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한달 사교육비는 39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한달에 지출되는 전국 평균 사교육비는 33만원에 달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26만4천원, 중학생이 32만1천원, 고등학생이 43만7천원이었다. 부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6만원이나 높은 39만원에 달해 서울(43만9천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경남 31만1천원, 울산 27만8천원 등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비율은 울산(86.4%)-서울(82.8%)-경기(82.7%)-제주(78.2%)-충북(73.7%)-부산(70.1%) 순으로 나타나 울산의 사교육 과열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부산지역 학부모(62.1%) 및 학생(52.4%)들은 "수업이 어렵고 혼자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반면, 교사(58.6%)들은 "다른 아이들이 모두 하니까 불안해서"라고 답해 양자간의 인식에 큰 괴리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주호 의원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전국의 학생 2만2천992명, 학부모 1만5천877명, 교사 4천495명을 대상으로 '사교육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부산에선 학생 601명, 학부모 405명,교사 270명 등 총 1천276명이 참가했다.
이전 및 폐쇄대상으로 지정됐거나 무단설치된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경기도 학교 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이내)내 유해업소가 8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 교육청이 도 교육위원회 조현무 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학교보건법에 따라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도내 각급 학교 주변 환경위생정화구역내에서 영업중인 유해업소가 58곳에 이르고 있다. 또 학교 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해 영업중인 유해업소도 29곳으로 조사됐다. 유해업소를 업종별로 보면 PC방이 62곳, 노래연습장 2곳, 유흥업소 1곳, 게임제공업 1곳, 만화가게 1곳, 당구장 1곳, 여인숙 1곳 등이다. 특히 퇴폐업소인 전화방도 13곳에 이르고 있으며 고양 A초등학교와 남양주 B,C초등학교 주변 등 5개교 주변에는 각종 성인용품을 취급하는 5개의 업소까지 버젓이 영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은 지난 3월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이 같은 유해업소에 대해 일부 지역교육청 및 학교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방치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각 지역교육청에 이전.폐쇄 대상 유해업소 등의 조기 이전 및 폐쇄를 유도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전이나 폐쇄를 거부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경찰 등 관계 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학교주변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할 것을 지역교육청 및 일선 학교에 주문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지역교육청 및 학교평가시 학교정화구역 관리실태 및 학교주변 유해업소 정비실적 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침 출근 시간이다. 20m 앞도 분간하기 어렵다. 시야가 좁다. 짙은 안개 속에서 승용차의 긴 행렬이 전조등 안개등을 켜고 줄을 이어 달려온다. 보이지 않다가 가까워져서야 보이는 불빛이다. 이맘때가 되면 서해안 지방에는 으레 안개가 자주 낀다. 추석 명절 전에 서해안고속도로의 참상이 아직 눈에 선하다. 협소한 왕복 2차선 도로다. Y자로 갈라지는 교차로에 접어들었다. 좌회전해야 한다. 반대쪽에서 오는 차량들의 행렬이 끝나는 것 같아 좌회전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차량한대가 나타났다. 조금만 빨리 출발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갑자기 나타난 차는 미등도 켜지 않은 채 다가온 것이다.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뿌연 안개 속에 빠른 속력으로 육중하게 다가오는 차가 검은 괴물처럼 느껴졌다. 나는 전조등, 비상등, 안개등까지 켜고 있었는데……. 어렸을 적 어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시각장애자가 밤에 등불을 들고 길을 가고 있다. 왜 그럴까? 그 분은 어차피 낮이나 밤이나 똑같이 어둡고 등불도 보이지 않을 텐데.” 그때는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낮과 밤이 똑같은데 왜 귀찮게 등불을 들었을까. 등불 없이 걷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인식시켜 나와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을 들었다. 미등도 켜지 않은 채 주행하는 사람은 본인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차량들의 불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료 절약을 위해 각종 등을 켜지 않았는지 무심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차량 운전자를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운전자들에게 내 차를 인식시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는데도 그런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본인도 막대한 손상을 입게 된다. 사소한 무관심으로 큰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는 것이다. 출근길 인적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하고 있을 때 갓길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는 차량들을 볼 수 있다. 또 앞차를 따라 연쇄적으로 신호위반하는 차량들도 많다. 시골길 좌우를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으니 바쁜 마음에 신호위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규정을 지키고 멈춰 서있는 나만 바보 같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교통규칙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나만 못난이일까? ‘시각장애인의 등불’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다. 내 편리를 위해 남에게 불편이나 손해를 끼치게 한다면 밝고 명랑하고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 나의 불편이 곧 타인을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아야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규칙이라도 잘 지키는 것이 곧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다.
