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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쉬는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늘려 놀이시간으로 활용하고 3시에 하교하는 ‘놀이밥 100분’ 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해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놀이밥 100분, 3시 하교’는 아침 수업 시작 전 30분, 중간놀이 시간 40분, 점심시간 30분 연장 등 총 쉬는 시간을 100분으로 늘려 3시에 하교하는 프로그램으로 도교육청은 올해 10여 개 학교를 시범운영할 방침이다.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11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놀이밥 100분, 3시 하교’의 주요 내용과 사례 등을 타 시‧도교육감들에게 소개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4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학년 아이들이 충분히 쉬고 놀면서 선생님도 수업에 쫓기지 않고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살피는 장점이 있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상희 부위원장이 ‘놀이밥 100분’을 전국화 하고 싶다, 사업 브리핑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2월 중 10여 개 학교를 공모하고 그 중 1~2개 정도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공동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일부 학교부터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도교육청은 ‘놀이밥 100분’을 통해 초등 저학년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의 학업부담, 교사의 수업 부담 가중 및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4년부터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 및 ‘어린이 놀 권리 보장 조례안’을 공포하는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현장 교원들은 학생 안전사고 위험 증가, 교사 업무부담 가중 등 학교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며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안전’ 문제다. 강원 A초 B교사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야하는 측면도 이해하지만 학교의 주된 목적은 ‘교육’인데 점점 ‘보육’ 기능을 떠맡는 느낌”이라며 “안전사고 대부분이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데, 교사가 아무리 지켜보고 신경 써도 교실 내‧외로 흩어지게 될 경우 모두 케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원 C초 D교사도 “아이들을 무작정 풀어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대안 및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인천 E초 F교사는 “이미 개정교육과정 수업 자체에 놀이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놀이시간을 더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교사의 생활지도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지금도 5교시인 날은 집중을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저학년은 고학년에 비해 시각적‧조작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업준비 시간도 더 많이 들고 수업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훨씬 큰데 고학년과 같은 시간에 하교하면 교사들의 저학년 기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학부모들도 안전 문제를 걱정했다. 2학년 자녀를 둔 경기도 학부모 G씨는 “보조인력 없이 교사 혼자인 상황에서는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며 “난방이라든지 바닥재, 놀이기구 등 시설은 물론 교육적인 인프라 없이 단순히 놀이시간만 늘리는 것은 교사나 아이들에게 모두 가혹한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부담을 늘리지 않는 것을 최대 목표로 놓고 현장교사들이 포함된 TF팀을 구성해 안전 등의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학부모 자원봉사나 공익요원 활용, 예산을 세워 보조인력을 배치하는 등 학교 사정에 맞는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과정중심평가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영식(37·사진) 경기 안산석수초 교사가 평가와 관련할 자신의 수업사례 등을 묶어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일체화하는 과정중심평가’를 펴냈다.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일체화하기 위해 교사의 교육과정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수업지도안 작성, 교과별 수업활동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가 직접 개발한 수업 모형을 통해 각자 응용할 수 있는 팁도 제시한다. 11일 만난 유 교사는 “과정중심평가가 공교육 정상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여전히 어려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정중심평가는 평가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공교육의 핵심”이라며 “평가 방향에 따라 사교육 시장이 출렁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책을 살펴보면 동료들이 난해해 하는 주제들을 묶어 저자와 독자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설명하는 등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책 전체를 통해 과정중심평가와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 개념, 이를 실제 실천한 사례들을 통해 과정중심평가란 무엇인지, 평가의 방향이 왜 과정중심평가로 변화하는지, 이를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8가지로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사실 유 교사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가 일체화된 수업모형을 스스로 개발해 현장에서 잘 안착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과정, 수업, 평가 세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이 한 분야 정도를 개척하는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교육과정 분야에서는 도교육청 교육과정 핵심요원으로 활약하며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 자료 개발 등에 참여해왔다. 교육과정과 수업 분야에서는 다문화교육, 진로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등 학교 교육활동의 다양한 분야에서 최우수 실천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교총·교육부가 공동주최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도 세 차례 1등급을 받았고 도교육청 수업실기대회에서 1등급을 3회 수상해 ‘수업 명인’에 등극했다. 교육부에서도 수학교사상을 받고 수학한마당 수업연수 강사로 활동해왔다. 평가 분야에서는 도교육청의 평가혁신사업에 시작부터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평가 관련 전국 단위 연수강사로 뛰고 있다. 이에 대해 유 교사는 대학시절부터 세 분야의 일체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라고 귀띔한다. 그는 “원래 수업모형 만들기를 좋아해 입직 후 단계적으로 만들어 적용, 5년 정도 걸려 정착시켰다”고 떠올렸다. 