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89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가을이라 그런가. ‘피고인’⋅‘귓속말’⋅‘조작’ 등 치열한 사회현실극을 방송해온 SBS가 로맨스 드라마를 평일 밤 10시대에 연속 편성했다.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인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그것이다. 물론 ‘수상한 파트너’와 ‘다시 만난 세계’가 SBS드라마스페셜로 방송되기도 했지만, 월~목요일 밤 10시대의 로맨스물 편성은 이례적이라 할만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특히 로코로 약칭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는다. 판타지물도 그렇지만, 딱히 볼만한 드라마를 찾지 못해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인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보게된 셈이라 할까. 그러고보니 ‘조작’과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계속 월~목요일 밤 SBS 드라마 보기가 되어버렸다.9월 27일 방송을 시작한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전작 ‘다시 만난 세계’처럼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다시 만난 세계’와 다른 것은 검사들과 변호사 등이 등장하는 법정드라마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아예 정재찬(이종석) 검사가 주인공중 한 명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와의 로맨스 상대역은 남홍주(배수지)다. 우선 ‘국민 첫사랑’ 배우로 확실히 발돋움한 가수 수지와 이종석 그 조합의 판타지 로맨스만으로도 한껏 기대를 모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 할 수 있지만,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딱 한 번 두 자릿수를 기록했을 뿐이다. 14회(10월 18일)에서 10.0%로 시청률 최고치를 찍더니 28회 방송까지 두 자릿수에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하긴 지난 해 9월 8일 종영한 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도 그랬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배수지와 김우빈 조합에 100억 원쯤을 쏟아부은 사전제작드라마로 ‘’2016하반기 최고 화제작‘ 소리를 들었지만,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 첫 회 12.5%의 시청률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7회이후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우만으로 드라마를 보는게 아님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예지몽이 극을 이끌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그것도 홍주⋅재찬⋅우탁(정해인) 등 3명의 예지몽이다. 홍주 혼자 꾸는 꿈의 나쁜 미래는 바꿀 수 없지만, 3명의 합작은 다르다. 나쁜 앞날을 바꿀 수도 있다. 그야말로 만화보다 더 황당하고 웃기는 이야기에 홍주와 재찬의 어렸을 적부터 만난 운명적 사랑이 얹혀지는게 기본 얼개다. 조교를 폭행해 뇌사에 이어 끝내 죽게 만든 갑질 교수에 대한 단죄 등 법의 지엄함이랄까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로 인한 카타르시스가 가슴속으로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냉탕과 온탕, 아니 천당과 지옥을 급속히 오가는 내용 전개라 그렇다. 옴니버스 구성으로 사건 여러 개가 마구 섞여 있는 것도 한 이유이지 싶다. 가령 범인과 피터지는 격투를 벌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삼각관계 로맨스로 쭈욱 이어지는 등 뒤죽박죽 이야기 전개가 혼란을 주는 식이다. 지난 6~7월 방송한 ‘수상한 파트너’와 비슷한 구도인데, 남녀 주인공이 수시로 껴안고 키스하는 등 오히려 몰입 방해로 이어지기 일쑤다. 홍주가 “나 미쳤나봐.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라고 인지 내지 반성하면서도 그 모양이다. 검사들과 심지어 일반 직원들까지 검찰 조직을 너무 희화하거나 가볍게 그린 억지웃기기가 거역스럽기도 하다. “3D로 케어해줄게” 따위 말끝마다 외래어를 예사로 구사해대는 홍주 엄마(황영희) 캐릭터는 또 뭔가.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도 고교생치곤 너무 나이들어 보이는 등 분장의 소홀함을 드러냈다.
최근 우리나라는 청년의 취업난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 본인도 부모도 힘든 시간이다. 그런데 이런 힘든 터널을 거치지 않고 고교 졸업 후 국가직 170명을 선발하며, 행정직 계열 52명 안에 들어 국가공무원에 취업이 결정되어 순천효산고 졸업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성현(고3)한 제자의 삶이다. 11월 13일 오전 전남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를 찾아 인터뷰를 하였다. 광양에서는 일반적으로 광양여고를 나와야 한다고 부모님들이 생각하고, 친구들이 대학을 진학하는 분위기에서 순천효산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중학교 때 자신의 성적이 애매하여 대학을 졸업하여도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광양여중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진로에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 농수산공사에 취업한 친구 시원이가 순천효산고를 가면 빨리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권장하였고, 배종선 담임선생님께서도 특성화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도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 하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취업이 보장되어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 공무원 연수를 받고 나면 취업을 하겠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7급 시험에도 도전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 소홀히 한 취미 생활과 악기도 배워보겠습니다. 이제 졸업을 하게 되는데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공부를 하다보면 힘들지만 이같은 어려움을 견뎌내면 좋은 결과가 따르고 어려움도 다 잊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취업지도에 혼신을 다하신 선생님은 조은 영어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에 의하면 첨음 학생들을 만났을 때 영어 수준이 중 2 수준 정도로 기초가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교육 없이 교사가 지도한 방침에 따라 잘 따라주었기에 오늘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학력과 직업현장의 불일치가 심해진 과정에서 대학진학을 강조하기 보다는 우리 교육 정책이 좀 더 실용적으로 추진되어 진로에 맞는 취업을 한 후 본인이 정말 어떤 공부를 해야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결정한 후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막히지 않는 진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순천효산고는 2017년 2월 까지 38회 졸업생 13,246명을 배출하였으며, 3월 225명이 입학을 하여 "창의, 진취, 봉사정신으로 미래 세계를 주도할 인재 육성"이라는학교교육 목표 아래 인성교육과 직업교육으로 명품 브랜드학교를 만드는데 전 교직원이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교육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전남도교육청 지정 특성화고를 운영하여 2017년 11월 현재 국가직 공무원3명, 도로공사 2명, 한국전력공사 2명, 농수산식품공사 1명, 국립공원관리공단 1명이 합격하는영예를 갖게 되었다.