대학교수 2위, 초등 교사 4위. 교수와 교사의 직업윤리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홍근 연구위원은 1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1세기 한국인의 직업의식과 직업윤리'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직업인들의 직업의식·윤리 수준을 5점 만점으로 설문한 결과 1위는 평균 3.68점을 받은 프로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대학교수(3.64점), 의사(3.61점), 초등학교 교사(3.58점), 법조인(3.56점), 직업군인(3.47점), 시민사회운동가(3.40점), 언론인(3.34점)이 중상위권에 올랐다. 기업경영자(3.24점), 연예인(3.15점), 고위공무원(3.12점), 노조간부(3.08점) 등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위직 공무원(3.07점), 공장근로자(3.04점), 택시운전기사(2.97점), 시의회의원(2.80점), 국회의원(2.56점)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17개 주요 직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대상은 18~64세의 8700명이다.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소위 임용고사)을 불과 1개월 남겨놓고 있는 교육대학 4학년 학생들은 올해엔 또 신규교사 모집 인원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일련의 기사들을 접한 교대생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감사원이 교육부 감사결과 교대 신입생 정원을 현재의 6천명에서 4천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데 이어,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 논 ‘저출산 및 학교 교육 변화에 따른 교원정책 수립 기초 자료 조사·정책연구자료’에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초등 교원을 전혀 신규 채용하지 않아도 2012년에는 교원 수가 소요 정원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 이러한 제안들은 저출산에 따른 초등학교 학령아동의 감소를 경고하는 것으로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것들이나 교원의 수급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제안들이 얼마나 졸속이고 무모한 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교육활동의 규모가 방대해짐에 따라 교원의 수요와 공급을 계획적으로 조절하는 문제가 중요시되고 있다. 교원의 수요는 교육 내적 요인과 교육 외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교육 내적 수요 결정요인은 취학률, 교사 1인당 학생 수, 교원의 법정정원 충족률, 교원의 이․퇴직률, 학생의 주당 수업시간, 교원의 주당 수업시간 및 업무량 등이며, 교육외적 수요 결정요인으로는 인구의 변화, 출생률, 교육예산, 타 직종의 취업상황 및 봉급수준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교원의 공급 결정요인은 교원양성기관의 체제 및 정원, 자격증 소지자 비율, 임용자 비율, 임용을 위한 예산제약 등 정책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교원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종합적으로 계획한다 해도 수급 사이에는 장기간의 시차, 인구이동, 교원 이직률의 변화, 교육예산의 배분, 개혁에 대한 정책결정자의 의지 등 여러 변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히 들어맞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제안들은 교원의 수급에 대한 치밀한 계획도 없이 주로 저출산에 따른 학령아동의 감소라는 변인에만 초점을 맞추어 과감하게도 교원의 정원과 교육대학 학생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몇 가지 다른 변인만을 고려해보아도 당분간 교원정원은 증원돼야 한다. 예컨대, 농어촌 인구의 대도시 유입에 따른 농어촌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 감소와 대도시 학교의 학급수 증가, 그리고 OECD 교육지표(2003년)와의 비교 등은 교원증원의 필요성을 말해준다. 즉,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우리가 30.2명인데 OECD국가 평균은 16.5명이며, 학급당 학생수도 우리가 34.7명인데 반해 OECD국가 평균은 21.4명이다. 따라서 우리가 선진국 수준은 고사하고 OECD국가 평균에만 이르기 위해서라도 교원은 엄청나게 증원돼야 한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에 대해 교육부가 “소요 교원 수 추정 결과에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 2010년까지는 매년 일정 규모의 초등교원 신규 증원이 필요하다”고 해명한 것과,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초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율(98.39%)의 하락이 교원의 주당수업시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의 악화로 이어져 학급당 35명을 초과하는 초등학교 과밀학급이 전국적으로 31.3(경기 74.8)%나 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임기준으로만 전국적으로 3만 9758명, 경기도에 2만 여명의 신규 교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앞으로 교원증원의 필요성을 입증해주고 있다. 교원수급은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금년도 초등학교 신규교사 모집정원은 ‘교육공무원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규칙’ 제9조2항 ‘~시험실시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시험기일 20일전까지 공고하여야 한다’는 규정에만 충실한 채 시험일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아직까지도 모집 정원을 발표하지 않음으로써 교육대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마련한 '제4회 교과서 관련 수필 작품 공모전'에서 청도 금천중 서상희 교사가 ‘헌 교과서가 준 선물’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부는 신은별(안산 청속초), 중등부는 김유미(수원 필보중), 고등부는 박빛나(서울 자양고) 학생이 각각 금상에 선정됐다. 학생ㆍ일반인들이 교과서의 쓰임과 중요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도록 이끌기 위해 개최된 이번 수필 공모에는 초등 147 편 등 479편이 응모, 모두 64 명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20일 한국교과서연구재단 회의실에서 열린다.
일본은 우리 보다 먼저 여유있는 교육을 부르짖고 주 5일제를 앞당겨 실시하는 등의 시책을 추진하였다. 그러다보니 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당면한 교육 과제는 떨어져 가는 학력을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것인가가 과제이다. 그런 관점에서 일본 정책 담당자들은 성적 상위의 나라·지역이 어떤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관점에서 핀란드와 우리 나라, 그리고 홍콩의 교육을 들여다 보고 있다. 그 결과 일본 문부과학성과나 전문가 등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독해력」,「과학적 응용력」이 1위였던 핀란드는 1990년대 중반에 큰 교육개혁을 실시했다. 94년에 정부가 편성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슬림화하고, 교과별 수업 시간 등은 지역이나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교육의 지방 분권화와 더불어, 다음 해에는 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대상을「석사」로 한정하였고, 현직 교원에 대해서도 연수를 통하여 수준 향상을 도모한 것이다. 그 결과「교사」라는 직업이 학생들의 동경하는 직업으로 바뀌었으며 독서 문화가 침투하게 되었다. 국민1인당의 국내 총생산(GDP)은 일본과 거의 동일한 정도이며 산업력도 높은 나라로 발전하고 있다. 「문제 해결 능력」이 1위인 한국과 「수학적 응용력」이 1위의 홍콩은 모두 학력에 대한 의식이 높고 수험 경쟁도 격렬한 점이 특징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한국의 교육제도는 일본에 매우 닮아 「6·3·3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2000년에 「영재 교육 진흥법」이 시행되어 영재아를 대상으로 특별 메뉴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 외에 최근에는 컴퓨터 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 그리고 시험의 어렵기 그지없으며, 이번 OECD조사에서도「학원이나 예비학교에서의 수업」이 주당 평균 3.8시간, 「가정교사가 따른 공부」가 1.25시간으로 수치가 주요국가 중에서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콩은 중등학교 교육이 끝나는 17세 단계에서 통일적인 수료시험이 있고 19세에도 대학 입시 자격시험이 거행된다. 이러한 자격은 「취직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교육열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이란 학력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며, 전체적으로 국민의 품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요즈음 수요자를 중요시하는 방향만 강조하다보니 무엇인가 잘 못되어 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작은 일에도 약속을 지키고, 공동생활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교육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면에서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아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교육을 하다보면 교육은 망치게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게 하거나 손을 움직여서 쓰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요즈음의 아이들에게도 고집스럽게 가르쳐야 할 것을 끝까지 가르치는 선생님이 필요한 시대이다.
