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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열렸던 교육 박람회장에는 온라인 교사 공동체인 교실 밖 교사커뮤니티(교컴)에서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2007 교컴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세미나로 이화여대 서경혜 교수의 수업전문성 이론 연구의 최근 동향 특강과 교컴 함영기 대표의 수업전문성 신장의 새로운 방법, 온라인 지식교류의 주제 발표는 참석한 많은 교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초등분과, 중등분과, 특수분과 등 분과별 세미나장에도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여 연수의 기회를 가졌다. 요즘 큰 화두로 자리 잡은 바람직한 논술, 토론 수업의 실제에서는 주제 발표와 사례발표를 통하여 교사들의 체험과 경험을 같이 나누는 연수의 장이되었고 발표 후 토론을 통하여 서로가 정보를 공유하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교실 밖 교사커뮤니티는 “교컴”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국 온라인 교사 공동체로 1997년부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3만 5천명의 초중고 교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컴은 비영리 공익성을 추구하며 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종 교육 자료와 소식지를 공유할 수 있으며 전국 초중고 3만 5천명의 교사와 친구가 되며 각종 교육정보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수업연구 등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항에 대해서 교류도 가능하고 교컴에서 주관하는 각종 수련회 및 유익한 교육 현장 활동 등에도 동참이 가능하다. 어려워진 주변의 교육 환경을 교사들 스스로 개척하고 자기 개발을 꾸준히 하여 신뢰 받는 교사상을 만들어가야 하겠다. 이번 세미나에서 보여준 열정적이고 진지한 교사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살아있음을 느꼈다. 교육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으십니까? 자료가 필요하십니까? 교컴에 와 보세요. 다 있습니다. 교육 현장의 모든 것을 나누고 실천합니다. 교컴에서(http://eduict.org)
날씨가 포근하다해도 역시 겨울은 겨울이다.자꾸 으시시 삭신이 움츠려들며 녹작지근해진다. 라면국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뱃속에 온기가 돌며 찬기가 저만치 물러가는 느낌이다. 세월의 바퀴가 굴러굴러 머리에 서릿발이 내렸지만 라면국물 맛은 예나 별반 다름이 없다. 라면이 몸에 나쁘니, 어쩌느니 말도 많지만 어디 라면처럼 친근하고 부담 없는 음식이 어디 있으랴. 양은냄비와 김치만 있으면 금상첨화다. 중학교 때 어느 날이었으리라. 생면부지의 꼬불꼬불하게 생긴 라면을 얻어먹고 나서 이게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이란 것을 실감했던 기억이 난다. 먹을 것이 별로 없던 당시에는 라면을 얻어먹기가 힘들었지만, 라면이 차츰 쌀밥을 밀어내고 혓바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음을 하기까지는 극히 짧은 시간이었다고 본다. 엉뚱한 방향에서 보면 박정희 대통령의 최대의 치적이 바로 이게 아니랴 싶다. 라면의 개발과 대량 생산을 통해 만백성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말로만 떠돌았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진짜 맛’을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꼬불꼬불하게 작은창자를 닮은 라면발이 쪼그라든 작은창자를 구원해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라면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해가 떠도 라면, 달이 떠도 라면, 라면이 최고야라고 아무리 외쳐도 틀린 노래가 아니리라.그렇다면 라면이 없던 시절은 진짜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가히 암흑의 시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요새 아이들에게 보릿고개 이야기를 해주면 ‘그러면 라면을 먹으면 됐지’라고 조상의 어리석음을 책망한다던데 라면으로 퉁퉁 배가 불려진 요새 아이들은 보릿고개의 진실을 이해할 수 없나 보다. 햇고구마를 쪄먹었다. 라면이 없던 그 암흑세월을 밝혀준 촛불이 그게 바로 고구마란 생각이 든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동생이랑 궁시렁궁시렁거리며 한허리 베어내어도 문풍지를 타고 부엉이 소리만 들려 올 뿐 긴긴밤은 마냥 지속되었다. 엉성하게 얻어먹은 저녁인지라 허기가 밀려왔다. 곧장 고구마 뒤주로 달려가 손을 집어넣어 잡히는 대로 고구마를 꺼냈다. 부억칼로 껍질을 깎아서 길쭉하게 잘라먹었다. 심심하면 소금을 찍어 먹기도 했다. 요새로 말하면 사과나 배를 깎아 먹는 격이었다. 안방의 절반은 고구마 뒤주가 점령하고 있었다. 안방만이 고구마차지가 아니었다. 밥그릇마다 고구마가 박혀 있었다. 밥에 웬 고구마가 이렇게 많으냐고 짜증을 내보았지만 그래도 그것은 양반이었다. 점심밥이나 저녁밥에는 멀겋게 고구마를 으깬 국이 식사로 차려졌다. 이름하여 국밥이었는데 숟가락을 휘저으면 쌀알들이 춤을 추고 돌아다녔다. 무엇을 원망하랴! 그나마도 고구마 있었기에 그렇게라도 끼니를 때우고 생명을 유지한 것이다. 어디를 쏘다니다가 들어와서 배고픔을 호소하면 찐고구마를 내밀었다. 간식이다. 고구마는 식으면 식은 대로 맛이 있었다. 화롯불에 구워서 먹기도 했다. 고구마를 떡반대기처럼 얇게 자르거나 동그랗게 잘라 부젓가락을 걸쳐놓고 구으면 딱딱말랑하게 익은 표면이 쫀득쫀득한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당시에는 외양간에 소에게 쇠죽을 끓여 주었다. 쇠죽을 쑤고 난 후 아궁이에는 화려하게 불잉걸이 타고 있었다. 불잉걸 속에 커다란 고구마를 묻었다가 꺼내기도 했다. 워낙 센 불이라 고구마가 새까맣데 타기 일쑤였다. 부지깽이로 숯덩이로 변한 껍질을 두들겨 패면 노릇노릇하게 익은 속이 드러났다. 후후 불며 껍질을 까먹었다. 시꺼멓게 깜장칠을 한 상대방의 얼굴이 달콤함을 더해 주었다. 겨울날 마당에 눈이 수북하게 쌓인 날이면 고구마를 눈더미 속에 파묻었다가 얼려서 먹기도 했다. 고구마로 아이스케키와도 같은 것을 만들어 먹은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고구마의 추억은 가을 들녘길이었다. 그때쯤이면 학교에서 운동회 연습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 올 때면 출출한 정도가 아니었다. 신작로의 모래알들이 밥알로 보였다. 그 때도 고구마를 먹었다. 지천에 깔린 게 고구마밭이다. 임자가 보이지 않으면 아무밭이나 들어가 고랑을 꼬챙이로 후벼팠다. 같은 값이면 잘 생긴 놈을 골라 풀밭에 비비면 말끔하게 흙이 털렸다. 우둑우둑 씹으면서 주린 배를 달랬다. 물론 100% 성공은 아니었다. 성깔이 고약스런 밭주인은 몰래 숨어서 망을 보고 있다가 고구마 서리범을 잡아 족치기도 했다. 그런저런 숨바꼭질 속에서 이렇게 패러디한 시조를 읊기도 했다. 한산섬 달밝은 밤에 남의 고구마밭에 홀로 앉아/ 큰고구마 옆에 차고 작은고구마 먹던 차에/ 어디서 네이놈! 하는 소리에 남의 애를 끓나니// 순박한 동심은 남의 것을 서리한 죄책감과 불안감을 이렇게 달랬나 보다. 이렇게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고구마는 육신의 생명을 이끌어준 등불임에 틀림없다. 먹을 것이 너무 많아 배에 지방질이 쌓여 성인병이 만연한다는 요새는 다이어트나 변비를 치료하는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니 고구마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덩이뿌리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서인지 요새 고구마는 별미다. 백화점에 가보면 고구마 몇 개 본지에 집어넣으면 만원이 넘을 정도로 값이 나간다. 시쳇말로 고구마가 폼 좀 재고 있다는 느낌이다. 온갖 구박과 천대를 무릅쓰고서 대체 식량으로서 무한한 세월을 살아온 고구마가 아니더냐. 그래, 고구마야 폼 좀 겁나게 잡아보려므나! 보릿고개나 똥배고개나 한결같이 우리 곁에 있는 고구마가 얼마나 친근하고 고맙더냐.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조신하고 마음이 따뜻한 조강지처이자 어쩐지 훈훈한 훈기를 느낄 수 있는 고구마다. 조선시대 영조 때 일본 대마도에서 씨고구마를 얻어와 부산동해와 제주도에 처음 심어 전파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이것 또한 영조의 최대의 치적이며 역대 왕의 치적 중에도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인체의 위를 닮은 고구마는 진정으로 굶주린 위를 구원해준 만백성의 양식이 아니었을까. 라면이 은이라면 고구마는 금이나 다이아몬드라는 생각도 든다.
