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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이들의 학원선택 신중해야 한다 여름 방학 보충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일부학생들은 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미더운지 학교보다 수강료가 비싼 학원을 선택했다. 획일화된 수업 방식이 어쩌면 이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학원 공부에 타성이 젖은 아이들의 학습 방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편으로 학교 선생님의 말보다 학원 선생님의 말을 더 신봉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지나친 생각이 우리의 공교육을 불신하는 원인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비해 질문을 잘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 더 이상 질문할 내용이 없다며 딴청을 부린다고 하였다. 따라서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선수학습이 결국 아이들을 나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에게 자만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에 학교는 학원과 차별을 둔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하여 정형화된 수업보다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하여 수요자 중심의 수업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발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필요가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잠재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그 잠재능력을 깨워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와 선생님이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으로 내몰기 전에 아이들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교육의 양극화 최소화 시켜야 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소득층의 자녀들이 저소득층의 아이들의 비해 학업수준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학교 현장에도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비싼 사교육비 때문에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 일환으로 방과 후 활동에 그 아이들을 참여시키고는 있지만 거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 양극화 현상은 방학 중에 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고소득층 자녀의 경우,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비롯하여 예·체능을 포함한 3곳 내지 4군데의 학원 수강을 하지만 저소득층 자녀인 경우, 고작해야 한 군데 아니면 아예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들 간의 학업 수준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그 차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일선 학교에서도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정부와 연계한 특별한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방학 중에도 아이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개학 후 이 아이들이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학습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서 다 배웠다는 막연한 추측을 가지고 수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준다 학기 초 영어 단어 시험을 볼 때마다 매번 불합격을 하여 영어에 자신이 없는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사실 그 학생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그 아이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단 한번의 학원 수강을 받은 적이 없었다. 쉽게 말해서 학교 공부에만 충실한 아이였다. 놀라운 사실은 누군가로부터 영어의 발음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어 시험을 볼 때는 합격을 하기 위해 단어를 통째로 외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난 뒤 며칠이 지나면 그나마 남아있던 단어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까? 그 학생은 영어 시간이면 늘 기가 죽어 있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단어를 외우라고만 했지 발음기호를 가르쳐 준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고등학교 학생이면 으레 영어의 발음기호 정도는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과 후, 나는 그 학생에게 영어의 발음과 학습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자율학습시간에 영어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는 그 아이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무엇보다 그 아이는 단어를 읽을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리고 수업시간 중에 던지는 그 아이의 질문이 가끔 수업에 활력소를 일으켜 준적도 있었다. 그 이후, 우연히 복도에서 그 아이와 마주칠 때면 우리는 서로만 아는 말없는 미소를 주고받는다. 이렇듯 아이들은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못한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그 아이는 공부에 더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못할수록 희망과 용기를 줄 필요가 있으며 아이들의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자.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아파트 옥상에서 배수관을 타고 내려가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밖을 쳐다보지 않아도 비가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구름이 하늘을 덮어 날이 어두워지면 마음조차 위축되는듯하다. 오전 내내 번쩍거리며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텔레비전만 바라보다가 베란다로 나갔다. 창 너머로 보이는 아스팔트가 더욱 검게 보이고 우산 쓴 사람들이 오고 간다. 어릴 때 이런 날이면 주로 방안에 갇혀있을 때가 많았다. 농한기이면서 일요일이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집안에 있을 때가 많았다. 당시는 텔레비전은커녕 라디오도 없었다. 하도 많이 보아 닳아빠진 만화책이 유일한 읽을거리였다. 심심풀이 간식용으로 볶은 보리나 콩을 먹으면서 빈 종이에 낙서 하고 그림이나 그려댔다. 하지만 지루한 시간을 메워주지는 못한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밖에 나가고 싶다. 우산조차 없으니 나가기도 쉽지 않다. 열어젖힌 문 밖의 비 떨어지는 모습을 보다가 처마 밑으로 나가 쪼그리고 앉는다. 초가지붕 처마 끝에서 줄줄이 떨어지는 물줄기가 흙마당 바닥에 탁구공만한 반구의 물방울을 만들어 낸다. 이내 터져버리고 또 만들어지고……. 둥근 물방울이 되는 원인이 표면장력 때문이라고, 대표적인 것이 비누방울이라던 담임선생님 말씀을 생각하면서……. 가는 물줄기지는 계속 떨어지고 그 힘으로 생긴 앙증맞은 물웅덩이가 한 줄로 줄을 맞춰 생겨난다. 떨어지는 집시랑물을 손바닥으로 받아본다. 손바닥에 부딪치는 물줄기가 간지럽다. 연신 만들어지는 물방울을 손끝으로 건드려본다 툭 터진다. 후후 불어도 본다. 조금 밀려나는듯하더니 역시 터지고 만다. 물방울 두개가 합쳐져 하나가 되기도 한다. 한동안 물방울과 어울려 정신을 판다. 짚으로 만든 썩은새의 옅은 갈색이 묻어 난 얕은 물흐름이 한쪽으로 흘러간다. 만들어진 물방울을 끌고 간다. 제법 넓은 마당 여기저기서 모여든 물들이 제법 큰 물고랑을 이룬다. 물고랑이 남새밭 옆을 지난다. 밭에서 비에 젖은 흙을 파서 둑을 만든다. 물이 점점 많아진다. 대여섯개의 호박잎을 잎자루째 끊는다. 잎은 따내고 속이 빈 잎자루를 연결하여 긴 호스를 만든다. 작은 저수지가 된 웅덩이에 한 끝을 집어넣고 다른 끝을 입으로 빨아 재빨리 아래로 내리면 괸 물들이 호스를 타고 계속 흐른다. 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손도 씻어 본다. 아래쪽에 이리저리 물 흐름을 바꿔가면서 놀이는 계속된다. 물레방아를 만들어 돌려도 본다. 때로는 이웃의 친구도 합류한다. 각자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열심히 손을 놀린다. 역할 분담을 한 것도 아닌데 제 할 일을 잘도 한다. 종이배를 만들어 띄우고, 물길을 이리 저리 곡선으로 변형시키기도 한다. 어느 사이 옷은 흠뻑 젖었다. 갑자기 냉기가 몸속을 파고들며 추위를 느낀다. 친구의 입술이 파래진다. 중대가리 까까머리와 얼굴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간지럽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집에 들어간다. 감기 걸리면 어떡하느냐고, 몸에서 비 비린내가 난다고, 빨래가 잘 마르지도 않는데 빨랫감만 만든다고 질책을 듣는다. 홀랑 벗고 큰 물통 속에 들어가 물장난 같은 목욕을 하고 나온다. 때 아닌 이불을 둘러쓰고 새우잠을 잔다. 그렇다고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다. 요즘 어린이들은 여가 시간이 별로 없다. 학원을 전전하고 가정학습에 몰두해야 한다. 여가가 있어도 컴퓨터, 게임기, 조립식 장난감 등 전자제품의 전자그림을 보거나 전자소리를 들으면서 즐긴다. 길을 가다가도 문구점 앞 게임기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동전을 넣고 열심히 눌러댄다. 게임기 뒤쪽에 납작 앉아 있어 얼굴이 보이지도 않는다. 자연과 벗할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 자연은 건강이다. 자연과 함께 할 때 심신의 건강이 더욱 좋아진다. 자연과 함께 놀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초등학교의 하계방학을 앞두고 시내 각급 학원에서는 원생모집에 혈안이 되어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각 학원에서 내건 플래카드로 장식되고 있다. 