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도회지를 벗어나야 가을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가을이 천고마비의 계절임을 먼저 실감하는 곳도 농촌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푸름을 더해가는 높은 하늘과 결실 맺기에 바쁜 들판의 곡식이나 과일들을 바라보며 자라는 농촌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잎을 다 떨어뜨린 감나무에 붉은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것도, 억새들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서 푸른 하늘과 어울리며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것도 농촌 아이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맘때면 들판에 있는 곡식만 결실을 맺는 게 아닙니다. 논밭두렁에 있는 억새만 아름다운 게 아닙니다. 선생님들과 열심히 공부하면서 소질과 능력을 키우고, 부모님의 희망대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더 아름답습니다. 대청호반에 위치한 문의초등학교(교장 김춘영)는 분교 아이들까지 합쳐야 전교생이 216명인 작은 시골학교입니다. 하지만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할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대청댐 수몰로 학교의 위치가 옮겨졌고 학생수가 적어졌지만 국가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긍지도 대단합니다. 지난 27일 문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가을걷이에 바쁜 학부모님과 지역주민들을 모시고 그동안 수업시간을 이용해 갈고 닦은 소질과 기량을 맘껏 뽐내는 ‘문의 꿈나무 큰 잔치(종합학습발표회)’를 열었습니다. 강당이나 체육관이 없어 문의복지관에서 행사를 열어야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모시는 글도 한편의 시 같이 아름다워 안내장을 받아든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먼 산/ 여름 햇살에 지친 초록/ 붉게 타오르고/ 맑은 하늘/ 고추잠자리 어지러이 춤추는/ 이 가을// 어리고 고운 손끝에/ 여물어진 갖가지 솜씨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부디 오셔서/ 어여삐 보아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의 학습회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에게 잔칫날입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즐거워하고, 어른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합니다. 그래서 내용이나 작품의 수준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전교생이 모두 참석하는 행사로 추진되었습니다. 조금 더 잘하면 좋겠지만 못해도 괜찮은, 오히려 한두 명이 실수하는 것을 더 귀엽게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끝난 후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해하는 학부모님들에게서 교육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감나무마다 어른들이 까치밥으로 남긴 두서너 개의 감이 대롱대롱 매달려 홍시가 되는 것을 바라볼 겁니다. 그러면서 남을 배려하는 너그러움도 배울 겁니다.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전국 경쟁률이 2.5 대 1에 달하는 2007년 초등교원 수급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저출산 현상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있어 현재 양성되고 있는 숫자만큼의 교사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육부의 의도는 예비교사를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비정규교사의 자리를 늘리려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교육부는 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려는 의지와 농어촌 교육을 살리려는 구체적 계획 없이 중앙 정부가 시ㆍ도 단위로 학급수를 할당해 관리하는 학급총량제를 도입, 학급과 교사 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자협의회는 교육부가 교원수급정책을 재검토하고 교육재정 확충에 나서지 않을 때에는 ▲교육대학 졸업예정자 총투표 ▲임용고사 거부 ▲전교조 연가투쟁 결합 등을 통한 총력 투쟁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내 부족 교원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 교육청과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 자료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교원수는 교장 1천684명, 교감 1천984명을 포함해 모두 6만7천943명이다. 이는 법정 배치기준 7만8천132명에 비해 1만189명 부족한 것이며 지난 2004년 현재 부족교원수 8천7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교원 부족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설학교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원 정원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교원 부족은 학급당 학생수를 높여 과밀학급 증가 등으로 이어져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도내 과밀학급 수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구리와 남양주 등을 중심으로 증가, 현재 초등학교 145학급, 중학교 1천570학급, 중학교 756학급 등 모두 2천471학급에 이르고 있다. 과밀학급 분류 기준은 학급당 학생수가 초등학생의 경우 도시지역 43명, 읍.면지역 41명, 중.고교의 경우 도시지역 40명, 읍.면지역 35명 이상 학급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 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중앙정부가 교원 정원 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육인적자원부와 국회 등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증원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개관하는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초등학교 내 도립 녹양도서관에 로봇체험관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도서관의 로봇체험관 입구에는 '안내로봇'이 등록된 관람객의 얼굴을 인식해 반갑게 인사하며 도서관과 로봇 현황 등을 설명해 준다. 