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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알파고 사태 이후로 교육계는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휩싸여 있다. 이전에도 미래 교육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존재해 왔으나 눈앞에 벌어진 실제상황이 워낙 드라마틱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조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에게 밀리지 않는 내일을 대비하기 위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대안이 갈급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과 교육정책 담당자들의 목소리는 입시 위주, 정답 찾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의성·문제해결력·도전정신 등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간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이번 교육과정은 창의력·문제해결력·인성을 확실하게 길러줄 것이다’라는 설명이 빠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창의성·문제해결력·인성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학교와 교육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물론 학교 혼자서 모든 교육을 책임질 수는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학교 혼자서 그 모든 것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교의 노력과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교가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구체화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교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야 하며 교육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는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길러주고자 하는 역량의 내용이 한두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점과 감성·인성교육의 측면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인지 이외의 다양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공감적 정서 함양하는 ‘감성·인성 교육’ 우리가 교육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인재는 더 이상 온갖 지식에 통달하여 개인의 성공과 성취만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삶 속에서 당면하는 문제 상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타인과 협력할 줄 아는 사람, 타인의 처지와 입장을 헤아려 상대를 배려하며 존중하는 ‘공감적 정서’를 갖춘 사람이다. 이런 태도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예·효·정직·책임 등 전통적인 덕목으로써의 인성뿐만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협력적 인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이를 딛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 근력’을 길러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교육을 통해 공감적 정서·협력적 인성·마음 근력 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을 통해 길러주고자 하는 학생의 역량 기준을 제시하면서 ‘지성을 기르는 인지 역량’ 외에 ‘감성과 건강을 키우는 사회·정서 역량’과 ‘인성과 시민성을 기르는 참여·자치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감성교육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덕목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인성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는 감성교육과 인성교육, 그중에서도 협력적 인성교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경험으로 자신의 삶 속에 내면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시행될 때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PART VIEW]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올해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로 플러스’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운영하였다.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수업을 예술적으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예술 자극 및 체험활동을 통해 교과지식을 내면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으로 응용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수업이다. 또 예술체험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공감, 주의 깊은 관찰과 이해, 표현단계를 통해 삶에 필요한 소통과 이해 능력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전문예술 강사 파견으로 현장 교사와 협력수업을 한다는 점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 강사 파견사업과 유사하나, 교과교육연계라는 점과 총 6회 12차시의 블록수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전문예술 강사들의 협력수업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생생한 예술체험을 제공하여 감성·인성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모둠 작업을 통한 협력학습기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공감능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소통능력과 같은 협력적 인성을 길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 역시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표현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예술 강사들의 교수능력과 프로그램 밀도가 높아 참관 교사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그 외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1학생 1예술 활동 지원,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꿈 버스’ 공연관람 지원, 교육기부 확대를 통한 다양한 학교예술교육 자원 확충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인문교육 활성화, 다양한 체육활동 등은 학생들의 감성을 길러줄 수 있는 정책적 접근으로써 현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행이 필요하다. 예술체험 외에도 학생들에게 감성과 협력적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노력은 학교 교육과정 차원의 접근과 단위 수업에서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방법 적용, 그리고 공동 과제 수행에 대한 과정 중심 평가 실시 등 다양한 층위에서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는 세상과 사회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참여와 실천이라도 쌓도록 학생회, 동아리, 봉사 등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한다. 또 수업 장면에서도 협력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사의 수업설계와 평가과정 전반에 걸친 노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과정은 학생들에게 타인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몸으로 체득하게 하는 인성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알고,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알며,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깨닫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참으로 멋지지 아니한가!
01 세상은 온통 소셜미디어(social media)의 시대이다. 미디어 환경에 그다지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나도 페이스북을 즐겨 사용해 온 지가 여러 해를 넘겼다. 그런데 사용해 볼수록 이런 소셜미디어에서 모두에게 유익하고 반듯한 발신자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자칫하면 욕이나 하기 쉽고, 내 편견을 강변하기 쉽고, 내 입지만 생각하는 바람에 누군가를 배려하지 못하게 되고, 정파적 감정에 휩쓸려 반대파를 심하게 증오하고, 흥분하여 내 감정을 배설해 버리기 쉽고, 쓸데없는 말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기 쉽고….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사적 영역 못지않게 공적 영역이 점점 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면, ‘반듯한 발신자’ 되기가 정말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내가 두텁게 신뢰하는 J 교수가 ‘공유하기’로 올려놓은 글 하나를 발견했다. 평소 J 교수가 ‘공유하기’로 올려놓은 글은 빠트리지 않고 읽는다. 그날도 그러했다. 나는 원래 글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를 미처 확인하지도 않고, 문제의 글을 읽었다. 나는 읽으면서 긴장했다. 그 누군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이었다. 그 누군가는 아마도 그 세계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 강사인 것 같았다. 아니 소셜미디어에서 누군가를 이렇듯 공개적으로 비난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 당하고도 남는데, 어쩌자는 건가. 문제의 글은 다음과 같다. 명망 있는 분들이 크고 작은 스캔들로 한 방에 날아간다. 무서운 세상이다. 그러나 외부 사건으로 한 방에 끝장나는 것 못지않게 무서운 건, 사람의 내면이 소리 없이 변하는 거다. 좀 유명해지고 나면 눈빛과 목소리부터 달라진다. 우월감으로 살짝 흔들리는 눈빛, 들뜬 톤으로 내뱉는 단정적인 메시지, 겸손과 위악이 섞인 시니컬한 농담…. 메시지는 여전히 겸손하기 이를 데 없지만, 눈빛과 목소리에서 드러나는 은근한 자신감은 숨길 수 없다. 청중은 누구나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는 확신으로 마이크를 쉽게 놓지 않는 것도 이런 분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아주 한정된 분야에서 조금 이름을 알린 사람이 최근 기독법률가회에서 강연을 했다. 신앙색깔의 변화, 근본주의 신앙의 한계, 기독변호사들의 과도한 사명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저들처럼 부패한 법조인이 되지 않아 감사하다는 식의 바리새인 같은 기도를 하고 있지 않으냐?”는 그의 지적은 귀 기울일 만했다. 그러나 녹음된 강연을 듣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아, 이 사람도 변했구나’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약간 들뜬 목소리, 시니컬한 농담, 은근한 자신감 등…. 조금 유명해진 후 누구나 겪는 덫을 피해가지 못한 거다. 녹음파일 속의 비교적 젊은 청중들은 적절히 박수치고 탄식하며 강사에게 공감했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한때 좋아했던 분이라 무척 씁쓸했다. 나중에 기독법률가회 소식지에서 젊은 변호사 한 분과 로스쿨 학생 한 분이 올린 후기를 읽었다. 솔직한 내면을 나눠준 강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내용이었다. 하긴 가롯 유다가 와서 강연을 해도 적절히 공감하며 그런 후기를 올릴 착한 분들이니…. 그의 변화를 감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동료들과의 식사자리 등에서 자신이 만난 유명인들의 뒷이야기를 슬쩍슬쩍 흘리기 시작한 지는 꽤 됐다. 실제로 유명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돌아서면 늘 뭔가가 찜찜했다. 콕 집어 지적하기는 어려운, 그의 미세한 변화 때문이었다. 이번 녹음테이프를 들으면서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억지로라도 녹음파일을 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늘 형식이 아니라 본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형식도 본질의 일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때로는 눈빛과 목소리가 내용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분이 올린 글은 여기서 끝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궁금해졌다. 도대체 이 글을 쓴 분은 누구이고, 기독법률가회에서 강연을 한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 분야에서는 알려진 사람이라는데, 누구일까. 이렇게 독한 비판을 받고, 가만히 있을까. 더구나 이 비판은 좀 주관적이지 않은가. 마치 상대의 감정 내면세계까지 들어 와 본 것처럼 말하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누구를 이렇듯 쥐 잡듯이 털어서 공격하고 있는가. 그러나 나의 궁금증은 이내 해소되었다. 그분이 올린 글의 끝 대목에 두 줄의 추신이 있었다. 거기에는 글쓴이가 비난한 강사가 누구인지 적혀 있었다. P.S. 아 참…. 강연 제목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 법조계의 현실”이었고, 강사는 김두식이었다. 그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고, 몇 권의 책을 썼다. 순간 나는 놀랐다. 아니! 자기가 비난한 사람을 이렇게 공공연하게 공개해도 된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나는 딱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서둘러 찾아보았다. 이 글을 작성하여 최초에 페이스북에 올린 원래의 글쓴이(이 글을 페이스북에 소개한 J 교수 말고)를 확인해 보았다. 그렇다! 그러니까 말이 되지! 최초의 글쓴이, 그는 바로 김두식 교수 자신이었다. 자기가 자기를 이렇듯 준엄하게 비판한 것이었다. 이 짧은 글에 이런 기막힌 반전이 숨어 있다니! 김두식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 메시지에는 끝도 없이 줄을 이은 댓글들로 각자의 감동과 공감과 신뢰와 자기 다짐들을 이 글만큼이나 진지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그중의 하나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이 글을 ‘공유하기’로 전파한 수많은 소통의 흔적들이 나타나 있었다. 기꺼이 ‘공유하기’를 눌러서 나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이 글을 전하였다. [PART VIEW]02 ‘소셜미디어(social media)’란 미디어를 통해서 맺는 사회적 관계의 생성과 변화가 그만큼 강화된 미디어란 뜻이다. 굳이 ‘소셜(social)’이라는 말을 붙인 것도 미디어의 사회성 면에서 신문, 방송 등의 전통 미디어와는 다르다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우리는 모든 사회적 관계를 훨씬 더 촘촘하게, 훨씬 더 섬세하게, 훨씬 더 복합적으로 네트워킹하며 소통을 한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사적·공적 소통에서 훨씬 더 다양한 사회적 맥락을 확장해 간다. 이것이 미디어 사용자의 힘이 되는 환경이다. 미디어 생태의 진화인 것이다. 내 주변만 보아도 미세한 일상의 소통들은 소셜미디어로 모두 옮겨 온 듯하다.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서 이루어지는 무수한 소통이 모두 소셜미디어의 영토에 속한다. 여기서 눈을 떼면 세상이 나를 금방 소외시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새로운 문제들도 많이 생겨난다. 소셜미디어가 그것의 기술적 묘미와 기능적 효용에만 매몰되면 현대인에게 재난이 될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의 진정한 가치는 그야말로 사회의 공동선에 기여하는 소통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구현될 수 있다. 그것은 웹 2.0의 정신으로 일컬어지는 공유, 참여, 개방, 협업 등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있다. 김두식 교수가 페이스북 공간에서 실천해 보인 발신자 행위는 소셜미디어의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일깨워 준다. 먼저 김 교수 자신을 비판함으로써 겸허한 개방의 정신을 보인다. 일부 유명 강사들의 교만한 소통 태도에 대한 비판을 성공적으로 공유한다. 우리 각자를 성찰하는 데로 참여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성찰의 네트워킹으로 시민들이 우리 사회 각부면(各部面)에 다양한 조언과 협업의 체제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미디어의 사용에도 윤리를 가르쳐야 한다. 윤리에는 적극적 윤리와 소극적 윤리가 있다. 적극적 윤리는 ‘Do(하라)’의 행동 모드로 강조되고, 소극적 윤리는 ‘Don′t(하지 말라)’의 모드로 강조된다. 김두식 교수의 발신 행위는 ‘Do’ 모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윤리교육은 얼핏 보기에도 ‘Don′t’의 규범들이 더 많아 보인다. ‘Do’를 강화하자. 좋은 발신자와 좋은 수신자 사례를 더 많이 경험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본인이 좋은 ‘Do’의 사례가 되는 데에 이르도록 하자.
