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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우와~!” “우리가 이겼다!” 29일 오전 11시 충남 서산 서림초. 2층의 한 교실에서 학생들의 함성이 들렸다. 소리를 따라 다다른 곳에는 ‘VR(가상현실) 스포츠실’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학생들은 하얀 스크린에 등장하는 동물을 공으로 맞추면서 점수를 올렸다. 남학생, 여학생으로 팀을 나눠 ‘누가 더 잘하나’ 겨루고 있었다. 낙지, 펭귄, 돌고래 등 낱말도 배우고 체육 활동도 하는 일석이조 수업이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질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학년 표해린 양은 “공으로 맞히는 게 재미있다”며, 정현우 군은 “또 하고 싶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완옥 담임교사는 “VR 스포츠실에 가자고 하면 함성부터 지른다”면서 “국어 시간이라서 낱말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림초의 VR 스포츠실은 지난달 5일 문을 열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스포츠 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체험형 스포츠 통합 플랫폼. 실내에 설치된 화면과 움직임을 인식하는 전방위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나타나는 목표를 공으로 맞히거나 화면 속의 신체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위험요소가 없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교과융합, 융합교육, 스포츠놀이 등 다섯 가지 테마의 프로그램 52종을 체험할 수 있다. 교사가 교과목과 학년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수업을 운영하면 된다. 김장청 교감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24학급이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을 이용한다”면서 “개학 이후로 비어있던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서림초는 VR 스포츠실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황영수 교사는 “실외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야구, 축구,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무척 좋아한다”면서 “수업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교과 연계도 가능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기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데 드는 비용(유지비)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김장청 교감은 “VR 스포츠실을 활용한 수업이 활성화 되려면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림초의 VR 스포츠실은 서산시의 지원으로 조성됐다. 프로그램 업데이트 비용 또한 서산시가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서림초처럼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운영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26일 초등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학교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전국 178개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15년부터 ‘청소년 스포츠 통합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고, 2016년에는 서울옥수초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최초로 보급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전국 10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했다.
드디어 목련꽃이 피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놓치기 싫은 계절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동기를 부여해 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시력은 있되 비전이 없는 사람은 가장 불행하다고 말한 이가 바로 유명한 헬런 켈러다. 애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이 성취의 길로 나가는 것이다. 비전이 없으면 성취의 길로 나갈 수가 없다. 비전이 없고 꿈이 없고 목표가 없고 목적이 없다면 성취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 제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넘어질 수밖에 없다. 성취을 말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들은 종종 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애들은 성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이도 있지만 자기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는 이도 있다. 성취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성취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공하면 왕따 당한다. 외로워진다. 왜 힘들어 성공의 길로 걸어야 하나? 부담스럽다. 잘못하면 망하는데, 하면서 성공의 길 자체를 거부한다. 외로움 속에 사느니 군중 속에 평범하게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가 없다. 성취하면 더 많은 희생이 강요되고 노력이 뒤따르기 때문에 싫어한다. 학교에서 상위 성적을 받았을 때 그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헌신이 몇 배로 요구된다. 이것 자체가 싫은 것이다. 늘 책상에만 앉아 있어야 하고 남을 의식해야 하고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 헌신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이 또한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성공이 필요 없다, 이대로가 좋다. 공부를 꼭 해야 하나, 하면서 성공의 길을 걷기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성공이 귀한 것임을 깨닫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노력 없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 헌신 없이 이루어지는 것도 또한 없다.
