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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중국 교육부가 초등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통일된 영어 능력 평가시험을 마련하기로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12일 국립 저장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회 언어 평가 국제 심포지엄에서 린 후이칭 교육부 차관의 발언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린 차관의 이날 발언에 따르면 국가영어능력평가는 9개 등급 체제로 도입될 예정이다. 1~2등급은 초등생, 3~4등급은 중·고교생, 5~6등급은 대학생, 7등급은 영어 전공자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문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8~9등급은 최상위 수준의 평가에 해당한다. 평가 내용은 읽기, 말하기, 쓰기, 번역하기, 언어적 지식 등 각 영역을 고루 포함하기로 했다. 린 차관은 “국내외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평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내년에 평가안을 공개하고 2020년 안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대학생, 영어 전공자, 승진 대상자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영어 시험이 별도의 주관처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평가 유형에 따라 영어 학습법을 달리해야 하고 영어 수준을 판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평가 개선 방안이 논의돼 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리우 지엔따 광둥외국어대학 부총장은 “현재 3억 명 이상이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너무 제각각으로 많다”며 “일관된 기준의 평가 체계가 영어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리엔전 저장대학교 국제학부 학장은 “새로운 평가 체계는 학교에서의 학업성취도 평가뿐만 아니라 상급학교 진학, 취업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수 있다”며 “통일된 체계가 마련되면 교사들이나 학습자 모두 자신의 영어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 침해에 대해 처벌을 강화한 ‘교권보호법’ 개정안이 11일 발의됐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등 23명이 발의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크게 3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교육감 고발 조치 의무화, 교육활동 분쟁 조정․법률상담 등을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운영,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심리치료 미이수 학부모에 3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가 그 골자다.그동안 교원 개인이 교권침해를 한 학부모 등 제3자를 대상으로 고소 등 법적 책임을 묻는 게 사실상 어려웠다는 점에서 지도·감독권자인 교육감이 직접 고발조치를 하도록 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진일보한 내용이다. 또한 교권침해를 한 학생이나 학부모가 특별교육․심리치료를 이수하지 않을 경우 벌칙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학교현장의 의견도 보완됐다.이번 개정안은 교권침해 행위와 수준은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법령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는 학교현장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또 제36대 교총회장단이 ‘1호 결재안’으로 강력히 추진한 활동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이제 국회가 나서야 한다. 이미 18대 때도 여야의원 15명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을 발의한 바 있고, 19대 때도 총 6건의 교권보호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국감 때마다 여야의원들은 공히 교권침해 건수 등 통계치를 발표하면서도 정작 후속조치에 소극적이었다.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교권보호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심지어 진보교육감들조차 직접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회는 이번 개정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이는 교권보호를 넘어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자녀 교육권을 실현시키는 일이다. 여야의원들이 초당적인 자세로 함께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
지방교육자치제도는 현실 변화를 반영하면서 지속적으로 바뀌어 왔다. 우선 교육위원 및 교육위원회 제도의 폐지가 그렇다. 이는 전문가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지역 교육정책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돼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감의 자격과 선출방식도 현실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교육감 자격기준에서 교육 관련 경력을 최소화해 온 것은 교육감은 전문적 교육행정가라기보다는 교육을 이해하는 교육정치가여야 한다는 현실적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교육제도 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공적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주민 요구 반영한 교육 추진 긍정적 시․도교육청이라는 집행기관을 시․도와 분리한 것은 교육제도 운영이 일반 행정으로부터 분리돼야만 교육의 특수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그렇지만 지방교육의 진흥을 위해서는 일반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자치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교육행정이 일반 행정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다. 이를 반영한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지방교육행정협의회’다. 시·도교육감들이 지방 차원에서 국가기구로서 교육의 공동 관심사를 협의하고 중앙과도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만만찮다. 이를 위한 것이 ‘시·도교육감협의회’다. 