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 교육은 어떠한 기본 방향과 목표를 지향할 것인가를 구상하고 계획할 때 우선적으로 대두되는 것이 교육과정이다. 지금까지 교육과정 편성은 거의 전적으로 국가 수준에서 결정되어 왔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왔다. 하지만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아무리 이상적이라고 할지라도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각 학교가 처한 위치나 환경, 지역 사회의 특성, 학생들의 성향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앙에서 만든 교육과정은 전국의 학교가 같은 목표 아래, 같은 내용을 가르치기 때문에 획일화되는 문제점도 있다. 다행히 최근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의 공통성과 함께 지역, 학교, 개인 수준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6차 교육과정 이후부터는 국가 기준과 시․도교육청의 지침에 근거하여 지역의 특수성과 학교 여건에 맞게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도록 하였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대한 권한이 단위학교로 많이 이양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이라 함은 국가수준 교육과정 또는 지역 교육과정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을 교사 자신만의 교육과정으로 구성해가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학교 및 교사가 전문성에 기초해 주어진 교육과정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교육과정 재구상이라는 말은 곧 교사들이 만드는 교육과정이다. 흔히 교사는 수업을 하는 사람으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교사의 전문가로서의 영역을 잘못 보는 것이다. 교사는 자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알맞게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교육을 구상하고, 학생들의 삶을 위한 역동적인 수업과 평가를 만든다. 교사들이 단위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 학교 특성과 학생 수준에 따라 특정 교과의 단위 수를 증감함으로써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이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교과를 선택하게 해 학습 의욕을 높이고 교육과정 내용의 적합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아이들의 욕구나 흥미에 맞게 교과서의 내용을 재조직하는 일이다. 단원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고, 제외할 수도 있다. 이는 교과 내용의 특성, 단원의 연계성, 수업 시수의 부족 등을 고려하여 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때는 교과 내에서의 유사 주제를 하나로 묶거나, 제제별로 연관된 단원을 통합하여 지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학교에서 교과에 따라 전공 영역에 해당하는 단원은 내용을 보다 충실히 구성하고, 전문 지식이 부족한 단원은 일부 내용을 축약하는데, 이것도 내용 재조직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셋째, 최근 학문은 융합 추세에 있다. 소위 스팀(Steam) 교육이 그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과 간 연계를 하는 교육과정 재구성도 할 수 있다. 두 교과에서 연관되는 단원 내용을 연결 지어 학생의 이해와 적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 이때는 학습 주제와 관련되는 여러 교과 내용을 통합적으로 구성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가장 적합한 교육 내용을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작성하는 교수학습 지도안부터 실제로 가르치는 활동까지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하는 모든 활동은 교육과정의 재구성에 들어간다. 수준별 수업, 지도 내용 전개 순서 변경, 시기 조절, 기타 교과와 연계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을 편성하는 것 등이 모두 교육과정 재구성의 범주에 든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각 교과의 성격과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이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서 교과들이 설정된 이유와 교육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의 범위는 각 교과의 성격과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실태에서부터, 학교 및 지역사회의 특징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그들의 필요와 요구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기술할 수 있어야 좋은 교육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 학교 학생들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가에 있다. 그렇다면 그 출발점은 학생들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떤 상태이고,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지역 환경 속에서 자라왔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전문가인 교사들의 교육 실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교사의 전문성에 기대어 효과적인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 예비 교사의 꿈을 가득 담은 교생 선생님 세 분이 실습을 나왔다. 선생님들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본교에서 수업을 비롯해 교사업무 전반에 관해 실습을 하게 된다. 최미경(한서대 중국어과) 교생은 "한 달 동안의 짧은 실습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것이며 예비교사로서 더 많은 능력을 키워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일. 2013년도 고교평준화제도 시행에 따른 일선 학교 의견수렴 및 고교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차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본교 방문이 있었다. 이날 방문에서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자 학교장과 교사를 비롯하여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평준화 원년에 입학한 1학년 1개 반을 선정, 「교육감님! 행복한 학교는 요」라는 주제로 행복한 학교를 위한 학생들의 바람을 듣고 답하는 형식의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그리고 강원도 교육 발전에 애쓰는 선생님의 노고를 위로하고 평준화 정착을 위해 선생님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하였다.
학교‧교원 관련 평가 9개나 되는데 부서 다르고, 교육청 소관이라서… “평가 전체 놓고 지표개선‧통합해야” “비슷비슷한 통계인데도, 양식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이 새로 해야죠. 정보공시에 다 나와 있는 통계인데도 왜 요구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맨날 말로만 업무경감 아닙니까. 교원관련 평가시기 일원화를 통해 업무경감을 한다는데, 글쎄요….” 지난 4일 대통령에 대한 교육부 업무보고 내용에는 어김없이 교원 관련 단골메뉴인 업무경감이 포함됐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30년 넘게 업무경감을 외쳤지만 체감할 수 없을뿐더러 이해가 안 되는 정책 탓이다. 정보공시에도 있는 것을 요구하거나 유사한 내용을 교원‧학교‧교육청평가 등 다른 이름으로 또 다시 해내라고 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중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근무성적평정, 성과급평가 등 세 가지의 시기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평가를 제대로 하고, 업무경감 효과도 얻으려면, 학교와 교원관련 평가 전체를 놓고 지표를 개선‧통합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와 교원 대상 평가는 9가지에 이르는 데, 교원평가만 건드려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보공시도 마찬가지다. 공시 항목을 각종 평가지표 중심으로 개발하면, 앞서 지적한대로 업무경감이 가능한데도, 교육부는 눈앞에 국정과제로 떨어진 내용에만 국한할 뿐 범위를 넓히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인다. 교원평가는 교육부 학교정책관, 시도교육청평가와 정보공시 등은 교육정보통계국이 담당하고, 학교평가는 시․도교육청 소관이라면서 ‘우리 일’이 아니라는 대답만 할뿐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정보공시는 평가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입장까지 피력한다. 교육기관정보공개 특례법을 들여다보니,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학술 및 정책연구를 진흥함과 아울러 학교교육에 대한 참여와 교육행정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하여…’라고 정의돼 있다. ‘교육행정의 효율성’이라는 문구에 속뜻(?)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교육청 소관이라는 학교평가는 더 기가 막히다. 평가지표를 만들고 통계처리를 할 수 있는 체제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지방자치라는 허울아래 업무만 교육부로부터 이관 받은 탓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지표개발 등을 위탁‧실시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여의치가 않다. 국가수준 공통지표(권장하지만 지켜지지 않음)조차 없이, 선출직 교육감의 공약사항을 마구잡이로 지표에 포함하고 있어 17개 시‧도마다 따로국밥이니 개발업체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공교육은 국가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는데, 이를 학교에서 잘 가르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평가는 최소한의 공통기준도 없다. 이런 평가에 천문학적 돈이 투입되고 교원들의 업무는 늘어나지만, 결과가 학교와 교원에게 실질적으로 피드백 되지 않는다. 후속컨설팅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당사자에 대한 컨설팅이 아닌 경우도 흔하다. 작년 평가 내용을 당해 연도 말에 컨설팅 하게 되면, 교장도 새로 부임하고 교사도 1/3은 전근가거나, 내년에 교장이 바뀔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런 평가를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해 하는 지를 묻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칸막이 행태 집중 점검’까지 나선다고 한다.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더 급한 것은 부처 내 칸막이를 부수는 일이다. 교육부가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원들의 업무를 진정 경감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말이다.
서울시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옥자)은 1일 서울 돈암초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폭력 예방 연수’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특강을 맡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어른들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하였지만 취업 시장은 거꾸로 가는 현실이다. 그럼 이런 상황이 개선 될 여지는 있는 것인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한 마디로 어렵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SKY대학을 나와도 실력이 '보통 수준'이라면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 만큼 취업이 어려워 살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인재를 고용하는 회사는 실적이 답이므로 어떤 회사든 직원에게 ‘프로가 되라’는 주문을 한다.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설사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더 좋은 일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그런가하면 학교도 이젠 실적을 내라는 시대이다. 그것이 바로 학업성취도 평가이다. 이 결과에 의하여 근무하는 학교 평가 순위가 달라지고 이에 따른 수당도 차등 지급되는 현실이다. 그야말로 프로가 아니면 자존심이 상하고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란 무엇인가? 무엇을 잘 해야만 프로가 될 수 있는가. 나는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정의하는 프로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맡은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방향도 비전도 모두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비전을 제시하고 자기 목표를 갖는 것이야말로 제1 조건이라 할 것이다. 둘째, 프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회사로 환원시킨다. 실제로 유능한 매니저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하 직원을 독려하며 동기를 부여해 준 덕분에 자기 사람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회사 안에는 “저 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할 수밖에 없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저 녀석이 내놓은 제안서라면 무시해 버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회사 역시 사람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논리만이 통용될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의 전형적인 예를 매일매일 정치판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나 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주위 사람의 동의를 얻고, 그들을 통솔해 나가는 능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셋째, 진정한 프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 분야에 대한 기술이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대해서라면 저 사람한테 물어봐”라는 평판은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조직 사회이다. 