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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일요일 매월 첫 주에 산을 찾는 등산모임에서 문경 새재 길을 걸었다. 단풍의 절정은 지났지만 아직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이미 낙엽은 쌓여서 갈바람에 뒹굴고 있었고 만추를 즐기려는 수많은 등산인파를 보면서 새재 길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재 길은 고운 모래흙으로 잘 다져진 완만한 길이어서 이야기를 나누며 편하게 산행을 하기 아주 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맨발 숲길 체험을 하는 등산객도 많았고 단체에서 집단으로 산행을 즐기는 팀도 많았다. 우리는 3관문에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반대로 1관문 쪽에서 걸어서 올라오는 인파도 많았다. 서로 교행을 하는데 인파가 많아서 어깨가 부딪치는 경우도 많았다. 일행 중 교수한분이 요즈음은 학교에서 죄측 통행 지도를 하느냐고 묻는다. 좌측통행지도는 하는데 성인들이 잘 안 지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등산로에서 좌측통행만 잘 지켜져도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가장 자유로운 시간은 질서를 지키는 순간이라고 한다. 집단이 길을 통행할 때는 우측통행을 한다는데 어느 쪽이든 상행과 하행이 구분되어 산행을 하면 더 자유로운 산행이 될 텐데 말이다. 모두들 나 편한대로 간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횡대로 서서 길을 휩쓸고 가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를 상상하여 비교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줄을 서서 질서 있게 뛰어나오는데 걸리는 시간과 자유롭게 뛰어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는데 차례로 줄을 서서 대피하는 팀이 시간이 더 짧게 걸렸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은 질서를 불편하고 더 힘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차례를 지키는 마음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질서를 잘 지키는 생활이 습관화 되어야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면 질서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줄을 서는 것은 어느 정도 정착을 하고 있으나 인도나 등산로 등에서 좌측통행 하나만 잘 지켜도 얼마나 즐겁고 자유로운 거리질서가 형성 될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렇게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자유가 아닐 것이다. 남을 배려하고 모두 함께 편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도록 “좌측통행” 하나만이라도 잘 지키는 것이 문화시민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정부는 올해 8월 말 명예 퇴직한 박용수 전 강원대 총장과 조정원 전 경희대 총장 등 2명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각급 학교 교원 666명에게 훈ㆍ포장 및 표창을 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진과학기술고 교장 정광삼 씨 등 31명은 황조근정훈장을, 부산시 북부교육장 강기원씨 등 58명은 홍조근정훈장을, 수원 경성고 교사 최흥달 씨 등 102명은 녹조근정훈장을, 인천동부초등학교 교감 조종형 씨 등 132명은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받는다. 또 유한대 교수 김효준 씨 등 86명에게 근정포장이, 김해생명과학고 교감 김용석 씨 등 42명에게 대통령표창이, 고성중학교 교감 편엽범 씨 등 88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은평중 교감 김명희 씨 등 125명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는다. ◇청조근정훈장 = 朴龍壽(전, 강원대학교 총장) 趙正源(전, 경희대학교 총장) ◇황조근정훈장 = 鄭廣三(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교장) 吳瑛子(서울신도초등학교 교감) 田英世(서울창일초등학교 교장) 李永植(서울금옥초등학교 교장) 韓五作(가야고등학교 교장) 金峻皓(대구효명초등학교 교장) 朴尙雄(대구송현초등학교 교감) 李亨宰(인천대화초등학교 교감) 金永昭(인덕원초등학교 교장) 全文植(손양초등학교 교장) 李永鍾(동호초등학교 교장) 閔正順(원당초등학교 교감) 朴魯星(중앙초등학교 교장) 故 許敬澤(전, 전주성심여자중학교 교장) 故 禹柄浩(전, 이리마한초등학교 교장) 崔炳均(전라북도무주교육청 교육장) 金龍官(곡성중학교 교장) 金吉子(경상북도안동교육청 교육장) 成泰鏞(월성중학교 교감) 李民熙(사화초등학교 교장) 金判点(촉석초등학교 교감) 姜正一(영현초등학교 교감) 崔萬榮(하동초등학교 교감) 姜武重(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관) 金泰奉(제주상업고등학교 교사) 金奉秋(제주도 북제주교육청 교육장) 金大壽(전, 강원대학교 총장) 禹茂夏(고려대학교 교수) 鄭明來(목포해양대학교 교수) 張二權(대구교육대학교 교수) 辛容根(달성고등학교 교감) ◇홍조근정훈장 = 李鍾大(대영고등학교 교감) 林永奎(독산고등학교 교감) 崔 勳(서울여자고등학교 교감) 朴東媛(성암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교사) 崔東洙(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교사) 金茂樹(명지중학교 교장) 趙正平(서울중랑초등학교 교장) 權寧奭(서울중화초등학교 교장) 李海順(서울흥일초등학교 교감) 尹平遠(서울숭미초등학교 교감) 陳泰源(서울신명초등학교 교장) 李承男(서울수서초등학교 교장) 李仁鍾(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장) 全大鉉(서울영본초등학교 교장) 姜基元(부산광역시북부교육청 교육장) 權重憲(달성정보고등학교 교감) 李在鎭(대구장동초등학교 교감) 朴在五(대구대성초등학교 교감) 故 琴正淵(전, 경서중학교 교장) 金相珍(대구학남 초등학교 교감) 金俊九(인천주안초등학교 교감) 故 尹鳳漢(전, 인천마장초등학교 교장) 朴振男(용주초등학교 교장) 尹泳達(광주인성고등학교 교감) 故 鄭成勳(전, 동수원초등학교 교장) 尹玉善(성남은행초등학교 교감) 沈載元(모현초등학교 교장) 尹成植(삼성초등학교 교장) 金泰俊(성원초등학교 교장) 徐秀雄(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 학교 교장) 池柱成(상서초등학교 교장) 金昌植(도하초등학교 교장) 宋寅彬(감성초등학교 교장) 程在根(조치원여자중학교 교감) 金愛姬(전주중앙중학교 교감) 故 蔡點錫(전, 회현중학교 교장) 李基濟(전주서곡초등학교 교감) 故 全雲龍(전, 전주기린초등학교 교사) 金基永(함라초등학교 교감) 故 徐淳喆(전, 안성초등학교 교사) 故 閔三 泓(전, 진원초등학교 교사) 曺 明(진도초등학교 교감) 黃明學(옥동초등학교 교감) 任鳳運(영암도포중학교 교사) 孫忠鎬(창포초등학교 교감) 金仁出(창포초등학교 교감) 朴重華(상산초등학교 교장) 金圭漢(우보중학교 교감) 金敬泰(선주고등학교 교감) 權五信(경안고등학교 교감) 柳春雨(웅동중학교 교장) 故 鄭亨燮(전, 성호초등학교 교장) 鄭永培(삼천포초등학교 교사) 林信宗(삼성초등학교 교감) 柳成烈(건국대학교 교수) 蔡光浩(혜전대학 교수) 陳英一(공주교육대학교 교수) 故 李柱一(전, 상지대학교 교수) ◇녹조근정훈장 = 崔興達(수원경성고등학교 교사) 姜貞植(원묵중학교 교감) 鄭 英淑(창북중학교 교감) 張鎭順(구룡중학교 교감) 王成吉(방배중학교 교감) 尹成煥(신관중학교 교감) 金永圭(경기여자고등학교 교감) 金英俊(당곡고등학교 교감) 李明淑(성동공업고등학교 교감) 金太勇(서울맹학교 교사) 尹錫佑(광성고등학교 교감) 南相均(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교감) 金政南(한양공업고등학교 교감) 李 亮(고명정보산업고등학교 교사) 李善竹(혜원여자중학교 교감) 朴昌吉(충암중학교 교장) 金在浩(상명여자중학교 교사) 金琦永(경신중학교 교장) 崔正龍(덕원중학교 교감) 禹英煥(서울중흥초등학교 교감) 金淑男(서울연천초등학교 교감) 咸鍾得(서울도봉초등학교 교감) 崔永和(서울남정초등학교 교감) 許蓉姬(서울월촌초등학교 교감) 柳寅星(서울신목초등학교 교감) 全在千(서울자양초등학교 교감) 李相均(남성여자고등학교 교감) 崔周錫(금정중학교 교장) 諸廷煥(부산광역시교육연구정보원 원장) 朴日鎬(동아중학교 교감) 裵東連(수영초등학교 교감) 趙英玉(대구만촌초등학교 교감) 李明淑(대구동성초등학교 교감) 金宜鍊(대구월곡초등학교 교감) 金仁善(대구달서초등학교 교감) 朴渭慶(북대구초등학교 교감) 李健春(협성고등학교 교장) 尹泰植(범물중학교 교감) 徐明淑(인천천마초등학교 교감) 故 李俊基(전, 계산공업고등학교 교장) 李相範(광주대동고등학교 교감) 裵紋洙(서대전고등학교 교감) 李昊馥(대전고등학교 교감) 鄭燦星(대전내동초등학교 교감) 故 金鎭洙(전, 대전지족고등학교 교장) 尹金德(개운초등학교 교감) 崔泳喆(칠보초등학교 교감) 朴春子(서면초등학교 교감) 金小南(수진초등학교 교감) 李順玉(비룡초등학교 교감) 金常東(수지초등학교 교감) 金一君(의정부용현초등학교 교감) 趙成厚(성포중학교 교감) 金忠善(하남정보산업고등학교 교감) 楊常圭(안서중학교 교감) 金鍾烈(유봉여자고등학교 원로교사) 故 尹龍根(전, 금병초등학교 교장) 金興國(미동초등학교 교감) 故 金德應(전, 평원중학교 교사) 全美子(장성초등학교 교감) 李燾榮(동해중학교 교감) 郭正洙(흥덕고등학교 교장) 徐官榮(영동고등학교 교감) 韓相淑(남성유치원 원장) 李寧一(천안쌍용고등학교 교감) 金贊植(조치원여자고등학교 교감) 故 柳星浩(전, 부춘초등학교 교감) 朴壬圭(연동중학교 교장) 金鎭燮(연서초등학교 교장) 金泰洙(용강중학교 교장) 蘇在浩(완산고등학교 교장) 李縣錫(성일고등학교 원로교사) 梁南容(군산제일고등학교 교장) 鄭忠一(함열 고등학교 교감) 蘇淳甲(전주중앙초등학교 교감) 李忠植(이리마한초등학교 교감) 故 安龍在(전, 정읍남초등학교 교장) 金中錫(전라북도부안교육청 교육장) 申權鎬(목포 용호초등학교 교감) 故 金俊培(전, 목포용해초등학교 교사) 金鎭植(별량초등학교송 산분교장 교사) 故 金範振(전, 다도초등학교 교사) 李千五(진도초등학교 교감) 故 朴永喆(전, 남양초등학교 교장) 鄭焌亮(주암종합고등학교 교감) 陳銓基(전남조리과 학고등학교 교감) 黃貞淑(대도초등학교 교감) 故 成七鏞(전, 관하초등학교 교장) 故 金仁泰(전, 