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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황금 개의 해 무술년(戊戌年)이다. 새해를 맞아 모두 각자 바라는 꿈이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간보다는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결과에 대해 성급해하고 성과에 쉽게 낙담한다. 여기서 생각해 볼 말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과 일맥상통한 라틴어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다. 이는 고대 로마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말로 ‘천천히 서두르라’는 뜻이다. 삶에 있어 서두름과 비교는 언제나 낭패를 가져온다. 만약 어떤 과목을 잘하고 싶다면,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을 믿고 기초부터 차분히 튼튼하게 다져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의 완성된 모습만 보고 그 과정은 간과한 채 속단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탓한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 했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일들이 있어도 나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그 목표가 정당한 것이라면 올해 다시 시작하면 된다. 꿈을 이룰 완벽한 나는 기초부터 튼튼한 노력에서 시작됨을 기억하며 페스티나 렌테를 되새겨 보자. 나를 완성시킴에 있어서는 그 조급함을 천천히 해야 한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가 됩니다. 변화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숨어있습니다’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꿈을 이룬 남들의 좋은 습관을 하루라도 빨리 갖겠다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 나를 완성하는 것에 대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천천히 기초부터 다져가는 교육가족이 되길 소망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자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고향을 떠나 공부를 하던 윤동주가 고향을 찾을 때면 중얼거리던 노래가 아리랑이라 한다. 처음 듣는 말이지만 실제 윤동주는 아리랑을 부르곤 했나 보았다. 다시 동주를 만났다. 활자가 아닌 다른 형태로 동주를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활자를 통해 동주는 자주 만났다. 늘 만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활자 속의 동주는 피상적이었다. 부끄러움을 이야기 하고, 부정의 현실 속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 같은 자신의 모습에 고뇌하는 젊은 지식인 동주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느끼기엔 무언가 부족했다. 그러다 동주를 간접적이나마 만나고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는 건 분명 기쁨이었다. 생각해보면 첫 번째 만남은 설렘 자체였다. 동주가 태어나고 뛰어 놀며 공부하고 기도했던 북간도 명동촌의 동주 생가를 방문했을 때 그의 시 ‘별 헤는 밤’이나 ‘십자가’란 시가 왜 태어난 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직접 보고 느꼈던 경험은 미지의 여인을 상상하며 다가가는 첫 미팅의 그 설렘 같은 것이라 할까? 함께 간 사람들이 왁자지껄 이야기할 때 어둠 속에서 하나 둘 피어나는 명동촌의 별들을 보면서 고향을 떠난 동주가 먼 타국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를 되뇌며 얼마나 쓸쓸한 그리움에 몸서리 쳤는가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5년여가 흐른 지금도 그때 그가 다니던 학교와 그가 살던 곳, 예배를 드리던 예배당의 뾰족한 첨탑을 바라본 기억은 뚜렷한데 아쉽게도 그곳에서 그의 흔적을 담아왔던 것들은 조그만 실수로 모두 사라져버렸다. 두 번째 만남은 영화 ‘동주’였다. 영화 속의 동주는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청년이었다. 영화에서 더 반가웠던 것은 동주를 만난 것도 좋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억 저편에 있던 사촌이면서 친구인 송몽규를 만난 것이었다. 조국의 현실에 맞서 싸우자는 몽규와 사색과 시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던 동주. 활자로 보았던 두 사람의 관계를 영화라는 매체를 보는 맛은 새로웠다. 그러나 화면 속의 동주를 보면서 뭔가 모를 조금의 갈증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했던 음악극 ‘윤동주’를 만났다. 윤동주와의 세 번째 만남이었다. 음악극 형식으로 이루어진‘윤동주’는 일단 형식부터 새로웠다. 극은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와 극, 여기에 교향악단의 연주가 하나된 형태였다. 한 편의 뮤지컬 냄새도 나고 오페라의 냄새도 물씬 풍긴 무대는 동주의 시에 대한 애착과 기독교적인 삶, 그리고 고난과 고뇌 등이 때론 웅장하면서도 잔잔한 파도처럼 펼쳐졌다. 막은 죽음을 알리는 서곡이라는 부제가 붙은 윤동주의 시 비애로 문을 열었다. 호젓한 세기의 길을 따라 알 듯 모를 듯한 데로 거닐고저! 아닌 밤중에 튀기듯이 잠자리를 뛰쳐 끝없는 광야를 홀로 거니는 사람의 심사 외로우려니 아~ 이 젊은이는 피라미트처럼 슬프구나 동주의 생가에서 현실감을 느끼고, 영화에서 그의 삶을 바라보았는데 세 번째 만남은 또 다른 색다름이었다. 무대와 나의 거리는 3미터. 그 가까운 곳에서 시작부터 단란한 유년의 동주가 아니라 출구 없는 현실에서 고뇌 가득한 사나이가 광야를 외로이 거니는 동주를 보았다. 관현악단의 쓸쓸함이 베인 연주 속에 합창단 또한 읊조리 듯 피리밋처럼 슬픈 표정을 하고 광야를 홀로 거니는 사람의 외로운 심사를 선율에 맞춰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음악극의 곡을 맡기도 한 이용주의 시 아들의 죽음이 흘러나왔다. 새벽에 꿈속에서 아들의 눈물을 보았다 아들의 몸은 싸늘해 보였다 하지만 눈물을 닦아주고 물을 먹여 준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고향을 떠나 서울 연희전문학교 시절 그리고 일본의 유학과 독립운동 혐의로 친구 송몽규와 함께 체포된 동주는 온갖 고문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차디찬 후쿠오카 감옥에서 광복을 몇 달 앞두고 생을 마감한 동주는 우리 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늘 시를 통해서만 만났던 동주를 이제 영화로 음악극이라는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시와 삶 그리고 죽음이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소망했던 한 청년의 순결한 이상이 그립고 아파서가 아닐까. 그런데 그 그리움과 아픔이 관객들만의 몫은 아니었다. 이번 공연한 참가한 전주시립합창단 수석 단원으로 있는 김영지 씨는 윤동주의 공연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뭉클했어요. 처음 악보를 받고 동주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게 피어올랐어요. 물안개처럼 이라 할까. 처음엔 윤동주를 몰랐어요. 그런데 이번 극을 하면서 윤동주의 삶과 시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번 공연의 특별했던 점을 성악을 전공한 합창단의 노래와 연극을 전공한 이들의 몸울림 그리고 오캐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어찌 보면 전혀 다른 형태의 것들이 만나 멋진 하모니를 이뤄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줬다. “연극을 하는 분들이 노래를 많이 살려준 것 같아요. 노래로만 전달할 수 없는 감정들을 몸의 표정을 통해 잘 전달되게 한 것 같아요.” 윤동주. 평생을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소망하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던 청년. 그가 간 지 100년이 되었지만 그는 앞으로 200년 300년 후에도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울수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살아 우이 곁에 있을 것이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마을은 흐리고 가뭄으로 푸석푸석한 들판이 보입니다. 남녘에는 겨울 가뭄이 심합니다. 눈도 비도 오지 않아 겨울 작물은 비시비실하고 하우스를 하는 지역은 관정도 말라버렸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 근처는 낙동강과 남강이 인접해 강물을 공급받고 있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농작물 값이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학부모님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제는 양상추 하우스를 하시는 학부모님께서 지나다 들렀다면서 양상추 한 박스를 주고 가십니다. 주시면 안 된다고 하니, 이건 상품이 못되어 값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그냥 동네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것이랍니다. 저녁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아삭한 양상추에 고기와 마늘을 얹어 먹으니 꿀맛입니다. 밥상을 마주하고 앉는 남편의 얼굴을 모처럼 자세히 보니, 주름이 보이고 머리엔 흰 머리가 많습니다. 같이 늙어가는 이 사람과 젊은 시절 참 많이도 싸웠는데 지금은 가족으로 시시콜콜한 식성까지도 공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결혼하여 만나고 싸우고 다시 소중함을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유머와 통찰이 함께 조화를 이룬 책이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입니다.