학교사회라면 학생지도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든가, 그 과목의 지도는 그 선생님을 따라가기 어려워라는 수준의 선생님이 계실 것이다. 이를 교육에 적용하여 보면 첫째, 내가 담당한 교과목 지도를 통하여 학력 부진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정하고 지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에게 이러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으니 잘 지도 되었는가 안되었는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회사가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 교육이야말로 송두리채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일 것이다. 우리가 맡은 아이들 가운데는 성적이 낮아 도저히 자기가 진학하기 어려운 상태의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지도로 학력을 뒷받침하여 주는 일이다. 그러면 후일 그 학생이 사회에 나가 엄청난 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 지도하여 범죄자가 되어 정부의 신세를 지는 사람이 된다면 이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요즈음 고전이나 인문학이 강조되는데 그 이유는 이를 통하여 얼마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고, 나 자신을 함부로 외부에 맡길 수 없는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런지! 공부를 하고 내공을 기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인데 무슨 공부니 매년 자율연수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인생은 항상 남에게 떠밀리며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떠밀리며 지시를 받아 사는 삶은 너무 괴로울 수 있다. 항상 지시만 받아 하는 학생들의 수업이나 학교 생활은 아이들도 미치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수업으로 부터 도망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그러나 전문가 사회라고 지칭하는 교직사회에도 이런 풍조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생각해 본다. 프로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무엇이 핵심 문제인가를 인문학을 통하여 탐색하는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3월 한 달의 학습 분위기와 생활습관이 일 년을 좌우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3월 달에 쏟는 선생님의 열정은 남달랐다. 아침 8시에 출근, 밤 열 시까지 하루 14시간 아이들을 위해 근무하는 선생님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율학습 감독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 아이들과 꾸준히 상담활동을 한다. 특히 아직 진학을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입시와 대학 관련 책자를 꺼내놓고 진학을 상담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그 어떤 진지함이 묻어난다. 특히 오랜만에 고3 담임을 맡은 선생님의 경우, 달라진 입시 제도를 잘 몰라 입시관련 책자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알아 가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그리고 다년간 경험이 많은 선생님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다.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대학 정보를 찾아보는 선생님의 눈이 많이 충혈 되었지만 선생님은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하나의 정보라도 더 알려주려는 선생님의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담 후 목표가 생겨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흐뭇해하신다. 연일 이어지는 자율학습감독에 담임업무, 교재연구 그리고 각종 처리해야할 공문, 아이들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신학기 담임선생님은 바빠도 너무 바쁘다. 모든 공문은 제출 기일이 정해져 있기에 아무리 바빠도 기간을 꼭 엄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근 담임기피현상의 주요인이 지나친 교권침해로 알려졌지만 교사의 과중한 업무 또한 담임을 기피하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 교사의 업무 경감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일선학교에 교무 행정사를 배치해 두었으나 교사의 과다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밤 열시! 하루 일과를 끝내고 교무실 문을 나서는 선생님의 어깨가 유난히 축 처져 보인다. 며칠 전에 과로사로 숨진 친구의 장례식을 다녀온 최 선생이 퇴근도 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내게 던진 말이 떠올려졌다. "김 선생님, 건강 챙겨가며 일하세요." 요즘 들어 선생님이 건강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선생님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만에 하나 무리하여 병이라도 나면 수업결손과 담임부재로 인한 혼선, 학습 분위기 저해 등으로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가 가리라 본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의 현명한 건강관리와 아이들과의 적절한 피드백(Feedback)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제도 핵심 공약인 자유학기제 기본 골격이 제시되었다.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운영하는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 도입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더불어 초등학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는 한편 대입전형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대 지원을 확대하고,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도입하는 등 학자금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최근 교육부는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행복학교,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진로를 설계할 기회를 갖도록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2016년 전면 도입키로 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를 정해 시험 부담을 줄이고 학생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37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2학기부터 운영하고, 2014-2015년에는 희망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후 2016년 모든 학교로 확대, 일반화한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적용 학기는 원칙적으로 단위 학교장 자율에 맡기지만,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에 적용하는 학교가 대부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위 학교장이 어느 학기로 할지 자율로 정하도록 한다는 중학교 자유학기에는 필기시험 부담을 대폭 줄이는 대신 토론·발표·탐방 중심의 수업 및 진로탐색·예체능 활동을 적극 권유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리고, 학생 자신의 미래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보라는 취지란다. 중학교 때부터 대학입시를 의식한 학습을 요구하고 성적·적성에 관계없이 무조건 어느 대학이라도 진학해야 한다고 여기는 현재의 풍조를 볼 때, 취지 자체만 보면 일단 바람직한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서 3년 뒤 본격 시행될 자유학기를 위한 인프라는 충분한지 의문이다. 전국의 그 많은 중학생들에게 실습·직업체험, 현장체험학습 등을 하려면 상당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갖춰져야 한다. 사전에 교사들을 교육하고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갖춰야 할 학교도 학교지만 기업과 단체, 공공기관들이 중학생들의 체험 신청을 선뜻 받아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현재도 중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하고는 있는데, 견학과 체험을 수박 겉핥기식인 형식적으로 하루이틀만에 진행하는 게 사실상 전부다. 교육부로부터 일선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검토와 꼼꼼한 사전준비는 필수라는 얘기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면 한 학기를 허비했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교육시장으로 내몰 수도 있다. 교육제도의 핵심이 대학입시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필기시험을 대폭 줄이거나 없앨 경우 학생부 평가는 어떻게 할지, 객관적 근거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항의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문제다. 결국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익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관건이다. 학생이 시행착오의 대상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분야 국정과제 실천계획은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2016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기로 확정한 자유학기제에 대해 교육계는 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필기시험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그 대신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토론, 발표, 탐방 중심의 수업을 하고 진로 탐색 및 예체능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자유학기 중의 활동은 입시와 연계되지 않는다. 진로 탐색이나 예체능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해서 상급학교 진학에 혜택을 주는 일은 없다. 순수하게 입시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려보자는 취지이다. 학생들에게 시험, 평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의 꿈과 특기ㆍ적성 등을 마음껏 발휘해 보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반면, 우리 현실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 무리라고 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진로탐색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행 교육체제에서 정부가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와 같은 입시 위주의 경쟁시스템이 상존하는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학교폭력이나 학생들의 꿈과 끼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 지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육시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남은 학기에 학습 과부화가 걸릴 수도 있고, 나아가 현재 학교마다 진로교육 담당자가 한 명에 불과한데다 진로 탐색에 대한 교내 프로그램 미흡 등 관련 인프라가 전혀 구축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인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대로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춤추듯 바뀌면서 학부모 입장에선 매우 혼란스러움을 걱정하고 있다. 또 많은 부모들이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계도 한결같이 자유학기제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진로보다는 진학에 경도된 교육현장을 개선하기 위한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다양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학기가 실시되는 동안 학생평가 방식 및 새로운 평가제도 개발, 중·고교 학생선발 전형의 고입제도 부분 개선, 진로탐색 관련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 인프라 구축, 교사의 역량 강화와 수업시수 감축 등이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현실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자유학기제 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고입제도 개선, 학교 단위의 창의적 체험 활동 및 동아리 활동 활성화, 국·영·수 주지교과 수업시수 감축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수업시수 확대, 진로 직업체험 시설 확보, 학교 내부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 밖 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의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학부모들에게 자유학기제 참여가 추후 학교의 시험, 대학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담단한 믿음을 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과 사업이 입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육정책은 개선, 진보적인 면으로 접근해야지 혁명적 변화를 주는 것은 학생, 학부모 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및 전면 도입에 즈음하여 시행착오를 중리고 안정적으로 우리 교육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행정적ㆍ제도적 지원과 보완책이 두루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3월 29일(금)부터 1, 2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한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말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1학년 5반 박은규 학생은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NTTP 연수원학교 46교운영 어제 도교육청 협의회에 유·초·중·고 교장 46명이 모였다. 