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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실확인에서 역량평가 ‘진화’진로 희망과 연결해 설명해야 학생: 대입면접은 어떤 형식으로 실시되나요?교사: 대학마다 다른데, 크게 서류기반, 일반, 심층, 제시문 면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이번 시간에는 서류기반 면접과 일반면접에 대해 알려줄게요. 학생: 서류기반 면접은 자소서, 학생부를 기반으로 질의 응답하는 거죠?교사: 잘 알고 있네요. 그런데 서류기반 면접도 진화하고 있어서 단순 사실 확인이 아닌 역량평가로 바뀌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도플러 효과를 물리적인 수식을 이용해 설명함’이라고 쓰여 있다면 면접에서는 도플러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나 일상생활에서 도플러 효과로 설명될 수 있는 사례 등을 질문할 수 있겠죠. 학생: 교과지식도 질문하네요?교사: 물론이죠. 참여했던 수업, 학업 관련 활동과 수상실적 등과 관련해 질문 할 수 있어요. 단순한 성취결과보다는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고 설명할 능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학생: 그럼 일반면접은요?교사: 지원자의 개성, 가치관, 지원동기,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초소양에 관한 거예요. 학생: 서류기반처럼 맞춤형 질문이 아니라 기본적 형태겠네요?교사: 네. 그래서 일반면접은 가장 기본적인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준비해야 해요. 그런데 학생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에요.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면 평가자의 머릿속에 깊이 남을 수 있고 면접 질문 중 보충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보강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준비해야 해요.서류기반은 면접전형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학생부와 자소서에 나타난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주로 서류의 진위여부를 검증하고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평가자는 서류 평가 기간 중에 면접에서 확인할 사항에 대해 미리 질문을 작성한 후, 학생부와 자소서를 토대로 질문한다. 때문에 교과 및 비교과활동에서 확인하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특히 평가자는 활동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배우고 느낀점을 주로 묻는다.대학 평가기준에 맞춰서 살펴보자. 학업역량에 대한 질문은 학생부나 자소서를 통해 학업의 우수성이나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질문한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학습법이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노력 또는 과목별 특기사항과 관련된 것을 질문할 수 있다. 수행평가로 제출했던 과학실험 보고서의 독창성을 자랑한다면 기본 개념은 물론 과학실험 과정 하나하나의 절차도 질문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업역량에 대한 질문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 기재된 각종 개념을 바탕으로 심화 발전된 학습경험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는 전공 및 진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체크하려는 것이다. 즉 해당 학과에 지원한 동기, 학업에 대한 관심도, 전공 관련 직업 인식에 대한 구체성, 전공 관련 독서 활동 등을 통해 평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전공 관련 심화 활동을 한 경우, 자신의 진로희망과 연결시켜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지원 학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인성 및 의사소통능력은 교내활동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인성이나 협력 활동, 공동체 정신 등을 살펴본다. 자소서 3번 활동내용이나 모둠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내용을 질문해 학생의 면면을 파악한다. 보통 일관된 가치관 형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유리할지보다는 평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답하는 것이 좋다.서류기반 면접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서류는 학생부다. 주도적 학습경험과 활동이 잘 드러난 학생부와 그렇지 않은 학생부는 면접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결국 정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수업과 평가 방법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며, 학생부도 사실 확인과 평가로 학생의 성장을 읽을 수 있도록 기록돼야 한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으로 가을밤을 수놓은 서울아주초(교장 김명실) ‘2017학년도 마을 음악회’가 13일 저녁 서울 송파구 아시아공원 원형무대에서 열렸다. ‘아름다운 하모니, 행복한 미소, 함께하는 즐거움’을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드라마 ‘하얀 거탑’ OST를 시작으로 O Sole Mio, African Symphony 등 다양한 곡이 연주됐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의 리듬합주와 이 학교 졸업생들의 특별공연은 행사의 의미를 더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005년 교내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로 자리 잡은 서울아주초 오케스트라.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은 선선해진 바람을 타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세상에 그냥 태어나는 생명은 없습니다. 모기 한 마라도 풀 한 포기도 태어나야 할 이유가 다 있으니까요. 가는 여름 붙잡고 마지막 피울음 쏟아내며 빈 가슴으로 저리도록 울어대는 매미에게 가을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처연하게 처절하게 울어대지요. 그는 마지막임을 아는 까닭입니다. 오늘이 生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가을을 모르는 매미처럼 살아야 할 것만 같아 초가을 땡볕도 고맙습니다. 덥다고 투정 부린 지난여름도 미안해집니다. 둘러보면 이 계절이 마지막 生인 것들이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지난 밤마지막 숨 할딱인 물잠자리가 누워 있는 복도에서, 꽃 지는 그 날 모른 채 최선을 다해 꽃 한 송이 달고 선 화분을 보며, 가을을 기다리는 나의 生이 얼마나 행운인지 말없는 스승들의 묵언수행에 고개 숙이는 초가을 오후입니다.