처음에는 이론적 수업모형을 따르려 했지만 현장에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 직접 만드는 게 필요하다 여겨 손수 고안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헤쳐가야 했지만 ‘인스턴트 제품’을 제자들에게 먹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장에 정착시킨 모형이 요즘 교육 패러다임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전공인 수학 과목부터 바꿔나갔다. 말로 전부 설명하기보다 교구, 도표, 그래픽, 영상 등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다가섰고 평가 역시 제자들이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차원에서 항목을 도출했다. 예를 들어 직육면체의 겉넓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각형 조각을 모두 뜯어보게 해 답을 구하는 수행과제를 펼쳤다. 학생이 직육면체의 겉넓이를 구하는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에서였다. 수업에서 이 과정을 평가에 활용했더니 학생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즉, 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원리를 이해하는 성장이 일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수학 편지쓰기’를 통해 수학의 추론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사고력 증진과 글쓰기 능력을 동시에 신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모형은 다른 과목에도 들어맞았다. 또한 그의 수업 노하우를 전수받은 동료들 역시 현장에 그대로 적용한 결과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과정중심평가 일반화에 대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교사 각자가 교육과정에 대한 문해력을 갖추고 이를 재구성하는 노력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게 유 교사의 생각이다. 그는 “평가는 학생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도울 뿐더러 ‘배움’의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라면서 “정성을 들인 수제음식이 건강에 좋은 것처럼 교사가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가 담긴 수업이 학생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장병호 전남 순천왕운중 교장은 네 번째 수필집 ‘등대지기의 꿈’을 출간했다. 총 60편의 작품이 담긴 이번 수필집에는 현직 교장답게 교육을 주제로 한 글이 상당수 포함됐으며 ‘등대와 같은 역할’, ‘꿈을 찾아주는 사람’, ‘사표(師表)’ 등 표현을 통해 교육관을 담아내고 있다. 장 교장은 ‘문예운동’ 문학평론 부문, ‘문학춘추’ 수필 부문으로 등단해 순천팔마문학회장과 순천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한인문학가협회, 한국문협, 전남문협, 순천문협, 순천팔마문학, 별곡문학 등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 ‘코스모스를 기다리며’, ‘천사들의 꿈 노래’,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태산이 높다 하되’ 등이 있다. 전남문학상, 순천예총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만종 전 서울서초초 교감은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전통문화 한국인의 숨결’을 펴냈다. 2011년 정년퇴임한 백 전 교감은 계속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청소년을 위한 전통문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교사시절부터 한국전통문화사진연구회를 통해 한민족의 얼, 문화유산을 찾아 사진에 담으며 교육용 자료로 활용해왔다. 이번 사진집에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세종조 회례연’, ‘경산 자인단오제’, ‘은산 별신제’, ‘영산 쇠머리대기’, ‘북한 전통 민속예술’등 20종의 무형문화재를 담았다.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에 대해 그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것,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조금이나마 하게 된다면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사단법인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이사장 민병관·사진) 합동연수회가 11∼12일 경기 일산 킨텍스 1관 3홀에서 개최됐다. 전국 초중고 교장 및 교장 역임 장학관과 연구관 등이 참여했다. ‘미래교육발전을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첫날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회장의 ‘독 되는 디지털에서 득 되는 디지털로!’, 설민석 강사의 ‘한국의 역사 특강’, 박정철 단국대 치대 교수의 ‘머신러닝 VS 러닝머신’, 소효정 이화여대 교수의 ‘교육의 미래, 미래교육과 테크놀로지’ 주제 강연 등이 이어졌다. 2일 차에는 교육정책대토론회, 교육대전 관람, 역사문화 탐방 등이 진행됐다. 민병관 이사장은 “이번 연수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발전의 계기를 삼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국 회원 간 경영 노하우를 교류하고, 특히 학교폭력 예방 및 대안 등 현장의 고민을 나누는 장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이 현장연구·연수전문지인 ‘현장연구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현장교육연구 및 연수와 관련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교총 회원이면 누구나 홈페이지 내 ‘교총 발간자료’에서 PDF 파일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현장 교육 연구의 이론과 실제-실천사례를 중심으로’, ‘질적 연구로 현장연구 보고서 쓰기’, ‘제61회 전국현장연구대회’와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의 종합심사평·분과별 심사평·1등급 연구보고서 요약서, ‘현장교육연구운동 개요’, ‘역대 현장교육연구운동 대주제 현황’,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안내’ 등이 수록됐다. 이번 전문지 발간은 제36대 회장단의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2년 전 출마 당시 ‘전문교총’ 위상 확립을 위한 전문지 발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현장연구 길라잡이는 교총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제36대 회장단의 의지가 담겼다”며 “교총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연구대회 및 연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교총의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폐지 국민청원’이 동참 물결을 이루고 있다. 청원 참여자들은 “개혁이 아니라 적폐”라며 한목소리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민의를 엿볼 수 있는 동의 글들. 경찰이, 법원이, 소방직이, 군인이 공모제를 합니까? 왜 교직만 갖고 그러신지요?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걸 왜 더불어민주당에서 확산하려고 합니까? 적폐청산해야지요!현장에서는 부장교사를 하지 않으려고 해 관리자들이 학년 초 애를 먹습니다. 어려운 부장도 안하고 인사업무 교감 경력도 없이 특정노조에 학교장을 만들어 주겠다니 완전히 교육 망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렵고 힘든 골짜기, 외딴 섬에서 고생하는 교사들을 돌아보지 않고 무자격교장 공모를 확대한다는 것은 100년 대계 교육의 질서를 흔드는 것입니다. 도서벽지에서 고생하며 근무하고, 연구와 궂은일을 찾아 열심히 근무한 사람들은 무시하고 뻔지르르한 말로 정치꾼 같은 교사가 승진하는 아주 나쁜 정책은 폐기되어야함 누가 봐도 특정 노조의 꼼수입니다. 이미 교육계에서 권력의 힘을 맛본 특정 노조가 여론몰이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교장 자격증은 국가가 교장 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 아닌가? 무자격 교장은 이를 스스로의 부정하는 것 아닌가? 