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 수원 잠원초등학교(교장 이윤수)는 지난달 15일 교실 밖의 자연을 교실 안으로 가져와 녹색 식물과 어우러져 사는 체험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교과 과정과 연계한 '꽃 생활화 체험 교육'은 꽃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꽃을 직접 만지고 가꾸며식물에 대한 관심을 기르고 안정적인 정서를 함양하는 기회를 가졌다. 꽃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재미있는 꽃 만들기’ 프로그램 활동은 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 뿐 아니라 꽃에 얽힌 동화 이야기, 꽃 이름 알기, 꽃 말 알기, 꽃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꽃을 표현하고,가꾸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구성됐다. 3학년 학생들은 생화로 꽃 바구니 만들기,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 화분 만들기에 참여했다. 화원에서 구입해 집에장식만 하던 식물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식물에 대한 즐거움도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3학년 김○○ 학생은 "직접 살아있는 식물로 꽃 바구니도 만들고 화분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꽃을 가까이 보니 신기하고 예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가 만든 것이라 더 소중히 느껴져 집에서도 잘 키우고 싶다. 빨리 집에가서 우리집을 장식하고 어머니께 선물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박○○ 학생은 "오늘 체험학습은 눈도 즐겁고 기분도 좋게 만드는 공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017년, 한 장의 사진이 대한민국을 울렸다. 특수학교를 지어달라며 장애 학생 엄마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었다. 당시 서울 강서구 공진초 폐교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서진학교는 지역주민의 반발에 진통을 겪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6월 경기 시흥시청 앞.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뜨거운 햇볕을 견디며 현수막을 펼쳤다. 이들은 “아이들의 등교를 위해서라면 무릎이라도 꿇겠다”며 ‘특수학교를 설립’을 간절히 외쳤다.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던 ‘무릎 호소’ 사건이 발생한 지 4년. 달라진 건 없었다. 학부모들은 여전히 거리로 나와 학교를 세워달라 울며 소리쳐야 했다. 현재 경기 시흥시에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900여 명에 달하지만 단 한 개의 특수학교도 설립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인근 부천, 안양 등지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 통학에 대부분 1시간 이상 걸리고 심한 경우 2시간까지 걸리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학교에 남은 자리가 없어 배정 자체도 쉽지 않다. 박희량 시흥시장애학생학부모회장은 “학교를 지어달라는 요구를 한 지 20년째”라며 “1인 시위와 청원, 주민 동의 얻기 등 끈질긴 노력 끝에 시청과 교육청이 나서주고는 있지만 아직 부지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천 상록학교에는 현재 광명과 시흥 지역에서 오는 학생 50여 명이 통학하고 있다. 타 지역 통학이 늘어나면서 이미 한차례 증축을 했지만 학교는 현재도 포화상태다. 오재용 전 교장은 “좁은 부지에 계속 증축만 하니까 급식실 같은 시설들이 학생을 모두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운영이 힘들다”며 “학교를 새로 짓지는 못하는데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니 대부분의 특수학교들이 수용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토로했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유·초·중·고 학생 감소 추세와 달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수학교 대상 학생은 2008년 7만1484명에서 올해 9만8154명으로 13년 동안 37%나 증가했다. 반면 특수학교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수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도 전체의 27.8%인 2만7288명뿐이다. 전국의 공립 특수학교는 92개교로 전체 187개교의 49% 수준이다. 편도 통학 소요 시간을 보면 30분 이내가 1만4586명으로 가장 많지만 1시간 이내 9390명, 1시간 이상 2시간 이내도 2081명에 달한다. 사는 곳 주변에 학교가 없어 많은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이 원거리 통학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특수학교가 좀처럼 지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수학교를 기피 시설로 인식하거나 주택 가치 하락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여전히 많아 학교 용지를 쉽게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 지역은 기존의 주거·업무시설이 과밀하게 입지해 있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 자녀를 특수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8곳에는 특수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서울지역 특수교육 대상자의 35% 정도만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 단적인 예로 서울은 공립 특수학교를 신설하는 데에만 17년이 걸렸다. 2002년 서울 종로구 경운학교가 개교한 이후 2019년이 돼서야 강서구 서진학교가 문을 열었다. 앞서 엄마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바로 그 학교다. 전문가들은 “일반 학교에서 이뤄지는 특수교육인 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나, 중도·중복장애, 즉 중증의 지체·시각·청각 또는 자폐,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서 교육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특수학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는 원활한 특수학교 설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학교용지의 조성 및 공급 등에 관한 특례대상에 특수학교를 추가해 설립 시 필요한 용지 확보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교총 등 특수교육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순경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는 “원거리 등교를 하는 입장에서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 더 이상 주민들과 갈등 없이 학교가 설립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가까운 곳에 소규모 특수학교가 생겨 개인별 맞춤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활 편의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법 개정으로 용지 확보가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특수학교 설립도 용이해져야 한다”며 “더 장기적으로는 생활연령 및 발달단계에 맞게 초등학교, 초·중학교 중·고등학교식으로 소규모화하고 학교 종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수교육 대상자들에 대한 특별한 지원 등 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특수교육 정책 재설계도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초등학교 교장 긴급체포’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다. 이를 접한 많은 교원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과 참담함 그 자체였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오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해당 교장 구속 등 관련 내용이 언론에 계속 보도되자 교육자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몰카, 국민적 지탄받아 마땅 교총은 이러한 교원 정서를 대변해 ‘성범죄는 교육악! 철저히 수사해 사실이면 교단 영구 퇴출 등 엄벌에 처해야!’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학교장의 범죄 행위는 코로나 극복과 교육에만 전념하는 전국 교육자 모두를 허탈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교직 사회에 더 높이 요구되는 도덕성과 책무성에 부응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기초·기본교육을 하는 초등학교 교장이 이런 범죄 행위를 한 것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 마땅하다. 학교장의 여교사 화장실 몰카 설치 사건은 그 전례를 찾기 어려워 교육계 안팎의 충격이 더 크다. 정확한 사실은 수사와 재판으로 드러나겠지만 이번 사안으로 교육계 전체의 도덕성은 크게 훼손됐다. 2020년 1월, 대법원은 ‘60대 여성 기사를 성추행한 교원의 해임은 정당하다’고 판결하면서 ‘교원은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됨은 물론이고 교원의 품위손상행위는 본인은 물론 교원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많은 교원이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와 교권 침해를 호소한다. 실제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사건은 총 5760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계는 헌법적 가치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거치면서 이러한 요구가 사회적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교직 사회의 강력한 교직 윤리 실천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성비위, 음주운전, 금품수수로 징계받은 교원 수는 총 3673명이다. 그중 성비위가 1037건, 음주운전 2349건, 금품수수 287건이다. 물론 교육활동 중에는 크고 작은 실수나 억울한 사연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4대 비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깨끗한 교육자상 스스로 정립해야 과거 스승존경 문화를 당연시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교권은 당연히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교직 사회 스스로 노력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즉, 교권은 교사가 제자 사랑은 물론 열정과 헌신의 교사상을 스스로 정립할 때 사회가 부여하는 권위다. 교직 사회가 솔선해 깨끗한 교육자상을 정립하지 않고서는 교권 확립 또한 요원하다. 이번 몰카 사건의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경기도교육청이 몰카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고,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당장 불시점검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을 단지 개인 일탈이나 일과성 사건으로 여기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 교직 윤리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 이러한 다짐과 노력을 외면하는 교육자가 있다면 전체 교육자의 이름으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국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신이 되려는 인간(호모 데우스) 세상에서 “변화만이 유일한 미래의 상수(常數)”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세상은 첨단 과학⋅기술들이 4차 산업혁명이란 명찰을 달고 입학한 초등학교 아이를 눈을 비비고 알아보아야 할 정도로 그야말로 괄목상대(刮目相對)한 그 자체다. 이제 메타버스(Metaverse)라 부르는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을 이용한 3차원의 디지털 세상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인류를 변화시킬지 상상의 끝을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다. 최근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국내와 미국, 심지어 자국산 물품에 대한 애국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에서조차 판매 예약이 폭증하면서 초대박을 예상하게 했다. 그 기술의 무한 질주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과거 애플(Apple)의 그늘에서 초라하던 시절은 어디로 가고 이젠 당당히 초격차의 기술로 세계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기적같지 않은가. 하지만 현재 인류는 인간이 변화로 이루어 온 화려한 바벨탑에 잠시 멈춤 내지 주춤하는 시기에 봉착해 있다. 안타깝게도 1년 10개월 전부터 ‘코로나19’란 괴물이 인류를 볼모로 잡아 포로 생활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인류가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응시하고 있다. 인류는 자신들이 쌓아 올린 과학적인 성과로 모든 것을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으나, 이 전염병을 물리치거나 장악할 실마리를 찾는 데 허둥대고 있을 뿐이다. 마치 기원전 6세기 유대인들이 바빌론 제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바빌론 유수(幽囚)’를 당한 것처럼, 현재 인류는 ‘코로나19’에 의해 21세기판 ‘바빌론 유수’가 연상되고 있다. 유수가 무엇인가? '잡아 가둠', 즉 ‘포로 생활’이 아닌가. 그 당시 교황은 사실상 한지에 유폐되지 않았던가. 그 이유는 자신들은 신의 선택을 받은 선민이어서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고, 예루살렘은 신이 거주하는 시온성으로 세상의 어떤 공격에도 파괴되지 않는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착각한 오만 때문이었다. 이처럼 무사태평했던 그들에게 닥친 결과는 감금과 유폐라는 가혹함이었다. 현대 인류도 예외가 아니다. 인간은 약간의 성공을 얻으면 오만해진다. 그러기에 영원히 성공한 사람도 없고 영원히 실패한 사람도 없다. 우주의 섭리가 조화로운 것처럼, 인간의 흥망성쇠 역시 공평하다. 예루살렘은 바빌론 제국에 의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자멸(自滅)한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역경은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해 보라는 경고다. 마치 르네상스가 죽어가는 유럽을 살려냈듯이지금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이전의 체계를 대체해 다시 태어나려는 용기와 지혜다. 그러나 초고속,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은 변화의 시대에도 변화가 더딘 곳 중하나가 바로 학교다. 지금 학교 현장은 교육 불평등, 교육 격차, 학력 저하의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이것이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 교육의 실태다. 이를 역전시키는 것은 교사들에게 달렸다. 그런데 교사들이 철밥통인지라 그들 역시 잔뜩 움츠려 있다. 마치 그간 쌓아 온 시온성을 지키며 현상 유지만 해도 성공인 듯 말이다. 그것은 미래 교육에 무용지물인, 현실지향의 목표, 입시교육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다양성 추구와 더불어 창의성 개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 즉, 체인지메이커가 필요하다. 개개인에게 체인지메이커는 궁극적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요,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길이다. 지방자치시대의 학교 자치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간연대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이 공교육을 혁신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의 파도를 타고 거대한 대양을 건너야 한다. 이젠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교육으로 전환해 적극적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 그래서 위대한 공존의 힘으로 인류의 생존 역사를 다시금 회복해야 한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침체된 우리 교육을 더 이상의 수렁에서 건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엔 외로운 나그네이기도 하고, 고독한 순례자이기도 하며, 촉이 있고 예민한 사람이기도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힘이기도 하고, 생물을 자라게 하는 영양분이자 거름이며, 세상을 향한 모험이기도 한, 변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앞으로 한 사회의 성공은 그 안에 체인지메이커들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한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라 불리는 '아쇼카'재단의 창업자 빌 드레이튼의 말이 우리의 현실을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허한 외침이라 할지라도 목청껏 함성을 질러 본다.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