특히 플래카드 내용으로 각 종 경시대회(수학, 영어, 미술, 음악분야 등)에서 수상한 아이들의 실적을 적어 학부모의 관심을 끌게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원선택은 부모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부모님이 정해준 학원에 으로 다녀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의사와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학원 수강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어떤 학부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며 학원에 다니기 싫어하는 자녀를 강제로 학원에 보내기까지 한다고 하였다.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 한 학생이 수강하는 학원수가 2곳 이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통계를 고려해 보건대 대부분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소한 1곳의 학원은 꼭 수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매월 한 가정에서 지출되는 사교육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학원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자녀의 적성과 수준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의 입 소문만 듣고 학원을 선택하여 낭패를 본 경우를 더러 본다. 그리고 학원을 자주 옮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어떤 학부모는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날 때마다 자녀의 학원을 바꾸어 준다고 한다. 따라서 학생은 그 학원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학원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생긴다고 한다. 특히 중학교 종합반의 경우 고사(考査)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의 대이동이 일어난다. 중학교 내신 성적의 결과를 두고 수강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온 학원은 수강을 하려는 학생들로 문전성쇠를 이루지만 그렇지 못한 학원은 빠져나가는 학생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자녀들의 성적을 전적으로 학원에만 일임하여 자녀들의 성적이 올라가기만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따라서 학부모는 꼭 학원을 보내야만 아이들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부모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자녀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고학력을 지닌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고 본다. 따라서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도 많다고 한다. 한번은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어떤 학부모와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 학부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어 지금까지 맞벌이를 하고 있는 부부였다. 그런데 그 부부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자녀의 학원수강에 관한 것이었다. 문제는 2년 동안 꾸준히 학원에 다녔던 아이의 성적이 중·하위권에서 맴돌아 부모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에 고민을 하다가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집에서 부모가 직접 가르쳤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짜증을 내던 아이가 차츰 익숙해져 이제는 제법 공부하는 습관이 길들여졌다고 하였다. 그 결과 3학년에 올라와 치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이 학원 수강을 했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부부가 요일별로 시간표를 정해 놓고 공부를 가르치다 보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하였다. 우선 사교육비가 경감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무엇인가를 하나 더 사줄 수 있게 되고 학원에서 보는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였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일에는 거의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학원에 다닐 때는 주말이면 특강으로 인해 가족들이 함께 하는 모임 등에 빠져 소외감을 느끼곤 했던 아이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좋아하기도 하였다. '스승도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방학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으로 내몰지만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교실수업 저해 요인을 찾아 개선시키려는 교육 당국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단위 수업 40분 동안에 다른 업무로 인한 수업 저해로부터 벗어나 교수 · 학습을 충실히 해야 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의지다. 교육과정 정상운영 측면이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수업 저해 요인이 발생되는 원인을 행정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에게서도 찾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 모두의 몫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학원에서 교과서를 미리 배워버리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해야 할 공부를 미리 해버렸으니 그 학습 시간 내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학습할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교사와 눈을 맞추면서, 의사소통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수·학습 모형에 따르고, 교수 · 학습 방법의 원리에 입각한 질 높은 수업이 이루어져야 학생들이 정신을 집중하는 진지한 수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학교 수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학교가 사교육의 복습의 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주의 산만한 학생이 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업 저해 요인인 것이다. 지루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다른 친구들을 귀찮게 하는 경우도 많다. 영리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체벌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다. 조기교육이나 사전교육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에서는 창의성 계발이나 특기적성 교육 등의 학교 교과서 외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신장 시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미리 배우는 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주입식교육을 통한 학력의 신장보다는 교수 · 학습 원리를 적용하는 교사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학습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감이나 생활습관, 학습효과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수업저해 요인을 행정적인 면에서 생각해 보자. 본교의 예를 들면 학교에서 접수하거나 생산한 공문이 금년 상반기 동안 2000여 건이다. 1개월에 330여 건이고 매일 13건의 문서를 처리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업무연락 및 비등록 문서처리까지 합하면 매일 공문처리를 안하는 교원이 없는 형편이다. 컴퓨터로 문서를 생산하기 때문에 단위 공문의 양이 책 한 권 분량도 있어서 읽어볼 시간조차 없는 문서도 많다. 교원 업무 경감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 자체가 업무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 교육을 위한 정선되고 제한된 공문의 생산으로 그 양을 대폭 줄여야 할 것이다. 각종 국회의원, 도의원, 교육위원 등의 정책수립 자료 및 감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자료요구도 큰 업무 부담이 되고 있다. 제출 시기도 급박하게 당일 및 몇 시까지 시간제한까지 두고 있어 수업 중에도 어쩔 수 없이 처리할 때가 많다. 결국 수업저해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단위 수업시간 저해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 수업시간 중 인터폰 사용 억제, 각종 연락사항 회람 억제, 학생 심부름 안 시키기, 수업시간 공문처리 안하기, 연락사항 교내 방송 안하기, 수업시간 전화연결 안 해주기, 교육과정 정상운영 등의 노력을 적극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사교육과 공교육이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상호보완의 대상이 되어서 학생교육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자녀에게 정말 필요한 사교육이 무엇인지 잘 선별 선택해야 할 것이고, 사교육 당사자들도 창의성 계발이나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교육으로, 학교도 교육과정의 충실한 운영으로 학생 및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교육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달 23일 일본 오사카시내에서 열린 식육(食育)추진 전국 대회가 열렸다. 작년 6월에 식육기본법이 성립되어, 금년3월에는 식육 추진 기본계획이 작성된 것을 바탕으로 한 첫 개최였지만, 「식육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고 하는 근본적인 과제에 관련된 전시나 발표는 조금 미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제는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식육, 모두가 매일 아침 밥 먹기이었다. 오사카부는 독자적으로 추진한 구호 야채 를 많이 먹자, 아침 식사를 잘하자를 어필했다. 약 1만명이 방문했으며, 각지의 산물이나 요리의 시식, 특산품의 판매점에 참가자가 줄을 잇는 등, 물산전에 가까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식육은 지금 붐이다. 