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생이란 학교에는 '불행'이라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 그 스승 덕분에 우리는 더욱 단련되는 것이다. -프리체(러시아의 문예비평가) 융합시대의 키워드는 정서지능 현대는 극단적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다. 지금은 각자 개인 시대이며 철학이 없는 시대다. 사람들은 공허하거나 분노의 벽에 갇혀 스스로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마저 힘들게 한다. 왜 달려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한질주의 대로에서 무조건 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달리기에서 스스로 느림을 선택하여 자기만의 속도로 걷는 사람들도 있다. 나이 먹은 어른들은 많으나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는 스승은 부족한 시대이다. 세상이 너무나 급변하고 있으니 넘치는 정보를 감당하며 본을 보여줄 어른도 드문 것이 현실이다. 차분히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할 부모는 생존의 울타리에서 버벅대다 자리를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다보니 자녀의 감정이나 정서를 돌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고 그 자신들은 부정적인 감정은 늘 참아야 하고 울지 말아야 한다는 억압으로 자란 세대들이다. 그러니 부모조차 배우지 못한 감정처리 방법을 자식들에게 전수하지 못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화나 토론은 없고 비난과 삿대질이 넘쳐난다. 자신들의 의견이나 주장이 다르면 사람조차 적으로 몰아세우는 흑백논리가 판을 친다. '내 것' 과 '너의 것'이라는 두 단어만 못 썼어도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평화로웠을 것이다.' 라고 말한아낙사고라스의 일갈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정책과 비전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며 보여주는 본질적인 모습은 찾기 힘들고 인신공격으로 난타전을 벌이며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일쑤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교실을 힘들게 하는 일부의 모습이 전체인 양 보도되거나 왜곡되어 전달된다. 중재의 목소리는 찾기 힘들고 감정싸움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이 아프다. 이제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추구하며 서로를 경쟁상대로 삼으며 달리는 방법으로는 함께 행복할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 앞에 서게 되었다. 가난을 이기기 위해 질주해 온 삶의 그림자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된 것이다. 기계화된 인간이 행복에 이르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물질을 목표로 착각하고 달리다 맞이한 절벽 앞에 이르러서야 놓쳐버린 시간과 사랑을 그리워하는 드라마 같은 모습이 곧 자신임을! 이제라도 억누르며 돌보지 않고 살아온 부모 세대 정서교육의 맹점과 한계를 깨닫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감정처리 모습을 보고 학습하며 대물림한다. 슬퍼하거나 화내는 감정은 참아야 하거나 나쁜 감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누르고 부정하는 방법으로 꾹꾹 숨겨놓으며 자란 것이다. 소통과 공감을 받으며 대화로, 사랑으로 치유받지 못한 감정들은 오랜 동안 자라서 싹을 틔우며 사춘기에 이르면 자기자신이나 타인을 향해 폭발할 수밖에 없다. 상담과정 연수를 받아보면,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사회 문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처 받은 영혼들의 외침이라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앞만 보고 달리다 치유할 시기를 놓쳐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논리는 모두를 불행하게 하고, 그 상처는 돌아와서 나를 공격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함께 사는 시대의 논리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융합이다. 그것은 지능보다는 정서지능의 차원이다. 정서지능의 출현배경 정서지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지성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시작된 개념이다. 이것을 시초로 Thorndike가 사회적 지능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개념을 취급한 이후, 심리학자들이 IQ검사로 측정하는 능력이외의 다른 지능에 대해 꾸준히 연구한 끝에 '정서지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1980년대에 이르러 일부 교육학자들이 전통적인 지능검사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이 지적하는 전통적인 지능검사의 한계점으로는, 지능검사가 학업 장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예측을 보이지만, 사회적 성공 등은 잘 예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198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지능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연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정서지능이라는 개념이 대두된 것은 1990년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 98차 미국 심리학회의 연차대회의 한 심포지엄에서 Mayer 교수가 정서지능에 관한 발표를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서 경쟁에 바탕을 둔 양적인 성장이 추구되었지만, 이제는 질적 성장의 단계로 진입하였다. 즉 경쟁의 시대가 가고 협동과 공존의 새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 사회는 협력과 전체의 복지를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 요구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없다면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그동안의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 지적능력 향상에 치우쳐 있음을 반성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정서를 이해하거나 배려하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 성폭력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힘들게 하는 모습들은 필연적인 결과로 보인다. 그러므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적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열과 용기, 도덕성과 신념과 같은 성숙한 정서와 감정이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볼 때 IQ는 낮으나 EQ가 높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IQ는 높으나 EQ가 낮은 경우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성추문 검사의 사건이나 뇌물검사, 청렴지수가 높지 못한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 증거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의 장점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삶의 본질에 충실하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신념을 믿는다고 한다.) 1. 인성적으로 훌륭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하며 스트레스 상황을 잘 견딘다. 2. 퇴행이나 위축행동이 적으며 삶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정면으로 도전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3. 독립적이며 일을 해나가는 과정이 주도적이다. 4. 열정과 기쁨으로 스스로를 동기화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방법들을 쉽게 발견한다. 5. 어려운 상황이나 고통의 감정에도 그대로 좌절하지 않는다. 정서지능의 발달 단계를 살펴보면, 1단계: 자기감정의 인식 단계로서, 이것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왜 그렇게느끼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아는 사람만이 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룰 수 있고정돈할수 있다. 이 단계는 명상이나 묵상 훈련이 도움을 준다. 2단계 : 자기감정의 조절 단계로서, 즐거움이나 분노와 같은 일차적인 감정 상태로부터 유발되기 쉬운 직설적인 행동을 유머나 반어법과 같은 후천적으로 습득된 교양 있는 행동양식으로 대체하는 단계이다. 그러기에 플라톤은 '자제는 최대의 승리이다.'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든지 화낼 수 있다. 그러나 합당한 대상에게 제대로 된 방식으로 적절하게 화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라며 자기감정 조절 능력을 인격 수준으로 보았다. 3단계 :자기동기의 부여 단계로서,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인데 이것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능력,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능력이다. 니체의 표현을 빌면, '나는 역경을 견디는 의지와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감정으로 승화시킬 줄 아느냐로 사람을 평가한다.'