윤완 중국 사천문화예술대학교 초빙교수(前 경기 안양덕현초 교장)는 최근 한국 최초 통합감각해소 학교인 우리세상발달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14일 오후 2시 20분 전교생이 참여한 소방훈련 모습 : 1학년 학생이 환자가 돼 역할극 중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14일 오후 유치원생부터 6학년 학생까지 전교생과 전체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 날 훈련을 실전처럼 치르기 위해 관내 소방소의 협조를얻어 소방차와 소방관, 119 차량까지 동원했다. 1학년 학생을 환자로 분장시켜 최대한 실제처럼 진행시켰다. 소방관으로부터 소화기 작동법, 필요성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 "초기에 바로 투입되는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효과 만큼 크다."는 소방관의 쉬운 설명에 공감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진지하다. 학년 별로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바람을 둥지고 소화기 사용법을 시범 보이는 학생의 모습 화재예방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을을 맞아 화재 예방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간단한 소화기 사용법만 익혀도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 보는 학습은 꼭 필요하다. 이 밖에도 불이 났을 때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도 배웠다. 學은 배우는 것이고 習은 행동이니 소방훈련은 학습이 함께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공부가 분명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어 한다(Adler). 즉 스스로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에게 눈을 돌려 전체의 일부분인 나를 생각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길 원한다. 이런 ‘사회적 관심’을 교실 안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사례를 소개해 본다. 3학년에 처음 도입되는 리코더 기초지도를 위해 연습곡 급수표를 만들어 1~4급은 개인별로, 5급은 모둠별로 검사하기로 했다. 교담시간에만 학생들을 만나는 나는 담임 선생님들께 취지를 알려드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1학기 말이든 2학기 말이든 기간 제한 없이, 서로 협조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러나 연습을 많이 해 오고 실력이 앞서가는 학생들은 자신보다 연주 기능이 부족한 학생 때문에 검사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한가 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어느 학급에서나 비슷한 하소연을 듣고서 알았다. 누구는 하지도 못하면서 연습에 참여하지 않고, 악기를 안 가져오고, 연습하자고 하면 싫다고 짜증내며 놀려고 하니, 그 사람을 빼버리고 검사 받으면 안 되느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네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선생님은 다 안단다. 정말 멋진 사람은 혼자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하도록 도와주는 사람 아니겠니? 그런 사람은 이미 훌륭한 사람으로 사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러던 중 연주 기능이 좀 부족한 철수가 반에서는 느지막이 2급을 통과했다. “와! 통과. 우리 철수 연습 많이 해 왔네. 텅잉도 잘 됐어” 했더니 “순희가 도와줬어요” 하고 건너편 학생을 가리킨다. “그래, 순희가 도왔다고? 멋지네. 순희와 철수에게 박수를 보내 줄까요? 자신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희처럼 다른 사람이 잘 하도록 돕는 것은 훌륭한 거지요” 하며 순희에게 사탕 한 개를 줬다. 물론 그 이후로도 불만은 나왔다. 그 때마다 함께 연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얼마든 기다릴 테니 친구를 도와 같이 연습하자고 했다. 수업 시작 전에 잠깐씩 리코더 연습을 하는 방법으로 모둠 연습을 나름 돕고도 있다. 그랬더니 요새는 잠잠하다. 이처럼 지도했더니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될 수 있었다. 이것은 개인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에 해당한다. 또래교수를 통한 사회적 관심 증진 방법을 활용해 포기하거나 낙담한 반 친구를 도울 기회를 줌으로써 리코더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미성숙한 개인은 관심과 에너지가 온통 자기 안으로 향한다. 그러한 관심은 경쟁 상황에서 조장되고 심화돼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성숙한 개인은 공동체와 사회에 관심을 두고 생활한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협동과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큰 파급 효과를 줘 사회적 관심이 더욱 전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와 노력을 격려하는 것은 학급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의미가 있고, 협력과 공헌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기본 바탕이 된다. 