‘먹방(먹는 방송)’이 유행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대한민쿡’, ‘3대 천왕’ 등 수많은 먹는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다. 이런 방송의 사회자나 출연자는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라고 언어적으로 표현하거나 행동·표정으로 반응(reaction)을 보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다. 단순히 조리과정이나 레시피 공개, 그리고 요리하는 태도(허세 셰프라는 말도 있음) 정도에 대한 중계방송을 보는 듯하다. 마음을 울려주는 울대가 없는 방송이다. 그래서 허무하다. ‘먹방’은 국민을 우울하게 만드는 방송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울을 좀 더 상승시키는 엥겔계수(Engel's coefficient) 방송이기 때문이다. 엥겔계수는 식료품비가 소비지출 중 차지하는 비율로 나타낸다. 따라서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엥겔계수는 감소한다. 즉, 소득이 줄어듦에 따라 엥겔계수는 높아진다. 엥겔계수는 행복지수가 아니라 우리 삶이 고달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평균소득 증가를 발표하지만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잘못되었다. 하나는 평균은 허구라는 점이다. 백만 원과 천만 원을 평균 내면 100만 원의 소득자도 평균 550만 원의 소득을 올린 사람이다. 두 번째는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차이이다. 명목소득은 증가하였더라도 실질소득은 감소하였기 때문에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아간다. 또한 먹방은 ‘도구적 합리성’을 정당화하는 방송이다. 피곤한 삶을 위로하는 방송이라고 포장하지만 오히려 더 심화시키는 방송이다.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의 욕구단계에 따르면 먹방은 생리적 욕구 충족이라는 저차원적 욕구만을 충족시켜주는 저차원 방송이다. 반면 인문교양방송은 우리의 정서를 위로해 주는 방송이다. ‘한국인의 밥상’의 울림 ‘먹방’은 조만간 사라질 방송이다. 하나의 유행일 뿐이다. 방송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인문학을 가미시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한국인의 밥상’이 될 것이다. 음식은 문화이다. 문화에는 정신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음식 문화도 만드는 사람의 혼이 있는 들어 있는 것이다. 만드는 사람이 먹는 사람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랑과 배려, 존경이 함께 있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다. 이런 음식은 먹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추억하게 하고, 그리워하게 만든다. 필자는 콩국물, 봄동, 고추부각을 떠올리면 이 음식을 챙겨주시던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은 이런 의미에서 좋은 방송이고 장수하는 이유가 된다. 잘못된 방송은 잘못된 이성을 갖게 한다 우리는 웰빙(well-being)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 웰빙을 먹거리 정도로 해석하여 오로지 신체적 건강으로만 해석한다. 하지만 웰빙의 진정한 의미는 합리적인 이성계발을 통한 행복 추구이다. 로크(Locke)의 ‘A sound mind in a sound body(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를 뒤집어 ‘A sound body in a sound mind(건전한 마음속에 건전한 신체가 깃든다)’가 진정한 의미에서 웰빙이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에 의하면 웰빙의 근원은 이성을 잘 계발시키는 데 있다. 잘못된 이성은 불행을 자초한다. 철학이 없는 방송을 국민을 오류와 무지, 혼돈으로 이끄는 것이다. [PART VIEW]음식은 철학이다. ‘좋은 삶’이란 우리를 무지와 편견, 오류에서 벗어나 해방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플라톤(Platon)의 비유처럼 무지의 동굴에서 벗어나 좋은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이다. 자유교육은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게 하여 인류와 문화에 대한 폭 깊은 이해를 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오염되고 왜곡된 웰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로운 방송이 많이 필요하다. 인문학을 통해 노숙자가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었던 철학이 있는 방송이 필요하다. 음식은 사랑이며, 추억이고, 배려이다. 음식은 철학인 것이다.
인류가 5000년 동안 피 흘리며 거꾸러지며 싸워 온 목표는 오직 하나, ‘사람은 소중하다’였다. 모든 사람은 전무후무한 특이한 존재다. 아무리 못생긴 바보 천치라도 그의 어머니에게는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있고서야 정치가도 될 수 있고, 교사도 될 수 있다. 교사라는 직업이 소중하다는 것도 인간을 기르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기르는 어린이 하나하나를 다 우주보다도 더 소중하게 대접하지를 못한다면 스스로 교사의 특권을 매장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1960년 5월 1일에 발간된 새교육 권두언 ‘우주보다도 더한 것’은 이렇게 어린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었다. 15번째 어린이날(1946년 기념일 지정), 5번째 어머니날(1956년 기념일 지정)을 되새기는 뜻 깊은 5월호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어린이 헌장에 대한 해설이 실렸고, 어린이에 관한 몇 편의 글이 실렸을 뿐 이전 호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시론과 특집, 연재물 ‘나의 잊지 못할 스승’과 ‘현상 교육논문 당선작’ 발표도 변함없이 지면을 차지했다. 연재물 ‘바둑강의’는 ‘변두리 두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새교육은 어제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 호에 실린 글들이 작성되고 편집되고 있던 한 달 사이에 세상은 완전히 뒤집히고 있었다. 4·19혁명이었다. 새교육 1960년 5월호는 역사 그 자체 어머니에게는 ‘우주보다도 더’ 소중했던 무려 185명의 학생과 시민의 생명이 권력의 폭력 앞에 사라져 갔다. 1960년 4·19혁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발간된 것이 바로 새교육 1960년 5월호였다(제12권 제5호). 학원탄압, 데모, 부정선거, 그리고 혁명으로 이어진 혼란과 변화 속에서도 새교육은 중단되지 않았다. 1960년 5월호는 역사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흥미로운 것은 4·19혁명 성공 이전 사회적 혼란 속에 작성된 권두언과 혁명에 성공하던 바로 그 날, 감격 속에 작성된 편집후기가 함께 실렸다는 점이다. 편집후기는 이렇게 쓰고 있다. 4월 26일, 누구는 이날을 민권 승리의 날이라고 하였다. 또 어떤 사람은 시민혁명의 날이라고 불렀다. 아무튼 이날은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 온 날이다. 그냥 얻은 것이 아니고 고귀한 학도들이 피의 대가를 지불하고 스스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한국의 지성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출한 것이다. 학원은 죽지 않았다. 이 후기를 쓰는 순간은 4월 27일 하오 1시다. 아, 교육의 중대함이여! 학원의 존귀함이여! 1950년대 후반의 대한민국은 교육 민주화를 위한 다양한 학습과 토론, 그리고 실천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탐욕은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을 가로막았다. 수차례 개헌으로 12년째 대통령직을 유지하던 이승만은 영구집권을 위해 제4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였다. 야당인 민주당의 선거 유세장에 학생들이 가지 못하도록 일요일임에도 등교를 강요했다. 그러자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경북고등학교를 비롯한 중·고등학교 학생 1,200여 명이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어 서울·대전·수원·충주·부산·인천 등 전국에서 학생 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3월 15일 강행된 정의롭지 못한 선거에서 결국 이승만은 대통령에, 이기붕은 부통령에 당선되었다. 학생들은 저물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일어섰다. 전쟁을 겪고, 새교육을 경험하면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웠던 학생들의 눈에는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와 현실이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다. 마산에서 시작된 항거는 서울·광주·진주·포항 등으로 번져나갔고, 한 달 동안 지속되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저항을 진압하고자 했던 권력은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저항이 거세질수록 권력의 폭력 또한 격해졌다. 4월 11일, 경찰 최루탄에 눈을 맞고 사망한 마산상고 1학년, 17살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다. 학생들의 저항은 다시 타올랐고, 이승만은 이를 ‘난동’이라고 표현했다. 배후에 공산당이 있다고 발표했다. 4월 19일 학생들의 총궐기에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피의 화요일, 이날 21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4월 25일 258명의 교수가 학생들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4월 26일 이승만은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다음 날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왔다. 세계 역사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이 권력을 바꾸는 정치혁명을 성취하였고, 세계는 이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민주교육의 힘, 4·19를 부르다 새교육 1960년 5월호에 수록된 대부분의 원고는 이렇듯 숨 막히게 전개되었던 3·15선거와 4·19혁명을 전후로 집필되고, 편집되었다. 발간된 날짜는 5월 1일이다. 편집인 ‘L’이 편집후기를 쓴 일시가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발표 다음 날인 4월 27일 오후 1시였던 것을 보면 실제 인쇄는 4월 28일부터 30일 사이였을 것이다. 권두언과 시론, 특집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고는 4월 혁명의 성공 이전에 이미 작성된 상태였다. 새교육 5월호 시론 주제는 이전 호에서 예고된 대로 ‘학원의 자유’였다. 중앙대학교 김종철 교수는 ‘3·15정부통령선거를 계기로 교육공무원의 선거운동, 학생들의 데모사건, 교육행정의 내무행정 예속화 경향’ 등으로 학원의 자유가 크게 위협받는 현실 속에서 교육자들의 각성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김종철, 새교육, 제12권 제5호). 연세대학교 신동욱 법정대학장은 당시 횡행하고 있던 교육에 대한 정치적 간섭이나 정치적 이용을 학원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였다(신동욱, 새교육, 제12권 제5호). 고려대학교 이항녕 법정대학장 또한 당시 학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정치라고 단정하였다. 새교육 5월호는 기존에 청탁되고 투고된 원고 이외에 긴급 원고 몇 편을 실었다. 청탁과 집필이 하루이틀 사이에 이루어졌다. 그중 하나는 동양통신 편집국장이었던 교사 출신의 문인 김광섭의 글이다. 김광섭은 하룻밤 사이에 시급히 작성한 ‘학생혁명과 제2공화국의 전망’이라는 글에서 3·15선거를 ‘몇몇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전 국민의 권리를 유린하고 박탈한 하나의 불법·부정·폭행’으로, 4·19혁명은 ‘조국을 사랑하는 젊은 청소년들의 고귀한 피와 사심 없는 거룩한 애국 운동의 결정’으로 규정하였다. 서울대학교 이희승 교수는 4·19혁명의 의의를 ‘우리 민족의 권위와 명예를 온 세계에 선양한 점’에서 찾았고, 성균관대학교 조윤제 교수는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위정자에게 아부하는 태도를 버리자’고 호소하였다. 부산사범학교장 강재호는 ‘악의 파멸이 의의 확립과 동일하지는 않다’는 격언을 예로 들며 교원인사의 적정화야말로 교육 부문에서의 ‘의’를 확립하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하였다(이상 새교육, 제12권 제5호). 새교육 5월호는 또한 ‘혁명대열에 나선 지성의 기치’라는 제목으로 4·25 대학교수단 시국선언문 전문을 게재하였다. 잘 알려진 대로 14개 조항으로 된 이 선언문은 학생들의 평화적 데모에 대한 지지와 3·15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핵심으로 하고 있었다. 선언문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사이비 학자와 문화와 예술을 정치 도구화하는 문인 및 예술인의 배격, 그리고 3·8선 너머 공산세력에 대한 경계의 내용도 담고 있었다. [PART VIEW] 4·19혁명이 가져온 교육 발전 과정의 평가 4·19혁명은 대부분의 전문가에 의해 ‘대한민국의 정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4·19 정신에 기초하여 출범한 제2공화국의 교육정책이 한국 교육 발전 과정에 끼친 평가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지 않다. 평가는 고사하고 분석조차 쉽지 않다. 분석과 평가가 어려운 것은 새로 등장한 민주당 정부의 존속 기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4·19혁명의 교육적 의미 해석을 어렵게 만드는 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우리 학계가 1950년대 교육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평가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1950년대 교육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4·19혁명이 가져온 변화의 의미에 대한 해석을 어렵게 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4·19혁명이 한국교총(당시 대한교련)과 교원의 위상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새교육 1960년 5월호는 이를 예고하고 있다. 권두언 다음 페이지에 실린 김윤식의 글 ‘전문직이 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는 현직 교사의 자기 고백이었다. 그의 글은 ‘교원이 전문직이 된다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일까 생각해 본다’로 시작한다. 그는 새교육 이전 호(1960년 4월호)에 실린 권두언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 4월호 권두언은 인류 역사에서 교사의 시초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 상류계급 자제에게 글자를 가르치던 파이다고고스(Paidagogos)였고, 이 직업은 노예로서 충당되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지적한 후, 교사가 노예취급을 받지 않고 치과의사와 같은 전문직으로서 대우를 받으려면 ‘집단 활동을 통하여 교직의 전문성과 교육의 자주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였다. 김윤식 교사는 지금까지 의사나 변호사에 대해 열등의식을 지닌 채 살아왔고, 스스로 전문직이라고 생각해 오지 않았으며, 전문직 대우를 받기에는 너무나 짧은 교육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전문직다운 교양과 기술을 몸에 지니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4·19혁명의 성공은 학원의 민주화와 교원의 처우개선이라는 오래된 과제의 해결에 관심 있던 많은 교사의 참여 속에 교원노조의 탄생을 가져왔고, 이는 정부수립 이후 유일무이한 교원단체로 대우를 받아오던 대한교련에는 최초이자 최대의 위기로 다가왔다. ‘교직은 일반 노동자와 구분되는 전문직인가?’라는 질문은 이 시기 교육계 안팎의 논쟁을 지배하는 화두였다. 새교육 1960년 6·7월호는 당초 예고되었던 특집 ‘농촌학교의 문제의식’을 포기하고 ‘4·19혁명과 민주교육’을 다루었고, 교직의 전문성 문제는 핵심 주제로 등장하였다. 교원노조 합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어 간행된 8·9월호는 특집 전체를 ‘교직의 전문성’으로 구성하였다. 1960년 초에 불어 닥친 이 위기에 대처하는 대한교련의 자세는 무엇이었고,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한국교총이 교원을 위한, 교육을 위한 교원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이 시대 교육자들의 질문에 1960년이 던지는 응답은 무엇일까?
