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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권침해 학생을 전학시키고 학부모 등 제3자의 교육활동 침해를 가중처벌하도록 교원지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부산시교육청이 26일 개최한 교권확립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관련법을 토대로 학교장과 교사에게 강력한 처벌·징계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현행 교원지위법을 개정해 교권 보호와 학생 통제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법률로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은 교육법에 근거해 교사의 훈육적 처벌을 보장하고 있다. 수업활동을 따르지 않거나 방해할 경우 교실 밖으로 내보내고 근신조치도 내릴 수 있다. 학교장의 정학·퇴학 결정권을 보장해 교사나 또래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학생에게 징계 조치를 할 수 있다. 독일은 학교법에 따라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 교원이 훈육·징계조치를 할 수 있다. 훈육조치로는 상담, 경고, 학부모와 학생 면담, 구두나 서면 질책, 수업 제외가 있다. 징계조치로는 서면경고, 학급 교체, 정학, 퇴학, 주 전체 공립학교에서의 교육권 박탈까지 가능하다. 서면경고는 초등단계에서 담임에게 권한이 있고, 중등1단계는 담임과 교장, 중등2단계에서는 교장에게 권한이 있다. 가해자가 14세 이상이고 피해 정도가 심하면 명예훼손, 재물 손괴, 상해죄의 형법적 처벌도 할 수 있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위스콘신 주의 경우, 교권침해 발생 시 학생에게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가해 사실이 인정될 경우 전학 조치된다. 교원단체가 교사와 함께 민사소송도 제기한다. 미시건주에서도 교권침해 학생(6학년 이상)을 퇴학시키도록 하고 있다. 법을 무시하고 학생을 퇴학시키지 않으면 해당 학교구는 법원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핀란드도 법 개정을 통해 교사에게 문제 학생과 상황을 통제하도록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다른 학생을 위협하거나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때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있고, 학생의 소지품을 검사해 위험물을 압수할 수 있다.학생이 훼손하거나 더럽힌 학교 건물이나 환경은 스스로 복구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신설돼 생활지도와 통제를 돕고 있다. 교사를 반복적으로 모욕한 16세 학생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지방법원이 5000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학교 단계별로 교권 침해 사안과 기준을 법제화하고 적정 절차를 학칙에 명시해 학생, 학부모에게 명확히 알리면서 이행하는 외국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전학처분을 징계의 한 종류로 도입하도록 교원지위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현행 교원지위법은 피해를 입은 교원이 오히려 학교를 떠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학폭법은 가해학생에 대해 전학처분이 가능한데 교원지위법은 특별교육, 심리치료만 규정하고 있다”고 개정을 촉구했다. 학생이 아닌 제3자의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교수는 “교권침해가 형법상의 범죄행위에 해당하면 가중처벌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해학생 보호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 등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체육관이 없는 모든 초·중·고교에 2019년까지 실내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환경부·교육부 등은 26일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학생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현재 실내체육시설이 없는 초·중·고 979교에 체육관이나 간이체육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2년 내 모두 설치해 2019년 완료할 예정이다. 매년 수 천 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예산은 특별교부금과 시도 지자체 예산을 대응 투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교육부가 추후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큰 과제는 예산 확보라는 지적이다.서울의 경우만 해도 현재 체육관이 없는 초·중·고교는 14개다. 이들 학교에 체육관 설치를 위해서는 300억 원이 필요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2개 학교는 각각 25억 원, 학교에 부지가 안 나와 작게 지을 2개 학교는 각 5억 원 정도 필요하다”며 “대응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거나 교육청 예산이 투입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실내체육시설 전수 설치를 위해 ‘간이체육실’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효용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기존 교실 공간을 터 설치하는 간이체육실은 공사비가 3000만원 내외로 저렴하지만 체육관과는 기능 차가 현격하기 때문이다.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천장이 교실 높이라 체육수업에 한계가 있다”며 “간이체육실 말고 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우리 도만 800개 학교가 넘는다”고 말했다.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11월 기준으로 간이체육실 설치교 수는 2428개다. 이번 교육부 발표 979교는 간이체육실 설치교를 제외한 수치다.