음악과에 적용한 또래 교수법은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리코더 실력은 좀 부족해도 다른 과목은 잘 하는 아이에게 품앗이 하듯 부족한 것은 배우고 잘하는 과목은 다른 친구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또래 교수를 활용하면 타인에게 향한 관심과 선물은 결국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좋은 가을 날씨를 선보이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런 날들이 있기에 선생님들은 신이 난다.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운동장이 있다. 이런 곳에서 가을을 맞이하면서 즐겁게 생활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이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이다.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받고 자라면 문제가 다르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애들 과외시키고 공부시키느라고 너무 바쁘다. 힘들게 뒷바라지 하느라 애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못할 때가 많다. 아니 따뜻한 말보다는 반대의 말을 하기가 쉽다. 왜 너는 힘들게 돈벌여 과외시키고 공부시키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느냐고 다그친다. 애들도 마찬가지다. 왜 부모님은 따뜻한 말 한 마디, 사랑의 말을 해주지 않느냐고 불평한다. 서로 주고받는 것은 아쉬움이요 불평이요 불만이다. 이런 애들에게 부모님 대신 선생님이 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말 한 마디 던지면 애들은 엄청 좋아한다. 그 때부터 선생님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표정도 달라진다. 인사를 안 하던 애가 인사를 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이름을 한 번 불러주는 선생님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 다가와 꽃이 되었다는 시 한 구절을 떠올린다. 이름은 각자의 의미를 지닌다. 각자의 꿈을 담은 이름이다. 이런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우리 선생님이 되어주면 애들은 꽃이 되어 선생님에게 다가와 향기를 날린다. 활짝 웃는다. 기쁨을 가져다준다. 이 이름들을 많이 불러줄수록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 번 칭찬을 해주는 선생님이다. 칭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칭찬하는 것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잘못하는 선생님이 계신다. 칭찬에 인색하면 안 된다. 칭찬을 잘하는 선생님은 그 칭찬으로부터 애들은 살아난다. 생기가 돈다. 칭찬은 물과 같다. 물은 모든 생물에게 생명을 가져다준다. 힘이 나게 한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바꾸어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고래뿐만 아니라 동식물 모두에게 칭찬을 하면 춤을 춘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칭찬을 하면 꼬리를 흔든다. 강아지를 보고 칭찬을 아끼는 이는 잘 없다.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 애들에 대해서 칭찬에 인색한 이가 많다. 칭찬을 아끼지 말자. 자연스럽게 칭찬하면 매일 신나는 삶이 된다. 신바람이 나면 건강에도 좋다. 모든 병이 달아난다. 칭찬의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한국여성발명협회 엄마와 함께하는 발명창의교실 사업과 연계하여 13일 오후 2시 발명교육센터에서 32가족 6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가족 과학발명교실을 개최했다. 발명교육센터 2학기 가족 과학발명교실은 ‘미니 롤러코스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서울 아주중학교 박인수 선생님의 발명과 창의성에 대한 기초 강연과 더불어 학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창의적 문제 해결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실시했다. 발명교육센터 가족 과학발명 교실에 참가한 학생 및 학부모 모두는 발명이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알게 되었으며 가족과 함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더불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교육운영으로 12일(유치원부터 6학년 전교생 71명이 여주지역에 있는 우수 농업농촌 체험처인 은아목장과 지미당에서 올바른 식생활 체험을 실시했다. 식생활의 변화로 성인병이 증가하고 학교가 인스턴트 식품에 깊게 노출되어 있다. 이에 소아 성인병 증가로 사회적 질병이 많아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우려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요즈음 본교는 농림축산유통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바른 식생활교육활동의 일환인 우수농업농촌 체험활동에 당선되어 『발효과학+올바른 먹거리』 주제로 오전에는 금당리에 있는 은아목장에서 낙농체험을했다. 말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통하여 당근주기, 송아지 우우유주기, 소 여물주기, 양 먹이주기, 토끼 먹이주기 등 낙농체험과 함께 농장에서 직접 짠 우유로 만든 치즈로 피자,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었다. 오후에는 점동에 있는 지미당에서 전통체험활동을했다. 디딜방아, 멧돌, 떡매치기, 절구찌기체험, 청국장 빚기, 석빙고 체험하기 및 전통떡을 만들었다. 보기만 한 디딜방아를 처음으로 찌어보면서 옛날 조상들이 곡식을 가루로 만드는 것을 체득했다. 또한 익반죽을 이용한 떡 만들기가 아닌 찍기 및 다양한 모양내기를 통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떡을 만드는 독특한 떡 만들기를 경험했다. 채송화, 쪽, 연, 이름 모를 다양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한 폭의 수채화 같았던 지미당의 한옥 풍경이 학교로 돌아오는 내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듯 우리의 마음을 쉽게 놔주지 않았다.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식품들이 안정성을 확보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식생활에 대한 기본생활능력교육이 필요해졌다. 금당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노후에 건강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올바른 식생활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자 한다.
