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2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형적인 가을날씨다. 하늘을 흠 하나 없다. 높고 푸르다. 공기는 맑고 상쾌하다. 깨끗한 동네를 보면서 감사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감사하는 선생님이다. 같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감사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감사가 없고 불평이 있는 이가 있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가 가진 직업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철철 흘러 넘쳐야 할 것 같다. 어제 저녁 극한 직업이라는 프로를 봤다. 석청을 캐는 농부와 불개미를 잡는 이들의 활동을 보니 우리는 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청을 캐는 부부는 바위에만 석청이 있기에 줄을 타고 다니면서 석청을 캐고 있었어. 하루 종일 석청을 캐지 못하고 헛일을 하는 것도 봤다. 불평 없이 사는 선생님이다. 같은 조건 속에서 불평만 하고 힘들다고 하고 재미 없다 하고 더 좋은 직장을 마음 속에 그리곤 하는 이는 불평을 입에 담고 다니고 만다. 불개미를 잡는 이들은 고지대에만 사니 높은 산을 올라야 하고 불개미에 물려 죽는 경우도 있다는데 완전무장을 해서 불개미를 잡는 것을 보고서 불평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즐겁게 사는 선생님이다. 석청을 캐지 못하고 산에 있는 버섯과 나물 종류를 캐서 집에서 준비해 온 밥과 고추장으로 비벼서 즐겁게 먹는 것을 봤다. 즐거움을 만들고 못만드는 것도 조건이 아니고 환경도 아니고 남 때문도 아니고 오직 나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사랑스러운 애들이 많은가?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기에 언제나 기뻐하면 살아야 할 것 같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익히며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군자의 말씀이다. 우리 선생님은 현대의 군자다. 군자답게 늘 교재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기쁨을 느끼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쉬는 시간을 주위를 돌면서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11일 제3회 대한민국 법원의 날(9.13)에 앞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청은 관내 고교(강릉문성고, 강릉제일고) 20여 명의 학생을 초청해 모의재판(주제: 성형수술 부작용 사건 ‘앗, 내눈이!’, 아파트 입주민 명예훼손·모욕사건 ‘이웃끼리 왜 이래!’) 프로그램을 2곳의 법정에서 개최했다. 모의재판을 통해 학생들은 법원의 날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으며 사법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모의재판이 끝난 뒤, 학생들은 법조인(변호사, 판사, 검사 등)들과의 강평 시간과 지원장과 대화시간을 가졌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6~8일 스카우트 연합 학교폭력예방캠페인 활동을 실시하였다. 컵스카우트 및 걸스카우트 대원들이 등굣길 친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내가 준 상처, 나에게로 돌아온다.’ ‘대화와 이해 배려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등 사랑과 배려 실천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컵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대원들은 로 힘차게 외치며 열정을 나눴다. 활동 후 대원들은 생명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학교 만들기에 동참한 것에 뿌듯해 하였다. 그리고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캠페인을 하니 스스로 다짐도 할 수 있고 많은 친구들이 다시금 학교폭력예방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아 보람차다.”고 말했다. 캠페인 활동 중 곡정초 4학년 학생은 “스카우트 캠페인을 보고 ‘나에게는 장난 남에게는 폭력’이 인상 깊었으며, 자신도 생명지킴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곡정초는 모두가 생명(Life)지킴이가 되어 서로 사랑하는 학교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친구들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를 실천하는 곡정초 학생들의 모습이 쭉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담양금성초 운동장 둘레에 걸린 1학년 아이들의 시랍니다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학교 운동장 둘레에 연중 시가 걸리는 학교랍니다. 새들도 날마다 공부를 하는지 창 밖에서 재잘대며 박수를 치지요. 학교 특색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를 실시한지 2년째입니다. 1학년 아이들도 그림일기 쓰기는 기본이고, 전교생이 글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거나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는 데 힘들어 했지만 이제는 체험학습을 다녀 와서도 보고서를 쓰는 걸 어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는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독도프로젝트에서도 6학년 학생들이 읍내의 큰 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매주 실시하는 칭찬하는 글을 발표할 때도 글이 점점 길어지고 문장력도 늘었습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만 해도 자기 작품집을 내고도 남을 만큼 그림일기가 파일철을 꽉 채웠답니다. 주말마다 효도 그림일기를 쓰는 걸 당연히 생각하지요. 혹시라도 선생님이 숙제를 안 내면, "선생님, 효도 그림일기 숙제 없어요?" 라고 할 만큼 자동이 되었답니다. 전교생이 등교하자마자 도서관으로 들어가 연중 아침독서를 하는 학교,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당당히 발표하고 경청하며 토의, 토론하는 전교생 다모임이 활발한 무지개 학교, 두레 별로 자주 만나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쌓이는 선순환까지 이어가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지요. 좋은 습관은 시간을 이겨내야 자기 것이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씨앗이 되는 독서를 열심히 하는 일, 자기 생각을 말하고 글로 쓰는 연습이 밥 먹듯 일상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실력이 됩니다. 금성초등학교는 독서의 달인, 글쓰기 달인, 생각의 달인을 꿈꾸는 학생들로 키우고 싶어 하는 열정적인 교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가꾸어 가며 벌써 가을 걷이를 서두릅니다. 전교생이 시인이 되어 교내 곳곳에 걸린 자기 시를 보고 즐거워하는 풍경, 오시는 손님들마다 감탄하는 모습에 어깨도 으쓱해진답니다.