로 정의할 수 있다. 4단계 :타인 감정 파악 단계로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오늘날 많은 문제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기만 앞세우는 데서 발생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이것은 타인과의 감정 이입 능력을 말한다. 상대에게 집중하여 경청하려는 자세,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까지도 파악하려는 노력에서부터 비롯된다. 진정성과 소통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세네카의 표현을 빌면,'서로 말없이 이해하는 것은 진실 된 우정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5단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단계로서, 이것은 상대방과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인생의 구경꾼으로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세상살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다. 그러나 혼자만 잘살고 베풀기에 인색한 사람은 비윤리적인 사람으로서 3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3단계에서 4단계로 진입하는 진통 중이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는 단계이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연구팀은 각종 실험을 통해 책임감이 높고 남을 배려하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무심코 저지른 행동마저도 타인의 고통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죄책감을 감성을 넘은 지성의 수준으로 보았다. 테레사 수녀를 비롯한 훌륭한 지성의 소유자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는죄책감의 수준이 높은 사람들로서봉사와 나눔을 실천했으며 이 나라의 곳곳에서 아픔이 있는 곳에 달려가 함께 눈물 흘리는 숨은 봉사자들이 바로 5단계이리라. 우리 교육의 지향점이 바로 5단계 수준이어야 성숙한 가정과 학교, 사회가 되리라. 5단계를 실천하거나 진입한 사람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리더가 되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정서지능 함양을 위한 교수학습법 시급 이제는 교사와 학생, 미래의 부모와 자녀모두를 위한 정서지능 향상을 위한 교수학습법을 적용하는 연수과정도 시급하고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정서지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토론하거나 가치갈등 수업을 많이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때라고 생각한다. '일 년을 생각한다면, 씨앗을 심어라, 십 년을 생각한다면 나무를 심어라, 백 년을 생각한다면 사람을 가르쳐라.'는 공자님 말씀에 하나 더 붙이면, "세상을 행복하게 하려면 정서지능부터 가르쳐라" 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배움과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사회 문제보다 감정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가정문제 학교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그 정신적 스트레스와 손해를 물리적으로 따진다면 사회적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통일도 어려운데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역시 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가장 힘들 때일수록 멀리 가는 힘의 원천은 늘 교육에 있었다. 이제 교육은 '무한리필'시대다. 선생님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밤이 깊을수록별빛이 더욱 찬란하다.
-수원 칠보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절 교육활동 실시-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지난 11월 19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예절교육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는 수원시 예절 교육관 강사님들이 직접 칠보 초등학교의 예절실을 방문해 지도해 주시는 교육프로그램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예절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 학기에도 본교생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하였다. 그 당시에는 본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님께서 직접 예절 교육(공수법, 큰절하기) 등을 수료하셔서, 학생들에게 전수해주고 가르쳐주는 모범을 보이셨다. 이는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절 교육이 연계되어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컸다. 이번 학기에 실시되는 예절교육은 보다 전문적인 강사님들이 직접 오셔서 시범을 보이셔서 그런지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예절교육은 학년마다 교육 내용도 다양하다. 1,2학년은 ‘생활 속의 기본 예절’이라는 주제로 가족,학교,마을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지켜가야 할 기본 예절들을 배우게 된다. 3,4학년은 ‘바른 말 고운 말, 언어예절’이라는 주제로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5,6학년은 ‘차의 향기, 다례’라는 우리의 전통 차 문화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특히 5,6학년 학생들은 평소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접해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다기의 종류, 차를 우려내는 방법 등을 배우면서 신기해하였다. 이번 교육으로 인해 앞으로 탄산음료보다는 차를 즐겨먹고 싶다고 다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 중 대개는 ‘예절’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절’이라는 단어를 ‘자유’나 ‘평등’의 반대개념으로 여기고,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한 문화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예절’이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져야 하는 따뜻한 문화이다. 그래서 칠보초등학교의 교훈은 ‘효행,창의,사랑’ 으로써, ‘효행’을 가장 중시여기고 있다. 칠보초 김지현 교사(5-3)는 학생들과 예절교육에 함께 참여하면서 “한 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별명은 우리나라가 세계로 알려지게 되는 발판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요즘 한국의 어린이들에게서는 이를 느끼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는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예절’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여 훗날 ‘예절’이 ‘세계인 속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열쇠가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아무쪼록 이번 예절 교육으로 급변하는 시대에서 그 빛을 잃어가는 ‘효행’정신, ‘배려’정신 등을 몸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가 11월 27일(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012 교내 동아리 활동 발표대회'를 가졌다. 모두 16개 팀이 참가하여 그동안 활동한 상황과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CSL(computer science love 지도교사 이은경) 회원들이 만든 로봇을 선보여 많은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도 제우스(지도교사 임재원) 팀이 천체망원경조립방법과 자신들이 직접 관측한 별자리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최종 수상은 생물나라(지도교사 서영현)가 금상을, POS(지도교사 이은경)이 은상을 차지했다. 서령고등학교는 1, 2학년 학생들 중심으로 각종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개설되고 있어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SR entertainment(UCC동아리), 관악부(지도교사 최용재), CHEMP(지도교사 이미영), 미술동아리(지도교사 조동희), 하늘아이(지도교사 이승택), 신문제작동아리(지도교사 김동수), 교사희망동아리(지도교사 최계원), 이맛 토론동아리(지도교사 최진규) 등 학생들 자신이 하고 싶어하고 장래 직업과도 연관되어 있는 동아리들을 많이 개설하고 있다. 또한 자신과 취미가 같거나 장래 진로를 같이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끼리 함께 가입하고 있어 교육효과도 배가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SR entertainment UCC 동아리(지도교사 유수필)는 현재 자신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각각 기획팀, 촬영팀, 편집팀으로 세분화하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촬영 주제는 주로 환경지킴이와 학교폭력예방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과 학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주제를 잡고 있다. 참고로 'SR'은 SeoRyeong의 이니셜로 서령고등학교를 대표하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적성을 찾아 서령고에서 마음껏 미래의 푸른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들 동아리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승리(勝利)에 우연(偶然)은 없다 천(千)일 연습하는 것을 단(鍛)이라 하고, 만(萬)일 연습하는 것을 련(鍊)이라 한답니다. 이와둘을 합쳐서 단련(鍛鍊)이 된다는데 단련도 없이 큰 걸 이루기만 바라고 있지는 않았나요?
