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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정의 은행나무가 곱게 물들고 국화꽃 향기가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날(10월19일)을 잡아 학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니 참관하라는 가정통신을 내 보내놓고도 걱정이 되었었다. 평소에 학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하라면 담임교사들이 부담을 가질 것 같아 1년에 한번 있는 요청장학을 받는 날을 수업공개의 날로 잡았다. 장학일정 중 11시20분부터 1시간 수업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11시가 되어 교문을 주시해 보아도 학부모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농촌에 일손이 바빠서 못 오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11시 5분이 되니까 몇 분의 자모가 교문을 들어서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후 예상보다 많은 자모님들이 새로 만든 교문을 들어서는 모습을 본 순간 농촌지역 학부모들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무부장을 시켜 안내방송을 하게한 다음 교무실로 들어오게 하여 따듯한 차 한 잔을 대접하였다.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유인물(독서지도 법,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주어 참고 하도록 하였다. 그 동안 변모한 학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급식소에 무대가 없어서 각종행사를 하는데 지장이 많았는데 교육감지원사업으로 완성된 무대와 막을 보고 너무 예쁘게 잘 되었다 고하며 학예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자모도 있었다. 본관에서 유치원까지 비 막이 공사도 깔끔하게 잘되었다며 달라지는 학교모습에 고마워 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농촌의 자모들도 자기 자녀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실 뒤에 서서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 보였다. 물론 수업안도 드리고 교실에는 참관한 학부모 등록 부 까지 마련하였다. 어린이들의 질문과 대답이 엉뚱할 때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만들기나 민속놀이를 하는 반은 같이하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자녀가 둘이상인 학부모는 반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보느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할머니가 키우는 아동은 걸음이 불편한데도 지팡이를 짚고 오셔서 손녀의 수업을 참관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학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 학부모들도 반응이 좋았고 지정수업을 한 6학년 학부모들은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부터 수업을 참관하고 돌아가면서 매우 유익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선생님들도 어차피 장학지도 받을 준비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 환경, 청소정돈 등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수업을 공개할 수 있어 자신의 수업을 학부모들에게 보여주면서 긍지와 자부심도 가지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장학협의 일정 때문에 수업 후 참관소감을 이야기하며 교육정보를 주고받을 시간이 없었고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왔을 때 교육상담을 할 수없었다는 점이다. 우리학교 교무실 복도에는 “가르치는 보람, 수업은 교사의 생명”이라는 표어를 선생님들이 잘 볼 수 있게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였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교사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에서 나온 장학사도 농촌지역인데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수업을 참관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에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더욱 알찬 교육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다.
아베 수상이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대한을 검토하는 「교육 재생 회의」(노요리 료우지 단장)의 첫 모임이 10월 18일, 수상 관저에서 열렸다. 교육 재생 회의는 아베 수상의 주선으로 설치된 직속의 자문기관이다.「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개혁안을 논의해, 1연간에 걸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지금 의무 교육의 현장에서 진행중인 「붕괴」가 위기감을 더해r가고 있다는 인식이다. 학생끼리, 교사와 제자, 현장과 교육위원회 등, 여러 가지 회로가 복잡하게 얽혀 곤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회로의 불완전이 얽힌 예로, 각지에서 잇따르는 「집단 괴롭힘 에 의한 자살」에서 볼 수 있다. 그는 고이즈미 수상이 다룬 「개혁」노선을 아베 수상은 교육 문제로 계승한다. 공교육 개혁에 걸친 평범치 않은 자세는, 저서 「아름다운 나라에」안에서 「교육의 재생」의 장을 두고 있는 것부터 알수 있다. 수상은 인사에서 과제의 제일에 「학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방안」을 내걸고 교원 자격의 갱신제나 외부 평가를 포함한 학교 평가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07년 1월에 이러한 항목을 중심으로 중간 보고를 하고, 예산 편성의 기본방침을 결정하는 6월 전에 2번째의 중간 보고를 한 후에, 2008년초에 최종 보고를 정리할 방침이다. 그는 교육 재생을 통하여 일본 재생으로 연결한다는 의도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사례에 최근에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기술 건국을 담보하는 수학, 과학의 학력 저하는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자국 문화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국어력의 약화와 무관하지 않다. 인삿말에서 수상은, 「규범 의식이나 정조를 몸에 지닌 를 위한 방안」 「지역 모두의 교육 재생의 방안」의 논의도 요구하면서, 최초로 교원 자격 갱신제등을 내걸었다. 보수색이 짙은 주제보다,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우선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한층 더 대학·대학원의 국제 경쟁력의 강화에 노력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도, 그 일환이다.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으로부터 「공공 정신이 희박해지는 중, 규범 의식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는 소리가 강조되었다. 종료후에 기자 회견을 한 노요리 단장은 「초등교육에서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넓게 보고, 글로벌인 시점으로부터 핵심적인 비전을 만들어, 국민에게 명확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선 순위 과제로서 「일본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공통의 사회적 규범 만들기」등을 들었다.
오천초등학교 삽시분교 1~2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숙소인 관사에서 공부합니다. 학교를 헐고 그 자리에 도서관 중심 개방형 신축 교사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1학년 3명, 2학년 2명 모두 다섯명의 어린이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부합니다. 쉬는 시간엔 방바닥에 앉아서 놀 수 있어 더 편합니다. 아이들은 불평도 불편할 줄도 모르고 삽니다. 저도 한달 반이 지난 지금은 하나도 안 불편합니다. 원룸식으로 지은 관사 건물에 다행히 투룸이 있어 제가 투룸을 차지하고 삽니다. 출퇴근 시간이 없어져서 하루 2시간을 벌었습니다.