협의회 책자 명칭을 보니 '학교 교육역량 공유와 확산을 위한' 2013 NTTP 연수원학교 학교장 협의회'다. 교육감 명의의 연수원학교 원장 위촉장을 전달한다. 이제 교장이면서 원장이다. 담당장학사의 운영 안내를 들으니 몰랐던 새로운 연수의 세계가 펼쳐진다.올해는 77교가 신청했는데 46교가 선정이 되었고 13개교는 연속 지정됐다. 연수원 학교가 교사를 대상으로 우수 교육역량 신장에 기여한 수치가 제시된다. 2011년 45교에서 18,000명, 2012년 44교에서 15,000 여명 연수를 받았다. 경기도 교원수를10만명으로 잡으면 해마다 15% 이상이 연수원학교 연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제 학교는 연수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NTTP 연수원학교란 무엇인가? 연수원학교는단위학교의 교육경험을 살려 교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학교 간 우수한 교육 역량을 확산하고 전승하는 상생교육을 지향하고 있다.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교 혁신을 실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교육청은 NTTP 연수원학교에 프로그램 개발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연수를 희망하는 교원에게 참가비를 지원한다. 연수원학교는 소액 유료 프로슈머형 연수로 운영된다.연수원학교의 현장감 있는 연수 운영으로 교수학습 전문성을 신장하고 업무 혁신 능력을 제고하는 등 학교 간 교육 역량의 공유와 전승으로 소통과 협력의 교직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연수원학교 우수사례 발표를 들으니 학교가 아니라 기업이다. 연수대상자 모집을 위한 홍보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가상하다. 교사들을 고객으로 대하고맞이한다. 중앙 일간지에도 여러 차례 홍보되었다고 하는데 학교장의 열정이 돋보인다. 장학사는 연수의 성공요인을 연수내용, 강사, 운영자의 마인드를 꼽는데 발표교장을 보니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연수참가교 교장, 교감, 부장교사에게 연금복권을 넣어 감사서한 보내기, 손 지압기, 오이채칼 선물하기를 비롯해 방문한 교사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안내까지 하였다. 그 결과 1년간 23개교 774명의교사들이 연수에 참가했다.연수비 수입만 1천7백만원이다. 우리학교만 챙겨서는 안 되고 연수 참가교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신규선정교 교장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이다. 교장과 부장교사 중 누가 나서는 것이 좋을까? 알찬 프로그램 운영에 전력을 해야 하는데 부차적인 것에 신경이 쓰인다. 연수의 질과 양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운영 평가 기준을 보니 언론 홍보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우리 율전중학교 프로그램은 '배움의 공동체 수업과 연구회'. 매월 둘째 수요일 3시간, 수업과 평가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수업을 공유하고 평가를 나누려는 의도이다. 4시간 1단위로 연 5회 연수를 개설한다. 자체강사 20명이 대기 중이다. 학교에서 요청하면 강사를 파견할 수도 있다. 교사들의 관심도가높아 연수신청기간(4.9-4.15 예정)에는 연수원 학교 홈페이지(nttp.goe.kr)가다운될 정도라고 한다. 교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연수, 전문성을 신장시켜 미래사회를 선도할 교원의 역량을 갖추게 한다면 성공적인 연수가 된다. 우리학교 교직원들 작년보다 하는 일이 더 많다. 더 바쁘다. 혁신 거점학교, 혁신학교 클러스터 중심교다.작년엔 우리 학교만 쳐다보면 되었는데 올핸 다른 학교까지 도움을 주어야한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학교 교직원들의 역량을100% 믿는다. 평상시 생활철학으로 6적(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28일 오후 14시 신학년도의 시작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인 신청으로 조직된 사서 도우미 봉사단 분들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위촉장 전달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 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008년부터 해마다 사서 도우미제를 시행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명의 사서 도우미 분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사실 학부모님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분야가 바로 도서관이 아닌가 한다. 쉬는 시간마다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서 도우미로 참가한 1학년 5반 박은규 학생의 어머니 이미정 님은 "학교 문턱이 높게만 여겨져 자주 찾아오지 못하곤 했는데, 도서관 일을 도와주면서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까지 받게 되니 무척 기쁘고 보람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번 사서 도우미제도의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산제일고 제6회 졸업생 동기회(회장 노승희)는 졸업 20주년을 맞이하여 23일 저녁6시부터 모교 강당에서 사은의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설립자 이형규 학원장을 비롯한 초대조용석교장,배광렬교감을 비롯한 많은 졸업생들과 당시 3학년 담임교사들이 참석하였다. 졸업생들은 당시 담임교사들이 입장 할 때 마다 당시를 회고하며 큰절로 스승의 은혜에 보답했다.이형규 설립자는 축사를 통해 여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다 남자학교를 설립하여 평생의 소원을 풀었다고 하였다.조용석 교장은20년전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졸업생들의 애교정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모교가 있다고 격려하였다.후배 2명에게 각각 50만원씩의 장학금도 전달하였다. 제6회 졸업 20주년 사은의 밤
Ⅰ. 학교폭력예방 주제로 2012 콘텐츠 공모전 참여 중학교에서 학생 지도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부분은 교과 지도와 연계한 생활지도이다. 나는 이런 학생 생활지도를 클래스팅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비밀상담방’을 통해 면대면으로는 상담하기 어려운 내용을 학생과 살갑게 대화를 나누며 해결하였다. 클래스팅의 비밀상담방은 학생과 소통하기에 적절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주요 상담 내용은 교우와의 관계, 집안문제, 진로 및 진학에서 갈등을 겪는 부분이었다. 학교에서 생활지도부 선도계를 담당하면서 우리학교 환경에서 학교 구성원과 함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선도 자료를 제작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즈음 서울시교육청 주관 ‘2012 콘텐츠 공모전’ 요강을 접했다. 조금은 부족하고 수준은 낮지만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출물 이상의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자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창의적 재량활동 동아리활동을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이를 소개하였다. 가) 2012 콘텐츠 공모전 응모하기 본 프로젝트 진행 전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2012 콘텐츠 공모전’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 심사단계인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시하도록 하였다. 응시원서를 모둠원이 함께 작성하고 시나리오 우수팀에 선정이 되어야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때문에 초기 시나리오 작성과정 전인, 클래스팅을 통한 학급소개하기 동영상 과정의 접근 단계에서 실제적인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면서 활용하도록 지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스스로 프로젝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교사는 간접적인 댓글 조언과 흐름의 맥락을 지켜보면서 방향을 일러주는 스캐폴딩(scaffolding) 전략을 진행하였다. 나) 시나리오 작성과 우수작 당선 시나리오 작성 단계에서 협력적 협동을 통한 과정을 진행하였다. 오프라인 활동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협업도구인 ‘구글 문서도구’를 바탕으로 공동글쓰기를 진행하면서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하였다. 이를 다시 오프라인 과정에서 수정하고 학생들은 다시 온라인 협업과정을 진행하여 최종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다. 교사는 이 과정에서 클래스팅을 통해 과년도 우수작을 안내해 주고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작성 시나리오와 콘텐츠의 방향을 다시 수정했다. 이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협업 과정을 통해 최종 시나리오를 관련 기관에 제출했고 2012년 6월 12일 시나리오 우수작에 당선되었다. [PART VIEW] 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연수 참여 우수작에 당선된 창의적 재량활동 동아리 그룹인 ‘고래엔터테인먼트’ 학생들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관련 연수 일정을 클래스팅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기록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진행된 모든 활동들을 스토리지화 하면서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였다. 온라인 활동 공지의 공유, 오프라인 연수 과정에서의 사진 기록, 관련 기관에서 콘텐츠 제작에 따른 기능적 연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특색 있고 특이한 내용들을 클래스팅에 기록하고 담아 두면서 협력하였다. 라) 공모전에서 종합 대상 수상 학생들은 연수기간 중 방송국 방문과 관련 장비 조작, 전문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장 만족스러워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진행하는 외적 활동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적 동기가 강하게 신장됐다. 프로젝트 사전 활동과 비교해 볼 때 스스로 찾아서 접근하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밝은 표정,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 등 여러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련 연수를 마치고 실제적인 콘텐츠 제작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제작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촬영 장비의 부재가 가장 컸다. 학생들은 갈등을 겪다가 교사의 조언과 자신의 환경에 맞는 실제적인 수준에서 제작하기로 방향을 설정하고 스마트폰 영상으로 촬영한 후 무비메이커로 편집하기로 하였다. 여름방학 기간인 7월 중하순부터 8월 초까지 시나리오와 콘티를 작성하고 주변 친구들을 섭외하여 1인칭 시점의 학교폭력예방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응모하였다. 결과는 2012년 콘텐츠 공모전 전체 대상을 수상하였다. 학생들에게 이와 같이 훌륭한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만족했다”며 “혼자서 하는 것보다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 클래스팅이 있었다”고 대답하였다. 단순한 일상의 주제를 주고받던 인스턴트 메시지를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협력적 프로젝트로 완성하는 데에 활용하고, 이에 대한 결과가 좋게 나오자 이후 다른 활동에서도 지금의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 접목하여 진행하고 싶다고 하는 등 학생들의 성취감이 높았다. Ⅱ. 클래스팅을 활용한 방과 후 온라인 실시간 스마트방송 일선 학교에서 2012년 주5일제수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토요 휴무일 기간 동안 학생의 방과 후 학습지원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클래스팅을 활용한 방과 후 온라인 학습지원 수업으로서 1인 브로드캐스팅 도구인 아프리카TV를 결합하여 클래스팅에 활용하였고, EBS 동영상 클립을 바탕으로 EDRB 사이트와 클래스팅을 연계해 토론학습을 진행하였다. ‘스마트방송’에 대한 용어의 제한은 학술적 용어의 의미가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교육의 맥락에서 학습자와 교수자 간의 주어진 환경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최적화한 소통의 ‘1인 브로드캐스팅’을 의미한다. 스마트방송을 위한 교과와 활동의 내용적 구성은 중학교 3학년 과학과 3단원인 일과 에너지, 4단원 대기의 성질과 기상변화의 단원을 진행하였다. 클래스팅을 통한 스마트방송은 학생들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진행하기 위해 댓글 기능을 활용하였다. 스마트방송의 준비, 진행, 정리 활동이 스토리지화 되어 활동의 전반을 참여자가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스마트방송은 소통과 나눔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또 활동 중간에 쌍방향 참여를 유도하며 참여도를 점검하였다. 즉각적인 소통의 환경은 아프리카 TV의 채팅창을 제공했다. 이와 같은 활동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 진행하는 과정에서 독창적인 수업이 완성된다. 더불어 스마트방송을 VOD화하여 유투브(YouTube)에 업로드 후 클래스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였다. 클래스팅을 활용한 스마트방송 : http://youtu.be/YLCSXsMjYvA Ⅲ. 방과 후 온라인 토론 수업(EBS 동영상 클립 활용) 학생들의 방과 후 온라인 학습 지원의 또 다른 방법으로 소셜미디어 플랫폼 환경에서 EBS의 EDRB 동영상 클립과 클래스팅의 클래스를 연계하여 토론학습을 진행하였다. 중학교 3학년 과학교과의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STS(Science, Technology, Society),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의 맥락적 접근을 교수-학습으로 시도하였다. 학생들은 과학교과 내용과 연계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찬반 토론의 과정에 참여한다. 보다 폭넓은 사고의 틀에서 다른 학생들의 글쓰기와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나와 다른 이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하나의 정리된 내용으로 이끌어 간다. 더하여 클래스팅은 현재 EBS의 EDRB S-Learning과 연동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시범운영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후 고도화 작업이 진행된 후 서비스가 일반인에게 제공될 때 클래스팅의 활용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축구를 하다가 눈에 축구공을 맞았어요. 