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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하봉걸(59) 부산 동해중 수석교사가 10월11일∼18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교문 갤러리에서 ‘Golden 미얀마’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미얀마를 수차례 오가며 담아온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와 함께 110여점을 수록한 같은 제목의 사진집도 발간됐다. 불교신자가 90%인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 사찰, 불탑 등 문화재가 주 소재다. 하 수석교사는 다큐멘터리 작가로도 활동하며 1978년부터 지금까지 100여회 동아리 전시를 해왔고, 2014년과 2015년에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이다.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 회원, 부산사진대전 추천작가, 부산교사사진연구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교육대학원이 제9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5일부터 10월23일까지 한국외대 홈페이지(www.hufs.ac.kr) 내 HUFS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contest@hufs.ac.kr)에 첨부해 발송하면 된다. 우편접수는 등기 속달로 보내야 하며, 10월23일까지 도착분에 한 해 받는다. 기간제 교사는 지원일 현재 재직 중이라면 가능하다. 참가비는 3만원이고, 1차 지원 서류를 모두 제출한 참가자 전원에게 지난 8회 대회 수상자 시연 DVD 및 기념품을 증정한다. 1차 서류심사 결과 발표는 10월31일 한국외대 홈페이지 HUFS공지사항 게재와 더불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차 심층 인터뷰는 11월4일, 3차 수업시연은 11월18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는 방학 중 호주로 3주 간 연수기회가 주어진다. 항공권, 등록비, 수업료 및 숙식비 일체를 지원 받는다. 대회는 전국에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영어선생님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됐다. 한국교총이 협찬하고 있다.
2017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 본선에 진출할 12개교 연극동아리가 21일 발표됐다. 부산 장안중 ‘시밀레’, 경기 흥진중 ‘인디케이터’, 강원 강릉여고 ‘꿈별’, 부산 경남여중 ‘연’, 부산정보고 ‘영우’, 경남 경해여고 ‘버닝블루’, 전남 화순고 ‘우연희’,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 ‘아팅피스’, 부산 데레사여고 ‘쌍드레’, 서울 용문고 ‘너울망태’, 경기 장곡고 ‘Dramatic’, 경기 진접고 ‘테누파’가 그 주인공이다. 교총은 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교총회관에서 예비심사를 열고 38개교가 제출한 출품대본과 동영상을 심사해 12개 팀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10∼11월 각 학교를 방문해 공연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은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말과 글을 연극으로 재현함으로써, 우리말의 소중함과 바람직한 언어사용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목적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교총과 한국교사연극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에 교육부는 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축복의 통로" 교육에 왕도는 없다지만 좋은 방법은 있다. 인간이 소유한 위대한 정신은 언어를 통해 후대에 전달된다. 이 언어를 마음밭에 심고 아름답게 가꿔야 '심지가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광주 삼정초에서 근무하신 박선생님은 필자가 만난 교사 가운데 가장 열성적으로 연구하시고 실천하신 선생님이시다. 이런 인연으로 광양여중 재직시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연수와 학부모 대상 연수회에 강사로 초빙한 경험이 있다. 어린 꼬마들에게 삼행시를 통해 수업을 멋지게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학생들이야말로 축복의 통로에 연결되어 있다. 선생님은 그야말로 축복의 통로 역할을잘 감당해 학교교육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적절한 변화를 이루는 교육과정을 통해 날마다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도 힘든 시간을 보낸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이 선생님의 모습이 아닐까!
여름의 끝자락 구월 중순 유치원생 5명, 초등학교 전교생 45명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참전용사 할아버지 5분과 같이‘6.25를 바로 알아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시간을 같이했다. 이 아이들에게 지금의 풍요와 여유 뒤에 숨은 60여 년 전 있었던 6.25 한국전쟁은 생소하며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될 뿐이다. 첫 대면! 무엇보다 아이들은 백발에 훈장을 단 연로하신 참전용사 다섯 할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이 분 중 세 분은 6.25 당시 중학교 3학년으로 학도병에 출전해 생존하신 분이다. 빛나는 훈장 뒤의 힘든 걸음걸이가 지나온 삶의 역경을 말해주고 있다. 수업 내내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시듯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강사로 나오신 분은 여러 학교에 다녀보았지만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전교생이 이렇게 6.25에 대해 깊은 몰입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하신다. 지금 아이들은 6.25를 잘 모른다. 수업 일주일 전 도서실 뒤편 6.25 바로 알리기 만화 그림 현수막을 게시해 놓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리고 수업중에도 영상기기가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 종군기자들의 흑백사진과 동영상도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일처럼 관심을 자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참전용사가 같이한 이 자리는 더할 수 없는 증거의 기회가 됐다. 특히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 벼랑에 선 북한 김정은정권 실상 설명에서 아이들은 분노와 두려움을 나타낸다. 또한 핵을 개발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죄 없는 북한 동포 300만 명이 굶어 죽었으며, 핵폭탄이 실전에 사용되면 또 300만 명이 죽는다고 하니 끓어오르는 분노는 막을 수 없었다. 수업 중 제일 관심을 끈 것은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하는 흥남철수 작전 이야기였다. 6.25발발 그해 12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퇴로가 막혀 육로가 아닌 해로를 이용해 철수해야 할 상황에 구름처럼 모여드는 피난민들을 어떻게 수송해야 할지 갈등상황에 놓였다고 한다. 그때 13명이 정원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16시간 동안 1만4000여 명을 태우고 흥남부두를 철수한다. 어쩜 기적이기 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숭고한 인간애가 엮어낸 드라마였다. 그리고 이틀 후 12월 25일, 2박 3일 동안 거제도로 향하는 극한 항해 속에서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희망의 시작을 미군들은 태어난 아기에게 김치 1, 김치 2… 그리고 김치5로 지어줬다 한다.그다음 이야기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해 전세를 역전시킨 월턴 워커 중장의 말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고,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후퇴란 있을 수 없다.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 여기서 더 후퇴하면 내가 장례식을 치러 주지!" 아무런 인연이 없는 타국의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지휘관의 말에 한 부하가 반론을 제기하자, 옆에 있던 맥아더 장군은 군대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말로 워커 중장의 지휘명령을 옹호해줬다 한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전쟁에서 피 흘리며 죽어야 하는 일에 동조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작년 팔월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조국은 그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한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문구는 워싱턴 D.C. 