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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과부에서는 ‘영어 수업 잘하는 교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영어우수 교사 인증제’를 실시하여 영어 교사의 수업력을 향상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교사들로 하여금 수업 연구에 매진하도록 한다. 많은 연구비를 지급하고 승진 가산금, 인사상 부가점을 부여하기로 각 시교육청별로 세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영어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따라서 학생들의 영어 사용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을까? 진정으로 현장 교사들의 수업 능력을 제고하기 방안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점은 수업을 보는 ‘관점’이다. 어떤 수업을 ‘좋은 수업’으로 보아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잘 연습된 수업’, 잘 꾸며진 수업‘을 가지고 잘 된 수업이라 한다면 문제다. 공개수업의 상황을 생각하면 일반 수업과 많이 다르다. 공개수업은 엄청난 시간을 들여 자료를 준비하고 활동을 고안한다. 하지만 일반 수업은 실제로 많은 준비를 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지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시간 교재 연구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이렇게 ‘준비된’ 수업과 ‘준비안 된’ 수업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물론 공개수업을 통하여 교사의 수업 기술이 향상되는 점이 많다. 수년간의 공개수업을 통하여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활동이나 자료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고하여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수업 후 자기 평가 및 협의회를 통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수업을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보다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문제는 한 두 번의 ‘준비된’ 공개수업이 아니라, ‘준비안 된’ 일반수업이다. 한 두 번의 공개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은 늘상 이루어지는 ‘일반수업’을 통하여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변화한다. 공개 수업을 통하여 한 두 번 발표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육의 결과는 지속적인 과정을 통하여 얻어진다는 것이다. 일반수업은 공개수업과 다른가? 많이 다르다. 엄청나게 투자된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같을 수 없다. 매일 그와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한다면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일반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기술 등과 같은 것이 많이 있을 수 있다. 또 공개수업을 통해서 얻어진 수업 기술을 일반 수업에 적용하여 좀 더 나은 수업을 진행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수업을 보는 관점을 ‘일반 수업’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여주기식’의 공개 수업은 일반 수업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낮은 평가를 주어야 한다. 또한 ‘교사’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의미(학생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수업과 다르다. 공개수업을 보는 관점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인가?’, ‘학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수업인가?’, ‘일반 수업에서 가능한 수업인가?’, ‘수업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한 수업인가?’,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수업인가?’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개수업은 ‘교사 중심의 보여주기식’ 수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 이것은 일반수업의 ‘학생이 느끼고 변화하는 수업’과는 매우 다르다. 따라서 수업 평가의 핵심은 ‘교사’와 ‘양’의 측면이 아니라, ‘학생’과 ‘질’의 측면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를 통한 수업 능력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현 정부의 고교다양화 정책이 평준화 정책에 대한 즉흥적인 비판 차원에서 이뤄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5일 오후 서울 교총회관에서 `고등학교 체제 개편,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주제 발표자로 참가하는 강무섭 강남대 교수는 미리 내놓은 발표문을 통해 "고교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현 고교체제는 주변적인 성격이 지나치게 많은 유형의 고교가 혼재해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학교 유형간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며 "이는 평준화 정책의 비판에 대한 즉흥적이고 미봉적인 보완 차원에서 다양한 고교가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교에 대한 대입의 지배적인 영향력 때문에 여러 유형의 고교는 당초 내걸었던 특색있는 교육은 제대로 실시하지도 못하고 있고 오히려 대입에 유리한 교육에만 몰두하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행 고교 유형은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필요에 따라 새로운 학교유형의 개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시행령에 혼재돼 있다는 법 형식상의 문제점도 있다"고 비판하며 고교체제를 극히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현행 고교체제를 진로계열과 자율수준이라는 준거에 따라 나눈다면 공영형 일반계고와 독립형 일반계, 공영형 전문계와 독립형 전문계 등 4가지로 단순화할 수 있다"며 "대입제도의 변화, 학교자율권의 확대 등도 전제돼야한다"고 말했다. `외고폐지론'과 관련해서는 "폐지보다는 현행 특목고 체제를 유지하면서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학생선발제도와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내신 중심 선발 방식으로 전환, 외국어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 부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온 나라가 세종시 문제로 벌집을 쑤신 듯이 시끄럽다.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선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옳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도 옳아서 도대체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이 문제가 모두 자신들의 정치적 운명 혹은 경제적 이익과 중차대하게 연관돼 있어 첨예한 대립과 논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과 논쟁 속에 우리가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어느 읍의 수령이 되어 공자에게 정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일을 빨리 이루려고 하지 말라.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 일을 빨리 이루고자 하면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성취하지 못한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이 말에서 나온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성어는 어떤 일이든지 철저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추진하지 않으면 미처 생각지 못한 변수에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없어 도리어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뜻이다. 세종시 건설 원안에 대하여 찬성하는 쪽의 ‘지방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화해소’ 주장, 반대하는 쪽의 ‘행정비효율제거와 자족도시건설’ 주장이 모두 눈앞의 당파적 혹은 경제적 이익만을 쫒은 것이 아닌, 진정으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여 나온 것이라고 믿는다. 어느 쪽으로 결말나더라도 모두 나름대로의 명분과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일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올바르게 추진하고 완벽하게 이루어 실익과 효과를 보는 것이다. 행여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 준비 안 된 계획을 덜컥 밀어붙이는 것이나 아닌지, 그리하여 세종시가 그 좋은 명분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실패로 끝나지나 않을지 심히 불안해진다.