강마을의 아침은 서리 내린 들판에서 빛나는 자잘한 얼음조각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김장배추의 파아란 잎사귀의 테를 두른 서리와 벼베기가 끝난 논의 그루터기마다 보석부스러기처럼 붙어있다. 이제 산과 들은 조용히 긴 침묵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참으로 분주하다. 학교 축제를 앞두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발표회며 전시를 위해 막바지 노력을 하고 있다. 학부모님을 초청하여 보여주어야 하니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지난 가을 학생들과 독서장원선발대회를 위해 『동물농장』을 읽었다. 내용이 풍자적이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학생들은 의외로 재미있어 하였다. 특히, 복서가 죽는 장면을 무척 분해하였다. 이 소설이 풍자하는 소련의 이야기는 잘 몰라도 그저 동물이나 사람이나 마음이 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였다. 『동물농장』은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풍자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물과 내용은 당시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에 그 과녁을 향하고 있다. 메이저로 표현된 스탈린, 동물반란으로 묘사된 러시아 혁명, 비밀경찰인 사나운 개들, 선전대인 오리, 양들 그리고 크렘린인 농장 본채는 조지오엘 특유의 신랄한 풍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패한 권력에 대한 경계를 많이 생각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오웰 소설 속 세계는 풍자만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 속에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권력을 가진 자는 언론 통제를 통해 권력을 더욱 심화시킨다. 멀리 갈 것 없이 과거 한국의 모습이다. 광주 사태는 한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과거 정권에서는 국민의 동요가 있을 때 어김없이 간첩단을 만들어 내었다. 동물 혁명이 끝난 후 돼지들이 우유와 사과를 돼지들의 몫으로 빼돌린다. 권력 부패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고 외쳐대는 양들로 대변되는 언론을 장악한 권력과 충실한 권력의 종복인 개들은 권력의 시녀인 경찰과 검찰인가? 끝없이 권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던 시녀들의 모습이 중첩된다. 이에 비해 충실하고 성실한 복서의 슬픈 결말은 가슴이 미어졌다. 건강한 사회는 소통되고 존중되는 사회이다. 소통되지 않으면 부패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착취가 일어나는 검은 권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오웰은 우리에게 이것을 풍자와 우화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도 건강하고 밝은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복서의 슬픈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강마을의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앞산의 상수리나무가 그 황금빛 낙엽을 비처럼 쏟아지는 아직은 늦가을이다. 『동물농장』, 조지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민음사, 1998
전남 순천꿈동산마을학교는 13일 오후 4시부터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학생 20여명에게 쌀뜬물 발효액 제조법을 가르쳤다. 이것은 영어로 EM 발효액 이라고 부르며 이 원액을 10배 희석하여 10분 정도 과일을 담든 후에 흐르는 물에 씻어 주면 농약 등을 제거하고 항산화 물질이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 외에도 신발, 신발장에 뿌려주면 악취가 제거 되며, 하수구, 화장실에 매일 뿌려주면 악취가 제거되고 수질 향상을 기할 수 있다. 한편, 화초와 토양에 뿌려주면 화초가 윤기가 나며 병충해 방지가 된다. 특히 설거지에 좋아 10배로 희석하여 1-2시간 담근 후 씻으면 대장균 감소는 물론 기름기가 제거된다. 앞으로 이같은 제조법을 많은 학생들이 배워서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을 전개하여 나갈 계획이다. 만드는 제조법은 쌀뜨물(페트병의 70-80%에 EM원액 소주컵 한 컵, 황설탕 또는 흑설탕 소주잔 2컵, 천일염 5g을 넣어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5-7일 발효시켜 주며, 발표가 되면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를 수 있기에 가끔씩 마개를 살짝 열어 가스를 빼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마개를 잘 닫아주어야 한다. EM원액과 비슷한 냄새가 나면 완성된 것이다. 보관은 냉장 보관이 아닌 서늘한 곳이면 좋으며, 사용기간은 1-2개월이다. 실제로 이같은 제조법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하수구에 약품을 사용하거나 제초제 등이 흘러들어 토양에 스며들면서 토양이 황폐화되고 여기에서 자란 식물이 기형이 되거나 수질이 나빠져 인간생활에 해를 끼치게 되는데 이같은폐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편하게 살기만을 원하는 현대인들에 이같은 실천적 환경보호 운동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도층이 솔선수범하기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남승룡 선생의 애국정신" 본받고 싶어 우리는 일상에서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듣고 산다. 그러나 실제로 마라톤 풀 코스 42.195 킬로미터를 36회나 완주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순천에서 개최한 남승룡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중학교 시절 주용준 제자를 만났다. 필자가 장흥관산중 재직시 가르친 제자이며,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경험이 있는 제자로 삶의 현장에서 친국들과 더불어 멋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기에 자랑스럽다. ▲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결혼 후 건강한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죠깅을 시작했고 5, 10km, 하프코스로 점차 거리를 늘려갔으며, 직장 선배님의 권유와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이후에는 뱃살 관리를 위해 2005년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 마라톤을 하면서 깨닫고 배우게 된 것이 있다면? 요행을 바랄 수 없고 본인이 훈련하고 컨디션 관리를 한만큼만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땀은 나를 배신하지 않으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면서, 인생의 힘든 여정일지라도 동료와 함께 달리면 즐겁게 완주할 수 있다는사실입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 경험은? 2015년 동아일보경주마라톤 대회로, 풀코스 도전 만 10년 만에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이라 할 수 있는 Sub-3(풀코스를 3시간이내에 완주하는 것)를 달성한 대회입니다. 골인점에서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아빠가 몸소 보여줬다는 사실이 잊혀지지 않고 가슴 뿌듯했습니다. ▲ 이번 남승룡 대회에 처음 참가를 하였는데 그 계기와 소감은? 순천에서 3년간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16회 대회를 치루는 동안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손기정 선생님과 함께 베를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도 기뻐할 수 없었던 남승룡선생의 울분과 애국정신을 마음 속으로 상기시켜보고 싶었습니다. ▲ 장차 꼭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건강하게 부상없이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몸관리를 하는 것이고, 당분간은 기회가 되는대로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땅을 두 발로 밟아보고 싶습니다. 좀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보스턴, 뉴욕, 베를린, 런던, 동경 등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하면서 즐겁게 달리는(FUN RUN) 희망을 가슴에 안고 살겠습니다.