지방교육자치제도는 그간 발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방교육자치제도는 교육제도에 대한 국가의 통제권을 분산시키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시·도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분적으로 가짐으로써 주민들의 교육적 의사에 부응한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교육위원 자격조건 폐지, 교육감 자격기준 완화,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교육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참정권을 확대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지방교육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방교육자치제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에 국가기구로서 교육제도 운영에 대한 권한 배분이 명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중앙과 지방 사이에 교육정책 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 교육에서의 지방분권을 적절하게 추진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조정하기 위해 교육행정조정협의회를 제도화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간 권한 명료화해야 또한 교육감협의회는 행정적 차원을 넘어서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중앙정부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에서 폐지 주장을 하는 교육감의 직선제는 주민통제의 원리라는 관점에서 지속돼야 한다. 다만 주민통제의 원리를 실현하는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하면서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교육은 시·도교육청만의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행정이 일반 행정과 분리·독립해 이뤄진다고 해도 일반 행정과 연계해 협력해야 한다. 이 점에서 시·도지사와 협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교육행정협의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지방자치제도를 발전시키는 데에는 제도적 발전도 이뤄져야 하지만 주민들의 관심과 역량이 중요하다. 제도적 완전성은 지방교육자치제 발전의 필요조건이고, 지방교육자치제를 운영할 수 있는 지역주민의 역량은 지방교육자치제 발전의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아들아,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교사의 꿈을 이루게 되어 아빠이자 교육 동지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 아빠는 교육대학교를 다닐 때 교사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30세의 늦은 나이에 군대를 마치고 첫 발령을 받은 곳은 작은 시골 초등학교였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6학급의 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 학기가 시작됐지. 햇병아리 교사로서 수많은 방황과 갈등 속에서 ‘내가 정말 교사로서의 자질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삶을 거의 포기하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훌륭한 선배님들의 지도조언으로 다소나마 정신을 차리게 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단다. 교직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26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요즈음은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정열과 사랑이 많이 식은 것 같다. 교직경력이 쌓이면서 웬만한 일에는 담담해지고 큰 감동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볼 때 걱정이 될 때도 있단다. 오늘도 내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단다. 아이들에게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다가서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이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단다. 아들아, 너는 아빠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토가 비좁고 자본이 없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구나. '줄탁동시' 란 말이 있듯이 교사와 학생이 인격적인 만남과 충분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가능하단다.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시작하게 될 아들아,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네가 맹활약을 하기를 고대한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지위가 높아도 완성품은 아니다. 그래서 끝없이 만들어 가는 건축중인 건물과 같다. 이같은 삶은 배움의 연속과정이다. 따지고 보면 성숙을 지향해 가는 모든 과정 속에는 배움이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 지도자란 지위에 주어진 책임과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사람을 통하여, 그리고 매스컴을 통하여 통째로 배우고 있다. 특별히 오늘은 대학 진학을 판가름하는 수능 날이다. 이날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심판하는 날이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오늘과 같은 수능은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지 국가적으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이 시대, 그리고 미래에 진정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고 했다. 이는 금융권력자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이 문제는 넓게는 경제학 영역이다. 그러다 보니 미리서 경제란 어려운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지식 수준은 마스터카드가 최근 실시한 금융에 관한 이해도 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16개국 중 13위로 최하위권이라는지적이 있었다. 대만, 뉴질랜드, 홍콩이 1위, 2위, 3위이고 한국은 태국, 중국, 베트남보다 뒤졌다. 또한, 금융감독원의 금융이해도 조사에서 20대는 30~60대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청년들이 금융에 대한 준비 없이 사회에 나간다는 의미이고 살기 어려운 서민층일수록 금융지식마저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지식의 부족은 결국에는 빈곤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돈의 결핍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모든 것을 거의 부모가 다 해결해 주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아이들은 우리와는 너무 다르다. 최근 하와이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는데, 자기 자녀가 대학을 다니는데 3만달러의 학자금을 대출 받아 학비를 마련하고 사회에 나가 빚을 갚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가정이라도 결혼할 때 부모가 차를 사준다거나 집을 사 주는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학 재학중 자동차 면허증 취득에 필요한 200만원 이상이 드는 경비도 아르바이트로 충당한다. 이런 현상이 이 자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일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청년은 청년대로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 힘들게 입학한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 현 상황을 보면 크게 일자리가 증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데도 이 과정에서 학부모는 부모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하느라 교육비를 무리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투자만 했지 결과가 없다. 이렇게 생활을 하니 자신의 노후는 아무런 대비 없이 늙어간다. 그러다 보니 노인은 노인대로 준비가 안 된 노후를 걱정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전 국민이 금융교육으로 무장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국민 역량을 강화하는 길이다. 이것이 고령화, 저성장, 저고용이 예상되는 미래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길이다.
