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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장관상 경북 영천여고 HOT ‘캔디’ 개사해 노래‧안무 “언제나 바른말 고운 말 사용해 이제껏 말해왔던 나쁜 말을 뒤로한 채 / 이제는 예쁜 말 사용해 이렇게 약속을 하겠어, 저 하늘을 바라다보며” HOT의 노래 ‘캔디’가 ‘한글사랑, 바른말’ 노래로 재탄생했다. 2017 언어문화개선 플래시몹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한 경북 영천여고 학생들의 프로젝트다. 영천여고 1학년 2개 반 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제작한 이번 플래시몹은 학교운동장을 비롯해 영천역과 임고서원 등지에서 촬영됐으며 실제 공연까지 한 달 간의 준비기간이 걸렸다. 플래시몹 가사는 친구들과 대화 할 때 막말을 하다보면 서로 상처를 받고 기분이 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바른말 고운말로 대화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활동 영상은 편집과정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됐다. 김예빈(1학년) 양은 “아이돌 노래로 해보려는 생각도 했었는데 또래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으려면 좀 더 대중적인 노래를 개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HOT의 ‘캔디’를 골랐다”며 “실제 플래시몹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평소 막말로 상처받았던 경험을 공유하고 배려하며 대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양은 “시험기간이 겹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하느라 힘들었는데 대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며 “저희의 플래시몹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바른말 고운말로 대화하겠다고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대 지도교사는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자는 뜻을 학생들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로 즐기며 권유하는 활동이라 의미 깊었다”며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언어문화 개선을 선도하게 됐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96개교가 응모해 30운영 팀을 선발한 후 최종 6개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참가 대상 30개교에는 교당 100만원의 사업운영금이 지원됐다. 다음은 수상교 명단. △교육부장관상=경북 영천여고 △교육감상=대구장산초, 대전하기중 △한국교총회장상=광주 숭의중, 경기 초당고, 충남 복자여고
성보경영고 정연수 양 대상 언어의 힘으로 자존감 회복 자전적 이야기 담아내 공감 ‘나를 바꾼 한마디 말’을 주제로 개최된 제4회 웹툰공모전에서는 정연수(경기 성보경영고 1학년) 양이 ‘초속 340m’라는 작품으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초속 340m’는 정 양의 경험이 반영된 자전적 스토리다. 평소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작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었던 주인공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다. 주인공 예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일쑤여서 점점 위축돼 간다. 학교 수업시간에 소리의 속도가 초속 340m라는 내용을 배우다가 옆 짝꿍으로부터 ‘예은이 목소리는 초속 3.4cm’라고 놀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예은이는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는다. 엄마는 “예은이가 생각이 깊어서 남들보다 답이 오래 걸리고 상처를 줄까 걱정돼서 조그맣게 말하는 것”이라며 “착한 마음은 소리보다 더 빨리 전해진다”고 위로해준다. 그날 이후 예은이는 억지로 자신을 바꾸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언젠가 남들에게 진실된 마음의 목소리가 닿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마음씨 좋고 사려 깊어 보인다’며 남자친구로부터 고백을 받는 장면으로 웹툰은 끝이 난다. 심사위원들은 “언어의 긍정적인 힘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며 “독백 같은 대사처리, 은은한 색감이 좋아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 양은 “예전에 겪었던 심리를 되살려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만약 저처럼 말을 잘 못하거나 위축돼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웹툰을 보고 용기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50여 편이 응모해 9작품이 최종 선발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교육부장관상=정연수 경기 성보경영고 △교육감상=이가연 전남 광양용강중, 정혜송 서울디지텍고, 최한슬 경기 백운고 △한국교총회장상=김예지 전남 여수여중, 최민영·김지우·이민영 서울 양화중, 강현아 서울 디지텍고, 정민희 경남 합천여고, 정태호 경기 효원고 대상 초속 340m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에 이어 익명의 제보게시판까지 운영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교육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잘못된 정책 추진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 조치는 필요하지만 자칫 정치적 이슈로 확대돼 교육계 갈등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조사위는 내년 2월말까지 활동하며 국정화 과정에서의 절차적 위법사항이나 부당행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조사결과를 백서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진상이 규명돼 교육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성실하게 활동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총리의 기대와는 달리 조사위원이 지나치게 진보활동 인사로 구성돼 조사과정과 결과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위원장을 맡은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양정현 부산대 교수, 지수걸 공주대 교수 등 학계 대표들은 2016년 국정화교과서 폐기 요구 서신에 참가했으며 양 교수는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한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제작에 관여했다. 또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낸 김육훈 서울 독산고 교사도 전북도교육청의 보조교재 개발에 참가한 바 있으며, 또 다른 교원 대표인 백옥진 경기 해솔중 교사도 2014년 한국사 국정화 반대 선언에 참가했다. 법조계 위원인 이영기, 김영준 변호사는 모두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인데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기도교육청 인권위원장 출신이다. 시민단체에서 참가한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2014년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학계 연구가 있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근현대사기념관장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을 지냈다. 