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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일반대 교직과정, 전문대 유아교육과, 간호학과와 실기교사 양성과정을 둔 일반대, 전문대의 학과 정원이 5% 감축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등급 학과·과정의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지한다고 밝혔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예비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평가는 4주기 3차년도 평가로 108개 전문대와 9개 일반대가 대상이었다. 사범대와 교육대는 2015년, 사범대 미설치대는 2016년 실시된 바 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유치원교사, 보건교사 양성학과가 있는 128개 전문대 중 A등급은 43개교, B등급은 68개교, C등급은 25개교, D등급과 E등급은 각각 1개교였다. 실기교사 양성과정의 경우 전체 34개교 중 A등급은 16개교, B등급은 11개교였으며, 정원을 줄여야 하는 C등급과 D등급은 6개교와 1개교였다. 또 일반대 교육학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경우 A등급은 2개교, B등급은 4개교였으며, 5개교는 C등급 이하를 받아 정원을 줄여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C등급은 교원양성정원의 30%, D등급은 50%를 감축하고, E등급의 경우 학과를 폐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가 마무리된 만큼 교육부는 올해 시작되는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기본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 등 고등교육 정책 추진 시점 등을 고려해 올해는 교대와 교원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참여하는 사범대 등의 평가는 2019년 이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기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예비교원이 초·중등 교육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혁신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5주기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우리나라의 것을 만난다. 늘 보던 것이지만 외국에서 만나면 반가울 때가 많다. 지금이야 우리 기업이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우리 문화가 널리 퍼져있지만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중국 여행 중 본 한국 자동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도 가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한글은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 것이 드문 외국이니까.그러나 어떤 외국의 도시는 한국 독립운동사를 공부하기 위해, 또 대한민국의 역사를 찾기 위해 가봐야 한다. 물론 거기라고 우리나라의 흔적이 거창하게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거창한 것이 늘 위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규모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이전과 다른 새로운 흐름, 그리고 거기에 우리가 누리는 현재를 담기 위해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규모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장황한 소개가 필요한 외국 도시는 어딜까. 바로 중국의 상하이(상해)다. ■1932년, 심란한 상하이=상하이 황포강 일대의 와이탄(외탄)과 푸동(포동)은 어떤 아시아 도시와 견줘도, 아니 세계의 유수 도시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한쪽에는 고색창연한 아르데코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다른 한쪽인 푸동에는 동방명주를 비롯해 수 백 미터 높이가 넘는 현대식 빌딩이 즐비하다. 대국굴기(大國崛起)란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미국과 더불어 G2로 발전하는 중국의 현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9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심란했던 곳이다.1931년 9월 18일, 관동군을 동원해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 일대를 장악한 뒤 상하이로 눈을 돌렸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분산시킬 필요와 함께 중국에 대한 무력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1932년 중국인의 반일감정을 이용해 일본 승려 구타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뒤 1월 28일,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본격적인 상하이 침략에 나섰다. 상해사변이다. 수 만 명의 중국군이 맞서 싸웠지만 큰 피해를 입고 물러서며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는 공산당과도 대립하던 때라 여간 곤란한 상황이 아니었다. 이때 상하이에서 경천동지할 사건이 일어난다.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이 일으킨 사건이다. ■4월 29일, 홍커우 공원=그 한국인을 기리는 장소가 있다. 홍커우 공원. 지금의 루쉰 공원이다. 이 공원은 꽤 넓은 공간과 함께 현대 중국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학가 루쉰의 묘가 있다. 묘와 멀지 않은 곳에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정원 매원이 있고 그 가운데에 2층의 전시관 매헌이 있다. 매헌! 한국인 윤봉길의 호다. 매헌 윤봉길.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어려움 속에 있었다. 또 중국인과 한국인은 서로를 의심했으며 때로는 충돌(1931년 만보산 사건)했다. 일본의 침략 앞에서 힘을 합쳐도 부족할 상황이지만 서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때에 일본은 상하이 함락과 자신들의 천황(일왕) 생일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 대외적으로 위용을 드러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군인이 도열하고 상하이 침략에 공이 큰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를 비롯해 주요 일본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였다.김구 선생은 급하게 움직였다. 행사 참여 준비물은 공지를 통해 일장기와 물통, 그리고 도시락만 반입이 가능했다. 이에 맞춰 윤봉길 의사는 물통과 도시락에 폭탄을 숨겨 나섰다. 거사 당일, 수 십 미터 밖에서 일본 헌병이 만든 경계선을 뚫고 정확하게 단상을 향해 폭탄을 던졌다. 폭탄은 명중했다. 여러 사람이 죽거나 다쳤는데 당시 상하이 주둔 일본군 사령관이던 시라카와는 즉사를 피했지만 곧 죽음을 맞았고, 나중에 미국 미주리함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한 상하이 일본 공사 시게미쓰는 중상을 입었다.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던 일본에게 큰 충격을 줬고 절망에 빠진 중국과 한국에는 저항의 의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중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후 중국 국민당 정부는 비밀리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1937년, 충칭(중경)시기부터는 공식적인 지원을 통해 광복군 창설에 도움을 줬다. 또 국제연합과 연합국 수뇌에게 한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점에서 1932년 이후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상당 부분에서 한중협력의 결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 한인애국단의 윤봉길 의사다. 그러므로 루쉰 공원의 윤봉길은 한국만 기억할 윤봉길이 아닌 것이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역사를 교과서로 간단하게 살펴보는 데 익숙해지면 어떤 사건이나 결과 중심으로 보려는 조급증이 생긴다. 