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수업이확대되며 여학생의 체육활동이 강화 된다는내용이다. 2013 교육부 발표 학교체육 활성화 계획-자료 출처 연합뉴스초등학교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를 한경험이있는 필자는교육부의 이와 같은 학교체육활성화 계획 발표가 무척 고무적인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체육이가진다양한긍정적 효과를 무시했던 최근의 교육 정책들 사이에서 미래의 아이들이 바른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전인교육을 하는데있어서 체육만큼 좋은 교과도 없다. 체육은 말 그대로 몸을 사용하여 배우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배움이다. 또한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강과 직결되는 과목이 또한 체육인 것이다. 또 아이들은 직접 몸을 사용하는체육을얼마나 좋아하는지 학생 지도를 한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누구라도 동감할 것이다.그런 학교체육을 지도할 때는체육이 가진 기본 정신에 인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또 그런 내용을 체육교과지도에 함께 녹여 내야 제대로 된 체육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학교체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체육수업을 준비 하였는지에 대하여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충분한 연구와 학교 현장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추진해야할 체육에 대하여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여 실적올리기나생색내기용 계획이 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체육이라는 것은 지금까지는 기능주의적 관점에서만 많이 평가 되어져 왔다. 운동잘 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이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체육의최종 목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체육이라는 것은 체육을 배우는 개개인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배우는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체육교육은 체육을통해 건강한삶을살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과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돕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는말이다. 최근의 체육교육은기능에만 중심을 두지 않는다. 전인교육이라는 목적에따라 학생들의 기능에만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기능과 함께체육이 가지고있는 다양한 역사, 철학,문화 즉 서사적인 내용도 포함하여 지도하자는하나로 체육교육이라는 모형도 개발되었고 현장 교사들의많은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재밌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뉴스포츠등도 많이소개되어 실제 체육교육에 활용되고있다. 이러한 체육교육의 방향은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연수와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해보면 체육에 관련된연수를 받은 교사가 별로 없다. 이 말은 당연히 체육교육에 관련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말이다.우선 교사에 대한올바른 체육연수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시켜야 우리아이들이 올바른 체육교육을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원이 배치된다고 발표했다. 전 학교에 체육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무척 이상적인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질이다.매년 양성되는 초등교원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몇년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에 체육교사를 두는 것은 어쩌면 또다른 문제를 발생 시킬 수도 있다. 자격이없는 교사들의 배치로 그 전보다 더 좋지 않은체육 교육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체육 교사의 양성과 스포츠 강사의 선발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철저한 기준과 지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체육교사 뉴스포츠 연수 또 중·고교 체육수업이 확대되는 문제는 입시위주의한국 교육여건에서 현장의 학교가 얼마나 체육교육에 열의를 갖고 시간을 안배할 것인지는 미지수다.또한 의무 사항이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으로계획이 내려보내진다면 경쟁에익숙해진 우리 학교에서 체육의 시간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대화와 준비를 거쳐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는 체육시간이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 여학생의 체육활동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는 여학생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체육 수업 방안이 개발 되어야 하겠고 체육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즉, 체육이 가지는 문화 배우기, 운동경기 관람하기, 스포츠 취미활동 가지기 등등이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개발되어야 한다. 초등교사 체육연수 및 워크숍 장면서남수 장관은 “학교 교육의 중심이 국어·영어·수학에 있고 음악·미술·체육은 주변 교과라고 생각하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이 이뤄져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체육의 효과는체육을 통해 바른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즉 바른 인성을 가진 건강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 체육 활성화 계획은 체육활동 확대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려심, 협동심 함양 등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극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진정 체육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그 체육의 정신과 그에 따른 다양한 잇점들을 배우게 된다면 우리 나라 교육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선생님을 만나면서 성장해 간다. 세상에는 많은 것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선생님이었다. 어쩔수 없이 선택이 안된다면 잘 받아 들이면 약이 되고, 이를 잘못 받아들이면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그것이 주관적인 마음의 판단에 의한 작용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은 사소한 것 일수도 있고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경우도 있다. 얼마 전 필자의 고교시절 역사 선생님이셨던 분이 전화를 걸어 오신 것이다. 사실 내가 역사 교사가 된 것은 그분 덕분이다. 고등학교 시절 그 선생님의 수업은 나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난 그분을 찾아 전직을 위한 시험에 관한 자문을 얻은 기억이 있다. 사실 그분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어찌 그런 경우가 나 혼자만의 경험이겠는가! 고등학교 시절 담임은 체육교사였다. 이 소식을 접한 친구들과 일부 학부모는 ‘어떻게 문과 수험생 담임을 체육선생에게 맡기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선생님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면학 분위기를 다 잡고, 진학지도 경험이 있는 동료 교사에게 열심히 배워가며 1등부터 꼴찌까지 60여 명이넘는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챙겼다. 특히 아침조회 등으로 운동장에 모일 때는 학생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워서 어느 학생이 오지 않았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놀라게 된다.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 채리니 아이들이 선생님 관심 영역에서 빠져 나갈 길이 없는 것이다. 대입 예비고사 때까지 방학 중 보충수업에 빠지거나 가출한 아이들이 아무도 없어 다른 반 선생님들이 그 비결을 물을 정도였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어린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름대로 앞에 서 있는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거의 간파한다. 부모의 지위나 가정환경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고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교사인지, 매너리즘에 빠져 대충 가르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 내키는 대로 감정을 토하면서 학생을 대하는 교사인지, 매를 때려도 애정이 느껴지고 진정으로 학생과 학교를 위해 애쓰는 교사인지를 다 안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인식이 부족하다면 아이들이 비춘 거울을 보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교사가 어린 학생들의 의식과 정서에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기에 초·중·고 학부모 대부분이 새 학년 초마다 어떤 교사가 자녀의 담임을 맡을지 관심이 많다. 또 교육 열심인 일부 지역에선 학부모들 사이에서 ‘기피 교사’를 뜻하는 블랙리스트가 돌아다니는 학교도 있단다. 서글픈 현실이다. 열악한 교육 인프라와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 잡다한 행정 업무 등에 치인 교사들도 하소연할 게 많을 거다. 교사하기 힘든 환경이지만 학생 하나하나와 소통하고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어 주는 선생님들이 넘쳐날 때 우리의 교육이 살아나고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 자신이 행복감이 없는데 아이들을 하나하나 보살필 여유는 생기기 어렵다. 가르치는 것이 행복한 선생님은 항상 긍정적이다. 이런 선생님이야말로 제자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바르게 건강한 길로 갈 수 있도록 불철주야 고민한다. 이렇게 노력하시는 선생님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직은 소명의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우리 교육의 희망은 현장의 선생님들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행복교육을 외친다 할지라도 이 열쇠는 선생님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평안을 느끼고 행복한 선생님만이행복 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이 많은 학교는 행복한 학교이다. 더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행복한 선생님이 되도록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 보자!
