 있어서의 학교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논술하시오. Ⅰ. 序論 (1) 정보화 사회의 도래 및 학교 현장의 변화 우리 사회는 첨단 통신기술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정보통신망이 확대됨으로써 사회 전반에 정보화가 진전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전산 온라인화, PC방 등이 그 단적인 예이다. 이에 전국 초·중·고 교실에 인터넷이 깔리고 모든 교사들에게 컴퓨터가 보급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학교 온라인화'도 완성되었다. 이는 정보화 사회의 방향에 적응하기 위한 학교현장의 적응 모습을 보여 주는 바, 이제는 학교교육의 방향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Ⅱ. 本論 (1) 정보화 사회의 특징 정보화란 지식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정보를 창출, 습득, 활용하는 활동 일체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정보화가 전체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는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시켜 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의사전달도 용이하게 해주어 민주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반면 정보의 악용·오남용, 불건전한 정보의 공유, 컴퓨터 세계에의 몰입 등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인간소외, 도덕성 결여 등의 부작용도 초래될 수 있게 된다. 음란 및 자살 사이트의 정보 공유라든지 개인정보의 유출, 사이버 세계와 현실 세계의 혼동 등이 그 예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이와 같은 정보화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여 바람직한 정보사회관을 갖고 변화하는 사회에 조화롭게 적응하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 인간성이 풍부한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2) 학교교육의 방향 이를 위해 학교교육은 먼저 학생들의 정보 활용 능력을 신장시켜 주면서 정보 창조력을 길러 줄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 정보화 사회에 맞는 다양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서부터 학교 온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필요한 정보를 찾고 올바로 해석·가공·처리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배양시켜 주어야 한다. 나아가 이것이 정보 창조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수·학습 방법도 적극 추진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성 신장을 위한 교육, 도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보화 사회의 부작용이 자칫 인간성 황폐화 내지 인간 소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정보매체 위주의 기계적인 교육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정보윤리교육을 비롯하여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인격적인 교류를 통한 인간성 교육도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눈에 보이는 기계의 측면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방법, 전략, 교육철학이 더욱 중요시된다고 불 수 있다. Ⅲ. 結論 학교교육이 정보화 사회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정보화의 긍정적 요소들을 최대한 살리면서 부정적 요소를 가능한 한 억제해 나가는 길이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정보화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그 역량과 지혜를 모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람직한 정보화 사회의 건설은 학교교육의 방향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추석을 앞둔 한 두 주일 전이면 벌초를 하러 다니는 차량 때문에 명절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고속도로가 밀리고, 시골의 좁은 길에도 도시의 차량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서울에 살고 있는 막내 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 9월 넷째 주 토요일에 벌초를 하면 형제들이 모두 모일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새벽 일찍 출발하여 제초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며 금요일 저녁 늦게 우리 집에 들려 새벽에 고향으로 출발을 하여 제초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형제들이 고아가 된 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그래도 벌초하는데 제일 관심이 많았던 형제가 막내 동생과 내 바로 아래 동생이다. 이번에는 우리 집 둘째가 벌초하는데 함께 가서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함께 가자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자진하여 간다는 말에 고맙기만 하다. 조카들이 여러 명이 있지만 근래에 벌초와 성묘하는데 참석을 하는 조카들을 별로 볼 수가 없다. 그만큼 세월이 우리의 생활모습을 변하게 한 것이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무조건 자식들을 벌초하는데 데리고 갔었다. 새벽 다섯 시 반에 막내 동생과 우리 애는 밖은 캄캄한데 출발을 하였다. 김천에 살고 있는 내 바로 아래 동생은 황간에서 만나기로 서로 약속을 하였다고 한다. 나와 아내는 아침식사를 일찍 하고 김밥과 라면, 떡과 북어, 술과 과일을 준비하여 뒤따라 출발을 하였다. 해마다 음식은 우리가 준비를 해가지고 간다. 