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4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광복절은 대한민국의 최대 축제이다. 이 축제인 71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박대통령은 '자긍심'을 중요한 메시지로 거론하면서 "자기 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로는 결코 발전을 이룩할 수 없으며... "라고 강조하였다. 자기 비하와 비관은 분명히 좋은 생각이 아니다. 자기 비하와 비관은 어디에 근거하는가? 아무리 노력해도 벽을 깰 수 없을 때 비로소 자신을 비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비관에 빠지게 된다. 신분제 사회에서 하층 계급이 갖는 특성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신분제 사회가 아니지만 점차 신분제 사회의 모양새를 띄고 있다. 이러한 사회를 개선하기 위하여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일반 국민은 정치권에 대하여 심히 불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불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의 밑바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당 대표는 같은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 있는 발언을 하였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치부를 밝히면 그 누구도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국회의원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어서 대단한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 첫째가 386조원 정부 예산을 심의하는 데 정작 예산서를 읽을 줄 아는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사람 키의 7~8배 되는 예산서가 임박해서 오면 이거 만화책이라 해도 읽으라면 못 읽는다면서 솔직히 너무 양심에 찔렸다는 고백이다. 한번도 기관의 예산을 만져보지도 않았고 조직을 경영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현실일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의원외교이다. 해외 의원외교로 한 번에 1800만원, 2300만원 쓰며 9박10일씩 보통 가게 되는데 선호하는 지역은 국회의원 아닐 때 자기 돈 주고 가기 어려운 나라를 간다니 그 속에는 바로 돈이 관계되기 때문은 아닌가. 한마디로 최고급 관광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평가하였다. 이 실태를 누군가가 속속들이 비디오로 찍어 보여준다면 국민이 돌 들고 달려들 거라니 힘들게 사는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쉽지 않는 게 아니라 욕설을 할 것이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사드관련 중국 방문도 그 가치를 곰곰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런 의원외교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지금 상태로는 자신이 국회의원 했다는 사실을 태어나게 될 손주들한테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할 것 같다고 술회하였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바꿔보자. 내가 무지하게 욕 먹고 무지하게 힘들겠지만 그걸 주도할 거다.”는 맹세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매우 신선해 보인다. 그러나 이 일이 어디 쉽겠는가. 기득권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은 어린 아이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하여 본다. 정말 이 나라가 후대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국회의원들, 국민의 대표인자신의 혁신이 앞서야 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돈의 흐름을 바르게 잡아야 한다. 재정 정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희망을 열기 위하여 공정한 분배를 추구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분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경제적으로 ‘공정하다’는 개념은 명확하지도 않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나지만 모두가 날 때부터 다르다”고 했다. 각자 타고난 능력이 다르고, 교육 수준과 직업도 다르다. 평등한 출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하지만 경제 성과의 배분에서 과연 무엇이 공정한 것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부의 대물림과 소득 불평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이 다수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상위 10% 국민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조사 대상 아시아 22개국 중 가장 높았다. 소득 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은 1995년 29%에서 2013년 45%로 급증했다. 부의 불평등도 심각하다. 어느 경제학과 교수가 상속세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성인 인구의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6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무엇보다 소득 분배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저해하고 있는 구조적인 요인부터 고쳐야 한다. 중소기업 육성, 서비스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 노동 개혁, 고령화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재벌들의 지배력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더 많이 키워야 한다. IMF 보고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양분된 고용시장이 한국의 소득 분배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분배의 불평등이 심해지면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가계 소비가 늘지 않아 불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자녀 출산과 교육 투자가 줄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 포퓰리즘 정책이 많아져 비생산적인 정부 지출이 증가한다. 계층 간 갈등이 커지면서 범죄도 많아지고 정치도 불안정해진다. 이런 악순환에서는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수 없다. 자긍심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배하는 심리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지도 갖기 어렵다. 이제 개혁의 출발을 시작하였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는 국회의원이 되는 길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지 않도록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그래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씻고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나갈 때 국가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될 것이다.
"자. 드리블을 정확하게 해서 상대방을 보면서 패스해 주세요! 그래, 잘했어! 파이팅!“ 2016 리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요즘, 올림픽에 못지 않은 열정으로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값진 땀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즐겁게 체육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것은 북내초등학교 (교장 김경순) 교과특성화학교 여름방학 건강 뉴스포츠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어떻게 보면 나태해지고 게을러 지기 쉬운 방학 기간, 학생들의 즐거운 신체활동과 협동,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계획된 이번 여름방학 건강 뉴스포츠 캠프는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운영되며, 조현순 보건교사와 체육담당 이준호 교사의 협력활동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흡연예방 교육,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는 음악 줄넘기, 뉴스포츠 플로어볼 청소년 국가대표에 의한 플로어볼 심화 교육이 실시된다.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기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자기관리능력을 키우기 위한 이번 캠프는 북내초 20여명의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땀의 참된 의미를 배우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경기도교육청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 우수 스포츠클럽 운영교로 지정 운영되면서 학기중에는 전교생이 뉴스포츠와 관련된 체육수업을 배우고 있으며 체육활동을 통한 바른 인성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건강 뉴스포츠 캠프도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체육활동에 참가하며 자신의 건강과 친구들과의 땀 흘리며 맺는 값진 우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특기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운영되고 있는 북내초 특성화반 학생들은 뉴스포츠인 플로어볼 대표팀을 구성하여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3연패하여 도대회에 출전하고 가평군수배 플로어볼 대회등에서 16강에 올라가는 등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서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북내초 김태윤 학생(6학년)은 “방학기간에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학교에 나와서 친구들과 함께 플로어볼도 배우니 건강해 지는 것 같고 더워도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요. 또 전문강사 선생님께서 몰랐던 것도 잘 알려주셔서 실력도 향상 시킬수 있어서 즐거워요”라며 얼굴에 흘린 땀방울을 닦아 냈다. 학교는 더위에 지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바나나와 같은 건강간식과 물을 시원하게 비치하여 제공하고 있고 혹시 있을 안전사고와 부상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해 보다 더운 여름, 브라질 리우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와 메달 소식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있는 요즘, 북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흘리는 이 땀방울이 앞으로 건강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참고 ) 플로어볼이란? 북유럽(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에서 축구다음으로 인기 있는 하키형 뉴스포츠로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약 10여년밖에 안된 신생 뉴스포츠. 