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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고재문 제주교총 회장은 11일 이석문 제주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정례적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간담회에서 제주 교육현안을 논의하던 이 교육감은 “교총과 제주교육청이 수시로 정책협의회를 갖고 교육을 개선하고 현안을 해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하 회장은 “제주교총와 한국교총은 제주교육청과 협치를 강화해 정례 협의회 실효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이 요구한 순회교사의 겸임학교 근무 시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 업무와 무관한 징계처분으로 인한 인사 불이익 배제, 특수학생 담임 및 교과담당교사에 대한 의무집합연수 제도 개선, 행정업무로 인한 초과근무도 시간외근무 인정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도 잇따라 만나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하 회장은 최근 9년 만에 교육비특별회계 도세 전출비율을 기존 3.6%에서 5%로 상향조정해 147억 원 증가에 합의한 원 도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치원도 초·중·고와 동일하게 교육용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5일 국회에서 ‘전기요금 당정TF·전기요금개혁본부’ 연석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여름철 찜통교실, 겨울철 얼음장 교실 문제 해결을 위해 초중고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유치원에 대해서도 초·중·고와 동일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교육용 전기료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7‧8월과 12~2월에 한해 기본사용량 초과분에 대해 15% 할인을 적용받고 있지만 유치원은 대상이 아니어서 개선 요구가 높았다. 하지만 교육용 전기료 추가 인하를 위한 기본요금체계 개편방안 등은 구체화되지 못했다.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내용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교육용 전기요금제도도 요금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손양훈 당·정TF 위원장(인천대 교수)은 “교육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11월 안에 최종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교총은 최근 울산학교비정규직노조가 급식종사자 급식비 면제를 요구하며 학교장에게 고발·시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울산교총은 14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비 면제는 교장이 아니라 각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급식종사자들의 급식비 면제를 놓고 학교장을 상대로 한 외압과 단체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울산교총은 노조가 일부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고발하겠다’는 현수막을 걸거나 1인시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조가 압박을 멈추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며 “또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급식비 면제를 이면 합의하고 뒷수습은 교장에게 떠넘긴 교육청 공무원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급식비 면제 논란은 지난 8월 시교육청과 노조가 단체협약을 타결하면서 “급식비 면제를 위해 시교육청이 노력하겠다”고 구두 협의한 후 본격화됐다. 노조는 이 협의를 강조하며 급식종사자의 급식비를 면제하지 않는 일부 학교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13일 시교육청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울산 240개 학교 중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를 면제한 곳은 절반 정도다. 노조는 “버스기사가 버스비를 내지 않고 버스를 몰듯이, 급식종사자가 밥값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당 학교 교장들은 학운위를 열어 급식비 면제를 논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교육청도 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급식비 면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운위 개최를 통보했지만 학교에 일방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하라고 하는 것은 법규상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만 5천여 명 감소한 60만 5987명이 응시한다.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 시험이 진행되며 올해는 특히 4교시 한국사 탐구를 필수로 치러야한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7일 배부된다.
11월 16일(수요일). 마침내 결전의 날이 찾아 왔다. 수능을 하루 앞둔 교실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1시. 담임 선생님이 지역 교육청에서 받아 온 수험표를 들고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마치 행운권 추첨 발표를 기다렸던 것처럼 일제히 환호했다. 잠시 뒤,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 개개인의 이름을 불러 수험표를 나눠주자 교실 분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아이들은 수험표에 적힌 고사장을 확인하며 이제야 시험일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눈치였다. 찰나의 순간, 교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아이들은 수험표에 적힌 시험장을 확인하며 필승을 다졌다. 특히 고사장이 같은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데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수능을 바로 앞둔 아이들의 초조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것은 날씨였다. 매년 수능 한파로 수험생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2017 수능 당일인 내일은 입시 한파가 없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했다. 