지난 5월 30일 '법의 날'을 기념해 법무부가 주최한 '2013 우리 헌법 만들기 공모전'에서 2학년 3반 남궁민수 군이 '바람을 거슬러 나는 2학년 3반의 헌법'이란 주제로 장려상을 수상했다.(지도교사 김동수) 남궁민수 군은 우리의 헌법을 학급에 빗대어 '제1조 - 공부는 독수리의 사냥하는 모습에서 배운다.', '제2조 - 행동은 단합심의 제왕 철새를 통해 배운다.', '제3조 - 환경은 제비의 생활습관을 통해 배운다.'로 전국 2,000여 편의 공모작 중 당당히 영예의 장려상을 차지해 3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려상을 수상한 남궁민수 군의 작품과 기타 입상작 30여 편은 서울 대법원 1층 대강당과 2층 로비에 1년간 전시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7월 5일(금) 본교 송파수련관에서 1,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이완섭 시장은 특강을 통해 '꿈을 이루며 사는 삶'이란 주제로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주로 자신의 성장 과정과 학생들의 꿈과 야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명문 서령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학문에 대한 매진이 서산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집중력'에 있다고 설파했다. 집중력은 안광이 지배를 철할 정도로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의 후 이완섭 시장은 참석한 내외귀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학생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은 뒤 학교를 떠났다.
그동안 학교장에게 주어진 권한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었다. 물론 교장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주변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교장의 권한이 그리 크지 않다는 데에 공감한다. 교사들이 기를쓰고 반대하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다수가 소수를 이기는 구조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교사들이야 학교가 민주화되었다고 하겠지만 교장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곧 학교의 민주화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민주화가 되었다고 해서 대통령의 권한이 사라졌는가. 그렇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는 교육감의 권한 마저도 제로화 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서울시의회에서 벌어졌다. 바로 혁신학교 조례가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된 사건이다. 진보성향이거나 전교조 출신의 교육의원들이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이다. 학교에서 교장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는 과정과 너무나도 닮았다.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처리한 것이다. 보수성향의 의원들은 이미 퇴장해 버린 상황에서 자기들 끼리 처리했다고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깨뜨리는 것으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화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면 실망 스럽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현재 교육개발원에 용역을 주어 서울형혁신학교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곧 공청회도 열릴 것이라고 한다. 대략 10월이나 11월이면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연구에는 진보성향이나 전교조 출신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이 연구의 의미도 별로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장 단점을 정확히 하는 것이 연구의 중요 쟁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혁신학교 운영의 방향을 정립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교육청의 방침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런 혁신학교 조례의 통과로 인해 이 연구의 결과가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결과에서 나오는 모든 단점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 바로 혁신학교 조례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 교육감이 혁신학교 조례로 인해 권한을 침해받고 그 조례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혁신학교 지정 및 취소에서 혁신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교육감을 철저히 배제하고 독립된 기구에서 해결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감에게는 권한을 내려놓고위원회에서 결정되면 그대로 따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교육감을 껍데기 교육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조례통과를 서두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즉 현신학교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들이 만들어 놓은 혁신학교가 자칫하면 대거 지정취소될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최초 지정된 혁신학교들이 3년을 지나면서 인근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조례를 서둘러 통과시켰다고 보는 것이다.또다른 문제점이 더이상 커지기 이전에 무력화시키기 위한 심산이었을 것이다.무상급식 등으로 인해 학교운영지원비가 대부분의 학교에서 감액된 상황에서 혁신학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자 하루빨리 혁신학교가 자리잡도록 서둘러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다.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 서울형혁신학교 연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례를 서둘러 처리함으로써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의원들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혁신학교 문제를 단순히 조례제정으로 해결하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매일같이 찜통 더위에서도 에어컨을 제대로 틀지 못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임에도 특정학교에 대거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당장에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혁신학교 조례도 본회의에서 통고과 되어서는 안된다. 그들만의 리그인 혁신학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상위법을 위반한 위법사항 보다는 서울시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수업혁신, 교육과정혁신, 학교운영혁신 그 어느것도 혁신학교 운영으로 혁신된 것을 찾기 어렵다. 단지 그들끼리 모여서 논의함으로써 학교장을 들러리 서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학교장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고 학교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민주화라는 말인가. 전문직 출신들 마저도 혁신학교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은 혁신학교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앞뒤가 안맞는 주장이다. 교감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교감에게 압박을 가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한다. 교장이 의견을 이야기하면 개인적인 의견이니 더이상은 이야기하지 말라고도 한다고 한다. 교장에게 발언 기회를 거의 주지 않는 학교들이 많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학교가 혁신학교인지 무엇을 혁신한다는 이야기인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런 학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 조례를 무리하게 통과시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그들도 느낄 것이다. 혁신학교 조례로 인해 그들 스스로발목을 잡힐 수도 있을 것이다. 무리하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혁신학교 조례는 폐기 되어야 한다. 모든 교사와 모든 학생, 모든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가 혁신학교가 될때까지는 조례가 제정되어서는 안된다. 자율을 강조하여 학교장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혁신학교의 목표는 아닐 것이다. 그들이 늘상 주장하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지켜 주어야 한다.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과를 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다.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고 더 큰 문제가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혁신학교로 인해 교육계가 더이상의 갈등을 겪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혁신학교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여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지정취소도 추진해야 한다. 단순히 개선할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혁신학교 문제가 자꾸 커지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이 되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는 재고려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태양의 문턱에 들어서기 전에 잠시 그늘에서 한낮의 뜨거움을 생각해 본다. 