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은 철학적 깊이가 있어 읽으며 많은 사유를 동반합니다. 에세이와 소설의 절묘한 조화 속에서 보이는 섬세한 지적 위트와 통찰력은 읽는 이를 깊이 책 속으로 빨아들이면서 제 삶을 다시 돌아보며 젊은 시절의 지긋지긋한 싸움들을 웃으며 회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라비와 커스틴의 삶을 따라가며 수십 년에 걸쳐 사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핍니다. 작가는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낭만의 한계와 결혼 제도의 모순을 넘어 성숙한 사랑으로 도약하기 위한 솔직하고 대담한 논의를 펼칩니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꽃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다. 사춘기에는 증오심마저 품었는데 말이다. 야망을 펼칠 크고 영원한 것들이 있는데 그렇게 작고 일시적인 것에서 기쁨을 얻다니 터무니없어 보였다. 그 자신의 영예와 강렬함을 원했다. 꽃에 붙들린다는 것은 위험한 체념의 상징이었다. 이제 그는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겸양과 실망을 다룰 줄 아는 태도에서 나온다. 우리가 장미의 줄기나 불루벨 꽃잎에 감탄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무엇인가 영구적으로 망가져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고요한 완벽과 즐거움을 간직한 이 자그마한 섬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pp. 273~274 라비는 낭만적 연애를 거쳐 비로소 자신이 결혼할 준비가 되었으며 다른 이를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느낀다. 이 사랑의 핵심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함께한 사람을 덜 물리고 익숙하지 않은 눈으로 새롭게 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비가 내리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교무실 창으로 푸석한 들판을 다시 봅니다. 교지의 마지막 작업을 하면서 내 삶에 있어서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라는 것으로 돌아가라고 신께서 기회를 준다면 단연코 거절할 것입니다. 젊음이 주는 불꽃같은 빛남도 좋지만 그 젊음을 돌아서 이제는 인생을 관조하며 성찰하는 이 나이가 주는 깊은 갈색의 침착한 모습을 사랑합니다. 빨리 남쪽지역의 가뭄이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김한영 옮김, 은행나무, 2016
새롭게 만난 이순신 국난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이순신의 삶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다시 이순신을 읽고 싶은 것은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공직자로서 느끼는 부끄러움, 부모로서 공감하는 인간적인 비애, 시대를 앞서간 스승으로서 남긴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울고 웃었다. 그의 단면을 묘사한 일화들을 소개하며 인간 이순신, 공직자 이순신의 모습을 통해 2018년을 살아갈 힘을 얻고자 한다. 그의 평생 동지 유성룡은 이순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순신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정해 몸을 닦고 언행을 삼가는 선비와 같았으나 그의 뱃속에는 담기가 있어 자신을 잊고 국난에 몸을 바쳤으니, 이는 평소 수양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 " 대제학 이식은 "공은 비록 무부들과 사귈망정 기상이 높고 조용하고 침묵했다. 동료 무부들이 종일 실없는 말로 서로 희롱하면서도 감히 이순신에게는 하지 못했다. " 영의정 김육이 이순신의 신도비에 쓴 비문의 한 구절이다. "혹 죄 없이 옥에 갇힐 때에도 죽고 사는 것으로 마음을 요동하지 않았으니, 공은 본시부터 이와 같이 수양한 바가 있으므로 지혜와 생각을 내면 한 가지도 빠지는 것이 없었다." 44쪽 이순신은 충청병사 군관으로 9개월 동안 해미에 머물다가 1580년 7월 만호로 승진하여 지금의 전남 고흥군 도화면에 있는 발포로 간다. 당시 분경(음성적 뇌물)을 하지 않은 알가 군관이 종4품의 무관 벼슬로 임명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새임지에 부임한 직후의 일이다. 이순신의 직속상관인 전라좌수사 성박이 거문고를 만들려고 발포로 사람을 보냐 만호영 객사 앞뜰에서 오동나무를 베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이순신은 성박의 심부름꾼에게 다름과 같이 호령했다. "이것은 나라의, 물건이라 사사로운 용도로 쓸 수 없다. 또 심은 이의 뜻이 있었을 터인데 어찌 이 오래돤 고목을 하루아침에 벤단 말이냐?" 53쪽 율곡이 이조판서로 있었을 때다. 율곡은 이순신이 훌륭한 인재라는 소문을 듣고 유성룡을 통해 한번 만나자고 청한 일이 있었다. 파직되어 불우한 처지에 놓인 이순신에게 유성룡도 율곡을 만나보라고 권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한마디로 거절했다. "나와 율곡이 같은 집안이라 서로 만나보는 것도 좋지만 그가 인사 책임자인 전상의 자리에 있는 동안은 옳지 못한 일이오." 그러고는 끝내 만나지 않았다. 56쪽 23년간 군인 생활 중에 이순신은 세 차례 파직과 두 차례의 백의종군을 겪지만 그 어느 경우에도 남을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죄천시키면 좌천시키는 대로 임지에 가서 그 직무에만 전념했고, 좌천시킨 자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일은 없었다. 부당하게 파면을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원망 없이이를 수용했고, 복직 운동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상사의 오해를 받아도 굳이 찾아가 해명하려 들지 않았다. 벼슬을《 주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벼슬을 잃으면 그저 없는 대로 살 뿐이었다. 57쪽 이순신의 진중 일기를 기록 정신의 빛나는 기념물로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지용희(서겅대 경영학 교수)의 글이 있어 이를 인용한다. 기록은 자료이며 정보이다. 개인의 기록, 기업의 기록, 나아가 국가의 기록은 그대로 경쟁력이다. 장군의 빛나는 기록 정신이 있어 오늘의 그가 있는 것이다. (중략) 전쟁은 길었다. 그리고 참혹했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와롭고 괴로웠다.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 (중략) 지친 장군을 견디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붓과 종이였다. 장군은 일기를 썼다. (중략) 만일 이순신이 《난중일기》를 남기지 않았다면 후세에 큰 문화유산을 물려주지 못했음은 물론 자신의 전쟁 준비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199쪽 장군은 전쟁 중에도 일기를 썼다! 필자는 평시에도 일기를 자주 쓰지는 못한다. 교단 일기를 남기고자 노력하지만 그마저도 게을음으로 놓치는 일이 많다. 장군에게 배우는 가장 큰 덕목이 바로 이것이다. 게을음이 스멀스멀 밀고 들어올 때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으려 한다. 전쟁 중에 어깨에 관통상을 입고도 일기를 쓰고야마는 그 비장한 마음을 느껴야 하니. 매 순간 삶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다간 한 인간의 비장한 삶을, 사랑하는 자식을 왜적의 손에 잃고도 그 애통함을 눈물에 붓을 찍어 그 눈물이 가슴을 타고 손 끝에 이르는 순간마저 기록으로 남긴 애절한 부성애를! 그 눈물이 장군을 다시 세웠을 것이다. 아들의 죽음조차 기록하지 않고는 그는 살아갈 힘이 없었으리라. 이순신을 향한 찬탄은 조선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이웃 일본에서는 최고 명장이요 군신(軍神)으로까지 일컬어지는 도고 헤이히치로 제독이 러일전쟁 승전을 축하받는 자리에서 자신을 영국의 넬슨과 조선의 이순신에 비겨 칭송하는 축사를 듣고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를 넬슨에 비기는 것은 가하나, 이순신에 비기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 도쿠토미 이이치로의 《근세일본국민사》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순신은 이기고 죽었으며 죽고 나서도 이겼다. 조선의 전후 7년간에 걸쳐 책사, 변사, 문사가 있었으나 참으로 이순신 한 사람으로써 자랑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수군 장수들은 이순신이 살 있을 때에 기를 펴지 못했다. 그는 실로 조선의 영웅일 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을 통틀어 최고의 영웅이었다. 353쪽 세상을 치유하는 책 이 책은 김종대 헌법재판관이 충무공 정신을 약재로 복용한다면 양극화로 분열되고 갈등하는 우리 사회가 치유될 수 있을리라는 확신을 담아 내놓은 책이다. 이순신을 다룬 책과 기록물, 영화들이 많다. 1975년 어느 책방에서 이순신을 만나 인생의 스승으로 가슴속에 품고 산 김종대 재판관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철저하게 문헌을 조사하였다고 했다. 이 책이 영화 명량의 제작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기록 정신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이 책은 어느 한 대목을 발췌하거나 줄거리 형식으로 쓸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 만큼 일자천금의 문장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어느 대목을 펼쳐도 가슴 뭉클한 명장면이, 도도한 장군의 선비 정신이, 행간마다 넘쳐나서 그 어느 대목도 잘라 쓸 수 없었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이 상황이 임진왜란에 비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참혹한 전쟁을 치러낸 인간 이순신에 비긴다면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위로가 절실한 분에게, 힐링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인간 이순신의 다독임을 권하고 싶다. 