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실 속으로 TV, 라디오에서 지난해 9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하여 요즘 자주 보고 듣게 되는 ‘어서 말을 해’ 광고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공익광고 협의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욕설이나 은어가 아닌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광고 내용은 평소의 교실 모습 후 ‘지금부터 욕설이나 은어를 쓰지 않고 말해보세요’라는 문구 뒤 ‘아! 있잖아. 그게 말이야. 어. 어’와 함께 ‘아! 답답해’라는 말 그리고 국카스텐의 ‘어서 말을 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며 ‘당신은 어떻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장면들에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 ‘요즘 애들 말버릇을 고쳐야 돼’, ‘막 이야기하기만 하면 다인가? 생각하면서 이야기 해야지’, ‘정말 걱정스러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면 아직 우리의 언어 능력은 자기중심적 사고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최근 초코파이 광고에서도 변화를 찾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문구로 광고했던 것이 이제는 ‘정 때문에 못한 말 까놓고 말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연인 편에서는 남자의 키높이 구두, 고등학생 편에서는 여자 친구의 연상 나이, 군인 편에서는 교회에 온 이유 등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말은 우리 생각과 마음의 표현이며, 동시에 그 시대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알림판이다. 현재 우리의 교실과 사회에서 말은 그 세대의 말로 표현해야만 세대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눈빛만으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시대는 아쉽게도 저물어가고 있다. 이제는 소통하기 바라면 표현해야 하며 나만의 방식이 아니라 소통하고 싶은 이의 방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을까? 우리는 흔히 아이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언어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며 그들이 왜 그러한 언어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의 언어습관은 언어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나 마음이기 때문에 언어습관 자체의 현상이 아닌 그들의 생각이나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다. 창의성! 인성! 양팔저울 최근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는 창의·인성이다. 창의성과 인성이 어느 순간 하나의 영역으로 녹아들었고, 이후 서로 다른 영역간의 통합을 다양한 측면에서 부르짖는 것이 교육계의 하나의 유행이 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2009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후,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영역이 도입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카드로 ‘창의·인성’이 소개되었다. 한국창의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창의인성교육넷(http://www.crezone.net)’을 만들어 창의·인성교육에 대하여 알리고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곳에서 살펴보면 창의·인성의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PART VIEW] ■창의성 요소 구분 창의성요소 의미 사고의 확산 유창성 다양한 각도에서 새로운 가능성이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생성해내는 사고능력 융통성 다양한 범주의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능력 독창성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고유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능력 정교성 아이디어를 정밀하고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수준으로 나타낼 수 있는 능력 상상력 이미지나 생각을 정신적으로 조작할 수 있고, 마음으로 사물의 상을 그릴 수 있는 있는 능력 시각화 시각적으로 제시된 정보를 단순히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 뿐 아니라 정보를 처리할 때 시각화의 방법을 활용하는 능력 유추 내재적 유사성을 근거로 같은 종류의 것 또는 비슷한 것에 기초하여 다른 사물을 미루어 추측하는 능력 역발상 습관, 고정관념,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는 자동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들을 제거하여 판단의 정확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를 갖춘 생각을 해내는 능력 사고의 수렴 분석 새로운 개념들을 논리적인 형식으로 조직하며 엄밀한 진술과 연역적 결론을 유도하기 위해 복잡한 것을 풀어서 개별적인 요소나 성질로 나누어 그 개념들을 다듬어 가는 능력 통합 주어진 조건 속에 담긴 성질 중에서 특수한 것은 버리고 공통적인 것을 찾아 보다 넓은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하나의 관점에서 종합하며, 본질적인 공통성을 추상하여 모두 같은 것으로 볼 수 있게 정리하는 능력 비판 사물이나 사건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는 능력,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사고 능력 ■인성 요소 인성요소 의미 정직 있는 그대로의 결과를 인정하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것 책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임무를 완성하는 것 배려 다른 사람들의 행동 및 학문적 지식에 대한 다양성을 받아들여 관용과 친절을 베푸는 것 용기 불확실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겁내지 않고 도전하는 것 소유 자신과 타인의 결과에 가치를 부여하고 인정하는 것 인내 목표달성을 위해 끈기 있게 참고 견디는 것 공정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치를 선택하는 것 협동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 화합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마음과 힘을 합하는 것 위의 요소들을 살펴보면 이미 다들 알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창의·인성교육은 새로운 것이 아니란 얘기다. 성적 중심 입시위주 교육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는 창의성과 인성을 냄비에 넣고 끊여 무언가 새롭고 대단한 것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인성을 넣고 교육이라는 김밥을 잘 말아보겠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두 교육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도덕적 판단력을 구비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철학 및 교육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미 우리가 해오고 있던 것을 좀 더 전면에 내세워 강조하고 교육의 간판으로 걸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성과 인성, 이 두 가지 측면은 우리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서 양팔저울에 올려놓고 균형을 맞추며 함께 가야한다. 언어능력은 무엇?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왜 창의성과 인성에 있어서 언어능력이 답이라고 이야기 할까? 언어능력은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말’과 ‘글’이다. 하지만 말과 글만이 전부는 아니다. 말과 글을 사용하기 전의 ‘사고의 단계’, 말과 글을 사용하는 ‘과정의 단계’, 말과 글을 사용한 후에 일어나는 ‘변화의 단계’ 모두를 포함한다. 현대사회에서는 개별적인 정보나 지식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창출해 내는 능력, 문화 콘텐츠로 구성하는 능력,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OECD에서는 미래 사회에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으로 ‘젊은이들이 말이나 기호, 텍스트를 사용하여 정보를 구사하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상호작용하는 능력’, ‘타인과 잘 화합하고 협력하여 팀을 이루어 작업을 하거나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사물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파악하고 활동하는 것, 일에 책임을 지는 것, 자신과 다른 사람의 권리와 한계를 인정하는 능력’을 꼽고 있다. 2005년 11월 10일에는 유럽위원회가 유럽의회와 함께 ‘평생교육에 있어서 핵심 역량에 관한 협의회의 권고’를 채택하였다. 여기서 밝힌 역량이란, ①모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할 것 ②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할 것 ③수학, 과학, 기술 능력 ④디지털 기능의 능력 ⑤‘학습’을 익혀나감 ⑥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다른 문화 교류 및 사회적인 능력 ⑦기업가 정신 ⑧문화적 표현 등이다. 이와 같은 능력은 대부분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학습을 조직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능력은 모두 ‘소통’과 ‘표현’ 같은 언어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지식 기반 정보화 사회의 뒤를 잇는 포스트 지식 기반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성인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등장하듯이 그 바탕에는 교육에서의 언어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바람을 요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언어능력의 토양에 창의성과 인성이 싹 튼다 그런데, 창의·인성교육에서 왜 언어능력이 중요할까? 여기서 우리는 항상 들어왔던 이야기 하나를 생각해내야 할 것 같다. ‘말은 우리 마음의 얼굴이다.’ 창의성과 인성 따지고 보면 다 마음 아닐까?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 내는 것이 1차적 표현기제인 ‘말’과 2차적 표현기제인 ‘글’이 될 것이다.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무한히 성장하는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창의·인성교육이 가장 효과적으로 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언어능력이라는 것이다. 언어라는 것이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고, 1차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점에서 모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아니, 인간이 사는 이 사회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도구일 것이다. ‘학생중심 교실 수업의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면 학생을 이해하는 데 가장 첫 번째 척도가 되는 것 또한 언어일 것이다. 그러므로 언어 능력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진단이 이루어지고 그 수준에 맞게 언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한다면 학생들의 ‘말’과 ‘글’, 언어능력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확한 측정과 진단’, ‘수준에 맞게’, ‘다양한 체험중심 프로그램’,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알아보게 될 언어능력의 토양이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성과 인성 또한 길러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어요!” 먼저 ‘정확한 측정과 진단’을 위해서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소(www.rctpl.co.kr)에서 개발한 ‘언어능력검사도구’를 사용하고자 한다. 언어능력검사도구는 ‘창의성’과 ‘언어사고력’ 측면에서 학생의 언어능력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강점과 지도대책을 제시해주는 측정도구다. 국어과 전공 교수들과 현지 교사들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전국 1000여 명의 아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반화 검사이다. ‘수준에 맞게’라는 측면에서는 진단이 끝난 학생들의 언어 능력에 맞는 수준별 학습 혹은 맞춤형 학습이 이루어진다. 일부 영재나 상위 수준의 학생에게 적용하는 수월성 교육이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수월성 교육, 경쟁교육이 아닌 형평성 교육, 학습자를 중심에 둔 맞춤형 교육이다. 언어능력이라고 해서 단순히 ‘국어’가 아닌 다양한 교과에서 혹은 생활 속에서 아이들 각자 언어습관의 원인과 배경을 찾고 이에 대해서 서로 소통하고 표현하면서 언어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체험중심 프로그램’이란 언어능력이 단순히 글쓰기, 말하기라는 국어적 활동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조직력, 의사소통능력, 상대방을 배려하는 능력 등 언어와 관련된 모든 과정과 그 과정의 사전, 사후 변화에 대한 것을 내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에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대한 고려와 학습이론을 바탕으로 한 체험중심의 다양한 반복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제 창의·인성교육의 양팔저울의 균형을 이루며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언어능력의 토양을 다지기 위한 준비 자세를 갖췄다. 다음 호부터는 경쾌한 총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자.