지난 10월 13일(토), 태안군 남면 숭의사에서 있었던 '제4회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이 11월 27일(화) 오전 10시 태안군 남면 숭의사에서 있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김성식 군을 비롯하여 일반부 장원, 중학생 장원, 초등학생 장원 등 수상학생 다수와 우수지도교사 및 공로패를 수상하는 학교의교장선생님들께서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김성식 군은 '바람을 거슬러 나는 독수리처럼'이란 제목으로 초중고일반을 통틀어 대상을 수상했다. 김성식 군은 백일장 주제 '선거의 해와 국민주권에 대한 생각'에 맞춰 자신의 학급반장 출마경험을 문학적으로 세밀하게 풀어내어 초중고일반 800여 문객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참고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지원군을 이끌고 온 명나라 가유약 장군의 3대에 걸친 '2충1효'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목적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하여 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한 충남 서산 서령고 김동수 선생님.
한국교총은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신분안정을 내용으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교과부에 교원 충원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영전강제도의 정책효과 검증 및 여론수렴을 통한 제도 개선책 마련도 요청했다. 교총이 최근 교과부에 제출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령안에 대한 의견서’에 따르면 “실용영어 강화를 위해 교육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초등 수업시수 및 중등 수준별 영어 이동식수업 확대와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을 도입한 것은 부적절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 교총은 “많은 예비교원들이 담당 교과의 전문성을 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 확보 문제로 비정규직 강사를 활용하는 것은 준비된 전문 인력인 교․사대 학생의 청년실업률만 높이는 셈”이라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교총은 “교과부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면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원을 확보했어야 했다”며 “정부가 안정적으로 실용영어를 교육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정규 영어교사를 증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10월 15일 ‘영전강 확대 및 신분안정화 방안’을 통해 2013년까지 영전강 2300명 확대 배치와 한 근무지 4년 이상 계속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뒤 10월 26일 관련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와 맞물려 10월 23일 국회에서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면서 영전강의 정규직화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교총 등은 이에 대해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정규 교원 충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확보하라고 요구했으며, 전국교대학생연합회도 지난달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갖고 영전강 폐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영어교육정책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은 영전강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정규직화와는 무관하다”며 “영전강의 경우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계약으로 전환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무직원 관련 법안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심사위원회를 통과해 지난달 19일 교과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논의되지는 않았다.
대의명분(大義名分)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본분(本分)을 뜻하는 것으로서 당장의 어려움과 고초가 있을지라도 세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잣대다. 따라서 현재 처한 고통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쁨으로 다가올 긍정의 생각으로 버텨야 한다. 모름지기 바른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 대의명분은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하는 기본 철학이겠지만 특히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시민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공론을 결정할 때는 내 생각보다는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즉, 대의명분이 확실하다면 어떠한 결정도 그 어려움은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바람과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그것은 대전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2013년도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면서 34학급의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 중 10학급 분량의 예산을 삭감한 건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타온 예산은 34학급 증설 분량의 예산인데, 교원 정원이 24명만 늘어나서 10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간제 교사 채용할 예산만큼 삭감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입학 인원이 약 250여명 정도 줄어들게 되고, 구도심 지역 증설 유치원 일부와 신흥 도심지구의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이 삭감되어서 원아 수용에 일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유치원 교재교구비와 함께 부대비용, 통학차량 지원비 등도 동시 삭감되어서 교원단체와 학부모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은 여러모로 대의명분이 있다. 학부모들은 저렴한 비용과 검증된 교사가 임용된 공립유치원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은 믿을 수 있는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립유치원 또한 양질의 교육과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사립유치원은 설립자의 교육철학을 반영해서 특성화된 교육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학부모와 원아들을 받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즉, 교육수요에 맞춰서 학급증설이라든지 입학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교과부가 지원하는 학급증설 예산을 삭감한 것은 대의명분에 있어서 한참 멀어진 행동이다. 물론 사립유치원의 볼멘소리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가뜩이나 저 출산으로 인하여 유치원 입학자원이 줄어드는 형국에 공립유치원에 아이들을 뺏긴다는 위기감이 의원들에 대해서 학급증설 예산을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립유치원 학급증설은 원감과 원장자리 늘리기라는 볼썽사나운 말까지 했으니 이것을 듣는 학부모나 시민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가? 서로 간에 밥그릇 싸움한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힘겨루기 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더해 민의를 잘 수렴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할 의회는 양측을 중재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놨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교사를 채용하는 24학급 증설은 승인하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서 운영한다고 하는 10학급 분량의 예산은 삭감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서지 않는다. 더군다나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 보다 못한 존재로 폄훼하듯 생각하는 기류가 감지되어서 수많은 기간제 교사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사립유치원 측과 교육청의 협공에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고육지책이다. 아직 해당 상임위에서 계수조정만 되어서 예산결산위원회로 넘어갔다지만 예결위에서 번복되어서 결정되기는 힘든 모양새다. 교육청에서도 대의명분이 있는 교육정책을 결정해서 시행하려면 보다 주도면밀한 행정이 필요하다.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원아모집을 한 일부 공립유치원 때문에 교육위원회 운영이 일부 파행이 되기도 했고, 의원들에게 교육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서 예산삭감이라는 빌미를 주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교육정책은 대의명분을 갖고서 시민과 학생의 입장에서 결정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피해는 교육수혜자인 학생과 시민이기 때문이다.