도착해보니 벌써 부모님 산소는 제초를 다하고 동생의 묘까지 제초를 다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가지고 간 음식을 제단위에 차려놓고 성묘를 하였다. 자식 칠남매를 두고 먹을 것 입을 것 제대로 입어보시지 못하고 고생만 하시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을 하니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버지는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술을 많이 부어드리고 싶었지만 묘지에 술을 부으면 멧돼지 피해가 많다고 하여 조금만 부어 드렸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즐거웠던 일들을 떠 올리며 생전에 모습을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되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황간 향교 앞의 가학루와 월류봉이 맑은 가을빛에 그림처럼 아름답다. 다음에는 묘지 주위를 좀더 아름답게 꾸며야 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기가 바쁘게 할아버지 묘소가 있는 곳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들판은 누렇게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먼 산의 나뭇잎들은 벌써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기 시작 한다. 특히 우리가 가는 곳은 감이 많이 생산되기로 유명한 영동 물한계곡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에 산천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감, 밤, 호두, 대추 등을 따기도 했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깃든 곳이다. 벌초하러 가는 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 집 밤나무 단지와 감나무 밭을 지나게 된다. 세월이 무심한 탓인지 이제 가꾸지 않은 밤나무는 고목이 되어 몇 년 전부터 밤이 열지 않고 있으며, 곳감을 하기에 좋은 뾰주리감도 이제 너무 늙어서 많이 달리지 않으며, 둥시 감나무와 월하시 감나무 밭은 조상벌초 해달라며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분한테 부탁을 하였지만, 몇 년을 두고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왜 벌초를 하지 않느냐고 하였더니 추석 무렵에 항상 하는데 자손들이 너무 일찍 벌초하러 오는 바람에 하지 못한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아마 저세상으로 가신 부모님들이 계시면 어떻게 해서라도 손자들 먹여야 한다며 그냥 다른 사람이 감을 따가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1년에 두 번 한식날과 추석 무렵에 조상 산소 들릴 때 마다 항상 먼발치서 보는 우리 밤나무 단지와 감 밭은 어릴 때 추억을 가장 잘 느끼게 해 주었던 곳이다. 이제 오순도순 정겹던 형제들이 모두 결혼하여 막내가 40대 중반이 되었으니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재미있었던 옛날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여도 끝이 없다.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여섯째 놈이 먼저 머나먼 하늘나라 주님의 곁으로 갔으니 가슴만 아플 뿐이다. 참 착하고 형제한테 인정이 많고 부모님께 가장 효도를 잘 하는 놈이었는데, 항상 어머니한테 오래 사시라며 어머니 걱정을 그렇게도 하던 놈이 먼저 갔기에 그 정겹던 옛날이야기 중에서도 가슴의 한쪽이 뻥 뚫린 것 같아 가슴이 이 가을에도 시려온다. 할아버지 산소와 할머니 산소를 제초 할 때는 집안의 어른들이 함께 모여 낫으로 제초도하면서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이야기와 덕담을 나누었던 기억들이 난다. 그러나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예초기로 하기 때문에 온 산이 벌채하는 것처럼 시끄럽고 요란스럽다. 낫으로 곱게 깎던 묘 자리에 잔디를 이제는 무지막지한 기계를 이용하여 깎기 때문에 이산저산에서 돌아가는 예초기 소리에 조상들이 놀라서 도망가시지는 않을는지, 산속의 조상들이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러나 2~30년이 지나면 조상들의 묘지는 누가 관리를 할 것인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성묘를 거의 마칠 즈음 서울 형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차가 너무 밀려서 이제 도착을 하여 부모님 산소에 들려본다고 한다. 우리는 여동생 집에 모처럼 올갱이 국을 끓여 놓았다며 먹으러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되었다. 어릴 때 가장 즐겨 먹던 국이 올갱이 국이었다. 아욱이나 부추를 넣어 끓인 된장국에 올갱이는 핀으로 빼어서 먹기도 하고, 빼어 놓았다가 국에 넣어서 먹으면 그 이상 맛좋은 국은 없었다. 어머니가 끓이셨던 올갱이 국의 맛을 여동생 집에서 다시 맛보게 되니 어머니가 그립다. 그곳에서 형님도 만나게 되었다. 이제 형님 연세도 예순 넷이나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형제끼리 모두 잘 살게 되면 좋으련만 사는 것이 서로 다르니 마음만 아프다. 오랜만에 만나서 형제들끼리 점심을 먹으면서 삼겹살을 구워 소주와 함께 먹는 맛과 정겨움에 술이 너무 취해 버렸다. 부모님 계시면 단단히 꾸중 들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다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은 없을까? 어릴 때의 순수하고 정겹던 가족애가 더욱 그리워지는 때 이다. 벌초하기는 1년에 한두 번 형제들이 만나서 조상님들 덕담이야기 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형제들을 만나서 정겹던 어릴 때의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여행을 하게 해 주는 이시대의 마지막 조상숭배의 미풍양속이 아닐까?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교원 보수 2.5%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 2% 인상률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내년 보수 2.5% 인상률은 ▲기본급 1.6% 인상에 따른 보수 1.3% 인상 효과 ▲성과 상여금 1.2% 인상을 합한 규모로, 물가상승률(한국은행 전망 3%)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하되는 것이다. 