◆ 관련법령 국가공무원법,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교육공무원 징계령,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교육공무원 징계 등 기록말소제 시행지침,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 국가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상 교원의 의무 성실 의무, 품위유지 의무, 청렴 의무, 선서 의무, 복종 의무, 친절공정 의무, 비밀엄수 의무, 직장이탈금지 의무,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 의무, 정치운동 금지 의무, 집단행위 금지 의무 등 ◆ 징계 사유 유무가 문제된 경우 ● 교장 · 학교 경비원이 높이 6.5m의 학교 담장을 도색하는 것이 예견됨에도 학교장으로서 안전사고예방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도색작업 중 추락하여 사망하였고, 이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건 →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의무 위반(견책) [소청09-252] · 겸직허가를 받지 않고 6학기 동안에 걸쳐 대학에 출강하였고, 출강 시 근무상황부에 기재하지도 않은 사건 → 성실의무 및 겸직허가 위반(견책) [소청09-289] ● 교감 · 교무실에서 교사들 사이에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하는 싸움이 났는데, 이를 말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중재역할을 하지 않은 사건 → 성실의무 위반(감봉1개월) [소청03-33] · 2학년 담임교사들에게 3학년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정정을 지시하여, 2학년 담임교사들이 3학년 담임교사들의 인증서로 교무업무시스템에 접속하여 46건의 생활기록부를 정정하도록 한 사건 → 성실의무 위반(견책) [소청12-140] ● 교사 · 겸직허가 등이 없이 임대주택법에 의거 공무원 신분으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여 주택임대업을 한 사건 → 지나치게 과도한 부동산임대로 담당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아니라면 징계대상이 아님 [복무12141-166] ·처제 명의로 된 음식점을 실질적으로 자기가 운영하면서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여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건 → 품위유지 의무 위반(견책) [소청11-308] · 최근 3학기 동안 시험문제를 전년도 문제와 동일하게 재출제 하였으며, 표기오류로 4문항의 정답을 수정한 사건 → 성실의무 위반(감봉1개월) [소청07-544] ·기자의 요구로 학교장 허락 없이 교실에서 소형카메라를 몰래 작동하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폐해를 촬영하여 TV 뉴스에 방영하게 한 사건 → 성실의무 위반(견책) [소청00-130] [PART VIEW]?유학휴직을 신청하였으나 유학휴직 조건이 되지 않아 거절되자 허위로 간병휴직을 하고 어학연수를 한 사건 → 성실의무 위반(감봉3개월) [소청08-212] ?아버지 간병을 위하여 3차에 걸쳐 간병휴직을 하였는데, 2차 휴직기간 중 아버지를 국내에 두고 해외에 체류하였고, 3차 휴직기간 중 아버지가 이미 사망하였음에도 계속 해외에 체류한 사건 → 성실의무 위반(해임) [소청10-391] ?영어수행평가 시험 감독을 담당하면서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방치하였고 그 결과 재시험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학교장의 경위서 제출요구에도 불응한 사건 → 성실의무 및 복종의무 위반(해임) [소청11-122]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징계사유로 수사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에도 징계할 수 있나요? A ?공무원에게 징계사유가 인정되는 이상 관계된 형사사건이 아직 유죄로 인정되지 아니하였거나 수사기관에서 이를 수사 중에 있다 하여도 징계처분은 할 수 있습니다(대법원 1984.9.11, 선고 84누110 판결 참조). 단, 검찰·경찰, 그 밖의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하여는 제3항에 따른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날부터 징계 의결의 요구나 그 밖의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아니할 수 있습니다(국가공무원법 제83조 제2항). Q 무죄판결이 확정된 사유로 징계할 수 있나요? A ?같은 사건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징계사유의 인정에는 영향이 없으며, 벌금 이하의 형을 받거나 면소 또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더라도 동 비위행위가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한 따로 징계절차를 취할 수 있습니다(대법원 1967.2.7, 선고 66누168 판결 참조). Q 휴직자에게도 징계가 가능합니까? A ?휴직자도 공무원의 신분이 계속되므로 징계의결 및 처분이 가능하고, 휴직자에 대하여 감봉의결을 한 경우 보수감액조치는 복직한 후로부터 지급되는 보수액을 기준으로 하여야 합니다. Q 강등·정직기간 보수는 어느 정도 지급되나요? A ?2016년 6월 25일 이후부터 국가공무원법 개정(2015.12.24, 법률 제13618호)으로 강등이나 정직에 대해서는 처분기간 중 보수를 전액 삭감합니다.
영어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학생 간 수준 차이’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 영어 학습지 등 영어 사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심지어 일반 유치원에서도 영어는 필수가 되었다. 문제는 질적인 차이이다. 현실적으로 이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영어를 정규교과로 가르치다 보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 그리고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입학한 학생들 간의 차이는 엄청나다. 후르츠 바스켓 활용 수업의 실제 영어 수준이 높은 학생은 교실에서 진행되는 영어수업에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영어 수준이 높든 낮든 모든 학생이 학습 내용에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후르츠 바스켓(fruit basket) 게임은 일본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다. 포털사이트에서 후르츠 바스켓을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너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와 비슷한 이 게임은 활동하는 동안 술래의 영어 표현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술래의 경우 영어 표현을 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듣기·말하기 차시에 적당하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부끄러움이 많은 학생에게 다른 친구들이 말하기를 강요할 경우, 교사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수업에 다 적용되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다. 이 활동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하려면 영어가 아닌 다른 교과에서 미리 한번 해보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 활동에 익숙해져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상을 치우고 의자만으로 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미리 자리 배치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 후르츠 바스켓 사전 활동 ① 학생들은 자신의 의자를 가지고 큰 원을 만든다. ② 교사가 사과(apple), 포도(grape), 레몬(lemon), 바나나(banana) 등 과일 4~5개를 영어로 제시해 준다. ③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하나 고른다. ④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말한다. 교사 : What’s your favorite fruit?(좋아하는 과일은 무엇인가요?) 학생 : My favorite fruit is lemon(레몬을 좋아합니다). ⑤ 학생 중 한 명을 술래로 놓고 그 학생의 의자를 치워 학생 인원수보다 의자가 1개 부족하게 한다(의자 개수 = 학생 인원수 - 1). 혹은 의자를 빼지 않고 선생님이 술래를 하면서 시작해도 좋다. [PART VIEW]⑥ 소개가 다 끝나면 학생들이 “What’s your favorite fruit?”이라 물어본다. 그러면 술래는 자신이 선택했던 과일을 말한다. “My favorite fruit is lemon”이라고 하면 lemon을 선택했던 학생들은 모두 움직인다. 이때 술래도 빈자리로 움직여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⑦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다음 술래가 된다. ⑧ 술래는 “fruit basket”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모든 학생이 움직여야 한다. ※ 활동에 따라 ‘fruit basket’ 대신 다음과 같이 대체할 수 있다. ① Rainbow(for colors) : 무지개(색깔) ② Go to the zoo(for animals) : 동물원(동물) ③ Olympic games(for sports) : 올림픽(운동 종목) ④ Lunch time(for random food) : 점심시간(음식 종류) ⑤ Christmas(for Christmas words) : 성탄절(크리스마스 관련 단어) 후르츠 바스켓 활동은 단어 연습뿐만 아니라 문장 연습으로 바꾸어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핵심 표현(key expression)을 충분히 연습한 후 활동을 시작해야 하며, 문장이 다소 길 경우 칠판에 제시해도 괜찮다. 활동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문장을 익히게 될 것이다. 다음은 4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적용했던 수업 사례이다. ≫ 사례 1 _ “Is this your pen?” game(“이것은 당신의 펜입니까?” 게임) ① 학생들은 원을 만들어 앉는다. ②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진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 준다. ③ 학생들은 자신의 카드를 확인한다. ④ 술래(Tagger)는 원 안을 돌다가, 다른 한 명의 학생(student ‘B’)을 선택하여 자신의 카드를 보여주며 “Is this your cap?(이것이 당신의 모자입니까?)”이라고 물어본다. ⑤ 만약 술래와 같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Yes, it is(네, 제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student ‘B’ 양옆에 앉아있는 학생은 자리를 바꿔 앉아야 한다. 술래는 두 학생이 자리를 바꿔 앉는 동안 의자 하나를 뺏어 앉을 수 있다.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다음 술래가 된다. ⑥ 만약 술래와 다른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No, it isn't. My cap is yellow(아닙니다. 제 모자는 노란색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노란색 모자 사진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자리를 바꿔 앉아야 한다. 자리를 바꿔 앉는 동안 술래는 의자 하나를 뺏어 앉을 수 있다.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다음 술래가 된다. ≫ 사례 2 _ Changing seat game(의자 바꿔 앉기 게임) ① 학생들은 카드를 한 장씩 갖고 큰 원을 만들어 앉는다. ② 술래(student ‘A’)로 지목된 학생은 원의 중앙으로 와서 다른 한 명의 학생(student ‘B’)을 선택한다. ③ student ‘A’는 student ‘B’에게 “Can I try this on?(내가 이것을 사용할 수 있나요?)”라고 말한다. ④ student ‘B’는 “Of course, what color or size do you want(당연하죠. 당신은 어떤 색 또는 크기의 카드를 원합니까?)”라고 답한다. 그러면 student ‘A’는 “ , please( 주세요)”하며 자신의 카드에 있는 색깔과 크기를 말한다. ⑤ student ‘A’와 같은 카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서로 자리를 바꿔 앉고,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술래가 된다. 이 활동은 특히 서술(description) 단원에 적용하면 더 활기찬 수업이 된다. 예를 들면 “안경 쓴 사람은?(people who wear glasses?)/여자는?(people who are women?)/자매가 있는 사람은?(people who have sisters?)”등의 표현을 말하면 해당하는 학생들이 움직인다. 이 경우 꼭 후르츠 바스켓(fruit basket)이라 말하지 않고, “코가 달린 사람은?(people who have one nose?)”등의 문장을 사용하여 모든 학생이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지금 수업현장은 수업혁신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트렌드 중심 수업 기술과 전략들로 차고 넘친다. 솔직히 말하면 수업혁신 이전에도 교단 수업개선과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많은 처방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과 퇴장을 반복했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수많은 전략과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역으로 가장 효과적인 처방이 없다는 것과 같다. 즉, 수업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국어수업에서유통되고 있는 최근의 수업 기술과 전략들 또한 만능열쇠는 아닌 셈이다. 수업은 수업철학과 언어를 서로 공유하는 것 최신 수업 방법이 국어수업의 질 개선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거나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까지 담보한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수업은 단순히 교사의 수업기술에 따른 그 교과의 자료와 활동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한 시간의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 공유해야 할 것은 교과 본질을 해석해 내는 교사의 수업철학과 언어이다. 한 시간 동안 하나의 수업 주제에 맞는 생각, 색깔과 코드, 결이 비슷한 언어로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사고체계를 조율하며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수업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수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핵심 질문과 발문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학생들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을 채워나가야 한다. 만약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의 머릿속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기억이 수업시간에 활용했던 흥미 있는 자료나 활동들이라면 그 수업은 무언가 잘못된 수업설계이다. 수업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에 도달하지 못한 채, 단순히 화려한 자료와 흥미 있는 활동 등 수업기술만이 강조된 수업은 제아무리 최신의 교수·학습 기술과 전략을 활용했다 할지라도, 내용과 방법들만 화려하게 포장된 기형적인 수업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과정이 보이는 주제 언어 중심의 ‘수업 수다’ 수업 방법 이 수업은 흥미나 활동 중심의 수업모형이 아니다. 트렌드나 소비적 개념에 따르기보다 수업 본질에 접근하고자 국어과적 사고력 신장을 최적화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질문과 발문 중심의 ‘언어 중심 수업모형’이다. 이 모형의 특징은 ‘학생들의 수다’를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 개념의 ‘주제 수다’로 끌어내고, 참여시키고자 했다는 점이다. 한 시간 동안 학습 주제를 중심으로 한 ‘교사와 학생의 수업 수다’로 수업 목표가 달성되는 수업 즉, 수업 주제를 중심으로 사고체계 과정을 드러내는 언어 중심의 수업설계이다. ≫ 수업의 실제 ? _ 성취기준과 성취수준 중심 수업을 위한 핵심 발문 수업 이 수업의 목표는 학생들이 설명하는 글을 읽는 데 필요한 방법을 찾아내어 글 읽기 상황에서 이를 적용할 줄 아는 핵심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단원 : 5-11. 여러 가지 독서 방법(1/10) 성취기준 : 읽기(4) 여러 가지 독서 방법이 있음을 알고 이를 적용한다. 학습 목표 : 글의 종류와 읽는 목적을 고려하여 읽고 그 내용을 소개하는 글로 나타낼 수 있다. 본시 주제 : 대단원 도입 및 설명하는 글 읽는 방법 알기 본시 학습 목표 : 1) 글의 종류에 따른 읽기 방법을 알고 ‘설명하는 글’의 읽기 방법을 알 수 있다. 2) ‘설명하는 글’의 읽기 방법을 적용하며 글을 읽을 수 있다. 3) ‘설명하는 글’의 읽기 방법을 통해 글을 효율적으로 이해하는 태도를 지닌다. [PART VIEW] ● 단원 도입 - 단원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 확인 핵심 질문 ? 이 단원을 통해 우리는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되고 알게 될까요? ?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글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 동기 유발 핵심 질문 ? 여러분도 글을 읽을 때 이 단원의 제목처럼 여러 가지 독서 방법을 활용해서 읽고 있나요? ?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는 자신의 독서 방법을 이야기해볼까요? ● 공부할 문제 알아보기 핵심 질문 ? 수업 시간에 어떤 내용의 ‘수업 수다’에 참여하게 될까요? ≫ 수업의 실제 ? _ 사고력 신장을 위한 주제 언어와 ‘수업 수다’ 중심 수업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인간의 사유하는 방식이나 사고는 그가 사용하는 언어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언어는 생각의 방이다’라는 논리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고체계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만 그 생각을 지속할 수 있다. 국어수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모든 교수·학습자료와 활동들은 수업 목표 달성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위한 전략과 기술 즉, 수단과 방법일 뿐이다. 결국 수업의 궁극적 목적은 한 시간 동안 수업자료와 활동을 위한 박람회장을 여는 것이 아니라 수업 목표 달성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사고 과정을 체계적으로 길러주는 것이다. 그 사고체계 과정은 매 순간 학생들의 언어체계를 통해 증명되고 드러난다. 화려한 활동과 자료만으로는 결코 학생들의 사고체계나 언어체계를 직접 드러내 주지 못한다. 자료를 제시한 후 그 자료를 활용한 교사의 발문이라는 또 다른 언어체계가 매개되지 않는 이상 자료와 활동 자체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자료와 활동이 학습 목표 도달이라는 생산적인 도구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료와 활동을 통해 학습자가 어떤 생각과 사고를 끄집어낼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지식과 삶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서로의 거친 생각들이 부딪힌다. 하지만 점차 수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업 수다를 통해 서로의 색깔과 결이 비슷한 사고체계로 변화된다. 이처럼 교사와 학습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결이 비슷한 언어 체계를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이 모든 교과 수업과정에서 일어나야 하는 가르침과 배움의 핵심적 활동인 것이다. ● 단원 도입 _ 오늘 ‘수업 수다’ 주제는 무엇일까요? 글의 종류에 따른 읽기 방법을 알고 글(숭례문)을 읽어 봅시다. 핵심 질문 ? 오늘 이 수업이 끝나면 여러분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요? ?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수업 수다’ 주제를 통해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글의 종류 알아보기 오늘은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설명하는 글’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심 질문 ? 여러분이 알고 있는 글의 종류는 몇 가지인가요? ? 이 단원에서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글 읽는 방법을 배워볼 것입니다. 어떤 글인지 짐작이 가나요?(숭례문과 문화재 보호) ● 설명하는 글, 숭례문에 대한 기초지식 알아보기 핵심 질문 ? 가본 적이 있나요? ? 숭례문에 관해 아는 사실을 발표해 봅시다. ● 두 가지 방법으로 글 읽어보기 - 방법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읽기(지금까지 자기가 읽는 방법대로 읽기) - 읽는 방법을 생각하며 읽기 ● 읽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읽은 후 느낌이나 생각 발표하기 핵심 질문 ? 