열악한 고등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향후 5년간 62조원의 대학교부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이 23일 국회에 제출됐다. 초중등 교육예산이 교부금으로 법제화 돼 있는 것처럼 안정성을 기하자는 취지다. 한나라당 임해규(부천원미갑·교육위 간사)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매년 내국세의 8%를 고등교육기관 교부금 재원으로 하는 게 골자다. 이렇게 하면 2010년 10조 6000억원, 2011년 11조 1900억원 등 향후 5년간 62조 1900여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법안은 국공사립 대학에 대해 보통교부금(전체 교부액의 60%)을 교부하는 것 외에 대학 다양화ㆍ특성화ㆍ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위해 요건을 충족하는 대학에 사업교부금(40%)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대학평가인정기관으로부터 평가인정을 받지 못했거나, 학생수가 학교규칙이 정한 정원의 50%에 미달한 학교, 대학내부 구성원 간 분쟁ㆍ소송으로 법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학교는 교부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임 의원은 “대학진학율이 87%에 달하고, 고등교육의 상당 부분을 사립이 담당하고 있으나 국가 지원보다는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국가 재정지원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예산부처는 예산규모를 법제화 하는 것은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한다며반대하고 있어 향후 법 제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24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증인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과 도지사가 도의회 행감에 출석한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교육감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가 형평에 어긋나고, 무상급식과 교육국 설치 등 정책사항은 도의회 정례회에서 이미 답변했다며 23일 불출석 이유서를 도의회에 냈다. 교육위 유재원 위원장은 오전 10시15분 행감 시작과 함께 개인의견을 전제로 "김 교육감이 정당성과 타당성이 결여된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며 "이는 도의회를 경시하는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천복(한나라당.오산1)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구습타파와 혁신을 좋아하는 교육감이 도의회 출석 전례가 없다며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며 "이는 본인이 유리한 것은 혁신을 주장하고 불리할 때는 전례를 따지는 것으로 교육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한규택(수원6) 의원은 "도지사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도지사는 도의회 9개 상임위와 모두 연관돼 몸이 9개라도 못 나온다"며 "교육감은 교육위원회에만 직접 상관이 있는데도 불출석한 것은 타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 "행감을 준비하면서 실.국의 쟁점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때 명확한 것이 없었다. 원인은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관련된 것이 사회적 문제가 돼 실.국장이 답을 못한 것이다"며 "교육감이 나와 명쾌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천우(한나라당.안양2) 의원은 "교육감은 시국선언 교사 징계 거부에 대한 직무이행명령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내고 교육국 신설 조례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대법원에 신청했는데 패소할 경우 사죄할지를 묻고 싶었지만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 임종성(광주1) 의원은 "위원장이 사견이라며 교육감의 증인 불출석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 자리는 행정감사 자리이므로 따로 말씀해야 한다. 의원분들은 질의시간을 지켜 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감사에 불참한 김 교육감은 일선 학교 3곳을 방문하고 여주에서 열린 대입설명회에 참석했다.
교원연수가 자비부담으로 바뀐 이후로 전국적으로 교원연수원들이 난립한 상태에 있다. 잘만하면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교원들은 연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연수원들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교원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연수원을 찾더라도 쉽게 연수를 받을 수 있고, 연수원에 납부한 연수비용의 일정부분을 보전받을 수 있어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연수원의 난립문제는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연수의 경우 문제는 더욱더 커지고 있다. 물론 교육과학기술연수원처럼 충분한 콘텐츠가 확보되어 있고, 계속해서 연수과정을 추가하고, 연수과정 자체가 다른연수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과정으로 채워졌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설연수원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원격연수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이렇게 장점을 갖춘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이 많다. 연수과정을 단 한번 콘텐츠 제작으로 몇년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들이나, 학교나 교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로 가득찬 경우도 있다. 4-5년이 지난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연수생들을 모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시대에 맞는 과정을 개설하고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과정은 폐강을 해야 함에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엑셀 2007이 출시된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엑셀 2003을 그대로 연수에 활용하는 경우, 한글 2007 시대에 한글 2005를 그대로 연수과정에서 운영하는 등 시대적으로 맞지않는 연수과정이 아직도 많은 것이다. 이렇게 콘텐츠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연수원의 영세성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연수생들로부터 받는 수강료로 연수원이 운영된다고 가정하면, 연수생 수가 많을수록 연수원의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도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연수원이 영세성을 면치 못할 경우에는 기존의 연수과정만으로 버텨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게 되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수원을 인가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 연수원들이 당초의 목표대로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승진을 앞두고 연수점수가 필요하여 연수를 신청했지만 연수생이 너무 적어서 원하던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거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수강한 연수과정이 수준 이하였다면 이 연수원이 더이상 존치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출석시험을 실시하는데, 연수생이 20명도 되지 않더라는 어느 교사의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연수원들의 운영실태를 점검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연수원의 부실운영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당연히 연수에 참여한 교원들이다. 수강료는 수강료대로 들고, 연수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가 철저히 되어야 한다.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연수가 도리어 교원들에게 상처로 돌아온다면 연수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당국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연수원의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달 12일 시행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영역 한 문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특히 최근 들어 본 수능과 모의 수능을 통틀어 출제 오류로 인한 오답 및 복수정답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신뢰도가 다시 한번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 반복되는 출제 오류 =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시험에서 복수정답 등 출제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의 예로 2007년 11월 실시된 2008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물리II 11번 문항에 대해 평가원이 성적 채점까지 마친 상황에서 뒤늦게 복수정답을 인정해 논란이 일었다. 