홍기금 교사충북 괴산군 백봉초(교장 조항운)에 근무하는 홍기금 교사(37)가 11월 25일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서 평생교육 발전의 유공으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홍기금 교사는 현재 전교생 35명인 백봉초에서 2010년부터 평생교육업무를 담당하여 2012년에는 사물놀이, 수공예, 컴퓨터 강좌등을 개설하고 지역주민들의 수요에 맞추어서 26명의 회원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여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벗어나고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계기가 되었다. 지역주민들이 학교에 자주 방문을 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배움의 실천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학습동아리’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청안면, 청천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강회원들간의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수공예교실은 활동결과물을 백봉초 학습발표회에 전시하여 대내외적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사회에 알리고자 노력을 하였다. 각 마을 이장에 안내장을 발송하여 평생교육 프로그램 홍보 및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언론사에 제공하여 소개되기도 하였다. 홍교사는 이외에도 방과후 프로그램 및 토요방과후를 활성화시키고 속리산국립공원측과의 교육기부 MOU를 체결하여 생태체험교육을 진행하는 등 작은 학교 살리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 백봉초는 2012년에 충청북도교육청으로부터 평생교육 우수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이 되었으며, 무료강좌를 통하여 학습자에게 부담이 없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학교와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 형성과 평생학습 기반 조성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대전 장대초(교장 노정선) 풀꽃이랑 탐험대 학생과 서일여고 RCY단원(지도교사 송인철) 들이 공주시 풀꽃이랑 마을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과 고구마 캐기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공주 수촌리 일대 농가를 방문해서 잡초제거 및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서 농촌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고구마캐기 체험 학습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서로 연계하여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 및 고구마캐기 교육을 통한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시간이 될 수 있었다.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일여고 1학년 유하영 학생은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작은 힘이지만 서로가 마음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더불어 농사짓기에 대한 다양한 공부와 함께 직접 고구마를 캐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팜스쿨(농촌봉사활동) 목적으로 시행 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적으로 학생들이 농촌 현지에서 일손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앞으로도 농촌현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꾸준히 진행 할 예정이다.
전남 초·중·고 학생들은 장래 희망 직업으로 교사, 요리·제빵·미용사, 공무원, 예술가, 연예인 등을 꼽았고,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바라는 직업으로 공무원, 교사, 의사, 법관, 간호사 등을 꼽았다. 이제 현슬이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직업에 관한 기초지식은 쌓았으리라 생각한다. 중 3도 조금은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 고 3은 정말 넘기 힘든 산과 같은 고비라 생각한다. 수능도 끝나고 나니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며 어느 대학에 진학할까 고민이 또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이렇게 인생은 한 고비를 넘고 나면 또 고비가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은 어렵게 대학을 나왔지만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취업이 어렵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피부로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대를 비롯하여 사범계열을 졸업한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임용고시를 치뤄야 하는데 그 경쟁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도 네가 교사를 지망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현장도 옛날에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져 교직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졌다. 따라서정년퇴임을 하기보다는 조기에 퇴임을 하는 명예 퇴직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네가 기왕에 교직을 희망하였다면 교사들에게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를 잘 살펴보고 사전에 이런 것들이 축적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 같아서 소개하기로 한다. 다음은 “이런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요”라고 학생들이 설문 조사에 반응한 내용이다. - 수업에 열의를 보이시는 선생님 수업 준비도 성의껏 하시고, 현장답사, 조별 토론 등 다양하게 수업준비를 하실 때 감동스러워요. - 수업 외의 시간에도 전공, 진로등에 관해 자상하게 대화해 주시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실망스러워요.”에는 - 수업시간 시작 시간 후에 허둥지둥 들어오시는 선생님 - 학생의 의견을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선생님 - 학생의 질문에 무성의하게 답변하시는 선생님 - 피곤하다 등의 이유로 수업을 성의 없이 하시는 선생님 - 학생들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도만나가면서 혼자만 수업하시는 선생님 “시험이나 평가방법에 있어서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 서술형 시험인 경우 채점기준이 모호해요 시험 전이나 후에 평가기준을 제시해 주세요. - 과제의 분량이나 겉표지만 보고 점수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한 두번의 필기시험 외에 보다 다양한 평가방법으로 점수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수행 평가 기준이 모호하여 납득이 안가는 경우가 있으니 사전에 안내하여 주세요. 등이다. 이제 너도 네가 느낀 점들을 체크하여 노력한다면 앞으로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혹시나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평가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평가에 참여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에 참여하긴 했다는 학부모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참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생각이 있는 학부모라면 평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갈등을 겪을 것이다. 학교에 와서 교사들과 교감이 있어야 함은 물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보아야 평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또 한가지 교사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최소한 한 두번 이라도 수업참관을 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하지 않는다. 매일같이 생계를 위해 직장에 나가거나 개인 사업 등을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오라고 하면 가고는 싶지만 시간여유가 없어서 공개수업을 한다고 해도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족도 조사에 참여를 하라고 하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말은 자율적인 참여이지만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문제가 평가기간에 가장 큰 이슈가 된다. 학교에서도 자율적인 참여를 하도록 하면 좋겠지만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 계속해서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받다 보면 가정통신문이나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게 된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야 좀더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가정통신문이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강요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것이 계속된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학부모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도 강요는 아니지만 비율을 높일 것을 계속해서 요청을 해오고 있다. 공문시행은 아니더라도 업무메일 등으로 종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학교에서는 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학부모에게 계속해서 평가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서는간단 할 수 있다. 참여해 달라고 가정통신문을 내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에 무슨 부담을 갖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기관에서 학교에 부탁하는 것도 말 그대로 부탁인데 문제 될 것은 없을 수 있다. 아니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를 하거나 자녀들에게 대신 하도록 할 것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곧 학부모의 생각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그냥 비율만 높이면 그만인가. 