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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수학은 대체 왜 이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것일까? 수학 때문에 좌절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노력하고 공부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수학실력. 많은 수험생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며 ‘수포자’라는 단어까지 생성해낸 수학. 오정혜 작가는 이처럼 까다롭고 어려운 수학을 아주 쉽게 풀어냈다. 바로 수학 언어로 문화재를 읽다라는 책이 그것이다. 필자는 가마솥더위로 전국이 펄펄 끓을 때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이 책을 만났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갖가지 건축물과 문화유산에 꼭꼭 숨어 있는 수학적 지식을 아주 맛깔나게 찾아서 풀어놓았다. 필자는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우리 문화재를 답사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의 피서였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 대로 보인다고 했던가! 지금까지 필자는 그저 문화재를 보면서 참 멋있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부터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함수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조선왕조 오백년을 버티게 한 경복궁은 신비한 기하학의 집합체로도 보였다. 경기도 수원시에 소재한 수원화성에 이르면 이 건축물이 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는지, 그리고 정약용의 수학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거중기를 비롯한 공사도구 모두가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 기계였다는데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이 필자를 감동시킨 또 하나의 이유는 전문적인 해설사 없이도 혼자서 문화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어찌나 설명을 잘 해 놓았는지 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아, 이건 이렇구나, 저건 저렇구나 하고 고개가 저절로 끄떡여진다. 예를 들면 한옥 지붕을 곡면으로 만든 까닭은 방수 때문이라고 한다. 옛날 건축물은 방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붕을 곡면으로 만들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흘러내려가도록 우산처럼 경사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백제 무령왕릉의 아치 천장이 무려 1500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닥에서부터 벽돌로 모두 4평1수로만 통일되게 쌓아올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치형으로 쌓아올린 것도 위에서 내리누르는 힘의 압력을 분산시켰기 때문에 천장이 무너지지 않고 1500년을 버텼다는 것이다. 석탑에도 정밀한 수학적 계산이 숨어 있다고 한다. 보통 5층 석탑과 7층 석탑의 경우 상하 대응층의 합을 같게 하는 등차급수적인 비례 구성수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 많았다. 그 유명한 정림사지 5층 석탑에도 등차급수적 비례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요네다의 측량 결과 각 층의 탑신 너비의 합은 1층의 7척에 대하여 2층과 5층의 합은 7.2척이고 3층과 4층의 합은 7척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 각 층의 탑신과 지붕돌의 높이의 합은 1층의 7척에 대하여 2층과 5층의 합은 7척이고 3층과 4층의 합은 6.9척이다. 이것 또한 비록 합하는 상하 대응층이 다르고 또 그 합이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등차급수적인 비례 방식이 독자적으로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식 위주의 교실 수업을 벗어나 자연에서 이런 문화재들을 감상하며 숨겨진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수학적 지식을 깨닫는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수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직접 현실에서 수학의 쓰임을 공부한다면 배움에 대한 욕구도 생길뿐더러 수학과 친해져 성적도 쑥쑥 올라갈 것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에 그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현장에서 익히는 것이 최고의 공부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들도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무더위를 이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 드린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시·도교육감협의회가 10일 정부컨벤션센터에서 교육 관련 헌법 개정안의 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찬주 전남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교육 분야 개헌의 쟁점으로 헌법 31조에 명시된 기본권의 주체를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론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다. 교총 2030 청년위원회 위원장인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헌법의 적용 대상은 국민”이라며 “다른 조항에서도 국민이 명시돼 있고, 외국인의 권리는 별도로 국제법과 조약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이관우 충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헌법의 기본적인 전제가 국민”이라며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사람도 우리 국민이므로 국민으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무상교육의 실행 주체로 국가와 지자체 명시 여부 ▲초등교육의 의무교육 범위 명시 여부 ▲교육자치와 대학 자치 관련 조항 신설 여부 ▲정치적 중립성 삭제 여부 등이 다뤄졌다.
교직에서 은퇴를 하고 나니 집에서 나오는 재활용품 분리 배출은 내 몫이다. 얼마 전 플라스틱 바구니에 안경집 세 개가 보인다. 그 속에는 안경도 들어가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급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딸의 안경이다. 딸의 방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학생 시절 착용했던 것을 아내가 버리려고 내 놓은 모양이다. 딸은 서울에 머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퇴근한 아내에게 물었다. “이 안경, 왜 내 놓았죠?” “쓰지 않으니까 버리려고요.” “가영이가 알면 버리지 말라고 할 텐데一. “갖고 있으면 뭐해요. 사용하지도 않는데一.” 이게 나와 아내의 생활방식 차이다. 아내는 필요치 않으면 버리고 필요하면 구입하는 스타일. 나는 그 안경을 딸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버리지 않고 유물처럼 보관하려 한다. 또 딸이 집에 와서 활용할 수 있게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생각이 맞고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나처럼 생각하면 물건을 버리지 못해 온 집안이 박물관이 된다. 아내처럼 하면 집안이 정리 정돈이 된다. 아내의 생각은 지금 쓰지 않는 물건은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잘 보관해 두면 언젠가 요긴하게 쓰일 거라는 믿음으로 사용하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있다. 딸의 학창시절 안경 3개를 보며 나는 과연 어떤 아버지였는가를 생각한다. 한마디로 많이 부족한 아버지다. 딸의 안경이 몇 개인지? 딸이 몇 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는지? 안경가격은 얼마인지? 안경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안경을 누가 사 주었는지? 딸의 시력이 왜 나빠졌는지? 