쌍림초등학교 교장) 李潤琢(점곡초등학교 교장) 故 金鍾喆(전, 함창중앙초등학교 교장) 李連雨(은척초등학교 교장) 金定澤(구미여자고등학교 교감) 金元斗( 현일중학교 교장) 宋寅虎(영광고등학교 교장) 金鎬烈(경상북도문경교육청 교육장) 尹熙東(경상북도문경교육청 교감) 李光男(김해내동초등학교 교감) 河在焄(창녕여자 중학교 교장) 故 鄭載록(전, 공주대학교 교수) 朴忠河(관동대학교 교수) 崔壹聖(충주대학교 교수) ◇옥조근정훈장 = 金孝順(이화여자대학교병설미디어고등학교 교감) 韓建熙(달북초등학교 교감) 故 朴俊彦(전, 여수여자고등학교 교사) 韓維吉(공릉중학교 교감) 李鍾寬(창북중학교 교감) 故 金鉛燮(전, 성수중학교 교사) 曺圭億(경기여자고등학교 교감) 金星東(동작고등학교 교감) 田桂容(월계고등학교 교감) 金秀煥(서초전자고등학교 교감) 崔英鶴(서초고등학교 교감) 韓基一(서초고등학교 교감) 李羲羔(동일여자고등학교 교사) 趙大植(숭문고등학교 교사) 盧文九(우신고등학교 교감) 朴正湜(창문여자고등학교 교사) 金亨基(충암고등학교 교사) 許道煥(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교감) 吳時和(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故 徐亨在(전, 충암중학교 교장) 朴永善(대성중학교 교사) 鄭相吉(대성중학교 교사) 全榮植(동도중학교 교감) 崔鉉浩(한양중학교 교감) 尹相男(상일여자중학교 교감) 金英仙(서울염리초등학교 교감) 趙鐘會(서울연신초등학교 교감) 金仁淑(서울영중초등학교 교감) 金周錫(서울노일초등학교 교감) 金滿子(서울금양초등학교 교감) 殷熙完(서울남정초등학교 교감) 趙京玉(서울삼전초등학교 교감) 黃兢天(서울지향초등학교 교장) 表相先(서울목동초등학교 교감) 盧貞愛(서울신동초등학교 교감) 具周福(서울신림초등학교 교사) 金榮姬(서울용곡초등학교 교감) 朴東石(해동고등학교 교감) 金正來(영남중학교 교장) 朴萬壽(동신중학교 교감) 李源萱(해동중학교 교사) 韓情愛(해강초등학교 교감) 朴信雄(남성여자고등학교 교감) 宣鐘石(동래원예고등학교 교감) 白大龍(용문초등학교 교감) 金旻徹(영신중학교 교감) 鄭斗煥(경구중학교 교감) 徐明順(대구여자고등학교 교사) 朴珉熙(와룡고등학교 교감) 河周鳳(성광고등학교 교감) 吳孝一(정동고등학교 교감) 李永喆(대구성산초등학교 교감) 沈滿揆(인천성리중학교 교감) 韓正玉(부일여자중학교 교감) 趙鍾衡(인천동부초등학교 교감) 吳世淑(산곡여자중학교 교감) 金敬澤(운봉공업고등학교 교감) 黃夏仙(부평여자중학교 교감) 崔光基(서광초등학교 교감) 故 安敞炅(전, 풍암고등학교 교사) 吳榮洙(광주인성고등학교 교감) 金世鎭(광주공업고등학교 교감) 金明文(중리중학교 교감) 朴完雨(대전비래초등학교 교감) 黃建夏(대전용전중학교 교감) 金且福(신정고등학교 교감) 黃英淑(천곡초등학교 교감) 田溶菌(부천부안초등학교 교감) 朱正子(부천남초등학교 교장) 崔映珠(성안초등학교 교감) 柳德馨(성안초등학교 교감) 吳二煥(비산초등학교 교감) 白淑鉉(능곡초등학교 교감) 徐載錫(덕암초등학교 교장) 金順女(창곡여자중학교 교감) 崔銀鎬(안양공업고등학교 교감) 宋壽男(저동중학교 교감) 金用文(팔달공업고등학교 교사) 金大喆(속초고등학교 교감) 故 宋壽鎭(전, 강원고등학교 교감) 朴貞子(남춘천초등학교 교감) 申大休(진천상업고등학교 교감) 盧敬鎬(운호중학교 교감) 李在寬(청주여자고등학교 교감) 故 金範洙(전, 충주농업고등학교 교장) 金基珠(대제중학교 교감) 金鍾泰(주성중학교 교감) 李忠熙(충북여자고등학교 교감) 金百永(청룡초등학교 교감) 故 曺永在(전, 주생명과학고등학교 교사) 梁顯澤(강경고등학교 교감) 故 李範圭(전, 공주금학초등학교 교감) 趙潤子(진경여자고등학교 교사) 柳鍾日(고창여자고등학교 교장) 安禮淳(원광여자중학교 교사) 金明圭(원광여자중학교 교사) 曺泰連(이일여자중학교 교사) 朴圭善(전라북도전주교육청 교육장) 李惠子(전주서곡중학교 교감) 柳寅玉(만경초등학교 교감) 故 朴熙福(전, 여수서초등학교 교사) 盧相今(순천남초등학교 교사) 徐相凡(옴천초등학교 교감) 金鏞子(무선중학교 교감) 吳康根(나주여자고등학교 교감) 文吉雄(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교장) 朴智煥(오릉초등학교 교감) 金順愛(경산중앙초등학교 교감) 李圭生(신라중학교 교감) 具斗本(동지여자중학교 교장) 李承翰(영천정보고등학교 교감) 柳會鵬(상모고등학교 교감) 裴榮鎬(이서중학교 교감) 故 南炳天(전, 죽변종합고등학교 교장) 趙明來(영광중학교 교장) 洪昌柱(명인정보고등학교 교장) 金玉鉉(개운중학교 교장) 高幸仙(유목초등학교 교감) 故 崔洪煥(전, 영운초등학교 교장) 林蓮禮(석봉초등학교 교감) 李結俊(마산동중학교 교감) 金仁洙(사천고등학교 교장) 金東植(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 교감) 金榮千(가마초등학교 교감) 故 申甲澈(전, 경상대학교 교수) 尹 忠(경희대학교 교수) 故 林采文(전, 대구대학교 교수) 故 李照雄(전, 서울대학교 교수) 咸泰守(영남대학교 교수) 高亮文(울산대학교 교수) 申東惠(인덕대학 교수) 朴昌源(능인고등학교 교감) ◇근정포장 = 金長年(문명고등학교 교장) 故 鄭長春(전, 영진전문대학 교수) 李惠子(선린중학교 교감) 李振世(청운중학교 교감) 李英淑(이수중학교 교감) 呂洪九(문창중학교 교감) 吳賢姬(신양중학교 교감) 李丙漢(금옥여자고등학교 교감) 權文子(불암고등학교 교감) 全美化(동대문중학교 교감) 故 金寅亨(전, 문일고등학교 교사) 韓京姬(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교장) 李在昌(서라벌고등학교 교사) 故 陳慶愛(전, 서울세종고등학교 교사) 權五承(세화고등학교 교사) 柳仁子(은광여자고등학교 교감) 具漢書(충암중학교 교감) 安孝英(염광중학교 교사) 李英石(서울연가초등학교 교감) 李正淳(서울개봉초등학교 교감) 高官一(서울중원초등학교 교감) 金鍾浩(서울금양초등학교 교감) 李相蘭(서울삼정초등학교 교감) 李虎哲(서울영희초등학교 교감) 石點玉(서울학동초등학교 교감) 河榮一(부흥고등학교 교감) 金玉정(백산초등학교 교감) 金永植(성모여자고등학교 교감) 故 白奎種(전, 연천초등학교 교사) 鄭善逸(사하중학교 교감) 張聖熙(대구팔달초등학교 교감) 南玉姬(대구관광고등학교 교감) 朴洪求(인천효성초등학교 교감) 丁 權(세일고등학교 교감) 金洪洙(광주석산고등학교 교사) 徐康錫(광주대동고등학교 교감) 金正煥(대전동산중학교 교감) 朴官淳(대전느리울중학교 교감) 宋根權(동평초등학교 교감) 李善哲(함월고등학교 교감) 張潤洙(무룡고등학교 교감) 故 鄭泰日(전, 학성고등학교 교사) 金明玉(관모초등학교 교감) 鄭世實(만안초등학교 교감) 蔡俊錫(창곡여자중학교 교감) 金明淑(부림중학교 교감) 康赫鎭(칠보중학교 교감) 李敬順(경일고등학교 교감) 廉弼銀(양평중학교 교감) 李貞淑(남양고등학교 교감) 故 趙松子(전, 용인신촌중학교 교장) 金熙英(수내고등학교 교감) 廉基洪(단구중학교 교감) 閔允淑(화천초등학교 교감) 韓相龍(치악중학교 교감) 李甫淑(어론초등학교 교감) 車明姬(영서고등학교 교감) 故 徐承錫(전, 내촌초등학교 교사) 尹相南(석정여자중학교 교장) 金德萬(탄금초등학교 교장) 李文熙(주성초등학교 교감) 宋容辰(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교감) 尹載均(전주제일고등학교 교사) 金炘洙(서영여자고등학교 교장) 尹賢模(만경여자고등학교 교사) 姜相喆(전주평화중학교 교사) 崔장鎬(이리동산초등학교 교감) 故 金祥洙(전, 목포신흥초등학교 교감) 故 鄭日澤(전, 순천왕지초등학교 교사) 故 劉洪文(전, 손불초등학교 교감) 金明彦(나주공업고등학교 교감) 朴位鐸(도원초등학교 교감) 鄭元禧(안동진명학교 교사) 石大瑛(용운고등학교 교장) 朴增植(의성공업고등학교 교감) 金淑美(진례초등학교 교감) 張源大(함안초등학교 교감) 故 盧致奎(전, 화개초등학교 교사) 鄭順玉(삼가고등학교 교감) 故 李載長(전, 강원대학교 교수) 故 曺文煥(전, 강원대학교 교수) 秋暉錫(연세대학교 교수) 洪永宰(연세대학교 교수) 金孝俊(유한대학 교수) 黃德浩(송호대학 학장) 李行煜(삼례공업고등학교 교감) ◇대통령표창 = 金三水(대변초등학교 교사) 金玉姬(장안초등학교 교사) 金永一(부여초등학교 교감) 故 朴鍾卿(전, 옥정중학교 교사) 李鍾稷(경기여자고등학교 교감) 姜恩植(여의도고등학교 교감) 吳亨根(인헌고등학교 교감) 公允姬(성덕여자중학교 교감) 趙英伸(서울면북초등학교 교감) 金孝子(서울원묵초등학교 교감) 金仙香(서울은정초등학교 교감) 柳順德(서울월촌초등학교 교감) 趙貞順(서울용마초등학교 교감) 故 許光萬(전, 서울옥정초등학교 교사) 姜淑姬(서울정덕초등학교 교감) 李漢佑(만덕고등학교 교감) 千惠淑(동호정보고등학교 교감) 金淑姬(금정초등학교 교사) 李一權(여고초등학교 교감) 裵惠玉(장영실과학고등학교 교사) 李瀅夏(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교감) 安喜淑(인천도림초등학교 교감) 故 郭彩植(전, 비아중학교 교사) 張仁基(광주경신여자고등학교 교감) 宋寅三(대전느리울중학교 교사) 南澤俊(화정초등학교 교감) 張白銀(권선초등학교 교감) 李允九(근명여자중학교 교감) 故 崔大植(전, 거진종합고등학교 교사) 李福順(실내초등학교 교감) 朴銀姬(이수초등학교 교감) 朴順姬(금천중학교 교감) 申性澈(삽교초등학교 교감) 姜 一(이리공업고등학교 교사) 宋廷鉉(나주여자고등학교 교감) 金忠姬(벽진초등학교 교감) 李天宇(의성고등학교 교사) 金用奭(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교감) 故 梁官秀(전, 무릉초등학교 교사) 故 朱永燾 (전, 전주대학교 교수) 故 金善圭(전, 충북대학교 교수) 朴永完(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교감) ◇국무총리표창 = 姜賢珠(장평중학교 교감) 李商英(태능중학교 교감) 金蓮惠(상계제일중학교 교감) 鄭熙子(세륜중학교 교감) 朴正仁(한산중학교 교감) 徐美善(한산중학교 교감) 趙兌淑(등원중학교 교감) 申花子(구룡중학교 교감) 金惠敬(강남중학교 교감) 韓馨子(양진중학교 교감) 金玉賢(서울정진학교 교감) 金沃仁(세화여자고등학교 교사) 權寧信(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 교감) 洪仁敬(혜원여자중학교 교감) 車明權(휘경여자중학교 교감) 安 哲(명지중학교 교감) 金京殷(고명중학교 교사) 張浚君(서울면일초등학교 교감) 金榮綠(서울중목초등학교 교감) 南福熙(서울연신초등학교 교감) 金泰成(서울노일초등학교 교감) 金賢淑(서울성일초등학교 교감) 金惠淑(서울등서초등학교 교감) 朴玉順(서울월정초등학교 보건교사) 金炳道(서울경동초등학교 교감) 朴元甲(정의여자고등학교 교사) 李泳完(대연정보고등학교 교감) 李晩雨(반송초등학교 교감) 金虎範(건국고등학교 교사) 權貞愛(동수영중학교 교감) 鄭時雄(강동고등학교 교감) 金鐘潤(광주서석고등학교 교감) 故 李銀珠(전, 문흥중앙초등학교 교감) 金兌星(천곡초등학교 교감) 金定姬(율전초등학교 교감) 徐春子(남수원초등학교 교감) 金嬉貞(경기도수원교육청 장학관) 林仁禮(성남신흥초등학교 교감) 金春元(수원고등학교 교감) 崔連淑(장곡중학교 교감) 李聖熙(안양중학교 교감) 韓銀珠(안양중학교 교감) 姜鍾振(곡반중학교 교감) 朴榮倍(숙지중학교 교감) 李南淑(성지중학교 교감) 魏 暎(갈뫼중학교 교감) 金東粉(효양중학교 교감) 故 金太準(전, 어연초등학교 교감) 白暢鉉(효덕초등학교 교감) 故 尹秉起(전, 갑천중학교 교사) 金昌起(강릉고등학교 교감) 金美林(남원주초등학교 교감) 