기준 없이 글을 읽으니까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4인 수업 수다방 열기) ≫ 수업의 실제 ? _ 교과서 중심의 답 찾기 수업이 아닌 교과서 활용 중심의 문제해결방법 찾기 수업 이 시간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공유해야 할 ‘수업 수다’는 설명문 읽기에 필요한 글 읽기 방법을 찾아내고, 적용할 줄 아는 ‘글 읽기 핵심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자신의 읽기 방법의 문제점을 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글 읽기 방법을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 이 수업의 초점이다. 그러나 현재의 교과서 중심 수업설계 방식으로는 이러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줄 수 없다. 왜냐하면 학습자가 찾아내야 할 문제해결방법을 교과서가 이미 친절하게 모두 제시해 놓아서 질문과 활동 순서에 맞춰 무조건 답만 찾으면 될 뿐 문제해결 방법을 찾기 위한 사고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수업에서는 교과서 활동 순서를 조정하고, 교과서에 이미 제시된 질문을 활용해서 학생들이 읽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재구성해보았다. ● 숭례문을 읽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읽는 방법을 정해보기 핵심 질문 ? 이 시간의 핵심 활동인 설명하는 글 읽기 방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교과서에 이미 제시된 질문 교과서에 제시된 질문들을 잘 읽어보도록 합시다. 1) 무작정 읽기보다는 무엇(대상)에 관한 이야기인가 알기(제목) 2) 숭례문의 어떤 점(내용)을 설명하고 있는가? 3) 잘못된 정보인가, 사실인가 확인 4)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가? 핵심 질문 ? 습관대로 교과서 질문의 답을 찾아서 적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과서의 질문들을 잘 읽어보고 오늘 수업 목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각 수다방에서 이야기해 봅시다. 교과서에 제시된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인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 우리가 찾아낸 읽기 방법의 기준을 생각하며 숭례문을 다시 읽어볼까요? ? 처음 읽기 활동과 비교해서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기준을 중심으로 말하면 전달이 쉽습니다.) ? 어떤 기준을 생각하며 글을 읽었습니까?(대상·내용·사실 확인·새롭게 알게 된 것 등) ? 사실 확인은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 사실 정보 여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전문가·인터넷·서류 등) ≫ 수업의 실제 ? _ 주제학습언어카드 활용 수업 이 수업 방법은 교사와 학생들이 단원 전체 학습을 통해 반드시 학습해야 할 주요 학습 언어를 수업 목표와 관련지어 교사가 끊임없이 반복 사용함으로써 학습자들의 사고체계에 주요 학습 언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구조화시켜주는 것이다. 교사들은 교수·학습 자료제작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제작해 놓은 대부분의 자료는 단순 그림이나 사진 자료 즉, 활동 중심 자료일 뿐이지 학습자들의 사고체계를 직접 자극하고 드러내 줄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 고유한 나만의 읽기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 △ 글의 종류를 몇 가지나 알고 있는가? △ 글의 종류에 따른 읽기 방법(설명하는 글·주장하는 글)을 아는가? △ 읽기 방법을 알고 읽으면 어떤 점이 효과적인가? △ 실생활에서 읽기 방법을 적용해서 읽을 줄 아는가? 등 끊임없이 중점적으로 공유해야 하는 주제학습언어카드를 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음은 이 단원 도입을 위한 첫 차시 수업을 위해 필자가 제작해서 사용한 주제학습언어카드이다. 주제학습언어카드를 사용했을 때의 장점은 생각보다 많다. 첫째, 단원의 키워드를 추출함으로써 차시중심 수업이 아닌 교육과정중심 수업이 가능하다. 둘째, 판서에서 사용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학생들과 긴밀한 상호작용의 끈을 유지할 수 있다. 셋째, 파워포인트의 단점인 시간과 공간의 접근성 문제를 자유롭게 해결해준다. 무엇보다도 주제학습언어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학습자들이 한 단원 내내 반복되는 주요 학습 언어를 매시간 청각에만 의존한 채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학습언어카드라는 시각적 자료와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주요 학습 언어를 강한 사고체계와 동시에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융합의 핵심역량은 사고력 신장이다. 21세기 학교 수업에서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은 ‘학습자들의 사고를 어떻게 신장시켜 줄 수 있는가’이다. 이는 2015 개정교육과정인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 역량과 일맥상통한다. 요즘 베스트셀러로 수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트렌드 중심의 다양한 수업기술과 전략들 또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학습자들의 사고력 신장에 있음을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교육과정 총론과 각 교과의 교육목표를 제대로 해석해 내지 못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화려한 활동과 자료들만 보이고 마무리되는 수업기술과 전략이 사용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학생들의 사고체계와 그 사고체계를 드러내 줄 수 있는 언어체계에 관한 발문의 양과 질에 대해서는 고민한 흔적이 없는 수업은 제아무리 자료와 활동이 화려하다 한들 우리가 지양해야 할 수업이라고 본다. 필자가 제시한 수업이 국어수업을 위한 정답은 아니다. 그저 또 하나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해답 차원으로서 접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쭉쭉 올라가는 여름철 기온은 식중독과 같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해로운 동·식물로 인한 감염병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창의적체험활동은 부과된 특정한 과업이 없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네 가지 영역 가운데 2~3개 영역을 통합하거나 영역 내에서 구분하여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학급별로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하여 운영할 수 있는 건강증진 관련 지도요소를 추출하여 학생들이 여름철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수업 기술을 제시한다. 창의적체험활동 운영의 실제 ≫ 영역 내 운영 아래 표 1에 제시된 건강관련 창의적체험활동은 영역 내 운영 예시를 제시한 것으로 학교나 학급의 실정에 맞게 시기나 학습 내용을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다. [PART VIEW] ≫ 영역 간 통합 운영 ? 영역 간 통합 운영을 위해서는 영역 내 운영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 관련 영역 내 운영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부분을 다른 영역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 창의적체험활동에서 건강교육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 네 가지 영역과 모두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표 2 참조). ● 자율활동 : 학급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건강교육을 주제로 선정하여 활동. ● 동아리활동 : 학교 차원, 학년(군), 학급 등에서 학생들이 건강과 관련하여 관심을 갖고 흥미있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 ● 진로활동 :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관련하여 다양한 직업 탐색. 특히 초등학교는 진로인식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자아인식과 관련하여 자신의 몸의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건강관련 문제를 종합적 안목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 ● 봉사활동 : 자율활동·동아리활동·진로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고,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 제공. 영역 간 통합 사례 (동아리활동 + 진로활동 + 봉사활동 / 자기관리 역량) ≫ ‘환경 보호’ 동아리 활동 ● 환경 보호를 위한 자료 탐색 ● 환경 보호를 위한 방안 정리 및 발표 ● 환경 캠페인을 위한 출발부터 도착까지 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하기 ● 환경 캠페인 활동하면서 봉사활동하기 ● 우리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직업군과 하는 일 알아보기 ● 청결한 환경을 생활화하기 ≫ ‘몸짱 만들기’ 동아리 활동 ● 건강과 체력의 필요성과 중요성 인식 ● 나에게 알맞은 규칙적이고 자율적인 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 친구의 운동 계획을 살펴보고 의견 나누기 ● 여름철 건강한 생활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알아보기 ● 체력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과 관련된 직업군과 하는 일 알아보기 ● 평소 몸이 허약해 어려움을 겪는 친구 도와주기 ≫ ‘건강식 레시피’ 연구회 활동 ● 건강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하여 탐구하기 ● 새로운 음식을 고안하여 요리법 만들기 ● 내가 만든 요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 요리와 관련된 직업군과 하는 일 알아보기 평가 ≫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하기 ● 평가 기준(표 3 참조)에 따라 참여하는 정도를 판정하여 평가한다. ● 평소 체크리스트, 활동 결과물, 동료평가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평가한다. ≫ ‘참여 태도’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기 ● 건강과 관련된 체험은 몸으로 직접 익히고 체험하는 활동이므로 흥미와 관심을 갖고 친구와 협력하고 참여하는 태도에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 건강과 관련된 체험은 일상생활로 전이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 후 평소 학교에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평가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수업’이 아니라도 많다. 그래서 수업만큼은 학생들과 함께 다듬으며 만들어가고 싶었다. 실제로 기획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와 수업 아이디어들은 단독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학생들과 함께한 수업을 복기해보며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 문화에서 벗어나 보려고 노력했다. 또한 거꾸로교실을 연구하는 교사들과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며, 누구나 쉽게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논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교실 문화가 학생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누었다. 거꾸로교실을 연구하는 많은 교사들은 생활지도·수업 연구·교직 문화 등 학교생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사에게 ‘열정’을, 학생에게 ‘동기’를 물론 거꾸로교실이 100%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과의 힘든 수업에서 느끼는 피로와 나만 홀로 고군분투하는 것 같은 적막감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또 다른 에너지인 ‘열정’으로 바뀌기도 하였다. 학생들 역시 공부를 해야 하는 ‘확실한 동기’가 부여되었다. 거꾸로교실의 디딤영상·성찰일지·배움일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미리 요약·정리하고, 수업시간에 그것에 관해서 토론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부환경과 몰입환경을 제공해주자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이 만들어졌다. 학생들의 올바른 생활습관과 학습 습관 형성이 지식전달이나 수업지도보다 중요시 되는 최근의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거꾸로교실’이란? 거꾸로교실은 수업시간에 강의 위주로 진행하는 교사 주도성의 동력을 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하는 일종의 수업 패러다임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수업시간 이전에 5~8분 정도로 짧게 보는 디딤영상을 준비하는데, 교사의 일방적이고 지식전달 위주인 강의를 디딤영상으로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미리 수업을 준비하게 하고, 수업 내용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수업 아이디어와 내용을 미리 머릿속에 넣어 정리할 수 있도록 인지구조화 기능을 활용하는 수업 방법이다. 거꾸로교실 수업의 실제 ● 단원 : Lesson 3. Writing Diamante*(중학교 영어1, YBM) ● 학습 목표 1) 학생 중심 학습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여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학습자로서 바람직한 인성과 역량을 기를 수 있다. 2) 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3) 키워드로 Diamante를 쓰는 활동을 통해 영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즐겁게 시를 써볼 수 있다. ● 성취기준 : 주변의 친숙한 대상의 성격이나 특성을 간단한 문장이나 글로 묘사할 수 있다. ● 수업 전략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기 위해 그림책 감상과 시 쓰기 활동과 같은 예술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영어로 시를 쓰는 활동은 자칫 어렵고 힘든 추상적인 접근이 될 수 있으므로 읽기 쉬운 그림책을 활용하여 쉽게 시를 쓰고 감상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상의 유의점 ①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② 시를 쓰는 과정은 수업시간에 나누는 대화로 충분히 채워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중요한 것은 개인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경험임을 안내한다. ③ 어떠한 질문도 가능하다는 허용적인 교실 분위기를 만든다. ④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발표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PART VIEW]● 교수·학습지도안 거꾸로교실 수업의 흐름 본시 교수·학습 세부안 학습주제 : How to Release Negative Feelings : Anger and Stress(부정적인 감정, 화와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도입 : 전시학습 확인 및 학습 목표 제시(10분) 디딤웹툰을 활용하여 순서를 맞추거나 예상되는 뒷이야기를 친구들과 이야기해본다. 부정적인 감정인 화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학생들의 취향과 흥미에 맞게 표현하고자 함을 안내한다. 전개 : 활동 1_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의 만화를 보고 뒷이야기 만들어보기(10분) ● 내면의 화와 스트레스를 두 마리의 늑대에 비유한 이야기를 함께 낭독한 후 뒷이야기를 생각해보는 활동이다. ●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와 콘텐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영어수업을 위한 시각적 자료로는 영어 동화로 쓰인 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의 그림 이야기를 활용하였다. ● 학생들이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어휘를 찾아 어떤 의미인지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감정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이 감정이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 그리고 이 감정을 계속해서 가지고 간다면 어떤 일이 있을 것인가에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볼 수 있다. ● 학생들의 경험·사실·의견을 나누어보는 기회가 중요하다. 특징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기록을 하여 상담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개 : 활동 2_키워드 찾아 짝과 이야기해보기 : 짝 토론(5분) ● 시를 쓰기 직전에 감정과 경험에 관련된 키워드를 짝과 함께 찾아보는 과정이다. ● 모르는 어휘일 경우 한국어로 쓰고, 짝과 함께 알맞은 영어 단어를 찾아본다. ●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듣고 경험과 관련된 사실적이거나 추상적인 감정을 담은 키워드를 추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 마지막 2연은 스트레스와 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된 단어나 어구를 선택할 것을 권유한다. 전개 : 활동 3_How to Release Your Negative Feelings(감정과 스트레스와 관련된 영시 쓰기) : 개인 쓰기 활동(10분) ● 짝 토론 후 4인 모둠 공유를 한다. 이때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듣고, 개인적으로 추가할 아이디어를 찾아본다. ● 시는 함께 쓸 수도 있지만, 함께 토의한 후에는 될 수 있으면 개인적인 이야기로 쓸 것을 권유한다. ●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소그룹으로 시 쓰기 활동을 다시 한 번 안내할 수도 있다. ● 영어 시 쓰기가 힘든 학생들의 경우, 1:1 지도를 하여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것을 권유할 수 있다. 전개 : 활동 4_전체 공유하기(5분) ● 학습과 결과물에 대한 발표를 하고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다. ● 전체 공유를 꺼리는 학생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안내를 하거나 의미 있는 내용일 경우 친구들끼리 돌려 읽으며 시에 대한 감정과 의견을 말할 수 있다. ● 활발하고 자발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교사는 수시로 격려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 시를 읽고 감상하며 다양한 소재 선택과 키워드를 이야기하며 함께 웃을 수 있다. ● 모둠 시의 소재로 나온 단어들을 공유함으로써 어떤 내용이 전개될 것인지를 아이들과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예를 들면 “○○ 친구는 Anger(화)를 소재로 사춘기라는 내용을 활용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들어볼까?”, “△△ 친구는 시의 제목이 ○○(친구 이름)인데 내용에 친구의 어떤 특성을 담았을까?”, “□□ 친구는 제목으로 선생님을 썼네.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하구나”, “시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지어 이야기해 보자.”, “시를 쓴 배경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 해도 좋고, 한국어로 마음껏 설명해도 좋아.”, “영어로 시를 쓰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왜 우리는 시를 쓰는 것이 힘들까?”,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시로 써보고 누리는 과정에서 영어로 시 쓰는 것이 더욱 쉬워지지 않을까?” 정리 : 활동 5_상호평가, 배움일기 쓰기(5분) ● ‘스트레스’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간단히 적는 과정이다. ● 배움일기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란 ○○이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 등의 형식을 통해 간단하게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본다. ● 상호평가 또한 별점이나 스티커를 활용하여 가볍게 해본다. 평가를 하는 것은 점수와 관련된 양적평가가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과 생각의 질을 유도하는 질적인 평가와도 관련되어 있다.