겨울에는 사람 수가 곱빼기로 늘어나기도 했다. 눈사람 때문이었다. 여기저기 널린 눈사람은 어쩐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눈사람과 함께 웃기도 하고 정을 주기도 하고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였다. 겨울아이들은 싸움을 해서 행복했다. 눈싸움을 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면 고샅으로 쏘다니며 눈싸움을 하고, 그러다가 편을 갈라서 작전을 세우고 계략을 짜기도 했다. 고샅 돌담틈새에 다량의 눈을 뭉쳐서 숨겨두고서 적을 유인하여 박살을 내기도 했던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 재갈량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승전보를 올리며 얼마나 통쾌하게 웃었는지 모른다. 겨울 아이들은 힘껏 때리면서 놀았다. 팽이치기였다. 힘껏 때리고 내리치다가 상대방 팽이에게 싸움을 걸어 팽이를 몰아부쳤다. 이기면 환호를 질렀지만 패하면은 더 성능 좋은 팽이를 구하느라 갖은 애를 썼고, 여의치 않으면 직접 팽이를 깍아쓰기도 하였다. 겨울아이들은 딱딱 소리를 내며 양지바른 곳에 모여서 딱지치기를 하였다. 손때 묻은 딱지에 흙때까지 다닥다닥 붙은 딱지를 들고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가져가면 어머니는 야단을 쳐댔다. 그렇지만 딱지를 신주단지 모시듯 잘 보관했다. 겨울아이들은 연을 날렸다. 하늘 높이 점이 될 때 까지 연을 날리다가 연싸움을 하기도 했다. 싸움에서 진 내 연이 허공에 묻혀 버리면 다시 집에 와서 연을 만들었고 연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사금파리를 깨트려 가루를 만들었다. 연 줄에 풀을 먹이고 사금파리를 붙여 싸움터로 나갔다. 그 때 그렇게 재미있게 날리며 놀던 연도 이상하게 정월 대보름만 되면 달집태우기를 할 때 모조리 태워버렸다. 너무도 아까웠지만 모두들 태우니까 나도 할 수 없이 태웠다. 그 때는 눈도 많이 내렸다. 비닐부대만 있으면 온세상이 눈썰매장이었다. 대나무로 스키를 만들어 아무대고 스키를 탔다. 여기저기 널린 얼음 빙판은 썰매의 천국이었다. 앉은뱅이 썰매부터 외날썰매도 타고.... 그러고 보니 겨울방학은 싸우고 때리며 눈깜작할 사이에 끝나버렸다. 지금 아이들은 뭘 하면서 겨울을 지내는지 궁금하다. 올 겨울에는 눈싸움은커녕 눈구경도 할 수 없으니 참으로 삭막하기도 하다. 그러니 눈사람 구경도 할 수 없고 말이다. 눈사람은 눈이 안오니까 당연히 없다고 치자.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이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길거리에도 그렇고 아파트놀이터에도 그렇고 심지어 지하철을 타고 아이들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방에 꼭꼭 박혀 독서만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여러가지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더라도 자연과 숨쉬고 비비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리워진다. 때마침 오늘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고 진짜 창밖으로 눈발이 보인다. 재발 눈이 많이 내려서 행복한 겨울아이들, 그 아이들을 위한 겨울방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에 대해 첫 감봉 징계가 내려졌다. 경기도 고양교육청은 연차 휴가를 내고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하는 연가 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초.중학교 교사 4명 가운데 5회 이상 참가 경력이 있는 초등학교 교사 2명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감봉은 공무원 징계 5단계 가운데 견책보다 한 단계 높은 경징계에 해당한다. 교육청은 또 나머지 초등학교 교사 1명에게는 견책 징계를 내리고 중학교 교사 1명은 다음 달 1일 다시 징계위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내 8개 일선 교육청은 지난 2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4회 이상 참가 전력으로 징계위에 회부된 연가투쟁 참가 교사 34명 가운데 8명에게 주의, 불문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00년 이후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원평가 등에 반대하며 4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국 교사 435명 가운데 상당수가 불문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에게 내려진 징계 중 경기도 고양시교육청 관내 교사 2명이 받은 감봉이 가장 무거운 처분으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체 징계대상 435명 가운데 지금까지 6개 시.도교육청이 182명의 징계건을 심의, 이 중 95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밝힌 처분결과를 보면 전체 95명 가운데 감봉 2명, 견책 36명 등 38명만 실질적 징계를 받았고, 나머지 57명(60%)은 경고, 불문처리, 징계위 회부 철회 등 가벼운 처분에 그쳤다. 인천시교육청은 25일 전체 징계대상 59명 중 견책 13명, 경고 10명, 불문처리 27명 등 모두 50명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또 충북교육청에서는 전체 징계대상 11명 중 10명에 대해 징계안을 심의해 4명을 견책, 6명을 불문처리하기로 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징계대상 34명 중 감봉 2명, 견책 5명, 경고.불문처리.징계 철회 6명 등 모두 13명의 징계수위가 결정됐다. 경기도 고양시교육청은 5회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초등학교 교사 2명에게 지난 25일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 강원도에서는 징계대상 28명 중 14명이 견책, 4명이 경고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수위중 경고 또는 불문처리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각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4차례 이상 연가투쟁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참가 횟수가 잘못 파악된 경우 또는 4차례 이상 참가했더라도 각종 수상 등이 감안돼 징계가 경감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교사에 대해서만 징계수위를 결정한 이들 6개 시.도교육청은 지금까지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교사에 대해 다음주중 징계수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며 전남.부산.대구.경북 등 다른 10개 교육청도 관내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의 징계를 역시 다음주중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일부 교사에 대한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것은 대상 교사가 학교법인에서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사립학교 소속이거나 일부 교사들이 징계위 출석을 거부 또는 출석뒤 긴 시간 해명 등으로 징계위 회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들은 밝혔다. 