결과를 받아드는 교사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학생이 대신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학생들이 직접 겪고 있는 상황이니 학생들 생각이 학부모 생각으로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 만족도라고는 하지만 엄연한 평가라는 사실에서 그 결과가 교사에게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평가한 결과로 인해 교사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인이나 학생들이나 서로가 말다툼을 할 경우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네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 네가 직접 봤냐, 안봤으면 이야기 하지 말아라.' 학생만족도, 학부모만족도 모두 만족도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엄연한 평가이다. 평가를 하는데 평가대상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면 그것은 이미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의미없는 평가를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학부모들의 고충을 교육당국에서는 알고나 있는 것인가. 교원평가를 실시한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당국에서는 뭘 했는가 묻고 싶다. 학부모평가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한 두번 제기된 것이 아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 불특정 다수의 학부모에게 비율을 높여 달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최소한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한 학부모의 명단을 파악한 후 그 학부모들에게 참여를 부탁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학부모는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다. 그래야 학부모들의 마음도 편할 것이다. 그래도 학부모를 반드시 평가에 참여시켜야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개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만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여기서 해당 교사에게 일정인원 미만의 학부모가평가를 했다면 그 평가는 결과에서 제외해야 한다. 최소한의 인원을 학교규모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한의 인원을 넘겼을 경우에만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단 한명이 참가했어도 결과에 반영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한명이 평가하여 불만족에 표기 했다면 그 교사는 학부모 평가는 최하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단 한명의 평가로 그 교사가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그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학교에서 학급회장이나 부회장을 선출할때 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까. 당연히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억지로 학부모를 참여시킨다고 평가의 객관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상태에서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일단 학부모들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여건이 성숙되면 그때가서 다시 포함하면 되는 것이다. 학부모 평가에 대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질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가 많지 않다면 그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전체 학부모 들의 인식이 성숙해 질때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이다. 일단은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평가를 하도록 하고, 평가전에 수업참관을 의무화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단은 학부모를 평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이나 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반드시 교사들의 수업 참관을 필수요건으로 하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학부모에게는 교원평가에 참여한다는 전제를 미리 해 두자는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무조건 비율만 높이는 평가는 객관성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의미없는 평가가 될 공산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발생된 문제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평가의 중요성은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교육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 남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사양성 체제 개혁이다. 서양에서는 성직자, 의사, 법조인을 3대 전문직으로 분류해 왔다. 교직은 이와 함께 유사 전문직으로 간주돼 왔다. 이런 전문직 양성체제를 보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양성과정을 마친 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문직에 종사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 동안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양성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전문직 양성 위해 과잉공급 해결해야 첫째, 세 전문직 양성과정 모두 공급 즉, 신입생 정원을 통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 이유는 만일 졸업생 중에서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긴 기간 동안 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령 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고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교사 양성기관 신입생은 국가가 정원을 강하게 통제해 졸업 후 2~3년이면 대부분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적인 전문직 양성체제의 특성에 부합한다. 하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아직도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등교원 양성의 경우 사대 신입생 정원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거나 사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 전문직 모두 교육기간이 다른 전공에 비해 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앙세계를 책임지는 신부는 10년, 인간의 몸을 책임지는 의사는 11년, 법을 다루는 법조인은 7년 6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쳐야 독립된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비해 학생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실습과 임용시험까지를 모두 마치고 합격만 하면 바로 자기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게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교사로서의 전문지식, 실무능력, 그리고 소명의식까지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다보니 신규교사들이 생활지도나 학부모와의 관계, 학교 실무 처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를 완화시키고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학부모의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교육기간도 다른 나라처럼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 교사가 된 이후에 연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교사로 변화시키기보다는 임용 전 양성을 통해 원하는 교사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양성기간 연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반 공무원 채용 시에 적용하는 시보제도라도 도입해 1년 정도는 뛰어난 교사의 지도하에 수업능력과 학생지도를 포함한 학급경영 능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해외교육봉사를 다녀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현직교사 교수요원 파견 필요 마지막으로 전문직 종사자 양성에는 모두 해당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학대학에는 현직 신부가 성당과 대학을 순환하며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의대에서도 의사인 교수가 의사 양성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법연수원 교수도 대부분이 부장판사나 부장검사다.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국가가 현직 판사와 검사를 교수요원으로 파견해 양성과정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신입생을 통제하고 있는 교대에라도 현장에서 존경받고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일정기간동안 파견해 시범적으로 양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면 초등교육의 질과 국민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준비된 전문적인 교원인데 정작 현 정부에서 교사양성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당면한 여러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교육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교·사대 그리고 교총이 나서서 전통적인 3대 전문직 양성뿐만 아니라 교사양성에도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주길 바란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변함없이 지도하면서 바라는 교육대통령의 모습은 이렇다. 