괜찮을까요? 겉으로만 봐서는 모른다. 눈은 신체 다른 부위의 타박상과는 달리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전문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공으로 눈을 맞았는데 보이는 것도 잘 보이고, 겉으로 보기엔 출혈도 없어 보였지만 학부모가 학생과 병원에 가보니 출혈(안저출혈)이 있었고 멈추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안과 관련 상해는 절대안정 상태에서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척추손상이 의심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추락 등의 이유로 척추손상 가능성이 클 경우에는 전문적인 구조요원이 올 때까지 환자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부적절한 처치는 사지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히 응급구조대에 연락하여 전문구조요원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계단에서 뛰다가 치아가 빠졌어요. 영구치인데 어떻게 해요? 화장실이나 복도의 물기 또는 계단 등에서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아 문제(영구치)는 법정까지 갈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고지점에서 파절된 치아를 찾는 것이다. 다음으로 파절된 치아가 잘 붙을 수 있도록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넣어 신속히(30분 이내) 종합병원으로 간다. 만약 우유나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입 속에 넣어가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치아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때 치아에 흙이 묻었다고 문질러 씻으면 치아 뿌리부분에 있는 신경이 손상되어 복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빠진 치아도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고 빠진 곳에 다시 넣어주면 치아가 살아날 수 있다. 또한 복도에서 넘어지면서 치아를 다친 경우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도 치과에서 X-ray를 찍어보면 치아 뿌리부분에 골절이 생긴 경우도 있다. 치아에 충격이 심했다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PART VIEW] 문에 걸려 손가락이 절단됐어요. 어떻게 할까요? 화장실 출입문에 손가락이 끼어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가 절단된 경우가 있었다. 이때 우선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단된 면은 깨끗이 하고 거즈를 두껍게 대고 압박하여 지혈시킨다. 절단된 손가락을 거즈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이중 봉지로 얼음을 담아 신속히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가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봉합할 수 있다. 얼음용기에 넣을 때 절단된 손가락이 물, 얼음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항상 상황에 맞는 분야별 전문병원을 미리 알아두어 이용하는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과학실에서 실험 후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갔어요! 만약 실험도중 실수로 눈에 화학약품이 들어간 경우 보건실로 오기 전에 즉시 생리식염수 또는 흐르는 수돗물로 15분 정도 눈을 세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물이 너무 세게 흐르지 않도록 수돗물을 조절해야 한다. 세척 후 신속히 약품성분을 알고 병원에 후송하여야 한다. 또한 뜨거운 삼발이를 잡거나 알코올램프 위에 있는 비커를 잡아 화상을 입었을 경우 역시 15분 이상 흐르는 찬물에 열기를 식혀 주는 것이 피부 깊숙이 화기가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교실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학생을 발견했어요. 어떻게 도와줄까요? 교실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학생을 발견하면 당황하게 되는데 이때는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발견 시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옮기지 않는다. 응급처치로는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안경을 쓰고 있다면 벗겨준다. 주위에 있는 위험한 물건은 치워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혀에는 설압자를 넣어주어 혀가 뒤로 젖혀져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한다. 만약 설압자가 없다면 연필에 손수건을 찢어서 사용하는데 이때 손수건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것으로 머리 밑에 대준다. 대부분 5분 이내에 회복이 되는데 경련이 끝나면 쉬도록 조치하고, 만약 10분 이상 경련이 지속된다면 뇌손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응급상황인데 어느 병원으로 이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중증화상일 경우 (서울 인근일 경우) 한전병원(한일병원), 한강성심병원, 베스티안 서울병원에 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고, 얼굴 부분이 심하게 다쳐 성형외과를 가야할 경우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대학병원 성형외과 외래나 인근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증외상의 경우는 중증외상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성폭력을 당한 경우는 성폭력 응급키트가 있고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경찰병원이나 보라매병원 등 원스톱 지원센터가 있는 곳으로 이송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별 안전사고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교육이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빠른 시간 내에 분야별 전문병원으로 후송하여 더 이상 후유증이 없도록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직무유기죄는 국·공립학교 교사에게만 적용 2011년 11월 발생한 서울 모 중학생의 자살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정부의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발표 직후에, 자살한 학생의 담임교사를 직무유기죄로 입건한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였다. 교원에게 형사책임을 지운 것은 매우 충격적인데 이러한 법리 고성이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형법상 문제되는 범죄구성요건은 형법 제122조의 직무유기죄이다. 우선 형법 제122조 직무유기죄의 주체와 관련하여 유의할 사항이 있다. 국·공립학교 교사는 공무원으로 직무유기죄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사립학교 교사는 공무원이 아니므로 직무유기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범죄성립요건에서도 직무유기는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포기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성립이 쉽지 않다. 단순히 직무태만의 경우에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교원의 책임은 거의 대부분 직무태만에서 오는 것이므로 직무유기죄 성립이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RT VIEW] 따라서 교원에게 직무유기죄가 성립하는 경우는 국·공립학교 교사가 학교폭력 피해학생으로부터 피해사실을 직접 들어 알고 있거나,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어떤 경위로든 알게 되었음에도 가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또는 피해학생의 피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로 의식적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경우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은 몇몇 사안에서 교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여 수사 중에 있다. 교원에 대한 처벌이 거의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입건하는 이유는 그 의도가 대부분 들끓는 여론의 무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사법당국이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담임교사를 입건하거나 수사하는 것과 관련하여 “교사의 직무유기에 대한 사법처리를 신중히 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하기도 하였다. 학교폭력 의식적 방관일 때 직무유기죄 성립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던 다음 사안을 보자. 수사기관은 담임인 A씨에 대하여 교장실에서 자신이 담임인 B(당시 14세)양의 부모로부터 딸이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니 조치해달라는 요구를 받고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등 5차례에 걸쳐 비슷한 요구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혐의를 두었다. 이에 경찰은 여중생이 투신자살하는 상황에 이르도록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 혐의로 중학교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한 것이다. 만약 수사기관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직무유기죄의 성립도 가능해보인다. 하지만 앞서 본 바와 같이 위 담임이 가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 또는 피해학생의 피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로 의식적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한 사실이 인정되어야 직무유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 위 사안은 사회통념상 직무유기보다는 직무태만에 훨씬 가깝다. 담임교사는 단지 자신의 직무를 방임한 것이며, 어떠한 적극적 의도를 갖고 학교폭력을 조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 사안은 법정에 간다고 하더라도 무죄가 될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수사기관이 이러한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은 결국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하고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센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유죄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학교폭력 여론에 대한 희생양으로 교원을 입건하는 것은 교육적 관점에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는 교권 침해를 넘어 교육계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교원에 대한 수사기관의 형사적 접근은 여론 무마를 위한 수사기관의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영국, 유럽에서도 출산율이 높은 선진국 2010년 가을 영국에서 홈스테이를 시작한 나는 도착한 다음날 집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다. 산책을 나온 영국의 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어린 자녀들을 둘이나 셋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출산율 저하로 자녀 수가 하나 또는 많아야 두 명이었는데, 세 명의 자녀를 데리고 나오는 영국 부부들을 보니 신기했다. 이러한 의문은 나중에 영국의 교육과정이나 교육환경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 영국의 초등학교는 만 5살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영국의 무상교육은 만 4살부터 지원된다. 정부에서 바우처(쿠폰)가 나와서 만 4살부터 유치원에 무상으로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오전 시간까지만 바우처가 나오기 때문에 오후에도 맡기려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한국으로 말하면 5살에 유치원을 무상으로 다니고 6살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보육정책 및 사회보장제도, 절대평가의 틀에서 경쟁적이지 않은 학교생활,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사회 특성은 영국이 유럽에서도 출산율이 높은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영국의 학제와 학교일정 영국의 학교는 나이로 구별하면 5살부터 11살의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1~6학년)와 중등학교(7~11학년), 초급대학(12~13학년)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구분하고 있지만, 이곳의 중등학교는 중1부터 고3 또는 초급대학이 한 학교에서 같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초급대학 이름을 따라 학교 이름을 컬리지(예: Trent College)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과정을 세분화시키면 Key stage1, 2~5로 불리게 되며, 1년 단위로 나눌 경우에는 1~13학년까지가 있다. 영국의 의무교육은 16세까지이다. [PART VIEW]7~9학년(Key Stage3)까지 국가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10~11학년(Key Stage4)에서 학생들은 필수교육과정과 선택과목을 선택해서 대학진학을 위한 GCSE과정을 이수하거나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을 갖기 위해 직업기술을 배우는 BTEC과정을 수료한다. 16세 마지막 학기에 GCSE 시험을 치르고, 다섯 과목 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야 대학교 진학에 유리하다. 17~18세에는 초급대학에서 2년(Key Stage5)을 배우고 최종적으로 대학교에 진학한다. 이때 16세까지는 교복을 입고 다니고, 17세부터는 사복을 입지만 정장스타일의 복장을 하고 다녀야 한다. --- • 08:25 아침 조회 • 08:40 종교 및 학교공지 안내 • 09:00 Period 1 • 10:00 Period 2 • 11:00 Morning Break (15분) • 11:20 Period 3 • 12:20 Lunch Break (55분) • 13:15 Period 4 • 14:15 Period 5 • 15:15 중등학교 종례 • 15:20 Period 6 (초급대학 과정 수업) • 16:20 초급대학 종례 --- 영국 중등학교의 학교일정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1, 2교시 사이에 쉬는 시간이 적혀있지 않다. 