주연배우 고현정(최자혜 역)의 중도하차로 소동을 빚었던 SBS드라마스페셜 ‘리턴’이 지난 22일 종영했다. 원래 32부작(옛 16부작)이 오히려 2회 늘어나 34회로 막을 내린 것. 주연배우 중도하차 소동과 함께 평창 동계 올림픽 중계방송 관계로 3차례나 결방하는 등 파행을 빚었지만, 5회부터 두 자릿수에 오른 시청률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박진희가 최자혜로 본격 등장한 17회 시청률은 1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다. 이후 종영까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인기몰이였다. 최종회 시청률 16.7%를 찍는 순항이었다. 드라마 시청에 미치는 주연배우의 영향력이 미미한 방증이라 할만하다. 결국 중도하차한 고현정만 패자로 남게된 셈이라 할까. ‘리턴’은 한 마디로 변호사 최자혜의 복수극이다. 19년 전 교통사고 당했지만, 아직 살아있는 딸을 바다에 던져 죽게한 재벌 2세 4인방을 향한 복수다. 이런 요약은, 그러나 박진희 출연 이후 최종회까지 보고서야 가능해진다. 고현정 출연 방송에는 없던 최자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져서다. 초반 전개에 대해 일종의 배신감을 느낄 정도다. 가령 박진희가 최자혜로 본격 등장한 17회를 보자. 최자혜는 어린 나이에 죽은 딸에게 헌화하고 슈퍼 앞에 앉아 한숨 짓는다. 루즈 칠하고, 등의 흉터, 밥먹는 장면 등 마치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로 보일 만큼 이전 내용과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재벌 2세들의 살인까지를 포함한 일탈과 만행묘사로 공분(公憤)을 이끌어낸 이전의 보는 재미가 상쇄되는 결과가 됐다. 어쨌든 그런 범행에도 불구하고 ‘촉법소년’이라 벌을 받지 않은 그들은 30대 중반 어른이 된 지금 역시 개망나니다. 태하그룹 본부장이지만 후계자 강인호(박기웅), 유망 기업 나모 대표 오태석(신성록), 거대 사학재벌 아들이자 신학대학 교수이기도 한 김학범(봉태규), 국내 최대 종합병원장 아들이며 의사인 서준희(윤종훈)가 그들이다. 드라마 인기와 함께 악벤져스(악인+어벤져스)라는 별명을 얻은 그들은 타고날 때부터 엄청난 부를 지닌 금수저들이다. 그들의 일탈과 만행은 첫 방송부터 내내 이어진다. 그들은 친구 아내와 화장실에서 키스 이상의 관계로 놀아난다. 비키니 차림의 여자들을 내기에 걸고, 반항하자 유리컵으로 머릴 내려친다. 자신의 스포츠카를 추월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돈을 주며 따귀 한 대만 맞으라고 한다. 그런 식이다. 그 표현 수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고 시청자 사과를 해야할 만큼 세다. 아이러니칼하게도 그것이 높은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지 싶다. 재벌 2세 갑질의 대명사로 통하는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 저리 가라 할 만큼 가장 악랄한 캐릭터는 응당 김학범이다. 정확히 말하면 분노조절 장애환자 김학범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 봉태규의 연기라 할 수 있다. 나름 건질 것도 있어 보인다. 준희의 자수나 자살 시도, 나아가 김학범 죽이기가 그렇다. 우선 죄짓고도 잘 사는 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을 보여준다. 법을 잘아는 변호사인 최자혜의 대한민국 사법정의에 대한 불신 및 범행도 꽤 시사점이 있다. 결국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더러운 세상에서 약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행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가 너무 복잡해 난삽할 지경이다. 살인사건을 앞세운 스릴러 방식의 전개지만, 쓸데 없는 장면으로 긴장감 조성하기도 좀 아니지 싶다. 가령 햇살요양원(2월 1일 방송) 에피소드를 보자.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최자혜가 적이 아닌데도 미행하다 공격당한다. 일개 변호사가 독고영을 공격하고 앰블런스로 달아나는 괴한을 쫓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의아스러운 대목도 있다. 독고영이 사무실에서 나머지 독극물 1병을 찾아냈고, 법정에서 증언까지 했는데도 김정수(오대환)가 면회온 최자혜에게 그 용도를 묻고 있다. 그걸로 바다에 투신⋅자살까지 하고 있으니 의아하다고 할 수밖에. 의아스러운 게 더 있다. 어떻게 19년 전 판사(김명수)가 지금 재판에서도 같은 사람인지…. 대사에도 공과(功過)가 뚜렷하다. “변기 같은 여자”, “할 줄 아는게 속 뒤집는 일밖에 없는”, “머리라는 걸 거쳐서 하는게 말이야” 등이 공(功)이라면 과(過)는 박진주(윤주희)가 살쪘다는 소리에 주방으로 간 금나라(정은채)를 향해 날린 ‘삐졌나’(2월 28일)와 엑스트라가 내뱉는 ‘플랭카드’(3월 15일) 정도이다. 각각 ‘삐쳤나’와 ‘플래카드’로 발음해야 맞다.
수필가 김한호의 일곱 번째 저서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해야지》범우사에서 출간 수필가이며 문학평론가인 김한호 박사가 일곱 번째 저서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에세이집을 ‘범우사’에서 발간하였다. 이 책은 2015년 2월말 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직한 이후에 발표한 에세이와 칼럼을 주제별로 구성하였다. 그는 에세이를 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과 더불어 모든 동식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며 인간답게 살기를 바라고 있다.” 문단활동으로 1994년 『한국수필』에 수필로, 2001년 『문학춘추』에 평론으로 등단하였다. 그는 수필과 수필 평론을 주로 쓰며, 신문 논설위원으로 칼럼을 쓰고, 등단작가 및 문학상 심사위원을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문학상으로는 대한민국공무원문학상, 전남문학상, 올해의 작품상, 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그동안 발간 저서로 김소월 시 연구인 『슬픈 시인의 노래』, 에세이집 『춤추는 꽃』, 문학 연구서 『백조 문학의 이해』, 칼럼집 『행복한 삶을 위하여』, 산문집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수필 평론집 『수필의 이론과 창작』과 광주ㆍ전남 현대문학사를 대학 교수들과 공동으로 집필한 『광주ㆍ전남 문학통사』가 있다. 중견작가인 김한호는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수필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신변잡기 생활수필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가미한 문학수필로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성 회복을 위한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한 문학성이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호 작가는 1952년 광양 출생으로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육군 대위 전역 후,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하고 경상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중ㆍ고등학교 교감과 교장을 두루 거치며, 홍조 근정훈장을 받고 정년퇴직하였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이 추진 중인 전국 교원 청원운동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초중등 교원들은 물론 예비 교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교총은 지난달 23일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고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교권 3법’의 개정과 차등 성과급 폐지, 교원평가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전국 교원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무너진 교권을 세우고 교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바로 잡아 학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청원운동을 반기는 분위기다. 주우철 인천원당초 교사는 “교권 회복을 위한 논의가 교육계 안팎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장 교원들이 가장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청원 과제는 주요 교육 현안 해결을 독려하는 부분일 겁니다. 