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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7년 한 해가 저문다. 올 한 해를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가끔 문학이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지만 대체로 글과 말로만 세상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한 해 동안의 이야기를 적을 수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다. 더구나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으니, 어떤 면에서는 내 마음도 알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이즈음은 12장 달력의 마지막 장에 해당된다. 마지막장을 떼어내면 우리는 비교적 긴 시간의 단위인 ‘해’를 바꾼다. 자연의 변화에 둔감한 도시 사람들에게 해가 바뀌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수 천, 수 만 년 동안 사람들은 매일 뜨고 지는 그 해의 움직임을 살펴 ‘1년’을 결정했다. 해가 뜨는 방향과 움직이는 궤적이 1년이란 시간을 주기로 반복하고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그것을 정리한 것이 바로 달력이다. 달력은 사람들에게 한 번 쉬어갈 때임을 알려준다. 이럴 때 비로소 삶의 의미도 되돌아볼 수 있다.그런 시간을 일상 공간에서 찾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조금 낯선, 일상을 떠난 곳에서 갖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가 좋을까? 한 해의 끝이 곧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것처럼 길이 끝나는 곳에 새로운 길이 있다. 그런 뜻에서 겨울 바다는 어떨까. 바다를 보기 위해 육지의 길이 끝나는 곳까지 가면 바다의 길이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의미가 깊다. 그런 곳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희망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바람이니 미래의 일이다. 그러니 길이 끝나는 곳에서 미래를 찾는 것이 되리라.바다가 보이는 곳 가운데 유래가 깊은 곳이 있다. 바로 관음도량이다. 신라와 고려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불교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사람들은 거기서 희망을 찾았을 것 같다.원래 관음보살(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도 널리 믿는 보살이라서 화엄경을 비롯해 법화경, 아미타경, 능엄경 등에 나온다. 바다의 섬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름만 불러도 세상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관음이 나타났다는 곳이 세 곳인데 마치 우리나라 지형을 반영한 듯 동해, 남해, 서해에 하나씩 있다. 바다에서 일상을 벗어나 나를 낯설게 바라볼 수 있으며 또 해돋이나 해넘이가 있어 삶의 의미도 생각하기 좋은 곳이다. 동해의 낙산사 홍련암 동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다. 그런 동해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낙산사가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낙산사는 여러 느낌을 준다. 강렬한 동해의 기운을 받는 곳도 있지만 아늑한 곳도 있다. ‘원통보전’은 아예 깊은 숲의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 낙산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의상대’다. 수십 길 절벽 위에 있는 정자로 관동8경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정자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절을 창건한 사람은 의상이다. 중국의 지엄 스님 아래에서 화엄경을 배워 해동화엄경을 열었다. 우리에게는 도반(道伴)인 원효와 겪은 해골물 사건으로 익숙하다.그런 의상이 귀국한 뒤 관음을 만나기 위해 수행을 했던 장소가 낙산사, 그 중에서도 홍련암이었다. 처음 7일 동안 수행해서 동해 용왕을 만나고 다시 7일 동안 수행한 끝에 관음을 만났다고 한다. 이후 관음상을 만들고 절을 지은 것이 지금의 낙산사다. 원래 관음이 사는 바다의 산 이름이 ‘보타락가산’이다. 여기에서 ‘낙산’이란 이름을 빌어 ‘낙산사’가 됐다. 그런 까닭에 낙산사는 부처님을 모신 전각이 중심에 있지 않고 관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이 큰 법당 노릇을 한다.(관음의 다른 이름이 ‘원통대사’다.) 낙산사를 상징하는 것도 동해를 굽어보고 있는 해수관음상이기도 하다. 많은 이야기를 담은 낙산사, 이야기만큼이나 뜻도 깊다. 또 절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아름다움이 고민 많은 여행자를 품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남해의 금산 보리암 낙산사에는 의상의 신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런데 여기를 찾아왔던 원효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관음을 만나기 위해 낙산사로 가던 원효는 길을 가다 한 여인에게 물을 청했는데 빨래하던 물을 떠 줬다. 원효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냇물을 떠먹자 파랑새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고 그 자리에는 신발 한 짝이 남아 있었다. 다시 길을 떠난 원효가 낙산사에 이르러 관음상 아래를 보니 아까 보았던 신발 한 짝이 여기에도 있었다. 비로소 원효는 빨래하던 여인이 관음임을 알아챘다.실망한 원효는 낙산사에 도착해 관음굴(홍련암)로 들어가려 했으나 풍랑이 크게 일어 관음을 만나지 못했다. 그 뒤 발길을 남쪽으로 돌려 기도를 올린 뒤 관음을 만날 수 있었다. 관음을 친견한 원효는 ‘보광사’란 절을 지었는데 절이 있는 산 이름도 나중에 이를 따라 ‘보광산’이 됐다. 보광사는 나중에 ‘보리암’으로 이름이 바뀌었다.태조 이성계는 보광산에서 왕이 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이때 관음으로부터 금으로 만든 자를 받았는데 그 덕에 왕위에 올랐다. 태조는 산을 비단으로 감싸려고 했지만 신하들의 반대로 산 이름에 비단 금(錦)을 써서 ‘금산’이라 부르도록 했다. 또 조선 왕실에서는 보리암을 원찰로 삼을 정도로 이 절을 귀하게 여겼다.남해 금산은 하동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 섬 안으로 한참 가면 만날 수 있다. 681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의 형세나 아름다움은 금강산을 보는 것 같다. 동해 낙산사가 야트막한 능선에 있는 절을 따라 걷는다면 남해 보리암을 가기 위해서는 금산 정상 근처까지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타고 능선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상주 쪽에서 가면 영락없는 등산 코스다. 하지만 올라간다면, 그리고 혹시 일출을 볼 수 있다면 그 감동은 남다를 것이다. 남해 바다의 다도해가 점점이 펼쳐진 가운데 붉은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더구나 남해 금산에는 쌍홍문을 비롯해 곳곳에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절을 떠나기도 어렵거니와 산을 떠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다가올 새해를 마음에 담는 시간이 저절로 생기는 곳이다. 서해 낙가산 보문사 얼마 전까지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섬, 석모도. 최근에 다리가 놓이며 섬의 느낌이 사라졌다. 강화, 석모도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다리지만 이기심을 가진 여행자로서는 죄송스럽게도 아쉬움이 다가온다. 석모도에 도착해 10여 분을 차로 가면 제법 높은 산이 있다. 낙가산이다. 이곳에 보문사가 있다. 보문사의 내력은 다른 관음도량에 비해 뚜렷하지 않다. 선덕여왕 때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져 건저올린 22구의 석조불보살상을 동굴에 모신 것에서 역사가 시작된다. 그러던 중 고려 초, 금강산에서 관음을 친견한 회장대사가 보문사에 와 삼존불과 18나한(부처님의 제자)을 굴에 모시고 관음전을 지어 관음보살을 따로 모셨다고 한다. 이후 산과 절 이름을 낙가산 보문사로 부르도록 했다.이때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음도량이 된 보문사. 절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석굴도 좋지만 절 뒤에 있는 거창한 절벽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절벽을 따라 난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눈썹바위 아래 석불좌상이 있다. 석불좌상의 웅장한 모습도 놀랍지만 거기서 바라보는 서해의 모습도 대단하다. 보문사는 서해를 바라보고 있으니 해넘이가 좋다. 해돋이에 견줘 해가 지는 모습은 사뭇 장엄하다. 장엄함은 비장함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나약함을 버리고 나아갈 힘을 얻는다. 지는 해가 내일 다시 떠오를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너무 춥다. 영하 8도의 날씨다. 시베리아보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춥다고 하니 기이한 일이다. 우리가 시베리아의 추위를 경험할 수 있으니 좋을 듯도 하다. 