식육지도에 관련된 민간 자격이나, 기업의 출장 수업이 증가하고 있다. 식육에 관한 조례를 책정한 것은 금년 5월 현재 21도도현(都道県)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교 교사나 영양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되는 것인가」라고 하는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본 계획으로, 학교에서는 조직적인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천예로서 소개되고 있는 것 중에는 벼나 야채의 재배, 영양, 지역의 식재료에 관한 학습 등이 많았다. 벼농사나 영양에 대해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연과학이나 가정, 종합 학습 수업이다. 한정된 시간과 시설을 생각하면 이것만으로도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식육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체험을 중시하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교실 등을 열고 있는 식육·요리 연구가 사카모토씨에 의하면, 어떤 현에서는 「아침 식사를 먹는 아이는 착한 아이」 「야채를 먹지 않는 아이는 나쁜 아이」이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달력에 동그란 표시를 붙이게 하고 있었다고 한다. 1개월 후 동그라미표로 채워진 달력을 자료로 하여 「식육의 성과」라고 보고하였다. 아이에게는 표를 붙이는 것이 목적이 되고, 아침 식사나 야채를 먹는 것은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된다.「보고서를 보면 식육이 왜곡되어 있다」라고 사카모또씨는 한탄한다. 군마 대학 교육학부 교수 타카하시 쿠니코씨는, 평범하게 먹는다는 것은 무슨 일인가를 가르치고, 기본을 잃지 않고 한끼니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식습관을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얻는 「식의 자립」이야말로 식육이 목표로 해야 할 목표 지점이 아닌가라는 지적이다. 대회 개회식에서, 이노구치 내각부 특명 담당 대신은 「어른이도 아이도, 남성도 여성도 폭넓게 참가 하세요」라고 외쳤다.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이나 어린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 인식도 식육의 대중화에는 빠뜨릴 수 없다. 출근, 등교전은 누구나가 시간이 없다. 추진을 호소하는 측도 통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대화를 주고 받는 장소는 되지 못하였다. 이념이나 방침, 수치 목표가 나열된 법이나 기본 계획으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었다.
지난 5월 31일에 있었던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1.3%였다. 간신히 50%를 넘어선 투표율로만 보면 국민들의 관심도 낮아 보이고, 투표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http://www.nec.go.kr)에서도 무관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봐야 한다. 1회에 68.4%였던 투표율이 2회에는 52.7%로 급격히 감소했고, 2002년에 치러졌던 3회에는 급기야 48.9%까지 떨어졌다. 더구나 이번 5.31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떨어지는 지방선거인데다 여론조사 결과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 중이었고, 투표일이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 직전이라 악재가 겹쳐 있었다. 그래서 투표율 부진을 우려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했었다. 선거홍보 사상 처음으로 광고주를 숨겨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한 뒤 후속편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관심도를 더 높이는 티저광고를 도입했고, 탤런트 김주혁과 문근영ㆍ가수 장나라와 비ㆍ축구대표팀 코치 홍명보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선거일인 '뷰티플 데이'를 홍보했다. 선거연령이 낮아진 점을 고려해 각종 선거정보를 모아놓은 정치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네티즌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했고, 우리 지역 후보자ㆍ투표소 찾기, 최고모범유권자 찾기, 5.31 지방선거에 대한 퀴즈대잔치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투표 당일에는 장애인과 노인의 투표를 도와줄 투표안내 도우미를 투표소마다 2명씩 배치하며 투표율 높이기에 고심했었다. "치열했던 선거운동은 오늘로써 막을 내리고 유권자의 선택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투표소는 대부분 여러분의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투표하는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등산도 낚시도 여행도 좋지만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투표부터 마치고 합시다. 투표로써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5.31 지방선거 하루 전인 30일에는 손지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국민들에게 '투표참여 호소문'까지 발표했었다. 그 결과 전체유권자수 3706만4282명 중 1900만91명이 투표에 참여해 3회보다 2.4%가 높은 51.3%를 기록할 수 있었다. 며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이벤트 결과를 발표했다. 각 시ㆍ도의 시ㆍ군선거관리위원회별로 최고령자, 최연소자, 최다가족, 평균연령 최고령가족, 평균연령 최연소가족에게 상품권 20만원, 10만원 상당의 상패, 장나라와 비의 싸인이 들어있는 CD를 부상으로 줬다. 특히 교사들은 한결같이 투표에 참가해야 하는 줄 알고, 또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나도 이번 지방선거에 어머님과 아이들까지 3대가 같이 투표에 참여했었는데 꿩 먹고 알 먹는 일이 아니라 알 먹고 꿩 먹는 일이 생겼다. 우리 가족이 청주시 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최다가족상을 받았다. 민주주의가 유지되는 한 선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당장 7월 26일에 서울 '성북구을'과 '송파구갑', 경기 '부천시소사구', 경남 '마산시갑'에서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실시된다. 7월 31일에는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교육위원선거를, 대전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는 교육감선거가 실시된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하는 제도나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이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귄리주장보다 의무이행이 앞서야 하고,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히 본인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더구나 선관위의 푸짐한 상품까지 기다리고 있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미래의 주인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권리가 참정권이고, 민주주의는 일반국민에게 평등하게 참정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 선거에는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얼마나 큰 모순인가를 깨닫게 해야 한다.
30년 만에 초등학교 제자 7명이 서울에서 내려왔다. 중고교 시절에 가끔 보았던 제자도 있고, 어쩌다가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는 기특한(?) 제자도 있었지만 3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완전히 변해버린 어른으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제자도 있었다. 교직 3년차에 처음으로 담임했던 6학년 제자들이어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내 머릿속에 항상 잔상으로 그려지던 제자들이다. 벌써 40을 넘은지도 삼사년이 지났을 나이들이다.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느 정도 안정을 확립했을 나이도 되었다. 물론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는 제자들도 많겠지만……. ‘스승의 날’ 무렵이었다. 가끔씩 소식 전하는 제자의 전화를 받았다.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지않아 친구들과 함께 찾아뵙겠다고 했다. 요즘은 친구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객지에서 고향의 동창생들과 만나서 온갖 푸념도 해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별별 얘기들을 다 한다고 했다. 즐거워하기도 하고 안타가워하기도 하며 그리워하기도 아쉬워하기도 하는 어린 시절 추억의 장이 펼쳐진다고 했다. 으레 선생님얘기는 단골 메뉴라고도 했다. 4시간 동안의 식사와 대화시간이 오히려 짧았다. 당시의 어린 시절의 얘기와 살아온 얘기, 나의 지나온 세월의 이력, 지금의 모습 등 할말이 태산보다 많았다. 아직도 선생님을 생각하면 어린시절로 되돌아 간 것처럼 부끄럽고 자신감이 위축되고 떨리기도 한단다. 많이 늙으셨을 줄 알았는데 너무 젊단다. 그땐 정말 미남이었는데 지금도 거의 그 모습 그대로란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칭찬해주어서 그림 그릴 때가 제일 재미있었단다. 글짓기를 잘한다고 작가가 되라고 했단다. 수학문제를 잘 푼다고 잘못하는 다른 친구들 도우라고 해서 수학이 제일 좋았단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 못할 형편이었는데 장학생으로 선발해 줘 진학할 수 있어 오늘의 자기가 있게 됐단다. 글자를 잘 쓴다고 칠판에 자습문제를 제시하게 했단다. 너무 말이 없다고 자신감을 키워주겠다고 부반장을 시켜주고 인사말을 하라했는데 못했단다. 봉사활동 가서 혼났던 일, 신혼이었던 선생님 댁에 3일이 멀다하고 놀러 다녀서 얼마나 귀찮았느냐고, 그 땐 몰랐는데 자라면서 후회했단다. 냇가에 가서 다슬기를 잡아 선생님 댁에서 삶아서 다 같이 먹던 일, 반 대항 이어달리기나 각종 시합에서 기를 쓰고 이기려 했단다. 나는 그때의 우리 반 애들에 대해 아직까지 적어도 이름정도는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으로 자신만만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도 이름도 전혀 기억해 낼 수 없는 제자가 있었다. 너무 당혹스러웠다. 어쩔 수 없는 나의 기억력의 한계에 놀랐다. 어떻게 이름조차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을까. 