그러나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거나 교권 침해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는 것은 교육 현안 과제 해결과 교원 관련 법률 개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정회록 서울고명초 교사도 이번 청원운동을 통해 교원지위법이 하루빨리 개정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주변에서 학부모에 의해 교권을 침해당한 사건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사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는데 어떻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교원지위법은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돕는 법”이라고 했다. 또 “교사들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맴돌지 않고 국회와 청와대, 사회 전체에 전해져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곡초는 교원 모두가 동참했다. 여기에 교육공무직원들까지 힘을 보탰다. 김태훈 교사는 “평소 학교에서 교사의 수업권과 교권 문제를 구성원들과 자주 논의하곤 한다”면서 “청원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경남자동차고 등 교원 30~40명이 서명한 학교도 곳곳이다. 예비 교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박상헌(대구교대 4학년) 씨는 “교권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헌법에 교권이 명시되면 교단에 섰을 때 자신감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한승우(대구교대 4학년) 씨도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교권 문제가 더욱 와 닿았다”고 했다. 이어 “학생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교사의 인권도 보장돼야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청원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청원 참여 동의서에 성명과 지역을 기재해 팩스로 한국교총에 보내거나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접속, ‘교원 청원운동에 참여해주세요’를 클릭해 참여하면 된다.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헌법 제26조 제1항 및 청원법에 따라 교원을 포함한 국민 누구나 청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Q.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입니다. 미혼시절에는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결혼 후 자녀 계획을 세우다보니 이젠 재테크도 신경을 써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조바심이 들다가도 섣불리 투자를 했다 자칫 큰돈을 잃을까 걱정돼 망설이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면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늦춰진 생애주기…길어진 노년 이제 더 이상 부모세대 삶의 궤적이 인생의 참조사항이 되지 않는다. 20대에 사회에 진출하고 결혼과 자녀를 출산하던 생애주기는 불과 한 세대 만에 10년이나 지체돼 이제는 30대가 돼야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는 게 일반적인 시대가 됐다.20대 중반에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60세 무렵에 은퇴해 15~20여년 노후생활을 하는 부모 세대에 비해 요즘 세대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나이가 더 늦어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나 노년기가 훨씬 길어졌다. 최근 법적 정년이 연장됐지만 부모세대의 은퇴연령과 비슷한 60세다. 결국 경제활동 기간은 줄고, 은퇴 이후의 삶은 훨씬 길어진 셈이다. 게다가 늦춰진 생애주기로 노후를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은퇴 이전에 자녀에 대한 교육과 양육 책임을 다 끝낼 수 있으면 다행이다. 경제활동 기간이 줄고 은퇴 이후의 노년기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일하며 벌어서 쓰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불안정해지는 일자리를 감안하면 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복리의 마법과 투자의 함정 소득이 불안정해지고 기간도 짧아지다보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테크 열풍은 세계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으며 다수의 실패자를 낳았다. 장밋빛 환상에 취해 위험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에 대한 낙관적인 맹신은 투기로 변질되기 쉽다. 요행히 성공을 거뒀더라도 그 작은 행운이 도리어 더 큰 불행을 불러오는 것이 투기의 법칙이다. 위험성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투자를 저축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는 저축과는 엄연히 다른 경제적 행위다.투자의 유용성을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란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한다. 저축을 하면 보통 원금에 이자를 붙여 돌려주는데 이것을 단리라 한다. 100만원을 10% 이율로 저축했을 때 단리로 3년간 저축하면 3년 후 원리금은 130만원(원금 100만원+10만원 이자*3년)이지만, 복리로 저축하면 133만원이 된다.(원금 100만원+1년차 이자 10만원+2년차 이자 11만원+3년차 이자 12만원) 복리와 단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큰 차이를 낳는다. 원금 100만원에 이자율이 10%라고 가정할 때, 40년이 지나면 복리와 단리의 원리금 차이는 무려 4000만원이 넘는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일찍 시작해 장기간 하라고 한다. 하지만 복리의 마법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 하나는 물가 상승률이다. 40년 동안 4000만원까지 커진 이익의 대부분은 물가상승으로 현금가치가 많이 상쇄될 수밖에 없다. 즉 지금의 4000만원 보다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원리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흔히, 종자돈 1억원을 모아 30년간 물가상승률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수익을 내면, 예를 들어 연 10%씩 수익을 내면 30년 후 17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지게 된다며 투자의 유용성을 과장해 설명하곤 한다.평범한 사람이 종자돈 1억원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30년 동안 한 푼도 꺼내 쓰지 않고 투자에만 묶어 두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현실은 집도 마련해야하고, 자녀도 가르쳐야 하고, 예기치 못한 의료비나 생활고를 해결해야만 한다. 또한 복리는 수익이 불어나는 속도만큼 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해 금액도 크다. 10년 차에 -10%의 손실이 발생한다면 10만원이 아닌 26만원을 손해 보는 것이다. 