화요일(12일) 출근하자마자, 3학년 한 여학생이 급히 나를 찾았다. 그런데 찾아온 여학생의 표정이 마치 큰일이라도 생긴 듯 많이 상기되어 보였다."○○아, 아침 일찍 웬일이니?”“선생님, 아무리 생각해도 수시모집 떨어진 것 같아요.”수시모집 접수 기간(9.11~9.15) 하루가 지났는데 떨어졌다며 호들갑 떠는 그 여학생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사실 매년 원서접수 마감 전에 떨어졌다고 말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원서접수 실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아이 또한 그중 한 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 원서접수 실수해서 그런 거지?”내 물음에 그 아이는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선생님, 그게 아니라 경쟁률이 너무 높아요. 2명 뽑는데 20명 이상이 지원했어요.”이제야 그 아이가 아침 일찍 부리나케 나를 찾아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올라간 경쟁률에 그 아이는 지레짐작 겁먹은 것이었다. 순간, 접수 마감일까지 아직 3일이나 남아있는 터라 분명 경쟁률이 더 올라 갈 텐데 녀석이 포기나 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수요일 아침. 녀석이 똑같은 시간에 또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전날까지의 경쟁률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녀석은 조금 더 올라간 경쟁률에 체념한 듯 무덤덤해 보였다. 치솟는 경쟁률에 아예 자신감을 잃은 듯했다. 무엇보다 녀석은 높은 경쟁률과 맞서 싸울 용기가 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이 순간, 녀석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경쟁률에 기죽지 말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그 대학 그 학과에 지원한 모든 지원자의 마음이 똑같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며 낙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 경쟁률에 너무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렴." 녀석은 내 말에 머리를 끄덕였지만, 근심 걱정은 표정에 역력히 남아 있었다. 사실 녀석이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른다. 아무튼, 녀석이 그 경쟁률에 주눅 들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교사는 아이들이 경쟁률에 동요하여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용기를 북돋워 줘야 할 것이다.
순천만 습지 갈대숲이 꽃밭으로 변하였다. 이같은 꽃을 보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우리가 하찮게 여길지 모르지만 갈대도 꽃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있다. 순천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다. 하늘이 내린 자연과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풍경들이 계절마다 다른 얼굴 다른 매력을 품어낸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1번지는 순천이다. 즐거움이 시작되는 여정, 순천 하늘위에도 바람결에도 여유가 묻어나는 자연 이렇게 멋진 곳이 어디 있을까! 순천은 발길이 닫는 곳마다 다양한 매력을 품은 낭만 가득한 도시로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런 조건을 갖춘 순천은 예로부터 사람이 살기좋은 풍요로운 땅이었다. 오랜 역사를 품고 유서깊은 문화가 꽃을 피워불교유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는데, 명산 조계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 송광사는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곳으로 한국 불교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찰이다. 조계산 자락에 안긴 또 하나의 절 선암사 태고종의 본산으로 한국 사찰양식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선암사는 봄이면 홍매화가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그윽한 풍경을 선사하는 사찰이다.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민속촌 낙안읍성도밸 수 없는 곳이다. 성곽을 따라 돌며 마주하는 남도의 여유로운 풍경과 한국의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로 명소가 된 곳이다. 시간을 거슬러 한국의 과거와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가까운 곳에는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도 있어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캐치프레이즈와 걸맞게 순천은 자연과 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다. 바로 이곳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의 모든 것이 녹아든 대자연의 선물이기에 인간과 자연이 공감할 수 있는 최상의 휴식처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가을에 아름다운 순천에 발길을 옮기면 큰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 날 정조대왕 능행차를 꼽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구경 나온 시민들은 능행차 행렬 기다리다 목이 빠진다. 그러다가 기다리던 능행차가 도착하면 금방 휙 지나가고 만다.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다. 올해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그 어느 해보다도 볼거리가 풍성하리라고 본다. 