‘학교급식 위생․안전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세미나’가 (사)대한영양사협회와 전국영양교사회 주관으로 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김진숙 전국영양교사회 회장은 “영양교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중독 등 각종 전염병의 원인을 영양교사들의 책임으로 몰아간다”며 “근본적인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시대에 맞는 급식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강좌를 해달라는 요청을 지역교육청으로부터 받고 있다. 주제는 ‘자녀의 진로교육’이다. 지금 많은 학부모들이 교육 때문에 힘들어 한다. 입시정책도 그렇지만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다는 것이다. 부모만 힘든 게 아니라 사실은 자녀들도 힘들다.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와 같이 학교수업이 끝나자 마자 학원으로 달려가는 나라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문제는 각자가 각자의 몫을 다해야 한다.자녀가 행복한 일생을 살아가도록 하려면 학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나갈 세상을 알고 나를 알고 잘 준비한다면 세상을 잘 살아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과 나에 대한 공부가 평소에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전쟁 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경제적 성장의 열매를 누리고 있다. 이제는 상황이 매우 달라지고 있다. 우리 주변 정치적 상황이 그러하다. 외교는 벽에 막혀있다. 경제적 기상도가 엄청나게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그러하며,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다.이러한 시점을 맞이해 새로운 삶의 진로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국제적인 주변환경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시장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호적이었던 환경이 결코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그리고 주변국 중국의 경제가 그러하며, 우리와 경쟁국인 일본은 다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같은 시점에서 사회적 변화로 100세 장수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전에는 한 번 배운 것을 자신이 퇴직할 시점까지 써 먹는 시대였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의 삶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이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삶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자식을 아무리 잘 교육시켜도 이 아이들이 예전의 효도를 강조한 대한민국처럼 나이들어 버린 나의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큰 착오이다. 이제 아이들 교육에 나의 전체를 투자한 관점을 버리고 나의 노후를 바로 보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나를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필요하다.우리 부모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민이 시작된다. 초등까지는 어느 정도 부모의 말을 순종한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면서 부모의 뜻과는 다른 판단을 하는 성장의 시기를 간다. 이것을 인정하고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이다. 우리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과외를 시키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사람은 어차피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는데 일찍부터 자립하는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그 출발점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 등 생활 전반의 자주적이고 자립하는 정신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다음으로 중학교에서 고교를 진학하는 과정에서 자지 자녀가 웬만한 성적이며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오직 대학 진학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을 나와 취업할 기업이 없다. 공무원의 자리는 한정돼 있고,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사가 되는 길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모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교사 등 소위 사자가 붙은 직업만을 꿈꾸고 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기업들이 높은 임금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있다. 기업이 없는데 어떻게 취업이 가능하겠는가? 그 결과 고학력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다.이같은 현실을 읽을 줄 안다면 중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특성화고등를 졸업해 취업을 하고 나중에 정말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과목과 시기가 오며 그때 가서 공부해도 결코 늦지는 않다. 무작정 대학진학을 위한 고교진학은 올바른 진학지도가 아니다. 이점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이제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를 코칭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 장기적으로 학부모들이 배움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훌륭한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한결같이 훌륭한 부모의 교육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다양한 농작물을 키우고 이 농작물을 활용해 아이들의 식생활과 건강을 관리하는 학교가 있어서 화제다. 경기도 화성 소재 청원(학교장 이춘희)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교과특성화학교다. 생태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쌈 채소와 옥수수 키우기를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에 위치한 학교 이다보니 학교 건물 및 운동장 외에 학교 소유의 땅이 주변에 있어, 이 땅에 쌈 채소와 옥수수를 아이들과 함께 심어 직접 키워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리 식탁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직접 느껴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체험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편식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주 2학기 개학을 하고 1학기 동안 열심히 키운 옥수수를 전교생이 직접 수확하고 손질해직접 시식해 보는 행사를 가진 결과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4학년 장준혁 학생은 “옥수수 밭에서 수염이 검게 변한 옥수수를 찾는데 마치 미로속에서 보물을 찾는 느낌이었어요. 