기생(妓生). 우리는 기생이라는 어휘가 주는 제한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 의해 부각된 부정적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여성 문학 작품 중 상당 부분이 기생들의 작품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그들의 삶에 대한 재조명은 필요해 보인다. 문화원형백과사전에서는 ‘기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조선시대 관청에서 기생을 둔 목적은 주로 여악(女樂)과 의침(醫針)에 있었다. 따라서 관기는 의녀로서도 행세하여 약방기생 또는 상방에서 침선도 담당하여 상방기생이란 이름까지 생겼다. 하지만 주로 연회나 행사 때 노래와 춤을 맡아 하였고, 거문고나 가야금 등의 악기도 능숙하게 다뤘다. 기생제도는 조선시대에 발전하여 자리를 굳혔다. 그래서 기생이라 하면 일반적으로는 조선시대의 기생을 지칭한다. 이들은 사회 계급으로는 천민에 속하지만 시와 글에 능한 교양인으로서 대접받는 등 특이한 존재였다. 다만 매춘 행위를 하는 기생의 경우는 기생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낮은 삼등기생으로 취급받았다. 영화 해어화는 1943년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인 ‘대성권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지막 기생의 이야기이다. 영화 초반, ‘기생은 기예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고, 상대의 말을 헤아리는 존재’라는 설명이 나온다. 영화 제목인 ‘해어화(解語花)’처럼 기생은 ‘말을 이해하는 꽃’인 셈이다. 영화 해어화를 통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기생에 관한 편견을 깨고, 우리 문화의 하나였던 기생들의 삶과 인간의 감정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선 소재일 수 있지만 새로운 경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들춰보기 화려함 속에 슬픔이 가득한 영화 해어화의 교육적 의미를 살펴보자. 사람을 감동시키는 노래 이 작품 속에는 1940년대의 노래들이 등장한다.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사의 찬미’도 접할 수 있고, 전설적인 가수였던 이난영도 만날 수 있다. 신기한 것은 당시의 노래들이 아주 고루하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멜로디나 가사들이 세련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부르는 가창의 경우 낯설지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준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노래는 역시 시공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 낯선 이야기, 기생 서론에서도 밝혔지만 ‘기생’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고, 왜곡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엄연히 우리의 역사 속에 있었던 기생의 삶을 학생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이런 작품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지난 시간에 다루었던 귀향과 시간적 배경은 같지만 아주 다른 이야기임을 깨달으며, 삶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기생, 그들의 삶에 대한 재조명 묏버들 가려 꺾어 임에게 보내노니 주무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줄 여기소서 위 시조는 기생 홍랑의 작품이다. 시조는 보통 사상적 관념이 지배적이었지만, 위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솔한 감정을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시대 기생은 사회 계급으로는 천민에 속했지만, 시와 글에 능한 교양인으로 대접받았던 독특한 존재였다.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게 하대하며 부정적이었던 ‘기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학생들에게 문학의 지평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수업 속으로 기생들의 삶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소설 신기생전을 관련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시대 기생 문학을 함께 다루면서 문학적 깊이와 감수성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을 연결해도 좋다. 무정은 ‘변화하는 인간의 감정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사실 이전까지의 소설은 등장인물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 고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무정의 인물들은 사건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현실 속에서 인간의 감정이 변하는 것처럼. 영화 해어화를 관통하는 이야기 역시 ‘변하는 사랑’이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주인공 소율은 마지막에서 죽은 연희인 척 가장하고 노래를 부른다. 물론 많은 세월이 지나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동료 기생 한 명뿐이다. 소율의 행동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토론을 다음과 같이 진행해볼 수 있다. 쟁점:오래전에 잊혀진 ‘조선의 마음’ 앨범을 우연히 찾게 된다. 가수로 알려진 ‘서연희’를 수소문하였는데 소율이 자신이 연희라고 이야기하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녀의 행동은 원래 자신의 노래였던 것을 다시 찾았다는 점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 찬성:자신이 원래 부르기로 되어 있었던 노래이고, 남자로부터 배신당하고 자신을 희생했던 만큼 이제라도 보상받는 것이 마땅하다. 반대:연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소율이었다. 그랬던 그가 소율인 척 노래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지도방법 이 쟁점의 토론은 다른 쟁점들과 다르게 사람의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인 만큼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개입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임의로 찬반을 나누어 진행하기보다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고, 자유롭게 찬성과 반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입장에 따라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의 입장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논술문항지 다음을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정민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 그리고 수많은 아이와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제2차 세계대전, 차디찬 전장 한가운데 버려진 정민과 아이들….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일본군만 가득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아픈 이야기! - 영화 귀향의 줄거리 (나) 1943년 비운의 시대 미치도록 부르고 싶던 노래, 그 노래가 내 것이어야 했다.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 ‘대성권번’.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예인이라 불리는 소율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는 선생 산월의 총애와 동기들의 부러움을 받는 둘도 없는 친구이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된다. - 영화 해어화의 줄거리 ● ?논제 (가)와 (나)는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1943년’이라는 공통의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와 (나)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어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아픔과 상처를 갖고 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가)와 (나)는 큰 차이를 갖고 있다. (가)는 자의에 의해 선택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짓밟혔다는 점이고, (나)는 개인적 감정과 상처가 굴곡된 것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이를 찾아 논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1. 서론 교사가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의 가치관과 동기 및 학습이론 등의 정도에 따라 학습지도 및 학급경영의 수준이 결정되며, 학생의 자아실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과중심과 지식중심수업으로 학생들의 학교만족도와 수업 흥미가 낮다. 또한 교사가 학급경영 지도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교사는 확고한 교육철학과 학생중심수업, 진로지도를 통해 교육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1) 자기결정성이론은 인간은 자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내재적 동기에 의할 때 참여도와 지속성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내재적 동기는 선천적 욕구인 자율성 욕구, 유능성 욕구, 관계 욕구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최 교사는 첫째, 학습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자신의 흥미나 수준에 적합한 학습과제를 선택하게 하여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 둘째, 도전 정신이 있는 과제를 제시하여 자기효능감을 높여준다. 수준별 과제 제시를 통해 성공경험과 유능감을 갖도록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 간의 래포 형성을 통해 친밀감을 조성하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심리적 유대감을 갖도록 한다. 또한 협동학습을 통한 관계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한다. 2) 오수벨의 유의미학습은 학습과제를 인지구조에 적절하게 관련짓는 학습이다. 학습과 같은 의미의 포섭은 새로운 명제나 아이디어가 학습자의 머릿속에 미리 조직되어 있는 더욱 포괄적인 인지구조 속으로 동화 또는 일체화되는 인지 과정을 의미한다. 유의미학습이 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논리적 유의미성(logical meaningfulness)으로 실사성과 구속성을 지닌 유의미한 아이디어의 집합체여야 한다. 실사성은 어떤 명제를 어떻게 표현하더라도 그 명제의 근본적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구속성은 일단 임의적으로 맺어진 관계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하나의 관습으로 굳어지면서 먼저 맺어진 관계를 임의적으로 변경할 수 없게 되는 성질을 의미한다. 둘째, 잠재적 유의미성(potential meaningfulness)은 관련정착의미로 새로운 학습과제를 학습할 때 기존 인지구조 속에 새 학습과제와 관련을 맺을 수 있는 학습자의 관련지식을 말한다. 셋째, 심리적 유의미성(psychological meaningfulness)은 학습자의 유의미한 학습태도나 성향을 의미한다. 학습자가 논리적 유의미와 관련정착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학습자의 자세나 성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기계적 반복 학습이 될 수도 있다. 이에 근거할 때 유의미학습을 위해 교사는 선행조직자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과제를 학습할 때 인지구조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미리 제공하는 것으로 수업의 도입단계에서 주어지는 언어적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PART VIEW]3) 크롬볼츠의 사회학습이론에 제시한 진로결정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환경적 조건과 사건, 학습경험과 과제접근기술이다. 첫째 도구적 학습경험은 사람들은 강화를 받게 되면 이와 관련된 행동을 반복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숙지하고, 행동 자체에 흥미를 갖게 되어 직업적 행동에 대한 도구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상적 학습경험은 중병에 걸린 사람이 병원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경험을 가졌다면 이러한 연상적 작용이 의사가 되고 싶은 희망을 갖는 것이다. 둘째, 과제접근기술은 문제해결기술, 직업습관, 학습습관, 정보수집능력, 감성적 반응 등과 같이 개인이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발시켜 온 기술들이 개인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토론, 실험·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활동 강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교사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직업학습경험을 하게 하고, 과제접근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4) 상황의 호의성은 지도자가 집단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호의성 변인 중 첫째, 지도자와 구성원 간의 관계(affective leader-member relations)는 지도자와 구성원 간 관계의 질로서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받는 신임과 충성의 정도와 지도자가 구성원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지각되는 정도를 말한다. 둘째, 과업구조(task structure)는 과업의 내용이나 방법이 상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도를 말하며, 업무수행 방법이 하나밖에 없고 정답도 하나밖에 없을 때, 그 업무는 가장 고도로 구조화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셋째, 지도자의 지위권력(leadership position power)은 공적 지위를 차지함으로써 생기는 권력으로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보상과 처벌권 및 공식적 권한이 포함된다. 또한 상황의 호의성과 지도성 유형의 관계는 호의적이거나 비호의적일 때는 과업 지향적 지도성이 효과적이고, 상황이 중간 정도일 때는 관계성 지향적 지도자가 더 효과적이므로 호의성이 낮은 최 교사의 학급에서는 과업지향형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상황에 맞는 지도성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학급운영 및 교육을 위한 전문성 신장을 통해 교사의 매력을 높여가야 한다. 3. 결론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과중한 학교업무와 교권상실 등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도 교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교사는 학생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기유발 및 교수·학습과 진로지도를 위한 교육적 역량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육적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로발달이론 1. 크롬볼츠의 사회학습이론 (1) 크롬볼츠의 진로선택에 대한 사회학습이론은 교육적, 직업적 선호 및 개인의 기술이 어떻게 획득되며, 직업이 어떻게 선택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발전된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는 직업결정요인으로 유전요인과 특별한 능력, 환경조건과 사건, 학습경험, 과제접근기술 등 4가지를 들었다. (2) 학생들은 학습을 통해 직업선택을 하고 이에 필요한 기능을 습득한다. 그들은 전체 인생에서 각 개인의 독특한 학습경험이 진로선택의 주요한 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학습이론은 직업선택에서 학습경험과 그 영향을 강조한다. 이 모형에서 유전적 특성은 학습경험과 이에 따르는 진로선택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있다. 또 진로결정은 전 생애적인 과정으로서 교육 및 진로상담프로그램에서 가르쳐야 할 매우 중요한 기술로 간주한다. (3) 크롬볼츠는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및 환경적 조건과 사건을 환경적 요인이라 하였고, 학습경험과 과제접근기술을 심리적 요인이라고 정의하였다. ① 환경적 요인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는 것으로 상담을 통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② 심리적 요인은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행동을 결정하게 한다. 결국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4) 진로결정 요인 ① 유전적 요인과 특별한 능력 타고난 재능과 특수한 능력이 개인의 진로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진로기회를 제한하는 타고난 특질을 말한다. 즉, 교육적·직업적 선호나 기술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인종·성별·신체적인 모습과 특징·지능·예술적 재능·근육의 기능 등을 의미한다. ② 환경적 조건과 사건 가정의 영향·이웃과 지역사회의 영향·어떠한 직업을 규제하는 정부정책 등과 같은 주변의 환경적 조건이나 사건이 개인의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즉, 환경에서의 특정한 사건이 기술개발·활동·진로선호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③ 학습경험 ● 도구적 학습경험 사람들은 강화를 받게 되면 이와 관련된 행동을 반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관련 기술을 더욱 잘 숙지하게 되고, 행동 그 자체에 내적 흥미를 갖게 된다. 결국 과거의 학습경험이 교육적·직업적 행동에 대한 도구로 작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구적 학습경험은 선행사건 → 행동 → 결과의 순서에 의해서 학습된다. ● 연상적 학습경험 예를 들어 중병에 걸렸던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경험을 가졌다면, 이러한 경험에 대한 연상적 작용이 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쳐 나중에 의사가 되기를 희망할 수 있을 것이다. ④ 과제접근 기술 문제해결기술, 직업습관, 학습습관, 정보수집능력, 감성적 반응 등과 같이 개인이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발시켜 온 기술들이 개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 이와 관련하여 교육환경 변화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과 성장을 돕는 교육평가를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교육환경 변화와 교육평가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국·공립학교 15년차 교사의 연간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높고, 2013년 교사의 연간 법정 근무시간(1,520시간)은 OECD 평균(초 1,600시간)보다 다소 낮으며,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에 비해 적었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2015), ‘OECD 교육지표 2015’). 