교과교실제가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1교시가 끝나면 바로 다음 시간으로 이동한다. 선생님들도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시작하며, 시작할 때 인사는 하지 않지만 선생님이 들어오면 학생들이 일어났다가 선생님이 앉으라고 하면 다 같이 좌석에 앉은 후 수업이 시작된다. 일부에서는 1, 2교시를 블록수업으로 활용하는 학교도 있었다. 보통 2교시를 하고 학생들은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쉬는 시간을 가진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표상(表象)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다니는 것이 참 보기 좋았으며, 모든 남자 선생님들이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나도 발령 당시에는 정장을 입었지만 현재는 정장보다 캐주얼 복장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한 남자 선생님에게 항상 넥타이를 매냐고 질문했더니, 항상 착용한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생활하는데 교사들도 단정한 복장을 유지하여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 논리적인 답변에 한국에서 항상 넥타이를 매지 못하면서 학생들에게 교복을 제대로 입으라고 지도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학교의 모든 정보는 학생수첩에 한국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면 모든 교사는 교무수첩을 받는다. 교사들은 이 교무수첩에 모든 학교 소식 및 중요한 내용들을 적는다. 영국에서는 보통 ‘School Planner’라고 불리는 학생수첩이 있어 학생들이 이 수첩에 열심히 적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학생수첩은 학교의 교칙, 체험학습 시 제출해야 할 준비서류 및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바이블 같은 존재였다. 옆의 표와 같은 내용들이 학생수첩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학생 및 학부모에게 학교의 운영방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 갑작스럽게 생길 수 있는 체험학습의 경우에도 어떤 과정으로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잘 설명되어 있어서 체험학습을 신청할 때마다 항상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한국의 경우보다는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은 개인정보보호차원의 이유도 있지만 모든 것이 이미 학생수첩에 적혀 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 방문 시나 교사와 통화를 원할 때도 학교 대표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면 통화가 되는 방식이었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절차를 지키면서 계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영국의 학교운영을 보면서 전통을 지키면서도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체계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의 존엄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존중이 있는 영국의 교육은 보고 배울 점이 있었다. ■영국 학생들이 새 학기에 받는 School Planner 내용 1 내용 2 •개인 신상 기록 •학교 목표 및 학교 임직원 소개 •학부모, 학교, 학생 역할 소개 •부서별 교사 소개 •교사 소개 : 알파벳순 •학생회 조직명단 •일과표, 달력(calendar), 월별 학사 계획(year planner) •학년별로 컴퓨터실에서 게임할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고 점심시간이 3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의 사항 •교과 시수 및 학교 과제 안내 •도서관 및 ICT 시설 사용안내 •각종 스포츠 활동 및 야외 활동 안내 •각종 클럽 활동 안내 •등교, 결석, 귀가 관련 사항 안내 •건강 관련 안내 •학생 행동 규정 안내 (용모, 금연, 금주, 금지 물품) •교복 및 복장 안내 •교내외 전반적인 규칙 안내 •벌점제도 안내 •공공 개인 물품 사용 안내 •약물 오남용 정책 안내 •말하기대회, 발견가의 날, 달력, 신문, 웹사이트 안내, 수상한 사람 신고 안내 •날씨 관련 안내 •노트 •숙제 알림장 : 과목, 숙제 내용, 숙제 완성 날짜, 교과 담당 사인란으로 구성되어 있음 •잘한 사항에 대하여 학과 선생님이 기록하고 사인함 •가정통신란 •결석 신고서 양식 •외출 허가증 •수업 보강 계획서 •학부모 상담의 날 안내 •주간 시간표 (weekly timetable) •과목별 요일별 숙제 시간표 (homework timetable)
언어능력이란 수학을 통해 언어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고 전문에서 언급하였는데 수학과에서 기를 수 있는 언어 능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는 논리력이다. 논리적 사고 능력은 주어지는 사실들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기보다는 의문을 가져보고 스스로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 우리는 수학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항상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왜 이런 연산 기호를 사용하며 이런 공식을 사용하고 왜 이런 식이 나왔는지를 생각하며 적절한 선택을 한다. 수학교과서에서도 활동의 말미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를 묻는 질문이 항상 포함되어 있는 이유가 바로 논리력 때문일 것이다. 또한 식으로 표현하는 과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해야 하며 그 선택은 기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이유와 근거에 의한 선택이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목적에 부합되는 행동을 하려는 태도와 개괄적인 구상이나 예상을 수립하려는 태도, 이용할 수 있는 자료나 사전학습 내용 또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생각하려는 논리적 태도를 습득하게 된다. 둘째는 이해력이다. 이해력은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하는 힘으로 서술형 또는 문장제 문제 등을 통하여 이해력을 키울 수 있으며 그 바탕은 독해력이다. 독해력은 다양한 글을 얼마나 많이 접해보았는가, 어휘력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진다. 수학 교과에서는 서술형 문제에서 수학 어휘를 이해하고 문장제 문제를 수식으로 바꾸는 활동을 통해 이해력을 습득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잘 모르겠다고 가져오는 문제를 그 자리에서 반복해서 읽게 하면 교사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터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반복 읽기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최근 수학교과서에서는 개념 또는 문제의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해 짧은 글짓기나 식을 문제로 만들게 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셋째는 창의력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면서 현대에 들어와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수학과 창의력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감이 잘 안 오는데 아래 문제를 보면 ‘아!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사각형을 똑같은 모양으로 4등분 하는 방법은 몇 가지일까? 아마도 보통은 아래 그림과 같이 4~5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다.[PART VIEW] 하지만 이 문제의 핵심을 살펴보면 ‘먼저 2등분을 하고 다시 2등분을 하면 4등분이 된다’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 자를 수 있는 방법은 무한대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방법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것을 조금만 돌려서 생각하면 갑자기 머릿속에서 번쩍하고 직관이 떠오르며 그 응용력이 무한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성은 수학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고력이다. 문제가 주어지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게 된다. 수학에서는 ‘표 만들기, 식 세우기, 그림 그리기, 규칙성 찾기, 단순화하기, 거꾸로 생각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며 선택한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선택하여 다시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궁리하는 힘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수학과에서의 언어능력 신장 방안 그렇다면 수학과에서 언어능력 신장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 필습 면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어떤 학생은 다양한 경로에 의한 선수학습에 의해 배울 내용을 다 알고 있어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또 어떤 학생은 하위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업시간 내내 칠판만 멍하니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도 어떤 수준의 아이에게 기준을 맞춰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되곤 한다. 이 전략은 코네티켓 대학의 렌줄리(Renzulli)가 개발한 것으로 속진학습자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속진학습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해서 배울 때 지루해하고 효과도 적지만 도전적이고 생산적인 학습에 참여한다면 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해당 차시나 단원의 학습을 면제해 주고 그와 관련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필습 면제는 다음과 같은 3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제 1단계에 교사는 필습 면제 대상 학생을 선정한다. 필습 면제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교사가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서 선정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평가를 실시하는데, 지필평가 형식으로 실시할 수도 있고 구술평가나 관찰평가와 같이 비형식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전평가를 통한 학생들(해당 내용에 대해 70% 이상 알고 있는 경우)은 특정한 주제나 단원에 대해 학습이 면제되고 이 시간에 보다 도전적이고 관심 있는 소재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제 2단계에 교사는 필습 면제 학생들이 해당 주제나 단원에서 완전 학습을 하지 못한 지식이나 기능을 찾아 그것을 학습시키는 계획을 세운다. 학급의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학습해야 하는 것, 완전학습을 하지 못한 지식이나 기능을 연습할 수 있는 가정학습, 필습 면제의 3단계에서 만들어진 결과의 지식이나 기능을 학습했음을 증명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제 3단계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일반 수업에 임하는 동안 필습 면제에 참여하는 학생과 탐구 활동이나 연구계획을 세운다. 필습 면제에 수행할 프로젝트와 그와 관련된 변인, 일정 과제를 완성하는 절차 평가 기준, 다른 필요한 요소 등을 정하고 계획에 따라 수행한다. 이때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반드시 필습 면제 대상 교과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수학의 특정 단원에서 필습 면제 대상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상과학 영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학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하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나) 미니 수업 교사가 전체 학생들에게 어떤 개념을 소개할 때 그 개념을 즉시 이해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교사가 가르치는 개념에 대해 어려움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경우 교사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것보다는 어려움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모아 재지도하고 이미 이해한 학생들에게는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수업을 미니 수업이라고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평가한 다음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지도하는데, 이 때 학생들의 학습능력이나 준비상태, 흥미, 학습양식 등에 초점을 두고 처음과 다른 교수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고, 다른 집단과의 모임을 통해 지식이나 기능을 심화, 확장시킬 수 있다. 이때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이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도 있다. 