이순신에 관한 책이 넘쳐나지만 그 중에서도 단 한 권을 뽑으라면 이 책은 단연 군계일학이라고, 그러니 이 책만은 어느 집에서나 필독서로 간직했으면 좋겠다. 필자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책으로 들어갈 것이다. 책 속에서 만나는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눈물에 기대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리라. 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는 순간까지 남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아니 이 책은 필자에겐 이미 경(經)이 되었다. 실존을 설파한 그 어떤 철학서보다, 자기계발을 하라고 등떠미는 얄팍한 성공서적보다 우위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이것만이 진리라고 목청 돋우는 그 어떤 설교자보다 더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감동해야 움직이는 동물이다. 인간 이순신은 신(神)이 아니기에 더욱 따르고 싶은, 배우고 싶은 멘토로서 친근함을 안겨준다. '아버지 이순신이라면 이럴 경우 뭐라고 해 주실까? 직장인 이순신이라면 선생인 나에게 뭐라고 해주실까? ' 2018년을 열며 필자의 인생길에 가끔은 기대어 묻고 싶고 울고 싶은 인생의 스승이 생겨서 행복하다. 그 사람이 현존하는 인물이 아니어도, 언제든 그의 목소리가 담긴 책 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으니! 말만 앞서는 세상 인심에 비해 묵언수행으로, 철저한 기록 정신으로 죽음까지 넘어선 한 인간의 비장한 기록물 앞에 다시 한번 옷깃을 여며 감사의 눈물을 바치며 이 글을 접고자 한다. 그리고 김종대 작가님에게 존경을 보낸다. 전쟁 중에도 지극한 마음으로 백성을 돌본 공직자 이순신, 어떻게 사는 것이 청렴한 공직자인지. 지극한 효심과 부모로서 친족을 돌보는 어버이의 자세까지 세세히 찾아내어 통합적인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준 작가의 오랜 노력에 감사한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에게 절실한 스승이 책 속에서 튀어나와 손짓한다. 다시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배울 것이 별로 없으니 현란한 수사에 넘어가지 말라고.
'작은 후회는 공부에 대한 노력 부족과 꿈 계발에 소홀한 것' '스스로 공부'하는 제가 틀리지 않았다 무슨 분야이든 ‘공부’는 필수 교직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익힌 것들이 많다.어떤 학생이 성장하고 있는가 관찰을 한 결과, 결코 지능이 우수한 것도 아니며, 현재의 성적이 꼭 높은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긍정 마인드'였다. 그러나 실패로 다가가는 아이들은 부모, 선생님을 비롯한 지도자 훈계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면서 지도하는 사람에게 반항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있으며, 자기가 관심과 사랑을 하고 있는 대상이 있다면 다시는 자신처럼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광양여중에서 내가 관심있게 지켜 본제자가 고등학생이 되어 보내온 편지는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스스로 서기 위한 자신의 고민과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었. 이같은 편지글은 미래를 더 의미있게 살기 위하여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삶을 돌아보며 살아가게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아 소개한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저는 중학교 때 그 누구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겁고 보람차며 여유로운 생활을 했었지요! 아주 조금의 후회라도 있다면, 공부에 조금 더 노력하지 않았던 일과 저의 꿈 계발에 소홀했던 점인 것 같습니다. 탄탄하지 못한 기초 위에 돌을 쌓으려니 힘이 많이 들더군요. 하지만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선생님의 제자이신 선배님들과 같이 기초를 쌓으며 스스로 노력하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주위에서 학원이나 과외를 많이들 권하는터라 조금씩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나니 스스로 공부하는 저의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핵심은 부족한 만큼 다른 친구들의 몇 배로 노력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비록 아직은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자랑스러운 소식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성적보다도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결과가 아님을 그 누구보다도 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항상 더 아쉽고 후회됩니다. 얼마 전, 한 선생님께서 저를 위로하시며 “후회가 남지 않는 결과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후회를 줄이기 위해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가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받은 선생님의 편지에서도 ‘지금 열심히 시간을 요리하지 못하면 시간이 보복을 할 것이다.’라는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들어있더군요. 하루하루를 누구보다 열심히 쪼개고 쪼개서 보람차게 보내 선택의 길에서 여유롭게, 당당하게 선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IT 컨설턴트’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며 컴퓨터 공학과라는 목표가 새롭게 생겼습니다. 이제는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 갈 차례이지요. 물론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음악과 춤도 놓고 싶지 않지만 무슨 분야이든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배워보고 싶던 분야인 ‘컴퓨터’분야를 위해 달리는 자신이 되겠습니다. 언젠간 광양여중에 돌아갔을 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어 여중 후배들의 꿈이 되고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떤 일보다 보람차고 그 어떤 성공보다 값지리라 생각합니다.---(생략) '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확대는 승진 임용의 근간을 흔들고 교직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한 초중고 교사 20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5%의 교사들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을 한 바가 있다. 교장공모제는 승진을 착실히 준비해 온 일반교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줄 수 있다. 본인도 교육경력 27년간 벽지농어촌에서 18년을 근무했고 승진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아왔다. 승진 임용을 위해 농어촌 벽지근무, 연구 연수, 담임 및 생활지도, 각종 자격 취득 등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런데 급작스레 내부형 공모제의 확대 소식을 듣고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물론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교장이 되어 단위학교를 잘 경영하고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기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떤 조직이든 승진을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고 많은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인사라는 것은 공정하고 예측 가능해야 조직원들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차근차근 승진을 준비해온 교사들에게 자괴감을 심어줄 뿐이다.