교육부 당연직 2명을 제외한 13명의 외부 위원 중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이 진보진영 인사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반대여론이 높았던 국정 교과서의 무리한 추진 문제를 조사하는 위원회인 만큼 이에 대해 의식이 있는 위원의 참여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 전문직 출신의 한 교장은 “위원들 성향을 봤을 때 이미 결론은 나와 있는 것 같다”며 “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성 등을 고려해서라도 객관적인 인물, 비정치적인 인물들로 구성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도 “일단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놓고 이에 대해 절차상 잘못을 따지려 할 것”이라며 “그러다보면 결국 다치는 것은 현장 교사들이나 교육부 관료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일자 교장 인사에서 인천으로 발령이 났던 전 교육부 과장이 국정교과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발령이 취소된 바 있다. 또 충북에서는 공모 교장 지원자가 국정 교과서 편찬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어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과거 정권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서는 안된다”며 “진상조사위가 적폐세력을 가린다는 이유로 편향적 활동을 할 경우 결국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은 정말 바쁜 달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이 몰려 있는 데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현장‧체험학습 시즌이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가정에서 활력을 충전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요즘엔 느닷없는 ‘미세먼지’ 공격에 교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를 활용해 가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교사의 건강을 지켜낼 수는 없을까?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μ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대기오염과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황사와 유사하지만 자연현상에 속하는 황사와 달리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인공물질이다. 정의상 입자 크기가 10μm 이하인 경우를 미세먼지(PM10), 이 중 크기가 2.5μm이하인 경우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염증‧조직손상 일으키는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해로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폐를 비롯한 호흡기관 자체에 산화작용(Oxidation)을 일으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호흡기관을 통과해 몸 안에 들어가 혈관을 따라 전신을 순환하면서 조직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해 작용으로 특히 천식, 기관지염, 심혈관질환 또는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세먼지의 유해 작용으로부터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맥문동(麥門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맥문동은 전통적으로 건조한 기침, 점액성의 끈끈한 가래, 변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돼온 약재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맥문동은 대한민국약전에는 식물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또는 소엽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er)의 뿌리부분으로 두 가지 종이 기재돼 있으나, 중국약전과 일본약전에는 소엽맥문동만 약용식물로 기재돼 있다.그 이유는 맥문동의 주성분인 사포닌류 성분 오피오포고닌(opiopogonin A, B, C, D)과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인 오피오포고논(ophiopogonone A, B), 메틸오피오포고논(methylophiopogonone A, B), 오피오포고나논(ophiopogonanone A), 메틸오피오포고나논(methylophiopogonanone A, B) 등이 소엽맥문동에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항염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인 오피오포고논 E와 H(ophiopogonone E, H)가 소엽맥문동에 함유돼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어 맥문동은 시중에 유통되는 것 중 소엽맥문동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또 식물 맥문동과 소엽맥문동은 별개의 종으로, 꽃의 형태와 열매 색깔로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말려 놓은 뿌리의 단면이 유사해 일반인이 혼동하기 쉽다. 때문에 보다 정확한 기원식물인 소엽맥문동(이하 맥문동)을 안전하고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약국(한방 약국)을 방문해 한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염‧항산화 작용…호흡기 손상 예방 맥문동에 함유된 사포닌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해 미세먼지로 호흡기 점막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맥문동 물 추출물은 기관지 점막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섬모운동을 증강하는 작용이 있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가래 배출을 쉽게 만들어 준다. 이런 작용은 기관지 점막에 부착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맥문동에는 강력한 기침 억제 작용(진해작용)이 있는 사포닌류 성분인 오피오포고닌(opiopogonine D)과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인 메틸오피오포고나논(methylopiopogonanone A, B)이 함유돼 있다. 흥미롭게도 주로 뇌 연수 기침중추의 전달로를 억제하는 중추성 진해제(주로 마약성 진해제로서 코데인, 디하이드로 코데인 등이 있다)와 다르게 맥문동은 기관지 평활근 수축을 억제하거나 자극발생을 억제하는 말초성 진해제로서의 약리작용을 가진다. 또한 맥문동 물 추출물은 폐포의 상피세포에서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ydylcholine)의 분비를 촉진시켜 거담작용에 유효하며, 기관지 수축을 억제해 기관지를 확장하는 약리작용도 나타낸다. 맥문동 달인 물 복용하면 효과 미세먼지로 목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잠시 시간을 내 맥문동 달인 물을 복용하기를 권한다. 만일 목이 칼칼하다면 지난 글에서 소개한 감초, 혹은 길경 달인 물을 활용하는 가글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맥문동과 감초 등의 조합으로 구성된 처방인 ‘맥문동탕’ 과립(한방의약품)을 한방 약국에서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가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의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데에 천연 약재인 맥문동을 활용해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맥문동의 약효를 충분히 얻으면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맥문동을 내복하는 법=1회 용량은 일반적으로 60kg 성인 기준 약 3g 정도가 적절하다. 그러나 용량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약 3~9g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 문헌에 특별한 부작용은 기재돼 있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1. 맥문동 30g을 칭량해 물 2.5~3리터에 넣고 2시간 정도 달이면서 약 1리터로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 이때 사포닌 성분에 의해 거품이 생기므로 넘치지 않도록 가스 불을 조절해야 한다.2. 졸인 맥문동 물 추출물을 상온에서 식힌 후 냉장 보관하고 하루 동안 필요한 용량만큼 휴대하면서 필요할 때 복용한다.3. 1회 복용용량은 100cc 정도(맥문동 3g에 해당하는 양)가 적당하다.
