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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칭찬하면 성공한다.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행복하다는 칭찬 전도사 이병호 씨의 칭찬의 기술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큰 공감과 시사점을 안겨 준 책이다. 이 책은 칭찬 타이밍과 스티커 활용법,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오감 활용법과 7가지 칭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칭찬과 꾸중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중요한 척도로서 청소년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칭찬을 많이 해야 하는데 꾸지람을 한 번하면 꼭 7번 이상 칭찬을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칭찬을 많이 하면 자신의 표정도 밝아지기 때문에 칭찬은 자신을 위한 것일 수 도 있다. 따라서 타인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은 언어적 행동 뿐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칭찬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즉시 하는 것이 좋고 자연스러운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사실 칭찬의 기술과 효율적인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잘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화도 나고 아이들의 사고나 감정의 불일치되는 장면을 목격 했을 때, 학생답지 않은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친구를 심히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솔직히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먼저 할 때가 많이 있다. 어떨 때는 정말 교사로서 자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교직 생활이 거듭될수록 칭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된다. 사소한 칭찬 한 마디에 아이들은 표정이 달라지고 힘이 나서 공부를 하거나 교우관계에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두 곳의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상담의 가장 핵심 요소도 칭찬이다. 물론 잘 경청하고 수용하고 지지하고 긍정의 피드백을 주는 등의 상담 기술도 있지만 그 중의 제일은 바로 칭찬이 아닐까 싶다. 최근우리 교육계가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은 교권이란 생각이 든다. 현장교사로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생활하고 있지만 요즈음같이 하루하루가 힘든 때는 일찌기 없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교사의 본분은 아이를 올바르게 잘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담임은 더욱 매력적인 보직이다. 담임교사의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은 변화되고 꿈을 가지게 된다. 교직 사회에 칭찬의 새로운 물결이 출렁이어 세계 제일의 교육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 요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학교생활 충실히 하는 것이 핵심 학생: 선생님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의 인재상과 평가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학교마다 다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돼요. 교사: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실제 한 대학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30개 대학을 조사했어요. 대학별 서류평가의 공통점을 도출했는데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학생: 그럼 평가요소의 명칭만 다를 뿐 평가 영역은 거의 비슷하다는 말인가요?교사: 네 맞아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이 4개 요소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시간에는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소개할게요. 먼저 학업역량은 선생님이 예전에 설명했듯이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 의지,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탐구능력을 말해요. 학생: 기억나요. 탐구하는 학자적인 모습이 중요하다고 하셨죠?교사: 맞아요.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탐구하고 그 내용을 토의·토론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자신이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가는 것. 그것이 바로 학업역량이라는 거죠. 물론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의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함은 당연하고요. 학생: 그런데 학종도 내신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요?교사: 학종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교과영역이에요. 학종은 특이한 경력을 가진 학생을 뽑는 전형이 아니에요. 고등학교 생활의 80% 이상이 교과영역이기 때문에 교과활동은 매우 중요해요. 해당전공을 이수할 학업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잣대가 내신 성적일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정량적인 평가가 아닌 정성적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학생: 전공적합성은 무엇인가요?교사: 전공적합성은 학생이 진로를 찾아가고 탐색하는 과정으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무조건 전공과 관련된 활동만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학생: 그래도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교과외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요?교사: 물론 모집단위에 맞는 활동도 의미가 있겠죠. 그러나 무조건 그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세부적으로 습득하기보다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폭넓고 다양한 학습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에요. 학종은 과정위주의 평가다. 학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 발전했는지를 본다는 것이다. 학교생활에서 80%는 교과활동이고 나머지 20% 정도가 교과 외 활동이기 때문에 교과활동이 상당히 중요함은 앞에서도 서술했다. 때문에 교과 외 활동은 교과활동을 보충하고 확산하는 정도로 전개하면 좋다.예를 들어 교과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교과나 교과 외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다. 국어시간에 정약용의 ‘보리타작’이라는 한시를 감상했다고 가정해보자. ‘보리타작’을 통해 실학사상을 배경으로 조선 후기 사회제도의 모순, 관리나 토호들의 횡포, 백성들의 고뇌 등을 배웠다면 조선 후기 사회와 경제, 정치와 행정의 실상을 더 살펴보기 위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추가적으로 읽어볼 수도 있다.문학작품을 통해 살펴본 조선의 역사에 관심이 생겨 K-MOOC에서 ‘다시 찾는 조선의 역사와 인물’이나 ‘한국철학사, 한국지성사의 거장들을 만나다’를 수강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동아리원과 조선후기 시대상이나 정약용의 사상에 대한 논문을 읽고 토의·토론을 하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만약 자연계열 학생이라면 ‘보리타작’에서 민중을 ‘보리’로 이해한 점에 착안해 보리의 속성을 탐구하면서 한시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보리의 내력, 재배 적지, 재배 상황과 용도, 보리의 효능 등을 조사해 보면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이처럼 교과활동과 교과 외 활동이 서로 맞물리는 톱니바퀴처럼 진행된다면 자신의 학업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관심분야로 옮겨감으로써 전공적합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억지로 무엇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적호기심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 뒤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는 뮤지컬 스타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브로드웨이로 향한다.