짧은 노래 한 가슴에 난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산 것이 아니리라. 한 인생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위로할 수 있다면, 기운을 잃은 한 마리의 개똥지빠귀를 둥지에 데려다 줄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산 것이 아니리라.. -에밀리 디킨슨 마음 한 켠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사족을 붙였습니다. 한 아이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면 난 헛되이 산 선생이 아니리라. 좋은 시란 구구절절 해석이 필요 없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들어도 금방 깨달을 수 있는 시, 한 순간에 가슴 속으로 훅 치고 들어오는 시여서 구태여 머리로 해석할 필요가 없는 시입니다. 이 시를 읽다가 선생의 가르침도 그렇게 단순하고 쉽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죽비를 맞았습니다. 이 시는 교과서로 가르치는지, 교과서를 가르치는지 내게 물었습니다. 국가가 준 교육과정에 얽매여 가르치는 선생인지, 학교의 요구에, 학부모의 요구에 타협하며 가르치는 교육과정인지도 물었습니다. 가르침의 행위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지도 준엄하게 물었습니다. 한 편의 시 속에서 아름다운 상생을 보았습니다. 짧은 시 한 편에서 인생의 진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 속에서 '一字千金 같은 교육철학의 생수를 길어올렸습니다. 눈을 뜨고 보면 진리 아닌 것이 없음을 배우는 아침. 깊은 숨 몰아쉬며 하루를 엽니다. 교실에서 부르는 '짧은 노래'로 우리 아이들을 배움의 즐거움 속으로 초대할 수 있기를!
비올 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아름다운 가을을 날씨가 다 빼앗아가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나날이 즐겁게 생활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애들 보고 너희들 열심히 공부해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내가 게으름 피우면 애들이 다 아는데 애들보고 너희는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르면 먹지도 말라고 했으니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다. 하고 말한들 애들이 선생님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생님의 하는 일 모두가 애들에게 본이 되면 즉 열심히 하게 되면 애들도 무조건 열심히 하게 된다. 선생님 밑에서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학생들이 장차 성인이 되면, 선생님이 되면 선생님의 뒤를 이어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행하는 선생님으로 활약을 하게 될 것이다. 교육은 흐름이다.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선생님의 좋은 모습을 보이면 이 모습을 보고 애들을 좋은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 흘러 보낸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보기가 아름답다. 좋은 향기를 날린다.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이는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과 기쁨도 같이 하고 슬픔도 함께 나누는 선생님은 졸업 후에도 애들의 머릿속에 잘 남는다. 힘들고 지친 학생들을 보고서 모른 체하는 것보다는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실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애들은 무척 좋아한다. 모든 사람들 중에는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지 않는 이는 없다. 천신만고(千辛萬苦)의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천 가지 신 맛, 만 가지의 쓴 맛을 다 본 후에 선생님의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고난이 닥쳐올지 모른다. 이를 잘 견디며 이겨내는 선생님은 장한 선생님이 된다. 애들도 고비고비 때마다 천신만고의 선생님을 떠올리게 될 것이며 나에게 주어진 작은 고난과 고통의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된다. 비바람이 불어도 별로 겁을 내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다 거쳐야 실력이 있고 인품이 좋은 사람으로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통을 달게 받는다. 약할 때도 잘 견뎌낸다. 병들 때도 잘 이겨낸다.
'색종이를 오려서 배우는 한글" 정말 재미있어요! 한국어는 정말 독특한 언어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어처럼 독특성을 가진 언어는 없을 것이다. 이를 우리 나라 사람들도 인정하지만 어떤 점이 독특한지는 정확하게 그 개념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만큼 깊이 있게 연구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을 다시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수년간에 걸쳐 이를 파고 들었다. 그 세월이 어느 덧 30년이 흘렀다. 이같은 지도법은 어느 책에도 서울에 있는 한글 박물관에도 없다. 이번 강의는 후쿠오카에 있는 하코자키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1월 17일 오후 5시 반부터 학교 수업을 마치고 실시하게 된다. 빨강과 검정색 두 가지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여 붙이면서 익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야기가 함께 하며,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현하는 수업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후쿠오카시 중학생 20여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이 학생들은 2018년 1월에 순천동산여중학생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하여 배우는 시간을 만든 것이다. 언어는 중요한 소통수단이 상대를 이해하고 배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 언어이다. 그 나라 언어, 그 나라 사람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그 나라 사람을 폄하하는 한국인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할까? 일본어, 한국어를 잘 아는 어느 지인이 시모노세키에서 젊은이들이 걸어가면서 '일본애들'이라고 칭하는 단어를 들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설을 붙인 것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한국애들'이란 말을 들어도 그렇게 귀에 거슬리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애들'이란 단어를 듣고 조금은 감정이 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함부로 상대편에 대하여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단어를 쓰면 안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본 고등학생들이 한국 성암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상호간 언어가 되지 않아 전혀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게 되어 이때 한국어를 배워 말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별도로 한국어 동아리를 만들어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한글 공부를 하고 한국사람이 치바에 오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여 말하고 싶은 상대가 있어야 중요하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다른 나라 외국어를 배운 사람들은 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언어를 배워 소통이 가능해진다. 언어를 배우면서 중요한 것은 처음 도입단계이다. 이 도입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재미가 있다는 것, 그리고 흥미롭다는 것을 느껴야 학습이 지속가능하다.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한글을 배울 때 매를 맞으면서 배운 학생과 노래로 배운 학생의 배움에 대한 차이는 엄청나게 난다. 아는 일본어 사전의 맨 처음에 나오는 단어이다. 우리는 '가'이지만 이처럼 일본어는 단어의 시작이 다르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아시아'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를 '아지아'로 표현한다. '아'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적으로 감동을 표현하는 소리이다. 그래서 수업을 하면서 감동적인 부분이 나오면 '아!'라는 소리를 내도록 한다. 