또 일부 교육청의 경우 아직까지 본격적인 징계심의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차례의 징계위원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회의 지연 등으로 34명중 21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못한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부산시교육청도 25일 연가투쟁 참가 교사 13명을 상대로 2차 징계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대상자의 소명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오는 29일 다시 징계위를 열기로 했으며 경북도교육청은 26명의 교사에 대한 1차 징계위원회를 다음달 1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전교조 각 시.도지부는 이번 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 철회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될 새 교육과정의 틀을 짜는 과정에서 교과이기주의가 판을 치며 논란을 빚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학생들에게 먹일 식단을 짠다고 생각해 보자 모든 영양소가 중요하다고 많이만 먹이려고 욕심을 부리면 불필요한 영양소를 소화시키고 맛없는 영양소를 섭취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치고 말 것이다. 우리 고교생들은 과중한 수업에 짓눌려 있다고 한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공부에 염증을 느낄 것이고 정작 대학에 가서는 자유를 만끽하며 공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하고 말 것이다. 고교생 필수과목의 수가 미국. 영국의 두 배 이상이고, 연간 수업시간은 일본의 1.5배라고 하는데 여기다 필수과목을 늘리려는 교과 이기주의에만 매달려야 하겠는가? 새 교육과정은 주 5일제 수업에 맞추어야하고 통합형으로 가야한다. 우리 신체구조가 각 기관별로 별개가 아니듯이 교육과정도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보완적이며 원만한 지성과 인성을 형성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필수과목으로 하고 필수과목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과목은 선택으로 하여 각자가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키워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국어는 필수가 되어야 하지만 외국어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학생들이 선택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수학도 이과계열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문과나 예체능계열은 아주 기본적인 것만 공부하도록 하여 학습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한 시간의 수업이 한 가지 과목으로만 배우게 하지 말고 운동하며 노래도 부르고 쉬면서 그림도 그리거나 감상하는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며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 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교육과정 내용도 꼭 필요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치도록 구성해야지 힘들여 배운 지식이나 기능이 몇 년 지나면 휴지통에 버려야하는 내용은 과감하게 배제시켜야 할 것이다. 신체에 비유하면 비만해진 우리교육과정을 가볍고 강건한 신체를 만드는 교육과정으로 개정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기본적인 영양은 섭취하되 자기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교육과정을 찾아서 선택적으로 신바람 나게 공부할 수 있는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하려는 데서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가 행복하게 잘살려면 국가 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지 않을까? 좋은 교육과정을 짜는데 지혜를 모야하 할 것이다.
사람 이름을 역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 경춘선의 남춘천역 바로 전에 있는 김유정역이다. 물론 처음부터 김유정역으로 불리어진 것은 아니다. 신남역으로 불리다 2004년 12월 1일부터 이름을 바꿨다. 역사에 한참을 앉아 있어도 오가는 사람이 없는 작은 역이지만 역의 이름을 바꾼 김유정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는 김유정문학촌에 가보면 안다. 김유정문학촌(춘천시 신동면 증3리 실레마을)은 김유정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김유정(1908~1937)이 짧은 기간에 발표한 30여 편의 작품 중 동백꽃, 봄.봄, 산골나그네, 소낙비 등 소설 12편의 무대가 된 곳이 실레마을이다.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생활하던 김유정이 23살의 나이에 귀향해 야학인 금병의숙을 설립하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인다. 그러다 2년 후 ‘산골 나그네’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한다. 실레마을에서 직접 목격한 일이 소재였고, 작품속의 등장인물들이 실존인물이었기에 실레마을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역사적 현장이다. 탁월한 언어감각과 개성 때문에 한국 소설의 축복이라고 하는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과 ‘봄.봄’은 중고교의 교과서에도 실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에는 생가, 정자, 디딜방아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있다. 생가는 규모에 비해 아주 깔끔하고 짜임새가 있다. 안채에 들려보면 짧은 생을 살았지만 작품구상에 몰두하던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김유정의 유품이 한점도 없어 문학촌이 되었다는 것을 기념관에 들어서면 알 수 있다. 그래도 불행한 삶 속에서 예술 혼을 꽃피운 김유정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2006. 11. 26 외로움 2006. 12. 4 외로움 2007년 1월 21일 일요일 한낮에 자살한 가수 유니미니홈피에 있는 Today is... 3집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시점에 생을 마감한 주인 없는 미니홈피에 덩그마니 떠있는 오늘의 기분이다. 가수에게 앨범 발매는 자신의 혼과 다름이 없다. 책 한권을 탈고한 뒤에 서점에 내놓는 작가나, 직접 도안한 옷을 매장에 거는 디자이너의 기분이 이와 같을 것이다.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내어 놓느라 너무도 숨가빠서 외로울 틈이 없었을 터인데 계속 외롭다고 호소한걸 보면 3집이 그녀가 추구하던 싶었던 음악과는 거리가 먼 컨셉이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섹시가수라는 닉네임을 달고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거칠게 오르내리던 그녀가 화려한 겉모습과는 반대로 외로움을 호소하며 세상을 등진 것도 충격인데, 마지막 가는 길인 장례식장이 너무도 쓸쓸해 그냥 화면으로만 보는 데도 마음이 짠하다. 학교사회에서 왕따가 있듯이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사회에서는 더한 왕따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늙으면 자연히 죽음의 강을 건너게 되는 호상도 아니고, 오랫동안 앓아온 지병으로 병사한 것도 아닌, 젊은 나이에 덜컥 세상을 등진 자살인데 이렇게 소외될 수가 있나 하는 생각에 미치니 더욱 그렇다. 