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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장승진 시인(춘천여고 교장)은 2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환한 사람'(시와소금)을 내놓았다. 시와소금 시인선 64번이다. 그동안 학교와 교육청을 바쁘게 오가면서도 시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는 힘든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그를 구원한 것은 바로 시이며, 이는 푸른 산이고 언덕이었다고 고백을 하고 있다. 장 시인은 온 우주가 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믿으며, 만물과 대화를 나누는 시인이다. 그의 시세계는 '불타는 나무'는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다. 불타는 나무 우리는 가끔 누워서 침을 뱉는다 그러나 누워본 적도 다녀 본 일도 없는 너는 조용히 그냥 서서 바람도 눈비도 상처까지도 받아들인다 너는 불평하지 않는다 너는 날뛰지 않는다 너는 속이지 않는다. 너는 이용하지 않는다 너는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는 이 가을 아름답게 불타오른다. 나무는 세파에 고통을 당하고, 인간의 때묻은 삶을 뛰어 넘어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우리를 맞이하는 나무는대자연의 위대함 자체이다. 가끔 마음이 흘리리고 오락가락 할 때 장 시인의 시를 읽으면 호수처럼 잔잔해지는 마음의 평안을 회복할 것이다.
28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도 학교 영양, 식생활교육 활성화 심포지엄'에 참석한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식생활 교육은 영양사와 영양교사들의 역할이 크다"며 "영양사와 영양교사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없어 모두가 영양교사로 일원화하고 비정규직 없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존경하는 50만 교육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한국교총의 역사가 70년, 고희(古稀)가 되는 날입니다. 전국 50만 선생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창립 70주년 축하 메시지를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전국 교육자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국정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에도 직접 참석하여 축하해주신 이낙연 국무총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돌이켜보면, 한국교총의 지난 70년의 역사는 참으로 대단한 여정이었습니다. 1947년 11월 23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교총은 숱한 고난과 시련을 딛고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왔습니다. 교권을 수호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면서, 교직 발전과 질 높은 교육 실현에 기여해왔습니다. 그 중요한 예로, 교육자치제 실시, 교육공무원법 제정, 사학교원연금법 제정, 중학교 무시험 전형제 실시, 교육세 신설, 교원지위향상특별법 제정, 유아교육법 제정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광복 후 제대로 된 교육제도와 법제(法制)도 확립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교육전문지인 「새교육」과 「새교실」을 창간하여,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6․25 전쟁 와중에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하고, 중앙교육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촉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직 윤리 확립과 실천 운동을 통해 교원의 도덕성과 책무성을 높여 왔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잘못된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올바른 교육여론을 조성하는 등 학교현장을 대변해왔습니다. 물론 뼈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연구소인 중앙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도 재정과 운영 문제로 한국교육개발원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최초의 교육자료 공급처였던 한국교육기재창 역시 재정 문제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대한교원공제회도 설립하고 운영해오다가, 어느 순간 한국교총과는 무관한 한국교직원공제회로 넘어갔습니다. 정치적 격동기에는 활동의 제약과 굴곡을 겪으면서, 민주적·자율적 단체로서 한계도 보여 왔습니다. 70년 역사를 반추해보면, 반성의 여지 또한 적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대한민국이 짧은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비약적인 사회 발전과 유례없는 경제 국가로 성장하는데 교육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서구 사회가 2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를 불과 반세기 만에 압축경제 성장하는 기적을 낳았고, OECD 회원국 및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오롯이 교육의 힘이었습니다. 이제 한국교총은 지난 70년 역사의 질곡을 끌어안고 반추하면서, 향후 30년의 대한민국 교육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 합니다. 우선 대한민국 교육의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존사애제(尊師愛弟) 정신’을 복원해나갈 것입니다. 과거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이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교육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총은 이러한 교육현실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타개해나갈 것입니다.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통해 교원의 가르치는 권위와 교육적 훈육을 다시 회복시키고, 정당한 교육활동을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헌신토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겠습니다. 