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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 여성이 등장한다. 테이블에 앉아 칼과 포크로 스테이크를 써는 순간, 눈앞에서 포크가 사라져버린다. 마술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 이 쇼의 정체는 사실 과학이었다. 녹는점이 29.8도인 금속 ‘갈륨’이 비밀이었다. 뜨거운 스테이크에 갈륨으로 만든 나이프가 닿으면 마치 마술처럼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지난해 KBS 2TV에서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트릭트루’. 과학자나 마술사가 가면을 쓰고 신기한 쇼를 보여주면 패널들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하는 형식의 방송이다. ‘과학’과 ‘마술’의 결합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10월부터 정규 편성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파일럿부터 1회 방송까지 2차례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과학’의 세계로 초대한 윤화영 경기 덕소고 교사를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EBS에서 수능에 나오는 지구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하는 방송을 진행했던 것이 계기가 돼 출연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제가 과학교사라 그런지 시청자들이 답을 쉽게 찾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출연자들이 진짜 마술인지 과학인지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재미있구나, 보람되고 기뻤어요.”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맡고 있는 윤 교사는 평소 마술과 과학을 연계하는 교육을 하고 있었기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제작진과 의논하며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갈륨’외에도 비눗방울의 표면장력을 이용해 장미꽃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원리도 제안했다.첫 방송인데다 윤 교사가 맡은 ‘사라진 스푼’은 4개 무대 중 메인이었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웠다. 실제 마술사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포크를 짚는 손 모양, 동작을 마술사처럼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했다”며 “2주 동안 매일 마술사를 만나 연습했다”고 밝혔다. 리허설 때는 갈륨이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윤 교사는 “끓는점을 높이기 위해 소금도 뿌려봤지만 생각처럼 빨리 녹지 않아 결국 방송에서는 달군 돌을 깔았다”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출연 이후 학생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그는 “교과서를 안 가져온 학생이 ‘사라진 교과서’라고 장난을 치는 등 선생님의 방송 출연을 신기해하면서 수업시간 집중도가 좋아졌다”며 “몰랐던 원리를 알게 됐다는 학생들의 말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또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하자던 평소 교직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했다. 윤 교사는 “과학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트릭트루’ 같은 프로그램이 늘어나 학생들이 과학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학교 일정으로 ‘트릭트루’ 출연은 더 이상 어렵지만 이번에는 EBS를 통해 ‘과학’을 재미있게 전파하는 일에 나섰다. 올해부터 EBS 지구과학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지난주 첫 강의를 촬영했어요. 우리학교가 농어촌 지역이라 학교 교육이나 EBS 인터넷강의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강사로 선발된 것이 더욱 기쁩니다. 소외 지역 아이들이 과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재미있고 질 좋은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교과 외적인 부분에서도 일상생활과 연계해 실제 도움이 되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해준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만18세 선거권을 공식 촉구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교육적 부작용을 무시한 정치적 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교총은 20일 입장을 내고 “교육적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야 할 교육감들이 선거권 만18세 하향 촉구 성명을 낸 것은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정치적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 18세가 대부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후보자 검증 등 정치적 기본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학생이 특정 후보자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지지·반대 시위를 하는 등 정치적 행위를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지도해야 할 지 학교와 교사들은 막막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 보완책 마련이 선행돼야 하며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9일 총회를 열고 "한국은 만 18세가 되면 결혼할 수 있고 군대도 갈 수 있으며 공무원이 될 수도 있는데 선거권만 없다"며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촉구 성명을 채택했다. 선거연령 만18세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국회 안행위 전체회의에 상정이 추진됐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경기도 여주의 한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학생이 직접 담임선생님을 고른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학교는 전교생이 71명인 소규모 학교다. 그래서 한 학년이 한 학급에서 수업을 받는데 이를 작은 그룹으로 나누고 학생 희망을 반영해 담임교사를 배정한다는 것이다. 담임교사 제도는 근대 신교육 시작과 함께 우리나라에 도입돼 학생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데 기여해왔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교사의 성별과 경력 등을 고려해 담임교사를 임명한다. 실제로 학생들에게는 매일 보는 담임교사의 말과 행동이 그대로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흔히 말하는 사제동행(師弟同行)의 문화도 여기서 만들어진다. 교직 사회에서 담임교사는 교직의 꽃으로 인식돼 왔다. 