바로 ‘조선백성 환희마당 2017’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전에 두 시간 반 동안 경연대회 형식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총 37개 공연 팀이 출연하는데 국내 30개, 해외 7개 팀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경연장소도 네 곳으로 분산되어 있어 원하는 곳에서 능행차 행렬을 기다리면서 길거리 퍼레이드에 동참할 수 있다. 또 응원하는 팀이 있다면 함께 행진하면서 심사 장소 네 곳에서 힘찬 응원을 보낼 수도 있다. ‘조선백성 환희마당 2017’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데 공개된 심사 장소는 장안문 농협앞, 한옥기술연구소 앞, 시티은행 앞, 화성행궁 광장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정조대왕능행차 재현 전에 이루어지는 행사 성격에 맞게 이미 세부계획을 자세히 세워 놓았다. 경연 팀은 조선백성의 즐거움과 애환을 음악, 퍼포먼스, 댄스를 통해 현대적 방식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이 신규 도입 프로그램이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백성 환희마당 2017’어떻게 이루어질까?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경연 팀 30개팀괴 비경연팀인 자매도시 7개 팀 총 1천5백 여 명은 12시 30분 장안공원에 집결한다. 이들은 복장과 도구, 장비 등을 갖추고 대기한다. 이어 주최 측으로부터 진행코스, 팀별순서, 공연시간, 행렬간격 등 퍼레이드 경연 심사방법, 공연장소 등 퍼레이드 진행방법을 안내 받는다. 이어 1시 20분 출발선언에 이어 출연팀은 집결장소인 장안공원에서 순서별로 대기장소인 장안문으로 이동한다. 대기장소에는 출발팀과 다음 팀이 대기하게 된다. 퍼레이드 참가팀은 무대 4곳에서 2분씩 공연, 총 8분 공연을 하며 심사를 받는다. 즉 장안문에서 남쪽으로 행진하면서 네 곳에서 심사를 받는데 종합점수로 순위를 정하게 된다. 출연 팀 해산은 수원화성박물관이다. 심사는 참여 인원 30점, 심사위원 점수 70점 합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점수 산출은 심사위원 점수 중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를 평균하여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동점일 경우 참여인원이 많은 순으로 순위를 정하게 된다. 심사기준은 창의성 20점, 완성도 20점. 통일성 15점, 관객호응 15점이다. 작년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에서 시민기자로서 창덕궁 출발부터 노들섬까지 취재한 적이 있다. 이번엔 퍼레이드 구간 950m를 행진하면서 수원시평생학습관 포크댄스 팀이 참가하여 심사를 받는다. 콜라보 팀을 구성했는데 한국무용단, 풍물단, 난타팀, 색소폰 앙상블 등을 연합으로 구성하였다. 우리는 출연작품을 동양과 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재의 만남으로 해석한다. 지난 8월 하순부터 연습에 들어갔는데 얼마 전에는 중보들에서 50명 가까이 모여 리허설을 갖기도 하였다. 우리 팀과 야외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연합연습을 하면서 느낀 점 하나. ‘아하! 시민 축제는 이렇게 준비하면서 즐기는 거구나!’였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왕 참가하는 것, 무대에 서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경연대회 형식을 가지니 선의의 경쟁이 된다. 이것이 축제의 수준과 완성도를 높이게 되리라고 본다. 자연히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선백성 환희마당은 능행차 행렬에 앞서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국적, 주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경연 방식이다. 댄스, 음악, 무용, 퍼포먼스 등 거리공연이 가능한 여러 장르가 선보이게 된다. 우리 팀처럼 두 개 이상의 단체가 협력해 출연하는 팀도 여럿 있다. 심사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시상을 하며 상금도 있다. 시민 동아리, 공연단체, 대학교 동아리, 퍼포먼스 팀 등의 열띤 경연이 기대된다. 환희마당은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다.
경북 문경 산양중(교장 송이섭)은 전교생 22명을 대상으로 4팀씩 나눠 6~8일 동안 서울시와 인근지역으로 2박 3일간의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이번 수학여행은 ‘다양한 도시문화 체험’이라는 테마와 팀별로 일정을 학생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학생 주도형 수학여행’이라는 테마를 설정하고, 22명의 학생을 5명 2팀, 6명 2팀으로 나누고 각 팀에는 2명의 교사를 지도교사로 배정했다. 학생들은 인터넷과 여행서적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체험후기를 검색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1차 체험 장소를 선정한 후 팀별 협의회를 거처 역사적인 가치, 문화적인 가치, 예술적인 가치 등을 감안해 최종 체험 장소를 선정했다. 체험 장소 선정을 마친 팀은 체험 장소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편을 검색해 팀별 수학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추진하게 됐다. 이번 수학여행은 그동안 대행업체에 위탁을 해 실시하는 단조로운 수학여행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생동감 있는 수학여행을 만들고자하는 교장선생님의 취지와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다양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의미 있는 수학여행이 됐다. 3학년 최○○학생은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스스로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계가가 됐으며, 학생들이 체험하고 싶은 장소를 직접 계획함으로써 더욱더 다양한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뜻깊은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2일 SBS월화드라마 ‘조작’이 막을 내렸다. 7월 24일 첫 방송한 ‘조작’은 35분짜리 32부작(옛 16부작) 드라마다.