하늘 높이 치솟은 큰 나무도, 땅의 지열을 느낄 정도의 작은 나무도 교실에서 수업을 받다 지쳐 쓰러져 잠을 자는 학생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그렇지만 한낮의 불볕 더위도 시간이 지나 오후 중반에 접어들면 시들어지고 나무에게 그늘을 남긴다. 창조교육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1년간의 각 학년 교육과정을 보면 대수능과 관련된 과목에는 집중하여 시험 공부를 하고, 그렇지 않는 과목에는 시험 시간에도 엎어져 잠을 청하는 학생도 있곤 한다. 양극화되고 있는 학생들의 사고에서 대수능 중심 과목 중심의 학습체제는 고교 현장의 수업 방향에 대수술을 가할 필요성이 있다. 예체능 교육이 이론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을 실습 중심으로, 점수 중심에서 절대평가 중심으로 펼쳐가는 것이 현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려면 대수능 과목 외 과목은 실용중심 수업이 되도록 더 확산시켜야 한다. 제 2외국어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의 실용 회화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회화 중심으로 내신고사도 치루는 방향이 의무화되어야 한다. 담당 교과 선생님은 학생들의 수업 태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고 시간을 채우지 않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기술과 가정’ 과목도 실습 중심으로 펼져지고 있기는 하나 이론 중심 수업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 이런 과목에서도 이론 중심으로 시험을 볼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 프로그램 제출 형식 교육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음악 과목을 공부해도 명곡 한 곡을 제대로 감상할 줄 모르고 이론에만 치우친다면 이것은 예술문화회관에 가서 음악을 들으라는 것밖에는 안 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실 생활을 하는 사회인으로 돌아왔을 때 교양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출 수 있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메스를 계속 가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교과마다 창조교육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교육의 사회화가 더욱 가속화되어야 한다. 비수능 과목일수록 교과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실용화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학교 수업에 대한 지루함을 더욱 줄일 것이다. 수업은 끝없는 실험 과정이다.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이론을 접하고 많은 기존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선인들의 고견을 터득하려고 불철주야 전등을 밝히고 학생들은 고교 수업 과정을 이행하는 것이다. 시대가 창의적인 인간을 요구하기에 수업은 정적인 이론보다는 동적인 실용화의 길로 나가는 수업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 중심 흥미 수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이론이 현실의 다양한 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S극과 N극이 자연히 이끌어 가는 것과 같은 원리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이 창조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창조를 이끌어 내는 아이디어는 아무 곳에서나 누구나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석가가 진리를 찾기 위해 수많은 고행을 했듯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결실의 열매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실 수업이 학생들의 잠자는 곳이 아닌 배움의 터전으로 나가는 길임을 인식시키는 의식의 혁명이 필요할 때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도 학생은 일어나지 않는다. 학생의 잘못을 선의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진심어린 교사의 내적인 성심이 필요한 시대에 이르렀다. 정토종을 이룬 원효가 불교를 대중화시키는 길은 어려운 교리를 쉬운 교리로 만들어 “나무아미타불”만 외어도 부처의 길로 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급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교사 조기철
우리 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의 진전과 더불어 도시화로 인한 이농과 어농 현상의 가속화로 농산어촌 교육이 위기에 처한 상태이다. 이에따라소규모 학교가 늘어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및 학교의 교육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화가 뒤진 전남의 경우 10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393개교(2012년도 기준)로 전체 학교수 830개교의 47.4%를 차지한다. 이중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초등학교 160개교, 중학교 84개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 또는 도시벽지 학교가 많은 전라남도의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지방 정부 차원에서의 작은 학교 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농어촌 학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월 3일 오후 3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라남도 도의원,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교육관련단체 전문가 등 약 220명이 참여해 CBS 조기선 기자의 사회로 농어촌 학교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는 광주CBS와 공동 기획한 현장취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 학교 교육지원 조례안을 마련했고, 이번 토론회는 조례안을 바탕으로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도시와 농촌 간의 교육 불균형뿐만 아니라 도시 내에서도 신도심과 구도심간, 농촌 내에서는 읍지역과 면지역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작은학교 지원조례 제정은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지자체, 도의원,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등 모두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자 정민석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전남지역 작은 학교 교육지원 기초 연구'의 발제를 통해 '작은학교 교육지원 조례안'의 제안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첫 번째 토론자 임흥빈 전라남도의회 의원은 “전라남도와 교육청 간의 연계협력의 수준이 매우 낮은 현실에서 양 기관 간의 교육거버넌스 강화가 절실하다”며 "작은학교 활성화 추진단(가칭)을 통한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의 농어촌 교육지원 기능 강화, 우수 교육프로그램 공동 활용을 위한 원격 교육 시스템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정찬길 작은학교살리기 전남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작은학교의 교육력 제고 측면에서 “지역교육청의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과 교육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구성원의 자발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학교자치기구 마련과 교사들의 열정 발휘를 위한 근무여건 조성,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성균 포두중학교장은 “작은 학교 살리기는 학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가고 있는 지역사회를 살려내는 시도”라며, “학교 혁신의 관점에서 학교의 본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며, 교원들의 성장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학교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동력의 핵심은 교원의 ‘자율적 전문성’이며, 이를 위해 단위 학교의 자율 경영 환경 조성, 단위 학교 교원 전문성 신장 체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권혁범 여민동락공동체 노인복지센터장은 지역공동체와의 연계․협력을 통한 작은학교 활성화를 제안하면서,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학교살리기 주체들과 지역의 처지와 조건에 맞는 실천적 대안 마련,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한 관련 부서 설립, 작은학교 성공사례 발굴, 학교․학부모․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민주주의적 협력 관계 구축, 단위 교육청 또는 학교에 실질적인 재량권 부여 등을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구신서 소장은 “조례안의 대상으로 면단위 작은학교 뿐만 아니라 전남의 도시공동화지역을 포함하고 있고, 지원의 주체도 전라남도가 작은학교 지원에 따른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조례 제정은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간의 교육거버넌스 체제를 강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제주도가 4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평균 1위를 차지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교육청의 민선 교육감들이 앞을 다퉈 공교육을 혁신하겠다고 공을 들었지만 그 성적표는 제일 작은 제주교육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이번 제주교육청의 교육비결은 ① 교사 열정적 노력 ② 학교 간 경쟁체제 ③ 읍면 소학교 지원이라고 밝혔다. 