위드 코로나 , 학교는 안전할까? 정부의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백신 2차 접종률이 70%를 상회하고 학생들이 감염돼도 위·중증 가능성이 낮은 만큼 수도권에서도 전면 등교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 반 이상 끌어온 원격수업에 학생·학부모 모두 지친 데다 교육력 저하 및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그동안 입버릇처럼 강조했던 말은 ‘가장 늦게 문을 닫는 학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학교’였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 문제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전면 등교 이후 코로나 감염 확산을 어떻게 차단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지난 추석 이후 학교 내 감염률은 증가 추세다. 그동안엔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확진되는 케이스가 많았지만 10월 들어 교내 감염 확진자가 늘고 있다. 아울러 전면 등교를 한다 해도 원격수업에 따른 사회·정서적 발달의 교육적 결손을 어떻게 이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성균관대 교육과미래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이겨내는 역경 극복 의지가 저하되고 체육 등 외부활동 제약으로 활동지향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수업으로 배움의 공간이 다양화되면서 학교에 대한 신뢰감이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지식 위주 일방적 전달 수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대면수업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는 바람에 초등 저학년에서는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성 저하 등이 우려 대상으로 지적됐다. 얼굴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하다 보니 학생과 교사 모두 래포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격수업보다는 나은 상황이라지만 마스크 수업이 주는 단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생활지도 역시 고민이다. 2학기 들어 등교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서 중·고교에서 등교거부와 같은 학교 부적응 징후가 늘어나는 데다 학교폭력, 우울, 자살시도 등 정서 불안 표출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새로운 상황에 맞는 세심한 생활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호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 대비, 학교의 효과적인 방역 대책과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 적응을 돕는 생활지도 방안을 모색해 본다. 또 '마스크 수업'의 제약을 극복하고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근접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지 다양한 방안을 살펴본다. 아울러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에 도전했던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스쿨 위드 코로나’의 해법을 찾아본다. 내년 1월 소아청소년 감염 최고치 이를 듯 단계적 일상회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물론 학교 현장은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던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반복되는 학교 내 감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학교가 운영된 시간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유행 초기 전 세계 국가는 극심한 인명피해를 치러야 했다. 따라서 고위험군의 사망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휴교 등의 강력한 정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사회경제적 손실은 더욱더 극심해졌다. 특히 교육 결손 문제는 특별하다. 교육은 미래 세대에 대한 장기 투자임과 동시에 사회안전망으로써 기능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육계의 의견은 상황의 심각성에 묻혀버렸다. 이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일상회복 방안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는 조금 특별하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소아청소년과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감염은 높은 전파력에도 불구하고 치명률이 매우 낮고, 증상도 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부분이 교육의 정상화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실이다. 현재까지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학교 내 감염이 가정이나 사회 전체의 감염을 크게 늘릴 수 있고, 이로 인해 고연령층에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높은 백신 접종률로 완료된 시점에서 이런 논리가 적용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판단을 어렵게 하는 이유는 코로나19가 그래도 아이들에게 100% 안전한 감염병은 아니기 때문이다. 극히 드문 사례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중증사례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감염 후에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즉, 소아청소년의 감염도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하나 우려스런 사실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제 소아청소년이 가장 감염률이 높은 연령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성인 인구의 접종률이 높아지고 감염자수가 많아지며 상대적으로 면역수준이 낮은 소아청소년에게 감염이 집중된다. 우리나라도 수리과학적 모형에 의한 예측 결과 내년 1월부터는 0~17세의 인구집단이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은 피할 수 없다. 그동안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 특히 교육 결손은 매우 심각하며, 미래 세대에게 손실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학교 현장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 대책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아직까지 논란이 있으며, 특히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 그 이유는 비과학적인 불신보다는 합리적인 면이 있다. 소아청소년은 앞서 언급하였듯 감염되었을 경우에도 중환자나 사망자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반면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또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해 승인된 mRNA백신인 화이자사의 백신은 드물게 10만 명당 몇 명 정도 심근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심근염의 발생률은 연령이 어리면 어릴수록 높아진다. 물론 백신 접종 후 심근염도 중증화나 사망의 위험이 매우 낮은 상황이지만 학부모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당국과 전문가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였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논리로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접종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즉 사회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나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같은 백신의 부가적인 이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피해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기는 중환자·사망자·합병증의 발생보다 적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70% 이상 감염 우려 ... 백신접종 미룰 일 아냐 향후 코로나19 감염은 소아청소년에게 집중된다. 따라서 전체 소아청소년 중 70% 이상이 몇 년 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적인 이익보다 미래에 가지는 백신의 가치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판단도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수두·홍역 백신 등과 달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접종의 이익과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 요령, 잠재적 피해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책임은 교육현장도 어느 정도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원들이 이러한 판단을 내리기도 여건이 좋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와 당국은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교원들부터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정보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할 의무를 가진다. 특히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요령과 절차는 반드시 교육 당국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학교 내 방역대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방역의 완화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지만 다른 방역은 보완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학교 내 방역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고, 쉬면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교육현장과 사회는 아파도 등교하는 자세를 미덕으로 여겼다. 그러나 특히 감기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집에서 쉬는 것이 전파도 줄이고 본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방역 대책은 학교 내 이동 최소화이다. 교육 현장은 이동형 수업, 현장형 수업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이 완료될 때까지는 이런 형태의 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확진자 발생 시 당국과 학교의 대응이다. 앞으로 소아청소년의 감염 유행은 더욱더 심해질 수 있으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일부 전파가 생기는 상황에 대해서 당국과 학교의 책임자가 덜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한 명의 확진자로 학교 전체가 문을 닫거나 몇 개 반이 동시에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학부모에게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고, 학생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감염자에 대한 따듯한 정서적 지원과 교원의 확고한 의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저 학생이 우리 반 학생인가? 2020년 봄,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지고 온라인 수업도 아직은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되던 상황에서 4월 중순경 정말 어렵게 우리 반 친구들을 만났다. 초등학교 6학년은 그렇지 않아도 학기 초에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가 데면데면한데,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서 대면은 하였지만 서로 어색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띄엄띄엄 등교를 하는 상황이고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여 서로 간에 래포 형성도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급식 시간에는 칸막이가 쳐진 자리에서 친구 간 대화는커녕 얼굴 마주보는 것도 조심하며 급식을 먹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급식을 먹다가 우리 반 친구들이 있는 곳을 둘러보는데 낯선 청년이 우리 반 자리에서 급식을 먹고 있었다. ‘저 사람은 누군데 우리 반 자리에서 급식을 먹나?’라며 일어서려는 순간, 우리 반의 키가 큰 남학생임을 확인하였다. 평소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이마와 눈까지만 보다가 얼굴 전체를 보고는 오히려 학생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당시에 그 학생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면 우리는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상황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교사와 학생 간에 놓인 작은 가림판이다 내 교실인데.. 내 마음대로 물도 못 마시고... 초등학교 때는 신체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이다. 키도, 몸무게도 쑥쑥 자라고, 심폐기능도, 운동기능도 부쩍부쩍 자라는 때이다. 그러니 잘 먹고, 잘 놀고, 잘 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언 2년간 마스크를 써 온 초등학생들,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다. 늘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심폐기능 성장이 어려울 것이고, 체육 수업도 이전처럼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으니 운동기능도 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그 문제점을 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 신체의 70%를 구성하는 수분 보충도 원활하지 않으니 이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교실 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만약 물을 마시고 싶다면 복도에 나가서 마시고 들어와야 한다. 내 교실이고, 내가 가져온 물인데 내 자리에서 편하게 마시지를 못한다. 혹시라도 수업 중간중간 물을 마시고 싶은 친구가 복도로 이동하면 교실에 있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수업 집중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누적된다면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낮아질 수 있다. 마치 홍길동이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내 교실인데 내 마음대로 물도 못 마시는 슬픈 일이 벌어지는 것이 작금의 학교 현장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는 한 것일까? 수업 활동은 교사와 학생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다. 그러한 상호작용의 기초는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학습의 기초, 생활 지도의 기초를 닦는 시기로, 바른 학습 태도를 형성해야 하는 때이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과 얼굴을, 특히 눈빛을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평소 목소리가 작고 조용조용한 성품의 친구들이 발표를 하는 경우 마스크로 인한 어려움은 더 커진다. 분명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라는 장애물이 그 소중한 목소리를 일정 부분 차단하여 다른 친구들, 교사가 잘 알아들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발표해 주겠어요?’ 라고 요청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는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교사 역시 수업 내용이나 활동 안내를 잘 하고자 하지만 아무래도 마스크를 사용하니 전달하는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고, 이전에 비해 같은 내용을 두 번 세 번 안내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분명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교사가 학습 활동에 대해 안내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목소리 크기도 커졌는데, 학생들은 과연 집중하며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 알쏭달쏭하다. 친구들아, 선생님이랑 공부한 내용 잘 이해할 수 있겠니? 초등학교 고학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방송 매체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다. 그때 등장한 많은 출연자가 가면을 씀으로써 기존의 ‘나’보다 좀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노래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가면을 쓰는 경우 모든 사람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얻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될까? 심리학 용어 중에 '페르소나(persona)'가 있는데, 우리말로는 '가면 인격' 정도로 해석된다. 사람이 가면을 쓰면 말투와 행동이 달라지는 심리적 변화를 뜻한다. 가면은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자 하는 변신 욕망과 연관되기도 하고, 자기 은폐와 행동의 자유를 얻게 되기도 하며, 부정적으로는 자신의 비밀과 위선을 숨기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김홍진, 2021). 마스크를 가면과 같은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인지 발달로 보면 구체적 조작기를 벗어나 형식적 조작기에 접어들고, 도덕적으로는 도구적 목적과 교환을 중시하여 갈등하는 개인적 이해관계를 비교하고 조정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마스크가 가면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즉, 본격적인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대인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이때 서로 충분히 소통하며 마음을 열어야 하는데 자신의 본 모습을 마스크 뒤로 숨기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이나 교사에게 이를 드러내고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하는데, 입도 꾹 닫고, 마음도 꾹 닫은 채 질풍노도의 시기를 온전히 혼자 감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은 길러지고 있을까? 학교는 다양한 교과 지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사교육 기관이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학교’라는 공교육 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창의성을 기르는 데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서로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내성적인 성향에 평소에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반면 평소 목소리가 큰 친구는 마스크라는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목소리가 더 커진다.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대화가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언어적 표현 외에 시선, 표정, 몸짓, 자세 등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의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A. Mehrabain(1971: 강소영, 2017, 재인용)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과의 메시지 전달 과정에서는 언어적 요소의 사용은 약 7%이고, 비언어적 표현인 몸짓과 표정 등의 시각적 요소 55%, 말투와 목소리, 억양 등의 청각적 요소 38%를 사용한다고 보았다. 즉,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에서는 비언어적 요소에 의해 대화 내용의 93%가 전달된다는 것이다. 물론 마스크는 얼굴에 한정되므로 얼굴 표정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의 비중은 훨씬 줄어들지만 어쨌거나 마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소통이 제한받는 것은 확실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역량 중 특히 중요한 ‘의사소통 역량’,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역량’의 함양은 제대로 이루어질까? 우리 어린이들이 마스크 수업을 한 지도 1년 반을 훌쩍 넘겼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왔고, 치료제도 곧 시판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우리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 전후로 역사의 시계를 구분한다면, 교실 수업에서는 마스크 착용 전후로 교실 수업이 구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교실 수업에서 마스크 착용 이후 가야 할 길을 모색할 차례이다.