아무리 반푼어치 인맥을 형성 못하고 살았다고 해도 그렇지, 마지막 가는 길이 아닌가? 죽음을 앞에 두면 모든 게 너그러워지는게 인지상정 아니던가? 자고로 경사는 챙기지 못해도 초상은 꼭 챙기라고 했다. 생전의 잘잘못을 떠나서 마지막 가는 길이라면 꽃 한송이라도 놔주는 게 산자의 도리가 아닐까? 이혜련이라는 이름으로 중2때부터 탤런트생활을 시작해 유니로 개명해 섹시가수로 활동하기까지 그녀의 연예인 경력은 10년을 넘는다. 그렇다면 대인관계가 아무리 꽝이라고 한들 한솥밥을 먹으며 연속극을 한 사람들, 같은 오락프로에 나와 함께 희희낙락했던 고정패널들만큼은 친하지 않더라도 호상이 아닌 악상에 한번쯤 얼굴을 디밀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만약의 경우 유니가 영향력 있는 집안이었다면 모두들 그렇게 지금처럼 옆 집의 개가 죽었나 할 정도로 모른척 했을까? 피디도 아닌 피디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너도나도 얼굴도장 찍으며 조문하던 모습과는 천양지차라 마음이 씁쓸하다. 가수협회는, 탤런트협회는 이익만 대변할 때만 한목소리 내고 이렇게 개인 회원의 조사에는 무관심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학교사회에서도 친목회라는게 있어서 평소의 친한 정도를 떠나 경조사에는 꼭 참석을 한다. 특히 상을 당한 일이라면 밤을 함께 새면서 유가족을 위로한다.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상을 당해본 사람은 안다. 평생 그들의 얼굴을 잊지 못한다. 얼굴만 살짝 비쳐주는 조문이라도 그 일이 망자와 살아남은 자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아빠의 장례식때, 장지가 경상도가 아닌 충청도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를 대절해 아버지가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해준 지인들에게 난 아직도 고마움을 갖고 있다. 평소에 즐겨 피시던 담배와 화투를 넣어주며 저승에 가서도 실컷 노시라고 웃음 짓던 지인들, 그래서 한결 마음이 놓였었다.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엄마에겐 융통성 없는 양반이라는 퉁박을 듣는 아빠였지만 늘 진실하게 살라던 아빠의 삶은 옳았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바쁨을 뒤로하고 넉넉한 웃음으로 가는 길을 배웅해주던 지인들을 보면서... 천년만년 살고자해도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게 죽음인데 유니는 뭐가 그렇게 조급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자살은 이제 개인의 일로 그냥 방치되어서는 안 되는 일인 것 같다. 벌써 우리나라는 ‘10만명당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로 어느 새 ‘자살이 많은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2003년에 한반도를 강타한 자살신드롬이 연간 자살 1만명 시대를 앞당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명인사들의 잇단 자살은 베르테르현상을 불러일으켜 2005년도에는 영화배우 이은주가 죽은 뒤에 자살자수가 2.5배나 늘었고, 유니가 죽은 바로 뒷날 초등학교 5학년생이 텔레비전을 그만보고 공부하라는 엄마의 꾸지람에 방에 들어가 목을 매어 자살했다. 베르테르현상이란 스타나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 병리현상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시기의 청소년들은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불화,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모방자살은 청소년은 물론 20대 젊은 층에게 전염성 강한 독버섯이라고 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자살원인도 다양해져서 과거의 생계형과는 달리 염세비관이 44%로 가장 많다고 하지 않는가? ‘다 자란 사람’인 어른도 세상이 안겨준 버겨운 짐을 감내하기 힘들면 생을 놓아버리는 통에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홧김에 가장 소중한 목숨을 저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도 더욱 그렇다. 늘 아이들과 부대끼며 사는 나로서는 어린시절 미혼모의 딸로 상처를 받으며 커온 여린 감성의 소유자였던 유니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많이 아프다. 외롭다는 투정한번 못 부리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것도 모자라 가는 길마저도 유난히 외로와 보였던 유니의 영정이 아직도 눈 앞에 어른거린다. 그토록 외로워한 그녀에게 누군가 붙잡아 줄 한 손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지 않았을 것을... 지금도 어디선가 유니처럼 애타게 손잡아주길 바라는 외로운 사람은 없는지 옆을 돌아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 이상 햇빛이 아닌 그늘에서 외로워하는 이들이 없도록,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까지 끊는 일이 없도록, 한번쯤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손잡아 일으켜주고 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5일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도내 1천943개 각급 학교가운데 현재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220개교의 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올해 모두 138억원을 들여 36개교의 급식을 위탁에서 직영으로 우선 전환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 연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올해 270여억원을 투자,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가운데 시설이 노후된 40개 학교의 급식시설을 현대화 하기로 했다. 또 올해 417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8천100여명 늘어난 9만9천500여명의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농어촌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213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학부모.학생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직영급식 학교를 늘려나가는 것은 물론 학교 급식시설을 현대화 해 나가고 식중독 예방활동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텔레비전 시청으로 둔해진 두뇌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암산'을 도입했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질 드 호비앵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치원 재학 마지막 해인 5세부터 매일 15~20분가량 암산을 가르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5세 아동들은 덧셈과 뺄셈은 물론 곱셈, 나눗셈을 배우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덧셈과 뺄셈만 가르쳐왔다. 