뉴욕에 머문 지 이틀째이지만 일요일 두 번을 더하면 나흘째다. 써머 타임 적용으로 하루가 빨리 시작된다. 밖은 어제 내린 비로 깔끔하다. 현지식 아침 식사가 점점 거부감으로 다가온다. 출발 준비를 하다 시차를 생각하니 우리나라 저녁 시간대라는 생각이 들어 스마트폰 앱을 열자 뉴스에서 폭염 소식을 전한다. 지금 이곳의 위도는 평양과 비슷해 그다지 덥지는 않다. 그러나 위도가 대구와 같은 워싱턴은 어제 40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오전 8시, 이틀째 세인트존스 대학을 향하며 뉴욕 소개를 듣는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 별개의 주로 취급되며 민족끼리 구역을 나누어 사는 경향이 뚜렷하다. 요즘은 중국인의 세력이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뉴욕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1800년 후반에 엘리스 섬에 이민국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이 꼭 거쳐야 하는 세관 심사를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살기 적합한 사람인지를 허가 혹은 불허 결정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민자들은 이곳을 지나치는 걸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상교통에 기반을 둔 이민국은 항공교통의 발달로 1924년 폐쇄되었다. 이곳 중국인들의 생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열 명이 모이면 빌딩을 사고 또 모여 땅과 건물을 소유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딱딱하고 자기주장이 강해 단합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38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진입한 이런 명석한 두뇌의 힘은 인정해야 할 사항이다. 오전 9시를 조금 지나 세인트존슨 대학 인근으로 들어선다.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퀸스 시내 한인이 운영하는 마트에 잠시 정차 한다. 우리나라의 여느 마트에 온 것 같다. 드디어 10시부터 한기가 느껴지는 강의실에서 강의가 시작된다. 오늘 내용은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인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과 문제기반학습 적용사례다. 먼저 영재대상자 선발에서 지능지수(IQ)와 상관성에 대한 논의다. 미국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Gifted Child 패러다임을 운영한다. 이는 유아 대상 영재성 판별로 1930년대에는 지능지수가 140 정도인 학생을 영재로 보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하지만 조셉 렌줄리는 지능지수가 아닌 영재교육과정을 정규학교에서 투입할 때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보는 일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누구에게나 영재성은 잠재하므로 그것을 찾아내 우수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영재교육의 본질이라고 봤다. 특히 소외 계층인 이민자, 히스패닉계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재성 조기 발굴 프로그램 운영이 그 예다. 이런 상황을 우리나라와 비교해 본다. 우리나라에는 정규교육과정 속 영재교육은 없다. 보통 주말을 이용해 실시한다. 영재학생 선발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에게 얼마의 우선권을 주는 것은 비슷하다. 다음은 영재교육 방식을 비교해 본다. 조석희 박사는 미국은 같은 주라도 영재교육 방식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일원화되지 않은 여러 기관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영재의 가치성과 인성, 대학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에서 영재는 국가발전의 수단으로 본다. 그러나 미국에서 영재는 그들만의 독특한 욕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개인존중과 개별화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미국은 법치국가이며 객관성과 공평성이 강조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아이의 힘이나 고자질이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인성교육을 위해 법을 만들어 100시간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한 사항으로 본다. 그리고 대학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좋은 대학은 그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대학교육은 껍데기보다는 사실적인 내용의 중요성을 따진다. 입학사정관을 통한 학생 선발 시 그 중요성을 알고 학생마다 판단 기준과 관심을 다르게 부여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교내용이 들어오니 머리가 어지럽다. 잠깐의 휴식을 갖고 오후 강의가 시작된다. 오후 일정은 분반해 문제기반학습(PBL)의 실제 적용사례를 듣는다. 수업 도중 창작반에 들러 잠깐 도강을 하고 온다. 인문 창작반 수업 역시 PBL수업의 실제 적용사례다. 여느 반과 다른 모습은 강사가 우리나라 사람 이어서 통역이 필요 없다는 점이었다. 오후 5시경 강의를 마치고 캠퍼스를 벗어난다.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롱아일랜드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수직으로 상승하는 비행운이 그리움을 자극한다. 거북했던 속이 미리 준비한 약으로 약간 진정되지만 된장국에 마른 새우를 넣은 구수한 아욱국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림의 떡. 한인 식당에서 MSG가득한 육개장으로 속을 달래며 오늘 하루도 먼 타국에서 무사히 마침을 감사한다. 뉴욕 부자 동네! 94개의 대학이 있고 일 년 학비가 1억2000만 원 정도 드는 곳, 이곳에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 피곤이 몰려온다. 내일은 코네티컷 대학의 미 연방 영재교육연구소를 방문 조셉 란줄리 박사를 만나게 된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7년 교육부 소관 세출예산을 6027억3120만원 증액한 56조894억200만원으로 의결했다. 당초 교육부가 추진했던 유아학비 및 보육료, 방과후학교 사업지원, 초등돌봄교실 등 5조2000억원 규모의 지방교육정책지원특별회계는 관련법이 처리되지 않아 유보됐다. 