아버지로서 관심도 부족하고 가정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현직에 있을 때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교직사회 동료그룹에서 앞서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늘 바삐 부지런히 세상을 살았다. 남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못 견뎌하기에 매사 성실과 노력으로 교직생활을 했다. 그 결과 자녀교육은 교직에 있는 아내 몫이 되었다.. 아내는 학교를 출퇴근하면서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통학시켰다. 자연히 아내와 자녀의 출퇴근 시각이 같았다. 안경 세 개를 자세히 살펴본다. 구입처가 나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살던 아파트 상가이고 하나는 장안문 인근, 하나는 딸이 다니던 K대학교다. 그러니까 이 안경은 딸이 초, 중, 고, 대학 때 쓰던 것이다. 안경알의 크기도 작은 것, 중간 것, 큰 것이 보인다. 하나에는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2000.4.2. 엄마가 안경을 썼다!” 딸이 쓴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는 물론 아내에게도 무심했다는 이야기다. 우리 딸의 주장 하나. “엄마, 아빠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부모로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부부가 맞벌이 하면서 미국 교환학생, 특목고 입학에 이어 명문대학교 졸업하고 지금 K통신사에 취직하도록 부모가 도와주었다. 딸은 대학 4년 장학생을 비롯해 이 모든 것을 자기 혼자 이룬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의 도움보다 자신의 노력이 더 많았다는 주장이다. 품 안의 자식이란 말이 있다. 부모 품 안에 끼고 살 때 자식이지 품을 벗어나면 자식이 아니라 독립된 인간이다. 그들 나름대로 세상에 적응하고 개척하고 살아간다. 딸도 가까운 서울에 살지만 한 달에 한 번 집에 오기 바쁘다. 부모를 보아도 무덤덤하다. 우리 부부도 자식이 오면 반갑고 떠나면 떠나는 대로 고맙다. 각자 자신의 세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몇 점짜리 아버지인가? 곰곰이 생각하니 낙제점이다. 남편이나 부모가 될 준비를 하지 않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자식교육은 계속 시행착오의 반복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식이 알아서자라 주기를 바랐다. 딸의 이름도 한자로 ‘가영(佳營)’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 책임을 회피하고자 “가영아, 네 인생을 너 스스로 아름답게 경영하라”고 세뇌하다시피 했다. 다행이 자녀들은 부모의 바람대로 잘 자라 주어 고맙기만 하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딸은 초교 2년 때 안경을 착용했다고 한다. 시력이 나빠져 더 이상의 시력 감퇴를 막고자 썼던 것이다. 어떻게 안경을 구입했느냐고 물으니 처음엔 엄마와 같이 안경점에 갔으나 나중엔 딸 혼자서 구입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딸은 소프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아빠보다는 엄마가 자식에 대해 관심도 많고 애정도 많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무심한 아빠에서 자상한 아빠가 되자.
춘추시대 철학자 노자의 도덕경은 2500년 전에 쓰인 도가 경전이다. 동학철학의 매력에 빠진 전 세계 지성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사상서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기도 하다. 도덕경에 대한 주해(註解)는 각양각색이다. 5000여 자에 불과하지만, 노자에 대해 알려진 게 적고 남긴 저서는 도덕경이 전부라 그의 사상과 뜻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도덕경을 탐독하다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정봉 서울 마포평생학습관 행정지원과장도 다르지 않았다. 노자가 전하는 이야기를 책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한 권의 책 안에서도 해석이 일관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꼈다. 김 과장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사상가의 본의(本意)를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최근 펴낸 ‘치자(治者)와 현대인을 위한 노자의 도덕경’은 도덕경 주해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하상공본’과 ‘왕필본’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새로운 완역본이다. 전체 문장 하나하나를 짚어가면서 주석을 달고 일관성 있게 설명한 게 특징. 김 과장은 “도덕경의 큰 흐름은 ‘다스리는 이(治者)의 도리’에 대한 내용”이라며 “오랜 공직생활 동안 형성된 공직자관이 도덕경을 완역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도덕경 구절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게 제8장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이다.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높이 있는 선은 물과 같다. 물과 선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다투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학자들은 ‘상선’의 의미를 최상의 선한 덕 또는 성인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김 과장은 ‘상선’의 ‘상’을 하늘이나 군주 등 높이 있는 존재로 봤다. 즉 ‘상선’은 높이 있는 존재가 베풀어야 할 ‘선’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는 “물의 특성을 통해 윗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은 만물이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물이 땅에 머물면 가장 낮은 곳부터 찾아가지요. 생존이 달린 물질은 권력이 높거나 귀한 신분을 가진 자가 먼저 취할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먼저 주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백성들이 다툼 없이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도덕경의 제48장 ‘위학일익 위도일손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무위이무불위(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와 같아야 한다고 했다. ‘학문을 하는 길은 날로 더해가는 것이나 도를 깨달아 가는 길은 날로 덜어내는 것이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무위에 이르니 무위하면 하지 못함이 없다’는 뜻이다. “학문은 지식을 익혀 지혜를 얻는 일이기에 훌륭한 지혜는 지식의 양과 질에 비례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를 익히는 건 우주와 만물이 태어나고 소명하는 섭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근원에서 시작해 과거, 현재에 이르는 과정에서 이치를 찾고 이를 미래로 연결, 꿰뚫는 것을 말하죠. 그러자면 학문이 바탕을 이뤄야 합니다. 하나의 이치를 깨달을 때마다 이를 뒷받침 하는 지식은 쓰임을 다하고 덜어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앞으로 교육의 방향은 이 구절처럼 지식을 융합할 줄 아는, 통섭 능력을 가진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김 과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정치 지도자와 교육자들에게 도덕경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교총은 3일 ‘교원단체·교육부-국회·정당-청와대 교육협의체(이하 교정청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교육부, 각 정당에 전달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각종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결정 기관과 학교 현장을 대표하는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총은 “현재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아 사안마다 갈등이 불거지고 현장성, 대표성이 부족한 단체나 개인이 이 과정에 참여해 교육정책과 현장의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유독 교육 분야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문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놓은 교육부 권고 대입제도 개편안은 현행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인 정시모집을 얼마나 늘일지, 수능의 절대평가 범위는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조차 없었다. 