“너무 감사드리고 싶어요” “굉장히 작은 사람이 힘은 무지 세더라구요” 이제는 청소년층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거의 일상용어로 습관화 되어서 누구하나 지적해주고 바로 잡아주는 사람 없이 방치되고 나날이 그릇되어가고 있는 것이 요즈음 우리의 언어생활의 모습이다. 방송에서 인터넷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아무거리낌 없이 주고 받는 이와 같은 틀린 말들을 수시로 접하면서도 전문가나 국어학자나 초중고교 교사나 그저 일언반구가 없다. 아니 이제는 일반 성인들은 말할 것 없이 정치인이나 드라마 작가나 배우나 교사나 대학교수도 이러한 오류를 범하는 일을 흔하게 볼 수 있으니... 그래도 초등교육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너무도 거림칙 하고 잘못을 보고 못본척하는 가책까지 느껴 평소 잘 못 쓰여지고 있는 말들을 몇 가지 바로 잡아보고자 한다. 물론 국어학자도 아니요 전문가도 아닌 주제에 책 잡힐 짓인지 모르지만, 이를 계기로 해서 책 잡아주고 바로 잡아 주는 분이 있으시다면 오히려 고맙게 받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앞으로 몇 가지씩 생각나는 대로 올리고자 한다. ▶“너무 감사드리고 싶어요” 이 경우 「너무」는 정도에 넘치는 상황으로서, 감사 자체가 지나치다는 건지 혹은 감사를 지나치게 하고 싶다는 건지 애매할 뿐 아니라 감사(感謝)란 단어 자체가 이미 고마움울 표한다는 뜻이므로 감사를“하는”것이지“드리는”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대단히 감사 합니다”라고 해야 옳은 말이다. ▶“굉장히 작은 사람이 힘은 무지 세더라구요” 「굉장히」는 그 크기가 크고 웅장한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서 운동장이 굉장히 넓다 던지 바위가 굉장히 크고 무겁다고 할 때 쓰이는 말이므로 작은 사람을「굉장히」로 표현하는 건 잘 못이다. 그리고「무지」라는 말은「무지하게」의 준 말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음은「엄청」이「엄청나게」의 준 말이 아닌 것도 마찬가지 이다. 그리고「-하더라구요」는「-하더군요」보다 그 어투가 공손치 못하고 불성실 한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아주 작은 사람이 힘은 무척 세더군요”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맛이 되게 좋은 거 같애요” 「되게」는 그 정도가 세다 던지 하는 일이 힘들고 고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로서 여기서 맛이 되게 좋다는 것은 표현이 적절치 않고, 또 맛이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빴지 「좋은 거 같애요」는 또 무엇인가. "맛이 아주 좋군요" "맛이 썩 좋네요" 정도의 표현이 적절하다 할 갓이다. 아무튼 이「-한 것 같아요」란 말은 자기 생각을 뚜렷이 밝히지 않고 흐릿하게 넘어감으로서 혹시나 부딪히게 될 비난이나 반론을 피하려는 무책임한 현대인의 잠재의식에서 습관화된 말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는 자기가 자원하여 방학을 이용한 영어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면서도 기자의 질문에 “초등학생의 영어지도가 저에게 되게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땀 흘리며 영어 연수를 받고 있는 거 같애요”라고 대답하는 교사가 있을 정도로「-같애요」는 이제 완전히 일상화 돼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 것 같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초등학생의 영어 지도가 저에게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땀 흘려 영어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며칠 전, 학생백일장 진행 문제로 인근 초등학교로 출장을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난 시간인데도 선생님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교내 스피커에선 계속해서 선생님들을 찾는 방송 멘트가 흘러나오고 교무실 한 쪽에는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한 비닐 종이와 각종 놀이기구들까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또 젊으신 여선생님들께선 상품을 포장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고요. 리포터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무슨 일이냐고 여쭈어보았더니, 가을 운동회 준비 때문이라더군요.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저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 정겨운 단어였습니다. 가을 운동회라... 한동안 열린교육이다, 선진교육이다 해서 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가 빛을 잃었었는데 요즘 다시 복고풍 바람을 타고 가을 운동회가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반가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만 해도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흥겨운 잔치판을 벌였었는데, 근래에는 그런 흥성스러운 가을 운동회 풍경을 좀체로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주기가 돌아 얼굴이 불콰하게 물들어버린 동네 이장 아저씨의 모습도 사라지고 찐 계란과 칠성사이다를 먹고 마시던 추억, 알이 굵은 알밤을 쪄서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차고 다니던 추억 등도 그만 기억 저편으로 아스라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어제는 인근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다가 정말 모처럼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풍경을 목격했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끌고 당기는 아이들이 그렇게 발랄하고 활기차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뽀얗게 피어오르는 흙먼지에도 아랑곳없이 주어진 게임에 몰입해서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가을 운동회야말로 가장 교육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행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이야 귀찮고 힘이 드시겠지만, 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는 반드시 성대하게 발전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17일 열린 국회 교육위의 충북도교육청 국감에서는 과도한 해외연수 예산 집행, 학생선수 수업결손 등이 도마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은 이날 "지난해 1월부터 충북교육청이 실시한 공무원 국외연수 29건을 검토한 결과 100% 관광목적인 것이 6건이었고 정식일정이 1-2개만 포함된 것도 7건에 달했다"면서 "값비싼 해외여행으로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만큼 연수 사전승인제 등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들어 충북교육청의 공무원 국외연수 집행액은 7억 7천여만 원으로 한 해 살림살이 규모가 같은 강원교육청(1억여원)을 크게 상회, 관련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충고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또 "도교육청이 내년 개교 예정인 청원고를 개방형 자율학교로 추천하면서 경기도 모 대안학교의 홈페이지 내용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베껴 신청서를 작성했다"며 그 경위를 캐물었다. 