교문위에서 심사한 교육예산의 주요 증감내역을 살펴보면 내진보강과 석면교체 등 학교시설 교육환경 개선사업비 1000억원이 새롭게 편성됐으며,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감소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기초학력향상 지원 사업비도 250억원 추가했다. 또 대학 시간강사 처우개선이 국공립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립대 시간강사에 대한 지원 예산 414억원을 증액했다. 아울러 부산, 광주 경기, 충북 등 지자체와 교육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학교용지부담금 환급금과 관련한 예산도 669억9600만원과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한 실습실, 노후 PC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12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2개년 사업 중 1년차 예산 600억원도 새롭게 편성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관련된 예술, 체육교육 등과 관련한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인성함양을 위한 학생오케스트라 창단 및 운영지원, 연극교육활성화, 학생뮤지컬 지원을 위한 학교예술교육지원 예산이 277억 2000만원 추가됐으며, 학교 체육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원 전문성 강화 목적의 전문 연구기관 운영비 40억원도 반영됐다. 아울러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지원을 위한 예산 306억8500만원도 새롭게 편성됐다.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억5000만원이 증액됐지만, 인성교육 정책연구와 성과평가 사업비는 3억원 줄어 전체 인성교육진흥사업 예산은 1억5000만원 감소했다. 장애학생 교육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립학교 특수교육 보조인력 수당 예산 2억7400만원이 증액된 반면 학생 원격건강관리시범사업 예산이 3억원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위한 기초연구예산과 장애아 양육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 특수교육 내실화 기반 구축 예산은 11억원 늘었다. 올해 교육부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에서 관련 사항을 위반한 12개 대학 중 8개 대학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예산 8억원도 삭감됐으며, 국제교육 교류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되던 교원 해외진출 사업의 단기 파견자를 200명에서 160명으로 감축하면서 관련 예산 1억7200만원도 감액됐다. 이밖에 디지털교과서 사용을 위한 환경 미구축을 이유로 디지털교과서 개발비 2억원이 삭감됐으며,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시행과 관련해 교육부 업무추진비도 1100만원 감액됐다. 교문위를 통과한 2017년 교육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美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에듀케이션 위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대학생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지지 입장을 밝히는 반면 대다수 학생들은 수업 거부와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UC버클리 등 대학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을 진정시키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학업에 집중하라, 도움이 필요하면 학교 상담센터를 찾으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할 정도다. 투표권이 없는 18세 미만의 중·고교생들까지도 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16개 중·고교에서는 수천 명의 학생들이 트럼프의 당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인근 버클리 고교에서는 전교생의 절반인 1500여 명의 학생들이 1교시 시작 직후 모두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큰 반감을 보였던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이주민 학생들은 추방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 성소수자, 유색인종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현장의 동요에 교사들은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열띤 논의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불법체류 이민 학생들이 많은 휴스턴의 한 차터스쿨 테일러 알라반자 비하드 교사는 “당선이 발표된 다음 날 예정돼 있던 ACT 모의고사를 취소하고 학생들과 토론 수업을 가졌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루터 버뱅크 고교 레리 펄라조 교사는 에듀케이션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 학생들이 자신들의 공포와 걱정, 바람 등에 대해 적은 편지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8년 만에 집권하게 된 공화당의 트럼프 당선인이 펼칠 교육 정책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공화당 교육자문위원인 하버드 대학교의 마틴 웨스트 교수는 “트럼프가 선거 운동 당시 교육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그가 펼칠 교육정책에 관해 수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저소득층 학생들도 사립학교, 차터스쿨, 일반 공립학교 등을 선택해 진학할 수 있도록 한 ‘학교 선택권’ 정책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 바 있다. 그러나 공통교육과정 도입과 학교에서의 총기 소지 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심지어 교육부의 존재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교육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를 없애려는 공화당의 시도는 1980년대 초 레이건 대통령 당시 교육부가 생긴지 1년 만에 제기된 바 있다. 이후 1990년대 중반에도 한 차례 시도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정부와 국회 다수당이 서로 달라 견제가 가능했기 때문에 무산됐다. 