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기념식 장면23일 오후 2시부터 우면동 소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 홀에서 한국교총 창립 66주년 기념식과 제99회 대의원 총회 개최가 열렸다. 제34대에 이어 35회 회장으로 당선된 안양옥 회장은 교육 제자리 찾기 운동으로 제2의 새교육 개혁 운동을 추진한다고 선언하였다. 기념식에서는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김민하 전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교총이 교원의 권익 옹호를 위하여 1998년 7만 여명이 한강 둔치에 모여 교원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것에 대하여 항의함으로 62세로 조정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면서, 이로행동하는 교총의 면모를 보였다'했고, 안양옥 회장은정치권이 교육 현실을 무시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개혁을 진행하면서 교원의 사기는 떨어지고 교권이 추락되었으며 이때부터 교실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개혁하기 위하여 교원이 중심이 되어 행동하는 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헌신하겠다면서 교총 대의원과 사무직원에게 호소하면서 교원이 주인이 되는 교총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정책결의분과 위원회의 교육선언안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필자는 정책결의분과 위원장 자격으로 심의 내용을 보고하면서 교육선언문에 담긴 내용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전달하여 학교현장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어 교육선언문은 안양옥 회장의 사회로 본회의에서채택함으로 이를 박만근 정책결의분과위원회부위원장(대구 신성초 교장)과 장승심 서기(제주 영평초등학교 교감)이 낭독하는 순서를 가졌다. 교육선언의 배경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 교육을 다시 세우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새교육 개혁 운동을 위한 우리의 결의, 새교육 개혁을 위한 우리의 요구를 담은 것으로 교원 정년의 환원, 공로연수제 도입, 정규직 시간제 교사 도입 문제, 학교폭력 유공 교원 가산점 부여제도의 문제점 개선 등 현장 교육 문제의 지적과 이의 개선 사항을 담고 있다.
최근 한국 교육계가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와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제’ 도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문제는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타당성 담보 문제가 이슈이고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제’ 도입 문제는 우선 우리 교육 사회의 시스템이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벌써부터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육교원단체, 교직단체들은 절대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결사적으로 도입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이다. 댁구민 홍보 및 서명운동, 철회운동 전개 등으로 국민 정서가 더욱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다. 예비교사인 교육대학교 학생, 사범대학 학생들도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교사 3600여명을 증원하려면, 그 예산으로 아예 정규직 1800여명을 증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많다. 국민행복교육을 기치로 내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 로드맵’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교사들의 법정 근로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주 20시간)근무를 기본으로 오전 또는 오후만 근무한다거나 격요일별 근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규직 시간선택제교사 채용근거를 마련,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2학기부터 시간선택교사제를 2017년까지 3,6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물론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교직 사회와 학교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비환경친화적 정책인 시간제교사의 도입은 수업 외에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며 생활지도, 진학상담 등의 직무를 맡고 있는 교직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큰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제 공무원 채용 정책의 교육계 적용 제외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정규직 교사 임용 인원을 증원하는 쪽으로 재고돼야 한다. 특히 교과‧생활, 인성‧진로 지도 맡는 교사직무 특수성 고려해 교육계는 별도로 도입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노동정책의 일방적 전면 적용시, 교육의 전문성‧특수성 붕괴 초래되고 수업은 단순 노무화되고, 교사는 노동직화될 우려가 있다. 또 교육은 일반행정과 달리 학생의 삶과 함께 하는 전인교육의 과정이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만 함몰된 정책은 교육사회를 더욱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 특히 담임교사와 친화감(rapport)이 중요한 우리나라의 학교현실에서는 더욱 시간선택제 교사제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2013학년도 기준 전국의 10만 8728개 학급 중 약 15%의 학급을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폭력과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고 있다. 그러므로 근로시간 개념에 치우친 시간제교사 채용보다는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는 정규 교사 증원 등 교사의 역할과 함께 학교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정책 구현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청년백수, 88만원 세대 등의 청년 고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렵기는 하겠지만, 연차적으로 정규 교사를 확대 임용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교사들도 안정되게 교직에 종사할 수 있고, 교육당국도 일관성 있는 교원 정책을 펼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임시방편은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양질의 고용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무리를 하면 일반 공무원까지는 도입이 가능한 제도라고 할 수 있지만, 하루 종일 학생들과 생활하는 교사를 정규직으로, 시간선택제로 임용하는 제도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우려가 농후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제도 취지를 십분 이해해도, 교직사회 적용시 현장 적합성 없는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음이 자명하다. 시간제 공무원 도입은 기본적 전제가 ’일자리 창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피교육자인 학생의 학습권에 기여할 수 있는가가 최우선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증원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는 별도로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학교는 수업만 하는 곳이 아니다. 수업, 업무, 생활지도, 인성교육, 진로교육, 인간관계 형성 등 삶의 종합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 곧 학교이다. 학교를 단순히 수업를 진행하는 곳이라는 협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삶의 기초기본을 배우는 것은 수업 외의 활동이 더 중요한 것이다.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단순히 가르치는 업무 개념만이 아닌 학생들과의 관계형성 속에서 이뤄지는 총체적인 행위로서, 지속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행정 단위의 반복적 업무를 맡는 시간제 공무원 채용 방식의 적용 자체부터가 무리이다. 시간제교사를 교육계에 도입하는 것은 수업을 단순 노무 개념으로 바라보고 교사를 ‘노동직화’와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특히, 현재도 교과지도 외 생활지도와 진로상담을 담임교사가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공교육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고 있음을 직시할 때, 시간제 정규교사 도입은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더 증폭시키는 교육공동체 불신 정책임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제 선택제 공무원제를 도입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미 서울특별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계약제 공무원인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여 주차단속 등 단순 노무에 활용하고 있음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물론 정부의 시간선택제 교사제를 포함한 시간선택제 공무원 도입은 기존의 계약직 공무원과는 다른 신분보장을 고려하고 있다. 승진, 승급, 겸직 등 신분보장은 물론 연금지급까지 고려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간제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정규직인 시간선택제 교사를 임용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직과 학교는 그 특수성에 비춰볼 때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교육정책은 개선과 혁신 등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자못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개악이 될 우려가 없지 않다. 학교교육은 무한하게 이루어져 진행되는 것이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또 다른 학생들이 입학하여 항상 학생들로 가득찬 곳이 학교이다. 학교 현실을 외면한 교육정책, 급격한 교육여건 변화로 인한 타격은 학생들에게 직결된다.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일반 공무원과 교직이 다른 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미래 세대들에게 이 시대 성인들의 잘못된 정책이 피해를 주면 그것은 국가 미래에 치명상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려면 숲과 나무를 보고 노심초사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 특성을 고려할 때 교사 1명이 교과를 가르치는 교과통합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의 경우, 시간제 교사 도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중등의 경우에도 교과영역의 경우 시험 출제, 수행평가 활동, 야외체험학습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에 따른 업무의 난이도와 적합성으로 인해 일일 4시간, 또는 격요일제 근무의 시간선택제 교사에게 교과영역 업무를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게다가 시간제교사의 직무 특성상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전인교육의 주체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제한일 있을 수 밖에 없다. 작금의 학교 사회의 문제인 학교폭력예방, 교사와 학생 인권 보장, 생활지도 강화 등과의 연관 관계도 숙고해야 할 것이다. 시간선택제 교사가 전일제 근무자인 일반 정규직 교사로 매년 교사임용고사를 응시하려고 대들 때 학교 현장의 혼란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원단체, 교직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걱정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의 승진, 승급 문제, 보수 문제, 교육이 질적 저하 문제, 일반 정규직 교사와의 대우의 문제 등이 산적할 수 밖에 없다. 학교 사회에서 일반 정규직 교원, 시간선택제 정규직 교사, 기간제 교사 등이 서열화 삼분되어 보이지 않는 갈등과 차별이 유발될 우려도 없지 않다. 학교 구성원 간 갈등 확산 및 교직원간의 위화감 등으로 협력시스템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시간선택제 교사는 담임 등 업무분담과 행정업무, 그리고 학교행사 등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존 교원에게 그 업무가 전가될 수밖에 구조로 인해, 교원간의 갈등이 더욱 확산 될 수밖에 없다. 또 정규교원에 비해 책임과 권한이 적은 비정규직, 시간제 정규교원의 증가는 교사들 간에 보이지 않은 벽이 생기게 되고, 학교운영과 학생지도 등 전반에 걸쳐 협업시스템을 저해할 우려도 많다. 이제라도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직 교사, 예비 교사,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 교육단체 등 국민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여 차후 일정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일방적 밀어붙이기 교원정책의 피해는 결국 애먼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결국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은 처음부터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여론 수렴, 다른 나라의 사례, 일반 공무원과 교사의 특이성 비교, 차후의 교원 정책과 신분 보장 등을 두루 고려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안을 창출하여 도입해야 할 것이다. 한편, 결사 도입 저지, 겅력 투쟁을 천명한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 교원단체, 교직단체 등의 요구도 압력단체의 이기주의라고 치부하지 말고 적극 검토하여 수용할 것은 폭 넓게 수용하기를 기대한다. 더구나 근래 교육계와 교직 사회, 학교 사회가 갈등 대립, 반목 등으로 어수선한 데 이 시간선택제 교사제 도입 문제로 사분오열로 분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교육행정 당국은 방지하는 데 행정력을 경주해 주길 기대한다. 환언하면 도입하더라도 일반 시간선택제 공무원들과는 임용체제를 갖춰야 하고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 및 최소화하는 사전 장치를 구축한 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다른 물론 그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라는 대전제도 충분하게 감안돼야 할 것이다.
