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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는 아주 특별한 학생 손님이 초대됐다. 한겨레중고교와 글로벌국제학교 학생들과 교원 9명이 그 주인공. 다문화학생, 탈북자 가정 학생 등 사회 배려계층의 교육 개선에 나서겠다고 교총회장 취임사에서 강조한하윤수 회장이 학생들에게 국제행사를 직접경험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고선아 한겨레중 교사는 “외국어에 능통하고 교사가 되려는학생들에게 외국인들과 만나 대화하는 기회를 주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래희망이 교사라는 양새별(중3) 양은 “교사들의 국제대회에 이렇게 참여하게 돼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산에서 온 오세련 글로벌국제학교 교장은 “한국어가 유창한 중학생 3명과 함께 오게 됐다”며 “다문화 학생들에게는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이 모인 대회에 함께 자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교수, 교사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다양한 체험부스는 아세안 교육자들과 격의 없는 교류로 인기를 얻었다. 서은주 한서대 교수는 다도 체험관을, 스탭매직(회장 김택수)은 마술체험관, 참쌤스쿨(회장 김차명)은 캐리커처 체험관 등을 준비했다. 한복체험관에서 한복을 직접 입어본 브루나이 대표단의 파티마 아만 교원은“브루나이 전통 옷은 현대적인데 반해 한복은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다”며 “처음 입어보는데도 느낌이너무 좋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만찬 시간에는 한국과 아세안 교원 대표가 건배사를 통해 서울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부민덕 베트남 교원단체 대표는 “한국교총에서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주최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며 “여러분들의 건강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 기억에 남는 방문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정덕화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한국의 교육을 아세안의 선생님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며 “더 배우고 더 소통하고 더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이 “코리아”를 선창하자 참석자 모두는 “아세안”이라고 화답하며 건배했다.
‘교육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개최한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가 18일 오후 6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세안 9개 전 회원국 대표단과 국내 정‧관계‧교육계 인사, 현장 교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비아세안국가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교류‧협력의 무대를 축하했다. ‘인성‧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인성‧세계시민교육을 확산과 국가 간 교육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지난해 태국 대회에서 교총이 제안한 인성교육 강화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면서 이번 대회 주제로 인성교육이 선정됐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이곳 서울에서 처음 열게 돼 그 의미와 감동이 매우 특별하고 남다르다”며 “그간 대한민국과 한국교총은 아세안교육자대회에 참가해오며 대회의 정신을 존중하고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증진과 소통, 이해를 통해 대회의 가치를 더욱 발전, 확산시키는데 힘을 쏟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의 성공을 위해 아세안 교육자들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소중한 지혜를 나눠달라”며 “교육으로 대한민국과 아세안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 주제인 인성과 세계시민 교육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이는 양질의 교육을 확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일간의 대회를 통해 인성과 세계시민교육의 확대에 기여하고 나아가 한국과 아세안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외 주요 인사들도 축사를 통해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각별한 기대를 나타냈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인성과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의 교육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교육을 공유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 자리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다”며 “국회는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한아세안 교육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야다 디스쿨 태국 교육부 차관보 겸 태국교원심의회 회장 직무대행은 “매년 모이는 대회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비아세안국가에서 개최돼 특별하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교총에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대회에서는지도자회의, 국가별 주제보고서 발표와 토론, 결의문 채택 등 통상적으로 이뤄진프로그램 외에 대한민국 특별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아세안 회원국의 요청으로 한국교총과 유네스코아태교육원이 준비한 특별세션에서는 세계시민교육 실천사례를 비롯해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병행세션에서는 싱가포르 등 4개국이 인성,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교원의 자격 등을 발표한다. 아세안 각국의 전통문화 공연이 이어지는 '우정의 밤'도 마련됐다. 이번 서울대회는 한국이 2012년 정회원국이 된 후 2년 만인 2014년 싱가포르 대회에서 한국 유치가 만장일치로 확정돼 열리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교육교류 확대는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교원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세안 교육자대회(ACT)’는 1979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이래로 매년 열리는 아세안(ASEAN) 최대의 교육자 국제대회이다. 교사·교육·과학·문화교류를 통해 상호이익 증진, 아세안의 철학 공유 및 상호 지식 교류를 통한 이해 증진, 아세안 국민의 정신·문화 함양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T+1'은 아세안 9개국 교원단체 및 교육부 대표들이 조직한 ACT(ASEAN Council of Teachers)에 교총이 대표로 참석하는 대한민국이 정회원이 되면서 확정된 대회 공식 명칭이다.
민재야,지난시간에고이이야기를들려주었는데넌 어느정도기억하고있는지?지금보다더좋은것을추구하기위하여꿈꾸는것,그리고높이날아오르는것을생각하여본적이있는지?헛된걸알지만상상할수록즐거운일이다.꿈꾸고도전하는것은우리가삶을지속해나가는데필수적이다.리처드바크의‘갈매기의꿈’속조너선리빙스턴 역시그랬던것같다. 한여학생이갈매기의꿈을읽었단다.그리고,14세소녀시절부터지금까지조너선리빙스턴의비상을동경하고여전히그것을소망하는것과같이...그럼에도 한 편으로는 ‘날아올라야하는가,그렇다면어디로,언제,어떻게비상해야하는가’와같은의문이힘찬날갯짓을주저하게하였겠지! ‘데미안’에서는‘새는알에서나오려고애쓴다.알은새의세계이다.태어나려는자는한세계를깨뜨리지않으면안된다’고했다.한계를벗고나와야새로운삶을펼칠수있다는말은수많은도전속에서살아가는우리에겐매우버거운게사실이다.그렇지만조너선은한계라는건존재하지않는다는것을스스로깨쳤다. ‘가여운플레처.눈에보이는것을믿지마라.눈이보여주는것은다한계가있을뿐이란다.너의이해력으로보고이미아는것을찾아내거라.그러면너는나는법을알게될게다’라며.그는무리에서추방되었다.현실에안주하길원했던무리에서쫓겨난덕분에비로소한계를무너뜨릴수있었다.익숙한습관에서벗어난것이한계를뛰어넘는시작이된것이다.낯익은세상에서안주하는이들의눈빛은더이상그에게중요하지않았다.리빙스턴을추방한무리는단지물가의물고기를주워먹거나그것에의지하는뻔한삶만을이야기해줄뿐이기때문이다. 너도새로운도전을위해이따금낯선곳을찾아가보면어떨까?지금까지밥먹고학교에다니는삶이익숙해졌다는생각이들때면자발적으로‘추방된자’가되어보는것도필요할것같다.그렇게해야새로운세상을볼수있게되기때문이다.도전을향해날아가게만드는원동력으로작용하는것이다. 앞으로얼마만큼의껍데기를깨야하는지알지못할뿐더러너의가능성이얼마나될지는아직도가늠하기어렵다.어디쯤을날아가고있는지도모르겠다.하지만꿈을꿀수록,날갯짓을하면 할수록더멀리나갈것이라는생각은한시도잊지말기바란다.분명한건한번시작한날갯짓과무한한꿈덕분에드넓은창공을항상바라볼수있다는것이다.그래서이번기회에힘찬날갯짓을해보는것이어떨까?이날갯짓을혼자서하지말고친구들과함께...여러마리의새가하늘을함께나는것처럼더많은친구들같이하기를바란다.함께하다보면무모해보이는도전도그리어렵지만은않을것이라믿는다.이번에너의습관을깨는도전을꼭한번하여보기바란다.