결국 세부 내용은 교육부가 알아서 정하라는 것이다. 1년 남짓한 시간과 20억 원 가량의 돈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최종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교육 현장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개선과 초등학교 유휴교실에 어린이집 신설, 유치원 방과후 영어학습 금지 등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교총은 “현장 친화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려면 현장성과 대표성을 가진 교원단체와의 소통은 필수적”이라며 “교정청 협의체 구성을 통해 교육·교원정책과 미래사회를 대비한 각종 교육 어젠다 등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민관 거버넌스의 재정립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정청 협의체가 구성되면 국가가 추진하는 교육·교원정책에 대한 논의와 합의 과정이 구조화 될 것”이라며 “정책 추진 과정에 발생하는 혼선을 방지하고 정책의 현장 적용성 강화, 국민 신뢰 확보 등 실질적인 효과를 제고해 교정청 협의체 구성 및 법제화를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좋은 직장에 취직해라, 공무원이 돼 안정적인 삶을 살라고만 가르치지 마세요. 차라리 사장이 되라, 창업을 해라, 가지 않은 길을 가라고 북돋아주세요. 후진국일수록 ‘월급쟁이’, 즉 임금소득자가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가, 전문투자가가 많아져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변화를 찾아 대응하고,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아이들을 길러내시는 게 중요합니다.” 8일 오후 한국교총종합연수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이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경제이야기’ 직무연수 현장. 서울대 부총장을 역임한 송병락(79)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전략의 신, 경제의 신-승리를 만드는 7가지 조건’을 주제로 첫 강연자로 나섰다. ‘마음의 경제학’, ‘전략의 신’ 등 17권의 저서를 통해 경제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송 명예교수의 등장에 참가 교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송 교수는 승리를 만드는 7가지 조건으로 지피지기, 유니크 전략, 손자병법 등의 예를들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들 모두가 도전하는 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Better 경쟁’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Unique 전략’을 세워야 인공지능 시대에서 변화에 물 흐르듯 유연하게 나아가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수에 참여한 박경희 서울 광양고 교사는 “강의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세계의 경제 흐름 속에서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어떤 위상을 차지하는지를 알고 앞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에만 있다 보면 자칫 경제 흐름에 어두워질 수 있는데 연수를 통해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고 수업에 활용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이밖에도 권오준 한국모형항공협회 지도조종사, 이헌재 배달의 민족 이사, 박형준 성신여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기업세계’, ‘드론’, ‘조직관리’, ‘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특강했다.
평화통일 기리며 분단 체험 “남북 민간교류 확대 기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탐방로 주변마다 달린 ‘지뢰주의’ 삼각 표지가 긴장감을 높였다. 수십 년 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 지뢰밭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싱그러운 숲 내음이 철책을 타고 풍겨왔다. 9일 강원도 철원 최전방 생창리 마을에 위치한 DMZ생태평화공원. 한국과 독일 교원 80여 명이 비무장지대를 함께 걸으며 분단의 역사를 나누고 평화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지뢰밭을 지나 UN군사분계선 안 철책 바로 앞까지 접근한 교사들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온 북녘 땅을 바라봤다. 8일부터 10일까지 교육부가 주최하고 세종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한국-독일 교원 교류 연수’ 현장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교원 3명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교원들이 체험한 코스는 용양보 탐방로다. 화강 하천변 둑방길을 따라 걷는 평지 트래킹코스다. 특히 휴전 후 지난 60년간 민간인에게 전혀 개방되지 않았던 곳인 만큼 화강 최상류 용양보 습지지역은고니, 청둥오리, 두루미 등 갖가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방전후 번성했던 김화군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암정교와 도로원표, 금강산으로 가던 철길도 아직 남아 있다. 가이드로 나선 김일남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지역은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동시에 해방 후에는 토지갈등으로 주민들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던 곳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해설사는 “하지만 생창리 마을은 이제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통일 이후에도 세계자연유산으로 길이 남을 소중한 자산이 될 땅”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면이라도 놓칠까 군에서 허락한 구역을 열심히 녹화하며 탐방에 참여했던 진영옥 제주고 교사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시되고 두렵고 적대적인 존재로만 인식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평화분위기가 조성돼 다행”이라면서 “학교로 돌아가면 학생들과 함께 하우스 감귤 기술 공유, 감귤주스 보내기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린 농산물을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익 서울 세화여중 교사는 “남방한계선에 와 보니 70여 년 민족의 비극과 지나간 시간이 더 와 닿는다”며 “학교에서 통일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탐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세종 아름중 교사는 “자료로만 가르치는 통일교육으로는 한계를 느껴 생생한 현장을 담고 싶어서 연수에 참여했다”며 “독일 교원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통일이 더욱 성큼 다가온 것 같고 그들과 비교해 우리는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괴츠 비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주립 학교미디어연구원장은 “통일을 경험한 입장에서 한국이 통일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아직 비무장 지대에 남아있는 지뢰밭은 괴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위한 의지를 가진 많은 교사들이 가능한 모든 수업 과목에서 통일교육에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연수에서는 이밖에도 독일 교원들로부터 독일의 통일 전후 교실문화와 수업, 통일 후 사회통합의 과정과 지속되고 있는 교육 현안들에 대한 특강을 듣고 독일의 사례를 통해 통일교육의 미래를 구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유은혜 의원 등 11인 | 8. 