모두가 아픈 시대다. 팬데믹이 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2년 가까이 문을 닫았다. 교실의 문은 모두에게 닫혔지만, 감수해야 할 고통의 무게는 같지 않았다. 냉전 시대에 크게 발전한 한국의 동원력과 교육행정·보건행정 능력은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봉쇄되고 생활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도 위력을 발휘하며 인류가 새로운 위기에 맞서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제시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전염병의 피해와 고통은 산업선진국보다 불안정한 저개발 국가에 더 무겁게 놓였다. 국가적 차이는 국내의 지역적·계층적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 공교육의 빠른 대처는 모든 급별의 학교가 온라인 개학으로 전면 전환하고 그에 맞춰 교사들이 신속하게 교재와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염병 차단을 위한 조치로 당장 사람들을 대면하여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생계를 이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이 돌아갔다. 위태로운 균형을 이어가던 많은 가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었고 경제적 불안정은 가정의 정신적·정서적 불안정으로 이어져 아동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방이 적고 내부 면적이 좁은 가정이 만약 여러 자녀를 뒀을 경우 온라인 수업은 생각지 못한 문제들을 드러냈다. 좁은 방에 핸드폰만을 들고 원격 수업을 듣고 서로의 소리가 섞여 수업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여건에 처한 학생들이 있었다. 좋지 못한 살림이 노출되고 욕설이나 다툼 등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음이 그대로 수업 시간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학업 지도와 함께 선생님들의 따뜻한 돌봄과 안내 속에서 학습에 적합한 생활 습관을 차근차근 익혔어야 할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을 대신할 만한 가정의 보호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형편에 있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많은 수의 학생들은 생활 리듬의 붕괴와 교사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얻지 못 한 채로 무너졌다. 이는 많은 언론에서 ‘중위권의 소멸’과 ‘기초학력 미달 급증’이라는 말로 표현됐다. 나름 좋은 역량을 보여주며 많은 노력이 있었던 교육 현장이지만 학생과 가정엔 많은 상처가 남았다.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접어들며 전면등교를 맞이하는 새 국면에서 학교와 선생님들이 직면하게 될 현실은 아직 아물지 못한 상처들을 지닌 교실이다. ‘시간의 실종’ ... 학교 규칙 적응 힘들 듯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전면 등교 이후 생활지도에서 겪을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등교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수업 직전에만 모니터를 켜고 방 안에서 자유분방하게 생활했던 학생들이 갑자기 늦지 않게 등교하여 정해진 시간에 교실에서 바른 자세와 태도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쉽지 않다. 꾸준히 학교에 나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는 것을 연습하고 체화했어야 할 학생들이 중간에 큰 공백이 생겨버려 시차 적응부터 배려받아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학생들의 수면 리듬과 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가정과 충분한 연계 지도가 있어야 한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 선생님도 친구도 학교도 모두 낯설다. 학교는 학생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친숙한 공간이어야 하는데 요일별 또는 격주 등교를 하며 학교는 어쩌다 한 번만 오는 곳이 되었다. 학교에서 몇 명 빼고는 대화할 수 있는 애들이 없다. 학교에 소속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차라리 학원에서 자주 보던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더 안정감을 느낀다. 친구 없이 가족만 있는 고립된 공간에서 온라인 강의만 듣느라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길러야 했을 시간들을 놓친 아동들은 새로 친구를 사귀어 같이 노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긍정적으로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고립되어 보호자와만 지낸 아이들이 충분한 감정적, 심리적 지원 없이 갑자기 더 큰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큰 좌절감을 느끼며 오히려 반사회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교사 생활지도 이전보다 더 힘들 수도 코로나를 겪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비중이 반전됐다. 학생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소통하고 오프라인에서의 교류를 최소화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의 복잡한 사회생활에 지쳐 잠시 온라인에 도피해 있던 예전 세대와는 다른 현상이다. 안 그래도 모바일 네이티브인 아이들이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온라인으로만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SNS에서의 대화와 괴롭힘, 따돌림과 디지털 언어폭력 등이 발견될 수 있다. 한눈에 보이는 오프라인에서의 괴롭힘이나 다툼과는 달리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교사가 적시에 관측하기가 힘들다. 온라인은 통제된 교실에서와는 달리 어른들 사이의 혐오, 차별, 폭력, 왜곡된 성 의식 등이 그대로 노출된다. 학생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따라하고 배우며 상식에서 벗어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을 영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이 다시 교실로 돌아올 때 교사들은 생활 지도에 있어서 그들이 이전보다 더 큰 온라인 공간을 배후로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전면 등교한다는 것은 코로나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학교에선 교육 활동을 수행하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방역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30명이 넘는 대규모 학급에서 초등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정확하게 방역 지침을 따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손을 닦고 손에 자주 닿는 책상과 문, 창틀을 알코올로 닦고 이동 간에 거리두기를 하여 줄을 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초등학생들이 친구들과 서로 붙잡고 뛰어 놀지 않고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멀리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제부터 오랜 시간 교실에서 다른 친구들과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한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마스크를 쓰고 내내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를 두고 친구들을 지적하고 다투는 일이 생기고 학생들이 예민해지면서 공격적으로 변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쉬는 시간이 짧아 여러 반에서 화장실로 가는 학생들이 몰릴 수도 있는데 거리를 두고 길게 줄을 늘어서다 보면 오히려 공간이 없고 붐빌 수 있다. 거리두기를 위해 돌아가며 화장실 쓰는 시간을 정하면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엔 필요할 때 화장실에 가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 변한 아이들 .. 심리·정서 안정부터 새로운 환경이 된 교실 속에서 방역지침을 지켜가며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이전의 교실보다 더 높아졌다. 여기에 학습 공백을 겪어 더욱 따라가기 힘들어진 교과들과 코로나로 인해 변한 학습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학급 규칙들은 학생들을 더욱 옥죄고 압박한다. 이런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은 학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학교가 편안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심신의 성장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긴장과 문제들에 노출된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런 때야말로 완벽주의로 접근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접근이 아니라 학생들과 우선순위를 정하여 학교 공동체 모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하나씩 민주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존 듀이는 민주주의와 교육(Democracy and Education)에서 ‘민주주의란 단순히 정부의 형태가 아니라 구성원들 간의 의사 소통을 통해 형성되는 공통의 경험, 사회 생활, 공동체 생활의 양식’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선생님이 스승의 입장에서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스스로 지켜야 할 규범을 제정하고 민주주의를 연습해 자기 자신을 규율하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인성지도가 될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앞으로 전면 등교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이야기해보며 학생들은 한 번 더 자신들이 어떤 원칙과 규칙들을 지켜야 하는지 되새겨볼 수 있다. 오랫동안 등교 개학을 하지 못한데 따른 부족하고 미숙한 아쉬움만 생각하기보다 천천히 오늘 이 순간부터 연습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바꿨다. 코로나를 일상 속에 받아들여 학생들이 전부 등교하여 공부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교육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세상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학교는 일상이 된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을까? 어쩌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책임하게 일선 교사들에게만 막연한 책임을 던진 것이 아닐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는 초·중등학교 학사일정을 모두 동일하게 운영한다. 매년 학사일정은 1월부터 5월 말까지 1학기, 7월부터 11월 말까지 2학기로 구성된다. 작년의 경우 1학기가 시작된 1월부터 2월까지는 싱가포르 내 모든 유·초·중등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3월경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싱가포르 정부는 ‘서킷 브레이크’라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약 3달 동안 시행하였다. 이에 의료·교통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직장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였고, 이 시기 모든 유·초·중등학교 및 대학은 가정학습(Home-Based Learning, HBL)으로 전환하여 가정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도록 조치되었다. 작년 상반기 가정학습(HBL)을 이어가던 싱가포르 교육부는 하반기인 2학기에 들어서는 유·초·중등학교에서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혼잡도 줄이기, 거리두기 및 위생 교육 강화 등으로 대표되는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조치하며, 대면 수업을 허용하였다. 대학도 50명 미만의 소규모 강의 및 실험·실습 등은 대면 수업으로 운영하되, 대규모 강의는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하였다. 작년 하반기 허용된 유·초·중등학교 대면 수업 정책 방향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었다. 2021년 1월, 1학기를 시작하며 싱가포르 교육부는 유·초·중등학교에서 교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경우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예를 들어 관악기, 합창 및 드라마 수업 등)의 재개도 허용하였다. 그러나 한 자리대에 머물렀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늘어남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였고, 교육부는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5월 중순 1.5주간 가정학습(HBL)으로 전환하여 학사일정을 운영하게 하고, 1학기를 종료하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험난한 도전 2021년 5월 31일,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간 코로나 대응 정책을 팬데믹(Pandemic)적 관점에서 해왔지만, 앞으로는 엔데믹(Endemic)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를 위해 △신속한 검사 △정확한 동선 추적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만 12세 이상 학생들은 6월부터 학생 및 학부모의 선택과 동의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게 되었고, 이는 대부분의 교육기관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과 더불어 학교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지속해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유지하고 만 12세 미만 학생 보호 및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9월부터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코로나 간이 검사(Regular Test Regime) 제도도 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5월 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을 발표하고, 강화했던 방역 정책을 조금씩 풀기 시작하자 6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게 되었다. 그간 한 자릿수, 두 자릿수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까지 오르자 일부 학부모들은 대면 수업 정책을 유지하는 싱가포르 교육부에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려에 싱가포르 창춘싱 교육부 장관은 그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우리는 가정학습(HBL)이 장기화될 경우 학생의 학습 및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부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 격차가 더 커질 우려가 있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부모입니다. 학부모 중 한 명으로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한 장소임을 학부모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학교를 대상으로 엄격한 안전 방역 지침(Safety Management Measures)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우리 교육부는 지속해서 학교 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정이 필요한지 검토할 것입니다.” 교육부 장관이 말한 대로 싱가포르 교육부는 상황이 변화할 때마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 민첩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면 수업을 유지하다가도 지난 9월 중순에는 약 2주간에 걸쳐 시행되는 국가 초등 졸업시험(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을 앞두고 과목별·수준별로 섞일 수밖에 없는 초등 6학년 학생들의 건강 보호와 안전한 시험 시행을 위해 시험 시행 기간인 2주간 초등학교급만 가정학습(HBL)으로 전환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확진자 늘자 초등 졸업시험 연기 ... 탄력적 대응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12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또다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싱가포르 정부가 취한 코로나 대응 전략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에 부응하여 대부분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였고, 높은 접종률 덕분에 확진된 코로나 감염자 98% 이상이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며, 가정에서 쉬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되었음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최근 급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앞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더라도 정부는 경제 및 국경 개방 등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국민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되 점진적인 일상 회복을 통해 코로나를 관리하는 데 익숙해져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를 위해 ‘Living with COVID-19'(https://www.covid.gov.sg/)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고, 국민 개개인이 코로나에 확진되거나 밀접 접촉되었을 때 등 각종 사례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취해야 하는 행동 수칙과 절차를 쉽게 안내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장애에 부딪힌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과 장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예측 불허한 존재로 인해 사회생활을 제약받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우리 모두는 만나게 되는 장애물을 건너갈 수 있도록 장애물의 속성을 이해하여 나름의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그 힘이야말로 교육 분야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처방약이 될 것이고, 그 구성 성분은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민첩성(Agility)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모든 학교는 모든 학생이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해서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다.