자신을 지키는 독서 "사나이가 독서하고 행실을 닦으며 집안을 다스리고 일을 할 때는 마땅히 집중해야 하는데, 정신력이 아니면 모두 해내지 못한다. 정신력은 부지런함과 민첩함을 낳고 지혜를 낳으며 업적을 세우니, 진실로 능히 마음을 견고하게 세워 한결같이 앞을 향해 나아간다면 비록 태산이라도 능히 옮길 수 있는 것이다."-다산 다산은 어떤 환경에서도 책을 펼쳐서 본분을 지키려 했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박함을 책을 통해 멀리하고 대산 우직하고 깊은 마음을 챙겼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나 멀리 강진까지 와 있는 자신의 초라한 형편을 보면서 독서만이 자신을 지키고 자식들의 앞날을 보장할 수 있은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다. 유배지에서 겨우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작은 방을 사의재(四宜齋)라 이름 짓고 자신을 다독이는 삶을 설계한다. 사의재는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할 방'이라는 뜻이다. 자신을 지키려는 독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생각은 마땅히 맑아야 한다. 맑지 못하면 곧바로 맑게 해야 한다. 외모는 마땅히 엄숙해야 한다. 엄숙하지 못하면 곧바로 엄숙함이 엉기도록 해야 한다. 말은 마땅히 과묵해야 한다. 과묵하지 않으면 어서 말을 그친다. 행동은 마땅히 중후해야 한다. 중후하지 않으면 어서 느긋하게 한다.' 다산은 멀리 떨어진 자식들을 위해서 편지로 교육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가 자식에게 편지의 내용에서, "남들이 모르게 하려면 안 하는 것이 최고고, 남들이 못 듣게 하려면 말하지 않는 것이 최고다. 이 두 문장을 평생 동안 외우고 다닌다면 위로는 하늘에 떳떳하고 아래로는 집안을 지킬 수 있다. 세상의 재앙이나 우환, 천지를 뒤흔들며 자신을 죽이고 가문을 전복시키는 죄악이 모두 몰래 하는 일에서 빚어지는 것이다. 일을 하거나 말을 할 때에는 반드시 치열하게 반성해 보아야 한다." 작금의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대부분은 바로 몰래 하는 일에서 비롯되었음을 생각하면, 다산의 앞서가는 사상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다산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아 있는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모두 합쳐봐야 5년(43,800시간) 정도밖에 안 되며, 책읽기야말로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일을 실천했다. 책읽기는 곧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굳게 믿었다. 독서에 대한 다산의 생각을 더 살펴보면, 책을 한 권 읽으면 반드시 그 책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성들의 어려움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책을 읽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 있으니 어쩌랴! 다산의 말에 비추어 보면 국민의 어려움과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위정자와 관리들이 넘쳐난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은가? 질서(疾書)를 중시한 다산 질서(疾書)란 책을 읽을 때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서 빨리 메모했던 방법을 말한다. 송나라 때 학자 장재(張載)가 정몽 正夢을 지을 적에 집 안 곳곳에 붓과 벼루를 놓아두고 생각이 떠오르면 잊지 않기 위해 밤중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등불을 켜고 메모한 데서 연유했다. 질서에 담긴 이와 같은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설명한 학자는 다산이 스승으로 삼았던 성호 이익이다. 성호는 스스로 깊이 파서 연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남이 것을 본뜨기만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학문 태도를 비판했다. 성호는 주로 경전 공부의 중요한 방법으로 질서를 활용했다. 경전을 읽다가 떠오른 의문과 생각을 그때그때 기록해두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선현의 견해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 얻음으로써 학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튼튼히 세우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산은 질서의 첫 단계로 경전을 읽을 때 경문과 주설에 대해 회의를 갖고 그 의미를 생각하는 것을 상정했다. 그 다음으로 질서란 생각을 거듭한 후 자득한 내용을 빠르게 기록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질서에서 주목한 점은 자득을 이룰 때까지 회의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산은 자득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시 생각하여 반드시 스스로 깨달은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득을 달성할 때까지 질서를 반복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세종이 경서는 100번 읽고, 역사서는 30번을 읽은 데서도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다산은 그저 읽어대는 독서를 독서로 인정하지 않았다. 항상 의심을 품고 의문이 생기는 부분을 그냥 넘기지 말고 생각하여 따져보면서 스스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즉시 기록하라고 했다. 초서를 강조한 다산 초서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글이 나오면 곁에 쌓아둔 종이를 꺼내 옮겨 적는 것을 말한다. 다산이 자식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초서에 대한 방법을 자주 언급하곤 했다. "초서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자기의뜻을 정해 만들 책의 규모와 목차를 세운 후에 비로소 남의 책에서 간추려내야 조리에 들어맞는 묘미가 있다. 만약 그 규모와 목차 외에도 꼭 뽑아야 할 곳이 있을 때는 별도로 책을 만들어 좋은 것이 있을 때마다 기록해 넣어야만 힘을 기울일 곳이 있게 된다. 어망을 쳐놓으면 기러기란 놈도 잡히게 마련이지 어찌 놓치겠느냐?" 다산은 자식들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초서를 특별히 강조했다.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초서를 하게하고 이를 총서로 묶게 했다. 초서를 효과적인 독서방법으로 제시한 이덕무는 "글이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이 결국 손으로 한 번 써 보는 것만 못하다. 대개 손이 움직이면 마음이 반드시 따르는 것이므로 비록 스무 번을 읽어 왼다 하더라도 한 차례 힘들여 써보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내가 읽은 책이 우리 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이 책을 읽으며 내 반 1학년 아이들에게 초서하는 독서법을 실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단 한 줄이라도 날마다 쓰게 하는 일이 습관이 되면 좋으리라. 책 속에서 보석을 찾듯 하나하나 모아서 꿰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책 속의 주인공에게 질문하게 하는 문장을 만들어 보는 일은 질서의 방법이 되리라. 내가 읽는 이 책이 우리 반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보탬이 되도록 일반화 시키는 일이 바로 책 한 권을 읽은 혜택을 나누는 길이니. 내 생각보다는 다산의 어록을 중심으로 초서에 가까운 이 글을 쓰면서 쓰는 것이 남는 것임을 다시금 느낀다. 누군가 내가 쓴 이 초서를 읽고 이 책을 가까이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으리라. 이 책에는 다산 말고도 다치바나 디카시,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정보가 많다. 온 세상에 문장 아닌 것이 없다. 말없이 푸르른 저 하늘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도 모두 일자천금의 문장이다. 가는 여름 아쉬워하며 밤낮으로 울어대는 매미의 목울음은 열심히 살라는 죽비로 다가선다. 살아 있는 날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으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며 돌고 있는 이 지구라는 별에서 나도 쉼 없이 돌고 돌아야 함을 배운다. 촌음을 아껴서 이 가을을 붙잡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바로 책이 스승임을 다산에게 배운다. 다산의 독서전략은 요즘 유행하는 몰입독서, 베껴 쓰기, 질문하는 책읽기다. 거기다 자신만의 글쓰기 단계까지 가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정독, 다독, 음독, 속독 등 독서의 모든 방편을 동원하는 일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나야하는 독서라는 점에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다, 다분히 정치적인 독서다. 이렇게 위대한 분을 가진 우리는 복 받은 나라다. 감사한 마음으로, 흠모하는 마음으로 초서를 남긴다. 질서에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글 힘을 부끄러워하며.