스코틀랜드, 위반 시 권리 침해 간주 치안방해 사건으로경찰 개입도 가능 스코틀랜드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중 교사의 행동이나 발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녹음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내 휴대기기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사용을 위한 정책수립 지침’을 19일 발표했다. 지역교육청·단위학교별 휴대전화 관련 규정 수립 시 반영할 내용을 담고 있는 해당 지침은 스마트폰을 통한 사이버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취지로 수립됐으나, 폭력피해의 범주를 학생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 전체에도 적용하고 있다. 지침은 대상이 학생이든 교사든 허가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녹음을 할 경우 권리 침해로 간주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경찰이 치안방해 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학교 측에도 규정 수립 시 휴대전화의 잘못된 이용에 대한 후속조치가 따른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본인의 허가 없이 SNS에 게재된 사진 등에 대해서 삭제를 요청할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 등 불법적인 행동을 촬영할 경우에는 즉시 경찰 사안으로 처리하고 휴대전화는 경찰에 인계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진촬영·동영상 녹화는 대상의 동의와 학교 측의 허가 시에만 가능하도록 할 것 ▲휴대전화를 통해 얻은 영상과 녹음 내용은 대상의 명시적 허가 없이 인터넷에 게재할 수 없도록 할 것 ▲휴대전화 압수 관련 절차 명시 ▲수업 시간 중 휴대폰 전원을 끄도록 하는 등 휴대폰 제한 규정 명시 등을 학교규정 수립 시 포함시킬 주요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침을 발표한 알라스데어 알란(Alasair Allan) 스코틀랜드 교육부 학습과학언어 차관은 “청소년들이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며 “그보다는 학생들의 행동을 바꾸고 이런 기기들을 오용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수업방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교원노조인 스코틀랜드교육협회의 래리 플래내건(Larry Flanagan) 사무총장도 “학생들의 잘못된 휴대기기 사용은 다른 학생이나 교직원들에 대한 권리침해와 심각한 교수학습 방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를 적절한 범위 내에서 쓰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했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20일 서울창덕여중 세미나실에서 ‘교원업무경감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제7회 교원정책포럼을 개최하고 학교급별 업무경감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교원교육학회의 교원정책포럼은 정기학술대회와는 달리 학회의 각 분과위원회 주도로 교원관련 정책 현안을 정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교원들이 참여한 이날 포럼에서는 ‘담임교사 행정업무 zero 환경’을 만들어 학교까지 바꾼 인천산곡남초 사례가 주목받았다. 인천산곡남초(교장 김동래)는 행정업무 경감 해결의 열쇠를 ‘담임교사’에서 찾았다.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고, 저소득층 학생들이 많아 기본적인 보살핌이나 가정교육이 어려운 학교 상황을 감안할 때 담임교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길 바라는 학부모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 학교폭력 증가에 따른 심층적인 생활지도가 요구됨에 따라 담임교사의 업무부터 경감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가장 먼저 담임교사가 담당하던 행정업무를 모두 회수하고, 교장, 교감, 업무부장교사, 교과전담교사, 회계직에게 재배치했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초점으로 10개 부서로 개편한 후 부서 업무 전체를 부장교사가 총괄해 계원-부장-교감-교장 4단계였던 결재라인을 단축하고 회계직이 업무보조를 맡아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10개 부서 업무부장 중 3개 업무부장을 전담교사로 배치, 수업시수 조정을 통해 업무과중 현상도 해소했다. 행정업무 경험이 부족한 회계직의 업무 참여는 실무 워크숍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인지하도록 했으며 과학실무원에게는 과학영재부의 과학 기자재 및 학습준비물 업무를, 사서실무원에게는 학력관리부의 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업무를 부여하는 등 연계성에 따라 분담하도록 했다. 교내 인사 시기도 연말로 조정, 방학기간을 통해 여유 있게 새 학년을 준비해 학기 초에 업무가 과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연간업무계획, 1학기 사업계획도 2월 중 일괄 결재했다. 비대면 온라인 결재로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는 등 전자문서시스템의 장점도 최대한 활용했다. 담임교사들이 행정업무에서 벗어나자 학교 분위기도 살아났다. 학기 초 담임교사가 각종 업무로 분주해 학생들을 파악하는 데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학기 초부터 모든 학생들과 개별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점을 진단·파악함으로써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방과 후, 주로 업무처리에 소비되던 시간이 학생들 지도시간으로 확보돼 학습부진 학생들을 동학년에서 교과별로 맡아 지도함으로써 학습 부진의 누적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습결손 보충에 충실하게 된 것. 이런 성과는 객관적인 결과로도 증명됐다. 학부모 만족도와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 지역교육청 1위를 차지했고 학력향상 우수학교 표창을 받으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제로화됐다. 사례를 발표한 김동래 인천산곡남초 교장은 “평교사 시절부터 행정업무 부담과 불필요한 잡무들로 수업에 전념하기 어렵고 심층적인 생활지도의 한계를 느껴왔다”며 “고민 끝에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담임교사를 행정업무에서 해방시키고 학급경영책임관으로서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는 답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담임교사의 행정업무 Zero화를 통해 수업 우선의 학교문화를 정착하고, ‘업무 중심의 학교’에서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로 전환해 수업에 몰입하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주위에서 산곡남초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2년 6개월에 걸쳐 발전적인 성과를 거둔 것처럼 앞으로도 수업우선의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교육지원청은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광양교육지원청에서 광양시 관내 초, 중, 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장애 학생 인권존중을 위한 학교장 연수회를 개최하였다. 강사는 국립특수교육연수원 이인숙 연수과장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번 연수는 국립특수교육원의 맞춤형, 방문형 연수로 2011년도에 영화 '도가니'가 소개되면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장애인 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대책 강화 및 장애 학생 대상 범죄 예방 및 인권 보호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동, 장애인 성폭행 시 공소 시효 미적용으로 공소시효가 없어졌고, 10년 전의 사실도 적용이 가능해 진 것이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는 2012년년 3월 11일 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대한 이해가 요청된다. 학교폭력을 축소 은폐한 학교의 장 및 교원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도록 하고,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한 학교 또는 교원에 대새서는 상훈을 수여하거나 근무성적 평정에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하였다.(11조) 또한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유형 중에 '전학 권고' 규정을 삭제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자치위원회에 요청, 7일 이내에 이행하도록 한 것이다. 또 가해 학생의 특별교육에 학부모가 동참하도록 의무화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인권'이란 누구나에게 있지만 온전히 누릴 수 없는 그 이름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도 하고 싶은 것일 수 있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싫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자꾸 잊는 것일까? 인간은 누구에게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 모두를 말한다. 즉, 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다. 최근 발생 빈도가 많아지는 것은 언어폭력이다. 언어폭력의 재판 사례로 사투리 쓴다고 욕하고 놀리고 ...언어폭력을 한 중학생에게 1700만원을 물린 사례도 있다.(EBS 중학교육뉴스 '13.10.11)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경우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애매한 경우이다. 극히 경미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경우라도 바로 피해 학생 보호자와 가해 학생 보호자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보호자의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1:1대면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화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그리고 반드시 학교폭력 신고 접수대장에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는 내용으로 기록해야 한다. 경미한 사안이란 가해 행위로 인해 피해 학생에게 신체,정식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인 증거가 없으며 가해 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여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이에 대해 피해 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안을 말하며, 이러한 경우 담임교사가 사안을 종결할 수 있다.