아이마다 수능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수험표를 받아든 아이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가 있었다. 수시모집에 모두 떨어진 한 여학생의 경우, 수능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큰 탓일까? 수능 성적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대학이 결정되기에 수능에 임하는 마음이 남달라 보였다. 반면,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해 수능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버린 아이들은 그나마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 수험표 배부 후, 담임 선생님은 수능 당일 아이들이 행여 실수라도 할까 봐 수험생 유의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휴대용 전화기, 스마트 기기, 전자계산기,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라디오 등)을 강조하며 이것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행여 수험표를 분실할 경우를 대비하여 원서에 부착된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아이들 각자에게 나눠주었다. 12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수험생 유의사항을 다 듣고 난 아이들은 하나둘씩 교실을 빠져나갔다. 담임 선생님은 수험표를 받아들고 교실을 빠져나가는 아이들이 못 미더운 듯 일일이 꼭 껴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아이들은 무더위와 맞서 싸워가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그 힘듦은 결코 아이들을 배반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교사로서의 바람은 그간의 고생이 좋은 결과로 보상받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매시간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최근 어수선한 국가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고 내일 치러질 수능을 위해 달려온 고3 수험생들. 아무쪼록 시험을 모두 치른 뒤,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우리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이 실력으로 꼭 발휘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 서 있는 나무에도 가을이 왔다. 벌써 나무 몇 그루는 옷을 다 벗었다. 이처럼 나무도 차가운 겨울을 나기 위한 생존 방식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다행히 앞 창틀이 훤하게 열려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반쯤 가려 있다면 반쪽만 보일 것이다. 이처럼 창틀에 의해 내가 볼 수 있는 한계는 결정되는 것이다. 자연의 사물도 이 창틀에 의해 결정되듯이 이 세상을 모든 사건, 사물에 대한 관점도 사실 모든 사람들마다 세상을 보는 자기 나름의 방식이 있다. 우리는 흔히 이 방식을 개인의 기준, 관점, 시각, 입장, 해석, 사고방식, 눈, 틀 등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한다. 이같은 용어를 종합해 여기서는 제일 짧은 낱말 ‘틀’을 써 본다. 어쨋거나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런 자신의 틀을 존중해 주기를 원한다. 설사 자신의 틀에 잘못된 부분이 많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넘어 힘든 점이 많아도 쉽게 이 틀을 버리지 못한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자기 틀을 바꾸려 하지 않을뿐더러 도리어 국민과 싸움을 걸고 있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다. ‘틀’이란 바로 그 사람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속성이기 때문에 그만큼 변화가 어렵다.만일 어떤 사람의 틀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먼저 그 틀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먼저 국민이 주인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보는 마음의 눈이 열려야 한다.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읽으면 된다. 그런데 그 틀의 가치를 인정하려면 그 틀에 담긴 내용과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들어주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듣는 사람도 세상을 보는 자기 틀이 있겠지만 상대방의 말, 즉 국민의 함성과 분노를 듣는 동안 자기 틀은 잠시 벗어 두고 그 사람의 틀에 뛰어들어 열심히 경청해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상대방은 서서히 마음을 열어놓고 자신이 한 말의 진정한 의미를 편안하게 살펴나간다. 틀의 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렇게 하지 않고 상대방의 틀이 틀렸다고 비난하며 억지로 그 틀을 바꾸라고 강요하면 변화는커녕 원망과 반감만 키우게 된다. 더 이상 국민의 마음에 분노의 불을 당겨서는 안 될 것 같다.가끔 친구와 대화를 하다보면 뻔하게 답이 보이는 문제를 가지고 친구가 고민하고 있음을 알 때가 있다. 이때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보라. 친구가 고맙게 생각하면서 쉽게 여러분의 뜻을 따르던가? 대개는 그렇지 않다. 고맙게 생각하기는 고사하고 나를 대화가 안 통하는 꽉 막힌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심지어 충고를 해 달라고 간절히 원하던 사람도 막상 그렇게 해주면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니까 제일 쉽고도 좋은 방법은 열심히 들어주는 일이다.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듯 우리도 삶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을 향유하기 위해 최상의 창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자신의 입으로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고 표현한 대통령이 국민을 향한 마음의 틀을 바꾸어 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 자신의 틀로 인한 마음의 한계에 직면할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외신들도 경외감을 실어 타전한 100만 인파의 촛불의 의미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난에 버금가는 상황에 처하 이 나라가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전남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에서는 지난 11월 10일 본교 강당에서 ’꿈과 끼를 가꾸고 키워가는 샛별 꿈 잔치‘를 열었다. 