片燁範(고성중학교 교감) 元英子(노암초등학교 교감) 崔範圭(강원도춘천교육청 교감) 李美淑(동해중학교 교감) 崔根子(율곡중학교 교감) 張基完(제천고등학교 교감) 金知哲(천안신당고등학교 교감) 方鎔順(천안서여자중학교 교감) 車來信(임성중학교 교감) 金蘭經(천안두정중학교 교감) 金明鎬(삽교고등학교 교감) 姜東炫(익산어양중학교 교감) 金榮澤(전주기전중학교 교사) 故 吳林綠(전, 전주진북초등학교 교사) 韓光淑(벌교초등학교 교감) 故 張鉉初(전, 순천매산고등학교 교사) 黃賢淑(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교사) 朴善株(완도수산고등학교 교사) 趙粉濟(포항중앙초등학교 교감) 裵東國(양남초등학교 교감) 高光玉(정평초등학교 교감) 金相京(봉곡중학교 교감) 沈光輔(합포여자중학교 교감) 韓惠順(봉림초등학교 교감) 故 李敎卓(전, 충무중학교 교감) 崔大柱(창선중학교 교사) 鄭在寬(용남고등학교 교사) 曺在圭(진양고등학교 교감) 故 韓春鎬(전, 강원대학교 교수) 故 具成子(전, 경희대학교 교수) 朴明姬(대구대학교 교수) 宋吉雄(부경대학교 교수) 金元燦(서울대학교 교수) 韓敬洙(원광대학교 교수) 李勇吉(제주산업정보대학 학장) 尹洪禹(상지영서대학 교수) ◇장관표창 = 金明喜(은평중학교 교감) 金善英(월계중학교 교사) 朴玉子(신암중학교 교감) 南英愛(가락중학교 교감) 趙貴熙(가원중학교 교감) 李鎔蘭(세륜중학교 교감) 李惠仙(금옥중학교 교감) 崔恩姬(신남중학교 교감) 金基善(신원중학교 교감) 金貞美(삼성중학교 교감) 吳惠卿(상현중학교 교감) 朴日成(동작고등학교 교감) 李富榮(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교감) 尹英慧(덕성여자고등학교 교사) 金孝植(덕원여자고등학교 교감) 鄭相天(영훈중학교 교사) 周秉應(은성중학교 교감) 金善子(서울면일초등학교 교감) 申惠蓮(서울청량초등학교 교감) 姜太秀(서울창신초등학교 교감) 韓榮玉(서울금양초등학교 교감) 金銀子(서울문정초등학교 교감) 金智英(서울신남성초등학교 교감) 金賢淑(서울강남초등학교 교사) 李知炫(서울서신초등학교 교감) 李貴美(서울염리초등학교 교감) 申寶蘭(부산동여자고등학교 교감) 金己亥(부흥고등학교 교사) 裴鍾勳(부성정보고등학교 교사) 故 吳千玄(전, 다송초등학교 교사) 徐丙纘(학산여자중학교 교감) 朴忠姬(덕천초등학교 교사) 朴芝暎(부흥고등학교 교감) 金惠貞(연제중학교 교사) 金惠卿(인지중학교 교감) 金惠貞(대연중학교 교사) 金良熙(부산동고등학교 교사) 金京淑(서면중학교 교사) 姜基洙(하남초등학교 교사) 故 張世杓(전, 덕천중학교 교사) 金貞娟(부산중앙여자중학교 교사) 尹柔成(구서여자중학교 교사) 姜世遠(경일여자고등학교 교감) 金貞順(영송여자고등학교 교감) 故 金景任(전, 대구장기초등학교 교사) 金福淳(인천병방초등학교 교감) 鄭在善(연수여자고등학교 교감) 金봉坤(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교감) 權純慶(인천공항초등학교 교감) 故 鄭箕子(전, 인천병방초등학교 교감) 兪美蓮(인천남중학교 교감) 金鍾敏(명신여자고등학교 교감) 姜賢貞(가좌고등학교 교감) 申東淑(숭덕여자중학교 교사) 申東姬(인천효성동초등학교 교감) 鄭蓮姬(부광여자고등학교 교사) 徐惠敏(대전삼천중학교 교감) 金美卿(대전남선중학교 교감) 張啓淑(화진초등학교 교감) 全惠璟(현대정보과학고등학교 교감) 李連玉(서호초등학교 교감) 崔惠京(신영초등학교 교감) 金元叔(오목초등학교 교감) 安沃根(범박초등학교 교감) 申今善(성남북초등학교 교감) 鄭光玉(서당초등학교 교감) 李慶姬(관문초등학교 교감) 李善映(동천초등학교 교감) 吳錦玉(정평초등학교 교감) 高英淑(시곡중학교 교사) 黃圭仁(돌마고등학교 교감) 安賢淑(성남여자중학교 교감) 崔允淑(내동중학교 교감) 朴順玉(범계중학교 교사) 河奎成(화도중학교 교감) 金惠怜(양곡중학교 교감) 故 姜幸煊(전, 감정중학교 교사) 崔會祿(일산공업고등학교 교감) 裵秦旴(경북중학교 교사) 朴德榮(백신중학교 교감) 故 趙起弘(전, 서울삼육학교 교감) 蘇明淑(양성중학교 교감) 洪榮珠(양영디지털고등학교 교감) 金美子(홍원초등학교 교사) 梁明錫(점동초등학교 교감) 尹錫媛(홍천중학교 교감) 宋仲福(한남초등학교 교감) 故 崔美智(전, 증산초등학교 교사) 朴靜雨(남원주중학교 교감) 金在元(육민관고등학교 교감) 故 鄭賢淑(전, 중앙초등학교 교사) 崔竣碩(속초중학교 교사) 故 李殷淑(전, 오갑초등학교 교사) 姜能遠(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교감) 洪性亥(남신초등학교 교감) 金炳佑(청주남중학교 교사) 金惠憬(충주여자고등학교 교사) 金正順(제천여자중학교 교사) 成基翰(천안정보고등학교 교사) 金聖善(삼남중학교 교사) 晋銀鈴(전주솔빛중학교 교사) 故 李太丙(전, 태인중학교 교장) 朱貞姬(순천이수초등학교 교사) 故 潘在乾(전, 해룡초등학교농주분교장 교사) 鄭英美(대구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鄭惠淑(순천삼산중학교 교사) 故 李윤石(전, 순천삼산중학교 교사) 殷眞姬(보성중학교 교감) 姜七九(영광고등학교 교감) 李南元(점촌초등학교 교감) 李相姬(사곡고등학교 교감) 鄭順鉉(금오중학교 교감) 崔晶惠(사곡고등학교 교사) 深正淑(명서초등학교 교감) 金南列(김해중앙여자중학교 교사) 金京姬(함성중학교 교사) 金珍京(고성중앙고등학교 교감) 故 金終順(전, 고성고등학교 교사) 南基帝(성지여자고등학교 교사) 洪承植(오현고등학교 교감) 故 崔顯龍(전, 군산대학교 교수) 閔丙禮(상명대학교 교수) 尹汝德(서강대학교 교수) 朴惠敬(영남대학교 교수) 李笑雨(서울대학교 교수)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지난 4월부터 방과 후 학교 교육과 연계해 시행하고 있는 비만탈출 프로그램인 '학생건강바우처(Voucher)' 제도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10일 부산시 교육청이 주최한 '2006 비만예방교육 연구학교 및 취학 전 아동 비만 캠프 운영 성과 보고회'에서 사례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부산 동래구 사직초등학교는 중등도 비만 이상자와 저소득층 자녀 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주 3회씩 방과 후에 체력단련기구를 이용한 운동이나 등산, 공놀이 등을 하며 학생들의 비만탈출을 돕는 프로그램인 학생건강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는 또 4~6학년 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번 토요일마다 사직운동장 시설을 빌리고 전문강사를 지원받아 요가,줄넘기,탁구,배드민턴,농구,스포츠댄스,풋살,인라인 스케이트 등 8개 종목의 운동 교실을 열고 있다. 학생건강바우처제도 실시 4개월 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만학생 15명 중 13명의 체지방율이 5~20%까지 떨어져 비만도 수치가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됐다. 비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남현모 교사는 "부산 초등학생 비만율이 2000년 8.4%에서 2005년 11.1%로 증가했지만 사직초등학교 학생들의 비만율은 12.7%로 평균치보다 높게 나와 학생들의 비만탈출을 돕기 위해 이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와 별도로 학교 측은 비만도가 심하지 않은 학생들의 비만 예방에 초점을 맞춰 동래구 보건소와 공동으로 한 달에 4시간씩 건강 및 영양 교육과 운동법 등에 대해 수업을 하고 개인별로 건강 다이어리도 만들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스스로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2006년 4월부터 방과 후 학교 교육과 연계한 비만 탈출 프로그램인 학생건강바우처제도가 비만탈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실시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 10월 현재 부산에서는 사직초등학교 이외에도 구덕초등학교, 여고초등학교, 좌동초등학교 등 4개 초등학교가 학생건강바우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촌의 들녘에서 수확이 끝나가듯 학교에서 계획한 여러 가지 행사들도 마무리 되는 시점이다. 지난 8일 이웃하고 있는 8개 학교의 교직원들이 청원군 낭성면 낭성초등학교에 모여 교직원 배구대회를 했다. 늦가을 체육대회를 통해 체력도 튼튼하게 하고 교직원들끼리 교육정보를 교환하는 장이라 시작부터 끝날 때가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승부가 중요한 대회는 아니지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교장선생님들이 사비를 들여 작년에 우승트로피까지 만들었다. 이날 모처럼만에 우리 학교(문의초등학교)가 우승을 했다. 친선경기였지만 우승한 기분을 내느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교장선생님이 회식을 책임지겠다는 발표를 했다. 회식자리까지 배구대회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공짜로 먹어서가 아니라 관리자가 직원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교직원 분위기가 좋으면 학교는 저절로 잘 돌아가게 되어 있다. 직원들을 이해하고 챙기는데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된다. 그런 관리자는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 관리자는 외롭지도 않다. 올 한해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한다. 그래서 관리자들에게 고마워한다.