같은 당의 안민석 의원은 "충북의 최근 3년간 교육감기 대회는 54회(83일)로 전국 평균(20회.32일)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더욱이 대회의 90% 이상이 평일에 개최돼 학생선수들의 수업결손이 심각한 상태"라며 각 대회를 주말 또는 방학에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의 김영숙 의원은 진천 문백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잔반 강제급식 사건과 관련, "학부모들이 교육감을 6번 면담할 때까지 무엇을 했느냐"며 미숙했던 초기대응을 질타한 뒤 "해당 학교 교장을 면직처분하려 했던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주호영 의원은 "(최근 의원면직한) 제천 모 초등학교 교사의 성추행 건은 도교육청이 자꾸 감추고 감싸서 될 일이 아니냐"면서 "피해자 진술서 등 세세한 조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김이경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연구실장이 교육부 용역을 받아 내놓은 '저출산 및 학교교육 변화에 따른 교원정책 수립 기초자료 조사ㆍ정책 연구자료'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이 뜨겁다. ‘초등 교원의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신규 채용이 이뤄지면 안 된다’는 분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을 만나 보고서에 대한 몇 가지 논란에 대해 들어봤다. - ‘향후 5년간 초등교원을 신규 채용할 필요가 없다’는 보도로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채용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정책 변수를 감안해 소요 교원 수를 예측했을 때 2012년이 되면 신규 채용이 없어도 초등 교원의 수가 소요 교원 수보다 많아지게 된다는 분석을 내놓을 것인데, 이를 확대해석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보고서에서는 소요 교원 수의 변화에 따라 신규 채용 교원 수를 즉각적으로 변화시키기는 어려우므로 중・장기적으로 내다보며 점진 감축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습니다.” - 교육부에서는 2006~2020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의 소요 교원 수 추정결과와 김 실장님의 보고서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요. “교원 수요는 학령인구 예측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 학령인구 예측 자료를 근간으로 하여 통계적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지역별 인구이동이나 소규모 학교 등을 고려한 실수요를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정책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되, 보다 실수요를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합계출산율을 고려하는 등 실수요를 좀 더 고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다시 초등교원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이유는? “교육부가 수립한 수업시수 및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에 의거하여 교원 수요를 예측하였는데, 2014년 이후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수업 시수 감축 값이 상당한 폭으로 줄어들면서 저출산 현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때문입니다.” - 초등교원들은 교과전담교사 확보율이 40%에 불과해 고학년 수업부담이 크다고 불만을 토로하는데, 이번 보고서에 교담교사 100% 확보 등의 사항도 고려됐는지요. “전체 교원 수로 추정했습니다. 교과전담교사를 따로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 이번 보고서가 밝히고 있는 내용이 지난 해 ‘저출산 및 학교 교육변화 요인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감사원 지적과 관련이 있나요. 감사원 지적과 보고서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 연구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교원 수요의 증・감 요인을 동시에 고려, 예측코자 수행된 것입니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도 동시에 고려한 장기적 예측이라는 새로운 요청이 대두된 것이죠. 인구학적 변화에 있어 학령인구 감소만을 보면 교원감축은 불가피합니다만, 인구 이동 현상을 동시에 고려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인구 집중, 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이동 등은 과대 규모 학교를 증가시키면서 교원 추가 수요를 발생시키지만, 이농 현상이 심화되는 농산어촌의 경우 학생이 줄어도 교원 수는 비례해 줄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교원 배치와 정원관리 문제도 동시에 다루었는데, 현재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교원이 확보되어 있지 못합니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 더 심각합니다. 교원 수급을 학생 수, 학급 수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되구요, 교원 수업 부담, 교육과정 운영 등의 질적 변수도 고려할 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저출산을 도전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원의 근무여건과 근무 강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언론 보도에서 연구의 전반적인 맥락을 무시하고 자극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확대 해석된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서울시에서는 학교 주변과 교내에서의 교통사고,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서울시내 전 초등학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한다.