이처럼 음성을 이와 같은 방법, 즉, 일본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본 한자에 태양을 만들어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조중한 존재이다. 그리고 나는 일본어에서 옛 수도 '나라"를 기억하기에 '나라의 나'로 기억하면 매우 흥미롭게 두뇌에 저창이 된다. 한편, '나'는 모음이 양성으로, '너'는 음성으로 표현된다. '너'라는 음은 일본어에는 없지만 이 발을 을 잘 해야 다른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을 알려준다. 일본어 발음에 '어' 발음이 없기에 '어머니'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모니'라고 발성하는 것은 언어가 갖는 음성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가'에서 출발한다. 한국어를 잘 하는 일본인에게 맨 처음 배운 글자가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99.9%가 '가'부터 배웠다는 것이다. 필자도 30여년 전 맨 처음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이처럼 '가'부터 시작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일본인의 사고 속에는 '가'가 아닌 '아'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아' 부터 가르쳤다. 이를 깨닫게 된 것이 수년 걸렸다. 이처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상대에게 쉽게 언어를 접근하도록 가르칠 수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9~11일 자매학교인일본구미하마고교를 방문했다. 학생 4명과 교직원 3명 등 총 7명으로 이뤄진 방문단은 2박 3일 일정으로 구미하마고교를 방문해 양교의 우의를 다졌다. 이번 방문은 2008학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매학교 상호 교류 활동의 연장선으로 작년에 구미하마고교의 서령고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방문 기간 동안 학생들은 구미하마고교에서 주최한 환영행사에 참여한 뒤 일본인 학생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세계인으로서의 안목과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인솔 선생님들은 일본 고교의 교육제도와 프로그램들을 살펴봤으며 특히 구미하마고교의 카누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도 했다. 방문 후에는 평가회 및 체험수기를 작성하는 등 의미 있는 교류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서령고 성세현 학생은 “그동안 일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편향된 인식을 깨고 일본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연구대회·자료전 창설…‘연구하는 교직’ 1952년 10월 교총은 전국적인 규모의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처음 개최했다. 일본식 교육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1970년 11월에는 ‘칠판교육의 장벽을 뚫자’는 슬로건을 걸고 전국교육자료전을 개최했다. 이외에도 초등교육연구대회, 한국통일교육연구대회, 예비교사들의 좋은 수업 탐구대회를 개최하고 교과연구회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다. 2012년에는 종합교육연수원을 설립해 다양한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에는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이끌어내 연구하는 교직 풍토를 견인했다. ◇초중등 단일호봉제 쟁취 1962년 정부는 학교급별로 직책수당에 차이를 둔 ‘교육공무원보수규정’을 마련,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별로 교원봉급표가 5원화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교총은 정부와 국회에 단일호봉제 실시를 촉구, 1966년 4월 보수규정 개정을 쟁취했다. 이에 앞서 1953년에는 교육공무원 보수의 우대조항이 교육공무원법에 반영되도록 했고 1954년에는 공무원보수규정에서 교육공무원보수규정을 분리하도록 해 교원의 권리신장을 이끌었다. ◇교육자치 수호의 역사 1949년 교육부가 교육자치제를 바탕으로 ‘교육법’ 제정을 추진하자 내무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을 통합시키려고 했다. 교총은 반발하며 교육자치제를 지켜냈다. 그러나 5·16군사정변 직후 교육위원회, 교육감 제도는 폐지됐다. 교총은 교육자치제 부활안을 국가재건최고회의에 건의했고 1963년 이를 반영해 교육법이 개정됐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일반자치 통합을 계속 시도한 정치권은 2014년부터 교육의원제도를 폐지하고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을 없앴다. 교총은 독립된 교육위원회 구성, 교육감 자격요건 강화 등을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법률 개정을 촉구했다. 최근들어 교총은 ‘정치선거’로 변질된 교육감 주민직선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도교육감의 권한집중을 견제하고 학교자율권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외교 앞장, 국격 상승 기여 교총은 1951년 세계교원단체총연합(WCOTP)의 회원으로 정식 결의되면서 국제적 수준의 교원단체로 발돋움했다. 1966년에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처음으로 제15차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격상시키는데 기여했다. 1993년 WCOTP와 IFFTU(국제자유교원조합연맹)의 통합으로 출범된 EI(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 창립 회원단체로 가입했다. 또 아세안교육자대회에 2009년 처음 참가한 것을 기점으로 2012년 회원국으로 가입, 2016년 9월에는 서울에서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한류 전파에 공헌하고 있다. ◇초·중학교 입시지옥 해결 1960년대 중반 중학교 입시 경쟁으로 초등교육의 파행적 운영, 아동의 심신 발달 저해, 사교육 실시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이 절정에 달하자 교총은 1967년부터 중학교 입시 지옥 해소를 위한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촉구했다. ‘600만 어린이를 입시지옥에서 구출하자’는 슬로건 아래 캠페인을 전개하고 ‘중학교 무시험전형제’를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1969년 교총안을 수용, ‘무시험 추첨학교군제’를 발표했다. 교총은 또 고교 학군별전형제를 연구, 정부에 촉구했고 1974년 서울을 시작으로 고교에서도 추첨배정제가 시행됐다. ◇사립교원 연금제도 마련 1962년 제정된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국공립 교원은 연금제도가 시작됐지만 사립학교 교원에게는 연금제도가 적용되지 않았다. 교총은 1967년 공무원연금에 준하는 사립학교 교원 연금법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법 제정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이에 따라 1973년 사립학교교원연금법이 제정됐지만 국가 예산 부족으로 보류됐다. 이에 교총은 법 시행을 요구하는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했고 그 결과 1975년 1월 사학교원 연금제도가 출범됐다. ◇교육세 신설로 교육재정 확보 교총은 1954년 8월 ‘교육재정확보대책위원회’를 결성, 교육재정 확충 활동에 나섰다. 1971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당시에는 법정교부율을 15% 이상으로 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12.98%로 하향 설정했고, 이마저도 ‘대통령 긴급명령’에 의해 효력이 상실됐다. 교총은 1976년부터 지방교육재정 법정교부율 부활, 교육세 신설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 정부는 1982년 교육세를 신설했다. 이후 정부가 교육세 폐지를 시도할 때마다 적극 저지했다. 또 교육자대회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를 통해 교육재정 확충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 이행되도록 촉구하고 대국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원지위향상특별법 제정 실현 교총은 1988년 교원지위법안을 마련하고 제정을 촉구했다. 