교총이 교육현안에 대한 여론동향, 정책추진의 기초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맡을 ‘교육나침반(교육등대지기) 회원단’을 구축했다. 전국 각급학교 교원 1000명으로 구성된 회원단은 내년 12월까지 교총 및 정부 교육당국의 정책에 대한 현장의 반응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홈페이지, 이메일, 휴대폰문자메시지(SMS) 등을 활용해 교총과 수시 연락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신속한 정보공유 및 의견개진이 가능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교총은 기대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나침반제도를 통해 교육관계 사안 발생 시 긴급설문 조사 등을 통해 보다 빠르게 여론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며 “회원 선생님들은 현장과 정책 입안 및 추진 당국과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회원 교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 참여에 따른 포인트제 운영해 김치냉장고, 디지털카메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육나침반’제의 운영 결과에 따라 학부모, 학생, 일반인 등으로 참여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나침반 회원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144명 ▲부산 61명 ▲대구 41명 ▲인천 68명 ▲광주 18명 ▲대전 48명 ▲울산 15명 ▲경기 219명 ▲강원 57명 ▲충북 52명 ▲충남 30명 ▲전북 59명 ▲전남 58명 ▲경북 75명 ▲경남 45명 ▲제주 10명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급별로는 ▲초등 480명 ▲중등 261명 ▲고등 173명 ▲기타 86명이었으며 직위별로는 교사가 7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감 133명, 교장 80명, 기타 33명 순이었다.
우리 학급은 화장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화장실내 청소는 고학년이 맡고 있지만 화장실 앞 청소는 우리 학급이 맡을 수밖에 없다. 물감을 사용했던 시간이나 서예시간, 점심시간 전이나 직후는 화장실 앞을 상상해 보라. 그래서 교사용 의자 뒤쪽에 아예 물걸레를 세워 놓았다. 상황을 보고 틈만 나면 나가서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화장실 앞을 닦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유달리 환풍기 소리가 크게 들렸다. 환풍기 쪽으로 갔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로25, 세로 30센티미터 되는 환풍기가 온통 먼지로 뒤덮여 있었고 환풍기 바람에 먼지자락이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교사용 화장실 위에 위치해 있었는데 그동안 왜 안보였을까? 마침 교장선생님께서 지나가셔서 말씀 드렸더니 조금 후에 기사님께서 올라오셨다. 기사님께서는 아주 쉽게 환풍기 덮개를 분리시켰다. “이렇게 쉽게 분리되는 것을 그동안 왜 두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니 “저도 환풍기가 이런 상태인 줄 몰랐어요.” 하셨다. 환풍기 덮개를 흐르는 물로 닦았더니 아주 깨끗해졌다. 그리고 다시 제 자리에 끼워 놓으니 주변 환경과 어울리며 보기 좋았다. 학교마다 화장실에 환풍기가 있을 것이다. 환풍기는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 청결에 소홀히 하기 쉽다. 우리학교의 일을 계기로 다른 학교도 환풍기의 상태가 어떤지 한번쯤 눈 여겨 보았으면 한다.
최근 들어 우리 국민들의 교육수요가 고급화되고 있다. 그래서 학교를 새로 지을 때 50년 뒤를 내다보며 고급 아파트 수준으로, 혹은 더 나은 자재를 사용하고 시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그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 교사 1인당 학생수나 학급당 학생수, 그리고 교사 1인당 수업시수 등을 개선하는 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학부모들은 많은 돈을 내며 보내는 학원에서 강사들이 학생들을 돌보는 수준을 염두에 두며 계속 학교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개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발굴해 계발시키는 진로지도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교 현실을 들여다보면 학급당 35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 전국적으로 초등교 31.3%, 중학교 27.2%, 고교 58.6%에 이른다. 초등교사의 경우 70% 이상이 주당 25~30시간 수업을 하고 있고, 30시간 이상 수업담당 교사도 10%에 이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교사 1인당 사무직원수도 OECD 국가에 비해 훨씬 낮아 교사들은 각종 공문 처리에 시달려 철저한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다한 업무처리 때문에 주당 발생하는 수업 결손도 심각한 상황이다. 초등 신규교사 대부분은 수업 준비나 생활지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학교 교육에 관해 제기되는 학부모들의 불만과 몇몇 문제들은 교사 개개인의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주로 과밀학급 상황과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초등학교의 상황이 빚어낸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공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실망은 조기유학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유학생 중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 최고이고, 최근 초등생 단계부터의 조기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외화유출은 7조원에 이르는 데 이는 우리나라 교육예산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정부는 2012년까지 급당 학생수를 30.12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고급화되고 있는 교육수요에 부응하기를 포기하고 있다. 급당 학생수 정책도 초등은 그 규모를 더욱 작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도 중등학교와 동일한 목표를 세우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정부가 고급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처럼 초등교에도 사립학교가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화될 것이다. 초등교육의 여건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인데도 불구하고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예산 때문이라고 한다. 예산 때문이라는 말은 초등교육 여건개선 사업이 정부 사업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혹시라도 국가의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사람들, 그리고 소득이 높아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사람들의 자녀는 이미 초등교를 졸업한 상황이어서 더 이상의 돈을 쓰고 싶어 하지 않은 걸까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이제 초등교육 여건에 대해 국민적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만일 여건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교사 1인당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수업 시수에 대해 연도별 목표치를 설정하고, 그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므로 채용 규모를 미리 결정한 후 그 규모에 맞게 교대생을 뽑아 전문성을 기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예체능 과목은 교담 교사를 통해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도록 하고,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주며, 동시에 교사들의 수업 시수를 줄여 교사들이 담당 과목에 대한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질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초등교 교사들이 학생에 대한 교육애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줄 때 사교육비 부담이 줄게 되고, 우리 부모들은 우리 교육을 사랑하며 핀란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우리교육은 우리 선생님 덕분에 잘되고 있다는 답을 하게 될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을 8% 가량 줄이기로 한 가운데 춘천교대도 교육부 지침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을 44명 감축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정원 내 신입생 538명을 모집해 온 춘천교대는 내년부터 44명 줄어든 49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춘천교대는 "각 시.도 교육청의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약 3분의 1 가량 대폭 줄어들어 그만큼 적체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 교대들도 신입생 정원 감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반발은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또 "재학생들도 내년부터 초등교사 채용 인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입생 감축 인원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반발이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재학생들의 반발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등교원 수급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춘천교대생들은 오는 14일 전체학년 투표를 통해 수업거부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 4명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학생 8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은 그 전날 점심으로 볶음밥과 된장국, 도넛, 김치, 귤과 우유 등을 먹었다. 보건당국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8명을 포함, 교직원과 조리사 등 96명의 가검물과 지난달 30일부터 4일치의 보전식, 식수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 11명의 가검물에서 지난 6월 대형 급식사고의 원인이었던 노로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나 감염원이 학교 급식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발병원인이 서로 달랐다"며 "따라서 이번 식중독이 학교 급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먹은 음식물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직영으로 급식을 운영하던 해당 초교는 지난 3일부터 급식을 중단했으나 '학교 급식과 무관하다'는 교육청의 조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날부터 급식을 재개했다.