물리II 11번은 이상기체의 압력과 부피, 온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와 이를 설명하는 예시문을 제시한 뒤 옳은 것을 모두 고르도록 한 문항으로, 이상기체를 언급하면서 `단원자 분자'라는 조건을 명시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상기체는 단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로 구분되는데 문항에서 `단원자 분자'라는 조건을 명시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당시에는 평가원이 이미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고 채점까지 끝낸 뒤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모두 배부한 상황이었다. 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물리학회가 공식적으로 나서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는데도 평가원은 성적 재채점 등의 부담 때문인지 `이상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결국 이를 번복하고 복수정답을 인정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등급제였던 당시 수능에서 물리II에 응시한 수험생 총 1만9천597명 중 1천16명의 등급이 재조정되는 사태가 빚어졌고, 역대 평가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던 정강정 원장이 혼란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는 불운을 겪었다. 앞서 2003년 11월 실시된 2004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영역 17번이 문제가 됐다. 시인 백석의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토르의 미궁'을 제시한 뒤 `고향'에 등장하는 `의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을 `미노토르의 미궁'에서 찾는 문항이었다. 평가원은 이 문항에 대해 ③`미궁의 문'을 정답으로 발표했으나 서울대 최모 교수 등이 ⑤`실'이 정답이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평가원이 심사를 거쳐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행히 2007년과 달리 성적이 통보되기 전이어서 그리 큰 혼란은 초래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는 모의 수능에서도 복수정답 시비가 종종 불거졌다. 지난해 6월 모의 수능에서는 수리 나형 28번에 대한 오류 가능성이 제기돼 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했으며, 같은해 9월 모의 수능 때도 정치 9번 문항이 역시 복수정답 논란에 휘말렸으나 평가원이 인정하지 않았다. 올 6월 모의 수능에서는 직업탐구영역 일부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 왜 반복되나 = 2004학년도 수능에서 복수정답 문항이 처음 나온 이후 최근에는 본 수능뿐 아니라 모의 수능에서도 복수정답 논란이 한층 잦아지고 있다. 워낙 국가적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정답 하나하나에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지만 평가원은 기출문제 시비, 한정된 문항, 출제 인력풀 등의 이유를 들어 오류 논란이 이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즉 `문항 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예전 출제됐던 문항을 똑같지는 않더라도 유사하게 출제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용납해 줄 필요가 있음에도 우리 사회가 이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30여일의 출제기간에 기출문제를 체크하는 데만 상당 시일이 소요되고 기출문제 시비를 막으려 문항에 자꾸 변형을 가하다 보니 미처 예상치 못한 오류가 생긴다는 것. 또 시험의 민감성 때문에 출제위원으로 선정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인력 풀을 구성하기 쉽지 않는 데다 기본적으로 출제 과목이 너무 많고 문항 수도 1천100여개나 돼 이 중 한 개라도 시비가 없게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교과서나 참고서 외에 수험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갈수록 출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엔 무조건 `교과서 기준'이라는 상식이 통했기에 문항 오류에 대한 이의제기도, 복수정답 논란도 적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워낙 다양한 자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험생 한명 한명의 인생이 걸린 국가시험에서 오답 또는 복수정답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비판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인 지구과학Ⅰ에서 또 답이 두 개인 문항이 나왔다. 아직 시험 성적을 채점하기 전이고 해당 문항에 대한 오답 시비가 그리 잦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복되는 문항 오류로 인해 출제기관이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탐구영역 지구과학I 19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했다"며 "당초 발표한 정답 ③번 외에 ①번도 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지구과학I 19번은 "2009년 7월22일 우리나라 부근을 지나간 달의 본 그림자 궤적과 이동방향을 나타낸 그림을 보고 A, B, C 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식 현상을 비교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 ㄱ,ㄴ,ㄷ에서 고르라"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인 12일 오후 해당 문항의 정답을 보기 ㄱ,ㄴ이 포함된 ③으로 발표했으나 일선 고교의 지구과학 담당 교사 등으로부터 보기 ㄴ은 틀린 설명이라는 이의신청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원은 천문학회의 자문과 20일 열린 이의심사실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의신청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보기 ㄴ이 포함된 ③번과 ㄴ이 포함되지 않은 ①번을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 평가원 이양락 출제연구부장은 "해당 문항은 개기, 부분일식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추론하게 한 것으로, 일반적인 고교 교육과정에 따른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문항에 `2009년 7월22일'이라는 시점이 명시됐고, 실제 이날 있었던 일식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던 사실이 밝혀져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시험의 정답을 25일 최종 확정, 발표하고 채점을 완료한 뒤 다음달 9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올해 수능에는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총 67만7천834명의 수험생이 지원했으며, 이 중 과학탐구영역 응시자는 22만2천759명, 지구과학I을 선택해 응시한 수험생은 14만8천26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2004학년도 수능에서도 언어영역 17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됐고, 2007년 치러진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성적 채점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물리II 일부 문항에 대해 평가원이 뒤늦게 정답을 정정, 성적을 재산정하는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사교육비경감 민관협의체에 참가하고 있는 이원희 교총회장이 최근 존폐에 대해 논란이 있는 외국어고등학교 문제와 관련해 ‘체제는 유지하되 선발방식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국선언 전교조 소속 교사 징계를 거부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3일 오전 평화방송(PBC)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최근 교육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회자가 “정치권에서 외고를 자율형사립고나 일반고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하자, 이 회장은 “외고를 전환한 하는 것은 외고가 없어지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외고의 체제는 유지하되 선발방식에서 지나친 특혜는 없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리를 중심으로 협의체가 외고문제와 사교육비 문제를 포함한 획기적인 대책을 12월 중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교육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경기도교육청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 회장은 “(교육국 설치에 대해) 경기도교육감이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면서도 “경기도 역시 평생교육국 정도로 해서 학교를 지원하고 협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국선언 교사 징계유보로 교과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이라는 것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의지를 지도 받아가며 시도돼야 하는데 교육감이 개인적 철학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곽덕훈)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가 주관하는 ‘어린이 온라인 신문 발간 경진대회’가 12월 20일까지 열린다. 활동위주의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의사소통능력 향상 및 문제 해결력 증대를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도 교사 1인과 초등학교 재학생 5명 이내로 구성된 1교 1개팀만 참가가 가능하다. 대회 홈페이지(http://enie.edunet4u.net)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신문 제작 프로그램을 사용해 출품작을 제작 한 후, 대회 기간 중 최소 2회 이상 발행한 온라인 신문과 활동 요약보고서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12월 11일(금)까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02)2118-1434, 1407