교사가 설명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친구가 설명해 주면 쉽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사에게 질문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쑥스러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친구에게는 솔직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표현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멘토가 되는 학생은 자신이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풀이 과정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으며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 다양한 자료와 교구 이용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모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학생들에게는 너무 쉽고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어렵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업에서 교과서 이외에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한다면 모든 학생들의 목표 도달 정도뿐만 아니라 언어능력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가 포함된 자료를,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내용을 보다 쉽게 설명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 교과서가 설명 중심으로 진술되어 있다면 해당 내용의 원리 탐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진술되어 있다면 그러한 내용을 반복 연습하거나 적용하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라) 학생 자신의 문제풀이 과정 설명 앞서 이야기한 미니 수업에서의 멘토와 멘티의 역할 분담뿐만 아니라 문제풀이 과정의 설명을 통하여 언어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면 막힘없이 노트에 써내려가지만 그것을 설명하게 하면 주저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수와 연산 영역이든 도형, 측정의 영역이든 학생들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으로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또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관련 개념들을 이끌어 낼 수도 있으며 그것들을 적절하게 짜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말함으로써 논리력도 키울 수 있다. 듣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나와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 학생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어떤 방법이 더 합리적인지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어떤 부분에서 벽을 느끼고 있던 학생에게는 ‘아, 이렇게 해결하면 되겠구나’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모든 학생이 발표하는 데에는 시간적 제약이 있으니 짝 활동이나 모둠 활동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마) 학생의 흥미와 호기심 유발을 통한 창의력 신장 수학과 역할극 또는 종이접기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 수학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칠교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도형 영역과 많은 관련이 있으며 이를 활용하거나 종이접기로 다양한 도형을 접고 이를 이용하여 미술과 통합교육을 할 수 있다. 주어진 도형으로 동물을 만든다든지 자신이 꾸미고 싶은 것을 꾸미게 하면 다양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수학 시간이 머리 아픈 계산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고 종이접기 과정을 통하여 수학적 개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이 학생 스스로가 대본을 쓰고 역할극을 해 볼 수도 있다. 차시의 주제는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알아보기’로 도형들 사이 포함관계의 이해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도형들이 모여 사는 사각나라가 있었습니다. 사각나라의 왕에게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마름모, 사다리꼴, 평행사변형이라는 신하들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 이 신하들에게 땅을 나누어주려고 결심했고 도형 신하들을 불러 말하였습니다. · 사각형 왕 : 오늘 내가 너희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려고 한다, 단 조건이 있다. 30분 안에 너희들의 포함관계에 따라 한 줄로 서야지만 너희들에게 땅을 나누어 줄 것이다. 시간은 30분이다. 알겠느냐? · 신하들 : 너무 어렵사옵니다. 힌트를 주십시오. · 사각형 왕 : (곰곰이 생각하다) 그렇다면 너희들의 성질을 잘 생각해 보아라. 도형들은 모여서 상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마름모 신하 : 나는 네 변의 길이가 같으니 왠지 정사각형과 관계가 있을 것 같고 마주보는 두 쌍이 평행이니 평행사변형 보다는 앞에 서야 할 것 같소. · 정사각형 신하 : 옳거니! 나는 모두 마름모라 할 수 있으니 마름모보다 앞에 서야 하오. 그리고 네 각이 직각이니 직사각형이라고도 할 수 있고 마주 보는 두 쌍이 평행이니 평행사변형이라고도 할 수 있소. 그러면 우리들 중에 내가 가장 앞에 서야 할 것 같소만, 혹시 나보다 앞에 서야 할 사람이 있소? · 신하들 : (모두 함께) 없소. 정사각형 신하가 가장 앞에 서시오. ※ 위의 내용과 연결하여 아래에 들어갈 대본을 완성하여 역할극을 해봅시다. 위의 역할극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도형의 개념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혼자서 대본을 완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모둠 활동을 통해 서로 토의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아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측정 영역 중 각도기를 이용하여 각도를 재어보는 주제 차시에서는 피사의 사탑의 기울어진 각도를 실제로 측정하게 해 봄으로써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며 학습 내용을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예라 할 수 있다. 즐거운 수학 시간 즐거운 수학 시간이란 결국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느껴 도전해 보고자 하는 마음과 그를 통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수학 시간이 연필만 가지고 열심히 노트에 숫자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추리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 희열감을 느끼고 이와 함께 언어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뭐가 문제지?(문제 파악, 상황 분석), 문제의 핵심이 뭐지?(원인 분석),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다른 방법을 없을까?(문제 해결)의 사고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풀어가는 능력이 길러지며 사고력과 이해력 그리고 창의력까지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수학은 배워야 하는 것이며 수학을 통해 언어능력도 한층 더 신장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은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 내·외의 인적, 물적 자원들을 총동원하여 원활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한다. 학교를 경영하려면 교사와 직원들을 동기화시키는 일이 관건이 되겠지만, 학부모를 비롯하여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주민 관련 기관이나 종교단체 등 지역 사회의 도움을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교, 좋은학교, 행복한 학교를 건설하는 필수 요건이 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되고 그 내용도 심화되고 있다. 그 예로 법적·제도적 장치로 1995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와 임의기구인 학부모회를 들 수 있다. 5·31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로 도입된 학운위는 단위 학교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자는 데 설립의 기본 취지가 있다. 교사, 학부모, 지역 인사, 교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운위는 학교교육, 경영활동에 대한 자문, 심의, 의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학운위 제도는 국·공립학교뿐 아니라 사립학교에 정착되어 학교교육 관련 구성원들이 학운위에 참여해 학사관리와 인사, 재정 등 학교교육 전반에 걸친 자문과 심의활동을 한다. 이는 학교교육이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 운영으로 바뀌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학교교육 및 경영·관리 업무에 참여하고 계획적인 절차를 밟아 추진됨으로써 학교교육의 효과와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예산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재가 되고 있다. 또, 학생 급식이라든지 교복 구매 등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큰 사안에 대해 검토·점검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이렇듯 학운위는 학교교육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학부모회는 학운위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여러 형태로 존속되어 왔다. 사친회로부터 기성회, 육성회 등의 형태로 변천하였고 학부모 대상 평생교육, 지역사회봉사 활동도 이루어졌으며 학교시설 개선을 비롯하여 교원의 후생·복지 등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지면서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여 왔다. [PART VIEW] 지역사회의 협력 학교는 외딴 섬이나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면서 교육활동을 수행한다. 따라서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교회, 사찰, 성당 등 종교단체와 사회단체, 그리고 지역의 교육지원청과 구청, 경찰서 및 파출소 등 관계 기관과도 밀접한 유대 관계를 맺기도 하고 농어촌 학교를 비롯하여 군부대, 외국의 초·중등학교 및 대학 등과 MOU를 체결하여 학생 교류, 교직원 교류 활동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급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로 구성된 동창회에서도 학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랜 전통이 있거나 일부 명문학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선·후배의 관계성 속에서 장학금 지원이라든지 학교환경 개선, 도서 확충, 학생 간부 수련 지원, 특강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선·후배 간의 유대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장학금뿐 아니라 교육활동 수행에 필요한 교수학습 매체나 기자재 제공, 학교환경 개선, 그리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참여나 운영을 통해서도 학교의 교육활동을 돕고 있다.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위한 과제 학교교육의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활동 수행에 있어서 학교는 학부모 및 지역사회 관계를 원활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 및 직원들의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교육활동을 알리고 협력적인 분위기 조성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술한 바 있는 학운위는 투명한 학교 경영, 구성원의 학교교육 참여를 통한 민주적 운영, 그리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학사업무 추진 등을 겨냥하는 목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경영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장치임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그리고 학교발전을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상호협력이 요청된다. 여기에는 학생 및 학부모 지역인사 등 교육 수요자들 상호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 상호 간 신뢰와 래포 형성이 기본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상호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학교에서도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학부모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며 운동장을 최대한 개방하는 등 협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부모, 지역사회인사,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이들과 빈번하고 원활한 의사소통 역시 필요하다. 소통의 일환으로 홍보자료, 뉴스레터, 홈페이지 등을 활발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발전의 구상과 그 실천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학부모 및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회는 대체로 학기 초에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소한 분기별로 학부모 간담회를 비롯하여 학부모 대상 안내 및 다양한 연찬 기회 제공 및 설명회 등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때 진학지도나 학습지도 인성교육, 생활지도, 진로상담 등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학교장의 리더십 먼저, 학교 발전의 철학과 구체적인 구상을 학생, 교사들에게 밝히는 것은 물론이지만 학운위 위원들이나 학부모 회장단, 동창회 지역 유지, 종교단체, 관계 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 학교 소식지 등을 정기적으로 발행하여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학부모나 지역사회 인사들로부터 건의와 자문, 의견을 수시로 청취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아버지의 날’ 행사 등을 통해 학교교육에 대한 아버지들의 관심과 협력을 유도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 같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교교육활동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얻어낼 수도 있다. 지역사회에 좋은 평판을 받는 ‘선호학교’, ‘좋은 학교’로 인식되는 것은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성급하게 추진할 일은 아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강조·강화되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도 소위 ‘밥상머리 교육’을 함께 실천해나가도록 협력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원래 학운위 설치 취지처럼 학운위에서 기부금을 받아 학교발전기금을 설치·운영함으로써 학교 여건 개선과 질적 수월성을 선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투명한 운영과정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학부모와 사회적인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당국에서도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식’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하여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과감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학교발전기금은 학교시설 개선, 학생복지 향상, 도서 구입, 장학금 지급에 한정되어 있다. 