대한플로어볼협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점차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종목이 되고 있으며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한 종목이다. 또 학교스포츠로 4학년 체육교과서에서도 소개될 만큼 운동효과와 재미가 있는 즐거운 뉴스포츠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은 17일 하윤수 교총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교권보호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국회 교문위와 공동 주관으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는 하 회장이 “학부모가 수업 중에 교실에 들어와 교사를 폭행하는 등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하게 처벌하고 피해 교원이 조사를 받느라 학생 수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유 위원장은 “학교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권 보호”라며 “이를 위해 교권은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교육용 전기료 부담에 따른 학교의 고충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 회장은 “학교의 기본운영비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전기료 부담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학교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결의문 채택도 고려 중”이라며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원성과상여금 차등 지급에 국회 차원의 협조도 촉구했다. 하 회장은 “학생을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성과가 나타나는 교육활동, 수업에 대해 평가하고 차등폭을 70%까지 확대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개선에 협력을 당부했다. 또 8월 명퇴자에 대해 성과급이 지급되도록 함께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교총이 ‘1학교 1고문 변호사’ 확대 운영과 교권침해 행위 처벌 강화를 위한 법제화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17일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을 예방하고 “고문 변호사 연결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더 많은 변호사들이 참여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1학교 1고문 변호사에 대한 현장 요구 등을 반영해 현 시점에 맞게 업무협약을 보완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교총과 대한변협은 지난 2010년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권 보호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총 1610개교에 고문 변호사를 연결한 상태다. 이를 더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협약에는 1학교 1고문 변호사의 학교활동을 ‘공익활동’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는 연간 20시간 이상의 공익활동을 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이에 대해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고문 변호사의 우수 활동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시상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변호사들의 참여가 더 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권 보호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윤수 회장은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교원이 조사를 받느라 수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는 데도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변협과 교총은 오는 10월 11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어렸을 적 친구들을 만나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한국전쟁 때 태어나 전쟁이 무엇인지를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아버지를 잃은 친구들의 모습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아버지는 한 가정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었는데 그 자리가 비어있으니 오죽 힘들었겠는가! 이후 선발된 아이들만 중,고교를 갔고 능력이 더 있었지만 빈곤으로 인하여 많은 친구들은 학교를 포기하고 공장으로, 대도시고 짐을 꾸려야 했다. 나 보다 조금 늦게 태어난 동생은 베이비붐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란 출생률이 현저히 상승한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그 시대 사람끼리 공유하는 추억이 많다. 학생으로 빼곡했던 ‘콩나물 교실’부터 그렇다. 교실이 부족해 오전·오후반 2부제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가정을 꾸려 사회에 진출하던 모습도 닮아 있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던 1980년대 초중반은 여성의 사회 진출도 증가해 맞벌이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여성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설혹 다닌다 해도 아이가 생기면 육아 휴직이 어려워 대개는 그만둬야 했다. 당시 보육 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다. 요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해법 찾기가 사회 전반에서 시도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해 노동력 부족과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많은 회사들이 보육과 출산 지원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확대를 위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해도 아직 보육환경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 분야 정책을 실현하는 관리들은 보다 현장을 알아야 한다. 책상 위에서 생각하고, 윗 사람의 지시를 받아서 하게 되면 이미 이는 문제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범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나라는 미래가 없다. 콩나물 교실 같은 풍경을 다시 보고 싶다면 국민 모두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인식하는 일이다.
올해는 유달리 덥다. 사람의 체온온이 36.5도인데 40도까지 올라가는 지역이 나왔다. 전국에 폭염주의보, 경보로 찌는 더위와 싸우며 지내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즐거운 날이다. 광복절인데다 15일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71주년 광복절이다. 뒷산에 올랐다. 뒷산에는 무궁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더욱 빛나는 날이다. 일제강점기 때 자유을 잃고 온갖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광야 같은 생활을 한 어르신들이 점점 떠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그들은 우리들의 말과 글 즉 언어도 빼앗아갔다. 성도 이름도 빼앗아아같다. 젊은 청년도, 아릿다운 처녀도 다 빼앗아갔다. 농토도 농작물도 다 빼앗아갔다. 생활은 비참했다. 노예생활의 연속이었다. 사람 죽이는 것도 예사로이 했다. 정말 못된 짓을 골라가면서 했다.하지만 때가 자유를 얻었다. 모든 것 되찾았다. 빼앗긴 들에도 봄이 왔다. 그래도 반성할 줄 모르고 핑계대고 합리화하고, 우겨대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한심하다. 정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철저히 용서를 비는 양심의 나라가 되면 좋겠다. 양심이 마비되면 사람 구실을 할 수가 없다. 양심이 마비되면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가 없다. 지금도 늦지 않으니 정신을 차리고 모든 것 정리하고 새 출발을 했으면 한다. 우리들의 마음자세도 달라져야 하겠다. 어느날 산의 정자에서 이야기하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나라를 걱정하는 이야기였다. 요즘 우리 교육이 문제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영어, 수학만 가르치고 인성과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니 예의는 땅에 떨어졌고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한탄을 하셨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었다. 교육당국을 나무라기도 하였다. 귀담아 들을 말씀이었다.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 하겠다. 인성교육, 역사교육, 안보교육이 영수국의 과목 때문에 뒷전으로 밀러서야 되겠나? 그건 아니다. 우선순위가 있다. 바둑에서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다 이긴 바둑도 지게 되고 만다. 학교에서 사람교육, 예절교육, 국사교육, 안보교육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다시 큰코 다칠 수도 있다. 교육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이다. 모두가 유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인류가 함께 잘사는 것이다.세계 모두가 평화공존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에 맞는 교육목표를 세워야지, 목적을 예사로이 여기면 교육목표도 우선순위가 바뀌고 만다. 인성교육, 예절교육, 역사교육, 윤리교육이 앞서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광복절을 계기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국가관을 심어주고 나라사랑의 마음도 가지게 하며 나아가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더욱 실력있고 능력있는 인재를 키워야 할 것이다. 창의적 사고를 가지고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선도적인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야 할 책무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있다.