교장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 역량 있는 사람에게 교장 자격증을 주고, 교장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무자격교장 확대는 다양한 경험과 교육철학, 교육신념에 대한 확신, 소통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정책이라 생각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자격 교장 확대보다 교장 자격연수의 질적 향상과 현 교장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정책 시행이다. 교육과 학급운영에 대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해야 하고, 부장을 오랜 기간 하면서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 싫어하는 업무 하면서 교장 자격을 갖춰 가는 겁니다. 그저 좋은 사람이나 아이들 잘 가르치는 사람이 학교 운영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부형으로 오신 교장선생님이 전임 교장선생님을 **형으로 부르더군요. 오래된 술친구랍니다. 과연 공정했을까요? 좋은 정책의 핵심은 관련자에게 신뢰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공함에 있습니다. 정책을 신뢰하고 평생 노력한 선생님들의 수고를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변혁은 아무리 좋은 취지로 시작됐다 해도 옳지 않습니다. 승진을 위한 열정과 헌신을 학생교육 등한시, 교육력 저하 등으로 매도하며, 20년 이상을 준비해 온 교사들의 소중한 교직생애를 짓밟아버리는 처사다. 교직경력 15년 이상이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학교를 일개 하청업체 수준으로 무시한 것이며 불신, 갈등만 조장할 뿐이다. 어떤 직종이 15년 경력을 채우면 기관장이 될 수 있는가?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교육현장의 절차를 무시한 개악입니다. 이게 적폐입니다. 학교교육의 정치판화를 가속화 하고, 평소 학생 교육에 소홀한 특정 집단의 정치쇼판이 될 것입니다. 자가용도 면허증 없으면 운전 못 합니다. 하물며 미래의 꿈을 실은 학교라는 배에 선장을 선원 누구라도 시키겠다면 한국교육의 배는 세윌호가 되지 않을까요?
오늘 아침은 영상의 날씨다. 삼한사온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약간의 보슬비도 내리고 있으니 봄의 전초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본래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도록 되어있다. 어떤이는 인간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70% 내지 80%는 마이너스 발상을 한다고 한다. 사람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지배를 받고 만다. 부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듣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남을 비난하고 공격하고 할퀴는 말을 한다고 하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비방하고 비난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발상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긍정적인 발상은 플러스 요인이 되는 만큼 우리 애들에게도 늘 긍적인 생각을 갖고 행하도록 해야 함이 마땅하다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불평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어떤 이는 매일 불평하고 원망한다. 현실에서 만족을 모르고 불평만 한다. 모든 선생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다. 원망, 불평, 탄식, 원한은 우리 마음 속에서 제해야 할 것 중의 하나다. 이것이 오래 마음속에 있으면 마음에 독이 자란다. 갈수록 말은 거칠어지고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 마음에 만족이 들어가고 감사가 들어가면 삶이 바뀐다. 특히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바르게 잘 길러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불평만 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고쳐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해 11월 22일 첫 방송한 SBS드라마스페셜 ‘이판, 사판’이 1월 11일 막을 내렸다. 32부작(옛 16부작)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작이다. 이 드라마까지 포함해 지난 연말 방송평론집 ‘TV 꼼짝 마’를 발간했다. ‘이판, 사판’은, 이를테면 ‘TV 꼼짝 마’ 이후, 새해 들어 처음 만나보는 드라마인 셈이다. 사실 ‘이판, 사판’은 처음부터 기를 쓰고 시청한 드라마는 아니다. 거의 13년 만에 방송평론집을 상재한 홀가분함이 주는 잠시 휴식, 뭐 그런 것보다 ‘이판, 사판’이 무지막지한 억지 코미디라는 강한 인상을 풍겨서다. 판사 이정주(박은빈)가 재판중 흥분하여 법복을 벗고 책상으로 뛰어 올라가는 장면에 그만 기겁해버린 것이라 할까. 그럼에도 다른 채널에서 딱히 볼만한 드라마를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 ‘의문의 일승’(SBS)이라든가 ‘막돼먹은 영애씨16’(tvN), 주말엔 ‘돈꽃’(MBC)과 ‘황금빛 내 인생’(KBS 2TV) 등을 보고 있지만, 평일(월~목)엔 SBS 드라마에 쏠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전작들인 ‘사랑의 온도’⋅‘조작’⋅‘당신이 잠든 사이에’⋅‘다시 만난 세계’가 전부 SBS 드라마다. 그것들이 시청률 높은 인기드라마여서 본 것은 아니다. 두 자릿 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드라마들인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판, 사판’의 경우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지만, 더 이상 크게 오르지 못했다. 서울 수도권이 9.2%까지 기록한 적은 있지만, 방송 내내 6~7%에 머물렀다. 단, 32회 최종회의 시청률은 8.0%였다. 그런 시청률은 필유곡절이지 싶다. 새해 들어 스폰서가 1개 사로 줄어들더니 종영까지 3주 연속 중간광고 없이 바로 이어진 방송도 그 여파가 아닐까 싶다. 그럴려면 혼란스럽고 짜증나게 왜 멀쩡한 70분짜리 1회분(미니시리즈 기준)을 둘로 쪼개 방송하는지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판, 사판’은 이렇다 할 재미가 없다. ‘이판, 사판’은 미혼의 이정주와 사의현(연우진) 판사를 말한다. ‘이판’ 다음 쉼표가 있어 ‘이판사판 공사판’ 혐의는 벗었지만, 첨엔 억지 코미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드라마로 보였다. 이정주 판사 인질극에 이맛살깨나 찌푸렸을 관계자들도 꽤 있었을 법하다. 말도 안 되는 오락활극처럼 보이던 ‘이판, 사판’은 김가영살인사건에 대한 의문이 하나씩 풀리면서 엄숙한 법정드라마가 되어간다. 나중에는 갑자기 멜로드라마 분위기를 확 풍긴다. 일단 법의 엄정함과 판사들의 인간적 고뇌를 통한 사법 정의 구현이나 구속영장 기각, 법꾸라지 등 시의성은 미덕으로 보인다. 전직 판사 유명희(김해숙) 로스쿨 교수가 살인범인 반전의 이야기 전개도 마찬가지다. 또 사의현이 아버지 사정도(최정우)가 들려준 말이라며 하는 “법복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벗을게 아니라 단단히 더 동여매야 한다”라든가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청탁 거절 등은 법관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환기시킨다. 주로 사의현이 담당하고 이정주가 동의하며 함께 하는 식이다. 은근한 주문과 함께 사법부에 대한 깊은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스토리 자체에 의문이 생긴다. 요약하면 유력 대권 주자인 남편 도진명(이덕화) 의원이 강간한 여학생을 죽인 유명희가 전부 꾸미거나 사주한 범죄들이다. 판사의 오판이 얼마나 큰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건 좋은데, 왜 하필 유명희이냐는 것이다. 판사의 그런 악행을 통해 ‘이판, 사판’이 얻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 회상이 짧게 이어지다 끊기고 2원화 내지 3원화 화면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도 다소 아쉽다. 썩 이해가 안 되는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검사 도한준(동하)이 검찰을 떠나 무죄 판결받은 장순복 모자를 돕는, 그러니까 나란히 수감된 부모 대신 속죄하는 모습인데, 무슨 연좌제도 아니고 좀 뜬금없어 보인다. “판결보다 더 어려운게 교육문제”라며 여중생 폭행 동영상을 통한 아빠와 자식간 대화가 부족한 현실 꼬집기도 뜬금없어 보이긴 마찬가지다. 갑자기 불쑥 끼워넣은 듯해서다. 그밖에 드라마에서처럼 처녀, 총각 판사의 한 사무실 근무가 실제로 있는지 되게 궁금하다. 테이프로 밀봉하지 않은 택배 상자 같은 허술함과 “니 오빠에게 진 비슨(비즌)” 따위 오류도 거슬린다.