전교생과 지역 주민, 학부모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축제는 1년 동안 학교 교육과정 결과물을 무대에 올려서 자축하고 축하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61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과 교육과정 산출물로 전시장을 가득 꾸며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 1학년 4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 첫인사로 막을 열었고 뒤이어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었다. 뒤이어 1학년의 구연동화, 유치원의 꼭두각시, 가야금 병창, 피아노, 소금연주, 중국어부 연극, 대나무 댄스, 방송댄스로 정말 멋진 모습을 자랑했다. 돌봄교실의 수화에 이어 자율동아리 윙윙드론부 공연에서는 절정에 달했다. 2학년의 율동, 3, 4학년의 방송댄스에 이어 유치원의 사물놀이 공연도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연구학교 발표회 산물인 프로젝트 학습을 환경오염UCC로 제작한 6학년과 5학년의 간식송 뮤지컬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마지막으로 전교생이 무대에 올라 ‘넌 할 수 있어’노래를 합창하고 예쁜 종이로 미리 만들어 접어 둔 부모님께 보내는 비행기 편지 날리기도 감동적이었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인문학 글쓰기 활동을 하며 부모님께 편지 쓰기를 꾸준히 하며 효행심을 길러 온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강당을 가득 매운 다양한 체험 보고서와 작품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장 모습을 담느라 바빴다. 금성초는 무지개 학교를 비롯해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연구학교’, 에코스쿨(친환경건강학교)까지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학교로서 지역민과 학부모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학교임을 여실히 드러낸 학예회였다. 초대된 학부모들에게는 ‘급식 공개의 날’ 행사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지로서 한 가족 같은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 열심히 가르치고 기른 선생님들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선생님들, 장소를 꾸미고 대접하는 모든 교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연출한 이 날 학예회 풍경은 행복한 학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학부모들은 배움의 과정을 결과물로 나타내도록 독려한 학교장의 의지를 잘 따라준 금성초 교육공동체가 이루어 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산 서령고등학교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1월 16일(수) 고3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수능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출정식은 한승택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동창회장, 운영위원장, 자모회장님의 격려사와 후배들의 응원사로 진행됐다. 한승택 교장선생님은 격려사를 통해 “오직 수능일 하루를 위해 12년간 형설의 공을 쌓아온 수험생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차분하게 시험을 치러 모두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길 빈다”고 말했다. 서령고는 해마다 출정식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으며 학부모님과 후배들의 따듯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상곡초는 15일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교내 운동장에서 진행했다.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모여 600여 포기의 김치를 담그고 지역의 독거 노인과 양로원 등에 전달했다. 상곡초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김장의 의미와 김장 담그는 방법을 익히고 나아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사회가 혼란스럽다. 시국이 매우 어수선하다.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인 교육 역시 불안정하다. 질풍노도에 휩싸인 ‘대한민국호’의 좌초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우리나라 교원들은 이번 소위 ‘최순실 게이트’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우리나라 현직 초·중 ·고 교사 10명 가운데 9명은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교육 소재로 삼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독교 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이달초 전국의 초·중·고 교사 827명을 대상으로 최근 정국과 관련한 정치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최순실 사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교수학습에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교육의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 찬성이 52.8%, 매우 찬성 36.8% 등 찬성 의견이 89.6%로 집계됐다. 반대는 7.1%, 매우 반대는 0.8%, 기타 2.3% 등이었다. 한편, 현 시국과 정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는 높다가 47.0%, 매우 높다 29.3%, 낮다 16.1% 매우 낮다 4.5% 등의 순이었다. 8할 이상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분해 학교급별로 볼 때 '매우 높다'와 '높다'를 합친 의견은 고등학교의 경우 91.8%, 중학교는 84.1%, 초등학교는 64.1%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세상을 보는 안목이 점점 넓어지는 발달적 성장과 관련된 것이다. 