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는 당찬 그녀의 여정이 뮤지컬 무대 뒤편인 ‘백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작품 속 일사불란한 탭댄스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세트, 반짝이는 의상은 쇼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하다. 10.21-22 | 대구 계명아트센터 / 10.28-30 | 대전 예술의전당11.11-12 | 부산 소향아트센터 / 11.17-19 |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11.25-26 | 청주 예술의전당 전시 디 아트 오브 더 브릭 예술가 네이선 사와야의 손을 거치면 레고 블록은 더 이상 어린이들의 장난감이 아니다. 그는 오직 레고 블록만을 이용해 지구본, 전화기 등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부터 인체의 다양한 동작들을 유려한 곡선으로 재현하고 심지어 클림트의 연인, 뭉크의 절규,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명화를 입체적으로 재현해낸다. 2017.10.5-2018.2.4 | 아라아트센터 뮤지컬 모래시계 유행어 ‘나 지금 떨고 있니?’를 탄생시킨 명작 드라마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안타깝게 얽힌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 배우 신성록, 김우형, 조정은, 박건형, 최재웅 등이 폭력조직의 중간 보스 태수, 카지노 대부의 외동딸 혜린, 굳건한 신념을 가진 우석 역을 맡는다. 2017.12.5-2018.2.11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용 묵향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한국무용의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했다. 사군자에 담긴 정갈한 선비정신을 춤으로 표현하고, 한국 전통의 여섯 가지 색을 입혀 한 폭의 수묵화처럼 무대 위에 펼쳐낸다. 간결하게 정제돼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한국 춤 고유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볼 수 있는 무대. 11.3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11.10-12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아무리 가을이 우수(憂愁)의 계절이라지만,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황금연휴의 후유증으로 우수를 넘어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이 우울함은 우아(優雅)로 극복해보는 것이 어떨까. 올 가을에는 인간의 몸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우아한 움직임, 발레 공연들이 관객을 맞이할 채비 중이기 때문이다. 설령 발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새하얀 토슈즈, 겹겹이 부서지는 스커트인 튀튀(tutu) 정도인 문외한이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어 소개할 두 작품 모두 발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면서도 이해가 어렵지 않은 덕분에 입문자들의 ‘첫 공연’으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백조의 호수 뭐니 뭐니 해도 발레 입문작으로 백조의 호수만한 공연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명작 동화’ 시리즈로 익숙한 줄거리에, 수많은 노래에서 차용된 차이콥스키의 명곡까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을 우아한 몸짓으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발레의 종주국’ 러시아에서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연인 만큼 그 수준은 보장할만 하다. 이번 작품은 명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를 맡은 버전으로 한 명의 발레리나가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모두 연기하는 최초의 버전.특히 기대감을 모으는 것은 오데트, 오딜과 사랑에 빠지는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최연소 지그프리트 왕자로 캐스팅되며 호평을 받았던 그는 2011년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주역에 발탁되며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역시 동양인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발레리노의 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이 장면만은=백조의 호수의 매력은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한다는 점. 장면을 오가며 상반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춤의 테크닉은 물론 섬세한 연기력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은 3막에서 오딜이 지그프리트 왕자를 유혹하는 장면. 한 발만으로 몸을 지탱하고 32회 연속 푸에테(회전, fouette)를 선보이는 모습은 볼거리를 넘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오네긴은 드라마 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작품은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영혼 타티아나, 오네긴의 친구 렌스키와 약혼녀이자 타티아나의 철없는 동생 올가까지 네 명의 중심인물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이번 공연은 ‘드라마 발레의 대가’로 불리는 안무가 존 크랑코의 안무작. 존 크랑코는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물묘사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화려한 기교나 무대 세트 대신 풍부한 감정과 내면연기를 담아낸 독무와 2인무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 등장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을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는 무언(無言)의 춤이 마치 대사처럼 들리게 만들어서 발레 마임이나 전문용어를 모르는 초심자도, 원작의 내용을 모르는 관객도 쉽게 이해하고 이야기 속에 몰입될 수 있게 만든다.이번 작품은 존 크랑코의 안무작 중에서도 서정성과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두 남녀의 어긋난 사랑과 이별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춤 위에 섬세하고 정교하게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만큼 남녀 무용수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는 한국 최초의 수석무용수 부부 황혜민-엄재용의 공연을 주목할 만하다. 한국 발레계의 스타 부부로 활동하며 무려 1000회 이상의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다.‣이 장면만은=발레에서 파드되(pas de deux)는 남녀 무용수의 2인무를 뜻한다. 오네긴에서는 감정이 대조되는 1막과 3막의 파드되가 볼거리를 선사한다. 1막의 ‘거울 파드되’는 거침없는 리프트와 점프로 첫 사랑에 들뜬 타티아나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나 3막에 등장하는 ‘회환의 파드되’에서는 오네긴의 애절한 구애에 흔들리는 타티아나의 복잡한 심정과 갈등을 담아, 같은 2인무라도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 11.9-11.12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유니버설 발레단 오네긴 11.24-11.26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청소년들에게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2017 학교 흡연예방 어울림 축제’가 12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금연 팔찌 만들기, 폐활량 측정, 폐 모형 관찰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관계자 등도 함께해 흡연의 위험성을 알렸다.
서울 A단설유치원장은 최근 계단에서 넘어져 입술과 치아를 다친 만4세 원아 때문에 진땀을 뺐다.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몰라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내달릴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B단설유치원 C교사는 다리에 상처를 입고 등원한 아이를 데리고 현장학습을 나가며 걱정이 돼 밴드를 붙여줬다 곤혹을 치렀다. 뭘 안다고 누구 맘대로 붙였느냐는 학부모 항의에 얼굴을 붉혀야 했다. 이 교사는 “보건교사나 간호사가 붙였다면 그랬을까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국 351개 공립 단설유치원에 배치된 보건 전문인력(보건교사, 간호사)이 4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마나도 광주(보건교사 10명), 세종(간호사 31명)에만 있고 나머지 15개 시도교육청 관내에는 전무해 유아들이 건강·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단설유치원 보건인력 배치현황’(2017년 3월 1일 기준)에 따르면 보건 전문인력이 배치된 곳은 불과 11.6%에 그쳤다. 10곳 중 9곳은 원장·원감, 행정실무사 등이 돌볼 수밖에 없는 형편인 셈이다. 그것도 광주·세종에만 배치돼 있고 가장 많은 76개 단설유치원이 있는 경기를 비롯, 경남(24), 충북·강원·전남(각 23), 서울·충남(각 21) 등 15개 시도에는 보건교사, 간호사가 전무했다.