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 12.4%를 기록한 마지막회까지 두 자릿 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9.5% 등 10% 아래로 내려간 적도 있지만, 동시간대 ‘학교 2017’(KBS)과 ‘왕은 사랑한다’(MBC)를 따돌린 시청률 1위 드라마다. ‘학교 2017’을 6회까지 본 내가 ‘조작’ 본방사수로 돌아서버린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이미 ‘학교 지금도 그런가’에서 자세히 말한 바 있어 여기선 자제하지만, 그만큼 ‘조작’은 재미있을 것같다는 시청 욕구를 갖게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물론 ‘학교 2017’과 겹쳐 못본 ‘조작’ 회차는 재방송을 통해 꼼꼼히 챙겨보았다. ‘조작’은 인터넷신문인 애국신문 기자 한무영(남궁민)을 주인공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그 점에서 ‘기자드라마’라 부를만하다. 최근 10년 동안 방송된 기자드라마는 2008년 MBC ‘스포트라이트’, 2009년 MBC ‘히어로’, 2014년 KBS ‘힐러’와 SBS ‘피노키오’, 2017년 SBS ‘조작’과 tvN ‘아르곤’ 등이다. 결코 많다고 말할 수 없는 기자드라마다. 물론 기자의 살해장면으로 시작, 시청률 15%대의 인기를 끈 SBS ‘귓속말’ 등 많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직업군이긴 하지만, 기자드라마 ‘조작’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마침 지난 4일부터 공영방송 노조원들이 총파업중이다. 그들 3700여 명중에는 프로듀서라든가 아나운서 등도 있지만, 주축은 기자들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일반회사 노조의 파업처럼 무슨 월급이나 수당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요구는 공영방송 정상화다. 바로 그 지점에서 ‘조작’의 시사점은 더 크고 진중해 보인다. 특히 지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보았듯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요즘이다. 오죽했으면 기자 아닌 기레기(기자+쓰레기)로 비난받는 일이 잦아졌을까. 유도 국가대표였던 한무영은 대한일보 기자인 형의 죽음과 관련, 기레기를 자처하며 사건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러나 기자로 거듭난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형이 기사조작에 가담하면서도 그에 대한 단서를 남겨두어서다. 대한일보 탐사보도 스플래시팀장 이석민(유준상)과 인천지검 검사 권소라(엄지원)가 든든한 우군으로 활약한다. 반면 대한일보 상무 구태원(문성근)은 악의 축이다. 검찰과 경찰, 법조인과 사업가 등이 줄줄이 엮여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조작⋅왜곡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는 가운데 “투사가 아니라 기자이며, 세상을 바꾸려는게 아니라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뿐”이라는 언론의 사명 내지 본분을 구현해낸다. 기자냐 기레기냐의 문제가 선명하게 제기된 셈이라 할까. 실제와 다르다며 허구임을 시작화면에서 자막으로 밝히고 있지만, ‘조작’은 많은 사건을 환기시켜 쏠쏠한 재미를 준다. 박태환 선수 도핑, 성완종 비자금 리스트, 재심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희대의 사깃꾼 조희팔 의혹, 북풍조작 등이 그것이다. 악의 축인 구상무만 해도 이미 영화 ‘내부자들’에서 본 낯익은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해재단의 국가전복 프로젝트라든가 끝내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어르신’ 등 현실감 떨어지는 얼개가 다소 황당하게 느껴진다. “국민이 멍청하면 귀싸대기라도 쳐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는 ‘어르신’이라니, 그리고 그에 의해 구상무를 비롯 조변호사(류승수)와 김진우(강신효) 등 많은 사람이 휘둘리고 조종되다니 오싹하긴 할망정 박진감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그래도 “미친 건 서울 집값” 같은 시사성 강한 유머감각이 돋보이긴 한다. 후반부 들어 한무영과 권소라의 신상에 관한 대화의 멜로 모드가 팽팽한 긴장감을 흐트러놓는 듯했지만, 더 이상 진도를 빼지 않은 절제도 돋보인다. 극본이 원래 그런지 연출의 힘인지 알 수 없으나 멜로 없는 기자드라마도 두 자릿 수 시청률이 가능하다는 것을 ‘조작’이 보여준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추성(최귀화) 같은 깡패집단이 미화되고, 한무영 역의 남궁민이 전작 ‘김과장’ 주인공에서 180도 변신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럴망정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지, 무릇 기자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조작’이다. 지난 5월 ‘귓속말’에 이어 ‘조작’을 방송한 것은 SBS가 이룩한 하나의 성과라 할만하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해 교원‧교실 확충과 교육과정, 입시 개편이 필요하다며 단계적 추진을 제안했다.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2017 국정감사 정책자료’에서 고교학점제 공약의 내용,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고교학점제(DIY형 교육)로 진로맞춤형 교육 추진’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필수교과 최소화, 교과 선택권 부여 △강좌 신청 통한 학점제 운영 △진로설계 코칭 강화 △학교 간 이동 허용 등을 세부과제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계 등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보다 많고, 교원이 수업 및 수업준비 외에 많을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교실 수 부족 등 교육여건이 열악해 다양한 강좌 개설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내신이나 입시에 유리한 과목에 편중되는 부작용도 우려했다. 