웨스트 포토맥 공원 링컨 기념관 뒤쪽 미국인들의 한국전쟁 참전의 뜻을 길이 새기고자 조성한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이다. 이 기념비가 있는 곳엔 승리를 상징하는 V자형 대지 위에 행진하는 19명의 병사 동상이 있다. 19명의 병사는 육군 14명, 해병 3명, 해군특공대 1명, 공군척후병 1명으로 오른쪽 벽에 비치어 38명이 되며 38선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리고 왼쪽의 화강암 오석 벽면에는 무수한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레이저를 이용한 부조로 새겨져 있다. 마지막 기념비와 만나는 V자 끝에는 미국은 한국전쟁에 150만 명이 참전해 5만 4천명이 사망하고 11만 명이 잡히거나 다쳤으며, 8,000명이 실종됐다고 새겨져 있다. 전쟁 당사자인 대한민국 국군의 전사자 58,127명, 부상자 175,743명과 비교해서 거의 엇비슷할 정도로 많은 사상자가 난 안타까운 기록이다. 여기에 UN군 사망까지 포함하면 63만 명이 넘는 고귀한 목숨이 남의 나라 전쟁에서 피를 흘렸다. 이 한국전쟁 참전 기념관에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 주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주신 미국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 피와 희생으로 1953년 휴전 직후 1인당 국민총생산 67달러에서 60년이 흐른 지금 3만 달러를 바라볼 정도로 우리나라는 발전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가슴을 울린 문구는 ‘자유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 )’였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저들과 우리의 선조들의 죽음과 맞바꾼 용기 있는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던 나라와 단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던 국민을 지키기 위해 부름에 응답해 수없이 죽어갔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 기념비에 새겨진 참전용사와 판초 우의를 입고 수색 중인 짙은 회색의 군인 조각상들의 슬픔과 비장감 넘치는 표정에서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 자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며 자유를 잃는 순간 우리의 삶 또한 피폐해진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의 이면에는 그것을 지탱하고 키우기 위한 희생이 자리하고 있음을 지나치면 안 된다. 오늘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도 지금의 편안함은 많은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아이들은 빨리 핵이 없는,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것은 한국전쟁 참전한 모든 용사의 바람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에 처해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게 살아 있는 자의 몫이다.
"9월에 가볼만한 다도해 걷기 여행길 10선" 세상 만물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변화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는 자연도 변하고 인간도 끊임없이 변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순천의 남도삼백리길 제1코스 '순천만 갈대길'이 9월에 가볼만한 다도해 걷기 여행길 10선에 선정되었다. 이 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전국의 풍광이 좋고 걷기 좋은 대상으로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자연을 보면 마음이 풍요로운데 모두 바쁜 일상 때문에 놓치고 사는 것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 아닌가! 인간의 삶도 이러한 자연의 변화 속에서 순리를 따라 배워야 행복한 종착역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의 노래를 부른 작곡가가 머리에 스쳐간다. 어른도 아이도 이런 감동의 순간을 함께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때를 따라 날으는 철새를 만나면서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철새는 이곳에서 먹이를 얻고 다시 그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떠나간다. 우리 인간도 이렇게 이곳을 살다가 다시 날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광활한 세상을 잘 날기 위해서는 꿈이 필요하다. 이꿈을 순천만에서 키워갈 수 있도록 철새들의 노래가 들려온다.
도시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의 교실. 극명하게 대비된다. 넘치거나 아니면 아주 모자란다. 중간이 없다. 그럼에도 통계 수치는 잘 나온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다보니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교육여건 개선을 홍보하고 있고 한쪽에선 교원감축을 대놓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교실여건은 변한 것이 없다. 도시 학교의 교실은 여전히 복잡하고, 농산어촌에서는 선생님이 모자란다. 지역은 달라도 이들의 목소리는 같다.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선생님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콩나물교실…"결국 아이들이 피해"="한 반에 40명 이상의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니 교실이 좁아서 아이들 간 다툼도 잦고, 생활지도나 개별지도 측면에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 교사로서 늘 미안한 마음이에요. 피해는 결국 아이들이 받는 것 같아요…."(서울 A초 교사) 학급당 학생 수 31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전국 5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밀학급 수업 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교원 증원 등 해소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초등 1학년 담임인 A초 교사는 40명 이상을 지도하느라 매일 녹초가 된다. 그는 "화장실이 급한 아이, 토하는 아이 1~2명을 케어하다 보면 나머지 38명을 방치하게 돼 안전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학생 수가 많다보니 알림장 검사, 급식 배식 등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학급 운영이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실이 좁아 활동수업은 엄두도 못 낸다"며 "마음 놓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급당 20명이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과밀학급에 따른 어려움은 중등도 마찬가지다. 맞춤형 토의, 토론 수업에 특히 어려움이 많다. 경기 B고 교사는 "많은 반은 한 반에 45명도 있는데 이 인원으로는 토의, 토론, 협동학습을 원활히 진행하기가 어렵다"며 "1시간이면 될 것을 2시간 이상 끌게 되니 진도에 문제가 생기고 수업 질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 새로운 수업방법 도입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학년은 진로진학 상담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학생이 많아 선생님들이 밤늦게까지 상담에 매달리게 되고 체험학습 버스 45인승도 모자란다"며 "학생과 교사 모두 여러모로 제약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복수학급 학생, 수업의 반은 자습=경북 C초 분교장은 전교생이 5명이다. 1·3학년 3명, 2·5학년 2명, 담임교사 2명이 두 개 학급씩을 가르치고 있다. 강원 D초 분교장 역시 전교생은 4명, 2·6학년 3·5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D초 교사는 "한 학생을 가르칠 때는 다른 학년 학생은 자습시키는데 아무래도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작은 학교라서 가족 같은 분위기, 인성교육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교육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도에서는 복식수업 전일제 강사(보조교사) 등을 채용해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담임교사를 보조하고, 교원 자격증이 있는 경우 다른 교실에서 일정부분 수업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중등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문제는 교사 부족이다. 