오래 전 교감으로 근무했던 시절, 어느 날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왔다. 왕따라고 항의하는 전형적인 특성을 가진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나에게 자녀가 당한 학교폭력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를 다른 학교에 전학시키라고 다그쳤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에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담임선생님을 불러 알아보니 아이는 늘 짝과 힘들어했다. 짝과 만났다면 먼저 싸운다. 담임선생님이 짝 바꾸기를 수번해도 힘들어했다고 했다. 이런 경우에 학교는 약자가 된다. 고객만족 교육을 외쳤던 당시는 더욱 그랬다. 신념 없는 교장, 소신 없는 교감은 사실의 확인보다는 정의와 무관한 타협을 했다. 학교는 교육청에서 시킨 대로 고객만족을 채워주지 않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에서도 민원이 평가의 대상이니 고집부리지 말고 학부모 고객의 기분만 맞추라고 한다. 언론사 기자들까지 끼어들면 스토리를 만들 테니 당할 수밖에 없다. 이 아이 문제는 이혼이라는 문제, 그리고 새 아버지와 같이 사는 데 따른 부적응이었다. 새 아버지는 새 부인의 아이가 받는 어려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이겼다는 승리감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며칠 동안 줄다리기 끝에 아이의 새 아버지는 학교로 나오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떻게 할지 몰라 갈등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또래 아이들 관계에서 그렇다. 생각 없이 요구를 들어주지만 들어주는 게 맞는지 고민할 때가 생긴다. 예를 들면 친한 친구가 다른 아이 흉을 보며 놀지 말자고 한다. 자녀는 고민하여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엄마, 그 아이와 놀지 말아야 하지?” 엄마는 아이에게 조언을 한다. 하지만 무심코 던진 말이 옳은지 엄마도 모를 때가 많다. 부모는 아이의 조언자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가장 나쁜 부모는 나쁜 관계로 되었을 때 해결자로 나서는 경우다. 아이들 간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일을 학교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서슬이 퍼래서 선생님을 윽박질러 짝을 바꿔달라거나 다른 반으로 보내달라고 하는 부모들도 있다. 때로는 교실로 들어가서 괴롭힌 아이에게 내 아이가 받은 고통을 너도 받아봐야 한다고 직접 가해하려고 하는 부모도 있다. 학교라는 또래 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부모가 조절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묻지 마 학교 폭력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문제만 해결해주려고 한다. 그러다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 부모는 아이의 삶을 대신해줄 수 없다. 부모가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을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해결의 주인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아이가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치로운지,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는 능력을 도와주어야 한다. 학교생활 적응에 문제가 많아 충돌이 많은 자녀는 부모나 아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 해결도 자녀가 하도록 해야 한다. 적응에 곤란을 겪고 또래 사이에서 다툼을 많이 일으킬수록 부모가 간섭을 많이 하는 경우이다. 교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것이어야 한다. 부모는 옳고 그름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 학교는 더욱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행동을 단순히 가해와 피해라는 공식으로 혹은 고객 만족을 위한 교육으로 옳고 그름을 벗어나면 교육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만 강조하여 왔다. 교육부도 그랬다. 학교를 도구로 삼은 것이다. 학교폭력 시작은 가정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정에서 학대로 숨진 아이는 97명, 그중 84%는 부모라는 보도기사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이혼율 33%도 그렇다. 가정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복지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탁아소로 만드는 것은 부모로서의 교육을 방임하게 만드는 일이다.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부모의 맞벌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여성부)는 맞벌이 가정 여성일자리 늘리기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하루 한 끼 식사도 나누지 못하는 가족, 부모의 건강한 가정만들기와 건강한 교육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부모의 교육관은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에게도 해당된다. 우리 청소년 문제는 오랫동안 점수 올리기와 등수 높이기 교육 때문에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지 않은데서 생겨났다.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길러주자. 학교와 어머니들이 나서자. 그러자면 무엇보다 건강한 가정이 늘어나야 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것이 가치관 교육이다. 학교 폭력, 가치관 교육 안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교총-스포츠문화재단 업무협약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5일 신촌 K-Trutle에서 한국스포츠문화재단(이사장 이우현)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체육을 통한 스포츠문화 확산과 교원·청소년의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스포츠문화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시행 △학교체육 및 문화로서의 스포츠 확산·보급 △청소년의 체육활동과 건강증진,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시행 △교원의 체육활성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개발·시행 △스포츠문화와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세미나 개최, 학술정보 교류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한국스포츠문화재단은 업무협약에 앞서 ‘스포츠문화, 창조한국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학술세미나와 이 이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울산교총 환경보호 캠페인 전개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16일 태화강대공원 만남의광장에서 회원 200여 명과 함께 십리대밭교 둘레길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자기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전개했다. 김종욱 회장은 “교원들이 앞장서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자연보호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성군교총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전남 보성교총(회장 박종혁·예당중 교장)은 13일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보성군교원단체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고 배구대회 및 다양한 경품추첨 행사를 개최했다. 문덕근 전남교총 회장, 윤남순 보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회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경산시교총 환경정화활동 실시 ○…경북 경산교총(회장 노정구·경산고 교장)은 16일 회원 200여 명과 경산 남매지 둘레길 일대를 걸으며 ‘우리고장 愛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경산시교총은 작년 경산시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다각도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의 날에는 모범학생을 선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하루 4시간 시간제 교사 채용을 추진한다. 교육부가 4년간 채용할 예정인 시간제 교사는 3500~3600명 정도로 내년 2학기 600명을 시작으로 매년 200명씩 늘려 간다. 정부가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내 놓은 정책이다. 발표에 의하면 시간제 교사는 하루 4시간씩 주당 20시간을 근무하면서 정년이 보장되고, 승진과 보수는 근무 시간에 비례해 정해진다. 이들은 교과 수업, 학생 지도를 담당하지만 행정 업무는 맡지 않는다. 또 정부는 시간제 교사에게 공무원 연금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간제 교사 제도는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교육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은 정책이기에 한 번 되짚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만약에 시간제 교사가 대규모로 채용되면 임용고사를 통해 뽑는 전일제 교사가 적어져 교․사대 재학 중인 학생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일제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또 치솟을 것이고 학생들은 정규직이라고는 하나 울며 겨자먹기로 시간제 교사로 우선 취업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고령자를 주된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교․사대 졸업생의 교사 임용률이 초등은 40~60%, 중등 20~40%로 낮은 현실에서 학생들의 전일제 교사 자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지 의문이다. 또 시간제 교사는 학생과의 계속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생활․진로 지도 등은 불가능하다. 최근 학교폭력의 심화로 정부는 인성교육 강화를 강조했는데 이런 환경에서 인성교육이 가능하다고 보는 지 묻고 싶다. 게다가 시간제 교사는 행정업무도 하지 않는다니 시간제교사와 정규교사와의 갈등이 나타나 것이 뻔하다. 정규교사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교과, 생활, 진로 지도뿐 아니라 행정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데 시간제 교사는 그렇지 않다면 그들의 불만이 가중되지 않겠는가. 최근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선생님, 지금 정부에서 4시간 시간제 교사를 뽑는 이유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인가요?” 하고 물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학교에 4시간 시간제 교사가 들어오면 학생 교육의 질이 떨어지니까 안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는다. 중학생조차 시간제 교사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학교현장을 한 번 살펴보자. 학교에는 이미 너무나 다양한 교사가 있다. 예전에는 교사와 행정실 직원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전문상담교사, 진로진학교사, 사서교사, 영양교사, 체육전담교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다양한 교사가 학교에 근무한다. 물론 시대에 따라 직업이 세분화․다양화될 수 있지만 교단에 너무 다양한 교사들이 등장함에 따라 교사 간에도 위화감이 조성된다. 문제는 교육은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므로 아주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정책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교사집단이 형성되고 있다. 학교는 이제 전일제 정규교사, 시간제 정규교사,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나뉘게 된다. 물론 계약직 전문강사도 여전히 존재하며 현장을 무시한 채 추진한 이들의 정규직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학생들 중 “선생님은 계약직이예요? 아니면 정규직이예요?” 라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생이 교사를 신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해석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상황은 학생에게 너무나 반교육적이고 반도덕적이다. 