[PART VIEW] 1. 서론 학력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이에 각국에서는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09년 교과부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모든 학생을 평가하는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학력 정보를 3등급 (보통 이상, 기초, 기초 미달) 비율로 공시하여 학생에게 통지하고 차등 지원한다고 한다. 이에 더하여 기초학력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 개를 선정해 재정적, 행정적으로 집중 지원하고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책무성을 묻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성적중심의 평가경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요청된다. 2. 본론 1)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의 필요성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선, 전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파악하여 상황에 적합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준다. 특히, 인적자원에 의지해 온 우리나라에서 학력은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 개개인의 학력 경쟁을 유발하여 성취도를 높여줄 것이고 성취수준에 맞는 학습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셋째, 성적이 학교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높여줄 것이다. 2) 긍정적 효과 정부의 학업성취도 결과에 따른 차등지원 정책은 우선, 학생차원에서는 허용적 평등 차원에서 누구에게나 능력에 따른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할 것이므로 기초학력미달학생이 밀집된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이다. 동시에 학력경쟁을 통해 학생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 둘째, 교사차원에서는 생산성이 높은 교원에게 성과급을 제공하므로 교사의 사기가 앙양될 것이다. 이는 교육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것이며, 학교와 교원주도에 의한 교육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학교차원에서는 학교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학교는 실력향상을 위해 더 많은 개발과 투자를 할 것이며 자신들의 학교를 홍보하고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등 교육적 활동이 강화될 수 있다. 3) 부정적 효과 그러나 지역 간, 학교 간 교육격차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볼 때 우선, 학교교육의 황폐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교사가 실적위주로 교육을 하면 학생들 사이에 경쟁과 이기심이 조장되고, 전인교육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둘째,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라 교육에 경쟁논리를 도입하고 능력위주의 교육풍토를 만드는데 목표를 두기 때문이다. 셋째, 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측정유도수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 그밖에 시험대비 보충수업, 기출문제 풀기, 출제유형 파악하여 연습하기, 0교시, 강제보충이나 강제야자 수업, 모의고사, 밤샘 학원, 족집게 과외 등 교육병리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4) 근거를 들어 자신의 입장 제시 이 같은 부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 수준에 따른 차등지원정책은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학력은 국력이므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의 입장에서 인적자원은 중요한 국가적 자산이고, 이는 학력이 기반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학교 간 경쟁을 통해 학교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불평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므로 교사의 사기를 앙양하고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만, 학업성취도 평가가 지식위주의 평가에 한정될 경우 역기능만 초래될 수 있으므로 우선 다양한 영역을, 논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함으로써 전인교육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도 성장지향평가 등 다양한 평가모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경쟁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성적이라는 생산물을 산출해내는 관계도 아니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없는 만큼 교사의 참여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계획 하에 추진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 1. 교육에서의 평등성과 수월성 문제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인식은 교육에서 평등성과 수월성의 가치는 서로 충돌하여 대립하는 것으로, 동시실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가 되었다. 특히 고교 평준화제도는 전체 학력의 하향평준화라는 이유로 줄곧 비판을 받아왔으며 나라에서 인재양성에 소홀히 한다는 인식과 함께 교실붕괴라는 공교육의 위기까지 가져왔다. 2004년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수월성 교육 종합대책을 내세우면서 특목고 교육, 조기진급이나 조기졸업 등 초중고생 상위 5%를 위한 영재교육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정책에서 말하는 수월성 교육은 지적인 측면에만 국한된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각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잠재력 실현이 아니라, 각 교과목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따로 선별해 영재교육을 시키려한다는 점에서 평등성을 위배한다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평등의 의미를 ‘모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와 활동의 제공’이라 본다면 그것은 확실히 수월성과는 대립되는 양상을 띠게 된다. 2. 평등성(형평성)의 개념 1) 동일성의 원리 :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평등(equality)의 개념은 곧 ‘기회의 평등’이다. 개인의 자유와 자기발전, 그리고 노력을 중시하는 로크(Locke)의 자유주의의 바탕에서 시작된 이 평등의 개념은 ‘각자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경쟁에 참여한 개개인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이선호, 1997). 이 관점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므로 똑같이 대우해 주어야만 평등한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기회의 균등이 이루어지는 ‘동일성(sameness)의 원리’와도 일맥상통한다. 2) 공평성의 원리 : 하지만 여기서 그 경쟁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기회 자체는 공정하게 주어졌지만, 그것을 수행할 능력이 단지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부족이 아닌, 사회적 환경에 의해 불평등하다면 그 경쟁은 이미 공정하지 못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과정의 평등’이고 더 나아가 ‘결과의 평등’이다. 결과의 평등을 강조하는 입장은 ‘모든 기회와 조건이 공정하게 부여될 때 성취의 불평등이 제거된다는 것으로써, 환경적 요인에 의해 사회적 불평등을 받는다면 이를 제도나 구조개혁을 통해 보상해야한다는 관점’이다(이선호, 1997). 3) 평등성에 대한 관점-결과의 평등 : 현재 교육에서 보는 평등성에 대한 관점은 이러한 공평성의 원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국가와 사회가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즉 나라에서 마련한 각종 장학금 혜택이나 농어촌 특별전형이 이러한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3. 수월성의 개념 수월성에 대한 정의는 학자들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먼저 가드너(Gardner, 1977)는 수월성을 ‘유능함만이 아닌 생활의 모든 면에서 최고의 수준을 추구하는 것’으로 개념화 하고, 인간이 가진 다양한 잠재능력에 관한 수월성 교육을 강조한다. 여기서의 최고수준이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한 상대적인 우위가 아니라 개인의 잠재능력 내에서 계발되는 최고수준을 말한다. 1983년 미국 NCEE(National Commission on Excellence in Education)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개인의 입장에서 수월성이란 개인의 능력 한계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여 개인능력의 최고수준에서 일을 수행함을 말하고, 학교의 입장에서 수월성이란 모든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 및 목표를 설정하고 학생들이 이에 도달하도록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돕는 것을 의미한다고 돼 있다. 박성익(2006)은 가드너와 바스카의 정의를 바탕으로 ‘수월성이란 개인적,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영역에서 최고 수준을 성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누구나 추구할 수 있고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수월성을 종합하였다. 이 정의는 다른 학자들과 달리 학생들이 누구나 추구할 수 있고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는 정의적인 측면을 포함하였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가장 시사점이 크다고 할 만 하다. 4. 수월성과 평등성의 추구 방안 수월성은 교육을 통한 유능한 학생 또는 인적 자원의 개발 수준을 말한다. 평등성은 교육의 기회, 과정, 내용, 결과 등에서 나누어 갖는 몫의 균등과 공평성 수준을 말한다. 이 둘은 각각 그 나름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대립하고 있다. 흔히 평등을 위한 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수월성 교육과 대립시켜 논의하곤 한다(Strike, 1985). 예컨대, 교육의 기회 균등을 강조하면서 교육의 질과 수월성이 낮아진다고 주장하거나,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적 불평등이 심화된다고 주장하는 논리가 그것이다(Packer, 2001). 그러나 교육적 평등을 논의할 때는 교육적 평등을 교육적 불평등과 대립시켜 논의해야지 수월성과 대립시켜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경화, 2005). 또 교육에서의 평등성 추구와 수월성 추구의 문제는 동시에 추구할 성질의 것이지 우선순위를 정해 추구할 성질의 것도 아니다. 교육에서의 평등과 수월성이라는 두 이념은 좋은 사회를 이룩하는 데 성취해야 할 중요한 기준이 될지언정 양자선택의 대립 이념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소수의 제한된 사람들만 집중 육성하고 그들에게 배타적 특혜를 준다는 데 반대할 뿐이지 교육에서 평등과 수월성을 추구하지 말자는 주장은 아니다. 각자의 주장을 존중하면서 나라, 시대, 대상, 영역 등에 알맞은 정책을 취해야 한다.