엄밀하게는 과목 교사가 모자란다. 순회교사나 상치교사 등으로 보완해왔지만 교원 정원을 학급 수에서 학생 수로 변경한 이후 심각성이 더해졌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충북도교육청 한 장학사는 "학생 수가 감소해 교사 정원이 줄게 되면 특정 과목의 교사가 없어지기도 해 아무래도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순회교사나 상치교사로 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말했다. 상치교사나 순회교사의 증가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2개 학교 순회교사로 근무한 적 있는 한 중학 교사는 "2~3개 학교를 맡다보면 소속감이 떨어져 해당 학교 선생님과 협력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며 "학생 생활지도처럼 교과 외적이 부분에서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교원 증원이 해법=학생이 넘치는 도시지역이나, 교과 교사가 모자라는 농산어촌이나, 결국 교사를 더 뽑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현욱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사 수를 줄여선 안된다"며 "여전히 과밀학급이 많은 신도시나 도심지역에서는 교사 수를 유지·증원하면서 중소 학교로 분산시키는 중장기적인 정책을 함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천미경 강원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은 "전공교사 부족과 상치·순회교사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교육 현실과 소규모학교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문화적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규모학교의 통폐합보다는 적정규모의 학교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이 부교육감을 직접 임명하고,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돼 논란이다. 부교육감을 부단체장처럼 행정과 정무로 나눠 복수로 설치하는 방안까지 제기돼 공방이 예상된다. 18일 교문위에 상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부교육감을 지방공무원법이 정한 지방공무원으로 하고, 임명을 교육감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공무원법에 의하면 별정직, 정무직을 통해 일반인의 임용도 가능해 교육감 뜻에 맞는 민간인도 부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개정되는 것이다. 현재 부교육감은 국가직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공무원 또는 장학관으로 보하게 돼 있다. 임명도 당해 시·도교육감이 추천한 자를 교육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서울에는 1급, 나머지 시도에는 2급 일반직 공무원이 배치돼 있으며 법에 따라 2명의 부교육감을 두고 있는 경기도만 일반직 1급과 장학관이 각각 1자리씩 맡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교육감제는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가교 역할에 의미가 있는데 실제 운영은 중앙 정부가 교육청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며 "부교육감의 임명권을 교육감에게 부여해 실질적인 교육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도 인사철마다 교육감의 ‘코드인사’가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에서 부교육감의 임명권까지 주는 것에 대해 우려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17개 시·도를 아우르는 국가수준 교육의 필요성도 있고, 현재 중앙에 80% 이상 교육재정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중앙 정부와의 가교 역할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정재룡 국회 교문위 수석전문위원은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부교육감의 정원을 2명으로 확대하고 지방공무원과 국가공무원을 각각 1명씩 임명하는 방안을 제안해 또 다른 논란에 불을 붙였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특별시는 3명, 그 외에는 2인까지 둘 수 있고, 기초단체의 경우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의 경우 부시장을 2명 둘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증원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17개 시·도교육청 평균 예산은 3조 4745억 원으로 2명의 부시장을 두고 있는 수원, 창원, 고양, 용인 등 기초단체 대도시의 평균 예산 2조 724억 원보다 많은데다 평균 공무원 숫자도 604명 더 많다. 하지만 교육재정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직 공무원 증원에 대한 여론 부담이 큰 데다 정무직 부교육감 보임은 교육감의 인사전횡 등 부작용 해소방안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인사비리가 직선 교육감제의 한 폐단으로 지적받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의 인사권을 확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부교육감을 증원한다면 일반직, 정무직으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현재 경기도처럼 일반직, 교육전문직으로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처럼의 긴 추석연휴에 마음이 한껏 들뜨는 때다. 하지만 달력을 들여다보면 어느덧 올해도 세 분기가 지났음을 알 수 있다. 한가위가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고 자연과 조상들께 감사드리는 때이니만큼, 긴 연휴 잠시 짬을 내 일 년 살림살이를 정리하는 연말정산 중간점검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연말정산은 1년 동안 벌고 쓴 돈을 정리하는 것인 만큼, 그 시기에는 다 나온 결과를 취합하는 것에 불과하다. 중간점검을 통해 이제까지의 씀씀이를 평가해보고 열세번 째 월급을 준비해보자. 맞벌이 연말정산의 핵심, 한계세율 소득세는 누진적으로 부과된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세금도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구간을 넘어서면 세금은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 한계세율이란 소득이 추가될 때, 그에 적용되는 세율을 말한다. [표1]과 같이 소득세 과세표준이 1200만 원 이하 일 때는 소득에 6%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120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15%의 세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과세표준이 4000만 원인 사람의 한계세율은 15%다. 즉 과세표준구간 1200만 원에서 4600만 원 사이에 있는 사람은 소득이 100만 원 늘면 세금은 15만원 늘고 반대로 소득이 1백만 원 줄면 세금도 15만원이 주는 셈이다.맞벌이라면 부부의 한계세율에 따라 절세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아내 소득이 연4000만 원, 남편 소득이 연 8000만 원이라면, 아내의 한계세율은 15%인 반면, 남편의 한계세율은 24%다. 소득공제를 통해 100만 원을 공제받으면 아내는 15만 원의 세금을 덜 내지만 남편은 24만 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소득 100만 원이 늘고 주는 것이 세금에 미치는 영향은 과세표준구간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맞벌이 연말정산의 핵심은 이 한계세율을 낮추는 데 있다. 부부의 소득차이가 크지 않다면 어느 쪽으로 부양가족 공제와 같은 기본공제를 받더라도 상관이 없지만, 소득 차이가 크거나, 세율이 바뀌는 경계선에 있는 경우 기본공제 등을 통해 한계세율을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본공제에 따라 보험료, 교육비, 의료비, 신용카드 등의 항목도 달라지므로, 부부 간에 어떻게 공제 항목을 나눌지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자녀공제=자녀와 관련해서는 부양가족 인적공제, 자녀 세액공제, 6세 이하 자녀 세액공제, 올해 출산‧입양자녀 세액공제 4가지 항목에 대해 중복공제가 가능하다. 부양자녀 세액공제는 2명까지는 1인당 15만 원, 셋째부터는 1명당 30만 원이 세액공제되고,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1명당 15만 원씩 받을 수 있다. 