13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롯데마트 서산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대회를 개최했다. 매장을 찾은 수많은 고객들 중 즉석에서 선착순으로 15명을 선수로 선발하여 대회를 치렀다. 푸짐한 상품을 내건 이번 대회에서 관객들은 선수들이 제기를 차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 제기는 고대의 공차기인 ‘축국(蹴鞠)’에서 유래된 놀이로 축국은 장정들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던 놀이로 조선 초기에는 축국을 ‘뎌기’라고 했다가 18세기 이후 ‘져기’ 또는 ‘젹이’를 거쳐 ‘제기’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가죽 공을 제기로 사용하다가 건, 건자, 척건자 같은 것을 사용하다가 조선후기에 엽전이 등장하면서 엽전에 창호지, 비단, 닭털 등을 싼 다음 나머지 부분을 먼지떨이처럼 여러 갈래로 찢어서 사용했다. 오늘날에는 가볍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제기까지 등장했다. 제기차기의 종류로는 제기를 찬 후 공중에 제기가 머무르는 동안 땅에 발을 딛고 있다가 다시 내려오면 차올리는 땅강아지(맨제기)가 있고,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차는 헐랭이, 오른발과 왼발로 번갈아 차는 것으로 어지자지(양발차기)가 있다. 그밖에 제기를 뒤로 차올리거나 발등 바깥쪽으로 차는 뒷발차기, 차올린 제기를 입에 물었다가 다시 차는 물지기, 제기가 귀 위에까지 올라가는 귀 위 차기, 키를 넘게 올려차는 키지기, 차서 머리 위에 올렸다가 다시 차는 언지기, 무릎으로 차는 무릎차기 등이 있다. 어릴 때부터 제기를 차면 발의 발달은 물론 전신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체육시간을 이용해 제기차기 같은 우리의 전통놀이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런 교장이 있다니! 결함은 초기에 고치기는 쉽지만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거나 처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함을 발견하기는 쉬우나 수정하기는 어렵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에서 회식 자리에서 동료 교감을 성희롱하고, 공금을 유용한 경기도 김포의 한 중학교 교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14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포 모 중학교 교장 A(58)씨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감사 결과, A 교장은 2016년 12월 회식 자리에서 교감 B(52·여)씨가 술을 마시지 않자 "그동안 예뻐했더니 더 예뻐지려고 술을 안 마신다"거나 "교감이 술을 안 먹으니 재미가 없다"는 등 성희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5월 충남에서 열린 부장교사 연수 회식에서는 "교감이 술을 따르지 않아서 기분이 나쁘다"며 "부장교사 회식에서는 술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8. 1. 14. 연합뉴스에서 인용함) 나의 Me Too 캠페인 (회식 때마다 술 안 마신다고힘들게 하던관리자) "장 부장은 다 좋은데 술을 안 마시는 게 마음에 안 든다. 나는 다 술 마시는데 혼자만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는 사람 보면 나중에 흉볼까 봐 기분이 안 좋다. " 며 전체 교직원 회식 때마다 필자를 향해 언어적 횡포를 휘두르던 그 양반을 피해 늘 구석 자리를 찾곤 했던 기억이 위의 기사를 보는 순간생각나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기사는 단 한 번도 쓰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남겨두면 내 자신에게 미안해서 힘들어질 것 같아서 자판 앞에 앉았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어 비슷한 얘기만 듣거나 보아도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가해자의 진솔한 사과를 받지 못하면 그 억울함이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으니! 이건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이미 퇴직한 분도 있고 아직도 현직에 있는 분도 있으니 걱정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학교에서도 그런 일로 교사를 힘들게 하지는 않은지. 근무 중에는 냉철하다 못해 차가운 분인데 술만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돼버리는 관리자. 그래서 내가 보는 관리자의 기준에는 이런 것도 있다. 술을 마시고도 이성적인가,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가. 술만 들어가면 제왕적 권위를 부리며 돌변하는 관리자가 어찌 그 양반뿐일까? 지면에 보도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제라도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아울러 단 한 번의 일탈 행위만으로도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교단에서는 솜방망이로 그치거나 타지로 전출했다가 더 고위직으로 임용되는 경우도 보았으니 할 말이 없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술을 먹고 보이는 언행은 관리자를 알아보는 척도로서 충분했다. 본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가지고 회식자리 때마다 갈굼을 당하곤 했지만 따져볼 엄두를 내지 못한 내가 바보 같아서 이제서야 이렇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자신이 부끄럽다. 누워서 침 뱉기이므로! 다른 직장도 아니고 교직 만큼은 인권의식이 결여된 비인간적인 언행을 휘두르는 사람을 골라내는데 철저한 장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폐쇄적인 곳이 학교이다. 아무도 불이익을 감내하면서 상사나 관리자, 동료교사를 내놓고 험담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인간적이어야 하고 인권의식이 내면화 되어야 할 교단에서 벌어지는 슬픈 이야기들이 이제야 드러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픈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그 교장에게 따져서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한숨이 나오고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다. 비인간적인 언행을 일삼아 주변의 동료교사들이 한꺼번에 학교를 떠나기도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아무도 그 억울함을 문제 삼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곤 했으니. 내부고발자가 되는일은 용기를 가져야 하는 일이다. 나만 떠나면 되는데, 내가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하면서 그렇게 한숨만 쉬고 눈물을 흘리며 힘들게 학교를 떠났던 그 선생님들의 얼굴이 눈에 밟힌다. 선배 교사로서 방패막이가 되어주지도 못하고 그저 우리끼리 분노하고 위로만 해주었던 그 일들이 미안하게 떠오른다. 페덱스 1:10:100의 법칙을 교단에 적용하기를 불량이 생길 경우 즉각 고치는 데는 1의 원가가 들지만, 책임 소재나 문책 등의 이유로 이를 숨기고 그대로 기업의 문을 나서면 10의 원가가 들며, 이것이 고객 손에 들어가 클레임으로 되면 100의 원가가 든다는 법칙이다. 교단에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의 누구도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우리의 시스템은 그다지 정밀하지 못해서일까? 오히려 억울한 사람이 더 당하는 사회 분위기 탓일까? 문제가 불거지고 매스컴을 타서 교육기관이 발칵 뒤집힐 때가 되어서야 겨우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억울한 사람이 더욱 왕따를 당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만 같아 답답하다. 필자 역시 관리자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할 때마다 홀로 견디고 아파하며 힘들어 했을 뿐,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결코 필자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여교사들에게 성추행하는 관리자도 있었고, 대놓고 촌지를 요구하는 관리자도 있었으며 거절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관리자 또한 있었으니. 