시간제 교사가 교육현장에 도입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 필요한 지를 명확히 하고 예비교사 및 기존 교원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간제 교사를 기존 기간제교사처럼 출산과 육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교사, 개인적인 질병으로 인해 고생하는 교사를 대체하거나 혹은 교육경력이 20년이 넘는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용하는 등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 지금까지와 같이 추진하고 보는 정책의 피해는 모두 학생․학부모에게 돌아간다. 아마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학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보다 좋은 교육조건에서 교육을 받을 학습권이 모든 학생에게 있으며 모든 교육정책의 최우선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학교에 오면 서로 마음 편하게 수업에만 신경 써야 할텐데 점점 학교가 서로 눈치를 봐야 하는 부담스런 공간이 되고 있다. 그래서 시간제 일자리 교사는 재검토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은 10일 교육부에 학교폭력 유공교원 가산점제 개선해야 한다는 긴급 건의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에도 가산점제 개선을 교섭 과제로 요구했지만, 현장의 갈등과 불만이 극심한데 따른 조치다. 교총이 건의한 내용은 현행 가산점제의 시행을 유보하고 지침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이 지적한 현행 제도의 문제는 ▲모호한 선정기준·인위적 선발기준에 따른 불협화음 ▲파견(순회)교사 가산점 부여에 따른 문제점 ▲학교폭력가산점 미부여 교사의 의욕 저하 ▲과도한 가산점 부여에 따른 부작용 속출 ▲대상자 선정의 어려움 등이다. 학교폭력의 적극적 대처를 유인하기 위한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교폭력 대처를 위한 교사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가산점 제도를 폐지하고 유공교원에 대한 표창 수여, 학습연구년제 또는 학교폭력 선진사례 해외연수 기회 부여, 특별휴가 부여 등의 대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의 건의서를 받은 교육부는 “올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유보하기는 어려우나 교총과 현장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문화 극단 ‘샐러드’ 는 14일 서울시립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창작뮤지컬 ‘수크라이’를 초연하고 1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도권 문화소외지역 7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수크라이’는 신한은행과 샐러드가 문화다양성의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함께 제작하고 있는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제 3편으로 필리핀 국제결혼 가정 2세 아동이 동급생에게 상습적인 학교폭력을 당했으나 평화롭고 즐거운 필리핀 문화를 통해 화합하게 되는 해피엔딩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극단 초청 문의=02)2254-0517
교육부에서 공통가산점으로 부여하기로 한 학교폭력예방 유공교원에 대한 가산점 부여가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언론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동안 여러가지 문제가 지적되었 었지만 그대로 추진할 대세다. 이미 일선학교에 관련 공문이 내려온 상태이다. 가산점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40%의 교원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도록했지만 실질적으로 이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신청을 받고 있지만 교원들의 관심 밖이다. 도리어 신청을 하는 교원들만 승진에 목매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공문이 내려오면서 일선학교에서는 학교폭력예장유공교원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청자가 많지 않아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왜 신청자가 많지 않을까. 그것은 교원들이 그동안 정말로 학교폭력예방에 기여 했다고 당당히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예방관련 업무를 맡은 교사는 그래도 명분이 있다. 관련 위원회에 참여한다거나, 수시로 교내순시활동을 했다면 가능하지만 단지 담임이기 때문에 공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원들은 많지 않다. 공적이 뚜렷하지 않다면 양심상 신청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문제는 더 많지만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학교폭력예방에 공을 세운 유공교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학생생활지도는 모든 교원들이 해야할 고유의 업무이다. 이 업무를 하면서 뚜렷하게 따지기 어려운 공적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모든 교사들이 수업을 맡고 있는데, 그 수업에서 누가 더 공적을 쌓았느냐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교무분장에 따라 업무를 처리한 교원 중에 더 공이 많은 교원을 찾는 것과도 같다. 어떻게 구분하여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겠는가. 교원들이 해야할 고유한 임무를 따져서 누가 더 임무완성을잘했는가를 선별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교원평가에서 수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구별해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공을 세운 정도를 따질 수 있겠는가. 항간에는 실질적인 학교폭력에방에 공을 세운 교원들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방안도 옳은 방안이 아니다. 실질적인 공을 세웠다는 것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 해당 업무를 맡은 담당자는 어느정도 공이 인정될 수 있겠지만 담당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더 많은 공을 세운 교사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느 것도 정확한 답을 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여 다각도로 방안을 찾던 중 궁여지책으로 승진 가산점 부여까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교원들이 승진 가산점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그에따른 효과가 높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가산점을 부여 한다는 것은 학교폭력예방에 더 많은 노력을 해 달라는 취지로 볼 수 있는데, 꼭 가산점 부여가 해답이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다른 분야에서 공을 세운 교원들에게도 가산점이 부여 되어야 한다. 가령 교원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아든 교원들에게도 가산점이 부여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교원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우수한 교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풍토에서는 가산점 부여가 불가능할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볼때 학교폭력예방에 공을 세운 교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하여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모든 교원들이 학교폭력예방에만 매달리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학교교육에서 그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보면, 학교폭력예방 유공교원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갈등의 소지가 충분하다. 또한 위화감의 소지도 매우 높다. 어느 한 분야에만 매달리도록 유도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도해 달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뚜렷한 기준없이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예방 유공교원에 대한 가산점 부여는 유보가 아닌 폐지가 되어야 한다. 모든 교원들을 점수따서 승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는 곤란하다. 승진점수 따기 위해서 학교폭력예방활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제자들을 생각하고 제자들이 잘못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승진과 연계시켜 학교폭력을 줄여 보겠다는 발상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다.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예방활동이 되어야 한다. 점수를 앞세워 놓으면 스스로 학교폭력 에방활동을 하고 싶은 교원도 나서지 않을 수 있다. 오해받기 싫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승진가산점 부여는 폐지되어야 한다.
금년 4월 교육부로부터 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에 대한 승진 가산점 부여 시행계획이 시도교육청을 통하여 일선 각급 학교에 시달되었다. 그리고 최근 전국의 초중고교의 각급 학교에서 가산점 부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그런데 이 학교폭력 예방 및 기여 교원에 대한 승진 가산점 부여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간 갈등과 불만이 고조디고 있고 교감, 교장 등 학교 행정가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어서 우려된다. 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의 승진 가산점 부여의 목적은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한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여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과 교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라 명시하였다. 학교폭력이 사회 문제화된 시점에서 교육행정 당국의 의도에는 십분 공감한다. 하지만, 최근 이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 근절 기여 교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공문이 하달된 이후에 일선 초ㆍ중ㆍ고교는 큰 혼란에 휘말리고 있다. 가산점 부여 점수가 너무 높고, 대상자 선정이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부여자와 비부여자 사이에 갈등과 역차별의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이다. 모호한 선정기준, 인위적 선발인원에 불협화음, 목적을 벗어난 승진 도구 전락 등의 지적이 많은 게 현실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승진 가산점은 학교당 교원의 40%(10% 가감)의 범위 안에서 연 0.1이란 승진점수가 부과된다. 승진 가산점 선발 대상 기준을 살펴보면 대상 항목을 학교폭력 예방활동, 학교폭력 발견 및 상담활동, 학교폭력 대응 조치활동으로 정하여 세부적인 평가내용을 안내하고 학교단위로 평가내용의 준거를 재수립하여 실시하게 하였다. 하지만, 모든 학교에서 최대 교원 정원의 40%까지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되어 있어서 유공 기여자인데 빠지거나, 유공 기여자가 아닌데 들어가게 되는 등 객관성, 공정성 담보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승진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연 0.1이란 승진점수는 승진하려고 줄을 서 있는 교사들의 입장에선 아주 큰 점수이다. 다른 영역의 기여자에게 부여하는 승진 가산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점수이다. 1년에 0.1점, 최대 2점까지 쌓을 수 있는 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은 다른 가산점과 비교해 과도하게 높은 게 사실이다. 