매년 10월 실시하던 ‘국가수준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7월로 앞당겨지고 평가 과 목도 축소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19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연구본부장은 “평가시기를 기존 10월에서 7월로 조정하고, 초등과 고교는 평가 과목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현재 12월에 평가 결과가 학생들에게 통보되는 10월 평가는 개별 학생에 대한 보정 교육 기간 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평가시기를 7월로 조정해 2학기동안 보정 교육 기간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될 경우 고교 1학년부터 선택 교육과정이 도입돼 동일한 내용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고교는 과목을 기초 교과 영역인 국어·수학·영어로만 평가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초등은 학년별·단원별 위계성이 비교적 적은 사회 과목의 경우 평가 대비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고 학생들의 부담이 있어 평가과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남 본부장은 “평가시기를 7월로 조정할 경우 고교는 평가 범위와 내용이 협소(1학기)하다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어 고등학교 평가 대상을 현재 고1에서 고2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개선안은 충남대학교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행한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평가 전문가 자문위원회,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교과부는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초 개선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교장 공모제가 도입될 전망이라고 한다. 현재 자율학교를 중심으로 392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이르면 내년 신학년도부터 실시한다고 하는데 교장공모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는지를 먼저 점검하여야 한다. 교장공모제를 갑자기 전 학교에 실시하려는 뒤에는 무자격교장을 탄생시키려는 또 다른 의도가 숨어 있음을 생각하니 앞으로의 교육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8일 입법 예고한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르면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고자 하는 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시·도 교육감에게 요청하면 된다. 공모 교장은 교사 중 일정 기간이 지나고 연수를 마쳐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자에 한하며 임기는 4년이다. 임기 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보·파견 등이 금지되고, 임기가 끝나면 다시 공모에 응할 수 있다. 교과부는 연말까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에서 통과 후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 학교의 교장 공모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 애니메이션고·자동차고 같은 자율학교의 경우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장이 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기업 CEO 출신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교과부는 "현재 400여개의 자율학교를 2010년까지 2500개까지 확대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전국 1만1000여개 학교 중 25% 정도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장 공모제는 교육감이 연공서열에 따라 교장을 임명하는 현재 방식과 달리, 학부모와 교사, 지역 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장을 공모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장을 공모하는 데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자격자가 교장이 되기 위해 운영 위원에게 금품공세로 로비를 하는 즉 돈으로 교장자리를 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 이다. 지금까지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해 온 많은 교원들의 꿈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옳지 못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교사 중 교장 자격을 지닌 사람을 공모하지만, 교과부는 2~3년 안에 전체 학교의 4분의 1은 교사 자격증이 없는 외부인도 교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래전부터 교육계가 그토록 반대해온 무자격교장에게 학생과 학교를 맡기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누차 지적했다시피 CEO 라고해서 학교경영을 잘할 수 있다는 가설은 검증된바가 없다. 지금 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상한 제도를 만들려는 교과부의 정책담당자가 문제라고 본다. 경험이 없는 CEO 는 학교경영에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다. 과연 학생과 교직원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교장은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과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철학을 지녀야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3일 성범죄 교사 등 비위 교사에 대한 징계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은 다른 각 분야와 달리 유독 교육계에만 `일관성 결여' `솜방망이 처벌' 등의 지적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아동 성폭력 범죄와 관련해 학교 울타리 안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시급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은 성범죄를 중심으로 한 교원 비위와 관련해 신고·적발이 쉽도록 하고 징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범죄 전력이 있는 교원의 교단 복귀를 엄격히 차단하는 등 단계별 대책을 담은 게 특징이다. ◇ 온정주의가 문제 = 성범죄와 관련한 교원 징계양정 기준을 보면 성희롱, 성폭력,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등 비위의 유형과 중과실 여부 등에 따라 파면, 해임 등 중징계부터 감봉, 견책 등 경징계까지 처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성범죄로 징계받은 117명의 교원 가운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35명이고 나머지는 교생, 기간제 교사, 일반인 등이 대상이었다. 학생 대상 성범죄 교원 35명의 유형은 성희롱 7건, 성추행 26건, 성폭행 1건, 성매매 등 기타 4건이었으며, 징계 수위는 주의·경고 3명, 견책 2명, 감봉 1명, 정직 11명, 해임 14명, 파면 4명, 의원면직 3명이었다. 아동 성폭력과 학교라는 두 가지 특수성 때문에 신고·적발이 어려운 게 현실이어서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피해의 상담 건수는 6천982건이었던 데 비해 수사기관 신고건수는 4천420건에 불과했다. 특히 교직사회의 온정주의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는 경향이 만연해 지난 3년간 교사 성범죄 관련 징계 117건 가운데 주의·경고 등 가벼운 처벌이 40건(34%)인 반면 교단에서 배제되는 해임은 24건(21%), 파면은 6건(5%)에 불과했다. 이런 중징계조차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등에서 감경되는 사례가 많아 최근 3년간 4대 비위로 소청이 제기된 36건 가운데 20건(56%)의 처벌 수위가 파면→해임 5건, 해임→정직·감봉 5건, 정직→감봉 6건 등으로 낮아졌다. 