이어 '감성로봇'이 웃는 표정, 우는 표정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감성 섞인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준다. 또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사피언', '휴머노이드', '로보노바', '서비스로봇' 등이 주인 대신 인터넷을 연결하고 집안일을 도와준다. 체험관 한쪽에서는 '거미로봇' '뱀로봇' 등을 직접 조종할 수 있고 1.5m 높이의 '승마로봇'을 타고 시속 60㎞로 달릴 수도 있다. 이밖에 나는 로봇인 '사이버드', 싸우는 로봇인 '배틀로봇' 등 12종 로봇 31대가 전시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녹양도서관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공공도서관에 로봇체험관을 설치, 어린이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첨단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립 녹양도서관은 31일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2㎡(510석) 규모로 개관하며 어린이 자료실, 종합자료실 등에 장서 2만2천여권과 자료 2만여권을 비치하고 있다.
내달 19일 치르는 내년도 초등교원 임용 숫자가 올해보다 2536명 줄어든 404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교육청이 올해(229명)보다 76명 더 많은 305명을 뽑을 뿐 나머지 시도교육청은 모두 채용 규모를 줄였다. 시도별 내년 선발인원은 서울 800(올해 810명), 부산 60(100), 대구 190(450), 인천 300(350), 광주 150(300), 대전 180(300), 울산 100(240), 경기 550(1400), 강원 250(260), 충북 230(250), 충남 200(320), 전북 160(310), 경북 229(305), 경남 210(770), 제주 64(146)명이다. 올해 교대 졸업생 6000여 명이 모두 응시할 경우 경쟁률은 1.47대 1로, 임용시험 재수자 및 현직교원까지 합할 경우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교대 졸업예정자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대학생회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시도교육청별 총액예산제가 적용됨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느낀 교육감들이 교원증원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이 교원증원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보다는 급당 학생수를 몇 명 더 늘리는 방안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초등교원 임용숫자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도 올해 규모가 줄어든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군산영광여고(교장 구이완) 사랑의봉사단, 현악부, 율동부, 학부모봉사단, 군산지구연합학부모봉사단 학부모, 학생, 교사와, 늘빛지역아동센터(센터장 채현주) 사물놀이팀 군산한마음가족봉사단(지도 임순영), 지곡초등학교 어머니합창단원(단장 김영선) 등 60여명 단원들의 참여로 복지시설지원 사랑의 가족봉사활동이 있었다. 사랑의 가족봉사활동은 4년째 매월 1회 이상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소질을 이용하여 작지만 시설에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기 위해서 계획되었다. 현악부의 현악 공연, 율동부의 율동을 통하여 부모, 자녀,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시간을 가져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만의 활동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부모봉사단이 동참하고 활동을 지원해줌으로써 더 효율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릴레이 봉사활동은 제13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를 맞이하여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시온의집, 사랑의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군산영광여고 현악부(지도 송윤이)원들은 고향의 봄 등 아름다운 선율로 즐거움을 드렸고, 늘빛지역아동센터 사물놀이팀은 신명남으로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렸다. 군산영광여고의 종이접기 프로그램 활동비 지원, 학부모봉사단의 생필품 증정, 어르신들 간식제공, 세계로여행사(사장 고행준)의 버스 지원 등 모든 활동이 회원들의 작지만 십시일반의 지원과 정성으로 이루어져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활동 중 눈길을 끄는 활동은 지역행사를 홍보하는 e-사이버 지역홍보봉사활동은 11월 17일부터 군산에서 행해지는 철새축제를 전국 지자체에 홍보하는 활동으로 군산영광여고 멀티미디어실과 각 가정에서 미리 준비된 철새 축제 홍보물을 이용하여 23일부터 릴레이 활동으로 축제 기간까지 매일 각 시군 지자체 홈페이지와 학교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임순영 지도교사는 말하였다. 30일 현재까지 서울시청을 비롯한 전국 8개 광역시청과 약 130여개의 지자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군산 철새 축제 홍보 내용을 올렸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에게는 우리지역과 행사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안내해 줄 수 있다. 29일 시온의 집 봉사활동에는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전북지도교사봉사단 교사 10여명과 센터 정유미 담당자가 같이 활동에 동참하여 각 지역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군산한마음가족봉사활동은 학부모, 자녀, 교사와 희망 학생들이 같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복지시설에는 사랑과 정성을 전달하고 학생들에게는 청소년 때부터 지역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음이 또 다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 5명중 1명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며 관련 분야 연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내 213개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 386명 가운데 20.1%인 80명은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면서도 연수를 받지 않은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단순 연수를 이수한 교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05명(53.1%)인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교사는 39명(10.1%)에 불과하고 심화과정 이수자는 62명(16.1%)에 그쳤다. 