최근 정부가 시민단체 근무 경력도 공무원 호봉에 반영하는 방안 시행을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보수 규정 개정안을 공개하고,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등록된 단체에서 상근(상근ㆍ하루 8시간 이상 근무·유급)한 경력을 호봉으로 산입(算入)ㆍ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변호사 자격증, 박사 학위, 군 복무 경력 등 특수 경력이 있거나 민간 기업 출신으로 각 부처 업무와 직접 연관(비율 재산정)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호봉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비공무원의 공무원 경력 인정은 업무 관련성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시민단체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입 개정안은 업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시민단체 경력을 일괄적으로 호봉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의 시민 단체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정 대상 시민단체 1만3833곳(지난해 9월 기준)으로 밝혀졌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현직 전후(前後)에 시민단체 경력이 있는 사람은 일반 공무원뿐 아니라 청와대 행정관, 장관 정책보좌관, 국영기업체 임직원 등도 시민단체 경력이 있으면 혜택을 받게 된다. 공무원 경력의 제한적 인정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 경력 산정 원칙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시민단체 출신이 경력 채용 등을 통해 공무원 신분이 됐을 때도 경력을 적용해 호봉을 인정받게 된다. 현재 공무원 신분인 사람이 과거 시민단체 활동 경력이 있어도 해당 경력을 소급 적용해 호봉이 상향 조정된다.벌써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 우려스런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역차별, 현직 공무원들의 상대적 사기 저하, 시민 단체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현 정부의 코드 인사 산물, 비 관련 단체의 공무원 경력 산입 재고, 비정부단체(NGO) 경력 인정 모순 등 크고 작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부는 시민단체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입 방안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경력도 공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강변하지만, 사회적 갈등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이 많았던 쟁점 사안에 대해서 강력 저항, 소송, 불법 시위 등으로 현행 제도와 법령, 정부 등에 맞섰던 세력(사람)들이 이 경력을 공무원 경력으로 인정받고 우대받는 비정상적 사태이다. 이는 결국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법령을 준수하고 납세하고 복무를 한 선량한 사람들이 역차별을 받는 것을 의미 한다. 과거 공무원 경력에 산입되는 비공무원 경력은 아주 제한적으로 비율에 따라 시행돼 왔다. 이를 무시하고 이념ㆍ정치적 성향에 따라 소위 ‘우리 편’ 챙기기식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 현 정부와 법령을 위반한 사람(세력)들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우대받는 상황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특정직 공무원인 교육공무원(교원)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직전 경력, 비공무원 경력은 비율에 따라 아주 엄정하게 인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따라 비공무원 경력이 공무원 경력으로 산입돼 이익을 받는 자, 상대적 손해를 받는 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정권 차원이 아니라 윤리와 상규(常規)에 관한 것이다. 유리와 도덕, 상규를 위반한 행정은 위험한 것이다. 비공무원 경력의 공무원 경력 인정과 산입은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사행돼야 한다. 그리고 그 폭도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현행 법령을 위반한 사람들이 우대받는 사회는 공정 사회, 정의로운 나라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특히 이번 정부의 시민 단체, 비공무원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입 방안 공표에서 안타깝고 우려스런 점은 단기적, 비공론화 일방적 발표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국민적 관심사, 이해 관련자가 분명하게 갈리는 의제(agenda)는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시행돼야 한다. 즉 공청회, 세미나, T/F 조직, 타국의 사례, 우리나라의 현실적 상황 등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종합적인 판단 하에 법령화하고 공표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기간의 탁상공론식 행정과 일방적으로 대국민 공표는 재고돼야 한다. 결국 정부의 이번 방안은 재고돼야 한다. 정책적 숙과 성찰이 필요한 사안이다. 정부의 시민단체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임 및 호봉 반영은 재고되고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현직 공무원(교육공무원 포함)들과의 형평성과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반영 비율도 현행 비공무원 경력의 공무원 경력 산입 비율을 고려하여 증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의 인사와 정책 결정, 행정 등은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 등을 두루 고려하여 누구나 열심히 일한 사람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시스템(system) 구축에 정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래야 현 정부의 인사와 행정을 소위 ‘캠코더(캠프, 코드, 여당)’라고 질타하는 사회 일각과 누리꾼들의 지적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무릇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법령을 준수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우대받고 잘 사는 나리이고 사회인 것이다.
소한이라 그런지 오늘도 영하 5도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다 날씨까지 흐려 몸과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이런 날일수록 가벼운 운동으로 상태를 잘 유지해야 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좋은 생각 품고 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각대로 산다.도시에 살고 싶은 생각을 품으면 도시에 가서 산다. 농촌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을 가슴에 품으면 농촌에 살게 된다. 작은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을 품으면 작은 아파트에 살게 되고 큰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을 품으면 큰아파트에 살게 된다. 좋은 생각 품으면 선하게 살기 마련이고 나쁜 생각 품으면 악하게 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상처 안고 살아가면 평생 피해의식 속에 살기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 평생 안 좋은 추억 품고 살면 늘 위축된 삶을 살게 되니 애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 아름다운 생각, 좋은 생각 품고 살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속이 좁으면 학교생활이 힘들어진다. 하루에 열두 번 애들이나 그의 부모님이나 선생님 때문에 마음에 풍랑이 일어난다. 너그러운 마음이 없으면 감당이 안 된다. 호수 같은 잔잔한 마음,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지녀야 마음의 풍랑이 잔잔해진다. 부모님이 자식 잘 키우면 자식 때문에마음이 너그러위지듯이 선생님이 학생들 잘 교육하면 학생들 때문에 너그러워진다. "자효부심관이라,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러워지느니라." 올해는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선생님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녀에게 '행복한 학습코칭'이 필요 자녀의 학업문제로 인하여 가슴앓이를 하는 학부모가 한두 명이 아니다. 과외를 통하여 돈은 많이 들였는데 성적이 도무지 오르지 않고 아이는 자신과 멀어져 가고 있다는 아픔을 호소하는 한 학부모가 상담을 요청하여 왔다.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문제가 어디있는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질문을 하여 보니 자기 자녀를 몽땅 아웃소싱을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 인터넷, 그리고 텔레비전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그저 먹여주고 입혀주는 물질적 양육자로 전락되어 있었다. 이러한 교육을 어떤 상품에 비유를 하자면 핵심 부품이 중요하다. 이 부품을 외부 기업에 주고 포장만 자기 회사가 맡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모든 것 다 챙겨주고, 학교에 갈 시간, 학원에 갈 시간을 알리는 시간관리자 내지는 비서가 된 부모의 모습이 보였다. 가끔은 자녀를 윽박지르고 타이르기도 하고 꾀고 구슬려서 12시간 공부만 하게 하려 한다. 이런 삶 속에서는 나날의 일상생활이 사무적인 지시와 경고만이 오갈 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설도 쏟아진다. 스트레스가 날마다 쌓여가는 생활이다. 이것은 교육의 기본이 아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조금 기다려주는 것이다. 머나 먼 여행을 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12년간 30센티 미터 앞의 책만 보라고 하면 어디에서 꿈이 나올 것인가! 이제 부모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꿈을 꾸고 성취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야 한다. 그리고, 꿈 찾아 떠나는 여정을 함께 동행하여 본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더 생각이 굳어지기 전에 학부모는 자녀에게 '행복한 코칭'을 하여야 한다. 정보를 알아보면 학교에서도 코칭수업을 하는데 이를 모르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이 쉬운 길만을 찾기에 스스로 찾아가는 길을 기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는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서도 자신과 싸우면서, 스스로의 길을 가는 학생이 있다. 3학년인데 작년 1년 동안 꾸준히 나와 만났다. 