미세먼지는 적다고 하니 다행이다. 좋은 선생님? 서두르지 않는 선생님이다. 무슨 일을 앞두고 서두르면 될 일도 잘 안 된다. 케냐의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서두르지 않았다. 느긋했다. 천천히, 천천히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빨리, 빨리의 문화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빨리, 빨리의 문화가 우리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늘 사고의 뭉치 속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순간순간 화를 낼 일이 참 많다. 참고 견디면 될 것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게 되어 결국 후회를 하고 자기가 먼저 손해를 보게 된다. 화를 내게 되면 소리가 높아지고 필요 없는 말을 하게 되어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밑이 없는 항아리는 막을 수 있을지언정 코 아래 가로질러 있는 입을 막기 어려운 것이다. 필요 없는 말을 하게 되고 속에 잠복해 있던 말까지 하게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말이 입으로 나온다. 입을 막으라는 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백인당중유태화란 말이 있다. 백번이라도 참으면 집안에 큰 평화가 있다고 하였다. 참으면 학교에서도 평화가 찾아오고 늘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로 변하게 된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은 누구보다 탁월한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다. 이 지식도 계속해서 배우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뒤질 수가 있다.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 가르치기 위해 늘 배움에 젖어있어야 한다. 배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하였다. 이것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해당된다. 강태공이 말하기를 남자가 배우지 못하면 성장해서 둔하고 어리석게 되고 여자가 배우지 못하면 성장해서 반드시 거칠고 꼼꼼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선생님도 배우고 학생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한서에 이르기를 황금이 상자 속에 가득히 차 있어도 자식에게 경서 한 권을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한 가지 재주를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배움이 황금보다 귀하고 재주가 천금보다 귀함을 알고 늘 배움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이르면 2018년 9월부터 평교사도 장학관에 특별채용 될 수 있고 내부형 공모교장은 자율학교 숫자에 관계없이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장학관, 연구관 특별채용 때 교장, 교감 근무경력 1년 이상의 자격기준을 폐지하고 평교사도 능력만 있으면 장학관에 임용되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즉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되면 시도교육청이 정하는 채용절차에 따라 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에 특별채용이 가능해 진 것이다. 2017년 12월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교육자치 정책 로드맵'을 밝혔다. 이날 교육정책협의회에서 자율학교 중 교장공모 실시학교의 범위는 공모 당시 공모를 시행하는 학교의 15%이내로 결정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따라서 향후 평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학교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확대는 승진 임용의 근간을 흔들고 교직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교장공모제는 승진을 착실히 준비해 온 일반교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 사실 본인도 교육경력 27년간 벽지농어촌에서 18년을 근무했고 승진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아왔다. 그런데 급작스레 내부형 공모제의 확대 소식을 듣고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교장이 되어 단위학교를 잘 경영하고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기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떤 조직이든 승진을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고 많은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도 나름 교육계에 탄력적인 승진임용방식으로 의미있는 정책이 될 수 있겠지만 장점 못지않게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출세'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좋은 수업은 '새로운 각성'을 이끌어 내는 것 13일 오후, 5교시부터 연속으로 2시간 동안 전남 순천낙안중(교장 서채원)전교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수업을 실시했다. 앞으로 4차 혁명의 바람이 아무리 세다 하여도 공부의 기초, 기본은 학교 수업을 통하여 소통하고 학습 내용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언어 능력과 요점 정리, 공부의 기본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것을 관심을 갖고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제공한 메모장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1학년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었다. 3학년 한 학생은 이제 얼마 지나면 학교를 졸업하겠지만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 친구와 대화하면서 학습을 확인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학생은 옥과고를 지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목표가 있는 학생은 이처럼 짧은 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꿈"이었다. 이꿈을 발견하고 학습을 수행해 가도록 하기 위하여 1학년 때부터 교육과정의 중심에 '자유학기제'가 들어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글을 쓴 학생은 "중 3 이전에 꿈을 정하는 것이 좋은데, 이꿈을 발견하게 도와주는 것이 자유학기제이다. 내가 1학년이기에 시험보지 않는다고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한 것 같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습관점검을 통하여 상당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습관에 좋은 것이 없음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진정한 '출세'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출세하는 것이 아직도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출세'라는 단어가 무엇인가를 국어 사전에서 찾아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출세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출세관이다. '출세란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이 세상의 부름을 받고 나와 만인을 위해 봉사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잘못된 출세관을 가지면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거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녁 밖에 꽃힌 화살을 과녁 안에 꽃힌 것으로 둔갑시켜 학점을 퍼준 사례를 우리는 보았다. 좋은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각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오늘 수업을 듣고 평소 가지고 있던 공부, 출세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공부 즉, 노력으로 성공한 사례, 방법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공부 한 시간 더 하는 게 우리 미래의 삶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오늘 수업을 하면서 결코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업이 학원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우리 반에서 1등 하는 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 "30년 전에 쓴 단어장을 아직도 가지고 계신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평생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영상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는 왜 이렇게 살았는지 후회가 되고, 이제부터 꿈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저의 잘못된 행동들이 노숙자로 점점 커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딴 짓을 많이 한다고 친구들이 하는 말을 많이 듣고 넘기기만 했었는데, 저의 딴짓거리가 진짜로 저의 미래가 노숙자로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매일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을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학원을 다녀야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강의를 들으니, 나도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수업을 다시 한 번 받아보고 싶다" "나는 오늘 이 수업을 듣고 꿈에 대한 비전이 생겼다. 