아울러 선택권 확대가 진로맞춤형 교육 실현으로 이어질 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전국 고교가 고교학점제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려면 교원과 교실 등을 확충해 개설 과목수를 늘리고, 학생의 선택이 학업성취도 향상과 진로맞춤형 교육으로 이어지려면 교육과정, 내신, 대학입시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체계적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지난달 30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논평을 내고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교실 확충이 선결돼야 하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소도시, 농산어촌 학교의 교육격차 심화문제 해소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점진적 도입을 촉구했다.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반대하는 사립유치원의 집단휴업에 교총과 유아교육계가 철회를 촉구했다. 교육부‧교육청도 “휴업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엄정 대처 입장을 밝혔다.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18일, 25~29일로 예정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집단휴업에 대해 13일 입장을 내고 “유아를 볼모로 한 휴업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비교육적 처사”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감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반대하면서 누리과정 지원금 증액을 요구한다면 그에 걸맞게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립유치원이 주장하는 공‧사립 유치원 간 정부지원금 격차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립유치원 측은 원아 1인당 매달 국공립은 98만원, 사립은 29만원을 지원해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총과 유치원교원聯에 따르면 국공립 지원금 98만원에는 누리과정 지원비, 교사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까지 포함돼 있지만 사립 29만원은 누리과정 지원비만 얘기하는 것이라 객관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엄미선 회장은 “유아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집단휴업은 안될 일”이라며 “학부모들의 혼란과 유아교육 공백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제재 방침을 밝혔다. 12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불법”이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서울‧경기교육청은 휴업강행 시, 지원금 및 학급 감축 등 행정조치 시행을 예고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이제 80년대에 가르친 제자들의 자녀가 지금 중, 고교를 다니고 있는데 '공부를 잘 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아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로 말을 걸어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요, 대학입시다. 아직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최고의 소원으로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대입 설명회 계절이 되면 야구장에 시합을 보러 온 사람보다 더 많이 몰리는 현상이 있는 유일한 나라다. 만일 이 사실을 해외에서 온 특파원이 안다면 본국에 특종 기사로 보낼 뉴스 재료가 될 것이다. 소위 남들이 평가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이 모든 문제를 풀고 부모의 소원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까? 결코 답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대학 입시에 한문이 나오면 너도나도 한문을 잘 한다. 영작문이건 논술이건 교육 정책에 따라 신입생의 특정 분야 수학능력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교육 주도 국가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느 나라 정부도 우리 정부를 따라 갈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 노동시장 현실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이 흘러 넘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다. 그래서 고급 인력의 취업은 더 어렵다. 길이 없으니 공무원 고시학원을 넘겨보고 있다. 대학진학률이 조금 낮아졌지만 아직도 OECD국가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고급 인력 과잉으로 시장의 수요가 없는데도 계속 이 길만을 가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고용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한 당사자들의 지식의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책임도 크다. 정부는 이러한 분야의 연구를 하여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공부 판을 다시 짜야 할 때이다. 높은 학력만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게 됨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는 잠깐 거두어야 한다. 세상이 그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 빠르게 변할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의사가 하는 일의 70%를 AI가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영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래 일자리에 대하여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가 가속화되고 정권이 바뀌면 지나치게 국민을 의식한 결과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당장 귀에 솔깃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메랑처럼 돌아와 건강한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해칠 수도 있다. 