잘 생각나지 않는 걸 보니 네가 아주 모범생이었는가 보다 그래서 잘 기억 못하나 보다고 얼버무려 버렸다. 미안한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지도 못한 체 어정쩡하게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키도 크고 얼굴도 곱고 수학도 잘했으며, 부모는 학교 근처에서 가게를 하였다니 여러 면에서 특징이 있는데 왜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내 기억의 세계가 원망스러웠다. 과연 50 명 전원을 만난다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나 얼굴이 얼마나 될까. 자신이 없어졌다. 자신감이 추락하는 실망을 갖게 되었다. 우린 헤어지기 싫었다. 선생님께서 사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서 자리를 옮겼다. 결국 찻값까지도 내가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지도 않았지만……. 다시 전망 좋은 찻집에서 초등 6학년 시절로 되돌아갔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철모르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 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써의 보람이 바로 이런 거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맑고 밝은 미소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세월만큼 그들도 많은 시련을 겪었을 텐데 본시 착하고 순하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들이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시골서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고생하면서 낮엔 일하고 밤엔 서울모고등학교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땄단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고객에 대한 친절과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상사들에게 신임을 받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영업에 성공할 수 있어 지금은 나름대로 여유 있게 산다고도 했다. 콧등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난 별로 잘 가르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하려 노력은 했지만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들 하나하나에 지극한 관심과 배려를 주지 못했다. 엄격한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잘 놀아주지 못했고, 모범적인 행동만을 주문했었고, 점수를 더 올리라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고 했었다. 입을 모아 노래한번 불러보지 않았고, 어울려 술래잡기 한 번 못해준 멋대가리 없는 평범하지도 못한 교사였을 뿐이었다. 그래서 스승이라는 정신적 은사로 생각해 주기 보다는 그냥 우연히 만나 1년 동안 같은 교실에서 머물렀던 선생님이었던 것만으로 기억해도 과분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선생님, 안아 주세요.” 작별의 시간이 되었다. 내게 안기는 하나하나의 제자들의 등을 다독거릴 때 나는 이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두워서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무척 다행이었을까. 거의 9시간의 만남이 이렇게 끝났다. 교사의 보람은 바로 이런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격스런 체험을 한 하루였다. ‘진심으로 고맙다. 오히려 부끄러워해야할 나를 고마운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오산지역 결식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7월 9일(일) 09:40 바로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 가 소자복지관 경로 식당(장소 성호초교 앞)에서 개소식을 갖고 관내 노인을 처음으로 맞이하여 매주 일요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나눔터는 경기교육자원봉사협의회 산하 초등교사 봉사단(어울림 단장 정진남. 운산초 교사)과 운산초등학교(교장 이의창) 산하 학부모 8개 단체(대표 조용한 학교운영위원장), 소자복지관(관장 김동승 목사)이 힘을 합쳐 열었는데 개소식에는 이기하 오산시장, 경자협 이중섭 회장, 화성교육청 박호순 학무과장 등 내빈 10여명과 이 지역 노인 70여 분이 참석하여 개소를 축하하였다. 매주 일요일, 운산초·운암중 학생 6명과 지도교사 2명, 운산초 학부모 4,5명이 사랑의 음식 나누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식자재비 등 월 150만원 내외의 운영비는 운산초 희망 학부모들이 1만원 1구좌 온라인으로 회비를 모으게 된다. 봉사활동 참가자에게는 오산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확인서가 발급이 되고 지도교사와 학부모에게는 봉사 마일리지 통장이 발급된다. 그리고 운영비 납부자에게는 기부금 납입 증명서가 발부된다. 그 동안 오산지역에서는 평일에는 결식 노인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단체가 5개 정도 있어 급식을 해결할 수 있었으나 일요일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었는데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가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다. 경자협 이중섭 회장은 축사에서 "작년 도지정 봉사시범학교인 운산초교의 봉사 활동의 결실이 이렇게 나타나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익히는 소중한 교육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운영경비를 지원하는 운산초 8개 학부모 단체는 운영위원회, 자모회, 수영부, 체육진흥회, 컵스카우트, 걸 스카우트, 봉사단, 녹색어머니회 등인데 홍혜빈 자모회장은 "이번 7월의 식사 제공을 위해 113명의 회원이 자진 회비를 납부하였다"며 "회원들의 자동이체 납부로 안정적인 운영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계속 사업임을 강조하였다. 계단의 봉사안내 유인물을 살펴보니 7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의 봉사자 배정표가 붙어 있는데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의 명단과 협조 단체가 자세히 나와 있었다. 이의창 운산초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큰 학교란 전남의 실정에서 보면 학급수가 15학급이 넘거나 학생수 300명이 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6학급이하 100명 이하면 작은 학교에 해당된다. 그런데 큰 학교에 이웃해 있는 작은 학교의 학생수가 점차 감소되어 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유는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서류상으로만 주소지를 옮겨 큰 학교로 자꾸 전학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에는 학부모님들의 선입관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대부분 큰 학교의 시설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또 큰 학교의 선생님들이 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큰 학교 주변에는 학원이나 대형 문구점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이 밀집 되어 있어 더욱 그렇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은 많은 아이들 속에서 배워야 더 많이 배우고 또 아이들끼리 놀며 부딪치며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또 졸업 후에도 동창이나 친구도 큰 학교 졸업생이 더 많다는 거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맞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시설 면에서는 큰 학교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그것은 아무래도 다수에게 혜택을 주기위해 큰 학교에 대한 투자가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질이 큰 학교가 더 낫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교사는 순환근무제에 의해 한 학교에 4년 이상 머물 수 없기 때문에 큰 학교 교사가 작은 학교로 작은 학교 교사가 큰 학교로 끊임없이 이동되기 때문이다. 또, 40명에 육박하는 과밀 학급에서 1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일제히 통제하며 지도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아이가 다소 내성적이며 소극적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과밀학급에서 학생들에게 골고루 교사의 손길이 미치기는 어렵다. 교사의 열정과 노력 나름이겠지만 특별보충이 필요한 한두 명을 제외하고 한아이 한 아이에게 개별지도 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런 학급에서 공부를 못하거나 가난한 아이는 왕따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왕따란 적극적 왕따가 아니라 소극적 왕따로서 표 나지 않게 소외되는 경우로 교사와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그런 아이들은 소인수 학급에서 교사의 관심과 보살핌, 그리고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 속에 공부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렇게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자꾸만 큰 학교로 전학가게 되면 작은 학교는 더욱 작아지고 나중에는 폐교의 위기에까지 몰리게 된다. 실거주하는 학생이 모두 제 학구에 위치한 학교에 다닌다면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련만 현실은 그렇게지 못하다. 지금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육성이라는 말로 전국의 많은 학교를 폐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치 작은 학교를 폐교하고 큰 학교와 통합시키는 것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인 것 같다. 그리고 어느덧 교육학자들의 입으로도 효율적인 학교를 이야기한다.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교사나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인 학교는 없어져야 마땅한 시대가 온 것이다. 무엇이 효율적인 것인가. 