학교폭력 업무도 중요하지만 다른 업무 담당자와 형평성도 맞지 않고, 농어촌 근무나 연구학교 담당자를 15~20년 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라는 점을 정책 개선에 반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교감, 교장 등 학교 관리자, 학교 행정가들에게 은근히 줄을 대는 교사들도 있다는 주위 분위기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승진 대상자에게 양보한다는 웃지 못할 비정상적인 행태의 우려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잘못하면 승진 대상자에게 점수 부여자 분포가 몰리는 속칭 '경로당 점수'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이의 예방과 근절이 화두인 이상 일선 학교에서 묵묵히 희생, 봉사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사기를 아양하고 학교폭력을 예방,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행정 당국의 의도는 일선 학교와 교원들은 매우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책적으로 어려운 과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승진 부가점이라도 부여하여 교사들의 관심을 학교폭력 근절에 집중시키고 주의를 모은다는 건 좋은 일이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내놓은 특단의 조치라는 점도 이해하고 동의한다. 다만, 그 사기 앙양과 혜택이 꼭 승진 가산점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은 것이 현 실정이다. 이 학폭 기여 승진 가산점 부여의 논란 문제와 관계는 숲과 나무를 함께 보아야 한다. 단견으로 보거나, 단편적으로 접근하거나, 단면만 보고 결론을 내서는 절대 안 된다. 교육행정 당국이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 최선책, 최적안이라고 선택하고 도입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 학폭 승진 가산점 부여에서 양보하지 못할 지고지순한 가치는 ‘배움터인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한 교사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라는 점이다. 이 명백한 준거가 훼손돼선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승진 대상자에게 양보한다거나, 기여자도 아닌데 40% 안에 포함시킨다거나, 학교 행정가에게 잘 보여 점수를 부여받는다거나 하는 도덕적 해이나 일탈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위 학교에서는 무리수를 두어 이 학폭 승진 가산점 부여자 선정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최대한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 조직의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고, 나아가 역기능적인 교직원 간 위화감도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도입 시행 첫 해인 금년은 원래의 규정대로 시행해야 하겠지만, 이와 같은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승진 가산점이 반드시 기여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가령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기여 교원’에서 ‘생활지도 업무에 기여 교원’ 등으로 명칭 변경을 고려해야 하고, 아울러 학교폭력 해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교원 간 위화감 조성, 형평성 논란, 생활부장 등 담당교사, 담임교사 생활지도 위축, 가산점 비중 과다, 선택가산점 중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승진 가산점 하향 조정과 관련 표창 및 포상, 학습연구년제 대상자 선발 시 가산점 부여, 교원·해외연수 대상자 선발 시 우대, 전보가산점 부여, 특별휴가 기회 부여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현실에서 생활지도 차원에서 모든 교사들이 학폭 예방과 해결에 기여하는 데 마치 일부교사만 공헌하고 있다는 세간의 오해를 살 우려도 있는 가산점이다. 모든 교사들이 함께 고생하는데 일부 교사만 우대해주는 것은 나머지 교사들의 생활지도 의욕을 꺾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하여 차후 개선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말없이 학생 생활지도에 충실한 교사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학폭예방 및 해결 교원 기여 가산점 부여와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모두는이 시대 교육을 걱정하는 교육공동체,학교공동체가 함께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여건과 문화가 조성될 수 있게 교육적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그 중요한 본질을 바탕에 깔고 바람직한 방안 마련과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와 쟁점과 관련하여 더욱 숙고와 성찰을 요구하는 점은 관연 이 학폭 승진 가산점이 관연 우리나라 각급 학교 현장에서 진정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에 긍정적인 순기능을 할 수 있는 제도 인가이다. 이 명제가 향후 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제도의 존속, 점수 하향 조정, 부여 인원 비율 조정, 대안 모색, 폐지 등 다양한 개선책 모색의 바로미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실 붕괴와 공교육 불신, 사교육 의존 등 교육현장을 비난하는 말들이 각종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 수업에 대해 특별한 처방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해왔다. 교사의 권위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란 세대들을 지도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이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에 2006년 삼산고(교장 조용대)는 교사의 일방적 권위가 아닌, 학생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규율할 수 있는 ‘수업헌장’을 제정했다. 삼산고는 학년 초가 되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교사와 학생 대표가 강단에 올라 ‘좋은 수업 만들기 수업헌장 다짐식’을 갖는다. 수업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정리한 수업헌장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수업헌장의 서약은 곧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점검하고 반성하며 관리하겠다는 약속이다. 자발적인 약속으로 스스로를 규율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의 학교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수업이 바로 선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온전한 소통은 교육력 강화를 통해 공교육이 부활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수업헌장은 학교헌장의 제정으로 이어졌으며, 수업헌장의 정신은 3無(낙서·쓰레기, 분실·파손, 학교폭력·일탈) 3多(인사하기, 칭찬하기, 배려하기) 운동, 그린마일리지(상벌점제)와 연계한 ‘삼산고 모의법정제’, 학생·학부모·교사가 다 함께 참여하는 청렴교육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계승되고 있다. ‘좋은 수업 위한 약속과 다짐’ 삼산고 교사와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수업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바람직한 학교 수업을 만들어 가기 위해 ‘수업헌장’을 제정해 지켜나가고 있다. 우리 삼산고등학교 교사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친절한 태도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질문에는 성심을 다해 설명하겠습니다. 같은 교과 담당 교사들끼리 공동으로 수업 연구를 하겠습니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이 있으면 반드시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수업과 관련하여 학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들을 항상 준비하겠습니다. 늘 학생들의 수업 이해 상태를 점검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삼산고등학교 학생들은... 수업 종이 울리면 즉시 교실로 들어와 차분히 수업 준비를 갖추겠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질문에는 분명히 대답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서슴없이 질문하겠습니다. 수업과 관련한 교사의 지시에 언제나 예의 바른 태도로 따르겠습니다. 수업시간에 수업과 관련 없는 일체의 사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수업시간에 잠이 오면 교실 뒤쪽에 나가 서서 수업을 듣고, 잠을 깬 다음 자리에 돌아와 앉겠습니다. 교사는 학교수업에 불성실한 학생에 대해서는 교사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헌장에 명시된 약속을 바탕으로 수업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이견이 발생할 경우 교감과 학부모가 개입해 중재하게 되며, 학생들의 건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직원회의를 통해 자신의 수업을 총체적으로 반성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수업을 개선해나간다. 학생들은 토요일에 행해지는 자율활동과 자치활동 시간에 ‘지난 기간 동안 우리는 좋은 수업에 대한 약속에 충실했는가’를 학급회의의 고정된 주제로 삼아 논의하고, 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해 바라는 내용을 정리해 건의한다.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개인적 소통 경로는 중앙 현관에 마련된 ‘좋은 수업을 위한 건의함’에 교사의 이름을 적어 밀봉한 봉투를 넣어두면 교감이 수시로 개함해 해당 교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는 바람직한 수업을 위한 교사와 학생의 개인적 소통 경로를 마련하면서 그 부작용을 최대한 예방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좋은 수업 만들기’ 난을 개설해 학교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건의사항과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게재하고,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의 경로로 활용한다. 삼산고의 비전 ‘PRIDE 정신’ “나는 ‘열정(Passion)’을 가지고 ‘책임(Responsibility)’을 다하며 ‘지혜(Intelligence)’와 용기로 ‘꿈(Dream)’을 실현하는 ‘예의(Etiquette)’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 삼산고가 2011년 제정한 이 PRIDE 정신은 모든 교육활동에서 강조되는 비전이다. 이를 위한 실천 프로그램으로 학교는 일곱 개의 ‘자신만만 역량개발 프로젝트 SELF-CONFIDENCE 7 PROJECT’를 만들었다. △‘나에게 맞는 학습방법’-학습플래너 활용, 나의 공부법 찾기 △‘열정과 배려의 글로벌리더’-중국어집중과정개설, 전교생리더십캠프, 1인3기(예능, 체육, 외국어) 체득 △‘나의 꿈을 찾아가는 진로비전맵’-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탐색 워크샵, 진로 프로파일 작성 △‘공부와 수업에 날개달기’-맞춤형 수준별 수업, 선택형 방과후학교 △‘끼와 열정의 창체 활동’-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동아리 활동 △‘나를 표현하는 입학사정관제’-포트폴리오 만들기 경진대회, 입학사정관 초청 진학설명회 △‘끌어주는 선생님, 밀어주는 학부모’. 삼산고는 ‘자주, 창의, 성실’이라는 교훈 아래,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만족시키고,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소질에 맞는 맞춤형 수준별 수업,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 세계를 선도할 창의적이고 참된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학교헌장으로 새 학교 만들기 ‘수업헌장’의 운영이 교실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삼산고는 2012년 ‘학교헌장’을 공표했다. 학교헌장은 학교헌장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정했으며, 교육감의 승인을 받았다. 학교헌장은 SELF-CONFIDENCE 7 PROJECT를 비롯해,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인성교육과 진로지도 강화방안, 학사관리 등의 세부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삼산고는 학교헌장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에 신뢰와 만족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창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동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 꿈이 있는 학교’를 지향하고, ‘연구, 노력하는 교사,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 신뢰와 존경받는 교사’라는 교사상을 정립하고, ‘예의바른 학생, 창의적인 학생, 실력 있는 학생’을 육성해 삼산고를 일반계 고교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한다.