부부가 자녀를 나눠 공제받을 경우, 다자녀 공제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2명 이상의 어린 자녀가 있다면 부부 중 한쪽으로 몰아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자녀의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특별공제항목도 부양가족공제에 따라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보장성 보험을 아내 이름으로 계약하고, 남편이 자녀를 부양가족으로 공제받으면, 자녀 보험료는 아내와 남편 모두 공제 받지 못한다. 피보험자가 기본공제 대상이어야 보험료 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카드사용액 소득공제=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주요 공제 항목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활용한 것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포함) 공제다. 2015년은 856만 명의 근로자가 1인당 241만 원의 신용카드 공제를 받았다. 평소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이용하는 것이 신용카드 사용보다 더 도움이 된다. 총 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사용액에 대해 신용카드 공제율은 15%인 반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은 30%다. 카드를 쓴다면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훨씬 유리하다. 요즘은 체크카드에도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카드, 어디서 쓰는지가 중요하다 카드사용액에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외에도 백화점 카드, 기명식 선불카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단, 카드로 지불했더라도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고속도로 통행료, 상품권 구입, 신차 구입, 등록금, 수업료 및 해외결제와 현금서비스는 제외된다. 올 1월부터 카드로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결제금액의 10%까지 카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1500만 원 하는 중고차를 카드로 결제할 경우 150만 원이 소득공제 된다.카드공제한도는 300만 원이지만,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카드결제가 있을 경우 각각 최대 100만 원까지 추가 공제된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 원이고 체크카드 사용액이 2500만 원일 경우 약 50만 원 가량이 공제되지만, 대중교통과 전통시장에서 각 100만 원씩 사용했다면 대략 10만 원 정도 더 환급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뿐만 아니라 KTX, 고속버스도 포함되며 택시나 항공은 제외된다. 맞벌이 부부의 카드 사용전략 카드공제는 소득금액의 25%를 초과하는 사용금액에 대해 공제되므로 일반적으로 소득이 적은 쪽이 공제기준을 넘기는 데는 유리하다. 부부간 소득이 비슷할 경우, 소득이 적은 사람의 카드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다. 반면, 소득 차이가 클 경우 소득세율구간이 달라지므로, 소득이 높은 쪽의 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절세에 더 유리하다. 연소득이 7000만 원일 경우 소득세율은 26.4%(지방소득세 포함)지만, 연소득 2000만 원의 경우 소득세율은 16.5%기 때문에 남편 쪽으로 카드사용액을 몰아주는 것이 세금환급액이 더 많아 질 수 있다. 자녀를 기본공제 받는 사람이 자녀의 카드사용액도 합산해 공제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추가 팁!◆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하자=연초부터 사용한 카드사용누적금액을 확인해보고 남은 기간 카드 사용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년 10월경이면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소득공제 대상 카드 사용액 등을 확인해보고 어떤 카드를 쓸지, 누구에게 몰아줄지 미리 조정해보자. ◆보장성 보험료는 계약자와 피보험자 모두 인적공제 대상이어야=맞벌이 부부로 보험의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서로 다를 경우 부부 중 어느 누구도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보험과 같이 피보험자가 부부 공동인 보장성 보험은 계약자가 공제 받을 수 있다. 자녀 보험에 가입할 경우, 기본공제를 누가 받을지 정해서 계약하는 것이 좋다. ◆의료비는 소득이 낮은 쪽이 공제받도록=최저금액이 정해져 있는 의료비(총급여액의 3%)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적은 쪽에서 지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남편의 연소득이 5000만 원이고 아내의 연소득이 3000만 원인 경우 부부가 연간 2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출했다면 남편의 공제대상 의료비는 50만원(200만원-(5천만원*0.03))이지만 아내는 110만원(200만원-(3천만원*0.03))이다. 공제대상 의료비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의료비는 인적공제 여부와 상관없이 부부간에 어느 쪽에서나 공제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이 적거나 공제항목이 적은 사람의 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받는 것이 좋다. ◆중도퇴직, 육아휴직이라면 배우자 명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퇴직 이후에는 신용카드 공제를 받지 못하고, 육아 휴직 등으로 소득금액이 적을 경우 한계세율이 낮기 때문에 배우자 쪽으로 지출을 몰아주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누락되는 자료의 영수증은 따로 챙기자. 보청기 구입비용이나 안경, 렌즈 구입비용, 휠체어 구입비용 등은 국세청 전산망에 집계되지 않으므로 직접 챙겨야 한다.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는 최대 700만원의 15%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연간 납입총액 기준이므로 중간점검을 통해, 필요하다면 성과급 등을 목돈으로 납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중에 교육전문직은 전무하다. 그나마 두 명의 부교육감이 있던 경기도의 경우 전문직 출신 제2부교육감이 최근 명퇴 해 전문직 부교육감의 명맥은 사라졌다. 1994년까지만 하더라도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의 전문직, 일반직 임용비율이 8대7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교육전문직 출신의 부교육감이 사라지는 동안 그 자리는 교육부 출신 일반직 공무원의 차지가 됐다. 교육경력을 가진 직선 교육감의 입장에서는 행정경험과 교육부와의 소통능력이 뛰어난 교육부 출신 고위일반직을 선호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한계는 늘 존재했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부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어 교육부의 입김이 강하기 때문이다.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직선교육감의 인사권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올해 3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감이 직접 부교육감을 임명하도록 하고, 부교육감에 지방직 공무원이나 외부 전문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미 막강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교육감이 부교육감의 임명권마저 가진다면 현장성과 전문성, 능력보다는 선거과정의 보은인사나 코드인사 등 인사권 남용이 우려된다. 또 국가사무인 교육의 연계성과 국가적 통일성이 저해될 가능성도 높다. 이점에서 현재 일반자치도 부시장, 부지사를 시장, 도지사의 제청으로 행정안전부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고 있다. 결국 부교육감의 임명권을 교육부와 교육감 중 누가 갖느냐의 권한 다툼에서 벗어나,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담보할 교육전문가를 임명하는 것이 급선무다. 학교현장은 부교육감의 임명권한을 누가 갖느냐 보다는 학교현장을 잘 이해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교육전문가 부교육감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학생 지도가 어려워진다는 현장 교원들의 탄식이 커져가고 있다. 