결국 복리의 마법을 누리려면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로 꾸준히 수익을 내며 자산을 묶어둬야 한다는 얘기다.삶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 평균적인 수입보다 큰돈을 모은다는 점에서 저축과 투자는 일견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저축은 쓰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는 반면, 투자는 부를 늘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물론 17억원을 모아 노후를 편안히 보내는데 쓰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17억원까지 자산을 늘리기 위해선 중간에 투자금을 절대 꺼내 써선 안 된다. 인생이 머릿속에서 그리는 것처럼, 벌고 모으고 불리는 평면적인 것이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조율하고 관리해야만 하는 매우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것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돈을 모으고 쓰고 불리는 것도 필요하다.때문에 투자를 통해 얼마를 모을까보다는 내 인생의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한다. 생애주기별로 어떤 인생 과제들이 있을까?20~30대의 최대 과제는 ‘독립’이다. 직업을 갖고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이며 결혼과 출산을 통해 가정을 꾸리게 된다. 경제활동이 막 시작된 시기이기 때문에 소득은 적은 편이지만 부양에 따른 의무도 적어 상대적으로 저축여력이 높다. 이 시기의 자산형성은 투자가 아닌 저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기초 자산일 수도 있고 투자를 위한 종자돈일 수도 있는 이 자산은 일해서 번 돈을 쓰지 않고 모아야 가장 빨리, 확실하게 모을 수 있다. 또 이 시기에는 향후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직업의 전문성과 경력 개발을 위한 투자가 재테크보다 더 중요하다. 본격적인 투자보다는 종자돈을 마련하면서 투자 관련 지식과 정보들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40~50대는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자 가족 부양이라는 큰 과제로 여러 목돈을 쓸 일이 발생한다. 소득이 안정적으로 증가하지만 지출도 크게 늘어 저축여력이 감소하기 쉽다. 내 집 마련이나 저축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산이 형성되고 확대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저축을 통해 필수자금을 마련하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균형 잡힌 재무계획이 중요한 시기다.60대가 넘으면 연금으로 노후를 보내게 된다. 부양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줄면서 사회참여와 자기만족을 위한 일이 가능해진다. 소득은 감소하고 자녀 부양의 의무도 덜어지면서 지출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80세 이후에는 노후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이때 쓸 돈을 남겨놓는 것이 필요하다. 노년기가 길어진 만큼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자산을 재분배하고, 소득원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사례자의 경우 이제 막 독립된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로, 비교적 저축여력이 풍부하지만 내 집 마련과 자녀 출산이라는 큰 과제를 앞둔 만큼 투자보다는 저축으로 쓸 돈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고정 지출과 필수지출을 포함한 생활비를 제외하고 출산 전까지 소득의 40% 가량을 내 집 마련과 출산자금, 집안경조사와 같은 목적자금을 위해 저축하도록 한다.출산으로 맞벌이가 중단되는 기간은 저축을 줄이고, 복직 후 저축계획을 다시 조정하면 된다. 비정기적인 수입은 경조사와 자동차 보험 같은 비정기 지출과 여행이나 생활편의용품 구입과 같은 선택소비에 사용하고, 남는 돈으로 투자 공부를 해 봐도 좋다. 연간 200~3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데 경기전망과 산업동향, 관심 있는 회사에 대한 꾸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병행하며 펀드나 주식에 투자해 향후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내 집 마련은 안정적인 주거라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일임과 동시에 가장 큰 투자이기도 한만큼 자녀 진학, 거주 편의성과 함께 투자가치를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은퇴 이후에는 주택연금과 같이 집을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충북교총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도교육청과 직속기관 파견교사로 인해 학교 현장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충북교총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교육청이 본청과 직속기관에 파견교사를 해마다 늘리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동료교사들의 업무 가중, 순회 교사와 기간제 교사 확대 등 학생 교육과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교 교육을 지원해야 할 도교육청이 파견교사를 확대해 학교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현장중심 교육현장’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파견교사를 학교로 되돌려 보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에 따르면 도내 파견교사는 2016년 상반기 61명, 하반기 74명 수준에서 지난해 상반기 69명, 하반기 85명으로 늘었다. 올 1학기에는 109명이 파견돼 예년 동기에 비해 대폭 늘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학생 체험과 관련한 기관이 많아 현장 경험이 있는 교사 발령 수요가 많다”며 “현장 교원 파견으로 인한 공백은 대부분 정규 교원으로 배치하고 있어 일각의 우려처럼 기간제, 순회교사 활용으로 인한 교육 질 저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견교사의 경우 국제교육원 26명, 특수교육원 8명, 진로교육원 7명, 유아교육진흥원 5명, 학생교육문화원 2명, 영재교육원 2명, 교육과학연구원 4명 등이 배치돼 학생 교육활동을 담당하도록 업무분장이 돼있다. 하지만 본청 24명 등 나머지 파견교사는 비교육활동에서 사실상 행정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총은 “교육부 파견규정이나 교육부 시달 내용, 감사원 감사결과 처분과 충북교총과의 교섭 등을 고려할 때 교사의 행정기관 파견은 최소화 돼야 한다”며 “학생을 위하고 각 규정과 방침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교사를 학교로 돌려보내고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미세먼지 불안에 학교 현장 및 학부모들의 대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들이 공기 정화설비 보급 등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전체 학교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내 공기정화 설비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의 공기정화 시설 설치율(학급수 기준)은 20.47%에 불과하다. 