대한민국 교육,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 집합소 아픈 상처들의 백과사전 진흙탕에서 물고 뜯는 현장 고발 소설 썩어 문드러진 고름들, 난자당한 사람들의 피맺힌 울분 그들의 서러운 눈물, 죽어가는 풀꽃들의 울부짖음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현실 외면하고 살았던, 나는 아니라고 모두 제 할 탓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 내 아이만은 우리 집만은 그 대열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고개 돌리며 살아온 집단 무의식으로 최면 걸린 채 뜨거운 열탕으로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숨이 막혀가는 개구리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하고 메스꺼운 토사물이 행간마다 넘실대는 착각을 들게 하는 책. 지금은 내 탓이라고 말할 때 대한민국 교육현장을 해부한 현장 고발서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이름을 달고 태어났으나 그 누구도 소설이라고 여기지 못할 만큼 고배율의 현미경을 들이대고 쓴 사실의 기록이다. 언론매체를 통해 어렵지 않게 접했던 교육문제의 어두운 단면을 한 꾸러미로 엮은 종합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드레퓌스 사건을 고발한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를 보는 느낌이다. 이 책은 필독서다. 자식을 둔 부모도 읽어야 하고 선생님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학교장도 읽어야 하고 대학 교수도 읽어야 한다. 특히 이 나라의 위정자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 국가의 교육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내 자식이 내 제자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다. 단, 이 책에 활자로 박힌 언어들은 결코 허구가 아니라 현실임을 잊으면 안 된다. 내 집 이야기는 아니라고, 우리 학교 이야기는 아니라고 그 누가 소리 높여 말할 수 있으랴!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그대는 가해자가 되고 말리라. 아프디 아픈 교육의 현장에 발을 담그고 사는 이상, 이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상, 그 누구도 작금의 교육 현실에 남 탓을 할 수 없으리라. 이 책이 그 증거다. 오랜 기간 자료를 수집하고 폭넓은 취재 활동을 씨줄 날줄로 엮어 상처 받고 죽어간 원혼들의 목소리, 도리질 당한 영혼들의 피울음이 행간마다 넘쳐나는 까닭이다. 목울음 우는 풀꽃들이 작가의 가슴을 빌어, 작가의 손칼 위에서 작두를 타며 “풀꽃도 꽃이다, 나도 사람이다, 인간 대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고 외친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세월호의 가련한 풀꽃들이 책장마다 튀어나와 “우리는 살 수 있었다!”고 외치는 책이다. 교육 문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작가는 상처를 낫게 하는 방법이 있음을 자신 있게 보여준다. 문제점의 원인을 진단했다는 것은 해결책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은 서로 남 탓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그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과 자식들 목을 죄어왔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음을 직감한 작가의 분노를 피하지 말자. 작가는 분노하는 사람이다. 불의한 일에 나서야 하는 사람이다. 몸으로 항거하지 못하는 대신 글로 나서는 사람이 작가다. 조정래 작가는 지금 온 국민을 향해 가슴 속에서 철철 흐르는 피의 언어로 상소문을 썼다. 백발이 성성한 작가가 외친다. “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며 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100년의 약속, 교육을 함께 고민하자고!” 한 해 동안 학교를 떠나는 아이는 모두 7만 명, 초, 중, 고 680만, 1년에 40조가 꿈틀대는 거대한 교육 시장에서 내 아이만큼은 상위 1퍼센트여야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부모,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공부하는 학생들, 놀 시간이 가장 짧은 아이들, 가르치는 기쁨보다 회의와 좌절로 허탈한 교사들, 그렇게 올인하고도 남는 것은 헬 조선과 N포세대 젊은이들, 양극화 등등. 그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교육 문제가 첫 단추라는 한 두 문장을 이토록 처절한 외침으로 세상을 향해 분노의 깃발을 들어 올린 작가 조정래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1943년생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앞날을 걱정하는 칠순을 넘긴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온 세상에 넘쳐서 산적한 교육 문제를 걱정하고 대책을 세워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물결들이 넘실대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8월 15일, 이날은 결코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광복절 행사를 갖는다.우리 나라에서는 중앙정부의 행사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행사가 진행되면서 대다수 국민들과는 거의 무관한 날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이 되면 이를 잊지 않기 위하여 행사를 하는 사람들은 재외 한국인이다. 아마도 이 가운데 가장 열심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재일동포 사회라 생각된다. 필자도 이날을 기하여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강연회와 한일교류 행사를 오래동안 추진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행사도 현재의 수준이라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재일동포의 삶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역사의 수난자’나 ‘주변인’으로 그려졌다. 겉으로만 본 재일동포의 삶은 어느 한 면만으로 재일동포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 간다. 재일동포 3세 유도선수 안창림(22)은 2011년 재일조선인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했을 때 "반(半)쪽바리(재일동포를 비하하는 말) 이겨버려!”라는 말을 상대편 코치로부터 소리를 들었다. 그는 큰 상처를 받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유도 선수의 길을 걷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유도 명문 쓰쿠바대에 들어갔지만 국적이 한국이라는 이유로 규모가 큰 대회에 출전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 쓰쿠바대는 그의 일본인 귀화를 추진했지만 안창림은 이를 거부했다.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는 2014년 2월 홀로 한국에 건너와 용인대에 입학했고, 9개월 만에 소원하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비록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재일동포로서 차별을 이겨내고 조국의 유도 대표로 성장한 도전 스토리는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이들의 뿌리가 된 1세들은 1900년대 조선인들은 주로 직업소개소나 청부업자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남성은 토목 건설 현장이나 탄광에, 여성은 방직공장이나 염색공장에 고용됐다. 먼저 자리잡은 이주민들이 고향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일본 일자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현해탄을 건너가는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에 1910년 2600여명이던 재일동포는 1945년 200만명을 넘어섰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재일동포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기마다 적극적으로 동참을 하였다. 1919년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이 도화선이 돼 3·1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재일동포에게는 ‘불령선인(不逞鮮人·후테이센진)’이라는 호칭이 따라붙었다. 이는 ‘일본(일왕)으로부터 은혜를 받았음에도 반항하는 괘씸한 조선인’을 뜻하는 단어다. 조선인을 멸시하면서도, 이들을 두려워하던 일본인의 인식이 깔려 있다. 이들의 수난은 이어졌다.은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로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재일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하혔다. 학도병이었던 조영진 씨는 “우리 집에 불이 났는데 그걸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재일 청년 642명은 재일의용군으로 인천상륙작전 등에 투입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됐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이념과 국가주의의 족쇄 속에서도 그들은 일터와 생활공간에서 교육과 문화를 꽃피웠다.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와 프로레슬링을 석권한 역도산(1924~1963)은 ‘패전국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일본 국민의 상징이 됐으며, 스포츠계, 가요계에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활동하였다. 1970년대 전후 세대는 생활인으로서 지역 사회의 현실에 대처하기 시작했다. 1970년 재일동포 2세 박종석은 채용 과정에서 차별한 히타치제작소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겼다.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생활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고령의 재일동포들이 많다. 혈통주의와 단일국적주의라는 사고방식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명백하게 무너지고 있다. 국가와 민족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그들이 국민국가의 틀을 돌파하는 미래 주역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이냐, 한국이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온 재일조선, 한국인의 족쇠를 풀고 새로운 삶의 존재 방식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교육정책으로 '선취업, 후진학'을 내세우면서 평생교육에 물꼬를 트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사업이 바로 평생교육단과대학 신설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촉발된 ‘이화여대 점거농성 사태’를 계기로 국내 주요 대학들의 ‘학벌 장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여성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해서 대학의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명문대도 선취업·후진학 학생을 위한 평생교육에 앞장서는 데 비해 서울대 이화여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은 현재 마련돼 있는 제도조차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교육부는 대학별 2017학년도 재직자 전형 모집 인원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 대학 34곳 중 이화여대를 포함해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9곳은 재직자 전형으로 한 명도 뽑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불리는 ‘빅3’ 중에선 고려대가 유일하게 10명을 뽑기로 해 체면을 유지했다. 그나마 주요 대학 중에선 한양대 건국대 국민대 숙명여대 중앙대 정도가 선취업·후진학 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 인원(32만명) 중 재직자 전형에 배당된 몫은 4888명으로 1.5%가량이다. 재직자 특별전형(정원 외 선발)은 전문계고를 졸업한 뒤 직장을 다니다 직무능력 향상 등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이들을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기회균형이란 취지에서 2009년 도입(고등교육법 시행령 29조)됐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서울대가 대표적이다. 