타 교육청의 요란한 교육혁신과는 달리 조용한 제주교육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교육의 혁신은 타 교육청과는 달리 모든 학교에 똑 같은 지원정책으로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신뢰하게 하였으며 사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정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같은 시간 제주시 어느 고등학교에 가도 똑같은 모습이며, 제주 교육이 성과를 내는 원초적 힘은 학교교육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공교육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제주도의 낮은 사교육의 의존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타지역 학생들은 사교육을 위해 공교육의 ‘자율학습’을 기피하고 있는데 반해 제주의 학생이나 부모들은 오리려 공교육을 신뢰하고믿고 따른 것이다. 그리고 제주교육은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하여 소위 '제주형 자율학교'로 선정하여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07년부터 61개 고증학교를 '제주형 자율학교'로 선정해 총 161억원을 지원하고, 선정된 학교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또한 중학교 때부터 학생들이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즉, 고교 내신 성적과 고입 선발시험 성적을 합쳐 등급별로 나눈 뒤, 학교마다 학생수를 균등하게 배정해 고교 간 학력 격차를 줄였으며 읍·면 지역 일반고는 비평준화로 학생을 선발했다. 이러한 고입선발로제주의 ‘특목고’나 ‘자사고’는 일반고와 차별이 없는 것이다. 4년 연속 1위는 전국 16개시도 중 가장 작은 제주교육의 혁신적인 교육반란이다. 물론 민선 제주교육감의 4년 간의 탁월한 교육철학에서 비롯된 교육정책이지만 이를 믿고 잘 따라준 제주교육을 담당하는 교원과 학부모들의 협조와 신뢰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제주교육의 결과는 구호만 요란한 타 시도와는 달리 조용한 교육의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교육수요자의 지지와 협조를 끌어내는 교원들의 노력, 그리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학부모들의 인식개선이 빗어낸 결과다. 옛말에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네고 말은 제주로 보네야 한다."는 속담도 이젠 "사람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네야 한다." 고 말이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의 초심은 교직에 들어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존경받기를 원하고,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출발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가다보니 세상은 빠르게 변하였고 나이가 들어간다. 아이들은 더 이상 이 핑계, 저 핑계로 나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으려 하니 가슴이 아파지는 현실이다. 이에 열정적으로 가르치겠다는 초심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힘든 것만 생각하면 오늘이라도 당장 그만 두겠다는 마음이 꿀같을 것이다. '실패에서 성공으로' 저자 프랭크 베트거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일즈맨들을 상대로 강연을 할 때면 나는 누가 우수한 세일즈맨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우수한 세일즈맨들은 항상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타인의 경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경청한다. 바로 이런 ‘우수한 세일즈맨’이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의 위대한 보험 세일즈맨 휠드먼은 “저는 경청을 하는 데 있어서는 세계 제일입니다”하고 말한 바 있다. 수업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핵심에 놓여있다. 지금 교사는 수업을 세일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비결은 훌륭하게 이야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는데 있다. 학생들은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누군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기를 바란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만을 늘어 놓아 상대방의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려고 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문제성을 가진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그가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의 생각에 반대를 한다면 중간에 끼어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끼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는 순간 상대는 더 이상 선생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침착하게 경청하여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 진실하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의 생각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그들은 그런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교사도 무언가 한두 가지는 반드시 배울 것이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피하거나 등 뒤에서 당신을 헐뜯고 경멸하게 만들고 싶다면 여기에 그 처방이 있다. 누구의 말이든 절대로 오랫동안 듣지 마라. 쉴 새 없이 당신 자신의 일에 대해서만 말하라. 다른 사람 이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이라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 사람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가 말을 하거나 말거나 중단시키고 당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된다. 혹시 그런 사람을 수업현장에서 만나고 있는가?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스스로에게 도취되어 있고 자기만이 중요하다는 아집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사람은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항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자기 일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리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교양 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말 주변이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진지한 경청자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내 수업에 관심이 없었다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그의 생각을 얼마나 들어준 기억이 있는가 돌아보아야 한다. 학생들이 교사자신에게 흥미를 느끼도록 하려면 그보다 앞서 다른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대답하기 좋아하는 질문을 던져 보라. 그들 자신과 그들이 해 온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학력저하 우려 항의방문도 √ 자기주도학습 효과로 설득 √ 부모 연수·성취수준 안내도 제주 서귀중앙여중(교장 김후배)도 진로탐색과 예체능 중점모형을 혼합했다. 기초교과 시간도 21시간으로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이마저도 운영하지 못할 뻔했다. 연구학교 지정이 결정되자 학부모들이 항의를 한 것이다. 연구학교 공모 신청 전에 학부모 설문조사를 할 때는 응답 학부모 60명 중 56명이 찬성했으나 당시 찬성하지 않았던 학부모들이 모여 찾아온 것이다. 학력저하 우려 때문이었다. 비평준화지역으로 고입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제주도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김 교장은 “자유학기제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익힌다면 틀림없이 오히려 학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또 학부모들에게 학력 향상에 대한 통계자료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장의 약속에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어보겠노라며 돌아갔다. 사실 한라중도 항의방문만 없었을 뿐 상황은 비슷했다. 자유학기제 학기는 고입선발 내신에 포함되지 않지만 갑자기 1학년으로 시행학년이 바뀐 것도 입시에 대한 학부모 부담 때문이었다. 한라중은 이후에도 학부모연수를 시행하고 주요과목에 대한 개인별 학업성취수준을 가정통신문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양초는 어떻게… √ 근거자료 함께 보내 √ 학부모와 수시 소통 √ 형성평가 효과 한몫 한양초에서는 수시로 학부모들에게 활동결과물과 자기평가, 루브릭 평가 자료를 보내 피드백을 받는다. 각 평가기준에 대해 자녀가 왜 해당 수준으로 평가됐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주고 그 근거가 되는 활동자료를 함께 보내는 것이다. 때로는 학부모 편지나 의견을 받는 것까지 학습 과정에 포함된다.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명확한 근거와 함께 일관된 기준에 따라 평가 이유를 알려주기 때문에 교사의 전문적 평가가 신뢰를 받는 것이다. 평가 기준을 통해 학생들이 보완할 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형성평가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성취수준을 통보하겠다는 연구학교들의 계획은 긍정적이다. 다만, 중간·기말 시험 때 각 과목의 성취수준을 단순 나열하는 정도를 넘어 수시로 구체적 성취수준과 평가의 근거를 알려줘야 할 것이다.