특히 원아 수 200명 이상인 단설유치원 40개소 중에서는 단 2곳만 배치돼 있고, 학급 수 15개 이상인 대형 단설유치원 9곳에는 보건 전문인력이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현행 유아교육법 제20조에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등을 둘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교육청들은 정원·비용 등의 문제를 이유로 배치에 소극적인 상태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의무교육기관이 아니고 배치도 의무규정이 아니라 그런 측면이 있다”며 “배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이나 질병 예방 등에 허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 안전사고는 2015년 7722건, 2016년 761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유 위원장은 “유치원 안전사고의 90% 이상이 원내에서 발생하는 만큼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전문 보건인력 확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다치고 아픈 경우가 많은데 응급처치 등 적절한 대응을 위해 보건교사, 간호사 같은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며 “유아교육법도 개정해 보건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 얘, 저리가! 또 뭘 귀찮게 물으려고 그래?” “아저씨, 저게 무어예요?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은 어린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이런 것 물어 봐 가지고 가면 학급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구요. 제발 가르쳐 주세요.” “그래, 또 뭘 알고 싶은데?” “저기 저거요. 지금 꼼지락거리는 거 그게 뭐예요?” “이거? 이건 우리 고장에서만 나는 조개인데, 이렇게 쏘옥 내미는 조개의 발이 마치 새의 부리 같이 생겼다고 ‘새조개’라고 부르는 것이란다.” “와! 정말 그러고 보니까 꼭 새부리 같긴 하네요.” “그래, 이젠 알았으니까 비껴 주어야 나도 장사를 하지?” “네에, 감사합니다.” “아유 저 녀석들 도무지 어떻게 꼬치꼬치 묻고 따지는지 정신이 없다니까.” “어허허허, 자네도 당했구먼, 나도 아침에 한 아이를 만났다네. 저 아이들이 자라면 무엇이 될까? 무엇이든지 저렇게 그냥 보아 넘기는 법이 없는 아이들인데.......” “글쎄? 어쩜 그 선생님이 누군지는 몰라도 바르게 가르치는 것 같기는 해. 아이들이 무엇이든지 알고 싶어 하고 모르면 물어보아서 알려고 하면 그게 좋은 거 아니겠어?” “맞는 말이야. 아 글쎄 날마다 집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은 모르는 것들을 저 아이들은 기어이 알아야 한다고 물어서 알려 주어야만 가니 귀찮기는 한데....” 읍내 시장 골목에서 장사를 하는 두 아저씨는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 갈 시간이 다 지났으니 또 물으러 오는 아이는 없을 것이라고 안심을 하면서 아이들 이야기를 나눈다. “자 오늘 5분 발표 시간에는 누가 무엇을 찾아가지고 왔을까?” “저요!” “저요!” 53명의 어린이들 중에서 3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손을 들고 자기 것을 발표 하겠다고 야단이 났다. 이 모습은 마치 어린 새끼 새들이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입을 벌리면서 덤벼드는 모습과 비슷하였다. 요즘에 Tweeter라는 SNS가 있는데, 이 Tweeter라는 말이 ‘짹짹거리다’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 반의 아이들의 모습이 그런 것인가 보다. 더구나 아이들은 길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짧게 간단한 상식을 아니 눈에 띄는 것을 찾아서 학급의 다른 친구들에게 전해주는 시간인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이 ‘아침 5분 이야기’는 아이들이 늘 보는 것이지만 잘 모르고 지내던 것들을 찾아서 알아가지고 다른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시간이다. 다른 반은 아침 자습시간이지만, 이 5학년 2반은 이렇게 자기가 조사해온 것을 알려주므로 해서 모두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된 것이다. “자 그럼 상주부터 발표해 볼까?” “넷, 야, 너희들 이발관 앞에 빨강, 파랑, 하얀 줄이 있는 간판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보았지? 그게 뭔 줄 알아? 그거 말이야. 아주 옛날은 이발사가 그 날카로운 면도칼을 가지고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도 겸했었단다. 그래서 빨강은 동맥, 파랑은 정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더라.” “야! 그럼 하얀 색은 뭐라니?” “어어? 그건 안 물어 봤는데?” “와, 하하하하!” “그래, 수고했어. 그런데 하얀 색은 무엇인지 다시 물어 보아서 알려 주어야겠네?” “네, 내일 다시 알려 줄게.” “다음은.... 그래, 오늘 처음 손을 들었는 것 같은데 경식이!” “네. 저는 안 시켜 줄줄 알고 손을 들었는데......” “그럼 조사도 안하고 손들었단 말이야?” “아니요. 발표 할 거예요. 나는 아침에 시장에 오다가 이상하게 생긴 조개를 보았거든, 물으려고 하니까 귀찮다고 가라고 내쫓지 않아. 또 무얼 물으려고 그러냐고....” “얼른 이야기해 서론은 접어두고....” 반장인 영길이가 독촉을 한다. “응, 조개를 보니 이상하게 생긴 것이 삐죽하게 나와 있어서 물어 보았지. 새조개라고 알아? 삐죽하게 나온 것이 조개의 발이라는데 그것이 새부리 같이 생겼다고 새조개라고 한다고 그러시더라.” “에이, 새조개도 몰랐어?” “자, 그럼.....” 그 때 학교 방송을 통해서 “5학년 2반 강선생님, 빨리 오셔서 전화 좀 받아 보세요.” 하는 방송이 나왔다. “자 그럼 반장이 나와서 좀 진행을 하겠니?” 하고 선생님은 교무실로 달려 나갔다. “네, 전화 바꿨습니다. 보성남교 교사. 강영준 입니다.” “5학년 2반 선생님이십니까? 여기 경찰서 인대요.” “네? 경찰서 라구요?” “네에, 놀라시지 마시고 들어 주세요. 선생님이 요즘 아이들에게 의심스러운 것은 물어서 알아오게 하신다면서요?” “네,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을 알아가지고 와서 다른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에, 그거 좋은 일이신데요.” "네." “요즘 아이들이 경찰서에 와서 묻는 것은 좋은데, 너무 꼬치꼬치 물어서 정말 알려 주어서는 안 되는 비밀 사항이 있지 않습니까? 경찰은 몇 명이나 되고, 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데, 그건 알려주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기어이 알려달라고 졸라서 진땀을 뺐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아이들이라서 몰라서 그런 것이니까 주의 시키겠습니다.” “잘 타일러 주시기 바랍니다. 못 알려 주어서 미안하다구요.” “네, 알겠습니다. 귀찮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좋은 공부를 시키시는데요 뭐, 수고하십시오.” 전화를 끊자 교감 선생님이 묻습니다. “왜? 무슨 일이야? 경찰서라고 했잖았어? 누가 사고 친 거야?” “아니에요. 안심하십시오. 우리 반에서 운영하는 아침 활동 시간에 궁금한 것을 조사하여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경찰서에 가서 알려 줄 수 없는 것까지 꼬치꼬치 물었던 가 봅니다. 그래서 못 알려준 까닭을 이야기 해준 거예요.” “난 또 무슨 사고 쳤나 하고 조마조마 하였지.” 이 날 아침엔 아이들에게 그 경찰 아저씨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누가 그렇게 물었는지 알아보았다. 역시 똑똑한 반장과 단짝 친구 웅진이의 짓이었다. “그래? 알려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 하면 그렇게 알아야지 더 물으니까 경찰 아저씨가 몹시 난처하셨던가보구나. 군사비밀이라는 것이 있지 않니? 다른 기관에 가서라도 그런 것이 있는 법이거든 앞으로 그런 것은 조심을 하여야 하는 거야. 너무 자세한 것을 물으면 안 가르쳐 주시거든 그것은 말하기 어려운 사실이구나 하고 그쳐주어야 할 거야. 계속 물으니까 너희들이 오면 미리 가라고 그런다고 했었지?” “네, 우리가 가면 ‘또 무얼 물으려고?’ 그래요.” “그래 너무 귀찮게 하면 이제 너희들에게 안 가르쳐 줄 거야. 조심들 하자?” “네,” 선생님은 이제 아이들이 오늘 아침 일 때문에 이젠 조금은 조심스럽게 해 주리라 생각을 하니 안심이 되었다. 이 아이들은 좀 색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쓰는 공책부터 달랐다. 공책을 반으로 접어서 반쪽에만 선생님이 적어준 것을 적었다. 나머지 반쪽은 그날 복습을 하는 노트이다. 날마다 그날 공부한 것을 잘 보고 다른 반쪽에 그것을 문제로 만들어 가지고 가야 선생님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1973. 4.25 * 우리나라에 들어 외래 식물 0 재래종이 못 살게 만든다. 0 외래 식물이 자라면서 땅이 변한다, 0 번식력이 강해 온통 퍼져간다. * 종류 0 돼지풀·도깨비바늘·개망초·실망초· 개쑥갓·큰방가지똥·서양민들레 1,외래 식물이 퍼지면 안 되는 이유는?( ) (1)재래종이 잘자란다. (2) 땅이 변한다. (3)번식력이 강해서 (4) 재래종이 사리진다. 2. 다음 중 외래 식물이 아닌 것은?( ) (1)개망초 (2) 노랑민들레 (3)흰민들레 (4) 실망초 노트 정리 1973. 4.25 * 우리나라에 들어 외래 식물 0 재래종이 못 살게 만든다. 0 외래 식물이 자라면서 땅이 변한다, 0 번식력이 강해 온통 퍼져간다. * 종류 0 돼지풀·도깨비바늘·개망초·실망초· 개쑥갓·큰방가지똥·서양민들레 복습 문제내기 1,외래 식물이 퍼지면 안 되는 이유는?( ) (1)재래종이 잘자란다. (2) 땅이 변한다. (3)번식력이 강해서 (4) 재래종이 사리진다. 2. 다음 중 외래 식물이 아닌 것은?( ) (1)개망초 (2) 노랑민들레 (3)흰민들레 (4) 실망초 이렇게 노트 정리를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복습을 안 하면 당장 노트의 반쪽이 비어 있으니까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데는 또 한기지 이유가 있어서라고 하셨다. 그냥 읽는 것은 확인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시험문제를 만든다는 것은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라 하셨다. 