학부 정원이 3136명으로 묶여 있어 정원 외 입학을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면서도 재직자 전형으로는 제도 시행 이후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이화여대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재직자 전형으로 선발한 인원이 없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교육부 지원금 30억원을 받아 평생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이었으나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이화여대는 평생교육단과대 정원 150명 중 1명만 정원 내 학생으로 뽑고, 나머지 149명은 정원 외 입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이 기득권을 버리고 100세 시대에 맞게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르웨이는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율이 한국만큼 높지만 대다수가 선취업·후진학 방식으로 고등교육 수요를 충족한다니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학 신입생 중 25세 미만 비율이 노르웨이는 38%에 불과한 데 비해 한국은 89%(2013~2015년)에 달한다. 55~6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 기준으로도 한국은 17%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로 보면 평생교육 후진국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세상의 변화는 무쌍하다. 이러한 변화에 교육부로선 대응하기 어려운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 그것도 단순히 순서적 개념의 4차 산업혁명이 아니다. 변화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다중 변화의 시대’가 될 거란 전망이다. 기업도 개인도 극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할 게 뻔하다. 유연한 교육, 유연한 재교육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 그래서 교육에서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하여 대학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문호를 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도 익스텐션스쿨과 해리스맨체스터대라는 평생교육 성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한반론도 있다. 평생교육을 고등교육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논란 거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회의 평등을 드라마틱하게 확대시키고 있다. 최근 하버드나 스탠퍼드 등 세계 명문대의 무료 온라인 강좌를 수강한 후 높은 질적 수준과 학습량, 공부 강도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 세계적 추세가 학습 기회의 평등은 확대되고 학위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우리는 `학위`의 치맛자락만 부여잡고 있을 것인가? 대학의 권위는 `학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에서 나와야 한다. 나의 능력을 탁월하게 개발시키는 교육이라면 학위가 없어도 기꺼이 존중받을 것이다. 이제 평생교육 서비스는 대학의 본교육과 담장을 쌓고 차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되도록 정부가 노력을 하여야 한다. 정규 입학생이 아니더라도 졸업생, 고등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비정규학생들이 듣고 싶은 대학 강좌를 그 해당 강좌 수강료만 내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모든 인간은 안정적 생활, 즉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질서를 만들기 위해 개인은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나 이 노력도 개인의 영역을 넘은 국가 차원에서 망가지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하였다. 그래서 개인만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도 지구공동체를 이끌려면 강한 힘과 함께 합당한 뜻을 품어야 한다. 핵심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미국이 아직도 세계를 이끄는 힘은 군수, 금융, 정보산업 덕이라 한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미국을 떠받치는 동력은 다원성에 기초한 자유와 민주라는 보편적 이념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역사가 짧다고들 하지만 그들만큼 빠르게 민속과 민족이라는 피의 공동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다원적 공동체를 실현한 국가는 없다. 그럼에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 경찰국가 행세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미국은 여전히 지속가능한 자유와 민주의 땅이라고들 한다. 미국이 보여준 자유와 민주는 비록 인류가 꿈꾸어야 할 최대 이념은 아니다. 하지만 공존을 위해 인정해야 할 최소 이념임이 분명하다. 한때 중국의 부흥이 경찰국가 미국의 전횡을 견제할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적 성장을 기초로 가파르게 자민족 중심주의로 회귀하는 중국에는 세계를 이끌 만한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니 중국이 지금보다 더 큰 제국이 되면 미국보다 더 세계를 불행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자민족 역사교육에 열중하는 중국에는 그저 중국인만 있을 뿐 세계인이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경제영역에서 오랫동안 미국을 뒤쫓던 일본 일부 주도층 지도자들의 이념적 좌표는 더 한심스럽다. 아직 자신들의 원죄조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끝없이 역사를 왜곡하니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들은 앞으로도 한참동안 3류 국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세계를 이끌어갈 이념은 없으면서 힘만 센 두 제국 사이에 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힘과 뜻 모두 앞서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최소한 그들보다 더 보편적인 이념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도 이 나라의 수구세력은 중국과 일본의 잘못된 장단에 맞춰 자민족 중심의 역사주의를 확산하면서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300시간에 육박하는 한국사 시간을 잘못된 교육방법 때문에 허비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성도 없이 수능으로 학생들의 목을 틀어쥐고 역사를 주입하겠다는 이들의 발상으로는 세계평화를 이루기는 어렵다. 자연의 기억이 진화라면 역사는 인간의 기억, 특히 집단의 기억이자 소통이면서 동시에 정체성이다. 따라서 역사를 잃어버린 집단은 단순히 과거의 기억만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미래조차 빼앗긴 집단, 다시 말해 이미 생명을 다한 집단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니 모든 집단은 역사교육을 생명처럼 강조하게 마련이다. 가족이나 민족, 국가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정치사 중심의 민족사나 국사교육이 문화 간 상호인정과 인류 평화에 기여하기보다 민족 분쟁과 갈등 그리고 전쟁의식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역사를 배울수록 자민족 영웅에 대한 향수와 함께 이민족에 대한 분노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 반성을 토대로 유럽에선 벌써부터 독일인, 프랑스인, 영국인이 아니라 유럽인, 세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워가는 역사교육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일본보다 경제력은 약하지만 세계 정치를 이끌고 있다. 분노와 슬픔의 역사에 사로잡히지 않고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려면 우리가 먼저 세계시민적 관점을 가진 역사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특수한 역사적 사실을 선택적으로 강조하거나 주입식으로 암기시키는 교육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아가 평화를 키우는 역사교육은 지나간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의 한쪽에 감정이입을 강요하지 말고 폭력의 뿌리와 구조를 파헤치는 과정이 탐구과정이 돼야 한다. 이렇게 역사교육이 불의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아름다운 미래를 향한 열띤 토론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충분히 일본과 중국을 넘어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고귀한 역사에 시험이라는 족쇄를 채워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뜻 있는 역사교사들이 사심에서 벗어나 세계 평화를 주도할 역사관을 갖고 후세들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학여행!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행사지만 최근 세월호사건, 메르스 사태등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그 취지를 살리는 행사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색다른 수행여행을 체험하고 온 학교가 있어 소개해 본다. 화성 청원초 아이들'제대로 물만난 아이들!직접경험하며 알아가는 체험공부!수학여행을 새롭게 만들어 가다!' 화성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 5,6학년은 올해 조금은 특별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2박 3일간 서울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첫째날은 우리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 건축물 경복궁과 서울 시민의 휴식처 청계천을 해설사 선생님들과 함께 답사하고 저녁에는 걸어서 남산타워를 다녀 왔으며, 셋째날은 남산골 한옥마을을 옛 이야기와 함께 공부하였다. 여기까지는 다른 서울 수학여행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지만, 이번 수학여행의 특별한 여행은 둘째날에 이루어졌다. 둘째날은 4~5명씩 총 7모둠으로 나뉘어 각 모둠만의 여행지를 정해 선생님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 둘째날의 여행을 위해 아이들은 2달 전부터 사전 정보를 수집하여 장소를 정하고, 교통편과 그 여행지의 볼거리와 먹거리, 해야 할 활동을 정하는 사전 준비를 시작하였다. 1차 계획이 정해지면 여행 당일 함께할 그림자 선생님이 직접 사전 답사를 실시하여 동선의 가능성, 그 지역에서 추가할만한 여행지와 활동을 조사하고, 다시 모둠 아이들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여행 계획을 수립하였다. 결국 10회 이상의 회의를 거친 끝에 각 모둠의 여행 장소는 1모둠 – 국립현대미술관, 북촌한옥마을 2모둠 – 인사동, 여의도한강공원 3모둠 - 인사동, 창덕궁, 삼청동 4모둠 – 아라리오 미술관, 창덕궁, 홍익대 5모둠 – 동대문, 홍대 문화의 거리 6모둠 - 남대문, 인사동 7모둠 - 인사동, 서울시청, 덕수궁 으로 정해졌다. 경험하며 배우는 수학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그중 4모둠과 함께 동행해 보자. 4모둠은 처음에 창덕궁과 홍익대를 여행지로 선정하였는데 그림자 선생님의 사전 답사후 아이들의 동선에 있는 ‘아라리오 미술관’ 방문을 제안받아 여행지로 추가하였다. 9시 30분 그림자 선생님과의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숙소를 나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충무로역으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스마트폰 길찾기 앱을 이용하여 충무로까지의 방향을 잡고, 중간에 잘 모르는 길은 어른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충무로 역에 도착, 전철을 타고 안국역까지 이동하였다. 