미래 직업세계 변화에 대응한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대학진학 경쟁체제를 탈바꿈시켜 나가겠습니다. 학제 등 교육체제 개편으로 연간 18조 원에 달하는 고질적인 사교육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학령기 인구절벽을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으로 미래 경제성장 동력 또한 확보해나가겠습니다. 과거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했듯이, 교육입국(敎育立國)을 새롭게 다져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50만 교육자 여러분과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약속드립니다. 한국교총이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구심체가 되겠습니다. 선배 교육자들의 70년의 열정과 헌신의 교육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미래 30년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습니다.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100년 한국교총과 대한민국 미래를 활짝 펼쳐나가겠습니다. 50만 교육동지와 국민 모두, 한국교총과 손잡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하윤수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가와 지방단체가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돼 논란이다.국회 보건복지위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와 12월 본회의를 거치면 공포 후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한국교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국회 차원에서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초등 유휴교실에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것보다 대통령 공약 사항인 국공립유치원 설립‧확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약 25%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따라서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교총은 또 “초등교육은 물론 유아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국회 교문위 의견 수렴이나 동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보건복지위에서 의결해 통과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기관의 법적 근거와 체계를 달리하는 일에 초등 및 유아 교육계의 의견 수렴도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초등학생들의 생활공간에 영‧유아 보육 시설인 어린이집을 함께 운영할 경우 우려되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초등학생의 수업권 침해,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등교‧등원 문제에 다른 안전관리, 학부모 출입 통제, 차량 증가 등 교통안전, 학교시설‧운동장 공유와 사용상의 문제, 교육과 보육의 근원적 차이에 따른 상호 쟁점 발생 등 많은 문제가 노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교총은 또 “학교장이 원장을 겸직해 교육법 근거 하에 동일 체계로 관리‧운영하는 병설유치원과는 달리 1개 시설에 초등학교장과 어린이집 원장이 공존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발생한다”며 “가뜩이나 초등돌봄교실로 학교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보육시설까지 들어서는 것에 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교총은 “초등학생 수가 감소해 유휴교실이 남는다면 음악실, 미술실, 실과실 설치 등 초등 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지금이라도 법안을 유보하고 국회 교문위, 교육부, 시도교육청, 교원 단체 등과 논의과정을 거쳐 보다 근원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홍지연(35) 경기 한터초(교장 국명남) 교사는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제18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 유공자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날 포상명단 44명 가운데 초·중등 통틀어 유일한 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홍 교사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전파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자타공인 SW교육 전문가로 통한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 연구팀장이자 교육부 SW교육 선도교사 양성과정 강사, 과기정통부 SW교육 심화연수 강사, 학술정보연구원 SW교육 연계 로봇 활용 전문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6 SW교육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2015 SW교육 페스티벌 커리큘럼 우수상, 초등교육연구대회 및 교육자료전에서 전국 1등급을 받았다. 제자들 역시 SW, 로봇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수업백과’를 펴냈다. 내년부터 SW교육이 의무화 되는 것과 관련해 일종의 초등교사 대상 가이드북인 셈이다. 컴퓨터 없이 가능한 ‘언플러그드 SW교육’ 등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사례들을 담았다. 놀라운 사실은 그가 몸담고 있는 한터초가 SW연구학교나 선도학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터초는 전교생 300명 수준의 시골 학교다. 인근에 인가마저 드문 농촌에 위치했다. SW교육 예산도 없고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로 인해 한터초를 찾는 이마다 ‘이곳에서 과연 SW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다고 한다. 