아울러 출산 후 1년까지 월 40만원씩 지원되는 육아휴직수당이 50만원으로 인상된다. 교총과 교육부는 2005년 ‘육아휴직 전 기간에 걸쳐 보수 50%에 해당하는 육아휴직수당 지급’에 합의한 바 있다. 둘째 자녀까지만 월 2만원씩 지급되던 가족수당이 셋째 자녀까지로 확대돼 지급될 전망이다. 2005년 교총과의 교섭합의에 따라 월 3만원의 통학버스 동승 안전 지도 수당이 신설된다. 국공립 유치원(113명), 초등(1684명), 특수학교(83명) 교사 2180명이 이에 해당된다. 교총에 요구에 따라 교감 업무추진비와 병설 유치원감·원장 겸직 수당 신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28일 내년도 교육예산안을 올해보다 7.2% 증액된 31조 216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국회통과를 남겨둔 교육예산안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정부 전체 예산증가율 6.4%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풍성해 보이지만 시도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는 “돈 없어 교육 못 하겠다”는 아우성이 터지고 있다. ◇방과후 학교 지원비 1017억 원=내년 유아 및 초중등 교육부문에 27조 2571억 원이 편성돼 올해보다 1조 9547억 원(7.7%) 증액 됐다. 방과후 학교 운영비로 1017억 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30만 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방학을 제외한 10개월 동안 월 3만원 상당의 바우처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10만 명에게 바우처가 제공됐고, 하반기에는 특별교부금이 확보돼 또 다른 10만 명에게 수강료가 지원됐다. 88개 군에 11억 3000만원씩 모두 365억 원의 방과후 학교 지원비가, 도시 초등보육을 지원하기 위해 700개 학교에 2000만원씩의 시설비가 편성됐다. 국공사립 특수교육 보조원 4000명 인건비 394억 원(125억 증액), 다문화 가정교육 지원비 13억 9000만원이 새로 반영됐다. ◇“GDP 6% 대선 공약 실종”=내년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은 올해보다 1조 7763억 원 증가한 26조 3730억 원이다. 그럼에도 시도교육청 예산 담당자들은 “턱없이 부족해 내년 예산 편성을 못 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서울시교육청 예산법무담당관실 김성갑 사무관은 “경직성 사업을 제외한 일부 사업은예산 배정을 30%씩 줄였다”고 밝혔다. 윤웅섭 서울시교육위원은 “증액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는 인건비 자연증가분과 지방채 상환, 학교 신개축 비용으로도 부족할 것”이라며 “초중등 교육 여건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는 “지금도 학교 살림이 빠듯한데 내년엔 교원용 컴퓨터 20대 이상을 교육청 지원 없이 학교예산만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교육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생표 교총 교육정책연구실장은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 60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며 “정부 예산 편성안을 보면 ‘GDP 6% 교육예산 확보’ 대선 공약은 물 건너갔다”고 논평했다.
학교마다 자율장학계획에 의거하여 학기 초에 매월 실시하는 수업연구 담당자를 지정할 것이다. 큰 학교는 큰 학교대로 소규모 학교는 소규모 학교대로 수업연구 담당자를 지정하기가 쉬운 편이 아니다. 누가 자신의 수업을 다른 사람 앞에서 공개하고 싶어 하겠는가? 단위학교에서 실시하는 수업연구는 점수의 혜택이 있는 수업 실기와는 다른 면이 있다고 본다. 한 학년에 한 명의 교사를 지정하면 되는 큰 학교와는 달리 6학급이므로 전 학년 교사가 수업연구를 해야 한다. 9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행사가 많은 9월인지라 날짜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꼭 수업연구를 위하여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3월부터 아이들과 함께 추진해오던 언어, 음악, 움직임을 하나로 묶는 즉흥연주를 음악과 수업연구 시에 발표하게 되었다. 단위학교에서 실시하는 수업연구 시 단원의 해당차시만 수업하는 것과는 차별화 되는 것이었다. 즉 수업실기에 준하는 수업연구를 하게 된 것이다. 주제가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음악시간에 잘 적용하지 않는 부분이었기에 자세한 설명과 아울러 수업의 흐름을 잘 알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적어놓았기 때문에 수업연구 지도안이 20페이지 정도 되었다. 3월부터 6개월 동안 아이들과 함께 했던 활동들은 모두가 소중했었고 월등하게 향상된 아이들의 창의적인 음악능력을 모든 교사들 앞에서 발표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지정된 40분은 너무나 짧았다. 수업을 위하여 모든 악기(실로폰, 리코더, 멜로디언, 오르프 악기 10종)와 각종 소품들이 동원 되었다. 제재곡은 3학년 음악 16단원 잠자리 3차시 작은 세도막 형식의 12마디 곡이었지만 아이들이 제재곡의 가사를 각색하여 만든 창작극에다가, 리듬악기와 가락악기로 다양한 론도, 캐논의 적용, 신체음악 등 그 내용을 나름대로 풍부하게 전개하였다. 수업연구를 여러 번 해 보았지만 오늘처럼 뿌듯하고 보람된 수업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는 보이기 위한 일회성 수업연구를 탈피하고 리포터가 진정 연구해보고 싶은 부분의 과제를 정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그 부분을 공유하며 수업에 적용해 오던 것이 자연스럽게 수업공개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출장을 가서 장학사님께 2006학년도수업실기에 많은 교사들의 참여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수업실기에 참여한 많은 교사들이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성공적인 수업 발표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하며 땀을 흘렸을까? 