담임교사를 맡아야 학생들이 진짜 선생님처럼 느낀다. 교과 담당 교사는 기억을 못해도 담임교사는 영원히 마음속에 담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담임교사의 모습이 달리지고 있다. 학습 지도는 물론 생활지도 업무가 폭증해 기피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당을 지급하고 승진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담임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로 볼 때 담임교사를 학생이 선택하는 정책은 단순히 시선을 끌기 위한 행사처럼 보인다. 담임교사 선택제를 도입하려는 측에서는 교육 수요자들인 학생들의 기호와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호는 일반적으로 음식과 술·담배·커피 또는 성행동 등 주로 생리적으로 기본적인 욕구에 관해, 평소 즐기고 좋아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담임교사 선택이 기호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색하다. 이를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란 교수·학습 수행 과정에서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량을 제시하거나, 학습 환경을 배려하는 것이다. 피교육자가 담임교사를 선택하는 것은 수요자 중심 교육과 관련이 없다. 글로벌 경쟁 사회 운운하며 담임교사 선택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즉 선택제로 교사들이 직무에 긴장을 하고, 학생들이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사립학교에서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만 가능할 수 있다. 국·공립학교는 선생님들이 일정 기간 근무하면 이동을 한다. 학생이 담임교사를 선택하는 시스템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담임교사 선택은 만족을 전제로 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학생이 선택할 담임교사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난감한 사태가 빚어진다. 구미에도 맞지 않는데, 남아 있는 물건 고르듯 선택하라고 하면 1년 내내 불만족만 쌓인다. 선생님이 많아 거기서 취(取)하고 사(捨)하는 것이 있다면 선택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한정된 인원 내에서 고르는 것은 선택의 진정한 의미가 없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담임교사 선택의 긍정적인 면만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은 학생대로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만족할 수 있는 담임 제도가 필요하다. 담임 업무 수당 등으로 접근하지 말고,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갈 때 근본적인 답이 보일 것이다.
“대학이나 대학원 학력으로 현직에 있을 때 교육에 헌신하던 분들이 은퇴 후 연금만 바라보고 산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입니다. 퇴직 후에도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특히 연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돈 욕심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우리 사회를 위해 되돌리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정사교(62. 2014년 2월 경기모바일과학고 퇴직) 님이 사회적 기업에 뛰어든 동기다. 상업교사로서 36년간 교직에 있다가 퇴직을 한 그에게 재능 기부할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사회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 기업은 이윤 창출이 목적이지만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그리하여 그는 현재의 모담하우징케어를 창업했다. 그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즉, 오래된 건물, 주택의 수도배관과 난방배관에 쌓여있는 각종슬러지와 녹을 제거함으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난방배관청소로 난방효율증가와 함께 난방비를 절감해 환경에 기여하는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로 사회적 취약 계층을 끌어들인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도 이런 일을 하면서 마음 내려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위 사람들도 ‘왜 그런 일을 골치 아프게 하느냐? 연금으로도 충분히 여행하고 취미활동 할 수 있는데……’라고 충고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하다. 과거의 나는 중요하지 않다. 매일 등산하고, 매일 낚시하고, 매일 여행할 수 없다. 인생후반기에는 전반기에서 누린 나름의 노하우를 남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더불어 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직에서 은퇴하기 전부터 100세 시대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사업은 퇴직 후 잠시 독일을 여행하면서 배관 청소하는 모습에 힌트를 얻었고 2015년 경기도에서 시행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를 3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그해 9월 경기도 사회적 경제 창업창조오디션 17개에 선정되어 1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그 돈으로 장비를 구입하고 사업 홍보활동을 했다. 사회적 기업을 안내해 달라고 하니 이렇게 비유한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즉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정에 입문하려면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사회적 경제지원센타를 통해서 안내를 받으면 된다. 그의 사무실 게시판에는 안양시청, 안양시의회, 안양시청 어린이집, 만안구청, 수원외고, 경기모바일과학고 등 거래처 실적이 내걸려 있다.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수도배관 및 난방 배관 세정, 냉난방기 세척 용역이다. 일거리의 종류에 따라 수주가격이 다르지만 300만 원에서 1000만원 단위다. 그에게는 주 고객인 기관은 물론 개인도 사업 대상자이다. 아파트 평형별로 직수+온수+난방 배관 청소 가격표도 붙어 있다. 그의 활동이 공무원연금지에 소개된 이후 300여 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 얼마 전에는 김포 ○○초교에서 퇴직한 교장으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김포지역 내에 지점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처럼 전국에서 모담하우징케어 지점 개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은 연금은 받고 있되 액수가 적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퇴직자이다. 그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제공하려는 것. 그는 상업교사 출신답게 블루오션 일자리를 보는 눈이 예리하다. 