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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지난 10월 28일(금요일)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전라남도담양교육지원청지정 교실수업개선 연구학교 운영 보고회를 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혁신학교를 비롯해 시범학교, 선도학교, 연구학교를 하고 있다. 그 목적은 모두 하나로 귀결된다. 학생 활동 중심 수업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함에 있다. 이날 협의체 위원으로 참석한 고서초등학교 손성식 교감선생님은 “금성초등학교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필요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최적화된 연구주제를 실현한 연구학교 보고회였다. 자기주도적 학습력은 학습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고 공부란 협력과 교류라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자율성 측면에서의 자기동기력과 비인지적 관점의 자기조절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에 감사한다.”며 연구학교 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실천한 금성초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참석한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활발한 발표력과 노력의 산출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금성초는 손금순 교감선생님과 권강후 연구부장의 주도면밀한 설계를 바탕으로 연구학교 추진을 위해 협의회 위원들의 조언을 수시로 받아들였고, 다양한 컨설팅 연수를 실시하며 선생님들의 연수 활동을 지원했다. 저학년은 독서토론수업을, 5, 6학년은 프로젝트 수업을 공개했다.수업을 공개하는 방법적 측면은 다르지만 학생들이 학습을 통하여 행동이 바뀌고 자기 인생을, 공부를 스스로 설계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수업이 되기 위해 부단히 배우는 것은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다. 금성초가 추구하는 학생 중심 활동 수업 모습은 전교생 다모임 활동을 비롯해 프로젝트형 수학여행에서도 실천된 바 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의식은 모든 학교생활에 연결돼 나타나고 있다. 등교하면 샛별도서관에서 아침독서로 하루를 시작하는 학교, 한 달에 한 번씩 전교생이 학년 수준에 맞는 책을 같이 읽고 독서평가를 하고 독서퀴즈를 푸는 학교다. 독서토론선도학교를 거치면서 독서토론이 일상이 된 학교다. 거기다 학기당 한 번씩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프로젝트 학습도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해내는 학교다. 금성초는 이번 연구학교 운영으로 2015개정 교육과정의 기반을 미리 닦고 내년을 준비하는 학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으로 자신감이 넘치고 선생님들은 교실수업 방법에 자신감을 얻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열정 넘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준 연구학교 수업공개는 2016년 가을에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인문학 글쓰기로 운동장과 교실에 시가 넘치는 학교, 자전거로 씩씩한 도전활동으로 건강한 학교다. 텃밭에서 잘 자라는 배추도, 농장에서 잘 크는 토끼와 닭들도 학생들의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잘 기르고 있다.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를 지향해 온 금성초는 지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반디 마을로 이사 온 학부모가 금성초로 오겠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피라미드 토의 학습으로 자기가 주인이 된 느낌이 들었다는 1학년 김준영 어린이의 공부 소감 한마디에 연구학교의 결실이 담겨있다. 바쁘면서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라서 연구학교의 목적도 잘 달성했다.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체험활동의 결과를 빠짐없이 기록물로 남기자.” 고 독려해 온 이성준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으로 강당을 가득 메운 산출물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교정을 시의 동산으로,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고, 학생들에겐 힘들었지만 자신의 삶을 결과물로 남기도록 애쓴 관리자의 혜안에 학부모도 선생님들도 감사했다. 열매를 보면 그 학교의 현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입 2년차인 시간제 교사를 내년에 더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가 전환 사유와 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혀 현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육아·간병·학업으로 명시한 전환 사유를 폐지하고 학운위 심의절차도 폐지하는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정부는 경력단절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지만 학교 현장은 되레 기간제교사만 더 양산하게 될까 노심초사다. 행정예고를 통해 찬반의견을 개진하라고 하지만 선례를 보면 의견이 반영될 지도 미지수다. 지난 2년간 시간제교사는 2015년 30명, 올해 71명에 그쳤다. 9개 시도는 아예 한 명도 전환시키지 않을 만큼 거부정서가 강하다. 그런데도 모든 제한을 풀어 누구나 시간제교사로 전환할 수 있게 한 것은 학교의 고충을 무시한 처사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실제로 시간제교사를 운영하는 학교에서는 시간표 작성, 학생 생활지도, 교무 분장에서의 담당업무 및 담임배정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속성 없는 근무로 인한 손실은 그 어떤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다. 오전이나 오후 혹은 특정 요일에 특정학급의 수업이 몰리는 일도 생긴다. 시간제교사의 근무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오전에만 수업을 배정하면 나머지 교사들의 수업은 오후에만 배정해야 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다. 시간제교사 확대 방침은 철회돼야 옳다. 교사가 수업만 하면 그만인 시스템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구조에서는 불가능한 제도일 뿐 학생교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자리 창출의 해답은 교원 증원에서 찾아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선진국 수준에 도달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일부만 지키더라도 일자리 창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시간제교사 확대는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