역사 교과서 집필진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독립운동의 역사가 워낙 방대한지라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몇 줄로 서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바로 앞의 이봉창 의사, 그 주변의 한인애국단, 그리고 김구 선생과 대한민국임시정부까지 시선을 줄 때 비로소 당시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1919년 상하이부터 살펴보자. 1919년 3월 1일, 거족적인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운동의 큰 흐름이 바뀌었다. 산발적인 독립운동에서 벗어나 세력을 통합하려는 노력이 일어났다. 또 일제에 대한 저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의 건설이 독립운동의 목표로 설정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3․1운동을 계기로 국민을 믿고 나아가도 되겠다는 독립운동가의 각성에 따른 것이었다.곧 서울에 한성정부, 연해주에 노령정부,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는 4월 11일(대외공포는 4월 13일) 임시헌장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하는데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과 상통한다. 이후 안창호 선생 등의 노력으로 한성정부와 노령정부를 합쳐 그해 9월에 상하이에 통합 임시정부를 수립한다. 하지만 임시정부는 여러 세력의 지향점 차이로 혼란을 겪었고 그 결과 지도체제만 해도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 그리고 다시 주석제로 바뀌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임시정부 초기의 권위는 사라지고 존재조차 희미해진 것이다. 인력난은 물론 재정난도 심각해 상하이 안에서도 10여 차례 이사를 가야했다. 이때 상하이로 망명 온 정정화(김가진 선생의 며느리)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살림을 위해 6차례나 국내로 자금을 구하러 가야했을 정도다. ■한인애국단, 그리고 이봉창 의사=임시정부가 자금난에 허덕였던 이유는 겉으로는 연통제와 교통국 같은 연락체계가 무너지고 미국의 구미위원회가 해체되면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동포들에게 임시정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위기감을 갖게 된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꾸려 김원봉의 의열단과 같은 거사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을 찾았다. 원래 이봉창은 일본 사람들에게 차별당하는 것이 싫어 일본인으로 살고자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도쿄에 머물 때 수중에서 한글 메모가 발견된 것만으로 감옥에 갇힌 일을 계기로 곤경에 빠진 한국 사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상하이로 왔다.그는 도쿄 생활을 통해 일본 천황(일왕)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금이 들어왔고 김구는 이봉창 의사를 일본에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1932년 1월 8일, 도쿄 궁성 앞 사쿠라다몬 앞에서 이봉창이 던진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당시 중국 신문들의 표현처럼 ‘불행히도 맞지 않은(不幸不中)’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안팎의 관심이 임시정부, 그리고 한인애국단에 집중됐다. 독립운동 자금은 풍부해졌고 폭탄 제조에 중국군이 직접 참여할 정도였다. 윤봉길 의사가 들고 간 폭탄은 많은 시험을 거친 폭탄이었다. 결국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성공했고 세계는 대한민국, 그리고 임시정부를 주목하게 됐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지금 상하이 마당로에 가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볼 수 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중국 영토지만 프랑스 조계지여서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요인들은 그 밖으로 나갈 수 없기도 했다. 안전한 곳의 패러독스다. 그나마도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터지자 일본군의 침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인 피치 목사 부부의 도움으로 김구 선생 등이 피신하는데 성공했지만 정확한 소식을 몰랐던 안창호 선생은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지금 유적은 ‘청사’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싶은 주택가의 작은 공간이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면에서 소중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한 곳, 본격적인 한중협력을 통해 독립운동의 전기를 마련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는 그 역사를 따라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대학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무분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재구조화된다. 특히 대학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5개 사업은 하나로 통합된다. 21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재정지원사업을 국립대학, 일반재정지원, 특수목적지원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국립대학육성, 대학혁신지원, 산학협력(LINC+), 연구지원(BK21+) 등 4개 사업으로 나눴다. 개편의 핵심은 기존 대학자율역량강화(ACE+), 대학특성화(CK),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대학인문역량강화(CORE),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등 5개 사업을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한 것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I유형(자율협약형)과 II유형(역량강화형)으로 구분되며 I유형 대학은 선정 대학 모두 지원하고 II유형대학은 정원감축과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만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총 4500억 원 규모로 대학별로 30억~90억 원 차등 지급된다. 또 지원 대학의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사업비에 대한 자율적 집행도 허용된다. 다만 정규직 교직원 인건비, 토지매입비, 업무추진비, 공공요금 등으로 사용은 제한된다. 국립대학혁신(PoINT)에서 명칭을 바꾼 국립대학 육성 사업에는 800억 원이 39개 국립대에 지원되며,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과 BK21+사업은 산학협력과 연구지원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 지원 사업이 목표부터 성과관리까지 정부중심으로 추진돼 대학의 자율성이 저해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대학은 스스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선택하고 정부는 자발적인 혁신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 역시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대학이 자율권을 가질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 스스로 혁신안을 만든다 할지라도 결국 정부가 평가해 재정지원을 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개편안대로 하게 된다면 대학이 만든 성과지표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얼마나 결과에 대해 객관적일 수 있을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자율협약형이 되느냐, 역량강화형이 되느냐의 차이는 단순히 금액의 차이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학이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학재정의 경우 기본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며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고등교육 재정 확대를 위한 입법방향’ 세미나에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은 국가의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을 국립대에서 사립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으로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고등교육 재정이 법정화되면 예산 편성과정에서 삭감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재정지원 사업 개편안이 안정되고 현 배분제도가 성공한다면 4~5년 후에는 고등교육 교부금제도의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대표적 교원 원성정책인 차등성과급제의 차등 폭이 축소됐다. 