안국역을 나와 처음 도착한 곳은 ‘아라리오 미술관’, 공간을 활용한 미술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그다음 도착한 곳은 창덕궁, 아이들이 미리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초등학생은 무료였기에 무료 입장권을 끊고 창덕궁으로 들어갔다. 첫째날, 경복궁을 다녀왔지만 창덕궁은 경복궁과는 다른 또 다른 모습과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경복궁은 웅장한 모습으로 왕의 모습이라고 하면 창덕궁은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진 왕비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같은 궁전이지만 다른 느낌의 궁전을 경험하였다. 창덕궁을 나와 향한 곳은 다음 행선지인 홍익대, 하지만 벌써 시간은 오후 1시가 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은 길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창덕궁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홍익대로 이동해서 원래 계획했던 ‘애슐리’에 갈 것인가. 결국 조금 배가 고프지만 참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시장이 반찬이었을까 애슐리에 도착해서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애슐리의 점심식사에 100% 만족을 하고, 자신들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 점심식사후 도착한 홍익대 도서관. 도서관은 원래 홍익대 학생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그림자 교사의 사전 답사때 도서관 측에 협조를 요청해 학생들의 출입을 허락받고 사서 선생님의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기로 하였다. 도서관 측의 배려로 알찬 도서관 견학을 마치고, 모둠의 미션을 수행하였다. 4모둠의 미션은 홍익대 학생들의 길거리 여론 조사를 통해 홍익대 예술 작품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미리 사서선생님의 추천을 통해 이중섭의 작품 ‘황소’, 홍익대 정문인 ‘홍문관’, 홍익대인의 휴식처인 ‘와우 공원’ 세가지를 먼저 선정하고 그중에 한가지를 선택하여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30여명의 참여를 통해 얻어진 홍익대의 자랑거리는 ‘홍문관’으로 선정되었다. 마지막 미션까지 성공리에 마치고 홍대역에서 처음 출발했던 충무로역을 거쳐 4시 30분경 숙소로 도착하였다. 숙소에 도착한 7개의 모둠은 각자 자신이 여행한 여행지의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여 저녁에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교에 돌아와서는 여행기를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작은 서울 여행 전시회를 가지며 특별했던 서울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처음 시도해보는 방식의 수학여행이라 계획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고,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해 가는 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삶의 지식으로 적용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계획하고 마친 여행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청원초의 조금은 특별했던 서울 수학여행은 끝났지만 한뼘 더 자란 아이들의 삶의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금만 사회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맬서스가 쓴 '인구론'이라는 책을 알 것이다. 그의 이론에 근거를 둔 정책을 추진한 것이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이었다. 그 영향이 지금 우리에게도 미치고있다. 그만큼 어떤 이론에 대한 신뢰와 추진 과정의 통계는 중요하다. 토머스 맬서스가 1798년 인구론을 쓰게 된 것은 프랑스 혁명 당시 유행하던 유토피아 사상을 비판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다. 맬서스는 특히 과학기술의 진보가 불평등과 특권이 없는 유토피아를 가져올 것이라는 콩도르세의 사상에 깊은 반감을 가졌다고 한다. 장차 인구가 늘면서 식량이 고갈돼 인류가 구조적 빈곤에 빠질 것이라는 그의 우울한 추론은 물론 빗나갔다. 그가 그렇게 싫어하던 그 과학기술에 의해서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 맬서스의 오류를 좇는 학자들은 계속 늘어났다. ‘인구 폭탄’이라는 용어를 쓴 폴 얼릭도 그랬고 산아제한을 주장했던 마거릿 생거도 그런 부류였다. 물론 마르크스도 맬서스의 인구론을 인용했다. 최근 들어선 베이비붐 세대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줄어든다는 ‘인구절벽론’까지 나왔다. 유럽 각국들도 맬서스 이후 인구 정책에 폭발적 관심을 기울였다. 연령 성별 결혼 여부 소득 직업 교육 종교 등에 근거한 인구통계학적 세분화 작업을 해왔다. 미래 인구도 추계했다. 인구학은 국가 정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요 학문으로 수용됐다. 복지국가에선 더욱 그랬다. 미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기초가 되는 정보가 인구학이었다. 칼 포퍼는 사회과학적 예측을 설득력 있게 비판한 학자였다. 그는 사회과학은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경험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변덕스러운 인간이 변덕스러운 세상을 예측하는 게 큰 오류라는 것이 그의 비판의 골자였다. 최근 들어 마케팅 분야에서 인구통계학적 믿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통계만으로는 특정 지역, 특정 세대의 취향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비디오 게임에 열광하는 것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하지만 영국에선 여성들이 많다. 10대보다 40대 게이머도 만만찮다. 고령 인구의 추계를 놓고 통계청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양이다. KDI가 통계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추계가 크게 과소 추계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물론 통계청은 즉각 반발하는 등 논란은 간단치 않게 전개될 조짐이다. 고령인구 추계는 사회복지를 포함한 국가재정 지출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다. 통계청과 KDI의 차이는 고령화 진행 속도다. 85세를 정점으로 고령화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반박이다. 30년, 50년 후의 미래를 예상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국가들은 잘 맞지도 않는 인구 추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에 따라 나라살림이 휘청거릴 테다. 어느 통계가 맞는 것인지 국민은 알고 싶어한다. 헷갈리는 자료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9월 28일 발효돠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대비해 일부 교육청에서 청탁방지 담당관을 두고, 직원 교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쩌면 시의적절하고 당연한 행정 조치라고 사료된다. 청탁방지 담당관은 입법 취지와 주요 내용, 위반사례 등을 담은 연수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직속기관이나 학교는 이 자료를 토대로 직원 직장교육을 벌인다. 또 관할 소속 교직원들이 청렴한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누리집(http://www.cbe.go.kr)에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 코너를 개설하는 등 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청탁 관련 담당관, 책임관 등을 실설하는 시ㆍ도교육청은 또 부정청탁 금지 등을 담당하는 청탁방지담당관을 지정해 상담·신고·신청의 접수 및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법의 시행령이 확정되면 내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법 취지와 내용에 맞게 보완하기로 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이 이미 정착된 만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조직 내 안착이 급선무다. '김영란법' 시행이 이전의 공무원 청렴 활동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오랜 진통 끝에 우리 사회에 적용되는 참다운 의미를 고뇌해야 한다. 청렴은 우리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의 화두이고 공직자의 본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이와 같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새롭게 입법, 시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행정 관청에 청렴 책임관, 담당관 등 한 두 명을 배치한다고 애서 부정과 비리가 사라지고, 청렴이 바로 서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물리적 개선보다 우리 모두의 마음, 즉 청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청렴 바로 세우기가 한 두 사람의 보이는 일탈을 제어해서 성취되겠는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야말로 청렴은 전 국민들이 일어서야 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스스로 실천되는 국민 운동화가 돼야 한다. 모두가 알아서 자신의 청렴 일상화가 선행돼야 한다. 결국 부정청탁금지법 내지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에 안착하려면 물리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공직자를 포함한 전 국민들이 청렴에 관한 곧은 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청렴은 인식만 해서는 안 되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청렴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의 실천이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궁금하기 그지없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장래주요 국가에서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말미암아 7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1년 미국 노동부는 그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2023년께에는 65%가량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즈번 교수는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서 컴퓨터화로 10~20년 안에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방한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교수는 “현재 학교교육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숨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일찍이 “한국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한국의 교육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한국 교육의 현실은 ‘10대 집중형 학습곡선’에서 잘 나타난다. 국제 문해력 비교 조사인 ‘경제협력개발기구 성인역량조사’(PIAAC)에서 한국 10대는 최고 수준의 성취를 기록했지만, 20대 초반부터 급속히 하락하는 특이한 학습곡선을 보였다. 한국 교육은 대학 입시에 모든 게 집중돼 있어, 그 시기를 지난 뒤부터는 학습 의욕과 동기가 추락하는 걸 보여주는 조사다. 