시범 실시중인 교원평가제가 법제화돼 2008년부터 준비된 모든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가결과는 교원 능력을 개발하는데 활용되고 일단 인사 등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낮 교원소청심사 소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정책추진방향(시안)'을 발표하고 이달중 확정한뒤 연내 입법예고 등 법제화 수순을 밟기로 했다. ◇ 3년 주기 평가, 결과는 개별 통보 = 평가대상은 국공립은 물론 사립학교 등 모든 초중고교 교원이다. 유치원교원,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는 제외된다. 교장ㆍ교감은 학교운영 전반을 평가받고 교사는 수업계획ㆍ실행ㆍ평가에 관한 사항을 평가받지만 세부적인 평가영역과 지표는 단위학교에 정한다. 생활지도 영역 및 담임교사의 학급경영 등에 대한 평가는 수업평가 정착 정도를 고려해 평가지표를 개발 보급키로 했다. 평가에는 학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생ㆍ학부모가 참여한다. 평가주기는 정규교원의 경우 3년에 1회이고 1년 평가를 거쳐 2년은 능력개발기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평가방법은 동료교원은 평소 관찰이나 수업참관 등을 종합해 평가하고 학부모 및 학생은 설문 조사서를 작성, 제출하는 방식으로 평가에 참여한다. 결과는 개별 교원에게 통보되고 개인별 결과는 공개되지 않지만 해당 학교 교장ㆍ교감에게 통보된다. 해당 교육청도 소속 교원의 평가결과를 공유해 연수계획 등 정책수립에 적극 활용한다. 교원의 능력을 신장하는데 활용하기 위한 것이지 인사 등과는 연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교원평가의 정식 명칭도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정했다. 교원들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직무연수를 신청할 수 있으며 평가제도가 정착되면 결과가 극히 미흡한 교원을 대상으로 의무연수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연내 입법예고, 500개교 확대 = 현재 67곳에서 시범실시중인 교원평가제는 연내 시행방안 확정,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교원평가 목적을 교원의 능력개발지원 및 전문성 신장에 두고 정책의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상에 근거 규정을 두기로 했다. 법제화 추진과 동시에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 500개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시도별 3~6개교, 지역교육청별 1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 이상, 국립대 부속학교, 기존 시범학교 등이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교육부는 2008년에 일부 준비가 미흡한 학교를 제외하고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교총은 20일 교육부가 연 교원평가 공청회에서 “보완할 게 많은 평가시안을 충분한 시범운영 없이 강행할 수 없고, 더욱이 평가의 전제 조건인 수업시수 감축, 교원 증원에는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졸속 추진을 강력히 거부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6월 교육부총리와 교원 3단체장은 교원평가와 함께 교육여건 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교육부는 여건개선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시범운영을 강행했고 불과 1년도 안 돼 이를 무리하게 법제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밝힌 교원 수업시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주당수업시수는 초등 24.8시간, 중학교 20.1시간, 고교 17.2시간으로 97년보다 초등 0.1시간, 중학 1.3시간, 고교 2.4시간이 증가했다. 또 올해 교원법정정원 확보율도 89.67%에 머물러 97년 92%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지고 현재 3만 6000명의 교원이 부족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초중고의 주당시수를 20, 18, 16시간으로 조속히 줄여야 하는데 교육부의 목표는 고작 2014년이고, 교원 확보도 저출산 운운하며 오히려 내년부터 신규채용을 3000명 감축할 방침”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법정정원이 확보되고 급당 학생수가 줄도록 10년간 교육여건 개선에 손을 놓겠다는 심산”이라고 비난했다. 또 “업무경감 차원에서 2014년까지 교무행정 지원인력 1만 5000명을 배치한다고 했지만 이들은 서무직원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원희 부회장은 “7,8개월간의 시범운영으로 성공적 평가 모형이 개발됐다고 할 수 없으며 실제로 학생, 학부모 등의 평가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 보완할 점이 많은 만큼 2, 3년간 시범운영을 연장하고 다음 정부에서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소청심사위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부는 기존 근평과 병행해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도입하겠다며 시안을 발표했다. 교원의 수업영역에 대해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 등도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3년마다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연수 등 능력개발에 쓰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교육부는 내년 500개 학교를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2008년 전면 도입한다는 일정도 밝혔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 특히 가난에 허덕이던 옛 시절에는 밥을 하늘로 여기는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먹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그렇지만 먹는 것에 대한 감사는 점점 옅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토야마현내의 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절반이, 식사 때 “잘 먹겠습니다”나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것이 현의 조사로 알게 되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사를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관계자는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식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는 올해 3월에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계 1,61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으로 앙케이트 형식으로 해서, 1,540명으로부터 유효회답을 얻었다. 식사 때의 감사 인사에 대하여, 「하고 있다」라고 회답한 것은, 초등학생이 70%를 넘은 것에 비하여, 중학교 2학년은 59.6%로 저하되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은 49.5%로 절반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어린이들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지 않고 혼자서 식사하는 「개인식」이나 「고독식」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식생활에 상세한 토야마단기대학 후카이 조교수(조리학, 식물영양학)는 「식사에 대한 감사는 식사 예절로써도 빼놓을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인사 습관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가정이나 학교에서 계속 가르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식사를 하면서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르치자. 쌀 한 톨을 만들기 위하여 농부가 얼마나 땀을 흘렸는가도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갖자. 요즘 사회에서 모든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물질이 부족해서 문제가 아니라 감사가 부족하여 생기는 것들이 많다. 