교육부 교섭 등을 통해 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국교총은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대안으로 제시했던 올해 차등폭 축소 요구가 일부 수용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총은 이번 차등 폭 축소가 결론이 아닌 차등성과급제 폐지로 가기위한 수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9일 시·도교육청에 ‘2018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을 보냈다. 지침에 따르면 올해 차등 지급률 하한선은 50%로 지난해 70%에 비해 20%P 축소됐다. 이에 따라 S등급을 받은 교사와 B등급을 받은 교사의 성과급 차이는 128만8400원으로 지난해 173만9920원보다 45만1520원 줄어들게 된다. 지급기준은 올해 2월 28일이며 지난해 3월 1일부터 1년간 평가 결과를 반영해 단위기관 성과상여금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한 뒤 5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총은 그동안 교육활동의 결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고, 교원 간 협업이 중요한 교단의 특수성을 반영해 차등성과급제의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등 폭 축소로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일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교육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이번 차등폭 축소가 차등성과급제의 완전 폐지와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첫 단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2016년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 지난해 11월 김판석 현 인사혁신처장과의 면담에서 교원 차등성과급제 문제를 지적하며 폐지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교육부에 요구한 교섭과제에도 주요내용으로 이를 포함시켰다. 이후 교총은 교육부에 2차례, 인사혁신처에 1차례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교총은 후속조치로 23일부터 차등성과급 폐지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을 전개한다.
재능기부는 이 지상에서 아름다운 미덕 새봄을 맞이하여 자연이 꿈틀거리고, 개나리가 손짓을 한다. 3월 22일 이웃사랑 나눔예술단(단장 우남웅)은 오후 2시부터 송광실버하우스에서 공연 봉사를 실시하였다. 다수의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가족도 줄 수 없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같은 재능기부가 아름다운 것은 마음 속에 나눔이라는 보물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빛의 고향의 봄과 나는 19살이예요, 아빠의 청춘을 노래하였고,이어서 오춘자 가수의 곰배령, 단심이, 순천소리여행(대표 김경자)은 오카리나 연주로 봄처녀, 찔레꽃을 불렀다. 이어서 박애심 가수의 사랑님, 도련님, 강경인 가수는 가요메들리와 자신의 노래 순천만 연가로 분위기를 환하게 하였다. 특별출연으로 무용가인 고운선은 꽃타령과 진도아리랑을 불렀으며, 단장은 모정의 세월, 삼포로 가는 길로 힘든 노년을 보내시는 분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봉사단은 순천시노인회, 순천교육삼락회, 한의약교실이 후원하고 있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현실에서 노인들에 대한 보살핌과 후원은 인간다운 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마음씨의 발현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고 익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뤄가는 것이 이 시대에서 혜택을 입고 살아가는 자들의 미덕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방과후학교 강사 박수진 씨는 수업 전날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보낸다. 다음날 진행되는 수업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수업 당일에도 다르지 않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학생의 출석 여부를 알리고 수업 후에는 그날 배운 내용에 대해서 안내한다. 박 씨는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그때그때 문자를 보내 안심시킨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건 방과후수업 운영 업무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 ‘클래스체크’ 덕분이다. 클래스체크는 출결 알림 서비스와 수강 신청, 수업 만족도 조사 기능 등 방과후학교 행정 업무에 특화된 앱이다. 최근 대검찰청이 발표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아동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6시로 나타났다. 클래스체크의 출결 알림 서비스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다. 방과후학교 교실에 도착한 학생들은 직접 강사의 휴대전화로 출석 체크를 한다. 체크하는 순간 출결 정보 메시지가 학부모에게 전송된다. 학생마다 일일이 메시지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문자 발송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앱을 개발한 이재열 클래스베리 대표는 “한국방과후교사협회를 만들고 좋은 콘텐츠와 수업에 대해 고민하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고 전했다. “흔히 방과후학교는 학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사교육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좋은 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체계적인 관리라는 걸 알게 됐지요. 출결 관리와 번거로운 행정 업무 때문에 고민하는 강사들, 자녀의 안전 문제로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보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스체크는 장장 6년에 걸쳐 완성됐다. 2012년에는 경기모바일앱지원센터의 우수 앱 개발지원 대상자로, 2013년엔 서울시 추천 앱 및 서울 앱 페스티벌 초청작에 선정됐다. 이후 서울지식산업센터 특허출원 지원 대상자, 창업맞춤형사업 등에 선정돼 개발비를 지원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클래스체크에 쓰인 ‘회원 유형 통합에 기반한 학사 관리 시스템 및 방법’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가 예산을 지원 받아 완성한 만큼 클래스체크가 공익을 위해 널리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앱을 사용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조남주 씨는 수업을 시작하기 10분 전부터 앱을 켜두고 학생들의 출결을 관리한다. 그는 “여러 학교의 학생들을 한꺼번에 관리하는데도 업무 부담이 적다”면서 “실시간으로 자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앱을 활용하고 있는 황아람 씨는 “출석 상황을 체크하다 보면 수업이 끊어지는 경우가 잦았다”며 “클래스체크를 사용하고부터는 수업에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클래스체크로 학생을 관리하는 강사에 대한 평가도 좋다. 