사회적 이슈를 교육의 소재로 삼는다면 교사의 입장은 어떻게 돼야 하는가에 대해 '교사 개인의 신념도 하나의 의견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응답이 67.7%에 달했고,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소개해야 한다'가 27.3%, '교사의 신념을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다'가 1.6% 등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교사들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시사 교육은 잘못하면 경도된 이념 교육으로 흐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한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들은 아직 가치 판단력이 미성숙한 청소년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밖에 고등학교 3학년(18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33.9%, 반대 29.0%, 매우 찬성28.2%, 매우 반대 7.1%였고, 교사와 공무원의 정당 가입이나 정치적 견해를 발표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36.8%, 매우 찬성 33.6%, 반대 20.6%, 매우 반대 5.4% 등이었다. 이번 전국좋은교사운동 측이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는 교원들이 눈여겨보고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많다. 교육계에서도 참고해야 할 점도 꽤 있다. 하지만, ‘교육은 가치 지향적이어야 하지만, 교사는 가치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교육의 나침반을 전제한다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교사의 이념이 교육을 왜곡하고 학생들의 가치 판단을 볼모로 삼아선 안 된다. 교사의 신념이 학생들에게 비뚤어진 이념으로 주입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민주시민교육의 복고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활용교육(NIE), 인터넷활용교육(IIE), 시사교육 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교과서가 아닌 교육과정으로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시사, 이슈 교육은 매우 중요한 교육 본질이다. 특히 이와 같은 ‘살아 있는 교육(Dynamic education)’이 생명인 사회과 교육에서는 시사와 이슈 교육은 아주 중요하고, 아울러 교육 효과도 매우 높은 것이다. 더불어 민주시민교육이 전통적으로는 ‘정치교육’으로 불렸고, 일부 선진국에서는 사회과 교육을 ‘시민교육’, ‘공민교육’으로 칭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번 최순실 게이트는 시스템이 무력화된 비선 중심의 국정 농단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국민 여론의 전체적 흐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박 대통령의 혐의는 입증된 것이 없다. 검찰 조사, 특검 등이 진행 중이므로 향후 밝혀질 것이다. 혹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명이 모인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가 국민의 마음, 즉 민심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국정을 여론으로만 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주 위험한 통치 방식이다. 물론 당일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 측은 26만명 등으로 통계는 엇갈리지만, 현 시국과 국가 원수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헤아릴 수 있다. 그러나국민적 여론과 민심이 광화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말 없는 다수 국민들의 가슴 속에 있는 무거운 ‘함의’를 간과해선 절대 안 된다. 물론 검찰 조사, 특검 등을 통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이는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법률적으로 대통령은 현직에서는 소추되지 않지만, 임기 후에는 그렇지 않으므로 책임이 있다면 응당 감수해야 한다. 만약 대통령의 위법이 밝혀지면, 상응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미성년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의 신념이 이념 주입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 교사는 본인의 의사는 밝힐 수 있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가감없이 설명해야 한다는 단서를 준수해야 한다. 환언하면, 시사와 이슈를 교수학습 소재로 활용해 민주시민교육을 하는 것은 제한 없이 허용해야 한다. 세계화, 민주화 시대인 현대 교육에서 열린 민주시민교육은 무한대로 권장돼야 한다. 하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객관적 안목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교사의 이념, 신념 등이 직간접적으로 주입돼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교사들도 한 인격체, 자연인으로서 신념과 가치는 가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교육에서는 이러한 개인적 신념과 가치가 주입적 이념으로 경도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현 시국 정세 교육이 경도된 이념 교육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분명한 점은 좌초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호’의 구조 책임은 너나 없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다. 여야, 당정청 등과 위정자를 비롯한 국민 모두의 진정한 애국심이 요구되는 즈음이다.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건전한 여가활용을 위해 책 읽기를 권장하고, 독후감 쓰기를 통해 글쓰기 능력을 신장시켜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본교 국어과가 주관하여 교내 독후감 대회가 개최됐다.주말(12일)에 개최된 이날 대회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그 열기가 뜨거웠다. 대회 방식은 고등학생 권장도서 중 한 권을 선택해 국어과가 나눠준 원고지(1700자)에 직접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정한 대회를 위해 다른 내용을 본다거나 표절로 확인된 경우 시상을 취소하도록 했다.대회가 끝난 뒤, 참가한 학생들의 공통 의견은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주문하는 것보다 학교 차원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대회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최됐으면 했다.