옥수수 씨를 뿌리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제 키의 두 배 커진 옥수수를 보면 무슨 마법에 걸린 줄 알았어요. 너무 신기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학생 대표인 6학년 손양원 학생은 “매년 다양한 체험을 했는데 이번 옥수수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옥수수 밭에 모기가 많아 고생을 했지만, 우리가 키운 옥수수가 이렇게 자라서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또 바로 딴 옥수수를 학교에서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또, 우리가 딴 옥수수를 지역 주민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보람되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5학년 학부모 지남현씨는“아이들이 이렇게 옥수수를 잘 키웠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또 본인들이 키운 옥수수를 지역 주민과 나누자는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기특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춘희 교장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키운 농작물을 직접 수확해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교우들 간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음식 자체의 소중함도 느껴 식생활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 추후에도 학교에서 수확한 농작물 나눔 행사를 통해 서로 나눔을 경험하고 마을까지로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마을이 함께하는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장해랑(사진) 제9대 EBS 사장이 11일 오후 EBS 본사에서 공식 취임했다.취임식에서 장 신임사장은 학교교육, 평생교육 보완과 함께 ‘민주시민교육’ 실현을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비전과 실천전략을 밝혔다.그는 “EBS 1TV는 유아·어린이와 함께 지식채널, 민주시민교육 채널로, 2TV는 창의융합인재교육을 위한 창의채널로서 정체성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EBS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인근 지역과 공동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아울러 일산 새 시대를 맞이한 EBS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인간 중심의 가치와 공동체 정신’, ‘인간의 가치 형성과 평생 삶의 동반자로서의 교육’을 강조했다.1982년 KBS에 입사해 1TV 편성팀장, KBS재팬 사장 등을 거쳤으며 2014년부터 세명대 교수로 재직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 공동대표를 지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임기는 중도 사퇴한 우종범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8년 11월 29일까지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학기 유·초·중·고등학교(원)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 사회의 부정 부패를 없애고, 깨끗한 공직 문화를 정착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청렴 실천 다짐식을 실시했다. 이번 청렴 다짐식에서 학교장들은 항상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직무와 관련하여 어떠한 대가성 금품이나 향응, 부당한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청탁금지법을 준수하고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 조성과 청렴의 생활화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문경교육지원청은 ‘청렴 문경교육’실현을 위해 교육지원청 전 직원 및 관내 학교장, 교감,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매월 1일 청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엄재엽 교육장은“이번 반부패 청렴실천 다짐 및 청렴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경교육 가족 모두가 청렴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청렴한 문경교육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성초 강당 뒤에서 찾은 달개비꽃 친구 아침 출근길 습관처럼 학교를 빙 돌아 새로 핀 꽃 친구를 찾습니다. 가까이 보아야 잘 보이는 수줍음 잘 타는 우리 반 우찬이처럼 낮은 목소리로 귀에 대고 말하는 그 아이처럼 달개비꽃은 그 아이를 닮아 수줍게 내 귀를 잡아당깁니다 '여기에 나도 피었다'고. 무덥던 그 여름 땡볕에 찢겨 나간 이파리를 잃고 많이 울었다고 세찬 비바람에 꽃대궁 부러지는 슬픔도 딛고 여기 피어 있다고 보아 달라고 그 동안 많이 기다렸다고 칭찬해달라고 부릅니다. 선생님 칭찬이 밥보다 맛있다고 선생님 눈길이 마음의 온도를 높여준다고 달개비꽃 친구가 우찬이처럼 말을 합니다.
교육부가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재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바람직한 결정 하나를 내린 것이다. 대체적으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한 사려 깊은 결정이다.교육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정규직 전환심의위 심의 결과를 포함한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그 결과 유치원 돌봄교실‧방과후과정 강사 등 일부를 제외한 기간제교사 및 강사 등의 정규직 전환은 제외됐다. 다만 지속적으로 기간제 교사의 복지 및 처우 개선을 권고했다. 이번 교육부의 결정은 교육 현장과 교원단체의 요구 및 일반적 국민의 바람에 부응한 것이다.이번 발표로 기간제 교사 등 학교 내 비정규 교원에 대한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 전환은 백지화됐다. 정부는 ‘교내 비정규직 제로’라는 정책과 교원임용시험을 통한 교원 선발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 끝에 결국 현실을 택했다. 일각에서는 현직 교원, 예비교사, 교원단체 등의 집단 시위에 교육부가 백기를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히려 기간제 교사들에게는 설상가상 희망 고문만 남겼다는 지적도 있다.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울 것이다.하지만, 정책과 제도 그리고 현실적 여건 속에서 이번 교육부의 결정을 지당한 것이다. 애당초 다른 직종과 달리 기간제 교사들의 일괄 정규직 내지 무기계약직 전환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기간제 교사를 규정하는 근무 기간, 임용 절차와 체제, 법령 등이 정규 교사의 그것과 전혀 다른데 일괄하여 정규직 전환을 암시한 것 자체가 모순(矛盾)이다.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자체가 무리수였던 것이다.더러는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좌절된 결정적 요인으로는 '교사임용시험'이라는 교원선발체제와 교원단체들의 반대를 꼽는데 원천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의제였다. '채용의 공정성고 사회적 형평성'에 어긋난다. '교사임용시험'을 거쳐야 공립학교 정규교사가 될 수 있는 현행 교원임용체계와 신규채용은 ‘공개전형’으로 한다는 교육공무원법에도 어긋나 법 위반인 것이다. 