정당한 교육·생활지도까지 인권침해나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몰아세우며 폭행·폭언은 물론 무차별적 고소, 진정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생활지도부장을 서로 기피하면서 오죽하면 제비뽑기로 뽑힌 교사에게 억지로 맡기는 ‘웃픈’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지경이 된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 즉 교육3주체의 관계가 학생, 학부모의 권리만을 강조하고 확대·보장하는 형태로 진행된 데 주요인이 있다. 이러다보니 교권이 바닥까지 추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교권과 학생지도권 회복에 꼭 필요한 일명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을 ‘교권3법’으로 설정하고 국회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중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중대한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조치와 교원을 지원하는 법률지원단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로 강제전학을 포함하고 있다. 최소한의 교권보호를 위해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실현해야 할 과제다. 학교폭력예방법도 개정이 절실하다. 사실상 사법적 전문성과 판단이 필요한 폭력사건 처리에 학교 부담이 너무 크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처분에 불복한 교권침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다툼은 교사가 주체적으로 해결하도록 맡기고 중대한 학폭에 대해서는 교육청 단위에서 심의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아동복지법은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미미한 실수조차 ‘학대’로 몰아 수사를 받게 하고, 5만원 벌금형만으로도 해임, 10년간 취업 금지조치를 하게 돼 있어 위헌적일 뿐만 아니라 교육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원성이 자자하다. 교원의 열정을 뺏고서는 교육이 결코 바로설 수 없다. 여·야는 산적한 법안 중에서도 ‘교권3법’을 최우선으로 개정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최근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아마 전국의 장애인 가족뿐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많은 교사들도 착잡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사실 특수학교를 세울지 말지는 지역주민들과 찬반토론회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일반학교처럼 진학이 필요한 장애학생 통계를 기반으로 설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수모를 받으며 지역에 교육권을 호소하도록 만든 데는 교육 당국의 책임이 크다. 주민토론회로 학교설립 결정하나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권리이자 의무다. 특히 장애학생들에게 배움과 학교의 문제는 인권, 생존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마치 지역 테마병원 설립과 같은 ‘선택사항’ 쯤으로 여기는 시선들이 여전하다는 점은 안타깝다. 일부에서는 ‘자녀를 왜 특수학교에 보내지? 특수학교가 꼭 필요한가? 가까운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게 낫지 않나?’ 의문을 갖기도 한다. 물론 통합교육은 장애학생 부모들이 바라는 학교교육의 상(像)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학교의 현실은 바람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 현재 내 아이는 통합 어린이집 6년, 일반 초등교를 거쳐 특수학교 중1 과정에 다니고 있다. 장애인 특수교육법의 제정으로 초등교까지는 적절한 통합교육과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초등교 1학년 교실 옆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2년이나 유예한 끝에 입학시켜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교육환경이 크게 다른 중학교까지 일반학교로 진학시키려니 불안감이 밀려왔다. 중학교는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지는데 원반에 장애학생을 위한 실무사 배치 허용이 안 된다. 수준별 이동수업과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외부 체험학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학생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나는 특수학교를 찾아 20년 살던 동네에서 이사를 해야 했다. 현행 장애인 특수교육법과 장애인차별금지법 제14조에는 ‘정당한 편의제공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수업 등에 필요하다면 보조인력을 배치해줘야 한다. 하지만 일반학교에서 이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장애아 학부모로서 아이가 집 앞 일반학교에서 맞춤형 통합교육을 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키웠으면 한다. 궁극적 해결책은 통합교육이다 그러려면 일반학교의 교육 여건과 인식 개선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 때까지는 특수학교에 보내야 한다면 시설을 충분히 설립해야 한다. 장애학생이 하루 왕복 3~4시간씩 통학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교육 의무 방기다. 강서 특수학교 논란은 학교 설립 문제를 넘어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져 준다. 먼저 장애학생 부모들에게는 더 큰 용기로 당당하게 아이들의 인권을 지켜주라는 격려다. 교육당국과 학교에는 장애학생들을 분리가 아닌 통합교육 대상으로 관심 쏟고 교육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는 촉구다. 아울러 사회에는 장애학생들이 모든 이와 함께 살아갈 공동체임을 공감해 달라는 호소일 것이다.
대학의 중심축인 교수 사회는 인적 구성에서 남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4년제 일반대학, 교육대학, 방송통신대학, 산업대학을 중심으로 여학생과 여교수 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 현재 여학생은 42.7%, 여성박사 취득자는 36.1%인데 여교수는 22.7%에 그친다. 국공립은 여교수 비율이 15.3%에 불과하다. 이는 대학 전체의 성평등 의식과 성인지적 관점에 영향을 미치며 대학의 제도와 관행에 성차별이 존재할 가능성을 높게 하는 것이다. 남성 중심적 대학문화 여전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현재에도 여전히 성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대학문화가 존재한다. 대학의 특성 때문에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성희롱·성폭력 피해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교수사회도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성별분리를 당연시하는 남성 중심적 문화가 강하다. 그럼에도 대학 내 성평등 이슈는 주목받지 못하고 주변화 돼 있다. 대학문화가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수사회에서 여교수의 비율이 낮아 그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일정 비율이 되는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 직장에서 여성의 비율이 낮으면 여성들은 ‘토큰 여성(token woman)’에 불과해 실질적인 힘을 지니지 못하고 상징적, 명목적 지위만을 갖게 된다. 교육부는 2001년 ‘여교수임용목표제’라는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 국공립대의 경우 여교수 비율을 20%까지 늘리겠다고 설정했다. 매년 양성평등조치계획 추진실적을 교육부에 제출하는데 교육부는 평가지표에 따라 각 대학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양성평등 우수대학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해 왔다. 그러나 대학 관련 성평등 정책 노력들은 일부 대학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대학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여학생의 증가 속도에 비해 여교수 비율은 여전히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성평등 이슈가 적극적으로 공론화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여교수 임용 확대와 함께 대학 내 의사결정과정에의 참여가 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여교수 비율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학문의 다양성 확보, 수직적 대학문화 개선, 학문 후속세대의 롤모델 역할 등을 들 수 있다. 