그 결과 1991년 5월 교원의 보수 우대, 학원 안에서의 불체포특권, 교원단체의 교섭·협의권 보장 등을 담은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을 통해 교총은 2004년 교원연구안식년제 도입, 2012년 주5일 수업 전면 도입, 2016년 13년만의 담임수당 인상 등 숱한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1학교 1고문변호사제, 교권옹호기금 마련을 통한 소송 지원, 교권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교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법안 제·개정도 실현해왔다. ◇총궐기로 정년 단축, 연금삭감 등 맞서 1998년 정부가 교원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총은 그해 10월부터 정년 단축 철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전국에서 잇달아 열고 11월 21일에는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교원 7만 여명이 참석한 전국교육자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당초 60세 단축에서 62세로 완화시킬 수 있었다. 정부는 또 2014년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등을 개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본인부담율은 43% 올리고 받는 것은 34% 깎는다는 것이었다. 교총은 공무원노조들과의 연대를 주도하고 전국교원투쟁기금 모금, 연금 개악저지 여의도 총궐기에 나서며 강력 활동했다. 또 민관정 협의기구를 이끌며 기여율은 5년에 걸쳐 9%로 인상하고 지급률은 1.7%로 인하하되 20년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완화안을 도출, 합의를 끌어냈다. 2017년 기간제 교사와 강사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대해서도 교총은 교육공무원법 위배 등을 근거로 전국 교원 청원 운동을 벌여 보름만에 11만8000여 명이 참여했다. 결국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불가 결론을 내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장병문 회장)은 9일 경기교총 회관에서 2017년도 경기교총 교사(원)회 총회를 개최했다. 교사회는 이번 총회에서 회세 확장 및 조직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중등·유치원·영양교사회는 새 임원을 선출하기도 했다. 장병문 회장은 인사말에서 “교사회 조직 활성화를 통한 회세 확장 의견, 교육정책에 대해 서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고교 무상급식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달 11일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강원도내 72개 고교생 4만여 명이 공짜밥 혜택을 받게된다는 것. 경기 하남⋅광명시와 전남 광양시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론 강원도가 처음이란 소식이다. 그 기사엔 없지만, 전북 정읍시도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2011년 8월 ‘강원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6년 남짓만의 결실이다. 최지사는 “무상급식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대결로 왜곡돼 시행이 늦어졌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친환경 급식을 중심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교육감은 “7년에 걸친 급식 논란이 끝났다. 학생⋅학부모⋅농어민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급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신문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고교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인천시 교육청과 군⋅구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기자회견 등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2011년 공짜밥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등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첨예했던 걸 떠올려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지는 소식이라 할만하다.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나 ‘제주, 내년부터 전국 첫 고교 무상교육’ 소식이 전해졌다. 공짜밥에 이어 아예 수업료도 내지않고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게된 것이다. 제주도 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이 선심성 정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무상교육 실시를 위한 재정여건이 마련된데다 국정과제로 선정됐기 때문에 전면 실시를 결정했다”(한겨레, 2017.11.9.)고 말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때 공약이다. 박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했지만, 이전 정부에선 예산 등의 이유로 후순위에 머물다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그것을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거침없이 밀어붙일 기세다. 바야흐로 고등학교까지 공짜로 다니는 시대가 코앞에 와있는 형국이라 할까. 그 영향인지 전주⋅군산⋅익산⋅남원⋅김제지역의 초⋅중⋅고 학부모들이 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를 결성하고 고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지역 고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공짜밥을 달라는 것인데 당사자격인 학부모들이 기자회견까지 하다니, 되게 놀랍고 당황스럽다. 또 그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맞아 단체장 입후보자들을 상대로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정책과 입장을 묻고, 이를 공개하는 강력한 유권자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짜밥 주는 후보를 찍겠다는 속내도 ‘유권자운동’이란 이름으로 내비친 것이다. 남원⋅김제지역 학부모로 구성된 고교의무급식운동본부가 연달아 공짜로 밥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전북도의회 박재만⋅이상현 도의원들도 가세했다.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남원지역 고등학교도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소식이 오늘 자 속보로 전해졌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과연 학생들에게 밥을 공짜로 주는 것이 복지인지, 만약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그럴만한 나라가 되었는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의무교육인 만큼 장차 그렇게 가야 맞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벌써 오래 전 재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교예산으로만 교지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학생들은 펼쳐보기는커녕 화장실에 버리는 등 ‘주인의식’이 별로였다. 바로 공짜였기 때문이다. 공짜란 원래 그런 것이다. 그것이 국민 혈세로 이루어진 재원(財源)이라면 당연히 엄청난 낭비인 셈이다. 이듬해 나는 ‘학생들에게 내 것’이란 인식과 참여정신을 갖게 하고자 일반고의 절반도 안 되는 소액 납부로 전환하여 수익자 부담이 되게 했다. 물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그리 했다. 배고픈 자에게 밥을 주면 당장 끼니는 때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립은 그만큼 멀어지거나 어려워진다. 일하거나 노력하는 만큼 보상받는 세상 이치를 망각하지 않을지 걱정도 된다. 