느닷없이 날아든 벗의 사망 소식에 쿵 가슴이 내려앉는다. 불의의 교통사고였다. 밤이 이슥한 시각, 인사불성이 되도록 대취한 어느 젊은 운전자가 몰던 대형트럭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와 맞은편에서 달리던 그 아이의 승합차를 덮쳐 버렸다는 것이, 풍문으로 전해오는 사건의 전말이다. 그가 그렇게 생을 마감하고 말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아무런 연고조차 없는 먼 이역의 타관(他關)에서. 지독한 가난으로 덕지덕지 도배가 되다시피 해 있던 집, 그의 아버지가 팔다리조차 성치 아니한 몸으로 날품을 팔아 겨우겨우 끼니를 해결하던 딱한 형편이었다. 그런 환경 탓에 주위 친지의 도움으로 중학교만 근근이 마치고선 훌훌 바람처럼 객지로 떠난 뒤 여태 소식 한번 없던 그 애가 아니던가. 총명하여 수재라는 소리를 듣던 그 아까운 아이가……. 분명 가난이 죄는 아닐진대 그에게는 이 가난이 죄가 되었다. 초등학교 오 학년 땐가 육 학년 땐가 기억이 통 아슴푸레하다. 바람살이 유난스레 매웠던 어느 겨울날이었던 듯싶다. 이글거리는 갈탄난로가 교실 안을 후끈 달구고 있었다. 바로 그 난로 때문이었으리라. 의자 등받이에다 벗어 걸쳐둔 담임선생님의 양복 윗도리 호주머니에 들어 있던 오백 원짜리 지폐 몇 장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벌써 삼십 수 년 전의 일이니 당시 금세로서는 제법 되는 금액이었다. “없어진 돈이 나오기 전에는 모두들 오늘 집에 갈 생각일랑 말아라.” 선생님은 우리 어린것들 앞에 이렇게 으름장을 놓으셨다. 실토하지 않으면 문둥이처럼 손이 오그라들 것이라고 저주 섞인 위협도 가하셨다. 그러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은근히 넘겨짚고 계셨다. 물론 그 지목대상이란 다름 아닌 그였다. 교실 밖에서 선생님이 그를 따로 불러내 다그치는 모습을 나는 유리창 너머로 훔쳐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며 부인을 하는 것 같았다. 그의 눈에서는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노루꼬리만큼 남아 있던 겨울 해는 이내 저물고 난로의 불기운은 차츰 사위어들었다. 이어서 찾아든 한기, 불도 켜지 않은 깜깜한 교실 바닥에 꿇어앉아 두 눈을 감기운채 사시나무처럼 오들오들 떨었던 그 날의 시린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단지 추위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우리는 밤이 이슥해져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그 날 이후로 그는 완전히 풀이 죽어 지냈다. 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표정에는 짙은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툭툭 가볍게 걸어오는 동무들의 장난질에도 죽은 벌레처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스스로 고립의 울타리를 꽁꽁 둘러쳐 가고 있었다. 그를 향한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의 눈길 한 번이 아쉬워 보였다. 옛 말에 도둑은 뒤로 잡지 앞으로 잡지 말라고 했다. 만일 그의 소행이 아니었다면 여린 가슴에 할퀸 생채기가 얼마나 컸을 것인가. 어쩌면 그는 자신의 불우한 환경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던 어린 날의 그 아픈 기억을, 죽는 순간까지 가슴 깊이 응어리로 남긴 채 떠나갔는지도 모른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므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그는 어린 마음에도 이를 악물었으리라. 그렇게 해서 고향을 등진 후로는 단 한 번도 다시 찾지 않았다. 어디서 무슨 대학엘 다니고 있다느니, 좋은 자리에 취직을 해서 큰돈을 모았다느니 하는 풍문만이 간간이 바람결처럼 흘러들 뿐이었다. 그래도 죽고 나서는 어떻게 용케도 연락이 닿을 수 있었던가 보다. 그의 시신을 안치해 둔 전북 이리 시 소재 원광대 부속병원 영안실, 거기엔 아무도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상주도 문상객도 눈에 뜨이지 않았고 그 흔한 국화꽃 한 다발조차 놓여 있지 않았다. 어릴 적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빛바랜 영정 사진만이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알 듯 모를 듯 희미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맑은 미소는 아니었다. 어딘가 모르게 깊은 우수의 그늘이 드리워진 듯한 표정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그 앞에서 몇몇은 소리 죽여 흐느꼈고 몇몇은 돌아서서 눈물을 씻었다. 그리고 모두는 오래 침묵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우리 곁을 떠나갔다. 쓸쓸하고 허망한 죽음이었다. 어린 시절 그처럼 모진 고생을 하고서 자랐으면 늦복이라도 원 없이 타고날 일이지……. 점지된 운명이었던가. 정녕 그렇다면 운명치고는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 늦은 시각에 눈이 많이 내렸다. 몇 십 년 만에 처음 보는 큰 눈이다. 이렇게 온 천지가 폭설로 뒤덮이고 보름을 앞둔 달이 휘영청 밝은 날이면, 비명에 가 버린 그 벗이 다시 생각난다.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은 그 어름이 아니었던가 싶다. 우리는 졸업을 기념한답시고 학교에서 근 십여 리나 떨어진 외딴 산골마을로 뒤풀이를 갔었다. 장난질하며 노는 데 온통 정신이 팔려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의 마음을 까맣게 놓치고 있었다. 산골의 어둠은 서둘러 찾아들었다. 게다가 초저녁부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귀로를 걱정하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전화 같은 통신수단에 기댈 수도 없던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하는 수 없이 어느 벗의 집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고 둘은 다음날 어슴새벽에 집을 향해 길을 나섰다. 온 천지가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던 산길,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그 원시의 눈길을 그와 나는 서로의 등짝을 의지 삼아 부지런히 걸었다. 교교한 달빛 그리고 은색으로 수놓인 설원 위에 둘이서 남긴 발자국들만이 한 폭의 그림처럼 선명했다. 꽁꽁 곧아 오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한 발짝 한 발짝 걸음을 옮겨 놓을 적마다 사박사박 눈 부서지는 소리가 산골의 적막을 깨웠다. 차곡차곡 재워둔 가리에서 빈 짚단을 꺼내 양팔 가득 안은 채 번갈아 불을 붙여 가며, 엄습해 오는 추위와 무서움을 녹였던 그 날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그가 이승을 떠난 지도 어언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가도 이따금 꿈속에서 다시 만날 때가 있다. 언제나 가지런한 이를 드러낸 채 환하게 웃고 있는 표정이 수정처럼 해맑은 것을 보면, 이승에서의 그 절박했던 가난의 한은 이제 훌훌 날려 버렸는가 싶다.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온다. 그 애를 본 날이면 나는 진종일 물질적 궁핍과 사람됨, 이 둘의 상관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에 잠기곤 한다. 두고두고 가슴 아픈 기억이다. 전 대구 경상고 교사