강원도를 비롯해 충·남북, 경북, 전남 등 농어촌지역이 많은 시·도에서 초등 임용시험 응시자가 미달돼 비상이 걸렸다. 2017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강원 0.58대 1, 충남 0.57대 1, 충북 0.62대 1, 경북 0.82대 1로 3년 연속 미달사태를 맞았다. 반면, 광주 5.44대 1, 세종 2.33대 1, 경기 1.56대 1로 대조를 이뤘다. 예비 교사들이 대도시·수도권으로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몇 년째 심화되면서 교원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강원은 TF까지 꾸려 임용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초등 교사는 전국 11개 교육대학과 교원대, 그리고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를 졸업한 자에 한해 시험자격이 주어진다. 문제는 해당 양성기관에 그 지역 학생보다 타지 학생들이 많아 탈출 러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농어촌 지역은 근무환경이 열악해 예비교사들이 기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 부족은 교단의 열정과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땜질식 처방에 급급해서는 문제가 되풀이될 뿐이다. 따라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초등 양성대학 입학 시 일정수의 학생은 지역 특례 입학제도를 도입해 졸업 후 일정기간 농산어촌에 근무하게 하는 등 임용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교사 순환근무제로는 도서지역이나 농산어촌의 기피 현상을 막을 수 없다. 직선교육감 이후 대폭 낮아진 승진 가산점을 상향조정하고 근무수당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초등 예비 교사의 90%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교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통합관사 신축과 안전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는 농어촌 교사 차원을 넘어 농어촌 교육의 정상화와 관련된 중대 사안이다. 현행 교사 양성, 임용체계와 근무환경 개선 등 종합적,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K-POP이 좋아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Sarah는 요즘 한국사랑에 푹 빠졌다. 그토록 좋아하는 보이그룹 ‘엑소’, ‘방탄소년단’의 나라에 왔고, 또 매일 저녁 댄스학원에서 신나게 춤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성화하자 올해 우리학교는 미국, 스웨덴, 스페인, 벨기에 학생 8명을 교환학생으로 받고 본교 학생들을 브라질, 체코, 미국, 프랑스에 내보냈다. 작년에는 미국,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에서 온 8명의 학생들을 1년 과정으로 교육했었다. 학생 국제교류는 시야를 넓혀주고 취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필리핀은 해외 취업자가 인구의 10%를 넘고 본국 송금액도 180억 달러에 육박해 GDP의 12∼13%(2009년 필리핀 중앙은행 통계)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선 학교가 직접 국제교류에 나서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다. 관련 정보도 부족하고 제도적 뒷받침도 부족해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시대, 우리 교실의 국제화와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면 이제 교육시스템을 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우선 교육부가 국외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교육부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국외파견 프로그램을 여름방학 전후로 진행하고 있다. 장기 교환이나 파견이 아니라 1∼2주 단기프로그램이다. 그러다보니 개별학교가 자매결연 등의 형식으로 국제교류에 나서는 형편이고 정규학교 보다는 대안학교에서 더 활발한 모양새다. 그래서 외국학교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사설 유학원과 어학원을 통해 출국과 입학 정보를 얻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학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들은 교환학생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유학원이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 일선 학교가 교환학생제도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 학기제가 다른데서 오는 학적처리 문제, 학교안전공제회 가입이 되지 않는데서 오는 재해보상 문제, 한국어교사 확보 문제, 교육비 지원 문제 등은 일선학교가 떠안기에는 큰 부담이다. 경험 많고 재능 있는 교사, 장학사 등으로 인재풀을 만들어 사설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교육부가 교류프로그램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외국과 맞지 않는 학기제 논의도 필요 우리나라의 3월 학기 시스템을 세계적 추세인 9월 학기제로 바꾸는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일본과 호주는 아직 우리와 학기시스템이 비슷해 학생들이 1년 유급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나이와 맞는 학년에 편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이 선호하는 북미와 유럽은 거의 가을학기제다. 동남아시아 영어권 국가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우리 학생들은 해외 학교 편입, 국내 복학 과정에서 학기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하루아침에 학기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유예시점을 두고 특정 학년도에 초등 1학년 신입생을 9월에 입학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한류가 K-POP 등 문화예술 분야를 넘어 인적 교류로 이어지게 하고 청년들을 해외 일자리로 진출시키려면 제도적 보완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요즘 중·고교 여학생들은 치마를 짧게 입고, 입술도 빨갛게 칠하고 다닌다. 학교에서 단속하고 지도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심하고 점심시간이나 하교시 화장을 하기 때문에 지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나머지 일부 학교는 여학생들의 입술 화장을 거의 포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외모와 복장에 관심이 많고 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짙다. 중·고생에게 화장이나 복장을 자유롭게 허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학생들이 비싼 옷을 입고 화려한 화장으로 어른보다 훨씬 현란한 외모로 바뀔 것이다. 독일에서는 여성들이 화장을 진하게 하는 이가 거의 없고, 남성들이 양복을 입는 것도 결혼식이나 특별한 날에만 한다.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이 많고, 옷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남녀노소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학생들도 그렇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외모지상주의가 사라질 때가 올 것이다. 그 땐 중·고생들에게 교복도 불필요하게 될 것이다. 외모를 가꾸는 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학생들이 깨닫게 되면 굳이 규제하지 않아도 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교복을 없애고 화장을 허용하면 학생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장이나 머리가 현란해질 수 있다.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하다. 과거 일부 고교에서 학생들의 흡연 지도를 포기하거나 방관한 적이 있었다. 그랬던 것처럼 지금 일부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화장에 대해 엄격히 지도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화장이나 두발을 지도하기 어렵다고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 청소년에게 무제한의 자유를 허용하는 건 일탈과 방종을 묵인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아직은 중·고생들이 화장이나 염색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지도해야 한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경주 지진이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이 요동친 바 있다. 그 와중에 태풍 ‘차바’로 인해 남부지방에서는 인명과 재산상의 큰 피해가 있었다. 현대인의 삶에서 재난이 일상화되어가고 있다. 21세기는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재난에 상시 노출된 위험한 세상이다. 자연 재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자비한 테러, 각종 질병 등 하루도 재난이 없는 날이 없다. 