√ 교수학습 교육청 차원 √교과별 교사연수 필요 √ 제주공항 연계 프로그램 √ 직접체험보다 학교 교류 제주 한라중(교장 김상희)은 진로 탐색, 예체능, 동아리 활동 등 세 가지 중점 모형을 혼합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프로그램도 기타 연주 수업, 외부 직업교육기관과 연계한 동아리 직업 체험 활동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그러나 운영계획 제출을 앞둔 시점에도 연구부장과 교감을 제외한 대부분 교원은 자유학기제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초 2학년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가 1학년으로 변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특색 있는 예체능 활동도 운영하던 예술교육 선도학교 프로그램을 연계한 것이었고, 동아리 활동도 기존 활동을 확대한 것이었다. 기존 프로그램 연계는 현실적 범위에서 고심한 결과였다고 해도, 가장 큰 문제는 교수학습이나 평가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 없이 프로그램 운영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본교과의 교수학습을 바꿀 계획이 있는지 묻는 백순근 개발원장의 질문에 “당분간 기존대로 운영할 생각으로 1학년 변경에 교사들이 동의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백 원장은 “기본교과 수업의 변화가 드러나지 않으면 결국 사업예산 하나 더 받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교사들이 취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라중은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교사 연수 필요성을 인식하고 1학기를 마치기 전인 12일부터 13일까지 1박2일간 연수를 할 계획이다. 오시열 연구부장 교사는 “학교에서 모든 교과별로 연수를 하기 어렵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교과별로 교수·학습 개선에 대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고민거리는 시간표 편성이다. 소규모학교의 경우 큰 문제가 없으나 학급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의 경우 오전에 기본교과를 편성하고 오후에 자율과정을 편성하려면 시간표 편성이 어려워진다.장기적으로 자유학기제를 확산한다고 생각할 때 해결돼야 할 과제다. 제주도의 편중된 체험인프라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일부 산업만 집중된 지역 특성 탓이다. 최상덕 소장은 다양한 직업군이 일하고 있는 제주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직접 체험보다는 다른 학교들과의 교류를 통해 탐색프로젝트를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근혜정부가 자유학기제 운영을 추진한 이후 42개 연구학교가 지정됐고, 지난달 4일 발대식을 가졌다. 곧 연구학교별 운영계획도 작성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자유학기제 운영지원 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을까. 본지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과 공동 기획한 ‘연구학교를 가다’ 첫 순서는 지난 달 26~27일 제주에서 개최된 17개 시·도교육청 정책워크숍과 제주 연구학교인 한라중, 서귀중앙여중 사례로 본 지원 과제다. 서울 전담팀 등 지원조직 구성 교육부 홍보, 인프라, 교수학습 지원 ▨ 17개 시·도교육청 정책워크숍=한 발 앞서 진로탐색집중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자유학기제와 진로탐색집중학년제 연계운영 방안을 찾고 있다. 직제가 개편되는 2학기에는 중학교 교육개선팀(장학관 1명, 장학사 2명)을 따로 둬 두 제도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지원그룹을 구성해 직업체험, 동아리활동, 프로그램 개발, 교육과정 편성·운영, 외부기관 연계, 창의적 수업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대국민 홍보를 요구해 여전히 학부모 등 사회 일각의 우려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과제임을 드러냈다. 홍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천 외 많은 시·도교육청들이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연구학교가 도심과 변두리, 공학과 여학교 등 고루 4개교가 선정됐고 지역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예술·체육, 진로탐색, 동아리활동, 학생 선택프로그램 중점 모형을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도교사들을 위한 교과별 수업계획 컨설팅도 한다. 진로체험 협약기관도 100개 정도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부에서도 지원계획을 밝혔다. 우선 7월 중 국어·영어·수학·사회·역사·도덕·과학 등 7개 교과에 대한 핵심성취기준을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편성은 교과(군)별 시수의 20% 범위를 초과한 편성이나 창체, 스포츠클럽 시수감축도 허용하기로 했다. 예산도 소속 교육청별 지침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학기제 정책과정’도 개설해 시·도교육청별로 자유학기제를 추진할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육부는 11~14일 ‘2013 대한민국 행복교육기부 박람회’에서 자유학기제 정책홍보관을 개설, 대국민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개설한 자유학기제지원센터는 관련 정책연구 뿐만 아니라 교원 연수, 프로그램 및 운영 매뉴얼 개발, 컨설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상덕 소장은 “센터를 중심으로 범사회적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만홍 경남교육청 장학사는 “3년 후 전면실시 기반을 조성 하려면 연구학교 운영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부터 교수학습 개선 연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울산교육청 장학사는 “범부처 협업체제에 정작 중요한 민간 기업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산업계와의 협력체제 구축 필요성을 지적했다. 오헌주 인천교육청 장학사는 “학교교육 변화를 꾀한다면 단순히 자유학기제에 국한하지 말고 전반적 교육과정, 교수·학습의 변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교사 연수 연간 20회 실시 √ 아트프로펠 등 교수학습법 √ 성취기준·평가양식초안 제공 한양초의 다중지능 활용수업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교사들의 노력 외에도 한양대 사범대 다중지능교육연구센터장인 김명희 교수의 지원이 있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하고 학교현장에 접혹시키면서 진화시켜 왔다. 센터는 연구교사들에게 이론과 수업에 대한 연수를 1학기 8회, 2학기 12회 제공했다. 아트프로펠을 비롯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도 연수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교사들이 직접 수업안을 준비하고 협의하는 과정에도 정태희 보육교사교육원 교수, 김정덕 한국교육문제연구소 박사가 참여해 조언을 했다. 