특히 학급당 학생 수는 2013년 32.4명에서 2017년 25명, 2020년에는 2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12년 19.1명에서 2017년 14.7명, 2020년에는 13.7명으로 줄어들어 2017년도를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 학생 수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의 변화는 대규모 학급에서 진행되었던 주입식·암기식 수업과 일제고사식 평가에서 탈피하여 창의성과 인성을 강조하는 학생 및 성장 중심의 다양한 수업과 평가로 전환하는 것을 모색하게 하였다. 아울러 학벌·스펙보다 창의·인성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 회복과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증가하였다. 그 결과 학교 수업이 ‘경쟁’ 대신 ‘협력’을 중시하는 ‘협력학습형’ 교육방법으로 개선되었고, 교육평가도 ‘학습결과를 확인’하는 평가에서 ‘학습과 성장을 돕는’ 평가로 전환되고 있다.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 “한국의 수능시험이 궁금해서 시험 문제를 찾아본 적이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굉장히 많은 객관식 문제를 풀어야 하는 형식이라 깜짝 놀랐다. 그런 시험 문제밖에 없다면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기술만 배울 것 같기 때문이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틀리게끔 만들지 엄청 고민했을 것 같다. 반면에 핀란드 시험은 거의 논술형이고 절대평가다. 예를 들어 국어시험에서 주제 10개를 주고 그 중에서 골라 글을 쓰도록 한다. 학생이 자기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어처럼 외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데 그런 시험이 유효할까? 그런 인재를 키우려면 정해진 하나의 잣대로만 학생을 평가할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조선일보, 2016.4.26.) 이와 같은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획일적 기준에 의한 과도한 경쟁 조장이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년, 2012년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최상위권이지만,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과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이였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학생들의 학력 경쟁, 과중한 학업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답이 정해진 평가, 지식 위주의 암기력 평가로 ‘몇 등인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평가체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둘째, 평가의 본질적 목적 상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학습을 위한, 학습으로서의’ 평가를 실시하였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인 교육평가의 추세는 학습 결과에 따라 ‘못하는 학생을 가려내고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성취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습과 성장을 돕는 평가, 배움의 한 형태로서의 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평가는 ‘점수·서열화’가 아닌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고, 향후 성장·발전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평가의 본질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단적·형성적·교육적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미래사회 인재 양성 노력이 부족했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을 잘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창출하거나 분석·활용하고, 구성원과 소통·협력할 줄 아는 능력이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다양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별학생의 특성과 잠재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고, 이에 부합하는 평가 체재가 필요하다. [PART VIEW][2015년 개정 교육과정과 교육평가 개선 방안] 1) 추구하는 인간상과 핵심 역량 우리나라 교육이념은 ‘홍익인간’이다. 모든 국민이 교육을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간상은 첫째,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주적인 사람이다. 둘째,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셋째,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 있는 사람이다. 넷째,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이러한 인간상 구현을 위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핵심 역량은 첫째,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 둘째,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역량. 셋째,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기술·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넷째,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다섯째,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역량. 여섯째,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이다. 2)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과 초등학교 교육목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추구해 온 교육이념과 인간상을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한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균형 있게 함양하고,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을 강화한다. 둘째, 교과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학습의 질을 개선한다. 셋째,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 넷째,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강화하여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도록 하고,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도록 한다. 다섯째, 교과의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을 강화한다. 여섯째, 특성화고등학교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하여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초 역량과 직무능력을 함양한다. 초등학교 교육목표는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며, 풍부한 학습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운다. 둘째, 학습과 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을 기르고,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운다. 셋째,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고 자연과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심성을 기른다. 넷째,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른다. 3)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서의 평가 평가는 학생의 교육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첫째, 학교는 학생에게 평가 결과에 대한 적절한 정보 제공과 추수 지도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둘째, 학생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수업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학교와 교사는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학교에서 중요하게 지도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며 교수·학습과 평가 활동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첫째, 학생에게 배울 기회를 주지 않은 내용과 기능은 평가하지 않도록 하고, 둘째,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의 과정을 평가하여 모든 학생이 교육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며, 셋째, 학교는 학생의 인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에 대한 평가가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는 교과의 성격과 특성에 적합한 평가 방법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첫째,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의 비중을 확대하고, 둘째, 정의적·기능적·창의적인 면이 특히 중시되는 교과는 타당한 평정 기준과 척도에 따라 평가를 실시하며, 셋째, 실험·실습 평가는 교과목의 성격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넷째, 창의적체험활동은 내용과 특성을 고려하여 학교에서 결정하여 평가한다. 4) 교육평가의 개선 방안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 정신에 따른 교수·학습과 교육평가를 위해서는 교과별 성취기준·성취수준에 따라 수업을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성취기준에 따른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수준별 피드백을 적절하게 실시함으로서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 또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차후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석차에 관심을 두는 평가에서 성취수준에 관심을 두는 평가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형식적인 수행평가가 아닌 내실 있는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수행평가는 준비된 답지 중에서 선택하는 응답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독자적으로 답안을 직접 작성하거나, 과제 및 문제를 해결하거나, 산출물을 만들어 내거나, 구술·토론·발표하는 방식의 평가를 포괄한다. 즉, 학생이 배운 지식·기능·태도 등을 직접 나타내 보이는 방식의 평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이 직접 작성·제작하는 과정과 결과를 함께 평가하여야 한다. 또한 협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제를 통해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태도·가치 등 정의적 특성(의사소통, 협력 포함)을 강화하는 교육을 실천할 수도 있다. ‘아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 두 가지를 균형적으로 습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둘째, 형성평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형성평가는 교수·학습이 진행되는 도중에 실시하여 학생의 학습을 증진하는 기능과 학생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형성적’ 기능이 강조된 평가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평가를 시행하여 평가가 배움의 연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단원·학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시행함으로써 즉시적인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강점과 약점·잠재력·교육적 요구를 확인하고 향후 학습을 위한 유용한 피드백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수업과 분리된 평가보다는 연계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수업과 연계한 평가란 교수·학습과 평가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도록 수업 중에 형성평가 활동, 수행평가 활동을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을 실시하면서 중간에 학생이 성취기준을 제대로 익혔는지 점검하는 과정은 학습 내용에 대한 복습의 기회가 되므로 평가가 학습의 연장선이 된다. 넷째, 실생활과 연계한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실생활과 연계한 평가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암기능력이 아닌 ‘지식활용 능력’이기 때문에 이론적 지식을 측정하는 평가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능을 사회적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이론적 지식의 형태보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을 중시하여 평가해야 한다. 또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협동능력과 소통능력을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암기능력이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능력, 정보분석능력, 창의력, 인성 등을 중시하는 평가를 해야 한다. 다섯째, 평가 자체에 머무르지 말고 피드백을 활성화해야 한다. 피드백이란 평가결과를 토대로 하여, 학생 측면에서는 인지와 행동의 교정을 위해 제공되는 성적표 등의 정보를 말하며, 교사 측면에서는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제공되는 정보를 말한다. 즉, 피드백은 성적을 알려주고, 문항의 정답 여부를 알려주는 것을 포함하여 평가결과로 드러난 학생의 지식·기능·능력에 관한 정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효과적인 피드백은 학생의 학습상의 강점과 약점 등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습을 촉진하고 강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피드백을 제공한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에 학습에 대한 정보가 소통되고, 다음 단계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행정실무] 당나라 시절 관리를 등용할 때 기준으로 사용한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정신을 살려 오늘날 면접에 활용해 보도록 한다. 1. 신(身 : 몸)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말로 응시자와 면접관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교차하는 평정이다. 신(身)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굴이다. 얼굴이란 얼(정신)이 들어왔다 나가는 굴(통로)이다. 사람들은 비록 관상쟁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직관이 작용하여 상대방의 성격을 유추하게 된다. 그리고 이 직관은 적어도 80% 이상 적중하게 되어 있다. 50% 이하의 직관적 통찰력을 가진 DNA 소유자는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이미 수만 년 전에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얼굴 관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바꿔야 한다. 의복은 매우 중요하지만 변별력은 적다. 왜냐하면 면접날 복장은 모두 스마트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신사복 정장, 여자는 투피스를 권장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면접에 임하는 이상적인 자세와 태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친절한 자세이다. 환한 미소를 띤 겸손한 상(相)이 보이면 면접관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런 사람이 교육의 리더가 되면 교사도 학생도 행복할 것 같다. 평가를 받는 긴장된 상황이기 때문인지,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면접자들의 미소를 발견하기 어렵다. 노력해도 미소가 뜻대로 안 나온다면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라도 미소를 잃지 말 것을 권장한다. 둘째는 열정이다. 열정에 대한 판단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눈동자이다. 눈조리개가 모여 눈빛이 살아있으면 열정이 보인다. 온실에서 곱게 자란 아름답지만 연약한 꽃이 아닌 눈바람과 짓밟힘을 받아도 다시 일어날 것 같은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따라서 예산이 없고, 인력이 부족하고, 시간이 없어도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셋째는 긍정이다. 업무 속에는 반드시 험로가 생기고 크고 작은 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업무 환경을 탓하기보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해결하겠느냐’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2. 언(言 : 말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등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과 금언은 수없이 많다. 면접의 평가 방법이 말이니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강약 있는 목소리 톤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씩씩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실제 면접장면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긴장형이다. 입술이 떨리고 얼굴이 하얗게 되어 답변을 잃어버린다. 모의 면접 기회를 많이 가져 면접 상황에 익숙해질 것을 권장한다. 둘째, 과묵형이다. 심각하게 앉아 정답을 찾으려 심사숙고하고 긴장 속에서 얼굴이 충혈되고 숨이 고르지 못하며 요지만 몇 마디 말하고 허둥댄다. 면접은 정답보다 다양한 해답을 전제로 하는 문제가 많다. 친구와 담론하는 자세로 실제 경험 사례를 예로 들면 긴장이 완화된다. 이때 ‘언제’, ‘어디서’를 넣어 말하면 진실성이 느껴진다. 셋째, 수다형이다. 논거를 먼저 이야기하는 미괄식으로 말하고 논거 또는 사례를 여러 개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한다. 시간 관리의 실패는 치명적 실수에 속한다.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면접 시작 전 12시 정각에 맞춰 놓고 적절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답변이 끝날 때 시간 체크는 침착하게 하는 것을 권장한다. 손목시계를 풀어 면접자의 눈에 잘 보이게 책상에 놓는 것도 좋다. 그리고 두괄식으로 논지, 논거(가급적 1개만)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넷째, 동문서답형이다. 면접 시간 내내 이야기는 하는 데, 채점 기준과 일치하는 말은 없는 경우이다. 이것 또한 치명적이다. 면접장에 들어서면 침묵을 두려워한다. 침묵은 곧 자신의 무능을 증명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문제를 대충 읽고 생각나는 대로 지껄이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게 된다. 