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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 손 편지에 "교사할 맛"학부모의 응원 플래카드 감동 아이들과 복닥거리고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어느새 올 한해도 끝을 향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정책에 교사의 자리가 갈수록 힘들고 말이 통하지 않는 학생, 학부모를 만나며 움츠려들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어깨를 펴고 교단에 설 수 있게 하는 힘 또한 학생, 동료, 학부모들이다. ‘사랑한다’, ‘감사하다’ 그말 한마디였다. 편집자주 변미경 인천여상 교사는 지난 11월 신입생 모집을 위해 재학생들과 중학교로 홍보 활동을 나섰다. 특성화고 교사들만의 추가적인 업무다. 여러 학교로 출장을 가야했고 그 과정에서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사소한 마찰도 생기곤 했다. 이 때 변 교사를 위로해 준 건 바로 학생들. 변 교사의 캐리커처와 하트를 가득 채워 그린 편지지에 담긴 감사 인사였다. 1학년 원아연·박하은 양은 "홍보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인천여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계신 걸 느꼈다. 그래서 저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했다"며 선생님과의 추억담, 감사의 인사를 직접 손편지로 써서 건냈다. 변 교사는 "선생님이 ‘을’이 되는 이 시대에 이런 학생들이 있어서 교사 할 맛이 난다. 선생님들 모두 힘 내시라"고 전했다. 김인순 충남 공주여고 교사는 글짓기 지도에 감사하다며 손편지와 꽃다발을 건넨 학생으로 올해 더욱 뿌듯했다. 제자인 2학년 박혜린 양이 "화려한 문체로 눈에 띄는 작품보다는 소박하면서도 따듯한 문체로 마음에 띄는 작품을 써보라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선생님과 제가 같이 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대회에서 받은 꽃을 드린다"고 보낸 편지에 지금까지도 마음이 훈훈하다. 안상태 경기 군포고 교사는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들 한명 한명이 손편지를 써서 엮어준 책자를 받아 교직생활에 잊지 못할 한해가 됐다. ‘상태쌤과 28공주’라는 제목까지 붙인 손편지책에 안 교사는 직접 학생들의 사진을 각각 붙였다. 안 교사는 "이제까지 받은 선물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나중에 퇴임하고 봐도 아이들의 얼굴과 추억까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생님 힘내세용. 오늘도 수고했어요’라고 학생이 써준 캘리그라피 메모를 교무실 책상에 붙여둔 박주연 경남 마산무학여고 교사. 박 교사는 "담임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았는데 그 어떤 구구절절한 말보다 명쾌한 이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나게 한다"며 "자신들도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교사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아름다운 학생들이 있기에 오늘도 힘을 내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성 경북 진보초 교사는 6학년 제자가 파워포인트에 스승의 은혜 노래를 담고, 카네이션과 하트를 배경으로 편지를 써온 스승의 날이 기억에 남는다. 강 교사는 "특별한 건 아니지만 담임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 보건교사께도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준비한 아이의 정성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이 전하는 감사와 신뢰의 말도 교사들에게는 힘이 됐다. 전교생 54명의 인천영종초금산분교에서는 스승의 날 학부모들이 학교에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으로 걸어놔 교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천일 교사는 "학부모님들의 깜짝 선물에 감동 그 자체였다"며 "교육은 믿음이란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동료교사의 응원도 한몫했다. 최명숙 대구 성지중 수석교사는 내년 퇴직을 앞두고 수업 노하우를 나누자는 뜻에서 올해 5차례 수업나누기를 했다. 최 교사는 ‘저도 이렇게 재밌는데 학생들은 얼마나 가정시간이 즐거울까요. 저도 수석선생님처럼 후배들과 의미있는 나눔을 하고 싶다’고 보내온 신규 교사들의 메신저에 행복했다.
'은퇴 후 8만 시간'이 문제다 우리 모두 젊었을 때는 시간이 부족해 쩔쩔매면서 살았다. 그럼 나이 든 사람들은 시간이 많다고 모두 행복한가? 지금은 장수시대를 맞이해 '은퇴 후 8만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모든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과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노년의 향기가 다르다. 60세에 은퇴하여 80세까지 건강하게 생활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상에서 필수 시간을 제외한다면 하루 11시간이 나온다. 이것을 20년 축적하면 8만 시간이 된다. 일본에서 1947년에서 1949년에 태어난 680만명의 단카이세대는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시간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시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취미, 재능기부, 학습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내지만 지적인 호기심이 강한 이들은 '배움'에 돈과 시간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고령자이지만 이 벽을 깨고 해외유학이란 도전장을 내밀고 짧게는 3주에서 3개월 정도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어학공부와 문화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지역에서 맛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끼는 삶이다. 그런가 하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심 학원가에는 50이 넘은 사람들이 젊은 학생들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외국어 학원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지차체들도 이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기타큐슈시의 '평생 현역의 꿈 실현 학원'을 열어 퇴직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쿄 유명 관광지에는 머리가 희끗한시니어가 외국인을 상대로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은퇴 시니어가 외국인 맞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단체는 '도쿄 프리 가이드'라는 민간 비영리 단체이다. 이들은 무료로 관광통역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자원봉사는 어학실력을 발휘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도움을 줌으로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 공헌하는 것으로 사회봉사의 꽃이라 부르고 있다. 이러한 일본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시니어 활동을 보면서 점점 고령자가 증가하는 한국사회의 시니어들이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광주교총 제12대 회장에 송충섭 광주 대자초 교장이 당선됐다. 광주교총은 19일 제12대 회장 선거 결과 회원 65%가 투표해 유효투표의 64%를 얻은 기호2번 송충섭 후보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1번 최영순 광주교대 광주부설초 교장은 36%를 득표했다. 동반 출마해 당선된 신임 부회장단은 ▲손영완 신암초 교감 ▲문병권 대성여중 교사 ▲김수관 조선대 치과대학 교수다. 송 당선자는 ‘마음을 담습니다, 마음이 닿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너진 교권 세우기, 학교 분회 활성화, 회원복지 증진, 전문성 신장을 4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광주교대와 전남대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주교총 이사, 한국교총 발전연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총 정책 119 위원, 초등교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어느 한 초등학교의 교실, 수업시간에 몇몇 학생이 잠을 자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포기한 것인지 자고 있는 학생들을 깨우지 않고 수업을 이어갑니다. 교실 맨 뒤에 앉은 학생 둘은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연예 뉴스를 검색하고 있군요. 또, 그 옆의 학생은 열심히 교과서를 보는 줄 알았더니 교과서 속에 작은 만화책을 숨겨 몰래 보고 있습니다. '위의 초등학교 교실 속 수업장면은 안타깝게도 현실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때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은 있지도 않았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만화책을 몰래 보는 건 흔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속 모습들은 시대가 변하며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시대의 변천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최근의 수업장면들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학교에서 교육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가장 중요한 활동은 바로 교실에서의 수업입니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은 배우고자 하는 학생에게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내용이 전달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모두 함께 인격적으로 성장해가는 삶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뉴스들을 보면 학생들의 배움이 일어나는 곳이 학교의 교실 속이 아니라 학원과 집의 책상이라고들 말합니다. 분명히 공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들의 학력수준도 올라가고, 교육내용에 적합한 수업기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실 속 수업은 외면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의 원인에 대해 사교육의 팽창, 한국 입시제도의 폐해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측면에서만 원인을 찾게 되면 정작 이 문제의 당사자들인 교사와 학생들이 사회가 바뀌기만을 기다리게 되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없을까요?‘수업 전 준비’에만 몰두하면 ‘활동만 있고 내용은 없는 수업’이 될 수 있다저는 초임교사 시절부터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내린 결론은 ‘수업 준비를 재미있게 하자’였습니다. 그래서 수업내용을 화려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학습지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넣어 만들어서 작성하게 했습니다. 또, 무엇을 배우든 빙고 놀이나, 스피드 퀴즈 같은 게임을 하면서 시끌벅적하게 수업을 마무리하곤 했지요.