이재열 대표는 “앱 사용자의 다수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학교와의 재계약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이 활용한다면 운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래스체크는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돌’처럼 생긴 스톤을 특유의 자세로, 매우 신중하게 밀어낸다. 드르륵 드르륵 얼음판을 밀어낸 스톤은 상대편의 진로를 방해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안착하거나 이미 선점된 좋은 자리의 스톤을 강력하게 밀 어낸다. 스톤의 진로는 밀리미터 단위의 판단력만으로도 크게 달라진다. 경기의 판세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그런 면에서는 마치 얼음판 위의 바둑 같다. 학연·지연의 긍정적 효과 기대와 우려, 논란과 응원 속에 개막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자 컬링 선수팀이 선물해 준 짜릿함으로 마무리 됐다. 주장격인 김은정 스킵이 외치는 “영미~”는 최고의 유행어가 됐고, 코치와 후보 선수까지 팀원 전원이 김 씨라는 점도 소소한 화제가 됐다. 이번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팀은 학연·지연이 때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선수단 내의 파벌 갈등이 수시로 노출되는 스케이트 종목이 학연과 지연 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줬다면 여자 컬링팀은 그 반대였다. 이는 컬링이라는 종목이 ‘팀’ 단위의 선수선발을 한다는 점과 관계가 있 다. 종목 자체가 한 팀의 유기적인 시너지와 팀워크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경북 의성여고에서 ‘방과후활동’으 로 시작된 컬링이 올림픽 은메달로 이어졌다는 드라마 뒤에는 긴 시간 다져진 팀워크가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캐나다의 경우 컬링이 국민 스포츠 급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 거의 마을 단위로 갖춰진 컬링 시설은 구성원들의 공동체의식을 제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국이 써 내려간 이번 ‘컬링 드라마’가 대도시가 아닌 의성에서 시작됐다는 점은 컬링이라는 종목에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 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스웨덴팀과 펼친 이번 여자컬링 결승전의 시청률은 36.1%였다. 일요일 오전에 진행된 탓에 한일전보다는 낮았지만 엄청난 시선이 한 데 모아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패배했지만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도 흥미로웠다. 마지 막 10엔드를 남겨두고 현실적으로 만회가 불가능한 5점차가 난 상황에서 김은정 스킵이 “중간에 끝내는 것보다는…. 그럼 그냥 악수하는 게 낫겠지?”라며 기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큰 점수 차이가 난 상황에서 더 이상 ‘끝장 승부’를 고집하지 않고 패배를 인정하는 게 컬링의 매너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국가대표들이 그야말로 ‘온 국가의 대표’로서 약소국의 설움까지 풀어내 줘야 했던 시절과는 사뭇 온도가 달라 진 것이다. ‘기권’이 완성시킨 감동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중요한 국제대회에서는 한국팀에 지나칠 정도로 편파적인 중계가 일상이었고, 여론 또한 ‘반칙을 해서라도 지고 끝낼 순 없다’는 의식이 팽배했다. 얼마나 많은 부상을 당했느냐가 ‘투혼’의 기준이 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김연아·박태환 선수 세대가 활약 하면서부터다. 이들은 서양권 선수들의 독무대인 것으로 인식되던 종목(피겨·수영)에서 세계적인 활약을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자신’을 잃지 않았다. 스포츠에서 국가의 명예보다 개인이 앞장설 수도 있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에게 인식의 전환이 됐다. 지금은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에 주목하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선수의 경우 그의 압도적인 실력만큼이나 유쾌한 성격이 주목을 받았다.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운동을 해도 얼마든지 국위선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로운 세대들은 보여주고 있다. 물론 모든 상황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일부 한국인들은 우리 선수에게 피해를 준 타국 선수들에 대한 미움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며 ‘국가주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캐나다 쇼트트랙 킴부탱 선수의 경우 한국인들의 악플 세례 때문에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인 서이라 역시 ‘팀킬을 했다’는 오해와 함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면서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은 여자 컬링팀의 존재는 더욱 독보적이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명예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세대가 이제 스포츠에서도 새로운 룰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 젊은 그들이 4년 뒤 베이징에서 펼칠 활약을 생각하면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교수 처우개선, 인사권 보장 조속한 학장 임명 등도 요구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회(총회장 윤희중·이하 교수협)가 제4차 산업혁명의 리더대학으로 지속적 발전과 대학의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교수로서의 지위 향상과 전문성·도덕성을 갖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교수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교수협은 16·17일 전북 전주시 신기술교육원에서 100여 명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수협은 결의문을 통해 △대학 정체성에 걸맞은 학장 조속히 임명 △한국폴리텍대학 자율권 보장과 이사장 인사권 존중 △정치적인 신설캠퍼스 논의 즉각 중지 △시대 상황에 맞는 제도, 교육환경 개선 △교수 처우 적극 개선 △신규교원 정년 65세 즉각 환원 △공공직업훈련기관 근무경력 인정하고 훈·포장 수여를 요구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리더대학으로 앞장 △도덕성 회복운동(#ME TOO) 적극 동참 의지도 밝혔다. 윤희중 총회장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원들이 정당한 지위와 처우를 받을 때까지 의견을 개진하고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조속히 학장을 임명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에게 임명권과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최근 전국 34개 캠퍼스 중 20곳에서 학장 없는 대학 입학식이 개최되는 대규모 공석 사태를 빚어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교수협은 5일 성명을 내고 학교 자율성과 인사권 보장, 정부와 국회의원의 낙하산 인사 추천 금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교권 3법’ 개정·차등성과급 폐지·교평 전면 개선 촉구 “교육 회복의 출발점…의지 모아 대정부·국회 관철활동”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한국교총이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고 ‘교권 3법’의 조속한 개정과 차등 성과급제 폐지, 교원평가 전면 개선 등을 촉구하는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교총은 청원운동 돌입 하루 전인 22일 입장을 내고 “무너진 교권을 확립하고 교직 특성을 무시한 정책들을 바로 세워 학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교원 모두가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첫 번째 청원과제로는 ‘헌법에 교권 명시’를 올렸다. 