‘그거 실화냐!’ 요즘 학생들이 많이 쓰는 유행어다. 28일 경기 안산 고잔고(교장 박해오) 1학년 2반에서 이 유행어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욕이냐 아니냐의 문제였다. 이날 조종현(43) 교사는 ‘자주 쓰는 욕설’을 조별로 작성하고 ‘욕주머니’에 담기로 했다. 그러나 조별 토의 가운데 두 군데서 이 유행어를 넣을 것인지 아닌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결국 욕은 아니지만 주로 상대방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라는데 공감하고 이 역시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실제 이 말은 놀라운 일을 겪었을 때 희화하는 표현으로 쓰지만, ‘그 공부 못하는 애가 상을 받았다고? 실화냐!’ 식의 깎아내리는 말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교사도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아이들이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다. 결정된 뒤에도 ‘실화냐’가 욕이다 아니다 웅성거리는 아이들을 향해 조 교사는 "욕은 아니지만 상대방은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안 쓰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조 교사는 학생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언어폭력 문제, 심각한 욕설문화를 담은 뉴스 화면을 보여주며 ‘인성이 실력’이라는 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어진마음’, ‘멋진행동’, 밝은표정‘, ’고운말씨‘ 4덕(德)을 표현한 ‘조인성조끼(조종현 교사의 인성조끼)’를 조장이 각각 입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간단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또한 4덕과 반대되는 모진마음, 미운말씨 등 4치(恥)에 대해서는 자신이 실제 한 행위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행동을 했던 대상에게 엽서를 써 치유해주기로 하고 각자 쓴 내용을 ‘미니우체통’에 넣었다. 조 교사는 "고1 학생에게 이 같은 수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요즘처럼 사이버 언어폭력이 날로 심해지는 상황에서 1학년 때 습관을 바로 잡으면 2, 3학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자신의 언어습관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연희 양은 "생활 속에서 욕설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한글날까지 2주 동안 언어 습관을 꾸준히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경희여중(교장 장윤촌) 2학년 1반에서도 강용철(41) 국어교사의 진행으로 ‘텔레파시 대화법’, ‘머리띠 역할극’ 등 특별수업이 열렸다. ‘텔레파시 대화법’은 둘이 짝을 지어 등을 지고 앉은 뒤, 상대방의 설명에 따라 종이를 두 세 차례 접고 찢은 뒤 둘의 종이 모양을 비교해 보는 활동이다. 대개 다른 형태의 종이 모습을 확인하며 우리가 하는 말이 얼마나 잘못 전달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배려하는 언어습관에 도움을 준다. ‘머리띠 역할극’은 주위에서 따돌림을 받는 상황(매일 지각하는 아이,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 등)이 담긴 머리띠를 한 학생에게 좋은 말, 나쁜 말을 각각 듣게 하고 그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식으로 진행된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공감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강 교사는 "아이들은 자신의 소통능력 결과에 대해 대부분 놀란다"며 "자신의 언어습관이 어떤지 성찰해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경기 광선초(교장 박석동)에서 송인희(40) 교사가 1학년 반 아이들에게 특별수업을 진행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말’을 함께 읽은 뒤 생각을 나누고 하트 모양의 포스트잇에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적어 나무모형에 붙였다. 그런 뒤 그 말을 똑같이 기다란 메모지에 적어 팔찌를 만든 다음 친구에게 직접 달아줬다. 김민진 양은 "욕을 하거나 강하게 말하는 걸 ‘힘센 말’이라고 여겼는데 수업 내내 귀 기울여 들어보니 ‘고마워’, ‘미안해’ 같은 말이 더 힘이 있다는 걸 알 게 됐다"고 전했다. 특별수업을 진행한 한국교총 교권강화국 신정기 국장은 "한글날, 우리의 말을 얼마나 아름답게 가꿔야 하는지 되새겨 보고자 준비했다"면서 "초·중·고 별 수업을 통해 학생 언어습관 선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2011년부터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한글날 교육주간 특별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교사의 학생지도권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고의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것 또한 도를 넘어섰다. 심지어 교사에게 주먹질하는 것도 이제는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다. 선생님에 대한 행동이 이 정도니 학교폭력이 갈수록 조직화·흉포화돼 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교권침해 총 건수는 2574건이다. 행위별로 보면 폭언·욕설이 1427건(55.4%)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방해 509건(19.8%), 교사 성희롱 112건(4.3%), 폭행 89건(3.5%)의 순이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92건(3.6%)이나 된다. 물론 이 수치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이지 피해 교사가 참고 넘어가거나 학교 내에서 자체 처리되는 것을 추산하면 몇 배에 이른다는 것이 현장 교사들의 중론이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교권보호 강화를 위한‘교원지위법’개정안은 심의되지도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26일 교문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으나, 다른 법안에 밀려 심의 테이블에조차 올라가지 못했다. 심각한 교단현실을 외면한 한가한 태도라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중대한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조치와 교원을 지원하는 법률지원단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로 학급 교체, 강제전학을 포함하고 있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교권보호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을 담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심각화의 주요인이 교권 추락, 교사지도권 붕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이다. 교사에게 최소한의 교권을 보장해 주지 않고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여야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인‘교원지위법’개정에 하루 속히 나서야 한다.
28일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1년이 되는 날이다. 청탁금지법은 한국사회 특유의 인정 문화와 선후배 관계 그리고 학연, 지연 등으로 얽힌 부정과 청탁의 사슬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사람 간의 정을 중시하는 문화를 무시하고 학교현장에 과도한 수준의 기준을 적용해 수차례 결정과 수정을 거듭하며 논란을 빚었었다. 그런 만큼 시행 1년을 맞아 교직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 지 뒤돌아보며 바람직한 개선점을 찾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지난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교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과반수(52%)의 교원이 청렴, 신뢰라는 긍정적 변화에 공감했다. 그러나 교원과 학생, 학부모의 관계가 삭막해지고(33%), 학부모와의 대면상담이 꺼려진다는 반응(51%)도 높게 나왔다. 특히 청탁금지법을 악용한 사례를 접한 경우도 23%, 교직에 대해 회의감이나 피로감이 든 적이 있다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현장 분위기를 대변한 결과다. 그 동안 청탁금지법은 지나치게 경직되게 적용돼 정당한 교육활동마저 위축시키고 사제 간의 관계를 기계적 관계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던게 사실이다.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송이도 전달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다행히 교총의 노력으로 일부 허용되긴 했지만 청탁금지법은 여전히 그 경직성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들은 청탁이나 금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커피 한 잔, 꽃 한 송이에도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존중과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교육을 만들어가길 바랄 뿐이다. 학교와 교육의 특성을 반영한 청탁금지법 개선 논의를 시작할 때다.