그런데 교사 경력이 쌓이면서 제 수업에는 정말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분명히 재미있고 집중하는 수업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남는 것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활동만 있고, 내용은 없는 ‘빈껍데기 수업’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저는 수업을 재미있게 준비만 했을 뿐이지, 수업이 끝난 후에 그 수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학습목표를 달성했는지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입니다.바둑의 ‘복기’를 통해 배우다바둑에서는 게임이 끝난 후에 반드시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복기’라는 것입니다. 복기는 자신의 대국을 돌아보면서 어떤 점이 괜찮았고, 어떤 점이 안 좋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말합니다. 프로 바둑기사들은 바둑게임 전에 공부하는 것보다 바둑의 복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바둑에서 복기를 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혼자 하는 복기입니다. 스스로 자신과 상대방의 대국을 하나하나 살피며 반성해보는 것이지요. 둘째, 동료들과 하는 복기입니다. 자신의 대국을 관전했던 다른 동료들과 자신의 대국에 대해서 반성해보는 것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대국 상대와 함께 하는 복기입니다. 이 방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대국이 끝나고 바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기억이 더 잘 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위의 세 가지 방식 중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까요? 바로, 세 번째 대국 상대와 함께 하는 복기입니다. 그 바둑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당사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기 때문에 가장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바둑의 ‘복기’를 교실의 수업에 비유해본다면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수업계획을 짜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반성해보아야 합니다. 그로 인해 어쩌면 더 중요한 수업이 끝난 후에 내 수업이 어땠는지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을 빼먹고 있었을지도 모르죠.교사는 수업에 대해 ‘복기’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만 합니다. 수업이 끝난 후 나 혼자 스스로 되돌아보는 복기나 동료교사들과 서로 수업을 참관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복기의 과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수업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학생이 빠져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수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교실 속 수업의 주인공들인 교사와 우리 반 학생들이 함께 수업에 대해 복기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제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경험담입니다. 사회 수업시간에 ‘국토개발’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나누고 토론을 하는 2시간 분량의 수업이었지요. 저는 반 아이들에게 국토개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인터넷을 통해 조사해보고 기록해오라고 1시간을 주었고, 1시간은 토론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저는 학생들과 수업복기 시간을 가졌지요. 제 질문은 간단했습니다. 오늘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었고, 힘들었다면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수업에서 어떤 점을 바꿨으면 좋겠는 지 등의 의견을 물었습니다.아이들은 제가 고려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었습니다. ‘조사를 혼자 하니 어려웠다, 두 명이 한 조로 했으면 좋겠다’, ‘집에서 미리 자료조사를 하고 토론을 길게 했으면 좋겠다’, ‘인터넷 말고 신문이나 책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찾고 싶다’등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세한 부분들을 아이들을 통해 배우게 된 것이지요. 저는 수업복기를 통해 이야기된 아이들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많은 부분을 수업 속에 반영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제가 함께 다음 수업을 디자인한 것이지요. 저는 다음 토론수업에서 아이들이 전보다 훨씬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복기’가 ‘좋은 수업’을 만든다교육에 대한 지향점을 이야기할 때 자주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학습자 중심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학습자가 주인공인 수업’ 등인데요. 저는 이 지향점들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업 이 끝난 후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수업에 대한 대화로 시작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수업복기를 통해 변화해 가는 수업, 학습자와 교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수업,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좋은 수업’이 아닐까요?
최근 정부 합동 제1차 국민안전교육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이번 기본계획은 행정안전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25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됐다. 이 기본계획은 '사람중심·생명존중의 안전한 사회 구현'이라는 구호 아래 국민의 재난·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능력 향상을 핵심 목표로 6대 분야 15개 과제를 2022년까지 추진한다. 그리고 이 기본계획은 여러 부처 합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실 안전과 안전교육은 2014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제주도 수학여행 중 발생한 소위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국민적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아울러 강조되고 있다. 거기에다가 지난 11월에 발생한 진도 5.4의 포한 지진 피해로 안전과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과 대처 의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인재라는 시각이 많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4년 가까이 지난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실종자의 수습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새 정부들어 재조사가 예고된 미완의 국민적 아픔이다. 분명히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정치적 갈등과 논쟁이 아니라, 차후에 이와 같은 인재(人災)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노력하는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5학년생을 상대로 실시하던 생존수영이 학년당 10시간 이상씩 의무적으로 부과됐다. 특별 예산도 각 학교별로 배부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생존 수영 교육이 2020년까지 1, 6학년을 포함한 초등학교 전체 학생으로 확대된다. 학생 안전 교육 강화 차원에서 생존 수영 교육을 대폭 확대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안전교육 전문 인력은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안전교육을 안전관련 종사자와 학교 교육 중심 교육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로 교육을 강호하기로 햇다. 2022년까지 5년간 단계별로 안전 교육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기관별 '국민 안전교육 시행계획'을 추진한다. 안전교육에 대한 범 국민적 시행이 이뤄지는 것이다. 우선 초등학생 생존수영을 현재 3~5학년에서 2020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해 어린이 사고 위험이 높은 물놀이 수상안전 능력을 키운다. 수영교육이 생명존중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국 유·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연간 51시간 이상 체험 위주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어린이 제품 안전교육,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등 부처별 협치(協治)로 43개 소관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학교 안전교육 만족도는 현재보다 더욱더 높이는 게 목표다. 수영교육 확대를 위해 전국 곳곳에 안전체험관, 이동형 안전 체험관 교육 등을 대폭 확충한다. 2021년까지 전국에 안전체험관을 22개(행안부 8개·교육부 11개·국토교통부 1개·해양수산부 2개) 신규 건립해 연간 체험교육 인원을 지난해 총인구 기준 5.6%인 289만명에서 매년 20%씩 확대해 2022년 703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전체험시설이 없는 지역엔 이동형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한다. 행안부는 5년간 100개 시·군·구에서 35만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산업부에선 전기·가스 안전체험, 해양경찰청에선 연안사고·바다생존체험 등을 추진한다. 또 안전 교육기관도 전국 17개 시·도에 100개 이상 지정·육성하고 안전교육 담당 전문 인력을 2022년까지 1만여명 양성할 계획이다. 안전교육 담당 전문인력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대학에 안전교육 교과목을 개설하고, '안전교육 특성화대학을 육성하며 가칭 국가공인지격인 '안전교육사'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안전교육 기본계획은 전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 및 안전교육 매뉴얼이자 대책으로서 의의가 높다. 특히 안전을 교육, 국가 경영의 제일 순위로 삼아서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온 국민, 기관, 부처의 사명으로 삼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결국 초등학교 생존수영 확대가 마냥 으레적인 교육부, 교육청의 시달 사항 이수가 아니라,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인 이상, 아주 철두철미하게 교육이 수행돼야 한다. 단지 수련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으로 치부돼선 안 될 것이다.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적에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 의식과 안전 교육을 철두철미하게 몸에 밴 사람으로 기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세상에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결국 제1차 국민안전교육 기본계획은 국민의 안전과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치밀하게 수행하는 기반이 돼야 한다.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생명을 안전하게 담보하는 실질적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초등학교 전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영교육 확대와 여러 가지 안전 및 안전교육 등 인프라 확충 등이 국민 안전과 안전교육에 실용적으로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일 충남 서산 서령고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총 5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김기문 부장은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현대오일뱅크 장학재단에서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재단은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각 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올해로 출범 15기를 맞이하였다.