이제 그 발표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즈음 수업의 질이 무르익어 가고 있을 것이다. 또한 리포터와 같이 수업실기에 참여한 교사 외에 단위학교에서 수업연구를 하며 땀 흘렀던 교사들도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걸음 나아갔다는데 대한 자부심으로 남은 학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스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파업으로 전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3주째 학교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그리스 교사들은 초임을 현재 월 950유로에서 1천400유로로 인상하는 등 평균 임금을 45% 올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파업과 함께 아테네 및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사들은 내달 5일 전국의 모든 근로자들이 24시간 동시 파업을 벌일 것을 그리스의 양대 노조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정부 측은 교사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이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더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교사들은 초임 평균 연봉이 1만2천555유로로 유럽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룩셈부르크는 4만8천유로, 독일 3만7천350유로, 영국 1만9천401유로, 이탈리아 1만7천528유로 등이다.
9월 28일(목)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평생교육 시범학교를 운영 상황을 공개하고 보고회를 가졌다. 학부모 및 지역주민 대상 평생교육프로그램 13개 취미활동 교실의 2년 동안의 성과에 대한 보고회에는 100여 명의 도내 초등학교 교원들과 많은 내빈들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작년 4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13개 취미활동 교실을 개설 26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1주일에 이틀씩 수강하였다. ‘우리글교육반’ ‘수영반’ ‘사물놀이반’ ‘음악줄넘기반’ ‘사군자반’ ‘생활도예반’ 등의 취미활동교실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소질계발과 취미생활에 알맞은 활동을 하였으며 건강생활의 실천 및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학교의 유휴 시설을 활용하고 학교가 지역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의 방법을 체득하도록 했으며 학교가 지역 문화센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특히 60-80대 한글 미해득 할머니들에게 늦게나마 우리글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자와 숫자를 해득하도록 했으며, 도내 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 할머니들의 수영을 통한 건강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우리글교육반’ ‘생활영어반’ 등 4개 반에서는 실증수업을 하였고 ‘사물놀이반’ 등 2개 반은 직접 시연을 하고 ‘사군자반’ ‘생활도예반’ ‘한지공예반’ 등 7개 반에서는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의 수강생 작품을 전시하여 보는 이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전라북도교육청 최규호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농촌의 초등학교도 평생교육의 장이 되어 훌륭한 지역문화 및 사회교육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원평초등학교의 사례를 널리 보급하여 학교의 유휴시설 및 전문 교육인력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당부하였다. 한편 원평초 유주영 교장은 운영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전문 외부 강사에 의한 수준 높은 교육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본교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문학원 연수와 협조가 있어 성공할 수 있었으며, 할머니들의 건강수영이나 우리글교육반 활동에 대해서는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초교 병설유치원(원장 이기찬)에서는 29일(목) ‘나의 추억이 우리의 역사가 되고, 또 그것이 전통이 된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행사로 모든 세대와 어우를 수 있는 10영역으로 구성한 수업을 공개 참관토록 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와 고무신 멀리 던지기 영역은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어린이와 부모님이가 그 시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도록 하였으며, 투호놀이와 비석치기, 부모님께 절하기, 경단 만들기 영역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였다. 한편 장단 달팽이, 나는야 김홍도, 소원 종이배 영역에서는 전통적 의미를 놀이로 재미있게 풀어 어린이들에게 전통을 친숙하게 여기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종이에 소원을 적고, 접은 배를 복도에 전시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부모와 소통할 수 있었고, 이에 발맞추어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촬영을 해 줌으로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이기찬교장은 오늘 있었던 모든 행사 기록을 앞으로 있을 졸업식에 전시하고 소원 종이배를 돌려주는 의식을 계획하여 나의 역사가 시대의 역사가 되고, 또 그것이 공항초등학교만의 전통이 될 수 있는 의미 있고 뜻 깊은 행사로 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햇다.