그러나 차기 정부와 국회 다수당이 동일한 정당이기에 교육부 폐지를 시도할 경우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계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오바마 정부가 추진했던 연방정부 정책이 정반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정부에 더 많은 자율권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 사업이나 ‘모든학생성공법’ 등이 새 정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해석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가 누리과정 예산 처리를 유보한 채 내년도 교육부 예산을 의결해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송기석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 위원장(국민의 당)은 “특별회계를 설치해 누리과정 등의 예산을 편성한 정부 예산안에 대해 야당은 특별회계를 폐지해 보통교부금으로 하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증액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찬반 논의 끝에 누리과정 등 5개 사업에 대해서는 의결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방교육정책지원특별회계를 설치해 누리과정, 돌봄교실 등의 예산으로만 사용을 지정하자는 반면 야당은 시도교육청에 배부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을 국고로 지원해도 일부 교육청에서 법령상의 이유를 들어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만큼 특별회계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는 특별회계에 입각해 예산을 편성한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누리과정 특별회계에 대한 법안 4개가 상임위에 제출돼 있다”며 “법안 처리 결과와 5자 협의체의 합의 사항을 종합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의 과정에서 또 한번 격돌이 예상된다. 교문위는 이날 6000여 억원을 증액한 56조894억원 규모의 2017년 교육부 세출 예산안을 의결했다.
디지털타임스는 23일 서울 코엑스(홀E)에서 ‘2016 게임 콘퍼런스: 게임에게 길을 묻다 - 게임으로 여는 가족 공감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자녀와 학부모들이 게임을 문화로써 가정 내 소통 기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게임과 관련된 진로를 찾는 청소년 등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기조 강연 ‘이제 게임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를 시작으로, 유창석 경희대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교수의 ‘청소년에게 게임은 공기…차단이 능사 아냐 -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편견의 굴레 벗기’, 서울대 게임동아리 SNUGDC의 박정수 학생(서울대 기계공학부)의 ‘게임에 빠진 수재들…훔치고 싶은 그들의 GQ 이야기’ 등 강연이 펼쳐진다. ‘게임, 200% 활용하기’를 주제로 △자녀의 게임 이용 습관, 부모하기 나름(박성옥 대전대 교수) △게임, 그 자체가 소프트웨어 교육의 장(이득규 띵소프트 개발총괄 디렉터) △꿈 없는 요즘 애들? 게임으로 답 찾다(이나영 넷마블 사회공헌팀장) 등 강연도 이어진다. 또한 게임을 업으로 삼은 직업인들의 실제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게임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학창시절과 청년 시절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줄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 참가비는 무료(교재 제공)이며, 온라인 사전등록(gcon.dt.co.kr)을 통해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문의(02-3701-5988)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출신 교수, 교사 30여명으로 이뤄진 사향도예회가 23~28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제31회 사향도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정근 사향도예회 회장(서울대진초 교사), 류재만 서울교대 교수를 포함한 회원 19명이 작품 1점씩을 출품한다. 사향도예회는 지난 1985년 이화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개최한 이후 매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전시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홍콩에서 해외 전시를 진행하는 등 국내외 교육현장과 미술교육협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전정근 회장은 “흙을 사랑하는 초등교사 모임인 사향도예회 회원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일구는 등 창작 활동을 통해 초등 미술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고재문 제주교총 회장은 11일 이석문 제주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정례적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간담회에서 제주 교육현안을 논의하던 이 교육감은 “교총과 제주교육청이 수시로 정책협의회를 갖고 교육을 개선하고 현안을 해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하 회장은 “제주교총와 한국교총은 제주교육청과 협치를 강화해 정례 협의회 실효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이 요구한 순회교사의 겸임학교 근무 시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 업무와 무관한 징계처분으로 인한 인사 불이익 배제, 특수학생 담임 및 교과담당교사에 대한 의무집합연수 제도 개선, 행정업무로 인한 초과근무도 시간외근무 인정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성훈 제주한라대 총장도 잇따라 만나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하 회장은 최근 9년 만에 교육비특별회계 도세 전출비율을 기존 3.6%에서 5%로 상향조정해 147억 원 증가에 합의한 원 도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치원도 초·중·고와 동일하게 교육용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5일 국회에서 ‘전기요금 당정TF·전기요금개혁본부’ 연석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여름철 찜통교실, 겨울철 얼음장 교실 문제 해결을 위해 초중고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유치원에 대해서도 초·중·고와 동일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교육용 전기료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7‧8월과 12~2월에 한해 기본사용량 초과분에 대해 15% 할인을 적용받고 있지만 유치원은 대상이 아니어서 개선 요구가 높았다. 하지만 교육용 전기료 추가 인하를 위한 기본요금체계 개편방안 등은 구체화되지 못했다.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내용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교육용 전기요금제도도 요금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손양훈 당·정TF 위원장(인천대 교수)은 “교육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11월 안에 최종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교총은 최근 울산학교비정규직노조가 급식종사자 급식비 면제를 요구하며 학교장에게 고발·시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울산교총은 14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비 면제는 교장이 아니라 각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급식종사자들의 급식비 면제를 놓고 학교장을 상대로 한 외압과 단체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울산교총은 노조가 일부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고발하겠다’는 현수막을 걸거나 1인시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조가 압박을 멈추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며 “또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급식비 면제를 이면 합의하고 뒷수습은 교장에게 떠넘긴 교육청 공무원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급식비 면제 논란은 지난 8월 시교육청과 노조가 단체협약을 타결하면서 “급식비 면제를 위해 시교육청이 노력하겠다”고 구두 협의한 후 본격화됐다. 