복숭아 4.5kg 한 상자, 얼마나 할까? 복숭아 크기에 따라서 또 품질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농협 수원유통센터는 3만 8천원 정도 한다. 좀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 보장된다. 또 품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교환이 되거나 환불 처리가 된다. 이곳은 신용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복숭아는 생산 시기가 정해져 있다. 아무 때나 늘 먹을 수 있는 복숭아가 아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제 밤 어느 과일 가게를 둘러보았다. 복숭아 가격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추석을 이용하여 한 몫 벌겠다는 속셈이 보인다. 복숭아 4.5kg에 5만원이란다. 인심 쓰는 척하며 4만 5천원 준다고 한다. 분명 소비자가 봉은 아닐 터인데 이렇게 가격을 부르는 것이다. 오늘 복숭아 한 상자를 사들고 들어 왔다. 집에서 먹으려고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샀는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집에서 상자 뚜껑으로 된 얇은 비닐을 벗기고 복숭아를 뒤집어 보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이다. 20개 중에서 6개가 상한 것이다. 복숭아 위는 멀쩡하다. 아랫부분이 상한 것.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또 한 두 개라면 모르되 이건 교환해야 한다. 길거리 상인의 반응이 궁금했다. 어떻게 교환해 줄 것인가? 내가 상인이라면 우선 사과부터 하고 동종의 복숭아를 교환해주겠다. 헉, 그런데 상인은 내가 가져간 복숭아를 보더니, “요렇게 난 작은 상처는 이해하고 드셔야지요?” 그러고 나서 밑부분이 크게 썩은 복숭아를 보더니 상처 없는 다른 복숭아 4개를 비닐봉지에 넣어 준다. 썩은 6개를 받지 않고 그대로 돌려주면서 복숭아 4개를 주는 것이다. 하기야 썩은 복숭아 반품 받아보았자 폐기처분 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어떤 것이 이익인가? 6개 반품하고 6개 새로 받는 것하고 6개 도로 가져가고 4개 더 받는 것하고. 상처 난 복숭아를 먹으려면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문득 상인들이 소비자에게 가져야 할 도의를 생각해 본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하면 실패작이다. 더욱이 물건을 팔기 전에 물건의 이상유무를 살펴야 한다. 좋은 부분만을 보여주며 좋은 상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서는 안 된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게 상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다. 얼마 전 나는 복숭아 한 상자를 사는데 판매원이 알아서 복숭아를 뒤집어 본다. 이상이 있는 상품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한 상자에 대개 한 두 개가 나온다. 그러면 새 복숭아를 교환하여 넣어 준다. 집에 가져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에는 반품하느라 시간 낭비가 되는 것을 미리 막는 방법이다. 물컹한 복숭아는 겉면이 연하여 상처를 쉽게 받는다. 그리하여 상인들은 복숭아를 손가락으로 누르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품을 확인하지 아니하고 가져가다가는 이런 낭패를 본다. 그러니까 복숭아를 구입할 때는 썩은 복숭아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그 확인에 소비자가 미덥지 못하면 상인이 직접 할 수도 있다. 좋은 복숭아는 빛깔이 선명하고 대칭을 이루어야 한다. 복숭아 겉면에 털이 촘촘히 있어야 한다. 복숭아 향기가 신선하게 풍겨야 한다.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복숭아가 있다. 이천 지방에서 생산되는 햇사레 복숭아다. 이 복숭아는 껍질에 얇게 살살 벗겨지고 살이 부드러우며 당도가 무척 높다. 그 대신 생산 시기가 짧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말하는 좋은 계절이다. 햇과일도 풍부한 계절이다. 복숭아 구입할 때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복숭아의 밑부분을 살피라는 것이다. 늘 가는 단골집을 이용하면 주인은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다. 신용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공급한다.한교닷컴 애독자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맞이하기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핏덩이로 태어난다.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가지의 영향을 받아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 과정이 바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다. 선생님이 태어나 어릴 때는 유치원이 없어서 그냥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살았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어릴 때 기억은 가물가물하단다. 이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나의 생각에 큰 변화를 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도 매우 중요하였단다. 그래서 '초등학교의 추억'을 이렇게 적었단다. 너도 시험공부로 바쁠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만들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잘 정리하여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이렇게 보낸다. 이 글을 읽어보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등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져보고 이에 대하여 기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그 기록을 다시 보면서 수준을 높여가는 노력이 바로 너를 잘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글을 본보기로 보낸다. 너도 너의 초등과정을 생각하면서 정리하여 나에게 보내준다면 너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세 살 위인 형이 초등학교에 다닌 덕분에 형이 2학년에 올라가자 바로 입학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형이 책을 보니 등 너머로 한글을 깨우친 것을 본 부모님이 빨리 학교에 보내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리 마을은 부산면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동초등학교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하루 왕복 10킬로미터는 걸어야 했다. 그리고 비가 올 때는 길이 막혀 산길을 따라 가야하기에 더욱 힘들었다. 때로는 다니는 길목에는 산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물이 위험하여 집단 등교를 한 경우도 있었다. 나는 친구들보다 빨리 학교를 다니다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겨울철이 되면 해뜨기가 바쁘게 일어나 밥이 뜨거우니 찬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도 많았다. 내 동갑 친구들은 나보다 한 학년 낮거나 두 학년 아래였다. 사실 나는 친구 누나들과 같은 학년이 된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따라가는 것도 꽤나 힘들었던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하여 보니 6.25가 끝난 뒤라 책걸상도 없는 마루바닥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때는 형편이 어려웠던 터이라 미국에서 보내온 굳어버린 우유와 옥수수 가루를 가끔 배급을 주었다. 가끔 집에 오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운 때도 있었고 밀이나 보리를 불에 구워 먹기도 하였다. 하루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목에는 논이 있어 아버지가 일하시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가끔 논에서 일을 하시다가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보자기를 풀고 오늘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곤 하셨다. 비록 아버지 자신이 배우지 못하여 농사일을 하셨지만 아들의 공부에는 관심이 많으셨던 모양이다.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농사일을 돕는 일도 일상이 되어 갔다. 특히 마을에서 친구들과 놀 경우가 있어도 동생들이 많기 때문에 동생들을 항상 돌봐야 하는 일은 우리 형제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렇게 자라서인지 형제간의 우애는 깊어졌으며, 형제가 많아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보통으로 준비하여서는 만족스럽게 배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상급학년이 되면서 잊혀 지지 않은 추억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프기 일상이었다. 그럴 때에는 간식으로 남의 밭에 들어가 가지나 오이 등을 따서 먹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비가 많이 오는데도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더욱이 큰 비가 내리면 학교 수업을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스스로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불평 없이 자신의 삶을 키워온 것이다. 