작은 학교에 근무하며 변화에도 민감하지 못한 나는 자못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이기용)은 7월 14일 오후4시 청주시 무심천변 학생회관 옆에 4층 건물을 신축해 충북교육박물관을 개관하여 여름방학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교육박물관 사료를 수집하여 제1전시실에는 충북교육의 장, 배움의 탑, 교육의 뿌리, 추억의 교실이 있다.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먹고 벌 받던 모습, 조개탄 난로에 도시락을 데워먹던 추억을 회상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요즘아이들은 옛날을 생각할 수 있고 어른들은 과거 어린시절 학교생활을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곳으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제2전시실에는 충북의 인물, e-book과의 만남, 충북교육의 발자취, 그날의 함성, 공자 왈 맹자 왈, 영상관, 정겨운 우리 동요, 충북교육백과, 그때 그 시절, 겨레의 빛, 기증 및 유품전시 코너, 소리와의 만남 코너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고구려 문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3층 제2전시관의 '그때 그 시절'코너에는 옛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직접 쓰던 자전거, 교복, 등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어린이 안전체험관'이 설치되어 원아와 초등학생들의 안전교육장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15일 방학식을 갖고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학교가 많은데 부모님들과 함께 관람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월 4째 주 수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국경일은 휴관을 한다고 하니 참고해서 방문해야 할 것이다.
조용하던 급식소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6학년 아이들이 급식소에 들어오는 시간이면 늘 있는 일이다. 살아가노라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일인데 전교생이 200여명이내인 작은 학교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급식시간의 여유를 빼앗기는 순간이다. 그날따라 식사를 하고 있던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의 인상이 더 찌푸려졌다. 전국이 장마 권에 들은 후 며칠째 푹푹 찌는 날씨가 불쾌지수를 높인 탓도 있다. 하지만 1학기 종업식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까지 급식소가 밥을 먹는 장소인지 장난을 치는 장소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짜증나게 했다. 나도 몇 번 주의를 줬고, 담임선생님이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니 울컥 화가 치밀었다. 마음속으로 ‘몇 놈 때려, 말아’를 고민했다. 꼭 ‘언제까지 참을 수 있나’를 실험하는 것 같았다. 도가 지나치는 행동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6학년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야. 지금 여기에 너희들만 있어. 다른 사람들은 밥을 먹어야 할 것 아냐. 밥 먹기 싫은 놈들은 당장 나가.” 갑자기 내 눈치를 보며 조용해졌다. 모처럼만에 밥맛이 나는 듯 점심을 먹고 있던 아이들이나 교직원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일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쪽으로 잔머리를 굴린다.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체벌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안다. TV에서 봤다며 교직원들이 때리지 못한다는 것을 자기들끼리 얘기한다. 그런 얘기를 교직원들 앞에서 은근슬쩍 흘리며 ‘때려보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 며칠 전에도 공을 차고 있는 6학년 아이들에게 교실로 들어가라는 방송을 했다. 제멋대로해도 된다는 게 습관화된 아이들이 순순히 말을 들을 리 없다. 잘못된 습관일수록 빨리 고쳐줘야 했고, 여러 번 반복된 일이라 뒤늦게까지 공을 찬 아이들의 목덜미를 한대씩 때렸다. 나쁜 것일수록 빨리 전달된다. 순진한 다른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입장에서는 반성할 일이 참 많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내가 모르게 바로 보건실로 달려갔다. 보건선생님에게 맞아서 아프다는 하소연을 하며 다음에 또 때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먹을 것이 풍요로운 세상이라 아이들의 발육상태가 좋다. 여자 아이들 중에도 몇 명은 연약한 담임(여자)선생님보다 힘이 세다. 몇몇 아이들은 힘을 어른들에게 반항하는데 이용한다. 어떤 날은 다 큰 남여아이들이 앞으로는 서로 안볼 것 마냥 머리채를 잡고 대판 싸우며 난장판을 벌인다. 착한 담임선생님 속 터지게 해놓고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다시 붙어 다니며 깔깔거린다. 도대체 속이 있는 아이들인가 의문이 가지만 저런 게 아이들 세상이라고 무던히 이해를 한다. 민주주의 발전에 가장 역행하는 게 바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권리 찾기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이다. 할 일은 하지 않고 누릴 것만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 불행한 사회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 담임의 양해를 얻어 학생의 본분인 공부는 하지 않으려 하고, 줍는 것은 싫어하면서 쓰레기는 아무 곳에나 버리고, 어른들의 얘기 끝에 말대꾸를 하고, 주의 주는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 웃으면서 건방을 떨고, 서로 남 탓이라고 상대방을 원망하며 짜증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의 생활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권리 주장보다 의무이행이 앞서야함을 얘기하며 아이들의 생활도 일부 제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 아이들이 여럿이었다. 여자아이 한명은 눈이 충혈 될 정도로 내 얘기가 끝날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 뜻도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에 휩쓸리기도 하는 게 집단생활이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의의 피해자라는 것을 나는 안다. 이제 곧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6학년 아이들이 지금까지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자숙하고 반성하는 방학이었으면 좋겠다.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면서 미래를 향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2학기에는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때려, 말아’로 고민하는 일이 없었으면 더 좋겠다.
포항시 북부 해수욕장에서 얼마 되지 않은 곳. 풋풋한 바다 냄새가 풍기는 확 뚫린 해변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환호해맞이 공원'이 나타나고 거기에서 해양과학고등학교로 가는 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폐교된 대양초등학교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 건물이 바로 포항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예술문화 체험장이다. 리포터가 체험학습장을 방문(7.15)하였을 때 창포중학교 학생들이 전일제 클럽활동을 그곳에서 하고 있었는데, 담당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가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리는데 좋은 체험 학습장이라 했다. 현관 복도와 강사 대기실 벽면에는'푸른 꿈을 가꾸어 가는 포항 예술문화 체험장'이라는 제하에 체험학교 운영에 관한 내용을 보니 도예 반 ․ 댄스 스포츠반 ․ 종이공예반 ․ 회화체험반 4개 반이 편성 운용되고 있고 학습 내용도 잘 알 수 있었다. 강사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도예반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학생들이 즐겁고 신나게 자신의 도자기를 빚고 있었다. 제도와 성형, 건조, 장식, 초벌구이, 유약시유, 재벌구이 과정을 거쳐 직접 학생들이 도자기를 제작하여 구워내는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의 일부가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를 보고 있으니 정말 학생들의 솜씨일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도자기의 모양과 문양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댄스스포츠반에 들어가 보았다. 여학생들이 무용실 플로어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댄스 동작을 배우고 있었다. 기본 동작 및 진행방향, 파트너를 바꾸어 가며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고 밝게 보였다. 잠시 댄스 스포츠 강사 윤성애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다. "선생님 댄스 스포츠를 하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먼저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고요, 학생들의 성격도 밝아지고, 또 성장기 학생들의 자세가 바르게 될 뿐만 아니라 키가 성장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또 친구간의 인간관계가 아주 돈독해 진다"고 말했다. 댄스스포츠반은 경상북도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교과 중심의 딱딱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동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지척의 거리에 우리나라 굴지의 산업시설인 포스코의 건물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학생들이 색다른 학습 경험을 얻어 가고 있는 체험 학습장을 보니 리포터의 마음 또한 아주 즐거워 졌다. 전국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들어 학교가 폐교되거나 통폐합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자주 접하면서 몹시 가슴이 아팠는데 이렇게 폐교를 잘 활용하여 새로운 예술문화 체험 학습장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음을 보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폐교를 활용한 예술문화 학습 체험장!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습 체험 장이 되고, 강사들에게는 취업의 장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폐교 활용 방안. 평생 교육 ․ 다양한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폐교가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변신하는 현실을 보면서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하기 위해 당국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가일층 되었으면 한다.