헌법 제31조 제6항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를 ‘…교원의 지위와 교권에 관한…’으로 개정하자는 것이다. 앞서 7일 발표·제안한 교육분야 개헌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교총은 “교원 권익 보호를 넘어 학생 등 국민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적극 보장하려는 의미”라고 밝혔다. 공교육 회복의 출발점이 교권 보호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간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2만 3476건이나 됐다. 법 미비로 학생을 전학시키거나 교육청이 고발·소송에 나설 수 없다보니 오히려 피해 교원들의 전보·병가·휴직 등 건수가 2013년 405건, 2014년 434건, 2015년 950건, 2016년 1학기에만 599건에 달했다. 교권 분쟁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교원에게 교육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권 방치는 교원 개인의 인권 침해를 넘어 교실 붕괴로 이어져 학생들의 학습권마저 보호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교총이 올해 1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헌법에 추가돼야 할 내용에 대해 75%의 교원이 ‘교권’을 꼽았다. ‘교권 3법’(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의 조속한 개정도 청원과제다. 현재 국회에는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조치 의무화, 전학 조치 등을 명시한 교원지위법, 경미한 학폭은 학교장이 종결하고 심각한 학폭은 학폭위를 외부로 이관해 심의하도록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그리고 아동 학대의 유형·경중·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취업제한 여부·기간을 달리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각각 계류된 상태다. 모두 교총의 입법 활동으로 발의된 법안들이다. 교총은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교직사회의 대표적 원성정책인 차등성과급제 폐지와 교원평가 전면 개선,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예산 반영을 과제로 제기했다. 청원 서명은 내달 20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은 물론 예비교원, 학부모, 일반국민 등을 대상으로 전개한다. 오프라인 서명은 물론 휴대폰을 활용한 온라인 서명도 병행한다. 교총은 “교원들의 의지와 뜻을 모아 정부, 국회, 청와대에 전달하고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은 헌법 제26조 제1항 및 청원법에 따라 교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학생 지도상 경미한 잘못조차 ‘학대’로 몰아 5만원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교단에서 퇴출토록 한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는 법률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학생 지도 체계를 무너뜨리고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개정을 촉구해온 교총의 지속적인 입법 활동 결과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아동학대 처벌 정도에 따라 아동 관련 기관의 취업·노무 제공 제한 기간을 차등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치료감호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10년,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 5년,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2년 동안 취업이나 노무를 제공할 수 없도록 구분했다. 즉, 300만원 미만 벌금형과 같은 경미한 사안은 교단 퇴출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한 것이다. 현행법은 처벌의 정도에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10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박 의원은 “범죄의 유형이나 형태, 재범 위험성 등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예외 없이 일률적으로 취업 제한 기간을 정한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며 “취업 제한 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같은 당 조훈현 의원도 아동학대의 경중·재발 위험성 등을 고려해 법원이 취업·노무 제공 제한 여부와 기간을 결정하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법원이 아동학대 관련 범죄 사건의 판결과 함께 10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제한 기간에 차등을 둬 선고하도록 했다. 다만 재범 위험성이 낮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취업제한 등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도 담았다. 경미한 사안은 취업 제한 등을 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특히 법 개정 전에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차등화된 취업 제한 기간을 적용할 수 있도록 특례조항을 마련해 구제의 길을 열었다.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치료감호를 받은 경우에는 10년,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 5년,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2년으로 기간을 나눴다. 조 의원은 “획일적으로 10년간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을 뒀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이 2016년 위헌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월 법이 개정됐고 그 내용을 아동복지법 개정안에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아동복지법의 불합리한 요소가 국회에서 공론화되기까지는 교총의 지속적인 법 개정 요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교총은 5만원 벌금형만으로도 교단을 떠나게 하는 과도한 조항을 개선하도록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활동을 지난해부터 전개해왔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에 아동복지법의 위헌성을 해소해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고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상으로도 법 개정을 요구했다. 또 국회 복지위, 교문위 의원을 대상으로 입법 활동을 펴왔다. 이는 정상적인 학생 생활지도까지 ‘학대 행위’로 고소, 고발되는 등 법이 악용되면서 교원들이 막대한 신분 피해를 입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서울 A초 B교사는 학예회 연습시간에 줄을 잘 맞추지 못한 학생의 소매를 잡아끌고 꾸짖은 것이 학대로 인정돼 5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지난해 1월 학교를 떠나야 했다. C중학교 여교사는 성추행을 하는 학생의 뺨을 때려 아동복지법 상 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문제행동을 한 학생은 미성년자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지만 교사는 최소 벌금형만 받아도 해임과 10년 취업제한을 당할 위기다.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하고 심지어 교사의 훈육마저 정서적 학대행위로 고소·고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총은 “현행 아동복지법은 범죄와 처벌 간의 비례원칙과 과잉금지원칙에 반하는 등 위헌적인 법률”이라며 “조속한 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회창한 봄날씨다. 어제 삼월의 눈이 내리더니만. 