또, 우리는 항상 용반리를 거쳐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강둑에서 달리기 대회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먼 길을 열심히 다닌 덕분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6학년이 되면 그 당시 중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데 시골 초등학교에서 장흥중학교에 합격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때로는 야간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한 번은 늦은 시간이 되어 남의 밭에 심어 놓은 감자를 캐다가 주인에게 들켜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모두가 책가방을 등 뒤에 단단히 묶고 도망쳤다. 그런데 용반보를 건널 때 친구 황순이가 발을 잘못 디뎌 미끄러졌다. 다리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 헌 옷을 찢어 싸맨 후 도망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때로는 등굣길에서 조그만 다툼으로 싸우기도 한 일, 또 한 번은 선배 형이 학교에 가기 싫으니 산기슭에서 놀고 학교에 가지 말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학교를 가지 않았다. 하루 종일 산에서 놀면서 맹감 등 열매 같은 것을 따먹다가 하교할 시간이 되면 집에 가는 일이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고 준비 없이 진학을 할 수는 없었다. 6학년이 된 남학생은 나 혼자뿐이었다. 그래서 6학년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1년간 쉬는 시간을 가졌다. 1년이 지난 후 이제 원래 동갑이던 친구들과 같은 학년이 되고 보니 학습한 내용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성숙도 충분히 되지 않았는데 나보다 한 살 위인 형들과 다닌 5년 동안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시험을 3개월 가량 앞두고는 학교 옆 아저씨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최임규 담임 선생님의 좋은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중학교는 무사히 합격하게 되었으나 같이 공부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우리학교에서 7명 정도 밖에 합격하지 못하였으니 시골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돌아보게 한다. 이에 떨어진 친구들은 결국 다른 지역의 중학교에 입학을 한 후 2학기에 장흥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워낙 국가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절이라 나보다 더 공부를 잘한 친구들도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가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최근 춘천 지역 고교생 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116명(80%)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학생 65명(44.8%)이 스마트폰(SNS)을 꼽았다. 이어 학원 22명(15.2%), 숙제 및 수행평가 과제 40명(27.6%), 게임 3명(2%), 기타 14명(9.7%) 순이다. 학생들의 수면 시간은 약 6∼7시간이 63명(43.4%)으로 가장 많았고 약 4∼5시간 61명(42%), 약 8∼9시간 10명(6.9%) 등이다. 춘천 시내 고등학교에서는 오후 9∼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이 이뤄지고, 학원은 자정까지 운영된다. 또 학교와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나 수행평가 과제물도 적지 않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청소년 수면 시간은 8.5∼10시간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수면 시간은 외국학생에 비해 짧은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 원인이 학교 공부 과다로 인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춘천이 학생이 우리나라를 전체 학생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 평균값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춘천 시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A양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자정께 귀가하면 스마트폰을 붙잡고 눕는다. SNS로 친구들과 채팅하고, 관심 있는 프로그램까지 찾아보다 보면 새벽 2시 가까이 돼 잠을 자게 된다. 다음 날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는 A 양은 1교시부터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부족한 잠은 쉬는 시간 의자를 붙여놓고 눕거나 수업시간을 이용해 보충한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학생들의 수면을 보충하기 위해서 9시 등교를 해야 한다는 교육정책의 논리는 사실상 설득력이 없다. 학생들의 일방적인 생각에 이끌려가는 정책은 교육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모든 행동을 교육적인 시각으로 보고 평가하고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위 통계에서 보여준 것처럼 가장 큰 요인은 학생들의 생활습관인 스마트폰 사용에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더 교육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그 정의에서도 말한 것처럼 '인간의 바람직한 행동 변화'다. 학생들의 행동수정은 교육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바르고 지속적으로 교정될 수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고 교육자가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의 건전한 생각은 수용하되 바르지 못한 것들은 성년자인 어른이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이 힘들고 어려운 것에 참지 못할 뿐 아니라 도전하려는 도전 정신이나 인내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고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이 해야 할 일이며 소중한 과제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사제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9월 7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중·고등학교 교사 202명으로 구성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 발대식을 실시했다.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학교현장에서 자신감이 부족해 또래로부터 거부당하고, 의사표현도 못하는 소심함으로 자존감을 상실한 채 무기력과 우울, 불안과 두려움으로 나 홀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 지지를 통해 용기를 주는 코치역할을 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아이-사랑지원단 교사들은 1~4명 정도의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이름 불러주기, 칭찬한마디, 마음나누기, 카톡하기 등 마을을 여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버텨내는 용기를 줄 예정이다. 아울러 휴일 또는 방학을 이용해 하이킹, 등반, 캠핑, 극기, 힐링, 티처홈스테이 등으로 구성된 마음나눔 캠프를 실시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과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킴으로써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호깨비이다. 수호깨비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담, 설화 속에 등장하는 긍정과 행복, 사랑, 기쁨, 힘, 에너지의 상징인 도깨비로 아이들에게 긍정적 힘과 에너지를 전해주는 아이-사랑 지원단의 캐릭터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교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평온한 성정과 따뜻한 만남, 배움에 대한 결핍을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제 간의 깊은 신뢰감과 친밀감은 결국 스승존경, 제자사랑 문화로 확산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인구 구조는 국가의 장래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인구구조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통계청은 지난 9월 7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연령의 중위값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2010년 38.2세였지만 지난해 41.2세로 3.0세 늘었다. 중위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다. 주요 국가 중위연령을 비교하면 일본 46.5세, 독일 46.5세, 영국 43.4세 등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였다. 