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삼산고는 인성교육 영화 상영, UCC 대회, 학급별 ‘칭찬샤워’ 행사, ‘고맙Day 미안하Day 카드쓰기’ 등의 주제로 월별 1인성 브랜드 실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바른생활 홍보단’이란 이름의 학생자치활동을 조직해 등교시간, 쉬는 시간 등에 교내 바른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좋은 아침 봉사단’ 동아리 학생들은 교내 텃밭을 가꾸며 학교환경조성과 인성 순화교육활동에 앞장선다. 또 삼산고는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매주 과목별 첫 시간을 활용해 ‘수업머리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전 교과 선생님들이 감사, 칭찬, 긍정, 협동, 배려 등 주별로 제시되는 주제에 대해 학생들에게 훈화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사 간 상호존중문화와 유대감이 형성되고 학생들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해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삼산고는 ‘수업헌장’을 통해 교실수업을 바로잡고, 이를 계기로 형성된 3無(낙서·쓰레기, 분실·파손, 학교폭력·일탈) 3多(인사하기, 칭찬하기, 배려하기) 운동과, 그린마일리지(상벌점제)와 연계한 ‘삼산고 모의법정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자정 및 자치 능력과 바람직한 인성함양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동체 의식 및 협동정신을 길러 주고 있으며, 계획에서 실행, 결과 정리에 이르기까지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과제 탐색과 문제해결력을 배양해 창의적 사고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를 개설하고 계획에서부터 실행까지 자발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생 스스로 규율을 제정·운영하고 규제·심의하면서 학생들의 자치능력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학생자치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헌장으로 희망 생겨” 학교가 붕괴된다, 교권이 추락했다 등 학교의 위기에 대해서 말이 많은 상황에 수업헌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형식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자기제어가 되는 것 같아요. 학교도 많이 변했어요.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체험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요. 그리고 나도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최진형 3학년 “지속가능발전 위한 교육할 것” 삼산고는 올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실시하는 융합교실 구축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사회문화, 환경, 경제 영역의 다양한 인성소양교육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삼산고 인성교육의 또 다른 출발이죠. 조용대 교장 “스스로 당당한 학생되길”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꿈을 향해 정진하길 독려하죠. 꿈이 있어야 열정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열정이 있어야 매사에 최선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두진 교감
모호한 선정기준, 인위적 산발인원에 불협화음 승진 도구 전락도…교총 “표창 등 대안 찾아야” “점수가 필요한 교사들만을 위한 학폭 가산점 제도는 오히려 없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학생을 위하는 마음보다는 승진을 위해 사명감 없이 학교폭력 업무를 맡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해결 기여 교원 가산점 부여’를 위한 유공교원 선정 작업이 한창인 강원 A초에 근무하는 한 부장교사의 말이다. 이처럼 올해부터 도입된 ‘학교폭력해결 기여 교원 가산점 부여’ 제도가 당초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갈등과 혼란을 부추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선학교 교원들은 “학교교원 40%를 대상으로 주는 승진가산점으로는 생활지도 활성화라는 제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한다. 충북 B중의 한 교사는 “요즘 생활지도나 학교폭력과 무관한 교사가 어디 있냐”며 “현장 실정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근시안적인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차라리 전 교원에게 부여하라”고 주장했다. 경기 C고 교사도 “학폭 예방은 모든 교사의 의무인데 마치 일부교사만 일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라면서 “모두 애쓰는데 일부만 인정해주는 것은 나머지 교사들의 생활지도 의욕을 꺾는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높은 점수 때문에 승진가산점으로만 인식되는 것도 제도의 취지를 흐리는데 한몫 하고 있다. 1년에 0.1점, 최대 2점까지 쌓을 수 있는 점수가 다른 가산점과 비교해 과도하게 많다. 전북 D초의 한 교사는 “학교폭력 업무도 중요하지만 다른 업무 담당자와 형평성도 맞지 않고, 농어촌 근무나 연구학교 담당자를 15~20년 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라고 지적했다. 승진 점수화 되니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대전 E초 교감은 “승진의욕이 있는 교사들에게 0.1점은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순위도 바꿀 수 있는 큰 점수”라면서 “신규발령자나 저경력 교사는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승진을 앞둔 고경력 교사들 간에도 경쟁심리로 불협화음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전남 F초 G교사는 “학폭 사건을 해결해 직원협의회에서 사례 발표도 하는 등 실적이 많아도 유공교원 신청을 못했고, 아무도 추천을 해주지도 않았다”고 실태를 전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그냥 업무 부담을 고려해 적절히 분배하기도 했다. 학교마다 사정도 다르다. 경기 F고 교사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있다 보니 가산점을 받기 위해 온 교사가 많은데 받을 수 있는 교사는 한정돼 갈등이 있다”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오히려 승진에 관심이 없어 신청자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교원 간에도 학폭 유공 교원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모든 담임, 생활지도 담당교사, 승진을 앞둔 부장교사, 사안해결에 실제 공이 있는 교원, 예방을 잘한 교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교총은 학교 현장의 혼란과 관련해 “학교폭력 ‘해결’ 기여 교원보다는 ‘생활지도 업무에 공헌한 교원’으로 명칭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한편 “학교폭력 해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교원 간 위화감 조성, 형평성 논란, 담임교사 생활지도 위축, 가산점 비중 과다, 선택가산점 중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또다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대안으로 표창 시행을 통한 학습연구년제·해외연수 선발 시 우대, 전보가산점 부여, 특별휴가 기회 부여 등을 제안했다.
정부의 ‘7.23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 후속조치의 하나로 국회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 개정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회에 학폭법에 관련된 일선 교사들의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 우리 교사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법과 별 상관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했다. 그러던 중 2년 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 발생해 학교폭력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학폭법이 강화되면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교사의 모든 교육행위는 엄정한 법적 테두리 내에서 옴짝달싹 못 하게 규제됐고 교사들은 낯설어하며 당황하고 있다. 교사 대부분은 법을 잘 모르며, 그동안 법 없이도 아이들을 잘 교육 시켰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교사는 어쩌면 늘 법규를 어기고, 심지어 교장으로부터 법규를 어기는 것이 올바른 사도라고 배워왔다. 예를 들어 두발규정을 어긴 학생에 대해 벌점을 줘야 할 때, 빵을 사 먹다 몇 분 늦은 학생에게 결과처리를 해야 할 때, 순간적으로 화가 나 주먹질은 한 두 번 주고받은 제자들에게 교칙을 적용해야 할 때 곧바로 벌점이나 징계를 준다면 이는 준법성은 높겠지만 그리 바람직한 교육방향이라 보기 어렵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에게 머리 깎도록 설득하고, 다음 시간에는 제시간에 들어오도록 훈계하며, 감정조절과 폭력의 부조리함을 설명하며 학생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왔다. 교사는 교육의 효과를 믿기 때문에 학생의 현재 상태보다는 변화된 미래를 보려 함으로 태생적으로 유연하게 법규를 적용하는 경향이 강한 직업군이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그래 왔던 것이 이제와 갑자기 학교폭력 한 분야만큼은 교사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법률에 묶여 제대로 된 교육적 판단이 방해받는다. 학교 내 수 십 개의 기구, 위원회 등이 대부분 임의적 행정·자문 기구지만 유독 학교폭력전담기구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법정기구로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교사의 거의 모든 행위가 법률적 구속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행해지는 다른 어떤 교육적·행정적 행위보다 강하게 통제받는 것이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서울 모교육지원청 관내에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교사들을 상대로 한 학부모의 소송제기가 4건이나 진행 중이다. 또 교육부에서는 크고 작은 학교폭력 사안이 무분별하게 자치위원회에 넘겨지지 않도록 담임교사 종결조치라는 제도를 운용하도록 했다. 그런데 담임종결 건과 자치위원회 회부 건의 경계선이 매우 모호해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학교의 법률적 전문성을 신뢰하지 않는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을 때가 종종 있다. 심지어 교육부 담임종결 설명 말미에는 '며칠 후에 동네에서 두 당사자가 다투어 마음이 바뀌어 다시 자치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면 담임종결은 법률적 행위가 아니므로 무효로 하고 자치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돼 있다. 담임교사가 당사자 의견과 교육적 관점 아래서 심사숙고해 종결 처리해도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시 말해 담임이 힘들여 종결 처리한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자치위원회에 회부할 수준, 그 아래 단계에서 처리할 수준 등을 법률·시행령에서 정리해 줄 것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학폭법의 원시성을 지적한다. 학폭법에 따르면 학생 사안이 발생했을 때, 그 조사 주체도 교사, 심의·의결기구에 넘기는 것도 교사, 학생의 입장을 일부 대변하는 것도 교사, 조치의 수준을 결정하는 구성원에도 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다시 말해, 일반사회에서의 형사사건을 적용해 본다면, 경찰, 검사, 변호사, 판사의 역할을 모두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사안조사, 자치위원회 회부를 담당한 주체가 벌칙·양정의 판정에도 깊숙이 관여하니 이는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위에 지적한 일련의 난제들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던 법령 시행 초기에 정부의 발빠른 대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성급히 학교행정에 적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주먹구구로 행해진 것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강화된 학폭법이 시행된 지 어언 2년이 돼가고 있다. 그동안 법령상 허점도 많이 발견됐고 전국에서 다양한 사례도 많이 수집됐다. 이러한 불합리한 점과 많은 경우의 수를 종합해 7.23 정부대책 이름에 걸맞게 교사가 최소한이라도 교육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진정한 ‘현장 중심’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길 기대한다.