조사에서 한국은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한다’라는 설문에서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런 한국의 교육 현실은 지식이 빨리 변해서 유효기간이 짧아지는 정보화 시대에 심각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대학 입시 때문에 10대에는 금세 낡아버릴 지식을 배우느라 가장 힘들게 오랜 시간을 공부하지만, 점수와 경쟁 위주여서 정작 스스로의 내적 동기에 따라 학습을 해야 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학습 의욕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토플러는 “미래의 문맹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또 아는 지식을 활용하고 계속해서 배우는 방법(learning ability)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는데, 한국인의 10대 집중형 학습곡선은 한국 사회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식의 반감기가 단축되는 정보화 사회는 지속학습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평생학습사회이다. 각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사들도 이러한 교육의 위기 상황을 알고,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인 창의성과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시도들이 대학 입시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가 정보화 사회의 본질과 방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긴 안목의 변화를 제시하고, 학생이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북돋울 수 있어야, 입시 이후에도 유효한 학습능력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그중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교육적 요소는 호기심 기반 학습법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금세 낡아버려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배워야 하는데, 그 배움을 위한 가장 큰 동력은 성공에 대한 욕망과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항상 학습을 이끄는 핵심 동력의 역할을 해왔지만,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항상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그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누구나 손안에 인류의 지식 전체를 들고 다니는, 좌뇌와 우뇌만이 아니라 외뇌를 갖고 다니는 세상이다. 가장 강력한 지적 도구와 실행 수단을 누구나 갖고 다니는 셈이다. 이런 막강한 도구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을 교육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기기 활용법이나 프로그램 코딩 능력이 아니다. 스마트폰 등 최신 디지털 도구를 지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오락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의 차이는 지적 호기심을 갖고 있느냐에서 결정된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심리학자 소피 폰 스툼은 “개인의 성공을 예측하는 변수들 가운데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호기심일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모든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개인의 능력과 삶의 질을 가르는 요인은 호기심이라는 점에서 ‘호기심 격차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환경과 호기심을 키워가는 교육과정이 필요한 시기이다. 호기심은 영원한 배움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역사교사 대상 강의 및 일본의 현 경제상황을 묻기도 하고 물가를 느끼면서 싸돌아다니고 왔습니다. 일본은 우리 나라보다도 먼저 선진국에 진입하였으나 빈번한 정권 교체와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도 침체하는 등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공무원은 봉급도 줄어들었고 정년 후 연금도 줄어드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는 안정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산업구조와 제도면에서 그 뒤를 따라가는 우리 나라이기에 일본을 잘 연구하여 문제점을 극복한다면 어느 정도 큰 피해는 줄일 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자원과 자본이 없는 우리 나라같은 신흥국들은 ‘세계화의 황금시대’에 무역과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것이 사실입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미국·유럽 경제가 침체되면서 신흥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습니다. 신흥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세계 경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에서 브릭스와 한국·호주·터키 등이 참여하는 ‘주요 20개국(G20)’으로 바뀌면서 신(新)국제질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신흥국 경제도 침체에 빠져들어 올림픽을 열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제 성적표는 최악이지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모두 마이너스 4%에 가깝고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9%, 러시아는 16%에 달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두 자리 숫자에서 6.9%로 낮아졌고, 선진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신흥국의 수출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자재 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브라질이나 러시아 같은 상품 수출국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계속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취약 5개국(터키·브라질·인도·남아공·인도네시아)’을 포함한 많은 신흥국이 금융 불안을 겪었습니다. 외부 충격뿐만이 아니라 내부의 취약 요인이 신흥국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지도층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인도는 재정적자가 많고 노동·토지 개혁에 진전이 없으며, 중국은 기업 부채 문제가 심각하고 국유기업과 금융 개혁이 느린 실정입니다. 러시아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경제체질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신흥국에서 기업 규제가 심하고 정부가 다양한 이익집단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G20은 존재감이 거의 없으며, 새로운 국제질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무역 분쟁이 늘어나고 정치·군사 대립도 심해져서 러시아는 크리미아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고,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으로 주변 국가들과 대립을 하고 있으며, 리비아와 시리아 내전은 계속되고 중동 정세는 매우 불안한 형편이지요. 중국과 러시아에서 시진핑과 푸틴이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하고, 미국·유럽·일본에서는 국수주의가 지지를 얻고 있는 등 모든 강대국이 개방보다 고립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좇으면서 세계의 리더가 없는 ‘G0’의 대혼란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국제 분쟁과 대립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신흥국들의 앞날이 백척간두에 섰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한국은 신흥 경제국의 선두 주자로 경제 개발을 시작한 1962년부터 40년 동안 평균 경제성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경제력 순위는 세계 11위이고 수출 규모는 세계 5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000달러가 넘습니다. 중국·브라질·러시아는 소득이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인도는 겨우 1600달러 수준이니, 이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적은 인구로 정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대혼란의 시대를 맞이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정의 두 중심축인 경제와 외교가 흔들리고 있네요.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실업자가 늘어나고 청년 실업률은 갈수록 높아 사회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저금리와 재정확대를 고수해도 경기 회복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다. 증가하는 민간 부채, 대외 변동에 취약한 경제구조, 심화되는 경제 불균형, 급속한 고령화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쌓여 있습니다. 교육문제도 대학을 비롯하여 구조조정이 과제이나 이 벽을 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최근의 이대사태에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현장의 책임을 다하는 일본 초,중,고등학교에는 선생님들이 다음 학기를 준비하기 위하여 무더운 더위도 참아내면서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모습이 우리와는 확연히 다르게 보였습니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국은 제 역할을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신흥국 중 최초로 2010년 G20 의장국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다자 외교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과 양자 외교 관계도 결코 순탄하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대로라면 남북 관계도 개선의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출자를 하고 얻어 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부총재직도 잃었으니 책임을 다하지 못한 리더들을 쳐다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수도 있네요. 우리는 항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위기에 기민하게 대처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잠재력을 잃어가고 국가의 리더십과 지배구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니 이 나라 정치를 맡은 지도자들은 밤을 세우면서라도 배우고 토론하면서 이 나라의 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이해를 구할 것은 사전에 공개하면서 대화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길 기대하여 봅니다. 