아무쪼록 이번 경시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책과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래도 방송평론가 입장이다보니 일반 시청자처럼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거나 중도하차하는 일은 거의 없다. ‘거의 없다’라고 말한 것은 아주 드물게 그런 일이 있어서다. 비근한 예로 KBS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5회부터 보게 되었다. 또 6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사극임에도 8회까지 보고 시청을 포기해버렸다. ‘대박’을 중도 포기한 이유는 퓨전사극임을 내세워 너무 막장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결정적이었다. 그 ‘대박’처럼 그만 볼까 하는 충동에 시달린 드라마가 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을망정 편마다 자행되는 억지 웃기기가 필자로선 너무 거역스러웠다. 8회 이후 중도하차하고픈 충동을 가까스로 누르고 24회 종영까지 다 본 것은 두 자릿수로 오른 시청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태양의 후예’가 끝난 4월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들이다. 그런 와중에 10%를 웃도는 시청률은 방송사는 물론 시청자 입장에서도 가뭄에 단 비 격이랄 수 있다. ‘질투의 화신’은 8월 24일 시청률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했다. 8회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고, 10회에선 자체 최고 시청률 13.2%를 기록했다. 잠깐 경쟁작인 MBC ‘쇼핑왕 루이’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을 시청률 1위의 수목드라마로 ‘군림’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11.0%다. ‘질투의 화신’은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와 방송기자 이화신(조정석)의 결혼에 골인하는 연애성공기라 할 수 있다. 화신의 절친이자 재벌3세 고정원(고경표)이 가세하여 삼각관계를 이룬 끝의 결말이다. 그들은 ‘갯벌 결투’에 이어 3명 동거 등 도발적이면서도 발칙한, 이른바 양다리 로맨스를 펼친다. 양다리 로맨스의 기반은 당연히 질투이다.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질투가 멀쩡한 두 남자에 의해 전복되고 있는 것이라 할까. 어쨌든 질투는 필연 ‘찌질남’으로 이어진다. 나리의 3년 동안 짝사랑을 개무시하던 화신이 180도 달라진 것은 정원의 나리 사랑에 따른 반작용적 질투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황당한 설정이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드라마인데도 팬들의 지지를 받은 것 역시 그 지점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사랑에 씌어 질투하는 남자들 행태는 화신이나 정원이 새 발의 피일 정도로 유치찬란하기 그지 없다. 요컨대 그런 현실 속 남자들이나 그들을 마주하는 여자들에게 공감되는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질투의 화신’은 확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을 만큼 말 안 되는 대목이 너무 많다. 규격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서사구도를 깨보려는 모험일지 몰라도 납득 안 되는 여러 장면들은 어떤 면에선 시청자에 대한 폭거일 수 있다. 주인공 3인방부터 살펴보자. 극중 SBC는 도대체 어느 나라 방송국인지 여자 숙소에 남자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자는 나리 옆에서 화신은 잠까지 잔다. 게다가 외부인이 분명한 정원은 여자 숙소에 들어가 잠자는 나리에게 이불까지 덮어준다. 뉴스 진행 남녀 앵커가 키스하고 ‘좋았니?’ 운운하는가 하면 보도국장실에서 일개 기자인 화신이 오국장(권해효)더러 나가달라 윽박지르기도 한다. 또한 화신은 불임(不姙)이란 의사 말에 세상 고통을 다 짊어진 듯 괴로워한다. 양다리 로맨스라는 도발이 무색할 만큼 전통적 가부장상의 남자로 갑자기 변해버린 모습이다. 지금은 아이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해진 세상 아닌가. 그게 아니더라도 화신의 기존 캐릭터와 충돌하고 있어 좀 아니지 싶다. 말 안 되는 끝판왕은 대기자 계성숙(이미숙)과 아나운서 국장 방자영(박지영) 캐릭터다. 그들은 한 남자(화신이 형)와 결혼한데다가 같은 방송국에서 근무한다. 심지어 같은 집에서 살며 한 남자 김락(이성재)과 연애하려고 다투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거의 남자 밝히기 수준이다. 여성비하가 노골적으로 다가오는 이것도 불편한데, 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CCTV를 피했다지만, 방송국 안에서 머리채까지 잡고 쌈질이라니,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멀쩡히 생모가 있는데도 딸 빨강(문가영)과 사는 문제로 빚어지는 희화 역시 만만치 않다. 생모인 성숙이 빨강에게 무릎꿇고 비는 데선 막장드라마와 다를 바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SBS의 열린 의식이라는 역설적 해석이 가능해 씁쓰름한 여운을 남긴다. 유방암 걸린 화신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온갖 설레발과 기행(奇行)이 시청자들에게 방송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는데도 그런 드라마가 방송되어서다.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 하는 자세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셈이 된 기막힌 역설이다.
이날 대의원들은 현장제언 시간을 통해 교육현안에 대한 개선과 교총의 변화를 촉구했다. 류은숙 충북 옥천여중 교장은 “갈수록 담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하다”며 “사기진작을 위한 특단의 보상책 마련과 근무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교감은 교사일 때보다 급여가 적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직급보조비 현실화, 승진시 1호봉 승급 등으로 자긍심을 높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의 교육경비 보조가 제한돼 농어촌학교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며 교총의 대정부 활동을 요구했다. 노상근 전북 장수고 교장은 교육발전과 회세확장을 위해 교총의 변신을 당부했다. 