2012년 대구 중학생 학폭 자살 사건은 전 국민의 우려와 공분을 샀었다. 이에 교육계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치권은 이를 위해 2014년 12월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했다. 이 법의 목적은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이다.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어 타인,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모로 가는 어른들이 인성 가르치나 어느덧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성 상실과 이로 인한 증오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및 강릉, 서울 등 각지에서 발생한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포악해지고 있다. 아이들이 기성세대의 모습을 서슴없이 답습, 모방하는 현상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판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보고 배운 대로 행한 아이들에게 공중도덕을 지켜라, 바른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수백 번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시험 답안지에는 교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게 맞다고 쓰는 아이들도 실제 바닥에 떨어진 휴지는 줍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 혼자 줍는다고 세상이 뭐가 달라지겠냐고 말한다. 시험은 시험이고 실제는 실제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된 데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 어른들은 옆으로 걸어가면서 아이들에게는 똑바로 걸으라고 가르치는 격이다. 길거리 골목마다 수북히 쌓인 담배꽁초들, 층간 소음이 있다고 또는 지나치다 부딪쳤다고 폭력을 휘두르고 모습들, 약자에게 갑질하고 성희롱 하는 어른들을 보고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학생들은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라면서 배운 것을 학교에서 흉내 낸다. 친구들과 심지어 선생님에게까지 폭언·폭력을 일삼고 성추행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결국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어른은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만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하면 초등 4학년만 돼도 그것이 위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가르침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 어른이 먼저 올바른 인성을 갖춰 모범을 보일 때만 아동의 인성 또한 변할 수 있다. 퇴계 이황은 교육함에 있어 엄함과 존경이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의 사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엄하게 가르치는 어른은 매우 드물다. 문제는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인성인데 그들이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어 놓고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모범 보여 마음으로 느끼게 해야 인성교육은 가르쳐들면 안 된다. 어른들이 매일 꾸준히 옳고 바른 행동을 몸소 보이며 실천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보고 깨치게 하는 생활교육이다. 교육학자 마이클 오크숏(Michael Oakeshott)은 의도적 혹은 강제적으로 부과되어서는 안 되고 학습자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잠재적으로 수반되어지는 교육을 강조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물을 마셔야 할 이유도 없듯이 인성은 어른들의 솔선수범과 따스한 배려로 한 단계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엇을’ 모르는데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리 없다. 인성은 아이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배워야 하는 것이다.
최근 여성가족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3.4%가 매일 심한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의 과거 조사에서도 매일 욕을 한다는 초·중·고생이 65%나 됐다. 버스로 출·퇴근 하는 필자는 해가 갈수록 청소년들의 욕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2∼3명만 모이면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리고 버스 안에서 하는 말들이 도무지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욕이 빠지면 대화 안 되는 청소년들 10월 9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이다. 하지만 뜻 모를 신조어, 줄임 말,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그리고 청소년들의 습관적인 은어, 비속어, 욕설 사용으로 매년 한글날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우리 한글은 남·북한, 해외 동포 등 약 8000만 명이 사용하는 세계 13위권의 대국어이다. 또 국제회의에서는 당당히 10대 실용언어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올바른 한글 사용은 갈수록 홀대받고 있고, 10대 청소년 등에게 한글날은 그저 집에서 하루 쉬는 날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욕설은 왜 이렇게 일상화 됐을까? 큰 이유 중 하나는 점점 약화되는 가정의 기능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밥상머리 교육이 실종되면서 바른 언어교육도 부족해졌다. 교육제도에도 원인이 있다. 현재 우리는 성적을 매우 중시하는 입시 위주 교육에 매여 있다. 이로 인한 상처와 학업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 기회와 방법이 없다보니 욕설문화로 변질돼 확산돼 왔다고 생각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욕을 하며 성장한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욕이 생활화 될 가능성이 높고, 습관을 고치기도 어렵다. 따라서 평소 부모가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언어생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부가 다투거나 운전을 할 때 자녀 앞에서 좋지 않은 언어 사용을 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바른 말 쓰기를 바랄 수 없다.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TV방송프로그램, 특히 연예인들이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제작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의 패션, 언어는 시청자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연예인들이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비속어·외래어 남발은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욕설에 관대한 어른 문화부터 고쳐야 그런 만큼 공인인 연예인들의 인식 전환과 올바른 언어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의 책임 의식도 필요하다. 아울러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솔선수범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어른들이 욕설에 관대해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 세계적으로도 우수하고 아름다운 한글을 지키는 일에는 너와 내가 없고 모두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물론 욕설 사용을 자제시키는 교육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처럼 타인과 의사소통을 좀 더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한편으로는 서로 마음을 활짝 열고 공감하는 대화법을 배우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북 점촌고(교장 유인식) 복싱부는 충남 당진 실내체육관에서 9월21일(목)부터 9월25(월)까지 개최된 제49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에 출전하여 2학년 정○○ 학생은 60kg이하 체급에서 금메달, 박○○학생은 69kg이하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어 종합 2위의 성적으로 전국무대에서복싱부의 위상을 드높였다. 