프랑스(41.1세), 미국(37.8세), 중국(36.8세), 인도(27.3세)는 한국 보다 젊은 국가로 꼽혔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5년 전보다 2.7% 늘어 5107만명에 달했지만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히 늘어난 셈이다. 경제 활동의 주축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0~2015년 72만명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1만명이나 늘었다. 인구 구조는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30~40대 인구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를 보였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2010년 대비 0.3% 포인트 늘어 지난해 전체 49.5% 차지했다. 지난 2010~2015년 한국의 인구 변화는 생산연령인구의 정체기를 맞고 고령인구는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2.6% 폭증했다. 반면 지난해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72.9%로 2010년 보다 0.1%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10년 보다 97만명 감소하면서 저출산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198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유소년 인구는 518만명 감소했지만 고령인구는 482만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를 초과하는 남초 현상은 지속됐다. 지난해 여성 인구는 전체 49.9%, 남성은 50.1%를 차지했다. 인구 수로 보면 남자가 2561만명, 여자가 2546만명이었는데 2010년 대비 남자는 2.7%, 여자는 2.8% 증가했다. 1㎢ 안에 거주하는 인구를 말하는 인구밀도는 지난해 509명으로 2010년 497명 보다 12명 늘었다. 한국은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방글라데시(1237명/㎢), 대만(649명/㎢) 다음으로 세계 세 번째로 인구가 조밀한 국가로 조사됐다. 이처럼 인구 증가를 유지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계속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2527만명으로 전체 4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00년만 해도 46.3%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인구 2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서울 19.4%, 부산 6.8%, 경남 6.5%가 뒤를 이었다. 또한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20%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는 지난 2010년의 경우 강원, 경북, 충남, 전북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부산, 충북, 제주가 새롭게 들어갔다. 이미 한국은 지난 2010년 모든 지역이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기면서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바 있다. 전라남도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 넘는 상태를 초고령사회라고 하는데 전남은 지난해 21.1%에 이르렀다.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 지자체는 전남 고흥 38.5%, 경북 의성 38.2%, 경북 군위 37.5% 순이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지 않은 시군구 지자체는 울산 북구 6.4%, 대전 유성 6.9% 등 2곳 뿐이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17년 뒤인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접한 전북에서도 30년 안에 전북 도내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한국고용정보원의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새로운 인구 유입이 없고 저출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빠져 나가 노인들만 남은 농어촌 지역 기초자치단체는 현재 노인들이 숨지고 나면 결국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절박한 현실을 타개할 획기적인 정책을 기대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열매는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는 더욱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사회의 활력은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활력만큼이나 경제성장률은 둔화된다.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수요 역시 줄어들게 되고, 이는 금리가 점차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 이 세 단어는 이제 우리 사회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처럼 복지가 어느 정도 완성된 국가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의 위험과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위험은 그 강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독일은 국가가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는 대신 교육이나 의료와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제공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연금만으로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는 사회안전망이 부족하여 노인들의 경우는 매우 힘든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첫 배추농사, 모종을 이식하다 손바닥만한 땅을 경작하는 도시농부에게 있어서 배추농사는 꿈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 실현의 기회가 왔다. 바로 일월공원 텃밭을 분양 받고 나서다.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옥수수 농사가 끝나고 이어질 작물을 택해야 한다. 쌈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바로 배추를 택하였다. 그러나 농부가 가꾼 배추만 보았고 김치를 담가 먹어 왔지 내 손으로 생산한 적이 없다. 우리 부부는 합심하여 배추농사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일주일 전에는 방울토마토와 가지, 옥수수 줄기와 뿌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땅을 일구어 배추 농사 준비를 하였다. 가을 배추농사를 지으려면 배추모종이 있어야 한다. 배추 씨앗을 뿌려 모종을 키워도 되지만 그것은 전문농부의 일이다. 전문적인 기술도 필요하고 장기간의 시간, 시설을 필요로 한다. 도시농부는 모종을 사서 이식을 한다. 그래야만 시간도 절약하고 실수가 적다. 전문농부의 노고를 돈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구운동 가까이 있는 ○○매장을 찾았다. 모종 가격을 물어보니 한판(30개)에 8천원이다. 낱개로도 파는데 한줄(5개)에 1천원이다. 물건 구입 시 비교견적은 기본이다. 팔품을 팔아 수원농협 경제사업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모종을 키운 농부가 직접 판매하는 곳이다. 네 곳에서 여러 모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어느 곳에서 살까? 이런 때에는 이왕이면 친절한 곳에서 사야 한다. 판매하는 어느 아가씨가 웃으면서 살갑게 다가온다. 다른 두 곳은 주인이 보이지 않고 다른 한 곳은 농부 한 명이 앉아 있다. 다음은 그 아가씨와 나의 대화다. “이것 심으면 우리가 담그는 김장배추가 됩니까?” “예, 맞습니다. 이것이 자라면 바로 커다란 김장배추가 됩니다.” “한 판이 몇 개이고 얼마입니까?” “포트가 70개인데 7천원입니다.” 모종 구입을 이미 결정하고 말았다. 계산은 농협 기프트 카드로 하였다. 그 다음 나의 질문에 아가씨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꼭 필요한 질문이다. 모종 사 가는 것과 모종 이식 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모종을 잘 가꿀 수 있다. “배추 모종 어떻게 심는 거예요? 처음 배추농사를 짓거든요.” (내 표정을 보더니 한참 있다가) “그것은 직접 이 모종을 키운 우리 형부에게 여쭈어 보세요.” 그러더니 연락처가 담긴 형부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보니 입북동 벌터에 있는 ○○육묘장이다. 그 아가씨는 내가 산 모종을 담아 주는데 모종 70개에 더하여 여유분으로 모종 10개를 추가하여 준다. 혹시나 포트에서 빠진 모종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아! 이게 바로 농심이구나!’ 무조건 이익을 탐하지 않고 물건을 사간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농심은 전화를 걸고 나서도 다시 확인이 되었다. 이식 방법 중 간격, 깊이, 물주기 등을 물었다. 그 농부는 우선 밭의 준비상태를 되묻더니 모종 간격은 35cm, 깊이는 모종 윗바닥이 보일락 말락 정도로 하란다. 그리고 배수를 위한 이랑 간격, 모종 20일 후 거름주기와 벌레 잡아주기까지 안내를 한다. 귀찮은 전화, 빨리 끊으려 하지 않는다. 자기가 전할 말을 다 한다. 나는 여기에서 그 농부의 자기가 키운 배추모종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느꼈다. 판매하고 그만이 아니라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정신인 것이다. 그렇다. 농심이란 가꾸는 애정, 수확하여 베푸는 정신, 잘 기르려는 마음인 것이다. 농심과 교육의 마음은 같다. 내가 오늘 심은 배추 80포기, 잘 가꾸어 김장 배추로 키워야겠다.