물론 한국교총과 전교조도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반대 활동을 전개해 왔다.사실 돌이켜 보면, 정부는 지난 7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까지 열고 ‘공공부분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에서도 기간제 교사ㆍ강사등은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교육부가 전환심의위를 구성해 논의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해 왔다.그동안 전국 교대생, 중등 예비교사, 현직교사 등이 동맹휴업 등으로 줄기차게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해 왔고, 한국교총이 주관하여 현직교사 자필편지 1000여 통, 국민 청원 11만여 명으로 강한 반대 의사를 공표해 왔다.단지 대선공약과 대통령 1호 지시사항인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이라는 명분 명분에 얽매여 만약 이번에 그 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면 사범계 대학의 휴업, 교원단체의 집단 반발, 예비 교사들의 집단 행동, 현직 교사들의 반대 등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었을 것이다. 대선 공약도 현실 여건을 고려해야 하고, 대통령 지시사항도 제도와 법령 등을 파악하여 차근차근 질서 있게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 매사가 그렇듯이 교육정책에서는 속도보다 방향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교육부가 향후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을 다시 추진, 재론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이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은 없던 일로 일단락됐다. 학교와 현직교사, 예비교사, 교원단체, 각종 관련 모임들도 대승적으로 교육부의 이번 결정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예비교사인 교육대와 시범대, 교직과정 이수 학생들도 대학으로 돌아가 향학에 열중하고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한 지덕체 역량 함양에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국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이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불가 발표에 즈음하여 앞으로 정부는 기간제 교사의 처우 복지 증진에 한층 더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즉 소위 방학 기간 포함‘쪼개기’계약 금지, 각종 수당 신설 및 증액, 복무와 복지 증진, 근로 조건 개선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간제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학교와 교육계 현장에서도 이번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추진 논란으로 반목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교직 사회의 화합과 상생의 길을 터가는 노력을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간제 교사, 정규 교사를 막론하고 교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단 안정화와 교직 문화 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방안’의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배제에 대해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다른 방면에서 기간제 교사의 복지, 처우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다는 말처럼 이번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갈들이 우리나라 교육 발전과 교원 충원 방안 개선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상북도와 대만의 교사들이 교환방문 수업을 실시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북 영천시의 자천초(학교장 허홍렬)와 대만 화롄시에 위치한 자제초(학교장 이극란)는 동북아역사재단의 한,중,일,대만 4개국 역사교사들을 중심으로한 역사, 문화 교환방문수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상호 방문을 통한 역사, 문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대만 자제초 교사들은(교사 소추벽, 교사 우원락) 지난 7월 10일 경 자천초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교적 가치와 현재의 난민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주제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유교적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수업을 진행한 소추벽 교사는 측은 지심에 대한 학생들의 현대적 의미 재해석에 대해 강조했고, “연대와 우호”의 정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공동수업 종료 후 기념촬영- 이와 더불어 대만 자제초에서는 10월 31일부터 역사교사 교환방문수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 자천초 나건식 교사와 조동욱 교사는 대만 자제초 학생을 대상으로 16세기 동아시아 조선,중국,일본의 정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친 임진왜란에 대한 수업과 우리나라의 전통 국악기 단소배우기를 통한 한국문화수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역사수업운영 협의회 (우측부터, 학교장 허홍렬, 교사 나건식, 교사 조동욱)- 특히 자천초 나건식 교사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단소 배우기 수업 운영을 계획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첨단 IT기술을 교과에 활용해 수업을 운영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천초와 자제초의 이 같은 수업은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주관하는 역사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 공모에 신청해 이뤄졌다. 허홍렬자천초교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비록 국교는 단절 됐지만 한국과 대만의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기반을 마련해 동북아평화공동체 건설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가 여덟 번째다.