홍 교사는 “교육부에서도 원격강의를 찍으러 왔다가 이런 곳에서 SW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자체에 놀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골에서도 할 수 있는 게 SW교육”이라면서 “일단 발을 들여 놓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여교사이면서 성격도 차분한데다 이공계가 아닌 국어교육 전공자다. 도무지 SW와는 거리가 먼 듯 보였다. 그러나 홍 교사는 이런 부분이 SW교육의 매력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SW는 이공계 영역이기도 하나 인문학의 결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성은 물론, 타 교과와의 연계성, 확장 범위가 무한해 파고 파도 재미있는 요소가 무한하다”고 나직하게 말했다. 2005년 입직 당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 붐이 일었고, 아이들이 관련 교육에 많은 흥미를 갖자 자연스럽게 교과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다 선배교사의 권유로 대학원 진학을 컴퓨터교육학과로 정해 현재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홍 교사는 SW교육의 장점에 대해 타 교과와의 융합 범위가 넓어 창의력 신장에 좋고 문제해결능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상상을 SW를 통해 실현시키는 것은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도출한다”며 “과제를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하는 것과 현실 가능한 일로 구현해보는 것의 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SW교육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초등 교사들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코드닷 오알지(code.org)’에 접속해 블록형식의 명령어를 끌어와서 순차적으로 쌓아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방향으로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익힌 뒤 이를 아이들에게 지도해보면 재미있고 간단한 SW교육이 가능하다. 홍 교사는 “한번 해보면 코딩에 대해 어느 정도 익힐 수 있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북쪽 9km지역(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의 땅속 9km 깊이에서 규모 5.4의 자연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로 따졌을 때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세월호 사건과 같은 엄청난 재난을 치른 시점에서 지진대비 훈련은 또 다른 재난 예비를 위한 꼭 필요한 훈련이다. 지진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학교는 대부분 내진 설계가 안 돼 있고 체계적인 지진대비 훈련은 거의 없었기에 향후 새로 짓는 신설학교만이라도 철저한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진대비 훈련을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의 안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 속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 번 포항 지진 시 국민안전처에서 신속하게 재난문자를 보낸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일단 사고가 난 후에야 대책을 수립하는‘사후약방문’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을 위한 정책들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인위적인 재난은 인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일어나는 돌발적인 사고가 많기 때문에 그 충격도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피난의 여지가 거의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사고를 당한 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사전에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 및 세월호 참사, 포항 지진까지 ‘설마……’했던 일들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봐왔다. 우리는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큰 화재거리로 삼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재난은 언제 어니서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평소 실습기자재를 충분히 확보해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방독면 착용법, 지하철 사고 위험 시 탈출법, 건물 화재 시 탈출법, 지진 대피 여령 등 실제상황을 대비한 모의훈련을 철저하고 치밀하게 연습하고 훈련해야한다. 효율적인 지진대비 훈련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지진에 따른 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시설물, 철도나 도로 등을 건설할 때 장기적인 안목으로 치밀하고도 튼튼하게 설계해 안전한 공사를 해야 한다. 스위스의 경우 재난이나 긴급 상황 발생 시 초등단계와 1-2-3 단계로 나눠서 긴급조치를 취해 재난대비가 신속하며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할 점이다. 평소에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재난대비훈련으로 재난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해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사단법인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황수연)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학교체육의 방향’, ‘학교체육 진로·인성교육의 변화와 준비’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한체육회 후원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협찬으로 이뤄졌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는 교육부장관 설립인가 공익법인으로서는 유일한 초·중·고교 학교체육 연구단체이며 1만8000여명 회원으로 구성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윤남훈(사진) 서울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회장이 24일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회장 최현규) 차기회장으로 결정됐다. 