학교발전 및 학생 교육에 필요한 과제들인 만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발전기금을 적극 모을 필요가 있다. 이는 반드시 학운위의 심의·결정을 거쳐 추진할 것은 물론이다. 미국의 경우 학부모회의(PTA)를 통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학교운동장 돌기’, ‘새로운 단어 외우기’와 연계한 발전기금 모금(donation)이라든지 학교 주변의 가계나 백화점 등과 연계한 기부활동 등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 그리고 장학금을 비롯하여 도서, 각종 교수-학습자료, 시설 등 여러 도움을 받게 될 때 해당 학생들이나 학생회 임원, 간부 교사 등으로 하여금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외에도 학력 신장이라든지 인성교육 등 본래적인 학교교육활동 수행과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단위학교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학운위 및 학부모들의 도움과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다양한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운영함으로써 성과를 거두는 학교들도 많다. 학교경영자는 주어진 예산으로 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 머무르지 말고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수행함으로써 학부모뿐 아니라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또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적극적인 협력과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도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비전을 공유하고 그들이 학교장의 열정에 이끌려 학교교육에 참여케 함으로써 학교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지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두뇌 우호적인 환경이 최고의 인성교육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박사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물결정체에 대한 실험이 나온다. 물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면 물결정체가 육각수로 빛나는 보석처럼 빛난다. 반대로 욕을 하거나 짜증내는 말을 하면 물결정체가 흩어지고 모양도 흉측하게 변한다. 말, 즉 언어에 담긴 에너지 파동이 물의 결정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 마음에도 다 에너지가 담겨있다. 매순간 우리의 마음은 에너지 파동을 만들어내고 또 주변 에너지 파동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둡고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긴장되고 위축된다. 그러나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즐거워하면 즐거운 에너지 파동이, 행복해하면 행복한 에너지 파동이, 사랑하면 사랑하는 에너지 파동이 생긴다. 그래서 학급의 분위기를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학급 분위기,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학급 분위기, 그런 학급 문화가 이루어질 때 그 속에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더 잘 이루어지고 긍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은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밝고 환한 학급 분위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러브핸즈문화, 일명 사랑주기문화를 학교에 적용하면서 행복한 학교로 바꿔보자. [PART VIEW] 마음을 전하는 러브핸즈 학생들에게 친구의 몸에 손을 얹어보라고 하면 매우 어색해 하고 접촉을 꺼려한다. 사춘기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몸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신뢰가 없이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과중한 탓인지 학생들의 목, 어깨 등은 많이 굳어있다. 특히 시험기간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거나 목을 이리저리 움직여 목을 풀어주는 동작들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럴 때 누군가 어깨를 풀어주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면 얼마나 고맙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겠는가. 사랑주기 문화를 만들기 전에 먼저 시작한 것이 뇌체조이다. 몸이 무겁고 늘 피곤한 상태인 학생들에게 뇌체조는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아침마다 뇌체조를 하면 감각이 깨어나면서 점점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수업 중간 중간 체조를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느끼게 된다. 신체활동을 하는 어색함이 사라지면서 누군가의 어깨를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만져주는 접촉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몸이 활기를 되찾아 에너지가 충만하게 넘쳐흐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방법을 잘 몰라 왜곡된 방법으로 전달하여 생긴 오해가 학교폭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시면서 나의 배를 쓸어주면 금세 통증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러브핸즈는 사랑을 전하는 손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사랑주기라고도 한다. 사랑주기는 타인에게 사랑의 기운을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서로의 눈을 마주보거나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적이 없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하고 몸을 비틀면서 긴장한다. 그러나 어깨 위에 올려 있는 친구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점점 차분해지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가 된다. 러브핸즈 방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교보다 마음이라는 것이다. ① 손을 뜨겁게 비빈 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손을 가만히 얹어 놓는다. ② 이때, 받는 사람은 조용히 눈을 감고 상대방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에 집중한다. 손을 얹은 사람은 ‘친구야, 네가 건강하길 바라, 난 네가 좋아’하고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말해준다. ③ 손을 얹은 사람은 천천히 양 어깨를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④ 어깨에서 팔까지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풀어준다. ⑤ 손을 가볍게 말아 쥐고 등 전체를 시원하게 두드려준다. ⑥ 등 전체를 골고루 손바닥으로 따뜻하게 반복해서 쓸어준다. ⑦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역할을 바꾸어 사랑주기를 다시 한다. 러브핸즈데이,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아침 뇌체조 시간과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사랑주기를 좀 더 자연스럽고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에서 한 소년이 사회과목 숙제로 ‘도움주기’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 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문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러브핸즈데이 선포식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주인으로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주 금요일은 사랑주기를 세 명에게 해주기로 정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시간에 피곤하거나 지칠 때 서로에게 사랑주기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친구에게 전해주는 활동을 통해서 감정충돌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교우관계 역시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랑주기로 소통하면서 교사와의 관계도 개선이 되었고, 학교에서 배운 사랑주기를 집에서 부모님께 해드리면서 가족 간의 관계도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학생, 교사, 학교와 가정에서 사랑주기를 통한 행복한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행복하고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학생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제공해주고 스스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행복의 기준을 바꿔서, 받는 것보다 나누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러브핸즈로 나누는 행복을 체험한 학생들은 ‘나’ 밖에 모르는 사람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낄 줄 아는 성숙하고 조화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친구에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도 얻게 된다. 학생들의 가슴 속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행복은 스스로 창조할 수도 선택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목표 정하기 가. 목표란 무엇인가? 교육에서 ‘목표’는 교육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도달해야 할 점이다. 교육과정에 의하면 초등학교는 초등학교의 교육 목표가 있고 중학교는 중학교의 교육 목표가 있다. 이 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각 학년별 교과별로 성취 목표를 정해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 속에 담아놓았다. 이들 목표들은 각급학교에서 교과교육 및 창의체험활동을 통해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는 매시간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학년 교과 목표 도달이 되지 않고, 각각의 교과 목표가 도달되지 않으면 그 학년의 교육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시간의 목표는 집을 지을 때 쓰는 작은 벽돌과 같다. 그 벽돌 중 어느 하나라도 부실한 것이 있다면 집은 순간 무너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시간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학생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용과 방법을 정해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목표의 종류, 목표 설정 및 기술 방법 목표는 교사의 입장에서 본 수업 목표와 학습자의 입장에서 본 학습 목표가 있다. 교사 입장의 수업 목표는 “○○○을 할 수 있게 한다”로, 학생 입장에서 본 성취 목표인 학습 목표는 “○○○을 할 수 있다”로 기술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탐구가 중요한 과학이나 사회에서는 수업의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 또는 학습 문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목표는 서술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도하는 사람이나 학습자 모두 목표를 알고 도달하려고 노력할 수 있게 해야 한다.[PART VIEW] 기본적으로 수업을 디자인할 때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사용지도서를 통해 목표를 정하게 된다. 교사용지도서에 명시된 목표만을 사용하지 않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교과 내용의 재구성이나 학습자들의 상태에 따라 목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습 목표를 제시할 때는 여러 가지 목표를 병렬식으로 제시할 수도 있지만 이 수업에서 핵심적인 목표와 부수적인 목표를 분리해 안내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더 명확해진다. 4학년 국어를 다루고 있는 아래의 예를 보자. 핵심목표 : 각 단락에서 중심문장을 찾을 수 있다. 국어사전에서 어려운 낱말을 찾아 그 뜻을 말할 수 있다. 부수목표 : 단락의 중심 내용을 요약하여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어려운 낱말을 활용하여 짧은 글을 지을 수 있다. 위 목표를 보면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하여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2013학년도에 새로 사용하게 될 1~2학년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를 보면 교과의 특성에 따라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른생활이라면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 국어과의 경우 이 시간에 도달해야 할 목표와 지속적으로 성취해야 할 목표를 따로 제시하고 있다. 내용 선정하기 가. 내용 선정과 교재 연구의 필요성 교과서는 목표 도달을 위해 제작된 자료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어떻게 지도해 목표에 도달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초등학교는 3학년 사회과의 지역교과서를 제외하고는 모든 교과가 같은 교과서를 쓴다. 따라서 제시된 내용이 지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소재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교과서에 대한 이용숙(2002)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읽을거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여 흥미가 떨어지고 학습을 돕기 위해 제시되는 질문, 화보 등의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하였다.