첫째, 학생들을 지도하는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진로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평교사들과 소통해야 각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과 해결해야 될 사안들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둘째, 교사들의 연구년제 확대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사는 정말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입시, 진로지도, 가정 고민 상담, 개인 고민 상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오늘도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교사들을 위한 연구년제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 셋째, 수능 이후에 시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수능시험 끝난 후의 고3 교실은 끝난 후 마치 군대를 졸업한 예비역 군인들이 모인 곳처럼 적막감이 감돈다.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형식적인 출석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 또 고민과 상담을 해결해 주는 적절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수능이후 늘 안타까운 소식을 해마다 접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능 이후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과 전문가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호소한다. 넷째, 복지 지원을 받는 학생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지원받는 학생 중에는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하는 학생도 있지만, 현행법이나 정책을 이용해 정작 지원받아야 할 학생은 지원받지 못하고 형편이 넉넉한 가정의 학생이 지원받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부서를 신설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이 명확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 역시 절실하다. 다섯째, 장애학생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영화 도가니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관심은 증대됐다고 하지만 과연 그들이 느끼는 현실감은 어떨까. 아직도 따가운 시선 속에 외면당하고 버림받고 있다. 전담부서에 전문가를 둬 국가와 사회, 정부부처에서 그들에게 희망과 꿈, 사랑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18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산발적인 정책발표를 그때그때 챙겨 보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교육분야 공약을 살펴보면 그게 그거다. 그런데 그런 교육 정책들은 본질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원초적 교육문제는 ‘무너진 공교육’이다. 학교 공부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학원을 가게 한다. 대입전형 단순화와 함께 반드시 시행돼야 할 것은 바로 공교육 활성화이다. 공교육 활성화에는 교원 사기진작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후보들의 대선 공약에 구체적인 교원사기진작책이 아직 없다. 지금의 담임‧부장수당 등이 언제 책정된 것인지 까마득한데도 그런 열악한 처우개선 공약은 없다. 물론 수당 얼마 올리는 것이 교원 사기진작의 전부는 아니다.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따위로 지금 교사는 더 이상 오그라들데 없는 처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교육적인 훈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원의 처지를 옛날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려놓는 일이야말로 공교육 활성화의 단초라 할 수 있다. 과거 단골 공약이었던 GDP 6% 교육예산은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법정 정원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있는 교사마저자꾸 줄이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없다. 정규교사 증원에 인색한 반면 기간제니 취업지원관이니 하는 비정규직 교사들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공교육이 안정될 수 없다. 최근 4년 사이 6배나 늘어났다는 교권침해와 해마다 증가하는 명퇴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런 악덕 환경의 학교에서 공교육이 온전히 이뤄지리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나 다름없는 짓이다. 환부가 이렇듯 뚜렷한데, 새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공짜 밥’이나 ‘공짜 학교 다니기’만을 한가롭거나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니 할 말을 잃는다. 교원 사기진작은 그들이 예뻐서 필요한 게 아니다. 교사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어서도 아니다. 교원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것은 그들이 공교육 활성화의 추진 동력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권보다도 최악인 교원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사기진작의 대선 공약이 절실한 이유이다.
얼마 전 초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에서 특강을 했다. 초등 수준에 맞는 진로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부터 분위기가 무거워 강의를 진행하는데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 학부모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경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손뼉을 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선생님들은 그 어떤 말씀을 드려도 쉽게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도대체 이 분들의 웃음을 누가 앗아갔단 말인가. 단순히 웃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면면마다 일상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 진하게 배어나왔다. 연수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현장의 피로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이맘때만 되면 받아보는 성적표(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올바른 삶의 자세와 방향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그리고 학교생활의 총체적인 내용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그 평가를 구체화한다. 모든 교사들이 그렇듯 학생들의 생활을 평가하는 학생부에는 아이들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게 된다. 단점이 있어도 불러서 타이르지 굳이 장래에 영향을 미칠 문구를 쓰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다. 그것이 교육적인 방법임에 틀림없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취지는 공감한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능력개발을 지원해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구성원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데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다만 좋은 취지가 혹시 ‘야누스의 얼굴’처럼 겉은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돼 있고 속은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자괴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벌써 시행 삼 년째로 접어든 교원평가 성적표를 올 해도 어김없이 받아봤다. 나이스에 접속해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한 평균 점수가 소수점 두 자리까지 가지런히 정렬돼 나타난다. 평가결과는 본인만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성적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분위기를 보면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학생지도에 엄격한 분일수록 얼굴 표정이 어둡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치화된 점수보다는 서술형평가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선생님께 좋은 글을 쓴 아이들도 많다. 그런데 건의하고 싶은 항목에 쓴 내용을 보면 정말 이 아이들이 내가 자식처럼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맞는가 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친구들에게 말하듯 예의 없이 쓴 아이도 있고 엉뚱한 요구나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만 하지 말고 비디오를 틀어달라거나 시험문제를 알려달라는 주문도 있다. 지난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한 이유를 교사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들려오는 탄식을 들어보면 정말 이 시대 교권이 있기는 한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이 등교할 때, 복장을 단정히 하라고 지적한 것을 갖고 ‘밤길 조심하라’거나 낯 뜨거운 욕을 퍼부은 글을 보고 학생지도에 손을 놓겠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심지어 ‘밥값 좀 하라’는 뉘앙스의 말까지 있었다니 아연실색할 정도다. 아이들로부터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주관식을 볼 때면 도대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오히려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토론식 수업을 놓고도 어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좋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은 토론보다는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 편이 더 낫고 내신 점수를 따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한다. 