교육부는 시범 실시 중인 교원평가를 확대 실시하기 위한 일반화 방안을 10월 중 마련, 공청회를 거쳐 법제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원평가는 순수하게 전문성 신장 목적으로 만 활용해 교육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근평과는 연계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26일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국 67개 교원평가 시범운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개선 방안=김홍섭 학교정책국장은 “교원평가를 제도화한다면 평가 결과를 전문성 신장 목적으로만 활용한다는 내용을 법률에 명시할 것”이라며 평가를 보수나 인사와는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별 교사 대상의 학부모 평가체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 학교급에 걸쳐 담임교사 대상의 학급경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업평가 이외에 생활지도 영역을 추가하고 학교급별 실정에 맞는 평가지표를 개발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장, 교감이 교사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시범실시 B안의 경우 평가결과의 피드백 및 지원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교감, 교장이 교사평가에 참여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1회 수업평가만으로는 평가의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 수업참관 이외에 수업녹화 후 평가,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평가결과를 교원 전문성 신장에 활용하기 위해 단위학교 컨설턴트제가 도입되고 모든 교사에 대한 자율적·주기적 연수제도가 도입된다. ◇시범운영 결과=교원평가 전담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67개 시범학교 교원(766명), 학부모(588명), 학생(594명) 등 1948명을 대상으로 7월 6~21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원평가가 학생들의 수업태도 개선에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교원들 중 ‘교원평가 이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좋아졌다’는 항목에 ‘그렇지 않다’(41%)는 답변이 ‘그렇다’(14.3%)를 압도했다. 수업 만족도 조사가 사제간의 친밀도를 더하지는 못했다. ‘수업만족도 조사로 선생님과 전보다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는 항목에 ‘그렇지 않다’(중 28.1%, 고22.8%)는 답변이 ‘그렇다’(중 25%, 고 20.7%)보다 약간 많았다. 교원들은 학교급이 높을수록 ‘자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평가자’로 학생을 높게 인정한 반면 학부모에 대한 기대치는 아주 낮았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동료교사(69.7%), 학생(22.1%), 교장, 교감(4.9%), 학부모(3.4%) ▲중학교 교사는 동료교사(58.6%), 학생(38.5%), 학부모(1.8%), 교장 교감(1.2%) ▲고교교사는 학생(62.8%), 동료교사(34.1%), 교장 교감(2.5%), 학부모(0.6%) 순으로 답변했다. 초중고 전체 교원을 합해서는 동료교사(52%), 학생(43.1%), 교장교감(3.8%), 학부모(3.3%)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교원평가로 인해 선생님들이 수업을 더 충실히 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답변했고, 그 비율은 초(84.6%), 중(82.5%), 고(81.2%) 학부모가 비슷했다. 학부모들은 ‘교사의 수업뿐만 아니라 생활지도도 교원평가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초65.3%, 중71.9%, 고70.7%).
서울 전체 중ㆍ고교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통합 논술강좌가 개설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8학년도부터 실시될 대입 통합논술에 대비, 전체 중ㆍ고교에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으로 학년별로 1개 강좌이상 통합 논술강좌를 개설하고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대입 수학능력시험 이후에는 고교 3학년생들이 논술지도 받기를 희망할 경우에는 강좌를 우선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교육청은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과후 학교 논술지도 수당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달 중 일반계 고교 1곳당 통합논술 지도팀을 1개 이상씩 구성토록 하고 교과별로 독서-토론-글쓰기를 연계한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초등ㆍ중학교 단계에서 독서ㆍ토론 교육을 강화하고 초등 1곳과 중학교 1곳, 고교 1곳 등 모두 3곳을 논술지도 연구ㆍ시범학교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중학교 2곳과 고교 2곳이 학교 논술교육 중점학교로 지정되고 올해 2학기 중 사이버 논술경시대회가 개최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더이상 학생들이 사교육 논술시장으로 몰리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대입 논술준비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문남초등학교(교장 이홍재)어린이회에서는 28일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란 진단을 받고 현재 가천길병원에 입원가료중인 5학년 임수연 학생에게 1426만 4000원과 학생들이 직접 쓴 쾌유를 비는 편지 200여통과 헌혈증서 80장매 무균마스크 등을 전달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문남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6월초 감기치료차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란 진단을 받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어려운 처지의 소식이 전교어린이회에 전해지자 전교어린이회가 중심이 되어 지난 20일부터 3일간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이 본교 5학년 임수연(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어린이 돕기 사랑의 성금 1426만 4000원을 모금하여 28일 문남초교 교장실에서 전달했다. 한편 이홍재 교장은 수연이의 어머니께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시고 빨리 완쾌되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고 말했다.