[PART VIEW] Ⅰ. 서론 교원이 업무경감을 언급하는 것은 교사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원이 되고 싶은 바람인 것이지 업무를 기피하자는 것이 아니다. 교원들에게 업무경감이 되지 않는 이유는 교육현장 내외에서 업무와 잡무의 폭주 때문이다. 교원은 교육의 성과에 대한 책무성을 인식하고 전문적인 역량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보살펴 성장하게 하는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의 필요성을 약술하고, 업무부담 실태와 발생 원인,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위학교와 교육청 차원의 추진 방안을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원의 업무와 잡무 1. 교원의 업무 : 첫째, 순수한 학생 교육 활동인 필수 업무이다. 필수업무는 수업 지도, 생활 지도, 창체활동 및 방과후학교 지도 그리고 기타 학생 지도 활동 등을 교육과정 운영이 주가 되는 업무를 의미한다. 둘째, 교육 활동과 관계되는 보조업무이다. 보조업무는 교육과정 운영에 직결되는 업무이며 단순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보조적인 업무로서 교수-학습 활동과 관련된 업무 처리, 자료매체 준비, 학력 평가, 시설·재정 관리, 대외 관계 업무, 기타 행정직 지원 활동 등을 포함한다. 2. 교원의 잡무 : 첫째, 교원의 잡무는 학생교육과 거리가 멀거나 관련이 적은 것으로, 순수 교육활동 수행에 지장을 주는 업무이다. 즉, 교육과정 운영과 생활지도 및 학급·학교 경영, 기타 이와 직접 관련되는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를 말한다. 둘째, 교원의 잡무는 교육과정 운영과의 관련 정도, 수업결손 초래도, 보고내용의 교육적 필요도, 업무의 단순노동성, 업무추진의 자발성, 일과시간 이외의 업무 여부 등 학교의 제 영역에서 필수업무와 보조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말한다. 셋째, 교원의 잡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연수 및 직무관련 외부 회의 참가,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의 학교 현황 파악자료 보고, 외부기관에 의한 자료 요구, 교육청 평가 및 학교 평가 관련 자료 작성, 학사관련 보고 요구, 각종 교육계획 또는 행사계획과 그 실적 보고 요구, 지구별 대회 또는 교육청 대회 참가 지도, 지역사회 유관기관 협조 요청, 교육 시책 및 교육개혁으로 인한 공문서 증가 때문이다. Ⅲ.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의 필요성 첫째, 교원이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전제 조건 중 최우선 과제는 교원의 행정업무를 경감하는 것이다. 둘째, 교원업무 정상화를 위한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노력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었으나 그 실효성이 떨어져 현장 교원과 학생 및 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으며, 이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현장에 안착될 수 있는 교원업무 경감 방안이 필요하다. 셋째, 단위학교 특성에 맞는 업무 분장과 추진으로 자율성이 강화되어 학교교육력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창의적이고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세계적인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에게 좀 더 밀착된 생활지도와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되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매우 높다. Ⅳ.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방안 1. 학교 차원의 추진 방안 : 첫째, 단위학교에서 업무 경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장의 리더십과 전 직원의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무행정지원 전담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한 교육과정 내용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환류하며,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연수 등을 실시한다. 둘째, 학교업무를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학무 재분류, 업무 분장 등) 한다. 이를 위해 전 교직원이 대토론회 등을 통하여 업무를 정비하고 중등의 경우 학년중심의 업무분장으로 개편하여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수활동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단위학교의 행정 보조인력(교무행정지원사, 교육보조사, 방과후보조인력 및 코디네이터 등) 업무를 합리적으로 재배분한다. 단순보고 공문 및 통계자료 작성, 각종 신청서 수합, 각종행사와 교육과정 운영 시 모든 에듀파인 업무, 홈페이지 관리(가정통신문 탑재, 공지사항, 팝업창 관리), 기간제 교원, 강사 채용 시 범죄경력조회, 신원조회 공문 발송 등을 담당하게 한다. 넷째, 각종 위원회 통폐합, 단위학교 업무절차 간소화를 위한 위임전결 규정 개선, 공문처리 절차 간소화, 법정장부 이외의 장부 간소화 등을 추진한다. 각종 위원회도 토의(토론)가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다섯째, 교내 행사의 효율적 운영 및 감축을 통하여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각종 대회를 통폐합하거나 각종 회의 횟수나 시간을 단축한다. 예를 들면, 동요 부르기 대회를 학년별 동요발표회로 전환(시상제도 없음), 자기주도학습기록장을 활용한 학생 개인별 자율 독서활동제 실시, 과학관련 그리기·글짓기 대회 폐지, 영어말하기 대회 학년별 대회로 전환(학교전체 대회 폐지), 수학경시대회를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하게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여섯째, 내부 공문을 감축하기 위해 교육과정운영계획서(또는 교육계획서)와 변경사항이 없는 경우 별도의 계획 수립과 결재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추진계획서도 최소한의 요약서 정도로 작성하여 추진하도록 하고, 각종 홍보공문이나 가정통신문 등은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다. 일곱째,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하여 교사행정업무를 경감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여 전시행정과 실적위주의 사업을 축소하여 집중과 선택에 의한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업무를 간소화(회의록 작성 및 내부결재 간소화)하며, 공문서 출력 지양 및 내부 결재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 여덟째, 학교 지원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학교업무 표준안 등을 마련한다. 현행 법규상 교사의 직무 기준이 불명료해 ‘잡무’ 개념이 불명확하다. 따라서 교무실과 행정실 간 직무 경계를 명확화하고, 학교업무를 교무·행정업무로 나누고 교무업무를 다시 교육업무와 지원(교무행정)업무로 구분한다. 지원업무는 교육활동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업무로, 학교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전문 인력이 담당함으로써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한다. 아홉째, 학생 자치활동 활용성 제고를 통해 학생회의 학교 문화 자정 운동을 활성화하고, 학교선택제 확대에 따른 학교 홍보 도우미제 운영, 입학식, 졸업식 추진 프로젝트팀제 운영 및 창의적 체험활동 발표회 등을 학생들이 앞장서서 추진하게 한다. 2. 교육청 차원의 추진 방안 : 첫째, 교육외의 기관, 교과부, 교육청 및 지자체의 간섭을 최소화하며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여야 한다. 둘째, 교사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보하여 지원한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에만 열중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인생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에 맞는 교육을 하기가 힘들게 된다. 셋째, 신규교사 채용을 확대하여 법정 정원을 확보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에 이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하도록 학교교육 통계관리 및 활용방안을 입법화하여 통계, 조사 관련 공문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다섯째, 단위학교에 교육지원과 행정업무를 담당할 교무 행정 지원 인력을 확충하여 지원함으로써 단위학교 교원의 업무가 경감되도록 하여야 한다. 여섯째, 단위학교에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의 인식 전환을 위한 연수와 컨설팅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일곱째, 교육청 차원의 교육정책 사업의 재정비를 통하여 전시성 사업, 비효율적 사업, 추진 근거가 약한 사업 등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여덟째, 교육청 추진 사업들의 추진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학교의 업무추진에 따른 업무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담당부서별 현재 추진 절차나 과정 및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한다. 또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하여 현장에 적합한 업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함께 한다. 아홉째, 단위학교의 자율적 업무추진에 따른 결과를 학교평가 지표나 감사에 반영하지 않는다. 얼마나 자율화를 추진하려고 노력하였는가를 반영하고 그 결과나 실적을 제출하거나 보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 번째, 단위학교의 우수한 교원업무 경감 사례를 발굴하여 일반화하고 단위학교나 교육청별 컨설팅 지원을 통하여 학교 교육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Ⅴ. 결론 교원 행정업무 경감은 우리 교육현장의 오래된 숙원이면서 공교육 살리기의 기본바탕이다. 업무 경감을 통한 학교교육 정상화의 실현은 선생님이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생들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진정한 배움을 얻고, 선생님은 가르침의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한다. 결국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함께 학생,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다.
교과부가 올해 2월 예고한 ‘교사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을 취득해야하고, 교대나 사대, 교육대학원 등에 다닐 때 교직적성ㆍ인성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일부 변경된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인증 취득이 필수화된다. 내년부터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하려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3급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하며 9월 1일 이후 시행하는 교원임용시험부터 적용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 취득 유효기간은 시험 시행 예정일부터 역산해 5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 이후에 실시된 인증서라야 한다. 또 교원양성대학 재학 기간에 1∼2회 이상 교직적성ㆍ인성검사를 반드시 받아야하며 검사 결과를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무시험 검정평가에 반영한다. 교원양성대학의 입학생, 재학생 모두가 대학의 장이 결정한 평가방법과 시기에 맞춰 검사를 받는다. 대학에서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적용되는 교직과목 이수학점기준을 졸업평점 환산점수도 100분의 75점 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상향된다. 교직과목 이수학점은 기존처럼 22학점을 유지하되, ‘교직소양’ 분야 과목은 학점은 4학점에서 6학점으로 늘리고, 교직소양 분야에서 ‘학교폭력의 예방 및 대책’을 신설해 2학점 이상 듣도록 한다. ‘교직이론’ 이수기준은 14학점 이상(7과목이상)에서 12학점 이상(6과목 이상)으로 낮춘다. 내년부터는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도 1차에서 보던 교육학 객관식과 전공 객관식 시험을 없앤다. 대신 교육학은 논술형으로, 전공과목은 기입형이나 단답형, 서술형 등 서답형으로 바꾼다.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올해부터 객관식이 폐지됐다. 암기위주 출제로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해온 문제점을 없애고 수업 실연이나 심층 면접 등을 강화해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춘 예비교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두 가지 지성 두 가지 종류의 지성이 있다. 그 하나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 책에서 혹은 교사에게서 개념을 배우고 암기를 하면서 배우는 지성, 전통에서 또한 학문에서 배우는 지성이다. 그러한 지성의 힘으로 너는 세상에서 일어선다. 등급에서 남을 앞서기도 하고 남에게 뒤처지기도 한다, 그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에 따라 그 지식의 장 안팎으로 드나들며, 네 안의 지식의 판에 더 많은 지식을 새긴다. 또 다른 종류의 지성이 있다. 네 안에 이미 완성되어 존재하는 지성, 샘에서 흘러넘치는 샘물 같은 지성. 그 신선함이 가슴 한가운데를 적신다. 이 지성은 시들지도 썩지도 않는다. 그것은 늘 흐른다. 그것은 주입식 학습의 경로를 통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이 두 번째 지성은 샘의 근원이다. 네 안에서 밖으로 흘러넘치는. -젤랄루딘 루미 (김찬호 지음 교육의 상상력 중에서) 타고 난 지성을 찾아주는 교육 타고 난 지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사람이 바로 하워드 가드너이다. 