교육정책 기획을 교육적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방안이라고 볼 때 교육전문직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시험이 예정된 시기에 이슈가 되었던 교육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관련 기사, 사설, 해당 교육청의 보도자료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제는 「사회적 이슈로 본 교육정책 기획」으로 현재까지 가장 쟁점이 되는 이슈를 찾는 방법부터 그에 따른 기획 작성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과 관련이 깊은 사회적 이슈를 찾기 위해 수험생은 사회적 변화, 시대 변화의 흐름에 민감해야 한다. 뉴스 등을 통해 현재 교육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사회적 이슈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문제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해결해 갈 수 있는지 업무담당자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우리는 매일 뉴스를 듣고 있으며 유튜브나 인터넷에는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이 뉴스 중 한번 보도로 끝나지 않거나 특정 매체에만 나오는 뉴스가 아닌 우리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뉴스는 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꼭 챙겨봐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 관련지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아동학대 등 학생과 관련된 뉴스가 나오면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관심이 필요하고 교육청에서는 학교 지원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어떤 정책 등을 수립하는지 보도자료나 교육부 홈페이지 등에서 관련 자료를 찾는다. 아동학대 피해 위기학생 보호체계 개선방안 발표 등 교육부 대책 등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교육청의 정책을 찾아보고 수험생이 소속된 해당 교육청의 정책과 비교해본다. 마지막으로 위기학생 보호를 위한 교육정책을 자신이 교육청 업무담당자가 되어 기획해 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책 개수가 아니라 학교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해야 하며 실현되었을 때 위기학생이 보호될 수 있는 실제적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 위의 내용을 표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으며 주어진 단계에 따라 사회적 이슈를 찾아서 기획 연습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PART VIEW] 1단계: 문제발견 1단계는 사회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험생이 사회변화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책이나 언론, 각종 연구자료 등을 가까이하면서 문제를 고민해본다. 지금의 사회적 이슈는 2020년도부터 계속되어 온 코로나19일 것이다. 코로나19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고, 학교 수업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면서 수업 방법 및 관계와 소통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와 함께 학생 간 학습격차 문제가 대두되었고, 등교수업 감소로 인한 대면 활동 축소로 학생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에 부정적 영향이 확인되고 있으며, 운동량 감소에 따른 신체 건강 악화도 지적되는 등 코로나19는 학생들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교사나 학부모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2단계: 교육부 정책 이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학습격차를 문제로 인식했다면 2단계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부 정책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교육부 홈페이지나 각종 보도자료 등을 참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020년도부터 누적되어 온 학습격차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교육부의 정책을 찾아보면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을 볼 수 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교육회복 종합방안’과 더불어 교육부에서는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대한민국 유·초·중·고 교육회복 정책을 이끌 ‘교육회복지원위원회’를 구성하여 2021년 하반기 추진계획을 점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마련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3단계: 시도교육청 정책 이해 교육부 추진정책을 이해했다면 3단계에서는 시도교육청 정책을 살펴본다. 수험생이 소속된 교육청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은 교육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자료 역시 해당 교육청 보도자료나 홈페이지 업무 추진 자료실 등을 활용하면 기본계획을 찾을 수 있다. 교육부의 교육회복 종합방안 주요 과제별 추진현황에 따른 시도교육청 지원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교과보충, 학습상담(컨설팅) 등 학습회복 모든 학생의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기존 자체 사업과 연계‧확장*하는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학교급별, 과목별로 다양한 교과보충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 서울시교육청: (기존) 초등 키다리샘 운영 → (변경) 중등까지 확대 또한, 시도별 수석교사, 고교 진로진학 지도 경험이 풍부한 교사(약 3,000명, 2021.9월 초 기준)들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학습 상담 등을 실시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및 학업 자신감 회복을 지원한다. ● 기초학력 보장 체제 구축 및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2021.8.30.)한 「기초학력보장법」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고,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강화 등 학습결손 완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 체제 구축을 위해 2022년 2월까지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도입*하여 희망하는 학교가 원하는 시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비인지적 영역의 평가 항목을 확대**하여 개별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한다. * 도입 시기(예정): (2022.9월) 초6, 중3, 고2 → (2023) 초5·6, 중3, 고1·2 → (2024) 초3~고2 ** 평가내용: (인지) 국, 영, 수, 사, 과/(비인지)사회・정서적 역량, 진로성숙도, 자기조절학습 등 ● 심리‧정서, 사회성, 건강 등 지원 시도교육청별 전문상담 및 초·중등교원 등으로 구성된 자료개발 전담팀(TF) 운영을 통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상담프로그램을 개발‧보급(프로그램 시범 운영, 활용 연수 등)하고, 학교‧학급 단위 자율적 심리지원을 돕는다. 또한, 학생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관(중앙·지역센터 총 18개) 이외 별도 학생 건강지원 전문기관을 설립‧운영(‘22년~)하여 신체·정신건강 관리로 확대 강화한다. ● 지방자치단체 협조체제 구축을 통한 지원 교육결손 해소에 필요한 장소 협조, 청소년 자치활동 사업과 연계 등 지방자치단체 협조체제 구축으로 틈새 없는 지원을 한다. 4단계: 창의적인 교육정책 기획 사회적 이슈에서 교육 문제를 발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정책을 정리하고 이해했다면 마지막 단계에서는 소속 지역의 교육회복 업무담당자 관점에서 창의적인 정책을 기획해 본다. 이때 정책은 세부적으로 자세히 기획하는 것보다 추진체계 형식으로 기획하는 것을 연습하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정책을 구안할 수 있어서 좋다.
1. 교육전문직원이 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육전문직원이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왜 교육전문직원이 되려고 하는지, 그리고 교육전문직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리고 선발고사 유형에서 어떤 역량을 알아보고자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에 교육전문직원 되기 입문하기에서는 교육전문직원이 되고자 도전하는 교원들에게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직무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다음의 교육전문직원에 대해 비판적인 어느 현장 교사의 기고문을 읽어보고, 동감 되는 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부분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자. [PART VIEW] 기고문을 읽어 본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견해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일부는 공감이 가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조직의 건전성이나 혁신성이라는 측면에서 내부적인 비판 능력이 매우 중요하듯이 현직 교육전문직원이나 지금 도전하고 있는 교원들의 입장에서는 참고하여 성찰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비판도 교육전문직원의 위치나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흔이 말하듯이 빙산의 일각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듯이 학교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육전문직원 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에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몇 가지 문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각자 이에 대해 대답을 해보거나 서로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앞으로 교육전문직원이 되기 위한 준비로서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과거나 지금이나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전문직원이 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둘째, 교육전문직원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가? 셋째, 교육전문직원 선발고사의 유형들은 수험자의 어떤 능력이나 역량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교육전문직원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자. 2. 교육전문직원은 어떤 조직 속에 있으며, 그 위상은 어떠한가? 먼저 교육전문직원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전문직원 전직 또는 강임에 대한 질의에 대해 법제처가 응답한 사례를 읽어 보고 교육전문직원의 역할과 위상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법을 전공하였거나 관련 공부가 있는 경우에는 상기 자료가 눈에 잘 들어오거나 쉽게 이해가 될 것이나 일반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문건이다. 하지만 교육전문직원은 이와 같은 문건을 다루어야 하기에 앞으로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교육전문직원이 되어 교육부나 교육청에 근무하게 되면 이러한 것을 업무적으로 법제처에 질의해야 할 경우가 있고, 또한 이 해석을 받아 답변 또는 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이처럼 질의에 대해 체계적으로 답변하거나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도 있다. 이처럼 교육전문직원이 하는 일은 학교에서 일선 교사들이 학급에서 학습지도나 생활지도를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업무를 다루어야 한다. 교육전문직원은 학교에 가서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장학 활동도 하지만 교원의 신분에 대한 법을 제정하여 제도를 만들 수도 있고, 관련 정책도 수립하여 전국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교원 출신인 교육전문직원이 실제 학교 교원으로 경험을 많이 했고 관련 전문성도 있으니 그 업무를 맡아서 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교육청이나 교육부 등의 교육행정기관에 교육전문직원이 근무해야 하는 것이고, 학교 장학 이외에도 교육과 관련된 수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 여기서 교육전문직원이 근무하는 곳은 교육지원청뿐만 아니라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포함한 것이다. 만약 이를 학생 지도 경험이 없는 일반공무원들에게 맡긴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들어가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창의 융합형 인재상과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제시하였다. 또한, 학생의 학습 결과를 중심으로 학습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느냐, 즉, ‘무엇을 아는가’를 측정하고자 실시되었던 전통주의적인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강조하는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는 학생들에게 많은 교과 지식을 전달하여 지식을 암기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특성을 고려하여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과정과 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이에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중심평가의 의미와 특성, 성장중심평가를 위한 학교문화, 성장중심평가의 실제 및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에 대해 살펴보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 성장중심 평가의 이해 가. 성장중심평가의 의미 성장중심평가란 학습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평가로서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하여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이다. 즉, 반응의 다양성이 보장된 평가로 학생의 가능성을 지향하며 모든 학생의 성장을 도와주는 평가이다. 나. 성장중심평가의 특성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탐구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과 성취한 결과를 포함하는 일련의 총체적 과정인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수업을 통해 이를 구현하며 수업 속에서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교사별 평가를 실시한다. 교사별 평가는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가 창의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수업 중에 평가를 실시하여 평가의 본질적인 목표인 적기의 피드백으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안이다. [PART VIEW] 1)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시하는 발달 중심의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학생별로 도달하는 목표와 속도가 다를 수 있으나 모든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전제로 한 평가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의 적절한 도움이나 학생들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2) 학생의 참여와 협력을 중시하는 협력 중심의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학생의 잠재적 발달을 이끄는 평가이다. 