윤 신임회장은 앞서 9일 열린 제95차 이사회에서 선출돼 이날 정기총회에서 승인 받았다. 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윤남훈 회장은 단국대 화학공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 화학교육과, 미국 린치버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 정의여중·고와 대광중 교사, 정의여고 교감을 거쳐 정의여고 교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학교법인 삼산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사립중고교장회 회장과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경기 수원 서호초(교장 이병준)는 23일, 24일 학교 텃밭에서 직접 학생들이 재배한 농작물로 김치담기 체험활동을 전개했다. 이 활동은 지난 5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지원으로 학교내 텃밭에 배추, 무, 갓 등 모종을 학생들이 직접 심고 여름에 물도 주며 가꾸어 이뤄졌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텃밭 체험은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먹거리 만들기까지 이어져 농산물에 대한 친근함을 접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우는 식생활교육이됐다.이번 김장체험 행사는 3~6학년 162명이 참여했으며 23일에는 배추 수확, 다듬기, 절이기 활동을 하고 24일에는 배추 씻기, 물빼기, 버무리기 등을했다. 또한 2일 동안 만든 김장은 지역 내 서호경로당, 서둔벌터 경로당, 서둔지역아동센터, 메리워드 지역아동센터 등 4곳에 5상자씩 배달했다.서호경로당 회장은 “작년에도 김치를 주어서 잘 먹었는데, 올해에도 김장김치 나눔을 실천하는 서호초 학생이 고맙다”고 말했다. 서호초 학생은 “우리가 심고 가꾼 배추를 절이고 씻고 김치를 만들어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부해서 좋았다”며 “만든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렸는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경북 문경공업고(교장 함종환)는 23일~25일 경기 일산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미래학교박람회에서 전국 인성교육실천 한마당 최우수학교에 선정되어 11월24일 개막식 무대공연으로 조선시대 민초들의 역동적인 신명을 표현한 드라마 추노를 난타로 무대공연을 실시하여 관계자 및 참석 관람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이번 난타공연은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자율동아리(난타, 사물놀이) 활동을 통해 음감과 건전한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위기 학생 및 부적응학생들의 심신을 정화하고 또한, 음악적 소질이 있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학교적응력을 높이고자 몇 년 전 부터 도입한 인성교육 실천한마당을 활발히 운영해 오고 있는 동아리이다. 본교는 방과 후 동아리활동 인성교육 실천한마당 자율동아리(난타, 사물놀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해외공연을 통해 우리 음악을 알린다는 자긍심을 고취하고 학교 간 교류 및 문화재, 유적지 방문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마인드를 함양하고자 매년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대만, 중국 등 현지학교 초청으로 난타, 사물놀이와 문화예술 확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중심수업 모델학급 운영 우수학교 선정, 발명창업동아리 최우수교 선정, 비즈쿨동아리 활동을 통해 내 꿈을 디자인(Design)하는 글로벌 BEST 특성화고로 주목받고 있다. 함종환 교장은 본교가 2017 대한민국 미래학교박람회 참가학교에 선정 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모든 교직원이 학생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향후 본교가 글로벌 BEST 특성화고로 자리메김하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유관기관 등을 비롯하여 지역사회의 성원이 필요하며“모든 구성원이 다함께 Go Together”하자고 역설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에도 입봉작 이야기다. 뜻밖의 대박 일군 입봉작 2탄 ‘청년경찰’이다. 8월 9일 개봉한 김주환 감독의 ‘청년경찰’은 지난 여름 대목 영화시장에서 이른바 대작들인 ‘덩케르크’⋅‘군함도’⋅‘택시운전사’⋅‘혹성탈출: 종의 전쟁’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대박을 일군 영화이다.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565만 3421명이다. 관객 수로만 보면 ‘택시운전사’(1218만 6205명), ‘군함도’(659만 2168명)보다 적지만, 실속은 그게 아니다.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쯤이니 565만 3421명은 엄청난 대박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군함도’의 659만 2168명이 손익분기점 7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임을 생각해보면 ‘청년경찰’이 알짜 실속을 차린 영화임을 알게 된다. 그 일을 김주환 신인감독이 해냈다. 사실 ‘청년경찰’은 개봉 전 만만치 않은 ‘복병’이라커니 ‘다크호스’로 꼽혔다. 시사회에서 기대 이상이란 평가가 나왔고, ‘택시운전사’와 ‘군함도’처럼 “역사의 무게에 대한 의무감도, 거대 예산에 걸맞은 흥행 압박도 없이 오직 더위에 지친 관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영화”(경향신문, 2017.8.8.)였기 때문이다. ‘청년경찰’ 대박에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개봉 전략도 한몫했지 싶다. 배급사측의 “조금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여름=대작’이라는 요소도 있었지만, 올 여름 스크린은 아픈 역사를 그린 것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은 발랄한 분위기의 청춘을 선보이고 싶었다”(스포츠서울, 2017.8.18.)는 말이 그것이다. 배급사측이 야심차게 준비한 350억 원 대작 ‘신과 함께’의 개봉을 연말로 잡으면서 제작비 70억 원의 ‘청년경찰’을 여름 시장에 선보였고, 그것이 뜻밖의 대박을 일군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의 천만영화로 등극한 ‘택시운전사’가 ‘청년경찰’보다 1주일 빨리 개봉해 블랙홀처럼 관객을 빨아들이는 ‘와중’에서 거둔 흥행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커보인다. ‘청년경찰’은 경찰대 입학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의 오로지 ‘경찰정신’에 투철한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그들은 납치한 소녀들의 난소와 장기를 불법 적출하는 악당들을 그야말로 몸을 던져 검거한다. 