또 대학에 보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구성원들이 있어야 학문 발전은 물론 사회 발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육공무원법 개정 적극 나서야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11조 5에는 ‘양성평등을 위한 임용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학 교원 임용에서 양성평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고 구속력도 미미하다. 지난 9월 8일 국회에서는 여교수 임용에 소극적인 국공립대의 임용 시스템 개선을 위해 ‘양성평등 임용 확대를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 공청회’가 열렸다. 여교수 충원에 대한 적극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공청회 결과가 가시적인 교육공무원법 개정으로 이어져 여교수의 수가 확대되고 대학사회의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의 환경 동아리 곡정초 푸른하늘지킴이 아이들은 수도권 대기환경청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교통주간(18~22일)동안 자전거, 대중교통 등 친환경적 교통수단을 이용을 통해대기오염 물질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 친환경 교통주간 홍보 및 실천 이벤트 행사를 실시했다. 단순한 홍보행사 보다는 적극적인 실천을 유도 할 수 있도록 실천을 강조하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일주일 전에 친환경 교통을 위한 실천 방안을 홍보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전거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 걷기 등의 실천을 한 친구들에게 친환경 교통을 이용하면 좋은 점에 대한 홍보문구를 부착한 목캔디를 선물로 주기로 하고 이벤트 행사에 필요한 물품 및 행사판을 제작했다. 곡정초 푸른하늘지킴이 친구들은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아침 8시 10분부터 학교 건물 앞에서 친환경 교통 주간 적극적으로 친환경 교통 수단을 이용을 실천한 친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걸어다니기,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다니기,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등의 실천판을 설치해 놓고 친환경 교통을 실천한 친구들은 포스트잌에 자신이 이용한 경험을 적어서 실천판에 붙이도록 안내하고 붙인 친구들에게는 실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푸른 하늘지킴이 아이들이랑 마련한 홍보문구가 부착된 목캔디를 나눠줬다. 일주일 동안 적극적으로 실천한 아이들이 많아서 실천판에 붙이는 곳이 부족할 만큼 곡정초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교통을 이용하고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환경보호를 위한 방법 및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만든 환경 보호 관련 피켓을 들고 ‘깨끗한 환경은 우리 손으로’, ‘ 분리수거를 잘 하자’, ‘ 우리 고장의 우시장천을 지키자’ 와 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곡정초 푸른하늘지킴이의 최정우 학생은 “ 이번 행사의 의미를 알고 곡정초 친구들이랑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사실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오늘 행사장에 서 있을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친구들이 모여 들었고 자신의 실천 내용을 포스트 붙이면서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와서 환경동아리 활동의 참가 방법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도해자세히 설명해 주면서 더욱 제가 하는 이 환경과 관련된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곡정초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많이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이야기 했다.
푸른 가을 하늘, 풀벌레 소리, 푸른 나무를 보면 꿈이 생긴다. 생기가 돈다. 희망이 있게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을은 꿈의 계절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이란?잘 사는 것 가르치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 가르치는 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한다. 워낙 못사는 나라였기에 당연한지도 모른다. 잘 살기 위해 사소한 법과 질서를 무시해도 되는 것처럼 여긴다. 이런 잘못된 사고관을 갖고 성장한다면 법과 질서의 나라가 세워지지 않게 된다. 잘 사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사는 것이다. 바르게 살면서 잘 살면 그건 백점짜리 인생의 삶이 된다. 바르게 사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이 길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이다. 그렇게 되면 절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되고 행복한 나라가 된다. 법과 질서가 살아있고 의가 살아 있다면 다른 여러 나라들도 부러워하게 된다.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님을 잘 섬기는 이다. 어른을 무시하면 질서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만다. 특히 부모님을 잘 섬기지 않고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한다면 이는 사람이 사는 세상이 될 수가 없다. 어른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겸손의 표시를 나타내면 그건 아름다운 향수보다 더 향기롭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부모님을 우습게 여기면 자신은 물론 관계되는 이가 모두 망한다. 부모님을 잘 공경하면 자기 자식도 부모님을 잘 공경하게 된다. 부모 공경의 교육은 다른 어떤 것보다 말교육으로는 안 되고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교육이 가장 효과가 있다. 인사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인사는 인생을 변화시킨다. 인사를 자신의 얼굴을 밝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얼굴을 밝게 만든다. 인사를 잘하면 인상과 표정이 바뀌고 인생이 달라진다. 인사를 잘하면 주위에서 존경을 한다. 학생들이 인사를 잘하는 이로 자라나게 해야 예절 바른 이가 되어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수가 있다. 인사를 할 줄 모르는 애는 장차 어른이 되어도 윗사람을 우습게 생각한다. 예사로 생각한다. 자기가 최고인 양 살아간다. 인사 잘하는 이웃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언젠가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마치고 나오는 데 교장, 교감, 부장, 관계되는 선생님이 밖으로 나와 한 줄로 서서 깎듯이 인사를 하고 교물을 빠져 나올 때까지 손을 흔드는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런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지상파 드라마, 간판만으로 손님 끌던 시대는 갔다’ 이는 9월 20일자 경향신문 한 기사의 제목이다. 다음 날 서울신문에선 ‘날개 잃은 지상파 드라마’ 제하의 기사를 보게 된다. 제목만으로도 짐작되듯 두 기사는 시청률 저조한 주중(월~목) 드라마 실상을 보도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_이상한 나라의 필’이 1991년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인 1.4%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동시간대 SBS 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의 시청률 6.5%는 양호한 편이라 해야 하나. 9월 21일 종영한 40부작(옛 20부작) ‘다시 만난 세계’는 6.0%로 출발했다. 8회에서 8.0%를 찍었지만, 그 이상 반등은 없었다. 방송 내내 6% 대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볼만한 드라마를 찾지 못해 본방사수했지만, 더러 채널 돌리고 싶은 충동은 자제해야 했다. 일단 소재는 흥미를 끈다. 교통사고로 죽은 19살 성해성(여진구)이 12년 만에 다시 현세(現世)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그것만이라면 ‘푸른 바다의 전설’류 판타지라며 식상해했을테지만, 그게 아니다. 죽어서 살인범이 되었는데, 그게 누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범은? 드라마는 이내 미스터리의 궁금증을 갖게 하는데 나름 성공한다. ‘다시 만난 세계’는, 이를테면 은근히 미스터리한 멜로드라마인 셈이다. 