흥미로우면서 도전적인 과제,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우나 협력하면 해결이 가능한 과제를 제시하여 실질적인 협력 활동이 일어나도록 한다. 3) 과정 중심의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평가가 수업과 분리된 것이 아닌 수업 자체가 평가가 되도록 한다.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중요하게 지도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여 교수·학습과 평가활동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즉, 토의·토론, 발표, 프로젝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평가와 연동되도록 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4) 한 개의 정답이 아닌 반응의 다양성이 보장된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다양한 정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주어진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평가이다. 평가가 주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보다 깊고 넓은 자기 생각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5) 실생활과 연계한 평가 성장중심평가는 학생들이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과 상황을 평가 문항의 소재로 활용하고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평가이다. 다. 성장중심평가를 위한 학교문화 조성 성장중심평가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공동 연구·실천을 통한 집단지성으로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 1)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교실에서 수업과 생활교육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행정업무중심 업무 체제에서 탈피하여 교육과정 중심으로 업무 체제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공동 연구・실천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는 단위 학교 교원들이 수업을 위해 공동 연구하고, 함께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교육활동에 대하여 대화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은 성장중심평가의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 2. 성장중심 평가의 실제 가. 성장중심평가 계획 1)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에 대한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 및 분석하기 성장중심평가를 계획하기 위해서는 학교 여건에 맞는 방법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한다. 이때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은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대토론회, 간담회, 설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2)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 확인 및 제·개정하기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은 교육부 훈령 및 시·도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근거로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을 제·개정한다.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 제·개정은 ① 시·도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대한 연수 실시 ② 학년협의회를 통한 의견 수렴 ③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개최를 통한 규정 제·개정 ④ 학교 학업성적관리 규정 공지 순으로 실시한다. 또한,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는 교사별 평가에 관한 사항,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 기준 및 관리,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평가 기준 및 관리,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록 및 관리, 평가산출물 및 결과 처리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3) 협의를 통한 학생평가 계획 수립하기 학생 평가계획은 전(全)교사의 협의를 통해 학교의 비전과 학생 실태를 반영하고, 전년도 평가계획의 단순한 수정이 아닌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수립해야 하며,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반영할 사항이 포함되었는지 고민해야 한다. 4) 학년(학급)평가 계획 수립하기 학년 평가계획은 동료 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학년협의회를 통하여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학생의 특성을 바탕으로 평가 내용 및 평가 요소, 평가 방법, 평가 시기 등을 결정한다. 학년별(교과별) 평가계획은 ① 성취기준 설정 단계 ② 평가 내용 및 평가 요소 선정 단계 ③ 성취기준과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 방법 선택 단계 ④ 평가 시기 결정 단계 등의 과정을 거쳐 수립한다. 또한,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운영에 따라 다음 절차를 고려하여 평가계획을 수립 및 운영한다. 5)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각 학년 협의회에서 제출한 학생평가 계획을 심의한 후 학교장 결재를 받는다. 6) 학생, 학부모에게 안내하기 학생평가 계획은 매 학기 초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한다. 그리고 학기별 정보공시 후 학교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공개한다. 학생평가 방법은 매 학기 초 가정통신문을 이용하거나 학교 홈페이지,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할 수 있다. 나. 성장중심평가 운영 1) 성취기준 확인하기 성취기준이란 학생들이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내용과 이를 통해 수업 후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능력을 결합하여 나타낸 활동의 기준을 의미하며, 학생의 특성,・학교 여건 등에 따라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을 분석하여 교과협의회를 통해 재구조화할 수 있다. 이런 성취기준은 교육과정 및 수업과 평가의 실제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교사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평가해야 하는지의 기준을 명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2) 성취기준 분석하기 성취기준은 지식과 기능으로 나타내고, 때로는 수행과 활동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미를 주의 깊게 분석해야 한다. 이 분석에 따라 성취기준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취기준 분석과 아울러 학생특성 및 역량과의 연계까지 파악해 봄으로써 수업과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 일체화 계획 성취기준의 확인과 분석을 통해 우리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수업, 평가가 복합적이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수업과 평가의 설계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일체화를 통해 교사는 수업과 평가의 설계자로서 자기 주도성을 갖게 된다. 교사는 자기 주도성을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운영할지 좀 더 자세하게 흐름을 계획한다. 5) 수업과 평가의 실행 일체화를 통한 교사의 자기 주도성은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해 수업과 평가를 실행하게 된다. 특히 실행 단계에서는 학교 특성에 맞는 평가과제와 채점기준안을 개발하여 성취기준에 미도달한 학생들을 진단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수업에서 다음과 같은 평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6) 반성 및 환류 평가 결과는 교사, 학생, 학부모 간 학습에 대한 자료로 소통되어 다음 단계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즉, 학생에게는 평가를 통한 자신의 발달 수준을 파악할 뿐 아니라 부족한 부분에 관한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학습상태 및 발달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원격수업 학습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가정과 연계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사에게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학생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교수학습 개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7) 평가 결과 기록 및 통지 교사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과정이 드러나게 평가 결과를 기록하고, 학생평가 결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정에 안내한다. 3.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구성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의 객관성·투명성·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작성과 관리 및 기타 학교 학업성적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이다. 위원회의 구성은 위원장(교장), 부위원장(교감) 각 1명과 필요한 위원을 둘 수 있는데, 교원 중에서 업무를 고려하여 학교장이 임명한다. 위원의 수는 학교 규모에 따라 정하며, 학부모의 의견 수렴과 성적관리의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장은 약간 명의 학부모 위원을 위촉할 수 있다. 나.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심의하며,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대한 교원 연수를 연 1회 이상 실시하여 모든 교원이 규정 내용을 숙지하고 준수하도록 한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하기 전에 학생평가 및 관리의 제반 사항에 대하여 학년협의회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학생평가 및 관리의 제반 사항을 검토하여, 학생평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내용 1) 학업성적관리규정 제·개정 2) 학년(학급) 교과 평가계획, 창의적체험활동 평가계획 3) 교과학습발달상황에 대한 수시·상시 기록 방법(양식) 4)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의 누가기록 방법(양식) 및 전출생 전송 방법 5) 평가 결과 제공 방법 및 횟수 6)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및 기재 내용, 정정 등에 관한 사항 7) 학교폭력 조치사항 삭제 대상 명단 8) 신뢰도 및 공정성 제고 방안(자녀가 재학하는 학교에 부모 교직원이 재직하는 경우 평가 등 자녀 관련 업무에서 배제 등) 4. 나가며 지금까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중심평가의 의미와 특성, 성장중심평가를 위한 학교문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운영, 성장중심평가의 실제를 살펴보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 평가는 수업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교사들은 수업시간 학생들과 즐겁게 수업을 하지만 평가 시간만 다가오면 교사나 학생 모두가 웃음은 사라지고 부담과 더불어 스트레스가 생긴다. 수업혁신을 위해서는 학생의 필요와 흥미를 이해하고, 잠재력과 소질을 진단하고, 학생 성장에 맞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전문성을 갖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창의적인 수업을 하고, 자신이 가르친 내용을 제대로 학습했는지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통하여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학교교육과정의 철학이 드러나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의 내용과 방법의 혁신, 그리고 이를 확인하는 평가가 유기적인 관계를 갖게 되므로 교육과정 편성·운영계획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가 일관성 있게 계획되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가를 통하여 교사와 학생이 성장하고, 수업이 변화하기를 기대해 본다.
Ⅰ. 들어가며 휴직이란 공무원이 재직 중 직무에 종사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 면직시키지 않고 일정 기간 동안 신분을 유지하면서 질병치료, 법률상 의무이행, 능력개발을 위한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등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직무에서 떠나 있다는 점에서 정직의 경우와 같으나 정직은 징계처분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그 성질을 달리한다. 휴직의 종류는 크게 직권휴직과 청원휴직으로 구분되는데, 직권휴직은 인사권자의 권한으로 일방적으로 휴직 조치를 내리는 인사처분으로 질병휴직, 병역휴직, 생사불명휴직, 법정의무수행휴직, 노조전임자휴직이 있고, 청원휴직은 공무원 본인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휴직으로 유학휴직, 고용휴직, 육아휴직, 연수휴직, 가사휴직, 동반휴직, 자율연수휴직이 있다. 휴직 중인 공무원은 신분은 소유하나 직무에 종사하지 못한다.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하였을 때는 30일 이내에 임명권자에게 이를 신고하여야 하며, 임명권자는 지체없이 복직을 명하여야 한다. 또한 휴직기간이 만료된 공무원은 30일 이내에 복귀 신고를 함으로써 당연 복직된다(국가공무원법 73조). 휴직 업무의 허가권은 기본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있으므로 세부 사항과 그에 대한 해석은 시도교육청별로 상이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휴직은 소속 학교의 관리자와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교원의 휴직 제도에 대해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Ⅱ. 휴직제도의 개요 1. 휴직제도 연혁 ● ’49. 8. : 질병휴직제도 도입(국가공무원법 제정 법률 제44호) ● ’53. 4. : 교육공무원법 제정(기존 국가공무원 휴직제도 준용) ● ’63. 12. : 군복무,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행방불명, 법률에 의한 의무 수행 휴직 추가 ● ’65. 10. : 해외유학 휴직, 국제기구․ 외국기관 임시고용 휴직 추가 ● ’77. 12. : 재외국민교육기관 임시고용 휴직 추가 ● ’81. 11. : 임신·출산휴직, 국내연수휴직 추가 ● ’94. 12. : 육아휴직, 가사휴직 추가 ● ’96. 8. : 1년 이상의 해외연수 휴직, 국내연수 휴직, 배우자 동반휴직 추가 ● ’00. 1. : 교원노동조합 전임 근무자 휴직 추가 ● ’11. 7. : 입양휴직 추가 ● ’14. 2. : 질병휴직요건을 1년의 범위에서 연장 가능 ● ’16. 1. : 자율연수휴직 추가, 남성도 3년까지 육아휴직 가능 육아휴직 대상 확대(만 8세 또는 2학년 이하) [PART VIEW] 2. 근거 ● 교육공무원법 제44조 및 제45조(사유, 기간 등) ● 국가공무원법 제43조(결원보충) ● 공무원보수규정 및 수당규정 (봉급 및 수당지급) ●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및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경력기간계산 등) ●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등(노조전임자의 지위) 3. 휴직 사유 및 기간 가. 직권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 제45조제1항, 공무원보수규정 제28조제1항) 나. 청원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 제45조제1항, 공무원보수규정 제28조제1항) Ⅲ. 휴직의 종류 1. 질병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호) 가. 휴직요건: 신체·정신상의 장애로 장기요양을 요할 때 나. 휴직기간: 1년 이내(부득이한 경우 1년 연장 가능) 1)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 ※ 공무상 질병휴직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상 공무상 요양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함 2) 휴직기간은 요양에 실제로 필요한 기간이 되어야 함. 