공짜 수업료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공짜인 특성화고의 방과후학교 수업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는 공짜밥보다 그들이 가난을 털고 장차 뻗어나갈 환경과 기반 구축을 해줘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책무요 몫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이 말을 오랫동안 만고(萬古)의 진리로 여기며 살아 왔기에 이렇듯 공짜밥 기자회견 소식이 씁쓰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살아있는 동안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아개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로서 자신의 생활경험과 주변의 동료, 부모, 친구와 같은‘중요한 인물’이 자신을 어떻게 본다고 느끼느냐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즉,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인 방향의 자아개념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이란 무슨 일을 하든지‘하면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마치 저수지에 물이 말라서 바닥이 드러나 있으면 저수지로서 아무 소용이 없고 언제나 물이 가득 차 있어야 쓸 수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하여 30세에 전역하기까지 긍정적인 자아개념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다. 나이 어린 병사들과의 병영생활에서 오는 이질감과 소외를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하며 매사에 감사하고 인내하였다. 돌이켜보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이 되지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고 군대생활을 했기에 힘든 군대생활이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든 것 같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고 있으면 항상 무엇이든지 해보고 싶고 그 의욕 때문에 성공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그것은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할 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나는 이 집단에서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에게도 커다란 발전의 결과를 가져오며 집단 전체에도 매우 유익하다. 그러므로 날로 복잡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매사에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는 것이야말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처세방법이며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2017학년도 안산서초등학교는 ‘틔움 예술교육’을 운영했다. 본 사업은 교육과정과 함께 하는 예술교육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고, 교육공동체와 손잡고 예술 활동을 진행함으로서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틔움 예술교육은 안산혁신지구와 연계하여 학년특색교육활동이 진행됐다. 학년특색교육활동은 관련 교과 재구성을 통해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전문 강사를 활용하여 운영됐다. 저학년은 자아 존중감과 협동, 배려심을 가질 수 있는 전통 동요와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학년은 우리는 몸짓과 장단을 체험하는 탈춤프로그램을, 고학년은 가장 기본이 되는 리듬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채득할 난타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 및 공연 관람을 실시하여 이론 및 예술적 감수성 함양했다. 뿐만 아니라 틔움 예술교육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활동을 자율 운영하고 방과 후 학교 특기적성의 예술분야를 확대했다. 이렇게 배운 것을 활용하여 안산서 어울림 축제를 열고, 틔움 발표회를 상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발적인 공연의 장을 제공했다. 안산서초 교사(4학년 담임교사 이○○)는 “여럿이 함께함으로서 배려와 조화로움을 익히고 공연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스스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교육활동을 접함으로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초적인 예술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창의적인 표현능력 신장에 기여하리라 본다. 또한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예술교육으로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이 공고해지고 공교육의 신뢰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11월 2일 교사를 대상으로 남도민요연수를 진행했고, 11월 중으로 판소리 연수를 이어 진행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학예회를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공연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틔움 예술학교는 올해 진행된 교육활동을 토대로 하여 2019학년도까지 연수 대상을 학부모로 확대하고, 동아리․방과 후 학교심화과정 운영, 지역사회와의 연계활동 등은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 이후에도 틔움 예술교육을 정착시켜 운영하여 학교특색 예술교육으로 브랜드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예술 활동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2017순천재팬위크'행사가 있었다. 이중 제자 허지수를 만나 '기모노 워크숍'에 참가한 소감을 기록했다. 평소 일본과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도 하고 일본음악도 듣고 일본영화, 애니 등으로 일본문화를 가까이 접하면서 학교생활을 했다. 일본에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 접할 기회가 없었던 저에게 제가 사는 지역 순천에서 재팬위크를 한다는 소식을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고 바로 기모노 워크숍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 다카기시 치카코(高岸千佳子)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기모노 워크숍에서 일본어로 설명을 들었다. 평소 일본어 공부를 하던 저에게는 이것 또한 좋은 듣기 공부였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여 통역사 선생님의 통역 없이 제힘으로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워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의 종류와 착용 방법에 대해 배웠다. 때와 장소에 따른 기모노와 착용방법도 제각각 달라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우리나라 한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워크숍을 마친 후에 집으로 와서 기모노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기모노가 거의 200년 동안 변형이 되지 않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그만큼 일본은 전통을 유지하는 나라라는 것에 놀라웠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모노 중 가장 입기 쉽다는 유카타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어보았다. 입기 가장 쉽다고 해도 혼자 입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치카코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잘 입을 수 있었다. 입고 나니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조금은낯설기도 하고 봐 오기만 했던 기모노를 직접 입을 수 있어 너무 즐겁고 기분이 좋았다. 기모노 워크숍에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저에게는 일본과 일본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열정이 더 커진 소중한 기회가 됐다. 비록 저의 작은 움직임이지만 이 작은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제가 직접 체험한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좋아 하는 일본문화를 배우기 위하여 일본여행에 도전하여 보고 싶다. 이번에 저의 고향, 순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본의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게 주최해 주신 주한일본대사관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제54회 맞이한 수원화성문화제,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정조대왕 능행차일 것이다. 