지금 올림픽 현장에는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 훌륭한 지도를 받은 선수들은 하나같이 금 메달에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이 시대에 국민들에게 더 좋은 지도자로 다가가는 정치 지도자를 기대하여 봅니다. 4년간 땀 흘려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선수들처럼 정치 지도자와 국민 모두가 합심해 우리 앞에 펼쳐진 풍파를 헤치고 나갈 선장은 누구이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답변하는 훌륭한 리더십을 기대하여 봅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앞으로 100일 남았다. 이에 8월 9일(화) 강원도교육청 주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및 업무지침 연수'가 도 교육청 대강당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연수에는 관내 일선 고교 교감을 비롯해 원서접수담당교사, 교육행정실 접수담당자 등 20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올 수능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5일(목)부터 9월 9일(금)까지 12일간이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12. 7(수)에 자신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 1인당 응시수수료는 응시 영역 수에 따라 3단계(4개 영역 이하 37,000원, 5개 영역 42,000원, 6개 영역 47,000원)로 차등 징수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응시수수료가 면제되며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 등으로 시험 당일 한 영역에도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은 이미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를 환불받을 수 있다. 특히 올 수능은 예년과 달리 한국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처리가 되므로 수험생은 이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오늘 연수는 강릉여고 연구부장(최경소)의 응시원서 접수 시스템 사용설명서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도교육청 장학사의 연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원서작성을 잘못하여 불이익을 받는 수험생이 생기지 않도록 도교육청 대입지원팀 장학사(김상혁)는 당부했다.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한다. 특히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선생에게는. 인문영재반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한 지 4년째다. 독서토론, 논술, 인문학 글쓰기 과목이다. 지역교육청의 청을 받아 시작한 일이 이제는 숙제처럼 다가선다. 작금의 영재교육은 선행학습이 아니고 속진도 아니며 다만 심화 학습이어야 한다. 오래 전 10년 동안 수학경시반을 이끌 때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를 지도해야 상위 입상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학생을 집으로 데려와 집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잘못된 교육인가. 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유학을 가기도 했다. 국가에서 요구한 정책에 학교가 수용하고 관리자가 시키면 그대로 했던 시절이었으니 내 탓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디 그뿐인가? 매월 전 과목(9과목)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그것도 내가 가르친 내용으로 평가지를 만들어서 보는 시험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평가지 회사에서 시험지를 일괄 구매하여 보는 형태였으니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최대한 많이 가르치는 반의 성적이 잘 나왔다. 거기다 관리자는 전 학급 종합일람표를 보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순위를 매겼다. 전후좌우로 비교하여 전체 평균을 넘지 못하는 반의 선생님은 질책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였다. 교육과정과 학년 발달 수준이 다르고 평가문항도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비교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느냐고 항변조차 못하던 시대를 살았다. 영재반 강사를 위한 직무연수를 받은 바 없이 강의를 해온 터라 주저 없이 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학이나 과학 중심의 영재반 운영이 대부분인지라 초등 인문 영재를 위한 과목은 개설조차 되지 않았다. 수요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 출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수지만 국가에서 요구하는 총론과 방향을 진지하게 섭렵하는 중이다. 수학이나 과학 영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같이 공부하는 일도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함께 배워야 함을 깨닫는다.인문영재반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영재도 겸하기 때문에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을 글로 표현하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거나 한 편의 에세이로 제출하는 데는 글쓰기 공부가 도움을 준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글쓰기 수업은 융합인재를 양성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재 인문영재반에 들어온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양극화를 보인다.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는 학생이 20퍼센트 정도라면 아주 싫어하는 학생도 그 수준이다. 그러니 매 시간 양쪽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양성의 시대, 창의성의 시대에 공교육에서 영재 학생을 따로 지도함이 맞는지 회의가 없는 건 아니다. 오하려 교육복지의 차원에서 소외된 학생, 학습 부진 학생, 학습 장애 아동에게 영재 교육에 공들이는 예산만큼이라도 투자해야 함이 더 옳지 않을까. 그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 있음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다. 독서토론지도나 글쓰기 지도를 해보면 영재 학급 학생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심화 학습 차원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영재반 운영면에서도 과학, 수학 영재반은 어디나 있다. 글쓰기 초등 인문영재반은 드물다. 그걸 강의해 주는 곳도 없다. 오로지 지도교사의 역량이 의지해야 한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줄이고 시작했다. 학교 교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책 읽기나 토론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쓰기의 시작이 일기부터 시도하고 있다. 자기의 생각을 풀어내는 글쓰기가 가능해질 때까지 매 시간 강의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인문학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 가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일기 쓰기만큼 적절한 출발점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 학기를 지나면서 이제는 글쓰는 일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여름방학 일기 쓰기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학생들이 고맙다. 솔직히 말하면 한참 제자 뻘이거나 자식 같은 젊은 선생님과 같이 받는 직무연수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세대차도 날 것이고 가르치는 과목도 나와 다르니 소통에도 문제가 있어서다. 그럼에도 학생지도를 위한 직무연수이니 의무감이 먼저 작동한다.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적극적으로 배우자고 다짐한다. 그렇게 각인시키는 중이다. 일선 현장에서 글쓰기 지도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없으니 나처럼 영재반 직무연수를 받지 않은 교사가 글쓰기 지도를 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점도 있다. 일단 도교육청 담당자에게 부탁해 두었다. 수학, 과학 영재반 지도교사를 위한 강의 속에 글쓰기도 꼭 넣어달라고. 학생들의 우수성이 글로 표현되어야 한다. 그들이 만든 보고서나 에세이가 사려 깊고 논리적인 글로 남으려면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하늘이 시키는 것을 性이라 하고, 性에 따르는 것을 道라 하고, 道를 따르는 것을 敎라 한다.(중용.대학 )" 필자는 지금 하늘이 준 품성(性)에 따라 배움을 전하는 길 위에서 道를 수행하는 마음으로 연수 중이다. 그리하여 내가 전하는 가르침인 敎가 내 뜻이 아닌 하늘의 뜻임을 생각하니 내 과목이 없는 직무연수지만 초긍정의 마음으로 연수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감사하고 있다. 이 땡볕에 훌륭한 강사들의 열강을 듣는 배움의 기회에 감사한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국가에서 주는 출장비까지 받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이래저래 선생의 자리가 다시 감사하다. 교육의 질은 선생의 질에 달여 있다, 영재교육도 다르지 않다. 늘 배움의 길 위에 서 있는 교직이 감사하고 아름답다.
2010학년도부터 초중고교 교사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온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치원 교사들도 받아야 한다. 즉 앞으로 유치원 교사도 초·중·고교 교사처럼 교원의 능력을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받도록 입법 예고됐다. 그동안 유치원 교원들은 형식적인 시범적인 교원능력개발평가만을 받아 왔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대상에 유치원 교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초중등 교사에 유치원 교사가 포함된 것이다. 이로써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의 교원(교사, 교감, 교・원장 포함)들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초·중등학교에서는 2010년 3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면 시행됐으며 유치원은 국·공립 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 유치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해 왔다. 그러나보니 평가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줄곧 받아 왔다. 유치원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교원의 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동료교원 평가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가 결과는 대상 교원들에게 개별 교원에게 평가결과표를 통보하고 교원은 평가결과를 능력개발을 위한 맞춤형 연수 등에 활용하게 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본연의 취지에 합당한 과정을 이행하고자 함이다. 