난 그동안 공부를 부모님을 위해서 했다. 나는 그게 맞다고 믿었다. 내가 공부하면 부모님이 즐거워 하시고 행복해 하시니까. 그게 자식된 자로서 도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이 강의를 듣고 공부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하여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동영상 시청과 선생님의 말씀을 듣으니 '꿈'이라는 단어가 더 가까이 와 닿았다. 앞으로 내 길은 친구도 부모도 정할 수 없고, 오직 나만이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부터 내 모든 일이 나의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자각하고 일마다 내가 작품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오늘 수업은 자신의 인생과 공부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여러 동영상 자료와 경험담이 어우러져 더욱 주제를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공부습관 점검표'로 현재 나의 공부 습관과 개선점을 알고, 나의 장단점까지 알게되어 더욱 좋았다. 이번 시간은 내 인성과 공부 습관, 공부 태도까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이를 개선하여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생님께서 오셔서 학생들이 지금 현재 어떤 정신 상태를 가졌는지 말해 주시고, 그 정신상태로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셨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다"
해외에서 우리 나라 말, 한국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경을 넘어 중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 계층은 다양하다. 일전에 후쿠오카 스미요시중학교를 방문하여 혼자서 한국어를 배워 한국 중학생들을 안내하는 학생들을 보고 우리 나라 중학생들이 깜짝 놀랐다. 그런가 하면 우리 나라에도 일본 에니메이션이 좋아 스스로 일본어를 익히고 일본 노래를 통째로 암기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도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런데 단순히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좋아하는 것의 차원을 넘어,일본에서조직적으로 한국어를 즐기며 이의 보급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국어를 즐기자는 주제로 '2017 즐기자 한국어후쿠오카대회'이다. 12월 17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이 중심에 필자가 근무하던 시절 후쿠오카한국교육원이 중심이 되어 한국어 강사 연수회에 열심히 참여하였던 인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대회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한국어를 배운 고등학생을 비롯하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자원하여 볼런티어 활동으로 이렇게 한국어 보급을 위한 활동을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후쿠오카에 파견된 정부기관이나 기업체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한국어를 즐기고 한국에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하여 한국어가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후원하는 노력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12월은 송년회의 달이다. 학교 동창회를 비롯해 각종 친목 모임에서 송년모임을 갖고 한 해를 마무리 한다. 알차고 멋진 송년회도 있지만 일그러진 모임도 있다. 모임에서 추한 모습을 보면 정이 떨어져 그 모임을 멀리하게 된다. 임원진에게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관행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지난 12일, 내가 운영 주체인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약칭) 송년회’를 가졌다. ‘포즐사’는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소속 동아리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 모여 세계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긴다. 친교와 사회성 증진에 도움이 되고 포크댄스가 취미활동이 된다. 무엇보다 스스로 즐기는 댄스는 건강을 지켜 준다. 이 시간은 행복 충전 시간이다. 공식행사의 무대에도 출연하여 그 동안 연마한 솜씨를 뽐내니 성취감도 갖게 해 준다. 송년회 모임 날짜는 회원들이 정했지만 운영 방향이나 프로그램은 강사인 나의 몫이다. 어떻게 해야 참가자들이 만족해하는 송년회가 될까? 여기서 운영 아이디어나 노하우가 필요하다. 송년회 구상에는 그 동안 교직생활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스카우트 지도자 생활도 도움이 되었다. 세부 프로그램 짜는 데는 아내와 아들의 도움도 받았다. 송년회 시간은 따로 잡은 것이 아니라 연습시간이다. 그러니까 낮에 송년회를 하는 것이다. 내가 꺼리는 송년회가 의미 없이 오랜만에 만나 식사하고 헤어지거나 거나하게 술 먹고 흥청망청하는 모임이다. 그래서 이런 모임에는 아예 가지 않는다. 내가 싫어했던 모임을 내가 재현할 수는 없다. 이번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송년회를 실천할 좋은 기회다. 웃음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회원을 강사로 모셨다. 재능 기부 형식인데 쾌히 승낙한다. 웃음과 게임을 하면서 맘껏 웃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준비한 것은 투호놀이, 동전 던지기, 실내 낚시, 볼링, 속담을 몸으로 표현하기, ‘참참참 거짓’ 등인데 시간이 촉박하기만 하다. 본 학습인 포크댄스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크댄스는 우아한 왈츠인 ‘오슬로 왈츠’와 ‘알렉산드로브스키’로 정해졌다. 이번 우리 송년회의 방향은 테마가 있는, 학습과 연계가 되는, 게임을 통해 행복을 창조하는 것으로 정했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된 것은 지역사회 알기이다. 송년회 종료시각이 오후 3시 30분이다. 저녁식사엔 이른 시각이다. 그리하여 수원시가족여성회관과 수원향교 견학 프로그램을 넣었다. 담당자와 사전 시간 약속을 하였다. 시설 견학과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안내를 받았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준비한 게임은 성취감을 목표에 두었다. 투호놀이는 투호통 두 개를 붙여 놓았다. 화살을 던지는 거리는 횟수를 거듭하면서 점차 좁혀 놓았다.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전던지기는 일정 거리에서 동전을 던져 과녁에 넣는 것인데 최대 10점에서 1점까지 획득하면 성공으로 보았다. 실내 낚시는 간이 낚시줄로 자신의 실내화를 낚는 것인데 제한 시간은 30초로 하였다. 동심으로 돌아가 운동감각을 일깨우는 놀이였다. 포크댄스 용어와 그 동안 배운 포크댄스 명칭 익힐 시간도 있었다. 용어와 명칭을 모르고 포크댄스를 하는 것은 수박겉핥기 동아리다. 기초 용어를 알아야 진정 포크댄스인이 되는 것이다. LOD, 반LOD, CW, CCW 등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 동안 배운 12가지의 포크댄스 명칭과 동작을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공부하는 시간을 넣었다. 누가 교육자 아니랄 까봐 송년회에도 학습 프로그램을 넣은 것이다. 송년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포크댄스. 그 동안 배운 것 중에서 왈츠 두 개를 선정했다. 운동량도 그렇게 크지 않고 우아한 동작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보았다. 지도자와 수강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강생은 배울 때만 아는데 지도자는 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포크댄스 지도자는 포크댄스의 대형, 포지션, 동작, 음악까지 연결하여 꿰뚫고 있어야 한다. 포크댄스를 구분동작으로 배우고 연결동작으로 익힌 후 음악에 맞추니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다. 추운 날씨지만 수원시가족여성회관과 수원 향교를 견학하고 프로그램 안내를 받았다. 저녁 시간에는 보쌈 정식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신년회 날짜와 장소, 카풀 조직까지 마쳤다. 회비로 준비한 머그컵 선물 전달도 있었다. 회원들의 송년회 참가 소감을 보니 호평 일색이다. 송년회를 기획한 사람으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참석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한 회원들이 고맙다. 내년 신년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년회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한다.