학교에서 ‘시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응답하는게 경찰’이라 배운 걸 제대로 실천하여 사회악을 일소한 것이다. 경찰 본연의 사명을 다한 모습이다. 여자가 눈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끌려갔는데, 단서라곤 떡볶이가 들어있는 검은 비닐봉지뿐이다. 모래시장에서 바늘찾기 같은 상황임에도 기준과 희열은 범인 잡기에 의기투합한다. 감독도 말했듯 결국은 판타지에 가까운 예비경찰들의 활약상이지만, 관객들은 굳이 그걸 따지려 하지 않는다. 나쁜 놈들 혼내주는 예비경찰들이 멋지고 박진감 넘쳐나서다. 그 과정에서 한심한 경찰의 작태가 까발려진다. 가령 기준과 희열이 신고하러 간 파출소에서 신고자의 신분증 제시 요구가 그렇다. 다시 경찰서에 가 납치사건을 얘기하니 “서장님 지시가 먼저”라며 경찰대 선배는 다른 데로 출동한다. 물론 덤이거나 양념격일 수 있는 비꼬기이지만, 결코 경찰홍보 영화가 아님을 웅변하는 장면이기도 하다.영화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면서 활기찬 경찰상이 예비경찰들 활약을 통해 부각되어 있긴 하다. 그런데도 영화는 다분히 계몽적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전혀 생각나지 않게 한다. 그만큼 영화에 푹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도 박서준과 강하늘의 코믹하면서도 풋내나는 열정의 연기조합이 1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코믹모드 역시 너무 자연스러워 재미진 요소의 하나로 기능한다. 희열이 정신 잃은 채 거꾸로 매달린 기준에게 자꾸 침 뱉어 깨우는 장면은 새로워 보인다. 크게 째려볼 게 없는 영화지만, 좀 아니지 싶은 점도 있다. 컵라면 먹는 걸 보고 입맛 다시는 기준이라든가 클럽에서의 호들갑떨기 또는 너무 촌스럽게 구는 예비경찰들 모습이 그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7일 14시 서산소방서(서장 류석윤)와 합동으로 무각본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무각본 훈련은 예고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부여한 후 자위소방대의 신고와 전파, 초기소화, 대피, 응급처치 등 과정을 소방서에서 평가하는 방식의 훈련으로 정형화 된 훈련에서 탈피하고, 관계자의 화재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올해 8월 1일부터 전면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서령고 3층 교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가정해 신속한 대피, 초등진화, 인명구조 등이 각본 없이 복합적으로 이뤄졌으며, 신고를 받은 서산소방서 대원들이 도착해 현장 상황에 맞게 차량 배치,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을 실시했다. 한웅교 화재대책팀장은 “소방서는 무각본 소방훈련을 통해 형식적인 훈련에서 탈피하고, 자위소방대 등 관계자 중심의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가은초(교장 전규순)는 23일 본·분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육심기 원예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원예체험교실은 학생들에게 식물과 상호작용을 해 정서지능 함양을 도모하며,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고 생명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이번 체험교실은 원예전문강사(김 영희)선생님과 함께 다육심기를 하며 배수층의 원리, 단층.습곡등 과학적인 지식도 함께 배워볼 수 있었다. 다육심기를 한 후 작품에 대한 이름 짓기 행사도 가져,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원예체험 활동을 함께한 전규순 교장은 “학생들이 다육이를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 고양 일산 KINTEX에서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가 개최됐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주제와 “혁신을 위한 상상력, 교육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교육의 역할을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 모든 국민들이 교육 참여자라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 축제였다. 그 미래를 위한 교육의 모습을 상상하는 축제의 장이 된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에는 기간 중 폭설 등 궂은 날씨임에도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왕림하여 함께 즐기고 배우는 자리가 되었다. 기관별, 학회별, 학교별, 가족별로 모여 함께 즐긴 대한민국 미래교육에 대해서 숙고와 성찰을 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런 의미에서 해 마다 개최되는 KINTEX에서의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들에게 꿈ㆍ끼를 기르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접근 방안, 방향 등을 제시해 주는 국내 최고의 교육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람객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소위 수요자 중심 교육박람회로 재탄생하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새롭게 변모해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 어렵기는 하지만, 관행처럼 굳어진 폐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적당히’나 ‘전에도 그렇게 했는데’가 고착되는 행사라면 새벽 일찍 시간을 내어 어렵게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KINTEX의 ‘교육박람회’는 우리나라 굴지의 박람회인 것처럼 내용이 충실하고 짜임새가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행사다. 다만, 내용 외의 부대적인 난제가 해결돼야 좀 더 내실 있는 박람회로 거듭난 것이다. 첫째, 행사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 물론 각 층별, 각 실별로 정책홍보존, 혁신교육존, 진로직업존, 자유학기존, 미래교육존, 융합교육존, 교육복지존 등으로 구역(zone)이 구분돼 있다. 