제대로 된 봄의 날씨라 학교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 좋은 선생님? 협력하는 선생님이다. 학교에서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협력해야 학교가 잘 돌아가게 된다. 학교는 운동장에 비유할 수 있다. 열심히 뛰는 선수가 있고 수많은 관중들이 있다. 수많은 관중들은 운동이 필요하고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운동해야 할 사람들은 운동하지 않고 구경꾼이 되어 즐기고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관중과 같이 업무수행에는 관심이 없고 구경꾼이 되어 비판만 하고 즐기고 있다면 학교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과업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업무에는 경중이 없다. 다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책임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학교는 효율적으로 잘 돌아가게 된다. 일을 미루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일을 미루면 도움이 안 되고 짐만 된다. 미룬다고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미루다가 하루 날 잡아 단번에 많은 것을 하려고 하면 부담이 생기고 일의 능률은 떨어지고 만다. 끝까지 미루는 선생님은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져 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선생님이 있는가 그렇지 않는 선생님 도 있다. 일촌광음불가경이라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세종의 얼을 이어받아 내 마음의 행복나침반을 만들어 가는 집현전 교육”을 비전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여주금당초(교장 김경순)는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키우고 다양한 생각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학생에게 무엇보다 필요함을 강조하여 2018 경기도교육청 주최 과학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받아 학교특색으로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과학교과 특성화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15일푸르미 이동 환경교실을 신청하여 과학에 호기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물과 에너지’라는 주제로 4~6학년이 참여하였다. 우리 생명과 관련된 물! 지구상의 물을 100으로 보았을 때 우리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물의 양은 0.8%임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 몸의 3%만 부족해도 생명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물은 생명과 같은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태양열 전지판, 자전거를 활용한 전기 생산, 사람들의 운동을 통한 전기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해 즐겁게 체험하였으며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물의 순환을 주제로 한 놀이활동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당초는 과학교과특성화 학교를 통해 과학적 탐구능력을 배양하고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생각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 산북중(교장 김미숙)은 20일 본교 교장실에서 2018 학교체육연구학교 지역협의체 업무협약(MOU)식을 개최하였다. 본교는 교육부 요청 도교육청 지정(1년)되어 학생들의 정확한 체력측정과 운동처방을 목적으로 연구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기관 두 곳(산북면사무소, 산북보건지소), 인근 4교(문경여자중학교, 문경중학교, 산양중학교, 동로중학교)와 지역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성공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김미숙 교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매 학기 지속적인 건강 체력 측정(PAPS)과 운동처방, 그리고 결연교사와 학생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학교의 취지는 물론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교사 하소형(연구학교 담당자)은 “현행 동일 체력요소 내의 측정 종목간 일관성 부족, PAPS 개발 단계에서 설정한 기준이 현재 측정결과에 부합하지 않는 종목 발생과 같은 문제점, 사례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 협약을 통한 지원을 바탕으로 좀 더 정확하고 안정된 PAPS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이 날 각 지역기관, 학교 기관장들이 모여 성공적인 연구학교 운영을 도모하며 적극적인 업무 협약을 약속했다.
8일 오후 2시 교장실에서 충남 서령고 사서도우미 봉사단원 열 분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위촉장 전달식을 가졌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는 해마다 자발적인 신청자들을 선별하여 조직한다. 하시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서도우미 위촉장 수여를 계기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1일 오후 2시 올해 들어 첫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최근에 계속 이어졌던 대형 화재 사건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화재 대피훈련이다. 오늘 훈련은 학교, 백화점,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장애인시설에서 누전으로 건물이 정전되고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서 대피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수업 중 사이렌이 울리자 놀라는 기색 없이 침착하게 교사의 안내대로 훈련에 참여했다.
“수리산 야생화야, 일 년 동안 잘 지냈니?” 해마다 이 맘 때쯤 되면 안부 묻고 싶어 찾아가는 꽃이 있다. 오늘은 수리산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을 보고 왔다. 아내가 가족 밴드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지난 주말 수리산 야생화를 찾았다.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의 습벽 하나. 해마다 바로 그 시기에 야생화를 찾아 안부를 묻고 이상 없음을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때론 야생화 개체수가 줄어들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야생화가 마치 우리 가족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야생화를 찾아가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휴일이지만 기상 시각이 빨라야 한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오전 9시다. 배낭엔 간식이 들어 있다. 오늘은 간식이 아니라 점심이다. 고구마 8개, 사과 2개, 땅콩 등을 넣었다. 풍족하진 않지만 점심 대용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아무리 야생화가 좋아도 말이다. 안양 병목안을 지나 도착한 곳은 제2만남의 광장. 수암천의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버들강아지. 문득 동요가 생각나 흥얼거려 본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버들강아지를 봄 아가씨에 비유했다. 이 버들강아지가 무리로 떼 지어 있으니 장관이다. 자세히 보니 강아지 꼬리 모양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다. 산에 오르기 전, 수암천 가까이에 있는 노루귀를 찾는다. 해마다 이곳을 찾기에 어디쯤 가면 노루귀가 있는지 우린 알고 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찾아 왔는가? 분홍색 노루귀는 보이지 않고 흰색 꽃봉오리만 보인다. 만개했을 때 근접 촬영하면 작품이 나오는데 오늘은 여린 꽃봉오리에 만족해야 하나 보다. 