음식 교육의 중요성은 한 끼 한 끼의 식사를 감사하게 받아들이는데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 예방 및 치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경기도 교육청이 관련 통계를 주먹구구식으로 산출한 뒤 이를 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사이버 중독 학생이 지난 2003년 21명(초등학생 13명, 중학생 8명), 2004년 20명(초등학생 12명, 중학생 8명), 지난해 36명(초등학생 11명, 중학생 24명, 고등학생 1명)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사이버 중독 학생이 더 늘어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34명, 고등학생 1명 등 모두 60명이라고 보고, 갈수록 급증하는 도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게 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의 이같은 통계는 사이버 중독 여부를 판단할 명확한 기준이나 근거 등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 아니고 교사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도 올 통계와 함께 동시에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해 도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사이버 중독 학생이 4명이라고 보고해 올 보고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사이버 중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위원들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 일선 교사들에게 '사이버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을 보고하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 교사들이 생활지도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한 사이버 중독 학생수를 도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버 중독 판단 기준 역시 모두 다를 것"이라고 말한 뒤 "이런 자료를 교육위원회에 보고는 하지만 신뢰성은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말 "인터넷 사용시간 증가에 따라 사이버 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버 중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 정확한 통계 등을 산출한 뒤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 예방 및 치료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의 이같은 엉성한 통계자료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을 적극 치료.예방하겠다고 나선 교육당국이 중독 실태조차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산출하면서 어떻게 사이버 중독 학생들을 치료하고 예방하겠다는 것인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초ㆍ중ㆍ고교생 16%가 토요휴업일에 부모 등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초등학생 2천410명과 중학생 1천18명, 고교생 910명 등 4천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학생의 15.9%가 쉬는 토요일에 보호자 없이 지낸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생의 경우 19.5%가 이같이 답변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15.3%, 중학생 12.9% 순이었다. '쉬는 토요일에 등교한다'는 학생은 4.0%인 173명에 불과했다. '토요 휴업일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라는 질의에는 '친구와 논다'가 25.7%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게임' 17.5%, '가족이나 친척과 지낸다' 16.2%, '공부나 숙제' 11.2% 등 순이었다. 학부모 3천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9%가 '쉬는 토요일의 확대로 학원이나 개인과외 수강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또 가장 효과적인 맞벌이부부와 소외계층 보호대책으로는 46.5%의 학부모가 '학교에서 토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꼽았고 이어 토요 휴업일 학교시설 개방(27.5%), 학교밖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23.4%) 등이었다. 주5일 수업제 실시로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맞벌이부부 및 소외계층 자녀문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여가활용을 위한 문화시설 부족 18.3%, 사교육비 증가 12.3%, 교사의 평일수업 가중 9.6% 등을 들었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들에게 제출한 과밀학급 통계가 통일된 기준 없이 시도별로 중구난방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감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유기홍, 이은영 의원 등에게 제출된 초중고 과밀학급 현황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과밀학급 비율은 총 20만 6738학급 중 9351개 학급으로 전체의 4.8%로 보고됐다. 그러나 13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밝힌 전국 초중고 학급의 과밀학급 비율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이 감축 기준으로 삼았던 학급당 35명을 토대로 36명 이상을 과밀학급으로 보고 통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과밀학급 비율은 초등교가 31.3% 중학교가 58.6%, 고교가 27.2%로 평균 40%에 육박한다. 학급수로만 10만 학급이 넘는다. 교육부가 보고한 4.8%, 9351개 학급은 최 의원의 통계에 비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통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과밀학급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탓이다. 한 교육청의 담당자는 “교육부가 과밀학급 보고 시 기준으로 삼으라고 시달한 수치에 따르면 초등은 도시 지역의 경우 44명 이상, 읍면은 42명 이상이고, 중등은 도시의 경우 41명 이상, 읍면은 36명 이상”이라며 “거기에 맞춰 보고했다”고 밝혔다. 기준이 이렇듯 높다보니 경기도 지역 과밀학급 수가 겨우 145학급으로 보고됐다. 이는 36명 이상을 기준으로 최 의원이 밝힌 경기도 초등 과밀학급 수 2만 학급의 17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과밀학급이야 늘 36명 이상으로 잡아오던 건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우리는 과밀학급 기준을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과밀이다 아니다의 기준이 없어 그냥 시도에 과밀학급을 보고하라고 했다”며 “그러다보니 경기도는 42명인가를 기준으로 하고 전북은 36명으로 하는 등 주먹구구로 보고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65.7평방미터의 교실에 책걸상 들어가고 교수학습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한 40명 이상을 과밀로 정해야 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밀학급 기준이 도시와 읍면지역 간 5명까지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교실 크기가 똑같은 상황인데 지역이 다르다고 어디는 과밀이고 어디는 과밀이 아니라고 분류할 논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도교육청 담당자는 “읍면 지역이 도시에 비해 학생 수가 무척 적기 때문”이라는 모호한 설명만 되풀이했다.
철이와 옥이는 한뫼골 같은 마을에 살면서 한뫼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반에서 늘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잘 했고 모든 면에서 모범생으로 칭찬을 받는 아이들이였습니다.(한뫼학교는 각학년이 모두 한반씩이었다) 철이는 옥이 보다 한살 아래로 자그마한 체구에 유난히 눈이 반짝이는, 사내 녀석으로는 예쁘장한 얼굴이었는데 성격은 좀 내향적이어서 과묵한 편이었으나 전교반장이 되면서(당시는 임명직이였으므로 남학생을 우선했다) 통솔력도 생기고 급우들 앞장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옥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홀쭉한 키에 시골 아이치곤 희고 고운 얼굴에 쾌활한 성격에다가 노래를 아주 잘 불러 학교에서나 동네에서 꾀꼬리로 소문난 아이였지요. 당시 그 학교에서는 6학년이 졸업 무렵을 기하여 라 하여 사은회 겸 교내학예회를 매년 거창하게 벌이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임한 졸업반에서는 그해 어떤 프로그램으로 한뫼골 잔치를 빛낼까 궁리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평소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던 연극을 한번 해보기로 작정하고 대본 준비부터 차근차근 진행하였는데 제목은 이였습니다. 