하지만, 각 구역별, 각 실별로 시작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사흘 간 지속적으로 그 구역을 지나가고 또 궁금증, 호기심으로 다가간다. 그렇게 때문에 정해진 시간대가 아니라도 각 행사와 부스별로 상시 개방하고 운영 요원들이 상주하여 상세하게 맞아주고 상담하고, 자료를 제공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단순히“14:00에 개장”이라고 써 붙이고 요원들이 다른 일에 몰두하는 상황이 많다. 정해진 시간 외에도 그에 버금가는 배려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둘째, 관람객들이 더욱더 편안하게 중식,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물론 행사 기간 식권을 발급하여 어느 식당이든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12:00경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만명의 인파들이 한 시간 내에 식사를 하기에는 시설, 여건이 역부족이다. 각 식당별로 수십 미터씩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형편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각 식당의 일부 메뉴들이 소진되어 다른 식당의 다른 메뉴로 식사를 하는 사례가 많아서 아쉬웠다. 셋째, 좁은 주차장의 주차와 차량 회차가 문제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KINTEX의 교육박람회에는 주차란으로 골머리를 않고 있다. 버스와 승용차, 택시 등이 뒤엉켜서 주차장에서 1-2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다반사다. 단체 버스로 온 집단의 경우, 버스를 돌리지 못하여 주차장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차량의 출입이 편리하도록 주차장 운영 요원들을 늘여서 배치하여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행사 운영 요원들을 증원하여 실내외에서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관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운영 요원들이 부족하다보니까 사람들이 뒤엉켜서 오가는데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다. 특히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자리,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 휴게실 등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단체로 도시락을 싸 온 사람들이 바닥에서 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쉬기 때문에 통행에 장애가 되고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우려가 없지 않았다. 결국, 모든 행사는 내용과 형식의 조화가 중요하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하더라도 형식이 부실하면 문제가 된다. 또 아무리 형식이 우수하더라도 내용이 부실하면 안 된다. 양자의 조화와 균형으로 보다 훌륭한 행사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l와 같은 내용과 형식의 조화와 혁신은 행사 기획시부터 심도 있게 고려돼야 한다. KINTEX의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명성 있는 교육 행사로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연례 행사다. 충실한 내용처럼 부대적ㆍ형식적인 장애 요소도 개선하여 전 국민들이 교육에 대해 참여하고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교육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학교는 축제의 계절입니다. 지난주 우리 학교도 작은 축제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평소와 다른 화려한 의상과 눈부신 화장을 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쿨렐레로 ‘장미’를 연주하습니다.“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둥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학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합창을 하는 모습이 덩굴장미 넝쿨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에게는 장미의 향기가 나는 것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지배하던 사람은 헤르만 헤세입니다. 그의 책에서는 장미 향기가 났습니다. 저는 헤세의 소설을 읽으면 어디선가 마른 풀과 들꽃 향기가 나는 듯하였습니다. 여행을 하다 낯선 길에서 만난 들꽃과 마른 풀이 가득 쌓인 헛간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듯 그렇게 다가온 책들에 매료되었습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초겨울이 시작되는 즈음에 다시 읽었습니다. 여전히 장미꽃 향으로 다시 저를 매혹시켰습니다. 아, 그리운 이름들!이 소설은 지성으로 대변되는 인물인 나르치스와 감성형 인간인 골드문트 두 인물의 성장소설로 볼 수 있습니다. 나르치스는 수도사의 길을 택하여 오직 학문의 길을 정진하는 것이 신의 섭리이고 자신의 소명으로 느끼며 사는 이성적 인물입니다. 그에 비해 황금빛 머리칼의 아름다운 소년 골드문트는 집시의 피를 타고난 정숙하지 못한 어머니의 기억을 지우도록 교육받은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수도사의 길로 나아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골드문트는 금기의 대상이었던 어머니를 나르치스가 일깨우면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결국 어머니의 세계에 속한 골드문트 수많은 여인을 만나 사랑하고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기쁨을 얻습니다. 예술가로 아름다운 작품을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사랑을 좇아가다 마지막 삶을 마칩니다.지성으로 충만한 나르치스에게 골드문트와의 만남과 사랑은 신의 축복 같았습니다. 골드문트에게 나르치스는 영혼의 스승이며 인도자이자 안식처였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동전의 양면 같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진 두 가지 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성에 좀 더 중점을 둔 삶과 감성에 충실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골드문트의 방랑을 따라가다 만나는 낯선 세계들은 우리가 사는 삶의 낯선 세계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존재의 위기 속에서 사랑하고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것들을 통해 골드문트의 자아가 성장하듯 지금 내가 사는 이 세계 속의 만남, 사건들은 나에게 향기를 입힐 것입니다. 들장미 향기로 다가오는 금발 머리 소년 골드문트가 그리운 오후의 한 시간입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02