7)=현행법에서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 조치 등을 심의하기 위해 학교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를 두고 있고, 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재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둘 이상의 학교 학생이 관련된 사안을 심의하는 경우 어느 학교의 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할 것인 지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피해학생이 제기하는 재심과 가해학생이 제기하는 재심을 담당하는 기구가 이원화돼 있어 서로 상반된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둘 이상의 학교 학생이 관련된 사안을 심의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두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재심기구를 일원화하여 혼란을 방지하고자 함. 이에 둘 이상의 학교 학생이 관련된 사안을 심의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두고(안 제12조 단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재심을 담당하는 기구를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로 일원화함(안 제17조의2).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은재 의원 등 11인 | 7. 31)=현행법은 교감에게 교장을 보좌해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교장의 직무를 대행하도록 해 교장 다음의 학교 경영책임자로서 지위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적으로 교감(校監)이란 명칭은 단순히 교장을 도와서 학교의 일을 관리하거나 수행하는 직책을 의미해 그 지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일본식 표현의 잔재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교감의 학교 경영책임자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일본식 표현을 바로잡고자 ‘교감’의 명칭을 ‘부교장’으로 변경함(안 제19조제1항제1호, 제20조제2항, 제21조제1항, 별표 1 및 별표 2).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본뜬 ‘시민·학생 청원 게시판’을 개설했다. 목적은 소통이지만 현장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부터 교육청 홈페이지 내 열린 교육감실에 ‘시민·학생 청원 게시판’을 개설해 ‘시민·학생 청원제도’를 운영한다. 청원이 30일 동안 시민 만 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답하는 제도다. 문제는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인증 절차 없이 청원 작성이 가능하고, 청원 동의도 SNS 인증을 활용해 중복 동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설 1년이 돼가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특정 단체나 개인 등을 인민재판식으로 공격하거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는 등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해 최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 폐쇄 또는 실명 운영 등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는 마당이다. 서울의 중학교 교사 A는 “청와대 청원에도 개인적 소원이나 생떼를 쓰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다”며 “그 모습대로라면 공익제보보다는 생떼의 수단이 돼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른 학교의 교사 B도 “여러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는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학운위도 있고, 학부모회도 있고, 요즘은 수시로 SNS나 문자로도 상담을 하며 민원 응대를 하는데 굳이 청원게시판까지 필요할까 싶다“며 “단위학교의 재량과 교사의 재량을 강조하는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고교 교사 C도“개인적인 불만이 사실 확인 없이 청원으로 올라오고 교사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기 쉬울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교감 D도 “대부분 개인적으로 해결 안 되는 내용을 문제점이라고 올릴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결국 학교와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과거 국민신문고는 인적사항을 기재하기로 돼 있으며, 교육청 감사도 익명 제보는 반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학생이 문제가 있으면 담임에게 얘기하고, 해결이 안 되면 관리자, 그다음은 교육청을 통해 해결하는 절차가 있는데 근거 없는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만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원의 0.1% 확보 후 배정 증원 늘어나는 시·도만 혜택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일방전출입 활성화를 위한 정원이 별도로 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를 제외하고 사실상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시·도간 일방전출입이 일부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교육부가 4월 30일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원 할당에 대한 부담을 줄여 일방전출입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칙 개정이 이뤄지면 일방전출입을 위한 인원 0.1%를 별도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도 일방전출입이 가능은 하지만 대부분 시·도에서 정원을 할당해야 하는 문제로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행 규칙은 원칙에 따라 정원 배정 후 남는 정원을 추가 배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할당 인원 배정을 산출하기 위한 정원효율화 실적에도 일방전출입을 명시하게 된다. 현재 추가 인원 배정의 기준이 되는 정원 효율화 실적은 현재 학교 통폐합으로 감축한 교사 수, 사립교원 특채 교사 수, 학교 체제 개편으로 특채한 교사 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정원이 감소하는 시·도에서 증가하는 시·도로 일방전출입을 시행하는 경우에만 정원효율화 실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인구 감소로 교원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전남 등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원이 많이 감소하는 시·도는 서울, 대구, 광주 등 광역시 지역이다. 문제는 정원이 증가하는 시·도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현재 증가가 뚜렷한 시·도는 경기와 이미 일방전입을 받고 있는 세종에 그친다. 따라서 제도의 실질적 혜택은 경기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부분 광역시 단위에서 정원이 줄고, 경기도 등에서 정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도 지역도 정원 감소 폭이 크지 않아 규칙 개정으로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규칙 개정안을 8월 중에 행정예고를 거쳐 확정하고 내년도 1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저자표시 구체적 기준 마련 분야 특성 맞게 상세히 규정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정부가 논문 무임승차 등 연구 부정행위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논문을 심사하는 학회 등의 세부적 가이드라인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일 ‘학회별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지원사업’ 대상으로 한국유통과학회와 한국진공학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는 2005년 말 발생한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건 이후 2007년 2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제정하고, 지침 해설서 제정 등 연구 부정행위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법령으로 개별 학문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연구 부정행위 기준을 상세히 규정하기 어려워 연구 부정행위 예방과 사후 판정에서 한계가 있었다. 