평소 백○○ 감독과 이○○ 코치의 체계적인 지도하에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면서 기량을 갈고 닦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신임 지도자인 이○○ 코치는 점촌고등학교에 발령 받은 지 9개월만에 전국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점촌고등학교 복싱부는 예의가 바르고 품행이 단정하여 학교 전 구성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모범적인 학생들로 주위의 귀감이 되며 교직원 전체가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복싱부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유인식 교장은 좋은 성과를 거둔 복싱부원들에게 칭찬과 격려와 보다 나은 행․재정적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이에 제98회 전국체육대회(10.20.~10.26.)에 참가하는 정○○ 학생은 금메달을 향해 더욱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26일 경북 산북초(교장 서정원) 3~4학년 학생들은 문경 근암서원을 찾아 출사동이 선비체험을 하였다. 학교 인근의 산북면 서중리에 위치한 근암서원은 조선시대 선비 우암 홍언충과 한음 이덕형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고 위패를 모신 곳이다. 출사동이 선비체험교실은 문경교육지원청과 문경시에서 우리지역 학생들이 옛 조상들의 예절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해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문경에서 오랜 세월동안 교직에서 근무하시다가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신 이창녕 훈장님과 조성원 훈장님께서 전통 선비 문화를 지도해주신다. 산북초 3~4학년 학생들은 선비체험교실에서 먼저 옛날 서당에서 공부할 때 학생들이 입던 한복을 입고 웃어른과 조상에게 절을 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리고 근암서원에서는 7분의 훌륭한 선비들의 위패를 모신 경현사라고 하는 사당이 있는데 이 곳에서 옛 선비들의 올곧은 선비 정신에 대해 배워 보았다. 오전에는 본관과 시조 등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선비의 의미와 선비 정신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점심을 먹고 놀이시간에는 투호와 딱지치기 등 전래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오후에는 새재아리랑 노래를 배우고 사자소학 한자 공부를 하였다. 출사동이 선비교실에 참여한 4학년 강○○학생은 “어른들게 큰절하는 방법을 잘 알게 되었어요. 며칠 후 추석에는 어른들게 바르게 절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산북초에서는 이라는 주제로 2017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옛 선비들의 정신을 익히기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북초에서는 학생들이 알찬 배움을 통해 창의성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며 배려와 나눔으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21세기 미래형 선비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경상북도립점촌공공도서관(관장 배경규)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공도서관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화가 있는 날, '공공도서관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은 가족단위의 도서관 이용자가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함께 즐기고, 배우며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행되는 사업이다. 점촌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은 '사박사박 모래 위에 펼쳐진 동화 이야기'를 주제로 샌드아트 공연, 엄마가 읽어주는 Big Book, 개구쟁이 내 친구 냥이 인형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 학부모 등 모든 가족들에게 가까운 우리 지역에서 또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엄재엽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28일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인효마을(문경시 마성면)을 방문 어르신들이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등을 살피면서,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효마을’ 함영호 원장으로부터 시설현황의 설명을 듣고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계신 침실, 식당 등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엄재엽 교육장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데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를 직접 살펴보고, 따뜻한 집과 가족이 되어 주고 있는 요양원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추석명절이 다가오는데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관계자들에게 어르신들이 시설에서 항상 건강을 유지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보살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은 28일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비상소집 발령, 중요자료 보호, 풍수해 재난 발생 대응, 심폐소생술 훈련, 지진대피훈련, 건물 붕괴사고, 전기․소방 등에 신속한 대처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 훈련이다. 한승택 교장은 학교에서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수시로 이루어지므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니 “실제 훈련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하는 훈련 경험으로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안전의 생활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전 교직원 및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교원들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교직 사회의 청렴의식과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교원과 학생, 학부모 간의 관계가 삭막해지고, 직업적 회의감이 든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많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대학 교수, 교육전문직 1303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1년 교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1년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를 물은데 대해 응답 교원의 37%가 청렴의식이 상승했다고 답하고 15%는 학생,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와 삭막한 관계가 됐다는 응답이 33%, 교내 각종 행사 시 불편함이 초래됐다 12% 등 부정 응답도 45%나 나왔다. 법 시행의 긍정적 변화를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과도한 부분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사결과 교원들은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 시행으로 동료교사와의 식사나 술자리 등 친목모임이 꺼려진다는 질문에 59%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고연령일수록, 관리직일수록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학부모와의 대면상담의도 51%가 꺼려진다고 응답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상담 시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안내해도 그냥오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지 작은 것이라도 가져오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이를 거절할 때 서먹해진다”고 말했다. 또 현장 교원의 54%는 법 적용 대상이 되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회의감 또는 피로감이 든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선생님에게 음료 등을 선물한 뒤 신고하는 청탁금지법 악용사례를 겪거나 당했다는 응답도 24%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청탁금지법의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체험학습 등 공식 활동에는 법적용 제외(37%), 상담과정의 작은 성의 표시 등은 예외 인정(22%) 등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병구 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설문을 통해 현장 교원들이 법과 무관하게 청렴하다는 자신감과 법 시행으로 인해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시행 초기 허용되지 않던 카네이션이 현실을 반영해 부분적으로나마 허용된 것처럼 다양한 교육활동 사례들에 대해서는 폭넓은 유권해석을 통해 자유로운 교육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일로 진행된 이번 설문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1%P다.