교장선생님이라면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조금은 점잖은 분이라는 생각이 앞설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비교적 존경을 받는 자리에 근무를 하는 분이고, 특별히 욕을 먹을 짓을 하는 일도 별로 없는 분들이라고 할 것이다. 더구나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엄격하신 분이고, 존경받는 위치에 서 계신다고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아무리 요즘 세상이 변하여 비록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점잖은 직업이고 점잖은 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교장 선생님이 정년 퇴임을 하자마자 이제 할 일이 없으니까 다른 일을 찾아 나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 상당수가 야간 당직을 서는 경비업체에 고용이 되어서 야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야근이라면 범죄예방이나 여러 가지 힘들어서 해야 할 일도 있을 텐데, 요즘 대부분의 경비업체에서는 정년 퇴임을 한 분들을 주로 뽑아 쓰고 있다. 이런 곳이 아닌 전혀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하신 분들이 가끔 눈에 뜨인다.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분들도 그렇고, 택시 기사로 취업을 하신 분들도 가끔은 눈에 띈다. 오늘 여기 소개할 분도 그런 분 중의 한 분이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을 하자마자 이발사 자격증을 따고, 이발소를 차린 분이다. 이미 퇴임을 목전에 둔 겨울 방학 동안에 이발학원에 등록을 하여서 공부를 시작하였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서 퇴임을 한 뒤로 두 달만에 자격증을 따냈고, 곧장 이발소를 차렸지만,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서 처음 3개월 동안은 이발사를 한 분 두고 운영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원에서 배운 것만으로 모자란 부분을 스스로 익히고 실제로 경험하면서 배웠단다. 이렇게 해서 퇴임 6개월만에 정식으로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이발소의 사장님이 되셨단다. 이름하여 '모범이발관'. 요즘 흔히 말하는 퇴폐와는 거리가 먼 순수한 옛날 식의 이발관이란다. 요즘 이발관에 간다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볼 정도로 이발소가 아닌 이상한 곳이 되어 버린 이발관을 순수함을 지키는 그런 이발관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하였다. "처음엔 좀 쑥스럽고 그랬지. 그렇지만 이제는 아무런 부끄럼도 쑥스럼도 없어졌어. 내가 뭐 남을 속이고, 남에게 못할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남에게 봉사하고 봉사한 만큼만 받아서 생활에 보탬이 되면 좋고 아직은 그냥 소일거리로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별로 걱정도 없고 얼마나 속이 편한지 몰라." 이렇게 말하면서 지난달에는 이발을 하던 분이 나가고 혼자서 시작을 하여서 처음으로 결산을 해보니까, 운영비가 빠듯하더라고 운영이 어렵다는 말을 한다. 그래도 걱정은 없단다. 전기세 몇 푼, 가계세와 수도세 조금 내면 되는데 그까짓 거야 안 되겠느냐는 것이다. "요즘은 점점 알려져서 중년들은 우리 이발소를 일부러 찾아오고 있어. 요즘 이발관에 가기가 이상하지 않아. 그런데 여기 오면 나하고 얘기하면서 부끄러운 일없이 이발만 하고 가니까 깨끗하고 기분이 좋다고들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도 하고 단골도 생겼어"하고 말을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게된 것은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다 싶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인재를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많으며, 그 동안 쌓은 경륜을 살려서 좀 더 유익한 곳에서 나라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을 텐데 단순 노동에 해당하는 가위질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태백이 현실이고, 45정이 보통이며, 56도가 되는 세상이라지만, 갈수록 노령화되어 가는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노령 인구의 활용이 대단한 국가적 과제가 될 것이다. 노령 인구의 활용을 하되 가장 효율적이고, 경력이나 개인이 가진 기능이나 능력을 살려서 나라에 유익한 노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만이 이 나라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고 노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발사가 된 교장선생님의 경우는 국가가 가장 잘 못된 인력관리를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매 맞는 장면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연구실로 돌아 온 나는 기간제 교사인 새내기 박 선생님한테 매 맞는 장면의 동영상을 빨리 보여 달라고 하니 “선생님, 그것 보지 마세요.” 한다. “왜 그러지?” 하니까 “그것 보면 대단히 기분이 나빠요.” 한다. 더욱 궁금하여 “그래. 더 궁금해지는군, 빨리 보여줘.” 하는 순간에 벌써 화면에 체벌하는 장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면은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뚜렷이 알 수 있었다. 매를 맞는 사람보다도 매 맞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더 공포심을 가지듯, 그야말로 이제 겨우 유치원 생활을 벗어난 아이들을 교단으로 불러내 뺨을 때리고 책을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 같은 교육자의 입장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내가 체벌을 한 당사자인 양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교사들의 각종 비행으로 국민들의 눈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얼마나 언론의 매를 맞아야 할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체벌 하면 먼저 '회초리'를 떠올리듯 물리적 수단으로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줌으로써 교육 효과를 얻으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물리적 수단'은 통상 회초리 같은 도구나 체벌을 가하는 교사의 신체의 일부를 의미하지만 반드시 직접적 접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오리걸음이나 손들고 있기 등 당사자간 직접적 접촉 없이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거나 혹은 언어를 통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도 체벌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두 분 계신다. 한 분은 초등학교 2학년 선생님이시고, 다른 한 분은 6학년 선생님이시다. 2학년 때 선생님은 새내기 선생님으로 키도 작으시고 마음씨가 참 좋은 분이라고 기억을 한다. 감기로 결석을 하여 숙제를 6학년 누나가 그림 그리기와 글씨 쓰기를 대신 해 준 것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숙제검사를 맡을 때 나는 누나가 해 준 것을 알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하며 책상위에 펼쳐 놓았는데, 오히려 여러 친구들 앞에서 결석을 하였는데도 숙제를 잘 해왔다며 칭찬을 해 주셨다. 그 때 칭찬의 위력은 너무나 위대하고 감격스러워서 지금껏 잊어지지 않는다. 그 때의 칭찬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후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칭찬의 힘은 이토록 위대하고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이다. 아마 그 때 선생님이 숙제를 대신 해 주었다는 것을 모르고 칭찬을 하였으리라고 생각은 않는다. 항상 순둥이처럼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것을 알고,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하셨다는 것을 먼 훗날 알게 되었다. 6학년 때 선생님은 엄격하시고 무서웠던 분이다. 그 당시에는 중학교 입학시험으로 매달 시험을 보아 우열반 편성을 하였었다. 선생님은 붓글씨를 잘 쓰셨는데, 교실벽면에 큰 글씨로 ‘언행일치, 실천궁행’이라는 표어를 붙여 놓고 철저하게 실천하기를 강요 하셨다. 선생님 스스로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실천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러다 보니 스파르타식으로 규율과 규칙을 지키지 못하였을 때는 엄청난 꾸지람과 매를 맞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은 좋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지휘봉 겸 회초리가 머리위로 왔다 갔다 하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간이 콩알만 하여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랐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였는지 지금 생각을 하여도 등에 땀이 흐른다. 선생님의 발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을 주기도 하고,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심하게 맞기도 하였다. 