극은 3막으로 나누어 1막은 엄마를 잃은 심청 부녀가 젖동냥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2막에서는 심봉사가 물에 빠져 구출되면서 시주 약속한 공양미 3백석 마련을 위해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 마지막 3장에서는 심청의 효심이 감천하여 맹인잔치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게 되는 장면을 어린이 수준에 맞도록 각색하여 밤잠 설치며 그리고 가슴 설레이며 대본을 썼지요. 등장인물은 말할 것 없이 주연인 심청이 부녀 역을 철이와 옥이 에게 맡기되 뺑덕어멈, 몽운사 주지스님, 뱃사람 등 단역에 이르기 까지 63명 반원 모두를 등장인물로 배역해서 동참의식을 불러 일으켰고 무대장치는 마침 대형 그림에 소질 있는 최선생님의 지도로 합동화로 배경을 설치하고 의상 소품 음향등은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과 육성회 임원들과 자모회원님들이 적극 주선을 해주어 그야 말로 대작의 공연을 기대하면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해가 뉘엿뉘엿할 때 까지 연습에 열중하면서 반원 모두는 즐거워했고 연기실력은 지도하는 제가 감탄할 정도로 진도 빠르게 늘어가더군요. 드디어 잔치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강당이 없으므로 4교실 간 막이를 터놓은 가설 공연장은 예년과 같이 학부모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학구내 주민들이 모여와 그야 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각 학년에서 준비한 노래와 춤 등의 프로가 끝나고 맨 마지막 순서로서 드디어 징소리도 우렁차게 의 막이 올랐습니다. 막이 오르자 심봉사(철이 분)가 첫 번째로 등장한다. 낡아 일그러진 갓을 쓰고 누더기 옷에 다 떨어진 짚신을 끌고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젖먹이 청이를 엎고 넋두리도 처량하게 읖조리는 데, 청이 낳고 한이fp 만에 세상 떠난 청이 에미를 애도하며 불쌍한 신세 한탄과 청이의 젖동냥을 하는 구슬픈 가락이 더듬거리는 지팡이 걸음과 장단을 맞춘다. 그 능청스러운 목소리와 맹인의 제스쳐에 관객들의 첫 박수가 터진다. 그 후 열대여섯 소녀로 자라 이제는 아버지를 봉양하러 나선 청이(옥이 분)가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거의 모든 대사들을 노래로 부르며 등장한다. “가련하신 어머니 천국에서 굽어 보사 앞 못보는 아버지 밤낮으로 도우소서 불쌍하신 아버지 그 누구가 모시리오 이 한 몸 정성 다해 아버지를 봉양한들 부모님 하해 은혜 어찌 모두 갚으리오” 이쯤에서는 관중석은 숙연해지면서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재 넘어 장승댁 집안일 도우미로 일하러 다니노라는 청이의 귀가가 늦자 마중나선 심봉사가 외나무다리를 헛디디어 시냇물로 빠질 때는 엉덩이 아픈 줄도 모르고 떨어지는 연기를 보여 잠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구출해준 몽운사 주지 스님께 얼결에 공양미 삼백석 시주를 약속하고는 뒤늦게 땅이 꺼지도록 후회하는 심봉사의 넋두리가 애처롭기만 하다. 이 사실을 안 청이가 급기야 아버지 몰래 중국왕래 장삿배의 해상 제물로 몸을 팔기로 결심을 한다. 해상 무역길에 꼭 지나쳐야하는 인당수의 물길이 너무도 험하여 항해를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여기를 지나려면 어린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관습이 있었으니. 드디어 배 떠나는 날이 되어 청이가 눈물로 아버지를 하직한다. “공양미 삼백석에 제물이 되어 인당수로 저는 갑니다. 제몸 팔아 아버지 눈 뜨신다면 이 한몸 더 바랄 것 있사오리까 부디 부디 눈 뜨시어 만수무강하소서” 청이 눈에서 정말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실감연기가 관중석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청이의 노래를 듣고 사태를 실감한 심봉사가 울부짖는다. “몹쓸 녀석 청이야 이게 무슨 소리더냐 내눈 팔아 너를 사도 아까울 것 없을 진대 너를 팔아 내눈 뜬들 그 무슨 소용이냐 안된다 안된다 죽어도 너를 못 보낸다 청아 청아 내딸 청아 - !” 벌써 무대에서 사라진 청이를 애타게 부르면서 땅을 치고 통곡하는 심봉사의 눈에서도 실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관중들을 더욱 울리고 마는 명연기의 극치를 보인다. 파도가 무섭게 포효하는 인당수. 뱃머리에 올라선 청이가 다시 한번 천지신명께 빌고 아버지의 눈뜨시기를 기원한 다음 치마를 뒤집어 쓴 채 그 높은 뱃 머리에서 무대아래 파도속으로 몸을 날릴 때 그 실감나는 열연으로 관중석은 또 한번 전율한다. 마지막 3막에서 왕비가 된 청이의 주청으로 대궐에서 벌인 맹인 잔치에서 아버지의 눈을 뜨시게 함으로서 효성과 환희 극치를 보이는 장면 까지 출연진의 놀라운 연기는 주인공 청이 부녀 뿐 아니라 스님, 뺑덕어멈, 스님 등 조연과 동네사람들, 뱃사람 등 단역에 이르기 까지 온 반원의 연기도 칭찬을 아낌없이 받을 만큼 대견하였으니 어떤 대목에서는 대본에도 없는 애드립의 재치로 관중의 흥미를 한층 돋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아동극 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그해 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언대로 라면, 그 떡잎의 모양을 될 수록 정확히 그리고 빨리 파악해서 거목으로 자라도록 인도하는 일이 사람을 기르고 가르치는 이의 최선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철이와 옥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도 이름대신「심봉사」와「심청이」로 불리워 졌으며 둘다 나란히 연예계통의 대학을 나와 줄곧 연극계에 몸담아 활약하였고 특히 옥이는 그 이름이 꽤 알려진 연극계의 중진으로 활약하다가 지금은 외국으로 이민해서 자녀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 전 몇몇 신문과 방송들은 송유근이라는 아동이 모 대학에 입학했다는 기사를 대단한 뉴스거리로 보도했다. 초등학생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게 된 일은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내 기억으로 초·중·고의 정규학교과정을 모두 뛰어 넘고 바로 대학에 들어간 일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 기록을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다. 또 그 아동을 입학시킨 대학에서도 대단한 결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학생을 위해 많은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녀야 할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그 학생의 부모와 교육을 담당하는 어른들 모두가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신문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요즘 회자되는 영재교육, 혹은 수월성 교육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재교육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속진이고, 다른 하나는 심화이다. 전자는 자신의 연령과 학년을 뛰어넘어 능력에 맞추어 앞서가게 하는 방법이고 후자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수준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게 하면서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따로 배우게 하는 방법이다. 이 둘은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송유근 아동이 선택한 방법은 속진이다. 속진을 통한 영재교육은 미국 정규 영재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지적능력이 높고 학습속도가 빠른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속진의 범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2년 내지 3년 정도의 속진을 하는 것이 학생의 정서발달과 관련하여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입장이다. 또한 속진을 할 경우에도 한꺼번에 몇 학년을 뛰어 넘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이 달성해야할 과제를 한 단계 한 단계 확인하고 속진을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에 있는 학생이 자신의 교과과정을 모두 달성하였는지의 여부가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인정된다면 그 때 속진을 결정해야 한다. 