대구교대생 1천여명은 8일 오후 4시께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내년 초등교사 신규채용 인원 축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교대생들은 "교육부가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교사수를 줄인다면 초등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는 현재 추진중인 중장기 교사 수급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초 이날 5시30분께 집회를 마치고 대구시교육청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건물 입구를 막아선 경찰과의 충돌을 우려해 취소했다. 학생들은 전날인 7일 전교생 2천622명을 상대로 벌인수업 거부 찬반투표에서 81.68%의 찬성을 얻어 이날부터 강의실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내 인생의 정점과 절정기는 언제였을까? 고교 30주년 사은회에 갔을 때 회장의 축사에서 우리는 인생의 정점을 넘었다고 하였다. 그 말을 애써 부인하면서 지내던 어느 날 문득 나는 인생의 정점을 넘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였다가 인연을 만나 둘이 되어서 사랑의 결실인 자식을 두어 가족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자녀들이 출가하면 다시 둘이 되는 부부! 이어서 노년을 맞아 누군가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숙명은 우리를 다시 하나로 만든다. 삶의 과정이 하나에서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면 자식을 낳아 키우는 과정 즉, 자녀들이 장성하기까지가 내 인생의 절정기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물론 일을 가진 사람은 성취욕에 매진할 때이며 가정과 직업을 양립한 자이면 더욱 열정적인 삶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혼자로 있을 때의 외로움, 짝을 찾기 위한 혼란과 격정의 시기를 이겨내고 둘이 되는 과정이 인생의 정점을 지나 다시 둘이 되는 시점에는 어떻게 다가올까? 흔히들 말하는 제2 사춘기도 이때에 오는 것이 아닐까? 다시 둘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중년의 빈 둥지 증후군, 아니 어쩌면 편안과 안락을 느끼는 이들이 훨씬 많으리! 하지만 어쩌랴, 나 지금 청춘 아닌 그 중년의 외로움을 누구보다 더 앓고 있으니 그 지독한 열병에 체력을 소진하고 있으며 그 뜨거움에 자국을 남길 지경이니 미처 면역을 기르지 못한 과업이 이다지도 힘겨울 수가 있을까? 지방에 사는 친구 부부 중 누구는 5년 연애 끝에 결혼했는데 큰 애는 서울에서 취업해 있고 둘째는 외국에서 학업 중이라 이제 다시 둘이가 되어 어떻게 지내느냐는 나의 물음에 ‘우린 언제나 옛날 그 때처럼 살아간다’ 는 말을 듣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우리는 연애결혼이 아니다. 나는 남편이 보고 싶어서 애를 태우거나 가슴앓이를 해 보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왔다. 어쩌면 이것이 중년에 찾아온 내게 있어서 병이 될 줄을 몰랐다. 누군가가 그리워 애를 태우고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잠 못 이루고 눈물짓던 시절이 없었던 나로서는 참으로 부끄러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면 이제 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인간은 프로이드의 발달단계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 있다. 예를 들어 0-1세까지의 아동에 해당되는 구강기의 아이가 그 과업에 만족하지 못하여 고착이 되면 성인이 되어서 술이나 담배, 혹은 군것질이나 껌을 씹는 행위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렇게 배꼽 아래 숨겨진 엉어리는 언젠가는 표출되어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야 하는데 기회가 없으면 그대로 있지만 사라지지 않고 언제까지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엄마 젖을 제대로 못 빤 아이가 나중에 수다쟁이가 되듯이 나도 어쩌면 지금에 와서 지독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중년의 외로움! 겪어보지 않고 큰 소리 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왔지만 정말 몰랐다. 세월은 지나도 사람의 감정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던 것이다. ‘철들자 노망한다’는 옛말은 병들자 철들고 동시에 죽어야 하는 우리의 허망한 한평생을 대변하는 것 같다. 올해는 단풍을 느끼지도 못했는데 벌써 낙옆이 뒹구는 이 가을이 더없이 서글프고 외로움에 혼자서 서성인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경제학부 교수)은 "초등학교 때부터 논술 교육을 시킬 필요가 전혀 없고 어릴 때는 책을 마음껏 읽고 자유롭게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서울 강남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전날 강남초교 초청으로 '한국의 미래와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이렇게 말한 뒤 "그동안 서울대 논술 채점을 7번 해봤지만 기본 점수를 감안하면 점수차는 2~3점에 불과했다"며 굳이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대해 "우리말을 먼저 가르치고 나서 영어를 익히게 해야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꼭 서울대에 보내야 자식 교육에 성공했다는 생각은 잘못이며 서울대에서 처지는 학생으로 남느니 다른 곳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전국을 균형적으로 발전하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평준화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명문고를 부활시키는 것도 불균형 해소의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정 전 총장은 9일 오후 4시 서울대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한국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제24회 관악초청강좌 연사로 나선다.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특수학급 설치율은 5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432개 초.중.고교 가운데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는 220개교로 설치 비율은 절반이 넘는 평균 51%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설치율은 210개교 중 140개교로 66.7%, 중학교는 117개교 중 48개교로 41%, 고교는 105개교 중 32개교로 30.5%를 보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의 5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다음은 광주 44%, 대구 42%, 대전 41%의 순으로 집계됐으며 전북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수학급은 정신지체, 정서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부자유, 학습장애 등을 가진 학생을 수학이나 과학 등 비교적 인지능력이 높아야 하는 과목을 별도로 가르치기 위해 설치된다. 이들 학생은 미술이나 체육 등의 과목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 특수학급에는 특수교사와 학습보조원이 배치돼 각 학생들의 장애 정도나 학습능력 등의 수준에 맞춰 개별 교육을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간에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장애학생들의 원만한 교육을 위해 특수학급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백석고교 등 44개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시에 있는 B초등학교. 점심시간을 알리는 벨소리가 그치고 나자 바로 교내방송이 울린다. “5학년 3반 C선생님 교무실에 전화 와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보급되어있지 않은 시절이고 일반전화도 각 교실 까지는 설치되지 않고 인터폰시설도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이렇게 시도 때도 없는 전화를 이런 식으로 받아야 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서둘러 달려와 수화기를 드니 “여기 D파출소인데 요. B초등학교 C선생님 맞습니까?”하는 약간은 퉁명스러우면서도 사무적인 말투의 경찰관의 말이 들려온다. “네 그렇습니다만...” “지금 곧 D파출소로 오셔야겠는데요. 여기에 학생을 한명을 보호하고 있거든요” C선생은 오늘로 벌써 사흘째 결석을 하고 있는 훈이를 퍼뜩 떠올렸다. “그 아이가 혹시 김용훈 아닌가요? 그런데 무슨 일로...” “아무튼 와 보시면 아니까 빨리 오세요.” 수화기를 놓자마자 학교 오토바이로 달려간 C선생이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쪽 구석 소파에 훈이가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있고 그 옆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서너명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다. 훈이는 4학년때 어머니가 생활고 때문인지 훈이 아버지와의 불화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가출한 뒤 소식이 없고 훈이 아버지는 매일 술로 지내다시피 하다가 요즈음엔 어디론가 일을 하러 떠나더니 이따금씩 나타나 하룻밤을 자고는 훌쩍 떠나곤 하는 형편이어서 사실상 고아 신세나 다름없었는데 다행이도 세 들어 사는 주인집 할머니가 훈이를 보살펴주고 있으며 어쩌다 한번씩 집에 들리는 훈이 아버지는 그래도 훈이 생활비에 보태 써달라고 몇푼 안되지만 할머니에게 가끔씩 건네주며 훈이를 부탁할 때도 있었다. 할머니 역시 외로운 처지로 혼자 살면서 채소 나부랭이 등을 거리에 펴놓고 장사를 하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 훈이가 말수가 적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사라지는 데, 집에 가봐야 할머니마저 장사 나가고 혼자 일 텐데 뭣 하러 저리도 서둘러 하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 C선생이 틈을 내어 가정방문을 가보았지만 훈이네 집은 문이 늘 잠긴 채 였다. 그러더니 요즘 연 나흘동안은 결석을 하고 있어 오늘은 수업 후에 다시 방문할 작정이었다. “이 녀석들이 바로 조직 비행청소년입니다.” “저런, 용훈이도 휩쓸리고 말았군요” “아직 우두머리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만, 저 중고등학교 퇴학생․ 정학생 놈들이 어린 초등학생까지 조종해서 별 나쁜 짓을 다하고 있어요” “그런데 용훈이는 무슨 짓을 했는지요?” 