앞으로 초.중.고교생의 체력검사가 체지방을 측정하고 개인별 적절한 운동을 처방해주는 체력 평가로 바뀌게 된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체력검사가 운동기능 중심이어서 건강 체력을 측정하는데 미흡하다고 판단, 건강 기능과 체지방도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학생 건강 체력평가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인하대에 발주한 이 시스템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를 오는 2007년 2월 받아 3월부터 인천지역 또는 수도권지역의 초.중.고교 1곳씩을 지정, 시범운영한 뒤 2008년부터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체력검사는 50m달리기,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오래달리기 등 5개종목이며 연 1회 실시된다. 교육부가 용역중인 새 체력검사는 심폐지구력과 유연성, 근지구력, 체지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종목과 평가척도 등을 도입하는 한편 각 학생별로 맞는 운동을 처방해주며 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게재, 언제든지 학생이나 학부모가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심폐지구력 측정 종목으로 기구를 이용 앉아서 팔로 당기기, 오래 걷기, 발디딤 검사 등이, 유연성은 윗몸앞으로 굽히기, 뒤로 어깨 늘려 양손 바닥 닫기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근지구력으론 무릎대고 팔굽혀 펴기, 절반 정도 윗몸 일으키기, 악력 등이, 체지방엔 신체질량지수, 체지방량, 허리와 엉덩이 둘레 비율 등의 측정이 연구되고 있다. 새 체력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대상으로 매년 2회 하게 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새 체력검사는 개인별 체력에 맞고 흥미가 있는 운동이 처방 돼 체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심심치않게 발생했던 학부모의 교사폭행사건으로 교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교사에 의한 학부모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시교육청은 28일 교장실에서 교장과 교감, 다른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의 머리를 신발로 때린 제주시 모 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K(42.여)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2006/09/28 15:39 송고)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7일 오후 학교 교장실에서 K씨가 평소에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 행사가 잦다는 말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온 H(38.여)씨 등 학부모 5명과 실랑이를 벌이다 H씨의 머리를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로 2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K씨는 지난 19일 수업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이 학교 5학년 강모(11)군의 뺨을 때리는 등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폭력 행사가 잦았을 뿐만 아니라 무단결근을 하는 등 근무태도도 불량해 학교장으로부터 지난 5월 주의촉구서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제는 학교가 폭력으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닌 모양이다. 이전의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주로 교사에 의한 학생들의 체벌이 대표적이었으나, 이제는 학부모의 교사폭행에 이어 교사의 학부모 폭행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일이 발생하면 금방이라도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처럼 보이지만 며칠 지나고 나면 바고 수그러들고 만다. 학부모의 교사폭행, 교사의 학생폭행, 교사의 학부모 폭행등 그 어느하나 정당화될수 있는 것은 없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야 하겠지만 폭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자세는 사회적인 통념상 인정되기 어렵다.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쪽이든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 즉 피해자가 어느쪽이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면 곤란하다. 단호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하게 처리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는 누가 가던지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 폭력으로 얼룩진 학교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학교에 가기만 하면 즐겁고 유익해져야 한다. 각종 사건으로 얼룩진 학교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이번의 사태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잊혀지는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진상을 밝히고 당사자에게는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이 역시 당사자들의 몫이다. '도대체 왜들 이러십니까. 학교가 무슨 폭행을 자행하는 장소입니까? 다같이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즐겁고 유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같이 노력합시다.'
학급 증설로 경기도 내 각급 학교 가운데 운동장이 없거나 규격에 미달하는 학교가 299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0년 전 24학급으로 개교했던 고양시 덕양구 M고교의 경우 이 지역에 신도시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학급수가 38학급으로 증가, 이를 위해 별관을 짓는 바람에 기존에 너비가 50m 정도였던 운동장이 10여m 줄어들었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에 따르면 36학급 기준으로 고등학교는 6천120㎡의 운동장을 확보하도록 되어 있으나 M고교의 경우 이 기준에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도 교육청은 이같이 규격이 관련 규정에 미달하는 학교가 초등학교 126개교, 중학교 197개교, 고등학교 73개교 등 모두 296개교이고 아예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초.중.고교 1개교씩 모두 3개교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초.중.고 1천900여개교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부지 매입비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도심지에 학교 부지 면적이 부족하고 교실신축, 중.고교 병설 등으로 인해 운동장 면적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시 니시구의 한 시립초등학교에서 2003년, 담임인 교사로부터 체벌이나 「피가 섞여 더럽다」 등 차별적인 발언을 반복으로 인하여, 심한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해(PTSD)가 되었다고 해, 당시 초등학교 4년의 남자(12살)와 부모가 교사(49살)와 시를 상대로 해 총액 약 5,800 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송의 판결이 27일, 후쿠오카 지방 법원에서 있었다. 노지리재판장은 교사가 폭력을 휘두른 것을 인정, 220만엔을 배상하도록 시에 명했다. 원고측은 교사 개인에게도 배상 책임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었지만, 판결은 「공무원이 직무상 위법으로 타인에게 손해를 주었을 때는 공공단체가 배상 책임을 진다」라고 하는 국가배상법에 근거하여 개인 배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송 이유를 보면 교사는 2003년 5월 12일, 남학생 자택을 가정 방문했을 때, 모친으로부터 남자의 증조부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피가 섞였고 있습니다」 등의 발언을 하였으며, 다음날부터, 남학생에게 10초 이내에 짐을 정리하도록 명령해 할 수 없으면 볼을 강하게 꼬집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등 체벌을 하고, 가방 등 학습 용구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하는 등 괴롭힘을 반복하였다는 것이다. 체벌 이외에도 「외국인의 피가 섞이고 있으므로 피가 더럽다」, 「피가 섞인 인간은 살아갈 자격이 없다. 빨리 죽어라 」 등 차별적인 발언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같은 문제를 조사한 후, 동 시교육위원회는 교사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후 일부 체벌이나 차별 발언을 사실이라고 인정하여, 같은 해 8월 교사를 정직 6개월의 징계처분을 하였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체벌 문제가 사회적으로 제기되어 민사 소송에 이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교사의 체벌에 대한 감각이 아직도 무딘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가끔 체벌로 인한 소송이 신문에 보도되고 있는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체벌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제고가 요망되고 있다.