하얀 눈이 내렸다. 조심조심 걸어보니 보송보송 촉감이 부드럽고 좋다. 출근길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될 것 같다. 조심해야겠다. 눈오는 날이면 학생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이 또한 선생님들에게 주는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 깨끗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다. 하얀 눈과 같이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양심으로 살아가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특히 지도자들을 보면 깨끗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장래의 지도자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양심을 지닌 자들을 길러내야겠다. 그래야 나라를 바르게 잘 세울 수 있겠다. 재덕이 겸전한 자로 잘 길어내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능력과 인격면에서 온전히 잘 갖춰진 자를 재덕이 겸전한 자라 한다. 실력만 있어도 안 된다. 능력만 있어도 역시 안 된다. 인격적으로 잘 갖춰진 자를 길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실력과 인격을 두루 갖춘 차세대의 지도자를 길러내면 보람도 있게 될 것이다. 상처를 주지 않는 선생님이다. 상처는 죽을 때까지 지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선생님은 평생 말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가 있다. 한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대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남에게 상처받은 것만 생각하며 지낸다는 것이다. 자신이 남에게 상처준 일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로 여기고 고민은커녕 기억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병이 나을 리 없다고 하는 글을 읽었다. 선생님은 상처를 받기보단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기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신을 잘 지키는 길이라 생각된다. 학생들에게 상처(scar)를 주기보다 학생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star)가 되도록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나누어주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평생 쌓은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역할을 한다. 힘들게 배운 것이지만 그것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고 잘 나누어준다. 학생들이 지식으로 가득차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세상에는 잘사는 나라도 많지만 정말 가난하게 사는 나라도 많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가난 주 꾸리그람, 꾸리그람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찔마리, 고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찔마리라고 그 나라 찔마리 민선 군수의 말이다. 매년 연례행사로 홍수가 찾아와 피해가 극심한데 자무나강 가운데에는 많은 섬들이 있는데 큰 섬에는 7-8천명이 정도 주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홍수만 나면 거의 모든 섬이 물에 잠겨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주님은 지붕 위로 피신해 토란 몇 개로 한 달을 버티는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들의 삶은 행복했다. 그들은 순수했다. 애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들을 보면서 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어 가난한 나라에 베풀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수많은 성실하고 정직하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재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겠다.
6. 우루과이 라운드 1992년 우리나라의 5천년 역사 이래 이 나라의 국민을 먹여 살리는 1차 산업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떠들면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던 농업에 가장 무서움 바람이 불어 닥쳤습니다. 세계무역기구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자기 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무역장벽으로 다른 나라의 값싼 농산물의 수입을 억제하거나 자기 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보조금을 주어 값을 조절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은 것입니다. 이 협약은 겉으로 보아서는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농업분야에 있어서 다른 나라처럼 큰 농장을 기지고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 나라에게는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대부분이 자기가 생산한 농산품을 팔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자급자족을 위한 것일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비가 많이 들어서 비싸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값싼 농산물을 수입해 오는 것을 막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값싼 외국 농산물에 밀려서 그 설자리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쌀의 경우 우리나라의 쌀 80kg 한 가마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20만원이라면 넓은 농토에서 기계화된 농업을 하는 미국산은 불과 5,6만원 밖에 들지 않고, 중국에서 수입을 하면 4만원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싼 국산보다는 값싼 외제 쌀을 수입해서 먹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 농업인구는 무엇을 할 것이며,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식량을 전혀 생산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우리나라의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어떤 어려움이 따를는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들은 한꺼번에 넓은 농토에 팔기 위한 환금작물 위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값으로 경쟁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는 방법은 진이 아버지처럼 무엇인가 새로운 작물을 심어서 자기가 먹고살기 위한 농사보다는 팔아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을 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농촌지도소를 드나들면서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도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군에서 비교적 소득을 많이 올리는 것은 하우스에서는 오이와 방울토마토이고, 산지에서는 양다래가 비교적 괜찮은 작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밭작물로는 마늘과 시금치, 겨울 배추 등이 괜찮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저의 경우 몇 동의 하우스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논이나 밭을 얻어서 새로운 작물을 좀 심어 볼까 하는데 가장 전망이 있는 것은 무엇이 될까요?” “글쎄요. 거기라면 땅의 성질이 사질 양토이고 물 빠짐이 아주 좋은 곳이지 않습니까? 거기라면 우리 고장에서는 마늘이 비교적 손도 덜 가고 비교적 소득이 좋은 작물이니까 한번 생각해 보실 만 합니다만, 본인이 결정을 하셔야 지요. 자신이 재배 경험이 있고 어느 정도 자본도 있어야 하니까요.” 이런 지도사의 조언을 듣고 여러 날을 생각한 끝에 마늘을 재배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곳이 바다와 면해 있지는 않지만 땅이 비교적 사질양토모래참흙이어서 마늘의 성장에 아주 알맞고 또 마늘을 심지 않았던 땅이므로 병충해의 피해를 입을 염려도 없다는 것이 마늘을 선택하게 된 이유이었습니다. 마늘은 가을에 벼 베기가 끝난 다음에 논을 얻어서 심었다가 모내기 전에 뽑아 수확을 하기 때문에 보리를 심는 것과 같이 두 번 지은 농사에 해당하므로 큰 비용이 들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작년에는 마늘 값이 아주 비쌌기 때문에 올해에도 마늘을 심으면 값을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농촌지도소의 말에 더욱 용기를 갖고 덤빈 것입니다. 마늘 종자 값으로 약 백여만 원을 들였고, 비료와 농약을 쓰고 논을 빌린 도지를 주려면 논 300평당 적어도 200만 원 이상이나 들었지만, 작년에 마늘 한 접에 약 1만원이나 받아야 겨우 수지의 한계선이 될 것입니다. 진이네가 일년 동안에 가장 크게 기대를 걸었고, 많은 돈을 들여서 가꾼 마늘입니다. 그런데 풋 마늘 때부터 벌써 마늘이 과잉생산이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진이네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걱정을 하고 있다고 일이 잘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늘을 수확할 때쯤에는 마늘 한 접에 겨우 8천 원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받는 다면 진이네는 겨우 투자한 돈을 건질까 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순전히 빚을 얻은 돈이나 겨우 건질 수 있을 처지였습니다. 