속진을 할 경우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일은 속진을 원하는 학생들이 특정교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지만 다른 교과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속진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수학과 과학 분야에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인간의 인지적 능력과 정서적 능력 모두를 고르게 발달시키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학과 과학과 같은 인지적 능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그 학생이 사회적·정서적 발달도 이렇게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능지수가 150이상인 학생들이 여러 가지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아주 흔한 일이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 영재교육 논문들은 영재들의 사회적·정서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영재들의 지적 발달과 사회적·정서적 발달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능력도 점점 발휘하기가 어려워진다. 지적 능력은 안정된 정서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송유근 아동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발달 속도는 인생을 통해 다양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린 나이에 지적 능력의 발달 속도가 대단히 빨랐다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그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성립된다. 영재성은 조숙성과 같은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지만 지적 능력의 발달 속도가 평생 동안 꾸준히 빠르게만 발달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영재들에게 우리가 거는 기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창의적 산출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것이지 대학에 먼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만일 대학에는 먼저 들어갔으나 작금에 신문과 방송에서 발표되는 것들과 같은 세계적인 연구실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학에 일찍 들어 간 것이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19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교사의 과잉체벌과 성추행 등 최근 대구지역에서 잇따라 불거진 각종 비위와 사건.사고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과잉체벌과 관련,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00대 체벌' 사건 외에도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체벌받은 사실을 말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거나 초등생이 교사로부터 뺨을 맞거나 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청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따졌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도 "대구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체벌과 학교폭력은 우연이나 돌발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구가 타시도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입시교육이 지나치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교사의 답안지 수정, 과잉체벌, 성추행, 급식사고 등 대표적인 네 가지 사안을 볼 때 교사의 생활지도와 가치관, 직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권철현 위원장도 의원들의 질의 도중 끼어 들어 "유서 깊은 교육도시인 대구에서 경악할 말한 체벌이 발생한 데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며 "교육감은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은 "죄송하다. 할말이 없다. 될 수 있는 한 체벌을 금지하고 사랑과 봉사로 학생을 대하도록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되풀이해 의원들을 더욱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민주노동당 최 의원은 "진학상담을 미끼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의 경우 조사과정에서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관련 전문가도 없어 교육청 조사가 경찰조사만도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유아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낮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제3차 학제개편 토론회에서 김희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학교교육과정의 성격과 학제개편'이라는 발제에서 학교급별 학제에서 학년제 중심의 학제개편을 제안했다. 김 위원은 "유아교육을 받으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3배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유아기가 교육의 기회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때"라며 "실제 선진국들도 3세에서 5세까지의 유아를 대상으로 국가교육과정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청소년과 대학입시 중심의 현행 학제를 유아에서 성인교육까지 연결되는 평생학습체제로 통합하고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유아교육과정과 초등교육과정이 연계될 수있는 유아교육 공교육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또 "미래형 학제는 학교급별 수업연한 등 형식적 구분보다 학년제의 의미로 접근해 학교졸업장이 아닌 학년별 성취기준 도달 여부에 따라 자격이 부여되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년제 학제개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 김두정 교수는 '미래사회의 교과서 개혁'이라는 발제에서 현행 교과서 제도의 획일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모든 초등생이 한두권의 인정도서를 제외하고 국정도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등학교 공통교과서 중 상위 5종 검정교과서를 전체 학생의 90%가 사용하고 있다"며 교과서 자유발행제, 전자교과서의 순차적 도입 등을 제안했다.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12월까지 지방을 돌며 9월 학기제 도입 등을 주제로 3차례 더 학제개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개발원의 한 보고서가 “향후 5년간 초등교원을 신규채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교육부는 “이 보고서 내용이 ‘2006~2020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의 소요 교원 수 추정과 차이가 있다”며 “2010년까지 매년 일정 규모의 초등교원 신규증원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누구 말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교원임용시험을 코앞에 둔 교․사대생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런가 하면 국감자료에서는 초중고 평균 교원법정정원율이 97년 92%에서 올 89.7%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국적으로 교원 3만 6000명이 부족하고, 고교의 88.5%가 학급당 35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수가 97년 대비 초등은 0.1시간, 중학 1.3시간, 고교는 2.4시간이나 늘어났다. 더욱이 내년 일반고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본지 보도(10월16일자)는 충격적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올 보다 부산은 6명, 인천은 4명, 서울은 3명, 경기는 2~4명이나 늘어난다. 이런 추세가 향후 3년간 이어질 전망인데 아직 교육부는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드러난 통계로만 보면 초등 여건이 중등보다 양호한 듯하나, 초등교원들 역시 최근 몇 년 새 교과전담 교사비율 감소에 따른 고학년 수업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교원법정 정원 문제를 제기한 최재성 의원은 “과밀학급 문제해결을 위한 교원수요가 저출산에 따른 장기적 학생 수 감소와 교육재정 논란에 밀려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정부는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벌이며 학급당 학생 수 35명 선에 맞추느라 특별교실을 일반교실화 하고 교실을 반으로 쪼개는 등 다소 무리하게 추진해 빈축을 산 반면, 참여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자연감소에 기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악화일로다. 이러고도 정부와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교육공약으로 ‘교육선진국 건설’을 내세울 염치가 있을까.