간밤에 서리가 내렸다. 마늘밭, 언덕배기 갈잎들은 서리에 덮여 희끗희끗하다. 오직 파란바다만 무청보다 더 싸늘한 빛으로 한기를 토닥이고 있다. 이렇게 밖은 초겨울 냉기가 서슬이 퍼렇지만, 토론이 열리는 실내는 열기로 후끈한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쏟아내는 자신의 의견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리고 자기와 의견이 달라도 끝까지 경청하고 객관적인 논리와 근거로 감정을 섞지 않은 채 상대의견에 반론을 제기하는 모습은 차가우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독서학교 아이들! 지난 삼월에 시작해일 년이란 시간의 흐름 속에 성숙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아직 여물지 않은 중학생반과 다듬어진 모습을 보이는 고등학생반을 보며 성장이란 이런 것이 구나 원숙의 뜻을 되새기게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 아무리 귀한 옥이라도 쪼고 다듬는 장인의 노력이 없이는 그 진가를 논할 수 없다. 닦고 다듬어 온전치 못한 것을 온전하게 하고 미성숙한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학습이고 교육이다. 모두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남해! 줄어드는 인구와 고령화돼가는 상황에 아이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예쁜 존재이다. 그 소중한 보물들이 독서학교 캠프장에서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앞날을 밝게 한다. 전날 저녁 아이들은 조별 토론 주제에 대해심사숙고해의견을 정해토론 시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준비하는 생각 모으기를 하고 예선 대회를 가졌다. 조별 토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제에 관한 다양한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의 반론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준비과정의 숨결을 느끼며 교육의 방법론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제 주입식, 암기식, 문제 풀이식 방법으로 학습 할 시기는 지났다.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요구하는 프로젝터 학습과 공동의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토의토론 학습이 우세함을 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하버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교의 말이 생각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모인 이 학교에서 필기시험에 한국 학생을 능가할 다른 나라 학생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협의와 토론 학습 시에 한국 학생들의 참여도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고등학교까지 우리의 학습이 보여준 한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하고 이겨낸다고 한다. 그때 생각한 것이 바로 교육현장에서도 토의토론과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터학습이었다. 이런 작은 바람이 독서캠프 토론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배움 중심의 프로젝터학습의 바른 방법이 아닐까 하며 이런 진행방식이 바로 보물섬남해독서학교의 주말 수업의 강점이라 하겠다. 한 해 동안 걸어온 독서학교의 징검다리를 돌아본다. 어떤 일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출석해글쓰기와 토론을 원하는 아이들을 선발했다. 운영위원과 해당 학년 지도교사와의 협의를 거쳐 일 년 동안 섭렵해야 할 필독서를 정하고 입학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계획대로 실행이 안 되는 일이 현실이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공부, 시험, 주말 행사 등으로 빠졌으며 해당 도서도 읽지 못하고 참석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럴 땐 언제나 스스로 원해서 지원한 만큼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는 약속으로 다잡았다. 그리고 운영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수고도 생각난다. 모두 자기 일이 있으면서 오직 열정과 기쁨으로 주말 시간을 반납하고 참가했다. 그 고귀한 헌신은 생각만 해도 고개가 숙어진다. 한 술 더 보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주고자 화전도서관에서 공모사업으로 시행한 길 위의 인문학 강좌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칠월에 찾아간 군산 문학기행, 시월에 찾은 평사리 황금빛 무듬이 들판 등 독서학교의 짧은 여정이 아이들에게는 삶아있는 경험으로 숨 쉬고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한 해 동안 자신의 흔적을 글로써 남기는 교지 작업과 수료식이다. “저 많이 빠졌는데 수료 가능해요?” 라고 묻는다. 그럴 때 언제나 자신의 선택한 일에 대해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독서캠프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교직을 떠나 운영진으로 계신 선생님의 웨스트라이프의 유례 이즈미 업(You Raise Me Up)을 반주 없이 열창으로 선물하신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폭풍의 바다고 건널 수 있다.’는 노랫말처럼 보물섬독서학교가 있기에 우리 아이들의 앞날도 환하다. 그 희망의 출발은 언제나 책을 가까이하고 ‘왜’라는 생각으로 내공을 쌓는 것이다. 독서학교 아이들! 내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 수원 서호초(교장 이병준)는 24일 오후 2시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터키 얄로바시 부시장(아호메드 무라드 쿨렐리) 등 관계자 5명의 방문을 받고 우호활동을 전개했다.