온 가족이 전심을 다해 기른 마늘이 이 모양이니 또 다시 맥이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차떼기 장사가 덤벼들어서 겨우 밭떼기로 본전을 건진 것만도 다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값이 계속 떨어지자 돈을 치른 채소 장수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아서 모내기에 쫓겨서 삯군을 사서 간신히 마늘을 캐어 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사라는 것이 참 예측할 수 없습니다. 너무 시장이 좁기 때문에 누가 돈을 벌었다네 하면 금방 너도나도 하고 덤벼서 곧장 값을 끌어내리고 심지어는 아주 똥값으로 변해 버리기 때문에 도무지 무얼 심으면 틀림없이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들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시장의 변화를 무어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이것을 심으십시오 하고 권장을 할 수 없다는 게 저희들의 한계입니다.” 하면서 미안해하는 지도사의 말을 들으면서 진이 아버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7. 쉬운 것부터 이제는 농촌에서 무얼 심어야 하고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많은 투자를 해서 빚을 지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심어 가꾸기 쉽고 관리도 수월하며, 별로 힘들지 않은 작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남의 논을 빌어서 시금치를 잔뜩 심었습니다. 시금치는 비닐하우스를 하지 않고 그냥 야생으로 심어도 괜찮은 작물이며, 하우스에서 가꾼 것보다는 훨씬 맛이 더 좋은 것이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시금치를 심었고, 밭의 한 구석에는 늦게 뿌린 배추를 역시 자연 상태에서 가꾸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논 900평에 시금치를 약 600평이나 심었고, 배추를 200평정도 심고 나서 유채를 약 100평쯤 심었습니다. 어느 것이 더 나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자신 있게 무엇하나를 심을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겨울 동안 자라는 시금치와 배추며, 유채는 별로 병충해도 없으며, 손질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물이 고이지 않게 물빠짐을 좋게 해주고, 시금치는 산성 토양에 약하므로 석회 등 알카리성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것과 배추가 잎 끝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짚을 뿌려 찬바람을 막아주는 것 정도면 충분한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 동안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오이 농사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눈이나 비가 오면 물이 고이지 않은지 만 살폈습니다. 겨우 내내 따낸 오이는 진이네 가족의 생활비를 대고 약간의 저금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2월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려는 무렵에 밭에 찾아온 채소 장수는 뜻밖에도 시금치와 배추를 몽땅 다 살터이니 흥정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미리 치르기는 하지만 반 만 치르고 나머지는 전화를 하면 작업을 해서 상차차에 싣기까지만 해주면 물건을 받은 날 구좌로 송금을 하기로 합시다.” 하면서 제시한 채소 값은 뜻밖에도 평당 15,000원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900평에 1350만원입니다. 투자한 금액은 도지로 지불할 270만원과 씨앗 비료 등 농자재 값으로 약 220만원, 그리고 작업에 든 인건비가 심을 때와 작업 할 때 합쳐서 약 100만원을 합한다고 해도 590만원을 투자하여 투자비를 빼고서도 760만원을 벌게 된 것입니다. 이 정도면 여태까지 빌려 쓴 돈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돈을 빌려서 농사를 지었고, 남의 신세를 지며 살았는데 이제는 내 힘으로 살 수 있게 되겠구나 싶으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진이네는 이제 가장 힘이 들지 않으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리하게 많은 돈을 들여서 마늘처럼 재미를 못 보는 것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이웃끼리 나누어 먹고 정 안되면 논에 퇴비로라도 할 수 있는 잎채소를 심어서 가꾸는 것을 전문적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름엔 상추나 쑥갓, 깻잎 등을 심고 가을이면 시금치와 배추는 노지에 심고 상추 쑥갓을 하우스 안에 심어서 여러 가지 채소 중에서 조금 나은 것에서 잘 못된 것을 보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우스 안에도 잎채소의 사이사이에 열매채소인 고추를 드문드문 심어서 사이갈이의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상당히 지식이 모여서 무슨 작물이 어느 시절에 어디에서 많이 소비되고 어느 작물은 언제쯤에 값이 나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이 아버지는 각 종의 채소 별로 우선 가장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시기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 맞추어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역으로 계산을 하여 파종을 하고, 재배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언제나 그렇다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상식적인 계산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해 동안 잎채소를 가꾸면서 남다른 전략이라고 정한 것이 [남이 안 할 때를 노려라 : 逆發想] 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해에 값이 떨어져서 형편없었다는 작물이 무엇이며 언제쯤에 가장 많이 출하가 되었던가를 살펴서 바로 그 시기에 출하를 하도록 재배를 해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과 거꾸로만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누가 무얼 심어서 돈을 벌었다네 하면 자기는 심지 않고 오히려 무얼 심어서 망했다네 하면 그걸 찾아 심는 방법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냄비경제의 특성을 지녔다. 달아오르면 금방 더워져서 넘치고 식기 시작하면 금세 싸늘하게 식어 버리는 게 우리 경제의 특성이다.] 영농교육 시간에 경제를 강의하신 강사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해보자는 것입니다. 식기 시작하는 것을 불을 지피면 다시 더워지는 것입니다. 남이 좋다고 할 때는 너도나도 하기 때문에 항상 넘칠 위험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8. 돈 안 드는 농사를 진이네에서 몇 년 동안에 잎채소를 가꾸면서 한 가지 꼭 지키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해로운 비료나 농약을 될 수 있는 한 쓰지 말자] 이것은 진이 아버지의 생각이고 또한 자신의 농산물을 팔아주고 먹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퇴비를 만들고 유기질 비료를 사다 쓰더라도 화학비료는 적게 쓰고 농약을 뿌리지 않는다는 자신의 다짐을 꾸준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처음엔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적게 쓰는 것에 그쳤지만 점점 이런 농사에 경험이 쌓이면서 완전히 쓰지 않는 청정재배로 바꾸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몇 가지 이익이 있었습니다. 우선 비료와 농약 값의 절약입니다. 이것도 상당한 금액이 절약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비료를 많이 쓰는 작물은 비료 기운으로 웃자라서 우선 보기에 좋고 싱싱해 보이지만, 연약하여서 병충해가 많이 붙습니다. 그러나 유기질 비료와 퇴비를 사용한 채소는 싱싱하게 잘 자라지는 않을지라도 튼튼하기 때문에 병충해가 별로 발생하지 않아서 사람의 손이 덜 가고 걱정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자신이 생산한 작물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 누가 와도 양심의 거리낌이 없이 논밭이나 하우스에서 채소를 뜯어다가 물에 훌렁훌렁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농사법이 알려지자 농촌지도소에서는 “최진선씨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까지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청정채소를 가꾸고 있습니다. 소장님 이제 우리 고장을 청정채소 재배단지로 바꾸어 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우선 누가 뭐라 해도 공인이 되고 충분히 합격을 할 수 있는 최진선씨를 [청정유기농산물 생산자]로 지정하여서 높은 값을 받게 도와주면 이웃한 모든 사람들이 따라 갈 것 아니겠습니까 ? 그렇다면 우리는 청정단지를 가진 가장 앞선 지도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도사의 말은 지도소의 전체 회의에서 큰 찬성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지도사를 직접 파견하여서 청정유기질농업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신청을 해서 허가를 받으면 더 값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면서 등록 방법에 대하여 알려 주었습니다. 진이 아버지는 자신이 스스로 택한 농사법이 정부에서 인정을 해서 더 비싼 값으로 팔로를 개척하여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농촌지도소에 들어가 [청정 유기 농산물] 표지를 획득하는 수속을 밟았습니다. 농촌지도소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별로 없었습니다. “자, 이제 서류가 완전히 갖추어 졌습니다. 이제 이 신청서가 접수되면 심사관들이 직접 방문하여서 실제 농작물을 검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만약에 농약 성분이나 비료 성분이 검출되면 허가는 취소되므로 철저하게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는 당부를 듣고 집으로 돌아온 진이 아버지는 하우스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다시 한번 농약이나 화학 비료 등이 혹시라도 남아있지는 않은지 일일이 살펴보았습니다. 일주일 후 심사관이 다녀가고 각 종 채소를 몇 군데씩 채취하여 검사용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마치 입시를 치르고 발표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초조한 며칠이 지나자 농촌지도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축하합니다. 검사 결과 청정이 확인되었답니다. 이제 며칠 동안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과정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최씨네 농작물은 다른 곳에서 온 장사들이 적어도 20 %에서 30 %까지 더 비싸게 사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고장을 청정단지로 만드는 길잡이가 되어 주십시오.” 하는 전화를 받고 나서 다시 사흘이 지나고서야 지도소장이 직접 인증서를 예쁜 액자에 넣어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전달하는 것을 사진도 찍고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 거름주기, 벌레 잡기 등의 활동을 일일이 찍어서 한 나절을 사진 모델 노릇을 하였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도 나와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농촌지도소장은 “마을 어르신들께서는 이 조그만 인증서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모르실 것입니다. 