노 교장은 “집중이수제, 교과교실제, 자유학기제 등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정책이 옮겨가며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지고 공문 하수종말처리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옹호집단이라는 인식을 씻어내고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부가 학교 현장을 지배하고 곳이 아니라 교원들을 지원하는 곳으로 변화되게 교총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장은 “몇몇 교총 수뇌부에 의한 의사결정이 아닌 지역별로 다양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의견을 모으고 다시 전체가 모여 뜻을 집약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오룡 서울 한국구화학교 교사는 “이번 결의문에서 밝혔듯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은 반드시 바로 잡고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의원들의 제언에 하윤수 회장은 “담임‧생활지도부장 처우 개선과 관리직 직급보조비 현실화는 법‧제도적 검토와 교섭 등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대변자가 아니라 끌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 따끔히 받아들인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교총이 교육부라는 각오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 4년 운영의 성과는 무엇일까? 고은결(6학년)영화초어린이회장은 “민주주의를 익히고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기르게 되었다"를 꼽았다. 신연경(40) 학부모 회장은 "아침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취미를 길러주며 사고력을 높인 것이 가장 보람된 활동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혁신담당 양흥남(57) 교사는 "구성원들 간에 소통과 신뢰가 깊어졌으며 교사의 책무성이 강화된 것이 큰 효과였다"고 말했다.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혁신학교 4년차로서 지난 1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32개 전체 학급이 수업을 공개하고 혁신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수원시 관내 교장, 교감, 교사 등 43명과 학부모 315명이 참석했다. 영화초는 4교시에 교과전담과 특수학급, 5교시에는 1·2·3학년, 6교시에는 4·5·6학년이 참관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했다.이어 한빛관에서 있었던 혁신학교 운영보고회에서는4년간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어린이회장, 학부모회장, 혁신담당 교사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운영보고회 이후 5개 분과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민주적 학교문화 계승과 발전 방안, 학생자치활동의 성과와 활성화 방안, 수업 나눔이 있는 교사문화 정착 방안,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들의 변화,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고 다시 한빛관에 모여 결과를 공유하는 분과별 발표회를 가졌다. 이 학교 손창곤(59) 교장은 “교직원 모두는 지난 4년간 혁신학교 운영을 발판으로 부족했던 점은 꾸준히 노력하여 보완하고 우수사례는 꾸준히 발전시켜 2기 혁신학교를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고3 수험생 여러분,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 어느덧 수능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선생님도 여러분처럼 고3시절을 보냈고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힘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선생님도 때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었지만, 그럴 때마다 늘 뒤에서 지원해 주시는 든든한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신 모교의 은사님들이 계셨기에 다시금 어금니를 물고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뇌리를 스쳐갑니다. 그러니 고3 수험생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뎌준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좀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선생님은 확신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주저하지 말고,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또한 학교에는 고3 수험생 여러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열정으로 가르쳐주시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수험생이 되어주길 간절히 빕니다. 지금 수능 준비에 녹초가 된 제자들에게 솔직히 무슨 말을 해도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초조하고 긴장만 되겠지만, 그래도 제자들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라는 것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능을 위해 적게는 3년, 길게는 12년을 형설 지공한 수험생들입니다. 지금 포기하는 것은 곧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점을 코앞에 두고 달리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으며, 이런 사람은 앞으로도 큰일이 닥칠 때마다 포기하는 사람이 되기가 쉽습니다. 둘째로 학교와 선생님들을 믿고 그동안 배운 내용과 공부한 책들로 최종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손때 묻은 책과 문제집, 유인물로 마지막 정리를 하는 것이 안정된 시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이제부터는 수능일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과 시간 운영을 해야 합니다. 수능 보는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고 적응해야만 수능에서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건강에 특별히 신경쓰길 바랍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공부 다음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틀 동안 정리 잘해서 인생의 첫 관문인 수능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 자랑스럽게 합격해 최후의 승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자, 아자, 고3 수험생들 파이팅!