평가기준은 교사들이 각 학급에 맞게 재구성했지만, 루브릭 평가의 성취기준 초안과 각종 평가양식도 센터에서 제공했다. 교사들이 센터에서 제공한 초안을 학급에 적용하면서 평가기준을 조정한 것이다. 학부모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포트폴리오도 센터의 도움으로 제작됐다. 한양대학생들이 사진 촬영과 편집까지 도와주는 등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집중하는 과정에 감동한 학부모도 있었다. 김 교수는 “자아성찰 학습지를 통해 수업을 하면 학생들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평생 잊지 못한다”고 수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은 진로교육으로도 이어진다”며 “실제로 부모도 몰랐던 재능인 공간지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예술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만나 멘토링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한양초의 다중지능 활용수업이 자유학기제 운영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이유다.
교사연구조직 협의로 부담 줄여 ▨ 교육과정 재구성 어떻게 했나=다중지능 활용수업을 하려면 구체적 평가기준 개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도 주요한 수업 준비과정이다. 2004년부터 선행연구를 통해 다중지능활용수업을 실천하고, 연구교사들에게 전파해온 이인순(사진) 교사. 이 교사가 진행한 ‘역사기행 프로젝트 학습’을 살펴보면, 연대별로 진행돼 재미없는 것으로인식되고 있는 역사수업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먼저 교사가 교과서의 내용을 프로젝트 학습에 맞게 재구성해 수업 중 한두 시간은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배경 지식과 프로젝트학습 진행 방식을 알려준다. 핵심 내용을 발췌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사는 “교과서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교사의 능력”이라며 “연구교사 연수에서도 여기에 포인트를 뒀다”고 강조했다. 그 후 학생들이 해당 단원 내용 중 두 가지 정도의 소주제를 갖고 ▲역사책 만들기 ▲역사신문 만들기 ▲미니 박물관 꾸미기▲만화책 만들기 등 교사가 예시한 활동이나 전혀 새로운 활동을 선택한다. 주제가 결정되면 학생들 스스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준비, 자료, 각자 역할 등을 정해 학습계획을 세운다. 활동수업 시집중도를 높이기위해 블록타임으로 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주제는 역사지만 미술이나 국어 등 다른 교과와 융합할 수도 있다. 완성되면 전시하고 활동 내용을 발표한 후 정리하는 시간을 한 두 시간 갖는다. 이렇게 수업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교사 혼자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교사는 “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교사연구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워크숍을 통해 학년과 강점이 다른 교사들이 서로 준비한 수업지도안과 수업을 실행해 본 결과를 의논하면서 다양한 수업방법을 서로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교사 반성일지도 한몫 톡톡히 했다. 이 교사는“반성일지를 쓰면자신도 재발견하게 되고 동료의 장점도 발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취수준평가·동료평가·자기평가 등 구체적 기준제시하면 초등생도 가능 형성평가·강점평가, 객관성 시비 없어 한양초에서 실시하는 다중지능 교육의 평가는 자기성찰 평가, 동료 평가, 성취수준에 대한 서술형평가, 수행평가, 형성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부가 연구시범학교를 거쳐 2016년부터 실시하겠다고 한 자유학기제에 활용하겠다는 평가방법들을 한 발 앞서 적용해 온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기성찰평가다. 모든 활동수업에는 ‘반성일지’라는 명칭의 자기성찰평가가 포함된다. 반성일지는 ▲공부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내용 ▲활동 중 재미있었던 점과 이유 ▲ 힘들었던 점과 이유 ▲수업에서 느낀 점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은 한 문단 정도의 짧은 글로 답을 서술하게 된다. 여러 시간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경우는 진행에 필요한 도움, 다음 주 계획 등도 기술하며, 지도를 받아 수정한 경우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동료평가도 활용한다. 같은 학급 혹은 모둠의 다른 학생들이 잘한 점을 찾아주는 것이 주안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쉬운 점도 쓰게 한다. 초등생들이 자기평가나 동료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지만평가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매체를 사용해 발표하기’에 대한 동료평가지에는 ▲대상의 특성에 맞는 내용인가 ▲이해하기 쉽게 했나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발표했나 ▲매체 사용을 잘했나 등을 기준으로 제시해준다. 성취수준을 4단계로 평가할 때도 수행수준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평가 루브릭을 제시해 어느 정도가 ‘매우 잘함’에 해당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면 ‘노력 요함’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평가기준과 학습목표를 제시하면 결과물의 수준도 달라진다. 자기주도 학습은 물론 형성평가 효과까지 얻는다는 설명이다. 한양초에서는 체험학습, 조사학습, 독서감상 등 활동양식을 준비해 스스로 학습목표와 평가기준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교선 교사는 “교사가 아주 구체적으로 학생수준에 맞게 평가기준을 제시해줄 때 이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취수준부터 교사가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인순 교사도 “한양대에서 제공한 루브릭 준거를 학생들 수준에 맞게 조정해야 했다”면서 “자신이 가르칠 학생들에게 맞게 교사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평가의 성격도 형성평가와 강점을 찾는 평가가 중심이기 때문에 객관성에 대한 시비도 없다. 그래서 자신 있게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활동 내용과 평가 결과를 수시로 알려주고, 피드백을 받는다. 이인순 교사는 “학부모가 보내준 자료를 보고 자녀와 대화도 나누면서 교사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기말이 되면 1년간의 활동 중 특징적인 것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제작한다. 이렇게 축적된 평가 자료는 추후 학생들의 지도에도 계속 활용된다. 학생들의 강점을 매 학년마다 다른 교사의 눈으로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장기적 진로지도 자료가 되는 것이다.