그러던 중 2학기가 되어 학원을 끊었다는 것이다. 이 학생도 학원을 끊은 후에는 어느 정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역시 첫 시험은 잘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 기말고사에서 10점을 올려 뿌듯하였다고 고백을 하고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힘들었지만 영어 본문을 외우고 문제도 다양하게 풀어봤더니 점차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이다. 선생님께 배우고 학원도 끊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은 터득한 것 같아서 매우 이번 학년은 잘 보낸 것 같다니 가르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마지막 이 학생의 생각은 자기주도학습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소개시켜주고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로 한 학기 수업 소감문을 정리하고 있다. 남들은 모두 중학교 3학년인데 어떻게 학원이나 과외를 끊겠느냐고 말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서기를 두려워 하지 않은 학생은 자기 자신의 삶에서 운전대를 잘 잡고 이 거친 세상을 잘 살아갈 것으로 믿는다. 이제는 학생에게만 이런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부모가 이런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길인가를 함께 논의하면서 얽힌 교육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앞으로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EBS(사장 장해랑)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널 정체성 재정립’,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 제공’, ‘지속 성장기반 구축’을 3대 목표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행복한 교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늘 곁에 있는 7개 EBS 채널’, ‘4차 산업혁명시대, 생애주기 맞춤형 콘텐츠’, ‘놀며 체험하는 첨단교육 테마파크’ 등 10대 약속도 내걸었다. 장해랑 사장은 “일산 신사옥 시대를 맞아 2018년을 제2창사 원년으로 삼고 ‘Restart EBS, 교육이 세상을 바꿉니다’를 슬로건으로 이 같은 계획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각 채널의 방향성을 명확히 해 차별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지상파 1TV는 ‘지식, 민주시민 교육채널’으로 하고 2TV는 ‘창의융합 교육채널’로, FM라디오는 ‘인문예술음악’으로 정했다. 플러스1은 ‘수능 채널’, 유아·어린이 채널인 EBSu는 ‘EBS키즈(Kids)’로 명칭을 변경해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이날 EBS는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이 출연하는 ‘강형욱과 빅마마의 개슐랭가이드’, 웹드라마 ‘면접후기’, 청춘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마이벌스데이(My Verse. Day)’, 피해자·가해자·방관자의 시선에 따라 각 상황을 체험해보는 ‘학교폭력, 앵그리 키즈’, 다양한 역사 현장과 AR(증강현실)기술을 연계한 ‘역사 호출’ 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또한 ‘다큐 시네마’를 신설해 월 1회 국내 우수 독립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장 사장은 “TV보다 웹과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이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렉티브 콘텐츠, 실험적인 크로스미디어(멀티플랫폼) 프로그램 제작을 강화해 젊은 시청자에게 적극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회장단 등 대표단 30명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2일 오후 현충원을 찾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애국운동가와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대표단은 현충탑에서 헌화, 분향에 이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교총이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나쁜 정책’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위한 국민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교총은 “교육과 학교를 무너뜨리는 나쁜 정책의 폐지를 위해 전 교육자와 국민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4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규탄 및 철회 촉구’ 집회를 갖고 ‘나쁜 정책,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폐지 청원(대표 청원인 하윤수 교총 회장)’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교총은 집회 후 즉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문을 올리고 국민적 참여를 촉구했다. 또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에 50만 교원을 대표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교총은 규탄성명과 국민청원서를 통해 “전문직인 교직에서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공개전형을 통해 임용된 뒤 최소 25년의 오랜 근무와 지속적인 연수, 연구 등 필요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럼에도 교육부는 일방적으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확대해 학교 현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5년 교육경력만 있으면 교장이 될 수 있는데 누가 굳이 힘든 담임교사, 보직교사, 교감을 맡고 도서·벽지학교에 가려고 하겠느냐”고 반문 한 뒤 “열심히 수업하고 근무하는 교사보다 인기영합주의 교사, 교육감 눈치만 살피는 교사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특정 교원단체 출신 인사를 교장으로 만드는 ‘하이패스’나 다름없다”며 “무자격 교장공모제 선발인원의 80%, 수도권의 경우 90%가 특정노조 출신”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나 의원은 2016년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해 시정을 요구했고 교육부는 지난해 2월 국정감사 시정처리요구 결과보고서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 중 전교조 편중화 방지를 위해 법규를 개선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장 교원은 물론 정치권의 반대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청원 이유에서 강조됐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교육 현장의 동참과 지지가 이어지고 정치권도 같은 목소리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정부의 정책 추진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추진 방침을 밝힌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에서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다시 공개하며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한 교육현장의 반대 여론을 전하기도했다. 이 의원실이 지난해 9월 교사, 교육행정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날 교육부 앞 집회를 시작한 교총은 앞으로 2월 5일까지 한국교총과 시도교총이 연대해 매일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국회와 청와대 등 관계 기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사이버 시위를 비롯한 전방위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하 회장은 “나쁜 정책이 실시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쁜 결과만 남게 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과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반드시 철회하는데 교원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교총은 4일 전 회원 등 교육가족과 시민사회단체에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 청와대 국민청원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독려하고 있다. 교총이 운영하고 있는 국민청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국민청원(‘나쁜 정책,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폐지 청원!)에 들어가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가입된 계정으로 청원에 대한 동의하면 된다.