(동아일보, 10월 16일) 서울시는 내년 14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서울시내 568개 초등학교의 주요 통학로와 뒷골목 등 주변 취약지역, 교내 사각지대 등에 학교당 2∼4대씩의 CCTV를 설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지자체가 학생 안전을 위해 교내와 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속해서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하면, 서울시는 ‘CCTV 녹화 중’이라는 문구를 과속방지턱과 표지판 등에 표시해 운전자들의 감속운행을 유도하는 한편 녹화 화면을 30일간 저장해 뺑소니차량을 추적하거나 사고 원인을 확인하는데 자료로 쓸 방침이며,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집집마다 자녀가 1, 2명에 불과한 저출산 시대를 맞아 어린이 안전 확보 문제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식의 방안이 나오는 것은 기쁜일은 아니다. 인위적인 시설물을 이용하여 예방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학교폭력이 감소하지 않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점차 높아진다고 볼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겠지만 꼭 이런식으로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초등학교의 성격에 맞는 목적으로의 설치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시설이라면 중학교도 필요하다. 교통사고 예방이 목적이라면 초등학교에 더 어울리는 시설이 맞다. 그렇지만 학교폭력예방이나 흡연방지등을 위한 역할도 한다면 초등학교보다는 중학교가 더 우선이 아닌가 싶다. 물론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더 우선이 될 수 있다.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강구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교사들 사이에 CCTV설치를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교내 폭력은 물론 등· 하굣길의 금품갈취나 폭력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초등학교보다는 중학교가, 중학교보다는 고등학교에서 폭력이나 흡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초등학교보다는이들 학교에 더 먼저 설치되어야 한다. 일단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일부에 설치를 한 후 그 효과에 따라 확대설치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즉 설치후 실질적인 효과가 어느 학교급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같은 예산을 들이더라도 효율성 측면에서 최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에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찾았습니다. 교장실에 가 보았더니 본교 출신 한 분이 와 계셨습니다. 26세의 아주 아름다운 이대 법대 4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사법고시 2차에 합격을 하고 학교에 방문을 한 것입니다. 두 번째 사법고시 2차 합격의 좋은 소식을 안겨준 학생이었습니다. 얼굴이 예쁜 데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착해 보이고 순해 보였습니다. 고시에 합격해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학교의 교화인 백합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우리학교의 교목인 백향목의 하얀 꽃처럼 크고 위대해 보였습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잘했습니다. 인물이 예쁜 데다 공부까지 잘해 고시까지 합격했으니 부모님이 참 기뻐할 것 같네요’ 했더니 흐뭇해하더군요. 이룬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해맑은 얼굴 표정을 읽어 볼 수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앞으로 여자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감사합니다’ 하더군요. 조금도 흔들리지 말고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중심을 잡고 잘 성장한다면 분명 이 나라의 큰 인물이 되리라 봅니다. 쉬는 시간 교무실에서 여러 선생님께 소개를 했습니다. ‘우리학교 2000년도에 졸업한 46회 윤○○씨입니다. 지금 이화여대 4학년에 다니고 있는데 사시 2차에 합격을 해 본교를 방문했습니다. 박수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씨는 얼굴도 예쁘고 키도 크고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여 고시에 합격하고 우리학교를 빛내줘서 감사합니다. 여러 선생님을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박수를 받은 후 간단한 인사를 한 후 흐뭇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人生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법’이란 글을 읽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소개해 봅니다. 미국 인디애나의 한 초등학교에 뇌종양에 걸린 짐(Jim)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짐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머리가 다 빠졌습니다. 다행히 치료 경과가 좋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종례 시간에 말했습니다. “얘들아! 내일 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단다. 많이 위로해줘라.” 수업이 끝났지만 그날만은 우르르 몰려나가지 않고 조용했습니다. 곧 학생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짐을 위로할까?”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짐이 머리가 다 빠졌다고 하는데 우리도 짐처럼 머리를 깎고 오자!” 다음날 아침, 짐이 등교해보니 모든 남자애들이 빡빡머리였습니다. 다 서로를 보고 웃었습니다. 곧 이어 교실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짐도 울었고, 선생님도 울었고, 반의 모든 아이들이 서로를 껴안고 울었습니다.-이하 생략- 정말 감동적입니다. 비록 초등학생들이지만 그들의 위로는 최상이었습니다. 최선이었습니다.그야말로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기발한 지혜가 번득였습니다.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그들의 위로가 짐도, 선생님도, 모든 학생들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위로는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위,아래 없이 감동시킵니다. 변화시킵니다. 하나로 뭉쳐 줍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서 ‘교육은 위로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로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대단한 것입니다. 위로가 정말 위대하게 만듭니다. 조금만 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위로가 큰 인물을 만듭니다. 별로 값없이 보이는 위로가 감동시킵니다. 변화시킵니다. 용기가 됩니다. 외로운 자를 외롭지 않게 합니다. 