구청에서 모집하는 동사무소 안전요원 용역, 시(市)에서 발주하는 버스정류장 청소용역, 불법현수막 철거 용역 등이 바로 그것. 또 있다. 단체급식소에서 꼭 필요한 칼갈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급식소에서 사용하는 칼, 가위, 채소용 기계 칼 등을 갈아주고 댓가를 받는 것이다. 칼갈이 기계 1대 값이 337만원이다. 그는 칼갈이 사업으로만 1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에게 있어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신사복보다 작업복이 더 어울린다고 말한다. 퇴직 후 적응을 못하는 사람은 “내가 누군데?”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전직(前職)을 떨치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라고 말한다. 주어진 현실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면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해야 그 분야를 알게 된다고 조언한다. “맨날 집안에 갇혀 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맨날 등산하고 맨날 낚시가고 맨날 여행 다닐 수 없습니다.” 은퇴 후 쉬고 있는 고급의 국가 인력이 안타까워 그가 외치는 소리다. 그는 은퇴자에게 세 가지 조언을 준다. 첫째,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하고 싶은 일을 히라. 둘째, 최소한 점심은 집에서 나가 먹도록 하라. 셋째, 퇴직 전에 무엇을 할지 반드시 준비하라. 그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차분하게 밝힌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모담하우징케어 사업을 통해서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에 부합하도록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사회적기업의 롤 모델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 촉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재석 220명 중 찬성 131명, 반대 87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역사교과서 개정 시행시기를 2015년에서 2019년으로 연기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전면 중단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국회 교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교과서 금지법’(역사교과용 도서 다양성 보장에 대한 특별법)을 표결로 의결했다. 국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용 도서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표결에 대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야권의 일방적 처리”라며 퇴장했고 결국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의원 15명만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법사위로 넘어간 상태지만 바른정당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이어서 처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대한 절기에 큰 눈이 내렸다. 출근길에 많은 이들이 거북이걸음을 해야 한다. 접속사고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다고 하니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어제 한 지역의 소규모학교의 학생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캠프를 하는 것을 보았다. 활을 쏘는 체험을 하기도 하고 각종 체험활동이 이어졌다. 한 촌장께서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온 주민이 나섰다고 했다. 애들이 다 빠져나가고 어른들만 있으면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돼 마음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곁들었다. 시골학교의 몇 명 안 되는 학생들이라도 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시골을 살리는 구심점이 학교라는 것이다. 학교가 없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애들이 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비전을 키우고 마을을 가꿔나가야 미래의 발전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8명에서 졸업생이 빠져나가고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 아닌 것이다. 시골학교, 소규모학교도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가 마을을 살리기 위함이다. 마을에 있는 모두가 학생들을 위한 캠프에 참석하니 오히려 학생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았다. 그만큼 열을 쏟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에서도 통폐합만 주장할 것이 아니고 적은 학생이라도 그 지역에서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발전이 도시, 농어촌 할 것 없이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수도권에만 사람들이 모여들고 농어촌에 사람들이 살지 않으면 그 좋은 땅들을 지켜내지 못하게 된다. 도시의 10분의 1이라도 농어촌에 있는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여기저기서 일어나야 17개 시도가 살기좋은 금수강산이 될 것이다.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학교부터 살려보자. 농어촌의 학생들이 누리지 못하는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서울시교육청이 사립학교법(이하 사학법)을 위반한 사립학교에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대해 사학 측이 “차별이자 억압”이라고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사립학교법 위반자 과태료 부과‧징수 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주요내용은 사학법 제74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과태료 부과‧징수자 및 부과대상을 명시하고 과태료 부과 기준 및 절차를 정한 것이다.제시된 세부 기준은 10가지다. 등기누락, 수익사업 공고누락 및 허위 공고, 교원 임용 허위보고 등은 1회 위반 시 50만원, 2회 위반 시 100만원, 3회 이상 위반은 15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법인 파산‧해산 등 중대한 사항을 잘못 보고한 경우에는 횟수에 관계 없이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시교육청은 이달 26일까지 의견을 접수받아 해당 규칙을 빠르면 3월 중 학교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사학법에 과태료 관련 규정이 있으나 정확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부과사유별 세부기준을 정해 현실적인 법 적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사립학교 측은 이번 입법예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형래(서울 배명고 교장) 서울사립중고교장회 회장은 “사립학교들을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본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행정지도로 충분히 조정 가능한 사안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해 재정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은 사립학교에 대한 차별이며 억압”이라고 지적했다.