경기도 한 초교 2학년 담임 A 교사는 최근 현장체험학습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이 건넨 쿠키 한 봉지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잘 다녀왔다는 인사의 뜻인 줄 알지만 법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말했더니 아이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28일로 시행 1년이 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학교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법 시행 1년 교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일선 교사들은 학부모도, 동료 교사도 일단 안 만나고 학생이 주는 것은 무조건 안 받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자유기술 방식으로 접수한 청탁금지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문항에서 현장 교사들은 “청탁금지법과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명절 선물 등을 신경쓰지 않아 좋다”, “부담스러운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학부모나, 업체 관계자들에게 청탁금지법을 이유로 거절하기 편해졌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법 시행 전 실시한 설문에서 ‘평소처럼 정직하게 생활하면 법 시행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다수의 교원들은 학교가 교육을 하는 일선 현장이라는 특수성이 감안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를 전했다. “야간자율학습 때 선생님 고생하신다고 건네는 초콜릿도 받을 수 없고, 현장체험학습 때 주는 음료수 한 캔도 받을 수 없는데 상대의 배려나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작은 성의까지 막는 것 같아 아쉽다”는 것이다. “스승의 날 학생이 개인적으로 주는 카네이션도 받을 수 없는데 이것이 청탁과 무슨 관계인지 알 수 없다”며 “사제 간의 정을 바탕으로 한 교육 현장을 위축시킨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또 “법 때문에 현장체험학습 때 어려운 가정 학생들의 무료입장이 어려워 졌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한 답변도 있었다. 법 시행 이전에는 현장체험학습에 교사를 비롯한 무료입장 여분이 제공 돼 배려대상 학생을 위해 제공되기도 했지만 법 때문에 무료입장 제공 자체가 제한되면서 저소득층 학생까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회식을 자제하거나 교사 간의 만남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동료 교사와 사무적 관계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권력형 비리나 정경유착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법 비리는 잡지 못하면서 애꿎은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감정적인 답변도 눈에 띄었다. 일선 교원들은 사회 상규상 교육 목적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 적용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뇌물이나 청탁이 아닌 감사의 뜻 정도는 허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공식행사와 직무와 무관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선물 등을 거절했음에도 신고해야 하는 의무 규정 등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설문과 관련해 장승혁 교총 교권강화국 연구원은 “교원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에도 각종 규정이나 시도교육청 지침 등을 통해 해당 법보다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청탁금지법에 교원들이 포함돼 지나치게 규제를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간의 교감, 공감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과 교육의 특성 고려해 현장성이 떨어지는 규제는 완화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74년 우리나라는[완전학습]이론이 교육계를 휩쓸고 있었다. 'Bloom의 완전학습 모형의特性Carroll의 학교학습 모형을 바탕으로 한Bloom1968의 완전학습 이론은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결정하는 변인변화요인과 학습에 사용한 시간을 결정하는 변인의 조정을 통하여 학습의 정도를100%달성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서울대학교 김호권 교수의 저서인[완전학습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사서 숙독을 하였으나 어디까지나 학습이론을 소개하였을 뿐 실제 수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학습모형이나 수업모형도 없었다. 내가 근무하던 보성남 교에서는1973년부터 이 학습이론을 학습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였다.보성군 시범연구학교로 지정을 받아서 완전학습을 학습현장에 적용하는 실제 사례를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것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혹시라도[완전학습]을 연구하는 학교가 있는지 찾아보아도 당시엔 인터넷도 없고 정보가 상당히 어둡던 시절이었으니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도 교육연구원이나 도교육청에서도 지정을 하였으나 특별한 정보를 구할 수가 없었다.하는 수없이 우리는 직접 교수님께 연락을 하여서 수업 모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하여야 하며 어떤 방법이 있을 것인가 하는 자문을 구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어느 학교에서도 이런 연구기 이루어진 곳이 없다면서 자신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지만,아직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므로 연구의 진행 상황을 자신도 알고 싶으니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어서 우리는 학교 안에서 연구모임을 갖고 학습모형을 만들어서 연구수업을 진행 하면서 고쳐 가는 작업을 진행 하였다. 이런 연구에서 연구주무도 아닌6학년 우리 반은 시범 수업반으로 지정이 되어서1년 내내 수시로 연구 수업을 하였는데,본교교사들을 상대로 연구 수업을 한 이래로 일반교사,군내교사,도 연구학교담당교사,도 장학사를 상대로 하는 수업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연구수업을 하여야 했다. 연중 약30여회의 연구수업을 하였으니 거의 매주 연구수업을 해야 할 정도 이었고 아이들도 나도 지쳐 가고 있었다.물론 이런 정도로 잇달아 연구수업을 하다 보니,학습내용을 완전학습할 수 있는 게 아니라,수업방법을 완전히 익힌 상태가 되었다.다시 말해서 완전학습 연구수업방법을 완전 학습한 것이다. 가을이 깊어가는10월 어느 날.이어지는 공개수업 때문에 교과진도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여서 시간표를 무시하고 국어 시간인데 우선 산수 진도를 맞추느라고 산수 공부를 한참 하고 있는데 교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 도 장학사님이 완전학습 수업을 보시고자 오셨으니 수업을 보실 수 있게 하십시오.”하는 연락이었다. “자!오늘은 도장학사님께서 우리 수업을 보시기 위해 오신단다.얼른 산수책 집어넣고 시간표대로 국어 준비하자.오늘 수업은 완전학습이니까 너희들 지금까지 해온 방법으로 진행 하는 거야.잘 할 수 있겠지?” “네” “문제없어요.” 