교원평가 성적을 받아본 현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 앉아있다. 좋은 성적이든 그렇지 않든 일단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쓴 글을 읽어본 선생님들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교사는 최소한의 교권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후학양성이라는 대의명분을 목숨처럼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교사들에게 비수보다 예리한 글을 들이대면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몰고 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교직자로서의 사명감마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교육당국이나 위정자들은 과연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삶을 흔히 달리기에 비유한다. 예를 들어 마라토너는 목표점이 있어야 달릴 수 있다. 만약 마라토너에게 목표점이 없다면 그 선수는 달릴 수가 없다. 목표점이 있기 때문에 죽음과 같은 육체적 고통을 견디며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엇이 되겠다는 확고한 인생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현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다. 교육에서는 이것을 동기부여라고 한다. 사람은 무엇을 하든 반드시 동기부여가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킬 때도 청소가 끝나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이 주어졌을 때 더욱 분발하게 된다. 하물며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의대에 가서 부와 명성을 쌓거나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 학생은 밤을 새워 공부할 것이다. 목표는 바로 이런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가야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졸고 있거나 아니면 딴전을 피우는 학생들은 인생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강력하게 구속하지 못하는 것이고 수업시간이 괴로운 것이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삶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우선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들이 되도록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독서와 여행 등 간접체험을 시켜야 한다.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치우고 다양한 책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렇게 하면 돈 한 푼 안들이고도 얼마든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 중학교 때는 초등학교 때의 삶의 목표를 좀더 구체화시켜야 한다. 일단 중학교시절은 인생의 첫 번째 삶의 목표인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더욱 중요하다. 고등학교의 선택은 바로 대학진학과도 긴밀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크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인문계 고교, 특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특성화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특목고에 보내야 할지 아니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해서 내신을 유지하게 해야 할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물론 취업을 목표로 할 때는 각종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면 된다. 고등학교는 삶의 목표가 정착되어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이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삶의 목표나 직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목표가 정해진학생들보다 경쟁에서 훨씬 뒤쳐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부터 시작해서 진로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이 모두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목표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들어가 어떻게 취직할 것이며 결혼은 어떻게 하고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할지 이미 계획이 다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집안 형편이 여의치 못하다면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육성하는 특성화학과를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대학들이 이들 학과에 대해서는 폭넓은 장학금과 취업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에 취업 될 경우 사원주택의 혜택까지 받기 때문에 주택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오기 마련이란 뜻일 것이다. 따라서 아직도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장단점을 잘 살펴 삶의 목표를 확고히 하기를 바란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21일(수) 6, 7교시를 이용해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상대로 '찾아가는 대입 진학진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입전형 제도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돕고자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선생님들의 입시 전문성을 강화하여 학생들에게 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정대옥(금산고 교사,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비전드림팀) 선생님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분석 및 입시변화와 전망'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정대옥 강사는 2014년 입시부터는 지금까지의 입시와는 DNA부터가 다르다며 기존의 입시전문가들도 처음부터 새로 공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학생들도 변화된 대학 입시에 알맞은 새로운 전략과 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계획적인 공부를 해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날 강연에는 충청남도교육청 김병관 교육연구사가 참석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경청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서로 상부상조 하는 것이 요즈음의 흐름인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이야기 안할려고 합니다.' '그래도 한 지붕 밑에서 근무하는 가족인데 말씀을 하셔야지요.' '그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닌데, 제가 워낙 박봉이다 보니 다른 선생님들 집안일을 챙기지 못해서 말씀 드리가 어렵습니다. 그냥 모른 척 해주세요.' '그래도' 우리학교 당직전담 기사님과의 대화 내용이다. 내용은 이렇다. 주말에 막내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했다. 결혼 한다는 이야기를 필자에게할려고 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 필자가 매주 토요휴업일에 출근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었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조카가 결혼을 하게 되어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면 항상 점심을 같이 하였기에 미리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저도 이번주 토요일에 쉽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냥 쉰다고 했다. 한달에 두번 쉬는데 그동안은 줄곧 월요일에 쉬었었다. 의아해서 자꾸 물었더니 아들이 결혼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전체 교직원들에게 알리자고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이야기 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할뿐이었다. 결국 학교 상조회장과 상의를 한 끝에 상조회원은 아니지만 같은 식구나 마찬가지 이니 공지를 하기로 했다. 결혼 축하금을 모아서 전달했다. 고마움을 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다.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온 월요일, 학교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떡을 가져다가 나누어 주었다. 당직 하시면서 봉급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느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그냥 받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럽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 당직전담 기사님들의 보수가 너무 적다는 것을 알고, 여러곳에 연락을 취했었다. 잘 아는 일간지 기자에게 메일도 보냈었다. 알아보고 기사를 쓰겠노라고 했다. 아직은 기사가 나가지 않았지만 조만간은 기사가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들의 보수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당직 기사님과 가까이 지내면서 알게 되었다. 보수가 적은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력을 공급하는 곳(보안업체가 아니고 직업소개소와 비슷한 곳)에서 대략 30%정도를 수수료와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떼어 간다고 한다. 대략 학교에서 120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하면 실제로 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84만원 정도라고 한다. 매달 이렇게 받고 일을 하는데, 쉬는 날에는 일당을 대리 근무자에게 주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보안 업체에서 대신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봉급에서 식사비를 제외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더욱더 줄어든다고 했다. 