“아~, 00장학사님이시지요?” “아~, 아-, 잘 안 들립니까? 저 000인데요.” 핸드폰을 통해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라는 소리가 들린다. “저, 해외체험연수 추천서를 잘 못 보내서 전화를 드리는데요.” “잘 보낸 것 같던데, 무엇 때문에 그러시지요?” “예, 첨부물을 엉뚱한 것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인편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럴 것 없습니다. 나중에 교육청에 나오게 되면 그 때 보내세요.” “괜찮겠습니까?, 아~알았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전화는 끝났는데 뒷맛은 씁쓸하였다. 다른 때 같으면 “00님, 요즈음 어떻게 지냈습니까?”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근래의 근황도 물어보고 인정스럽게 전화를 받을 텐데, 너무 형식적이고 사무적으로 끝나고 보니, 공연히 내가 무엇 서운하게 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든다. 00교육청 관내에 14명을 선발을 하여야 하니 아마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교육청에 일을 잘 도와주고 교육청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며, 어려운 부탁을 하여 도와주었던 교원 중에서 선발을 하여 함께 가면, 해외체험 연수 다녀오고 난 후에도 같이 활동하기가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이 함께 가면 조금은 젊은 사람보다는 생활하기가 불편할 것이라 생각을 해 본다. 처음 교육청이나 산하기관에 전문직으로 발령을 받아 전직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예의도 바르고 인정스럽게 잘 하다가도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처음에는 공손하던 말투도 은근히 무게가 실리면서 권위적인 어투로 바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전문직이라고 하여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아마 그래서 이러한 꼴을 보지 않으려고 목숨을 걸고 승진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승진을 하면서 성향이 바뀐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교직사회에서 서로가 존경하고 예의범절이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나이 차이가 많은 선배한테도 승진을 하였다고 하여 권위적인 반 말투의 언어를 구사한다든지, 강압적인 어투에 속상해 하면서 승진을 하지 못한 교사들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가끔 동료들의 모임에 참석을 하게 되면 해외체험연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해외연수를 가 본 일이 없다. 물론 얼마나 무능하면 젊은 사람들도 연수를 다녀왔는데도 교육경력 30년 하고도 몇 년이 지나도록 혜택을 보질 못했으니 무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은 부끄러울 때가 있다. 한 때는 당신은 교육청에 일을 많이 하고 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갈 기회가 많다며 양보를 해 달라고 하여 다음 기회를 약속하며 양해 해 주었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동료교사들이 해외 체험연수를 다녀와서 이야기를 할 때면 부러워 우리는 언제쯤 한 번 그러한 혜택을 받아 볼 것인지 은근히 기다려지게 된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내 욕심만 부려서 가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올해도 나에게 해외체험연수의 순서가 닿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 학교의 인사원칙 규정을 보면 먼저 우리학교에 부임을 한 순서로 수상이나 해외 연수의 혜택을 받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해당 선생님이 갑자기 못 간다고 하여 내가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실적을 증빙서로 첨부 하여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원본 대조 필의 인이 찍힌 것을 보내야 하는데, 엉뚱한 것을 보내게 되어 교육청에 전화를 하였던 것이다. 며칠 전 우연히 대전일보 9월 25일자 신문을 보게 되었다. 지난 9월21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퇴근 후 예정에 없는 학교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대학수능시험 마무리 대비에 여념이 없는 2개 고교를 사전통보 없이 방문하였는데, 복잡한 학교방문 의전은 당연히 생략을 하였다고 한다. 대전시 교육이 변하고 있다. 누구나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바꾸려고 하지 않았던 일들이 하나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교육감 취임 이후 구태의연한 절차와 번거로운 형식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대전 교육계에 불고 있는 ‘공교육구하기’ 대전 발 혁신바람이라는 ‘변화와 혁신 바람’의 진원지를 찾아본다는 기사가 교육감님의 특별기고와 함께 기사화 되어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격의 없는 일선학교 방문, 사조직 없애기, 일상적인 의사소통, 교육감 관사매각 등을 들 수 있다. 구내식당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직원들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면서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행사 외에는 행사참여를 자제하고 교육청 집무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은 교육감 관사 매각을 선두로 어려운 대전교육재정 살리기에 나섰으며, 전체 직원회의를 통해 ‘선물 안주고 안받는 깨끗한 추석보내기’를 강조하며 교육감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앞으로도 교육활동에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관행과 허례허식을 과감히 벗어 던지며 교육가족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교육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교육가족 모두가 바라는 구태의연한 권위행정을 타파하고 함께 봉사하는 행정으로 나아가는 바람직한 모습인 것이다. 