아이들은 이젠 누가 와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국어 시간이 되면 담임인 나는 당시의 학습 방법대로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확인을 하는 학습 방법이 아니고 학생들 스스로가 작은 집단Buzz학습으로 진행을 하는데 자기들 끼리 묻고 답하고 하여서 결론을 도출하여서 전체적으로 확인을 하는 단계에만 관여를 해주면 되었다. 담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어느새 책상을Buzz학습형태로 만들고 언제 산수 공부 하였더냐 싶게 감쪽같이 국어 시간으로 바뀌었다. 나는 칠판에 이 시간의 학습 요점만 적어 놓고 뒷ㄷ짐을 지고 분단 사이를 오가면서 자기들 끼리 토론의 모습을 지켜보고,간단히 조언만 해주면 되었다. 순식간에 교과가 바꾸어진 교실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국어시간의 모습으로 완전히 바뀌었고,아이들은 활발하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었다. 잠시 후 장학사님이 뒷문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보여서 나는 간단히 목례로 인사만하고서 수업을 진행하였다.장학사님이 교실에 막 들어서서 뒷문 앞에 있는4분단의 학습 모습을 들여다보려는데,장학사님이 고개를 숙여 아이들이 노트를 들여다보는 순간 정수리가 환히 드러났다.정말 앞쪽에서 보니 환한 보름달이었다. “와!지독한 대머리다!”하고 옆 분단의 익살꾼 경식이가 피식 웃어버린 것이었다. 물론 큰 소리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던 아이들의 대부분이 들을 수 있는 정도 이어서 누군가가 킥킥 거리는 소리까지 들렸다. 수업을 하던 나는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여서 할 말을 잊었다. 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그렇다고 호명을 하여 나무라면 더 학습 분위기가 깨질 것만 같아서 안정부절하고 있을 때에 장학사님은 그만 그 소리에 자신이 학습 분이기를 망칠까 보아서 얼른 자리를 떠났다. 장학사님이 저만큼 가실 무렵쯤 출입문 가까이 있던 아이가 얼른 내다보고서는 “장학사님 내려가 버렸다.”하고 작은 소리로 알렸다. 어느새 아이들은 책상을 들고 본래 형태로 바꾸면서 국어 책은 집어 넣고 산수책으로 바꾸고 있었다. 이날의 공개 수업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공개수업 하는 요령을 완전학습 한 아이들의 모습은 학교 안에서 두고두고 이야기 꺼리가 되었었다.
교육부장관상 경북 영천여고 HOT ‘캔디’ 개사해 노래‧안무 “언제나 바른말 고운 말 사용해 이제껏 말해왔던 나쁜 말을 뒤로한 채 / 이제는 예쁜 말 사용해 이렇게 약속을 하겠어, 저 하늘을 바라다보며” HOT의 노래 ‘캔디’가 ‘한글사랑, 바른말’ 노래로 재탄생했다. 2017 언어문화개선 플래시몹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한 경북 영천여고 학생들의 프로젝트다. 영천여고 1학년 2개 반 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제작한 이번 플래시몹은 학교운동장을 비롯해 영천역과 임고서원 등지에서 촬영됐으며 실제 공연까지 한 달 간의 준비기간이 걸렸다. 플래시몹 가사는 친구들과 대화 할 때 막말을 하다보면 서로 상처를 받고 기분이 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바른말 고운말로 대화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활동 영상은 편집과정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됐다. 김예빈(1학년) 양은 “아이돌 노래로 해보려는 생각도 했었는데 또래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으려면 좀 더 대중적인 노래를 개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HOT의 ‘캔디’를 골랐다”며 “실제 플래시몹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평소 막말로 상처받았던 경험을 공유하고 배려하며 대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양은 “시험기간이 겹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하느라 힘들었는데 대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며 “저희의 플래시몹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바른말 고운말로 대화하겠다고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대 지도교사는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자는 뜻을 학생들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로 즐기며 권유하는 활동이라 의미 깊었다”며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언어문화 개선을 선도하게 됐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96개교가 응모해 30운영 팀을 선발한 후 최종 6개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참가 대상 30개교에는 교당 100만원의 사업운영금이 지원됐다. 다음은 수상교 명단. △교육부장관상=경북 영천여고 △교육감상=대구장산초, 대전하기중 △한국교총회장상=광주 숭의중, 경기 초당고, 충남 복자여고
성보경영고 정연수 양 대상 언어의 힘으로 자존감 회복 자전적 이야기 담아내 공감 ‘나를 바꾼 한마디 말’을 주제로 개최된 제4회 웹툰공모전에서는 정연수(경기 성보경영고 1학년) 양이 ‘초속 340m’라는 작품으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초속 340m’는 정 양의 경험이 반영된 자전적 스토리다. 평소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작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었던 주인공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다. 주인공 예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일쑤여서 점점 위축돼 간다. 학교 수업시간에 소리의 속도가 초속 340m라는 내용을 배우다가 옆 짝꿍으로부터 ‘예은이 목소리는 초속 3.4cm’라고 놀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예은이는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는다. 엄마는 “예은이가 생각이 깊어서 남들보다 답이 오래 걸리고 상처를 줄까 걱정돼서 조그맣게 말하는 것”이라며 “착한 마음은 소리보다 더 빨리 전해진다”고 위로해준다. 그날 이후 예은이는 억지로 자신을 바꾸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언젠가 남들에게 진실된 마음의 목소리가 닿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마음씨 좋고 사려 깊어 보인다’며 남자친구로부터 고백을 받는 장면으로 웹툰은 끝이 난다. 