어처구니가 없어 묻는 말에 경찰관은 용훈이의 혐의사실(?)을 대충 열거한다. 물론 용훈이 단독범행이 아니고 중고생들의 강요로 한짓이지만, 자기학교 뿐 아니라 인근 학교의 중간 놀이 시간을 노려 각교실의 현금 털기(특히 저금날의 저금돈), 수퍼등 가게에서 물건 훔치기, 시건이 제대로 안된 주차 차량에서 잔돈푼 꺼내기, 그밖에 술 담배 피우기와 잔심부름 하기 등 갖은 비행을 하며 변두리의 빈집을 비밀장소로 하여 이런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아이들의 가정에도 연락을 해서 바로 잡아 보려하지만 그 아이들 가정이 대부분 결손 가정이거나 비정상인 가정이고 또 이들이 무단가출한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서 경찰도 이들의 선도에 애로가 많다고 한다. 용훈이만 해도 가정에 연락을 해보려 했지만 역시 허사여서 결국 담임교사를 부른 것이라고 하면서 각서 비슷한 서류를 작성하고 서명을 하라고 한다. “대단히 죄송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책임지고 지도하겠습니다.”라고 백배사죄를 하고나서야 용훈이를 인계받은 C선생은 파출소를 나설 수 있었다. 파출소를 나온 C선생은 곧바로 용훈이를 중국집으로 데려갔다. 점심때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용훈이가 제대로 식사를 한 게 언제인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자장면을 허겁지겁 먹고 난 용훈이에게 말했다. “용훈아. 나쁜 형들 때문에 너 고생 많이 했구나. 선생님은 네 잘못이 아니란 걸 다 알았 으니까 야단치지 않을 테니 안심해라” “.....” “그래도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는 고마우신 할머니 말씀 잘 듣고 밖에 함부로 나가지 말았을 걸 그랬구나” 여기까지 조용히 말했을 때 용훈이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 아니 언제?” “사일 전에요.” “그걸 전혀 몰랐구나.” 용훈이가 아예 형들과 함께 지내면서 본격적으로 형들의 명령을 따라 비행을 저지른 것은 바로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부터였던 것이다. C선생은 우선 용훈이의 침식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깨닫고 그를 당분간 자기의 자취방에 머물게 는 한편, 용훈이 아버지의 소재를 백방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용훈이 아버지의 소재 파악이 안됐고 가끔이라도 나타나던 그는 이제 전혀 소식이 끊긴 상태가 되었다. 용훈이는 몸이 날렵하여 축구와 달리기를 뛰어나게 잘했다. 그래서 별명이 날쌘돌이로 유명했고 그렇게 운동을 할 때는 신명이 나서 전력투구를 하면서 그 눈에서 광채가 나곤 했다. 하루 빨리 가정이 안정되고 학교만 잘 나와 준다면 육상선수로 육성하면 대성할 잠재능력이 있음을 C선생은 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럭저럭 일학기가 거의 끝나고 여름 방학 준비를 할 무렵. A교육청에서는 관내 학생들의 육상 집단 강화훈련 계획에 따라 인근에 있는 E중학교를 합숙훈련 학교로 지정하여 육상 재능이 뛰어난 남여 초중고 학생들을 차출, 초빙코치의 지도아래 강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용훈이의 뛰어난 기록등을 붙힌 C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용훈이가 육상 합숙훈련 선수로 선정되었다. 올데갈데 없는 용훈이의 처지로 보나 그의 아까운 재주를 계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행한 일이었고 이로서 용훈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놓게 되었다. “누가 뭐래도 마음 굳게 먹고 훈련에 열중하노라면 아버지도 어머니도 돌아오실 거고 용훈이도 훌륭한 육상 선수가 되리라고 선생님은 믿는다. 꼭 약속하자” C선생이 어깨를 토닥이며 하는 당부에 용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다. 용훈이를 E중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면서 C선생은 가여운 생각에 가슴이 찡함을 느꼈고 용훈이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 후 일주일에 한번씩 용훈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러 E중학교 합숙소를 찾아가곤 할 때마다 용훈이는 그곳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합숙소내의 형 누나들에게도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여름방학도 거의 끝나갈 무렵 어느날. 용훈이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왔다. 아주 멀리 나가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 이제서야 올 수 밖에 없어 대단히 미안하고 용훈이를 그동안 돌봐주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이제 용훈이 엄마하고 깨끗이 정리했고 저도 취직이 됐으니 용훈이를 데려가겠습니다.” “네. 듣던 중 반가운 말씀이군요. 아주 잘 하셨어요.”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됐으니 전학증을 좀 부탁드립니다.” 서울 F초등학교로 용훈이가 전학을 간 후 두 달쯤 지났을까, 수업중인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어 모두의 시선이 문 쪽을 향했을 때 거기 자그마한 배낭을 멘 용훈이가 서있는 게 아닌가. “어떻게 된거니 용훈아. 아버지는?” “아버지는 저를 충청도 당숙아저씨 집에 데려다 주고 또 떠났어요” “그럼 여기 올때 당숙아저씨께 말을 하고 왔니?” “아녜요. 선생님 저는 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선생님이 말 좀 해주세요.” 충정도 Y면에 산다는 용훈이 친척집엔 전화가 없어 간신히 그 동네 이장 집 전화를 통 해서 용훈이 당숙 되는 분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 녀석이 저의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갔던 모양인 데 금방 직장을 때려치우고 여기로 데려왔지 뭡니까? 불쌍한 것 우리 집에서 돌봐야지 어쩝니까.” 그래서 그 곳 학교에 전학을 시켰는데 아직 전학수속도 제대로 되지 않아 가입학 상태로 다니고 있단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F초등학교에는 전학을 오자마자 그 이튿날부터 무단 장결로 제적처리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죄송하지만 금명간 제가 찾아뵙겠으니 용훈이 전학증까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용훈이는 B초등학교의 재량에 의하여 B초등학교 학적을 인정해서(물론 장결생 이지만 가정사정을 참작하여) 충청도 Y초등학교로 전학조치를 해주었고 특별히 B학교 교장선생님이 직접 Y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전화로 용훈이를 부탁하는 전화까지 해줌으로서 또 다시 용훈이 문제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해가 바뀌고 C선생은 B학교를 떠나 G시로 전근이 되었고 용훈이도 Y학교에서 이제 6학년이 되어 잘 지내고 있으려니 하고 믿으면서 C선생은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바쁜 업무를 맡아 용훈이 생각을 잠시 잊은 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늦가을 어느 날 용훈이 당숙 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용훈이가 집을 나갔는데 혹시 또 B학교로 선생님 찾아 간 게 아닌가 해서 알아보니 선생님도 다른 학교로 가셨더군요. 그래서 혹시 용훈이가 선생님을 찾아갔나 해서 전화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무관심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할 수 있는데 까지 알아보겠지만 당숙님께서도 백방으로 알아보시고 특히 그 애 아버지 소재를 파악하시는 게 제일 중요하군요. 연락이 되면 저에게 꼭 전화해 주세요.” 이 전화를 마지막으로 용훈이는 C선생을 떠난 후 그 누구에게서도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지금쯤은 삼십대 초반이 되었을, 육상의 소질만 잘 키울 수 있었다면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도 남았을 용훈이. 이렇게 가슴 아프게 떠나보낸 제자를 짝사랑하는 연인처럼 추억하는 C선생은 이 가을 유난히도 용훈이에 대한 상념에 젖으며 지금은 어디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빌어본다.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2006년도 어린이 안전교육훈련 우수학교 및 각급 기관 ·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안전교육훈련 사례 중에서 ‘생활안전분야’의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를 지향하며」라는 주제의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사례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소방방재청(청장 문원경)은 전국 어린이 안전교육훈련 우수학교에서 추진 중인 독창적이고 모범적인 안전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발굴, 널리 홍보하여 전국 모든 초등학교가 체계적인 안전교육훈련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안전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 · 공유함으로써 안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조성하기 위해서 ‘생활안전분야’ ‘소방안전분야’ ‘교통안전분야’ 3개 분야에서 실천사례를 공모했었다. 