따라서 요양이 더 필요 시 총 2년의 범위 안에서 휴직연장 가능 ※ 진단서에 나타난 치료 기간 범위 내에서 휴직 및 휴직연장 3) 휴직기간(총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휴직기간을 연장하거나 복직하였다가 재휴직 할 수 있음. 다만, 방학 기간에 복직하였다가 다시 휴직을 반복하는 사례를 방지 다. 휴직횟수 1) 제한이 없으나 동일질병으로 1년(부득이한 경우 2년까지)을 초과할 수 없음 2) 휴직기간 만료 후에도 정상적으로 직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 명백한 경우 직권면직 조치하여 동일한 사유로 휴직이 계속 반복되지 않도록 함이 타당함(총무처 인제 200-1489, 1972.8.5.). 라. 휴직신청 서류 ● 휴직신청서: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 직권으로 휴직을 명할 경우에는 제출받을 필요는 없으나, 본인의 원에 의할 경우에는 필요한 서류를 징구할 수 있음 ● 휴직사유 입증서류 - 의사의 진단서 (의료법 제17조에 의하여 교부된 의사의 진단서) ※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병·의원 또는 한의원에서 발행하는 진단서 첨부 - 기타 휴직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마. 복직 질병휴직기간 중이라도 본인의 질병이 완쾌되었다는 증빙서류(진단서 등)와 함께 복직원을 제출하면 임용권자는 이를 근거로 정상적인 직무수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여 복직 여부를 결정함. 바. 병가 및 연가와의 관계 1) 일반질병휴직 2) 공무상질병휴직 사.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미산입(공무상 질병인 경우 산입,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11조제1항제1호) ● 호봉승급: 호봉승급기간에서 제외(공무상질병인 경우는 포함, 공무원보수규정 제14조제1항제1호) 아.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결원보충 자. 보수(공무원보수규정 제28조제1항) ● 봉급 - 1년 이하는 봉급액의 7할 지급, 1년 초과 2년 이하는 봉급액의 5할 지급 - 공무상질병은 봉급 전액 지급 ● 수당: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하여 지급 2. 병역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2호) 가. 휴직요건: 병역법에 의한 병역의 복무를 위하여 징집 또는 소집된 경우 나. 휴직기간: 병역법 제18조 및 제30조와 군인사법 제7조의 규정에 의한 의무복무기간 1) 법정휴직기간: 복무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2) 휴직발령기준일: 군입대를 위하여 휴직원을 제출한 공무원에 대하여는 입영일자로 휴직발령하고, 그 후 입대증명서 또는 군복무확인서를 제출케 하여 이를 보완함. 3) 입영 준비기간의 처리: 입영 준비를 위하여 당해 공무원이 요구하는 경우에는 법정 연가일수 범위에서 처리함. 다. 휴직횟수: 1회로 한정하나, 병역법 제17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귀가 처리되어 복직을 한 후 동법 동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재입영을 할 때에는 다시 휴직을 명하여야 함. 라. 휴직신청 서류 ● 휴직신청서: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등을 명시 ‑ *직권휴직이므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아님 ● 휴직사유 입증서류 ‑ 병역법 제6조에 의한 병역의무부과통지서(반드시 첨부해야 하는 서류는 아님) - 먼저 휴직처분을 하고 사후에 입영(소집)통지서 또는 군복무확인서를 제출받아 첨부하여도 됨 마. 복직: 휴직자가 휴직기간의 만료로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한 때에는 당연 복직됨. 이 경우 복직일 까지는 휴직기간으로 봄. 바.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산입(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11조제1항제1호) ● 호봉승급: 호봉승급기간에 포함(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제1호) 사.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아. 봉급: 지급 안 함. 단, 공무원보수규정 제24조제1항제2호의 규정에 의해 2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이 휴직할 경우 그 달의 봉급 전액을 지급하고 2년 미만 근무한 자는 휴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하여 지급 자. 수당: 지급 안 함. 단, 휴직한 날이 속하는 달의 수당은 일할 계산 지급 3. 생사불명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3호) 가. 휴직요건: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생사 또는 소재가 불명하게 된 교원 나. 휴직기간: 3월 이내(휴직발령기준일: 당해 교육공무원의 생사 또는 소재가 불명한 것을 인지하였을 때 또는 실종신고가 된 것을 안 날) 다. 휴직횟수: 휴직의 횟수에는 제한이 없음. 라. 휴직신청서류 ● 휴직원: 휴직신청서 없이 직권으로 휴직을 명함 ● 휴직사유 입증서류: 당해 교육공무원이 생사 또는 소재지가 불명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마. 복직 절차 ● 휴직처리 후 3월 이내에 본인이 복귀 신고를 할 경우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여야 함. ● 휴직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복귀를 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국가공무원법 제70조 제1항 제4호의 규정에 의하여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음. 4. 법정의무수행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4호) 가. 휴직사유: 기타 법률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직무를 이탈하게 된 경우 ※ 대학교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우 등 나. 휴직기간: 의무복무기간 다. 재직경력 인정여부 ● 경력평정: 산입(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11조제1항제1호) ● 호봉승급: 호봉승급기간에 포함(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제1호) 라. 결원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5. 유학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5호) 가. 휴직요건: 학위취득을 목적으로 외국에서 유학하거나 외국에서 1년 이상 연구 또는 연수를 하게 된 경우 나.휴직사유: 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해외유학을 하거나 외국에서 1년 이상 연구 또는 연수하게 된 때 ※ 국비유학의 경우에는 휴직이 아니라 연수파견으로 처리 다. 휴직기간: 3년 이내(학위취득의 경우 3년의 범위 안에서 연장가능) ※ 유학휴직은 최초 3년 이내에서 가능하나 최초에 1년 또는 2년간만 휴직을 하였다 하더라도 최초 3년의 기간은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며, 그 후 연장하는 3년은 횟수에 관계없이 3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음. 라. 휴직횟수: 휴직의 횟수에는 제한이 없으나, 유학휴직의 경우 휴직기간 중 봉급의 50%를 지급하고, 유학기간의 50%가 경력평정기간에 포함되는 점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운영하여야 할 것임. 마. 휴직신청 서류 ● 휴직신청서: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 휴직사유 입증서류 ‑ 외국의 교육기관 또는 연수기관의 등록․입원 또는 입학증명서 등 ‑ 휴직자의 출․입국을 증명할 수 있는 출․입국 서류 - 기타 휴직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 바. 복직: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되거나 더 이상의 휴직이 불필요한 경우(학위의 조기 취득 등) 임용권자에게 이를 신고(복직원 제출)하여야 하며,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함. 사. 휴직기간의 재직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50% 산입(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11조제1항제2호) ● 호봉승급: 호봉승급기간에 포함(공무원보수규정 제15조제4호) 아. 결원 보충: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정원에 의한 결원보충 자. 보수 ● 봉급: 50% 지급 ● 수당: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하여 지급 차. 기타 유의 사항 1) 휴직자는 승인 없이 대학 등을 옮길 수 없음. 다만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닌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서 대학 또는 학위과정을 변경하여야 할 경우에는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함 2) 석사학위 조기에 취득 시 즉시 복직, 원래의 남은 휴직기간 사용 불가. 따라서 휴직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박사 과정을 계속 이수할 수 없음 6. 고용휴직(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6호) 가. 휴직요건: 재외기관 및 국내기관(국내 대학・연구기관), 다른 국가기관 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민간단체) 등에 고용된 교원 ※ 재외국민의교육지원등에관한법률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관으로 재외국민에게 학교교육 및 평생교육 등을 실시하기 위하여 외국에 설립된 한국학교·한글학교·한국교육원 등의 교육기관을 말함. 나. 휴직기간: 고용기간(법정휴직기간인 고용기간 동안 휴직할 수 있으며, 고용기간을 초과하여 휴직하거나 연장할 수 없음) 다. 휴직횟수: 휴직의 횟수에는 제한이 없음. 라. 휴직 신청 서류 ● 휴직신청서: 소속, 직, 성명, 휴직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 휴직사유 입증서류 ‑ 국제기구․외국기관 또는 재외국민교육기관에의 고용사실 확인서 또는 고용계약서 등 *재외 주재 교육관 또는 교육원장(교육관 또는 교육원장이 파견되지 아니한 국가및 지역은 당해 지역을 관할하는 교육담당 영사)의 확인을 받아 제출 ‑ 휴직자의 출국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출입국 확인서 등
블렌디드러닝의 시작, 교육과정 분석과 재구성 수업설계의 첫걸음은 교육과정 분석과 재구성에서 출발한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이 온라인과 학교라는 공간의 차이일 뿐 수업 자체로만 본다면 과학을 핵심교과로 하여 관련교과인 국어·실과·도덕의 성취기준 역시 달성할 수 있도록 교과 간 재구성을 통한 주제중심프로젝트로 계획하였다. ◎ 주제 선정 배경 ● 학생을 위하여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에너지 컨설턴트가 되어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을 위한 영상자료를 제작하고 온라인 홍보를 하고자 한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생태전환의 관점에서 지구촌 사회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활을 통해 앎·삶·함이 일치되는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교사를 위하여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프로젝트는 6학년 2학기 과학과 5단원 ‘에너지와 생활’을 핵심교과로 국어·도덕·실과를 연계교과로 재구성하였다.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혼합된 형태에서 각 교과의 성취기준을 달성하고 온라인 활동에서 어떤 형태의 과정 중심평가와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예시로 제시하였다. ◎ 교육과정 재구성 핵심교과와 연계교과의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에너지 설명서’, ‘나는야, 에너지 마법사’,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의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16차시를 10차시로 재구성하여 수업 부담을 줄였으며, 과정중심평가와 피드백을 사전에 계획하였다. 특히 대면수업에서는 학습해야 할 주요 개념을 짚어주거나 학생들이 직접 활동하며 체험하는 것으로 구성하였으며, 원격수업에서는 온라인에서도 학생 간, 학생·교사 간 활발한 상호작용과 피드백이 가능한 여러 사이트를 활용하였다. [PART VIEW] ◎ 차시별 교수 학습 활동 및 평가계획 활동❶ _ 에너지 설명서 ● 교수·학습과정 ● 성취기준 및 평가계획 ● 성취기준 - [6과17-01] 생물이 살아가거나 기계를 움직이는 데 에너지가 필요함을 알고, 이를 이용하는 에너지의 형태를 조사할 수 있다. - [6도03-04] 세계화 시대에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와 그 원인을 토론을 통해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실천한다. ● 평가과제❶ : 에너지 숨은 그림 찾기(발표하기, 조사하기) 활동❷ _ 나는야, 에너지 마법사 ● 교수·학습과정 ● 성취기준 및 평가계획 ● 성취기준 - [6과17-02] 자연 현상이나 일생생활의 예를 통해 에너지의 형태가 전환됨을 알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토의할 수 있다. - [6실05-06] 생활 속에서 로봇 활용사례를 통해 작동 원리와 활용 분야를 이해한다. ● 평가과제❷ : 에너지 전환과정과 로봇의 작동원리 이해하기 활동❸ _ 슬기로운 에너지생활 ● 교수·학습과정 ● 성취기준 및 평가계획 ● 성취기준 - [6과17-02] 자연 현상이나 일생생활의 예를 통해 에너지의 형태가 전환됨을 알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토의할 수 있다. - [6국01-05]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내용을 효과적으로 발표한다. ● 평가과제❸ :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을 위한 방법을 토의하고 제안 영상 발표하기 블렌디드러닝의 마무리, 학생 맞춤형 피드백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면서 처음에는 정해진 수업시간 동안 프로젝트 상황을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것이 어려웠다. 익숙하지 않지만 알로(Allo)나 줌(Zoom) 등의 기능을 하나씩 배워 학생들과 소통해 가니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피드백이나 교사·학생 간의 관계성, 정서적 교감과 소통에 관한 문제는 하나씩 해결되는 것 같았다. 코로나 시대가 지나면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자’로부터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는 자’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며, 블렌디드러닝을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학습자의 세계와 학습을 연관 짓는 맥락전문가로서 역할이 바뀌게 될 것이다.1 자의적·타의적 ‘변화’를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로 받아들여서 논어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스승이라고 할 만하다’라는 말처럼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지식을 함께 갖춘 ‘융합인재’가 최근 주목받는 가운데 교육전문가들은 “융합인재가 되기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라고 모두 말한다. 하지만 TV나 스마트폰 등에 빠져 책을 멀리하는 초등학생들의 독서지도는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융합인재가 되기 위한 독서법은 무엇이고 학교에서 이것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융합인재로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는 데 이른바 ‘기획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획독서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와 장르의 책만 읽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균형 있게 읽는 독서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취미 독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시름하면서 알아가는 독서법이다. 최재천 교수는 21세기는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의 시대라고 말하며 여러 영역의 지식을 쌓으려면 취미로 하는 독서 대신 ‘기획 독서’가 필요하다 한다. 