어젯밤 9시 오랜만에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선생님, 정말 죄송한데요. 제가 너무 무서운 악몽을 꿨어요. 무서워서 전화했어요.” 어느 새 중학교 1학년이 된 상준이(가명)었습니다. TV를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괴한이 쫓아오는 무서운 꿈을 꿔서 저에게 전화를 한 것입니다. 상준이의 아직 어린 아이 같은 행동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상준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제대로 연락 한 번 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함께 들었습니다. 제가 5학년 담임교사를 할 때의 일입니다. 3월 초 어느 날 교실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수화기 너머 울음 섞인 소리가 들려옵니다. “선생님, 올해는 저희 집에 기름 넣어주러 안 오시남? 추워서 잘 수가 없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어떤 기름 말씀 하시는 거죠?”저는 처음에 전화가 잘 못 왔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우리 반 상준이의 할머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월 초다 보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보일러에 기름이 다 떨어진 지 며칠 돼서 방이 냉골이 되었다는 거였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어떤 선생님이 오셔서 기름을 넣어주셨다고 올해는 왜 안 넣어 주냐고 하시더군요. 전화를 끊고, 주민센터와 구청에 수소문 해보니 전년도에 한 번 교회와 복지관이 연계하여 소외계층 집에 기름을 넣어주는 사업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사업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한 해만 시행한 이벤트성 사업이었던 것이라 올해는 그런 사업이 없다는 것이었죠. 할머니의 울음 섞인 소리에 저도 모르게 함께 눈물이 났습니다. 저의 청소년 시기가 생각났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청소년 시기에 집안 사정이 매우 안 좋아져 생활보호대상자로 몇 년간 힘든 시절을 보내며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어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상준이 집에 도움을 드리기로 결심하고 아내와 함께 상준이 집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보일러에 기름을 바로 넣어드릴 수는 없으니, 우선 추운 집에서 따뜻하게 주무실 수 있게 집에 있던 전기장판과 따뜻한 솜이불을 챙겼습니다. 또, 라면과 햇반, 참치, 김 등 집에 있는 밥과 반찬류를 쓸어 담아 바로 상준이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학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도로변에서 골목골목을 비집고 들어가 상준이 집을 힘들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상준이는 저와 제 아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할머니에게 들은 상준이의 이야기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는 떨어져 살게 되어 연락이 안 된지 오래이고, 몇 년 전부터 아버지도 일 때문에 따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할머니도 심한 허리디스크에 시달려 거동이 불편한지라 할머니가 상준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준이가 할머니를 간호 하고 스스로 밥도 챙겨먹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할머니에게 상준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알아보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집을 떠나려던 즈음 마중 나오며 활짝 웃는 상준이를 보고 저는 갑자기 상준이에게 소중한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소 싶어졌습니다. 상준이에게 물었습니다. “상준아, 혹시 평소에 제일 먹고 싶은 게 뭐였어? 그리고 제일 하고 싶었던 건?” “음... 햄버거 먹고 싶어요! 그리고 선생님이랑 목욕탕도 가보고 싶어요!” 상준이의 목소리는 힘찼습니다. 소박한 희망사항이었지만 제가 직접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큰 감사함을 느꼈죠. 저와 제 아내, 상준이는 동네의 햄버거 집에서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여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상준이는 예의도 바르고 정말 밝은 아이였습니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할머니에게 전화하고 안심시키는 모습에 할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상준이의 고운 마음씨를 보며 ‘참 잘 컸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햄버거를 다 먹고 저와 상준이는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을 밀어주며 저의 어릴 적 꿈과 상준이의 앞으로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상준이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가 해줄 수 있는 한 상준이의 꿈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학교와 주민센터, 복지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준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근무하던 학교는 교육복지지정학교여서 상준이와 같은 경제적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있었습니다. 그 예산으로 상준이의 따뜻한 겨울 점퍼를 사주고, 꿈을 위해 노력하도록 축구화와 축구공도 사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죠. 또, 주민센터와 복지관에 연계하여 상준이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상준이를 장학생으로 여러 기관에 추천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한 어린이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저를 비롯한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참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지나, 상준이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 중학교에 갔으니, ‘그 학교 선생님들이 신경써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상준이를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상준이를 저희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생활은 어떤지, 할머니는 잘 지내는 지 참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주변에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참 많습니다. 그 친구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합니다. 또, 제가 초등학교 교사로서 느낀 점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잘 연계되어 소외계층 아이들의 지원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어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하나하나가 상준이처럼 꿈과 사랑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12일 관내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및 업무담당자 11명을 대상으로 『2017년 Wee클래스 컨설팅 및 운영 평가 협의회』를 실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17년 상반기에 진행됐던 운영 계획에 대한 결과 보고에 대해 논의하며 담당자별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Wee클래스 컨설팅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2018년 Wee클래스 운영 계획 수립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상담인력의 심리적 건강 회복 및 Wee클래스 운영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푸드테라피’와‘플라워테라피’체험을 통하여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 발굴 및 적용을 위하는데 힘썼다. 