서울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특별하게 주목을 받는 거리가 있다. 그곳이 바로 '홍대 거리'이다. 그곳에 커피숍을 내 청년이 최근 문을 닫았다. 장사가 반짝 잘 되는 걸 본 건물 주인이 월세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그 부근에 있던 포장마차도 문을 닫았다. 손님이 없어서였다. 집주인의 횡포로, 포장마차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 악화로 문 닫은 것이다. 이처럼 제조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로 신음하고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불공정 행위다. 대기업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일이 다반사다. 이처럼 모든 것들이 연계되어 혼란스런 것이 오늘의 한국 상황이다. 한국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문제가 아니다. 실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업인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를 잘 관리하여야 할 관리들의 무책임도 한 몫을 한 것이다. 성장 궤도에서 선진국을 따라 하는 추격형 성장일 때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이제 상당히 따라잡고 나니 경쟁이 만만치 않다. 그들은 정보기술 혁신과 4차 산업혁명으로 저 멀리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국내적 어려움에 세계적 대불황이 겹쳐 한국경제는 2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통적인 정책수단인 금리·통화량·재정지출·세금 등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으로 증명됐다.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겪은 나라들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가를 점검하여 봐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의 시선은 모두 그리스로 쏠려 있었다. 막대한 국가 부채에 허덕이던 그리스에 채무불이행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탈퇴(그렉시트)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국가는 흔들렸다. 그리스 경제위기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그리스가 어쩌다 이런 위기에 빠졌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그러나 지금 그리스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가 과거의 영광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위기를 당하면 쉽게 일어서기는 매우 힘들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산하고 전파한 독창적인 문명은 서양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나아가 현대 국가의 보편적 가치 관념과 문화예술의 토대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은 과거의 흘러간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문명의 스승인 셈이다. 자유와 평등을 기반으로 한 시민권 개념을 창안한 이들이 바로 고대 그리스인들이다. 보편적 가치와 사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대인들은 누구나 그리스인들에게 정신적 빚을 지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테네인들이 그렇게 희구하던 시민권의 참뜻은 무엇일까. 우리는 현실에서 시민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오늘날 일정한 나이만 되면 자동적으로 성인과 국민이 된다. 그러니 국가와 사회의 공동 가치에 대한 명확한 관념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몰시민적 국민’이 된 이들은 유독 자신의 권리 실현에만 목소리를 높인다. 국가나 사회의 기본 중의 기본이 공동체 덕목이다. 철학자 플라톤은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책 '국가'에서 도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요즘 같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기업가, 판사, 검사 등 최고위급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 행태는 국민들의 희망을 송두리채 앗아가고 있다.도덕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면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을 식별할 수 있는 참다운 안목이 길러지고, 나아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대 그리스 문명을 창출해낸 원동력은 교육의 성공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개인의 발전이 곧 국가와 민족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전인적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덕성을 함양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고대 그리스 문명이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진지한 성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예술, 건축, 철학과 문학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여느 문명과는 확실히 다른 무한한 상상력과 인문학적 영감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 교육이 성공과 성취로 일신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의 성공 사다리만을 만드는 지도자가 아닌,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끌어 갈 참된 지도자를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최근 학폭위 처분에 불복한 학부모가 교원을 흉기로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교총은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와 교권침해 처벌강화 법제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철원의 한 고교에서는 자녀의 학교폭력 징계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교감을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녀가 사회봉사 징계를 받은 것에 불만을 제기한 학부모 A씨는 교실과 교무실을 오가며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학교폭력자치위원회 명단과 연락처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B교감의 목에 칼을 대고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교감은 “학부모가 흉기로 찌를 듯 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히는 등 충격을 받아 최근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12일 성명을 내고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도를 넘어 살해위협까지 발생한 현실을 개탄한다”면서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반인륜적 범죄로 보고 경찰과 교육청 등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해당 학부모를 가중 처벌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또 “큰 충격에 빠졌을 해당 교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는 물론 학교에 대한 법적 지원 등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경찰과 교육청에 요구했다. 학교폭력 조치결과 불복에 재심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최근 3년간 재심청구 현황을 보면 2013년 764건을 시작으로 2014년 901건, 2015년 97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교총은 “학폭위 재심 불복 증가에 따른 어려움, 학교폭력의 예방과 처리 등과 관련해 학교장과 교감은 물론 특히 생활지도 교원들이 받는 애환과 고통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며 “사회는 물론 교육행정당국과 경찰‧검찰‧법원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 4월 全회원 의견조사를 시작으로 이사회, 시도교총 회의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교섭과제를 최종 마련했다. 총 56개조 127개항의 과제는 △교권·학습권 강화 △교원 전문성 신장 △복지·처우 개선 △근무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아교육 공교육화 확대, 자유학기제 학교운영 지원,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교육환경 확충, 폴리텍대학 교원 신분보장 등 학교 급별 숙원과제가 망라됐다. 다음은 주요 교섭과제 내용. ▲교권·학습권 강화=폭행·명예훼손 등 교권침해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해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 개정을 요구했다. 교권침해 학생·학부모가 교육 이행 불응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학교방문 사전예약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단위학교에 ‘학부모 소환제’를 도입하는 한편 각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조속히 설치하고 교원의 상담비와 치료비 지원도 요청했다. 학생들의 학습·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교육용전기 기본요금 부과기준을 ‘피크전력사용량’에서 ‘1년간 월평균 사용량’으로 개선하거나 요금단가를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석면교실, 우레탄 트랙, 노후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와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학생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학교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교원 전문성 신장=교장공모제 개선을 위해 공모교장 비율을 20% 이내로 대폭 축소하고 교장 자격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내부형공모제 폐지를 제기했다. 또한 공모 교장의 임기를 교장임기 재직횟수에 포함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교육전문직 응시자격 요건을 경력 5년에서 10년으로 높이는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개정도 제안했다. 