정년이 사라진 시대, 일생 동안 몇 번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세대, 100세 연령에 탄력 있게 적응하려면 경계 없는 책 읽기와 통섭적 마인드를 갖추고 너른 독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이미 세련되고 완벽한 상태로 다가가는 영상 이미지에 자주 노출되는 바람에 책읽기에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데다, 책을 좋아해서 꾸준히 읽는다고 하는 아이들조차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잘 모르거나 술술 읽히지 않는 책은 자의적으로는 선택하지 않거나 끝까지 씨름하며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독서를 위한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서점의 아동 분야의 베스트셀러에는 대부분 흥미 위주의 만화와 동화류들이 뽑히고 있으며 도서관에는 해마다 최근 이슈가 되는 수많은 유익한 주제를 담고 있는 책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용률은 처참하다고 할 만큼 낮은 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느끼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 이용이 어려워지는 시국이지만 고학년 아이들에게 새로운 독서의 장을 열어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혼자서는 선택도, 지속도 어려운 비문학책 읽기를 시도해보기로 하였다. 그중 예비 중학생이 되는 6학년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자신의 생각을 확신 있게 펼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도록 ‘기획독서’를 시도해 보았다. [PART VIEW] 도서 선정 과정 매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가 가장 고민이 되었다. 충분히 자신의 관심사가 뚜렷한 6학년의 경우 한 권의 책을 선정해서 쥐어주기보다 스스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고 관심 있는 분야를 고르도록 할 때 독서 교육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되어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시리즈물을 알아보게 되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책으로 최근 10년 정도 국내외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들로 계속해서 출판하고 있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 (내인생의 책)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일단 문학류가 아닌 책들에 겁을 내는 아이들에게도 무리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100페이지 안쪽의 도전해 볼 만한 분량을 가진 책이다. 또한 시사 상식에 관심이 없거나 배경지식이 없는 아이들이 보아도 쉽게 이해가 될 만큼 흥미로운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의 주된 흐름에 대해서 편견 없이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전문용어들이 내용 전반에 많이 들어가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단어 설명이나 해설이 잘 되어 있는 것도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80권이 넘는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원하는 이슈를 고를 수 있으며, 독서토론에 용이하고, 더 나아가 이 프로그램 이후에도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책들까지 흥미를 가지게 되어 독서를 확장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다. 수업 계획 총 7차시로 구성된 수업은 모둠별로 같은 책을 선정하였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 불가피하게 원격수업과 대면수업 둘 다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수업 진행 기획독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 1차시 수업 _ 책 선정 기획독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나누며 흥미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83권의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 책의 목록을 받고 관심 있는 주제 분야를 탐색하였다. 실물을 실제 볼 수 있도록 비치하여 실제 내용까지 간단히 살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둠별로 자유롭게 고르되 1, 2 순위까지 주제를 선정하게 하여 되도록 겹치지 않도록 선택하였다. 반별로 총 6개의 주제들이 다양하게 선정이 되었다. 사형제도나 소년법, 안락사 문제를 다룬 책들은 여러 반에서 동시에 선정되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선택한 도서는 각자 개별 구입하여 읽도록 하여 반별로 겹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 2~3차시 수업 _ 책읽기 모둠별로 선택한 책은 개별적으로 준비하여 같이 읽도록 하였다. 조금 어려운 주제의 책이다 보니 모르는 용어는 찾아보거나 부록에 실린 용어 설명을 참고하며 이해하도록 지도하였다. 40분 수업에 20~30페이지 정도(목차로 볼 때 1~2개 정도 분량)를 함께 읽었다. 진지한 내용이다 보니 평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다. 간단하게 중요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후, 최종 5분간은 오늘 읽은 내용 중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모둠별로 나눈 후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읽은 내용들을 글로, 말로 정리하며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원격수업에서도 각자의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정리한 다음 모둠별로 소그룹 방을 열어 나누는 활동을 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 4~5차시 수업 _ 토론 책을 다 읽은 후 모둠별로 토론주제를 선정하고 토론을 하였다. 책 속에서 찬반 토론이 가능한 여러 논제를 찾아보도록 하고 그중 1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라는 부제답게 이 책들은 토론을 위한 논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양쪽 입장에서 치우침 없이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대면 수업 때 모둠별로 토론 주제를 선정한 후 다음 원격수업에서 이어 토론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선택하여 책을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또 부족한 내용은 즉시 인터넷이나 다른 책을 참고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이 아주 진지하게 또 열정적으로 토론에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원격수업으로 진행된 모둠별 토론은 한 교실에서 와글와글 떠들며 집중하기 어려웠던 교실 수업보다 4~5명이 집중해서 토론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과정 중 자신의 의견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자료들까지 서로 화면을 공유하며 나누고 그 내용을 클래스룸 상의 문서나 패들렛 등을 이용하여 즉시 정리하는 것을 보며 새삼 스마트 기기를 빠르게 활용하는 어린이들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 6차시 수업 _ 글쓰기 어린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지만 마지막 활동으로 그동안 읽고 나누고 토론했던 것들을 종합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주장하는 글쓰기 시간을 가졌다. 주장하는 글쓰기의 목적 및 특징을 설명한 후 그동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제를 가지고 글을 써 보도록 하였다. 보통의 경우 한두 줄도 한참을 걸려 쓰던 아이들도 지금까지 읽고 정리한 책의 내용을 복습하고, 친구들과 토론한 내용들을 가지고 정리를 하도록 했더니 제법 자신의 입장에 분명한 근거를 달아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모둠이 책의 내용 및 토론 주제 등을 나누며 간단히 발표하고 대단원의 기획독서를 마칠 수 있었다. 수업을 마치며 과연 기획독서를 통해 어린이들은 어떤 유익을 얻었을까? 활동지 마무리에 그동안의 기획독서에 대한 소감을 써 보도록 하였다. 이번 기획독서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어려운 주제에 대한 책을 읽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평소 문학 중심에 치우친 독서취향을 가지고 있던 어린이들이 비문학책에도 관심을 갖게 해 주었으며, 감상을 넘어선 분석하며 책을 읽는 좋은 태도도 갖게 해주었다. 또한 토론과 글쓰기까지 한 권의 책을 계속 곱씹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이 분야에 대한 상당한 지식뿐 아니라 확실한 자기 입장과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었다. 늘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에만 관심을 가졌을 때는 알 수 없었던, 한 권을 제대로 읽고 정리하는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지식의 영역이 넓어지는 가슴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특별한 독서활동이었다. 처음 시도하는 교사에게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탐색을 하며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으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더 새로운 세계로 독서를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도전의식을 갖게 해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교사의 서재 (이한진 지음, 테크빌교육 펴냄, 347쪽, 1만8000원) 초등교사인 저자는 급변하는 사회, 흔들리는 교실, 매너리즘으로부터 교실을 지키려면 교사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오가며 율곡, 키에르케고르, 박지원, 푸코, 마이크 샌델 등 44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명저 44권을 선별해 소개한다. 또한 진정한 배움, 바람직한 가르침, 행복한 교육, 정의로운 교육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44개의 주요 철학 개념을 교사의 생생한 일상에 대입시키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하다.’ ‘좁고 불안하다.’ 모듈러 교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모듈러 교실이란 교육부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면서 등장한 모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컨테이너 교실의 개정판에 가깝다. 사전적 의미는 공장에서 골조, 마감재, 기계 및 전기시설 등을 갖춘 건물을 완성해 학교로 가져와 조립한 교실이다. 좁고 답답하고...모듈러 교실의 한계 지난 7월 29일 교육부는 ‘교육회복 종합 방안’ 기본 계획에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신.증축에 모듈러 교실을 포함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일시적인 과밀 유형에 속해있는 학교에 모듈러 교실을 배치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 2학기 과밀학급 해소를 추진하는 학교 중 7% (91개교)에 해당하는 학교는 모듈러 교실을 통해 단계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모듈러 교실은 일시적인 또 즉각적인 과밀학급 해소 방법으로서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교 건물을 증축, 개축 하는 것 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일시적인 대여를 할 수 있고 이른 시일내 일시적으로 과밀학급 해결이 가능하며 철거 후 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자녀를 학교에 맡긴 학부모 눈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보여지는 모듈러 교실 홍보 영상과 달리 보완해야 하는 단점이 너무 많다. 첫째, 창문 개폐가 약 15도 정도여서 자연환기가 되지 않아 아이들이 기침과 어지러움을 호소 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시 창문 밖으로 대피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공기질은 문제가 없다는 게 교육당국 주장이지만 안전에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둘째, 천장이 2.6m로 본 건물에 비해 낮고, 냉.난방 시설도 취약해 여름철 수업시간이면 학생들이 더위를 호소하고 있다. 셋째, 학부모 참관 화상회의 시, 옆반의 소음이 들릴 정도로 방음에 열악하다. 음악 수업시간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옆반 수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모듈러 교실은 운동장 부지에 설치되어 있어 실외 체육수업 시 소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넷째, 교실내부의 구조가 가로형태로 넓게 분포되어 양 끝에 위치한 아이들은 칠판이 보이지 않아 일어나 가운데로 와서 칠판을 봐야한다. 맨 앞줄에 앉은 아이는 칠판이 가까워 눈이 아프고, 맨 뒤에 앉은 아이는 등이 벽에 닿아 불편할 정도로 좁다. 조명 반사가 심해 전자칠판 등은 학생들의 시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다섯째. 운동장 부지에 설치되어 있어 실외 체육수업 시 교실 내부가 시끄럽게 방음에 취약하며, 반대로 실외 체육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조용히 수업을 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다. 여섯째, 계단 폭이 좁고, 화재 발생시 본 건물보다 대피로가 부족한 직사각형 복도식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안전에 취약하다. 실제 화재시에는 골든타임 안에 아이들이 무사히 대피할지에 대하여서도 강하게 의문이 든다. 학부모들은 이런 현실 적인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는 이와 같은 시설적인 문제를 해결 하기보다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임시 교실과,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한 추가 교실 수요에 효과적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문제는 또 있다. 지난 7월 26일. 교육부는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식 모듈러 교실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 간 협력 강화’에 따른 조달청 및 소방청 간 업무협약 체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학부모들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소방 안전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모듈러 교실을 교육부가 왜 각급 학교에 설치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떨칠수 없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과밀 학급당 정원을 3~4명이 늘어 난다 하더라도 문제점이 많은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3~4명이 늘어난 과밀 학급 이더라도, 모듈러 교실을 사용함에 있어 더 나은 이유가 없는데 굳이 수십억의 예산을 사용하여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데는 오히려 예산을 낭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교육당국은 과밀학급이 되면 선생님도 힘들고, 아이들의 학습권이 열악해진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모듈러 교실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아이들의 학습권이 열악하다는 핑계를 삼아 행정 편의적으로 접근하려는 데 학부모들은 전혀 납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밀학급이기 때문에 학교를 증축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부족해 어쩔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한다. 오히려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야 교사 배치가 가능하다는 말은 궤변이 아닐수 없다. 이런 과정을 경험하면서 학부모들은 모듈러 설치에 대한 교육부, 교육청의 입장을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학급당 28~29명에서 3~4명이 늘어나 열악한 환경이 되더라도 운동장에 모듈러를 설치하여 운동장 없는 학교에 다니는 것 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온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육부가 ‘2022~2026년 제1차 교육시설 기본계획’에는 신설 학교. 신축 건물도 모듈러 교사로 짓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모듈러 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는 지금,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 모두가 공감학 수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해 본다.