이날 협의회에 참여한 한 전문상담교사는“한 해 동안 문경Wee센터로부터 Wee클래스 운영에 필요한 많은 정보와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상담가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12월 학년말이라 학교는 거의 모든 학사 일정이 마무리 되어갈 무렵이다. 12일(화) 오전 11부터 순천봉화초등학교(교장 허민량) 6학년 학생 2학급을 대상으로 한 시간 씩 '자기주도학습 강의'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평상시 듣는 수업이 아니기에 그런지는 몰라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자세가 무척이나 좋았다. 이렇게 좋은 학생들의 자세가 중학교에 가면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과제이다. 수업을 마감하면서 짧은 한 시간의 수업이었지만 수업 감상문을 받아보았다. 학생들의 대부분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 가도록 학습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일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너무나 일상화 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선행학습 중심의 사교육 개선없이는 우리 교육의 경쟁력 확보는 요원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내가 학교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스스로의 배움만이 요구되는 시대에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깨우침을 갖도록 하는 일은 어느 것보다 중요한 일이라 믿는다. "오늘 선생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 나도 나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느꼈다. 오늘은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달았다. ㆍ교과서 소리내어 읽기, 예습, 복습, 시험 준비, 수업 등을 잘 듣고 실천해야 나의 꿈,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용기가 났고, 잘 하면 모든 것을헤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ㆍ오늘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ㆍ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것을 뒷받침하여 주는 것이 공부다. ㆍ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시험 점수로 진학 학교를 결정하지 말고 꿈을 중심으로 학교를 선택하자!" 우리 나라 부모님들이 자기 자녀의 학습 습관을 자세히 알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우리 교육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습관이다 습관이 바뀌어야 머리가 바뀐다. 그래서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길 밖에 없다 '교수도 없고, 수업도 없고 스스로 하는 학습'만이 있을 뿐 11일 9시부터 2017 하반기 행정 전문 리더과정 연수에 선진국 교육탐색의 교과목으로 3시간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 수업중 수강생들이 현재 한국교육에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과제들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차 산업혁명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교육은 문제의식을 가진 역량있는 교직원을 필요로 하며, 특히,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자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시대의 중요성과 특성을 이해하고 무엇이 중요한 과제인가를 깨닫고 스스로 배우는 길로 가야 한다. 문제의 지적 사항은 가정교육에서 부터 학교내 폭력 문제, 교사의 자질 문제, 사교육을 포함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지적, 학교문화 중 회의 문화 개선,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자유학기제 등 폭 넓게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누적돼 온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물결인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하는 것들을 기계가 대신하여 갈 정도로 시대의 변화가 급속하게 변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수강생들도 현재의 제도하에서 어쩔 수 없이 학력중심의 사회가 주류를 이루다보니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의 물결에서 피해가기 어려운 실정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사교육 시장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미래 사회는 가르치는 사회가 아닌 스스로 배워야 살아남는 사회가 될 것이다. 교수들도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보니 20년 후 생겨날 기술을 가르칠 수 없는 형편에 처한 것이다. 이에 교수들도 더 이상 전문가로 남기가 어려우며, 할 수 있는 일은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길 밖에 없다. 이에 앞장 서는 대학이 미국의 스탠퍼드대로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제 학생도 교수가 정해준 것을 열심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직접 배워야 한다.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필요한 인력은 소프트웨어 기술자이다.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프랑스 에콜 42이다. 이 학교의 근본적인 신념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의미가 없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교수도 없고, 수업도 없고 스스로 하는 학습만이 있을 뿐이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시대에 필요한 것은 복합문제를 해결하고, 협업능력, 비판적 사고, 의사결정 능력, 창의성이다.빈센트 마노(올린공대 학장)교수에 의하면 "20세기에는 에너지 기업과 컴퓨터 기업의 구분이 명확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10년, 15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관련된 전공 자체가 없었다. 우리 자녀들에게 이 편협된 교육을 계속해서 강요한다면, 이런 교육이 4~50년 동안 자녀들의 경력을 유지하게 할 수 있을까? 지금 같은 방식은 이제 소용이 없다. 이젠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는 능력, 다앙한 분야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는 능력,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에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집현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6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2017년 교육활동을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면서 학생들이 배움의 근력으로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호기심과 도전으로 협력해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당교육가족은 2018년 역점교육활동과 특색교육활동 두 개의 주제로 원탁형식토론을했다. 역점교육활동은 학생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연극활동, 글쓰기활동,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며, 학생들의 삶과 연결한 진로교육으로 지역인사와 함께 하는 진로활동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색교육활동은 감사나무, 칭찬나무, 제안나무 열매를 수확하는 날을 정해 1004거리를 활성화해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감사하고 칭찬하는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형성하고자했다. 또한 곤충체험장을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관찰한 뒤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을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1학기, 2학기 대토론회를 모두 참여한 이수빈 학생은 선생님과 학부모께서 우리의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지 알게됐다. 