원평초등학교는 지난 5월 소방방재청의 ‘어린이 안전교육훈련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위해 ‘안전학습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각종 안전장구 및 장비와 안전교육용 도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계몽자료 등을 비치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에 대비한 훈련과 학습을 철저히 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고 있다. 교통사고, 가스사고, 화재사고, 수상사고, 안전사고 등을 각종 사례 중심으로 교육하여 안전생활의 체득화에 노력하고 있다. 원평초등학교는 ‘어린이 안전교육훈련 연간 계획’을 수립하여 각종 재난 대비 및 소방, 대피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김제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훈련을 3회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소방방재청의 교육용 홈페이지 ‘어린이 안전나라’ 사이버체험과 각종 동영상 등을 활용하는 교육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나 후쿠오카현에서 일어난 집단 괴롭힘 자살이 연이어 이의 방지를 위한 학교 교육의 본연의 자세가 다시 추궁당하고 있다. 집단 괴롭힘의 발견이나 기민한 대응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대증요법밖에 되지 않는다. 좋은 교내 인간관계 만들기를 위한 「6학년생을 기른다」라는 대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치바현 이치카와시립 이나고에초등학교 체육관에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7, 8명으로 구성한18개 그룹이 각각, 가을 소풍에 대하여 대화를 하고 있었다.「좋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곧바로 말해」. 6학년 상급생이 하급생에 코스를 설명하면서 다짐한다. 전학년이 참여하여 종적관계로 구성된「따끈따끈한 그룹」의 이같은 활동은, 이 학교 교장이 4년전 착임과 동시에 도입했다. 저출산으로 형제가 적고, 아이들도 학원에 가 근처의 아이들과 놀 기회가 적은 탓인지, 친구를 만들 수 없는 아이가 눈에 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초등학교는1학년 1학급 밖에 없기 때문에 집단 괴롭힘이 일어나면 아이에게는 도망갈 장소가 없는 것도 도입의 배경에 있었다. 이러한 활동은 소풍이나 운동회 등 다채로우며, 기획이나 운영은 6학년생에 맡겼다. 따라서 책임을 맡은 6학년생은 처음에는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았지만 하급생이나 부모로부터 감사하다고 전하는 격려가 잇따라 「딴사람과 같이 되어 임무를 확실히 한다」라고 이를 지도한 6학년 담임은 이야기한다. 「사람의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는 기분이 충실감을 주어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 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그 힘은 하급생에도 이어진다」라고 이 학교 교장은 강조한다. 교사도 바뀐다. 6년생을 기른다고 하는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교사도 연계하기 쉽다. 요코하마시립 니시토미오카 초등학교에서도 6년생이 리더로 「사이좋은 학급」활동을 6년 전부터 계속하고 있다. 학년별로 하는 것과는 별도로 종적관계로 12학급을 편성한다. 1학급 약 40명으로, 담임도 함께 한다. 일년에 6회, 함께 급식을 먹으며 노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5학년생 때에 10시간 이상이나 롤 플레이 등을 통하여 인간관계를 배우게 한 다음 6학년이 되면 학급의 운영을 맡긴다. 아이들이 여러 교사와 접촉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카사마 교장은 「이전에는 「지도력 부족」의 평가를 무서워 해 교사가 주위에 상담하지 않았다. 지금은 문제가 있으면 금방 알게 되고, 모두가 해결책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한다. 「심각한 집단 괴롭힘은 어느 학교에서도 어느 학급에서도, 어느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구 문부성이 긴급 어필을 발표하고 난 후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집단 괴롭힘은 특수한 아이의 문제」라고 정리해 특정의 난폭한 아이에게 주의하는 학교가 아직도 많다.「좋은 교내 인간 관계」를 의식적으로 구축하는 등의 기초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국립 교육정책연구소의 타키 총괄 연구관은, 「최상급생이 제대로 하고 있으면, 하급생도 「아!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최상급생은 그 학교의 교육 목표의 완성 모델이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고, 더 중시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11월 초순인데 많은 양의 첫눈이 내렸다. 제법 쌀쌀한 날씨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세월이 하도 수상하니 여러 가지 이변이 일어난다. 한밤중 살포시 내려 가슴 설레게 하는 첫눈이 아니었다. 그런 것을 알리 없는 아이들만 첫눈이 왔다고 아침부터 신이난다. 바람이 불든 첫눈이 내리든 교정에 있는 나무들은 묵묵히 제 할일을 다한다. 계절이나 세월이 바뀌어도 적응을 잘하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꼭 우리들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 앞에 닥친 여러 가지 현안들을 보면 나무를 닮을 수도 없다. 무작정 적응하며 내성만 기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우리들끼리라도 힘을 합치고, 방안을 모색하고,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의 순수를 닮고 싶은 교육자들이 자꾸 목청을 높이게 한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마구 던지면서 왜 파문을 일으키느냐고 시비를 붙는다. 지금 교육을 위한답시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몇 명의 주도하에 돌아가고 있는 꼴이 꼭 그렇다.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교 구술ㆍ면접시험문제는 중학교 교과 과정에서 출제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8일 "그동안 서울지역 외고의 입시문제를 분석한 결과 고교 1∼2학년 수준인 데다 사실상 지필고사였다"며 "따라서 내년 입시부터는 외고들이 중학교 교과 과정내에서 문제를 내도록 강력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학교들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구술면접 시험을 실시하면서 10∼12개 문항을 출제하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의 외고 입시지침은 ▲ 수학과 과학 등 지필고사 금지 ▲ 우리말로 묻고 우리말로 대답하는 문제 출제 ▲ 단답형 문제 금지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고 6곳이 2006학년도 입학 특별 및 일반 전형을 실시하면서 출제한 132개 문항 가운데 36%인 47개 문항이 수학교과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역에는 외고가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6곳이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각 외고들이 일반전형 공동 입시문제출제관리본부를 구성하면 이 단계에서부터 교육청 장학사를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외고 입시 문제 출제단계부터 시교육청이 참여해 중학교 교과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이면 외고 입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각 외고들은 일반전형을 앞두고 출제관리본부를 함께 만든 후 상당수 문제를 공동 출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각 외고가 개별적으로 실시하는 특별전형의 구술ㆍ면접 문제를 출제할 때에도 장학사를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초등학생들마저 사교육시장에 몰리면서 특목고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고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이 아닌 당초 설립 취지대로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운영되도록 적극 장학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7일 찬반투표를 실시, 8일부터 교육부가 추진중인 초등교원 감축계획을 반대하는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초등교사의 노동강도가 초.중.고교 교사 중 가장 높은 현실을 무시하고 무작정 교사 수를 줄인다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정책 수립과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전국 12개 교대와 함께 동맹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전체학생 2천644명의 62.4%인 1천65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동맹휴업에 81.68%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8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 뒤 10일에는 서울 교육부 앞에서 열리는 전국 교대생 연대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