학교 5곳 중 4곳은 미세먼지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는 셈이다.하지만 교육청의 대응은 미미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9억2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단설유치원 21곳과 초등 돌봄교실에 우선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했을 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9822개 공사립유치원 공기청정기 임대 예산 47억 원을 편성했지만 올해는 아직 별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53억원을 책정했지만 40억원 이상 삭감돼 초등 1, 2학년 교실에만 우선 보급했다.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4월 중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기기를 어떤 규모로 보급할 것인지, 예산 확보 방안은 무엇인지 검토 중이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추경 177억 원을 투입, 도로변이나 산업지역, 공사현장 주변 지역 660여 개 초등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시범 설치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학교는 이런 시설이 없다.교육부는 지난달 20일 김병욱 의원이 주최한 ‘깨끗한 학교 실내 공기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교실 내 미세먼지와 공기정화장치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영민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하면 미세먼지가 30% 가량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단일 공기청정기보다는 환기장치, 습식형 청정기, 창문형 필터 등 복합적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경우 미세먼지는 최대 70%, 초미세먼지는 4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조 교수는 단순 공기청정기 확대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교실에 특화된 사양의 공기청정기 개발 및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실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보다 활동량도 많고 수업활동도 다양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먼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까지 단일 기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학생들이 없을 때보다 있을 때 정화장치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여러 업무와 수업으로 바쁜 교사들이 청정기나 환기장치를 수시로 조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향후에는 학생들의 움직임이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든 교실에 똑같은 청정기를 보급하기보다 학교 위치와 주변 환경, 교실 높이, 교실 구조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기기를 보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기청정기만 설치한 교실과 환기설비를 설치한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공기청정기만 설치한 교실은 기계 가동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1915ppm, 미가동시 1586ppm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환기설비를 설치한 경우 가동 시 859ppm, 미가동 시에는 2651ppm로 큰 차이가 났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을 넘어갈 경우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오고 장시간 노출 시 건강을 해칠 수 있다.이 연구위원은 “단일 공기청정기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다른 문제들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며 “환기설비도 같이 설치해야 전반적인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가 국민 관심이 높은 정책이나 발표 후 심각한 갈등이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 미리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는 ‘국민참여 정책 숙려제’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제도 시행 발표 전인 25일 첫 번째 의제선정위원회를 열고 신현석 고려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12명의 위원 구성을 마쳤다. 또 올 상반기 중으로 학생부 기재사항 신뢰도 제고방안, 하반기에는 학교폭력 대책 개선방안, 유치원 활동 개선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제도나 기관과의 역할 중복, 당초 목표와 달리 위원 구성이나 첫 번째 의제 선정 등에서 보여준 폐쇄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책 숙려제는 기본적으로 ▲안건 발굴 ▲선정위원회 심의 ▲소통계획 수립 ▲국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정책결정을 하는 5단계로 진행된다. 안건이 정해지면 의견수렴방안을 포함해 소통계획을 발표하고 국민이 직접 토론 등을 통해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한 뒤 최종안이 결정되면 이를 정부에 권고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교육부는 소통누리집인 ‘온-교육’ 등을 정비하고, 청와대 국민소통 등에도 관심을 갖고 여론의 추이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최성부 교육부 혁신행정담당관은 “방안을 확정하기 전에 많은 국민이 참여해 논의할 수 있도록 4월 중으로 구체적인 정책 숙려제 운영방안을 정리해 소통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정책 숙려제 대상 정책 방안의 관련 자료를 ‘온-교육’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정책 숙려제를 통해 정책결정 과정에 국민이 적극 참여하면서 의사 결정 프로세스 혁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면피용 운영, 편파 위원 구성 등 본격화 전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현행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의견수렴이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소통의 창구가 아니라 소통의 방식이 문제라는 우려다. 특히 오락가락 행보로 정책 숙려제 도입의 결정적 계기가 된 수능 영어 절대평가나 유치원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 여부는 현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여론을 수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또 중요한 정책 마련을 미뤄놓은 국가교육회의와의 정책의제 설정에 대한 역할분담 정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총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의 국민참여 정책숙려제가 ‘무늬만 숙려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그동안의 정부 정책 결정과정의 문제는 소통이나 여론수렴 부족보다는 여론을 균형적으로,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사전에 정해진 결정사항을 밀어붙인 데서 기인했다”며 “현재도 법적으로 입법예고 제도가 있고 중차대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가교육회의도 있는데 시간과 절차가 복잡한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은 행·재정적 낭비”라고 설명했다. 