현장 “교사지도권 붕괴 모르나”선진국, 수업배제·전학 등 보장교총 “통과 될 때까지 총력활동”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11월 이후로 미뤄졌다. 교사지도권 붕괴로 매 맞는 교권, 도 넘은 학생 폭력 등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너무 안일한 태도라는 비난과 함께 조속한 법 개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6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법률 개정안 등 126건의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장 교원들의 개정 요구 1순위인 교원지위법은 후순위로 밀려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날 논의되지 못한 법안들은 빨라야 국감 이후인 11월에나 재심의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국회의 현실 인식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경기 A초 B교사는 “폭언, 폭행, 성추행, 무고를 당해도 되레 교사가 학교를 옮기거나 떠나는 게 학교 현실인데 너무 한가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C중 D교사는 “수업시간 떠들어서 지도하면 ‘왜 나만 갖고 그래요’ ‘가만 두지 않겠다’ 반항하고 욕을 듣기도 한다”며 “그래봐야 아이들이 코웃음 치는 특별교육 정도 밖에 할 게 없고 더 큰 징계를 하면 학부모가 민원에 소송까지 제기하니 사면초가”라고 말했다. D교사는 “교권침해에 즉각적 제재수단이 없고 관대하다보니 교권침해가 빈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실제로 최근 4년간(2013~2016) 교육부에 접수된 폭언·폭행,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는 1만5603건에 달했다. 그런데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교권침해 피해교원이 학교를 옮긴 비율은 70%인 반면 가해학생이 퇴학‧전학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가해학생 대부분은 특별교육, 심리상담, 봉사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 소송도 명백히 교권침해지만 피해교원이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는다. 최근 경기도의 한 고교 교사는 흡연 남학생의 주머니를 검사했다가 학부모로부터 인권 침해, 성추행으로 신고를 당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 억울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강원 E초 교장은 “그 피곤하고 눈치 보이는 과정을 스스로 감당할 교원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학부모들도 그걸 알고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선진 각국은 관련법을 강화해 교원에게 실효적인 징계권을 부여하고 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26일 부산교육청이 개최한 교권토론회에서 “미국은 주에 따라 다르지만 가해학생 접근금지 명령과 전학조치가 가능하고, 영국은 교육법에 의거해 교실 배제, 근신 명령, 정·퇴학을 내릴 수 있으며, 독일은 학교법에 따라 서면경고, 학부모 소환 상담, 정·퇴학 등을 담임교사, 교장의 권한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권침해 교원에 대한 법률 지원과 가해학생, 학부모 처벌을 강화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만 교원 청원, 대한변협과의 공동토론회, 국회 방문활동 등을 통해 교원지위법 개정안 도출과 발의를 끌어낸 바 있다. 현재 교문위에는 중대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감이 고발하고, 피해교원을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과 교권침해 학생에 대해 학급 교체, 강제 전학을 포함하는 개정안(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 등이 계류돼 있다. 교총은 “여야는 교단의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고 조속한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최소한의 교권보호 장치인 법 개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운영계획’ 숙지하고시상계획 등 파악해 준비해야 학생: 선생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수업과 수행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수행평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교사: 각 교과목 선생님들이 학기 초에 수행평가에 대해 안내해 주긴 하지만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선생님들이 수행평가 작성 전에 ‘교과별 평가계획서’를 결재 받는데요. 그 자료를 열람하거나 ‘교육과정 운영계획서’를 보면 돼요. 학생: 너무 어려운데요. 저희가 어떻게 볼 수 있나요?교사: 학교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보면 나와 있을 거예요. 만약 공지사항에 안내가 없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학교알리미’를 치고 들어가 학교를 검색하고 ‘전체항목 열람’을 하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나와요. 거기에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이나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이라는 탭을 클릭하면 돼요. 학교에 따라서는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서’에 교내 대회 시상계획도 있으니 참고하면 더 좋겠죠? 학생: ‘교과별 평가계획’은 내신과 관련된 것이고, ‘교내 대회 시상계획’은 언제 교내대회가 열리는지 알려주는 것이니 중요한 거네요.교사: 그렇죠. 교과별 평가계획은 ‘수행평가’의 형식과 내용을 공지해 주는 거예요. 교과목 시간에 선생님들이 다 말씀해 주시지만, 미리 뽑아서 숙지하고 있으면 더 좋겠죠? 그리고 ‘교내 대회 시상계획’은 본인이 주력하고 싶은 대회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아요. 학생: 결국엔 ‘평가’를 잘 준비하라는 말씀이네요?교사: 수행평가는 ‘결과중심’이 아닌 ‘과정중심평가’로 옮겨가고 있어요. ‘과정중심평가’를 차근차근 준비하면 나중에 교과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기록할 내용이 풍부해지고 자기소개서에도 본인의 활동을 구체적이면서 의미 있게 기술할 수 있죠. 교내대회도 마찬가지에요. 단순한 문제풀이를 통해 상을 받는 대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회를 준비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요구하는 대회도 있지요. 학생: 그러면 수행평가나 대회일정 등은 제 학습플래너에 기록을 해 놓으면 되겠네요?교사: 선생님이 말하려는 핵심도 바로 그거예요. 학습플래너에 기록해야 수행평가나 대회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 할 수 있죠.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 그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충실한지가 드러난다. 간혹 어떤 학교는 아직도 단답형 문제를 푸는 경시대회를 개최하거나 주입식 수업의 결과중심 수행평가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어떤 학교는 교육의 흐름을 잘 파악해 학생 개개인의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성’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시킴으로써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기도 한다. 프로젝트학습이나 과제연구, 독서를 통한 주제별 토론한마당, 학술제 등 학생들이 직접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협동심,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가 그러하다. 이런 활동은 주체적인 참여를 이끌고 잠재력과 협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의 성장을 이끈다.구체적인 학교프로그램을 소개하면 경북 K고의 ‘심화교과선택제’가 있다. ‘독서토론’, ‘영미문화’, ‘심리학’, ‘통계조사’, ‘인지과학’, ‘고급글쓰기’, ‘경제수학의 기초’, ‘고급 물리’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D고는 1인 1기(악기, 크로키, 운동)를 통해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면서 정서함양을 돕고 있다. 충남 S고는 ‘1業 5行’ 교육으로 1業(진로 목표 확립), 1偉人(역할 모델 설정), 1語(외국어마스터), 1技(특기 개발), 1能(연구 창작 능력 배양), 1善(사회 봉사)을 진행 중이다. 서울 H고는 영어권, 일본권, 중국권 자매결연 학교와 지속적인 학술 및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과학융합학교와 인문학교를 통해 토의·토론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 지식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 D고는 문제풀이식의 경시대회를 수학 심화연구 발표대회, 사회과 탐구 프로젝트, 과학과 탐구 프로젝트 등으로 변화시켰다.‘학교알리미’에서 학교별 교육과정 및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보면서 우리학교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우리학교만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보자. 결국 학교를 위한 것이요, 우리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신입생 불안 고려해 ‘갈등·공감’ 주제부터 전개시나리오 형태 수행과제 제시·지역 사회와 협력선택형 과정, 교원 업무 간소화 등 선결돼야 26일 개최된 ‘현장 교원 중심 교육과정 거버넌스 제1차 포럼’에서는 학교급별로 각각 1명의 발제자와 3~4명의 토론자가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교= 초등교 부문에서는 핵심역량을 성취하기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방안과 학생 참여 중심의 교수·학습법이 소개됐다.