드 호비앵 장관의 이러한 결정은 암산을 배운 아동들의 기억력 및 두뇌회전 속도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더 낫다는 프랑스 과학 학회(FSA)의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등학교가 이 문제를 너무 무시해왔다"며 "다시 되돌릴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뇌 운동을 일상과 연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암산 교육이 학생들의 지적 능력 계발 뿐만 아니라 성인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정책에 따라 초등학교 5학년의 경우 시험문제로 1040÷2, 503×3, 3024÷3, 564÷29, 45×4의 답을 구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FSA의 피에르 레나 교육부문 대표는 그러나 선생님들보다는 학생들의 생활습관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나는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텔레비전 시청으로 보내는데 주의 지속 시간이나 기억력이 좋을 수 있겠냐"며 "50년 전과 비교해 본다면 요즘 아이들의 기억력은 뒤죽박죽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사 노조는 교사들이 그동안 암산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교육부 장관이 수업 시간표를 '분 단위로 지휘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드 호비앵 장관이 추진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에는 암산 외에도 초등학교에서 주당 3시간씩의 문법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초ㆍ중등 교과서 발행 주체를 기존의 국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25일 일선 학교에서 획일적인 내용의 국정교과서 대신 전문가나 단체가 만든 검정도서를 선택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혁신을 위한 교과서 발행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및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교육과정 개정 방식이 변경된 점 등을 감안해 중ㆍ고등학생들이 배우는 현행 국사, 국어, 도덕 등 모든 과목을 국정도서에서 검정도서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배우는 기술, 과학 등 선택과목은 검정도서이지만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과정(필수)인 국사 등은 국정도서로 묶여 있다. 10개 교과목 모두 국정도서인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5개 교과서를 검정도서로 바꾸되 국민공통기초교육의 보편성과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어와 도덕 등 5개 교과서는 국정도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위는 '사회과 탐구' 과목의 경우 역사가 포함돼 이념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국정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위 관계자는 "1년 동안 실태조사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전문가 등과 협의한 끝에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개선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2009년부터 초등학교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면 검정도서화하는 만큼 일제시대부터 유지돼 왔던 국가관리형 교과서 발행제도가 민간 위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국사교과서 검정도서화 방안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다양한 지식과 사고를 가르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향후 공청회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우리 학교는「소인수 학급이므로 집단 괴롭힘도 일어나기 어렵다. 부등교 학생도 없어요」. 일본 도쿄도 아라카와구립 제2 닛포리 초등학교의 요시노 교장(56)은 작년 10 월 중순부터, 혼자 자전거를 타고 내년도의 신입생이 오는 학구내의 약 35 세대를 돌고 입학을 호소했다. 호별 방문은 학교 선택제가 실시된 2003년에 전 교장이 시작했다. 그 해의 입학자가 제로였기 때문이다. 큰 원인은, 2000년도에 구 교육위원회가 제시한 통폐합 계획에 제2 닛포리소가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다음 해, 통폐합 재검토를 공약으로 한 신구장의 취임으로 철회되었다. 구 교육위원회는 당면 소규모 학교도 통폐합 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머지않아 통폐합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보호자의 불안은 지금도 남아 있다. 요시노 교장의 호별 방문으로부터 약 1주일 후에 선택제의 보호자를 위한 설명회에서, 부스에 온 모친은 「이 학교 통폐합은 없지요」라고 불안한 듯 물었다. 이 날 야마무라 부교장(46)은 같은 질문을 4명의 보호자로부터 받아 그때마다 「그러한 이야기는 없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대답했다. 제2 닛포리소학교에서는, 소인원수를 살려 전학년 횡단의 그룹학습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소인원수 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다」라고 요시노 교장은 말하면서 신년도는 신입생 약 20명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한다. 매년 100명 전후가 입학하고 있던 구립 제4 중학교가 통폐합 계획 대상교가 되어, 선택제 도입 3년째의 04년에는 25명 수준에까지 줄어들었다. 그 해의 8월에 착임 한 이시구로 교장(48살)은 2개월 후, 학교선택제 설명회의 광경에 놀랐다. 스테이지 발표로 4개 중학교의 차례가 되면, 거기까지 각 학교의 발표를 듣고 있던 보호자가 차례차례로 자리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건강이 무너진 전 교장의 후임으로서 타교의 교감으로부터의 갑작스런 이동이었지만, 이시구로 교장은 화살처럼 신속하게 손을 썼다. 학교 안내를 새롭게 만들고 초등학교에 나눠주고, 학교 홈 페이지나 학교 소식도 새롭게 하였다. 학생 지도에서는 다음 해부터 학생이 교원을 지명해 공부나 동아리의 상담을 할 수 있는 독자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각 교과의 교원이 공부의 요령을 쓴 약 50쪽의 책자「배움의 즐거움」을 반년 이상 걸쳐 만들어, 금년도의 학생 전원에게 배포하였다.「분수는 2줄을 사용한다」 「여백을 충분히」 등 학습 정리하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구 교육위원회로부터 「타교에도 나눠주고 싶다」라는 요망이 있었지만 이시구로 교장은 거절하였다.「우리 학생에 맞추어 만들었다. 교사의 생각도 가득 차 있습니다」 금년도의 입학자는 47명으로 선택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증가로 변했다.「지역 주민이 소문으로 평판을 좋게하여 선전하여 주었다」라고 이시구로 교장은 말하고 있다. 신년도를 향한 설명회의 발표는 입석 관람이 될 정도로 성황이며, 70명 전후가 입학할 전망이다. 마침내 선택제 본래의 취지인 교육 내용으로, 학교가 선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학제개편을 추진하면서 거론됐던 만 5세아 초등학교 입학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교육혁신위원회가 19일 만 5세아 초등학교 입학 문제를 두고 전문가 협의회를 가진 결과 만5세아 초등학교 입학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12일 이종태 학제개편추진탐장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 5세아 초등입학이 사실상 무산 됐음을 시사했다. 교총과 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이일주 공주대 교수)는 “만 5세 초등입학 학제 개편 백지화 방침을 적극 환영 한다”는 논평을 최근 발표했다. 