전국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의 대학 전공 비율은 13.3%, 미이수 교사는 13.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인천지역 초교 영어 교사들의 전문화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 4학년 때 담임을 하였던 현영이와 메일로 소식을 나눈 지 6년이 되어 가는가 보다. 마음이 울적하다가도 현영이의 메일이 온 것이 확인되면 어느새 얼굴이 환해지고 즉시 답장을 쓴다. 현영이는 매우 말이 없고 우직한 아이였다. 미소를 가끔 지었을 뿐 발표는 물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서울로 전학을 간다는 것이었다. 현영이의 성격으로 볼 때 전학을 가서 그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다. 마지막 추억을 남겨주려고 친구들과 학교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찍고 그렇게 서울로 보낼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오래토록 메일이 지속될 지는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현영이에게서 메일이 온 것이다. 의외였던 것은 평소 말이 없던 현영이었기 때문이다. 리포터는 현영이에게 장문의 답장을 하면서 학습에 진력할 것과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메일의 내용은 날이면 날마다 달라졌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급의 오락부장을 맡더니 2학년 때는 수학여행갈 때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것을 계획하느라 밤을 새운다는 글을 읽고 점점 달라지는 현영이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또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있고 부모님 일도 도우며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한 동안 메일이 없어 중3이라서 바쁜가보다 했는데 오늘 기다리던 메일이 왔다. 진한 글씨로 쓴 것이 자신의 마음을 또박또박 선생님이 잘 읽어주기를 바라는 듯 했다. “선생님, 안녕하셨죠? 제가 놀고먹고 자는데 바빠서 메일을 못 보내 드렸는데 죄송해요. 요즘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데 공부를 못해서 고민이에요. 제 친구들은 ‘외고 간다’, ‘예고 간다’ 하면서 학교도 잘 안 오고 그러는데 저는 착실히 학교는 잘 다니고 있어요.(솔직히 공부를 못해서예요. 수업이라도 안 들으면 더욱 애들 따라잡기 힘들어서요.)그래도 장래희망은 다행히도 고등학교 가기 전에 정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제 성적은 반에서 중 이하 쯤 되어요. 그래서 실업계를 가야겠지만 다른 애들은 인문계에 진학해서 공부를 많이 하는데 나만 실업계 가서 공부를 안 한다면 대학까지 잘 들어갈 수 있을지가 걱정되어요. 엄마는 저한테 조언 같은걸 해주고 싶어 하시는데 잘 모르셔서 걱정하시구요. 그래서 엄마도 요즘 여러 사람한테 물어보시고 저도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있어요. 실업계를 가더라도 제 장래희망이 미디어나 영상 쪽의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을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방송부 쪽에서 경험을 한 번도 못해봤고 고등학교에 가서 방송부를 들어가려고 하는데 고등학교에서는 경험자만 받아줄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꿈은 그 쪽이지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할 뿐이지 카메라는 손도 대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고민 이예요. 친구들은 인문계로 오라고 하는데 저는 내신 때문에 인문계 쪽으로 가면 대학 못 들어 갈까봐 걱정되어요.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고민이에요. 담임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라서 이런 것을 상담하기가 좀 그런데 제 주변에는 상담할 사람이 친구들 밖에 없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무조건 인문계로 가라고만 해요.“ 현영이의 글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우리사회가 고등학교의 진로에만 신경을 썼지 중학생들의 진로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사실 대입 수능 날짜는 대한민국 국민 성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입시 날짜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하여 사회적인 인식은 어떤가? 사실 현영이의 메일 가운데 현 중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실업계 고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써놓은 부분을 위의 내용에서 삭제하였다. 이 모든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영이 한 아이만 진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과연 자신의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 하였는가를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없지 않지만 고등학교에 가서 급하게 진로를 선택하는데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영이의 일을 계기로 중학교에서도 진로지도가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초· 중· 고를 다녔던 내륙도시 충주는 UN사무총장 이야기가 주요화제 거리이고 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충주입구부터 반기문장관의 모교근처나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면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어림잡아 100여개는 되는 것 같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충주시와 충주고등학교동문회(충주중, 교현초 동문회 포함)가 주최한 충주시민 환영대회가 2만여 시민이 참석한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음성에서 태어나 충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충주가 낳은 세계적인 인물이 된 반기문 장관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참석자들의 박수갈채의 강도로 알아 볼 수 있었다. 