국민의 안위를 살피는 안전시스템이 국가의 국격이 되고 품격이 되며 아울러 경쟁력이 되는 세상이다. 모든 일에 안전은 최고의 기본이 되고 가치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 시각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가치, 당대 최선(善)은 안전이 돼야 한다. 특히 각종 재난 시 올바른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곧 생명과 연난된다. 큰 혼란을 피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기관 등 공신력이 확보된 곳에서 직접 얻는 정보를 신뢰할 수 있어야한다.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유언비어를 믿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국민에게 안전을 확보해주는 것은 국가 사회 최대의 책무다. 지난 경주 지진에서는 공신력이 담보돼야 하는 국가 기관이 그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다. 안전 시스템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계획되고 준비돼야 한다. 당대 상상력을 총 동원해 모든 일에 기본이 돼야 한다. 교육현장인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야 한다. 다만 학교 내진 공사 등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국가 사회의 역량을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우선으로 투자하는 당대적 사고(思考)가 필요한 때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순실씨관련 사건의 내용이연일 갱신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끝나야 정확한 사건 내용들을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 어떤 속단도 어렵다. 보도내용 모두가 근거 있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지만 어떤 오류가 있는지도 알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로 인해 학교도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순실씨의 딸이 다녔던 청담고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과도한 공결처리로 인한 문제가 발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담당교사를 교체해 달라고 해서 교체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공결처리가 지나치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학교에 와서 난동을 부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학교에서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나 의구심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했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도록 한 당사자 들이 문제인 것이다. 학교에서 견디기 어려울 만큼의 압력이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야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는 전문가이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비전문가일 뿐이다. 또한 규정상 학교를 대표하여 출전하는 경기나 경연대회에는 출석처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그 일수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 사항은 없다. 물론 정확한 근거자료가 필요하니 근거는 확보돼 있을 것이다. 그 근거의 진위와는 관계없이 학교에서는 그렇게 처리했을 것이고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다면 꼼꼼히 따져 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즉 규정상에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학교가 왜 약자가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에 장학사나 장학관, 혹은 교육장 더 나가서 교육감이라도 방문하는 날이면 학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때 그 부분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의 구조이다. 즉 학교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구조라는 이야기이다. 교육청에서 방문할 경우도 이런데, 그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학교에 압력을 가한다면 학교는 그대로 할 수 밖에 없고 책임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도 학교에 짊어져야 한다. 청담고 문제가 만약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감사를 실시하는 부분도 학교의 잘못을 찾기 위한 것일 뿐이다.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청 감사로 밝히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면피를 위한 감사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감사를 해서 학교의 잘못이 지적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면 일단은 학교 관련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그 이후의 문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그때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그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는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교사들은 더욱더 약자가 될 뿐이다. 교육청의 감사가 진행되는 부분도 학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일련의 모둔 일들은 학교가 정치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정치적인 중립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학교가 교육 본질 외의 일들로 몸살을 앓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이상 약자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이야기이다.
실로 오랜만에 가곡을 즐겼다. 29일 오후 5시 ‘2016 수원 가곡의 밤’이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아내, 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수원예총이 주관하는 예술학교에 다니다 보니 이런 좋은 공연 안내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30분 전 공연장에 도착하여 티켓과 프로그램을 받았다. 로비에서 대기하면서 관람객들을 살펴보니 50대 전후가 많이 보인다. 수원예총 회장, 수원시 음악협회지부장을 비롯해 우리 예술학교 동기생들도 보인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억지로 공연장을 찾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프로그램을 보던 누이의 말씀, “출연자 프로필을 보니까 딱 한 사람 빼고 다 외국유학을 다녀왔네” 그렇다. 예술 분야의 경우, 토종보다는 아직도 외국물 마신 사람들이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성악가 9명의 프로필을 보니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에서 공부한 경력이 있다. 문득 햇병아리 교사시절 관람했던 가곡의 밤이 떠오른다. 그 당시 아주대학교에서 열렸는데 음악을 좋아하기에 내가 담임하고 있던 초등학생들에게 홍보도 하고 같이 관람하여 좋은 추억을 남긴 적이 있다. 그 당시 무대에 올랐던 성악가 중 기억나는 사람은 엄정행, 신영조, 이규도, 백남옥 등이다. 공연 후 프로그램에 출연자의 사인을 받아 자랑하던 제자들의 모습도 생생하다. 이번 수원 가곡의 밤, 주제는 ‘가곡, 세계를 만나다’이다. 우리 가곡뿐 아니라 세계 여러 가곡을 만나는 것이다.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등으로 음악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무대 뒤 대형 화면에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도시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타나니 음악을 들으며 여행의 추억도 떠올린다. 