아침에 하는 5분 이야기와 이런 노트 정리 방법은 선생님이 일일이 가르치고 외우게 하는 방법이 아닌 자기가 스스로 공부를 하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내가 알고 싶어서 알아보는 것과 가르쳐서 아는 것은 우리가 아는 정도가 달라진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 주고 부지런히 외웠더라도, 그것이 내가 꼭 알고 싶어서 조사하여 알아낸 것에 비하면 1/10도 안 되는 보잘 것 없는 지식이 되는 것이라는 게 선생님의 주장이시다. 그래서 뭐든지 스스로 알고 싶어서 기어이 알아보려고 해서 아는 것이 가장 좋은 지식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어이 노트 정리를 한 것도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 달 쯤 하고 나니까 이제는 노트 정리를 하면서 벌써 문제가 눈앞에 훤히 다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시험을 볼 때 시험문제가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어느 달에는 내가 만들었던 무제가 10개쯤이나 나왔으니 시험이 어려울 리가 없었다. 시험이 염려가 되고 걱정이 되던 것이 이제는 시험에 내가 만든 문제가 몇 개나 나올까 하는 생각에 기다려지기까지 하게 되었다. 이젠 책을 읽으면서 ‘아 이게 가장 중요한 요점이구나.’ ‘이 거 문제를 만들면 이렇게 만들면 되겠구나.’ ‘아! 이거 문제를 만들면 이렇게 잘 틀리겠구나.’ 이런 정도로 훤히 내다보이는 것이었다. 이젠 내 힘으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우리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이젠 너희들은 옛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문리文理: 공부의 이치가 터졌다’고 한단다.” 하시면서 이젠 스스로 공부를 하는 힘이 생긴 거라고 하셨다. 정말 그런 것일까? 이젠 공부하는 것이 재미나고, 시험이 겁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경북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문경새재 일원에서 돋움․디딤프로그램의 멘토와 멘티를 대상으로 ‘멘토링 체험 학습’행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문경Wee센터의 특색사업 중 하나인 ‘오미자(오늘도 자꾸만 미소가)’프로그램은 관내 위기 청소년 및 추수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학생을 ‘디딤이’로 선정하고 ‘돋움이(상담자원봉사자)’를 1:1로 결연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번 체험 학습은 돋움이와 디딤이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고자 마련됐으며 참여 학생들이 함께 문경새재 유스호스텔에서 공용 썰매를 이용하고 문경새재 일원을 탐방하며 추억을 쌓았다. 문경Wee센터에서는 지난 5월 멘토 문화 체험의 날을 진행하는 등 특색사업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경Wee센터 남병훈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색사업을 활성화 시켜 더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정서적 지지를 안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문경교육청(교육장 엄재엽)은 11일 문경보건소에서 관내 건강동아리 학생 30여명이 참여하는 보건소방문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와 지역사회 건강관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 견학을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 습득 기회를 제공, 보건 의료인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문경보건소의 조직과 역할, 기능,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생과 보건소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를 통해 학교와 지역공공의료기관의 거리를 좁히고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경교육지원청 2017 건강특색사업으로 추진되는 학생건강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과 참여로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와 올바른 생활수칙을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며, 동시에 또래 친구들이 건강정보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생건강 기틀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도 긴 연휴로 인해 안정이 되지 않고 있는데 비마저 내리면서 마음을 우울케 한다. 그럴수록 비 뒤에 공기는 맑고 아름다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길 것이니 기대하면서 오늘을 이겨내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이란? 건강한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실력도 있고 인품도 좋고 지도도 잘한다. 그러기에 존경을 받는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못하면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의욕이 떨어진다. 그러니 무엇보다 건강을 잘 지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온도가 갑자기 내려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해야 할 것 같고 규칙적인 생활로 활력을 되찾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한 분이 병결근하게 되면 수많은 학생들의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선생님의 건강만큼은 맡겨준 애들을 위해서라도 잘 지키면 하는 바람이다. 선생님 중에는 목이 좋지 않은 선생님이 많다. 목은 교사의 생명이다. 목이 좋지 않으면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학생들 가르치는데 힘이 든다. 그러면 본인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다. 좋은 목소리로 애들을 가르치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애들도 좋아하게 된다. 선생님 중에는 체력이 딸리는 선생님이 많다. 아침에는 겨우 일어난다. 학교에서 애들과 씨름을 하면서 감당이 안 된다. 체력보강은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관심사 중의 하나다. 음식으로 체력을 보완해야 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요일 시작할 때부터 금요일이 그리워진다. 그러면 안 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을 먹지 않는 선생님도 있는데 그것보다 식사는 제대로 하고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게 어떨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말을 적게 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만큼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은 잘 없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쓸 말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말도 하게 된다. 그러기에 될 수 있으면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필요할 때만 해야지 시도때도 없이 말을 많이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말 때문에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애들의 눈에서 미래를 발견하는 이다. 애들은 모두가 미래를 위해 준비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산이다. 이들의 미래를 발견하는 선생님은 애들의 미래와 장래를 위해 잘 지도하게 된다. 꿈을 키우게 만들고 목표를 가지게 만든다. 좋은 선생님은 애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이다. 학생들은 언제나 선생님 닮고 싶어한다. 선생님의 존재 가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좋은 영향력을 끼치려면 언제나 행동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가르치는 내용보다. 가르치는 자세보다 선생님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선생님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힘든 것이다. 선생님의 영향력은 영원하다. 애들을 가르치면 선생님만큼 된다. 나아가 선생님보다 더 낳은 제자를 길러낼 수가 있다. ‘청출어람이청어람’이란 말이 있다. 청이 남에서 나왔지만 남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낫다는 말이다. 선생님 때문에 제자가 탁월해진다. 선생님 때문에 애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가 있다.