김재철 교총 정책교섭부장은 “서구 선진국 대부분이 만 6세를 초등학교 입학연령으로 정하고 있으며, 우리 학부모 대부분도 만 5세아 입학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일주 교수는 “사립유치원이 78.2%인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은 유아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적 측면보다 저 출산으로 인한 사회경제활동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을 조기에 사회 진출시키려고 학제개편 논의가 출발됐다”고 비판했다. 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저출산 및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서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 ▲만3~5세 유아교육의 기간학제화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이 왜 그렇게 커요? 우리 엄마 손은 그렇게 안 생겼는데.” “엄마가 잔칫집에서 너무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손이 커져 버렸어.” “목소리는 왜 그래요?” “얘들아, 오늘 일이 너무 힘들어서 엄마 목이 다 쉬어버렸단다.”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강당에 모인 2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창호지로 만든 문 뒤에서 ‘호랑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익숙한 이들의 대화는 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한 부분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이숙현)은 겨울방학 동안 어린이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연극놀이 ‘책 읽는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책 읽는 놀이터’는 도서관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6,7세 아동 대상 유아반과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 저학년반으로 구성된다. 매주 1회씩 유아반은 총 3회, 초등반은 총 4회 운영된다. ‘브레맨 음악대’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혹부리영감’ 등 아이들이 줄거리를 잘 알고 있는 동화는 강사가 동화 속 상황을 제시한 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대사와 움직임을 하도록 이끈다. 처음 접하는 창작동화는 강사들이 책을 읽어주며 내용에 따라 연극 활동을 유도한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인 만큼 동화책을 연극으로 재구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상황을 스스로 그려보게 하기도 한다. “엄마가 잔칫집에 일하러 간 동안 오누이는 뭘 하고 있었을까, 호랑이가 나타났을 때 오누이들이 부엌이나 마당에서 호랑이를 어떻게 곯려주면 좋을까”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어떤 아이들은 호랑이를 밀어 우물에 빠뜨리기도 하고, 호랑이의 꼬리에 불을 붙이는 아이들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인터’는 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청소년연극 과정을 수료한 이들이 주축이 된 단체다. ‘인터’는 주말에 어린이 연극 교실을 열거나 하고 유치원이나 학교 등으로 교육연극 강의를 나가기도 한다. 전주교대에서는 3년 가까이 교수님들과 교대 재학생들, 현장 교사들과 함께 연극교육 프로그램을 짜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책 읽는 놀이터’ 강사를 맡은 김지옥 씨는 “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몸을 움직이다보면 오히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이번에는 그림동화와 한국적인 동화를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앞으로 아동청소년도서관 산하 전국 16개 도서관에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계획”이라면서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과 교안 제작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밝혔다.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 취학 연령이 됐음에도 입학을 미룬 아동이 작년에 서울에서만 9천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를 넘긴 취학유예 및 과령아(過齡兒) 수가 1996년 2천321명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5천580명) 5천명을 넘긴 데 이어 2006년에는 9천224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 기간 취학 대상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1998년 14만6천789명에서 2006년 12만2천647명까지 줄어들었다. 저출산으로 취학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학부모들 사이에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입학을 유예한 아동 수가 크게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입학 적령기 아동들의 입학을 늦춘 부모들은 자식의 발육부진과 건강상의 이유 등을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체적으로 허약한 상태에서 입학할 경우 자칫 자신의 아이가 또래에게 학업이 뒤처지고 따돌림 당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입학을 늦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ㆍ중국어 등의 조기유학 붐이 일면서 상당수 아동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국내 대안학교에 입학하고도 부모들이 의무교육 위반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해 취학 유예 사유로 건강상 문제 등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교육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취학을 미룬 아동이 늘어난 탓에 취학률은 1996∼2001년에 95% 이상을 유지했다가 미취학 아동이 7천800명까지 늘어난 2002년 들어 93.7%로 떨어졌고 2005년 87.5%, 2006년 86.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2000년 태어난 '즈믄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올해 취학 대상자는 11만8천60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학 대상자 감소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2008년(9만7천458명)에는 10만명 이하로 줄고 2011년(9만1천283명)에는 9만을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전망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수도 2006년 69만3천명 수준에서 2011년 57만9천명으로 10만명 넘게 감소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06년 '35명 이하'에서 2011년 '29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해 '2007∼2011학년도 초등학교 학생수용계획'을 세우고 교원수급을 고려한 학생 수용과 교육부 학급총량제 반영, 도시계획과 연계한 학생수용계획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어제는 모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딸에게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울산 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현대자동차 제1공장으로부터 제5공장을 지나 현대 미포조선을 거쳐 저가 근무했던 울산교육연수원으로 안내했다. 