시각과 쳥각이 동시에 움직이며 음악감상을 하는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원 출신의 성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사회자가 소개를 한다. 티켓에서 정해진 자리가 가운데 두 번째 둘이다. 이렇게 무대 가까이 앉아서 관람을 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 성악가들의 표정까지 자세히 살필 수 있다. 그러나 반주를 맡은 경기심포니커 연주자 전체를 조망할 수 없다. 음악가들이 공연장에서 대중을 앞에 두고 무대에 선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무대에서는 출연자들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얼굴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 복장까지도 관객들은 유심히 살핀다. 저 표정과 동작, 복장이 지금 부르고 있는 노래에 맞는지? 지금 저 성악가의 수준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 기대보다 높으면 만족이다. 관람객의 음악 감상 수준과 비평능력은 생각보다 높다. 왜냐하면 세계 정상의 성악가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기 때문에 그것과 비교를 한다. 그래서 오늘 출연한 성악가들이 최선을 다해도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을 하게 된다. 반주를 담당한 오케스트라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노래와 반주가 조화를 이루어야 음악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오늘 세계 여러 나라의 가곡을 들으며 행복한 음악 여행을 다녀왔다. 팝송으로 즐겨듣던 익숙한 멜로디 ‘Does were the days’가 러시아 음악 ‘먼 길을 따라서’인 줄 처음 알았다. 마지막 앵콜로 출연자 9명이 함께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은 우렁차면서 애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 번째 앵콜은 준비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음악회 출연자 중 기억에 남는 장면 몇 개. 독학으로 성악을 시작한 바리톤 ○○○. 음색, 성량도 좋다. 우리 가곡 그리운 마음(김동환 곡)과 눈(김효근 곡)은 멜로디가 금방 가슴에 젖어든다. 그러나 뱃노래(조두남 곡)에서 한번 실수가 있었다. 독학으로 공부해도 그는 이제 프로다. 외국파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어야 한다. 음악가들은 무대에서의 작은 실수도 용서되지 않는다. 출연자들의 무대 입퇴장시 밝은 모습은 호감을 준다. 노래에 맞는 손동작이나 적당한 율동은 관객을 즐겁게 해 준다. 성악가들은 때론 쇼맨십도 있어야 한다. 관객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쇼맨십도 철저하게 준비된 것이어야 하면 자연스러워야 한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억지 쇼맨십을 보았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회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수원문화재단과 수원예총에 수원시민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삶의여정에서경험은중요하다.인생사이클에서경험을잘디자인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 그것만으로삶의 전부를이야기할수는없지만길을찾는데도움을받을수는있다.과거를되돌아보면1979년10월26일,나는광주제2수원지에서보이스카우트지도자훈련을마치고나오면서흑백TV에선‘박정희대통령유고’라는정부발표를들었다.대통령유고는온나라모든기관의정상적흐름을중단시켰다.두터운먹구름이잔뜩낀불확실한미래가이어졌다.10개월만에최규하대통령이하야하더니국군보안사령관이대통령에취임하는일이벌어졌다.내젊은기억속의대통령유고는일상을바꾸고역사를뒤틀었다.이후1980년5.18이일어나던해경험한시민들의위대한힘은역사가무엇인가를돌아보게하였다.혼란이어느정도수습되고여름에는최루탄냄새가범벅이된전남대학서자격연수를받았다.모두가말이없었다.나는지금그때와비슷한심리적충격이몰려오고있다. 지금우리는전대미문의국가리더십이상처를입은문제에직면했다.이는박대통령의‘살아있는유고’상태라고할수밖에없다.사람들은대통령이내리는여러정치적·정책적결정들이과연그의인격이실린선택인지의심하고있다. 한 여인의국정농단에대한전대미문의사태에어떻게그렇게어정쩡한사과,그렇게미적미적한조치가나오다니국민들은납득이가지않는모습이다.현사태의심각성을제대로인식하지못한것같아불안이증폭된다.지도자가분열적성격,정신적불구라는의심을사면리더십은더이상받아들여지지않는다.상처많은박대통령의인생을이해할수있다.하지만국가통치시스템을붕괴시키고국정운영체제를망가뜨린행위를국민들은용납하기어려울것이다. 지금은과거어느때보다심각한안보·경제비상사태에정치적적대와무능,사회적분열과분노,정글같은이기심이판치고있다.애국심이나공동체를경멸하는냉소주의도휘발유처럼깔렸다.대통령의말이돈많고치맛바람센부자엄마손에서나온것이었다니불씨하나가회오리처럼나라전체를태워버릴기세다.시중에퍼져가는탄핵·하야론은삐끗한뼘만어긋나도큰불을낼수있다.가장위험한선택이다.벌써대학가움직임이심상치않다.27일부산에선박대통령이참석한박람회행사장에대학생들이‘대통령하야’플래카드를들고기습시위를벌였다.박대통령면전에서‘하야’구호가나온건처음이다.교수들도가세했다.성균관대교수32명,경북대교수50명은27일시국선언문을내고중립내각구성과대통령하야를요구했다.29일서울청계광장는대통령과최순실씨가벌여온국기문란에대한성토를하는시민들이촛불시위를시작했다. 정부가해결대책을마련하겠지만빠른시일내에해결될것같지않아걱정이된다.볼셰비키혁명을불러들인러시아제정말기에라스푸틴이란괴승이국정을흔들어나라를말아먹은역사를남의나라의만화같은얘기로만들었는데우리의현실이그렇게된것같은느낌이다.박대통령은이런성난민심을직시해야한다.왜학업에전념해야할학생들이시위에나서고지성의상징인교수들이독재시절을떠올리게하는시국선언을재개했겠는가.‘최순실’때문만이아니다.박대통령의국민을무시하고정상적인국정운영시스템을무력화시킨비민주적행태,오만·불통·일방주의에참다못해폭발한분노의결과가아닌가? 무려200여년간대통령제의정교한절차와제도를숙성시켜온미국에서조차,선출된제왕으로서의대통령의성패는결국어떠한제도적장치보다도품성이좌우한다는것을오바마임기8년이입증하고있다.흑백혼혈이라는소수자로태어나아버지로부터버림받고편모·조부모밑에서성장하며갖은심리적콤플렉스를가질법한오바마대통령은그시련을넘어역대어느대통령보다도정신적으로강인하고,건전하고,균형감있는품성을지닌것으로평가받고있다.탁월한품성이임기말까지오바마대통령을성공적으로이끈비결은두가지였다.첫째는사물을이해하고판단하는데있어서의뛰어난균형감과더불어자신의역할,역사적위치를상대화하는능력이며,둘째는개인적친분관계라는편안함의유혹을떨치고후보시절부터모든의사결정을공개적이고투명한절차에따랐다는점을전문가들이지적하고있다. 이제부터우리는가파르고험악한하산길을내려오게될박근혜정부의위기수습과정을지켜보며우울과 분노·좌절을경험하게될것이다.이러한좌절과분노가우리공동체를더피폐하게만들기보다는우리정치를 바꾸어나가는반전의계기로삼아야하는것이이성적시민의길이다. "모든것은마음에서부터시작됩니다"라는박대통령의8.15경축사를상당수국민들은기억할것이다. 박대통령이직접나서‘국정농단’의진상을거짓으로포장하는것이아니라진심으로고백하고인적 쇄신으로 비서진을통째로물갈이해도몰아치는폭풍이가라앉을지는미지수다. 자신의언어를통하여성찰하는시간이필요하다.특히대통령주변에서성을쌓고함게동거한사람들과의소통도심각한문제해결의방아쇠가될것으로믿는다.
학교는사회의축소판이다.신학기가되면학생들의반장및학생회장선거가어른들선거못지않은치열한경쟁분위기라고한다.하지만학교에서임원이되면과연리더십이저절로생겨나는것일까?사실리더십은학교에서반장,회사에서팀장이나CEO등조직의리더가된다고해서생겨나는것이아니다.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영향력을미칠수있는가에따라결정되어지는것이다. 리더는혼자만의성과로이루어지지않는다.사회적동물인인간은자기혼자찾거나혼자만의힘으로는어떤일도이루기힘들다.요즘같은복잡한세상에서는더욱그러하다.크건작건다른사람의도움을필요로한다.따라서리더가되기위해서는다른사람들의마음을얻고,그들을움직일수있는능력을갖추어야한다.즉,리더십이란다른사람과의상호작용을통해바람직한영향력을행사해좋은성과를거둘수있는가의문제이다.여기서영향력이있다는것은상대를변화시킬수있는힘이다. 예를들어똑같이고3수험생을둔부모라도자녀를혼내고윽박지르면서이야기하는부모도있고,먼저책을읽고공부하면서매일같이공부하는모습을직접보여줌으로써,자녀가부모님을따라서공부하도록만드는부모도있다.첫번째는부모라는지위를이용해서자녀에게영향력을미쳤다면,두번째는솔선수범하는모습을보여줌으로써바람직한영향력을행사한것이다.즉진정한리더십은지위로얻어지는것이아니라올바른인격과성품,동기부여능력,인간관계능력,열정과자신감,솔선수범등의자질을갖추고성과를만들어낼때얻을수있는것이다. 그렇다면우리자녀가행복한인생을살아가는데필요한가장중요한성품은무엇일까?많은성품목록등이있겠지만21세기를살아가는우리들의자녀에게는최소한성실,정직,배려,겸손,공동체의식이다섯가지성품은반드시갖추게해주어야한다. 명작은저절로탄생하는것이아니라성실한자세로모진고생과아픔을이겨낸사람들에게서만들어진다. 미국대통령헤리트루먼의집무실책상위에는‘모든책임은내가진다(TheBuckStopsHere)'경구가쓰여진액자가놓여있었다고한다.결과가어떻든지간에자신이선택한것의결과는자신이책임져야하는것이다.이런지도자와함께조직생활을한다는것은행복한사람이다.이같은리더는조직을변화시킨다.그중심에핵심은 성품이다. 