충주가 생긴 이래 이렇게 기쁘고 가슴 뿌듯한 날은 처음이라며 환영행사가 치러진 충주종합운동장은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팔순의 노모가 살고 계신 충주에 도착하여 가족들을 만나고 학창시절의 동창들도 만났다고 한다. 환영대회에 참석한 정우택 충북지사, 이기용 충북교육감, 이시종 국회의원, 김호복 충주시장, 박연태 충주교육장, 남승현 충주고동문회장, 황병주 충주시의회 의장 등이 환영사와 축사를 하면서도 열광하는 시민의 함성과 박수소리는 그칠 줄을 몰랐다. 충주시장, 충북지사, UN사무총장 당선자 순으로 만세삼창을 끝으로 환영식을 마치고 세계적인 가수인 비가 무대에 나타나자 유엔기와 태극기, 풍선의 물결이 종합운동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두시간여동안 국내 인기가수들이 출연하여 관중들의 흥을 돋우며 가을밤을 즐기는 시민과 동문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주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29일 내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계획을 발표했다. 부문별 선발인원은 ▲유치원 교사 25명 ▲초등학교 교사 200명 ▲특수학교 초등교사 25명 ▲치료교육 교사 5명 ▲특수 유치원교사 10명 ▲영양교사 137명 등 모두 402명이다. 응시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충남도교육청에서 접수하며, 11월 19일 1차 시험에 이어 12월 23일 2차시험이 치러진다. 응시자격은 2007년 2월 교사 자격증 취득예정자를 포함해 준교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해야 되고, 특수학교 치료교육 교사는 치료 교과목 실기교사 이상 자격증 이나 준교사 이상의 자격과 함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치료교육에 관련된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올해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의 특징은 장애인을 모집 정원의 5%에서 별도 선발하며 수업실기와 영어구사능력 평가가 새로이 추가된다. 또 임용시험 성적 상위 5% 합격자는 희망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경기도 교육청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사, 영양교사 등 교원 1천92명을 선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선발예정 교원은 유치원교사 205명, 초등교사 550명, 특수학교(유치원)교사 5명, 특수학교(초등)교사 81명, 특수학교(치료교사)교사 30명, 영양교사 221명(초.중.특수학교) 등이다. 응시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원북중학교에서 배부 및 접수하며 필기시험은 다음달 19일, 실기 및 면접은 오는 12월28일 실시한다. 응시자격은 국가공무원법상 임용결격사유가 없고 해당 분야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도 교육청은 자세한 모집공고 내용을 도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ken.go.kr)에 게시했다.(문의:☎031-249-0161.도교육청 초등교육과)
10월 27일 금요일, 2학년 마지막 체험학습의 날. 사실 지난밤 흐렸던 날씨 때문에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따스한 가을 햇살이 창가에 드리워져 아이들이 체험학습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마지막 체험학습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체험학습 며칠 전부터 고민을 많이 해 온 터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간직해 주고 싶은 것이 담임의 입장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웬만하면 아이들이 원하는 장소로 가고자 하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의논을 하여 내린 곳이 내가 생각지도 않은 '용인 에버랜드'였다. 하지만 그곳은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한 번쯤 다녀온 곳이고 당일 체험학습 장소로 적절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체험학습으로 인해 부모님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없이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피력하기로 하였다. "얘들아, 너희들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조금 힘이 들 것 같구나. 그리고 봄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만큼 체험학습으로 부모님의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단다. 그러니 이번 체험학습은 선생님의 뜻에 따라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체험학습이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은 체험학습 장소로 자신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다소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어느 정도 내 말을 수긍하는 눈치였다. 그러자 한 아이가 질문을 하였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그 추억의 장소가 어디입니까?" "그래, 우선 학교에서 가까운 저수지로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난 뒤 저수지 주변을 산책하려고 한다. 그래서 공부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 보내기를 바란다." 내 말에 실망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 명의 아이들은 구시렁거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내 뜻이 워낙 완강하여 애써 참는 눈치였다. 