한국인최초의 UN 사무총장으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선출되어 UN에서 수락연설을 하였다. 이제 업무인수를 받고나면 2007년 1월부터 공식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예비투표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반기문 장관이 우세를 보이더니 경쟁자들이 모두 사퇴하고 단독후보로 추대되어 만장일치로 제8대 UN 사무총장에 선출된 인물이 대한민국의 외교통상부장관이라는 점에 힘을 얻고 있다. 어려서부터 외교관의 꿈을 키워온 반기문 장관은 한국인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가 초중고를 다니며 공부한 충주시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고 특히 UN사무총장을 배출시킨 모교의 동문들은 자긍심에 흥분되어 있고 충주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충북 음성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 1학년 때 충주로 이사를 와서 충주교현초등학교, 충주중학교,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였기 때문에 충주지역사회에는 요즈음 축제분위기로 들떠있다. 국보6호 중앙탑이 있는 충주에서 꿈을 키웠던 인물이라서 동문들과 각종단체에서 내건 축하현수막이 가을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87세의 노모께서 아직 충주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충주는 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훌륭한 인물을 배출시킨 영광의 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반장관이 졸업한 세 학교 동문회에서 개최하는 환영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대통령이라며 지금보다 더 큰일을 하실 인물이고 192개 회원국을 관리하면서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국가 원수 급 예우를 받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 된 것 이상의 기쁨이고 충주의 자부심이라며 시민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 연임까지 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인류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큰일을 하게 될 것이다. 온 국민이 지혜와 용기를 모아 적극 후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발전하도록 우리 모두 기원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 이기용)에서는 충북출신 최초의 UN사무총장 선출에 대한 계기교육 자료를 만들어 각 급 학교에 내려 보내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도록 지도하게 하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UN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어린이대표로 읽었다고 하며, 고교시절엔 영어를 잘해 영어웅변대회에서 수상하여 미국연수를 다녀왔고 미국에서 당시 케네디대통령을 만나 외교관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는 충북지역의 후배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훌륭한 선배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산교육의 자료로 활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경우 영어 교육붐 때문인지 국어 실력보다 영어 실력이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이웃 나라 일본은 차기 학습 지도 요령의 개정에서 국어를 타교과도 포함한 학습의 기본이라고 보고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축으로 하는 교육 내용을 담기로 검토를 시작했다. 고등학교의 국어에서는 문장 이해나 논리적인 사고·표현을 기르는 과목을 신설하는 안도 나와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에 대해서는, 학력에 관한 조사 등에서 과제로서 지적되고 있어 그 대책으로 보는 목적도 있다. 차기 지도 요령에 대해서는, 전체를 꿰뚫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으로서 중앙교육심의회의 교육과정 부회가 2월에, 「언어는 확실한 학력을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국어력의 육성은 모든 교육 활동을 통해서 중요시한다」라고 하는 보고를 정리하고 있어. 이번 검토 개시는 이를 수용한 것이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국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언어력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초등학교 단계로부터 대화나 보고, 요약, 설명 등 언어의 「기능」을 확실히 몸에 익혀 한층 더 「활용」하고 사고가 깊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다가 고등학교의 국어에서는, 「문장 등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생각 표현하는 능력의 육성을 중시한다」라고 하여 새로운 과목을 신설하는 안도 나와 있다. 사고력의 향상을 향해서는, 국어를 기본으로 재검토한 위에 타 교과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게 된다. 국어의 현행 지도 요령은, 「이야기하기, 듣기」 「쓰기」 「읽기」와 어휘나 문장 구성, 말씨 등을 육성하는 문법 관련 사항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학력에 관한 조사 등에서는 논리적인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 지금까지의 국어의 수업에 대해서도, 문학 작품을 주체로 한 감성이나 정서의 이해에 역점을 두어 사고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도가 부족하다는 견해가 있다. 문부과학성 한 간부는 「이야기하기, 듣기, 쓰기, 읽기 핵심에는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에 필요한 요소를 언어 측면으로부터 파악하고 적절히 가르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전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을 모르는이는 거의 없다.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사용자가 20명을 넘은지 이미 오래다. IT강국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일본보다도 보급률에서 월등히 앞서게 된 것은 정부에서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높은 인터넷 보급률에 따라 인터넷 사용층이 성인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학생, 더 나아가서는 유치원생들까지도 고르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층 이하의 인터넷 사용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렇게 인터넷 사용층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청소년과 초등학생들에 대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전에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요즈음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임사이트들이 폭력과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게임사이트마다 폭력성게임이나 선정적인 게임으로 무장되지 않은 경우를 찾기 어렵다.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사이트마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해서 이른바 '아바타'또는 '아이템'이라는 이름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아이템을 구입하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한다. 