사람들을변화시키는영향력은바로성품,사람됨됨이에서나오기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장학과 사안조사를특정감사로 전면 전환하여 정확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10월30일 발표했다.이를 위해 시민감사관 2명 등 총 9명의 감사관을 투입하기로 했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월 27일 출결관리에 대한 장학과 촌지 관련 사안조사에 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후에도 국회의원과 언론 등이 추가로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다"며 "기존 장학내용의 재확인을 포함해 전면적인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11년 청담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과정과 2012년 정유라의 입학경위,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 여부와 실제 대회 및 훈련 참가 여부, 금품수수와 외압 등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 각종 의혹과 추가로 제기될 수 있는 제보까지 모두 점검하는 특정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고, 이번 사안을 계기로 출결관리 등 공정한 학사관리, 체육특기자의 대회 참여와 학습권 보장에 대한 제도 개선안 등도 추가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명 김영란법으로 지칭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이제 ‘청탁금지법’이라는 정식 약칭으로 부르게 됐다. 이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입법 발효 시행 초기인 현재 농어민, 음식점, 상인 등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팽배해 있다.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다. 국회에서는 이법의 개정안이 발의됐다. 오랜 관행과 관습도 큰 장애물이다. 이법의 발효 한 달, 지난 한 달 동안 청탁금지법을 바라본 시선은 엇갈린다.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었다. 어렵기는 한 현실이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바라보는 경향이다. 교원들은 이전보다 오히려 편해졌다는 응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부 ‘잘못된 법으로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지만, 청렴한 사회와 학교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법 발효 시행 출발은 우려했던 것보다 긍정적이라고 하겠다. 우선 우리 사회의 갑을 문화(甲乙 文化)에 일대 변화를 가져 왔다. 권력을 가진 갑(甲)의 행동 양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정(情)으로 엮인 네트워크 사회인 우리 현실에서 일면 매정한 면이 없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청렴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길이다. 청탁금지법은 을(乙)의 치열한 삶의 방식까지 동시에 무너트렸다. 초기에는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를 잡기 위한 법이 서민들을 삶으루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법 제정의 취지와는 달리 양측을 함께 어렵게 하지만 차츰 자리를 잡을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의 찬성론자들은 우리 사회 부패 지수를 낮추고 청렴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해 불가피한 법률이라는 견해다. 반대로 지나친 통제로 사회활동을 위축시킨 과잉 입법이란 비판 역시 만만찮다. 정상적인 우리 생활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악법이라는 비판도 있다. 청탁금지법이 규제하는 대상이 워낙 많은데다 법률과 기준이 모호하고각 사안, 사례별로해석도 다양하다. 당초 우려했던 대로 역효과는 선물 문화, 요식업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점심 문화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만, 주류를 동반한 저녁 회식 문화는 송두리째 바뀌었다. 일부 공기관의 구내 식당에서 요일별로 문을 닫아 인근 요식업체를 돕고 있지만 역부족인 형편이다. 일명 청탁금지법은 지난 3년에 걸친 지난한 입법 과정에서 원안과 상당 부분 달라졌다. 제안 당시에는 '부정청탁, 금품수수, 이해충돌' 금지였다. 그런데 입법 과정을 거치면서 '이해충돌 금지'가 삭제됐다. 이해충돌 방지는 공직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다. 입법 과정에서 적용 대상도 달라졌다. 입법을 맡은 국회의원들은 부정청탁의 15가지 유형을 세세하게 적시했다. 하지만 결국 '선출직 공직자, 정당·시민단체 등이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행위'가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원청탁을 받을 수 있게 뒷문을 열어둔 셈이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이 교묘하게 제외된 것이다. 이법이 추후 반드시 보완돼야 할 조항이다. 청탁금지법이 비판받는 이유는 규제가 불확실하고 과도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사교·의례이고, 어디까지가 사회 관습이고 상규의 기준인지 모호하다. 그러다 보니 법 적용 대상자들이 허용된 3,5,10만원 가액에도 벌벌 떨고 있다. 이런 행동 양식이 이법 취지와 역방향으로 서민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지난 한 달, 청탁금지법 발효 시행은 맑고 깨끗한 우리 사회를 위해 함께 달려왔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은 아직 미완의 법이다. 완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국민적 동참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민들은 자꾸 바뀌는 매뉴얼에 우왕좌왕이다. 국민권익위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이 정답도 아니다. 문의 빗발치지만 법원의 판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물론 추후 개정 입법 과정에서 법의 내용과 적용 대상을 입법 취지, 우리 사회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 국민들 특히 적용대상자들도 법망을 피하려고만 할 게 아니다. 결국 냉철하게 판단하면 청탁금지법은 국민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 학교의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서 함께 준수해야 한다. 현실과 맞지 않고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 사람들이 많지만 먼 미래를 보고 함께 가야 한다. 학교에서도 교직원들이 이법의 입법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준법에 앞장서야 하며, 학부모 계도, 학생 교육에도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 법이 현재는 고통스럽지만, 먼 훗날 돌이켜보면 우리 국민들이 위대한 국민이고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 모두 함께 격려하고 준법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청탁금지법 발효 초기인 이즈음에 조선 시대 관리들이 서로의 집 방문을 금지한 ‘분경법’의 철저한 시행으로 황희, 맹사성 같은 청백리(淸白吏)가 청렴 국가 경영의 버팀목이었다는 사실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요즘세상돌아가는모습이참어지럽다.난국을 헤쳐나가기에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인데 각종혼탁한비리로국가의동력이꺼져가는느낌이다.왜이런현상이일어나고있는것일까?예일대폴케네디교수는'강대국의흥망'이라는책에서이렇게말했다. ‘21세기기업가나정치가는성직자에준하는고도의도덕성을가진사람이아니면안되며,경영자의도덕성이기업의성패를좌우한다.’ 또한리더십학자제임스쿠제스는전세계직장인2만명이‘어떠한리더를존경하겠는가?’라는질문에88%인1만7600명의사람들이정직성을선택했다는연구결과를발표하기도했다. 정직과도덕성이란아무도없을때옳은일을선택할수있는용기이다. 또한,정직중에서도가장중요한것은자기자신에게정직한것이다.다른사람은속일수있어도자기자신은속일수가없기때문이다. 그런데정치의중심부에서국민을속인일들이도를넘어많은사람들이허탈해하고좌절감을 느낀다. 이런세상에서자녀를올바르게키운다는것은어떤것일까?