특히 요즘 논란이 된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자녀 끼워 넣기’나 연구실적을 위한 교수 간의 공저자 품앗이 등 저자 표시의 범위에 대한 관점이 학문 분야마다 달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가 논문 투고 기준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각 학회가 분야별 특성에 맞게 연구윤리를 구체적으로 정립해야 논문 생산 단계에서 연구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처음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2개 학회는 올해 12월까지 구체적인 저자표시 기준 등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를 논문투고 심사에 적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렇게 마련한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연구윤리 포럼 등에 발표해 다른 학회에도 확산할 계획이다. 문제는 현재 국내 학술단체가 학회만 4509개에 달하고, 한국연구재단 우수 등재지, 등재지, 등재 후보지가 총 2379개인 점을 고려할 때 2개 학회 지원으로는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이 적은 것은 사업 예산이 7억 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내년도에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1억 원의 예상을 신청했으나 전액을 배정받을수 있을지는기획재정부의 심의에 달린 상황이다.
정시 확대·상대평가 유지 교육관련 단체 모두 불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국가교육회의가 비율을 정하지 못한 채로 정시는 확대하고, 현행 일부 과목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그러나 권고안이 공론조사 결과 그대로인 데다가 현행 대입과 큰 차이가 없는 결론이어서 공론화 절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위원장 신인령)는 7일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핵심 쟁점인 수능 위주 전형의 비율은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는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전문대학 등의 설립목적과 학생 충원난 등을 고려해 적용 제외 대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능 평가방법은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 적용을 권고했다. 국어, 수학, 탐구 선택과목은 상대평가,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를 유지하고 2021년 대입부터 적용하기로 계획돼 있는 2외국어·한문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하라는 것이다. 공론화 과정에서 큰 이견이 없었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복사해 붙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공론조사 결과대로였다. 공론화 과정에서 지속해서 제기된 문제 중 하나인 전문대와 지방사립대의 충원난 문제를 권고안에 직접 담고, 향후 수능과목 구조에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포함될 경우 절대평가를 하라는 내용으로 중장기적 절대평가 확대를 구체화했다는 것 외엔 차이가 없다. 결국 교육부에서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 공론화위, 시민참여단 순으로 하청했고,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해석한 공론화위의 결과가 다시 특위, 국가교육회의를 거쳐 그대로 교육부에 ‘납품’됐다. 국가교육회의와 대입개편 특위는 사실상 ‘중개인’ 역할밖에 못 한 것이다. 이날 권고안을 발표한 김진경 특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체 과정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지만, 수능 위주 전형 비율 명시에 대한 질문에는 “공론화위의 자료를 주는 것이 특위의 역할”이라며 역할이 별로 없음을 자인했다. 교육단체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었다. 교총은 3일 공론화위원회 발표 이후 “국가교육회의와 하부 기구의 위원 구성이 교육에 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반영하는 데에도 큰 한계로 작용했으며, 1여 년 동안 시간과 예산, 인력을 투입해 논의한 결과가 확실한 변화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으며 이날도 “큰 변화는 없고 이미 예견된 사안”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론화 절차에 들어간 예산은 약 20억 원 정도다. 전교조는 “공론화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며 “공론화 주제는 일반 시민참여단이 숙의하기에 적합하고 보편적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좋은교사운동도 “권고안은 지난해 대입 개편을 1년 유예한 수준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통령은 공론화 과정의 잘못을 살펴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고 결과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는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공론화를 통한 결정방식은 촛불 민주주의로 탄생한 우리 정부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방식”이라며 “권고안을 중심으로 대입개편 최종안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쟁점인 대입 정시 비율은 권고안대로 명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교육법 등 법령 개정 없이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부가 하청 없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 것과 별다를 것이 없는 결과다. 이날 국가교육회의의 첫 과제이자 국민적인 관심사인 대입개편 권고안 발표 현장에 신인령 의장은 불참했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건강상의 문제’라고 했지만, 특별한 중병이나 지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고령인데 밤늦게까지 회의를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얼마나 국가교육회의의 역할이 없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앞으로는 현장실습 지도·점검 시 공인노무사와 산업안전 전문가가 동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8일 이런 내용의 직업계고 현장실습 산업체 지도·점검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실태 점검은 전체 현장실습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해당 학교 교사와 공인노무사, 산업안전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2~3인 이상의 점검단을 구성해 시행한다. 또 현장실습 관리시스템에 상담지원 코너를 개설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상시 상담과 피해신고 가능하도록 했다. 법률 지원이나 권리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공인노무사회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근로권익센터를 통해 통합 지원을 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한국공인노무사회를 현장실습 지도·점검 지원 기관으로 선정했다. 