조금 답답해 보일 각오를 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을 파악한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미괄식으로 기술된다. 더 나아가 3개 정도의 답변 키워드를 찾아 구조화시킨 다음 말문을 연다. 면접관이 답답해할 것 같으면 ‘잠시 생각하겠습니다’, ‘답변 드리겠습니다’를 한 번 정도 사용한다. [PART VIEW] 3. 서(書 : 글) 말로 하는 면접에 글은 다소 엉뚱해 보인다. 필자는 글을 책 즉, ‘독서’라고 풀고 싶다. 말은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다. 생각이 있어야 말을 할 수 있다. 말로 하면 면접이요, 글로 쓰면 논술이다. 여기에 생각을 만들어 내는 배경지식이 필수적이다. 인생관·교육관·교직관을 확립하고, 교직에 필요한 지식 역량을 갖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선결과제인 것이다. 다음과 같은 교육 정책 관련 명언도 준비해두면 금상첨화이다. ● ‘우리’는 ‘나’보다 지혜롭다. ●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가해자에게는 장난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폭력이고 범죄이다. 4. 판?(判 : 판단) 면접이 인성을 중시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성적 태도의 판단 평점에는 자의적이고 주관적 해석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즉, 객관성·타당성·신뢰성이 부족하여 변별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과감한 점수 차이를 주지 못하고, 말하는 내용 영역은 채점 기준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급간의 폭을 확대한다. 결과적으로 말하는 내용의 변별력이 크다. 그래서 답변 핵심 내용(논지)을 찾고 개요를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첫째,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 요지를 정확히 판단 ● 둘째, 답변 논지(특별히 개수를 지정하지 않을 때도 3개 정도) 구상 ● 셋째, 답변 개요 짜기(서언과 결언도 함께) ● 넷째, 하나의 논지 당 하나의 논거(경험적 사실)를 덧붙임 어떤 면접자는 1번을 뒤로 하고 2번부터 이야기하는 걸 보고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이것도 판단의 오류로 볼 수 있겠다. 2016학년도 서울 초등교육전문직 일반교사 ◎ 총 2문제로 7분 동안 진행함. 4분과 1분 남았을 때 시간 알려줌. ◎ A4 파일철 양쪽으로 2쪽 문제가 붙어 있음. 파일철 여는 순간 시간 측정. 【문제 1】 자기역할계획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 2가지를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연계하여 말하고 아래 예시자료를 참고하여 단점 2가지와 교육전문직이 되어서 극복 방안 2가지를 말하시오. 단점 예시 1. 업무 및 과업 중심 2. 우유부단한 성격 3. 민원 처리 미숙 4. 인화력 부족 5. 교수·학습 수업 능력 부족 6. 소통이 부족함 7. 업무 지향적 성향 8. 업무추진 시 학교장의 입장에서만 추진 답변 예시 Ⅰ-1 심층면접 1번 답변드리겠습니다. 자기역할계획서와 나 자신을 탐구하기 위해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의 진로·적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장점 2가지를 연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성격적으로는 조화성 유형이며, 남과 잘 어울려 지냅니다. 그래서 ○○학교와 △△학교에서 교직원 친목회장을 5년간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남과 싸움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를 활용한 교육전문직원의 역할로는 교육행정 지원자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경청해서 듣고 교원들의 입장에 서서 공감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는 지원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직업흥미검사로 탐구형이며 기획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이런 저의 장점을 인정받아 4년간 교육과정 부장을 맡고 있으며, 2년 전 △△학교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활용한 교육전문직원의 역할로는 교육을 변화시키는 촉진자가 되려 합니다. ‘저는 어떤 직위까지 올라갔는가?’에 대한 바람보다는 교육전문직으로서 ‘어떤 일을 하였는가?’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중견 장학사가 되면 교육정책 T/F팀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저의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점 예시 2가지를 들고 교육전문직으로서의 극복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성격적으로 조화형의 단점은 친숙하고 낯익은 대인관계에서는 사교성이 좋지만 전반적인 대인관계에서는 낯가림이 있고 긴장을 잘합니다. 그래서 어느 직장으로 옮기든지 처음 6개월간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는 상대가 가까이 오기 전에 제가 먼저 질문하고 배우겠습니다. 가르쳐주기보다 먼저 겸손하게 묻고 배우는 자세가 낯가림을 없애는 방법이라는 것을 체득했고,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저의 단점을 극복하겠습니다. 둘째, 다중지능검사결과로 논리수학지능과 자기이해지능은 높으나, 음악지능과 신체운동지능 즉, 예체능지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여가 시간 활용과 사교 활동에 지장을 받습니다. 극복 방안으로는 신체활동과 체험활동을 강화하여 보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 저의 신조입니다. 저의 장점을 살려 교육전문직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저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이상입니다. 답변 예시 Ⅰ-2 교육전문직은 서울교육의 방향성을 감지하고 서울교육의 정책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전문가·안내자·조력자·변화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관련하여 장점 2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일이 성취될 수 있게 긍정적으로 추진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변화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저는 매 상황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새기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긍정적인 자세로 발로 뛰며 실천합니다. 2012년 5학년 담임과 교육과정부장을 겸임한 교무행정지원팀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다소 힘든 면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였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촉진자로서 학교 현장에 질문이 있는 교실, 우정이 있는 학교, 삶을 가꾸는 교육의 서울교육정책방향을 안내하고,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힘들지라도 맡은 바 업무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마인드로 교육전문직으로서 조력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다소 어려운 일과 맞닥뜨리더라도 책임감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퇴직감사를 받게 되어 5년간의 자료를 정리해야만 했을 때 책임을 다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남아서 맡은 일을 완수하였고, 무사히 감사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서울교육정책방향을 위한 질문이 있는 교실 등 학생참여·학생협력수업을 전개하고,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진행하고, 현장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지원장학을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단점 예시 2가지를 들고 교육전문직으로서 극복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민원처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매뉴얼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률적 자료 수집 및 검토, 선례 찾기, 수석장학사님, 과장님 등 상급자에게 여쭈어보기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민원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업무추진 시 학교장의 입장에서만 추진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하여 소통하고 현장의 문제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현장 지원장학 시 토론이 있는 지원장학을 통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해법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 적합하게 서울교육정책을 시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국지에서 장비는 단순하지만 엄청난 괴력을 가진 장수로서 전장에서 다른 장수와 병사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략이 부족한 점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사람의 성향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상황에 따라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면을 잘 살펴서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장학사가 되겠습니다. 【문제 2】 다음 ‘가습기 사건의’ 뉴스 보도를 보고 교육의 시사점을 찾고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말하시오. 자료 1 2011년부터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들의 발병 및 사망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의료기관의 신고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폐 손상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된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살균제 판매 중단 및 수거 명령을 내렸다. 이어 2012년에 인체 독성을 최종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차 조사에서 168명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로 인정했다. 자료 2 ○○연구팀의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2012년 해당 C 교수의 개인 계좌로 연구용역비가 아닌 정체불명의 수천만 원이 옥시 측으로부터 입금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C 교수도 수사과정에서 본인이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대학교 연구팀에 실험을 의뢰하면서 독성이 낮게 나오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자료 3 다국적기업 이중 기준, ‘옥시 비극’ 불렀다. 환경 영역에서 레킷벤키저는 영국 본사에선 등록되지 않은 화학물질의 시장 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998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화학물질 관리제도’(REACH)를 준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제품의 유해성이 발견되더라도 유해성의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어려운 개정 전 국내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제품에 사용되는 원자재 물질을 공개하는 데 있어서도 본사와 지사 간 기준은 달랐다. 영국 본사는 ‘201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원자재 물질을 100%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상 국가는 정해져 있었다. 레킷벤키저가 자사 제품의 원자재 물질을 공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누리집(홈페이지)은 세계 200여 판매국 가운데 유럽, 북미, 오스트레일리아(호주)뿐이다.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엔 적용되지 않았다.…(후략) 〈한겨레(2016.5.15.) 자료 4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사용자의 탐욕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인건비와 같은 비용을 줄여 이윤을 늘리고, 주주들에게 최대의 배당을 하는 것이 일반 주식회사의 운영원리이기 때문이다. 답변 예시 Ⅱ-1 2번 답변 드리겠습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비극 사건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설마’하고 기업 이윤만 추구한 금전만능주의가 어린 생명을 앗아간 참담한 사건입니다. 먼저 옥시 가습기 비극 사건에 대한 교육적 시사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 의식의 불감증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연구용역 교수는 자신의 사명감을 다하지 못하고 안전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여 이와 같은 중대한 상황이 발생 되었습니다. 둘째, 다국적 기업이 대두되는 새로운 국제사회에 대한 미흡한 대처입니다. 현재 다문화와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다국적 기업의 극단적인 이익 추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족해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셋째, 기업 윤리의 부재입니다. 기업의 이윤 창출 극대화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업 윤리도 정도가 있는 것입니다. 보편적 윤리를 벗어난 행동은 단호하게 배격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옥시 사건의 시사점과 연계한 바람직한 서울 교육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안전교육의 정착입니다. 2015 교육과정에서 안전교육이 새롭게 강화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생명존중교육을 포함한 안전교육이 현장 교육과정에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안전교육에 대한 교원연수를 배가하여 교원역량을 강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체험 중심의 안전 교육장을 연결하고 안전교육 시행 프로그램을 보급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세계시민교육의 강화입니다. 변화는 삶의 일부입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온 다문화,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구촌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나라는 발전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나라는 도태되는 것이 역사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다국적 기업의 상황을 점검하고 적응할 수 있는 민주적 시민성을 함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시급히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이웃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을 고양하는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의 폐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님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학교가 가정과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와 손을 맞잡고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육청에서는 배려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 역량을 강화하는 연수를 시행하고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가정과 마을과 연계한 인성교육, 공공성과 공공선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합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내가 있어 네가 있고, 나와 네가 함께해야 우리의 행복이 완성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교육전문직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이상입니다. 답변 예시 Ⅱ-2 최근 가습기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가습기 사건과 관련하여 교육적 시사점과 서울교육정책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적으로 바른 인성, 도덕성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연구결과를 조작하여 오직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 쪽의 입장만을 반영하고, 편법과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서울교육정책 중 인성교육법에 따른 인성교육과 민주적 시민성을 기반으로 한 민주시민교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서울학생핵심역량 중 인성 및 시민성을 함양하는 참여자치역량과도 연계됩니다. 둘째, 청렴한 사회를 위한 청렴교육이 필요합니다. 청렴교육은 민주시민사회에서 정의를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옥시사건에서 수천만 원의 돈이 불법적으로 오가는 현실에 비춰볼 때 서울교육의 청렴교육과 연계됩니다. 셋째, 옥시사건은 생명존중교육과 연계됩니다. 