경제 포퓰리즘만 있는 게 아니다. 문제가 되는 정책은 ‘교육 포퓰리즘’이다. 우리 정부는 그 힘을 국력 강화에 써야 한다. 모든 학부모의 소원이 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다. 얼마 전에 『미래 시민의 조건-한국인이 알아야 할 민주주의 사용법』이라는 책을 쓴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우리말을 잘 한다. 그 비결이 궁금했다. 교재는? 신문이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사전이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중심으로 한국어·일본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이렇게 노력한 그는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주 잘 한다. 우리 어른들이 보여주어야 할 것, 바로 신문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디지털화 되면서 종이 신문이 점차 사라져 가는 모습이 아쉽다. 신문 보는 어른이 안 보이니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100만부를 발행하는 지역 신문이 수없이 많은 현실을 우리는 옆에서 그냥 보기만 있어야 할 것인가. 자신도 자 모르면서 미래가 어떠하다고 이야기하는 어른이 많다. 모두 맞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많은 정보 가운데 자신에 맞는 정보를 잘 습득하여 미래를 개척하여야 한다. 그 재료가 바로 신문이다. 신문의 사설과 칼럼은 국어수업의 좋은 자료이고, 정치와 경제면은 사회수업의 최신 자료이다. 신문에 등장하는 자료와 통계 그래프는 수학과 연결되어 있고, 과학적인 지식과 연구, 노벨상 수상자와의 인터뷰는 과학교육과 관련시킬 수 있다. 체육은 스포츠와 건강면이 지원하여 줄 것이며, 미술 학습은 광고나 만평을 통하여 읽어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 확실한 공부법의 핵심은 세월이 가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경북 산북초(교장 서정원) 4~6학년 학생들은12일2학기 꿈키움 끼돋움 프로젝트 체험학습으로 서울 동숭동의 대학로에 다녀왔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아루또 소공연장’에서 신인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참여식 개그 공연을 관람했다. 학생들은 주장과 근거, 논증과 논증의 오류 등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논술의 개념과 원리를 개그 공연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신인 개그맨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개그맨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신인개그맨들이 개그맨이 된 이유와 준비 과정, 개그맨으로서의 마음가짐 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직업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김○○학생은 “눈 앞에서 바로 개그 공연을 보고 직접 참여하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개그맨이란 직업을 갖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나도 내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산북초에서는 이번 진로 체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신학기를 맞이하여 12일 점촌초 정문 앞에서 녹색어머니회, 문경경찰서, 문경시청,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 60여명과 함께 등교하는 초등학생을 상대로 홍보전단지와 기념품을 나누어 주며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 등의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호서남초등학교와 모전초등학교 앞에서도 동시에 실시됐으며, 녹색어머니회와 학교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교통안전수칙을 홍보하기도 했다. 엄재엽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등하교길 안전의식을 함양하는데 뜻 깊은 캠페인이 됐고 함께 동참해주신 유관기관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지난 4일 양영복(경기 대곶중 교감) 교총 발전특위 위원과 경기 북부지역 유․초․중․고를 방문해 현장의 고충을 듣고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민학원 산하 학교, 영북중, 영북고, 동두천여중, 일동유치원 등 20여개 학교와 가진 순회 간담회에서는 사립학교 교원 과원문제, 열악한 농어촌 교육환경 등을 공유하며 개선방안을 모색했다.“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왔다”는 하 회장의 말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학교 특성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을 토로했다. 경민학원 교장단은 사립학교 과원문제를 호소했다. 교장단은 “공립특채의 길이 막히면서 그간 정규교사를 뽑아 온 사학들이 과원문제에 직면했다”며 “권역별 학교 순회 등 사학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끝자락, 강원도와 접경지에 위치한 영북중, 영북고에서는 열악한 농어촌 교육환경이 화두가 됐다. 학교 측은 “다들 근무를 기피해 거의 초임교사들만 발령이 나다보니 학교운영에 애로가 많다”며 “관사도 낡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동두천여중 등 동두천 지역 4개 학교에서는 수용성 교육에 기반한 인성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 학교는 심력, 체력, 지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력 5개 영역 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업, 생활지도에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하윤수 회장은 “어려운 시절 국가를 대신해 후세 교육에 기여한 사학에는 규제보다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전국 교원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개선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