노무사회는 현장·실습 지도·점검을 위한 매뉴얼 개발과 교사 연수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 8월 8일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에서는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외교부 공감 팩토리 행사를 실시하였다. 강의를 듣기 전 국민외교센터 벽면에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국민대표가 국민외교센터에 남긴 글들이 인상적이었다.특히 강경화 장관은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를 국민과 함께 구현에 나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보면서 외교부가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이 날 주제는 재미있는 쿠바이야기로서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하상섭 교수가 쿠바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에 관한 강의가 있었고 강의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강사님은 쿠바도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쿠바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국민외교 공감팩토리를 통해 외교부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려는 노력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조금세 전 부산교총회장(전 동아고 교장)의 조부 조진규(趙珍奎) 선생(사진)이 올해 광복절 독립 유공자로 선정됐다. 조 선생은 1920년대 조선일보, 동아일보 함안 지국장과 기자로 활동하면서 6.10만세사건, 함안 형평사 창립, 함안청년단 조직에 참여했으며 신간회 경남 대표, 상해독립단 경남대표로 활동하며 항일투쟁과 주민계도에 앞장섰다. 이후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지병으로 귀국하여 38세로 요절했다. 정부는 올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8월 3일(금) 저녁 7시 박현성 구은복 작가가 경남 지혜의 바다를 방문하여 도서관을 찾은 200명의 경남도민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개최하였다. 현성 구은복 작가는 2018년 1월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의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 이야기’ 책을 출판하고 우리의 교육이 행복한 교육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하여 그동안 500권의 책을 선물하면서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76회 개최하였다. 김해신안초, 진영금병초에 200권의 책을 기부하고 책을 반마다 돌려 읽으면서 온책 읽기로 책을 읽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자와의 만남을 추진하여 왔으며, 화정초(410), 우암초(417), 경운초(424), 주석초(510), 구산초(514), 진영중앙초(529), 진영금병초(604), 대진초(612)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북콘서트를 개최하였다. 방학을 하고는 하루도 쉬지 않고 7월30일 양산중부초(60명), 7월31일 창원광여초(60명), 8월1일 김해삼문초(60명), 8월2일,3일에는 창원대원초(40명)를 방문하여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8월에는 경남의 여러 도서관을 찾아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개최 예정인데, 그 시작을 경남 최대의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에서 시작하였다.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히 책에 대한 이야기와 책에 대한 질문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저자의 뮤지컬 공연, 제자들의 축하무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마술의 무대 등으로 색다르게 북콘서트가 이루어졌다. 먼저 박현성 교사는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자는 의미를 담은 뮤지컬 공연으로 북콘서트를 시작하였다. 이후 관동초 써니텐 봉사단 학생들이 존경하는 구은복, 박현성 선생님을 위한 댄스 축하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하였으며, 이 후 박현성 작가가 전국100개 이상의 학교에 초빙이 되어 영재교육을 한 그동안의 영재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영재가 되는 길’에 대하여 강연하였다. 강연은 마술 등으로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는데, 박현성 작가는 북콘서트를 찾은 100명의 학생들을 직접 무대로 불러 마술을 가르쳐 주고 마술 도구도 선물로 주었다. 마지막으로 여러 제자와의 이야기를 그 당시의 영상과 함께 전하였는데, 도서관을 찾은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제자를 위한 아낌없는 사랑에 큰 감동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마산에서 북콘서트를 찾은 박진홍(봉덕초4) 학생은 경남 지혜의 바다 홈페이지에 재능기부 강연 공지사항을 보고 이날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을 찾았는데, ‘북콘서트에서 책 이야기도 듣고 저자의 뮤지컬 공연과 써니텐의 멋진 치어리딩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았고, 나도 직접 무대에 올라 마술을 배워, 여러 사람 앞에서 공연해 보면서 큰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진영금병초 허은혁 학생은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박현성 선생님이 제가 발명 영재가 되도록 중학생이 되어도 발명영재 교육을 해 준다고 하셔 박현성 선생님과 함께라면 내가 미래 발명 영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하였다. 관동초 회장 임유담 학생의 어머니는 ‘박종훈 경남교육감님께서도 이날 30분 동안 도서관을 찾아 독서도 하시고 학부모님들도 만나고 가셨는데, 교육감님부터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까지 경남이 독서교육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경남교육에 대한 신뢰의 맘을 더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얼마 전 아들과 함께 10만원을 벌기로 했다. 아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10만원 아끼기로 했다. 세입자의 빈 방을 부자(父子)가 힘을 합쳐 청소하기로 한 것. 부동산에 알아보니 청소비용은 원룸인데도 10만원, 15만원이다. 그러니 주인이 직접 청소하면 10만원을 버는 셈이다. 나의 요청을 아들이 받아들여 청소 함께하기가 성사된 것. 아들과 함께 청소를 하면서 세대 차이를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6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 말이 부자이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주고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사고방식이 다르고 세상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폭염 속의 아버지와 아들, 어떻게 청소를 할까? 준비물부터 다르다. 나는 비와 쓰레받기, 행주와 걸레, 솔을 챙겼다. 아들은 청소기부터 챙긴다. 원룸에 도착해 앞에 놓인 일거리를 확인하고는 고무장갑 두 개, 황사 마스크 두 개, 곰팡이 제거제, 세정제, 폐기물 스티커 4장, 100리터 쓰레기봉투를 챙긴다. 편의점에서 사오는데 2만 5천원이 들었다. 세입자를 잘못 만나 발생한 비용이다. 오늘의 일거리 어떻게 생겼을까? 퇴직 후 안정적 수입원으로 도시형생활주택 두 개를 분양받았다. 월세를 받아 생활비에 보태려 했던 것. 이것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는다. 주택 하나 당 1억 원 가량이다. 월세는 원룸 당 40만원 정도. 고정적 수입은 매달 80만원. 부동산임대업 신고를 하였으나 월세 수입이 수월치 않다. 세입자가 월세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밀린 월세와 관리비 연체까지 합하면 보증금 300만원에 육박한다. 연락처를 수시로 바꾸어 관리소장과 집주인을 난처하게 만든다. 급기야는 단전 단수 조치까지 취하니 야반도주하고 만다. 22세 청년인데 약속 위반은 다반사다. 월세를 제 날짜에 입금한 적이 드물다. 이런 세입자는 주인에게 골치덩이. 그러나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다. 3개월간 방치된 원룸은 엉망이다. 