노조는 이 협의를 강조하며 급식종사자의 급식비를 면제하지 않는 일부 학교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13일 시교육청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울산 240개 학교 중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를 면제한 곳은 절반 정도다. 노조는 “버스기사가 버스비를 내지 않고 버스를 몰듯이, 급식종사자가 밥값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당 학교 교장들은 학운위를 열어 급식비 면제를 논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교육청도 방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급식비 면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운위 개최를 통보했지만 학교에 일방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하라고 하는 것은 법규상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조갯빛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이 더욱 푸르게 보인다. 희망을 보는 듯하다. 새소리들이 화답을 한다. 서로 아름답게 노래를 한다. 희망의 노래를 한다.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준다. 불안을 없애준다. 수험생들에게 더욱 그러할 것 같다. 수험생 부모님들에게도 불안을 떨쳐버리는 것 같다. 오늘은 수능일이다.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해 다행이다. 수능한파가 끊임없이 찾아왔는데 올해 수능시험생들에게는 편안한 가운데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평소에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실수없이 잘 치르게 되길 갈망한다. 수능대박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평소에 가장 좋은 모의성적이 나타나는 게 대박이 아닌가 싶다. 아니 그것보다 숨은 잠재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시험을 잘 쳐서 본인에게도 모든 가족들에게도 기쁨을 안겨주면 좋겠다. 수능 이후가 참 중요하다. 수능이 모든 학사일정의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학생이 많다.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생각들을 고쳐나가야 우리 학교들이 정상화 될 수가 있다. 수능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지 시험을 잘 쳤다고, 아니면 시험에서 해방됐다고 술집으로 향하는 학생이 나온다. 심지어 밤새도록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그러면 몸도 상하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앞길을 망치기도 한다. 시험이 끝나면 당연히 학교에 안 나와도 되고 늦게 나와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후배들에 흘러가게 되면 수험 이후의 지도는 더욱 어렵게 된다. 좋은 학교문화와 전통을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평상심을 갖고 졸업할 때까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하고 선생님들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정말 어렵다. 너무 굳어져있어 고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고치지 않으면 앞서가는 학교가 될 수가 없다. 선진국의 교육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힘이 들어도 나름대로 교재연구를 해서 수능 이후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아무런 준비가 없으면 선생님은 학생들을 통제하기 정말 어렵다. 모든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능 이후의 일과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잘 만들어져서 누가 봐도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학부모님들도 수능 이후의 학교의 정상화에 협조해야 하는 것이다. 졸업을 하기까지의 수업일수가 있다. 이를 무시하면 안 된다. 결석하고 지각하고 조퇴하면 생기부에 그대로 남는다. 대학만 가면 그만이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미국에서는 대학에 합격을 해도 학교에서 그 학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대학 다니는 것에 불이익을 준다는 말도 들었다. 수능 이후의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제대로 굴러가는 학교 만들어보면 어떨까?
11월 16일(수요일). 마침내 결전의 날이 찾아 왔다. 수능을 하루 앞둔 교실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1시. 담임 선생님이 지역 교육청에서 받아 온 수험표를 들고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마치 행운권 추첨 발표를 기다렸던 것처럼 일제히 환호했다. 잠시 뒤,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 개개인의 이름을 불러 수험표를 나눠주자 교실 분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아이들은 수험표에 적힌 고사장을 확인하며 이제야 시험일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눈치였다. 찰나의 순간, 교실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아이들은 수험표에 적힌 시험장을 확인하며 필승을 다졌다. 특히 고사장이 같은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데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수능을 바로 앞둔 아이들의 초조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것은 날씨였다. 매년 수능 한파로 수험생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2017 수능 당일인 내일은 입시 한파가 없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했다. 아이마다 수능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수험표를 받아든 아이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가 있었다. 수시모집에 모두 떨어진 한 여학생의 경우, 수능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큰 탓일까? 수능 성적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대학이 결정되기에 수능에 임하는 마음이 남달라 보였다. 반면,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해 수능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버린 아이들은 그나마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 수험표 배부 후, 담임 선생님은 수능 당일 아이들이 행여 실수라도 할까 봐 수험생 유의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휴대용 전화기, 스마트 기기, 전자계산기,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라디오 등)을 강조하며 이것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행여 수험표를 분실할 경우를 대비하여 원서에 부착된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아이들 각자에게 나눠주었다. 