나는 도시농부다. 도심 한 가운데에서 작은 텃밭을 일군다. 텃밭을 분양 받기 전에는 베란다에서 화분을 이용해 농작물을 가꾸었다. 초보 도시농부 기분을 맛볼 수 있지만 화분은 땅의 힘에 한계가 있어 식물의 수명은 짧다. 다행이 일월호수 둑 아래 일월공원 텃밭을 수원시로부터 분양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2년 간 본격적인 도시 농부가 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수원농협 경제사업장에서 배추 모종을 사 왔다. 배추 모종은 농부가 키워서 직접 파는 것이다. 배추 품종은 ‘추왕’. 모종 반 판에 4천원이다. 36포기를 주어야 하나 여유로 몇 포기를 더 잘라 준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때론 모판에 빈 모종이 생기기 때문이란다. 이게 바로 농심 아닌가 싶다. 덤이 인심이다. 딱 정해진 개수만 주었을 경우, 소비자의 불신을 고려한 것이다. 초보 농부이기에 배추 심는 방법을 물었다. 포기 당 40cm 간격으로 심어야 한다고 한다. 모종 이식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라고 조언한다. 작년의 경우, 가을배추를 심었으나 세 포기가 그만 시들고 말았다. 물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어찌 그렇게 되었는지 그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내가 심은 배추, 잘 키우면 알이 꽉 찬 김장배추가 될 것이다. 작년엔 실패하여 작은 배추를 국거리용으로 사용했었다. 배추 모종을 심으려면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 기존에 자라고 있는 농작물을 정리해야 한다. 나의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들깨, 파 등이 자라고 있다. 토마토는 지난 번 장마와 비바람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열매 맺는 것도 부실하다. 수명이 다한 것이다. 고추와 가지도 끝물이다. 그러나 들깨는 아직 잘 자라고 있다. 농작물마다 전성기가 다른 것이다. 고추는 지난주에 이미 뽑았다. 방울토마토는 두 손으로 그냥 잡아당기니 뿌리가 쉽게 뽑힌다. 뿌리까지 쉽게 뽑히지 않는 것은 줄기가 끊어지고 만다. 뿌리가 약하고 깊게 뻗지 못한 토마토는 바람이 세게 불면 지주대와 같이 쓰러졌던 것이다. 옆에서 거들어 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이 난다. 다음은 가지 네 그루를 뽑아야 한다. 여기서 뽑기 안타까운 한 그루가 있다. 이 가지나무는 꽃이 네 개가 피어 있고 작은 열매를 여러 개 매달고 있다. 일주일 간 더 두면 열매도 더 자랄 것이다. 그러나 배추모종을 심기 위해 뽑아야 한다. 두 손으로 가지나무를 당겼다. 꿈쩍 않는다. 뿌리가 땅에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이다. 가지는 그 동안 뿌리를 옆으로 아래로 깊고 넓게뻗은 것. 가장 뽑기 어려웠던 것은 꽃과 열매를 여러 개 달고 있었던 가지나무. 여기서 문득 떠오른 것은 초교 2학년 때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다. 이 세상을 떠나기가 얼마나 어려우셨을까? 공무원 생활을 하시다 44살에 돌아가셨는데 우리 집에는 41살의 우리 어머니와 6남매가 있었다. 23살 큰형, 20살 작은형, 초교 5학년인 누나, 5살과 3살의 여동생이 있었다. 당시 큰형은 해군이었고 작은형은 국립사범대 대학생이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어머니는 몇 날 며칠을 잠을 이루지 못하셨다. 나의 공원 텃밭에는 내가 심은 농작물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멀리서 씨가 날아와 자리 잡은 중국단풍은 몇 달 동안 50cm 이상 자랐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참외도 노란꽃을 피우고 열매 두 개를 매달았다. 허브식물도 퍼져 향기를 풍긴다. 밭을 둘러보면서 동물도 보았다. 방아깨비, 두꺼비, 지렁이, 고추잠자리, 노린재 등을 보았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리라. 텃밭을 보면서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고추와 방울토마토 모종은 돈 주고 샀지만 가지와 들깨 모종은 우리 아파트 이웃에서 얻은 것이다. 농작물과 함께 자라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는 채송화는 우리가 직접 씨앗을 뿌렸지만 메리골드는 분양 받은 것이다. 텃밭 생산물도 이웃과 주고받는다. 근대, 상추, 고구마 등을 받았고 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등을 나누었다. 일월공원텃밭은 일명 ‘해와 달 행복텃밭’이다. 여기서는 농작물을 가꾸면서 행복도 함께 일군다. 텃밭 가꾸면서 느끼는 점은 자연에게서 인생의 이치를 배운다는 것이다. 애고추를 열심히따 먹다가 어느 한순간 고추가 딱딱해졌음을 느낀다. 이제 더 이상 따지 말고 후세를 생각하여 달라는 고추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가지나무를 뽑으면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를 생각해보았다. 도시텃밭에서 우리네 인생을 생각해 본다.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국적은 바꿀 수 있으나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모교와 어머니 아닌가? 30년 전 중학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과 이 학생들을 가르친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간 추억을 나누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같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학창 시절부터 리더십을 보였던 제자들이 중심이 돼 많은 준비를 한 덕분에 9일 12시 기념 식수장에서 테이프 컷팅을 시작으로 체육관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졌다.모든 절차는 차분하게 준비한 덕분에 무리없이 잘 진행됐다. 분위기를 이끈 가수와 난타 팀을 비롯한 엔터팀도 초대됐다. 함께 어울리는 시간 중간중간에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넣어 간을 잘 맞췄고 맛있는 음식으로 테니블에서 정담을 나누었고, 직접 제자가 잡은 전어와 한우도 맛을 돋구었으며, 변함없이 노래를 잘 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추억의 시계는 3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학생수가 8개 학급에 60명씩을 초과한 남부지방의 가장 큰 규모의 학교였다. 신규로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은 시골학교에 발령받아 학생수는 많고, 수업시수도 만만치 않아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학생들은 집에 돌아가면 농사일을 해야 했고, 상당수의 여학생들은 고교 진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경제 상황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여학생들도 진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념에서 '공부 안하면 시집 못가'라는 농담을 자주 하기도했다. 이처럼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초임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에 대한 정성만은 지극해 어려운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기억하고 계셨다. 이같은 선생님의 사랑을 받은 학생들이었기에 오늘의 이같은 만남이 이뤄졌다고 믿는다. 젊은 시절 초임 근무지 추억은 머릿속에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어 결코 지워지지 않는필름으로 남아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그러기에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제자들의 초대에 응해 서울에서 한상옥, 김승현, 김옥경 선생님, 그리고 박문옥, 박영준, 김용헌, 강분희, 신민숙, 조추연(정은), 김영경 선생님.그릭고 필자가 참석했다. (정경화, 홍수인, 이재윤, 여경희, 전명희, 위삼, 정소영, 김영배 왼쪽 하얀바지 차림부터 시계방향으로) 필자는 장흥에서느 처음으로 관산중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해 교육지원을 했는데 그때 함께 했던 두 명의 제자를 만났는데 지금은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도 모두가 잘 살고 있다니 중학교 때 까지 학교 공부 못한다고 매를 들지 않고 지도했다는 것이 참 다행이 아닌가! 