아마대부분이공부나실력보다는사람됨됨이,즉올바른성품을가진자녀로키우는것이라고답할것이다. 그러나우리현실은어떤가?성품을키우기보다학업성적을올리기위해엄청난교육비를쏟아붇고있는것이현실이다. 미국의성공학자나폴레온힐이성공의힘이무엇인지조사해본결과15%사람들은자신의능력으로성공했다고했지만,나머지85%의사람들은인간관계능력때문에성공했다고대답했다. 자녀여섯모두를글로벌리더로키운전혜성박사는너무유명하다.그녀의자녀교육철학을들어보면성품교육이자녀교육의출발임을알수있다. 전박사는여섯자녀모두를하버드대와예일대를졸업시키고첫째아들은미국클린턴인권차관보,둘째딸은예일대로스쿨학장,셋째아들은오바마정부의보건부차관보를역임하는등자녀를세계적인리더로키웠다.그녀는자녀를훌륭하게키운비결을두가지로꼽는다. 첫째,덕승재의원칙이다.덕승재,재주보다덕을앞세우라는가르침이다.아무리재주가뛰어나더라도그재주를뒷받침하는덕을갖추고있지못하면리더가될수없다는것이다.다시말해재능은넘치는데인격적인힘으로덕을갖추지못하면재능을펼칠기회를얻지못한채헛되이세월을보낼수있다는뜻이다. 물론재주가필요없다는것은아니다.재주가뛰어날수록덕도그만큼따라주어야하며,재주이상의인간미가 보일때사람들은마음으로믿고따르게된다. 둘째는더많은사람에게도움을줄수있는사람이되어야한다.전혜성박사는남을생각하고공동의가치를중시하는자녀로키우다보니자연스럽게자녀가공부를왜해야하는지스스로깨닫게되었다고말한다. 많은사람에게보탬이되려면일단어느분야에서탁월한사람이되어야한다. 이를위해목적의식을세워줬더니따로강조하지않아도아이들이이를악물고공부했다고한다. 전박사는자식들에대해“내가자식들을자랑스러워하는이유는명문대를나왔거나,고위직에오르는세속적성공을거둬서가아니라,나보다남을먼저생각하고더불어사는삶을고민하는사람으로컸기때문이다.”라고. 그녀의덕승재의교육철학은성품이바탕이될때자녀의재주가발휘될수있음을보여주고있다. 반면,성품이재주를받쳐주지못할때하루아침에모든것을잃어버리게되는경우도많다.또성품은하루아침에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어려서부터몸에배어있지않으면성인이되어서성품을바꾸는것은매우어렵다. 지금만나는사람,지금가르침을주는사람을통하여자녀가좋은성품을만들고가꾸게하는것이매우중요하다는사실을기억하였으면좋겠다.
우리는 헌법이 가장 상위에 있는 법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조금 상식이 있는 사람은 헌법 제1조를 외우는 사람도 많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헌법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 모두 몇 장 몇 조로 되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교육계에서 40년 가까이 봉직했던 필자도 교육에 관한 조항 몇 가지만 알지 다른 조항에 대해선 관심이 부족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교장 시절 2008년 ‘학교 CEO과정 연수’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헌법의 130개 조문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만치 헌법의 중요성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것이다. 28일 14시,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하는 지방분권개헌 500인 원탁토론’에 시민의 한 한 사람으로 참석했다. 장소는 호텔 캐슬 그랜드볼룸. 주최는 수원시와 수원시자치분권협의회이고 주관은 시민이만드는헌법 운동본부,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이다.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지방분권개헌만을 이야기 하는 자리다. 이 자리 누가 모였을까? 각계각층의 수원시민 400 여명과 전국에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관심이 있는 100여 명 등 모두 500여 명이 모였다. 테이블 하나마다 10명씩 50개의 테이블이 꽉 찼다. 얼마 전 정치권에서 개헌의 물꼬가 트이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방분권개헌을 논의하는 자리다. 왜? 수원에서 이런 행사가 열렸을까? 지방자치제도가 20여년이 지났으나 과도한 중앙집권 체제로 주권재민의 지방자치는 위축되고 있다. ‘자치 1번지’를 지향하는 수원시에서 시민주도형 원탁토론을 통해 지방분권형 개헌의 내용을 도출하고 이의 실현 의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지방분권개헌의 계기를 만들려는 것. 토론회의 첫 시작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특강. 그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황이 개헌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삼권분립이 제대로 되고 제왕적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 무소불위의 권력이 나타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민주화항쟁의 산물로 만들어진 지금의 헌법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그에 대한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헌정 질서가 필요하고, 그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라고 강조했다. 또 “헌법에는 국가와 국민의 시대정신을 담아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지방분권”이라고 말했다. 토론자 500여 명은 테이블 별로 40분 동안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중앙집권적 정책결정 및 중앙의 재정편중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했다. 현행 헌법의 문제점과 지방 분권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앞으로 전개될 지방분권개헌 의제를 지방분권 의제 5개와 시민기본권 의제 5개 등 총 10개의 의제를 투표로 선정했다. 10개의 의제는 곧바로 ‘분권개헌 수원선언문’에 그 내용을 담아 발표를 하였다. 수원선언문은 중앙 정부와 지방이 공평하게 권한을 나누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행복한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것으로, 국회에는 즉시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개헌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헌법에 앞으로 담아야 할 의제 10가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①지방정부의 재정권한 강화 ②지방자치권 강화 ③지방재정 확대 방안 명시 ④공천제 폐지 등 지역정치 자율성 강화 ⑤100만 특례시 도입 등 행정체제 개편 / ① 국민투표제 강화와 국민소환제 강화 ② 국민의 기본생활권 보장 ③주민자치권 강화 ④특권폐지와 민주시민의 의무 강화 ⑤주민참여권 확대 이번 기회에 헌법 조항 중 단 2개뿐인 지방자치를 읽어보았으면 한다. 제117조와 제118조인데 이마저도 ‘법령의 범위 안에서’로 제약해 놓아 지방의 권한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헌법 조항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러나 이에 이르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목표설정에 따른 노력, 곧 방법을 잘 못 선택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은 어떤 분야에서 탁월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1만 시간 동안의 끈기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것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이 1만 시간의 법칙은 우수한 지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도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특정 영역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에 따르면 음악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그 밖의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는 “김연아의 재능을 하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아가 연습하는 과정을 딱 사흘만 지켜보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 김연아는 하나의 점프 기술을 익히기 위해 최소 3000번의 엉덩방아를 찧는다고 전한다. 오서코치가 말하길 연아의 유일한 결점은 지나치게 연습을 하는 완벽주의자라는 것이다. 동양고전대학에서 증자는 기천정신을 강조하였다. 이는 남이 한번해서 잘하게 되면 자기는 백번을 하고 남이 열 번해서 잘하게 되면 자기는 천 번을 한다는 것이다. 이 기천정신을 실천한 사람 중 한사람이 안철수씨이다. 