2017 결산, 담양금성초 독서인증메달 수여식에서 자랑스러운 얼굴들 인생이란, 한 권의 책과 같다.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현명한 사람은 공들여서 읽는다.그들은 단 한 번 밖에 읽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장 파울, 독일 소설가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해 12월 28일 1년 동안 도서관을이용해100권을 빌려 읽은 학생들에세 독서인증메달을 수여했다. 독서우수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이 메달은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상이기도 하다. 전교생이 매일 30분 이상 아침독서를 하고 있으니 100권을 넘긴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스스로 틈틈이 읽은 책까지 포함하면 1년 동안 500권 넘게 읽은 학생도 있다. 우리 1학년 학생들도 자투리 시간 5분만 주어져도 책에 쉽게 몰입하는 아이들이 30퍼센트가 넘는다. 언제든 책을 들고 읽을 때마다 필자는 잊지 않고 칭찬해주기를 반복한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조금 모른 체 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칭찬하면 다른 아이들도 이내 동참하곤 한다. 세상이 아무리 급변해도 근본이 바뀌지는 않는다. 일찍부터 좋은 책을 습관적으로 읽은 학생들은 인생의 커브길을 돌 때에도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적게 걸린다. 혹 그 길을 잃었을지라도 다시 돌아오는 탄성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인생을 직선으로 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곡선길에 들어서도 즐기며 걷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도 책은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주리라. 필자에게 2017학년도에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독서교육이다. 독서교육은 거의 모든 교육의 시작이었고 교단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한 원동력이었다. 책을 읽음은 나를 살리고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우며 나라도 지켜낸다. 역사는 이기는 자의 것이 아니라 '아는 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앎의 시작과 끝이 바로 책이다. 책을 읽지 않는 어른과 부모, 관리자나 리더가 있다면 그 조직은 이미 부패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러니 책을 읽어야 하는 일은 선생님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이다. 책 읽는 선생님이 책 읽는 제자를 길러낼 수 있으니. 2018년에는 책 읽는 선생님이 학교마다 넘쳐나길 빌어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우리 몸은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체온 저하로 질병을 앓기도 한다. 추운 겨울 날씨에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풍부한 영양이 들어있는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겨울철 건강을 위해 특별히 즐겨 볼만한 음식으로 ‘굴’과 ‘꼬막’을 소개한다. '바다의 우유’ 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영양 만점 식재료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애용되는 식품이다. 굴은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고대 로마시대 황제들이 즐겨 먹기도 했다. 특히 가을부터 겨울이 굴을 먹기에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가 맛과 영양성분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R자가 들어 있지 않은 5월~8월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 시기는 굴이 독성을 품게 되는 산란기로 아린 맛이 생겨 맛이 떨어지고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굴은 규조류를 먹고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양식 굴을 생산하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바다 위에 부표를 띄우고 포자를 붙인 줄을 늘어뜨려 물밑에서 키우는 ‘수하식(垂下式)’ 양식 방법이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는 갯벌에다 넓적한 돌을 적당한 간격으로 놓아 여름에 포자가 붙어 겨울에 수확하는 ‘투석식(投石式)’ 양식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투석식 굴은 수하식 굴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살이 단단하고 굴 향이 진한 특징이 있다.굴은 구연산이 풍부한 레몬과의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구연산은 굴의 잡냄새를 없애고 식중독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데도 좋은 역할을 하며 특히 레몬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굴 속 철분의 흡수를 돕고 타우린의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날생선을 즐기지 않는 서양인도 굴만큼은 레몬을 곁들여 생으로 즐긴다.굴은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 성분이 100g당 10mg 들어 있는 고단백, 저칼로리의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또 칼슘이 풍부해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철분이 100g당 8mg이나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고 비타민 A와 E가 풍부해 항산화 효과도 우수하다. 이밖에도 타우린, 셀라늄, EPA가 함유돼 있어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굴은 생으로도 먹지만 석화찜, 굴무침, 굴밥, 굴전, 굴무국, 굴국밥, 굴깍두기, 굴김치, 굴장아찌, 굴물회 등 다양한 요리에 응용되고 있다. Tip 좋은 굴 고르기-굴을 고를 때는 가장자리에 검은색이 선명하고 중앙의 유백색은 광택이 나며 모양이 통통하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바다의 비타민’ 꼬막 아미노산이 풍부한 꼬막은 겨울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로 예로부터 어민들의 좋은 식재료로 애용돼 왔으며 고막, 고막조개, 안다미조개 등으로도 불린다.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살이 노랗고 맛이 달다고 기록돼 있으며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많이 나오는데 특히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감싸는 벌교는 꼬막 산지로 유명하다. 벌교 앞바다의 얕은 수심과 질소 함량이 높고 찰진 갯벌은 꼬막 산란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꼬막은 참꼬막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껍질이 기와지붕처럼 생겼다고 해서 ‘와룡자(瓦龍子)’로 불렸다고 한다. 참꼬막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이나 제사상에 올려질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아 왔다. 꼬막은 주로 갯벌 속 4~5cm 아래 서식하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채취 가능한데 크게 참꼬막과 새꼬막, 피조개로 분류된다. 찬바람이 불면 더욱 쫄깃해지는 꼬막은 겨울이 제철로 가장 맛이 오르는 시기다.꼬막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또 철분과 비타민B1, B2, B12가 풍부해 ‘바다의 비타민’이라 불리며 빈혈예방과 아이들 성장‧발육에 좋다. 이밖에도 베타인과 타우린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와 심장기능 향상, 간의 독성 제거 효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Tip 좋은 꼬막 고르기-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입이 힘 있게 닫혀있으며 이가 정확하게 맞는 것이 좋다. 또 꼬막 껍데기의 줄은 촘촘한 것을 골라야 한다. 겨울철 해산물로 차리는 건강한 밥상 굴 떡국(2인분 기준)△재료-멸치육수 4컵, 굴150g, 떡국 떡200g, 대파1대, 국간장 약간, 다진마늘1T, 소금 약간, 후추 약간△멸치육수-멸치 20마리, 생강술1T, 다시마물(다시마3장*물1.5L)△굴-손질 무 100g, 물 적당 양△가니쉬-지단채 약간, 홍고추 약간△만드는 법1. 멸치의 내장을 제거해주고 볶다가 생강술을 넣고 다시마물과 같이 20분간 끓여 육수를 만들어 체에 걸러준다.2. 무를 갈아 물을 섞어 굴을 넣어 살살 저어주며 씻어 준 후 소금물에 재빨리 씻는다.3. 떡국 떡은 물에 담가 살짝 불린다.4. 달걀은 노른자, 흰자를 나눠 지단을 부친 후 채썬다. 대파는 어슷 썰고, 홍고추는 고명용으로 송송 썬다.5. 냄비에 ❶을 넣고 끓인 후 떡국 떡, 대파를 넣어 중간불로 끓이고 떡이 말랑해지면 굴을 넣고 국간장,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춘다.6. 가니쉬를 올려 마무리한다. 꼬막 숙회△재료-손질된 꼬막 300g(데친 후 한쪽 껍질이 붙어있는 상태), 튀긴 당면약간△양념-고추장3T, 식초1T, 설탕1.5T(호박청 2T), 고춧가루1T, 다진마늘1t, 레몬즙 2T, 고추냉이 약간, 다진 양파 1T△가니쉬-깨1.5T, 참기름2t, 쪽파 송송△만드는 법1. 꼬막을 소금물에 깨끗이 씻는다. 양념장을 섞어준다.2. 꼬막양의 3배정도 양의 물이 기포가 올라오면 ❶을 넣어주고 한 방향으로 저으면서 꼬막 3~4개 정도가 입을 벌릴 때까지 익혀주고 꺼낸다.3. 175도 온도의 기름에 당면을 튀긴다.4. 삶은 꼬막을 반을 쪼갠 후 ❷를 체에 거른 국물에 꼬막을 씻어 갯벌을 없애 준 후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얹는다. 삶은 꼬막이 입을 안 여는 것은 숟가락으로 뒷 쪽을 따준다. 튀긴 당면으로 장식한 다음 가니쉬를 얹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올해부터 서울시 관내 초등교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1수업 2교사제’가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숙제 없는 학교’도 본격 운영된다. 