수포자의 증가추세가 심각하다 지난 8월 좋은교사운동이 중·고등학교 수학교사와 교육전문직 160명을 대상으로 2022 수학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학교사들은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것보다 수포자(수학포기자) 해결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고등학생의 ‘수포자’ 비율이 13%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표집 평가가 시행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 결손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수준의 공식 통계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포자를 질병으로 보는 이상한 세상 그동안 여러 학부모와 학생, 수학 전공 교사들을 만나서 많이 이야기했던 것이 “왜,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할까요?”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었다. 아이들의 실력을 줄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학교나 학원 교사도 못 푸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출제하면서, 아이들은 수학 수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수학 시험의 허무함과 공포로 모두 포기해 버리는 자포자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는 최상위권이다. 지난 2020년 1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국제 교육 성취도 평가 협회’의 ‘수학, 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9’ 결과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 과학 성취도가 국제적으로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58개국 초등학생 약 33만 명, 39개국 중학생 약 25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2018년 12월에 345개교의 학생 1만 2,101명이 참여했다. 한국 초4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국제 평균을 500점으로 봤을 때 600점으로, 58개국 가운데 싱가포르(625점), 홍콩(60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초등학생의 성취도는 이 평가가 처음 시행된 1995년부터 수학 2~3위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학에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64%로, 국제 평균 76%보다 낮다. 수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은 60%로, 마찬가지로 국제 평균(수학 80%)보다 낮다. 한국 중2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607점으로, 39개국 가운데 싱가포르(616점), 대만(612점)에 이어 3위였다. 1995년 이 평가가 시작된 이래 한국 중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1~3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수학 실력이 가장 뛰어난 ‘수월 수준(625점 이상)’ 이상 학생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한국 중학생 중 수학에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46%, 흥미가 있는 학생은 40%로 국제 평균(자신감 있음 57%, 흥미 있음 59%)보다 낮았으며, 수학 학습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학생은 70%로 역시 국제 평균(84%)을 밑돌았다. 한마디로, 한국 학생들의 수학 과목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는 최저 수준으로, 잘하지만 억지로 공부하는 셈이다. 수포자를 병으로 몰아세우는 사회 인식 수학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는 것을 병으로 보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게다가 학원이나 공교육 곳곳에서 수포자를 치료하겠다고 병원에서 쓰는 ‘수학 클리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수포자들을 더욱 회복되지 못하는 불치병에 걸린 것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우리 사회가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수포자로 매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수학 평가 점수를 100점이라고 하면, 어떤 학생들은 50점에 접근하고도 만족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100점만 수학을 잘한다 생각하고, 50점대 학생은 수학을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시선과 상처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누적되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학원들이 밀집한 건물의 카페에 들어서면, 학원 수업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학 문제만 풀고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수학 문제의 수준이 쓸데없이 높아요.”,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깊게 배우고, 범위도 엄청 많아요.”라고 말한다. 최근에 학생, 학부모들은 지금도 배울 수학 내용이 너무 많으니 교육과정에서 덜어 내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학 학계에서는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학 교육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되는 형국이다.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대안이 중요하다. 수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읽기 수포자를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수학이라는 학문을 대하는 자세에 그 해답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교과서의 원리, 개념, 증명 등의 다양한 수학적인 지식들을 세상 속의 자연 현상과 만나게 해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 수학 수업과 이 세상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배우는 수학은 세상과 관련 있고, 가치 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교육과정이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수학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에서는 세상과 관련된 수학을 통해서 수포자들이 수학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만을 푸는 것은 수학의 본질이 아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성적,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에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은 수학 점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수학 문제를 잘 풀어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하여 풀면서 학생들은 수학을, 세상을 살아가는 능력이나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아닌, 그냥 다른 학생들보다 난이도 높은 수준의 문제를 많이 해결하여 좋은 점수를 받아야 되는 과목으로 생각하게 된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유사한, 동일한 문제를 엄청나게 여러 번 많이 풀어야 시험에서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학생과 학부모는 앞으로 펼쳐지는 각종 수학 시험에서 경쟁자인 다른 학생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문제만 반복해서 풀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만을 바란다. 그래서 학생들은 수학이라는 아름다운 과목을 그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무한정 반복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 투성이 과목이라고 낙인찍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즐거움, 호기심,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아직도 사람들이 수학이라는 과목이 많은 문제들을 풀어야 고입이나 대입 등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수학을 포기하는 교육은 없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학이 즐겁고, 재밌고, 세상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을 책임질 학생들에게 수학은 너무나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갑작스럽게 생기는 팬데믹 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도 수학의 본질을 즐겁게 알려 줘야 한다 수포자들이 없어지는 방법은? 수포자들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3~4학년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많은 양의 수학 개념, 각종 복잡한 수학 문제로 인해 수학을 그냥 포기하게 된다. 이렇게 수학을 포기하지 않게, 수학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눈이 될 수 있음을 알려 줘야 한다. 수학이 아름답고, 수학이 즐겁고, 수학이 흥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 줘야한다. 그리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수학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날려 버렸으면 한다.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통해 수학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수포자에서 수학교사로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완전 수학포기자였다. 그렇지만, 고1 때 수학을 담당하는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때부터 수학에 푹 빠졌다. 그렇다보니, 수학의 기초도 몰라서 거의 구구단부터 수셈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독학을 거듭하여 결국 고1 때 수업에서 진행하는 진도까지 따라잡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도움을 줄 만한 친구, 선생님, 부모 등이 없어서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끈기와 인내심으로 수학포기자에서 수학성공자로 거듭 태어났다. 수학성공자가 된 필자는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입학하였고, 수학교사로 교단에 서게 됐다.
경기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10월 18~29일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보고 흥미 있는 진로 탐색과 체험을 하는 진로 페스티벌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진로 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가지 직업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고,직업의 소중함과 갖춰야 할 자세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교과 및 창의적인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 수준에 맞게 자기 이해 및 직업 탐색 활동을 운영했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돋울 풍부한 학습 자료를 제공해 직접 체험이 중심이 될 수 있게 했다. 이에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로 페스티벌에 참여한 6학년 곽○○ 학생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한 활동 중에 가장 인상 깊었고 다양한 활동 덕분에 많은 것을 체험해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진로 스피드 퀴즈인데 여러 가지 직업을 몸으로 표현해 보고 맞추면서 그 직업의 특징과 하는 일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6학년 김○○ 학생은 “한지에 풀을 발라 연필꽂이를 만들 때 힘들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연필꽂이에 마감재를 여러 번 바르면서 정성을 다해 만드니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장애물 회피 로봇은 로봇을 조립하는 데 익숙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성되어 장애물을 피하며 움직이는 로봇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일초 진로 페스티벌이 더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되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꿈과 끼를 키우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금, 돈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나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돈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요즘 부모라면, 이 질문에 멈칫할지도 모르겠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소식, 주식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는 옆집 이야기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 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기분이 묘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런 마음을 숨기고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걱정 말고 공부만 하면 돼.”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의 저자 김선 교사는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의 차이가 아이들의 미래에 엄청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다. 어른들이 돈에 관한 이야기를 감추는 동안 아이들은 돈에 대한 왜곡된 환상을 키우고, 용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김 교사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리스펀의 말을 인용해 “핀에듀(FinEdu·Finance+Education)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책 제목도 경험에서 나왔다. 어느 날, 세뱃돈 5만 원으로 게임 현질을 했다는 아이, 세뱃돈으로 삼성 주식을 사고 주주총회까지 다녀왔다는 아이를 보면서 “5만 원의 차이가 어른이 되면 50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날, 되도록 빨리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발달 단계를 살펴보면 초등 시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자아개념과 자존감,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아동기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성취를 배워요.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근면성과 성실성을 배우는 거죠. 용돈을 모으고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을 통해 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어요.” ‘초등학교 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 데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결핍’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져서 걱정이 없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엄마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직장인으로서 사람 노릇을 하면서 아이들을 먹이고 교육하면서 1년에 1000만 원을 모으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김 교사는 “안 되겠다 싶어서 2015년부터 닥치는 대로 돈 공부를 했고 지금 적게나마 여유를 느낀다”면서 “월급 이상을 이자로 내야 했던 과거의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삶”이라고 했다.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금융문맹으로 인해 아이에게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절반이 부모님으로부터 금융 지식을 얻는다고 답했어요. 아이들에게 들려줄 지식이 없다면 지금부터 하루에 하나씩 아이와 함께 배워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좌절하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학교와의 연계도 못지않다. 김 교사는 ‘용돈 기입장 쓰기’를 추천했다. 단발성 수업이나 초등 실과 교과서 두 페이지에 잠깐 언급되는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한 반에서 용돈을 받지 않는 아이가 20명 가까이였다”면서 “용돈 기입장 쓰기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학부모님들께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십사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은 용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필요할 때마다 부모가 사줬으니까요. 용돈을 받고 기입장을 쓰면서 아이들은 서로 충격을 받았죠. 친구가 용돈을 아끼려고 버스를 타고 다니고, 아끼고 모은 돈으로 다른 친구의 선물을 사줬다는 사실에 놀란 거예요. 그러면서 점점 돈에 관심을 가졌죠. 나중에는 궁금한 게 있으니까 경제 관련 책을 찾고 독서록까지 쓰더군요.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은 생활 습관을 가르치는 겁니다. 이는 결국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큰 물줄기로 이어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경기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지난달 29일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휴먼북 라이브러리-고준채 프로파일러와의 만남'을 비대면으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5학년 진로수업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한 것으로 학생들이 휴먼북(사람책)의 강연을 통해 직업에 대한 관심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서 고준채 프로파일러 강연(휴먼북 라이브러리)을 지원받아 운영됐다. 이날 고준채 프로파일러는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한 방법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범죄자의 공통된 심리적 특성, 범죄자에게 하는 질문법, 싸이코패스의 특성 등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도 자세하게 답변을 했다. 강연을 들은 한 5학년 학생은 “나는 막연하게 프로파일링이 어렵고 전문적으로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기술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강연을 듣고 우리가 평상 시에도 사용하는 기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범죄자들을어떻게 추궁하는지, 심문을 누가 하는지에 대해서도 평소 궁금증이 많았는데 다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5학년 학생은 “프로파일러 선생님께서 많은 걸 알려주셨는데 존경스럽다. 수원의 살인사건은 모두 조사를 해보셨다고 하니 대단하신거 같다. 이번 강연을 통해 왠지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행사를 주관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평소 만나기 어려운 직업인 프로파일러와의 만남을 통해서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