이번에 입법 예고된 유치원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정안은 또 교원능력개발평가 평가항목 중 학교 경영에 관한 능력 평가 대상에 유치원 관리자를 추가하고 유치원에 교원능력개발평가 관리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본질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부족한 점을 찾아 연수를 지원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교사들을 옭아매기보다는 능력 개발과 신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평가는 목적과 목표의 달성 여부를 재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 달성도를 측정하여 달성하지 못한 영역과 그 문제점을 찾아 개선점을 모색하는 활동이다. 특히 평가는 측정과 검사 등과는 달리 가치(value)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하지만, 초중고교 교원의 교원능력개발평가가 6년차를 맞는 지금, 냉정하게 돌아보면 본래의 목적과 목표를 충실히 달성했느냐에 대해서 재론의 여지가 많다. 그저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가 하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그동안 교원능력개발평가가 평가의 후속 조치와 지원에 소홀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매년말 평가를 마치면 그것을 끝내는 평가의 결과만 생까하고 후속 조치와 지원을 등한시했던 것이다. 금번 유치원 교원의 교원능력개발평가 대상 포함 입법 예고에 부쳐서 이 교원능력개발평가가가 평가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평가의 목표, 내용, 방법, 시행 등 일련의 과정이 가지런히 정선돼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 모든 유초중고교 원들이 교육과정, 수업, 학교(학급)경영의 전문성과 능력을 신장하는 하나의 계기로 자리 매김하길 기대한다. 그러려면 유치원 교원들도 유아교육의 교육과정, 수업, 경영 전문성 신장과 교원 자질과 소양 함양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유치원 교원의 교원능력개발평가 대상 포함이 우리나라 교원능력개발평가가의 본연의 역할 제고에 또 다른 계기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올 8월의 지구는 유난히 뜨겁다. 전국이 열대야가 되면서 전력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와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2016 리우하계올림픽 막이 올랐다.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의 시선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쏠렸다. 이날이 오기까지 브라질은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17일 동안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메달을 향해 질주할 것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그들이 연출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 인류는 감동하고 열광하고 있다. 오늘 우리 나라 여자 양궁이 8년 연속 금 메달을 땄다. 이 시작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시작되어 오늘 러시아와의 대결에서 영광을 이뤄냈다.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 그 비법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과녁을 향한 집중력이었다. 선수들이 선 경기장에도 변화가 무쌍하다. 바람이 불 때는 정조준이 아닌 바람을 읽고 오조준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 나라 대표선수는 신궁이 된 것이다. 이는 거져 이뤄진 것이 아니다. 활쏘기의 DNA는 고구려 벽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오랜 역사적 전통이다. 선조들의 국궁은 오늘에 이어져 현대적 뇌파 훈련으로 연결되고 있다. 스포츠에 과학이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은 지구촌을 ‘하나’로 만든다. 이때만큼은 인종도 종교도, 갈등도 차별도 내려놓게 된다. 지금 지구촌은 지카바이러스가 걱정되고 세계 곳곳에서 무차별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대한 인류의 염원과 열기만은 어쩌지 못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열정적으로 살자’이다. 삼바의 나라, 정열의 나라 브라질답다. 열정은 삶의 활력이자 내일을 향한 에너지다. 갈수록 그것을 잃어가고 있는 인류가 올림픽을 통해 되찾아보자는 의미일 것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니다. 어디에서 열리든 지구촌 모두가 함께 참가하고, 즐기고, 소통하는 거대한 축제다. 이렇게 세계 모든 국가와 민족이 한자리에 모여 그야말로 맨몸으로 겨루고, 그 대결이 끝나면 서로 얼싸안고, 축하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또 어디 있을까. 올림픽의 기원은 전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평화를 선택하고 지향하는 올림픽이 된 것이다. 이는 인류가 낳은 최고의 축제이자 문화유산이 아닌가! 올림픽의 주인공은 역시 스포츠다. 각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멋진 페어플레이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당당한 스포츠맨십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시청자들은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그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올림픽이 ‘축제’인 이유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와 예술, 음식과 생활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물론 주연은 주최국 브라질이다. 우리 나라도 이런 역사를 88올림픽을 통하여 만들었다. 그 전까지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맛과 멋을 몰랐던 지구인들이 ‘88 서울올림픽’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필자는 이때 해외에서 유학하던 때라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였다. 올림픽은 세계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다. 각국은 저마다의 전통과 현대예술을 자랑하면서 국가 이미지와 가치를 높인다. 경기에서의 금메달 못지않게 올림픽에서 ‘문화와 예술’의 경연이 중요한 이유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2년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다.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잔치의 주인이 된 우리로서는 이번 리우올림픽이 더없이 좋은 기회다. 우리의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삶의 매력들을 세계인에게 맛보여 ‘2년 뒤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K-팝을 필두로 지구촌 젊은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한류’는 더없이 좋은 무기다. 한류의 역동성과 창의성, 그리고 뜨거운 열기는 이번 리우올림픽의 슬로건인 ‘열정적으로 살자’와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어쩌면 브라질이 자랑하는 삼바보다 더 올림픽 분위기를 달굴 수도 있다. 이런 우리 문화의 세계화와 가치 상승,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과 성공적 개최의 발판이 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제대로 준비 없이 이것저것을 아무 때나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 것만 ‘잘난 척’ 요란하게 떠들어도 잔치 마당의 주인은 물론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다. 함께 어울리는 올림픽의 정신을 지키면서, 겸손하면서도 정성을 다해야 한다. 작지만 매력 있는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선보일 때 우리의 바람대로 리우올림픽 현장을 찾은 세계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따봉! 코리아”를 외칠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개인에게도, 국가 수준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고 한다. 또 지금은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 지식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식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시대를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이념을 바탕으로 교육이 변화를 이뤄야 한다. 나아가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는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려운 국제화 시대이다. 그 가운데 일본과는 거리가 가깝고 역사적 인연으로 인하여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토쿄가 일본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으면서 이곳을 근거지로 생활하는 한국인이 많이 증가하였다. 증가한 한국인들은 일본학교보다는 한국학교에서 교육받기를 좋아한다. 이에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는 초·중·고교생 1300여명이 다니고 있다.재외 한국학교 재학생은 일시 거주자, 영주자 등 한국 국적자 뿐 아니라 이중국적자나 일본 등 외국 국적자도 있다. 1991년 한국학교가 들어섰을 당시만 해도 초중고 합계 700여명이었던 학생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교 관계자들은 도쿄도에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고 요이치 전임 도쿄지사는 이치가야상업고교가 있던 부지 약 6100㎡를 한국 측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지사직을 사임하고 떠나자 변화가 일어났다. 새로 당선된 고이케 지사는 전임 지사의 방침을 백지화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나타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자신이 당선되면 한국학교용 용지 임대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제2 한국학교 설치 구상은 처음에 계획한 것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자녀를 도쿄한국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기다렸던 학부모들의 가슴에 희망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줄 책무가 한국정부와 교육관련 담당자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학교 부지 임대계획 백지화가 교육의 포기로 연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도교에 거주하는 한국인 자녀교육을 위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하여 잘만 운영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시킬 수 있다. 교육과학습에 왕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든 더 빨리, 더 잘, 더 쉽게 배울 수있는 기술들은 많다. 미래의 기술을 교육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송통신중, 고등학교를 부설하는 것이다. 능동적 학습을 강조하는 시점에서이를 통하여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교육당국은 고려하여 볼만하다. 이같은 노하우는 이미 우리나라 지방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사례를 참고로 한다면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매우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이는 가능한 일이므로, 국제화 시대에 적합한 재외국민 교육의 충실을 기하겠다는 교육당국자의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