300년여년 전 조선시대 보성군에 살았던 선비 임재당이 쓴 일기인 ‘갑진일록(甲辰日錄)’이 3년 전 발굴되어 번역 출판되었다. 이 일기는 남편인 임재당이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도망시(悼亡詩)’가 100여편 실려 있다. 장흥 임씨대종회는 2017년 10월 14일(토요일) 보성군 서편제보성소리전수관에서 오 1시부터 5시까지 '임재당 도망시(悼亡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일기와 도망시를 쓴 임재당은 보성군 조성면 축내리에서 1686년 출생해 풍산 홍씨를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아내가 1724년 6월 29일 먼저 죽은 뒤 1724년 6월 20일부터 1726년 5월 1일까지 2년여간 일기를 썼다. 임재당도망시를 소재로 한 임재당도망시학술대회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임재당도망시의 학술적 가치를 찾아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여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문화 자원과 교육 자료로 그 활용성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목적은 임재당도망시의 지역 자원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 일기가 보성군에서 살았던 사람에 의해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보성군의 소중한 문화 자원으로 활용이다. 조선시대는 남존여비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애를 바탕에 둔 진솔한 부부의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참가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자료집과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다음은 일기의 한 부분이다. 1724년 6월 30일 “집사람은 42살에 세상을 마쳤다. 그녀는 마음이 매우 아름답고 행동이 단정하며 말수가 적고 여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집에 홀로 있을 때도 쓸데없는 말이나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부부 사이에 서로 공경함은 언제나 똑같았다. 오랫동안 자녀가 없어 손수 익모환을 지어 많은 양을 오랫동안 먹더니 끝내 속이 막히는 증세가 나타나고, 자신의 본 모습도 흐트러져 친정집에서 온 사람들 모두가 얼굴 모습이 바뀌었다고 말하였다. 또 검소한 생활을 하여 집에 있을 때나 밖에 나갈 때나 다 옷들은 있는 그대로 입어 화려한 꾸밈 같은 것이 없었다. 집안에서도 직접 부엌일을 하며 웃어른 받들기를 극진히 하였다. 그다지 필요 없는 비용은 애써 다 생략하였다. 아내로서 생활공간에 스스로. 법도가 있고 엄격한 질서가 있어 문란함이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과 지낼 때도 늘 화목한 모습이었다.“
며칠 전 고교 2학년인 막내아들의 진로진학 상담을 받으러 학교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 늘 교사의 입장에서 생활하다가 학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마음에 부담감이 들었다. 누구보다도 교사들의 고충을 잘 알고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마음고생 많이 하시는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었다. “여보, 어떡하지?” 눈치 빠른 아내는“이 사람아, 뭘 그런 것 가지고 고민해. 당신, 교사 맞아. 당연히 그냥 가야지.”라며 단호하게 내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나보다 20년이나 늦게 교직에 들어 온 아내가 교직경력이 많은 나보다 훨씬 지혜롭고 훌륭하다는 마음이 들어 부끄러웠다.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막내아들의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는 손수 커피를 타 주시고 상냥하게 우리 일행을 대해주셨다. 게다가 조목조목 아들의 장단점을 지적해주시고 모의고사 성적까지 철두철미하게 분석을 해서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도 해주셨다. 얼마나 고맙던지 연신 “선생님,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학교를 빠져나왔다. 청탁 금지법만 없었다면 나도 아들의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선물이 때로는 뇌물이 되고 괜한 오해의 씨앗을 키워 교직사회에 불신감이 팽배했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학교 문화를 창출하는데 청탁금지법은 농부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이다. 청탁 금지법은 시행 후 교사들은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고 당당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모든 공무원들이 직무를 청렴하고도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청탁금지법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이 법이 잘 정착된다면 우리나라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해 안타까운 영화들이 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이하 ‘고산자’)도 그런 영화 중 하나이다.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2012)⋅‘관상’(2013)⋅‘사도’(2015) 등 사극의 천만관객을 비롯한 흥행을 떠올려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다. ‘동주’와 ‘박열’ 같은 역사적 인물의 시대극 성공을 봐도 그런 생각은 매한가지다. ‘고산자’는 2016년 추석특선영화로 9월 7일 개봉했다. 개봉 전만 해도 ‘밀정’과 경쟁이란 신문 리뷰가 주를 이뤘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밀정’이 750만 457명인데 비해, ‘고산자’는 10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산자’의 관객 수는 974,262명이다. 32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니 완전 쪽박 신세로 나가떨어진 셈이다. “아직 못가본 길이 갈 길”이라는 메시지라든가 “제 나라 백성을 못믿으면 되겠습니까” 같은 민중의식이 인상적인 ‘고산자’가 안타까운 것은, 먼저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영화라는 점 때문이다. 그의 19번째 영화 ‘전설의 주먹’(2013년 4월 10일 개봉)에 대해 쓴 글(영화, 사람을 홀리다. 북매니저. 2013. 251쪽)부터 잠깐 들여다보자. 누가 뭐라해도 강우석 감독은 영화권력이다. 이렇게 말해도 아마 시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53세인 강우석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한국영화가 맥 못추던 1990년대 ‘시네마 서비스’를 설립(1993년)했다. 시네마 서비스는 투자⋅배급⋅제작을 겸하는 회사이다. 한국영화를 산업화의 길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2003)로 천만클럽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2년 뒤엔 그가 제작한 ‘왕의 남자’가 천만클럽 영화로 등극했다. 1988년 데뷔작 ‘달콤한 신부들’부터 2010년 ‘이끼’까지 강 감독의 18편 영화가 극장으로 불러 모은 관객은 3000만 명이다. ‘실미도’⋅‘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투갑스’⋅‘공공의 적’⋅‘한반도’‘⋅이끼’ 등이 얼른 생각나는 강우석 연출 영화들이다. 25년째 영화를 찍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제작과 배급까지 한 덕분이겠는데, 연출한 영화의 힘이 없고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다.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나 지난 2월 19일(2013년-인용자) 뜻아니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박철수 감독 등 강우석보다 윗 세대로 활동하는 감독은 거의 없다.그 강 감독이 3년 5개월 만에 20번째 영화로 돌아왔으니 바로 ‘고산자’다. 손익분기점이 320만 명인데 174만 남짓한 관객으로 그친 ‘전설의 주먹’에 이어 다시 참패했으니 그 상심이 크리라. 아니나다를까 차기작 연출 소식은 지금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마 위안은 개봉 1년 만에 추석특선 TV영화(K1TV 9월 30일 밤 9시 20분)로 방송된 점이라 할까. ‘고산자’는 박범신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고산자 김정호(차승원)는 대동여지도를 만들어낸 위인이다. ‘이향견문록’(19세기 중엽 문인 유재건이 양반 아닌 신분으로 명성을 날린 예인들의 생애를 서술한 책)에 실려있어 중인 이하의 미천한 신분으로 추정될 뿐이라 그런지 고증할 사료가 거의 없다. 원작소설이 바탕이긴 하지만, 99%를 상상력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단 마라도에서 백두산 천지까지 무려 10만 6249km 발품을 팔며 조국의 금수강산을 찍는 등 공들인 노력이 그만 무색해진 셈이라 할까. 그것은 잘못 맞춘 핀트 때문인지도 모른다.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넘어 다소 경망스런 김정호 캐릭터가 그렇다. 3년 반 만에 돌아와 딸도 못 알아보는 장인(丈人) 이미지와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지도에 천착하는 예인(藝人)으로서의 모습도 좀 밋밋해 보인다. 처음엔 잘못된 지도 때문 죽은 아버지를 보며 ‘지도쟁이’가 되는데, 결말에선 그것은 온데간데없이 “가슴이 뛰어서”라고 말한다. 다소 촐삭대는 캐릭터에 더해 뭔가 쿵하고 깊은 울림이 가슴으로 스며들지 않는 밋밋함이다. “나중에라도 비슬(‘빚을’의 ‘비즐’이 잘못된 표현) 갚지” 따위는 지적거리가 못될 정도이다. 흥선대원군(유준상)과 안동김씨간 다툼의 정치적 희생양으로서의 이미지도 좀 그렇다. 그 시대 아버지상과는 거리가 먼 딸 순실(남지현) 사랑의 아버지란 인상도 너무 현대와의 접목에 매몰된 나머지 옛것 가치 버리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주댁(신동미)과의 관계도 아내인지 애인인지 다소 애매하게 그려져 혼선을 준다.