“왜 우리 반은 이런 수업 안 하냐” 교사 바뀌니 아이들 달라지고 학원 보내던 학부모 변화시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방식도 바꾸려고 연구를 하는 건 분명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수업이야말로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이잖아요.” 서울 한양초에서 ‘다중지능교육’을 통해 아이들 각자의 적성과 꿈을 찾아가는 수업을 하고 있는 최세경 교사의 말이다. 최 교사는 솔직히 처음 수업연구 워크숍에 참여할 당시에는 부담스러웠던 마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담감은 동료들과 함께 연구하는 과정에서 점점 줄어들었다. 최 교사는 “함께 연수를 받고 연구를 하면서 노하우가 쌓이니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제 부담은 사라지고 즐겁다”고 말했다. 조정숙 교사는 “아이들이 수업을 기다리고 즐거워한다”면서 “다른 선생님들보다 퇴근이 늦지만 연구하는 교사가 선생님의 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하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교사와 학생들에서 멈추지 않았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주고 평가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자, 교사들을 더 믿고 신뢰하더라는 것이 연구교사들의 얘기다. 학력저하를 우려하기보다는 “왜 우리 반은 이런 수업을 안 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한양초 사례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수업이 바뀌면 아이들이 달라지고, 결국 학부모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다. 한국교총 제35대 회장단이 첫 번째 추진과제로 교직의 연구기능 강화를 꼽은 이유도 이렇게 연구하는 교사들이 늘면, 공교육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 동력 교사 학습연구년제 확대 등 교섭요구도 안양옥 교총회장은 취임식에서 “스스로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쌓고,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사들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며 ‘제2의 새교육 개혁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법제화 방안을 마련, 정부와 정치권에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도 천명했다. ‘전문직연구단체’를 표방한 교총이 교과교육연구 강화를 위해 10개 초등교과교육학회와 24개 중등교과교육학회와 함께 ‘한국교과교육학회연합회’ 창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연합회는 세 차례의 협의를 거쳐 이달 내 운영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자발적 교과연구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박근혜 정부와의 첫 교섭·협의과제 요구서에도 ‘교육연구직’으로서의 위상 회복 의지를 반영했다. 교총은 학습연구년제를 전체 교원의 3%까지 확대하고, 대상자를 교감 및 비교과 교사에까지 넓힐 것을 주장했다. 수석교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원 자격 경력 20년 이상 상향 ▲수석교사 연구회 지원 ▲수석교사 배치교 교원 대상 연수 강화 ▲현장연구대회의 교육연구실적 필수 요건화 등 심사항목 강화도 제안했다.
한국교총이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교육부에 단체 교섭·협의를 요청했다. 전교조도 교육부에 교섭을 요구하고 본 교섭에 들어가기 전 예비과정인 사전협의가 시작됐다. 교총의 교섭요구 사항은 이미 언론을 통해 누차 공개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 제35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안양옥 회장의 취임사에서도 교육본질 회복과 교원이 교육개혁 주체로 나서기 위해 필요한 정책 개선과 제도 마련을 위한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사전협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섭 요구과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교섭·협의는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교육여건 개선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처우 개선을 위해 199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년 진행됐다. 총 6장, 57개조, 108항목으로 이뤄진 올해 교총의 교섭․협의 과제 요구서는 ‘교육 및 교원 근무여건 개선’, ‘교원 전문성 신장’, ‘교원처우 개선 및 복지증진’, ‘교권 신장 및 교육권 보호’ 등 공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 및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 부문에서는 교원 잡무 경감, 교원 정원 확충, 교실·수업 여건을 후퇴시키는 ‘무상 교육복지’ 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또 조기 전문직업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현실에 맞춰 학생의 희망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전문중학교’ 도입,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도 제시했다. 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교육감을 ‘교육청장’으로, 교감을 ‘부교장’으로, 학교 행정실을 ‘학교행정지원실’로 변경하는 일련의 명칭 변경도 중요 과제다. 그 외 모든 유아가 동일한 수준의 교육 및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유아교육의 강화 등도 제안했다. ‘교원 전문성 신장’ 부문에서는 승진형 임용제도의 근간을 유지하고 전문성을 갖춘 교장을 임용하기 위한 교장공모제 개선,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교원평가제 개선을 위한 만족도 조사 시 학부모 참여 요건을 강화하고 초등생 대상 학생 만족도 조사 폐지, 교수․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등 교육 전반적인 전문성 확보를 위한 수석교사 지원 자격 요건 강화 및 수석교사 연구회 활동 지원, 현장 교원들의 주기적인 연구 기회 제공과 사기 진작을 위한 학습연구년제 대상자 확대 등을 요청했다. ‘교원 처우개선 및 복지증진’ 부문은 학교 간 지나친 경쟁과 학생의 학업 부담을 증가시키는 학교성과급 제도 폐지, 담임수당 및 보직수당 인상과 영양교사 수당의 신설을 요구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현재 62세인 교원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환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교권 신장 및 교육권 보호’에서는 인성함양과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인성교육 활성화 지원법’ 제정, 교원의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권보호법’ 마련을 담았다. 교육의 정치 수단화를 막기 위해 정치인들의 학운위원 진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 개정, 최근 급증하는 교권 침해와 학교안전사고 및 학교폭력을 둘러싼 학부모-교원 간 분쟁을 합리적으로 중재·조정하기 위한 ‘학부모-교원단체 학교교육분쟁조정센터’ 설립 및 지원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교총의 교섭 요구과제는 교육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의 성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원단체와 교육부 간의 교섭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교육부가 해직 교원을 조합원으로 인정한 규약으로 인해 법률상 노동조합 지위를 잃고 법외노조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전교조의 교섭 요구를 받아들여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사회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준법정신이다. 