그러나 3학년 졸업시 까지 내가 담당과목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항상 가슴속에 응어리처럼 남아 았는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장흥관산중의 역사는 매우 깊다. 6. 25 전쟁중이던 1952년 장흥남중 설립 인가(6학급)를 받아1 ,2학년 2개학급으로 개교해, 전쟁이 정전된 후 54년 5월 본관은 석조건물로 전국에서 유일한 중학교가 됐다. 1971년 장흥관산중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82학년도에는 26학급 16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한 대규모 학교였다. 이 학생들이 입학하던 1985년은 서울 지하철 3,4호선의 개통이 이뤄졌고, 87년에는 6.29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지고, 당시 평화의 댐 사기 모금 운동을 한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졸업 후에도 1995년에는 50여명이 모여 졸업 10주년 기념행사를 조촐하게 치뤘고, 2002년 3월에는 총동문회가 중심이 돼 개교 50주년 기념비 건립 행사에 참여했다. 장흥관산중은 2017년 2월 현재, 65회 졸업생 29명을 배출함으로 총 졸업생 1만3470명(남자 7731명, 여자 5739명)에 이르며,현재는 4개학급 91명이 재학하고 있으며,2017년 3월 장이석 교장이 부임해 효도 교육용으로 효자송 부채를 만들었다. "효는 덕의 근본이요, 가르침의 원천"임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 모두가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존경하고, 자신의 영혼이 성장한 학교를 소중히 여기며, 지적 밑바탕을 갖추도록 지원하신 선생님들의 수고를 기억하면서 살아간다면 결코 실패한 인생은 되지 않을 것이라 민든다.
교총 “공개전형 원칙·교단요구 반영 결과” 기간제교사·강사 처우개선 힘써야 정규직화로 논란이 됐던 교육분야 비정규직 강사직종 중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기간제교사를 비롯한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11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8월 8일부터 7차례 회의를 한 심의위원회는 시도교육청에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간제교사의 경우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정규 교원 채용의 사회적 형평선 논란 등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사는 국공립학교 3만 2734명을 포함해 4만6000여 명이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국공립학교 7개 강사 직종 가운데 유치원 돌봄강사 299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 735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만 영어회화전문강사 3255명, 초등스포츠강사 1983명, 산학겸임교사 404명, 교과교실제강사 1240명 등은 전환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시도별로 운영이 상이한 다문화언어강사의 경우 시도교육청이 결정하도록 했다. 돌봄교실과 방과후과정 강사의 경우 유아교육법상 행정직원에 해당하고, 많은 시도교육청에서 학교회계직원으로 구분해 이미 전환이 이뤄진 점을 고려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권고했지만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채용의 공정성과 교육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초등 스포츠강사도 정부 공통 가이드라인 상 정규직 예외사유로 규정된 점,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시작된 점 등을 고려해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학겸임교사, 교과교실제 강사도 근무특성상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강사직종의 처우 개선 방안은 추진된다.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성과상여금·맞춤형 복지비 등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으며 방학기간을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쪼개기 계약'(분리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 관행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정원외 기간제 교원 해소를 위해 정규 교원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교원 비율 개선과 정규 교원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강사 직종의 경우 계약 연장 시 평가 절차 간소화,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반영해 각 시도교육청은 자체 정규직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속 기간제 교원, 학교강사, 학교회계직원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9월 말까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이번 권고가 구속력은 없지만 각 시도교육청이 정부차원의 가이드라인으로 요구했던 만큼 시도교육청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심의위원회에 이행관리 기능을 더해 시도교육청 차원의 정규직 전환 및 처우 개선이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논평을 내고 “기간제교사·강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다’라는 교총의 확고하고도 줄기한 주장과 ‘공개전형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요구, 국민의 바람에 부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기간제교사·강사와 예비교원·현직교원 간에 큰 갈등과 반목이 발생한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우선적으로 교직사회의 화해와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함은 물론 이번 논의 과정에서 기간제교사·강사의 처우·근로조건의 열악함도 널리 알려지게 된 만큼 동일조건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 대우받을 수 있도록 처우 및 근로조건 향상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을 주도할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이달 말 출범한다. 하지만 의장을 대통령이 아닌 민간이 맡고, 교원의 당연직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등 구성에서부터 논란이 많아 사회적 합의 도출과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교육부는 5일 ‘국가교육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학교육협의회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등 9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교육·학예·학술진흥·인재양성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명이 위촉직으로 참여한다. 