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학교의 교육목표는 교육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교육을 통해 구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교육목표를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교육 목표를 ‘조화로운 심신의 발달로 건강한 생활인 육성’으로 정하고 특색교육을 강인한 기초체력 단련, 인성이 바른 학생으로 설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통해 키우려는 자기관리 역량과 공동체 역량이 핵심역량에 해당된다. 그 뒤 교과의 성취기준, 교과역량 등을 분석해 학년군별로 체육과 도덕 교과 등 관련 교과·단원을 연계해 교수·학습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토론에서도 다양한 수업 적용 사례가 제시됐다. 송준기 경북 구평남부초 수석교사는 “각 교과를 개별적으로 배운 뒤에 이를 융합해 핵심 역량에 기반한 질문을 만들어 해결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도덕, 국어, 사회 교과의 특정 단원 학습 내용을 중심으로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수행과제를 제시하는 형태가 그 예시다. 송 수석교사는 “교육과정이 이미 잘 구조화돼 있는데 교사가 다시 재구조화하는 것이 효과적일지도 검증이 필요하다”며 “추가적 업무 부담을 고려해 융합적으로 하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석교사 200여 명이 개발한 큐앤이(QuestionExplain) 학습과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적용사례도 소개됐다. 박순덕 경기 원종초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학습주제와 관련된 깊이있는 질문을 만들고 답을 도출해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 큐앤이 학습”이라며 “이는 전 교과에 적용이 가능하고 학습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영 경남 주석초 수석교사는 “수업과 평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며 “가상의 시나리오 형태로 탐구질문을 만들어 수업을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문 수석교사는 초등 3학년 사회교과의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에서 ‘어떻게 하면 경남 밀양에 사는 할아버지 팔순잔치에 칠남매가 모두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라는 탐구질문으로 수업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에 사는 첫째, 제주도 서귀포에 사는 둘째, 서울에 사는 셋째 등과 같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뒤 학생들에게 지도에서 위치를 찾고 이동 수단, 의사소통 수단을 파악하게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잔치 시간이 몇시냐고 먼저 질문했고 제때 도착하려면 몇시에 출발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과제로 만들어 해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문 수석교사는 “원래는 사회 교과 단원 내에서 하려던 프로젝트가 어느새 수학, 과학 교과까지 통합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중학교 부문 토론에서는 다양한 융합 수업 사례가 소개됐다. 박혜정 경기 안서중 수석교사는 “지역사회와 학교 여건, 학습자 수준을 고려해 교과 내용의 전개 순서를 바꾸거나 추가, 대체하는 등 재구성하는 작업이 교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학교급이 달라져 적응이 어려운 중학교 신입생에게 1단원에 나오는 시보다는 5단원의 갈등과 공감을 먼저 가르치려고 순서를 바꾸고 도덕 교과의 같은 주제와 연계한 사례, 국어의 요약하기 단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된 수학의 일차방정식 단원과 통합한 사례도 소개했다. 김석천 대전관평중 수석교사는 “재구성된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적용해보도록 하는 것”이라며 최신 과학 뉴스를 활용한 수업, 과학·수학·미술 교과 등 7명의 교사가 ‘균형’을 주제로 화산과 지진, 구조물의 무게 중심, 모빌 디자인 등의 내용을 16차시에 걸쳐 진행한 사례 등을 선보였다. 이상돈 대전둔산중 수석교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융합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 수석교사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기획전을 연 호주 작가 탄야 슐츠와 미술관에서 팀티칭으로 작품 제작활동을 하고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융합교육을 했다”며 “예술의 속성 자체가 창의, 융합이기 때문에 타 교과와의 연계 수업에 예술교육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고교= 고교 부문에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실질적 운영을 위한 해결 과제가 모색됐다.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는 “진로·진학과 연계한 고교 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문이과 과정을 넘어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강의 공간 확보나 교사 수급 등 복잡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단위학교 내로만 한정하기보다는 인근 학교와 연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역사회 내의 학습장 활용, 온라인 학습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전면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해온 서울 도봉고의 송현섭 교감은 “23학급의 초미니학교에서 교원 47명으로 운영하다보니 교사들의 지도 교과목 과다, 학생 개인별 시간표나 정기고사 편성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소수 선택 과목 운영을 위한 강사 인건비 지원, 시간표나 정기 고사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종권 경기 부천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교과중점학교,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를 운영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박 장학사는 “지역 내 학교 전체가 한 영역이라도 중점과정을 열어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강화한 뒤에 학생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교과 선택권을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선 인천신현고 교감은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253개에 이르는 업무를 대략 30여개로 간소화, 재구조화하고 특색사업을 대폭 정리했다”며 “교과는 보통 연간이나 학기별로 편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과목의 특성, 교원 수급, 교육활동 적합성 등을 감안해 분기별로 집중 이수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노병태 경북 영광고 교사는 “학생선택형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수업 시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사의 수업 시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변화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현장 교원 중심 교육과정 거버넌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학생 중심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 교실 수업 어떻게 변해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초·중학교의 교과 내, 교과 간 통합·연계 수업 방안, 고교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안착 방안을 논의했다. 초등교 주제 발제자인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2015개정교육과정 총론을 분석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중점을 둬야 하는 요소를 추출하고 이를 학교 교육목표와 특색교육으로 정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함양하려는 핵심역량을 도출하고 교과교육을 통해 구현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부문 발제자인 백성혜 한국교원대 화학교육과 교수는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교원 양성과정부터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백 교수는 시를 암기과목처럼 공부하고 고교 졸업 후 30년 동안 담을 쌓다 지난해 융합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시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학문의 아름다움을 느껴본 사람만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비교사들이 대학에서 임용시험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지역 교·사대와 수석교사들이 연계해 살아있는 현장의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는 학생 선택 교육과정의 의미와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진 이사는 “고교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문제는 얼마나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가, 다양한 선택 가능성이 존재하는가, 선택의 기준이 타당한가라는 세 요소가 제대로 반영돼야 교육적으로 의미를 지닌다”며 “교원 수급, 대입제도 개선, 인식 전환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교원들은 실제 수업 적용 사례나 학생 선택 교육과정 편성·운영 사례 등을 제시하며 보완 과제를 적극 개진했다. 이 포럼은 현장 교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새 교육과정을 마련,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진행돼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300여 명의 교원들에게는 직무연수 3시간이 주어진다.