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10일 571돌 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바른 말, 고운 말 사용하기’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곡정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회원들은 “바른 말!, 고운 말! 한글을 사랑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글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긴 연휴 뒤였지만 캠페인에 참여한 30여명의 곡정초학부모회 회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 회원은 “요즘 아이들이 알 수 없는 일본어, 줄임 말, 외래어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이 걱정이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한글에 관심을 갖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도와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했다. 실제로 등교하는 아이들 중 몇 명은 “어제가 한글날이어서 캠페인을 하나봐.”라고 말하며 관심을 보였다. 또 캠페인 활동 중 만난 곡정초 4학년 학생은 “친구들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학년이 높아지면서 점점 이상한 외래어, 줄임말을 많이 사용한다. 어머니들이 하시는 캠페인을 보고 한글에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글을 더 많이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하며 한글사랑을 실천하는 곡정초 학생들의 모습이 쭉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픈 2년 만에 하루 방문자 1000명 이상 활성화수업노하우, 학생지도, 학부모 상담 정보 등 탑재원격연수, 책 출간, 지역별 토크콘서트 등도 기획 교사들이 자신만의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고 애환을 나누는 교육커뮤니티 ‘에듀콜라(educolla.kr)’가 인기다. 문을 연지 3년째인 에듀콜라는 35명의 필진이 요일별로 매일 5∼7개의 교육 관련 글을 올린다. 이를 보기 위해 하루 평균 1000명의 방문자가 몰릴 만큼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교사에게 당장 도움이 될 정보, 학생지도, 학부모상담 등 생생한 정보는 물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감성 가득한 양질의 글들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게 그 비결이다. 최근 올라온 글의 제목만 봐도 ‘수업자의 의도에 충실한 수업 계획하기’, ‘그림책 안에 숨은 그림 찾기’, ‘스캐터볼 나눗셈 피구(Feat. 창의력, 문제해결력)’, ‘교사의 역할을 묻다’, ‘당신은 당신의 수업을 하고 있나요?’ 등 솔깃하게 만든다. 당장 수업에 활용할 수 있거나, 자신의 수업을 한번쯤 돌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내용은 더욱 알차다. 에듀콜라의 글은 다른 교사의 피드백이 더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층 향상되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등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잘 이뤄지고 있다. 김연민 편집장(인천부현초 교사)은 “교육에 대해 서로 협력하자는 초반 기획이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콜라는 김 편집장 외에 김진영 인천금마초 교사, 이성근 인천봉화초 교사 등이 의기투합해 시작됐다. 이들은 오롯이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던 차에 2014년 겨울 기획, 이듬해 2월4일 오픈했다. 에듀콜라는 ‘교육(에듀케이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따뜻한 협업(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의미다. 대화를 뜻하는 ‘톡(Talk)’을 많이 나누자는 뜻과 함께 ‘톡톡’ 쏘는 콜라를 연상케 하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에듀콜라에 접속하면 대문 상단에서 볼 수 있는 ‘교육을 톡!쏘다, 교육을 Talk!하다 에듀콜라’라는 문구 역시 그런 초심이 녹아 있다. 처음에는 필진들을 섭외하고, 글을 쓰면 김 편집장을 포함한 운영진들이 글의 성격을 분류해 본 게시판으로 옮겼다. 그러다가 2015년 하반기부터는 요일별 필진을 정해 글을 써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됐다. 당시 요일별 필진은 15명이었지만 현재 배 이상 늘었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그야말로 전국구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서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연 2회 정도 필진들 간 오프라인 워크숍도 열고 있다. 에듀콜라는 1년 되는 날부터 집필진 글을 모아 계간지를 만드는가 하면 에듀콜라 교사들이 함께 연수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 협력한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보람차다. 운영진들은 “에듀콜라 운영을 통해 내 스스로가 교사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글을 올리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 등은 매우 힘들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교사 협력 문화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에듀콜라 원격연수가 곧 나올 예정이며 지역 별 토크콘서트, 책 출간 등도 준비하고 있다. 김진영 교사는 “교사들 간 협력 문화 조성은 어렵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교사들은 훌륭한 자질과 인성을 지니고 있고, 누구보다 협력할 준비도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을 세우거나 지나치게 계도하려는 식으로 하지 않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만 만들어주면 스스로 마음을 열고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듀콜라는 추후 필진을 더욱 모을 예정이다. 교육과 관련해 ‘자신만의 글’을 써준다면 교사가 아니어도 괜찮다. 원래 처음 기획 자체가 ‘누구나’ 활동하는 곳이었다. 김 편집장은 “에듀콜라 자유게시판이나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리면서, 정규필진 모집 때 지원하면 참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추석 전인 지난달 28일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우역곡절과 갑론을박 속에 발효된 청탁금지법은 한 동인 발의자 이름을 붙여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며 우리에게 익숙해진 법이기도 하다. 이제 청탁금지법이 입법 발효된 지 만 1년이 되었다. 그 공과도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어느 정도 우리 사회를 투명, 청렴하게 변화시키는 기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법이라는 평가와 우리 사회 현실과 유리돼 국민 생활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독소 조항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벌써 현실에 적합하게 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으며 일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금품의 기준으로 현행 3(식사), 5(선물), 10(경조사)만원을 3, 10, 5만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청탁금지법 발효로 농축산업자, 화훼업자, 농민, 식당 등 영세 음식업 자영업자, 상인 등의 생계가 치명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가 많다. 소비와 생산, 저축 등 경제 활동이 선순환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경제학 이론에도 이 청탁금지법은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기관, 단체, 관청 앞 식당가는 파리를 날리는데, 구내 식당은 발디딜 틈도 없게 된 현실이 정녕 우리 경제 활성화에 순기능만 하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해봐야 한다는 볼멘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상적인 모임 참석도 움츠려들게 한다는 비판도 있다. 청탁금지법은 지나치게 경직되게 적용돼 인간관계를 위축시키고 정상적인 업무 활동마저 원활하게 수행치 못하는 계륵(계륵)같은 법이라는 혹평도 없지 않다. 특히 한국 사회의 정의 문화, 연의 문화와 풍토 등을 도외시한 지나친 통제 위주 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무리 부정과 청탁의 사슬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도입됐더라도 우리 사회에 밴 인간관계, 지연ㆍ학연ㆍ조직연을 무시한 현실 유리된 법으로 하루빨리 개정돼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다행히 이 법 발의자인 전 국민권익위위원장 김영란 교수도 국민적 동의를 전제로 입법 취지와 사회 현실에 부합되도록 하는 법 개정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 발효 1주년을 맞는 즈음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많은 장애와 한계를 가진 법임에도 한국 사회의 투명성, 청렴성, 신뢰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주도했다는 비율이 대체적으로 50-60%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번 법 발효 1년을 맞아 신문, 방송, 여론 조사 기관의 각종 여론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의 제한, 크나큰 생계 지장, 정과 연으로 연결된 조직 문화와 풍토에의 악영향 등 부정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간 우리 사회와 조직을 보다 맑고 밝고 깨끗하게 추동했다는 공을 간과할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바르지 못한 문화와 풍토는 바꾸는 게 맞다. 