능행차 참가인원이 많기도 하고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올해는 서울에서부터 융건릉까지 이어지니 언론의 조명도 받았다. 또 있다. 역사의 재현이 바로 그것. 문화제를 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시선을 받기에 족하다. 수원이 고향이고 수원에서만 60년 이상을 살아온 나. 수원화성문화제와의 인연을 살펴본다. 수원북중 재학 때에는 백일장에 참가했다. 당시 백일장 장소가 광교저수지 둑이었다. 까까머리 중학생인 내가 잔디밭에 앉아 시(詩)를 구상하고 끄적이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작년엔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서 창덕궁에서부터 노들섬까지 취재해 보도한 적도 있었다. 올해엔 능행차에 앞서 이뤄지는 조선백성 환희마당 경연대회에 출연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포크댄스팀을 지도하고 출연해 장안문에서 화성행궁까지 시가행진을 하면서 네 곳에서 심사를 받았다. 시가행진을 하면서 도로 양편에 도열한 시민들의 주목과 박수를 받고 도로 중앙에서 포크댄스를 추면서 어깨 으쓱했던 추억은 자랑스럽게 남아 있다. 지난 10일 오후, 수원시정연구원 2층 강의실에서 수원화성문화제와 관련한 뜻 깊은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수원시정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제12회 수원학 포럼의 강사다. 성함은 이홍구(85세, 전 평촌정보고 교장)님이다. 자료에 나타난 강사 자격은 ‘능행차 최초 재현 기획과 연출 지도자’다. 1975년부터 1989년까지의 당시 능행차 슬라이드 사진 자료를 가지고 나왔다. 42년 전 흥미진진한 능행차 재현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시 화홍문화제의 시대적 배경은 몇 가지가 있다. 경기도청 수원이전 결정과 도청 신축 기공식(1964년 10월 15일)을 기리기 위해 1964년부터 지방 특색을 살리는 수원시민의 날 행사로 수원시에서는 화홍문화제를 개최한 것이다. 장조대왕의 효심 유덕을 계승하고 시민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해 애향심을 높이고자 수원 화홍문을 소재로 해 화홍문화제가 지정돼 이어온 것이다. 특히 1975년부터 수원성곽 정화복원사업이 정부 방침에 따라 시작되면서 당시 이재덕 수원시장은 효원의 도시 수원의 특성을 살리고 정조대왕의 효심 유덕을 본받고 기리기 위해 전국 11개 시도의 대표 효자효부를 추천 받아 11개 부처 장관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화성성역의궤를 번역해 발간했다. 모든 지방행사에 중고등학교 학생이 동원되던 시절이었다. 이 강사는 공설운동장의 스탠드 90% 이상이 학생들로 채워졌다고 술회하고 있다. 당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결정은 수원 삼일정에서 KBS 이서구 극작가를 초빙해 이재덕 수원시장, 안익승 예총지부장, 김영권 공보담당관, 수성고 이홍구 교사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화홍문화제의 전통성을 살리고 정조대왕의 유덕을 기리는 효원의 도시 특성을 살리자고 하면서 이서구 작가의 능행길 답사기록과 ‘조선열성능행반차도’ 10폭 능행도 병풍을 기증받아 핵심 부분만 재현하기로 해 8개교 교장단의 협조를 요청하게 됐다. 그리해 교장단에서는 동원될 출연진을 각 학교 공동참여를 전제로 추첨하기로 하고 수원고, 수원농고, 매향여상고, 유신고를 결정해 학교당 60명 씩 240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경기감사에는 유신고, 대취타대는 매향여상, 왕과 문무백관은 수원고, 금위대장 팀은 수원농고가 맡았다. 이어 의상과 각종 기구제작, 말 동원 연습 일정 등을 협의했다. 예산은 수원시 공보실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1975년 10월 초에 공설운동장에서 4개교 240명이 7일간 연습에 임했다. 말 3필은 경기감사, 대신, 금위대장이 타고 왕과 문부백관은 시가행진 카페레이드를 전제로 자동차에 모형세트를 만들어 승차했고 선두에는 대형 깃발 ‘정조대왕 화산능행차’가 앞서고 대취타대는 녹음으로 확성기를 이용했고 공설운동장을 돌며 능행차 시연을 했다. 이 날 시가행진에는 공설운동장에서 각 시도 효자효부 수상자 11명을 수원 10전투비행단 짚차를 동원해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수원역까지 카퍼레이드로 시내를 누비고 이어 능행차 행렬이 뒤를 따르고 수성고 밴드와 시민 농악대, 각 고동학교 고적대와 밴드부 등이 참여해 시민들의 볼거리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976년 제13회 화홍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은 수성고 단일교로 출연 8개 팀 380명, 말 4필이 동원돼 공설운동장에서 효자효부 표창과 함께 수원역전까지 시가행진과 카퍼레이드를 했다. 1977년에는 10개 팀 480명이 출연해 재현했고 제18회 전국민속에술경연대회 식후 행사로 재현했다. 1978년에는 제59회 전국체전(10.12 인천공설운동장) 마스게임으로 능행차 13개 중요부분을 530명이 포퍼먼스를 전개하고 제15회 화홍문화제 수원공설운동장에서 재현했다. 1979년 능행차 연시는 수성고 1학년 600명이 참여했다. 그러니까 1975년부터 화홍문화제 능행차 시연은 20년간 학생 주도로 이뤄졌던 것이다. 이날 열린 제12회 수원학 포럼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수원화성문화제의 뿌리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기록으로 남겨야 자산'이다 '여행은 최고의 교육과정'이다 '지역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일간의 미래가 가능성' 열어 '4일간 경험이 국내에서 한 달 경험한 것보다 가치'더하다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벌써 겨울로 들어선 느낌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나간 기억은 점차 증발되고 현재의 것들에 매몰돼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 삶의 특징이 아닐까! 그러나 이러한 기억의 자연스런 증발 수준을 넘어 지나간 여행의 추억을 순천동산여중 학생들은 글로 적어 보는 중요한 시간을 가졌다. 이 학생들은 2017년 1월 방학 기간을 이용해 3박 4일 동안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큐슈북부를체험한 학습 기록이다. 요즘 학생들은 글쓰기를 싫어한다는데 친구들과 함께 중학교 시절에 해외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축복의 기회라 생각한다. 학생들의 머릿속에서는 많은 것이 사라져 기억한 것을잘 복기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예상을 뛰어 넘어 몸소 겪은 체험 덕분인지 잘 기록했다. 삶의 과정에서 좋은 기억은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원지에 맑은 물이 풍부해 목 마른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가치관을 형성하는 성장기에 의미 있는 것을 보고 기록하는 것 자체가 삶의 성찰이다. 그러기에 여행은 어느 교육과정보다도 중요한 교육적 기능을 발휘한다. 이처럼 보고 기억한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이 강의를 받는 것 이상으로 멋진 자신의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따라 4일간에 느낀 파노라마를 시간대에 따라 사진을 곁들여 잘 구성한 글이 돋보였다. 이번 여행과정에는 일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 경험과 학교에서 토요일 오전 일정을 모든 정성을 기울여 환대해 준 일본 학교의 모습과 학생들에 대한 기록도 세심하게 적었다. 이처럼 국가간 벽을 넘어 교류를 경험하면서 우리 학생들은 같은 또래 일본 친구들과의 사귐을 이어간다면 한일간의 미래가 더우 밝아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학교방문에서는 일본 학생들의 친절한 모습과 질서 정연하게 학교행사에서 참여하는 모습, 그리고, 상상으로 일본 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는 지적 등을 보면서 우리 교육 현장의 문제점도 스스로 지적하고 있는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였다. 관광지에서는 개끗하게 정돈된 일본 상점들의 모습과 이를 보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음식에 대한 관심은 물론 주택을 비롯한 건물의 다양성 등도 빠짐없이 느꼈으며, 4일간의 짧은 시간의 경험이 국내에서 한 달 배우고 경험한 것보다도 더 크게 다가왔다는 표현도 잊지 않았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위해 준비해 주신 학교와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기록으로 마감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총영사관에 가서 진로특강을 했지만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긴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메모하면서 적지 않아 머릿속에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 있다면 외교관이란 단어가 친숙하지 않아 학생들의 가슴 속에 살아 남지 못하고 바람이 돼 지나간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에도 내가 배운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을 준비하고 보여준다 할지라도 학생 스스로가 호기심,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어떤 것을 보여줘도 마음 속에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우리 나라처럼 자원이 없고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외교력을 키우고 실력을 키워야만 가능하다고 믿는 신념 때문이다. 