우리말 사전에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생겨났다.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가야 안심을 한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은 생각하기도 두렵다. 휴대전화 단축번호 사용으로 가족 간의 전화번호가 가물거릴 때가 많다. 모니터를 보지 않고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다섯 손가락 셀 정도이다. 계산능력이 떨어져 스마트폰이나 계산기를 꺼내서 확인해야만 한다. 이것이 디지털 치매 현상이다. 지하철을 타면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전화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자책을 읽는 사람도 드물다. 메시지 읽고 보내기, 인터넷 검색, 음악듣기, 게임 등에 몰두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채팅과 게임이다. 사람들 손에서 신문과 책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문명의 이기를 따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스마트폰은 대인간의 관계를 단절하고 생각하는 능력도 퇴보시킨다. 무엇보다 중독 상태로 이르게 한다. 청소년 폭력문제도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는 소리도 늘고있다.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중독의 두 배라고 한다. 얼마 전 K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허전함과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초등 4학년과 중1, 고1 등 이른바 학령전환기 170만 명 가운데 14%인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중독을 겪는 10만 5천여 명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숫자라는 것이다. 학업 능력이 저하되고 금단현상까지 겪는 고위험군도 3만 9천 명이나 된다. 심지어는 식사 도중 스마트폰을 보기도 해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불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려 잠을 설치게 만든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고등학교에 더 많아 절반 이상이나 된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스마트폰 없으면 왕따 당한다는 성화를 이겨내지 못해 자녀에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해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1년 21.4%에서 2012년 64.5%로 1년 만에 3배가 됐다고 한다. 스마트폰 ‘카카오톡’ 채팅은 또래 간 갈등, 소문과 험담, 따돌림의 진원지로서 대인간의 관계를 해치고 집단욕설로 자살하는 사건까지 생겨났다. 때로는 은밀한 만남, 가출, 금품 요구 등 일탈과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학교 밖 폭력으로 확장하는데 이용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 피해는 시력과 체력을 저하, 수면 감소, 집중력 저하, 과도한 통신요금, 전자파 노출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심각한 문제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해쳐서 정서지능 발달을 막고 있다. 청소년들의 낮은 자존감과 행복지수, 자살률 증가, 어른 공경, 스승존경을 사라지게 하는 것 등 정서지능의 저하는 심각하다. 최근 학교 폭력 문제도 땀 흘리는 학교체육을 게을리하고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의존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의 과다 사용은 디지털 채매 등과 같이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한 포털 사이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디지털 치매를 경험했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고 한다. 하나는 기억을 하거나 계산을 하는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집중력 부족 현상. 또 하나는 학습 능력 감퇴 현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기기의 지나친 사용은 이처럼 기억하거나 계산하는 의존심을 은연중 심어주어 집중력과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디지털기기 문명의 이기를 벗어나서 살 수는 없겠지만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의존 뒤에 있는 피해를 각성해야 한다. 문제가 심각한 중독 학생들은 전문상담기관을 찾아 치유에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함께 공유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고 대화와 바른 이용을 모색하여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예술, 체육 활동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 인성교육 말로 하는 것보다 땀 흘리고 실천하며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 때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과 함께 이루어지면 지금의 학교폭력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학기 중 기간제교사로 바꿔졌다고 생각해봐라. 문제될 거 없나? 담임선생님은 단순히 아이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소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꿈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잘못을 바로잡아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까지 한다. 그런데 학기 중에 바꿔진다면 바람직한가. 학기 중 어쩔 수 없이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 하는 경우는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한다. 언론에 보도된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이 15%라고 하나 훨씬 높은 학교도 있다. 대다수 도시 학교는 여교사들이 몰려있다. 그런데 젊은 여자교원의 경우 산가, 육아휴직 등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확대 실시되었다. 그렇다고 아이 낳는 일자를 조사하는 것은 개인 신상과 인권의 문제이고 법적 보호를 받는 문제여서 쉽지 않다. 학교 관리자의 입장에서 휴가를 학생들의 학기와 동일하게 강요할 수도 없다. 그래서 중간에 기간제 담임교사로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연세가 많은 여교사들이 몰려있는 학교는 6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6학년 아이들, 인권의 잣대로만 가르쳐야 되니 힘이 부쳐서 ‘6학년 점수’까지 주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체육교육도 문제이다. 햇볕 내려쬐는 운동장에서 여성 교원들이 땀 흘리며 아이들과 체육 활동 할까? 여자라고 해서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여교사로만 이루어진 학교 아이들의 운동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운동장이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체육활동을 생명처럼 여긴 나의 학교는 체육교과전담을 4년째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교사로 해보지는 못했다. 남자 기간제교사를 채용해서라도 체육활동을 실시해온 것이다. 여교사 편중현상은 최근 발표한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와 무관하지 않다.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 동안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5배 이상 급증하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교사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서 지난 4년간 학생,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권침해는 1만 6568건이나 된다. 2009년 1570건,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 2012년 7971건,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3276건에 달했다고 한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유형은 폭언‧욕설(61.1%, 1만 2126건)과 수업방해(21.6%, 4287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학생이 야간에 교무실에 잠입해 오물을 투척하고 도끼를 놓는가하면 벌을 받는 도중에 담배를 피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교권침해가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1일 경북의 한 중학교 3학년 A(14)양이 교무실에서 교사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다. 이 학생은 다른 반 학생들의 옷을 빼앗아 무단으로 나갔다가 불려와 경위서를 쓰라고 하자 얼굴에 침을 뱉고 허벅지와 정강이를 걷어찼다. 부장교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2012년 6월 경기도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운 것 같으니 흡연 측정기로 측정해보자고 하자 교사를 발길질로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 국회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10월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 침해 현황 및 사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가 343명에 달했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 수는 지난 2009년 31명에서 2010년 45명, 2011년 59명, 2012년 132명 등으로 급증했다. 예전에 없던 교육현장의 문제, 김세연 의원이 지적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시기와 맞물린다는 지적도 틀리지 않지만 여교사 편중현상도 원인이다. 도시학교에 남교사로 부임하면 묻지 마 6학년, 묻지 마 체육교과전담이 되어야 한다. 남교사 수가 많으면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업무나 학년배정을 할 수 있는데 여성교원 편중현상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란다. 여성부와 여권신장 인권단체에서는 국회의원 정족수, 취업인력 등에서 남녀 차별금지법을 주장하지만 교직의 여성화야말로 성비 균형의 문제이다. 학기 중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 하는 문제, 학교폭력의 문제, 교원 성비균형이 있을 때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교직에서 남성의 비율을 높이는 정책은 교육 정상화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교직의 여성편중현상 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도입해야 한다. 교원인사 정책 시 시군별 남교사 비율을 조정하는 정책 검토해볼 만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교원임용교시 남교사 정수를 배정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학교폭력 대책 1500명 증원 계획 절반에도 못미치는 694명만 충원 내년 증원계획도 120명밖에 안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문상담교사 배치 계획이 실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문상담교사 수는 1577명으로 배치율은 13.8%에 그쳤다. 특히 초등은 충남북 각 2명으로 전국 5913개교에 단 4명에 불과해 교원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담인력 확충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2012년 500명, 올해 1000명 증원해 2383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2년 동안 694명밖에 늘지 않아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내년 증원 계획도 120명에 그쳐 배치율 15%를 넘기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된다. 부족한 상담인력은 전문상담교사가 아닌 상담사로 대체하고 있으나 교사 자격증은 물론 전문상담 자격증도 없는 상담사나 사회복지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사례가 많고 이마저도 없는 곳이 태반이다. 심지어 일부 시·도는 월 40만을 지급하는 시간제 ‘상담자원봉사자’를 고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윤 의원은 “현재 상담교사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학교급이나 지역에 따라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박혜자 의원도 전문상담교사의 시·도별 배치율을 공개하면서 충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이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전문상당교사 배치율이 20.5%로 가장 높았고, 서울(19.5%), 대구(17.9%), 부산(17.8%), 인천(1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이 5.1%로 가장 낮았고, 전북(7.4%), 전남(7.7%), 제주(8.1%)도 10%를 밑돌았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정부는 국공립학교의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를 올해 1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국공립학교의 전문상담교사 증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일선학교에서의 학생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부는 의지를 갖고 전문상담교사를 대폭적으로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최초의 습도계를 설계했어요. 이후 프란체스코 폴리에 의해 공기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는 실용적인 습도계가 발명되었죠. 이번 시간에는 리하르트 아스만의 통풍건습계와 같은 원리의 건습구 습도계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진천여자중학교(교장 김갑숙) 3학년 과학시간. 5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뤄 건습구 습도계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스탠드에 온도계 2개를 매달고, 그 중 하나의 온도계 구부를 거즈로 감싼 뒤 끝부분을 물에 담그자 습구 온도계가 완성됐다. 권민경 과학교사의 지도에 따라 건구온도와 습구온도를 측정한 학생들은 습도표를 이용해 습도를 구했다. 조별로 실험과정과 각자의 느낀 점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야 수업이 끝이 났다. “다음 시간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변신의자를 만들어볼 거예요. 여러분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기대할게요.” 다가올 수업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눈빛이 벌써부터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특허청 지정 발명교육 시범학교 선정 진천여중은 2012년 특허청 지정 발명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말까지 2년간 교사와 학생들의 발명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발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명과 관련된 요소를 각 교과에 적용하는 ‘교과별 팀프로젝트 발명수업’을 전 과목에 걸쳐 진행 중이다. 교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발명수업은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로 운영한다. 권 교사는 “지역 특성상 우리 학생들은 발명 관련 체험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발명 동아리와 발명 체험교실을 비롯해 과학관을 견학하는 발명 체험학습 등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찾아가는 발명 체험교실’을 열고, 1학년 학생들과 함께 풍구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단순히 풍구 제작뿐만 아니라 풍구 속에 담겨있는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조상들이 농사에 사용한 여러 발명기구들을 살펴봤다. 6월에는 1,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태양광 비행기와 빛 합성기를 만들기도 했다. 