얼마 전 공익광고협의회가 내보낸 광고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묻는 자녀에게 부모가 "출세하기 위해서란다"라고 답하자 자녀는 다시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부모는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라고 했고, 아이는 똑같은 질문을 다시 했다. 그러자 답답한 부모가 "다 널 위해서"라고 말했고 아이는 또 다시 "그러니까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요?" 라고 되물었다.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젊을 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고 후회한다. 그래서 자녀와 후학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아마 부모는 자녀가 자신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감에서 강권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계속 되물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반항심으로 그리 답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의 질문은 자기가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알려주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는 절규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공익광고는 원래 의도한 바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아이에게 자기 개인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로는 동기를 유발시킬 수 없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될까? 인간은 이성적인 측면과 감성적(본능적) 측면을 갖고 있다. 즉, 우리의 두뇌는 두 마음으로 구성돼 있다. 감성적 측면은 본능 시스템으로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이고, 이성적 측면은 의식 시스템으로 심사숙고하고 분석하며 미래를 들여다보는 부분이다. 이 양자는 긴장관계에 있다. 버지니아대학의 심리학자 헤이트(Hadit)는 자신의 저서 '행복 가설'에서 우리의 감성적 측면이 코끼리라면 우리의 이성적 측면은 거기에 올라탄 기수라고 표현한다.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가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 보이지만 실은 진행 방향에 대해 코끼리와 기수가 의견이 불일치할 때면 언제나 코끼리가 이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기수(이성)와 코끼리(감성)를 동시에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정체성 모델 수립'이다. 인간은 보통 손익에 따라 활동하고 움직인다. 그러나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더 큰 원동력은 어떤 활동이 자기를 넘어선 더 큰 무엇 즉, 자기 가정, 자기가 속한 지역, 자기 나라,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다. 1960~70년대 대한민국 산업근대화를 이끌었던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이유 중 하나는 개인을 넘어 조국의 미래가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소명의식 때문이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가족, 고향, 그리고 조국의 밝은 미래에의 기여라는 더 큰 목표와 사명의식은 젊은 학생들의 피를 끓게하고 열정을 불태우도록 이끌었다. 이처럼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스위치'의 저자 히스(Heath) 형제는 이를 '정체성 모델 수립하기'라고 부른다. 인종적, 윤리적, 지역적 정체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효도하는 자녀 혹은 훌륭한 부모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나 애국적인 시민이 되겠다고 마음먹는 것, 혹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체성 모델에 해당한다. 그래서 내가 교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는 늘 훌륭한 스승이 되고자 하는 열망의 불꽃이 학생들의 가슴 속에 타오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훌륭한 스승이 되겠다고 다짐한 학생들은 그 눈빛과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크게 바뀐다.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정체성에 호소하라. 원하는 변화를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로 만들어야만 코끼리가 동기를 부여받는다는 것이 히스가 그의 책 '스위치'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지금은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다. 우리 아파트 가까이 있는 일월공원은 풍광이 익숙하여 이번에는 서호저수지를 찾았다. 부부가 휴일 산책도 하고 가을에 푹 빠지려는 심산이었다. 단풍과 낙엽은 한 때다. 이 한 시기를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렵다. 단풍은 하루하루가 그 색깔과 모습이 다르다. 우리 부부가 잡은 첫 코스는 일월초교 뒷산이다. 갈색의 상수리나무는 고운 갈색의 나뭇잎을 매달고 있었다. 이어서 여기산 공원이다. 잔디 위에 놓인 색색의 낙엽이 하나의 작품이다. 아내는 그 작품을 그대로 둘 수 없는지 스마트 폰에 담는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여기산에서 늘 보던 백로가 보이지 않는다. 백로는 어디로 갔을까? 백로는 철새라고 생각하니 답이 나온다. 드디어 서호(정조23년 1799년 축조된 호수)에 도착. 서호천에서 내려오는 유입구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물닭이 여러 마리 보인다. 이 곳을 일월저수지와 비교하니 면적도 넓고 머물고 있는 조류의 수가 많다. 물 위에 있는 오리들은 무슨 흥겨운 일이 있는지 날개를 치며 ‘꽥꽥꽥꽥’ 노래를 부른다. 이곳에 운동을 나온 사람들도 많다. 아마도 일월저수지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서호 방죽둑인 축만제를 지나니 갑자기 어린 시절 이 곳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일이다. 서호는 우리들에게는 놀이터였다. 여름철에는 수영을 하면서 놀았다. 지금과는 달리 호수가 오염이 되지 않았다. 수영을 했다는 것은 호수 물을 먹어도 건강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서호 방죽물이 내려가는 폭포수는 여름철 우리의 피서장소였다. 그곳에 있으면 여름철 무더위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그뿐 아니다. 개울에서 그물로 민물고기도 잡았다. 