이밖에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 참여 제한 △학습연구년 교원 3%까지 확대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국·공립대 총장선출방식 자율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복지·처우 개선=교단안정과 사기진작을 위해 교원성과상여금 제도의 차등 지급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8월말 퇴직교원도 지급대상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교직수당, 교장(감) 직급보조비, 교직수당가산금 인상과 전문상담교사 수당, 사서교사 수당, 대학교원 교직수당, 교감업무추진비 등의 신설도 포함했다. 또한 국공립대 교원의 누진적 성과연봉제 폐지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교원의 보수를 국공립대 수준으로 개선하고 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을 제시했다. ▲근무여건 개선=장애인 교원 보조원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점자정보단말기, 확대 독서기 등 보조기기 지원하는 등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위해 공립 단설유치원 설치를 확대하고 병설유치원을 운영하는 초등교에는 교무보조인력을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또한 ‘수석교사 재심사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합리적인 심사 기준‧절차를 마련하고 별도 정원으로 관리할 것도 요구했다. 보건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저수조 물 관리, 공기 질 관리 등 학교 시설관리 업무는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영양교사 확대 배치와 1일 2‧3식 영양교사에 대한 업무경감, 처우개선도 강조했다. 이밖에 △교무실에 행정전담인력 확대 배치 △특수교원 배치 및 특수학교 설치 지속 확대 △전문상담교사 근무여건 개선 △사서교사 배치 확대를 주문했다.
한국교총은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 개정, 교원성과급 전면 개선, 교육용전기료 인하 등을 골자로 한 교섭‧협의과제를 마련해 12일 교육부에 2016년도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총 56개조 127개항을 요구한 이번 교섭은 제36대 교총 회장단 출범 이후 처음 제기하는 것으로 △회장단 공약사항 이행 △교육용전기료, 김영란법 등 현안 해결 △학교현장 요구 관철에 역점을 뒀다. 특히 제1조 제1항으로 교권침해 처벌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요청하는 등 교권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대표적 원성정책인 교원성과상여금의 차등 지급 전면 개선도 함께 주문했다. 이 두 가지 과제는 하윤수 교총회장의 핵심공약으로 취임식과 기자회견 등에서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찜통·냉장고 교실의 원인으로 지목된 교육용전기료 기본요금 부과체계를 개선하고 김영란법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사례중심 매뉴얼을 학교에 시급히 배포할 것도 촉구했다. 아울러 승진제의 근간을 흔들고 코드인사로 악용되는 교장공모제 개선을 위해 공모 비율을 대폭 축소하고 내부형 공모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밖에 교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교직수당 및 교장·감 직급보조비 인상, 비교과 교사 수당 신설·인상, 폴리텍대학 교원 신분 보장 등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교총은 이들 과제의 실질적 관철을 위해 교육부 교섭과는 별도로 국회 대상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 많은 사안들이 입법, 예산 확보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하윤수 회장은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교문위 간사인 도종환(더불어민주당)·송기석(국민의당) 의원 등을 만나 현안 해결에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교총은 9일 서울시의회가 학교 시설 개방을 강제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재의요구를 통해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학교시설 적극 개방 △불허시 학교장이 사유를 상세하게 서면 통보 등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학교 현실을 외면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도 없이 조례를 통과시킨 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례안을 즉각 폐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재의요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학교시설을 이용하는 사용자와의 갈등으로 학교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의회는 개방보다 학교시설 사용자의 부당한 요구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과 보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조례 통과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재의요구 계획을 밝혔지만, 2시간 여 뒤 ‘재의를 포함한 다른 대안도 열어두겠다’는 다소 모호한 내용의 수정자료를 재차 뿌려 혼선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은 12일 오전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조례안 폐지를 요구한데 이어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해 박춘란 부교육감 등 주요간부들에게 재의요구 요청서를 전달했다. 유 회장은 "조례안 폐지를 위해 반드시 재의요구를 해야 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우리도 학교현장이 우려하는 내용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재의요구를 포함한 대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년 간 10만km 누비며 회원과 소통…연수‧복지 다양화 혁신학교 전보특례 개선‧학교장 인사기록 열람권 ‘성과’ 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경기교총웨딩하우스. 로비에 들어서자 화려한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대리석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럽스타일의 단독홀과 850석 규모의 대연회장을 갖춰 봄‧가을 성수기에는 6개월 전에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예비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은 경기교총 사무국 직원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장병문 회장은 “회관을 건립하고 웨딩홀을 유치해 새로운 재원을 확보한 것이 재임기간에 이룬 가장 보람된 성과 중 하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34대 회장으로 재선된 장 회장은 ‘교권강화’를 회무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판‧검사 출신의 베테랑 법조인들을 고문변호사로 남부와 북부에 각각 2명씩 위촉했으며 한국교총과 별도로 최대 200만원까지 교권소송비도 지원한다. 사무국에는 교권정책팀을 별도로 두고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권사건은 경기교총이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 회장은 “매년 100건 이상의 상담 및 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회원들이 교권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원스톱 체제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교총 최초로 교사출신 회장이 된 그는 4년 여 재임기간 동안 500여개 분회를 방문하며 회원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거리로 따지면 10만km 이상 경기도 남‧북부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회장은 “우수분회 표창, 시‧군 행사들을 직접 발로 뛰며 요구사항을 듣고 회원들이 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아리 지원금과 각종 상금을 늘리고 연수와 복지제도를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올해 6개 지역 영화관을 대관해 1200여 명의 회원들에게 무료 영화관람 이벤트를 제공했다. 또 방학 동안에는 골프, 배드민턴, 조정 등 다양한 직무연수를 개설‧운영했다. 특히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조정체험’ 직무연수는 조정이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여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회원 간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강화 연수회, 등산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21일 의정부 CGV에서는 ‘덕혜옹주’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며 10월 8일에는 시흥 소래산으로 가을 등산대회를 떠날 계획이다. 장 회장은 경기교총 회원 4만 명 시대가 도래 할 수 있도록 신규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 가입 활동을 적극 전개한 교원에게 해외문화탐방 우선 신청자격을 주고 비용을 50% 지원하며 신규가입자에게는 스마트폰 겸용 USB를 지급한다. 그는 “젊은 교원들을 홍보강사로 위촉해 예비교사 직무연수에서 가입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며 “그 결과 1200명이 퇴직하면 1500명이 새로 가입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118개조 153개항에 이르는 단체교섭 합의안을 이끌어 교원의 권익 향상에도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혁신학교에만 100% 전보가산점을 부여해 일반학교 교원들의 불만이 가중돼 도교육청에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켰다. 또 학교장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행정실 직원의 인사사항을 열람하기 위해 교육청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했던 관행도 폐지시켰다. 장 회장은 “정책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지켜드리고 싶다”며 “지난달 25일 체결한 교육청과의 교섭도 성과를 거둬 회원 선생님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최근 제주도 표선면에 700여 평의 연수원 부지를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부지 계약을 마무리 짓고 기틀을 잡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이 부지에 연수원을 짓고 회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학교 현장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교사라면 반드시 교원단체에 가입해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원 선생님들이 당당하게 교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정부, 교육청, 한국교총과 손잡고 발로 뛰겠습니다. 경기교총을 믿고 지켜봐주십시오.”