징계위원장을 기관의 차순위자가 맡고 위원은 장학관, 교육연구관, 교수, 일반직 공무원 등 `식구' 중에서 교육감이 임명해 공정한 징계 처분을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도 징계위원 136명 중 7명(5.1%)만 여성일 정도로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외부 위원은 전혀 없다. ◇ 성범죄 교사 단계별 차단 = 대책은 사립학교법,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에 관한 특례법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 말까지, 교육공무원징계령 및 인사관리 규정 등 정부 차원에서 개정 가능한 사항은 내년 상반기까지 뜯어고침으로써 이런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의 신고 코너는 대부분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으나 본인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행정안전부의 공공I-PIN 센터에서 발급하는 식별 ID와 비밀번호를 넣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공무원징계령을 개정해 징계위에 법률가, 학부모 등 외부 인사를 30% 이상 넣도록 하고,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학부모가 반드시 1명 이상 포함되도록 하는 한편 여성이 30% 이상 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른 비리처럼 성범죄 사건도 학교 및 교육청 단위 징계위원회가 사실조사를 해왔으나 앞으로 외부 전문기관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징계처분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성년 성폭력은 사회통념상 `비위의 정도가 가볍거나 경과실에 해당할 수 없다'고 보고 무조건 중징계하는 동시에 징계 의결 전 의원면직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금고 이상 처벌을 받으면 교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요청해 정규·비정규 교원은 물론 비정규 직원과 학교 버스 기사 등 용역업체 직원까지도 전생애 성범죄 전력 조회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가지 보도경로를 통해 알려졌듯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중 공립학교에서는 내년부터 최소한 20%의 교사를 초빙해 올 수 있다. 또한 우선내신요청 비율이 현행 10%에서 20%로 높아지게 된다.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 방법이 교과부에서 요구하는대로 학교간 경쟁 유도에 한 몫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크다. 훌륭하고 학생들 잘 가르치는 교사가 따로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지만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도 매우 크다. 신설학교나 시범학교 등 특별히 교사를 초빙해 와야 할 학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교사를 초빙해올 명분이 빈약하고,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일선학교에는 이미 초빙교사 임용에 관한 여러가지 지침이나 참고사항들이 공문으로 전달 된 상태이다. 11월 중으로 초빙교사제 운영을 할 것인가에 대한 보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예년의 경우는 1월 초쯤에 정기전보로 이동하는 교사들의 내신제출이 있었다. 그런데 벌써 공문을 내려보내면 내년에 유예할 가능성이 있는 교사들을 정하기 여렵고, 초빙비율이나 과목등을 정하여 보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역시 지금의 학교시기로 볼때 쉽지 않은 것이다. 어차피 교원인사이동은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실시되고 있으므로 시기적으로 조금만 늦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초빙교사제를 실시하여 학교를 발전시키고 교사와 학교의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 교사 초빙제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모든학교에서 초빙제를 실시함으로써 많은 교사들이 초빙에 응할 것이라는 생각에 문제가 있다. 과연 많은 교사들이 20%에 들기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다른 교사들과 경쟁하면서 초빙에 응할 것이냐의 문제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많은 교사들이 원하는 학교들이 많이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여건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학교에 많은 교원들이 모여드는 일이 생기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더구나 경합이 있는 학교들에 대해서는 초빙요건이 일반학교와 다른점도 문제이다. 똑같은 조건을 내걸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경쟁을 통한 초빙제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초빙제가 활성화되어 많은 학교에서 초빙에 성공한다 치더라도 어느누구도 초빙에 응하지 않는 학교들은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 이럴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문제이다. 초빙에 응하는 교사들이 없으니, 그 학교는 문제가 많으므로 당장에 교장과 교사들을 문책할 것인가. 많은 학교들이 여건이 다름에도 일률적으로 20%씩 초빙하도록 한 것은 학교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또 한가지 오류는 초빙받아 간 교사들은 훌륭한 교사이고, 초빙에 응하지 않았던 교사들은 무능한 교사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는가이다. 당연히 성립하지 않는다. 도리어 초빙에 응하지 않은 교사들은 어디를 가든지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하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소신있게 펼칠 각오가 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다면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을 원하는 경우에 초빙에 응할 수 있고, 각종 연구, 시범학교에 인센티브를 목적으로 초빙에 응할 것이다. 과연 이들이 훌륭한 교사들이란 말인가. 학교장에게 권한을 주었다고 하지만 학교장들이 도리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매년 초빙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전권을 쥐고 있는 현실에서도 초빙과 관련하여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꺼번에 정원의 20%를 채울 것인지, 연차적으로 채울 것인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초빙을 안할 수도 있지만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초빙제를 무시할 수 있는 학교들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지도 고민의 핵심이 된다. 과목별로 이동을 해야 하는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해당과목에 자리가 있는경우만 그 학교에 갈 수 있다. 초빙으로 다 채우고 나면 그 학교에 가고자 했던 교사들이 못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물론 초빙에 응하면 될 수 있지만 초빙에 응하더라도 그 학교에 초빙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괜히 교사들 사이에서 위화감만 조성될 수도 있다. 능력있는 교사와 능력없는 교사로 나누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지만 그 능력의 기준이 과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정해졌는지,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과목에 따른 형평성 문제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다. 철저히 학연, 지연등이 배재되어야 함에도 이런 여러가지 변수가 초빙교사를 결정할 수도 있다. 도리어 현재의 무작위인사가 더 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시간을 두고 비율을 늘려가는 것이 아니고, 한꺼번에 20%씩이나 초빙하도록 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문제에서부터 원론적인 문제까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자율학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교장 공모제가 전체 학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장공모제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개정안에서는 승진 순위에 따른 현행 교장 임용 방식에서 벗어나 교장을 공개 모집해 교장 자격증 소지자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장의 책무성을 높이도록 하는 내용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율학교 중심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교장공모제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공모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경쟁이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비정상적인 경쟁을 통해 교장으로 임용되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켰었기 때문이다. 즉 학교운영위원회의 힘을 빌어 교장이 되려는 경우들이 발생하여 투명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일련의 문제 때문에 교장공모제 도입에 상당히 신중한 자세가 필요했었다. 그러나 교과부의 개정안예고로 교장공모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문제점만 계속해서 키울 뿐이다. 