그는 그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항상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 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도 이런 기천정신으로 무장한다면 그 어떤 어려운 일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은 화려한 결과에만 현혹되어 그 이면에 숨겨진 노력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하기도 한다. 그 사례로 TV에 비쳐지는 연예인을 보면서도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의 연습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실제로 박진영 사단의 경우 수년간의 시간을 들여 가수들을 키우는데 많은 지원자들이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였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지 재능만으로 정상에 오른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성공은 가장 끈기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알려주면 된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되는 자녀에게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스스로 찾아보고 배울 점이 무엇인가를 찾도록 격려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또한 우리 부모에게도 기다림과 인내가 요구되기도 한다. 아무리 자녀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열정과 노력의 결과는 단시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가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여 비난하기 전에 그들을 진심으로 격려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배움의 속도가 모두 다르다. 내 아이의 배움의 속도를 잘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학습을 부모의 속도에 아이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녀의 속도에 맞추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있어요 세상이 시끄러워도 어른들이 세상을 슬프게 해도 교실 속 아이들은 꿈을 꿉니다. 힘들어하는 어른들에게 분노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줍니다. "선생님, 우리를 보고 힘내셔요!" "엄마, 아빠, 나를 보고 용기를 내세요!" "언니, 오빠!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교육이 이 나라의 희망임을 우리 반 병아리들의 모습에서 찾았습니다. 매체마다 시끄러운 소리 넘쳐나지만 교실 속에서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찾았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헛웃음 짓게 만들어도 다시 앞을 보며 희망의 싹을 키우렵니다.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인문학 강좌가 박희숙 작가를 초청하여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하다'라는 주제로 10월 26일(목) 오전 7시 부터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주거 생활의 변화에 따라 미술품도 족자 형태는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작가는 결코 아웃사이더는 없다면서 모두가 아웃사이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와 같은 풍토에서는 예술의 질보다도 어느 학교를 졸업하였는가를 묻는 학력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림이란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다. 화가들은 아름다운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살면서 아픔과 고통, 행복과 슬픔 그 모든 것을 그림에 담는다. 때로는 삶의 추악한 면까지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된다. 그의 저서 '명화 속의 삶과 욕망'은 이러한 삶의 일상과 돈, 사랑, 사소한 질투 등의 모순된 인간상을 다루고 있다. 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를 언급하면서 단원은 우리 옛 그림에서 가장 친숙한 화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조선시대의 화가로 자비대령에 꼽힐 정도로 최고의 화가로 꼽았다. 그의 화풍은 편안하고 인간적인 서민들의 일상을 그린 그림들로 후대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어서 신윤복, 안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설명하면서 강의를 전개하였다. 짧은 시간이기에 강사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면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강좌는 11월 2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서당 그림에서 선생님이 크게 부각된 모습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통섭수업 실천하고 연구 세미나·발표회 열어 주2~3회, 점심시간마다 ‘인문학아카데미’ 운영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점심시간에는 특별한 강의가 펼쳐진다.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 열리는 ‘인문학아카데미’가 그것이다. 올해 인문학아카데미는 ‘인생을 바꾼 가장 중요한 책’을 테마로 운영 중이다. 강의 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SNS로 공유하고 질문도 주고받는다. 강의를 이끌어가는 이들은 교사들로 구성된 ‘교과융합형 수업연구회(이하 수업연구회)’. 직접 책을 고르고 강의를 준비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도 수업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매주 인문학아카데미의 문을 열고 있다. 인문학아카데미가 처음 열린 건 2013년이다. 수업연구회를 조직한 권지웅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점심특강’이 전신이다. 과학 교과에 인문학을 접목해 통섭수업을 실천하다 수업 시간에 못다 한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는 “수업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동참하면서 지금은 매년 주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연구회는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여러 과목을 융합해 수업하는 ‘팀티칭 교과연계형 수업’과 한 과목에 인문학, 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을 통섭해 가르치는 ‘통섭수업’을 연구한다. 인문학아카데미 외에도 매달 공식 모임을 열어 수업 발표와 세미나 진행, 수업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매년 한 번씩 수업 연구 발표회도 열고 있다. 권 교사는 “혼자 공부하고 실천하던 통섭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동료 교사들에게 들려줬던 게 계기가 돼 수업연구회가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과학 교사인 그가 인문학, 통섭에 관심을 가진 건 교직에 몸담은 지 4년 정도 됐을 무렵이다. 열심히 가르쳤지만, 시험이 끝나는 순간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을 목격한 때였다. 자신의 수업을 돌아볼 계기가 된 것이다. 그날부터 권 교사는 교육학 책을 펼쳐 들고 수업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교육이론을 공부하고 수업에 적용했더니 교사는 지식의 전수자가 아닌 지식 창조능력을 키워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에드워드 윌슨이 쓴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읽은 후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수업을 해보자,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섭은 인문학적인 감성으로 인간·자연·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찾아가는 것”이라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업연구회가 지향하는 통섭수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진행된다. 