서울시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도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17일 시교육청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학법이 제정 50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사립학교에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없었다”며 “지도‧감독권을 가진 교육청의 시정요구를 따르지 않을 학교가 없는데 굳이 과태료를 물게 하는 것은 사립학교법인 관계자들에게 압박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순천동산여중학생 28명과 동행한 학부모는 1월 19일 오후 3시 반부터 후쿠오카총영사관을 찾아 진로특강을 들었다. 우부총영사는 국방, 경제도 중요히지만 글로벌화된 사회에서는 외교가 매우 중요한 국가의 과제이며, 자신이 외교관이 된 배경을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전 세계 수백만 건에 달하는 학교폭력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70여 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유네스코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17~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제기구, 정부, 대학, 연구소, 민간기구 활동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해 학교폭력과 괴롭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방법과 대응방안을 모색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저소득‧중간소득층에 속하는 19개 국가 데이터를 분석한 ‘학교폭력과 괴롭힘: 국제 현황 보고서(School Violence and Bullying: Global Status Report)’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1~13세 학생 중 34%는 지난 1개월 이내에 다른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는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특히 성(性) 규범과 고정관념, 성적지향, 민족정체성 차이, 언어능력 부족 등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요인들 때문에 학교폭력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네스코가 지난해 18개국 10만 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5%가 신체적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또 성별이나 성적지향, 민족이나 출생 국가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도 각각 25%에 달했다.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는 리더십 강화, 학교폭력의 위험에 대한 인식 고취, 파트너십 구축 및 아동과 청소년의 참여, 교육 담당자의 역량 제고, 학교폭력 보고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수집‧관리 개선 등이 제시됐다.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학교폭력과 괴롭힘은 교육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번 심포지엄과 보고서는 학교, 그리고 학습 환경이 다른 모든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유네스코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학교폭력 예방의 첫 단계는 해당 문제의 범위와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 접근이 증가하면서 사이버 괴롭힘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습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체제를 구축, 공감대를 형성하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고(교장 김종근) 한별단은 ‘준법정신함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진주교도소가 운영하는 ‘보라미 준법 교실’에 참여했다. 사천고 한별단 20명은 이날 수용자 시설 체험, 교도관 직업 소개, 동영상 시청, 소감문 작성 등을 통해 범죄의 결과가 얼마나 엄중하고 개인과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윤수빈(1학년) 양은 “교도소가 영화나 드라마처럼 살벌하고 무서운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 체험해 보니 어느 정도 인권이 보장되고 교정을 통해 출소 후 취업이나 창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천고 한별단은 진주교도소와 협력해 지난 2013년부터 총 7회, 208명의 단원들에게 준법 체험을 진행했다.이영인(46) 지도교사는 “법을 잘 지키는 게 생활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교도소 체험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현재 교통법규 준수 캠페인 및 등교안전 지도를 위해 단원 75명이 매일 아침 요일별로 돌아가며 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입에서 수시모집 전형 비중이 커지면서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과 합격생의 자기소개서를 담은 도서가 인기를 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가르치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일부 학원에서는 고액의 컨설팅을 하는가 하면, 아예 대필까지 하면서 비용이 치솟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자기소개서에 매달리는 이유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4년제 대학 전체 수시 모집 선발 비율이 73.7%로 전년도에 비해 또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가 반영된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는 애초에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출발점이다. 즉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대학수학능력 시험 위주의 입시 체계를 극복하고, 학교생활 전체를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자는 선진화된 선발 방식이다. 그런데 자기소개서가 입시 부담의 핵으로 떠오르고 사교육의 주범이 됐다. 