얼마 전 쉬는 시간에 1학년 세 학생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자기들을 소개하면서 ‘걸뱅’이라고 하더군요. ‘빅뱅’가수가 있는데 그것 본받아서 자기들은 ‘걸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 어떻게 왔느냐?" "교감선생님께서 외로울 것 같아 위로하러 왔습니다. 조금 전에는 교장선생님께도 다녀왔습니다. 저들은 노래도 잘 고, 춤도 잘 추고 흉내도 잘 냅니다. 뭐든지 합니다." ‘그래, 그러면 흉내를 내봐.’했더니 1학년 부장선생님 흉내를 내는데 입모양이며 말소리가 정말 비슷하더군요. ‘그래 고맙다. 즐겁게 살고, 행복하고,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교감선생님도 행복하게 사세요.’하고 인사하며 돌아갔습니다. 하루 종일 저를 위로해 주는 자 없는데 1학년 학생들이 저를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숨통이 탁 트이게 했습니다.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울산여고’라는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말의 정을 이렇게 내려놓았더군요. ‘함께 어울리고, 채워주고, 나누고, 위로하면서 아름답게 살자는 뜻'이라고요. 함께 살아가면서 함께 어울리고 채워주고 나누고 위로하며 아름답게 살면 그게 바로 행복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기 위치에서 위로를 받으려고 하지 말고 위로하는 자가 되게 했으면 합니다. 위로 받을 때보다 위로할 때가 더 행복하고 더 빛이 나고 더 가치가 있고 더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위로자가 되도록 가르쳐 봄 직하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으로, 최고의 것으로 위로하는 자가 되게 하면 어떨까요?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입니다. 그 때는 무척이나 생활이 어려운 때였습니다. 엄마 아빠는 늘 논밭에 나가셔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친구들과 실컷 놀다가 혼자서 슬며시 들어와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책보(책을 보자기에 싸서 가지고 다님)를 마루의 귀퉁이에 내팽개쳐 두었다가, 그 다음날 학교가 갈 때면 그대로 둘러매고 학교에 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때까지도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나머지 공부를 했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는데 동네 언니들이 교실에 구경을 하러 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창피한 줄을 별로 몰랐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감기에 걸려 학교에 가지 못하고 결석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6학년에 다니는 누나가 글씨 쓰기와 미술 그림그리기를 그려준 과제물을 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두 시간을 마치고 숙제 검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누나가 해준 숙제를 선생님이 누나가 해준 것을 알면 어떻게 할까? 하고 겁이 나서 숨도 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앞에서부터 차례로 숙제검사를 해 오시던 선생님은 내 그림 숙제를 유심히 보시더니, "여러분 이 그림을 보세요. 이 그림은 00 이가 숙제로 해온 그림입니다. 잘 그렸지요? 그리고 어제 결석을 했는데도 이렇게 숙제를 잘 해 왔어요. 모두 칭찬을 해 줍시다."하셨습니다. 처음으로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칭찬을 받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 내가 당번이 되는 날 미술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칭찬을 듣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심지어는 체육시간까지 나가지도 않고, 색칠한 위에 또 색칠을 하고 또 칠하고 덕지덕지 칠하여 다른 친구들 그림 위에 내 그림을 올려서 선생님께 제출 했지만, 칭찬을 받지 못하여 조금은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먼 훗날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또 공부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마 선생님이 누나가 대신 그림을 그려 주었다는 것을 모를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내가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칭찬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칭찬으로 어린이들을 지도해 왔고, 앞으로도 칭찬을 통해 어린이들을 가르칠 것입니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어린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어린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칭찬은 잠자는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 듯 합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알 것입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 본 사람입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습니다. ‘칭찬은 무덤 속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 남의 장점을 찾아서 그것을 드러내어 친찬해 주어야 합니다. 칭찬이 오고 가면 주변은 반드시 밝고 명랑하며 따뜻해집니다. 칭찬은 우리의 잠재의식의 밭에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려서 강한 신념의 힘이 되고, 부단한 향상의 원천이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교육이자 선물은 칭찬입니다. 어디 어린이뿐이겠습니까? 청소년이나 어른도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성취도 쉽게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입에 발린 말이라고 할지라도 자기를 칭찬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일지라도 앞으로는 바른 행동으로 고쳐지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말고 참고 기다려 주며, 끊임없이 아이들이 가는 길에 걸리는 돌부리를 치워주는 심정으로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훌륭한 교사는 꿈을 실어주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사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칭찬인 것입니다. 칭찬의 힘은 강하고 크며, 칭찬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자신감, 그리고 용기를 줍니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행복해 할 것이며, 행복한 사람은 세상의 배려에 고맙고 감사할 것입니다. 때늦은 따가운 햇살이 오곡이 주황으로 물드는 산천은 단풍으로 더욱 화려한 이 아름다운 가을에 행복을 생각합니다. 칭찬과 감사로 올해의 결실이 풍성한 행복한 학급의 평화를 나누시길 기원해 봅니다. 교육은 칭찬입니다.