학운위에서 전권을 쥐고 있는 현재의 교장공모제에서는 교장으로 임용된 후라도 자신의 소신을 마음껏 펼치기 어렵다. 항상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교장들보다 힘없는 교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서울시내 공립 초, 중, 고등학교에서 정원의 20%를 초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사들도 교장처럼 소신없는 교사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빙을 받으려면 아무래도 교장의 코드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향후에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초빙제 학교에 지원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있어야 지원할 것이므로 그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교장에게 순종하는 교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초빙되어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여러가지 제약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은 교사나 교장이나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모 또는 초빙이 되기 때문에 지위를 막록하고 여러가지로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학교는 힘없는 교사와 힘없는 교장이 모이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학부모들의 선택에 의해 초빙해온 교장과 교사들이 어느정도 자신의 소신대로 학교를 경영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자칫하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학운위 결정에 따라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교사, 교장 모두에게 환영받기 어려울 안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교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단위학교의 교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교장 공모재와 교사초빙제가 제자리를 잡기도 전에 혼란에 빠져 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8일 실시된 201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1차 필기 시험에서 출제 오류로 한 개 문항이 복수 정답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중등 임용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로부터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총 165문항에 대해 72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이중 164문항에 대해서는 `이상없음'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나머지 1문항, 즉 일반사회 27번은 당초 정답으로 발표한 ③번 외에 ①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일반사회 27번은 A국과 B국의 고기, 밀에 대한 생산 및 교역 조건을 표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옳은 진술을 보기 ㄱ, ㄴ, ㄷ 중에서 고르도록 한 문제다. 평가원은 이 가운데 보기 ㄱ과 ㄴ이 포함된 ③번을 정답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수험생들로부터 `정답이 잘못됐다'는 이의신청이 접수돼 학회의 자문을 받아 다시 검토한 결과 보기 ㄴ의 경우 해석하기에 따라 옳은 분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기 ㄴ은 `A국에서는 고기의 밀에 대한 상대가격은 밀로 표시한 고기의 기회비용보다 크다'는 진술인데, 이를 `교역 전 고기의 기회비용'으로 해석하면 진술 내용이 옳고 `교역 후 고기의 기회비용'으로 해석하면 진술이 틀리다는 것. 따라서 보기 ㄴ을 옳은 진술로 해석해 ③번을 고른 수험생은 원래대로 정답 처리하고 ㄴ을 틀린 진술로 해석해 ㄴ이 포함되지 않은 ①번을 고른 수험생도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객관식 문제에서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해석은 정답에서 제외해야 하며, 따라서 ③번이 아닌 ①번만을 정답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작은 점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데 명확하지 않은 답을 정답 처리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중등 및 초등 임용시험 때도 일부 문항에서 오류가 발견돼 중등은 뒤늦게 정답을 정정하고 수험생 22명을 추가 합격시킨 바 있다. 그러나 초등의 경우 수학에서 올해 중등 일반사회 문항과 마찬가지로 `진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진다'는 이의신청이 제기됐지만 이번과 달리 복수정답을 인정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소송을 내는 등 논란이 일었다. 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작년 초등의 경우 복수정답 인정에 관한 사항은 아니었으며, 자문을 구한 학회들 간에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 중등 문항에 대해선 학회에서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만을 보내와 복수정답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등 임용시험에는 취업난 등의 여파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서울 41.2대 1, 광주 43.1대 1, 대전 35.6대 1 등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모들의 자녀 과잉보호 문제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컵 케이크만 사주고, 5살짜리 아이가 연필을 잘 못쥐자 가정교사까지 고용해 교정을 시키고, 뜰안 나무집에까지 인터넷을 연결해주고, 무릎이 까지는 것을 막기위해 그네는 없애버리고.... 시사 주간 타임은 20일 최신호에서 미 부모들의 자녀 과잉보호가 인종과 지역, 소득 등에 관계없이 못말릴 지경이 됐다면서 커버 스토리로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미국 부모들의 과잉보호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학교측에 간섭하는 `헬리콥터 부모'는 이제 어느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 됐다. 코네티컷주의 한 시장은 도토리가 수영장에 떨어지면 손자가 알레르기에 걸린다는 한 할머니의 요구에 따라 가로수인 도토리 나무를 모두 베어냈다.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선 극성 학부모들이 휴일파티를 돕는 학부모들의 신원을 미리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유아원에서는 어렸을때부터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어 교육까지 요구했다. 미 부모의 과잉보호 `원조'는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모친인 핀키 여사. 핀키 여사는 1899년 맥아더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자 웨스트 포인트로 이사해 아파트에서 망원경으로 캠퍼스를 내려다보며 아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감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핀키여사와 같은 부모는 극소수에 불과했던게 저간의 사정이지만 90년대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계속되면서 부모들의 과보호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 도보나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학생의 비율이 69년 41%에서 2001년에는 13%로 감소한게 단적인 예. 부상에 의한 사망률이 1980년이후 50% 이상 감소했지만 부모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철골 놀이기구인 정글짐의 철거를 요구할 정도다. 과잉보호는 이제 너무 지나쳐 붕괴직전의 버블과 같은 상황에 달했다고 타임은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과잉보호가 자녀들에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 근무하는 매니저들은 최근 입사한 연구원들이 우수한 성적의 명문대 출신이지만 정작 문제 해결 능력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년에 9살난 아들을 뉴욕 지하철에 혼자 타도록해 유명해진 레노어 스케나지는 혼자 걸어서 학교에 가는 등 과잉보호를 받지않고 자란 세대의 부모들이 왜 자녀들을 자신들이 어렸을 때처럼 내버려두지 않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과잉보호가 극성을 부리는데 대한 반성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캔자스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과제물이나 도시락을 깜빡잊고 안갖고가도 부모들이 가져다 주지 말라고 권하고 있고, 한 대학은 신입생 등록시 부모들이 함께 오지 말라고 권하는 등 교육현장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또 `아이들 방목하기(Free Range Kids)'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인 스케나지는 가축 등을 우리에 가두지 않고 놓아 기르듯이 부모들이 간섭하지 말고, 혼자 공부하고 놀도록 내버려두는게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극성교육에 대한 반동으로 자녀를 조급하게 몰아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양육하는 `느긋하게 양육하기(Slow Parenting)' 그리고 부모가 너무 과도하게 나서지 말고 기본적인 역할만 하는 `단순하게 양육하기(Simplicity Parenting)'도 강조되고 있다. `아이들 방목하기', `느긋하게 양육하기', `단순하게 양육하기' 등의 핵심은 가급적 보호와 간섭을 덜하는게 바람직하며, 자녀 주변을 맴도는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 만큼 혼자 하도록 내버려두자는 것.