체험학습의 날 아침. 아이들과 만나기로 한 저수지로 갔다. 교복이 아닌 자유 복장으로 치장을 한 아이들의 모습이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우선 인원 파악을 하고 난 뒤, 저수지 관할 동사무소에서 가지고 온 대형 쓰레기봉투 5장을 조별로 나누어 주며 쓰레기를 주우라고 했다. 지난 월요일(10월 23일)에 영동 동해안에 내린 폭풍우 때문인지 저수지 주변은 쓰레기로 넘쳐났다. 더군다나 인근 농가에서 흘러나온 축산 부산물 탓인지 물에서는 심한 악취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조별로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바로 그때였다. 저 멀리서 갑자기 청소를 하던 한 아이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큰 일 났어요. 이쪽으로 와 보세요."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아이들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 아이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몇 명의 아이들이 저수지 둑 아래를 바라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내심 우리 반 한 아이가 저수지 둑 아래에 떨어진 줄만 알았다. 한편으로 청소를 시키기 전에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저수지 수문 아래에 우리 반 아이가 아닌 고라니 2마리가 고립되어 있었다. 고라니는 잔뜩 겁에 질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인기척에 놀라 둑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특히 바닥이 미끄러워 자칫 잘못하면 아래로 미끄러질 수도 있었다. 아이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고라니가 처한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잠시 뒤, 누군가가 연락을 했는지 119구급차가 도착을 했다. 그리고 구조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고라니 2마리가 보금자리인 숲 속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였다. 비록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 상황 만큼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저수지 주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난 뒤, 아이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저수지 주변을 산책을 하였다. 아이들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단풍이 짙게 물든 가을 속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이번 체험학습은 이 아이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되리라 본다.
인권의식의 발달과 더불어 장애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일본 전국의 지적 장애 특수학교에서, 2004년도에 자폐증으로 진단된 아동 비율이 전회 조사한 1986년에 비하여 초등부는 2.3배, 중학부는 1.9배가 되었다는 사실이 10일, 국립특수교육 종합연구소의 조사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2004년도 여름에 전국의 시각장애학교,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91%의 학교로부터 회답을 얻은 것이다. 「자폐증 의혹이 있다」를 포함하면, 재적 학생은 초등부 48%, 중학부 41%에 이르지만, 자폐증의 특성에 대응한 지도를 학교나 학부 전체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24-26%에 머무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매우 불충함이 드러나고 있다. 동연구소는「자폐증 아이의 교육은 지적 장애와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개개의 교원에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도 방법을 공유하는 등 조직적 대응이 긴급한 과제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옛날에는 이같은 용어도 없었을 뿐더러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였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자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볼 때 이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하여 이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도 교육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할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2007학년도에 지역 내 공립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근무할 초등교원을 선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선발계획에 따르면 모집인원은 초등교사 210명과 특수학교 교사 26명 등 총 236명이며 전형은 교육학과 교육과정, 논술 등의 필기와 실기,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응시자격은 응시학교 준교사 이상 등급의 자격증 소지자나 2007년 자격증 취득 예정자이며 연령제한은 없다. 취업지원 대상자 자격으로 가산점을 받은 응시자는 모집구분 별 선발예정인원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합격처리 되며 정원과는 별도로 장애인을 정원의 5% 가량 선발한다. 원서교부와 접수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며 합격자명단은 경남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www.gn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055)268-1145~1148로 문의하면 된다.