이렇게 되자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자기소개서가 입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일부 학교에서 겨울방학에 방과후활동으로 자기소개서 작성 특강반을 개설하고 수업을 집중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된다. 자기소개서 특강반은 방학 기간 집중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한다.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에 맞춰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 배움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정리하고, 다시 각각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쓰는 연습을 한다. 자료 수집과 구상, 개요 작성, 그리고 문장으로 기술하는 일정으로 수업을 한다. 자기소개서를 계속 쓰면서 퇴고를 하고, 마지막 첨삭까지 한다. 입시 전문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대입 수험생 10명 중 8명은 수시모집 자기소개서를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현실적으로 고교생 혼자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 도서 등을 참고로 하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특강반을 개설하고 겨울방학 내내 자기소개서 쓰기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방학 내내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아 오랜 기간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수험생의 학교생활을 소개하는 문서다. 학교생활부에서 발견할 수 없는 자신만의 학습 경험을 기술하면 된다. 여기에는 특별한 미사여구보다 학교생활 동안 자기 경험을 진솔하게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생각과 꿈을 만들어가는 열정이 드러나면 된다. 자기소개서가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커지자 서울대는 학생부가 유일한 평가 서류이고 자기소개서는 참고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도 자기소개서는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고 수시로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생활이 우선이다. 학교 교육과정에 열심히 참여하고, 그 안에서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성과도 나타난다. 어려운 전공 서적을 읽었다는 자기 과시를 쓰기 위해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읽는 것보다 전공 분야를 향한 탐구 과정과 학업 역량을 보여주면 된다.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금 쌓은 스펙보다 잠재능력을 보려고 한다. 학교생활을 성찰하고, 진로를 고민했던 경험을 진솔하게 기술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강반에서는 유명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자기소개서를 사례로 들며 수업을 한다. 이들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남다른 성과도 보인 것이 대부분이다. 이 서류를 보는 수험생들은 이 성과가 부럽고, 자기와 비교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드러내는 자기소개서는 쓰지 못하고, 정형화된 사고와 관점을 흉내 내고 마침내 표절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 자기소개서를 쓰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을 보면 결국 자기소개서를 화려하게 꾸미려는 욕심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학교생활에 나를 헌신해야 한다. 결과가 나쁘다고 자책하는 것도 금물이다. 남의 성과를 보고 열등감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한 과정이 자기소개서에서는 빛나는 자신의 모습이 된다.
김진균(오른쪽 두번째) 청주교육지원청 체육평생건강과장이 19일 충북교총 36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청주 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옥진 도교육청 행정국장 등 교육가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진균 회장은 “현장교육의 대변자로서 임기 3년 동안 오로지 교육 활성화와 교총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충북 교원 모두가 학생의 미래와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이 돼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인혁 청남초 교장, 임명은 보은여고 교장, 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가 부회장으로서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임기는 2019년 12월31일까지다.
학교에 교원인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교장이 이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한 시‧도 조례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또 지방자치단체의회가 교권과 관련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하는 것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이 상위법 위반 논란 속에서도 각종 조례를 추진하는 시도 교육감과 의회에 제동을 걸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제기한 ‘광주 학교자치에 관한 조례’와 ‘전라북도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 무효확인 소송에서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무효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광주시의회가 의결한 광주 학교자치 조례는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직원회 등 4개 자치기구와 임의기구인 교무회의를 설치해 학교예산 집행과 교원 인사 등을 심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에서 교원의 보직과 전보, 포상 등 인사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교원인사지문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교장은 이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해당 조례가 상위법령에 근거가 없는 교사 평가권이나 예산편성권을 조례로 제한해 교육감과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법령에 명시적인 위임없이 교사회나 교무회의, 교원인사자문위원회 등을 설치하도록 한 부분은 학교장의 교무통할권이나 인사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광주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4월 같은 내용을 재의결했고 교육부는 행정절차에 따라 교육청에 대법원 제소를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이 거부해 교육부가 직접 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무효확인 