“국제 상거래의 흐름에 따라 학교기업의 기능, 학생들의 역할도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여상은 3년째 중국 상해공상외고와 다양한 국제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국제교류 캠프, 홈스테이는 물론 공동 무역수업과 공동 시장조사를 통해 내실 있는 국제교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킨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상해공상외고로부터 학생 양말 6000켤레를 수입하고 서울에서는 중국으로 생활복과 졸업가운을 수출하는 공동 수출입 실습도 실시했다. 허 교장은 “처음 마이트라를 시작했을 때는 학생들이 직접 검수를 한다거나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생산 위주로 운영했지만 이제 과거의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길러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실질적인 무역실습 및 문화교류에 포커스를 맞추고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국제교류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장은 “이런 교육 덕분에 우리학교 학생들은 경우 금융, 무역업체, 국제상사 등 대기업 취직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학생들을 배출하기 위해 학생들 마음에 세계로 뻗어나갈 씨앗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밀가루‧달걀 범벅인 졸업식 풍경…엄숙하게 변화 380여 곳, 누적매출 21억 올리며 탄탄하게 성장 기획‧마케팅 등 상거래 실무 배우며 자신감 길러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의외로 거창하지 않다. ‘대학처럼 중‧고교 졸업식에서도 졸업가운을 입어보면 어떨까?’ 서울여상 학교기업 ‘마이트라(MYTra)’는 2007년 재학생의 작은 발상에서 시작됐다. 훗날 마이트라는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거나 교복을 찢고 알몸으로 뒤풀이를 했던 후진적 졸업식 풍경을 뒤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7일 서울여상 학교기업 사무실. 다양한 디자인의 졸업가운과 학사모들이 전시돼 있다. 마이트라는 중‧고교 졸업가운, 생활복, 체육복 등을 기획‧판매하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제품기획, 마케팅, 회계, 무역 등 상거래의 전반적인 내용을 실습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고교 졸업식에 가운을 도입한 마이트라는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현재까지 국내‧외 초‧중‧고교 및 대학 380여 곳에 납품을 하면서 누적 매출액 21억 원을 넘기는 등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이트라의 성공은 실무 경험과 수익 창출이라는 학교기업의 본래 취지를 넘어 학생들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켜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허윤 교장은 “단순히 가운만 더해졌을 뿐인데도 복장이 주는 무게 때문인지 분위기가 한층 진지하고 엄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성숙한 졸업문화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교원을 비롯한 학생 모두 마이트라를 학교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운을 입게 되면서 졸업식과 동시에 교복을 후배들에게 손쉽게 넘겨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진숙 교감은 “깨끗한 교복을 물려주고 싶어 드라이클리닝 후 포장까지 해오는 학생들을 보면 그 마음이 참 예쁘다”며 “학생 한명 한명이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졸업식 풍경을 볼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마이트라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26명의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가운을 생산하는 협력공장과 수시로 협의하며 디자인을 제안하고 제품을 검수하는 한편 방과 후에는 하루 1~2시간 씩 교내 매장에서 판매체험을 한다. 가운‧생활복 외에도 필통이나 펜, 공책 같은 학용품과 슬리퍼, 액세서리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취급해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수현(1학년) 양은 “중학교 때 입시정보를 찾다 마이트라를 알게 돼 이 동아리에 가입할 생각으로 서울여상에 진학했다”며 “1학년 때는 실습기회가 없는데 이곳에서 기획, 무역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안여진(2학년) 양은 “3년 동안 활동하기 때문에 선‧후배 간 사이가 정말 돈독하다”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무 외에도 팀워크와 대인관계를 기르는 등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마이트라는 최근 일본 수의생명과학대, 중국 상해 공상외국어고로 해외수출도 성공했다. 서대원 지도교사는 “미국, 중국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와 무역실무 능력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자어 속뜻 사전 증보판 출간 우리말 한자어 속뜻 사전 증보판이 나왔다.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속뜻 사전은 우리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한자를 병기하고 속뜻을 풀어냈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한자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게 특징. 총 5만 9000여 개의 한자어가 수록됐다. 이번에 출간된 증보판은 초등 한자어 1만 5000개를 수정, 보완했고 시사 한자어 등 2000여 개를 추가 수록했다. LBH교육출판사 펴냄, 6만 6000원. 현직 교사들이 말하는 감성수업 조선미 전남 여수부영초 수석교사 외 3인이 ‘마음의 힘을 기르는 감성수업’을 펴냈다. 감성수업을 통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수업 이야기다. 저자들은 치유가 필요한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지식만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감성수업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이 정의하는 감성수업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능력인 감성지능을 향상시켜 학생에게는 마음의 힘을 길러주고 교사에게는 따뜻한 소통의 기술을 갖게 하는 교육 활동’이다. 감성수업의 필요성과 용어 정의,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수업 사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 등을 담았다. 살림터 펴냄, 1만 5000원.
서민종 전남 해룡고 교사가 ‘대한민국 충효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충효대상 조직위원회는 1일 백범기념관에서 2016 대한민국 충효대상 시상식을 열고 서 교사에게 상을 수여했다. 전남교총 이사를 역임한 그는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국가관으로 국가교육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교육 활동을 충실하게 수행했을 뿐인데 뜻밖의 큰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육성과 공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