어디를 가나 국화향기 그윽하고, 어디를 둘러보나 감동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 가을에 현동자 안견 선생을 기리는 백일장 대회가 우리 서산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산시민문화회관 광장에는 초등학생을 비롯, 중고등학생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약 1000여명이 모여 안견 선생을 기리는 기념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현동자 안견 선생은 충남 서산시 지곡면 출신으로 신라의 솔거, 고려의 이녕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화가 중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이 분의 대표작으로는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진본은 일본의 천리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몽유도원도가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루 빨리 몽유도원도를 되찾아 안견기념관에 보관해야 할 사명이 우리 후손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림 때문만이 아닙니다. 몽유도원도의 뒷면에는 안평대군의 제서(題書)와 시(詩) 한 수를 비롯해 당대의 기라성 같던 학자들인 성삼문, 신숙주, 이개, 박팽년, 서거정 등을 포함해 20여 명의 고사(高士)들이 쓴 스무 편의 친필 시문도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글씨와 시문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당시의 사회상과 정치적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본에서도 우리의 몽유도원도를 국보급으로 취급하며 애지중지하는 것이겠죠. 현재 지곡의 시립 안견기념관에 걸려있는 '몽유도원도'는 진본이 아니고 모사본입니다. 이제 일본과도 국교가 정상화되고 우리나라의 위상도 어느 정도 격상되었으므로 하루빨리 정부와 서산시가 힘을 모아 강탈당한 몽유도원도를 되찾아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안견 선생도 지하에서 편히 두 다리 뻗고 영면을 취하실 수 있을 것이며 우리 또한 안견 선생의 부끄럽지 않은 후손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백일장을 지도하다보니 어느새 오후 2시가 훌쩍 지나버렸더군요. 그러고 보니 배도 고프고 아이들도 그만 가자고 조르는 통에 백일장을 접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안견미술실기대회'는 아직도 한창이더군요. 경치 좋은 곳마다 캔버스를 펼쳐놓고 알록달록한 가을풍경을 스케치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청주시 동편에 위치한 우암산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자연생태학습 공간이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학습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우암산 중턱에 우암골자연생태학습공원을 조성하고 일선 학교의 어린이들이 하루씩 직접 숲 속에서 공부하는 우암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우암생태학교에 가는 날 산에서 공부를 한다는 말에 아이들은 더 신이 났다. 교육과학연구원에 도착해 수업을 담당할 숲해설사로부터 주의사항과 일정을 듣고 우암산으로 출발했다.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 이팝나무와 채마밭에서 혼자 키를 키우고 있는 아주까리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했다. 화창한 날씨와 맑은 공기가 아이들의 기분을 좋게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풍을 나온 듯 흥얼흥얼 콧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이 많다. 마음이 수시로 변하는 게 아이들인지라 오르막길이 나타나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힘이 든다고 엄살을 부린다. 아무 것도 못 들은 척 참을성을 가르치는 담임의 마음을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무너져 내려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는 우암산의 산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이 지루해 하기 전에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잠시 쉬면서 나무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했다. 잎이 여린 봄에 쌈을 싸서 먹으면 맛이 있다는 생강나무 잎을 직접 따서 냄새도 맡아봤다. 다시 힘을 내서 산을 오르다보니 이마에서 땀이 날만큼 날씨가 덥다. 목이 마르다고 물 타령을 하던 아이들이 산중턱에서 샘터를 만났다. 가뭄이 심한 날씨 탓에 인공으로 조성된 샘터의 물줄기가 한참을 기다려야 물 한 모금 마실 만큼 가느다라니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아이들은 저절로 배운다. 송전탑 주변에 꽃을 피운 야생화를 관찰하다 파란 하늘에 떠있는 흰 구름을 바라보는 여유도 누렸다. 이날 우리 반 아이들은 숲 속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 야외학습장에서 새소리, 풀벌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우암산의 생태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숨쉬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공부했다. 돌이나 통나무로 만든 장승과 나무로 만든 새를 장대 위에 세운 솟대를 보며 장승과 솟대를 세운 까닭과 조상들의 토속신앙도 공부했다. 들꽃학습장에서 우암산에서 자라고 있는 들꽃의 이름과 생김새를 알아보고 양달과 응달에서 자라는 식물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했다. 나이테관찰장에서 나무의 나이를 아는 방법과 나무는 1년마다 옅은 색 고리와 짙은 색 고리 한 쌍으로 나이테를 만든다는 것을 공부했다. 호기심이 많아서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을 좋아한다. 길가의 나뭇가지에 붉은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고,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날 교실을 떠나 야외학습장에서 공부한 하루를 우리 반 아이들은 오래 기억할 것이다. 산에 가야 산이 보이고 들에 가야 곡식이 누렇게 익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게 많으면 무엇 할까? 좋은 프로그램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여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런 일을 하는 교육기관이 늘어나야 한다.