이제 개인도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교육개혁 혁신위원회에서는 허례허식과 구태의연한 형식적인 절차의 간소화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과 생활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 가 구태의연한 방법과 가시적인 실적위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러한 구조와 풍토 하에서는 아무리 교육혁신을 구호로 외쳐보아야 소귀에 경 읽기 밖에 더 있겠는가. 오죽하면 자격도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명하여 현재의 구태의연한 풍토와 제도를 바꾸려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반성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보았을 때 그들은 오로지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해 싸우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아닌지 서로가 자문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는가. 무조건 상대방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하면 로맨스고, 상대방이 주장하는 것은 흑백논리요 내가하는 이야기는 진실이라고 한다면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때, 미래를 예견하고 기존의 구태의연한 관료적인 구습을 타파하고 수요자 만족을 위한 새로운 제도와 서비스를 찾아내는 창의적 사고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을 풀어가는 정책의 선후에 대한 방법의 문제인 것이다. 상명하복의 관주도의 정책이 아니라 민주도의 개인의식의 개혁에서부터 상향 확산되어야 한다. 즉 혁신은 지금, 바로 여기, 나부터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 등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공무원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공무원의 행동강령을 철저히 수행을 할 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교육 구하기’ 대전 발 혁신바람이 교육활동에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관행과 허례허식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교육가족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는 교육행정을 펼쳐나가길 기대해 본다. 구태의연한 관습이나 제도 및 관주도의 관료적인 구습은 내 스스로 하나씩 변화하고자 노력할 때 교육혁신은 바로 이루어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교육부에서 주관하여 전국을 순회하면서 Safe School 역량강화를 위한 교원연수를 하고 있다. 이미 2월에 학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였고 충북은 지난25일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초중고 교감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였다. 생활지도 담당교사연수까지 실시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그 심각성을 넘어서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중·고학생들이 컴퓨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몰입되어있는 온라인 게임이 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보통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사이버공간과 현실을 착각하며 발생하는 각종폭력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면 교육은 희망을 잃게 될 것이다. “접속 & 사이버 공간의 폭력실태와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권장희 소장(놀이미디어교육센터)의 강의를 들어보니 사이버공간의 폭력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 위협하는 인터넷 게임중독이 현실 속에서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었다.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부모나 선생님의 눈을 피해 게임에 중독되어 청소년들의 심신이 시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라의 앞날까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3~5세의 어린아이들도 47.9%가 인터넷게임을 1주일에 평균 4.8시간을 한다고 하니 문제는 심각해져가고 있다. 학교폭력이 흉포화 되어가고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창 신체적 활동을 하며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 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사이버공간에서 상대를 찌르거나 총과 같은 무기로 살인을 간접체험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게임에 빠져들어 중독이 되어가는 현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가? 이런 게임프로그램을 만드는데 100억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고 한다. 돈벌이가 된다는 얘기라고 하니 청소년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는 게임산업(?)관련업자도 나쁘지만 이를 방치하는 정부당국자도 자성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케시 충전”을 위해 문화상품권을 게임에 사용하며 가정경제를 좀먹고 있다면 게임예방대책이 늦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국가장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인터넷 게임 중독에서 구출해 낼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대책으로 인터넷 게임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기통제(조절)능력을 키우도록 하자는 것과 스스로 분별(선별)하는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주도적 역량을 키우는 예방교육을 주문하지만 이에 앞서 폭력과 흥미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임산업에 강력한 통제를 가해 건전한 게임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일을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을 잘 쓰면 요리도구가 되지만 잘못 쓰면 살인도구가 되는 것처럼 인터넷도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