유-5-3-4-4제가 가장 합리적 학제 개편의 대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 제1회의실 열린 ‘미래학제 탐색을 위한 쟁점 토론’에서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유-5-3-4-4제는 초등 수학연한을 줄여 상・하급 학생 간의 이질성을 최소화하고 고교교육을 충실히 하자는 것”이라며 “고교 4년 과정을 전・후반기로 나누어 전반기 2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후반기 2년은 선택과정으로 운영해 진학 및 취업 준비 교육에 집중토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교 4년제는 신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동일한 고교 내에 직업・진학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실업계 기피현상과 그로인한 문제점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교 수업연한 연장으로 인한 입시스트레스 가중과 사교육비 부담, 직업교육 홀대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없는 한 취업준비생에 대한 소외감 증가, 초등 수업연한 단축으로 인한 국제적 통용성 등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또 김 연구위원은 “유-5-3-4-4제를 기본으로 하되 학제운영의 다양화도 필요하다”며 “미국 일본과 같은 지역 여건에 따른 학제운영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의 주장에 대해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유-5-3-4-4제로의 전환은 학년제를 정착시키는 안”이라며 “의무교육기간 혹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기간만 정해지면 어느 학년이 어느 학교에 속하든 관계없이 융통성 있게 운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굳이 학교 급을 분리하고 벽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종백 홍익대 교수는 “초등학생의 발달 수준 변화를 고려하면 초등 수학연한의 단축은 타당해 보이나 5-4-3-4제를 도입해 입시에서 자유로운 중학 수학연한을 늘려 창의성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을을 맞이하여 학교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날리고 북소리가 울리는 등 체력 향상과 주민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스포츠 행사가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도 예전처럼 운동회를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체력 증진을 위한 여건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땀 흘리는 것을 싫어하고 게임기 등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모습은 일본과도 거의 다를 바 없어 운동 능력의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후쿠시마현 교육위원회는 2006년도 2학기부터, 현내의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제작한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체육 시간의 준비운동에 전신 운동을 도입하는 것으로 신경계의 발달을 촉진하여 체력과 운동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학생들이「적극적으로 되었다」, 「급식 후 잔반이 줄어들었다」등, 운동능력의 향상 이외에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모델교가 된 아이즈와카마츠시립 초등학교에서는 작년 여름부터, 체육 수업 시간에 약 10분 정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작성에도 참여한 동교의 사타케 교사가 맡는 초등학교 4학년생의 수업이 지난 12일에 있었다. 둥둥둥.... 사타케 교사가 울리는 리듬 북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지자 이 리듬에 맞추어, 아동들이 열 을지어 사이드 스텝하거나 개 모습으로 포복하며 달려가 옆 아이에게 지지 않으려고 경쟁하고 있었다. 표정은 필사적이지만 즐거운 모습이다. 사타케 교사는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낼 수 없습니다만, 몸을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한다. 아동들에게 감상을 물으니 「이제 달려도 헐떡이지 않게 되었다」, 「몸 움직이는 방법을 점점 알게 되고, 수영으로 25 미터 헤엄칠 수 있게 되었어요」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다. 운동 능력의 향상 이외에도 변화가 있었다.「급식에서 잔반이 분명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한층 더 「하면 된다」라고 하는 자신감이 생기고 체육수업 이외에도 적극성이 보입니다」라고 사타케 교사는 이야기한다. 현내 초등학생의 운동 능력은 전국 평균과 같이 저하 경향이 오랫동안 계속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소프트볼·핸드볼 던지기는, 11살 평균으로 05년도는 1970년도보다 약 4미터 정도 떨어지고 있다. 볼을 멀리 던지려면 몸 전체를 균형있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뛰는 거리가 짧아지고 있는 것은 운동 능력의 저하를 여실에 나타내고 있다는 증거이다. 문전초등학교 등 현내 7교를 모델교로 한 프로그램의 메뉴 만들기는 현 교육위원회가 05년도부터, 후쿠시마 대학 인간 발달 문화학류의 협력을 받으면서 개시했다. 포복으로 달리거나 다리를 교차하면서 옆으로 달리는 크로스 스텝 등, 전신을 사용하여 자신의 체중을 지지하는 힘이나 밸런스 능력, 리듬감을 기르는 동작을 엄선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몸에 익혀지는 속도에는 개인차는 있다. 할 수 없는 아이는 아무래도 의지를 잃기 쉽상이기 때문에 「조금의 변화나 성장에 대해 부지런히 격려하면서 칭찬해 주는 것이 중요」라고 사타케 교사는 말한다. 현 교육위원회는 50미터 달리기 등 운동능력 테스트 9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07년도에 전국 평균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도는 이번 경험을 살려 중학생 전용의 프로그램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인들의 필독서인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얘기중에서 영웅 테세우스가 죽인 강도인 프로크루스테스는 길목을 지키다 희생자를 만나면 그를 자신의 침대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가 침대에 뉘인 뒤 침대보다 짧으면 늘리려고 잡아당기다 죽이고, 침대보다 길면 긴 부분을 잘라 죽였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기준을 정해놓고 타인에게 맞추기를 강요하는 사람, 또는 그 습관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부른다. 이러한 교육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국회 열린우리당 소속 이은영 의원의 국감 자료에 의하면 교원들의 촌지수수에서는 엄격한 징계잣대를 들이대던 교육청 감사담당자들이 직원의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들쑥날쑥한 징계를 했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면, 지난 2003년 서울 모초등학교에서 1,100만 원을 횡령한 모씨는 해임처분을 받았으나, 이듬해 모지역교육청에서 5,125만 원을 횡령한 직원에게는 정직 3월의 징계처분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5년 서울시교육청은 4,394만 원을 횡령한 모 초등학교 직원에게는 파면처분을 내렸다. 범죄라 함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서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에게는 특히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 위의 몇가지 사례에 대하여 비슷한 금액에 대하여 누구는 중징계를 받고, 누구는 경징계를 받아 억울하지 않겠느냐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자칫 공금횡령에 대한 양정기준이 비위의 경중과 고의성 유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주관적 판단을 부를 우려가 있으므로 명확한 지침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고무줄 잣대가 있음으로 인해 범죄의식에 대한 도덕적 마비와 징계에 대한 신뢰성 상실로 인해 너도나도 억울하다는 촌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無錢有罪 有錢無罪를 넘어 교원과 비교원으로 나뉜 아전인수식 양정기준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 말이다. 법은 최소한이어야 되지만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다. 광주광역시 모 신설중학교의 납품과 관련한 리베이트 회계문란 사건에 대한 교장과 행정실장의 징계 또한 문제가 있다. 회계책임자인 행정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은 학교 총책임자인 교장에 대한 경징계는 무엇을 말하는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그 권위가 서는 것이다. 더불어 미래사회를 이끌 학생들을 지도하고 지원하는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청렴하고 도덕적인 교육관을 재무장해야 할 것이다.