“안녕하십니까? 김제교육청 학무과 우경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상냥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맑고 경쾌한 목소리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그의 미소가 떠오른다. 업무 보고 내용의 오류에 대한 정정 때문에 전화를 걸었으니 약간은 부담스럽다. 특성상 인사업무는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개인 신상에 관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검토한 뒤 보고했어야 했다.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그런 실수가 없었을 텐데……. 친절하게 반가워하는 그의 인사말에 약간은 무겁게 느껴지던 수화기가 가벼워진다. 요즘은 어떤 기관이나 회사든 민원 해결을 위해 민원인의 직접 방문보다는 전화나 인터넷을 활용하여 친절하고 간편하게 해결해 주려는 의지와 노력을 많이 하고. 혁신적 차원에서 친절서비스 교육을 강화하여 전화 받기 요령, 민원인에 대한 친절한 태도와 표정 짓기 등 문턱 낮추기 노력도 적극 하고 있다. 예전의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이 아니다. 실로 성숙된 민주사회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나는 인사업무에 미숙한 점이 많다. 주 업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각종 법령이나 인사규정을 잘 알아야겠지만 전문성을 갖추려 하기 보다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청의 담당자에게 거의 자문을 받아서 처리하는 경향이다. 법령이나 규정을 확인하는 절차가 쉽지도 않지만 물어서 처리하면 손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담당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전화물음에 일일이 답해 주고 알려 주어야만 하는 일이 어디 쉽겠는가! 직접 대면하여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대화이기 때문에 더 어려울 것이다. 또 본인의 업무처리도 바쁠 테니 얼마나 짜증이 날까! 그러나, 그의 대답은 한결같이 가볍다. 언짢은 기색이라고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아는 것은 곧바로, 불확실한 것은 확인 후에, 전혀 모르는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한 후에 반드시 알려 준다.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 펄쩍 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란다. 짜증내는 어투를 들어 본적이 없다.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생각이 몸에 배 있다면 질책과 아울러 반송하여 재 보고를 요구할 것이다. 그는 친절하게도 자신이 직접 처리해 주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 내용의 검토도 치밀하다. 완벽하게 작성 했다고 생각한 보고 자료에서도 꽤 많은 오류들을 찾아내어 정정해 줄 때가 많다. 관공서의 문턱을 넘나들 때마다 친절서비스 정도가 무척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맞이하는 담당자들의 표정과 인사말이 과거와는 너무 다르다. 겉으로 나타나는 친절서비스는 거의 백점을 주고 싶다. 그러나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민원인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잘 모르는 것은 가르쳐 주면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 필요하다. 성가사고 귀찮지만 잘 참으면서 민원인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하면 마친 후에 큰 보람을 느끼면서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 현장 교원들의 입장에서 사소한 애로 사항까지도 오직 친절과 겸손으로 적극 해결해 주고 도와주는 김제교육청 ‘친절의 꽃’으로 불리는 우경미 사무원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그와 같이 친절하면 명랑하고 살기 좋은 사회는 물론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민원인들이 관공서나 기관들에 통화하거나 방문할 때의 불안감이 없어지고 명랑하고 화기 넘치는 만족감을 갖게 될 것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에 기관에 담이 차는 장애로 이하여 정기적으로 흡인기로 담을 빨아내는 것이 필요한 일본 도쿄도 히가시야마토시의 스즈카(6살)와 그 부모님이, 보육원 입학 수락을 거부한 히가시야마토시에 입원을 인정하도록 요구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 지난 25일, 토쿄 지방 법원에서 있었다. 스기하라 노리히코 재판장은 스즈카의 신체나 정신 상태에 대해서 「장애가 없는 아동과 같다고 볼 수 있어 보육은 가능하다」라고 판단하였다. 시의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하여 위법으로 보아 이 아동의 입학 승낙을 하도록 판결을 내린 것이다. 스즈카는 현재, 입학 승낙을 시에 의무 지운 1월의 토쿄 지방 법원 결정을 받아 시내의 보육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시가 「담의 흡인은 의료 행위에 해당해 대응할 수 없다」라는 방침을 고치지 않고 있어 소송이 계속되고 있었다. 스기하라 재판장은 「시읍면에는 아동이 심신 모두 건강하게 육성하는데 있어서 실제로 적합한 보육을 실시하는 책무가 있다」라고 해, 「장애자라고 일률적으로 보육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라고 판시하였다. 판결 후, 스즈카는 아버지에게「(보육원에) 가서 좋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내년 봄부터는 초등 학생이 된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지금부터 노력하여 초등학교에 갑니다」라고 웃는 얼굴을 보였다. 그의 아버지는 「이것을 계기로 입학을 확실하게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히가시야마토시의 오마타 마사노리 시장은 「판결 내용을 엄숙하게 받아 들여 원고의 자녀분에 대해서는 현재의 보육원에서 책임을 가져 대응하겠다. 공소는 하지 않겠다」라는 코멘트를 보냈다. 이러한 사례로 보아 장애아가 일반 아동과 같이 생활하는 통합교육에 일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충북도교육청은 28일 2007학년도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선발 시험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인원은 유치원 9명, 초등 230명, 특수학교 18명(유치부 2명, 초등부 8명, 치료교육 8명) 등 모두 257명으로 이는 작년(317명)보다 유치원 40명, 초등 20명 등 60명이 줄어든 것이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교육청에서 실시(우편 접수는 하지 않음)하고 시험은 다음 달 19일에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 12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통해 각각 발표한다. 