식사를 라면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에게 정교사들이 성과상여금을 나눠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선행이라는 보도를 접했다. 물론 환영받아야 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기간제교사들이 바라는 것이 정교사들이 성과급을 나누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이는 모든 기간제 교사들에게 해당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이 근무한 만큼 정당하게 성과급을 받도록 제도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의 비정규직은 기간제 교사뿐이 아니다. 비정규직 전체가 그 흔한 맞춤형복지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필자가 이미 오래전에 지적했으나 아직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맞춤형 복지는 많아야 1인당 3-40만원 정도이다. 그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쉽다고 본다. 그럼에도 아직도 100%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간제 교사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년부터 지급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학교의 비정규직들도 기간제교사 이상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더 힘든일을 하면서도 보수는 한달에 1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기간제교사를 포함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때다. 정교사들의 성과급을 조금씩 나누어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니다. 많은 학교에서는 그보다 더 아름다운 선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성과급을 나누어 준다는 것을 기사화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들의 마음을 한번 더 아프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싶다. 구조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사들이 무관심할 수록 문제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정당하게 성과급도 받고, 맞춤형복지 혜택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맞춤형 복지는 학교에서 예산을 세우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정도 예산에 반영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한다. 전체 모든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비정규직에 좀더 관심을 갖고 정당한 보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정교사들이 자신들의 성과상여금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더 비정규직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화장실 세면대에 고급 화장비누 하나가 살짝 놓였다. 언제 누가 갖다 놓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비누가 없어서 손 씻기에 불편했었는데 그걸 알고 누군가가 몰래 가져다 놓은 것이다. 타인의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선행이다. 비록 사소한 행동이지만 악착같이 자기 것만 챙기는 요즘 세태에 정말 보기 드문 선행이다. 깨끗하고 우아한 화장실에 이런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더해지니 우리학교 화장실이 더욱더 아름다워 보인다. 여기에 한 가지 옥에 티가 있다면 화장실 안 휴지걸이에 휴지가 텅텅 비어있다는 점이다. 휴지걸이에 휴지까지 갖춰진다면 진짜 완벽한 화장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여럿이 있다. 그 중에 동기 유발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효과는 적은 편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먼저다. 이것이 동기 유발이다. 즉 동기 유발은 학생이 수업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수업 전개에서 동기 유발의 중요성은 다 안다. 그래서 교사들은 동기 유발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 그럼에도 많은 교사가 동기 유발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유는 동기 유발을 하면 자료를 꼭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기 유발을 수업 시작 단계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동기 유발은 수업 출발 단계에서만 하는 활동이 아니다. 학생들은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수업 중간에도 끊임없는 동기 유발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나이가 어릴수록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밀도 있는 수업 전개를 위해서는 적어도 15분 단위로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단위로 동기 유발 전략이 있어야 한다. 동기 유발은 학습 목표로 할 수 있다. 교사가 학습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면, 학생들이 학습 태도가 달라진다. 학습 목표의 명확한 제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가 분명해지고, 학습자는 스스로 학습 목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습 동기가 강해진다. 간혹 수업 참관을 하면 학습 목표를 종이로 프린트해서 칠판에 테이프로 붙여 놓는다. 또 학습 목표를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 주고 다음 화면으로 넘기기도 한다. 이것보다는 칠판 좌측에 직접 글씨로 쓰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수업 중에 다시 강조할 수도 있고, 형성 평가를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에 흥미를 느낀다. 따라서 수업 관련 실물 사진, 삽화, 구체적 이미지 등 시청각 보조 자료는 매력적인 수업 매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지나치게 흥미에 집중하지 말고, 학습자들에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현재 학습하게 될 내용 간에 서로 관련성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자료를 수집할 때는 학생들의 과거 경험, 지금 성취하려고 하는 것, 미래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과 관련하여 검토해야 한다. 동기 유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권이다. 학생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은 스스로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 이에 착안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무턱대고 선생님만 동기 유발 자료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데, 그러지 말고 역으로 학생들에게서 정답을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 학생을 수업의 주체로 생각하고, 함께 수업의 동기 유발 과정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방법이다. 이는 선생님의 노력을 줄이고 효과적인 동기 유발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좋은 발문도 동기 유발이 된다. 학생이 교사의 발문에 대답하고 교사가 학습자의 대답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정확한 대답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수업 기술은 학습의 효과를 높인다. 이때 발문은 너무 확산적인 것은 줄이고, 수렴적 발문을 해야 한다. 발문을 한 다음 약 3초 정도 여유를 두고 지명을 하는 것이 좋으며, 발문의 난이도는 학습자의 약 75% 정도가 답할 수 있는 수준이 적당하다. 그리고 구두로 반복되는 발문보다 평가지로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소위 학습지다. 학습지를 통해 이해 사항이나 지식 내용에 관해서 확인하면, 모르고 있던 것에 관해서 재학습이나 추가 학습의 동기를 가지게 된다. 이때도 각 개념 설명을 하거나 할 때는 빈칸을 만들어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특수한 학습 상황을 만들어 주면,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하여야 할 개념이나 기능 등의 학습 과제를 숙달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다시 말해서, 학습의 과정 자체를 즐기고, 지식 획득이나 기능 발달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학습 효과에 만족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는 방법이 동료 학생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적극적인 협동 학습이나 분단별 학습, 모둠 학습 등을 한다. 이를 통해 학습의 과정 자체를 즐기고, 지식 획득이나 기능 발달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학습 효과에 만족감을 갖도록 한다. 이는 협동, 책임, 통솔, 복종 등의 사회성을 높이게 되어, 학습을 통해 사회적 태도를 향상시키는 의미도 있다. 학습 동기는 일반적인 심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상황적인 특수성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상황적인 특수성의 대표적인 것이 환경이다. 저학년은 물리적 환경에 의해서 주의 산만함이 발생할 수 있다. 교실에서 학습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오직 학습 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책상 위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제거하고 주변 정리 정돈을 잘하면 효과적인 물리적 환경이 된다. 경우에 따라 교사의 움직임이 학생들의 주의 집중을 방해한다. 따라서 교사는 자신의 겉모습이 학생들의 학습에 나쁜 영향을 안 주는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무표정보다는 미소와 온화한 표정이 좋다. 시선도 전체적으로 골고루 줘서 모든 학생을 수업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적극적인 몸짓을 통해서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 이것은 교육학에는 없지만 가장 강력한 학습 동기 유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