현행 초등학교 보직교사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특히 35학급에서 25학급정도 규모 학교 교장들은 보직교사 배치기준을 현행보다 세분화해 합리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①6학급 이상 11학급 이하의 학교 2인 ②12학급 이상 17학급 이하의 학교에는 4인 이내 ③18학급 이상 35학급은 6인 이내 ④36학급 이상은 12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35학급에서 25학급 정도 규모의 학교들이 업무량에 비해 보직교사수가 부족하다보니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대도시의 경우 심각하다. 전국적으로 전체 초등학교 5733개교 중 25학급에서 35학급인 학교는 1004개교로 17.7%인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의 경우 30% 이상을 넘고 전입인구가 늘어나는 경기도도 25.7%에 이른다. 이들 학교들의 상당수는 한 명의 보직교사가 두 개의 보직을 맡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학급인 서울 S초교의 경우 학년부장 교사가 특수부장 업무를 동시에 맡는 등 6명의 보직교사가 두 가지 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학교 교장은 “36학급보다는 학교규모나 학생들이 적고 업무가 적을 수 있지만 18학급이면 적당한 6명의 보직교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보직교사들의 업무가 과중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많은 교장들은 18학급이상은 6명 이내, 24학급이상은 9명 이내, 30학급 이상은 12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게 하는 등 규정을 중고등학교처럼 좀더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에 의하면 중학교는 3학급 이상 8학급 이하 학교에 1인이내, 9학급이상 11학급 이하학교에 2인이내, 12학급 이상 17학급이하 학교에 8인이내, 18학급 이상 학교는 11인 이내로 세분화되어 있다. 초등학교 보직교사배치문제는 13일 교육부 국감에서도 제기됐다. 이날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은 “학교현장에서 부장교사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간의 업무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초등학교 보직교사 수를 세분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국초등교장협의회 배종학 회장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임부총리에게 건의하고 싶은 사항을 자체 조사한 결과, 보직교사 배치기준을 개선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기됐다”고 밝히며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초등교장협의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직 초등교장들은 교직사회의 당면과제로 ▲교감 C등급이 교사 A등급보다 낮은 현행 성과급의 불합리한 점 개선 ▲담임․부장․교감․교장 수당 인상 ▲방과후 활동도 안전공제회의 보상대상에 포함 ▲전자입찰의 문제점 보완 ▲병설유치원 원감에게도 근무수당 지급 ▲교감과 행정실장과의 위상정리 ▲교직원 자녀에 대한 대학등록급 지원방안 모색 ▲교장공모제의 신중한 접근 등을 제시했다.
전남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본격화된다. 1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까지 통폐합 대상(학생수 50-100명 규모 학교) 학교를 76개교(본교 21개교, 분교 55개교)로 잠정 확정한 가운데 내년 3월 17개교(본교 4개교, 분교 13개교)를 폐교하기로 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6개교(본교 4개교, 분교 12개교), 중학교 1개 분교다. 지역별로는 본교의 경우 여수 돌산중앙초, 고흥 과역동초, 보성 회천동초, 무안 현화초다. 분교는 여수 소라초 달천분교, 소라초 송여자분교, 순천 승주초 구강분교, 나주 남평초 광촌분교, 광양 용강초 사곡분교, 진월초 오신분교, 고흥 과역동초 백일분교, 화순 이양초 매정분교, 아산초 서유분교, 무안 청계초 서분교, 진도 조도초 성남분교, 신안 장산초 마진분교와 보성중 겸백분교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라남도립학교 설치조례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을 통한 교육 과정 운영 정상화와 교육 재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학부모 및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통폐합을 하고 있다"며 "200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장환 도교육감은 "교육부의 방침대로라면 도내 361개교가 통폐합 대상이지만, 전남도 교육환경을 고려해 1면(面) 1학교, 1도서 1학교를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코노리 에피소드=동물과 사람이 어울려 살며 이코노리어와 이코노리 화폐를 사용하는 환상의 섬 ‘이코노리랜드’. 섬에 도착한 주인공들은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경제를 배워나간다. 경제학 교수인 아담스 박사는 경제는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생활임을 깨닫고 어려운 한문으로 된 경제용어를 쉽게 해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박노성|동아일보사 ▶기하학과 작도의 원리=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을 동화로 풀었다. 동화 속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하학의 원리와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 각 도형의 종류에서부터 그 특성을 이용한 작도 응용에 이르기까지, 도형에 대한 모든 것들이 정리돼 있다. 각 장의 끝에는 ‘원리와 개념 정리’ 코너를 마련해 앞의 내용을 한 번 더 짚어보게 했다. 오채환|자음과모음 ▶청소년을 위한 한국음악사=일제 강점기, 해방기, 대중가요사, 분단 시대의 남북음악 교류 등 19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근·현대 음악사에 영향을 끼친 서양음악들을 정리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웠거나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악이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고 변천되었는지, 또 그 음악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민경찬|두리미디어 ▶역사체험 여행지 백제=아이들이 초등학교 졸업 전에 꼭 가봐야 할 역사체험 여행지 백제편.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백제의 역사문화 공간 35곳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12년 동안 문화답사를 진행한 저자가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얻은 체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공부거리, 준비물, 주변 관광 여행지, 체험 놀이, 관람 안내 등을 담았다. 정표채|황금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