소송을 진행, 이번에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2015년 제정된 전라북도 학교자치조례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법원은 교육부장관이 전북도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안의 무효확인 소송에서 ‘전라북도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 의결은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조례안이 ‘교원 등의’라는 제목 아래 교원의 전문성, 자주성, 중립성에 관한 사항과 교원이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할 사항, 교육감의 교권보장과 교원의 지위향상을 위한 지원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법률로 정하여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가 상당한 경비를 부담하고 있는 점을 들어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국가 사무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지위향상법, 교육기본법,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률이나 판례에 비추어 볼 때 전북도의회의 조례가 교원의 지위나 교원의 차별금지, 교육감의 교권보장과 지위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규정하는 것은 조례제정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 대해 해당 시도교육청은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일부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을 조정해 다시 추진할지, 핵심 조항을 다른 조례에 반영할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향후 조례 재추진과 관련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수혁)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10회 동계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인성교육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교육부장관과 통일부장관 특강,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상봉(55·사진) 한국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가 18일 한국교육학회의 정기총회에서 제10대 한국기술교육학회장에 선임됐다. 이 신임회장은 1997년부터 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기술교육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도 겸임 중이다. 임기는 오는 3월부터 2년이다.
유치원 통학버스에 인솔 교사가 동승했더라도 유아가 사망‧중상 등 피해가 큰 경우 유치원 폐쇄까지 명할 수 있도록 법령이 강화된다. 현행 교육부령에는 도로교통법상 보호자가 미동승 한 경우 유치원 운영정지나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최근 유치원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로 학부모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나 도로교통법상 보호자가 미동승한 채 발생한 교통사고에 한해 유아가 사망 또는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중상해를 입은 경우에만 유치원 폐쇄 또는 운영정지를 명할 수 있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법 개정 취지를 밝혔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통학버스에 어린이나 영‧유아를 태울 때 보육교직원이나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직원, 학원 강사 등의 보호자가 함께 타 안전한 승하차를 돕고, 운행 중에는 안전띠를 매도록 하는 등의 보호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호자가 동승하고도 주의를 태만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하기에 법적 근거가 부족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광주에서는 운행을 마친 통학버스에 아동이 방치돼 의식불명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8월 전남 여수에서는 통학버스에서 내린 어린이집 원생이 후진하던 통학버스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는 “개정안이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검토해 입법예고 기간 중에 대응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주의 의무에 대해 명확하고 보다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시행 이후 20년 가까이 헌신해온 김해경(54) 부산 용소초 교사가 1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8회 방과후학교 대상’ 교사부문(현직교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부문 최고의 영예다. 김 교사는 지난 2000년 양성초에서 방과후학교 업무를 담당한 이후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방과후학교 전신인 ‘특기적성교육’ 때 저소득층 아이들 대상 공부방에서 강사를 했던 경험까지 합치면 거의 20년이다. 사실 그가 처음 방과후학교 업무를 맡은 이유도 공부방 경험 때문이다. 김 교사는 수상소감으로 “묵묵히 하다 보니 이렇게 알아주기도 하네요”라며 담백한 미소를 지었다. 방과후학교는 말 그대로 방과 후 새로운 교실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인 만큼 손이 많이 가고 신경 쓸 부분도 많다. 그럼에도 초창기, 체계가 없다할 만큼 맨 바닥인 가운데 설계부터 완공까지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던 김 교사는 강사 섭외를 위해 백화점 문화센터, 각종 전시·연주회, 협회 등을 발로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방과후학교 강사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상황에서 섭외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며 “특히 아이들을 상대로 안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도 없어 그 영역까지 해결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 탓에 지금도 교양·예체능 강좌가 있는 곳을 지나치면 강사이름을 확인한 뒤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김 교사는 “오늘도 기차를 타고 상경하는데 차내 광고에서 ‘꿈과 끼’ 이런 문구의 선전을 보고 눈을 밝혔다”며 “내 눈엔 이런 것만 보인다”고 털어놨다. 2002년 전보 때 주변 학교에서는 전문성,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결국 김 교사는 그 해 문을 연 남문초 개교위원으로 참여, 방과후학교의 A부터 Z까지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였다. 남문초는 이를 바탕으로 2008년 ‘평생교육연구학교’, 2010년 ‘사교육 없는 연구학교’ 등 성장의 토대를 이뤘다. 그는 이번 대상 시상식에서 유일한 ‘2관왕’이나 다름없다. 2006년부터 4년 간 기틀을 마련한 연지초가 더욱 성장해 이번에 장려상을 받은 것이다. 