또 중학교 22곳에서는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고 서술형 시험, 수행평가로 대신하는 ‘과정중심 평가’가 시범 도입된다.서울시교육청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1수업 2교사제’는 정교사와 보조교사가 아닌 정교사 2명이 함께 학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10개교에서 운영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시범학교에 교사 정원을 1~2명 더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협력교사제도 82명에서 110명으로 확대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실험적으로 10개 학교만 시범운영해 연구결과를 교육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급을 두 교사가 맡을 수도 있고 한 교사가 여러 학급에 들어가거나 정-부를 나누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숙제 없는 학교’는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 부과를 금지하고 어른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숙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숙제로 전환한다는 취지다. 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숙제를 차단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명 ‘엄마숙제’라 일컬어지는 과도한 숙제를 지양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그러나 교원들은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는 비현실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A초 B교감은 “서로 교육관이 다른 두 교사가 한 교실에서 교육활동을 할 경우 학생들이 무엇을 따라야 할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1+1이 반드시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0.5, 또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책임소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B교감은 “교실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 질 것인지, 생활기록부는 누가 작성하고 학부모에게는 누가 연락할 것인지, 서로 떠넘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력낭비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학교를 실험장화 해 아이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숙제 없는 학교’에 대해 서울 C초 D교장은 “학교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수준에 맞지 않는 숙제라고 판단되면 학교 내부적으로 협의해 조정할 일이지 교육청이 학생 숙제까지 관여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에 자율을 주겠다고 하면서 이런 부분까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교육의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학교에 도입되는 객관식 시험 폐지의 경우 22개교를 ‘학생 성장 모니터링 시스템’ 선도학교로 선정한다. 1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를 없애고 수행평가나 서술형평가 등 과정중심의 평가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운영 학교에는 교당 1000만원 씩 지원된다.이에 대해 서울 E중 F교사는 “학생, 학부모들이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평가 기준과 평가 방식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해야 하므로 적정 학생 수 조정, 행정업무 감축 등이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능과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한계가 있다”며 “논술 등 사교육 시장만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육부가 유치원,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교육을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설익은 정책으로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유치원, 어린이집의 방과후과정에서 영어교육을 금지하는 내용의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설명자료를 통해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과정에서의 영어교육 금지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시도교육청,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추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번복했다. 이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의 영어교육 금지가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원성의 글이 7000여 건 이상 올라왔다. A학부모는 “학원과 영어유치원은 버젓이 수업을 하는데 가장 저렴하고 쉽게 접근 가능한데다 일주일에 한번, 30분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것은 돈 없는 사람은 배울 생각조차 말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5세 아이를 뒀다는 B학부모는 “유치원에서 하는 놀이 중심 영어수업을 아이가 좋아한다”며 “줄세우기식 교육도 아닌데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저비용으로 아이를 교육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조자 막는 것으로 교육 격차만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반발에 교육부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모양새를 보였지만 추후에 다시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태도에 현장의 혼란은 여전하다.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에 대해서는 3월부터 금지한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 시행령은 초등 1,2학년의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오는 2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토록 했다. 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반발이 거세다. C학부모는 “수십만원, 수백만원대의 영어 학원에 다니는 아이는 괜찮고 2~3만원대의 방과후 영어 수업은 선행이라고 안된다면 사교육과의 격차는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나요”라며 “학원 못 보내는 서민 자녀만 막는 것은 개인의 교육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D학부모는 “영어 방과후 일몰정책에 대해 학교나 교육청, 교육부가 미리 제대로 알리기만 했어도 지금처럼 당혹스럽진 않았을 것”이라며 “1학년 때 영어를 배웠던 아이를 3학년 되면 정규 수업 때 배울텐데 갑자기 안 가르치기도 어려워 결국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방침을 뒤엎는 법이 발의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소한의 영어 교육 기회조차 금지하겠다는 것은 영어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중산층, 서민층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가 초등 4학년까지 방과후 수업을 3시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교육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된 것이라며 오히려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를 못하게 하는 상충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정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같은당 박인숙 의원은 초등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선행교육 규제 제외 대상에 일몰 기한 없이 신설하는 내용의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을 지난달 28일 발의했다. 박 의원은 “자녀를 방과후학교 대신 영어학원에 보내게 돼 교육비용 부담이 갑자기 몇십만원으로 증가하게 되고 사교육은 같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서 주변에 영어학원도 없는 시골 학생들은 아예 출발선상이 달라지게 된다”며 제안 취지를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의 조기 취업형 현장실습 폐지와 관련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국민청원 운동을 전개하고 국회에 반대 서명을 전달하는 등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난달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특성화고 학생들을 지켜주세요! 