종래의 IQ 개념에 대항해 제시된 다중지능 이론은 교육학과 심리학에 돌풍을 일으켰다. 필자는 다중지능 이론이야말로 노벨상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부분에 노벨상을 준다면! 그동안 IQ에 묶여 상처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돌아본다면 다중지능 이론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정서치유 면에서도 획기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IQ가 성공에 기여하는 정도가 10% 이하라고 단정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심리학이 발전을 거듭하면 가드너의 8가지 지능을 넘어서는 지능이 발견되리라 확신한다. 인간의 뇌는 우주에 비교할 만큼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이다. 천재라 해도 뇌 용량의 13% 정도 밖에 못 쓴다고 하니, 인간이 뇌를 100% 사용하게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노력만큼이나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러나 그 뇌를 많이 사용한 천재들 중에는 신경학적인 고통을 겪으며 힘들게 살았다는 글을 보면, 우주의 신비를 푸는 것만큼이나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일도 불가사의한 일일지도 모른다. 가드너가 밝힌 언어지능, 음악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의 8가지 지능만이라도 철저히 숙지하여 내가 가르치는 제자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일찍 발견하여 키워주고 격려하며 칭찬해 주는 일이 선생님의 몫이다. 그것이 바로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는 진로 지도가 아닌가. 지금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자 국가적인 사회 문제의 근원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은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힘들게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하여 바늘구멍을 통과하여 취업을 하고서도 1년 이내에 퇴사하는 그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고 한다. 선생으로 사는 내 인생에 느낌표를 그러니 어떻게 하면 타고 난 지성을 일찍 찾아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일이 교육의 몫이다. 어린 시절에 아이들의 성향을 빨리 알아볼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많이 접해 보는 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그것은 재미있어야 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유치원 시절이나 초등학교 졸업 이전에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춘기가 도래하기 전에 찾아주어서 방황하는 시간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학습으로 자신의 타고 난 지성을 빨리 파악했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서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그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계하도록 돕는 것도 부모와 선생님의몫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나무를기르듯 받침대를 세워 주는 플래너가 되어야 한다.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사회에서통용되지 못하는 지식으로 평가하고 줄을 세워 낙오자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과감히 고치지 않고는 학습동기를 잃고 뛰쳐나가는 아이들을 잡기 어렵다.가정교육이 힘들어진 현실에서 학교 교육이 희망이다. 이제라도 우리 교육의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 상처가 난 곳만 땜질식으로 처방하는 교육시책으로는 오래 갈 수 없다. 옛 어른들이 흔히 하시던 말씀 중에 '누구든지 자기 밥그릇은 다 가지고 나온다'는 말씀이 있다. 참으로 현명한 말씀이 아닌가. 자기 밥그릇은 바로 타고난 지성인 셈이다. 그런데 그 밥그릇을 너무 크게 가지려하거나 남의 밥그릇까지 부당하게 차지하려는 물신주의에 매몰된 비뚤어진욕망이 문제다. 그러니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고 정치의 숙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학교 교육은 희망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 세상이온통 흙빛으로 어두워도 학교 교육만은 아이들이 가진 밥그릇을, 타고 난 지성을 찾아주는노력으로 아이들의 마음에가능성이라는 빛을 담아줘야한다. '교육은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 한 칼릴 지브란의 성찰은 2013년 나의 화두선이다. 새로 만나게 될 아이들의 씨앗을 찾기 위해 몰입하고 싶다. 사람마다 적어도 서너 가지 지능은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공부 시간 틈틈이, 노는 모습에서, 체험학습에서 아이들이 지닌 씨앗을 기록하며 물을 주고 관찰일지를 쓸 계획이다. 어느 순간에 반짝일지 모르는 아이들의 타고난 지능의 밥그릇을 보기 위해 과학자처럼, 사진사처럼, 작가처럼 온 신경을 곤두세워 기록을 남길 포트폴리오를 생각하니 미리부터 즐겁다. 2000년대를 장식했던 웰빙 시대를 넘어 이제는 힐링의 시대다. 장수의 비결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넘치는 가운데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식들은 선하게 사는 것이 오래 사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선하게 사는 것은 육체를 넘어 선 정신적인 삶에 가치를 둔 것이다. 정신이 먼저인가, 육체가 먼저인가를 선택하는 말이 아니다. 교육은 바로 그 정신, 타고난 지성을 꽃 피우게 하는 숭고한 작업이어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선하게 인생을 살 수 있게 조력자가 되어 선생으로 산 내 인생에 느낌표를 찍을 수 있으리라. 인생이란 스마트폰이다. 날마다 충전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책으로 관계로, 자존감으로 충전해야 한다. 날마다 밥을 먹어 몸을 충전하듯, 영혼과 정신에 에너지를 충전시켜 줘야 살아남는다. 문명의 이기가 고도로 정련되어 가는 속도를 능가하려면 인간의 뇌는 더욱 앞서 가야 한다. 기계에 예속된 삶을 살지 않으려면. 스마트폰 중독을 넘어 제대로 이용하는 선택과 몰입이 중요한 이유다. 고독을 이기지 못하여 카톡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는 타고 난 지성의 힘에 있다. 내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라면 나는 충전기가 되어 언제든지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도록 겨울방학 동안 내 밥그릇을 닦는 중이다. 아무리 봐도 좋은 책을 능가하는 수세미는 없는 것 같다. 부지런히 닦아서 반들거리는 그릇을 들고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붙일 성냥개비를 채우는 중이다. 위대한 교사를 꿈꾸기라도 해야 그 발밑에라도 설 수 있을 것이니! 평범한 교사는 지시한다. 좋은 교사는 설명한다. 뛰어난 교사는 모범이 된다. 위대한 교사는 마음에 불을 붙인다. -윌리엄스 워드
동계 방학에 앞서메신저로 교직원들에게 보낸 글이다. 양영가족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세상이 어려워도 학교만은 따뜻하고 행복해야 아이들의 꿈이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마저 벼랑 끝으로 몰아버린 우리 사회가 왜 밉고 원망스럽지 않았겠습니까. 순간순간 되세겨 보면, 교직의 기쁨과 보람보다는 감정노동에 대한 서러움에 눈물까지 납니다. 저보다 선생님들의 마음과 가슴이 더 아리고 아프시지 않았겠어요? 그래도 우리 교직원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잘 가르쳐주시고, 참아주시고, 도와주셔서 무사히 한해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따뜻한 점심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이번에 그렇게 하지 못해 마음이 짠합니다. 2013년 새로운 해가 열립니다.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한 새해를 만들어 봅시다. 가족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교직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있지 않겠습니까. 새롭게 마음을 열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새해를… 양영가족 여러분! 우리 속담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것을 한번 믿어 봅시다. '교직에 새로운 희망과 보람을...' 말입니다. 새해에도 양영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방학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장 드림.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회신의 글이다. '말씀대로 주변 여건은 갈수록 힘겨워지지만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교장선생님 덕분에 참으로 편하게, 열심히 가르치는 일에 힘쓸 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저는 특히 인생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한 해 이기기도 하고요. ‘세상을 보는 마음의 문이 좀 더 넓어진, 뜻 깊은 한 해였다’고 생각하며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선생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교사 편에 서서 이해해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정노동... 너무 와 닿는 말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방학 동안 에너지 충전 많이 하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 ~하지만 저희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시고, 겉치레의 행사를 배제하고 내실을 다지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시고, 겉치레의 행사를 배제하고 내실을 다지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시고, 마음껏 담임이 학급경영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시는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교장 선생님이 계셔서 저희는 정말 교사의 진정한 소명을 갖고 마음껏 아이들을 사랑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학급경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교장선생님의 멋진 학교 경영관 덕분이라는 것 잘 알고 근무하였습니다. 또한 교사의 일에 손발 걷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는 따뜻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고 감사하겠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방학동안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해 설계를 하시며 보람된 방학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배려가 있어 양영에서의 처음 1년이 힘들지 않고 잘 넘어갔습니다. 교직의 현실을 잘 파악하여 주시고 저희들의 어려움을 교장선생님의 몫으로 생각해 주시니"교장선생님 중에 이런 분도 계시구나"라고 항상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내년에도 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면 또 충전을 잘 해야 하는데 점점 게을러지려는 나쁜 습관만 길러지네요. 교장선생님도 올해처럼 그 자리에 계신 것만으로도 힘을 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시려면 건강 조심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양영에 근무하는 것이 감히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아이들과 교장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디고 서툴러도 따뜻하게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믿고 지켜봐주셔서 더 열심히, 진심으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내년에도 더욱더 열심히 하는 영양사가 되겠습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용 ^^* ' '교장선생님이 울타리가 되어 주신 양영학교는 세상에 어떤 바람이 부는지, 무슨 풍파가 있는지 별로 느낄 수 없이 아이들과 교사 모두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교직은 좋은 직업이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해야 한다는 본분만 잊지 않는다면 어떤 이념과 흐름이 흐른다 해도 희망은 있는 거 아닐까요? 멋지고 능력있는 김성규 교장님과 같이 근무했다는 건 제 교직에 큰 행운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존경합니다. 꾸벅' '교장선생님~ 한 해 동안 마음 편히 아이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마음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 '교장선생님. 따뜻하고 감동적인 글 감사드립니다. 사주시는 점심을 먹는 것보다 더요^^ 교장선생님께서도 행복한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교장선생님, 올 한해 양영가족이 될 수 있어 많이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하였음에도 항상 따뜻하신 마음으로 대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꾸벅~' '교장선생님~항상 마음 편히 양영가족으로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일 년 동안 교총 회장님 수행하시느라 고생도 많으셨구요~ 오늘 날씨는 눈. 비소식는 있지만 날씨가 풀려서 다행입니다. 연수,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고 새해인사 먼저 드립니다.'