여기서 노루귀 11남매를 사진에 담았다. 노루귀가 가느다란 줄기로 꽃봉오리를 올리고 있는 장소를 살펴보았다. 주로 바위 바로 아래이다. 몇 년 전까지 낙엽 속에서 겨울을 이겨내면서 뚫고 올라왔는데 지금은 바위 가장자리에 뿌리를 내렸다. 짐작컨대 길 가운데에서 자라거나 낙엽 속에서 자생하는 것은 사람의 피해를 입지 않았나 싶다. 야생화 매니아들은 야생화를 사랑해 캐어가진 않지만 실수로 밟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장수옹달샘을 향해 산길을 오른다. 입구 실개천은 아직도 얼음이 덮여있다. 얼음장 밑으로 물은 힘차게 흐르고 있다. 작년 이 맘 때 보던 현호색은 초록잎만 보이고 보랏빛꽃은 보이지 않는다. 천남성이나 피나물 등은 좀 더 있어야 보일 것이다. 흔하게 보이던 노루귀는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꽃봉오리만 맺히거나 반개한 연약한 모습니다. 이런 모습도 사진으로 남긴다. 작은 산등성이 비탈을 오른다. 가져온 간식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였다. 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변산바람꽃을 보기 위해서다. 이 꽃 역시 개체 수가 줄었는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꽃은 만개했으나 홀로 피었다. 작년엔 외롭지 않게 두 줄기가 꽃 한 쌍을 이루었었다. 외로운 바람꽃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아내는 흔들리는 바람꽃 동영상을 촬영하며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해 녹음한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다. 이제 하산이다. 다시 출발지에 도착했다. 제3만남의 광장 제단에서 어느 산악회 시산제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제단에 정성껏 음식을 차려놓고 축원문을 낭독한다. 산행의 무사고와 좋은 날씨를 기원한다. 회원들이 차례로 나와 엎드려 절을 한다. 가까이 있는 나무 기둥을 보니 시산제 예약 안내문이 여러 개 붙어 있다. 산악회명, 시산제 일시와 연락처를 출력하여 붙여 놓은 것이다. 수암천 계곡 다리 아래에 어느 한 가족이 자리를 잡았다. 젊은 부부가 4살, 여섯 살 자녀와 함께 봄을 즐기고 있다. 징검다리를 놓으면서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자랑한다. 물속을 자세히 보니 개구리알, 도룡뇽알이 보인다. 소금쟁이도 물위에서 노닌다. 물속에는 다슬기도 보인다. 자연에서 봄을 즐기는 부부의 지혜가 보인다. 오늘 수리산 야생화를 보고 안부를 묻고 가니 마음이 안정된다. 수리산 야생화야, 내년에 다시 만나자.
“야! 니네 아빠 겨우 상사잖아! 어디서 함부로 까불어 상사주제에......” “뭐라고? 그래 우리 아빠 상사다. 그런데 네가 무슨 끼딝으로 우리 아빠 계급을 들먹여 이 새끼야!” 준석이의 주먹이 사정없이 경우의 얼굴에 들어 박혔다. 경우는 그만 아무런 방비없이 얻어맞은 주먹에 그대로 얻어맞고서 뒤로 벌렁 넘어져 버렸다. 준석이는 화를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덤벼들어서 경우를 깔고 앉아서 얼굴에 주먹을 잇달아 날리고 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두 사람의 주먹질을 옆에서 본 아이들은 그제서야 덤벼들어서 준석이를 뒤에서 붙잡아서 일으키고, 다른 누군가는 경우를 붙잡아 일으킨다. 준석이가 몸에서 떨어져 나가자 벌떡 일어선 경우가 이번에는 준석이를 향하여 덤벼들어서 주먹을 날린다. 뒤로 팔을 잡힌 상태에서 준석이는 덤벼든 경우의 주먹을 그냥 그대로 맞고 말았다. 경우도 화가 치밀어서 물불을 안 가리고 덤벼들고, 붙잡혀서 얼굴을 맞은 준석이도 안간힘을 쓰면서 붙잡은 천석이를 떨어뜨려 보리고 경우를 향하여 덤벼든다. 마치 황소처럼 씩씩 거리면서 덤벼드는 두 사람을 친구들이 모두 나서서 뜯어 말리다가 얻어맞기도 하면서 간신히 싸움을 뜯어 말렸다. “정말 더러워서... 지네 아빠가 대령이면 대령이지 지가 대령인가? 걸핏하면 우리 아빠가 상사라고 무시하고 덤벼? 우리 아빠는 상사지만 넌 이 새끼야 아직 일병도 안 된 놈이야! 알았어?” “그래, 니 아빠 김상사 두고 봐라, 우리 아빠에게 일러서 혼내 줄 거야.” “그래, 새끼야. 니 아빠가 우리 아빠를 혼낸다면 그것은 대령 자격이 없는 놈이야. 임마! 우리들의 싸움을 아빠가 왜 나서? 나라 지키는 군인이지,. 네 싸움이나 뒤를 봐 주는 게 군인이야? 니네 아빠에게 이렇게 일러 대령 아들놈이라고 상사 아들 무시하다가 얻어맞았다고 말이야! 정정당당하게! 알았어?” 오늘도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이런 일은 이 학교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아빠의 계급으로 친구들을 누르려는 아이들이 있어서 생긴 일인데, 또한 하사관주택의 아이들은 늘 그런 것이 마음에 불만이어서 걸핏 잘 못했다가 이렇게 싸움이 되곤 하였다. 고양초등학교는 학구 안에 군부대가 많이 있다. 1985년 이 무렵에는 학구 안에 1군단이 위치하고 있어서 군인아파트가 두 곳이나 있었다. 1군단이 위치한 영내에는 영관아파트가 있었고, 바로 학교 이웃에는 하사관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그래서 전교생의 1/3 정도는 군인자녀들이라고 할 정도로 군인자녀가 많았고, 군속이며 군부대의 일을 하는 사람 등으로 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이었다. 이 무렵까지만 하여도 아직도 아파트에서 연탄을 때어야할 정도로 환경은 열악하였다. 물론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연탄을 사용하고, LPG사용도 일반화가 되지 않을 시기이었다. 그런 아파트에서의 생활이 아주 편한 것은 아니었고, 특히 하사관주택이라고 하는 학교 앞의 아파트는 매우 낡고 시설도 엉망이었다. 걸핏하면 물이 안 나와서 소란이 나고, 시설이 낡아서 북한 영화를 찍을 때에 촬영 장소로 제공이 되기도 할 정도로 낡은 아파트 이었다. 그러나 군단 내에 있는 영관아파트는 비교적 시설이 나은 아파트이고, 난방시설도 갖추어진 아파트 이었다. 그러므로 같은 군인가족이라 하더라도 영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영관 이상의 계급이므로 비교적 봉급도 제대로 받고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 옷차림부터 조금은 깔끔하고 나아보였다. 한편 하사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역시 박봉에 시달리는 가족들이라서 생활 형편이 별로이어서 늘 힘들게 사는 것이 보일 정도 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힘든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이렇게 계급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대령이면 아이들도 대령이고, 남편이 대령이면 사모님도 대령인 사회가 군인 사회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남편들의 계급이 그대로 아내의 계급이 되었다. 대대장의 사모님, 연대장의 사모님은 부하들의 부인들이 “사모님” “사모님”하면서 부엌일도 도맡아서 해주고 시장거리도 보아다 드리고 하는 일이 보통이었다. 만약에 초대라도 받으면 사모님이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연대장 사모님이 불렀으면 대대장의 사모님들이 부엌대기가 되어서 모든 준비를 하고, 집주인인 연대장 사모님은 높은 방석에 앉아서 ‘이거 해라,‘ ‘저거 가져와라‘하면서 거드름만 피우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대대장 사모님들을 부를 때에도 “1중대!“ ”3중대!“ 하고 불렀다. 물론 대대장님의 사모님이 중대장 부인들을 초대하면 이번에는 대대장 사모님은 방석에 앉아 있고, 중대장 사모님들이 부엌대기가 되어서 그 모양을 하는 것이었다. 이런 계급 사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접 받으면서 사는 모습을 보아온 아이들은 학교 교실에서도 걸핏하면 계급을 들먹이어서 싸움이 나곤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싸움이 나고 나서 아버지들이 싸움에 개입을 한다든지, 부하라고 불러서 야단을 치는 일은 없었다. 당연히 군인다운 일이었지만 늘 어머니들은 마음을 조리곤 하였다. 그런데 오늘은 좀 일이 까다롭게 되어갈 것 같다. 왜냐하면 두 아이의 아버지는 같은 부대 내에서 근무하는 사이이었으니, 서로 아는 사이이고 만약에 알려지면 서로 얼굴보기가 좀 쑥스러워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준석이는 아버지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서 오늘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 그러나 하사관 주택에 모여 사는 그들은 금방 이런 이야기가 전달이 되고 만다. “준석아, 너 이 자식 왜 강대령 아들을 때려 눕혔어? 이제 어쩔 거야. 아빠가 얼마나 힘 들겠어 너 때문에 말이야! 제발 그러지 말라고 늘 일렀는데 하필 강대령 아이들 때려 줬다면서?” 저녁을 먹으면서 어머니가 준석이를 나무라십니다. 준석이 아버지 김상사는 아무소리 안하고 밥을 먹으면서 ‘연대장님에게 무어라고 하여야 할까?