교권침해 학생을 전학시키고 학부모 등 제3자의 교육활동 침해를 가중처벌하도록 교원지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부산시교육청이 26일 개최한 교권확립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관련법을 토대로 학교장과 교사에게 강력한 처벌·징계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현행 교원지위법을 개정해 교권 보호와 학생 통제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법률로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은 교육법에 근거해 교사의 훈육적 처벌을 보장하고 있다. 수업활동을 따르지 않거나 방해할 경우 교실 밖으로 내보내고 근신조치도 내릴 수 있다. 학교장의 정학·퇴학 결정권을 보장해 교사나 또래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학생에게 징계 조치를 할 수 있다. 독일은 학교법에 따라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 교원이 훈육·징계조치를 할 수 있다. 훈육조치로는 상담, 경고, 학부모와 학생 면담, 구두나 서면 질책, 수업 제외가 있다. 징계조치로는 서면경고, 학급 교체, 정학, 퇴학, 주 전체 공립학교에서의 교육권 박탈까지 가능하다. 서면경고는 초등단계에서 담임에게 권한이 있고, 중등1단계는 담임과 교장, 중등2단계에서는 교장에게 권한이 있다. 가해자가 14세 이상이고 피해 정도가 심하면 명예훼손, 재물 손괴, 상해죄의 형법적 처벌도 할 수 있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위스콘신 주의 경우, 교권침해 발생 시 학생에게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가해 사실이 인정될 경우 전학 조치된다. 교원단체가 교사와 함께 민사소송도 제기한다. 미시건주에서도 교권침해 학생(6학년 이상)을 퇴학시키도록 하고 있다. 법을 무시하고 학생을 퇴학시키지 않으면 해당 학교구는 법원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핀란드도 법 개정을 통해 교사에게 문제 학생과 상황을 통제하도록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다른 학생을 위협하거나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때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있고, 학생의 소지품을 검사해 위험물을 압수할 수 있다.학생이 훼손하거나 더럽힌 학교 건물이나 환경은 스스로 복구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신설돼 생활지도와 통제를 돕고 있다. 교사를 반복적으로 모욕한 16세 학생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지방법원이 5000유로의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학교 단계별로 교권 침해 사안과 기준을 법제화하고 적정 절차를 학칙에 명시해 학생, 학부모에게 명확히 알리면서 이행하는 외국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전학처분을 징계의 한 종류로 도입하도록 교원지위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현행 교원지위법은 피해를 입은 교원이 오히려 학교를 떠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학폭법은 가해학생에 대해 전학처분이 가능한데 교원지위법은 특별교육, 심리치료만 규정하고 있다”고 개정을 촉구했다. 학생이 아닌 제3자의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교수는 “교권침해가 형법상의 범죄행위에 해당하면 가중처벌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해학생 보호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 등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인데, 교과 전문지식이 없는 학운위원들이 교과서 추천순위를 정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문성이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도 나쁘고요. 명확한 지침을 통해 교사들이 교과서 순위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서울 A중 교사)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일선 학교가 내년 검‧인정 교과서 선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교육부가 교사들의 ‘교과서 순위 추천권’을 놓고 애매한 공문을 시달해 시도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교원들은 학운위 심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교과협의회가 순위를 정해 추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당초 교육부 매뉴얼에 다르면 교과서 선정 1단계에서 교사들이 교과협의회를 통해 3종을 정한 후 순위를 정하지 않고 학운위에 추천하라고 돼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22일 추가 공문을 통해 ‘교원의견 수렴’, ‘학운위 심의’, ‘학교장 최종 선정’ 절차를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시‧도교육청 또는 단위학교가 선정 매뉴얼을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문제는 이 문구에 대한 해석 차이로 시‧도교육청의 지침이 다르게 시달돼 지역별로 교사 추천권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또 추석 연휴가 열흘 가까이 돼 실제 협의 기간은 20일도 안 되는 상황에서 바뀐 매뉴얼이 적용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실제로 서울, 경기, 부산교육청은 추가 공문으로 ‘필요한 경우 교과협의회에서 학운위에 추천 순위를 표시해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반면 대구, 광주, 대전 등은 ‘필요한 경우 선정기준 평가 자료를 참고자료로 제시할 수 있다’고만 안내했다. 순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공문을 그대로 안내하면 단위학교가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 순위를 정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표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추가공문으로 시‧도가 수정할 수 있다고 한 것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다”며 “교과협의회에서 순위를 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논란의 시작은 2014년 교육부가 교과협의회에서 3종을 선정한 후 순위를 정해 학운위에 추천하도록 했던 기존 매뉴얼을 수정해 교사들의 순위 추천 권한을 없애면서 시작됐다. 이후 교원들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순위추천권을 다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대전 B고 교사는 “교사들이 수업 지도안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교과서를 고르는 게 맞다”며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면 이는 해결책이 아닐뿐더러 학운 위원이 부정 개입에 휘말리면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장 밀고 싶은 교과서를 맨 앞에 배치하거나 평가표 내용을 좀 더 좋게 쓰는 등 약간의 꼼수를 쓰게 된다”며 “교사들도 타교과 교과서는 판단하기 어려운데 학운위가 수십 개의 교과목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부산 C고 교장은 “학운위 회의는 한 번 열리면 보통 한 시간 내외로 끝나는데 짧은 시간에 수십 가지 교과목과 추천 교과서를 모두 검토하고 순위를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요식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교사들이 순위를 정해 올리면 학운위는 합당한 결정인지 심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교과협의회에서 순위를 정한다 해도 법적 권한이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다”며 “최종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으므로 현장 판단에 따라 매뉴얼을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일 년이 지났다. 청탁금지법 때문일까? 명절을 앞두고 학부모의 선물 공세가 이어지곤 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 일선 학교는 학부모의 발자취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가끔 졸업한 제자가 보낸 추석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선생님은 더러 있지만, 학부모로부터의 추석 선물은 일절 없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선생님이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운운하며 다소 씁쓸해 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은 청탁금지법 시행을 반기는 듯했다.