그 때문에 매가 무서워서 공부시간은 쥐 죽은 듯 조용하여야만 하였고, 매를 맞지 않기 위해 숙제도 꼬박꼬박 열심히 하였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입시가 다가올수록 선생님은 더욱 열성적으로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하시게 되어 회초리의 강도도 더 늘어만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교실에서 장난을 치다가도 선생님만 나타났다고 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우리는 부동자세가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20여년이 지난 후 반창회를 하자며 연락이 왔다. 반창회를 하면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도 찾아뵙는다며 꼭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어릴 때 의욕에 넘쳐 열심히 가르치시던 엄격하신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건강은 어떠신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였다. 같은 교육자의 입장에서 갈등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가지 않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엄하고 무서웠던 선생님을 만나면 주눅이 들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하고, 어렸을 때의 그 느낌을 씻어버릴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교육자로 당연히 찾아뵙고 선생님의 교육경륜과 교육업무와 관련된 지도조언을 받고 싶기도 하였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제 나도 학생들과 생활한지도 30여 년이 지났다. 해마다 학생을 맡게 되면 우리 반 학생들을 1년 동안에 어떠한 학생으로 지도를 할 것인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희망에 부풀어 학급경영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자 노력을 하였다. 학생을 대할 때는 내 자식과 같이 잘 했을 때는 칭찬으로 잘못했을 때는 꾸지람과 체벌로 이끌어 왔다. 그러나 90년대 중반부터 불어 닥친 열린 교육은 교육관과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교사 주도의 수업에서 학생주도의 학습으로 일방적인 강의식 위주에서 다양한 학습형태로 창의적인 학습활동과 학생주도의 학습으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 것이다.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변화이다. 종전에는 교과서와 선생님의 말씀이 법전이며 성전이었는데, 이제 그들은 ICT활용 교육으로 기성세대와는 달리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신성시 하거나 절대시 하지 않으며,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의 말씀이 이제는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들의 의견과 주장을 내 세우면서 학생지도의 어려움은 가중되었다. 이제 그들은 선생님이 교실에 계셔도 장난을 치고, 감정을 감추지 않고 똑바로 선생님 눈을 쳐다보며 의사 표현을 당당히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준비하지 않은 수업시간은 학습지도가 더욱 어렵게 되었으며, 생활지도 또한 다양한 사회변화에 따른 문제행동,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성폭력, 반항적인 언어와 행동, 학부모님들의 자기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등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해가 다르게 학생 가르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이제 변화하는 사회에 선생님들도 학생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알맞은 다양한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또한 체벌보다는 칭찬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는 칭찬의 위력을 내가 실제로 체험을 하였고 학생지도에서 칭찬의 효과를 톡톡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칭찬은 체벌보다 지속성이 오래가며 바람직한 행동의 개선이 된다는 점을 교육학자들도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저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 실감나게 기쁨을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은 잠자고 있는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자씨는 아프리카 기아지대를 탐방하고 돌아와서 저술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그의 수상집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잘 타나내는 것이리라. ‘사람의 목숨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의 말씀을 우리 모두 다시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지방지에 실렸던 소식을 찾아보느라 그 신문사의 홈페이지에 들렸다. 며칠 지나지 않은 소식이건만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아예 교육소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내친김에 충북을 대표하는 신문들이 각 신문사의 홈페이지에서 교육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신문사의 홈페이지이든 교육은 찬밥신세였다. 더부살이를 하느라 꼭꼭 숨어있는 꼴이었다. ‘전체기사, 포토뉴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충북, 대전 충남, 스포츠, 오피니언, 사람들, 기획특집, 休주말엔’으로 매뉴얼을 구성한 중부매일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동정, 특집・연재, 지역기사, 사진뉴스’로 매뉴얼을 구성한 동양일보나, ‘지역,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사람들, 기획특집, 오피니언, 스포츠’로 매뉴얼을 구성한 한빛일보나 ‘뉴스, 연예・스포츠, 이슈・기획, 사람・생활, 열린마당, 영상뉴스’로 매뉴얼을 구성한 충북일보나 한결같이 ‘교육’이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신문사의 홈페이지마다 교육소식이 사회 매뉴얼 속에 들어 있어 찾아보기도 어려웠고, 교육에 관한 소식은 탑재되어 있는 내용마저 적었다. 언론이 교육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알 수 있었다. 평소에는 관심도 두지 않으면서 어떻게 교육발전을 기대하나. 교육발전을 이루지 않고 어떻게 나라가 발전하길 바라나. 비판적인 기사보다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로 사회를 순화시켜야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다행인 것은 새로 창간한 새충청일보가 ‘사람과 세상, 독자마당, 칼럼, 포토뉴스, 오피니언’과 함께 ‘전체기사, 오늘의 뉴스, 사회, 정치, 경제, 노동NGO, 문화, 교육, 지역, 스포츠’를 매뉴얼로 구성해 ‘학교소개, 교사발언대, 교사논단, 어린이 글모음’을 연재하며 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우리 교원들도 현실을 직시하면서 괜히 교직을 흔들려는 집단에 즉각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을 힘의 논리로 풀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교원들도 어느 정도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나 위정자가 교육을 흔들지 못한다. 교육을 무시하고 교원을 폄하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기사를 양산하는 언론에도 맞서야 한다. 그러면서 새충청일보와 같이 교육발전에 앞장서는 언론에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1학년 1반 19명, 개구쟁이들아! 너희들을 만난 지 벌써 109일 째 되는 오늘은 여름방학 날이구나. 이제 겨우 너희들과 마음이 통하게 되어 즐거운 교실이 되었는데 방학으로 떨어져야 하는구나. 이제는 너희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들이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게 들린다는 걸 알고 있니? 물음표를 '궁금표'라고 말하던 눈이 큰 승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대견해. 우리 반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승현이는 웅변 연습을 하면 참 좋겠다. 욕심 많은 승현이가 이제는 뭐든 지 잘 하니까 글씨 쓰는 자세만 고치면 되겠구나. 글씨 하나라도 알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민혁이는 아직도 장난감을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이지? 영찬이랑 노느라고 통학차를 안 타고 돌아다니는 버릇을 고쳐서 참 예쁘고 그림그릴 때는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도 자랑스러웠단다. 특히 민혁이는 밥을 잘 먹고 숙제를 잘 챙기니 글씨 공부만 더 하면 아주 잘 할거야. 울보였던 고은이가 이제는 잘 울지도 않고 글씨도 잘 써서 예쁘고 밥도 잘 먹어서 대견하구나. 날마다 거울보기를 좋아해서 선생님이 고은이에게 '거울공주'라고 불렀지? 방학 때에는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더 예쁜 거울공주가 되길 바란다. 2학기에는 우리 고은이가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거울공주'가 되길 바란다. 그뿐이 아니란다. '이라고 저라고'를 제일 많이 쓰던 달음박질 대장 영민이가 우리 곁을 떠나 장흥으로 전학을 간다고 하니, 참 섭섭하구나. 그 곳에 가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여 마량초등학교를 빛내주면 참 좋겠구나. 교실에 남아서 심부름도 잘 해 주던 미심이와 선영이는 늘 봉사하는 걸 좋아하는 착한 아이였어. 입학식날 엄마 품을 떠나지 않으려고 울고 불고 힘들게 하던 선영이가 뭐든 지 잘 하는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이해심이 많아서 잘 참아주는 미심이가 방학때에는 언니, 오빠의 도움을 받아서 글씨를 더 잘 읽게 되었으면 참 좋겠구나. 예쁜 글씨를 뽑으라고 하면 항상 서경이가 으뜸이었지. 선생님이 희망이어서인지 서경이는 꼭 선생님처럼 친구들 일을 잘 알고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단다. 글씨는 잘 모르지만 세현이 도움을 받아 숙제도 잘 해 오는 성현이는 항상 웃는 얼굴로 씩씩해서 보기 좋았단다. 떠든다고 꾸지람을 하면 금방 선생님 말을 잘 따라주던 성현이도 방학 동안 글씨 공부만 끝내면 공부를 아주 잘 할 것 같구나. 아는 것도 많고 예의도 바른 정검사 세현이는 항상 자기 모둠 친구들을 잘 챙겨서 내 마음을 기쁘게 했지. 세현이가 친구들의 잘못을 이해해 주고 참아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1학년 아이 같지 않아서 감탄을 하곤 했단다. 모둠장으로서 공부도 열심이고 숙제도 잘 하고 글씨도 잘 쓰는 해솔이는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이 습관이 되어 규칙을 잘 지켰지. 