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타임은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혼자 내버려 두는 것"이라는 D.H. 로렌스의 말을 한번 따라보자고 미국의 극성 학부모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지난 달 13~14일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시행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를 놓고 다시 논란이 뜨겁다.도대체 언제까지 된다, 안된다로 쪼개져 볼썽사나운 작태가 연출될지 암담하고 답답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소위 학교자율화 정책이 가일층 애들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도 이른바 0교시 수업이 생겼다. 경기도 어느 초등학교의 정규수업 시작은 09시 20분부터다. 그런데 학생들은 08시 20분까지 등교하여 08시 30분부터 40분간 국 · 영 · 수 · 사회 · 과학 문제풀이를 하고 있다. 토요 체험학습을 보충수업으로 대신하는가 하면 우열반 수업을 하는 초등학교도 있다. 경남의 어느 초등학교는 하루 2시간 의무적으로 보충수업을 한다.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3등급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사설모의고사를 치르기도 한다. 전북의 어느 초등학교는 지난 해 4차례 이상 모의고사를 치렀다. 고교 평준화이후 거의 사라졌던 중학교의 야간자율학습 부활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안민석의원이 발표한 ‘중학교야간자율학습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 374개 중학교중 29.4%인 110개 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중학교의 경우 204곳 중 36.3%인 74개 교가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일제고사 성적을 중간고사에 반영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인천의 경우 중학교 3분의 2이상이 일제고사 성적을 중간고사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중간고사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교육청들도 ‘날뛰고’ 있다. 경북 구미교육청은 “학업성취도평가결과에 따라 교사들의 근무평점, 성과급, 해외연수 등에 우선권을 부여할 방침이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강원 원주교육청은 “학급 칠판에 학업성취도평가 디데이를 매일 기록하도록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이 학업성취도평가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1974년 고교 졸업생으로 이른바 ‘뺑뺑이’ 세대가 아닌 나로선 40여 년 전 교실풍경을 보는 듯한 일련의 현상들이다. 그 시절 우리는 초등학교 시험때도 1개 틀리면 발바닥 1대씩을 맞았다. 도시락 2개씩 지참하여 밤 10시까지 공부했지만, 그러나 그 학생들이 모두 소위 일류 중학교에 합격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그때처럼 학생들을 매질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지금은 잘 아다시피 숙제 안해온 초등학생이 선생님에게 체벌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그런 세상이다. 시대는 이런데 공부는 40년 전처럼 시키려 하니 뭐가 잘못되었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결국 학교자율화는 교육청을 잡고, 교육청은 학교를 잡고, 학교는 애들을 잡으니 이러고도 선진교육이라 할 수 있는지 절로 의구심이 생긴다. 요컨대 학교자율화는 자율화가 아니라 지금 만연해 있는 입시지옥보다 더 지독한 애들 잡기의 타율화인 것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강제적으로 공부에 올인된 학생들이 모두 서울대학교나 외국어고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애들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학교자율화가 필요한 근본적인 이유이다. 특히 고교진학의 경우 일반계와 전문계로 나눠져 가는 길이 확연히 다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전문계고의 경우 시험없이도 학업수준이 나올 뿐더러 학력신장 그 어떤 대책조차 취업률 제고라는 지상명제와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학생들은 태연자약한데, 교사들만 긴장하고 설쳐대는 꼴이라고나 할까.
교육과학기술부는 11월 19일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고교 단계의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전문계고 체제 개편 시안을 공개했다. 이 시안에 의하면 전문계 고교와 학생수가 크게 변화하여 왓으며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전망된다. 이 자료를 검토하여 보아 앞으로의 전문대학의 미래모습을 생각하여 보자. ‘80년대 중반 이후 경기호황(3저 현상에 의한)으로 제조업분야 인력수요의 증가를 예상하고 일반계․실업계 학생수 ’5 : 5 정책‘(전체 고교생의 67.5%를 직업교육 ‘90)결과 2000년까지 학교수가 증가하였다.공고수용능력 확충계획 실시, ‘98년까지 공고생 22만명에서 44만명 확대 추진을 하였다. 전문계 고교 학생수는 ‘90년대 이후 감소하였으며(▽39.9%), 학교 수는 2000년 이후 감소세에 있었다. 학교수는1970년 481개, 80년 605개, 90년 587개, 00년 747개, 04년 729개, 08년 697개, 09년 691개로 각각 변화하였다. 학생수는1970년 275천명, 80년 764천명, 90년 811천명, 00년 747천명, 04년 515천명, 08년 487천명, 09년 480천명으로 각각 변화하였다. 2009년 현재 학교 수는 총 691개(전체 고교대비 31.1%)로 국․공립 59%, 사립 41%이며, 계열(5개)로는공업고(210개), 상업고(189개), 가사․실업고(69개), 농업고(29개), 수산․해양고(7개)이며 종합고(보통과+전문계열)는187개교이다. 유형별로는마이스터고(21개)․특수목적고(40개)․특성화고(254개), (일반)전문계고(190개)․종합고(187개)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수 전망을 제시한 결과, 2019년에는 현재 학급당 학생 수, 학교당 학급 수, 전문계 고등학교 재학생 비율 등을 고정하여 전망하면, 학교 수가 463개로 감소할 전망이며, 특히, 전문계 고교 재학생 비율이 현재의 2/3수준으로 낮아 질 경우에는 2019년에는 310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계고 교장 대상의 학교 유형 전환 요구 분석한 결과, 일반계고, 통합형 고, 예술고로의 전환 희망 비율이 약 28%임을 반영하여 이를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할 경우, 현 수준 보다 전문계 고교 재학생 비율이 2/3 수준으로 낮아짐을 가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중학생의 전문계고 진학률 감소(2000년 30.2%, 2009년 21.2%) 고려하지 않고,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 효과만 적용한 결과이며 전문계 고교 학교 수 및 학생 수 전망 (전문계 고교 재학생 비율을 고정하여 가정)과 전문계 고교 학교 수 및 학생 수 전망(전문계고 중 일반고, 통합고, 예술고 등으로 전환된 경우)의 두가지 경우를 그림으로 제시하였다. 이 두가지 시나리오중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은 전문계고교를 일반고, 통합고, 예술고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를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방안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이번에 발표하였다. 정부의 계획이 큰 무리없이 이루어져 전문계고교에 대한 정체성 문제 해결, 취업율 상승, 국가의 인력수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과정에서 기왕에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전공과목을 담당하던 교사들의 과목 전환등이 따라야 하겠다.