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교과서는 다양한 자료를 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책의 볼륨이 서양 교과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학생들의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료를 더 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 교과서 이외의 내용 선정 및 활용 수업 연구를 열심히 하는 교사들은 대부분은 학생들의 흥미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과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자료를 곁들여 사용한다. 어떤 경우에 어떤 자료를 더 활용하게 될까? 1) 교과서나 교사용지도서에 없는 새로운 경험 제공 수학수업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예시 문제에 들어가기 전 도입에서 학생들 생활 속 소재로 수학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면 흥미유발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으로의 연결이 쉬워져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2013개정 1~2학년 교과서는 이렇게 스토리텔링 형태로 수학적인 개념을 끌어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 교과서보다 깊이 있는 내용 제공 교사들은 교과서가 제공하는 자료가 부족한 점도 문제지만 지도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한다.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오는 교과서는 20% 정도 양을 줄이고 자료는 더 풍부하게 넣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교과 내용에 따라서는 교과서의 자료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회의 역사 단원의 경우, 교과서는 역사적 사건·인물·제도 등을 주제 중심으로 간단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내용만으로는 학생들이 역사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때 교사가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을 대비시킬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한다면 학생들은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게 된다. 3)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교과서 재구성 교과서 순서대로 교육하는 것보다는 재구성해 사용할 때 더 학습의 효과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개정교육과정의 1~2학년 교과서는 국어, 수학을 제외하고는 통합교과서가 제작되었다. 이렇게 통합을 하면 더 풍부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서양의 교사용지도서에는 모든 교과에서 통합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교수-학습 방법 가. 수업 방법의 분류 수업디자인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업방법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찾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다음의 분류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정문성, 2003) --- 기준 수업 방법의 분류 상호작용구조 ·협동학습 ·경쟁학습 ·개별학습 상호작용방식 ·교사주도수업 ·학생주도수업 ·교사-학생 협력수업 집단 조직 ·대집단 수업 ·소집단 수업 통합방식 ·합산 중심 통합 ·상관 중심 통합 ·융합 중심 통합 ·주제 중심 통합 자료 특성 ·신문(NIE), 영화, 사진, 오디오, VTR, 잡지, 책, 그림, 인물, 사료, 컴퓨터, 웹 --- 수업 방법의 분류는 위 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5가지 기준에 의하여 나눌 수 있다. 각각의 기준을 생각하기보다는 수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단계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이들 구조를 참고한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단원의 첫 수업에서는 주로 단원을 소개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때는 대집단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을 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학생들이 단원에서 무엇을 알아보고자 하는지 알고 싶다면 협동학습 구조를 사용하여 소집단 토의학습으로 이끌고, 자료로 신문이나 잡지 또는 인터넷을 이용하게 했다면 이것은 NIE(신문활용교육) 또는 ICT교육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수업 방법은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하기는 하나 서로 깊이 관련이 있다. 요즘 많은 관심을 보이는 NIE는 자료의 특성에 따른 분류이다. 만일 교사가 NIE로 수업을 준비한다면 수업 방법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읽기 중심이라면 내용에 따라서는 KWL(what I Know, what I Want to know, what I Learned)모형을 사용하여 할 수도 있고, 예측이 필요하다면 DRTA(Directed Reading Thinking Activity)모형으로 수업을 할 수도 있다. 나. 교수-학습 방법 찾기 지금까지 나온 교수-학습 방법만 해도 수없이 많다. 이것을 다 알기는 어렵지만, 찾는 방법을 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교수-학습 방법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어떤 모형이 목표 달성을 가장 잘 할 수 있을까?’이다. 목표 중에 ‘의사소통능력을 기른다’는 것이 있다면, 의사소통은 친구들과 함께 할 때 길러지므로 협동학습 중에서 적절한 모형을 찾으면 된다. 알려진 수업 모형들은 오랜 시간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따라서 수업을 디자인할 때 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수준 높은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수준 높은 수업이란 학생들이 학습을 통해 지식이나 개념 획득은 물론 사고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들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함께 길러주는 것이다. 다. 교수-학습 방법 적용 이제 여러분들은 목표 도달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찾았다.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연구에 의하면 교수-학습 방법에는 여러 단계의 학습 절차가 있다. 교사가 각각의 절차를 명확하게 알고, 학생 또한 각각의 절차를 알고 있을 때 학습 효과는 더 높아졌다. 각각의 단계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하면서 생각해야 할 점은 학습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일이다. 우리는 결과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그들이 사회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그러한 힘은 대부분 학습의 과정에서 길러진다. 자료를 찾고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시간이 걸리지만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공부이다. 토의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내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부가 된다. ‘교육’은 이렇게 학생들을 차근차근 성장시켜야 하고 이것은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교과와 내용에 맞는 수업디자인이 중요하다. 두뇌 우호적인 환경이 최고의 인성교육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박사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보면 물결정체에 대한 실험이 나온다. 물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면 물결정체가 육각수로 빛나는 보석처럼 빛난다. 반대로 욕을 하거나 짜증내는 말을 하면 물결정체가 흩어지고 모양도 흉측하게 변한다. 말, 즉 언어에 담긴 에너지 파동이 물의 결정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 마음에도 다 에너지가 담겨있다. 매순간 우리의 마음은 에너지 파동을 만들어내고 또 주변 에너지 파동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둡고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긴장되고 위축된다. 그러나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즐거워하면 즐거운 에너지 파동이, 행복해하면 행복한 에너지 파동이, 사랑하면 사랑하는 에너지 파동이 생긴다. 그래서 학급의 분위기를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학급 분위기,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학급 분위기, 그런 학급 문화가 이루어질 때 그 속에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더 잘 이루어지고 긍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된다. 밝고 따뜻한 두뇌 우호적인 환경은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인 인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밝고 환한 학급 분위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러브핸즈문화, 일명 사랑주기문화를 학교에 적용하면서 행복한 학교로 바꿔보자. 마음을 전하는 러브핸즈 학생들에게 친구의 몸에 손을 얹어보라고 하면 매우 어색해 하고 접촉을 꺼려한다. 사춘기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몸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신뢰가 없이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과중한 탓인지 학생들의 목, 어깨 등은 많이 굳어있다. 특히 시험기간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거나 목을 이리저리 움직여 목을 풀어주는 동작들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럴 때 누군가 어깨를 풀어주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면 얼마나 고맙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겠는가. 사랑주기 문화를 만들기 전에 먼저 시작한 것이 뇌체조이다. 몸이 무겁고 늘 피곤한 상태인 학생들에게 뇌체조는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아침마다 뇌체조를 하면 감각이 깨어나면서 점점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수업 중간 중간 체조를 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느끼게 된다. 신체활동을 하는 어색함이 사라지면서 누군가의 어깨를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만져주는 접촉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몸이 활기를 되찾아 에너지가 충만하게 넘쳐흐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방법을 잘 몰라 왜곡된 방법으로 전달하여 생긴 오해가 학교폭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시면서 나의 배를 쓸어주면 금세 통증이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러브핸즈는 사랑을 전하는 손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사랑주기라고도 한다. 사랑주기는 타인에게 사랑의 기운을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서로의 눈을 마주보거나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적이 없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하고 몸을 비틀면서 긴장한다. 그러나 어깨 위에 올려 있는 친구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점점 차분해지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가 된다. 러브핸즈 방법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교보다 마음이라는 것이다. ① 손을 뜨겁게 비빈 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손을 가만히 얹어 놓는다. ② 이때, 받는 사람은 조용히 눈을 감고 상대방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에 집중한다. 손을 얹은 사람은 ‘친구야, 네가 건강하길 바라, 난 네가 좋아’하고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말해준다. ③ 손을 얹은 사람은 천천히 양 어깨를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④ 어깨에서 팔까지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풀어준다. ⑤ 손을 가볍게 말아 쥐고 등 전체를 시원하게 두드려준다. ⑥ 등 전체를 골고루 손바닥으로 따뜻하게 반복해서 쓸어준다. ⑦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역할을 바꾸어 사랑주기를 다시 한다. 러브핸즈데이,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아침 뇌체조 시간과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사랑주기를 좀 더 자연스럽고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에서 한 소년이 사회과목 숙제로 ‘도움주기’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 명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문화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러브핸즈데이 선포식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주인으로 선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주 금요일은 사랑주기를 세 명에게 해주기로 정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시간에 피곤하거나 지칠 때 서로에게 사랑주기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친구에게 전해주는 활동을 통해서 감정충돌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교우관계 역시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랑주기로 소통하면서 교사와의 관계도 개선이 되었고, 학교에서 배운 사랑주기를 집에서 부모님께 해드리면서 가족 간의 관계도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학생, 교사, 학교와 가정에서 사랑주기를 통한 행복한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행복하고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학생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제공해주고 스스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