네 명이 1조가 되어 두 사람은 그물을 잡고 한 사람은 물고기를 몰고또 한 사람은 양동이에 잡은 물고기를 담았다. 잡은 물고기는 동네 아주머니께서 천렵국을 끓여주셨다. 여름철 우리들의 보양식이었다. 당시 이 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였다. 수원하면 딸기가 유명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뒤편의 푸른지대에서 딸기로 계절과일을 즐기고 서호에서 바람을 쐬는 것이다. 당시 서호둑에서는 튀김이나 빵 등 간식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서호는 수원시민들의 나들이 공간이었던 것이다. 서호호수에 비치는 풍광이 좋아 수원팔경 중 6경이 서호낙조다. 지금은 서호의 면적이 줄어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서호저수지 물이 경부선 철도까지 닿아 있었다. 철도 둑 아래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서호 한가운데 새들의 서식지로 인공섬이 보이지만 당시에는 인공섬이 없었다. 지금의 인공섬 나뭇가지에는 가마우지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서호공원에는 조류관찰용 망원경이 두 대 있다. 조류관찰을 하다가 망원경을 여기산으로 돌려 보았다. 여기산의 단풍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 여기산에는 ‘씨 없는 수박 품종 개발’로 우리들에게 알려진 우장춘 박사의 묘소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여기산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를 설치해 놓았다. 서호의 아름다운 추억으로는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운영이다. 2005년 교감 시절부터 시작했는데 내 고장 알기 차원으로 서호에서 환경보전활동을 전개하면서 서호와 수원에 대해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관내 여러 학교에서 초중고 학생들이 토요일 오후 시간을 이용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애향심을 키웠다. 이제 귀가시간이다. 새싹교에서 서호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서호천 양쪽에 늘어선 벚나무들의 단풍과 낙엽이 한창이다. 그대로 갈 수 없다. 아내와 같이 하트 모양의 작품을 만들었다. 서로 한 발을 내어 놓고 부부의 사랑을 확인한다. 자연은 해마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해마다 똑같은 모습은 아니다. 50여 전년 서호의 모습과 추억을 떠올리면서 가을에 젖어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덕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10∼11일 경기도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2016 하반기 이사·대의원총회 및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사 및 대의원 280여명이 참가한 행사에서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심은석 한국교육안전공제회 이사장의 특강이 마련됐다.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은 1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 및 대의원회를 겸한 제56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도 대의원, 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이사회 및 대의원회의를 마친 뒤 기념식을 거행했다. 최수혁 회장의 기념사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축사 후 떡·케이크 절단식, 오찬 등이 이어졌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우리나라 사람이면 대부분 이 노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그러나,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가 왠지 서글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분명 우리 땅인데 부득불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의 저의는 또 무엇일까?이런 저런 생각 속에 독도를 다녀왔다.파도 때문에 열 번 가면 두세 번 정도 독도에 입도할 수 있다는데 운 좋게도 독도에 갈 수 있었다.동해 바다가 아름다운 청정 호수 자체였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홀로 우뚝 서있는 독도는 무척 외로워 보이기도 했지만 평화스럽고 신비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수없이 많은 갈매기 떼들이 날아들고 섬 바위 여기저기에는 물새들의 배설물로 하얀 무늬가 드리워져 있었다.배에서 내리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독도의 아름다움에 여기저기서 탄성을 지르며 "우와,정말 장관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연발했다.나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서 목이 메어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땅을 호시탐탐 노리다니……' 우리가 탄 배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독도에는 풍부한 플랑크톤과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이 있다고 한다.이번 여행을 통해 빈약한 지하자원 때문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싶어도 늘 제약이 뒤따르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보루이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독도 사수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일본은 끊임없이 터무니없는 근거를 들어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세종 때 만들어진 동국지도에는 독도가 표시돼 있다.성종실록에도 우리나라 사람이 삼봉에 갔다가 돌아온 기록이 있으며 숙종실록에도 안용복이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의 귀속 문제를 일본 관청과 타결했다고 한다.1904년일본 정부에서는 독도 근해를 조사한 적이 있으며,1905년시마네 현 고시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개칭하여 자신의 영토로 편입한 후1906년울릉 군수에게 이 사실을 통고했다.그리고 이후에도 국제법상의 선점(先占) 논리를 적용해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 자료에서 우리 영토임을 긍정하는 것이 많이 있다.세계인을 대상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주장하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