이제 최진선씨의 채소는 이 마을의 다른 분들의 채소 보다 적어도 20% 이상 비싼 값으로 팔리게 될 것이며, 도시에 부자들 귀한 분들에게만 공급되는 고급 채소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지 않아서 백화점에도 전시되고 팔리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고장의 여러분께서도 모두 이런 인정서를 받아서 이 고장 전체가 [청정유기농지역]으로 지정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만이 여러분이 더 잘살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하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군 농촌지도소와 군청 산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협조를 해주어서 6개월 후에는 드디어 인증서가 도착한 것입니다. 진이 아버지는 이제는 떳떳하게 이 허가증을 걸어 놓고 [이동 청정 유기농 작목반. 생산자 최 진선] 이라는 표시를 하여 출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유기농 작물만을 취급하는 식품전문매장에서 주문이 들어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점차 인증서를 받기 위해 진이아버지와 함께 의논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가면서 지도소의 지도대로 차츰 온 동네가 [청정유기농업단지]로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신용에 금이 가지 않도록 더욱 정성껏 다듬고 골라서 포장을 하여 보냈더니 이것을 본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서 전문 매장에 판매를 허용하겠으니 납품을 할 수 있겠는지를 문의하는 편지가 왔습니다. 최진선 님 귀하 귀하의 청정 유기농산물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본 백화점의 유기농산물 전문 매장에서 판매를 희망하시면 다음 규정에 의하여 납품하여 주시면 귀하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토록 하겠습니다. 하면서 농산물의 납품 방법과 결재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하는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누가 선전을 하거나 찾아다니지도 않았지만 양심적으로 생산한 청정 채소가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청정 마크를 획득한지 불과 1년 도 안 되어서 이처럼 주문이 밀리고 알려진 것은 그 만큼 정성을 들인 결과이었습니다. 2001. 1. 28. 10여년을 밀어둔 원고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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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가사·실업교육학회(회장 윤인경·사진) 동계학술대회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미래사회 변화와 가사·실업교육의 발전’을 주제로 열렸다. 윤인경 회장(한국교원대 교수)의 기조강연, 이영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계고학생비중지원센터 센터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표점순 경북생활과학고 교장, 이현영 대한특성화고간호교육협회 부회장 등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들은 가사·실업계 교사의 전문성 신장, 학생 졸업 후 평생 경력개발 지원 기회 확대, 가사·실업계 교육 행정 전문가 육성 및 배치 활성화, 가사·실업계 전문 기관 설립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회장은 “가사·실업계 교육은 최근 사회적 요구와 제도적 관심에 따라 활성화되고 있다”며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교육으로의 진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회장 민병관·사진)는 14~15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이사·대의원 정기총회 및 연수회를 개최했다. 첫날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상인 성결대 교수 특강이 열린데 이어 둘째 날에는 대의원 총회를 가졌다. 하 회장은 ‘교권보호, 교총의 역사이자 의무였습니다’를 주제로 최근 교총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교권침해 사안에 대한 교육감의 고발 의무화 등), 학교폭력예방법 개정(학폭위 외부전문기관 이관 및 교장종결제 등), 아동복지법 개정(아동학대관련범죄행위에 교육활동 범위 조정 등) 등 3대 교권법 대응 활동을 설명하고 교장단체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교수는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이해 상담, 갈등 해소법 등 현장에서 유용한 기법들을 소개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이천초등토론교육연구회(회장 이선희)는 독서토론교육, 수업비평 등 연구에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다. 이 연구회는 최근 수년 간 질적 독서교육을 연구하며 ‘슬로리딩’에 힘을 모으고 있다. ‘슬로리딩’이란 한 학기에 한 책 읽기, 즉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세세한 분석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타 교과와의 통합, 융합을 꾀하는 확장성에 주력하는 교육법을 말한다. 다독, 속독에서 놓치는 부분을 채우는 독서교육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회 내 5명의 교사는 2014년부터 각자 진행한 ‘슬로리딩’ 사례를 담아 책 ‘슬로리딩 한 학기 한 책 읽기’를 최근 펴내기도 했다. 12일 책의 공저자 중 4명을 경기 이천 한내초에서 만났다. 회장 이선희(53) 한내초 수석교사, 총무 유기홍(47) 신둔초 교사, 도암초 박영덕(37)·장혜민(38) 교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슬로리딩’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그 애정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특히 교육경력은 15년차부터 30년차까지 달랐지만 웃는 얼굴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만날 때마다 밤샘 토론을 한다는 이야기가 실감됐다. 연구회 다음카페 회원은 150여 명, 이 중 유료회원들이 가입된 밴드회원은 20명 정도다. 밴드회원들은 거의 매주 얼굴을 맞대며 10년을 보냈다. 이들은 지역 인재 양성, 수업비평, 독서교육, 융합교육의 공통분모로 하나가 돼 쉼 없이 모임을 가져왔다. 이 회장은 “밴드회원은 거의 매주 만나는 만큼 이천을 떠나지 않을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고 웃었다. 연구회는 10여 년 전부터 공동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 모임으로 지난 2012년 이천교육지원청 지원을 받으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원래 자발적 모임이었던 데다 교육지원청의 도움까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당시 ‘양적 독서’ 대신 ‘질적 독서’ 연구로의 전환에 뜻을 모았고 ‘슬로리딩’에 주목하게 됐다. 이전부터 해오던 수업비평에 ‘슬로리딩’도 함께 연구하며 각자 자신만의 교육법을 구축해나가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09년부터 연구회에 참여한 박 교사는 “당시 홀로 수업을 꾸려가고 있었는데 이 회장님이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었고 이후 아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장 교사는 “연구회 모임 자체가 내 수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로의 수업을 들여다보며 질문하고 코칭하며 시행착오 속에서 개선점과 답을 찾는 이들. 그렇다보니 공동연구는 ‘생활’이나 마찬가지다. 뭔가 익숙해지면 나태해질 수 있지만 계속 새로운 미션을 주고받으며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일조차 ‘평범한 일상’이 됐을 만큼 단련됐다. 유 총무는 “첫 걸음은 힘들었고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연구는 이제 평범한 일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익숙해지면 나타나는 나태함, 이를 벗어나는 것 역시 평범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결 같이 연구회가 지속되는 데는 이 회장의 리더십이 한 몫 했다. 유머 넘치는 말솜씨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꺼리’를 끊임없이 던져 연구회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회장은 “슬로리딩을 연구하면서 이를 ‘왜 하느냐’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을 ‘평생 독자’로 이끌고자 하는 본질에서 벗어나 그저 하나의 기술 익히기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면서 “서로 손을 잡으면 단순히 힘을 합친 이상의 엄청난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대한변협(회장 김현)은 6일 '1학교 1고문변호사' 위촉식을 개최, 전국 584개 학교에 고문변호사를 지정했다. 다음은 학교별 고문변호사 명단. ◇ 서울강신중 이종승 경기상업고 박지은 경복초 김병철 경성중 이형원 경신중 박다혜 광신정보산업고 이종석 금호여중 정은영 노원중 박보라 노일유치원 김성원 대방중 이유미 대영고 김재문 대원국제중 송영훈 덕수고 유보미 덕수중 차상열 도봉중 김태환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 백창협 동산초 류태근 동일여고 이유리 등촌중 오현석 매원초 양시환 목일중 윤경호 문일고 이학민 문창중 이주호 방배중 박철수 삼각산중 정재권 상명중 김경수 서연중 천정아 서울갈현초 전정하 서울강서초 성병학 서울개포유치원 양시환 서울경인초 이승기 서울광장초 김용정 서울금호초 박중섭 서울길동초 이민구 서울남명초 김성규 서울남성초 양지훈 서울남정초 서기원 서울노량진초 남성욱 서울논현초 손형주 서울대곡초 김도윤 서울대진초 정근혁 서울대청초 김희룡 서울독산초 이학민 서울둔촌초 황미옥 서울등촌초 김륜희 서울매봉초 강은주 서울면북초 정재권 서울명일유치원 박혜진 서울묵동초 김민욱 서울미동초 강승원 서울북성유치원 박유미 서울삼릉초 신기정 서울삼양초 박용식 서울서초초 김수현 서울석계초 박희운 서울성자초 이혁제 서울송정초 조홍 서울수명초 조홍 서울신곡초 송진호 서울신석초 김범수 서울아현초 김옥선 서울양남초 정구연 서울양동초 이찬승 서울양원초 이민우 서울양진초 이승환 서울여의도초 고지윤 서울영화초 라은정 서울용마초 신민정 서울우이초 서범석 서울은로초 임부영 서울인수초 남현식 서울인왕초 조원상 서울인헌초 류한상 서울자양초 라은정 서울정목초 박병권 서울정문학교 장수혁 서울종암초 황병각 서울중앙중 김희진 서울지향초 조수우 서울창신초 이세진 서울창일초 손벼리 서울천호초 소병훈 서울청덕초 유석원 서울청룡초 최원경 서울한천초 이진호 서울화계초 최동훈 서울효제초 장정훈 서초중 김도윤 성동글로벌경영고 박지은 송곡고 황병각 숭의여고 윤현석 신구초 조영채 신명중 임희정 신연중 손영현 아주중 이진우 언북중 최유진 연천중 김재호 염광여자메디텍고 문찬두 영락유헬스고 배일형 영서중 양희철 영훈국제중 박중수 오주중 김한가희 장원중 황교영 재현고 임동번 정의여고 김관중 창덕여고 이은성 한서고 최윤영 혜원여중 김영주 홍익대사범대학부속여중 정성훈 휘경유치원 강병수 ◇ 부산경성전자고 곽규택 구학초 최재용 금정초 이지욱 남천중 김규태 내성초 김세윤 다선중 김윤도 덕천중 김혁빈 동주여고 이광준 동현초 이호철 명호고 권영상 부산국제고 장예원 부산내성고 김원상 부산동중 이성문 부산마케팅고 김종열 부산연산초 신유경 부산영상예술고 권락훈 부산정보관광고 김민중 부산중앙중 전경민 부산청룡초 이원하 부산해마루학교 차이윤 부일외국어고 장예원 사직여고 윤보형 사하중 최재용 상당중 윤석종 선화여중 김성윤 수영초 김규태 양성초 김소정 태종대중 권락훈 푸르네유치원 김윤도 학산여고 성창우 해동초 박행남 해연중 김혁빈 혜화여중 이지욱 ◇ 대구경일여중 이주현 계성고 김도현 대구과학고 김주원 