이제라도 교단의 적폐를 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국가적으로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엄청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는 페덱스의 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100명의 선생님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잘 가꾸어 놓은 학교에 단 한 사람의 폭탄이나 지뢰 같은 교사나 관리자가 들어서면 황무지가 되는 데는 석 달도 가지 않는다. 교육계의 불량품은 공장의 불량제품에 비길 없을 만큼 치명타를 날린다. 불량품 1을 제거하지 못하면 100을 들이고도 원상복구를 하기 힘든 것은 물건을 만드는 공장보다 학교가 더 심각하다. 학교는 사람을 기르는 곳이니 시행착오로 되돌릴 시간조차 없기 때문이다. 교단 자정 프로그램으로 'Me Too 운동'을 이 기회에 제안하고 싶다. 학교에서는 매달 학교폭력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성폭력,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을 찾아내고 가해자도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매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도 억울함을 토로할 기회를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예방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학교 선생님들에게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그 방법은 온라인으로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주고 가해자를 색출하고 피해자를 구제해주는 프로그램을 범국가적으로 실시하였으면 좋겠다. 초기 단계에서 즉각 고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학교폭력 설문조사 매뉴얼처럼 교사들에게도 적용시키되 철저한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 단 제도를 악용하여 억울하게 희생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시행만으로도 예방적 효과를 발휘하리라고 본다. 만약 사건이 발생되면 철저한 조사와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정신과적 상담까지 병행하여 피해지를 구제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가해자는 단 한 번만으로도 중징계를 함은 물론 교단에서 퇴출하는 시책을 펼쳐서 쌀밥 한 그릇 속에 숨겨진 돌멩이를 걸러내는 자정 노력을 끊임없이 펼쳐야 한다. 교장이나 교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인권을 무시하는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참고 견디거나 방치하여 1단계에서 고치지 못하여 일을 키우는 경우, 그 피해는 교사를 넘어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 화재예방 매뉴얼처럼 '공직자 윤리 점검 프로그램' 같은 것이 수시로 작동되어야, 보이지 않는 감시 카메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은 스스로는 정화되지 않는다. 자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위적 조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도록 미래지향적인 인간을 길러내야 하는 엄중한 조직이다. 바르지 못한 인성과 가치관으로 교직사회를 흔드는 돌멩이나 폭탄을 제거하는 일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짜고 코딩 교육을 시작하는 일보다 먼저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사람이 사람을 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뚤어진 관리자 한 사람이 끼치는 파행은 수학적으로 계산하기 힘든 손해를 끼친다. 적폐는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에 존재한다. 모든 개인 또한 수양을 게을리 하는 순간 적폐가 쌓인다. 이제는 교육계의 적폐도 털어낼 때가 되었다. 교육계에도 용기 있는 교사들이 'Me Too 운동'에 참여해야 정화될 수 있다. 그러니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평생 쌓아온 포트폴리오 중에 인성과 사회성, 청렴과 정직성, 봉사와 기부하는 삶과 같은 덕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사회나 근무했던 모든 곳의 동료교사 평가를 수치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처럼 벽지점수나 1정 자격점수, 연구학교 근무 경력, 연구보고서, 등 승진 점수를 의도적으로 딴 사람이 아닌,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낼 수 있는 국가적 프로그램을 연구해 보았으면 한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자신의 학급은 늘 자습을 시키던 교사, 교실은 엉망진창이면서도 상급 기관의 일이라면 발 벗고 뛰던 교사들이 버젓이 높은(?)자리에 올라 열심히 일하는 선생님들을 닦달하는 현장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에 필자에게는 관리자를 보는 눈이 선하지 못해 늘 괴롭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문제는 시스템과 사람의 문제다. 관리자나 교사의 인성 문제가 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져도, 혼란스러워도 마지막 보루는 교육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가의 교사 선발 정책부터 교육대학의 교사 양성프로그램, 현직 교사의 교단 메뉴얼에 이르기까지 '사람다운 사람'이 가르치고 관리자가 되는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수업하는 교사를 최고로 대우해야 제자들을 가르치는 그곳에서 행복한 교사가 되어 교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제발 2018년에는 매체에 부끄러운 소식으로 오르내리는관리자나 교사가 단 한 사람도 없기를!
이제 대학이 철밥통 상아탑으로 존재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쩌면 저출산 초고령 시대와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20여년 후에 가장 먼저 된서리를 맞을 우려가 있는 곳이 대학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즈음이다.최근 수년 간 재단의 분규 내홍과 신입생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온 경북 경산의 전문대인 대구미래대가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자진 폐교를 신청했고 교육부가 인가를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대학이 운영비리 등으로 행정 기관의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스스로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서남대, 대구외대, 한중대 등도 교육부로부터 폐교명령을 받고 다음 달 문을 닫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30-4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 구실을 하려면 대학 졸업은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 례로 간주되었다. 대학이 상아탑과 더불어 우골탑으로 지칭된 것도 이 즈음이다. 부모들의 못배운 한을 자녀들의 고등교육 이수를 통한 대리만족도 그 시대의 시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가장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제2의 대구미래대, 제2의 서남대로 지연 도태될 집단이 곧 대학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불명예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대학 자진 폐교 신청을 한 대구미래대 폐교의 직접적 원인은 학생수 감소다. 최근 3년 간 대구미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16개 학과 정원의 1/3 정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충원율이 급감한 대학은 재정부족에 허덕이게 마련이고 이 영향은 자로 재단과 학생들에게 미치게 된다.