해당사이트에 미리 캐쉬충전을 하게 되는데, 이 충전 방법이 다양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전화는 물론, 휴대폰, 신용카드, 각종 상품권(도서, 문화 상품권 등)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교통카드(T-money)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일단 청소년들이 게임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아이템 구매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사이버머니를 얻기 위해 캐쉬충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특히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의 경우는 학교에서 각종 행사때마다 상품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사서 읽기보다는 게임사이트에 충전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을 탓하기 보다는 당국의 책임을 묻고 싶다. 즉 충전수단을 극히 제한했다면 청소년들의 부분별한 아이템 구입은 물론 도서, 문화 상품권까지도 게임사이트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들이 사이버머니 때문에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충전방법을 다양화 했을 수도 있지만 도리어 역효과가 크다. 이렇게 당국에서 무분별한 충전방법을 허가해 줌으로써 이에대한 교육은 고스란히 학교로 떠넘겨진 상태가 된 것이다. 이렇게 허가는 당국에서 해주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은 정보통신윤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교에 떠넘겨진 것이다. 물론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부정하고자 함은 절대 아니다. 다만 더 쉽게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당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교육 자체를 더 어렵게 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서, 문화상품권을 건전한 곳에 사용해야 하지만 도리어 게임사이트에 사용하도록 당국에서 방치한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은 교육을 학교에서 떠안고 있지만 조그만 정책의 잘못으로 인해 훨씬 더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이용을 원천적으로 축소시킬수 있는 방안도 함께 연구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에 인터넷 문화가 일반화 되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우표가 붙은 편지가 사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때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감정을 듬뿍 담아 밤새워 고민하며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부쳤던 편지. 전화가 일반화되었을 때도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수줍게 한 땀 한 땀 써내려갔던 기억이 새롭다. 군대에 가서 훈련병 시절 입었던 사복을 집으로 보내며 그리움과 눈물로 써서 보냈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아빠도 아닌 '아버님 전상서'로 시작되는 편지를 보내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시절도 이젠 희미한 추억으로 흔들거림을 본다. 그 사랑받았던 편지가 멀어지면서 어느 때부턴가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잘 살게 되면서 가난한 시절 애환을 함께 했던 보리밥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되듯이 우표가 붙은 봉투에 또박또박 주소를 눌러 쓴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안개처럼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그 속엔 전자우편으로, 전화로, 문자로는 묻어나지 나지 않은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이가 보내온 편지 한 통 선선한 가을바람이 산들산들 창을 타고 넘어오는 오후. 노랗게 익어 까치밥이 되어 가고 있는 교정의 감을 바라보고 있는데 직원 아가씨가 '편지네요'하며 편지 한 통을 갖다 준다. 난 그 '편지네요'란 말에 절로 미소가 돌며 얼른 받아들었다. 보낸 사람을 보니 사랑하는 제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이쁜 녀석, 네가 내 마음을 알았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편지를 읽고 있는데 반 아이 몇이 다가와 무슨 편지냐고 묻는다. "무슨 편지를 '헤~'하고 읽으세요?" "응. 애인이 보내온 편지." "치, 선생님 나이가 몇인데 애인이에요." "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리고 나이 먹으면 애인 있으면 안 된다는 법 있니?" "참, 자꾸 그러시면 사모님한테 일러바칠 거예요. 그거 누구 편지예요?" "애인 편지라니까." 아이들과 가벼운 농담을 하며 맨 뒤에 썼던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인숙이가'라는 글귀를 보여주며, "어때, 여기 사랑한다고 쓰여 있지? 그러니까 애인 맞잖아"라고 했더니 어이가 없었던지 녀석들이 흰머리나 뽑고 간다면 두 개를 뽑더니 나가버린다. 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시 편지를 읽었다. 처음엔 반듯하게 써내려가던 글씨가 나중엔 삐뚤빼뚤 커지다 작아지다 한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쓰는 편지라며 이해를 구하는 말까지 적혀 있다. 편지 속엔 다른 기숙사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같은 방 친구가 통닭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살찔까봐 안 나가고 대신 편지를 쓰고 있다는 얘기, 이번 추석엔 쉬어 집에 내려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와 지난 명절엔 일을 해 슬프고 외로웠다던 이야기, 그러면서 명절에 만나게 될 친척들이 대학에 안 가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같은 고민거리도 쓰여 있다. 그리고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친구가 에어컨을 켜고 자는 바람에 감기 걸렸다며 감기 조심하라는 안부까지 정 묻어나는 마음으로 쓰여 있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보세요 누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어냐 물으면 '코스모스'라고 대답한다. 100년 전 고향인 유럽을 떠나 우리나라까지 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꽃이 된 코스모스. 가냘픈 몸매로 가을의 전령처럼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어릴 적 추억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이다. 10리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던 초등학교 시절, 가을이면 신작로 양 길가엔 코스모스가 나란히 피어 있었다. 하굣길에 조무래기 우리 친구들은 코스모스 꽃길에서 온갖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이 그때 주로 했던 놀이는 벌 사냥이었다. 코스모스 꽃을 따 침을 꽃잎에 가득 뱉은 다음 그 코스모스 꽃을 한창 꽃 속에 묻혀 꿀을 빨고 있던 벌에 잽싸게 갖다댔다. 그러면 찐득찐득한 침에 벌의 날개가 달라붙어 벌은 꼼짝도 못하고 우리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손에 들어온 벌은 이내 꽁무니의 침을 들이대며 달아나려 안간힘을 써보나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이었다. 또 다른 벌 사냥 방법은 고무신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무신 뒤꿈치를 잡고 잽싸게 벌을 채는 동시에 땅바닥에 고무신을 내동댕이치면 벌은 잠시 기절을 한다. 그 틈을 이용해 우리는 벌을 잡아 꽁무니의 벌침을 제거하고 꽁무니에 맑게 대롱거리며 달려있는 깨알만한 꿀을 혀로 핥아먹었다. 벌의 꿀을 약탈한 우리들은 여자아이들에게 벌을 들이대며 쫓아간다, 그러면 여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 도망갔다. 아, 그 맛과 재미라니. 그런데, 그때 놀았던 남자와 여자 아이 중엔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다 후에 결혼까지 한 녀석이 있다. 간혹 그 친구를 보면 그때 이야길 하며 웃곤 한다. 그런데 그 친구는 학창 시절에 숱하게 여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곤 했었다. 이 세상의 좋은 말은 다 골라내듯 이것저것 달콤한 문구를 찾아내 편지를 썼다. 그땐 그게 하나의 유행이었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잊혀져가던 것들이 떠오른다. 그것들은 어느 새 호반의 안개처럼 몽실몽실 그리움이 되어 피어오른다. 가을이 저물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 한 번 써 보자. 가을 냄새가 나는 편지지와 봉투에 코스모스 꽃잎 하나 넣어 사랑하는 가족에게,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에게, 아님 엊그제까지 함께 있다 잠시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자. 편지를 받아들고 행복하게 미소 짓는 얼굴을 떠올리면서.