대구동평초 이주현 대구상인초 김은지 대구수성초 함상범 대구용계초 이주현 대구태현초 이대찬 수정유치원 안진학 정화여고 박종식 청구중 이재훈 경암중 이두아 ◇ 인천강화여중 한필운 광성중 박진호 논곡중 김연두 대인고 최재호 만성중 한준엽 백석고 한필운 부평공업고 한필운 상인천중 장창준 상인천초 장지혜 송도고 안대헌 송도중 이성재 영화관광경영고 강경식 인송중 배장환 인제고 강동현 인주중 박진호 인천남고 이승기 인천남부초 정윤지 인천남중 홍성훈 인천논현중 장창준 인천도화초 김희영 인천만수초 김희영 인천만월초 최진원 인천백학초 박진완 인천부일중 김우재 인천부평서초 한필운 인천뷰티예술고 양태정 인천산곡남초 서기은 인천석정초 유근혁 인천신선초 조동선 인천신월초 김민승 인천신정초 신우진 인천연수초 윤진호 인천연학초 이승기 인천영선초 윤경호 인천용정초 안귀옥 인천용현초 남규석 인천원당고 한형준 인천주안초 조영민 인천천마초 류재홍 인천청람중 김형찬 인천학익초 이수호 인천한빛초 배준형 인천해송중 윤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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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서중 최진혁 성남여고 임세걸 성남여중 강애리 성남외국어고 조동현 성남초 고영남 성남혜은학교 정수인 성라초 김영석 성문고 김은영 성보경영고 허윤호 성복중 정동훈 성복초 이창현 성은학교 우세종 성저초 홍순용 세곡초 홍성민 세류초 안소현 세원고 조동식 소안초 이명현 소하중 윤정은 손곡초 임성빈 솔개초 김택순 솔빛중 이응주 송민학교 이재준 송탄제일고 노명구 송호초 채수아 수내초 김규현 수동중 엄태완 수리중 박경훈 수원서광학교 전태우 수원선일초 김태완 수원전산여고 이세환 수원태장초 임다영 시흥신일초 김희진 신길고 서정현 신성중 이지훈 신원초 이은수 안곡고 임채룡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김기범 안산진흥초 박성원 안양신기초 김하나 안양예술고 우충사 안양해솔학교 김은영 안일초 김택승 야탑초 이선형 양평고 조기현 언동초 이종학 여주제일고 변성철 여주중 변성철 연라초 정은혜 연서초 김혜영 영통초 박제헌 오금초 나윤주 오남중 강성구 오남초 최염 오목초 이의규 오포초 이준철 옥터초 신수환 와석초 임채룡 용인 한일초 이재권 용인백현고 신은혜 용인백현초 이명근 용인신봉초 정병주 용인신촌초 신은혜 운암고 김준범 운중중 김승혜 원곡중 서정현 원당중 이은수 원일중 이환희 은행중 김우진 의정부서초 송현준 의정부용현초 김덕 의정부중 류한호 의정부청룡초 김덕 인창초 문건희 일월초 김삼연 자혜학교 이성준 잠원초 이명근 장현초 이원호 저동고 정지웅 저동초 김연옥 점동고 김용정 정명고 기명관 정발중 권혜정 정자초 전은미 주엽고 이상혁 중흥고 김정석 창용중 이상주 천천고 배진석 청계중 이희정 초림초 정범식 태성고 임지현 태원고 최석원 태평초 김상군 파주중 채민수 판교초 문진주 평내초 문건희 평촌공업고 오영탁 푸른솔중 김은희 푸른솔초 김은희 풍덕초 변재욱 풍무고 박민 풍산고 남성덕 풍생중 권혁도 한가람중 채민수 한국문화영상고 민성진 한들유치원 김준성 한빛초 권혜정 한울초 이서영 한일초 손수범 현암초 명광재 호곡초 홍주표 호동초 박상우 호수초 박지혜 화랑초 조동휘 화성고 이서영 화성남양초 김수경 화양초 정승교 화홍중 윤성연 황룡초 이규채 효동초 노덕기 효자초 김병일 효정초 최효재 ◇ 강원만대초 이용재 만천초 허종영 맹방초 심재범 상지여중 유지호 서면초 최가경 소양초 박찬성 소초초 한정필 송정초 김승식 신남초 유지호 양구중·고 박찬성 원주대성중 허종영 원주삼육초 이용재 원주여고 권이중 원주중 이소정 유봉여중 이혜영 율곡초 나연찬 장성여고 이동준 진광중 전홍록 학성초 이용재 ◇ 충북복대초 장광덕 상당초 노동영 세광중 최경진 의림여중 김선철 주덕초 김동국 죽림초 남재철 창신초 김혜진 청주농업고 양병진 청주맹학교 조용환 충북고 장광덕 충주북여중 박영주 한국교원대부설미호중 최영준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조용환 경덕초 이선영 옥산중 양병진 제천중 오유정 진천고 오유정 ◇ 충남연화초 추연철 온양용화고 이상균 장항고 남윤국 천안구성초 김창덕 천안부성중 천성희 천안중 추연철 ◇ 전북군산영광여고 전수미 김제검산초 이승환 김제중앙초 홍민호 당북초 전수미 유일여고 최민종 이리동중 강준우 이리동초 이영주 이리북일초 강준우 전라초 곽영수 전주고 최우식 전주동중 이한명 전주서문초 박기봉 전주서일초 김동규 전주완산초 박형윤 전주제일고 문승현 전주중산초 최충만 전주중앙여고 최혜욱 전주지곡초 김지윤 전주효림초 최우식 정읍다솜학교 김지윤 정읍학산중 박수연 ◇ 전남남악고 이슬 목포청호초 이슬 순천삼산중 배향미 순천연향중 곽효승 순천율산초 유길수 여수정보과학고 서중희 ◇ 경북길원여고 권영법 문덕초 한유리 문창고 변동걸 신라고 안진학 안동영명학교 권영법 약목고 강주오 울진고 박성현 일직초 함보현 점촌중 남광진 포항명도학교 이지훈 포항영신중 김동진 포항제철지곡초 황성욱 포항항도초 김동진 한일여고 강주오 ◇ 경남가야초(함안) 이광수 가야중 윤승환 가좌초 임규영 거제고 박승현 거창여중 송승준 경진고 박하영 김해내동초 윤승환 동해중 서인교 마산가포고 윤영준 마산고 황진한 마산무학여중 김성엽 마산용마고 이수하 마산중앙중 김민규 명곡여중 김서준 밀양전자고 박진양 봉곡초 김문범 사화초 이승민 삼천포초 박행남 상남초 고영민 선명여고 심재국 용지초 김성엽 인평초 김우재 주약초 전민규 진영제일고 유형란 진주신안초 임규영 창원중앙고 김성엽 창원천광학교 고정항 통영초 김지하 풍호초 박승현 합포중 서영호 ◇ 제주수산초 김보람 예래초 이해원 외도초 김태욱 제주대교육대부설초 김형철 창천초 박성현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한국교총이 교권 강화를 위한 교원의지위향상및교육활동보호를위한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과 차등 성과급 폐지를 교육부에 교섭 요구했다. 또 교장공모제 축소, 교원평가 전면 개선도 제안했다. 교총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50개조 107개항의 ‘2017 상·하반기 교섭·협의과제’를 마련해 교육부에 공식 요구했다. 교총은 우선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한 침해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교권 침해 발생 시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권침해 대응 통합 매뉴얼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권침해 쟁송에 대한 상담 및 지원 등을 위해 교육부 차원에서 시·도교육청과 연계한 법률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한 침해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교권 침해 발생 시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권침해 대응 통합 매뉴얼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권침해 쟁송에 대한 상담 및 지원 등을 위해 교육부 차원에서 시·도교육청과 연계한 법률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통과에 교육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교원지위법에는 교권침해 교원의 법률 방어 지원과 가해 학생 학부모의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보장을 위한 제재조치, 가해학생의 전학·학급교체 가능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교총이 꾸준히 제기해 온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학폭법) 개정도 이번 교섭에서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교총은 그동안 법률 개정을 통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기능을 교육지원청 등으로 이관하고 교육지원청별로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해 학교폭력에 관한 전문적 대응과 교원의 과중한 업무부담 해소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교총은 교원지위법, 학폭법 등 교권 3법의 개정과 관련해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주요 정당 관계자들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대국회 활동을 지속해 교섭 내용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교원처우와 관련해서는 교단안정과 사기진작을 위해 교직 특수성에 부합하지 않는 성과급 차등지급을 폐지하고 8월 퇴직교원도 성과급 지급대상에 포함하는 방안 등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또 교장, 교감의 직급보조비와 교직수당 인상, 특수·보건·영양·사서교사의 교직수당 가산금 인상, 전문상담교사 수당 신설 등도 이번 교섭에 포함했다. 교육부가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추진결과를 교총에 알리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교원평가 개선은 중학교의 경우 기존 양적평가 방식에서 교사와 학생의 자기 성찰적 요소를 포함한 피드백 중심 평가 등 다양한 방식을 마련하고 수업 참관을 2회 이상 한 학부모에게만 학부모만족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교장공모제는 내부형교장공모제의 경우 교감 자격자로 한정하고, 공모교장의 비율을 승진형 교장임용자예정자의 20% 이내로 축소 해 신뢰이익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밖에 교원치유지원센터 예산과 전문인력 확충, 국공립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 초등 주당 표준수업시수 설정 및 교과전담교사 배치 방안 추진, 실질적인 학급당 학생 수 조정. 수석교사 직무매뉴얼 보급과 별도 정원 운영, 학교 수업 외 진행되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안정적 교원 확충을 위한 중장기 수급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교섭과 관련해 신현욱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7월부터 학교 현장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섭과제를 발굴, 제안한 만큼 교육부가 성실하게 교섭에 응해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총은 이번에 제안한 협의과제를 최대한 관철시키기 위해 향후 교육부와의 실무협의, 본 교섭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숙)은 15일 2017 혁신교육지구 성과나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부천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과 나눔 발표 및 공유와 분야별 성과 나눔 부스를 운영하여 2018년 한 해 동안 부천혁신교육지구에서 실시한 혁신교육에 대한 다양한 발표를 공유했다. 특별히 부천교육지원청의 자랑이라고 하는 아트벨리 사업과 회복적 생활교육의 성과에 대한 담당자들의 발표와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예술도시 부천시의 컨셉에 맞게 실시하고 있는 아트벨리 사업을 통해 평화로운 교육공동체 만들기와 부천 소나기 교육활동 운영사례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는 2017년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될만큼 문학적인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어 향후 문화예술과 문학의 명품도시로 자리메김하는데 부천혁신교육 지구의 알찬 성과가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글이 사람을 치열하게 살게 하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권력과 결탁한 문학 이야기가 아니다. 