이에 다른 여행 기획자들이 전혀 가지 않는 총영사관 방문을 넣어 꿈을 키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짧은 시간의 교류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한번 기회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 기다림은 삶의 에너지원이 된다. 또, 그 꿈은 언젠가는 꼭 이뤄질 것이다. 기억만 있고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자산이 되기 어렵다. 처음부터 한일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작했지만 우리 학생들도 이같은 사업이 일본처럼 지역민들의 지원아래 학교가 함께 참여해이뤄지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처럼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후쿠오카총영사관 관계자, 그리고 교류를 지원한 후쿠오카한국교육원은 물론 일본 중학교 니시무라 교장선생님과 공민관 관할 지역 주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교총이 11일 개최한 제107회 정기대의원회에서는 안건 심의 외에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현장제언이 이어졌다.이의규 충북 쌍봉초 교감은 업무, 회의에 치이면서도 낮은 처우를 감내하는 교감의 현실을 대변했다. 이 교감은 “업무지원팀 관련해 공문이 교감에게 집중되고, 하다못해 급식 일지도 교감 소관인 상황”이라며 “게다가 학폭위 등 각종 위원회 참여, 강사 섭외 등도 맡아 책상에서 얼굴조차 들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실질적인 대우는 매우 미흡하다”며 “직책수행경비 신설 등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수상 제주중앙여중 교사는 수업시수 감축을 교총에 주문했다. “수업시수가 현재 시 지역 20시간, 그 외 지역 18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여기에 창체시간 2시간은 수업시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업시수를 채우려 인근학교 순회까지 나가면 고충은 더 커진다”며 “연구·연수, 업무, 생활지도 등까지 히야 하는 교사를 무슨 로봇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상진 충남 서산석림중 교감은 “학운위에 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위상에 맞지 않고, 이 때문에 일부 지역위원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자리배치를 놓고 고성까지 오가는 일이 발생한다”며 “교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교장은 필요시 참여해 사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형식이 좋겠다”고 제안했다.또 “현재 학교스포츠클럽의 경우 시수가 적은 교사에게 맡겨져 교사에게는 부담을, 학생에게는 실질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많다”며 개선방안을 촉구했다.원대식 경기 양주백석고 교장은 “교총이 활성화되려면 풀뿌리 격인 분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회장이 자긍심과 존재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윤수 교총회장은 “교총, 교원, 교육 발전의 시발점은 현장의 가감 없는 제언”이라며 “교육부와 교섭, 정책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이 “향후 30년의 도약을 이끌어 국민에게 신뢰 받는 전문직 교원단체로 재탄생 하겠다”고 결의했다. 교총은 11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107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고 50만 교육자의 실천 의지와 요구를 담은 7개 항의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총은 1947년 정부 수립 이전 창립해 ‘민간교육부’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 재건, 교육입국에 진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리더십으로 국가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교육변화와 개선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직은 전문직”이라며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통해 전문성을 함양하고 학생들의 전인 성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관련해 취약·소외 계층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 교육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특정 교육주장에 경도돼 일방적 정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의 주체이자 실천자인 교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총의 정책 참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과와 관련해서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전문성·도덕성을 갖춘 교육감이 선출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선거과정의 비리 등으로 국민적 우려와 비판이 높은 만큼 직선제의 올바른 개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 학생지도체계 붕괴와 관련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의원회는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치가 중요하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학교분쟁을 해결하고 교권 보호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개회사에서 “23일 창립 70주년을 맞는 교총은 앞으로 30년 도약을 위해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차등성과급제 폐지, 교원평가제의 전면 개선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권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학폭위 외부 이관을 위한 학폭법 개정, 교사 지도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아동복지법 개정도 반드시 성취해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교육감선거는 우리 교육에 있어 큰 분수령”이라며 “학교 현장을 살리는 올바른 교육감이 반드시 선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의원회는 결의문 채택에 이어 내년도 사업계획안과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제7회 청소년 인권 영화제에서 ‘한마디’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령고는 2017년 2일 청소년 수련관에서 실시된 제7회 인권영화제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제7회 청소년 인권영화제 시상식에는 안범진 대전지검서산지청장, 김홍장 당진시장, 한상기 태안군수, 환연종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법사랑위원, 인권영화 출품학교장, 지도교사,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령고에서는 최명진 군을 포함해 모두 24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서령고는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출품했다. 내용은 교사인권을 주제로 수업에 소홀히 참여하던 학생이 수업 도중 선생님을 동정하게 되어 본인의 태도를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출품한 영상 “한마디”는 서령고 축제 때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