심사위원들은 “언어의 긍정적인 힘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며 “독백 같은 대사처리, 은은한 색감이 좋아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 양은 “예전에 겪었던 심리를 되살려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만약 저처럼 말을 잘 못하거나 위축돼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웹툰을 보고 용기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50여 편이 응모해 9작품이 최종 선발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교육부장관상=정연수 경기 성보경영고 △교육감상=이가연 전남 광양용강중, 정혜송 서울디지텍고, 최한슬 경기 백운고 △한국교총회장상=김예지 전남 여수여중, 최민영·김지우·이민영 서울 양화중, 강현아 서울 디지텍고, 정민희 경남 합천여고, 정태호 경기 효원고 대상 초속 340m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에 이어 익명의 제보게시판까지 운영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교육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잘못된 정책 추진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 조치는 필요하지만 자칫 정치적 이슈로 확대돼 교육계 갈등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조사위는 내년 2월말까지 활동하며 국정화 과정에서의 절차적 위법사항이나 부당행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조사결과를 백서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진상이 규명돼 교육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성실하게 활동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총리의 기대와는 달리 조사위원이 지나치게 진보활동 인사로 구성돼 조사과정과 결과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위원장을 맡은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양정현 부산대 교수, 지수걸 공주대 교수 등 학계 대표들은 2016년 국정화교과서 폐기 요구 서신에 참가했으며 양 교수는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한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제작에 관여했다. 또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낸 김육훈 서울 독산고 교사도 전북도교육청의 보조교재 개발에 참가한 바 있으며, 또 다른 교원 대표인 백옥진 경기 해솔중 교사도 2014년 한국사 국정화 반대 선언에 참가했다. 법조계 위원인 이영기, 김영준 변호사는 모두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인데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기도교육청 인권위원장 출신이다. 시민단체에서 참가한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2014년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학계 연구가 있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근현대사기념관장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을 지냈다. 교육부 당연직 2명을 제외한 13명의 외부 위원 중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이 진보진영 인사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반대여론이 높았던 국정 교과서의 무리한 추진 문제를 조사하는 위원회인 만큼 이에 대해 의식이 있는 위원의 참여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 전문직 출신의 한 교장은 “위원들 성향을 봤을 때 이미 결론은 나와 있는 것 같다”며 “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성 등을 고려해서라도 객관적인 인물, 비정치적인 인물들로 구성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도 “일단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놓고 이에 대해 절차상 잘못을 따지려 할 것”이라며 “그러다보면 결국 다치는 것은 현장 교사들이나 교육부 관료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일자 교장 인사에서 인천으로 발령이 났던 전 교육부 과장이 국정교과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발령이 취소된 바 있다. 또 충북에서는 공모 교장 지원자가 국정 교과서 편찬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어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과거 정권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서는 안된다”며 “진상조사위가 적폐세력을 가린다는 이유로 편향적 활동을 할 경우 결국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은 정말 바쁜 달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이 몰려 있는 데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현장‧체험학습 시즌이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가정에서 활력을 충전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요즘엔 느닷없는 ‘미세먼지’ 공격에 교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를 활용해 가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교사의 건강을 지켜낼 수는 없을까?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μ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대기오염과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황사와 유사하지만 자연현상에 속하는 황사와 달리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인공물질이다. 정의상 입자 크기가 10μm 이하인 경우를 미세먼지(PM10), 이 중 크기가 2.5μm이하인 경우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염증‧조직손상 일으키는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해로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폐를 비롯한 호흡기관 자체에 산화작용(Oxidation)을 일으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호흡기관을 통과해 몸 안에 들어가 혈관을 따라 전신을 순환하면서 조직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해 작용으로 특히 천식, 기관지염, 심혈관질환 또는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세먼지의 유해 작용으로부터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맥문동(麥門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맥문동은 전통적으로 건조한 기침, 점액성의 끈끈한 가래, 변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돼온 약재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맥문동은 대한민국약전에는 식물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또는 소엽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er)의 뿌리부분으로 두 가지 종이 기재돼 있으나, 중국약전과 일본약전에는 소엽맥문동만 약용식물로 기재돼 있다.그 이유는 맥문동의 주성분인 사포닌류 성분 오피오포고닌(opiopogonin A, B, C, D)과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인 오피오포고논(ophiopogonone A, B), 메틸오피오포고논(methylophiopogonone A, B), 오피오포고나논(ophiopogonanone A), 메틸오피오포고나논(methylophiopogonanone A, B) 등이 소엽맥문동에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항염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인 오피오포고논 E와 H(ophiopogonone E, H)가 소엽맥문동에 함유돼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어 맥문동은 시중에 유통되는 것 중 소엽맥문동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또 식물 맥문동과 소엽맥문동은 별개의 종으로, 꽃의 형태와 열매 색깔로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말려 놓은 뿌리의 단면이 유사해 일반인이 혼동하기 쉽다. 