변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진통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개인 생활조차 법규 저촉 여부를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건 마뜩지 않다. 교육과 학교에서의 일괄적인 청탁금지법 제약(제한) 규정도 지나친 감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분명히 청탁금지법은 이를 어기는 사람을 신고하여 처벌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영됐던 부정 청탁과 부정 금품 수수의 관행의 고리를 끊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향하는 한 단초인 것이다. 실제 학교 사회에서 교원들과 학생, 학부모 등의 관계가 삭막해지고, 교직에 대한 피로감과 회의감 등이 가중되는 등 애로가 있고 사제 간에 카네이션 한 송이, 음료 한 잔도 주고 받을 수 없는 현실 유리의 악법 조항이 없지 않다. 교육과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청탁금지법 개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간 병원의 접수 순서를 무시한 특차 진료, 사회 공기(公器)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언론의 횡포 등이 상당히 감소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제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지 만 1년이 됐다. 현실과 유리돼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제약을 가하는 악법 조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학교와 교육 현장, 사회 일반에서 이 법의 ‘매뉴얼, 묻고 답하기(Q A)’을 살펴보고 준법을 하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 조사와 사회 현실에도 목도하듯이 이 법이 우리 사회를 맑고 밝고 깨끗하게 하는 투명성, 공정성, 신뢰성 담보에 일정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학교와 교육 현장을 특성을 반영한 현장친화적 법 개정이 요구되고 있다. 결국 청탁금지법에 대한 공과 과, 명과 암 등에 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적어도 앞으로 10년 이후에나 개괄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는 식자, 법조인들의 의견을 새겨들어야 한다. 다만, 일부 법 조항이 우리 사회와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서 하루빨리 개정돼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기당 1회이상씩 시행하게 되어 있는 학생 청렴 교육을교육과정 재구성을 바탕으로더욱 더 내실 있게 사행해야 할 것이다.
세상이 지구촌화되면서 이웃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일본인에게 한국이 그러한 나리이고, 한국인 또한 일본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 그중에 특히 언어는 매우 중대한 관심사이다. 언어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흡수하는 도구요 소통에 필수이다. 겉으로 본 일본인과 한국인 외모는 거의 차이가 없어 서양인 눈에는 모두가 같은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보면 다르게 반응이 나타난다. 이처럼 언어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은 그가 성장한 풍토에서 그나라의 교육을 받고 생활한 연유이다. 필자는 어려서 고향에 살면서내 고향이 나에게는 최고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였지만 눈이 점차 열리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다른 세상이 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영어는 물론 고등학교에서 배운 독일어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일본에서 살게 되면서 이웃나라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이뤼졌다. 이 가운데 나에게 큰 꿈을 갖게 해준 분들이 나를 가르쳐준 일본어 선생님이셨다. 이후로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일본인들에게 쉽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에 나고야에 살면서 일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한국인들이 선호하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순서인 가나다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물론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일본 사람은 한국어를 계속 배워서 한국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법은 나를 비롯한 한국인의 인식이었지 일본인에게는 적합하지도 않고 그리 쉽지 않은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깨닫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후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인이 배우기 쉬운 한국어 교수법을 고안하여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직시 한국어 강사 및 교원 연수회를 수차례 가졌다. 이같은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가르치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정을 거듭하였다.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학 교수들이 연구하여 본 경험이 전혀 없다. 단지 학습 이론상 그렇게 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연구 논문을 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창의적 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일본인을 대상으로한 것으로 보통교육을 받은 일본인이 갖고 있는 한자 지식을 최대한 배경 지식으로 이용하여 한글의 자음을 연계한 지도법이다. 이같은 방법을 중심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반 부터 도쿄한국학교(교장 김득영) 연구부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한국학교는 2017학년도에 교육부로부터 재외한국학교에서 가르칠 한ㆍ일어 교수학습 자료 개발 지정을 받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매년 100여명 정도가 본교에 전입을 하여 오면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을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하다. 추석 연휴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 더욱 값지게 보내야 할 것 같다. 이 날에 한글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한글을 사랑하는 선생님이다. 한글을 왜 사랑해야 할까? 한글은 우리의 글이기 때문이다.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어여삐 여겨 한글을 만들었고 우리들은 한글을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한글을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겠는가? 한글사랑은 곧 나라사랑이다. 한글을 천시여기면서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학생들에게도 언제나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어느 티비에서 동남아의 한 나라가 한국어의 교재를 발간하고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우리의 힘이 많이 성장했음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또 한 티비에서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 애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게 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해서 흔들리지 않아야 가능한 것이다. 한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우리글이 없다고 하면 남의 나라 글자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글의 우수성은 이미 증명이 되었다. 한글에 대한 감사를 할 줄 아는 이는 한글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게 되고 늘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글의 자리에 어느 선진국의 글자가 자리를 차지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는 비결도 우리의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을 아름답게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다. 