깊은 사유와 뼈를 깎는 성찰 끝에 나온 좋은 글의 힘을 말하는 것이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노창수의 문학론 『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의 오랜 고뇌와 천구 끝에 나온 좋은 작품이 진정한 소통을 만들어간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그의 문학론은 시의 매력과 시를 읽는 기쁨을 다시 일깨워 준다. '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 표지 『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에 깔려 있는 문학론은 난해한 철학이나 해외에서 유입된 문학이론을 나열하는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과 감동의 문학, 진정한 문학의 이치를 이야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 노창수는 1948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현대시학』에 시로 추천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1973), 이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1979), 『시조문학』 천료(1991), 『한글문학』 평론 부문 당선(1990) 등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거울 기억제』, 『배설의 하이테크 보리개떡』, 『선따라 줄긋기』, 『원효사 가는 길』, 『붉은 서재에서』 등이, 시조집으로 『슬픈 시를 읽는 밤』 『조반권법』 『탄피와 탱자』 등이, 논저로 『한국 현대시의 화자 연구』 『반란과 규칙의 시 읽기』 『사물을 보는 시조의 눈』 등이 있다. 그의 치열한 글쓰기는 각종 수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한글문학상(평론), 한국시비평문학상(평론), 광주문학상(시조), 현대시문학상, 무등시조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평론), 한국문협작가상(시조), 박용철문학상(시) 등을 수상했다. 그의 역할은 겸손과 실력을 바탕으로 광주문인협회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문학박사로 현재는 조선대, 광주교대, 남부대 강단에 서고 있으며 광주예술영재교육원 심의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적 낮은 학생 '이 점수에 만족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생각 '변화의 자리', 그들이 실행한 '실천' 때문 '자기주도학습'은 행복으로 가는 길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나는 좋다'는 자심감이 갖게 된다 최근 몇 개 학교를 방문해 '자기주도학습 코칭 '수업을 하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을 가깝게 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 어떤 교과목은 우수하지만 다른 교과에서는 아주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학생을 지켜보면서 이를 지도하시느라 고민하는 선생님들도 만나 보는 기회가 있었다. 15일 오후에는 보성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에서 1,2학년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실시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공통적인 '생각의 틀'이 있었다. 이들에게서 발견한 것은 외부에서 오는 학습자극을 수용하는 자세에서 차이를 보였다.모든 선생님이 공부를 강조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이 '이 점수에 만족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생각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면 성적이 떨어졌어도 그만, 안떨어져도 그만이라 생각하면서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공부로 성공한 재일동포 손정의의 공부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이다. 또, 시험이 가까워지면 하루, 이틀 전날 정도에 벼락치기 공부로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마치 창고에 필요한 물건을 저장해 놓았지만 막상 쓰기 위해 찾아도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습내용이 헝클어져 있으니 쓰레기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체계있게 지식을 머리에 정리해 두지 않으면 시험 시간에는 이것 저것이 튀어나와 이것도 정답 같고 저것도 정답 같이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이렇게 시험을 마치고 나니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제 아무리 성능이 좋은 컴퓨터라 할지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듯이 하늘이 준최고 컴퓨터인 우리가가진 뇌도 잘 정리돼야찾아서 잘 쓰게 된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이 학습으로 가는 성공 법칙이다. 예습을 통해 의문을 갖고 본 수업에 임하면서, 수업에서는 집중해 핵심을 잘 정리하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이러한 내용이 완전히 머리에서 사라지기 전에 복습이라는 단계를 거쳐 장기 기억 창고에 저장을 해야 꺼내 쓸 수 있는 지식이 된다. 이 단계를 충실하게 거친다면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게 됨으로 시험 단계에서 흔들림 없이 시험에 임하게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잘 갖춰지려면몸에 공부하는 습관의 체질화가 이뤄져야 한다. 어제보다더 나아지고변하기를 원하면서도 어떤 사람의 변화의 자리에, 어떤 사람의 과거 그대로의 자리에 남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의 자리에 선 사람은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남달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실행한 실천 때문이다.자기주도학습 코칭이란 바로 이런 실천의 자리에 머무르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행위이다. 평범하게 어느 정도 점수를 얻었던 한 학생도 자기주도학습 코칭 수업을 통해 도달 목표를 세우고 자신을 운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험에 대한 관점을 바꾸니 왜 틀렸는가를 점검하기도 하고, 그날 배운 것을 집에 가서 정리해 보니 성적이 향상된 경험을 하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학원을 다니지 않는 나는 힘들겠지!'라는 생각들이 사라지고,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나는 좋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바람직한 삶이란 이같은 여유를 가지고 공부에 쫒기지 않으며 자신이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면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때 우리 교육은 제자리를 잡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행복으로 안내하는 교육이며 부모도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준비함으로 노후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이 길을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고 해야 할 책무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가르침의 중심에 서야 할 학교의 분위기는 교육에 대한 책무보다도 일과 삶의 병행이라는 구호를 등에 업고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변화를 기대하기 보다는 내 자신의 삶을 우선으로 챙기는 근무 풍토가 더 크게 밀려오는 것 같다. 이로 인해 학교 교육 붕괴의 전조가 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느낌은 나만의 생각이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경표)이 2017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으로 공모한 ‘불어라 평생학습 바람!’ 최우수작이다. 필자는 경기국학원이 주관한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에 참가하였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역사힐링캠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국학원 투어. 마치 소풍을 떠나는 어린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대절버스에 올랐다. 출발하면서 자기소개에 이어 친교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다. 두 시간 만에 도착한 천안에 위치한 국학원. 이곳은 국학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다. 도착하자마자 교육이사로부터 총론 강의를 들었다. 우리가 들었던 국학 10마당의 종합판이며 복습의 기회다. 오후에는 국학원 본관 전시실에서 천부경(天符經) 등 관련 역사자료를 보면서 안내를 받았다.야외로 나갔다. 인류평화교육의 전당이라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우리가 국학 10마당에서 배운 선도(仙道)의 역사 위인인 최치원, 태조 왕건, 묘청, 홍암 나철, 김구의 동상이 있다. 또 지구평화를 기원하는 석가, 공자, 예수, 소크라테스, 인디언 성자, 성모마리아 상도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광복의 역사인물로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 독립군 무명용사 상도 있다. 호국의 역사인물로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이순신 상도 있다. 우리 역사에서 익히 들었던 인물을 이렇게 동상으로나마 뵈니 당시 역사가 재현되는 것 같다. 평생교육은 이처럼 이론에 현장학습이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우리는 높이 33m 세계 최고의 국조 단군왕검상 앞에서 경기국학원 강사의 아이디어로 아주 독특한 개인별 사진을 추억으로 남겼다. 바로 단군왕검이 지구를 들고 있는 모습에 왼손을 받쳐 동참 포즈를 취한 것. 나는 오른팔로 하트모양을 지었다. 이 사진에 대한 의미도 스스로에게 부여하였다. 즉 ‘단군의 후손으로서 조상을 사랑하고 단군의 홍익인간을 실천하는 지구사랑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기념사진을 남기되 배움과 연계시키면 오랫동안 기억이 되고 추억사진이 되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이 높이 33m 단군왕검상을 바라보고 있다. 필자도 단군왕검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제 귀가시간이다. 버스 안에서 국학원 투어에 대한 개인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 하는데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가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나는 이번 캠프의 소감으로 몇 가지를 발표하였다. 첫째, 경기국학원의 수강생을 소중히 맞이하는 정성. 둘째, 강사의 준비된 수준 높은 알찬 강의. 셋째, 국학원의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등이다. 우리의 삶은 배움 자체에 그 정답이 있다. 우리의 역사, 철학, 문화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과 알고 살아가는 것은 천양지차다. 다만 앎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평생교육의 의미는 한걸음 더 나가는 것이다.교직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실천하는 커다란 힘’을 강조하였다. 흔히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 그리하여 학교 현관입구 맨 위 유리창에 ‘실행이 답이다’라는 문구를 커다랗게 부착하였다. 우리가 하루 종일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좋은 생각을 살리는 방법 중의 하나가 그때그때 기록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기록과 실천이 없으면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록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이번에 참가한 역사힐링캠프는 공직에서 퇴직한 이후 학습이라는 재미에 빠지는 기간이 되었다. 강좌가 저녁 시간에 개설되어 관심이 있거나 학습에 의욕이 있는 사람은 개인 시간을 내어 참가할 수 있다. 강사들 수준을 보니 대학교수 수준급이다. 시청각 매체를 사용해 파워포인트와 동영상으로 이해를 돕는다. 