또 교총은 “정책의 현장성과 전문성,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며 대표성을 가진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해야 하는데 이런 기본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선정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현장 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교원단체는 아예 배제 돼 있는 데다 학부모단체 인사도 중립적이라 보기 어려울만큼 균형과 공정성, 대표성이 결여 돼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2명의 선정위원은 교육부, 교육청 공무원 4명, 정부산하 연구기관 연구원 2명, 대학교수 3명, 학부모 2명에 교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현장의 의견을 세밀하게 듣겠다면서 정작 의제 선정위원회에는 교사가 1명밖에 없고, 18만 교원단체에는 사전에 아무런 소통도 없었다”며 “도대체 누구와 소통하려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29일 학부모단체 회원들을 초청하여 함께 교내 크린데이 행사로 쓰레기 줍기와 계단 청소 그리고 꽃 모종 심기를 하였다. 소안초는 20학급의 소규모 학급이지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명문초등학교로 지역사회에서 자리메김하고 있다. 특히 이 날 행사는 지난 해 새로 부임한 장수열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로 학부모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만큼 학교도 사랑하고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이경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학교 주변과 계단 청소를 하면서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학부모로서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고 했고 박찬정 학부모회장은 앞으로 이런 행사가 좀 더 자주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저희들이 잠깐 흘린 땀과 수고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이 활짝 핀 꽃을 보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소안초는 최근 5년동안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로 주변 학교들이 부러워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어 행복한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남 순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욱)는 3월 중 순천시 CEO와 Leader를 위한 인문학 강좌에서 '2018 국내외 경제 이슈와 대응 전략' 을 주제로 신세돈 교수(숙명여대 경제학부)를 초빙하여 실시하였다. 신 교수는 역대 한국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위기 발생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시대별로 설명하면서 정치 지도자가 경제 정책 담당자로 누구를 기용하였는가에 따라 그 길이 달라졌다는 것을 증거하였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5년 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야말로 위기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의 환율 변화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현재 환율을 잘 아는 정책 담당자가 대통령 주변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문제는 독감이 걸리기 전에 예방주사가 필요한데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 신 강사는 오늘 아침 모 신문에''한 치 앞이 안 보이는 한국경제'라는 칼럼을 통하여최저임금 인상-52시간 근로단축에 美금리인상 겹쳐 韓銀 진퇴양난, 한미 FTA가 규모 5, 6급 충격이면 8, 9급 재앙은 美中 무역전쟁이며, 북핵 폐기 北-美협상 실패할 경우 美 무력제재 촉발할 우려 있는데 개헌 놓고 갈등까지 일어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무엇보다도 2016년 9월 규모 5.8 경주대지진, 2017년 11월 규모 5.4의 포항대지진의 여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대형 충격파에 휩싸인 한국경제도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불안하다는 점이다. 특히, 주택 정책의 경우는 그 효과가 1년 후에 나타나는데 이는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를 잘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금년 1월 시행된 최저 임금 인상은 작년 7월 결정되고 나서부터 일자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6월 말 대비 금년 2월 현재 전체 취업자는 93만7000명이 줄었다. 전년 동기비로 봐도 2월 취업자는 10만4000명 증가에 그쳐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를 보였다. 최저임금 16.4% 인상의 일자리 감축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충격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일자리만 감소하고 기업 경영에는 아무런 부담이 안 된다면 괜찮겠지만 노동 비용 상승과 영업 단축 등에 기업 경영부담이 커지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 그 다음으로 52시간 근로 제한 조치다. 이 조치는 생산 현장에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자의 소득이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력이 취약한 공장의 해외 이전과 자동화를 가속화해 일자리와 실질소득이 늘기보다는 그 정반대의 현상을 초래할 우려가 매우 높다.그 다음으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다. 예상됐지만 이미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됐고 앞으로도 미국은 수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하다. 한국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데 올리자니 가계부채와 투자 위축이 걱정되고, 안 올리자니 자본 유출과 금융시장 불안이 염려되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여기에다 미국은 한국에 전방위적으로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들이대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소비재에서부터 태양광전지, 철강, 알루미늄 같은 생산재에까지 관세를 물리려는가 하면 국가안보 조항을 들이대며 무역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엊그제 발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안을 보면 철강에 대한 관세 25% 부과는 면제하는 대신 대미 철강 수출은 예년의 70%로 제한되고, 안전기준 완화 적용 미국산 자동차도 제작사별 5만 대로 두 배 늘려 주었다. 