21세기가 요구하는 교육을 위한 고민은 전 세계인이 안고 있는 가장 절박한 문제가 되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번에 서울대 교육행정연수 중 선진화된 미국의 초등교육의 현장을 고루 둘러볼 수 있는 10박 8일 국외연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내 인생에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특히 미국동부(워싱턴, 뉴욕, 보스턴)의 6개 초등학교 수업현장을 직접보고, 의견도 나눌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새로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미국의 초등학교 학급당 인원은 20명밖에 되지 않는 등 교육여건 면에서 우리 교육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고 정성껏 보살피고 가르치는 열정인 교사의 모습이 부러웠다. 우리는 흔히 “교사의 생명, 교사의 전문성은 수업이다.”고 말한다. 이러한 수업에는 왕도가 없지만 이번 미국의 다양한 교수방법은 학생 개인의 학습권의 중존과 평등교육을 실현하는 현장을 보고, 우리교육의 반성과 함께 그 개선점은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미국교육이 우리교육보다 선진화된 부분은 교육시설이나 환경이 아니다. 오히려 하드부분은 우리교육이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소프트부분에서 풍부한 교원자원이었다. 학생들의 학습장애에 따른 다양한 보조교사의 지원이 바로 우리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뉴욕 리지랜치초등학교 전교생 373명, 정규교사33명, 개약제 교사 22명). 미국의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느낀 점을 우리교육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미국의 초등교육은 학생들의 개개인의 능력을 소중히 인정하고 개발해 주는 맞춤식 교육이었다. 학생이 학습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다면, 이는 학생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들의 책임도 적지 않음을 인정하고 교사와 함께 상담하고 이에 따른 전문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모든 책임은 학생에게만 전가하고 있지 않는가. 둘째, 미국의 초등교육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우리와 같은 학력향상이었다. 뉴욕의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2014년까지 매년 학생들이 달성해야 할 평균점수를 카운티에서 제시하고 있었다(금년 목표는 72점). 이러한 학력을 도달하지 못하면 학교장에게 경고를 주는 등 최근 우리l나라 초등학생들의 학력고사 반대와는 다른 면을 보여 주고 있었다. 셋째, 모든 수업의 진행은 교사와 학생의 토론이었다. 우리의 토론문화 수준은 그동안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탓이 크다. 다가치적인 현대사회에서는 자기 의견을 바르게 밝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민주시민적인 자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토론수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단위수업으로 틀에 박힌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읽기수업에서 학생들이 읽은 내용을 하나의 논제에 대해 찬·반쪽으로 나눠 일정한 규칙에 따라 논의한 뒤 승패를 가림으로써 학습효과를 얻어내고 있었다. 자기주도적 교육방법으로 의견발표와 교환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의사소통능력, 합리적 의사결정력 등을 매우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넷째, 모든 수업은 보조교사와 함께 계획하고 협동하는 수업이었다. 우리나라 초등교육은 한 교사가 전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초등학교는 풍부한 교원자원을 바탕으로 한 교과에도 학생들의 학습정도, 장애유형에 따라 여러 명의 보조교사와 함께 교수학습 계획을 세워 그야말로 대부분이 수준별, 개별화, 그리고 협동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다섯째, 수학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다.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근간이다. 때문에 수학의 중요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수학교육은 공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원리를 깨우치지 못한 채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만 받다보니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그러나 미국의 수학교육 현장은 새로웠다. 1학년 수학 덧셈시간 한 교사가 전자칠판을 이용하여 덧셈의 원리를 설명하고, 보조교사가 문장제 문제를 지도한다. 문장 하나하나를 자세히 읽고, 덧셈의 원리를 학생 스스로 찾아 산가지로 나열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전체학습으로 배운 내용을 한 사람씩 계산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게 하였다. 여섯째, 도서관 교육과 글쓰기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활동이었다. 이번에 방문한 학교 모두가 학교규모보다는 도서관의 활용교육이 활발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수업활동이 도서관과 연계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실 뒷면이나 복도에 붙어있는 글쓰기 교육은 우리교육에서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학생들의 좋은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고 하였다. “학생들의 삶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고, 말하고자 하는 알맹이가 잘 나타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읽어도 궁금한 점이 없을 정도로 생생한 글이어야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일곱째, 특수아 교육의 천국, 개인의 장애유형에 따라 교육방법이 달랐다. 지체부자유아 한 명을 위한 한 교실의 편의시설을 마련했다는 설명을 듣고 매우 감동하였다. 미국교육의 특수교육은 단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단과 평가로 장애상태를 판별하고 이에 따른 전문교사의 1대1 교육으로 장애학생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하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또한 일반학급과 통합교육을 통하여,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자립심과 일반학생들의 장애아 이해교육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었다. 여덟째, 학생교육은 항상 부모님과 긴밀한 협조에서 시작된다.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도 모든 학교 교육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학기마다 두 번씩 교사와의 정기면담이 있어 자녀 교육을 두고 의견을 나누며,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가정통신문도 보낸다. 실제 많은 학부모들이 자원봉사자로서 학교를 돕는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치맛바람과는 달리 교사와의 대화 뿐 아니라 학부모가 직접 학교 일에 참여하는 길도 다양하다. 또한 학생들의 등하교도 반드시 학부모가 데려오고 데려갔다. 어린이 입장에서 보면,먼저 내가 본 미국의 어린이는 생각한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먼저 미국의 어린이들은 생각했던 것처럼 자유롭지 않았다. 학교생활의 준칙이 엄격히 적용돼 수업시간에 떠드는 것은 물론 아이들끼리 다투거나 복도에서 뛰는 일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어릴 적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태도, 즉 개인주의를 가르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의 초등학생들은 학교가 즐겁고 행복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둘째, 교사로부터 많은 칭찬으로 역동적인 학습활동이었다. 모든 수업시간이자유로움 속에서 교사와 격이 없이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즐거운 학습활동이었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의 교사와는 너무 남발할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결과가 지금 세계를 선도하는 친절한 미국인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면 법과 질서, 규율을 지키는 훈련은 엄격했다. 학급마다 학급규칙과 규율이 교실 뒷편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셋째,어린이 중심의 체험과 놀이 학습으로 즐거운 학습활동이었다.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과정도 학생중심, 체험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교육은 우리처럼 정해진 교과서 보다는 교사가 작성한 교재로써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그 경험을 발표하는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모든 어린이들이 학습에 참가하는 주의력이 높았다. 또한 놀이중심이다 보니 즐거운 수업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넷째, 모든학습은 혼자서 하는 학습이아니라 집단사고 활동 중심의 학습이었다. 소위 프로잭트 학습으로 뉴욕 피어스 초등학교 5학년의 고고학 팀별 수업활동은 주어진 물건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시대적 배경을 비교하는 수업이었다. 각종 자료를 활용하여 각자 주어진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미국교육, 분명 우리보다는 선진화된 교육이었다. 그것은 먼저 수업활동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풍부한 교원자원을 통하여 교육수요자인 학생의 능력에 때라 개별화와 수준별 수업, 학생들의 인격을 소중히 하는 교육, 다양한 표현과 체험교육, 그리고 자유로운 토론활동으로 재미있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움으로써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의 학생 안전에 대한 어른들의 헌신은 절대적이었다. 점심시간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시간이면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배치되는 정도이니까. 미국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행복감을 배우는 곳이었으며, 학교장은 군림하지 않는 학교의 모든 일에 솔선해서 하는 서비스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