때문에 보다 정확한 기원식물인 소엽맥문동(이하 맥문동)을 안전하고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약국(한방 약국)을 방문해 한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염‧항산화 작용…호흡기 손상 예방 맥문동에 함유된 사포닌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해 미세먼지로 호흡기 점막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맥문동 물 추출물은 기관지 점막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섬모운동을 증강하는 작용이 있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가래 배출을 쉽게 만들어 준다. 이런 작용은 기관지 점막에 부착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맥문동에는 강력한 기침 억제 작용(진해작용)이 있는 사포닌류 성분인 오피오포고닌(opiopogonine D)과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인 메틸오피오포고나논(methylopiopogonanone A, B)이 함유돼 있다. 흥미롭게도 주로 뇌 연수 기침중추의 전달로를 억제하는 중추성 진해제(주로 마약성 진해제로서 코데인, 디하이드로 코데인 등이 있다)와 다르게 맥문동은 기관지 평활근 수축을 억제하거나 자극발생을 억제하는 말초성 진해제로서의 약리작용을 가진다. 또한 맥문동 물 추출물은 폐포의 상피세포에서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ydylcholine)의 분비를 촉진시켜 거담작용에 유효하며, 기관지 수축을 억제해 기관지를 확장하는 약리작용도 나타낸다. 맥문동 달인 물 복용하면 효과 미세먼지로 목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잠시 시간을 내 맥문동 달인 물을 복용하기를 권한다. 만일 목이 칼칼하다면 지난 글에서 소개한 감초, 혹은 길경 달인 물을 활용하는 가글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맥문동과 감초 등의 조합으로 구성된 처방인 ‘맥문동탕’ 과립(한방의약품)을 한방 약국에서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가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의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데에 천연 약재인 맥문동을 활용해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맥문동의 약효를 충분히 얻으면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맥문동을 내복하는 법=1회 용량은 일반적으로 60kg 성인 기준 약 3g 정도가 적절하다. 그러나 용량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약 3~9g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 문헌에 특별한 부작용은 기재돼 있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1. 맥문동 30g을 칭량해 물 2.5~3리터에 넣고 2시간 정도 달이면서 약 1리터로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 이때 사포닌 성분에 의해 거품이 생기므로 넘치지 않도록 가스 불을 조절해야 한다.2. 졸인 맥문동 물 추출물을 상온에서 식힌 후 냉장 보관하고 하루 동안 필요한 용량만큼 휴대하면서 필요할 때 복용한다.3. 1회 복용용량은 100cc 정도(맥문동 3g에 해당하는 양)가 적당하다.
현장 “교사지도권 붕괴 모르나”선진국, 수업배제·전학 등 보장교총 “통과 될 때까지 총력활동”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11월 이후로 미뤄졌다. 교사지도권 붕괴로 매 맞는 교권, 도 넘은 학생 폭력 등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너무 안일한 태도라는 비난과 함께 조속한 법 개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6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법률 개정안 등 126건의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장 교원들의 개정 요구 1순위인 교원지위법은 후순위로 밀려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날 논의되지 못한 법안들은 빨라야 국감 이후인 11월에나 재심의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국회의 현실 인식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경기 A초 B교사는 “폭언, 폭행, 성추행, 무고를 당해도 되레 교사가 학교를 옮기거나 떠나는 게 학교 현실인데 너무 한가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C중 D교사는 “수업시간 떠들어서 지도하면 ‘왜 나만 갖고 그래요’ ‘가만 두지 않겠다’ 반항하고 욕을 듣기도 한다”며 “그래봐야 아이들이 코웃음 치는 특별교육 정도 밖에 할 게 없고 더 큰 징계를 하면 학부모가 민원에 소송까지 제기하니 사면초가”라고 말했다. D교사는 “교권침해에 즉각적 제재수단이 없고 관대하다보니 교권침해가 빈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실제로 최근 4년간(2013~2016) 교육부에 접수된 폭언·폭행,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는 1만5603건에 달했다. 그런데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교권침해 피해교원이 학교를 옮긴 비율은 70%인 반면 가해학생이 퇴학‧전학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가해학생 대부분은 특별교육, 심리상담, 봉사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 소송도 명백히 교권침해지만 피해교원이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는다. 최근 경기도의 한 고교 교사는 흡연 남학생의 주머니를 검사했다가 학부모로부터 인권 침해, 성추행으로 신고를 당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 억울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강원 E초 교장은 “그 피곤하고 눈치 보이는 과정을 스스로 감당할 교원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학부모들도 그걸 알고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선진 각국은 관련법을 강화해 교원에게 실효적인 징계권을 부여하고 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26일 부산교육청이 개최한 교권토론회에서 “미국은 주에 따라 다르지만 가해학생 접근금지 명령과 전학조치가 가능하고, 영국은 교육법에 의거해 교실 배제, 근신 명령, 정·퇴학을 내릴 수 있으며, 독일은 학교법에 따라 서면경고, 학부모 소환 상담, 정·퇴학 등을 담임교사, 교장의 권한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권침해 교원에 대한 법률 지원과 가해학생, 학부모 처벌을 강화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만 교원 청원, 대한변협과의 공동토론회, 국회 방문활동 등을 통해 교원지위법 개정안 도출과 발의를 끌어낸 바 있다. 현재 교문위에는 중대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감이 고발하고, 피해교원을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과 교권침해 학생에 대해 학급 교체, 강제 전학을 포함하는 개정안(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 등이 계류돼 있다. 교총은 “여야는 교단의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고 조속한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최소한의 교권보호 장치인 법 개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