장기적인 우리나라 인구 추이에 따르면 2020년을 고교 졸업생과 대학 입학생의 인원 역치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히고 있다. 우리나라 고교 졸업생 수는 2017학년도 56만2000여 명, 대학 입학정원은 49만9000여 명이다. 고교 졸업생 수는 2018년 54만9000여 명, 2023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구(未久)인 2020년경 졸업자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대학의 수, 대입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대학 자체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과거처럼 대학이 학위 공장(?)으로서 근엄한 자세로 서 있기만 하면 된다는 상투적인 입장은 금물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실용학문과 인문학 등 기초학문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인문학이 위기이고 이공학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세간의 호소가 엄살이 아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 특성화 학과에 재입학하여 취업을 도모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세상의 흐름(trend)을 외면하는 대학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대학의 소명이 진리, 학문에 취업과 비전(vision)으로 그 폭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과거 정권들의 무조건 대학 인가에 따른 방만해진 대학의 수와 학생수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명백하다. 대학이 상극(相克)이 아니라 상생(相生)을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할 때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교육부는 대학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14년부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거쳐 입학정원을 감축하여 2016년까지 3년 간 4만7000여 명을 감축한 바 있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부실 판정을 받은 대학을 중심으로 총 16만 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타의적으로 폐교 등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도래하는 것이다.물론 자본주의인 우리나라에서 대학의 자율성, 재단의 운영을 국가가 통제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 대학과 사학의 자율성, 재단 운영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정부가 구조조정의 잣대로 사용하는 재정 지원 확대와 정원 감축이라는 ‘당근과 채찍’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없지 않다. 어디까지나 대학과 재단이 자율적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다.결국 이번 대구미래대 자진폐교에 즈음하여 우리가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할 함의(含意)는 인구절벽과 사회 변화에 따른 대학의 자율적 혁신이다. 스스로의 변화가 이 시대 대학의 소명이다. 변화하지 못하는 대학은 도태의 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대학이 미래 시대에는 진리, 학문, 취업이라는 새 시대 비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 대학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편, 교육부는 향후 제2의 대구미래대 사태가 속출할 수 있다. 따라서 재학생들을 인근 대학, 동일계 학과 특별 편입학 등 규정을 입안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폐교 등 구조조정 때 마다 인근 대학에 억지 편입학하여 학생, 대학에 어려움을 주는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 미리 규정을 정해 놓고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그에 준하여 처리하는 시스템(system)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이란 주제로 진행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마음껏 탐색하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올바른 진로교육을 통해 개인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고 개인의 역량이 모아져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된다. 그러기에 진로교육은 모든 교육의 가장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이 바로 진로 교육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도 있듯이 빨리만 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은 느리더라도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올바른 진로교육은 자녀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흔히 초등학교를 진로인식단계 , 중고등학교를 진로 탐색단계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을 진로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청소년기에 올바른 진로 인식과 다양한 탐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 져야 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진로교육법이제정되었기에 향후 진로교육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학기제의 확대 시행에 앞서 초등학교 때부터 올바른 직업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올바른 사회 풍토가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를 구현하고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가치관 교육과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자유학기제가 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적 저하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고 현장 교사들도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차량 지원과 체험처 확보 그리고 안전대책도 밀도있게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진로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 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교육부의 대폭적인 행재정의 지원이 선행되었으면한다.
- 대학 진학시, 선택 잘 해야 - 대학 구조조정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대학 구성원, 정치인들의 인식 전환' 필요한 시점 - ‘2027년 국내 일자리의 52%가 AI로 대체될 것’ 오늘 아침에 그다지 기쁘지 않은 소식을 받았다. 지인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대학이 폐교를 선언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더 찾아보니 교육부는 12일 대구미래대학교 폐지를 인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28일부로 이 대학은 문을 닫게 된다. 전문대학이 자진 폐지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인가하는 것은 이번 대구미래대학교가 처음이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2015년 각각 폐지한 건동대와 경북외대, 인제대학원대는 모두 4년제였다. 이처럼 한 순간에 대학이 사라진 것이다.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방에서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아 대학 진학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대구미래대 폐교의 직접적 원인은 인구절벽에 따른 학생수 감소 때문이다. 2017학년도 대구미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34.8%에 불과했다. 2016년 고교 졸업생 수는 56만2000여 명, 대학 입학정원은 49만9000여 명이었다. 