사실은 죽은 해성이 왜 다시 온 것인지 모호한 전개가 오래 이어진다. 뭘 말하려는건지 우왕좌왕 느낌 끝에 얻은 결론은 사랑과 우정을 찾아 다지기 위해서이다. 응당 진범이 잡히고 모든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해성만 다시 갈 뿐 애인 정정원(이연희)을 비롯 친구와 동생들은 모두 행복한 결말이다. 진실 구현은 덤인데, 그 동안 곳곳에서 파열음이 난다. 우선 해성의 돌아옴 자체가 판타지인데, 너무 나약한 캐릭터 아닐까 하는 불만이다. 그런 모습이 일상적이긴 하지만, 동생 해철(곽동연)을 사채업자들로부터 구해내는데서 느끼는 어떤 카타르시스나 대리만족이 지속되지 않는다. 아주 어쩌다 귀신으로서의 초능력을 발휘할 뿐이어서다. 좀 성긴 구성도 그렇다. 가령 차민준(안재현) 교통사고의 우연성을 들 수 있다. 정원이 해성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의 극대화를 노린 상황으로 보이지만, 아래로 밀리는 손수레를 막던 민준이 느닷없이 차에 충돌하는 장면은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결구이다. 또 손님이 포장된 음식을 받기만 하고 계산하는 장면은 없다. 판타지라 그런가. 삶에 대한 절박한 고민이 없는 점도 아쉽다. 레스토랑을 그만둔 정원의 태연함이 그것이다. 월세를 못내 집주인을 피해다니던 정원과 상치되는 묘사다. 마트에 취직해놓고 소개팅하는 여유로움은 또 어떤가. 소개팅 현장을 호방(이시언)과 함께 덮치는 해성의 정원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려한 의도라 해도 그런 느낌은 마찬가지다.무엇보다도 강한 의문은 과연 정원이 같은 여자가 이 시대에 있을까 하는 점이다. 정원은 고3때 죽은 남자 친구를 12년이 지나도록 잊지 못한다. “스무 살 생일선물로 키스받고 싶었다”는 정원은 31살이 되어서도 “나, 너 없으면 계속 혼자 살거야”라는 다짐까지 한다. 21세기의 순애보라 할까. 진짜 판타지라 할만하다. 그것과 별도로 9년이나 연상인 이연희가 어린 여진구와 키스나 포옹신을 찍느라 꽤 고생했을 법하다. 두 번쯤 발음상 오류도 눈에 들어온다. 11회에서 ‘불꽃이’를 해성과 정원은 ‘불꼬치’라 맞게 발음하는데, 홍진주(박진주)만 ‘불꼬시’라 한다. 33회에서 호방은 “박동석을 범인으로 가르치고 있어”라고 말한다. ‘가르치고’가 아니라 ‘가르키고’로 해야 맞다. 차권표(박영규)의 별 반전 없는 뉘우침이나 해성과 큰아들 민준에 대한 사과 등 개과천선도 좀 아니지 싶다. 조강지처 아들인데 절연(絶緣)까지 하고 사는 민준 부자의 갈등이 좀 소홀히 다뤄졌지 않나 하는 아쉬움과 함께다. 흔히 같잖은 드라마가 그렇듯 심지어 2분 만에 바뀌는 잦은 음악이 자주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자막 등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문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을 20분 넘게 생중계한 ‘SBS 뉴스특보’ 역시 좀 아니지 싶다. 막 결말을 향해 치닫는 중이라 그만 맥 풀리는 시청이 되게 해서다. 반면 MBC는 드라마 ‘병원선’을 그대로 내보냈다. 문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은 드라마가 끝난 후 녹화중계로 방송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1일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2학기 학부모교육컨설팅’을 실시했다. 오후 19시부터 20시 30문까지 실시된 이날 컨설팅에서는 한승택 교장선생님의 인사말과 김영화 교감 선생님의 학교교육과정운영에 대한 설명 및 연수가 있었다. 이어 초대 강사 최정순 님의 ‘자녀의 성격유형별 진로코칭 및 자기주도적 학습법에 대한 특강이 실시됐다. 이번 컨설팅의 실시 목적은 학부모님들로 하여금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자녀의 효과적인 학습을 돕기 위해 진행됐다. 또한 학교 실정에 맞는 컨설팅을 실시해 기초학력 향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설팅이 끝난 이후에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이 실시됐다.
“올해부터 ‘안전한 생활’ 교과가 생기면서 1~2학년 수업시수가 주당 1시간 씩 늘었어요. 1~2학년은 고학년보다 손이 많이 가는데 낯선 교과까지 생겨 담임기피 현상이 더 심해졌고 막내인 제가 어쩔 수 없이 1학년을 맡았어요.”(인천 A초 B교사)초등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계속 증가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교과전담교사(이하 교담)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1~2학년 담임교사들은 올해부터 ‘안전한 생활’ 교과까지 도입돼 부담이 더 커졌다. 수업준비와 생활지도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교담을 증원해야한다는 학교 현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2007년 이후 초등 수업시수는 1~2학년(군)의 경우 1680시간에서 1744시간, 3~4학년(군)은 1904시간에서 1972시간, 5~6학년(군)은 2108시간에서 2176시간으로 연간 34시간 정도 증가했다. 2009,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영어, 안전한 생활이 도입돼서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초등 수업교사 1인당 평균 주당 수업시수는 21.8시간으로 2015년 20.6시간, 2016년 21시간 등에 비해 계속 증가 추세다.하지만 이는 비교과, 보직, 교담을 포함한 통계여서 실제 담임의 수업시수는 이보다 1~2시간 더 많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특히 학생과 소통이 원활한 고학년과 달리 저학년은 같은 시수라도 몇 배의 수고가 든다고 입을 모은다.강원 C초 D교사는 “저학년은 쉬는 시간, 급식시간 외에 학교적응부터 생활지도까지 수업 외에 모든 부분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단순 수업시수만으로 비교하면 안 된다”며 “비록 힘들어도 일찍 마치고 업무를 볼 수 있어서 그래도 1~2학년을 선호했던 건데, 이제는 시수도 비슷한데 힘도 그만큼 더 드니까 저학년은 서로 안 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서울 E초 F교사도 “5교시가 3일로 늘어나 학교 적응도 못한 학생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교사 또한 오랜 시간 한 명 한 명 챙기다보면 진이 빠진다”며 “수업 후에는 방과후교실 때문에 교실을 비워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1학년은 다시는 맡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게다가 1, 2학년 교사들은 올해부터 도입된 ‘안전한 생활’로 부담이 더 커졌다. ‘안전한 생활’은 저학년의 성장 특성을 고려한 체험 위주의 지도가 필요한 과목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1~2학년 교사들이 과도한 수업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는 자칫 이론 중심의 부실 교육으로 흐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서 교사들은 ‘안전한 생활’에 교담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2015개정교육과정 총론 해설에도 시‧도교육청 지침과 학교 여건에 따라 전담교사 지도를 허용하고 있다.강원 G초 H교사는 “국어나 수학은 담임의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고, 저학년은 ‘즐거운 생활’에 음‧미‧체가 섞여 있어 따로 뗄 수 없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 높은 방식은 안전한 생활에 교담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I초 J교사도 “안전한 생활은 체험과 놀이, 역할극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필요하지만 담임이 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교담이 맡아주면 수업의 질도 좋아지고 담임도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의 시‧도가 교담 배치기준을 3학년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데다 학교 내에서도 교담을 1~2학년과 나누길 꺼려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최근 총회를 갖고 교육부에 초등 교과전담교사 증원 배치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1~2학년 초기일수록 학습결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함에도 수업시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오히려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배움 중심 수업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생활지도를 위해 교담을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교육감협에 따르면 1~2학년 교담 7100여 명을 증원하면 주당 수업시수가 4시간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현재 교담 비율은 초등교사 13만7507명 중 2만1816명으로 15.9%다.