그 곳은 8년 전에 근무했던 연수원이 아니었다. 바다는 옛 바다 그대로였지만 소나무는 아니었다. 수백 년을 곧게 자란 그 많은 해송들은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려 많이 잘려 나가 엉성해 보였다. 해송의 적인 재선충병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으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다 울산교육연수원이 울기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건물을 재보수해야 하지만 할 수가 없어 그런지 많이 낡아버렸고 도색도 하지 않아 이대로 연수원이 사라져버리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안 그래도 관할 동구청에서는 울산교육연수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곳을 공원으로 만들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즈음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였다. 아무튼 연수원은 나같이 감성이 무딘 자에게도 감성을 키워주기 안성맞춤인데 그 곳이 사라지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다시 99년 4월로 돌아간다. 4월 7일 오후 제7기 ○○○○정보고등학교 1학년 230명의 입소식 첫날이었다. 운동장에서 모든 학생들이 다섯 바퀴 운동장을 돌면서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진다. 그 때 모든 교육연구사님께서 운동장에 참여하여 학생들을 격려하며 힘을 실어 준다. 그런데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셨지만 그 때 당시 초등 출신의 정만영 교학부장님께서 노익장을 과시하듯 간소복 차림으로 학생들의 맨 뒷줄에 서서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많은 학생들의 낙오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많은 연구사님들의 본이 되셨다. 그분께서 모든 정신교육을 끝마치고 돌아오면서 실망하시는 눈빛으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뒤에서 같이 뛰는 학생들이 ‘아저씨! 아저씨!’ 하고 부르더라는 것이다. 기가 차서 정 부장님께서는 ‘아저씨가 아니고 교학부장이다’ 라는 말과 함께 10년이나 교장을 하고 왔다는 말을 하였지마는 함께 뛰는 학생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연수원에서 일하는 아저씨이지요? 교육연구사님들은 아무도 뛰지 않는데... 일하는 아저씨이니까 함께 뛰지요?’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도 정 교육연구관님은 그들의 얼토당토 아닌 말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채 끝까지 뛰었다는 것이다. 정 부장님의 사제동행은 교육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역시 30년 이상 이름도 빛도 없이 교육에 헌신해온 터라 이런 수모, 능히 감당할 수 있었으리라! 아마 나 같으면 화를 내면서 그들을 불러놓고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 자리에 불러놓고 이런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노라고 은근히 자랑했을 것이다. 그래도 정 부장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혼자서 수모, 억울함, 분노를 삭이셨던 것이다. 새학교문화창조의 주체는 현장교사임을 입증하듯이 몸소 행해 본을 보이셨다.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닌, 그야말로 자진해서 학생과 더불어 뛰셨던 것이다. 아저씨! 소리 들어가면서 말이다. 그것은 저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학생들 앞에 선 교사는 이러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맞는 세계시민을 길러 내는 일은 오늘의 교육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새 천년 새 시대를 앞두고, 98년 10월 새학교문화창조를 선포한 바 있다. 이 운동의 기본적인 토대와 동력은 일선 교사에 있고, 그 성패 또한 현장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이다. 정 부장님이야말로 자발적인 참여의 선구자이며, 수련생들과 함께 뜀은 유연한 사고의 산물이었으리라! 이제 학생들의 고정적인 관념도 버릴 때가 되었다. 간소복으로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뛰고 있는 연구관님을 저희들 눈에 일하는 아저씨로밖에 보지 못하는, 틀에 박힌 시각을 바꾸는 것도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곁들어 하게 했다. 아마 정 장학관님께서는 워낙 몸집이 좋고 심성이 착하고 건강하셔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시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저는 아내와 딸에게 교육연수원 식당 앞에서 바라다 보이는 대왕암을 보고 대왕암에 대한 내력을 간단히 설명해 주고 나오면서 옥수수, 번데기를 조금 사서 일산해수욕장에 와서 겨울바다를 보면서 함께 먹으면서 그 때를 추억하였다. 내가 묵었던 숙소를 가리키며 한 주씩 있다가 주말에 마산으로 갔던 때를말해 주니 아내는 이런 곳에서 고생하는 줄을 몰랐었는지 '정말 고생했군요' 하면서 '그 때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 때 고생한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는 것 같아 기쁘기도 했다. 돌아올 때는 현대중공업을 거쳐 고 정주영의 회장님께서 직접 자기 돈으로 만드신 아산로를 타고 오면서 현대자동차를 보게 더욱 환하게 볼 수 있어 딸에게 조금이나마 울산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한 곳을 일일이 안내해 주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언제 다시 어제와 같은 기회가 올지 그대를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는 나에게 또 하나의 기쁨과 감동을 준 것이 있다. 그게 바로 무릎 이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고 서울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김 선생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내용이었다. 2월 15일 졸업식을 그대로 하느냐고 만약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졸업식에 참석해 자기가 맡은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직접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아직도 겨우 일어서 무엇을 붙들어야만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졸업식에는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졸업식 때 가면 누가 옆에서 걸을 수 있게 도와주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눈물겨웠다.지난 한 해 3학년을 맡아 정말 수고 많이 하셨는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와 기쁨을 배가시켜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미모의 선생님답게 마음씨도 너무 예쁘다. 전화 몇 번 하고 문자 몇 번 보낸 것 가지고 고맙고 감사하게 여기는 김 선생님에게 그건 교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선생님께서 하루 빨리 회복되어 신학기 때는 근무하는데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본에서 학교 주5일제는 1992년부터 한달에 1회, 95년부터 한달 2회로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2002년도에 공립 학교에서 완전 실시되었다. 