퇴근 무렵, 한 학부모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학부모는 학교 모(某) 선생님의 집 주소를 물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 명절 선물을 보내려고 하는데 청탁금지법에 위배되는지를 물었다. 학부모의 선물 내용이 상대방에게 그다지 큰 부담은 되지는 않았지만, 청탁금지법에 위배되는 것은 분명했다. 법에 저촉된다는 말에 학부모는 매년 해오던 관행이라며 내 이야기를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눈치였다.한 선생님의 경우, 학부모가 택배로 보낸 예상하지 못한 추석 명절 선물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했다. 그리고 간신히 학부모와 연락되어 해결은 했지만, 주자는 사람(학부모)과 안 받겠다는 사람(선생님)과 실랑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달라진 우리 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사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우리 사회에 부정 청탁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는 청탁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청탁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단속이 아닌 지속적인 단속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교는 학교 차원에서 청탁금지법과 관련 가정통신문과 학부모 문자서비스를 통해 청탁금지법을 꾸준히 홍보, 추석 명절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유난히 긴 추석 명절, 즐거워야 할 추석이 청탁금지법을 위배하여 좋지 않은 추억으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란다. 명절이면 늘 찾아오는 마음의 부담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라도 청탁의 두 글자를 머릿속에서 말끔히 지우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라는 말처럼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물로 정성을 표하는 것이 좋다.
최근 서산문화복지센터 서산청소년수련관에서 주최한 청소년 뮤직페스티벌에서 본교 2학년 3반 이희상 군이 보컬 부분에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산시민 및 청소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희상 군은 Bunzi와 작두를 믹스한 노래를 열창하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상품으로 장학금과 표창장을 수상한 이 군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해미읍성축제에도 초대되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선자 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엿볼 수 있었고,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교류의 장을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들어오지 마! 내가 나갈게',출판 군인 - 장애인 - 국회의원의 길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필수 인생독본 국가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조직에서 리더가 얼마나 소중한가는 물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 강대국 사이에서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대다수가 모멸감을 느끼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비참한 현실이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입으로는 국방을 외치면서 딴 짓을 한 무리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국가존립의 위기에서 국방이 얼마나 중요하며, 지도자가 어떤 삶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 이종명 의원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DMZ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고 쓰러진 부하를 사지에 들어가 구해 나왔다. 그도 지뢰를 밟아 다리가 날아가는 대참사를 겪게 되었다. 하지만 엄습해오는 두려움과 격한 고통 속에서도 희생자를 더 늘리지 않고 침착하게 명령을 내려 전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자기 한 몸의 안위보다는 부하 병사들 전체의 안전을 생각해 위험지대에 스스로 들어가는 용기와 판단력, 무엇보다도 생사의 기로를 오가면서도 무서우리만치 냉정하게 명령을 내리는 침착함은 진정한 참군인의 자세이며, 꼭 군인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보고 배워야 할 정신이다. 이종명 저자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가까스로 살아난 그의 앞에는 장애인으로서 재기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있었다. 그는 자랑스러운 군인이었고,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모범적인 군인이었으나 지뢰를 밟아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자 다시 일어나기 위해 수 없는 난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끝내 모든 시련을 이기고 일어선 그는 이제 국회의원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들어오지 마! 내가 나갈게'(도서출판 행복에너지), 15년간 지속된 병상일기을 읽으면서 참군인에서 장애군인으로, 그리고 다시 국회의원으로 향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특히 이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면서 국방의 길을 택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희망을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기에 추전을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지 1년을 맞은 28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주인을 기다리는 추석 선물들이 가득 쌓여있다.
추석을 맞아 사랑의 온정을 전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병혁)은 27일 서울잠현초에서 관내 교직원․학생․학부모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사랑의 송편보내기 행복 나눔 행사’를 열고 송편과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박준서 서울방산중 학생은 “나중에 내가 도움을 받아야 할 위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남에 대한 배려를 키우고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총과 전국 유·초·중등수석교사회는 10일 서울 서초구 소재 교총회관에서 정책협의 간담회를 갖고 수석교사 선발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교총은 이를 교섭을 통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수석교사회는 정원 규정 제정, 수석교사 선발 확대가 제도 도입 당시 취지와 맞지 않게 이뤄지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수석교사회는 “정년퇴직, 재심사 포기 등에 따른 자연감소분 충원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도별 수석교사 활동에 격차가 클 뿐만 아니라 정원 외 배치가 잘 되지 않아 시간강사를 구하는 문제 등이 학교 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향후 교섭에서 수석교사 배치 확대를 위해 정원 외 임용을 늘리도록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석교사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신규교사 워크숍 시 수석교사 강사 활용, 정책협의 정례화 등에도 협력 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시·도교총회장협의회 등에서 수석교사 정원 외 임용을 교섭 사항에 넣고 강력히 요청하도록 협조를 구하겠다”며 “수석교사의 당초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초등수석교사회에서는 송준기 회장(경북 구평남부초)과 손해선 부회장(경북 장량초)이, 중등수석교사회에서는 이옥영 회장(충북 은여울중)과 박경아 정책국장(경기 천천중), 이건홍 사무총장(경기 백영고)이 참석했다.