게다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낮추려던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 인하 계획도 20년 더 늦췄다. 대미 철강 수출은 줄고 미국 차 수입시장은 대폭 열어준 셈이다. 이런 충격들이 규모 5∼6급 충격이라면 8∼9급 재앙은 미중 간의 무역전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궁극 목표는 중국 견제다. 국무장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의장,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백악관 핵심 측근을 모두 강경파로 교체한 것도 사실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봐야 한다. 말로는 불공정무역이나 지식재산권 도둑질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중국 경제의 부상을 막지 못하면 미국의 장래는 없다’는 절박감이 현재 미국 정치 지도자들, 특히 공화당 지도부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다. 과거 공화당 조지 W 부시 정부처럼 무역 분야에서의 견제는 물론 대만, 베트남, 티베트 및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 등 정치 혹은 국방의 민감한 부분을 계속 건드리면서 중국을 흔들 게 분명하다. 또 다른 대형 위협은 북핵 폐기를 위한 북-미 협상이다. 우리는 북-미 협상이 성공해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국제사회에도 적극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나올지는 의문이다. 그저 현재 수준의 핵동결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트럼프나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이 결코 수용할 수 없다. 그것은 미국이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북한이 설혹 핵 폐기를 하겠다고 해도 미국은 잘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요구할 것이 뻔한데 이를 위한 검증 절차를 북한이 순순히 용인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북한에 대단히 모욕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북-미 협상이 실패하면 규모 8∼9를 넘어서는 충격이 될지도 모른다. 북-미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정부 체면에 손상이 가는 것은 물론 미국이 강력한 무력 제재를 촉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한반도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가뜩이나 일자리가 줄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금리가 오르는 판국에 미중 무역전쟁이 깊어지고 또 북-미 협상까지 결렬되면 파급효과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겠는가. 그 위에 헌법 개정에 따른 국론분열까지 더해진다면 국가 부도까지 가지야 않겠지만 대혼란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보건교사회) 신임 회장단은 29일 오후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을 예방하고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미향 회장, 강류교 제1부회장, 김선아 제2부회장, 김진영 총무이사가 참석해 보건교사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차 회장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 배치 및 과대학교에 추가 배치 △학교보건법에서 환경위생 관리 조항 삭제 및 교육환경보호법으로 이관 △보건교사 수당 인상 등을 현안 과제로 제시했다. 차 회장은 “학교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반드시 해소돼야 할 과제”라며 교총의 협력을 당부했다. 하 회장은 “보건교사 사기 진작은 물론 고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를 상대로 발로 뛰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교육감 선거 보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하 우리감)이 경기·세종·경북·제주 지역의 자유우파진영 교육감 단일 후보를 29일 발표했다. 우리감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임해규 전 국회의원, 세종 최태호 중부대 교수, 경북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국장, 제주 김광수 전 교육위원을 1차 추대 교육감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황영남 상임공동대표는 “일찍 후보가 결정되고 여론조사, 인지도, 당선가능성 등 지역적 검증과 우리감과의 협의를 마친 4개 지역 후보를 우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6·13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자유우파진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우리감은 서울 등 나머지 지역의 경선 일정도 밝혔다. 4월 10일까지 각 지역의 후보를 참여시키고 두 차례 경선을 치른다는 입장이다. 1차는 선거인단 70%, 배심원단 30%의 서면심사로 진행하고, 2차는 공개토론과 선거인단 50%, 배심원단 30%, 여론조사 20%로 룰을 정했지만, 지역 사정을 고려해 일률적으로 적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후보 간 공개토론이 경선에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감은 현재 선거인단을 모집 중이며 배심원단 100명도 구성 중에 있다. 4월 10일 우리감 후보 마감과 함께 배심원단은 발표할 예정이다.이날 우리감이 1차 추대한 후보들은 앞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도 좋은교육감 후보로 각각 추대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은 28일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강당에서 학생 50명에게 안경을 무료로 지원하는 ‘장학 안경 기증’ 행사를 가졌다. 자원봉사에 나선 안경사 등은 학생들의 시력과 눈 기능을 검사한 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안경테에 맞춰 무료 안경 제작을 지원했다. 학습 증진을 위한 ‘눈 운동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은 지난해 4월 ‘희망사다리 교육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그간 서울농학교, 세종 조치원 교동초, 강원 성수여고,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 광주 서석초, 부산 반송초, 인천 신광초에서 장학 안경을 기증해왔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강원교총은 27일 강원교육청과 ‘2017 교섭합의 조인식’을 개최했다. 도교육청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서재철 강원교총 회장과 민병희 교육감은 총 23개조 34개항을 담은 합의서에 사인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교직원 특별건강검진비 확대 지원 △복지포인트 상향(200p) 조정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지원 및 보장 △영양교육전문직 추가 배치 △학교급식 공동관리 업무 경감 △학교폭력 업무 경감 △보결수당 인상 등이다. 서재철 회장은 “이번 교섭합의는 학교행정 개선과 교원복지 증진, 근무부담 경감, 합리적 교원인사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교현장에 잘 안내되고 정착돼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교총은 지난해 8월, 43개항의 교섭과제를 도교육청에 요구한 이래 7개월여 동안 7차례의 실무협의, 교섭소위 등을 거쳐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성철 기자