‘하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깐깐하기로 소문이 난 연대장님이 아닌가? 설마 아이들이 싸움 때문에 나를 불러서 꾸짖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준석가 조용히 공부바응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준석아! 왜 강대령 아이들 때렸어?” “경우 자식 걸핏하면 ‘니네 아빠 상사잖아!’하고 무시하는 것이 기분 나빠요. 오늘도 그러잖아요. 너무 화가 났어요.” “그래? 경우가 잘 못 말한 것도 없잖아. 내가 상사인 것은 틀린 말이 아닌데 왜?” “못난 것이 걸핏하면 자기 아빠 계급을 가지고 우리들을 무시하는 것을 다들 싫어한단 말이에요.” “앞으론 그러던지 말든지 가만히 놔둬 버려라. 아빠가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못 배워가지고 군대에서 밥을 벌어먹어야 하는데, 네가 그렇게 상사라는 것이 부끄러우면 내가 그만 제대를 하고 나올까?” “아니에요. 아버지. 제가 잘 못 했어요. 아버지가 상사라고 부끄러운 게 아니라 경우 자식이 건방지게 아빠를 무시하는 게 싫었던 거예요.” “그래, 남자가 나라도 기분이 상했겠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주먹질을 하면 장차 깡패 밖에 안 되겠지? 그럴 때에 더 마음을 굳게 먹고 ‘그래 내가 너에게 그만큼 해주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보자. 나도 기어이 너에게 당한 것처럼, 아니 그 보다 더 잘 되어서 네 앞에 나타나 줄 거야.‘하고 굳게 마음먹고 더 열심히 노력을 하면 장차 네가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 아니겠니? 어떤 쪽이 옳은 것 같니?” 가만히 아버지 말씀을 듣고 있던 준석은 아버지 품에 안기면서 “아버지 죄송해요. 이제 아버지 말씀대로 열심히 해서 더 출세하여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하고 울먹인다. 오늘 낮에 화가 치밀어서 경우를 때려 줄 때에 마음속에 맺혔던 울음이 이제야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다음날 김상사는 연대장실에 일을 보러 들어갈 일이 생겨서 들어갔을 때에 마침 호ᅟᅥᆫ자만 계시는 연대장님께 조용히 사과의 말을 하였다. “연대장님, 죄송합니다. 우리 집 아이가 어제 경우하고 싸움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다친 곳은 없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자식을 잘 못 가르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래요? 난 못 들었는데요. 김상사! 그럼 아드님을 때려 주었나?” “아닙니다. 말로만 꾸짖었습니다.” “김상사! 아이들이 싸우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자라는 것이에요.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요. 우리가 아이들인가요? 염려 말아요.” 하면서 어깨를 툭툭 쳐주셨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뭘 이해하고 말고가 있어? 염려 말고! 알겠어!” “넷!” “하,하,하,하하” “이제 우리가 싸울 차롄가? 그만 마음에 두지 말고!” 이렇게 무사히 끝나고 기분이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자기 자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짜증을 내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던 참이었다. “김상사!” “네? 사모님 시장에 나오셨어요?” “그래! 그런데 자식이 왜 그리 사나운가?” ‘아차! 이거 큰일 났구나. 전번에 싸웠다더니 이제 야단났네. 저 연대장 사모님 여간이 아닌데 어쩌지?’ 준석이 엄마의 머릿속에서는 컴퓨터 마냥 빠른 속도로 계산을 하여 본다. ‘나는 모른 척 하고 딴전을 부릴 수밖에 없지!’ 이렇게 마음을 정한 준석 어머니, 김상사 부인은 보통 때에 시장에서 만났을 때와 다름없이 “사모님, 무엇 사시려고요? 참 우리 준석이가 또 뭘 잘못 했던가요?” 은 근 슬쩍 딴전을 피웠다. “으응! 이 사람 못쓰겠구만. 자네 자식이 우리 집 아이들 때려서 멍이 들어 가지고 왔던데 그것도 몰랐단 말인가?” “네? 우리 준석이가 경우를 요?” “아니 그냥 모른 척 하자는 말이야? 그렇게 안 봤더니 아주 몹쓸 사람이구만.” “아이, 사모님도.. 제가 무러 잘못 했나요. 준석이가 경우와 얼마나 잘 지내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정말 몰랐단 말이야?” “사모님, 그러시지 마시고 저기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다방으로 좀 가실까요? 무슨 일인지...” “그만두게. 나 바쁜 사람이야. 얼른 사가지고 집에 가서 준비해야 해.” ‘이 말은 나더러 집에 와서 일을 좀 도와라는 말인데....어쩌지?’ 순간적으로 준석이 어머니는 마음속에서 다음에 할 일을 결정 하여야 하였다. “사모님 누구 손님이 오시나보지요? 제가 가서 좀 도와드릴까요?” “아니 그럴 시간이 있겠어?” “바쁘시다면 가서 도와드려야지요. 잠시 사실 물건을 사시고 계셔요. 제 집에 이거 좀 가져다 두고 얼른 올게요.”준석어머니는 서둘러 집으로 달리듯 가서 집을 챙겨 두고 옷매무새를 살핀 다음에 시장으로 돌아왔다. 그 동안 사모님은 큼직한 장바구니에 그득하게 시장을 보아서 들고 나오고 있었다. 얼른 달려가서 준석 어머니는 짐을 받아들고서 앞장을 섰다. “잠깐만!” 사모님은 준석어머니를 불러 세우더니 택시를 불러 세웠다. 하긴 이 무더위에 이 짐을 들고 걸어가려면 15분은 걸릴 거리를 땀깨나 빼어야 할 판이었다. ‘제발 이번일이 조용히 넘어가야 할 텐데....’ 준석 어머니는 입속으로 기도하듯이 중얼거립니다.
순천교육의 방향 소개와 신입회원 소개 우남웅 강사, 한의학 강의 강경인 가수의 순천만 연가 지도 본회 전남걷기연맹과 MOU 체결 전남 순천교육삼락회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순천교육지원청에서 3월 정기회를 개최하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윤종식 교육장의 인사와 김명식 교육과장의 순천교육 소개가 있었다. 유치원에서 특수학교를 포함하여 학교수는 140개이며, 총 학생수 41,776명, 그리고 교원수는 2,850명이다. 2018년도 순천교육 역점과제는 365일 행복한 학교 만들기, 기초기본 튼튼-UP프로젝트, 독서토론 수업, 미래의 꿈 날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을 하며, 특색교육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 순천만 생태체험학습' 운영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어서 유금주 신입 회원(순천효산고 정년퇴임) 소개와 인사에 이어서 우남웅 감사(순천시민대학 한의학 강사)의 '홀로서기 기초 음양관' 강의가이어졌으며, 이는고령사회를 살아가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는 호평을 하였다. 한편, 순천시가 개최하는 '2018 순천만국제ECO걷기대회'를 주관하는 전남걷기연맹(회장 장계주)과 MOU를 체결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상호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강경인 노래 강사의 에델바이스와 순천을 노래한 '순천만 연가'를 합창하고 명가촌에서 식사시간을 가졌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1학기 학생자치회 선거를 2018년 3월 9일 실시하였다.본 활동은 권선구 선거관리 위원회와 함께 실제 투표소에서 사용되는 투표함과 선거 과정대로이루어 졌으며, 학생들이 투ㆍ개표의 과정에 실제로 참여하여 선거의 의미와 진행과정에 대하여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곡정초 선거관리 위원회 학생들은 수원시 권선구 선거 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곡정초등학교 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제 투표하는 절차대로 선거를 진행하였고, 개표에도 직접 참여하여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직접경험 하였다. 곡정초등학교 선거관리 위원장 박○○학생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선거관리 위원회인데, 이렇게 실제로 진행해보니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선거관리 위원회의 역할이 이렇게 크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처음 선거에 참여한 4학년 김○○학생은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니 내가 어른이 되어 투표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빨리 어른이 되어 투표를 해보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선거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