현장실습 전면폐지에 반대합니다’라는 글은 2일 청원 마감시점까지 1만6160명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청원자인 A군(2학년)은 청원문을 통해 “대학은 선택이라 생각해 우수한 성적에도 특성화고에 진학해 현재 15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취업을 앞둔 입장에서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졸업예정자들과 중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되 안전사고가 우려되면 관리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애도를 표하지만 그렇다고 전면 폐지하는 것은 보여주기 식의, 당장의 여론비난만 피해 보려는 임기응변식 대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또 “3학년 동안 선생님과 원서를 제출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취업 과정을 거치는데 현장실습이 없어지면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 신분이 될 수 있다”며 “졸업과 그 이후 취업 간 공백기 동안 돈이 절박한 학생들은 오히려 임시직이나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성화고에는 경제적으로 가계에 도움을 줘야하는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의 조기취업을 막는다면 특성화고 진학의 이유가 사라진다”며 “제대로 된 국민 의견 조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전국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도 지난달 28~29일 국회를 방문해 김세연, 이철규, 전희경, 안민석, 김병욱, 노웅래 의원 등 20여 명의 교문위원들에게 특성화고 현장실습 폐지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서명에는 3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연합회 학생들은 앞으로도 국회 방문활동을 통해 폐지 반대 서명을 전달하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요구할 예정이다.서명서를 전달받은 김세연(바른정당) 의원실 관계자는 “조기취업 전체 폐지는 우수 기업이 고졸자를 채용하게 할 유인을 사라지게 하고 선취업하려고 노력하는 고졸 학생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학생 안전, 근로시간 등의 문제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와 관련해 학생이 현장실습계약과 근로계약을 함께 체결하는 경우 기존에는 근로계약이 우선했던 것을 현장실습계약이 우선하도록 해 인권침해,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하는 내용의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오영훈(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도 “가정에 보탬이 되려고 조기취업을 원했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교육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면서 “무조건적인 폐지보다는 취업이 절박한 학생들을 위한 예외적용, 기업 인센티브 및 학생 장학금 등 예산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졸업 전 2~3개월 동안 인턴으로 체험해보고 채용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괜찮다는 반응이 있다”며 “현재 여러 관계부처와 협력하면서 안정적인 취업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조기취업보다는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2월 중 고졸 취업방안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박상재 서울당중초 교장은 지난달 22일 장편동화 ‘진도아리랑’으로2017년 PEN문학상(아동문학 부문)을 받았다. 1954년 설립된 국제적 문학단체인 국제펜 한국본부가 수여하는 상이다. ‘진도아리랑’은 진도로 전학을 간 서울 아이가 진도의 자연과 풍속, 생활과 문화를 알아나가면서 펼치는 모험을 담고 있다. 박 교장은 지난 1984년 한국일보신춘문예에 동화 ‘꿈꾸는 대나무’로 등단, 동화집 90여 권을 출간했으며 한국아동문학학회장, 한국글짓기지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각계각층에서 제기되고 있다. 학교 현장의 정치화, 선거화로 인한 학교의 교육력 저하를 우려해서다. 현장 교원들은 교육부가 공정한 인사제도 자체를 훼손해 학교 현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남 A초 김 모 교사는 “공모교장이 외부 수상이나 학교 행사 등 성과 위주 교육을 펼쳐 교사들을 교육 외의 활동에 힘쓰게 하고,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껏 교육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미 다양한 문제들이 노출됐는데 이를 도외시하고 확대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기 B초 조 모 교사는 “인사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해야 조직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데 차근차근 승진을 준비해온 교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뿐”이라며 “15년 교육 경력만 있으면 교장이 될 수 있는데 누가 굳이 힘든 담임교사와 보직 교사, 교감을 맡고 도서·벽지 기피 학교에 가려고 하겠냐”며 철회를 요구했다. 충남 C초 박 모 교장은 “최근 5년간 무자격 교장으로 임용된 73명 중 71%가 특정 노조 출신이라는 것을 보면 이번 교육부의 방침이 특정 노조 출신 교사의 교장 진출 확대책이 아닌가 하는 시각을 갖게 된다”며 “교단안정을 위해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도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했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3일 성명서를 통해 “교사에서 교장까지 보통 25년은 걸리는데 무자격 공모제는 단지 15년 경력자를 서류와 면접만으로 뽑아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학교경영 책임자 자리가 그리도 쉬운 자리냐,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가르치기보다 선거판을 쫓는 교직풍토가 될 것”이라며 “현대판 교장 음서제인 무자격 교장제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날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성명서를 내고 “교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를 제대로 검증도 할 수 없는 시스템 속에서 무자격 공모제를 전면 확대하는 것은 학교를 불신과 혼란으로 이끌 수밖에 없다”며 “현재 승진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평정요소를 보완해 역량 있는 사람이 교장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의 입법예고 발표에 야3당은 최고위원 회의 등을 통해 무자격 교장 전면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유한국당 소속 12명은 지난달 29일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사실상 좌파 교육감들의 보은 인사와 특정노조 발탁용으로 악용돼 왔다”며 “지방선거를 의식해 급히 추진하는 특정노조 편들기 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제 확대로 학교 현장의 정치화, 선거화, 코드화가 불 보듯 뻔하다”며 “교육현장에서 편향된 정치활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교장공모 지원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하거나 무자격 교장공모의 비율을 15% 이내로 제한한 기존 시행령을 법제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는 교장공모 지원 대상을 최소한 교감 자격증 소지자로 강화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발의)이 계류 중이다.
오늘도 동장군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영하 7도의 한파가 집안에까지 창문뜸새로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 추위를 잘 참고 견뎌내야겠다. 좋은 선생님? 좋은 말을 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말로써 학생들을 교육하고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좋은 말을하고 기분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말의 힘은 대단하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수만번 들어도기분좋은말, 살면서우리가해야할말은 "힘을내세요"라는말이다. 이 말은 아무리 들어도 식상하지 않고 기분이 좋아진다. 정월 초하루 지인의 병문을 갔다. 아내의 암수술 후라 남편이 기가 죽어 있어 몇 번이고 손을 잡으면서 힘을 내시라고 했다. 그 이상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학생들에게 기운이 나도록, 힘을 실어주는 말을 해 보자. 절용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절용이란 한도를 제약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봉급은 풍덩풍덩 쓸 만큼 많은 돈이 아니다. 요즘 각종 카드가 생겨나 많은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또 한편 절약을 못하게 하고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절약하지 않고 낭비하기 시작하면 뒷감당이 안 된다. 절용자는 목지수무야라, 절용한다는 것은 목민관의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임무다. 교사에게도 절용은 제일 먼저 해야 할 임무다. 목민을 잘하는 자는 자애스럽다. 자애하고자 하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절약해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가 지녀야 할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