가령 빅뱅을 가르칠 때는 고갱의 작품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를 감상하면서 ‘우리와 지구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후기 인상주의와 고갱 등 미술사에 대해 알아보는 식이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은 과학적인 관점으로 설명한다. 권 교사는 “우리 학교에서 과학 과목은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통섭수업을 통해 과학의 재미를 느끼고 인문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는 학생들의 평가를 보고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귀띔했다. 그의 바람은 학교에서 자발적인 수업연구회가 많이 생겨나는 것이다. 교사끼리 서로의 성장을 자극하는 ‘성장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 하면 수월하다는 걸 경험을 통해 체감한 덕분이다. 권 교사는 “통섭수업과 융합수업, 수업연구회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있다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전하고 싶다”면서 이메일 주소(rnjs486@sen.go.kr)를 건넸다.
야단 쳐도 안 바뀌던 나쁜 습관 말 한 마디에서 변화 시작돼 “칭찬은 귀로 듣는 보약… 일관성 없는 태도는 지양해야”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말을 잘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속담으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정원 경남 호계초 교사는 10여 년간 담임을 맡으면서 말, 특히 칭찬이 학생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했다. 나쁜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야단을 쳤을 땐 달라지지 않았던 아이가 칭찬을 듣고 나선 거짓말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근 그는 더 많은 학부모와 교사가 말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엄마의 말 습관’을 펴냈다. 아이의 나쁜 습관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칭찬 노하우를 전한다. 평소 아이들을 칭찬하기 위해 연습하고 실천했던 말들을 △학교생활 △성적 △습관 △자존감 △용기 △사랑 등 주제에 따라 나눠 제시한다. 이 교사는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보면 상처를 받은 것도, 감동을 느낀 순간도 부모님의 말 때문이었다”며 “살다보면 힘든 순간이 오기 마련인데, 이때 떠올리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한 마디’를 자녀들에게 자주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도 새내기 교사 시절에는 나쁜 습관이나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보면 혼낼 생각부터 했다고 고백한다. “언젠가 출근길에 우리 반 학생이 긴 우산을 들고 뛰는 모습을 봤어요. 지각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뛰는 뒷모습이 인상 깊었지요. 학교에 가서 ‘열심히 뛰어오는 친구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다 같이 박수를 쳐줬습니다. 이후로 그 학생은 더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고요. 지금은 매일 늦는 게 아니라면 지각한 학생을 혼내기에 앞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에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칭찬을 할 때도 법칙이 있다. 단순하게 칭찬을 자주 한다거나 칭찬 하다가 화를 내는 일관성 없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또 현재의 성장과 장점 보다 과거의 부족했던 부분을 상기시키는 말도 피해야 한다. 이 교사는 “가장 자주 하는 칭찬의 오류는 칭찬인 듯, 아닌 듯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좋은 성적을 받은 아이에게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걸 지난번에는 왜 그런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질책하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다. 대신 “결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엄마가 봐도 멋지더라!”라는 말로 아이를 온전하게 칭찬해야 한다. 그는 “‘야단치는 대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는 대로 자란다’라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의 어머니는 늘 아들에게 ‘너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해줄 거야!’라고 말했다고 해요. 만약 우리 아이들이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단점이 많은 학생일수록 잘한 일에 대해 크게 기뻐하고 칭찬할 필요가 있습니다. ‘칭찬은 귀로 듣는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잘못했을 때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잘 해내기를 기다렸다가 칭찬해주세요.” 학교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말, 말, 말 1) 학습 부진인 학생 “멋진 ○○이, 지난달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네? 노력하는 모습이 듬직해.” 2) 교우 관계로 힘들어하는 학생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너부터 좋은 친구가 돼주면 된단다.” 3) 실수한 학생 “선생님보다 잘하는 걸? 선생님도 2학년 때는 줄넘기를 잘 못했단다. 앞으로 점점 나아질 거야. 파이팅!” 4) 고민이 있어 보이는 학생 “사람은 누구나 고민이 있단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같이 이야기해볼까?” 5) 형제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학생 “언니(형)는 언니(형)고, 너는 너야!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단다.” “같은 나무에 열린 사과지만, 서로 모양이 다르지? 언니(형)와 네가 서로 개성이 다른 것처럼 말이야.”
학교바로세우기 부산연합(회장 조금세)과 바른교육실천을 위한 부산학부모모임(회장 이경희)은 22일 부산교대 제1체육관에서 ‘제5회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및 글짓기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 조경태·배덕광 새누리당 국회의원, 신정철 부산시의원, 김석조 전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이위준 연제구청장 등 내빈들과 부산 지역 초등학생 700여 명, 학부모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주제로 평소 생각하던 나라사랑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이번 대회는 주최 측이 일괄적으로 지정하는 세부 기준을 과감하게 없애고 그림 재료부터 글의 형식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조금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의 심사 기준은 미술 재능이나 작문 실력이 아니라 나라사랑의 표현과 인성”이라면서 “호국보훈, 나라사랑, 태극기 등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끼던 것들에 대해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 발족한 학교바로세우기 부산연합은 부산교총을 비롯한 학부모 단체들과 힘을 모아 학교폭력 예방 활동, 교권 신장 등 교육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매년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중학생 도전 골든벨 대회,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개최할 뿐 아니라 각종 교육 정책 토론회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