한글보다 한자를 더 좋아하는 것은 그 밑바탕에는 감사가 없기 때문이며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글에 대해 천시하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우리글에 대한 사랑과 감사가 끊이지 않아야 하겠고 우리글을 사용하는 것이 절대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한글을 떳떳하게 자랑하는 우리 국민이 되도록 잘 지도하면 이 이상 더 바랄 것이 없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길,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 국도로 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을 훨씬 더 겪게 되었다. “당신, 지금까지 뭐했어. 저기 아주머니 봐봐. 정신없이 자고 있네. 다들 남편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우리 집은 참 별일이네.”운전이 서투른 나를 대신해 20년 운전베테랑인 아내가 거의 혼자 운전을 하다시피 했으니 독박을 쓴 느낌이 영 떨떠름한 모양이었다. 아내의 볼멘소리를 듣던 두 아들 녀석도 엄마가 안쓰러웠던지 “아빠, 이젠 교대 좀 해주세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라며 아내를 응원하고 있었다.‘이놈들, 나이 먹으면 자식도 엄마편이라더니 옛말이 하나도 안 틀렸구먼.’중얼거리며 마지못해 운전대를 잡았다. 사실 내가 운전을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평소에 늘 덜렁대는 탓에 남들은 이런 나를 보고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운운하며 놀려대기도 했고, 그 동안 운전 중에 겪은 크고 작은 사고 경험이 있기에 걱정 반 두려움 반이 교차되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내와 자식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운전대를 잡았지만 꽉 막힌 도로가 좀처럼 뚫릴 기세가 전혀 없었다. 그 동안은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를 타는 등 온갖 교통수단을 다 이용해서 귀향길에 올랐던 터라 자가용은 왠지 낯설기만 했다. 이번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아내와 아들 녀석들을 설득을 했지만 나의 목소리가 약했던지 할 수없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그만 도로까지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도 정체가 심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자가용이 짜증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에라 모르겠다. 그냥 아내와 아이들만 차로 보내고 지금부터라도 기차 입석이라도 끊어서 가볼까?’하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꿋꿋이 운전을 해야 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국도를 이용하다보니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다. 옥수수와 호두과자를 사먹고 잠시 화장실에 들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체가 거듭되어 시간만 자꾸 흐르고 있었다. “얘들아, 지금부터 개그 한 가지씩 하는 거다.” 지루함을 이겨보려고 가족들에게 게임을 하나 제안했다. 별로 웃기지도 않은 나의 네비게이션 개그를 시작으로 두 아들 녀석과 아내도 나름 재미있는 유머 한 가지씩을 했고 많은 노래도 불러보았지만 좀처럼 자동차는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드디어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고향에 도착 했다. 평소 같으면 두 시간 이면 충분히 도착할 고향을 무려 일곱 시간을 넘게 운전 했으니,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컨디션은 최악이었지만 소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나를 반기듯이 넙죽 절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은 정말 좋았다.‘그래, 내가 이 맛에 온다.’흡족해하는 내 모습과 달리 아내는 음식 준비할 생각에 부담이 되었던지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다. “여보, 기분 풀어. 오느라 고생했어.”모처럼 그리던 고향에 도착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지 나도 모르게 아내를 위로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머님 산소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오는 길에 가재도 잡고 밤도 줍는 등 신나게 자연과 호흡하며 고향이 주는 선물을 만끽했다. 자연은 그대로지만 어렸을 적과 같은 정겨운 명절풍경이 사라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저마다 뭐가 그리 바쁜지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 자동차를 타고 번개같이‘획’지나가버리거나 얼굴조차 낯설다. 세월이 바뀌어 사람들 사는 모습도 많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악수 한 번하며 담소를 나눌 기회도 없으니 사람 사는 정이 사라진 것 같아 못내 아쉬웠다. “아들아, 인생에서 한 번 길을 잘못 들어서면 방금 겪는 교통체증처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단다.” 추석 귀향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섰다가 돌고 돌아서 가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지체했을 때 아내가 아들을 향해 던진 한 마디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그 동안 교직에 적응이 안 되어 쉽게 갈 수 있고 정면 돌파를 해야만 하는 일도 자꾸 나름 합리화하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해서 돌고 돌아왔던 세월이 이번 귀성길과 너무 흡사해서 일까. 지름길을 돌아 에움길로 좀 돌아가면 어떤가. 가족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들, 휴게소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들, 길거리에 핀 코스모스 한 송이 그 자체가 넉넉한 행복이거늘...........
교육은 행동하게 하는 일 한글날, 태극기를 걸기 숙제를 보낸 1학년 김소연 학생의 예쁜 모습 추석을 포함한 긴 연휴 동안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1학년 아이들의 숙제 중에는 태극기 구입하기,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내걸고 사진을 찍어서 담임선생님에게 보내기가 포함되었습니다. 추석을 비롯하여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사전지도를 하면서 알아보니, 태극기가 없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부모 알림장을 통해 태극기를 구입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태극기가 집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일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가기념일의 의미조차 모르고 단순히 쉬거나 놀기만 하는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나라사랑을 배우고 애국가를 부르지만 가정교육과 연계되지 않는 교육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애국심은 그저 지식일 뿐입니다. 다행히 몇 몇 학부모는 내 취지를 이해하고 몇 장의 사진을 보내오셨습니다. 저는 훌륭한 부모님이리고 답신을 드렸습니다. 태극기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내는 일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공교육의 출발선임을 생각하면, 태극기 교육도 반드시 해야 되고 숙제로서도 매우 가치가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묻혀 무심했을 지도 모르는 국가기념일에 아이가 숙제라고 하니 부모님도 태극기를 내걸며 한 번 더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랑하는 자녀에게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부모의 언어로 가르쳤을 겁니다. 교육은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일입니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비율이 95퍼센트라고 합니다.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거는 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북이 대치 상황 속에서 전쟁의 위험을 걱정하면서도 나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의 일상이 걱정입니다. 몇 만 원씩 하는 외식은 하면서도튀김통닭 한 마리 값도 되지 않는 태극기는 아예 살 생각도 하지 않는 것만 같아 안타까워 '태극기를 사서 걸고 사진 찍어 보내기' 숙제를 내야만 하는 현실이 마음이 무겁습니다. 10월 10일 등교하면 제일 먼저 물어볼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1학년 친구들, 잘 지내고 왔나요? 이번에 태극기를 새로 산친구는 손을 들어보세요! 아직 못 산친구 중에 부모님께서 사 주겠다고 약속한 친구는 없나요?" 무엇이 중요한지 가르치는 학교, 어느 것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주는 학부모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낸 어린이는 앞으로 언제나 국가기념일에 직접 태극기를 걸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님을 배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