지저분한 베개와 이불더미, 고양이 놀이터, 기타, 책, 농구공, 슬리퍼, 우산, 라면 등 모두가 버려야할 쓰레기다. 이 쓰레기 버리는데 모두 비용이 수반된다. 열려진 냉장고 안은 온통 곰팡이 투성이. 벽지는 곳곳이 뜯겨져 있고 고양이 발톱으로 할퀸 자국이 여기저기에 있다. 이것을 치우고 정리하고 깨끗이 청소해야 새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 월세 40만원 벌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들은 나에게 마스크를 씌워준다. 먼지가 발생하거나 곰팡이를 직접 만지는 일은 자신이 한다. 뜯어진 벽지를 보고는 새롭게 도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입자의 입장이 되어 본 것. 세면장 배수로가 막혀 있어 물청소가 힘들다. 아들은 약품을 사다가 막힌 머리카락을 녹여야 한다고 한다. 냉장고 곰팡이는 제거제를 뿌린다. 아들이 염려한 것은 오염지대에서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고무장갑, 마스크, 곰팡이 제거제를 구입한 것이다. 오후 4시부터 3시간 청소를 하였으나 반도 하지 못했다. 얼마나 폭염인지 출입구와 창문을 열고 일하는데 땀이 비 오듯 한다. 급기야는 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시킨다. 두 사람이 10민원 벌기가 이렇게 힘들다. 이 오염된 곳을 청소하느니 오히려 인부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부동산에 들려 벽지 약간을 얻었다. 아들의 생각과는 달리 땜질하여 비용을 아끼려는 것. 이튿날 나 혼자 원룸을 찾았다. 욕실과 거실 마무리 정리를 위해서다. 벽지는 관리소장으로부터 여분을 얻어 임기응변 조치를 취했다. 욕실 배수는 관리소장의 도움을 받으니 막힌 곳이 뻥 뚫린다. 거실 바닥 걸레질을 10여 차례 하니 제대로 된 방바닥 모습이 나타난다. 주택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집이 망가지고 창고처럼 변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번 일을 통해 부동산 중개업자로부터 주인이 세입자의 좋은 습관들이기 요령 몇 가지를 배웠다. 아들의 효성도 보았다. 위생관념에 철저하고 힘든 일은 솔선하는 아들을 보았다. 쓰레기 처리함에 있어 준법을 실천하는 아들이다. 비용보다 위생과 준법을 생각하는 아들이 기특하다. 60대 아버지는 가능하면 비용을 줄이려 하는데 비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 청소, 교훈도 챙기고 오래 기억이 될 것 같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 7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제3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동호회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해 4개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교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교원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을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총 9개 동아리 15팀이 참여했다. 평소 틈틈이 갈고 닦은 기량으로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의 영광은 남자부는 선데이, 여자부는 공천지가 차지했다.
◆마음을 여는 수업: 인성교육 실천편=내로라하는 인성교육 전문가들이 뭉쳤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원 여섯 명이 자신만의 방법을 책 한 권에 담았다. ▲백금자 서울 관악고 수석교사의 공감대화를 통한 회복적 생활교육 ▲이성원 충남 서산고 수석교사의 자연미술 수업을 통한 인성교육 ▲김경선 서울 서초중 수석교사의 감정코칭, ▲조선미 전남 여수부영초 수석교사의 감정카드·가치카드를 통한 소통법 ▲심상덕 전 서울 선린초 교장의 또래관계를 위한 교사의 지원방법 ▲윤병육 서울 창일중 수석교사의 식물 가꾸기를 통한 생명존중 사상 교육 등 다양한 인성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인성교육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다. 백금자 외 지음, 지필미디어 펴냄.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금융에서 길을 찾다=우리나라 고등교육 지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 지원 제도를 정리해 책 한 권 만들어보자는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제안으로 한국장학재단 장학정책연구소 직원들과의 연구모임을 통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교육금융’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정부의 학자금지원 제도는 대학생들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금융 중심인데 앞으로는 금융에 그치지 않고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교육을 위한 금융, 교육금융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고등교육 지원정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한편,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와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 학자금 지원 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이 책이 작은 실마리라도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안양옥 외 지음, 레인보우북스 펴냄. ◆사람 중심 리더십=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핵심 역랑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은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초연결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초지능성,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패턴을 알아내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된다. 이 같은 기술혁명은 인간관계의 연결 방식을 바꿔버렸다. 저자들은 이런 시대일수록 리더십의 키워드는 사회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인간화와 인간 소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는 특히나 사람을 중심에 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애경 한서대 교양학과 부교수와 송영선 국공립가락본동어린이집 원장, 김주섭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형사조정위원, 최종철 검산초 교감이 사람을 중요시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양애경 외 지음, 공동체 펴냄.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그림책은 유아동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글보다는 그림을 위주로 구성한 책이다 보니 생기는 오해다. 경기도토론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그림을 통해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림책을 중·고등학생을 위한 최고의 토론 교재로 꼽는다.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은 책 한 권으로 여러 주제를 다룰 수 있고 인지적·정의적 영역을 통합해 가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토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그림책 토론 수업은 시작됐다. 그림책 토론 수업은 그림책을 활용해 토론하되 학습자가 주체가 돼 그림책을 읽고 직접 질문을 만들어 질문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수업 방법이다. 저자들은 그림책 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삶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책 읽는 방법부터 토론 진행 순서, 대화 내용, 토론의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했다. 토론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12가지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권현숙 외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수업이 즐거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학교가 변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변화도 크게 감지된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이후 수업과 교수법의 변화는 눈에 띈다. 지식과 경쟁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업을 지양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생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수업이 요구된다. 수업의 변화는 평가·기록의 변화도 가져왔다. 누가 더 문제를 많이 맞히느냐보다 학생들의 학습 과정 전체를 관찰하고 평가해 성장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한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고민하는 중등 교사들을 위한 책이다. 학교 현장에서 프로젝트 수업, 토의·토론 수업, 비주얼씽킹 수업,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실천하고 평가한 기록을 담았다. 우치갑 외 지음, 즐거운 학교 펴냄.