소풍을 가서 할아버지를 따라가겠다고 울던 것만 빼면 우리 반의 '착실과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아직도 유치원 아이처럼 연필 챙기기, 숙제 챙기기를 빠뜨리는 강이가 요즈음은 밥을 잘 먹고 아침 독서도 열심히 해서 예쁘단다. 강이는 특히 생각이 깊어서 마음씨 고운 표현을 잘 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단다. 강이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방학을 지내야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걸 잊지 말거라. 3월에는 쉬는 시간에 밖에만 나가면 공부가 시작하는 줄도 모르고 민혁이랑 잘 놀던 영찬이는 축구선수 김병지처럼 꽁지머리가 인상적이지. 받아쓰기를 할 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 것을 보고 하라고 해도 절대로 볼 생각조차 안 하는 영찬이가 방학 동안 형이랑 공부를 많이 해서 글씨만 깨우치면 정말로 공부를 잘 하게 될 거야. 자존심이 강한 아이니까 말이야. 유림이를 보고 있으면 선생님의 어렸을 때 모습처럼 까무잡잡한 모습이 귀여워서 '까망공주'라고 부르곤 했는데 유림이가 싫어하니 참아야겠지? 유림이는 왼손잡이이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글씨를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지 참 신기하단다. 왼손잡이 중에 예술가 들이 많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유림이가 아침에 조금만 일찍 와서 우리들이랑 같이 아침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방학 동안 잠버릇을 고쳐 오면 참 좋겠다. 또렷한 목소리로 웅변을 잘 하는 하늘이는 아침이면 독서를 참 잘 해서 선생님이 부르는 소리조차 못 듣고 책 속에 빠지거나 우유를 오래 먹어서 자주 엎질러서 불안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아름다운 표현을 참 잘 하지? 욕심도 많아서 뭐든 시작했다하면 꼼꼼하게 하는 좋은 버릇을 잘 키우렴. 하늘아, 친구들과 놀 때는 너무 따지지 않고 양보하면 더 많은 친구가 생기는거란다. 우리 반의 점잖은 양반, 이동우! 점심 시간에 느긋하게 너무 천천히 밥을 먹는 버릇만 빼면 뭐든지 성실하게, 꼼꼼하게 잘 해오는 동우는 누나들에게도 인기가 많지? 친구들을 괴롭힐 줄도 모르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동우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 친구들과 씩씩하게 잘 노는 방법, 운동하는 것도 배우면 더 좋겠구나. 큰 목소리에 놀기에 좋아하는 원빈아, 처음 만난 친구들과 자주 싸우고 따지기 잘하던 네가 이제는 잘 참는 방법을 보여주어서 고맙단다. 싸우지 못하게 하니 성질이 급해서 눈물부터 보이고 삐지는 네 모습이 귀여운 막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덩치는 크지만 개구쟁이인것은 여전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한 것은 참 좋은 거란다. 2학기에는 남자 아이들이 제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특히 원빈이는 권영이를 자기 짝으로 챙겨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단다. 다른 친구를 돌보는 마음이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야. 벌써부터 일기를 쓰면서 띄어 쓰기까지 잘 하는 나리. 숙제며 공부하는 일, 그림 그리는 일, 좋은 말을 쓰며 친절해서 친구가 많은 나리도 밥을 먹을 때 해찰하는 버릇, 음식을 골라내어 느리게 먹는 것만 고치면 참 좋겠구나. 개구쟁이 영민이와 한 달동안 짝을 하느라 고생했지? 그래도 친구니까 영민이를 잊으면 안되겠지?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권영아, 요즈음은 몸이 아파서 자주 병원에 다녀서 걱정이구나. 공부는 잘 따라오지 못하지만 씩씩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대견했는데, 내 곁에 남아서 선생님을 잘 도와주던 착한 권영이가 방학동안에 더 건강했으면 참 좋겠구나. 야무지고 씩씩한 명범이는 그림을 잘 그리지. 마음만 먹으면 글씨도 잘 쓰고 밥도 참 잘 먹었지? 목소리가 커서 웅변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늘 달리는 명법이는 방학 동안에 학원에 다나면서 차 조심을 많이 하면 참 좋겠구나. 글을 잘 읽으니 방학에는 동화책을 많이 보며 지내거라. 사랑하는 우리 1학년 19명의 이름을 다 불렀구나. 더 열심히 가르치고 사랑해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109일이 지나버렸구나. 마음만 먹고 못 해준 것이 참 많아서 마음이 바빴던 방학날, 너희들에게 꾸지람을 덜 하려고, 준비물을 잘 챙기는 버릇을 들이려고 포인트를 모이게 했는데 선물을 기다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단다. 아무리 바빠도 영찬이 생일까지 챙겨준 정이 많은 우리 반이 얼마나 대견한 지 모른다. 선생님님도 2학기를 준비하기 위해 멀리 공부하러 가게 되었단다. 좋은 책도 보고 훌륭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더 많이 사랑하고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살 거란다. 여름방학이 싫다며 몇 번이나 내 팔을 잡아끌던 영찬이, 2학기에 선생님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던 순진한 모습, 보고 싶으면 전화하겠다던 유림이까지 금방 보고 싶어질 것 같구나. 부디 건강한 몸으로 부모님 사랑, 할머니 사랑도 많이 받고 마음도 쑥쑥 키워서 만나자. 아이들아, 사랑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렴. 2006년 7월 26일 나의 귀여운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9월1일로 예정된 전북 교육장 인사에 15명이 응모하면서 대거 물갈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는 특히 5대 교육위원 선거에 4명의 현직 교육장이 출마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겹치기 출마'에 대한 교체 인사가 단행될 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교육장 공모에 초등 8명, 중등 7명 등 총 15명의 교원이 응모했다. 교육청은 응모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 논술과 면접 등을 실시해 임용 추천자의 3배수를 추릴 예정이다. 교육감은 전형 성적과 교육경륜, 행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임용 추천자를 선발한 뒤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9월1일자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교육장 공모는 1999년 이후 10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 1월 공모에 4명이 응모했던 것에 비해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몇 석의 교육장 자리가 인사 대상인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인사폭은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는 그러나 31일 치러지는 5대 교육위원 선거에 전주와 익산, 무주, 부안교육청에서 4명의 현직 교육장이 출마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무더기로 공석이 발생할 가능성을 점친 인사들이 대거 응모한 것으로 교육계 안팎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현직 교육장들의 '겹치기 출마'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교육청의 또다른 관계자는 "교육위원에 출마한 현직 교육장에 대해 교체 인사를 실시할 지 여부를 놓고 어떤 방침도 결정된 바 없다"며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5개 구청장들이 교육지원사업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 구청장들은 26일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한 교육정책간담회에서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조례’ 제정을 오는 9월중에 구의회에 상정하기로 하는 등 교육협력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청장들은 교육경비보조조례제정, 저소득층 자녀급식비 지원, 학교신설을 위한 진입도로 조기개설, 영어체험구역 설치․운영, 방과후 학교 초등보육교실 운영, 개방형자율학교 시범운영 등의 교육협력사업에 대한 예산지원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3월 광주광역시와 지역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 해외체험학습국으로 아시아권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해외체험을 계획중인 초등생 8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31.7%(266명)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4.1%(118명), 일본 12.9%(108명) 순이었다. 이외에 미국 7.9%(66명), 캐나다 5.7%(48명), 뉴질랜드 5.1%(43명)의 순을 나타냈다. 교육청관계자는 “아시아권 국가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어 유물이나 풍습 등이 비슷해 체험학습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비용 등 방문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인천중앙도서관(관장 김노수)에서는 주5일 수업 실시에 따라 인천지역 초등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우리 고장 향토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역사체험을 위한 『제2기 맞춤형 주말가족 박물관산책』을 8.12일부터 12.23까지 총10회(2,4주 토요일) 운영한다.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 될 주말가족 박물관 산책은 한국교육개발원 공모에서 우수주말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5일제 실시 및 초등학생의 토요휴업일을 활용한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박물관답사 등의 역사현장체험으로 이루어져 창의력 개발과 향토문화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접수는 7.27일(목) 9시부터 28일(금)까지 선착순 방문접수로 이루어지며 초등학생 2-3학년 및 학부모 대상으로 2인 가족 20팀을 모집, 운영한다. 주요 일정을 보면 8.12일 간추린 인천역사이야기를 시작으로 인천시립박물관, 부천 만화박물관, 김포 유리박물관 산책 그리고 온가족이 함께 체험할수 있는 전통공예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정으로 이루어지며 토요휴업일에 가족이 함께하는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단 소정의 재료비와 교재 및 현장답사비는 본인부담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