그것이 교육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준법을 가르쳐야할 교육자 스스로가 법을 어기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그들과 함께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면 정부 스스로가 법치주의를 허물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자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준법을 가르치는 것은 그 자체가 비교육적이다. 만에 하나 교육당국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전교조와의 교섭에 응한다면 이는 절대 좌시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요즘 학교가 더위와 전쟁하고 있다. 아침부터 교실에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고학년 아이들은 덩치가 커서 덥고, 위층 교실은 단열이 안 돼 덥고, 뒷면 교실은 환기가 안 돼 덥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실이 아침부터 찜통인 것이다. 아무리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무더운 날씨엔 소용이 없다. 학교 교실은 더위와 전쟁 중 에어컨을 통제하는 행정실은 행정실 나름대로 불만이 가득하다. 고가의 전기료 때문에 학년별로 에어컨 사용 시간을 순환해 틀어주는 방법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불만과 불평을 냉방기를 직접 틀어주는 담임교사에게 표시하고, 교사는 이를 통제하는 행정실로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전체가 더위에 묻혀 찜통과 불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하루 종일 더위와의 전쟁으로 시달리고 있다. 물론 전력난에 비상이 켜진 상태에서 정부가 취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정책의 취지도 십분 이해하지만 학교는 어린 학생들이 교육받는 곳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학교도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하절기 에너지절약 교육’이라는 이름의 교육만으로는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다. 학교예산이라도 듬뿍 줘야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로선 그것도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정책도 지금 상태로는 모두가 절전 밖에 대안이 없다고들 한다. 전기료를 부과하는 한전은 하루 중 최고의 사용전력을 매달 기본요금으로 책정해 높은 전기료를 부과하고 있어 절약과 절전 없이는 학교예산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순환식 에어컨을 사용해도 학교운영비의 30-40%는 전기료로 지출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학교 교실의 찜통은 오후엔 극에 달한다. 아이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지만 더운 열기에는 소용이 없다. 쉬는 시간엔 얼린 물로 잠시 더위를 달래보지만 그것도 잠깐 뿐이다. 찜통더위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활동까지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지친 더위로 학습에 대한 의욕과 집중력도 상실되고 수업시간이 더할수록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여름방학을 기대해 보지만 주5일제 실시로 7월 25일이 지나야 방학이 시작된다. 20여일은 더 견뎌야 하는 것이다.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교육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늘 말로만 교육복지를 말하고, 정부의 비전만 행복교육인가. 다시 묻고 싶다. 기본적인 교육환경도 누릴 수 없게 된 이런 교육현장의 문제에 대해 정치권도 교육 행정가들도 아무 말이 없다. 대안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정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면 이에 대한 특단의 정책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행복교육’이나 ‘무상교육’을 부르짖고 당선되면 학교의 현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정치인과 교육 행정가들이 있는 한 진정한 우리의 행복교육은 어렵다는 생각이다. 가정환경보다 못한 시설 개선해야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본 환경조차 갖추지 못한 시설에서 충실한 기본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아이들의 가정환경에도 못 미치는 학교 교육시설로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어려운 것이다. 더군다나 기본 교육환경 개선 없이 교육복지는 더더욱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진교육의 출발임을 다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업시수도 확대하고 현재 초등체육전담교사도 2017년까지 모든 초등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학교체육 강화 방안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는 사정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교육 당국은 2016년부터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력 테스트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은 체력 수준에 따라 금장과 은장 등의 등급을 받을 예정이다. 사실 학교체육 활성화는 그동안도 계속 시도돼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성장기 에너지 발산을 위해 중학생 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한 언론사와 학생체육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캠페인 전개, 우수 실천사례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노력들이 학생 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각 시·도교육청마다 특색 있는 각각의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한 가지 예로 학생들이 산, 들, 바다 등 자연을 접하며 호연지기와 체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면 좋겠다. 올레길, 둘레길, 치유의 길 등 지자체에서 자연을 벗하고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고 있다. 국립공원 등 등산하기에 좋은 환경도 많다. 산 정상을 오르며 대화하고 체력을 단련하고 극기심을 기를 수 있다. 해양 체험도 좋다. 이순신 장군의 후예답게 다양한 해양 활동을 하며 대양 저 너머로 나아가는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그리고 더 멀리, 드넓은 산과 들과 바다에서 자유롭고 깊은 호흡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국립공원 최정상 봉우리 등반, 동해, 서해, 남해안 국토순례, 백두대간 종주, 근대 오종 경기 체험 등등 각각의 교육청을 자랑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개발되기를 바란다. 시·도교육청의 노력과 함께 국가 수준에서도 개선된 학생체력 성취수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체력장 부활 발언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과거의 체력장을 판박이처럼 되풀이 할 필요는 없다. 점수화해 입시에 반영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성장 발달 단계에 따른 흥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 체력 강국, 꼭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