연지초 입상내용인 ‘학생, 학부모와 함께하는 맞춤 서비스’, ‘기초교과·문화예술을 통한 꿈과 끼 키우기’ 등이 김 교사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후 당감초로 초빙되고 한국교육개발원 컨설팅 지원까지 맡는 등 명실상부한 이 부문 전문가이자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당시 학교는 돌봄교실, 교육복지 역할까지 강조하는 상황이라 이 부분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 교사는 “주말도 내놓고 방학 때 연수는 절반만 참여하고…”라면서 “힘들었지만 성취감은 물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내게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제자 중 한 명은 중학교를 진학한 뒤 학업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그가 운영한 대금반에서 익힌 실력을 뽐내 친구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더니, 그 기세를 몰아 대금으로 대학 진학까지 성공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문화체험이 전무한 제자들을 교육복지 차원에서 해운대에 데려가 연을 날리는가 하면, 캠프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제자들로부터 감사인사를 전해 듣는다. 이런 부분이 그를 20년 가까이 붙들어 매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가르치는 일 외에 또 다른 일을 한다는 자체는 쉽지 않다. 그는 “초창기 이 업무를 맡은 교사들 중 현재 몇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그만뒀다”며 “그동안 나 한명의 희생으로 여러 명이 편하면 족하다는 봉사정신으로 임해왔으나 최근에는 나도 업무과다 여파로 몸이 불편해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방과후학교 업무는 여전히 교사에게 기피대상인 ‘뜨거운 감자’다. 이를 두고 그는 교육청이 강사섭외, 관리, 민원 등 인사업무를 담당해주면 상당부분 일을 덜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방과후학교는 사교육, 교육 불평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소하는 일인 만큼 누구 혼자가 담당하기보다 함께 해야 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학교에서 왜 기피대상이 되는지 기관들이 잘 살펴보고 지혜를 모아 선생님도 학생들도 즐겁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학기, 경력 4년차 S교사(영어)는 1학년 수업공개를 자청했다.학습자료를 한 아름 안고 교실로 들어온 그는 수업 시작 5분 전부터 칠판에 정갈하게 판서를 시작했다. 모둠칠판과 보드 팬 학습지, PPT 점검이 끝나자 수업 종이 울렸다.이내 S교사는 4명이 한조가 되게 모둠형태로 책상을 배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마지못해 느릿느릿 움직였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종이 친 후 늦게 들어오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부탁했고 같은 불평이 되풀이 돼 정작 모둠은 15분이 지나서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사물함으로 필기구를 가지러 가거나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아이들로 S교사의 상냥한 수업 안내는 묻히고 있었다. 그 모습에 한 아이가 “야! 조용히 해!” 소리를 질렀다.학습지와 모둠칠판이 분배되자 여기저기서 “뭐 하래냐?”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S교사는 PPT 화면에 새로운 단어를 띄웠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며 따라 읽으라는 멘트를 했다. 마지못해 몇몇 아이들이 따라 읽었다. 모둠칠판을 교탁 앞 칠판에 배열해보자고 하자 서둘러 옆 모둠의 내용을 베껴 모두 똑같은 답이 올랐다. 답이 같으니 특별한 피드백 없이 김이 빠졌다.수업 전 판서한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S교사의 목소리와 발음은 완벽했지만 문법을 설명할 때쯤 조는 아이가 늘고 아예 엎드려 자는 경우도 생겼다. 그러자 S교사는 준비한 푸치니의 오페라 중 ‘여자의 마음’을 동영상으로 들려줬다. 오늘 본문 내용이 바로 푸치니의 생애에 관한 것이었고 그래서 동영상도 준비한 듯했다. 한 남학생이 “여자의 마음이네요” 흥얼거리자 S교사는 반가운 듯 칭찬했지만 대다수 아이들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내 선생님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고 더 준비한 설명을 생략한 채 학습지 형성평가로 수업을 마무리했다.수업나눔 후 S교사는 “항상 수업준비를 2시간 이상 하는데도 수업 후 낭패감이 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학생 활동중심 수업을 위해 협동학습, 토론학습 연수도 받고 수업 적용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데도 아이들 반응은 시큰둥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애를 쓴 S교사의 수업 디자인은 완벽하고 자료도 풍성해 충분히 지지되고 격려 받을 만한 것이었다.다음 날, 나는 두 명의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수업나눔을 시작했다. S교사의 고민을 염두에 두고 먼저 어느 지점부터 아이들의 수업이 시작되는지 살폈다. 차분히 동영상을 본 그는 15분이 지나서야 수업이 시작됐음을 알아차렸다. 이 후에도 설명할 때 듣지 않고 활동상황이 주어지면 “뭐 하래냐?”고 되묻는 등 모둠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고 개인 학습활동도 하지 않은 채 답이 주어지면 단어의 뜻 정도를 받아 적는 정도에 그쳤다. S교사는 자신이 준비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보여주고 나누어 줬지만 아이들의 이탈된 행동들은 묵인하고 있었다.“화를 내면 아이들이 나를 싫어해 관계가 무너질까 두려웠어요.” S교사는 더 재밌는 수업을 만들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더 많은 자료와 더 정교한 수업과정을 구성하는데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있었다.나는 수업 중 큰 소리로 “조용히 해!”라고 외친 명수(가명)와 은서(가명)의 인터뷰장면을 보여줬다. 명수는 “정말 정성껏 수업을 준비하시고 실력도 좋으신 걸 알지만 아이들이 듣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라며 “선생님이 너무 착하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은서는 “선생님이 내버려 두니까 늦게 들어오고 떠드는 애들이 자기 잘못을 잘 모른다”며 “우리가 듣든지 안 듣든지 상관없이 진행되는 인터넷 강의 같아요”라고 말했다.S교사는 충격을 받으신 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인터넷 강의 같다’는 말에 그는 수업 구조는 완벽하지만 상호작용이나 적절한 개입이 부족했음을 감지하는 것 같았다.아이들이 모둠 만들기를 싫어하는 장면과 모둠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베끼기만 하는 장면도 함께 보며 얘기를 나눴다. S교사는 “학습활동은 생각을 서로 나누고 확인하는 과정인데 내 수업엔 그 모양만 있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돌려주는 공감과 비평이 부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나눔은 그렇게 마무리했다.