“기존에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배구대나 농구대는 이동이 불가능한 고정식에 높이도 초등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당연히 수업적용에 어려움이 많았죠. 특히 운동장이 매우 좁은 신설 학교의 경우 배구대나 농구대를 설치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정완수 교사는 아이들이 체육시간조차 마음 놓고 운동하지 못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한다. 정 교사가 고안한 멀티 게임지주는 이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자료다. 한 가지 지주에 골대나 네트를 설치해 농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족구 등 모두 7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의 높낮이도 레일을 돌려가며 조정할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수준별, 단계별 지도가 가능하다. 끈이 달린 배구공을 연결하면 스파이크나 토스, 리시브 연습을, 축구공을 연결하면 헤딩 연습도 할 수 있다. 물론 실내외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반길 만하다. 또한 교사가 경기심판을 보면서 동시에 점수 집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 강력 자석으로 기둥에 부착할 수 있는 점수판을 만들어 심판을 보면서도 점수를 집계할 수 있게 했다. 결혼 15년차의 정 교사와 이영숙 교사.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할 시간이 길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의사소통도 잘되고 남녀의 시각차도 고려할 수 있고요.” 이번 자료가 일반 교사들에게 널리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희가 직접 자료를 제작할 수 없어서 전문업자에게 맡겼는데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서 속상한 적이 많았습니다. 교육자료전은 일반 연구와 달리 보고서와 자료도 함께 제작해야 합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 교사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구비 지원, 입상편수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어머니, 동사무소 앞에 ‘가곡의 밤’플랜카드 붙은 것 보셨어요?” “그래, 너도 보았구나. 참 좋은 음악회인 것 같으니 토요일 오후 저녁 일찍 먹고 우리 가족 모두 음악회에 가도록 하자꾸나.” 며칠 전 딸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이다. 오늘이 바로 음악회가 있는 날. 리포터가 이 날을 기다렸던 것은 특별한 이유에서이다. 그것은 현수막에 있는 문구로 보아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음악회였기 때문이었다. 리포터가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그 작은 ** 2동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가곡의 밤’ 음악회가 열린다니 어떤 음악회일까? 무척 궁금하였었다. 약 15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었고 경직되고 조용한 음악회 분위기가 아닌 깔깔거리는 아이들 소리와 동네에서 만난 이웃과의 정겨운 대화들로 연주회장은 조금 소란하였다.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자 어떤 수더분하게 생기신 분이 단상에 올라 가셔서 오늘 음악회를 열게 된 취지를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 ‘아, 그랬었구나.’ 하며 궁금증이 풀렸다. 곧 이어 약 20명쯤 되어 보이는 합창단원이 단상에 올라왔다. 노란티셔츠를 입고 김동환 곡‘그리운 마음’이란 합창을 하였는데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였다. 20대에서 6, 70대까지 있어보였다. 처음 단상에 올라오셔서 오늘 음악회의 취지를 말씀하셨던 그 분이 지휘를 하셨는데 그 분이 바로 **2동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가곡교실을 담당하고 계시는 강사님이셨다. 처음 순서를 합창으로 여는 것은 합창을 하고 계신 그 분들이 바로 가곡교실에서 가곡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이며 또 그 분들이 한명씩 나와서 독창으로 가곡을 부르게 됨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합창을 듣고 프로그램의 순서를 보니 곡의 수준이 보통 높은 것이 아니어서 과연 어떤 독창이 나올까 염려되는 바 없지 않았다. 드디어 독창순서가 이어졌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바른 발성으로 노래하려고 애쓰는 흔적들이 보였다. 조금 전 티셔츠를 입고 합창할 때와는 달리 독창을 할 때는 모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들도 예쁘게 드레스를 맞추어 입으셨다. 순서가 끝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손바닥이 닳도록 박수를 쳤다. 그 분들이 순수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나오는 분들마다 사진을 찍었다. 순서가 반 쯤 지났을 때 찬조출연이 이어졌는데 서울예술종합원의 손성래 교수님이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자 마이크를 대지 않았는데도 배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장내를 뒤흔드는 웅장한 목소리에 온 청중은 탄복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었다. 또 김천옥 강사님과 함께 파티의 흥겨움을 함께하자고 제안하면서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와 함께 부르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부르니 음악회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였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나는 살고 싶어라’를 부르신 성악가 박희성 님, ‘수선화’를 부르신 성악가 안기은 님의 수준 높은 곡도 들을 수 있었다. 플룻 3중주의 찬조출연도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산‘이라는 요들송을 합창으로 들려주었다. 피아노 플룻, 기타 등의 악기가 함께 동원되고 청중과 단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박수를 치면서 불렀다. 가곡을 듣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1시간 30분이 소요된 음악회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오랜만에 여러 가곡을 들으니 가사 하나하나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질 수가 없다. 이태리 가곡, 오페라, 한국가곡이 모두 무대에 올려졌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가곡들을 잊고 살았다니.... 가곡의 밤 순서가 모두 끝나고 김천옥 강사님을 만났다. 노래가 너무 좋아 만학을 했다고 말하면서 “아마 전국에서 이렇게 다양한 나이, 계층의 사람들이 모인 가곡교실을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이 곳밖에 없을 거예요. 전공한 사람만이 음악을 하는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누구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발성법부터 시작한다면 가곡도 잘 부를 수 있게 된다”라고 하시며 지역사회에 건전한 문화육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일을 시작하셨다고 말씀 하셨다. 올해로 5회를 맞는 가곡의 밤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곡교실 수강생들이 독창을 하다가 찬조출연으로 성악가들이 나와서 노래하니 옆에 앉아계시던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 정도 실력은 되어야지. 노래를 아무나 부르는 줄 아나?” 라고 혼잣말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왜 우리는 그토록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서 자신들의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며 틈틈이 애써 노력한 결과를 선보인 그들에게 힘써 박수를 쳐주지 못하는가?’그 분들을 무대에 나가게 한 그 용기에 우리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어야 한다. 그리고 힘겨운 인생의 무대 가운에 그토록 정성을 다해 순간을 사랑하며 가슴 넓혀 숨 크게 쉬며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구가하고 있는 그 분들을 보는 가족은 그 분들을 통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에너지를 삶의 길목 길목에서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