“김명수 후보자의 대법원장 임명을 단호히 반대한다!” 이것은 9월 15일자 조선일보⋅동아일보 등 유력 일간지에 전면 컬러로 실린 광고의 제목이다. 9월 25일 6년의 임기가 시작된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틀간 국회 청문회를 거쳤지만, ‘편향적 코드인사’라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야당의 반대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런 시점에 나온 유력 일간지 전면광고라 눈길을 끈다. 반대한다는 광고와 달리 김명수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었지만, 그 내용은 더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전면광고의 큼지막한 제목 앞에 “군대동성애 허용, 동성결혼 합법화, 동성애교육을 요구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음에도 국회 청문회에서 동성애 등을 특별히 공부하거나 생각한 바 없다고 거짓 답변을 한”이란 꽤 긴 수식어가 붙어 있어서다. 전면광고를 낸 주체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단체 일동’이다. 단체 일동은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동반연) 등 247개 시민단체라 되어 있다. 동반연은 국회 개헌특위에서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대하기 위하여 개신교계가 앞장서서 지난 7월 27일 결성한 단체이다. 동반연 태동은 지난 해 12월 구성된 국회 개헌특위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예고됐다. 헌법 36조 1항의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에서 “‘양성’이란 표현을 빼거나 ‘성평등’으로 바꾸자”는 주장(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 제기되어서다. “동성결혼 불허요건으로 해석된다”는 이유에서다. 광고의 핵심은 12명 대법관 전원의 임명제청권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을 지명하는 막강한 권한의 자리이기에 김명수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 경력을 근거로 김명수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대법원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이 동성애 동성결혼 찬성론자로 채워질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기도 하다. 동성애 동성결혼 합법화로의 헌법 개정을 기정사실화한 대응임을 알 수 있다. 일국의 사법부 수장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어서 좀 슬프지만, 동성애 동성결혼 합법화가 보수니 진보니 하는 정당간 충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인류가 생긴 이래 동성결혼은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우선 동성결혼 그 말은 자연의 섭리에 정면 배치되는 궤변일 뿐이다. 좀 속된 표현이지만, 여자도 남자처럼 서서 소변을 볼 수 있다고 우기는 것이나 다름없는 말이다. 좀 심각하게 말하면 지구 멸망을 자초하는 외계인 같은 소리이기도 하다. 그들 주장대로 전 인류가 동성결혼을 해 부부가 되면 어찌 되나. 아이는 시험관에서 가져와 대(代)를 이어나갈 것인가? 남자에겐 월경이 없다. 애시당초 남자가 아일 낳을 수 없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게 대자연의 법칙, 즉 순리(順理)이다. 소수자의 인권이니 권리니 해대며 순리를 거스르면 안된다. 대자연은 인간의 환경파괴 등 인류에게 재앙이란 대가(代價)를 치르게 했다. 남자는 남자이고 여자는 여자인 것이 조물주의 뜻이다. 2세를 직접 낳아 기르지 못하는 동성결혼이 미친 짓인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결혼생활이 말의 성찬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섹스가 결혼생활의 필수과정중 하나이다. 동성부부는 그냥 뽀뽀 정도로 만족하며 ‘하니’를 찾고 ‘달링’을 속삭이나! 성욕이 끓며 넘치면 이성지합(異性之合)을 할 수 없는 그들은 그 동물적 본능을 어떻게 감당하나. 야한 영화에서처럼 온갖 변태행위가 난무해도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음인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사⋅교수들에겐 또 하나 난제(難題)가 있음도 간과할 일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남자가 남자를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도 기본권이니 괜찮다고 가르쳐야 하느냐는 것이다. 여자끼리 사랑을 해도 그 결실인 아기를 갖지못할 게 뻔한데 “동성부부도 이질적인 집단이 아니라 이성부부와 다르지 않다”고 가르쳐야 하는가?
비올 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이 비 예보가 되어 있으니 비가 오려나. 비 갠 후에는 날씨가 많이 싸늘해진다고 하니 감기에 유의해야겠다. 좋은 선생님이란? 닻과 같은 선생님이다. 닻을 한자로 묘(錨)·정(碇)이라고 쓰는데, 옛날의 배는 밧줄 끝에 무거운 돌을 매달아 그것을 물 속에 내려 놓고, 배가 다른 곳으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였다고 하여 정(碇)이라 하였고, 배가 닻을 내리고 머무는 것을 정박이라 하였다. 배가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무르지 못하면 안전하게 정박할 수도 없고 배 위에 손님들은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다. 학생들이 지나친 행동으로 인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남긴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그렇기에 이런 학생이 눈에 보이면 그때마다 닻의 역할을 해서 탈선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이다. 돛과 같은 선생님이다. 배 바닥에 세운 기둥에 매어 펴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도록 만든 넓은 천이 돛이다. 바람을 받아 배를 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가는 방향이 옳으면 더 잘 갈 수 있도록 돛의 역할을 하는 것이 선생님의 몫이다. 학생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쉽게 갈 수가 없다. 학생의 가는 방향이 순풍이면 여기에 돛을 달아서 더욱 순탄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래톱과 같은 위험한 지역을 만나는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늘 조심해서 바르게 이끌어야 애들이 학교생활에서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얻게 된다. 강가나 해안 또는 해저에 톱날형태로 형성된 모래 형태는 배를 위험에 빠뜨리고 만다. 모래톱과 같은 장애물을 만나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등대와 같은 선생님이다. 등대는 배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도를 한다. 등대가 없으면 배는 우왕좌왕하다 목적지에 잘 이를 수가 없다. 어두운 밤에 등대의 불빛은 선생님과 다를 바가 없다. 안개가 끼면 등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고동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서 배가 안전하게 도착하게 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방향이 바른지를 살펴보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늘 등대 같은 역할을 해야 학생들은 안심 놓고 나아가게 된다.