광양여중 축제인 제28회 덕모제가 27일 교내 체육관을 중심으로 여러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9시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댄스, 보컬 밴드의 개막 공연에 이어 창의성 경연대회에서 선발된 우수학급 3팀의 공연은 광양여중생들의 귀와 눈을 즐거운 감동의 시간으로 안내하였다. 먹거리 장터를 마련하여 따뜻한 음식을 제공한 학부모회의 활동도 돋보였으며,오전 중에는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코너가 소강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부는 오후 3시부터 공연 마당의 순서로 여중 댄스 그룹 라온의 출연과 올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처음 도입된 합창부(지도교사 이현옥)의 마법의 성 외 1곡은 신선함을 선사하는 시간이었다. 어린 꼬마도 출연한 궁중무술 합기도 하는 모습을 바라본 학생들의 입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연발되는 순간이었다. 광양여중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평소에 익혀온 것들을 발산하는 추억에 남을 것이다. 평소 일상적인 학습을 하면서 타고난 자기 재능을 갈고 닦아 온 것으로 창의성을 기르고 참여와 경청의 경험을 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2월 27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낸 헌법소원을 공직선거법 제232조 제1항 제2호 ‘사후매수죄’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 9월 27일 징역 1년형이 확정된 대법원 선고일로부터 정확히 3개월 만이다. 이제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비리 관련 법리적 판단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은 공직선거에서 후보매수 악용을 제도적·법률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사후매수죄’ 조항의 합헌결정은 공직 선거에서 ‘부정·부패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강한 법률적 의지로 표명한 것으로 보며 크게 환영한다. 또 국민의 법 감정에도 부합하는 판결로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로 그동안 곽노현 전 교육감의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제공한 금품이 선의라는 주장과 명분은 사라졌고, ‘사후매수죄’의 위헌주장 또한 법률적 허상이 되었음이 재확인되었다. 일반 국민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인 2억을 선의(善意)라는 이름으로 어려움에 처한 단일화 대상후보에게 전달한 것은 “국민의 법 감정은 물론 헌법적·법률적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국민들의 인식을 헌재가 신중한 법률적 고민 속에 받아들였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그동안 곽노현 전 교육감이 억지 논리를 펴며 교육감직 연장을 이어오고, 또 정의라는 법의 가치를 유린한 일탈에 대해서 강력한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곽노현 전 교육감측의 주장은 국민의 일반 윤리와 상규(常規)에 어긋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특히, 헌재의 ‘사후매수죄’ 합헌 결정은 지난 9월대법원이 곽 전 교육감이 주장한 무죄 및 위헌 주장에 대해 “후보자 사퇴 후 그 대가를 목적으로 금전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를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제232조 제1항 및 제2호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헌법적 가치 위에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향후 공직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어느 공직 선거보다도 공정하고도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 관련 공직 선거에 중요한 잣대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직선거에서 사전·사후 후보매수에 대한 엄한 법적 처벌 근거가 헌법적으로 정립되어 사전·사후 매수 근절 효과가 유지·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번 대법원 판결에 더해 헌법재판소가 ‘사후매수죄’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난 만큼, 그간 무죄 주장과 ‘사후매수죄의 위헌’을 주장해왔던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과 곽 전 교육감의 주장에 동조해왔던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여 받아들이고, 국민과 교육계에 진심어린 사과가 있길 기대한다. 그것만이 곽노현 교육감측이 국민들에게 그나마 용서받을 수 있는 최소한 도리인 것이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법률적 판단과 판결 결정의 최종심이다. 따라서 곽노현 전 서울 교육감의 비리 관련 법적 판단을 일단락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엑 남은 것은 혼란한 서울 교육을 하루빨리 추스리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곽노현 교육감측의 후보 매수로 유발된 서울교육의 파행과 혼란에 대해서 함께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가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함께 책임을 져야하고 앞으로 서울 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을 보수와 진보의 이념으로 양분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다. 보수와 진보는 모두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하여 교원들이 보람 있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편리하게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서의 학교를 바로 세우는데 이념을 떠나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번 곽노현 교육감 관련 대법원, 헌재의 법률적 판단이 공직 선거, 특히 교육 공직 관련 선거에 타산지석, 반면교사로서 엄정한 잣대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헌재의 최종 결정 속에 함의된 ‘비리와 부정부패 근절의 사회적 요구 수용’의 깊은 의미를 온 국민들이 인식하고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이 결정의 행간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서울지역 중학교 1학년 시험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생인권조례 중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침해하는 부분은 보완된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 간담회에서 안 회장은 학생인권 조례와 관련해 “인성교육으로 해도 될 부분까지 조례를 만들어 지나치게 편협한 패러다임으로 접근한 부분이 있다”며 “교원단체와 함께 토론회나 공동성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지도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의 경우 포커스가 생활지도인데 교원들이 학생 생활지도를 못하게 막는 규정이 있다면 이를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 자치를 개정하기 보다는 생활지도지침 등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완하겠다는 것이 교육감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교육감 공약 사항으로 취임이후 이슈로 떠오른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도 회의에서 논의됐다. 안 회장은 “중학교 때 쌓은 학력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중학교 1학년 시험을 폐지한다고 하니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시험의 시기와 강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교육감은 “이 정책의 정확한 타이틀은 ‘중학교 1학년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라며 “이렇게 되다보면 국․영․수 중심의 객관식 시험이 약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 교육감은 이어 “자기가 뭐가 될지도 모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꿈을 갖고 공부하자는 것이고 그 시기가 중학교 1학년 때가 적절하다는 것”이라며 “결코 교육과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과 문 교육감은 서울 교육정책과 관련해 혁신학교 지정, 교원단체 활성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안 회장은 “혁신학교의 경우 교사들과 학부모가 우려하는 부분은 교장의 공모절차”라며 “유능한 선생님이 교장이 되는 것보다 어느 세력에 의해 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고 밝혔으며, 문 교육감은 최근 6개교의 혁신학교 지정은 이미 공모절차가 마무리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안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교원 단체나 교원 노조나 어디라도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선생님이 많아져 학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륜 있는 교원이 예우 받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 교육감은 한국교총 방문 직후 서울교총을 찾아 “서울교육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자”고 말했으며, 이어 전교조 서울지부도 방문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65) 후보가 당선됐다. 문 후보는 총 54.17%(290만 9435표)를 득표해 37.01%(198만 7534표)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17.16%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문 당선인은 “보수후보로 추대해주고 지지·격려해준 시민단체,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교사·학부모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고 “서울시민들이 맡겨준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그간 서울교육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정책을 추진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전면 무상급식, 혁신학교 확대 등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문 교육감은 보수를 표방하면서 새로운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교원 단체 등에서는 진보 진영의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학교 현장에 갈등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새 교육감은 이 같은 서울교육의 난맥상을 풀고, 이반된 교심을 추스르면서 무엇보다 서울교육을 안정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문 당선인 역시 선거 기간에 공약에서 밝힌 바대로 전교조 색깔을 지우고 보수 성향의 교육 정책을 실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당선인의 위험한 정책이 있어 우려가 된다. 선거 공약에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 공약이다. 이 문제는 선거 기간 중에 큰 이슈로 떠올라 문 당선인이 교육감직 수행과 함께 바로 시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거 공약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중학교 1학년에 한해서 시험을 폐지하려는 이유가 명백하지 않다. 명분은 시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직장 체험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중학교 1학년을 진로 탐색 학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목적 달성은 교육과정을 통해서 가능하다. 굳이 시험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중학교 1학년 시험에 대한 경계는 과열 경쟁이라는 분위기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사회적 분위기는 평가 결과를 통해 은연중에 학생의 가치를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러한 왜곡된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분명히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적 시스템이 문제인데 인과 관계가 없는 평가라는 교육의 본질을 없앤다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교과서의 학습 목표를 중심으로 가르칠 내용을 구성하고 자료를 준비하며 수업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업은 평가에 의해서 완성된다. 즉 수업과 평가는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이라는 틀에서 상호 연결성을 갖고 통합적으로 완성된다. 그렇다면 교육에서 평가는 수업만큼이나 중요한 영역이다. 한 마디로 수업과 평가는 교육의 핵심이다. 평가는 수업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고, 동시에 학생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평가 결과로 학생의 능력과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따라 학생을 지도하는데 이용한다. 학습자의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학습자의 자아실현을 돕는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교사는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교수-학습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살펴본다. 학습 목표와 평가 목표가 일치하는지 점검을 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했는지 점검한다. 그리고 평가를 통해 수업의 질 향상을 꾀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아울러 학생은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자신이 선택한 학습 방법 및 내용에 대한 성찰을 한다. 중학교 1학년 평가를 하지 않겠다는 판단은 유보되어야 한다. 학생이라면 시험에 당연히 구애받아야 한다. 시험을 통해 성장의 동력과 교육적 성취를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시험 결과에 얽매여서 안 되는 것이다. 최근 교육의 핵심은 학생의 사고력, 비판력, 창의력과 같은 고등 정신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은 오히려 평가의 전문성을 신장시켜 학교에서 평가가 이러한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새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교육도 결국은 평가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흔히 교육과정을 보고 평가 요소를 찾으라고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약을 내 걸고 당선이 되었어도, 학교 현장의 점검을 통해 공약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 당선자는 서울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는데, 학교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것도 포함된다. 진보든 보수든 학교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정책이다. 평가 금지는 교육의 본질에서 이탈한 정책이다. 그동안 학교는 교육의 본질과 관련 없는 정책으로 혼란스러웠다. 이제 새 교육감은 무엇보다 학교를 안정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평가가 교육의 핵심이라는 지혜와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과 서울교육감에 당선된 문용린 교육감의 공약 중에 중학교 1학년의 중간ㆍ기말평가 폐지가 교육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일부 시ㆍ도교육청의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교원노조와 학생들의 교육평가 폐지를 교섭 합의하기도 하였다. 