강의 후 스스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소감문 작성 시간이 매회 있었다. 강의실 한편에는 간식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과일주스를 마시거나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말로만 하는 강의를 넘어서 몸을 단련하는 힐링캠프도 있었다. 자격연수 과정도 있어 학교현장에서 뛰고자 하는 사람에게 민간자격증을 부여한다. 마무리 단계는 국학원 현장 투어로 총정리 복습과 함께 재무장, 재각오의 기회를 주는 연수로 구성되어 여러 수강생의 호평을 받았다.다만 아쉬운 점은 수강생간의 친교가 부족하였다. 강의 시각에 맞추어 와서 강의 듣고 귀가하니 수강생간의 교류가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경기국학원 운영진에게 건의를 하였다. 다음부터는 수강생들을 묶을 수 있고 출석률을 높일 수 있는 친교시간을 마련해 달라는 것. 매회 수강시간 10분 정도 할애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은 1기와 2기에 머물지 말고 계속 이어져야 한다. 기별 자치모임을 조직하여 연속성을 지니게 해야 한다. 그러면 평생교육으로 맺어진 끈끈한 동지가 생긴다. 그 인연은 다시 평생교육 선순환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은 활성화되리라고 본다.이번 참가한 역사힐링캠프를 통해 경기도 평생교육 현장의 일면을 보았다. 그동안 교직에서 내가 알고 실천한 ‘배움은 곧 삶’이란 것을 확인한 소중한 기회였다. 그런데 이렇게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수강생들이 많지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 우리나라 평생교육 참가인원이 OECD 평균인원보다 사뭇 떨어지고 있다는데 진정 선진국이 되려면 평생교육기관은 물론 예산, 프로그램, 참여인원이 많아야 함은 물론이다.우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배움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요즘 주위를 살펴보니 100세 시대임을 실감한다. 포크댄스 지도 요청이 있어 인근 경로당을 들르니 74세 할머니가 막내라고 한다. 1시간 정도 포크댄스를 즐기니 할머니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50대로 보인다. 학습은 건강을 지켜준다.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평생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또한 배운 것을 혼자 아는데 그치는 말고 실천하고 주위에 전파해야 한다. 유용한 재능을 평생교육 강사로 봉사하는 것도 그 한 가지 방법이다.평생교육, 평생학습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우리의 삶을 재미있고 건강하게 해 준다. 나는 평생교육을 앞으로도 계속 즐길 것이다. 현직에 있는 아내에게 권유하고 싶다.“평생 동반자인 당신, 평생교육 함께 다녀 만수무강합시다.”
이 글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경표)이 2017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으로 공모한 ‘불어라 평생학습 바람!’ 최우수작이다. 필자는 경기국학원이 주관한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에 참가하였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당신, 공부가 그렇게 재밌어요? 이제 퇴직했으니 쉬어도 되는데 무얼 배운다고 그래요.”저녁 7시, 저녁식사 후 가방을 챙겨들고 경기국학원으로 공부하러 가는 나를 보고 아내가 던지는 말이다. 교직에서 39년간 봉직했으면 이제 배움은 그만두고 놀면서 지내도 되는데 굳이 공부하는 이유를 새삼 묻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내 대답은,“당신도 한 번 강의 들어 봐요! 정말 알찬 강의야.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어 들을 만하니 가는 겁니다. 내 다녀오리다.” 경기국학원 김수홍 원장이 국학 10마당 개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불어라 평생학습 바람’의 지원사업으로 경기국학원이 주관하는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에 참가하였다. 캠프의 주요내용은 국학 10마당 강좌, 힐링캠프,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투어이다. 참가하게 된 동기는 경기도교육삼락회 교직선배의 권유가 있었고 우리 역사와 철학, 문화에 대하여 더 알고자 하는 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평소에 학습을 좋아하고 평생학습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퇴직 후에도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다.도대체 나에게 있어 평생학습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살아 있는 한 배움의 존재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은 죽음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람과 같다. 죽음을 바로 앞두고 있는 사람은 배울 필요가 없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이 생긴 것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은 성장할 수가 없다. 아니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니 자연 퇴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퇴직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다. 퇴직한 후 할 일이 없어 노는 것 같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다. 나 역시 지역주민센터 마을만들기협의회 총무, 수원시교육삼락회 사무국장, 탁구교실 수강생,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포크댄스 강사, 방송대 재학생, 대안학교 국어 강사, 교육 리포터로 바쁘게 뛰다보니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여기에 국학 10마당 강좌를 들으려면 주 2회 저녁시간을 내야 한다. 10마당이니 모두 900분이다.힐링캠프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몸풀기를 하고 있다. 아파트를 나서니 이웃 주민들이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어깨가 펴지면서 당당하게 ‘공부하러 간다’고 답한다. 배운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이다. 부족해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배운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배움이 곧 삶이다. 통학 방법은 시내버스 이용이다. 대중교통에서 삶의 활기를 느끼기 위해서다. 창밖의 시내 모습 변화를 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청 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는 일정한 그 시간에 쉼터에서 대화를 나누는 노부부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부동행 평생 배움의 길’을 떠올려 보기도 하였다. 역사힐링캠프 첫 강의를 들으며 단군조선 이전의 역사가 다소 생소한 것이 있었지만 우리 민족의 영광사, 왜곡사, 수난사를 들으며 자랑스러움, 울분이 교차하면서 유비무환을 떠올렸다. 이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서는 효충도(孝忠道)를, 통일이야기에서는 통일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았다. 독도이야기, 동북공정을 들으며 역사는 강자의 이야기라는데 수긍이 가기도 하였다. 한편 우리 국민이 이에 대한 이론적 무장을 갖추어 일본과 중국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추면 독도와 동북공정의 승패는 끝난다고 보았다. 이번 경기국학원 강좌의 좋은 점은 일상의 바쁜 수강생을 위해 1기와 2기로 나뉘어 야간에 운영된다는 것이다. 주간 근로자도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같은 강의가 요일을 달리해 이루어지니 빠진 강의는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저녁 못 드신 분을 위해 빵과 우유, 과일 등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강의 마무리 무렵에는 소감문을 작성해 제출한다. 들은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다짐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강의를 듣고 그냥 잊고 마는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소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자격과정 시간에는 초·중등학교에서 강사로 뛸 것을 전제로 강사들이 시범을 보인다. 내용은 국경일, 우리말, 독립운동, 태극기, 무궁화 이야기 등인데 우리 것 바로 알기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해야 함이 중요함을 깨달았다.이 캠프 과정은 정신을 살찌우는 이론강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을 단련하는 힐링캠프도 있다. 이 과정에 전통놀이, 체조, 배꼽수련도 있었다. 전통놀이에서는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시합을 하였다. 체조시간에는 몸풀기를 비롯해 2인 1조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여러 활동을 가졌다. 배꼽수련은 웰빙도구를 이용해 배꼽주위를 자극하면서 오장육부를 단련하는 것이다.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강사와 수강생이 하나가 되어 민속무용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민속무용은 친교와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연재 하편이 이어집니다.)
15일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하기 위해 보성에 있는 용정중(교장 정안)을 방문했다. 같은 또래 중학교 학생들의 식사하는 모습이지만 이곳은 사뭇 차분하며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식사하는 과정에서 배식을 받기 위해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이때 한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노란 복장을 한 학생의 모습이다. 앞 줄에 선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왼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다. 이제 학교는 기말 시험도 끝나고 모든 것이 막을 내리면서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 가운데 일부는 배식을 받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아껴가면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일까? 이는 결코 아니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라는 것이 결코 학과공부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평상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이런 습관으로 나타난 것이라 믿는다. 어느 학교에서나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독서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성장을 위하여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아껴가면서 책을 읽는 중학생들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학생들의 모습이 향기를 발하기에 전국에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줄을 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