최근 전국 16개 시·도 62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2017년도 지방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에서는 우리나라 공무원시험 역사상 처음으로 응시생에게 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이 허용됐다. 우리나라 공무원 집합 시험에서 최초의 일이다. 1960년대 공무원 임용시험이 시작된 이후 응시자가 처음으로 시험 도중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획기적 혁신이다.그동안 공무원 임용시험 도중 응시자들의 화장실 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응시자들의 화장실 사용도 감독관 동행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미소지 절차를 거쳤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각종 시험에서 응시자의 인권 보장과 생리적 현상 해결에 중요한 혁신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각종 시험 중의 화장실 사용에는 제한이 심했다. 수능이나 토익, 공기업, 일부 대기업 등의 입사시험 등에서는 동성(同性)의 시험 감독관 동행으로 응시자들의 화장실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공무원 시험은 이런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1980년대 공무원 임용시험 때에는 장애인이나 임신부의 경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화장실 이용을 허용해 왔다. 이 때 시험장 뒤편에 양동이를 비치했고, 그 뒤에 다시 소변봉투가 등장했다. 시험 중 일단 퇴실하면 여하한 이유라도 재입실이 불가하여 낙방이 되었다. 사실 시험 중 퇴실 사유로 재입실이 불가하여 낙방하는 그 자체도 위헌 등 논란이 일고 있다.사실 그동안 응시자들은 양동이, 소변 봉투, 가림막 등이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해 왔다. 화장실 사용을 원천적으로 제지당한 응시자들의 반발과 하소연은 시험의 공정성 담보라는 원칙에 막혀서 메아리에 그치고 말았다. 공정한 시험 관리라는 원칙에 밀려 무시됐던 공무원시험 소변봉투 인권침해 논란은 다수의 국민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낸 바 있고, 인권위는 이의 시정을 권고했지만, 행안부, 인사혁신처 등 시험 관리 당국은 수용하지 않았다.이번 전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을 주관하는 행안부는 태도를 바꿔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올해 처음으로 지방공무원 7급 임용시험에 화장실 이용을 허용했다.아울러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는 '화장실 이용 사전 신청제'를 새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즉 미리 화장실 이용 신청을 한 응시자만 따로 모아 시험을 보게 하면서 지정된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이제 학교의 다양한 교육평가에서도 학생들의 자율적인 화장실 사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평가의 공정성 담보와 부정의 방지를 바탕으로 꼭 필요한 경우 학생들의 자율적인 화장실 사용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가령 교내 각종 교육평가의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는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일괄 수거 후 화장실 사용을 보장하는 학교의 사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특히 일선 학교에서의 각종 교육평가 시 화장실 사용 허용 문제는 인권 차원을 넘어 ‘정직’, ‘공정’ 차원으로 승화돼야 한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부정한 승리(고득점)보다 공정한 패배(저득점)가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교육에 초점을 둬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훌륭한 가치의 실천은 학생들 스스로 실행하는 문화를 조성해가야 한다. 전국 7급 지방공무원시험의 시험 시간 중 화장실 사용 허용은 우리나라 공무원 시험의 새로운 관리 방식으로 승화돼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교원임용시험, 국가공무원시험, 9급공무원시험 및 기업의 입사시험, 학교의 다양한 교육평가에 일반화되기를 기대한다.이번 행안부의 7급 지방공무원시험의 화장실 사용 허용은 만시지탄의 일이지만, 응시자의 인권 보장과 시험의 공정한 관리라는 이율배반적 두 가치를 함께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과제를 우리에게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나라꽃 무궁화, 학교 현장에선 귀한 꽃 며칠 전 면 소재지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만난 무궁화꽃을 찍었습니다. 명색이 이 나라의 국화를 상징하는 꽃인데 학교보다는 동네에 핀 것이 기특하여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학교 둘레에심은 학교를 찾아보기 어려운 꽃이기도 합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한 귀퉁이에 심겨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시골 초등학교의 설립 시기가 대부분 일제식민지 시절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해방이 되고도 나라꽃 무궁화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탓이기도 합니다. 이제라도 신설되는 학교에는 무궁화꽃 울타리를 만들기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무궁화꽃도 다양해져서 그 아름다움도 다른 꽃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날 동안 이어서 피는 꽃이라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정신이 담긴 무궁화꽃을 자주 보게 하는 일은 교육적으로 크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땅을 가리지 않고 피는 꽃, 지는 모습도 다소곳하고아름다운 꽃, 한꺼번에 와르르 피었다가 사라지지 않고 이어달리기를 하듯 피어나는 점도 무궁화의 장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무궁화꽃을 '눈에 피 꽃'이라며 어른들이 쳐다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식민교육의 잔재였습니다. 그래서 무궁화꽃은 늘 기피 대상이었습니다. 지금도 나이 드신 어른들은 무궁화꽃을 싫어하십니다. 눈에 눈병이 온다고. 잘못 입력된 세뇌 교육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학교 운동장 둘레에 무궁화를 심어서 자연스런 담장이 되게 하는 학교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게 손이 가지 않고도 잘 자라는 무궁화를 심어서 학교마다 무궁화꽃이 무리 지어 피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벚꽃은 그렇게 많이 심고 가꾸어 벚꽃 잔치를 벌이는데,우리 꽃 무궁화꽃 잔치를 하는 곳은 드뭅니다. 신설 학교만이라도 무궁화 울타리를 만들어 볼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