또한 자신이 금당교육을 위해 의견을 내고 만들어가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금당초는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교육가족의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됐고 함께 손을 잡고 동반성장의 모습을 꿈꾸는 시간을 갖게됐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세종의 얼을 담아 내 마음의 행복 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교육운영으로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6일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회와 협력해그린리더 초급과정을 실시했다. 그린리더 초급과정 선생님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의 눈을 반짝이게했고, 제동이의 지구여행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서 낭비되는 전기사용과 많은 물건 구입으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되고 있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 지구 곳곳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재앙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환경이 파괴된 후 복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보기 위해 강냉이를 쌓아 북극곰표지판을 세우는 체험을 하면서 환경보호 필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지막 활동으로 우리가 손쉽게 사용하는 휴지와 물티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환경보호와 관련된 내용으로 손수건을 꾸몄다. 3학년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녀요. 수도꼭지는 꼭 잠가요. 필요 없는 물건은 구입하지 않아요. 재활용해요. 음식물은 남기지 말아요. 대중교통 이용해요.라며 다 알고 있지만 지키지 않았던 것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며 수업을 마쳤다.그린리더 초급과정 선생님은 3학년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남학생들만 있어서 손수건을 대충 그릴 줄 알았는데 정성껏 그리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수업소감을 말했다.금당초등학교는 1학기에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회와 함께 강천섬 환경교육을 실시하면서 꾸준히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그린리더 초급과정을 통해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아름다운 우리 자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지금, 왜 인문학인가? 인문학은 사람다움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길이다. 라틴어 후마니타스에서 유래한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뿌리로 하며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이다.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권유하는 크리톤에게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거야.” 라고 말한 단 한 문장에 인문학의 모든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인간은 내적인 태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삶의 외적인 면을 변화시킬 수 있다.” 라고 한 문장으로표현한윌리엄 제임스(미국의 심리학자, 철학자)의 인간에 관한 정의도 결국은 인문학에 관한 말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내적인 태도를 변화시키는 학문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공간과 시간, 관계를 바꿔야 삶의 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선생님은 바로 학생의 내면에 뇌폭풍을 일으켜 가슴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다. 다양한 체험학습은 공간과 시간을 바꾸는 일이다. 좋은 책을 읽으며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일은 관계를 바꾸게 하는 일이다. 세상이 힘들다. 아프고 지친 사람들이 넘쳐난다. 선생님도 아프다. 그렇게 아픈 세상에서 견디는 제자들은 더 아프다. 아이들도 세상을 닮아간다. 인문학은 그 아픈 상처를 낫게 하는 빨간약이다. 아픈 선생님과 아이들을 구하는 내면의빨간약인 인문학의 보고는 어디에나 널려 있다. 크게 보면 온 세상이 인문학이지만 좁혀 보면 책 속에 인문학의 씨앗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인간의 마음은 정원과 같아서 자유롭게 가꿀 수도 있고 야생의 들판으로 버려둘 수도 있다. 그러나 가꾸건 방치하건, 무언가는 반드시 자라난다. 유용한 씨앗을 심지 않는다면 쓸모 없는 풀씨만 날아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 -제임스 앨런 『생각의 정원 가꾸기』 중에서 인문학은 바로 생각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인간은 1분에 100단어를 들을 수 있는데 생각은 400단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생각을 가꾸는 양식을 계절별로 쌓아놓고 독자를 초대한다. 마흔을 언제 지났는지 까마득한 필자에게 이 책이 주는 무거움은 결코 마흔 정도의 나잇살이 아닌 책이다. 일주일에 한 권씩 1년 52주를 인문학의 향연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부록으로 실린 '문사철 100선'도 매우 친절한 추천으로 돋보인다. 교정의 은행나무들이 시원스럽게 겉옷을 벗어버렸다. 보는 눈이 시원해서 참 좋다. 할 일을 다 끝내고 긴 동면에 들어간 그는 이제 토굴 속에 들어앉은 승려처럼 세상을 달관의 눈빛으로, 침묵으로 수행할 것이다. 지나간 1년을 반추하며 새로운 봄을 잉태할 겨울이 주는 책을 또 읽으며 내게 말을 건다. "너의 지난 1년은 어떠했니?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살았니?" "경서를 읽기에는 겨울이 좋다. 그 정신이 전일한 까닭이다. 역사서를 읽기에는 여름이 적당하다. 그 날이 길기 때문이다. 제자백가를 읽기에는 가을이 꼭 알맞다. 그 운치가 남다른 까닭이다. 문집을 읽자면 봄이 제 격이다. 그 기운이 화창하기 때문이다. " 중국 당대의 화가로서 수석화 방면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있었던 장조가 쓴 《내가 사랑하는 삶》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라고 소개한 서문에서 이 책의 수준을 보여준다. 장조의 추천대로 이 겨울에는 경서를 읽어야겠다. 스승의 말에 순종하는 순간부터 배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마흔에 읽지 못한 책들이니 더욱 욕심을 부려야겠다고 다짐한다.
자기를 아는 것이 밝음 -참 자아의 발견 남을아는 것이 지혜(智)라면, 자기를 아는 것은 밝음(明)입니다. 남을 이김이 힘 있음(有力)이라면, 자기를 이김은 정말로 강함(强)입니다. 족하기를 아는 것이 부함(富)입니다. 강행하는 것이 뜻있음(有志)입니다. 제자리를 잃지 않음이 영원(久)입니다. 죽으나 멸망하지 않는 것이 수(壽)를 누리는 것입니다. -오강남의 『작은 도덕경』 118쪽에서 인용함.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존재이다. 아니,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게 주어진 숙명이 공부하는 일일 것이다. 어찌 인간만이 공부를 하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으랴! 길 가의 민들레 한 송이도, 잎은 다 떨구고 서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도 지금 공부하는 중일 것이다. 그들도 인간처럼 살아 남기 위해 단풍잎을 만들고 빈 나무로 서서 겨울을 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만이 공부를 한다고 , 인간만이 지상에서 가장 유능한 존재라거나,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생의 도로에서 멀리 지나와 보니, 이제 어렴풋이 안개 덮인 삶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냄을 느끼는 중이다. 어떤 점에서 보면 가장 지혜롭지 못한 생명체가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긴 출생, 홀로 서지 못하는 오랜 보육과 교육 기간을 생각하면 인간의 존재는 가성비가 낮은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미의 태에서 떨어지는 순간부터 자기 발로 일어서는 동물들을 보면 경이로움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태생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 유전자 덕분이겠지만. 그에 비하면 홀로서기까지 엄청난 배움과 교육 기간을 거치고도 제대로 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기 힘든 인간의 생애를 대비시켜 보는 버릇이 생겼다. 겨울 탓인가 보다. 빈 가지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면 그가 살아온 여정이 훤히 보인다. 굽은 삶을 살았는지, 직선으로만 달렸는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보여준다. 그렇게 풍성하게 보인 나무가 잎을 떨군 뒤의 모습이 초라하거나 병든 나무인 경우도 있고, 볼품없는 나무인 줄 알았는데 잎이 지고 난 모습이 아름다워서 놀라게 하는 나목도 있으니. 