터키 방문단은 체육관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한 학생이 “터키는 역사적으로 볼 때 형제 나라이다”라고 하자 이들은 공감을 표했다. 이어 교장실에서 학생들은 방문단에게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자 방문단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화답했다. 방문단은 답례로 터키를 대표하는 도자기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이병준 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얄로바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하면서 문화도 배우고 우정을 나누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방문단은 “시 차원에서 자매결연이 이뤄지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며 “내년 5월 터키 방문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앙카라공원 움직이는 무빙빌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터키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졸업생들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변리사 국가시험에 대거 합격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고시에 의하면 이번 제54회 변리사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한 서령고 졸업생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48회 졸업생 이용욱(서울대 전기전자), 54회 졸업생 조준영(서울대 기계항공), 55회 졸업생 이태현(한양대 건축학과) 군 등이다. 변리사(辨理士)란, 특허, 실용신안, 의장 및 상표 따위에 관한 사무를 대리 또는 감정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단결해 노력한 결과 우승"하게 돼 기쁘다 "지역사회가 학교교육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 학습" 지원 24일 오후 2시부터 전남 순천 동산여중(교장 조창영)실내에 마련된 피구 경기장에서 '꿈동산마을학교 스포츠 팀'이 후반기 순천교육장배 학교 스포츠 클럽 피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전으로 시작된 시합에서 순천 시내 여중학생들의 응원 함성이 울려퍼진 가운데 순천 동산여중생을 주축으로 한 팀은 1회전에서 순천신흥중을 가볍게 이기고, 결승전에서 왕의중과 맞붙었다. 특히, 수비와 공격력을 골고루 갖춘 선수들은 순천왕의중과의 결승에서 전후반을 이김으로 후반기 스포츠클럽 피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됏다. 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팀 대표 임수진(2학년)학생은 "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우승에 이르기까지 3학년 언니들이 잘 도와준 것에 감사하고, 1학년 학생들이 잘 따라주었으며, 함께 열심히 한 2학년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라는 소감을 힘차게 말했다.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꿈과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꿈동산마을학교추진협의회(스포츠 감독 이현철)를 구성해 학교교육력 향상을 위해 순천동산여중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 학교교육에 앞장 서고 있다.
금요일(24일) 퇴근 무렵. 수능을 마친 한 여학생이 나를 찾아왔다. 그런데 나를 찾아온 그 아이의 표정이 많이 일그러져 있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은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여학생은 가채점 한 점수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선생님, 유명한 재수 학원 추천해 주세요.”그 아이의 뜬금없는 말에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수능이 끝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가채점 결과만 갖고 재수(再修)를 한다는 그 아이의 성급한 결정이 이해되지 않았다.“아직 정확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재수를 한다고?”“아니에요, 선생님. 제 점수로는 도저히 …”그 아이는 질문에 말을 잊지 못하고 울먹였다. 더군다나 지원한 수시모집 최저학력도 맞추지 못했다며 낙담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있을 면접에도 가지 않을 거라며 재수 쪽으로 마음을 굳힌 듯했다.“○○아, 재수는 성적이 나온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거야. 그리고 꼭 재수해야만 하니?”“……”재수를 만류하는 내 말에 그 아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굳은 표정을 짓고 서 있는 아이의 모습에 측은지심이 느껴졌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오직 대학 합격을 위해 불철주야 공부해 온 한 아이가 한 번의 수능 실패로 재수를 해야 한다는 현실이 서글퍼졌다. 불수능으로 심하게 마음을 데인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시일 내 수능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 때문에 이 아이가 다음 주부터 실시되는 기말고사를 포기하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그래서 지난 수능에서 가채점 결과가 틀린 사례를 들어주며 수능 성적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볼 것과 마지막 남은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아,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까지 내신관리를 잘하렴. 만에 하나, 네가 재수를 해야 한다면 선생님이 적극 도와주마. 알았지?""네. 선생님." 내 말에 녀석은 한번 더 생각해 보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녀석이 적어 온 가채점 점수를 분석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찾아본 후, 녀석과 상담 일자를 잡기로 했다. 그제야 녀석은 조금이나마 안정을 되찾은 듯 인사한 뒤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교무실 문을 열고 나가는 녀석을 향해 나는 파이팅을 외쳐 주었다. "○○○,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