시사문제 해결책 정리해두고학과 인재상 미리 파악해야 학생: 자소서도 제출했고 곧 면접이 다가오네요.교사: 수고했어요.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다면 수능과 면접 준비가 관건입니다.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면 수능등급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전형이라면 변수가 면접뿐이죠. 학생: 오늘은 심층면접, 제시문면접을 알려주기로 하셨죠?교사: 먼저 심층면접은 대학 수학 능력에 대한 기초 학업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거예요. 제시문 없이 공통문항으로 단독 출제되거나 서류나 일반 면접 시 추가 질문으로 주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학생: 예상 질문은 어떤 것이 있나요?교사: 예를 들어 영문과에 지원한다면 ‘영어 공용화론에 대한 본인의 견해’라든지, 법학과의 경우 ‘현대 법치주의에서 추구하는 법의 기본이념은 무엇이며, 그것이 달성하기 어려운 이유는’ 또는 ‘소음공해에 대한 본인의 견해 제시’ 등이 있죠. 학생: 확실히 논리적인 사고력이 있어야겠네요.교사: 때문에 사회적 쟁점, 시사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해결책 등을 정리해 보면 좋아요. 학교 시사토론 동아리 및 교과시간에서의 토론활동을 적극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학생: 제시문 면접은 무엇인가요?교사: 제시문 면접은 교과면접, 학업 적성 면접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에서 실시해요. 일반적으로 2~3개 단락의 제시문과 3개 내외의 질문으로 구성된 문항 세트를 제공하죠. 학생: 제시문을 읽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교사: 그래서 제시문을 미리 제공해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요. 문항도 특정 학과에 국한되는 어려운 전공 지식보다 교육과정 내에서 다루는 교과주제나 일반적인 사회현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물어요. 학생: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겠네요?교사: 이해력과 논증력, 창의력을 보기 때문에 답을 ‘하나’로 국한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논리를 창의적으로 접근해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학종이 확대되면서 면접이 최종 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고려대 고교추천I,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전형, 한국교원대 큰스승인재의 경우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이 10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 중요한 것은 면접은 ‘정답’을 묻는 것이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본다는 것이다. 제시문면접과 심층면접이 특히 그렇다. 따라서 기출 면접 문항을 확인하고 출제의도와 해설을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 면접 문제도 모집 단위 전공 특성에 맞춰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 학과의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부 면접 문항을 보면 고교 ‘경제’ 과목에서 ‘무역 원리와 무역 정책’과, ‘법과 정치’ 과목의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연결해 ‘국제무역’에 대해 질문했다. 경제학부의 경우 ‘환율 변동의 결정요인과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대응 행태’에 대해 물어봤다. 경영학부 제시문 기출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퀴즈쇼에 출연했고, 세 개의 문 A, B, C 중 하나를 선택해 문 뒤에 있는 상품을 받게 된다. 하나의 문 뒤에는 판매가 6000만 원의 고급 승용차가 있고 나머지 두 개의 문 뒤에는 염소가 있다. 당신이 세 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난 후 사회자는 긴장을 높이기 위해 당신이 선택하지 않은 두 개의 문 중 염소가 있는 문을 하나 열어 보이며 “당신의 선택을 바꾸셔도 좋습니다. 바꾸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본다. 1-1) 사회자가 염소를 보여주는 행동은 승용차를 받기 위한 당신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1-2) 승용차를 받기 위해 당신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선택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세요(수식은 제시할 필요 없습니다). 이 제시문은 ‘확률과 통계’에서 조건부 확률에 대한 개념과 활용 능력을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적용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논리적, 수학적 능력을 활용해 답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문제의 출제 의도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려는 것으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의 인재상과 부합한다. 즉 인재상인 ‘수리적 분석력과 정보 활용 능력,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안 제시가 가능하며 도전정신을 가진 학생’을 바탕으로 수리적 분석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된 것이다. 이렇듯 제시문면접은 기본적으로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수업을 충실히 따라가야 하며 지원 대학, 학과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경기 도촌초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부가 10일 수원 만석체육공원에서 열린 2017 경기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취미반으로 모인 도촌초 배드민턴부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구성됐으며 방과후학교를 통해 배드민턴 훈련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에는 4~6학년 선수 7명이 참가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송근후 교장은 “우리학교 배드민턴부는 지난 10년 간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학교의 전통이자 자랑거리가 됐다”며 “코치의 지도에 따라 선배들이 후배들을 열심히 이끌며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촌초는 배드민턴 클럽 외에도 피구클럽, 풋살클럽, 줄넘기 클럽 등 다양한 학생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