사람의 겨울도 나무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떤 분은 현직에 있을 때는 빛이 나다 못해 야단스러울 정도였는데 퇴직한 뒤의 모습은 촌로와 같거나 병들어 지쳐서 병고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교직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삶에 찌든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안쓰러운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적어도 교원이라면 현직을 떠난 뒤에도 품위 유지는 의무사항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때로는 생계가 어려워서인지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사업장의 명함을 들이밀거나 학교를 방문하여 거절하기 힘든 부탁을 하는 분도 여럿 보았다. 선생도 사람이니 살아남아야 한다는 명분 앞에서 비정규직이건 외판원이건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한숨이 나오는 것만은 어찌할 수 없으니. 때로는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줄도 모르고 처신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퇴직을 앞둔 사람으로서 만감이 교차한다. 나는 저렇게 살지는 말자고 다짐하게 하니 반면교사가 분명하다. 누가 장담할 수 있으랴! 불확실한 사람의 내일을. 교직은 선비의 삶을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공부를 가르치는 자로 살아 왔으니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견지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중이다. 한 순간도 자기를 아는 밝음(明)을 놓지 않기를 염원하며 시간을 소금처럼 귀하게 쓰고 싶는 요즈음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새벽잠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그 시각에 깨어나 책을 보거나 신문을 읽으며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나이를 먹을수록 밝아지라는 자연의 섭리가 분명하다. 겨울에는 나목처럼 깊은 사색으로 살아갈 일이다.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친 제자들이 자기만의 열매들을 안고 하나 둘 떠나가는 모습을 기꺼이 응원해주며 다시 새봄을 기다리는 나무처럼 준비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나는 사계절 중 겨울을 시리게 사랑한다. 빈 가지로 서서 살아온 삶을 반추하는 나무가 되어 다음 봄을 기약하며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방학을 사랑한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서, 서점의 한 코너에서 맛있는 양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죽어간 나무들이 다시 활자로 살아서 손짓하며 춤추는 언어들의 속삭임을 깊이 사랑한다. 해를 거듭하며 침침해지는 육신의 눈을 점점 밝아지는 마음의 눈으로 겨울방학을 기다리는 중이다. 성탄절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자기를 아는 밝음으로 눈을 감고도 세상을 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새벽 달님에게 비는 중이다.
행복한 담양을 그렸어요 "2018년 천년담양" 담양사랑 백일장 초등 저학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금성초 윤유찬 작품 : 대나무 축제에 가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며즐겁게 노는모습을 그렸답니다.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9월 29일 "2018년 천년담양" 담양사랑 백일장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두 달이 지난 며칠 전 1학년 윤우찬 군이 저학년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우리 1학년 학생들은 '우리 고장 담양을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그림 그리기를 했었습니다. 귀한 작품을 보내고 나면 학생들이 그린 작품을 남길 수 없으니 사진 한 장을 찍어두곤 합니다. 휴대 전화의 편리함에 다시금 놀랐습니다. 그렇게 찍어둔 작품들은 학교문집을 만들 때에도 배경화면으로 깔아주면 참 좋습니다. 2017. 9. 29. '우리 고장 담양을 사랑해요' 를 그림으로 그려낸 금성초 1학년 학생들의 작품 그림 그리기를 하는 동안 내 고장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담양을 상징하는 대나무 축제나 관방제림의 아름다운 장면, 가족들과 함께 죽녹원을 가 본 경험들을 이야기하게 하며 내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각기 다른 작품을 그려내던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표현에 감탄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작품을 낸 모든 아이들이 상을 받을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그날의 기억을 이렇게나마 남겨서 먼 후일 자신의 작품을 만나보게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행사를 주최한 곳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돌려주는 문화를 만들면 참 좋겠습니다. 출품된 작품은 늘 그렇듯 없어지고 마는 공모전의 문제점을 고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아이들 중에서도 화가가 나올 수도 있고, 디자이너가 나올 수도 있는데 자신의 정성을 다한 작품을 다시는 볼 수 없으니 작품을 내면서도 아까워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기록물을 소중히 하는 풍토를 만들면 참 좋겠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5교시. 점심을 먹고 돌아온 아이들의 식곤증(食困症)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질문 하나를 던졌다. “얘들아,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단어가 무엇이니?” 내 질문에 아이들은 평소 갖고 있던 단어 여러 가지를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답했다. “독서, 단풍, 하늘, 엽서, 하늘, 운동회, 여행, 소풍 등.” 예상한 것처럼 여러 단어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말한 단어는 독서(讀書)였다. 이렇듯 가을 하면 연상되는 것이 독서(讀書)라는 사실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 읽는 아이들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문득 아이들이 연간 책을 몇 권 읽는지가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연간 평균 5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10권 이상의 책을 읽는 아이들도 몇 명 있었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의 공통점은 국어와 사회과목을 선호하였으며 그 과목 성적도 여타 아이들에 비해 높았다. 반면,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무료한 시간을 인터넷과 스마트 폰 게임을 하며 보낸다고 하였다. 그리고 책을 보면 잠이 온다며 책을 읽지 않는 이유의 변(辨)을 늘어놓았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모르는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모두 알 수 있다며 구태여 책 읽을 필요가 없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책 읽는 시기로 방학을 활용하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평일보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하여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 독서기록장에 그 내용을 적어 생기부에 적는다고 하였다. 전공 관련 책을 많이 읽었으며 소설책과 인터넷 웹툰 만화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인문학 관련 책을 읽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읽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직접 구매하기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아이들이 더 많았다. 그리고 인터넷 전자책(e-book)을 활용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어떤 아이는 단지 생기부 독서활동에 적으려는 방편으로 책을 읽는다고 하여 나를 당황하게 했다. 책을 읽고 싶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를 몰라 독서를 안 하는 아이들도 있어 교사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책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인터넷 문화에 젖어 책 읽는 국민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작금,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싶다. 우선, 학교 차원에서 별도의 독서 시간을 배정하여 운영한다.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나눠주고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그 시간에 책을 읽도록 한다. 그리고 독후감 대회와 독서 토론 대회를 개최하여 우수 학생에게 시상한다. 