민간위원 중에 대통령이 위원장을 임명하고, 존속기간은 시행일인 8일부터 5년간이다.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같이하며 사실상 교육컨트롤 타워를 맡게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 공식 출범을 목표로 현재 민간위원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근거법령 마련으로 역할은 정해졌지만 문제는 위상과 구성이다.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발표 때만 하더라도 대통령이 주재하고 각부 장관과 교원, 학부모, 교수 등이 참여하는 ‘역대 최강’의 교육개혁기구를 천명했지만 법령에는 대통령과 교원 대표 등이 빠졌다. 수학능력시험 개편, 고교학점제, 유·초등 교육업무 시도이양 등 일선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정책들을 당장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진 동력과 현장 전문성 결여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교육부의 한 인사는 “외고·자사고 전환, 수능개편 유예 논란 등을 거치면서 국민적 요구가 첨예한 교육정책에는 직접 나서지 않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대통령이 한 발 빼는 모양새라면 기구의 실효성도 보장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도 “교육감협이나 대교협처럼 교총도 법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직 참여를 배제한 것은 정치적인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원 참여 배제로 인해 현장성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정책들이 남발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구성 중인 위원 인선도 관심사다. 이미 참여가 보장된 교육감협의회는 진보교육감의 목소리가 큰 데다 현재 거론되는 민간위원 교수진과 유초등전문위원회 등에 진보성향이나 특정 교원단체 관련 인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편향적 구성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 위원의 임기를 1년으로 한 점도 5년 이상의 장기 교육정책을 구상하는 기구의 목표보다는 참여인사의 경력관리용 나눠먹기로 변질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국가교육회의가 초정권적인 국가교육회의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하는 기구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공평하고, 전문성있는 인사가 참여해야 한다”며 “실효적인 기구가 되기 위해서는 출범 전까지 대통령이 의지를 보이고, 실력있는 민간 위원 구성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사과·선발 인원 확대 요구14일 초등 선발인원 확정 발표 시·도교육청“대폭 증원 방안 마련 쉽지 않아” 시‧도교육청 초등임용시험 확정공고를 앞두고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중장기 교원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릴레이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6~7일 서울교대를 시작으로 8일 대구‧전주‧진주교대, 11일 춘천교대, 12일 광주교대, 13일 경인교대, 14일 부산‧공주교대, 제주대 교육대학이 참여한다. 교대생들은 동맹휴업 기간 동안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시‧도교육청 항의 집회, 교내 토론회 등을 통해 ‘임용 절벽’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동맹휴업에 앞서 5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초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의 급감은 정부가 학령인구감소라는 구시대 논리를 근거로 전체 교사 정원을 줄이면서 청년실업 대책으로 그간 신규 교사 선발을 무계획적으로 늘려 온 정책추진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 사태를 촉발시킨 정부의 정책실패 인정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육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지난달 3일 각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초등교사 신규 선발 예고에 따르면 올해 선발 인원은 3321명으로 지난해(6022명)에 비해 44.9%(2701명) 줄어 전국 교대생들의 반발을 사왔다. 한편 각 시‧도교육청은 14일 2018학년도 초등교사 신규 선발인원 확정 발표를 앞두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당초 배정된 정원의 확대에 난색을 표하면서 명예퇴직, 연구년제, 자율연수휴직제 등 활용할 수 있는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증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의 정원을 정하는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쉽지 않다”며 “각 시도교육청도 선발인원 확대 방안을 찾고 있지만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년법보다 교권 무너뜨린 인권조례․아동복지법 개폐 시급처벌 위주 학폭법도 문제…담임종결권 부여, 중재 역할해야 성인을 뛰어넘는 심각한 학생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소년법 폐지 청원과 국회 차원의 법 개정 작업이 가시화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장 교원들은 처벌 강화를 넘어 학교와 교원이 폭력 예방․해결자로서 적극적 생활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교권 확립, 법․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교원들은 부산, 강릉, 충남 아산 등에서 잇따라 불거진 집단적 폭행 사건에 대해 “다양한 원인과 이에 따른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무너진 학생 지도체계를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학폭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곱지 않은 시선이 학교에 쏟아지지만 정작 정부, 교육당국, 사회가 교사들로부터 학생 지도 방법, 권한 등을 제거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해 1순위 개선과제로 꼽히는 것이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이다. 인천의 한 중학교 A교사는 “현행 학폭법은 경미한 사안조차 교사의 교육적 조정과 회복적 생활지도를 불허하고 무조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하도록 하고 있다”며 “결국 처벌 위주의 기계적 과정에 공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경미한 사건에는 담임종결권을 부여하고 심각한 사안은 외부기관이 심의․처분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의 한 고교 B교사는 “학폭 처분 수위가 너무 약한 것도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또 “학폭위 결정에 불복해 송사가 빈발하는 현실은 또 다른 보복 폭행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교권 확립을 위해 학생인권조례, 아동복지법도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서울의 한 중학교 C교사는 “주머니에 담배가 보여도 검사를 할 수 없다. 