최근 발표된 국가교육회의의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은 사실상 원점으로 회귀해 현행 유지다. 지난 1년간 교육부의 노력, 국가교육회의 4개월 간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 왔다는 비판이다. 애당초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고, 특히 대입처럼 교육의 전문적 영역을 비전문가인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키로 한 데서 우선 방향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농후하다. 교육부는 8월말까지 2022학년도 대입 전형안을 확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가교육회의의 권고안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항간에 교육부의 ‘결정 장애’ 증상과 의사결정력 결여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더불어 국가교육회의는 산업대학과 전문대학 등 설립 목적이 특수하거나 학생 수 감소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은 정시 확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필요가 있고, 수능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는 2022학년도에 당장 전 과목 전환이 어렵다고 제안했다.국가교육회의는 큰 틀에서 201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전형 비율을 확대하라고 권고하긴 했지만 구체적 기준과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향후 장기간 혼란과 갈등이 내재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사실 학생, 학부모 등을 포함한 국민들은 수능 위주의 전형 비율이 어느 정도로 정해질지가 가장 큰 관심이었는데, 그 비율을 명시하지 않았다. 현재 20% 수준에서 더 늘릴 것만 권고했다. 시민참여단의 공론화 과정까지 거쳐서 나온 결론인데, 최종 결정을 하지 않고 다시 교육부에 권고하는 방식으로 넘겨서 논란이다. 국가교육회의는 자문기구일 뿐 교육부에 권고안을 강제할 권한은 없다. 고등교육법상 대입전형 비율은 각 대학 자율로 명시돼 있다. 향후 더욱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예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 산고(産苦) 속에 국민적 갈등과 혼란을 초래한 대입개편안 결정을 1년 유예한 뒤 돌고 돌아 결국 원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정시 비율이 확대되더라도 교육부와 대학 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각 단위 대학이 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확정하는 2020년 4월까지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입 전형안은 원칙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하는데 지나치게 ‘교육부가 관여하여 될 일도 안 된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이번에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에 권고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다. 첫째, ‘선발 방법의 비율’로 수능 위주의 전형 비율은 정하지 않되, 현행비율보다 확대를 권고했다. 둘째,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활용여부’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활용 시에 선발 방법의 취지를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셋째, ‘수능 평가 방법’으로 일부 교과목 상대평가 원칙 적용을 권고했다. 현행 상대평가를 유지하되, 외국어/한문 교과목에 절대평가를 권고했다. 점수 획득이 유리한 특정 교과목으로 집중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우선, 첫째 논란이 됐던 ‘정시 확대비율’에 대해 국가교육회의는 구체적 수치는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참고로 대입 정시 비율은 2015학년도 36.0%(수시 64.0%), 2016학년도 33.3%(66.7%), 2017학년도 30.1%(69.9%), 2018학년도 26.3%(73.7%), 2019학년도 기준은 23.8%(76.2%)였다. 5년여 간 수시 전형 증가, 정시 전형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전 대입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의 공론 결과는 정시 45% 이상인 의제 1안이 다수 의견을 얻은 바 있다. 한편, 국가교육회의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활용 여부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는 현행 제도와 차이가 없다. 수능 평가 방법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되 제2외국어 또는 한문 과목의 절대평가 전환을 권고했다. ‘아랍어 쏠림현상’ 등 수험생이 점수 따기 쉬운 과목으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결론적으로 국가교육회의가 현행 유지에 가장 가까운 대입개편 의제 제3안인 수시·정시 비중을 대학자율에 맡기되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방식을 택한 셈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의제 제3안은 시민참여단 설문조사에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낮은 지지도(37.1%)를 얻은 것이 부담이다. 결국 이번 2022 대입 전형안에 대한 국가교육회의의 권고로 정시 비율이 4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되지만, 현재 중3 학생의 대입전형이 확정되는 2020년까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정시 비율 확대에 따른 교육부와 각 대학의 갈등이 우려되기도 한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매 입학연도 1년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따라서 현 중3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은 2020년 4월 말경 최종 윤곽이 드러난다. 학생, 학부모들의 근심을 줄여주기 위해서 조속히 최적의 대입 전형안을 도출, 발표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수능 과목구조와 한국교육방송(EBS) 연계 비율 등 종합적인 대입 개편안을 금년 8월 말 내놓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과 혼선은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우리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의 권고안과 금번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를 존중하고, 교육관계자 및 관련단체 등에서도 국민적 혼란이나 논란을 자제하고 최적안 도출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입제도는 모든 교육 및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교육의 근간이다. 따라서 대입제도뿐 아니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수능, 고교체제 개편, 고교학점제 등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