물론 대통령 당선인, 서울교육감의 공약과 교원노조가 주장하는 의제 핵심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서 팽배한 공부 위주, 시험 위주, 평가 위주의 비뚤어진 교육 체제를 바꾸어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신장하고자 하는 교육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 평가를 폐지하여 암기식, 주입식 교육과 학습의 병폐를 해소하고 인성과 진로, 특기ㆍ적성 등 균형 잡힌 세계인을 기르고자 한다는 총론에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질적 교육의 병폐가 제도와 함께 이를 운영하는 사람의 과실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평가 폐지가 단순한 교육정책 개선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공약의 ㅈ누수도 중요하지만, 국가백년지대계인 학생 교육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 학습, 진로 직업 탐색, 자유탐구와 자율학기 참여 등 소위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가운데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세계화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교육의 흐름(trend)으로 자리매김하여야 한다. 또한 지금가지의 객관식, 선다형 교육 평가 유형에서 벗어나 수행평가와 서술, 논술형 평가의 확대가 새로운 교육 시스템에 부합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과 신임 서울교육감의 중학교 1학년 교육평가 폐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고려하여 장기간 여유를 갖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단계적으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평가방법에 대한 보완을 한 후에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다. 물론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준수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공약할 때의 여건과 현실적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는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교육적 논리이다. 피평가자인 학생들은 교육평가를 폐지한다고 하면 가장 반기겠지만, 이 교육평가 폐지는 가부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피평가자는 모두 고통스럽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듯이 학생들은 교육평가가 폐지되면 나름대로 해방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생각은 이와는 상반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폐지하면 공부를 더 안하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모든 학생들의 학력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습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듯이 중학교 1학년 단계에서는 반드시 이수해야 할 필수 요소가 있다. 이를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면 이후의 학교급 교육 단계에서 학습 결손이 야기될 개연성이 충분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과정처럼 ‘나선형식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나라에서는 일정 학교급, 학년에서의 비평가제도는 신중하게 고려하여 도입 여부를 선택하여야 한다. 특히 미래 교육과정으로 명명되고 있는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채택하고 있는 집중이수제, 학년군제, 교과군제 등은 일정 학년의 교육평가 폐지가 큰 혼란을 불러올 우려가 많은 게 현실이다. 또한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진학 시에 내신 성적으로 산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중학교 1학년을 제외하게 되면 학교마다 내신 성적의 수준이나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게 된다. 또 학교와 교사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과 학생 생활지도에도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우려가 있다. 특히, 중학교 1학년의 교육평가 폐지가 어불성설인 이유는 교육과정의 시스템에 있다. 세계 모든 나라의 교육을 이끄는 전개도, 설계도는 교육과정(curriculum)이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 지역 수준 교육과정, 학교 수준 교육과정을 막론하고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교육 내용, 교육 방법, 교육 평가 등의 체제로 계속적으로 환류되는 과정이다. 즉 가르칠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따라 가르칠 내용이 선정ㆍ조직되고, 그 내용을 가르치기에 최적의 방법을 적용한 후, 그 결과를 평가한다. 그 평가 결과를 지속적으로 목표에 환류하여 개선과 보완을 계속한느 것이 교육과정의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평가를 제외하고, 교육 목표, 교육 내용, 교육 방법만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네 바퀴로 굴러갈 자동차를 세 바퀴만으로 굴러가게 하는 것처럼 비정상적이고 부적격한 교육과정 운영인 것이다. 최근 수년 간 초중고교를 막론하고 해마다 시행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평가 당일 현장 체험 학습 등으로 교육평가를 회피하는 일부 교원노조 소속 교사들에게도 이와 같은 논리로 그 비교육자적 행태를 따져 물어야 한다. 교육과정에서 교육평가는 중요한 네 꼭지 중의 하나인데, 왜 그 중 한 꼭지를 이행하지 않고 세 꼭지만을 수행하려하는지를 인식시켜야 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학교 현실에서, 모든 학교가 학년말이 되면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모든 교육평가가 끝났기 때문이다. 교육평가가가 없는 교육은 공허한 것이다. 만일 교육평가가 폐지되면 이는 일대 교육개혁과도 같은 효과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학교와 교육이 설 자리를 잃고 크게 흔들릴 것이고 그 이후에는 되돌릴 수도 없는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계속되어 온 교육평가를 중학교 1학년에서 갑자기 폐지한다는 것은 부작용이 클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꺼번에 중학교 1학년의 교육평가 전면폐지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본다. 교육평가 자체를 폐지하기보다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지나치게 점수 위주로 맹종하는 평가관과 평가 체제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즉 교육평가는 계속적으로 시행하되, 학생들과 교사들의 교육평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즉, 일반적인 지필식 교육평가 대신에 활동 중심 수행평가나 기타 수시평가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또 그 결과를 점수로 산정하기보다는 P/F나 자율등급제 등을 시행하여 학생들과 교사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교육이 백년지대계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폐지 여부와 대안 제시 등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더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교육평가 폐지는 국가 차원,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단위 학교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에게 일임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평가도 각 단위 학교마다 여건과 형편이 다른데 일률적, 획일적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그 학교와 학생의 여건과 입장을 가장 잘 알고 학교 경영을 하고 있는 학교장에게 탄력적으로 접근과 시행을 할 수 있는 단위 학교 경영의 한 꼭지로 일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이와 같이 단위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운영권이 있듯이 교육평가권도 단위 학교장에게 오롯이 부여하면 학교장들의 책무성도 제고됨과 동시에, 이른바 교육평가를 포함하여 ‘학교교육과정’운영을 새롭고도 참신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아가 교육의 분권화와 특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중학교 교장의하루 일정은 무척 바쁘다.잠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보면 나이스 결재사항이 수십 개 밀려 있다. 오전 시간이 지나금방 점심시간이 되고어느새 퇴근시간이 된다. 세월 흐르는 속도가 이렇게 빠르다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1학년 4반 작은 음악회 초대장을 받은 지 오래되었다. 그래 음악실에 가서 우리 학생들 음악 실력 보고 격려해 주어야지.3교시에 카메라를 들고 5층까지 올라간다. 영화음악, 리코오더 합주, 바이올린 독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학년 말, 진도를 다 나간 교실은 자칫 수업분위기가 흐려진다. 이러한 때 교사의 재치가 필요하다. 지루하게 수업하지 말고 그 동안의 교육성과를 발표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 자신감도 붙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교장이 참관하면 교장과 학생들이 가까와질수 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선생님이 고맙다. 오전에 학교운영위원장이 교장실을 방문하였다. 운영위원회에서 장학금 150만원을 기탁한다. 우수 졸업생들에게 주려는 것이다. 대상학생 인원과 선정은 학교에 일임한다. 발전기금으로 기탁을 하면 학운위 심의를 거쳐 장학증서와 함께 졸업식에 수여 하면 되는 것이다. 멀리 포항에서 손님이 오셨다. 교육장 출신인데 우리 지구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무보수로 교육기부를 하고 있는 분이다. 그분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니 교육장시절, 출장비를 내놓아 좋은 일에 쓰도록 하신 분이다. 본인 이야기로는 교직시절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했다고 한다. 손님 맞이 중에 교장 업무는 계속된다. 지난 금요일 학생회 회장단 선거가 있었다. 내년도 우리 학교를 이끌어 나갈 학생회 회장단이 인사를 들어 온다. 축하인사를건네고 학교의 리더로서 당부도 한다.언행, 학업, 인간관계면에서모범이될 것을 강조한다. 복장과 얼굴 표정을 보니 내년도 우리 학교 학생회 활동이 활발할 것 같다. 또 다른 무리의 학생들이 시간 차를 두고 교장실을 노크한다. 2학년 7반과 1학년 8반학생들이다. 교장에게 주려고 카드를 만들고 편지를 썼다. 편지 내용은 영어로 되어 있다. 아, 이렇게 지도한 영어 선생님이 고맙다. 언제 그들이 교장과 대화를 나누겠는가? 교장과의 소중한 경험기회를 제공한 선생님의 넓은 시야를 칭찬하고 싶다. 미술실력과 영어 실력을 높이고 사회성도 길러주니 1석 3조다. 이어 교직원 회의와 성적사정회. 28일부터 1박 2일간 열리는 연수회 사전에 준비사항을 알려 준다.내년도 체험학습, 동아리 운영, 봉사활동 등에 대해 미리 토의 준비를 해야 연수가 알차게이루어진다. 요즘 교직원 연수, 노는 것이 아니다. 교육에 대한 반성과 평가는 물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 학교의 자랑이라면 교직원의 자발성과 자율성이다. 교직에 대한 사명감으로 주인정신이 갖추어져 있다. 이런 상황을 타 학교 교직원들은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그래서 혁신학교, 창의경영학교, 업무경감 학교 등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교직원이 한마음 한 뜻이 되면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낸다. 이게 우리 학교의 힘이다. 카드를 받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에 앉으니 교무혁신부장이 말한다. "교장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어요?" 교장은 바쁘지만 행복하다. 교장을 행복하게 해주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있어 행복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이 자리를 통해 감사를 드린다.
학생들을 울리는 등 실망시키는 공모전이 있다. 작년에도 겪은 일인데, 개선은커녕 더 심화된 양상이라 교사로서 펜을 들었다. 가령 ‘내가 꿈꾸는 미래녹색도시 공모전’을 주최한 녹색성장진흥원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또 지난 해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 역시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두 번이나 미루었다. 올해 공모전에서도 8월 21일 당초 발표 약속을 어기고 9월 1일 발표한 바 있다. 무슨 말 못할 주최측 사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전국대회를 치를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진행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홈페이지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곤 하지만, 발표일 지연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녹색’이 공통적으로 들어간 이들 단체의 공모전 최고상은 환경부장관상이다. 그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는 환경단체들로 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 짐작된다. 응당 환경을 살리겠다며 관련 단체에서 학생 대상의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 만큼 그들 단체의 존재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결국 국민 세금으로 하는 공모전을 그리 ‘개념없이’ 진행해선 안될 것이다. 그동안 주최(주관)측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는 등 시간낭비가 심했음은 물론이다.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에게 ‘쪽팔릴’ 일도 그렇지만, 불신마저 심어준다면 많은 돈을 들여가며 굳이 그런 공모전을 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닌가? 그뿐이 아니다. 한국도서관협회 산하 ‘문학나눔’에서 주최하는 ‘제19회우수문학도서독서감상문모집’은 마감 날짜를 미루더니 아니나다를까 심사결과 발표일까지 10일이나 늦추었다. 마감날짜 연장은 기한에 맞춰 열심히 준비한 많은 응모학생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준다. 심사결과 발표 연기를 예사로 하는 주최측은 명심했으면 한다. 내게 “왜 발표하지 않느냐”며 따지듯 묻는 제자가 있기도 했지만, 대놓고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어린 학생들일망정 모두 느끼긴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경우도 있어 지도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궁색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7월 31일 작품모집을 마감하고 이미 수상자까지 발표한 ‘제21회원자력공모전’은 참가 학생과 교사에게 준다던 기념품을 12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보내오지 않고 있다. 하긴 그것은 ‘제43회한민족통일문예제전’에 비하면 양반일지도 모른다. 민족통일전라북도협의회의 경우 10월 5일 시상식후 두 달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2명의 수상학생 상장을 보내주지 않고 있다. 전화를 두 번씩 했는데도 그 렇다. 과연 학생들에게 뭐라 변명해야 하는지 만천하에 답을 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앞으로 주최측은 툭하면 발표연기 따위 공신력 잃는 행태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검토하여 시행하면 가능한 일이다. 정 힘에 겨우면 주최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학생 대상일망정 국민과의 공적인 약속이나 다름없는 무릇 공모전이 애들 장난은 아니지 않은가?