인권조례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지도에 응하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사의 지도수단을 다 빼앗은 단적인 예”라며 “이런 것들이 적절히 교정되지 않고 상급학년이 올라가도록 반복되면서 학폭 등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인천의 한 초등교 D교사는 “다툼을 조정하고 훈육을 하기 위해 터치를 하거나 말 한마디 잘못하면 아동학대법에 의해 교단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며 “교권이 이렇게 위축된 상황에서 누가 적극적인 지도에 나서겠느냐”고 말했다.강병구 한국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교사의 열정과 생활지도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학폭법,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유치원 교사만 누락된 원로교사수당의 재지급을 위해 법령 정비를 촉구했다. 이는 2004년 유아교육법 신설로 초중등교육법에 포함돼 있던 유치원 교원 규정이 삭제되면서 수당 규정 별표 11에 유치원 교원을 포함하도록 별도 문구를 명시하지 않아 초래됐다. 교총은 5일 교육부, 7일 인사혁신처에 보낸 법령개정 건의서를 통해 “기존에 유치원 교사에게도 지급하던 교직수당가산금1(원로교사수당)이 2004년 유아교육법 신설 후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별표 11에서 제외 돼 지급 대상에서 누락됐다”며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조속한 보완을 통해 유치원 교원이 수당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행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별표 11에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중 매달 1일 현재를 기준으로 30년 이상 교육 경력(초중등교육법 19조1항, 고등교육법 제14조1항부터 4항까지 규정된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고 55세 이상인 교사’로 대상을 정하고 있을 뿐 유아교육법 상의 교원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하던 유치원 원장(감) 및 교사에 관한 사항을 유아교육법으로 옮기면서 빚어졌다. 유아교육법 제정 이전에는 유치원 원장(감) 및 교사가 초중등교육법에 포함돼 있었으나 2004년 1월 ‘유아교육법’ 신설로 ‘초중등교육법’ 상 유치원 교원 규정이 삭제되면서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별표’에 유아교육법 상의 교원을 지급 대상에 포함하는 별도 문구를 넣지 않아 지금까지 누락돼 왔다.교총 관계자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유아교육법 22조 2항부터 3항까지’를 추가해 유치원 교사 및 유치원 수석교사가 지급대상이 되도록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이와 관련해 교육부 교원복지연수과 관계자는 “교총의 건의에 따라 법령의 미비와 수당 지급 상황 등 기초적인 실태 파악부터 하고 있다”며 “2004년 이후 수당이 지급되지 않은 사항이 있다면 소급해서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호선(43·사진) 경기 정자초 교사는 촉망 받는 아동문학가다. 지난 2007년 데뷔작 ‘은하철도999의 기적’ 출간 때 대형출판사 세 곳이 동시에 책을 내겠다고 했다. 무명의 작가에게 대형출판사 한 곳도 아니고 세 곳이 단번에 출판을 허락한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매년 한 편 이상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 중 옴니버스 소설집 ‘담배 피우는 엄마’ 내 ‘우리만의 휴전선’ 편은 초등 4학년 교과서에 실렸다. 올해도 ‘언제나 칭찬(사계절출판사)’을 펴냈다. ‘칭찬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 토리의 모습을 통해 아이에게 칭찬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만한 내용을 담았다. 인기 작가들이 그러하듯 류 교사 역시 독서교육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교실에서 늘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일을 실천해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그런 그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한줄 독후감’을 제안했다. 교사나 학부모가 아이와 책을 함께 읽고 딱 한 줄의 느낌만 공유하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간결하고 솔직하게 정리할 수 있어 독서의 순기능을 살리기에 좋다. 5일 서울시교육청 북카페 ‘꿈틀’에서 만난 류 교사는 “보통 독후감 하면 원고지를 몇 장을 써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런 부담을 덜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저학년은 가족이야기를, 고학년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효과도 있다. 관련 이야기를 더욱 길게 주고받는 등 상담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 물론 단순히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식으로 내기도 하지만 그 자체를 존중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좀 더 나은 ‘한줄’로 발전하기도 한다. 류 교사는 지난 1학기, 1학년 아이들과 강경수 작가의 ‘나의 엄마’, 이갑규 작가의 ‘진짜 코 파는 이야기’를 부모님과 함께 읽도록 한 뒤 한줄 독후감을 주고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엄마와 ‘나의 엄마’를 함께 읽은 아이가 ‘우리 엄마가 처음으로 책을 보면서 울었다’고 제출했고, 아빠와 ‘진짜 코 파는 이야기’를 읽은 아이는 ‘아빠와 같이 코를 팠다’고 냈다”며 “그걸로 끝,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아이는 아버지가 해외에 있는 관계로 ‘아빠가 새벽에 일어나 화상통화로 책을 읽어줬다”고 했다 면서 “이런 아이들의 인성은 잘못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류 교사는 수업시간에 잘 따라온 아이들에게 상으로 간식을 주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상’으로 할 수 있는 독서, 자연스럽게 그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교사나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솔선수범’ 자체가 가장 큰 독서교육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류 교사는 아침에 30분 간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는다. 그는 “서울남명초 시절 양미영 교장 선생님은 교사들에게 출근 후 아이들 앞에서의 독서를 권했다. 그랬더니 아이들도 따라 읽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함께 독서하는 분위기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독서대회, 독서인증제에 매몰되는 현상에는 다소 우려하는 시선을 보냈다. 독서를 증진시키는 효과 자체는 괜찮지만, 본질과 동떨어진 부분에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독서퀴즈대회의 경우 책 저자도 틀릴 만한 ‘문제를 위한 문제’ 를 출제한다”며 “이야기 자체의 힘을 믿고 아이와 함께 꾸준히 책을 나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