발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다. ‘착한 에너지 홀씨 되어’라는 주제로 교내 발명 영상물 감상문쓰기 대회를 여는가 하면, 발명 만화, 발명 캐릭터, 발명 아이디어, 발명 상상화 등 다양한 발명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얼마 전에는 교내 발명 골든벨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발명과 관련된 도서를 두 권 선정해 학생들에게 읽도록 한 뒤 책 속의 내용을 퀴즈로 함께 풀어보는 발명 골든벨 대회는 전교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진천여중은 이밖에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발명 원격연수와 발명 체험활동을 벌이는 한편 학부모를 위한 발명교실을 여는 등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진천여중은 발명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지 2년도 채 되기 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제35회 충북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학생 3명이 참가해 금상 1명, 장려상 2명 등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가운데 금상을 차지한 2학년 이경희 양은 7월에 열린 제3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도 ‘손가락이 잘 들어가는 유아용 장갑’을 출품, 특허청장상인 은상을 받으며 발명왕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양은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이 스스로 장갑을 끼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엄지손가락 부위에 지퍼를 달아 손가락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허검색사이트에 접속해 기존의 발명품들을 확인한 뒤 그와 겹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학교에서 평소 들어왔던 발명수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발명에 대한 지식을 쌓는 이론수업에서부터 실제 발명품을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기회까지 고루 제공돼 좋았습니다.” 권 교사는 “발명이란 결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이라며 “단순한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증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전개 노랫소리를 따라 어느 교실로 들어가니 학생들이 영어합창 연습에 한창이다. ‘I Will Follow Him’, ‘Edelweiss’ 등의 영어원곡에 화음을 넣어 합창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진천여중은 음악이 흐르는 학교 만들기를 통한 학교폭력근절 및 예방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6교시 수업이 끝난 후 학급별 합창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초청해 공연도 벌일 예정이다. 이호성 체육교사는 “합창 연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화합 등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합창이기는 하지만 영어교육보다는 정신보건 분야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진천여중은 지난해 3월, 건강증진모델학교로 선정된 이후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주일에 3일 60분 이상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1360 웰니스 프로그램’, 1주일에 5번 60분 이상 걷는 ‘7560 걷기운동’ 등은 이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을 걷는 학생들의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시해 온 ‘전교생 아침 10분 눈 건강체조’는 실제 시력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눈 건강체조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지역 내 학교들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주 수요일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식습관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며 잔반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어교육 활성화로 사교육비 절감 이 학교는 또 2011년 충북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로 선정됐다. 김명숙 복지부장은 “우리 학교의 복지대상 학생은 138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며 “복지지원 사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한가족 캠프’다. 복지지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운영되는 한가족 캠프는 가족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1학기에는 학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전북 부안에 위치한 모항갯벌체험장에 다녀왔고, 올 겨울에는 스키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서캠프, 스포츠 치료 등 교육복지 우선지원 대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진천여중은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호주 교육기관과 원격화상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교내에 잉글리시 존을 마련,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방학 중에 운영되는 원어민 영어캠프 역시 학생들의 영어능력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초청해 함께 그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국제이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성낙원 영어교사는 “영어사용 환경을 확대하고 원어민과의 접근성을 강화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영어교육 활성화를 통해 영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 만들 것” 21세기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그 어느 때보다 여성들의 따뜻하고 품격 있는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중학교 과정은 이러한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기본예절과 상식 등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배려심 많은 학생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소외된 이웃돕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교직원들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음가짐이 바르고 기본이 바로 선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여러 가지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교직원 모두는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통합수업시간에 장애학생과 멘토링 면목고등학교에서는 통합수업시간에 특수반 학생이 학습지 푸는 것을 도와주면 봉사시간을 최대 20시간 부여(학교 차원에서 시행 중)할 수 있다. 그러나 봉사 활동을 하고자 할 때는 지도봉사활동 대상 학생 및 담임(혹은 지도교사)과 사전 협의를 거쳐 개인봉사활동 실시 계획서를 특별활동부에 제출하고 학교장의 승인을 얻은 후 실행해야 하는 등 절차가 간단치 않다. 때문에 필자는 봉사시간과 별도로 영어학습도우미 활동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누가기록해주고 입학사정관 추천서를 써주겠노라고 약속하고 신청자를 받았다. 그러자 신청자가 바로 나왔다. 우선 특수반 예산으로 구입할 생각으로 특수반 아이의 멘토로 활동할 학생에게 초등용 네 권의 영어쓰기 책을 사비로 먼저 사 줬다. 그리고 홈피(http://ket21.com) 학급게시판에 몇 월 며칠 몇 교시에 어느 책의 몇 쪽부터 몇 쪽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지 적어달라고 했다. 멘토 학생들이 올린 내용은 교정을 본 후에 복사해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입력해 줄 생각이다. 제한선인 1500자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멘티인 특수반 학생은 음악팀장을 맡겠다고 했다. 반 아이들 전체에게 이면지를 나누어 준 다음 신청곡을 적어 내라고 했다. 지난해 급우들로부터 괴롭힘과 폭행을 많이 당해 생활지도부 사안으로까지 다루었던 아이다. 적극적 예방 훈육을 하는 것이다. 특수반 담임교사의 협조는 필수 특수반 학생의 경우 수련회나 체험학습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통합학급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려면 거의 모든 활동에 특수반 학생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련회나 수학여행 등은 일상적으로 겪는 경우가 아니므로 특수반 담임이나 학부모와 충분한 정보가 사전에 공유되어야 한다. 다음은 참고 사례이다. ·특수반 담임교사에게 보낸 문자 수련회 내내 또래상담자인 학생 외에도 저희 반 모든 학생들에게 멘토의 역할을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어시간에 시간 여유가 있어 ADHD 동영상을 함께 보고 난 다음 보내 주신 내용으로 아이들과 진지한 시간 이야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특수반 담임교사가 보낸 글 안녕하세요. 회의실에서 교감선생님, 학년부장선생님들과 특수학급 학생들 수련회에 대한 염려와 예방책을 논의했습니다. 학년은 모두 모범적이고 별로 염려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김OO은 학생의 어머니나 저도 통제가 안 될 때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어, 특수학급 자체 수련회에만 적극 데려가기로 하고 수련회 때는 집에 있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OO만은 조금 염려가 됩니다. OO의 중학교 시절 특수학급 담임이 학교에 오셔서 OO에 대한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는데, 남학생들에게 관심이 많고 특히 선생님 보기에는 불량스럽게 보이는 아이들을 멋있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말씀을 해줬습니다. 요즘 중학교에서조차 남녀 간 이성문제로 시끄러운데, 생각이 부족한 OO가 못된 학생들의 말에 넘어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작년 수학여행 때도 자신이 멋지게 생각하는 남학생들 주위에서 맴돌거나 혼자 숲 속의 외진 길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절대로 혼자 외진 곳에 있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만, 제 말보다는 담임선생님 말씀이 더 부담될 테니 한 말씀 해주시고, OO의 남학생 관계에 대한 주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애학생 이해 위해 관찰일기 쓰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구절이 있다. 도우미 학생은 돕기 전에 충분한 관찰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멘토로 나설 학생에게 장애학생을 도우라고 하기보다는 친구를 관찰하고 일기를 써보라고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들은 두려움 없이 멘토를 시작할 수 있다. 담임했던 반에 정신지체 2급 장애학생이 있었다. 장애학생을 제대로 돕기 위해 한 학생에게 학기 동안 관찰일기를 쓰도록 했다. 그 학생은 장애학생을 관찰하려다 보니 대화도 나누게 되고 그러다 보니 도울 일도 생겨나 자연스럽게 멘토링이 진행되었다. 다음은 학생의 관찰일기다. [PART VIEW] 사례-관찰일기 1년 동안 같은 반을 하면서 내가 알게 된 장애학생 OO이의 모습들입니다. 처음 우리 반에 들어왔을 때 OO이라는 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평범한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솔직히 그 학생이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1학년 때에도 이런 아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같은 반이 되니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학기 초에 저는 장애학생 OO과 좀 더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먼저 마음을 열고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 모두 OO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그런지 OO은 많이 낯설어하고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OO은 수업시간에 앉아있다가도 자기 마음대로 수업 도중에 밖으로 나가기가 일쑤였고 수업도 제대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다른 친구와 짝이 되었으면 했지만 이런 경험도 괜찮은 것 같아 OO과 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OO에 대해서 왠지 모를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OO에 대해서 전보다 더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OO도 그걸 느꼈는지 서서히 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정신지체가 있는 OO에게도 이런 면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은 꼭 지켜야 하는 거라고 당부를 하며 같이 수업 듣자고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고 자리에 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선생님께서 설명을 하실 때 필기는 물론 하지 않았고, 그 시간에 다른 짓을 하던 아이가 수업시간에 펜을 꺼내 필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OO은 나에게 먼저 말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할 때면 OO이 정신지체가 있는 아이라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릴 만큼 정말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굉장히 놀랐고 신기했지만 그게 당연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도 나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척 하는 거지?” 순간 나는 뜨끔해서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이 아이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에서 그게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략) OO에게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그것에 맞추려니까 상대방이 너무 지치는 것입니다. OO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미래의 꿈은 가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OO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여러 행동들을 하는데 땅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서 가지고 놀거나 사람들을 때립니다. 처음에 OO이 저를 때리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계속 때리고 꼬집고 하니까 저도 화가 나서 하지 말라고 화를 내며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안 그러다가도 또 하루가 지나면 때리면서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제가 OO과 1년 동안을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된 점이고 느낀 점입니다. 학생의 관찰일기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올랐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송형호 2012년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로서 비폭력 평화교육을 전담, 200여 개교를 순회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부 학교폭력 QA 공동연구, 교과부 문제행동의 이해 및 대응 매뉴얼 개발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교사 리더십을 다룬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돌봄치유교실(http://cafe.naver.com/ket21)’을 통해 새로운 생활교육 시스템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