여건이 된다면,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교내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함양하는 방법으로 시낭송 대회를 여는 것도 좋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시 1편을 외움으로써 학창 시절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지역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나 축제를 소개 및 홍보를 하고 학생들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때론,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작가의 문학세계를 듣고 대화를 나눠봄으로써 책과 직접 가까워질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는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특히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기보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역에서 개최되는 백일장 대회에 가족 모두가 참여해 보는 것도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다지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경우,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나 영화를 먼저 보게 한 뒤 책을 사서 읽게 함으로써 책 내용과 드라마, 영화 속 내용을 서로 비교하도록 한다. 그리고 다른 내용이 무엇인지 찾아보게 한 뒤, 그것을 맞추면 작은 선물을 주도록 한다. 그러면 아이는 그 차이점을 찾기 위해 분명 집중하여 책을 읽게 될 것이고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도 꽤 오래다. 그러나 이 수식어가 주는 의미는 책 읽는 사람만 알 수 있으리라. 교정 벤치에 앉아 책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지도 오래된 것 같다. 각박한 세상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할 텐데. 그 여유를 책을 읽으며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성호는 음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2017년 7, 9 SUN. 오후 6시 KT체임버 홀 "성호만의 음악 세계 펼칠 꿈의 무대" 은성호 군은 현재 드림위드 앙상블팀(발달장애인 클라리넷 연주단)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수석 연주자다. 그가 최초로 개최하는 콘서트에 음악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을 초대하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성호는 어릴 적 심한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우연히 성호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이들의 특별한 특성,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똑같은 말과 행동을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집착과 강박을 음악과 연결시킨다면 어떤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지겹고 똑같이 반복해야만 하는 악기 기본 연습을 수 없이 반복하면서 '실력'을 쌓아나간 것이다. '강박'을 장애로 보지만 음악을 하는데는 큰 장점이 되었다. 이렇게 성호는 2007년 1월, 마치 엄마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어린 아이였지만 실제 나이는 스물 네살의 청년이었다. 성호에게 또 하나의 숙제는 '듣는 연습'이다. 자폐성 장애인을 보면 남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아예 관심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소통이 어렵다. 하지만 성호는 성실하다. 그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느리지만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세우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 사람이다. 선하고 맑은 순수함 그 자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평생 음악쟁이 할거예요"라는 성호의 음성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이게 내 한계야"라고 스스로 한계를 긋는 분들에게 은성호의 연주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한 여름밤의 선율로 다가갈 것이다.
경북 점촌초(교장 우병기)는 최근 으뜸관에서 오전 11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알뜰 바자회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팔고, 또 필요한 물건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행사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도 친구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은 물건도 아껴 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했으며, 자신의 물건을 판매한 김○○학생은 “물건을 파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고 뿌듯한 하루였다. 또 물건을 판매한 돈으로 기부도 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든다.”라고 이야기 했다. 특히 이번 활동의 수익금은 또 다른 제 2의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여서 학생들에게 또 다른 경험과 의미를 전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부산교총 제27대 회장에 이용섭 부산교대 교수가 당선됐다. 부산교총은 13일 제27대 회장 선거 결과 총 1만 1261명 중 7335명이 투표해 유효투표의 57.8%(4236표)를 얻은 기호1번 이용섭 후보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2번 백성언 동아고 교감은 3099표(42.2%)를 득표했다. 동반 출마해 당선된 신임 부회장단은 ▲임대용 신평초 교장(수석부회장) ▲이동명 모라초 교사 ▲이승호 양정고 교장 ▲정인희 장산중 교사 ▲김종민 동의과학대 교수다. 이 당선자는 선거기간 학교분회를 방문해 회원의 의견을 경청하며 ‘지키자! 우리교권, 강력한 부산교총’, ‘교권강화, 민원해결, 찾아가고 지원하는 부산교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961년(만56세)생으로 부산교대, 부산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후, 양성초 등을 거쳐 현재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교총 이사,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018년 3월1일부터 3년 간이다. 부산교총은 지난 10월 23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11월 17일 후보자 확정공고, 12월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 12월 7~13일 전회원 온라인·모바일투표를 실시했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교육부가 주최한 ‘2017년 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 학교교육과정운영 분과’에서 전국 3등급에 입상했다.‘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는 진로교육 우수사례 발굴·확산을 통한 학교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진로교육의 권위 있는 연구대회이다. ‘너나들이 DREAM 스케치로 행복을 그려요!’라는 주제로 본교 공동연구팀(교사 김영일, 조성철, 박선의, 현지수)은 경상북도 3등급으로 선정되어 전국대회에 출전 학교교육과정운영 분과에서 전국 3등급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너나들이 DREAM 스케치’는 학생 맞춤형 체험중심의 진로교육과정으로 DREAM(Dream understand, Relate dream, Elevate dream, Align dream, Measure dream) 스케치를 통해, 일과 직업 세계를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직업을 탐색하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 디자인하여 진로개발역량을 기르는 본교의 특색프로그램을 말한다. 본교는 진로환경조성 및 예산 확보, 로컬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진로교육 드림팀 구성, 드림레터 및 SCEP 자료 제작, 방과후 및 돌봄교실을 통한 꿈 자람 학교 운영, 체력 짱! 몸 짱! 마음 짱!, SW 선도학교 운영, 꿈·끼를 나누는 진로캠프, 꿈길 STORY, 원격진로멘토링 산들바람, 위클래스 꿈 나눔 DAY 등의 팔레트를 통하여 학교가 하나의 도화지가 되어 함께 꿈을 그려나가고 있다.거여초등학교장(교장 양화숙)은 “농촌의 소규모 학교지만 학생·학부모·교사의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이 전국 우수교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배움과 나눔으로 꿈이 커가는 행복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라며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