응시자격은 준교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내년도 2월 취득예정자이며 교과목이 표시된 초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응시할 수 없다. 도교육청은 2007학년도부터 장애인 선발 의무 규정에 따라 257명 가운데 14명(유치원 1명, 초등 12명, 특수 1명)을 장애인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오늘은 1학년과 2학년이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2학년은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학년은 대구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가 왔는데 오후 7시쯤 되면 도착할 것 같네요.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무척 피곤할 텐데 연휴 동안 푹 쉬시고 마음과 몸이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근 뉴스 중 가장 오랫동안 저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22일 세상을 떠난 최규하 전 대통령입니다. 평소에 최 전 대통령이 주는 이미지가 저에게는 참 좋았습니다. 언제 봐도 따뜻해 보였습니다. 언제 봐도 포근했습니다. 언제 봐도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언제 봐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른 뉴스들은 근성으로 볼 때가 많지만 최 전 대통령의 관련 뉴스가 나오면 눈여겨봅니다.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되는 뉴스는 꼭 봅니다. 특히 최 전 대통령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꼼꼼하게 듣고 보고 합니다. 그리고는 배울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저는 최 전 대통령에게서 배울 점을 나름대로 말하려고 합니다. 배울 점이 많이 있겠지만 그분의 세 가지는 꼭 배웠으면 합니다. 그 어른처럼 '비전-성실-사랑'의 사람이 되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어른께서는 젊었을 때 꿈과 비전을 품었습니다.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밑에서 한학을 공부하신 분이라 그것으로 족하게 여겼을 법도 한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1930년대에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렸습니다.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안고 일본에 유학 가서 영어를 공부하였습니다. 그 어른께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함으로 인하여 나라의 큰 인물이 되는 밑바탕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은 세계를 안방처럼 드나드는 좁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젊은이들은 당연히 최 전 대통령처럼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정치든, 경제든, 문학이든, 의학이든, 문화든, 예술이든, 사업이든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품고 나아가려면 첫 단계가 바로 영어임을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영어 못하면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펼 수 없습니다. 영어 못하면 어느 직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영어 못하면 사업도 못합니다. 요즘은 과장 승진을 위한 시험도 영어회화가 필수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임용시험에도 영어면접을 봅니다. 회사 취업에도 영어면접을 봅니다. 이렇게 영어가 세계 공통어가 된 지 오래 되었고 필수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잘 배워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최 전 대통령의 삶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성실’입니다. 36년의 계단을 밟아 과장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바로 성실이었습니다. 성실한 사람의 행동은 일관성이 있고 지속적이며 한결같이 변함이 없으며 항상 눈에 보이기 때문에 윗분에게 들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인정을 받게 되고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최 전 대통령처럼 성실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인정을 받게 되고 대접을 받게 됩니다. 저를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누가 물었을 때 언제나 ‘성실’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최 전 대통령께서는 2004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이 알츠하이머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을 때 부인 곁에서 극진히 간병을 했다고 하는 사실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서 그분의 부부사랑도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결혼한 지 일 년도 되기 전에 이혼을 하는가 하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서도 이혼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데 최 전 대통령처럼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아닙니까? 병이 들어 힘들어할 때도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손이 미치는 데까지 힘을 써야 합니다. 그게 진정 아내를 위한 사랑이고 남편을 위한 사랑일 것입니다. 최 전 대통령과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나라의 큰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인품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능력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비전-성실-사랑’의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