생명존중교육이 학생자살예방교육으로만 치중되지 말고, 근본적으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묻지 마 사건’이라 불리는 다양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생명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명존중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넷째, 일상생활에서 안전교육을 통하여 안전한 생활을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교육에서 7대 안전교육 등이 학교 현장에서 내실 있게 안착하여 실질적인 생활 속의 안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 사회적 경제 교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다른 법령 적용 등의 문제 등은 사회적 경제라는 또 다른 해법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시민적 참여의식을 기르기 위하여 사회적 경제교육, 사회적 협동조합교육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교육기본법 제2조에서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이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은 개인의 행복과 발전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람, 협력적 인성교육의 공공성, 공공선을 실천하는 민주적 시민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울교육정책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고 소통하는 장학사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총은 교원성과급 개선, 교권사건 가중처벌 법제화 등 제36대 회장단 공약사항을 교육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교총은 30일 교총회관에서 '제315회 이사회'를 열고 교총발전특별위원회가 도출한현장 밀착형 정책 과제 등을 토대로교육부 교섭추진(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특히 8월 퇴직자에 대해서는 성과급이 제공되지 않는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지위법에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장단의 첫 성과물로 지난 13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직무와 무관한 과실로 인한 징계에 대해 감경 결정을 받아냈다”며 “교장 중임이나 승진에 애로사항이 됐던 만큼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도록 단체교섭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총은 이날 이사회 논의 내용 등을 반영, 보완해8월 중 단체교섭안을 확정하고 교섭에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지난해 논란이 됐던 연구대회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대회 윤리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윤리규정에는 출품자의 부정 행위뿐만 아니라 심사자, 운영자 등의 역할과 책임을 담아 대회의 공신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회장단의 공약을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학교 현장에 대한 지원 체제와 사무국 업무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사무국·신문사의 직제 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장흥은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정남진 장흥으로 불리운다. 오늘부터 8월 4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를 중심으로 제9회 정남진 물축제가 열린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 산과 계곡, 그리고 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가기에 좋은 곳이 바로 장흥이다. 아이들에게는 물싸움 놀이, 맨손 민물고기 잡기,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등 여름휴가의 종합선물 상자가 될 것이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어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장흥 한우삼합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되었으며 신선한 한우도 명품이다. 장흥물축제는 2016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축제이며,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흥군 안양면 일원에서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나는 올해 수원시로부터 일월공원 텃밭을 분양 받았다. 그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 이 작은 텃밭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매일 방문하여 자라는 농작물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가꾸면서 삶을 가다듬는 것이다. 텃밭은 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텃밭에는 고추 10그루, 방울토마토 5그루, 가지 3그루, 옥수수 6그루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얼마 전에는 텃밭 가장자리에 들깨 모종 10여개를 심었다. 어린 아이들 장난 같은 텃밭 가꾸기가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서 수확하는 농작물은 우리 집 식구가 먹고도 남는다. 수확물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어제도 텃밭에서 한 시간 이상을 보냈다. 거기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크게 하는 일은 없다. 쪼그리고 앉아 잡초 제거가 주된 일이고 작물을 관찰하는 것이다. 가뭄 때에는 조리에 물을 떠다가 땅이 흠뻑 젖도록 물을 주기도 한다. 가지 잎이 벌레의 침입을 받아 구멍이 났을 때에는 새벽에 기습 방문하여 벌레를 제거하기도 하였다. 내가 공원텃밭을 자주 찾는 이유는 농작물 가꾸고 수확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텃밭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텃밭은 자연의 순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자연은 나에게 ‘이렇게 인생을 살아라’하고 무언의 암시를 준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다. 어제는 양념장에 찍어 먹을 고추를 따면서 보통 때와 느낌이 달랐다. 얼마 전까지는 고추를 딸 때는 고추 끝을 살짝 들면 ‘톡’하고 꼭지가 떨어진다. 그 소리와 촉감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한 번에 20여개를 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게 되지 않는다. 그 촉감을 받을 수 없다. 고추는 주인에게 알려 준다. “이제 그만 따 드세요. 저도 열매를 맺으면서 후손 씨를 만들어야 해요” 아, 그렇구나! 고추열매 껍질이 두꺼워지고 아삭한 느낌이 사라지고 말았다. 작은 고추 나무 하나하나가 바로 ‘때(시기)’를 알고 있는 것이다. 농작물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계절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언제 줄기를 뻗어 잎을 매달리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지. 언제까지 아삭 고추를 맺다가 언제부터 붉은 고추 매달 준비를 해야 하는지. 지금이 7월인지, 8월인지 그들은 알고 있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도 떠나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그 자리에 더 머무르려고 한다. 그러다가 때로는 커다란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떠나야 할 때 떠나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 박수 받을 때 떠나라는 말도 있다.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은 삶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다.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 자신을 잘 모른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는 ‘ 너 자신을 알라’고 했던 것이다. 텃밭은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쳐 준다. 텃밭에는 내가 심은 농작물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잡초도 자라고 어린 단풍나무도 자란다. 가지나무에는 무당벌레가 날아와 앉고 옥수수잎에는 이름 모를 나방이 앉아 쉬고 있다. 방울토마토에는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다. 발갛게 익은 토마토에 구멍을 내고 살아가는 벌레도 있다. 아, 내가 심었다고 모두 내 것이 아닌 것이다. 이곳에서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 추수한 것을 모두 자기가 갖는 사람은 별로 없다. 수확물을 이웃과 함께 한다. 어느 보호사는 독거노인에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우리 이웃집은 얼마 전 나에게 감자, 옥수수, 파, 늙은 오이를 건넨다. 농사를 조그맣게 지었다는 것이다. ‘아, 땅을 가꾸는 사람들은 흙이 가르쳐 주는 섭리를 아는구나!’ 혼자 중얼거려본 말이다. 텃밭은 정직하다. 주인이 가꾼 만치, 정성을 쏟은 만큼 보답한다. 땅에 퇴비를 주지 않은 밭의 농작물은 벌써 생을 마감했다. 투자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주인의 발걸음이 끊어진 텃밭은 잡초가 농작물을 덮어 보기에도 흉하다. 가까이 있는 공원텃밭을 방문해 보라고 독자들에게 권유하고 싶다. 공원텃밭에서 삶을 배운다.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4일부터 시행된다. 교총의 의지와 노력으로 모법에 이어 시행령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교권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시행령의 내용이 사후약방문에 그쳐 교권침해 예방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아쉽고 실망스럽다. 교권침해 학생·학부모에게 특별교육을 부과하고 피해 교원에게 상담·치유와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것은 사건이 일어난 후의 대책이지 근절방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교권침해에 경종을 울리는 강력한 예방·대응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현장 정서와도 거리가 멀다. 따라서 정부와 국회는 이번 시행령 마련으로 소임을 다했다고 자족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교권보호법의 후속 개정을 요구하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교권침해 학생·학부모가 교육만 받으면 끝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강력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하고 특별교육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아야 한다. 또한 학교와 교사가 교권침해 학생에 대해 학급교체, 강제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해 지도권을 강화해야 한다. 강제전학 시, 인근 학교가 아닌 최소한 교육지원청 관외로 전학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할 필요가 있다. 피해교원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별도의 조직 구성, 인력배치도 제도화해야 한다. 피해교원 치유 비용을 가해자에 물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시행령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교권보호법의 후속적인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원단체와 현장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적극 반영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교권침해는 교육력 저하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갖고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학교 현장이 교육청과 공무직노조의 갈등에 끼어 잇따라 몸살을 겪고 있다. 서로 다른 노조와 상충된 단협을 맺는가 하면 공무직노조의 실력행사에 속수무책인 일부 교육청의 행태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결국 그 피해와 혼란은 고스란히 학교 몫이기 때문이다. 강원교육청은 2012년 교원노조와의 단협에서 교무행정사에 행정업무 지원을 규정해 놓고 2013년 비정규직연대회의와의 단협에서는 비교과교사에 대한 행정 지원을 제외해 학교 혼란을 초래했다. 또한 광주교육청은 방과후 코디네이터의 자유수강권 관련 업무 분장을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으며 학교장만 고발당하는 사태를 자초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교육행정의 최고 가치 중의 하나는 신뢰성 확보다. 따라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단체협약·교섭을 할 때, 무엇보다 이전의 단협 내용이나 유사 부서 간의 업무 중첩 등을 파악해야 한다. 연도별, 부서별 단협 내용을 기록한 대장을 비치하고 공유만 했더라도 강원도의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교육청은 단체·노조와 단협·교섭 등을 할 때, 그것이 학교 현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 무책임한 구두 약속으로 혼선을 초래하거나 학교의 재량권을 침해하는 내용까지 무리하게 협약에 포함시키는 행위는 지양해야 마땅하다. 생색은 교육감들이 내고 책임은 일선 학교장이 짊어지는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교육청은 단체·노조와의 단협·교섭 내용을 명확히 매뉴얼로 정리해 일선학교가 교육공무직 등 비정규직의 인사·복무 관리를 원활하게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학교를 압박하는 노조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공무직의 인사·복무에 있어 기초·기본적인 사항만 단협으로 규정하고 일선 학교와 학교장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한국교총은 하윤수 부산교대총장을 새 회장으로 뽑고 지난 7일 취임식을 가졌다. 교총회장의 자리는 16만 교총회원만의 대표라기보다 전국 50만 교육자의 상징적 대표성을 지녔다 볼 수 있다. 오천석(미군정 문부장관), 최규남(문교부장관), 백낙준(국회참의원 의장), 유진오(신민당총재), 임영신(상공부장관) 등 우리나라 교육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 선각자들이 교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주화의 열기가 사회 구석구석을 적셨던 88년 이후 정범석(국민대 총장), 윤형섭(교육부장관), 현승종·이영덕(국무총리) 씨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분들 중 어느 한분도 권력의 주변을 기웃거린 적은 더더욱 없다. 오히려 정부로부터 국무총리나 장관 입각제의를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교육자들과 임기를 지키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여러 차례 사양 한바 있다. 이상의 교총회장들은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은 깨끗한 인품을 지녀 교육자의 상징적 대표로 전교육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지난 6월 20일 하윤수 신임회장은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이념으로 황폐화된 학교현장을 되살리기 위해 17개 시도에 전문성을 갖춘 교육감후보를 출마시켜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는 한국교총 활동의 외경을 크게 확대할 뿐만 아니라 보통교육의 근간인 지방교육자치를 살리는 매우 고무적이고 시의 적절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후보가 난립해 평균 33%의 득표율로 좌파교육감이 대거 당선됐다. 지방교육자치가 이념화되면 교육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국가 인재양성의 공교육체계가 무너진다. 이는 국가장래를 몹시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된다. 교직단체의 설립목적은 크게 교육발전과 교육자의 교권 옹호 확대에 있다. 한국교총은 그동안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하고 수업 개선에 앞장 서 왔으며 해마다 많은 교사가 현장교육연구에 스스로 참여해 왔다. 또한 당면 교육정책 연구를 통해 교육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직단체가 교육발전에 꾸준히 노력 할 때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게 된다. 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거리로 나와 머리띠를 두르고 정치 구호를 쏟아내고 있는 모습은 교직단체 활동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런 실정에서 한국교총은 전문직 교직단체로서의 모습을 더욱 확고히 해 국민적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다음은 교사의 권익 옹호 확대다. 하 신임회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지금 학교현장은 교권이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다. 교권은 교사의 가르칠 권리(Teaching Right)와 교사의 권위(Teacher’s Prestige)를 뜻한다. 교사의 가르칠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고 교사의 권위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있는 실정에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연목구어(緣木求魚)다. 정부는 대한교련(현 한국교총)의 건의에 따라 1980년을 ‘교권옹호의 해’로 정하고 교사 폭행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중처벌 하도록 엄격하게 지시했다. 그 결과로 그해 교권 사권은 크게 줄었고 교사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전국 어디서나 교사 폭행사건 현장에 항상 교총이 있어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당하는 교사 폭행사건은 교총이 피해교사를 대신해 가해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모든 법적 처리 과정을 교총이 맡아서 집행함으로써 교사 폭행사건을 뿌리 뽑아야 한다. 교권의 옹호와 확대는 교총 존립의 근간이다. 끝으로 1961년 교육발전과 언론창달을 목적으로 창간한 한국교육신문이 명실상부한 교육전문지로서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 만약 교육계 안팎에서 한국교육신문이 교총회보나 홍보지로 인식될 경우 신문이 갖는 세(勢)는 소진(消盡)될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를 향한 교사들의 목 소리는 모기소리만큼 작아질 것이다. 16만 고정 독자를 가진 한국교육신문이 교육언론의 면모를 갖춰 전 교육자의 요구를 담아 세상에 알릴 때 비로소 교총은 압력단체의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임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보장을 당부하는 바이다.
며칠 전 독서시간. 예빈이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다. 그러다 결심한 듯 읽고 있던 동화책을 들고 나왔다. 눈 앞에서 책을 펼쳐 보인 예빈이는 “선생님 이름이 여기 있어요”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디? 정말!” 나는 괜히 놀란 척 장단을 쳤다. 동화책에 그림을 그린이가 내 이름과 동명이인이었다. 딴 짓 말라는 엄명을 뚫고 책에 나온 내 이름조차 반가워 알려 주려 나온 예빈이의 마음에 가슴이 뭉클했다. 내 이름이 뭐라고…. 예빈이가 들썩였던 것도 책을 읽으려다 선생님 이름을 발견한 위대한(?) 사실을 알리고 싶은데, 엉덩이 딱 붙이고 집중하라는 내 엄명에 고민하던 망설임이었다. 선생님의 엄명도 엄명이지만, 선생님 이름을 책에서 찾은 반가움을 더욱 표현하고 싶은 그 마음에 가슴 뭉클하도록 고마웠다. 수업은 공동체의 시간이다. 약속된 공부를 함께 마치기 위해서는 한 눈 팔지 못하게 하고 모조리 승차시켜 한 시간 교육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별것 아닌 손장난도 몇 마디 잡담도 단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차가 반복되고 수업은 결국 연착된다. 그렇게 예빈이는 한 눈 팔다가, 손장난 하다가 몇 번 혼이 났다. 몇 번 꾸중을 들으면 자기 잘못은 접어두고 선생님이 미워져 책 속 이름 한번 꼬집어 분풀이를 할만도 하다. 그런데 뭐 좋다고 자기 이름이라도 찾아낸 듯 의기양양 엄한 규칙을 뚫고 나와 내게 말했을까? 공부시키려고 한 꾸중까지 괜히 미안해졌다. 나는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자잘한 규칙에 맞춰서 공부도 시키고 생활지도도 한다. 꼭 배워야 할 지식을 가르치고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때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당당하게 상하게 한다. 이 당당한 훈계를 미안하게 만드는 것은 예빈이 같은 아이들의 마음이다. 어른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고학년도 흉내 낼 수 없는, 선생님을 되돌아보게 하는 순수한 사랑을 가진 우리 반 꼬맹이들의 마음이다. 마음의 키는 나보다 아이들이 더 크다. 키 높은 그 마음에 내 마음이 부끄럽게 쑥 안긴다. 마음에 묻은 때마저 아이들은 쓱쓱 닦아줘서 고맙다. ‘예빈아, 2학년 1반 아이들아, 선생님도 너희들 이름만으로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