아이들이 가정이나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 생각하는 힘이나 살아가는 능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결국 이로 인하여 학교 수업 시간이 삭감된 것으로 지금은 학력 저하의 한 요인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개혁 최종안에서 향후의 검토 과제로 「학습 시간과 학습 리듬의 확보의 관점으로부터, 학교의 휴일이나 학교 주5일제를 재검토한다」라고 명기하므로 이의 개선 의지를 보였다. 향후, 여름방학의 단축이나 하루의 수업 시간의 증가 등을 고려하는 등, 주5일제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시야에 넣고 검토를 진행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주5일제에 관해서 이부키 문부 과학상은 18일, 토요일 보충학습을 실시하는 도내의 중학을 시찰한 후, 기자단에게 「주 5일제로 했을 때, 여름방학을 줄인 것이 좋을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주 휴일이 2일만 실현된 경위가 있다」라고 하고하여,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또, 최종안은 향후의 검토 과제로서 초등학교의 영어 교육 및 학교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학생이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이용권) 제도」를 열거하는 등 구체성을 더하여 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무조건 일본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면 곧바로 베껴하는 경우가 있으나 더 심층적 연구를 하여 왔다갔다하는 정책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 공무원․사학연금 개악저지 특별위원회가 26일 구성돼 교총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 11명의 특위 위원들은 최근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건의한 연금개혁 시안의 주요 내용과 문제점을 검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공무원연금의 부실책임이 정부의 방만한 운영에 있는만큼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후에 합리적인 연금개정 방안을 마련하되 차기 정부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이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교총은 기여금 납부 거부, 정권 퇴진운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연금특위 위원에는 이원희 수석부회장, 박찬화 서울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이상덕 전북교총 정책실장, 김문수 한국초등교감행정연구회장, 배종학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협의회장, 이종덕 충북미호중 교사, 이재완 서울대진여고 교사, 안명선 경기송탄여고 교사,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 하윤수 교총 부회장, 김용조 대구교총 회장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일선 시.군교육청은 24일 2차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2000년 이후 4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 34명(초등교사 6명, 중등교사 28명)가운데 8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연가투쟁 참여 초.중학교 교사 1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용인시교육청과 고양시교육청 등 10개 시.군교육청 가운데 부천시교육청(2명)과 고양시교육청(4명)을 제외한 8개 교육청이 23일과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2명에 대해 견책, 4명에 대해 불문경고 처분했다. 또 2명에 대해서는 연가투쟁 집회 참가 회수가 4회 이하인 것으로 밝혀져 징계위원회 회부를 취소했다. 고양시교육청은 이날 교사 4명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했으나 이날 늦은 밤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부천시교육청은 2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 교사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가투쟁 참여 고등학교 교사 20명 가운데 해외연수중인 1명을 제외한 19명에 대한 징계여부를 심의한 도교육청 징계위원회는 이날 시간부족 등으로 징계대상자들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수위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전교조 경지지부 소속 교사 등은 이날 도교육청 정문 등에서 연가투쟁 교사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자연을 지배하는 신이 인간을 향해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내용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가 ? 아니면 반대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였다. 신은 삭막한 겨울에 눈을 한땀 한땀 아름답게 조각하여수천 수만 개의 예술품으로인류에게 선물을 제공하여 왔으나웬일인지 몰라도 인간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던 것이다.대자연을 지배하는 신도 대관절 어떤 연유인지 알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던것이다. 그래서 불가불 인간을 향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설문결과를 적극 반영하기로 하였다. 설문의 결과는 예상보다도 충격적이었다.어린이들만 찬성에 몰표를 던졌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유도다양했다. 자동차길이 막히고사고가 나서(56%),눈치우기기 힘들어서(10%), 눈 때문에 미끄럽고 넘어지면 골절상을 입어서(10%), 염화칼슘을 뿌리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10%), 장사가 잘 안되어서(4%), 기타 등등(10%) 신도 눈 때문에 인간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 줄 몰랐다.급기야 신은 겨울에 눈이라는 선물을 내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닌 게 아니라인간들은 찻길도 안막히고 넘어질 위험도 없다면서 싱글벙글 잘 살고 있었다. 이상은 전혀 터무니 없는 이야기가 아니고 요새의 이야기다. 요새의 사람들은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막상 눈이 내렸다하면 큰 난리통을겪고사고를 겪고 하니까 눈 내리는 것을 썩 달가와 하지 않는 부류가 상당수일 것이다.진짜로 인간들의 이런맘을 알아차리고 통계를 내어서대자연은 눈이라는 존재를 끊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과연 대자연은 인류를 위해 자비를 베풀고 있는 것인가? 그 옛적에는 눈이 엄청 많이 내렸었다. 통계가 필요 없다. 누구나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겨울은 온통 새하얀 축제의 마당이었는데, 눈사람과 앉은뱅이 썰매가 함께 살았던 세상, 작은 언덕은 눈썰매장으로 아무대나 무료 입장이었던세상이었는데....... 눈이 없는 겨울, 대자연은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너무 코앞에 잇속만 따지고 낭만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인간의 군상들에게 거대한 재앙을 준비하고 있는지 좀 불안한 겨울이라는 생각이 슬금슬금엄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