고교 졸업생 수는 2018년 54만9000여 명, 2023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20년경 졸업자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대학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로부터 폐교명령을 받고 다음 달 문을 닫는 서남대, 대구외국어대, 한중대가 대표적이다. 대구미래대학교를 유지⋅경영하는 학교법인(애광학원)은 신입생 모집난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계속적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6월 2일 폐지 인가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 대학은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E등급 대학(상시컨설팅 대학)으로, 신입생 충원율(34.8%)의 지속적인 감소로 임금 체불 등 재정난이 심화돼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교육부의 이번 폐지 인가에 따라 학교법인 애광학원 및 대구미래대학교는 재학생 264명에 대해 타 대학 특별편입학을 추진한다. 타 대학 특별편입학은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의 동일⋅유사학과 편입학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해당 학과가 없는 경우에는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한 시·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교육부는 대학과 협의 불성립 등으로 인한 미배정 재적생과 군휴직자․연락두절자 등에 대하여 대학 및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학적부 관리 및 제 증명서 발급을 담당한다. 폐교 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구미래대학교의 남은 수익용기본재산은 창파유치원으로 귀속된다. 강제 폐교와는 잔여재산 처리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직원 체불임금은 지난해 해결됐고, 잔여재산 역시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처리한 후 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임교원 30명, 직원 18명 등 48명의 교직원에 대한 고용 후속조치는 빠져 이의 해결 문제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에게 한 순간에 직장이 사라졌고, 직업이 사라져 간 것이다.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2033년까지 현재 일자리의 46%가 사라질 것’이라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보고서나 ‘2027년 국내 일자리의 52%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분석 등은 미래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다보스포럼은 2020년까지 선진국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린 이와 같은 일들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미래는 점진적으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훅’ 하고 이미 와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자리가 천천히 감소하는 게 아니가 한 순간에 갑자기 사라지는 ‘직업 증발’의 시대로 가고 있다. 인구 감소의 절벽 앞에서 방만해진 대학의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을 높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대학 구성원, 그리고 이를 결정하는 정치인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주관 특수교사 직무연수 실시 - 전남기술과학고 직업 훈련실은 추위에 제자 사랑 열정으로 후끈 전남기술과학고(교장 김용국)는 1월 8일부터 12일까지(5일간) 본교 직업교육실에서 도내 특수학교(급)교사 30여명이 참석한 한가운데 특수교사들의 직업기능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과정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20시간), 제과제빵 응용과정(30시간)으로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직업훈련실인 cafe.MUN (바리스타실)과 빵야빵야(제과제빵실)에서 실시하였다.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은 이번 연수 후 필기시험을 거쳐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바리스타 2급 자격을 취득하여 학생들의 바리스타 교육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업 교육지도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제과제빵 응용과정은 평소 학생들이 거점학교 직업교육에서 제과제빵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실습지도 및 필기시험에 합격했거나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교사가 제과제빵의 역량을 높이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업무를 추진하는 박차희 교사는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직업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번 연수를 통해 담당교사의 역량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직업지도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고,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력이 지원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내실화를 위해 2012년도에 장애학생 통합형직업교육 거점학교로전남에서는 두 번째로 선정되어 화순, 담양, 장성, 나주, 곡성지역 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과 취업지도 및 교사 연수를 실시하며 전남 북부지역의 장애학생 직업교육센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수은주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11일 오전, 인천 부평역 앞 공간에 마련된 무료급식소 ‘사랑해 빨간밥차’에는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인천 관리직 밴드 ‘더 블루(The Blue)’ 소속 회원 9명이 찾아와 색소폰 공연을 선사하고 배식을 돕는 밥차 봉사에 나선 것. 이날 ‘더 블루’ 회원들은 배식 전 급식소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음악을 들려줬다. 원래 드럼, 전자기타, 키보드,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들로 화음을 맞추던 이들이었지만 비좁은 천막급식소 현실을 감안해 이날은 색소폰 파트 3명만 공연을 준비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은 인천 초중등 교장들의 밴드입니다. 오늘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 시작하겠습니다." ‘더 블루’ 회장인 박경덕 연송초 교장이 소개를 마치자 ‘색소폰 세션’ 멤버인 오승호 계산여중 교장, 박찬구 부흥초 교장, 안경재 안산초 교장이 악기를 다루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머나먼 고향’, ‘섬마을 선생님’, ‘소양강 처녀’ 등 애창곡들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들썩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자 어르신들은 앵콜곡을 요청했다. 곧 배식이 시작되는 만큼 곧바로 가수 태진아의 히트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구성지게 연주됐다. 색소폰 연주에 박 회장의 맛깔스러운 보컬 솜씨가 어우러져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50분 공연이 끝나자 어르신들은 아쉬운 표정을 뒤로한 채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연주를 마친 교장들은 곧바로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에 돌입했다. ‘더 블루’ 회원들은 이날 급식소를 찾은 500여명을 맞아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다. 