내우외환(內憂外患). 올 한 해 교육계는 안으로 학교폭력과 교권추락으로 신음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 무섭게 밖으로 정치대결에 또다시 휘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고 교육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계 안팎의 노력도 이어졌다. 내년에는 새 대통령, 새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교육의 본질이 회복되길 기대해본다. ▨ 교육계 10대 뉴스 학교 안으로는 학교폭력·교권침해 학교 밖으로는 정치·비리교육감 그래도 인성 가르치는 것은 교사 ■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논란=지난해 12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교육과학기술부는 1월 15일 학생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관련 징계사항을 기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4월 전교조가 교과부의 학생부 기재 방침이 ‘인권침해’라는 이유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이 교과부의 방침에 반발한 이후 강원·광주시·경기도 가세했다. 이후 교과부는 징계와 특별감사, 기재거부 교육청은 특별성명 등 공방을 주고받다가 급기야 지난달 교과부가 해당 교육감들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 교권보호종합대책 추진=학생인권조례 등의 영향으로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폭언을 일일삼는 등교권침해 사례가 급증하자 8월 28일 교과부에서 교권보호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교권침해 학생 학부모 소환 특별교육, 교권침해 학생 특별연수·심리치료, 교권 침해 가중 처벌, 피해교원 우선전보, 피해교원 심리상담·치료 지원, 교육법률지원단 확대 운영, 교육청 차원 교권보호대책 수립, 교권보호기여 학교장에 인센티브 제공 등을 담았다.종합대책 시행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안도 내놨지만 국회파행으로 통과되지는 못했다. ■ 집중이수제 개선=2009 개정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지난해 도입된 집중이수제는 학기, 학년 간 수업시수 불균형, 상치교사 증가 등 문제점이 지적돼왔던 집중이수제가 올해 개선됐다. 교총은 현장의견을 수렴, 교과부화의 교섭을 통해 집중이수제 개선을 요구했고, 교과부가 이를 수용해 8과목으로 제한된 학기당 이수과목을 완화했다. 음악·미술·체육 과목을 집중이수 교과에서 제외하고, 수업시수도 기준시간보다 줄일 수 없도록 했다. ■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학교폭력과 교권침해로 황폐화된 교육의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찾은 해답은 인성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에 교총의 주로 교육계,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재계, 언론계, 종교계, 국제기구 등 사회 각 분야를 총망라한 160여개 단체가 참여한 민간기구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7월24일 출범했다. 인실련은 출범이후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전을 개최하고, 두 번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운영하는 등 인성교육 실천과제 발굴과 우수사례 전파를 위해 노력해왔다. ■ 교장공모제 개선=부적격자 임용, 담합의혹, 승진적체, 1인 지원 학교 속출, 경쟁률 하락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장공모제가 개선됐다. 교총은 현행 결원학교의 40%선에서 시행(50±10%)되고 있는 공모비율을 결원학교의 33%~67% 범위에서 자율 시행하는 개선안을 11월27일 이끌어냈다. 특히 공모학교 수를 무리하게 높여 지정할 경우를 대비해 지정대비 준수여부, 지정 취소 비율 등을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 교대박사과정 설치=초등 교단과 교대의 숙원사업인 교대 박사과정도 60년만에 도입됐다. 박사과정 설치는 교총이 20년 가까이 추진해온 사업이기도 했다. 교과부는 심사를 거쳐 11월 15일 서울‧경인교대에 석‧박사과정을 가진 전문대학원 설치를 승인했다. 12월7일 마감된 서울·경인교대 박사과정 원서접수 결과 서울교대 3.8대1, 경인교대 5.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대학원 박사과정이 정원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높은 경쟁률은 박사과정에 대한 초등 교원들의 관심을 드러냈다. ■ 교사 없는 누리과정 시행=정부는 올해 만5세 누리과정 도입에 이어 내년에는 3~4세까지 연령별 누리과정을 확대·추진한다고 지난 7월 8일 발표했다. 그러나 행안부가 이에 필요한 신·증설 학급 1163학급을 위한최소인원 1381명 증원 대신 182명 증원을 결정해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를 비롯한 유아교육계의 반발을 샀다. 교과부는 결국 11월19일 유아교육대표자연대와 한국교총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390명 추가증원을 결정했다. ■ 소규모학교통폐합 논란=교과부는 5월17일 소규모학교의 최소 적정학급수와 학급당 학생 수를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상으로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교총은 5월30일 16개 시·도교총과 함께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하고, 소규모학교를 지역평생교육센터 등 통합형 학교로 육성하는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후6월 5일교과부는 교섭을 통해 교총의 대안을 실행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 곽노현 교육감 구속…교육감재선거=후보자매수 혐의를 받고 지난해 구속기소 됐으나 교육계의 사퇴요구에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교육감직을 수행했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9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받아 교육감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이대영 부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고,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져 보수 단일후보로 나섰던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이 당선, 20일 교육감에 취임했다. ■ 세종시 교육청 출범=7월2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교육청도 개청했다. 2국 6과 현원 174명, 관내 초등교 20개, 중학교 9개, 고교 5개가 있는 초미니 시·도교육청의 첫 수장인 신정균 교육감도 이 날 취임했다. ▨ 교총 5대 뉴스 어려운 교육현장 속에서도… 교총의 혼은 전문성·교권강화 교육한류 이끌 적임자도 교총 ■ 종합교육연수원 개원=교총이 민간단체 최초로 설립인가를 받아 11월24일 종합교육연수원을 개원했다.교총은 종합교육연수원을 통해 스마트교육 교원연수를 추진해 민관협력 연수의 모범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종합교육연수원은 연수과정의 자율적인 편성‧운영 권한을 가져 현장 수요에 따른 맞춤형 연수도 탄력적으로 실시하고기존의 특수분야 직무연수 중심의 ‘교원연수원’과 ‘원격연수원’ 기능을 통합, 온오프라인 연수를 함께 하게 된다. ■ 1학교1고문변호사제 확대=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가 2011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1학교1고문변호사제’가 교육현장의 큰 호응을 받아 지난해 580개교에서 올해 780여 개교로 늘었다. 1학교1고문변호사제는 급증하는 안전사고와 학교폭력·교권침해 등 학교 구성원 간 법적 분쟁을 학교변호사의 무료 법률 지원으로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교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 정치권에 현장요구 전달=교총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 정치권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 3월 30일 임시대의원회의와 함께 ‘전국교육자 대표 회의’를 열고 700여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19대 국회가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대의원회에서 결의된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10대 입법과제를 한목소리로 정치권에 요구하기도 했다. 대선을 앞둔 11월24일에도 정기대의원회와 창립 65주년 기념식을 갖고 대선후보들이 교육현장과 50만 교원의 염원을 담은 ‘유·초·중등 및 대학 핵심 교육정책 실현과제’를 채택, 반드시 공약으로 성사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세계로 가는 교총=올해는 교총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 교총은 2008년부터 교류를 시작한 아세안교원연합회(ACT)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2월24일~27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27차 ACT 총회에서 교총은 ACT 협력단체가 됐고, 이번달 7~9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28차 총회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됐다.7월11, 12일 태국에서 개최된 EI(세계교원단체연합회)아태지역위원회에서는 안양옥 교총 회장이 집행위원으로 취임했다. 또교총은 3월14, 15일 양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차 국제교직정상회담에 참석해 ‘교육한류’를 전파하기도 했다. ■ 학생언어문화개선 사업=교총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충북도교육청과 함께시작한 학생언어문화개선 사업을 올해도 이어갔다. 4월25일에는 언어문화개선사업 발대식과 워크숍을개최하고 7월부터 11월까지 KBS와 공동으로 언어폭력 실태와 해법을 알아보는 5부작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했다. 7월19일에는 선도학교를 위한 권역별 워크숍을열어 언어문화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한글날인 10월9일에는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마음을 아프게 하는 편견과 차별의 말’을 주제로 특별수업을 했으며 11월 22일에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대회’를 개최해 우수 프로그램의 발굴·보급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넘어 공통의 교육개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단체들이 뭉쳤다. 한국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보수, 진보 모두를 아우르는 18개 교육관련 단체가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대강당에 모여 ‘대한민국 교육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약’에 참여했다. 협약이 체결된 배경에는 흥사단교육운동본부와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가 10월 19일 ‘2013년 차기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주제로 연 대선기획토론회가 있었다. 여기에서 정파를 넘어 합의할 수 있는 교육과제들을 찾기로 한 두 단체는 이후 한국YMCA전국연맹에 취지를 설명하고 제안단체로 참여토록 했다. 세 단체가 제안단체가 돼 11월16일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서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정당별 교육공약을 분석하고 합의점을 찾으며 참여를 결정했다. 이어 11월30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2차 토론회는 대선캠프 관계자와 한구교육정책연구소, 참교육연구소 등 교육전문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이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합의문이 작성됐고, 15개 참여단체가 확정됐다. 참여단체들은 협약문을 통해 “대선후보들의 교육공약 가운데 보수와 진보가 합의하고 학생, 학부모, 교원이 모두 희망하는 교육개혁 필수과제를 선정했다”면서 “더 이상 교육문제에 관해 집단과 정파 간의 이해관계로 갈등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 참여단체들이 선정한 과제는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해소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성 강화와 균형발전 도모 ▲교권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복지 강화 ▲교육재정 GDP 대비 6% 이상 확충 등 5개 과제다. 세부적으로는 고교 무상교육, 학급당 학생수 OECD 수준 감축, 대입전형 전면 개선 및 대입전형제도 3년 전 예고제 시행, 지방거점 대학 육성, 대학등록금 감축,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교권보호 및 사기진작 대책 마련, 신구교사 및 학교 내 교육지원 인력 확충, 교원행정업무 부담 경감, 5세 이하 아동 무상보육 및 교육, 안전한 환경 제공, 취약집단 교육복지 강화 등이다. 이 날 제안단체 대표로 참석한 남부원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대선이 눈앞에 있지만 백년대계인 교육문제만큼은 정파, 여야, 좌우를 떠나 공동의 과제에 합의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참여단체를 대표해 “한국 사회는 이제 양극화에서 통합의 개념이 현실화되는 대통합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이 되든 시민사회가 주체가 돼 대한민국의 교육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을 시작하는 상정성 있는 선언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도 “공통의 과제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가능한 이런 자리가 일찍 마련되지 않아 아쉽다”며 “교육문제가 심각한 지금에라도 대선후보들이 큰 틀에서는 같은 방향의 교육공약을 들고 나온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위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협약단체=흥사단교육운동본부,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한국YMCA전국연맹(이상 제안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교육선진화운동,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교육희망네트워크, 세계교육 한국협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초등수석교사회,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행복교육네트워크(이상 참여단체)