좋은 수업은 완벽한 구성과 내용을 전달하는 것보다 마주보고 소통하는 상호작용에서 만들어진다. 스스로를 채찍질만 하던 시선을 아이들에게 돌려야 한다. 때로는 단호하게 수업의 질서를 제시하고 경계를 세우는 연습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일관성 있게 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나와 구운동(九雲洞)’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구운동과의 인연을 살펴본다. 1990년대 초반 구운동 삼환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총각 교사 시절 주택청약부금을 꾸준히 부어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이다. 결혼에 대비해 분양을 받은 것인데 이만하면 신랑의 자격조건 하나를 구비한 것 아닐까? 그리하여 1990년에 결혼을 하고 1992년 삼환아파트에 입주를 하였다. 1992년 3월 구운중학교 국어교사로 발령을 받았다. 그 당시 다른 학교를 희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굳이 다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 직장과 집이 가까워 통근 거리가 짧은 것이 영전이라고 생각하였다. 신설교인 그 학교에서는 학년주임, 환경주임, 연구주임을 역임하면서 1회부터 5회 졸업생까지 배출했다. 이후 삼환아파트 15동과 7동에서 13년 간 살았다. 우리 자식인 딸과 아들은 중학생이 되었던 것이다. 이어서 살고 있는 아파트가 지금 현재의 아파트다. 일월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일월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공원 내에 일월도서관까지 건립돼 문화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우리지역 사회인 구운동을 위해 내가 한 일은 무엇인가? 환경주임 시절 일월공원 환경정화활동을 한 적이 있다. 교육공무원이라 겸직허가를 받고 동대표와 동대표 회장을 했다.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수원시립합창단 초청공연을 일월초교에서 가졌다. 일월공원에서는 인근 5개 아파트 주민을 위한 아파트 음악회를 갖기도 했다. 얼마 전 나는 뜻 깊은 결정을 내렸다. 바로 구운동 마을만들기 협의회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 그리고 지난 17일 처음 월례회의에 참석하여 동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신입위원 4명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구운동 마을만들기 협의회 운영 세칙을 받아 보았다. 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운영세칙을 보니 협의회의 기능이 명시되어 있다. 바로 조직체의 목표인 것이다. 다양한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마을공동체 회복운동 추진, 마을 정체성을 바탕으로 장단기 종합적인 미래상 정립, 체계적인 마을만들기 추진을 위한 마을 계획단 운영 등이 그것이다. 실무분과를 보니 환경수도분과, 마을경제분과, 도시가드너분과, 에너지절감분과, 주거환경개선분과, 자원재활용분과, 자원봉사분과 등이 있으니 협의회가 할 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월례회의에서 구운동의 작년 각종 행사 동영상을 보았다. 주민센터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그 동안 내가 주민센터를 이용한 것은 주민등록등초본, 인감증명서 등 민원서류 발급이 고작이었다. 작년과 올해에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인 기타반과 탁구교실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현재 탁구교실은 매주 2회 운영되고 있다. 지준만 동장은 브리핑에서 2017년 주요사업을 소개하고 구운동의 발전 가능성을 소개한다. 수원 RD Science Park가 올해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완성이 되고 수원 당수 공공지구 주택조성이 2021년에 완성이 된다. 수원역 환승센터는 오는 4월말 완공이 된다. 격자형 관역행정 구축(신분당선 연장) 추진 상황도 소개한다. 수원의 미래 발전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다. 회의 자료를 보니 설맞이 대청소,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주민자치프로그램 신규개강,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토론회, 음식물 종량제 봉투 종류 변경.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 수원시 하수도 요금 인상 안내, 공직비리 익명 신고 안내 등이 나와 있다. 시(市) 행사도 나와 있지만 모두 우리 실생활에 관련된 것들이다. 또한 주민들이 모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기가 살고 있는 주민센터를 찾으면 된다. 공식조직으로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방위협의회,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새마을문고, 바르게살기 협의회. 체육진흥회, 방범기동순찰대, 주민복지협의체, 마을만들기 협의회 등이 있다. 선배위원들의 조언에 의하면 이제부터 마을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 마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려는 아이디어와 실천력이 나온다는 것, 주민 자치시대,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대표곡인 ABBA의 ‘댄싱퀸’이 흘러나오자 리듬을 타던 교사들이 일제히 대형을 갖춰 각자의 포즈를 취한다. 뮤지컬 연수에 도전한 20여 명의 교사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구슬땀을 흘리는 실습 현장이다. 서울시교육연수원은 ‘2017 중등 협력종합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뮤지컬 직무연수’를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석촌중에서 실시했다. 교사들이 뮤지컬을 이해하고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이번 연수는 기존의 연극에서 한 발 나아가 음악과 댄스, 연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총괄 팀장을 맡은 정성희 계명대 연극뮤지컬과 겸임교수는 “뮤지컬은 단순히 음악과 춤, 그리고 연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된 종합 예술”이라며 “이번 연수로 교사들이 뮤지컬과 다양한 교과 과정을 연계해 수업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이번 연수를 통해 뮤지컬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교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응용할 때 보다 창의적인 수업이 완성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2주에 걸쳐 대본쓰기, 연출방법, 노래와 연기의 이해, 무대 조명 및 음향 이해, 합동 공연까지 순차적으로 뮤지컬의 전반에 대해 배웠다. 이윤주 서울 장평중 교사는 “뮤지컬 연수를 하면서 융합수업 방법이 떠올랐다”며 “미술교과에서는 무대나 옷을, 국어과에서 시놉시스를 만들고, 음악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댄스와 융합해 재미있는 교과수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