12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수험생 유의사항을 다 듣고 난 아이들은 하나둘씩 교실을 빠져나갔다. 담임 선생님은 수험표를 받아들고 교실을 빠져나가는 아이들이 못 미더운 듯 일일이 꼭 껴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아이들은 무더위와 맞서 싸워가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그 힘듦은 결코 아이들을 배반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교사로서의 바람은 그간의 고생이 좋은 결과로 보상받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매시간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최근 어수선한 국가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고 내일 치러질 수능을 위해 달려온 고3 수험생들. 아무쪼록 시험을 모두 치른 뒤,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우리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이 실력으로 꼭 발휘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 서 있는 나무에도 가을이 왔다. 벌써 나무 몇 그루는 옷을 다 벗었다. 이처럼 나무도 차가운 겨울을 나기 위한 생존 방식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다행히 앞 창틀이 훤하게 열려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반쯤 가려 있다면 반쪽만 보일 것이다. 이처럼 창틀에 의해 내가 볼 수 있는 한계는 결정되는 것이다. 자연의 사물도 이 창틀에 의해 결정되듯이 이 세상을 모든 사건, 사물에 대한 관점도 사실 모든 사람들마다 세상을 보는 자기 나름의 방식이 있다. 우리는 흔히 이 방식을 개인의 기준, 관점, 시각, 입장, 해석, 사고방식, 눈, 틀 등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한다. 이같은 용어를 종합해 여기서는 제일 짧은 낱말 ‘틀’을 써 본다. 어쨋거나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런 자신의 틀을 존중해 주기를 원한다. 설사 자신의 틀에 잘못된 부분이 많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불편함을 넘어 힘든 점이 많아도 쉽게 이 틀을 버리지 못한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자기 틀을 바꾸려 하지 않을뿐더러 도리어 국민과 싸움을 걸고 있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다. ‘틀’이란 바로 그 사람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속성이기 때문에 그만큼 변화가 어렵다.만일 어떤 사람의 틀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먼저 그 틀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먼저 국민이 주인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보는 마음의 눈이 열려야 한다.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읽으면 된다. 그런데 그 틀의 가치를 인정하려면 그 틀에 담긴 내용과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들어주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듣는 사람도 세상을 보는 자기 틀이 있겠지만 상대방의 말, 즉 국민의 함성과 분노를 듣는 동안 자기 틀은 잠시 벗어 두고 그 사람의 틀에 뛰어들어 열심히 경청해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상대방은 서서히 마음을 열어놓고 자신이 한 말의 진정한 의미를 편안하게 살펴나간다. 틀의 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렇게 하지 않고 상대방의 틀이 틀렸다고 비난하며 억지로 그 틀을 바꾸라고 강요하면 변화는커녕 원망과 반감만 키우게 된다. 더 이상 국민의 마음에 분노의 불을 당겨서는 안 될 것 같다.가끔 친구와 대화를 하다보면 뻔하게 답이 보이는 문제를 가지고 친구가 고민하고 있음을 알 때가 있다. 이때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보라. 친구가 고맙게 생각하면서 쉽게 여러분의 뜻을 따르던가? 대개는 그렇지 않다. 고맙게 생각하기는 고사하고 나를 대화가 안 통하는 꽉 막힌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심지어 충고를 해 달라고 간절히 원하던 사람도 막상 그렇게 해주면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니까 제일 쉽고도 좋은 방법은 열심히 들어주는 일이다.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듯 우리도 삶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을 향유하기 위해 최상의 창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자신의 입으로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고 표현한 대통령이 국민을 향한 마음의 틀을 바꾸어 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 자신의 틀로 인한 마음의 한계에 직면할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외신들도 경외감을 실어 타전한 100만 인파의 촛불의 의미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난에 버금가는 상황에 처하 이 나라가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전남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에서는 지난 11월 10일 본교 강당에서 ’꿈과 끼를 가꾸고 키워가는 샛별 꿈 잔치‘를 열었다. 전교생과 지역 주민, 학부모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축제는 1년 동안 학교 교육과정 결과물을 무대에 올려서 자축하고 축하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61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과 교육과정 산출물로 전시장을 가득 꾸며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 1학년 4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 첫인사로 막을 열었고 뒤이어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었다. 뒤이어 1학년의 구연동화, 유치원의 꼭두각시, 가야금 병창, 피아노, 소금연주, 중국어부 연극, 대나무 댄스, 방송댄스로 정말 멋진 모습을 자랑했다. 돌봄교실의 수화에 이어 자율동아리 윙윙드론부 공연에서는 절정에 달했다. 2학년의 율동, 3, 4학년의 방송댄스에 이어 유치원의 사물놀이 공연도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연구학교 발표회 산물인 프로젝트 학습을 환경오염UCC로 제작한 6학년과 5학년의 간식송 뮤지컬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마지막으로 전교생이 무대에 올라 ‘넌 할 수 있어’노래를 합창하고 예쁜 종이로 미리 만들어 접어 둔 부모님께 보내는 비행기 편지 날리기도 감동적이었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인문학 글쓰기 활동을 하며 부모님께 편지 쓰기를 꾸준히 하며 효행심을 길러 온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강당을 가득 매운 다양한 체험 보고서와 작품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장 모습을 담느라 바빴다. 