“아이들을 한 덩어리로 보고 전체를 통솔하고 지휘하고 끌고 나가려고 했어요.” 양두희(40) 전북 장수초 교사는 오랜 교사로서 행복하지 못하다는 느낌에 이런저런 연수도 쫓아다니고, 책도 봤지만 뭔가 해소되지 못한 느낌에 결국 코칭을 신청했다. 코칭을 통해 양 교사가 발견한 자신은 잘 따라오는 몇 명의 모범생들, 그리고 따르지 않는 몇 명의 말썽꾸러기들과만 교감하면서 학급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었다. 양 교사는 “몇 명의 아이들과만 교감을 해왔다”면서 “잘 따라오는 아이들에게는 긍정의 교감만 하고, 말썽꾸러기들에게는 부정의 교감만 하는 교사였다”고 고백했다. 그가 받은 미션은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관심의 말을 건네며 안아주는 인사하기 미션이었다. 어렵지 않다고 호기 있게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바쁜 일이 있으면 아이들과 인사를 뒤로 미루기도 하고 수업 시간을 이용해 미션을 하느라 때로는 점심시간까지 아침인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이들을 모두 안아줬는지 아닌지 구분도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장수까지 방문한 전문가 중 한 명인 서길원 교장은 양 교사가 아이들에게 시선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꼬집었다. 양 교사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찬찬히 살피고 바라보고 눈길 주는 것을 할 줄 몰랐다”고 했다. 아이들과의 아침인사가 지켜주고 아이들을 안아주면서 마음이 이어지자 양 교사의 눈에도 장난꾸러기이긴 하지만 예쁘고 귀여운 모습, 그 아이만이 가진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굳은 얼굴 보다는 부드럽게 웃는 선생님의 얼굴을 기억해 줬다. 양 교사는 “지금도 가끔 동학년 선생님들에게 아침인사 나누니 좋더라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이제 아이들에게 날마다 자신의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양 교사는 아이들과 사랑하는 법을 발견했다.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살피고, 존중하고, 눈길도 주고, 스킨십도 나누면서 모든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의지가 되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됐어요.” ▶방송: 26일(수) 오후 7시 35분
제18대 대통령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래 처음으로 과반의 득표를 했고, 우리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벅찬 감회와 기대를 함께 가져보게 된다. 특히 박근혜 당선자가 내세운 교육공약에 담긴 희망을 갖게 하는 구체적인 내용들은 교육계의 한 사람으로서 부푼 기대를 안게 하고 있다. 교육을 포함한 국정운영을 잘 하리라 생각하지만 이 땅의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바라는 바를 전하고 싶다. 첫째, 교육은 백년지대계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거나 추진할 때도 긴 미래를 내다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교육주체들의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친 후 점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현 정권의 교육정책이나 추진과제 중에서 현재 추진 중이거나 정착단계에 접어든 좋은 제도들은 지속시켜야 한다고 건의하고 싶다. 특히 대학입시제도 등은 입시위주 경쟁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서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사안인 만큼 반드시 개선하되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입시제도가 다양화와 특성화를 위해 발전됐음도 기억해야 할 것이고,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 줄 때 교육이 활성화됨을 명심하고 학교현장의 의견을 잘 반영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주길 기대한다. 둘째,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바탕으로 사교육비를 경감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는 OECD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학령인구가 점점 감소해 교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지만, 이를 이유로 교원을 늘리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수 있는 최적기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OECD평균이 아니라 그것을 상회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 주길 바란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외에도 다방면으로 교육재정 투자를 확대해 교육재정 GDP 6%를 이번 정권에는 반드시 실현해주길 바란다. 이를 토대로 무상급식 등 각종 복지정책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른 교육환경 시설도 개선하고, 학교의 각종 공공요금도 인하해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흔히 말하지만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변할 수 없는 진리다. 우리나라의 교원이 우수한 데는 목적형 교원양성기관인 교대를 통한 초등교원 양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현재 초등교사 수요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통폐합이나 구조조정 등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소 운영의 묘가 필요할 수는 있으나 이런 우수한 제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교대를 더욱 특화시키고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우수한 초등교원 양성제도를 지속시켜줬으면 한다. 교원양성 뿐 아니라 교원행정업무경감 및 학습연구년제 법제화 등 교원들이 마음껏 가르치고,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또 교권보호법도 반드시 제정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와 함께 우리 모든 국민들이 화합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에 교육계가 앞장설 것을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짐하면서 박근혜 당선자가 교육대통령이 돼 우리 교육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한류 붐을 확산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라보고 배우러 몰려오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소감으로 밝혔듯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행복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적인 입시중심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어머니 같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대통령으로 공교육을 살려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펴야 학생들이 서로 믿음과 협력으로 공부하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100% 행복한 교육이 될 것이다. 또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초정권적 교육정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새로운 정부와 함께 변화와 혁신의 이름으로 개혁의 대상이 됐지만 그런 교육개혁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 겨우 안정된 학교현장은 다시 혼란과 분열로 몸살을 겪었다. 교육은 그 특성상 안정적이고 장기적이며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진정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교원의 권위를 회복하고 위축된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부르며 존경해왔다. 그런 정서로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교육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 오늘 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교권추락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교원경시 풍조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노력만으로는 개선하는데 한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대통령이 앞장서 무너진 교권을 살려야 교사들도 새로운 교육열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학교현장과 소통하고 학교교육을 지원해 모든 교육구성원들이 체감하는 따뜻한 교육정책을 펴는 일도 중요하다. 국민여론이나 인기영합의 교육정책들이 실제적인 교육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일선 교원들의 생각을 외면한 탓이다. 따라서 학교현장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교원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학교현장에 바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교육행정의 조화로운 조정역할이 필요하다. 교육예산이 50조에 달하지만 정작 일선 학교운영 예산은 매우 빈약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시·도교육감들의 선거공약이나 선심용 교육정책으로 인해 교육예산이 특정 분야나 학교에 편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무엇보다 먼저 따뜻한 교육대통령이기를 기대한다. 교육을 통한 우수한 인적자원 개발만이 국가경쟁력 제고의 지름길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생각하고 교육 우선주의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미래사회를 선도하고 국제경쟁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이다. 새 시대의 첫 여성 대통령, 모든 학생들의 꿈이 학교교육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어머니 품속 같은 따뜻한 교육대통령을 기대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18대 대통령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고 관심도 많다. 특히 물적 자원이 부족해 오직 사람에게만 기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국민들이 교육에 거는 기대는 가히 폭발적이다. 최근 학생들이 자신의 동료는 물론 교사까지 폭행하고 있으며, 사회조차 청소년들이 무서워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들에게 훈계조차 못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는 가정교육의 부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정책 부재와 오류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이 지니고 있는 교육에 대한 마인드와 패러다임들이 각종 교육정책들로 이어져 결국은 학교 현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급격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해 양적 성장에만 치중해 제대로 된 질적 교육을 실현하지 못했다. 특성화고의 경우만 보더라도 독일과 같이 저학년부터 학생의 소질이나 적성을 면밀히 관찰해 자신들의 진로를 결정하기보다는 중학교 성적에서 상위권 학생들에게 떠밀린 하위권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입학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이런 학생과 교사들에게 선취업 후진학을 비롯해 직업기초능력평가나 성취평가제,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성과급평가 등 셀 수조차 없는 각종 교육정책들을 수없이 쏟아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새로운 정부는 계속 탁상공론식의 교육정책만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단 하나의 정책만이라도 만들어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특성화고 선취업 후진학 정책의 경우, 생색을 내기 위해부풀려진 재학생들의 취업률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졸업생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책임지고 마련해줘야 한다. 또 교과부장관에게 보고만 받지 말고 자신의 친·인척 자녀들을 특성화고에 직접 입학시켜 재학시절의 학교현장은 물론 졸업이후까지 학생들의 아픔을 체감하는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새로운 교육정책을 제시한 후 잘못된 정책을 말로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장관까지 나서서 자신이 추진한 정책에 대해서는 옷을 벗겠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혼란과 부재의 원인은 늘 입버릇처럼 뻔한 학부모나 학교, 교사, 학생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담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있다. 따라서 새로운 대통령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질 교육정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 국민들로부터 최고의 교육대통령이라고 평가받는 사람이 돼야만 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는 구절이 있다.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애정, 자녀양육, 경제 등 여러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행복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주체, 교육내용, 교육환경, 즉 ‘사람, 교과, 환경’이라는 요소들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오늘 우리 교육도 각 요소에 맞는 처방을 내리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주체는 경쟁위주의 교육, 교권추락,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보인다. 교육내용은 기초학력과 적성교육, 인성교육, 교육환경은 교육재정, 도‧농간 교육격차 등의 과제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교육주체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인성교육을 생각하면 어릴 적 부모로부터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을 들어온 기억이 난다. 이제는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필요한 때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교육은 오히려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왕따, 학교폭력 문제도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접근해야 한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협력과 이해심, 배려를 가르치는 일이 인성을 기르는 교육일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협력을 가르칠 대안적 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 기본지침이 절실하다.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 교육의 주체, 내용, 환경면에서 포괄적인 처방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인성교육에 대한 처방이 행복한 교육으로 가는 길의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