이들은 저마다 지역 어르신들의 환한 모습에 보람차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그동안 교육 공동체들에게만 공연을 선보이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함께 봉사 활동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곳으로 찾아가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더 블루’는 지난 2016년 인천교육포럼 출범 때 관리자들이 직접 축하공연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창단한 전국 최초의 관리직 밴드다. 관리자들이 평교사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먼저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2년 간 ‘더 블루’는 매주 1회 이상 만나 연습하고 학교, 교육청 등에서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초중등 교육자들 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뜻깊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평교사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팀 내 ‘유일한 평교사’ 변윤섭 인천능내초 교사는 총무를 맡아 창단 이후 매니저 역할을 마다 않고 있다. 창단 당시에도 선배들의 열정을 응원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관리자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이날 변 교사는 "올해 스승의 날, 후배 평교사를 위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소년원처럼 따뜻함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설 예정"이라며 "선배들의 활동을 계속 뒤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류세기(사진 오른쪽 두 번째) 경북 경안고 교장이 10일 제46대 경북교총 회장으로 취임해 2020년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안동그랜드호텔 별관 1층 아모르홀에서 개최된 경북교총 회장 이·취임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서석홍 학교법인 경안학원 이사, 김광봉 경북사립중고교장회장, 김대일 안동시의회부의장, 김영욱 경북교육연구원장, 도내 지역 교육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북교총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면서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현장의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서 지원하고 발로 뛰겠다"면서 "선생님들의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 드리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해 신규 회원가입, 회세 확장에 기여한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5∼9일 3박 5일 간 베트남 호찌민, 미토, 구찌, 붕따우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2018년 해외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장병문 회장은 "참가한 회원들과 함께 2018년에도 회세 확장에 기여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간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 허용과 상·벌점제 폐지 등을 추진해 생활지도 붕괴를 호소하는 현장 교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현장의 정서와 달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휴대폰 사용과 상·벌점제 시행 여부 등을 학칙에 담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의 삭제를 11일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의결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교총은 전국 교원인식조사를 실시해 학칙 조항 삭제, 휴대폰 사용, 상·벌점 폐지에 대다수 반대하는 응답결과를 내놓으며 재고를 촉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교내 휴대폰 사용 자유화에 대해서는 96.9%, 상·벌점제 폐지에 대해서는 71.8%가 반대했다. 학칙에 이런 생활지도 관련 내용을 담도록 한 시행령 조항을 삭제하는 것에는 93.2%가 반대했다. 학칙조항 삭제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육목적상의 일부 제한은 인권침해가 아니다’, ‘타 학생의 학습권 침해’, ‘생활지도 체계 붕괴’를 꼽았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에 대해 교육감들은 잘못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메시지로 들어야 한다. 또한 시행령 개정 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교권침해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다수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변한 생활지도 수단을 모두 상실한 교사들은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오죽하면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자조의 말까지 나돈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령의 학칙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학생 생활지도체계를 완전히 붕괴시키고 학교 현장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다. 현행처럼 학교구성원이 학칙으로 정해 자율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진보교육감들이 그토록 외치는 온전한 학교자치의 길이다.
지난 1999년, 학교현장에는 ‘얼레리 꼴레리 이서방’이란 시(詩)가 널리 회자됐다. 당시는 이해찬 교육부장관이 교육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교원정년 단축 등 교원을 개혁 대상화해 전국 교원의 애환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이 때 인천의 한 초등교사가 이런 현장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주인에게 노란 완장 얻어 차고/세상이 온통 제 것 같아/천방지축 날뛰는 이서방/얼레리 꼴레리’로 시작되는 시를 공개한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교사 개인이 이름을 걸고 교육수장인 교육부장관을 해학과 풍자가 담긴 시로 비판한 것은 교육사에 유래가 없다. 결국 이 장관은 교총이 추진한 퇴진 서명운동에 22만 명이 넘는 교원이 참여한 후 교체됐다. 19년 전 일을 떠올리는 것은 지금 학교 현장에서 "교육개혁, 잘해보시오"라는 비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서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하윤수 교총 회장이 "학교 현장과 함께하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교육개혁을 해 달라"고 주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교육부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방과후 영어 금지, 특성화고 현장실습 폐지 등의 정책 추진을 강행해 반발과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교육회의는 진보성향 위원 일색인데다 현장교원은 한명도 없어 균형성과 현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현 정부 출범 후 정책의제 형성과 결정과정에서 특정 교육시민단체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이에 따라 언론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의 의문점과 정책 엇박자가 거듭 지적되고 있다. 현장 교원의 공감을 얻지 못한 교육개혁이 성공한 경우가 없다. 그 부담은 학교현장이 고스란히 지고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 한 쪽의 목소리, 한 쪽의 현실만 대변하는 정책이 계속된다면 ‘교육개혁, 잘해보시오’라는 현장의 냉담과 비웃음에 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