금성초는 무지개 학교를 비롯해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연구학교’, 에코스쿨(친환경건강학교)까지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학교로서 지역민과 학부모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학교임을 여실히 드러낸 학예회였다. 초대된 학부모들에게는 ‘급식 공개의 날’ 행사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지로서 한 가족 같은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 열심히 가르치고 기른 선생님들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선생님들, 장소를 꾸미고 대접하는 모든 교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연출한 이 날 학예회 풍경은 행복한 학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학부모들은 배움의 과정을 결과물로 나타내도록 독려한 학교장의 의지를 잘 따라준 금성초 교육공동체가 이루어 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책은 경제학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 벅찼다. 경제 개념과 감각이 좀 있었으면 이해하기가 쉬웠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루 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모든 산업을 의미하며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시장 공간을 말한다. 블루 오션은 ‘틈새시장‘ 이라는 용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같이 경쟁력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기존 시장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을 한 기업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블루 오션 전략은 좀 더 안정적인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와 비용 우위를 동시에 모색하는 매우 합리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블루 오션 전략의 3가지 핵심을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모든 훌륭한 전략에는 포커스가 있듯이 기업의 전략도 바로 포커스가 있어야 한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은 친절한 서비스와 속도, 빈번한 운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마치 경기도 교육청에서 최근에 시행하고 있는 3S운동(Speed-속도, Service-서비스(친절), Satisfaction-고객만족)이 이와 매우 유사한 것 같다. 둘째, 차별화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는 기내식과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가 타 항공사와 차별화된 핵심 전략이었다. 셋째,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슬로건은 ‘자동차 여행비용으로 비행기 여행을 즐겨라’ 인데 이와 같이 기업마다 멋진 슬로건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요즈음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도 고유의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하여 활용하고 있다. 블루 오션 전략 원칙은 시장 경계선을 재구축하라, 수치가 아닌 큰 그림에 포커스를 두라, 비 고객을 찾아라, 정확한 전략적 시퀀스를 만들어라, 조직의 중요 장애를 극복하라, 실행을 전략화 하라는 6가지 원칙으로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소비자(고객)의 입장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루 오션 전략이 비단 시장 경제 원리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공직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시대의 변화에 합리적으로 적응하고 새로운 영역의 개척을 위한 도전과 용기의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업무 능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로수의 낙엽이 바람에 우수수 힘없이 떨어지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영영(盈盈)히 있을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어떤 아름다움도 끝까지 지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면서 교육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교육의 힘이 아니었던들 성숙한 질서의식이 살아날 수가 없는 것이다. 모든 집회 후에도 깨끗하게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은 마음가짐은 영원히 빛나는 아름이요 교육에서 비롯된 마음이라 생각된다. 오늘 아침에는 갑자기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이 떠올랐다. 군자는 선생님이요 지도자다. 군자의 삼락 중 일락야는 부모님이 함께 계시고 형제자매가 무고한 것이다. 가정에 우환이 없는 것이 첫째의 낙인 것이요. 우리 선생님들의 가정이 평안해야 학교를 잘 세워갈 수가 있고 평안이 강같이 흘러갈 것이다. 둘째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구부려 아래로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이락야라, 두 번째 낙이요 즐거움인 것이다. 부끄러움이 없는 삶이 즐거움의 삶이다. 윤동주 시인도 똑 같은 노래를 읊었다. 부끄러움이 없도록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이 즐거움에 해당되는 것이다. 앞으로 지도자가 되려고 하면 부끄러움 없는 삶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다. 본을 보여야 하는 자리가 지도자의 자리인데 본을 보이지 못하면 영향력을 상실하고 만다. 욕심을 비우고 마음을 깨끗하게 해서 누구에게든지 떳떳한 삶을 살아가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셋째는 득천하영재이교육지(得天下英才而敎育之)가 삼락야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인 것이다. 학생들 모두가 영재다. 학생들마다 저마다의 타고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영재가 아닌 자가 없다.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삶은 즐거운 삶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어떤 환경 속에서도 기쁨을 잃어서는 안 된다. 무엇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할 필요도 없다. 교육의 힘으로 나라를 세워왔기에 앞으로도 교육의 힘으로 이 나라와 세계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를 키우는 보람된 일을 하기 때문에 늘 기쁨이 가득차야 할 것이다. 스스로 자괴감에 빠질 필요도 없다. 슬픔에 잠겨 있을 필요도 없다. 울음의 밤이 지나가면 기쁨의 아침은 반드시 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희망 속에 굳건하게 서서 교단의 길을 날마다 걸어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