긴 기다림 끝. 언제 찾아 왔는지 봄은 꽃과 새순으로 저마다 문장을 쓰느라 술렁거린다. 그들이 쓰는 문장은 우윳빛 화려체로 봄 길을 장식한다. 들녘과 산. 갈빛이 가시기 전 피는 꽃은 건조한 눈을 유혹하여 연둣빛 글 속에 빠지게 한다. 비둘기 구구대는 소리, 스치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의 나신은 물결처럼 행을 이룬다. 아기 볼을 만지는 햇살의 부드러움 속에 민들레처럼 피어난 환한 낮 꽃길을 걷노라면 생명의 속삭임이 가슴을 쿵쾅거린다. 사철나무 새잎, 통통해진 마늘, 붉은 눈물을 뚝뚝 피워 올리는 진달래가 겨우내 숨죽인 인내를 새로움으로 비켜 일어선다. 빈 논을 본다. 벼 그루터기 사이 지난겨울의 느낌표 사이 이름 모를 풀들이 융단을 깔고 야생화와 쑥부쟁이는 논두렁 밭 언덕을 수놓고 있다. 납작 엎드린 고들빼기와 냉이는 강약을 달리하는 바람의 입김 속에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갈빛 낙서장에 봄의 동시를 쓴다. 발아래 땅속 깊이 숨죽인 뿌리도 찬바람에 난도질당한 가지도 모두 봄을 피워내느라 바쁘다. 별꽃을 달고 있는 생강나무, 애벌레 꽃을 달고 있는 오리나무, 붓끝처럼 모아 올려 기도하는 자목련 봉오리. 꽃과 나무가 벌이는 향연은 한 줄 문장과 한 행의 시로 봄을 훔치게 충동질한다. 이 봄 길 꽃길에서 만나 꽃과 새순은 잘난 체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 할 일만 묵묵히 하고 있다. 그 침묵의 조화 속에 봄은 향기를 더한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숙연해져 고운 감사를 드리고 싶다. 긴 추위의 기다림 끝에 나온 그들의 싹틔움을 고귀함이란 현학적인 말로 포장하고 싶지 않다.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낮아진 밭이랑 사이를 걷는다. 이랑 사이에 피어난 홍매화와 옥빛 앵두꽃은 통통한 마늘과 쪽파의 짙은 녹색에 대비된다. 연분홍 붉은 속살을 머금은 봉오리는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잎새에 분홍 눈 흘김만 쏟아낸다. 한 송이 한 송이 자세히 들여다본다. 꽃을 감싸고 있는 꽃받침과 꽃잎의 돋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누구의 작품일까? 모두 힘을 모아 작은 세계를 열어젖히는 모습은 신이 아니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래서 꽃 속에는 우주가 숨어 있다. 느린 걸음과 사유가 시간의 물레를 돌린다. 내가 사는 지금은 모두 바쁘다며 종종거리고 손전화에 노예가 되었다. 일초라도 좋다 꽃잎을 타고 물드는 봄바람에 가끔은 탈출구 없는 정신을 놓고 혼자임을 찾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은 없다 했다. 악의를 품은 사람도 꽃을 바라보면 나쁜 마음이 지워진다. 마음은 유순해지고 이슬처럼 맑은 원초적인 몸짓 한 조각을 발견할 것이다. 봄 길 들길. 온 산하에 피어나는 봄꽃과 야생화는 자신의 분수를 알고 생명의 유한함에 순응한다. 피어날 때 져야 할 시점을 알고 약속을 지킨다. 생명의 흐름을 따르며 탐욕과 명예 권력에 집착하지 않고 어떤 의미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어떤가? 더 욕심내고, 더 많이, 더 높이 오르려 한다. 이런 모습은 봄날 한 포기 풀과 야생화만도 못한 심성을 가진 것이 사람임을 알게 한다. 봄꽃과 새순의 태동에 우리는 부끄럼을 가져야 한다. 병아리 깃털 같은 햇살이 피어나는 삼월 한낮. 연둣빛 진한 오리나무 향이 코를 스칠 때 봄 길 산길을 걸으면 일상이 헤집은 멍든 마음은 따스해진다. 추위와 칼바람에 엎드린 기다림을 꽃으로 피워 올리는 환희를 보며 내 삶도 언젠가 작은 꽃으로 피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봄 길 꽃길. 그 길은 향기로운 문장에 반성이 쓰인 일기체이다. 그 길은 내가 알고 있는 눈과 지식으로 읽어내기에는 부족하다. 그 길 앞에서는 언제나 고개를 들지 못한다. 얼마 가지 않을 봄 꽃길! 화사한 인내로 묵묵히 하루를 피워 올리는 처연한 모습을 보며 삶이 힘들다고 엄살 부리지 말아야 한다. 한 걸음 꽃보고 한걸음에 하늘 보며 그 순수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봄바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 봄 길 꽃길 앞에 가슴을 열고 부끄럼 없는 시간을 보듬고 싶다.
문경서중학교(교장 강석호)는 제39회 전국정구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처음으로 열린 전국 회장기 정구대회에서 우리 학교가 단체전에서 A, B팀 모두 조 1위로 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A팀은 준결승전에서 대전 문화여중을 이기고, B팀은 마산 제일여중과 상주 성신여중을 제치고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특히 B팀은 순수하게 1학년 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다른 학교의 팀을 모두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개인복식에서는 1위-김진아, 문혜원(3학년), 2위-방주은, 안지혜(3학년), 3위-문혜연, 함초언(1학년)이 우승했고 개인단식에서는 1위-김진아(3학년), 2위-방주은(3학년), 3위-박연주(3학년)가 우승을 차지했다. 본교 정구부는 이 대회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연패를 한 후 2017년에 이어 올해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전 모두를 차지한 것에 대해 학생, 교직원 모두 문경서중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는 크나큰 계기가 되었다.
경북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는 19일~24일까지 전라북도 순창운동장(돔구장)에서 개최된 제39회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김재훈, 진희윤, 노상진, 이대연, 이지성, 채종환, 박정현), 개인복식 우승(김재훈, 진희윤), 개인단식 3위(박정현)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문경공고는 남고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전 충남기계공고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했다. 주장 노상진 선수의 투지와 3학년 진희윤, 김재훈, 이대연, 2학년 이지성, 채종환, 박정현 선수로 구성하여 1회전 충북 음성고 3:0(승), 2회전 전북 순창제일고 3:1(승), 8강 전남 순천매산고 3:0(승), 4강 강원 횡성고 3:1(승), 결승 대전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3:1(승) 비교적 쉽게 승리,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문경공고는 2018년 첫 전국대회인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 고등부 단체전 우승과 개인복식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념을 토했다.본교 함종환 교장선생님은 “본교 정구부를 위해 경상북도교육청과 모교 동창회를 비롯한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이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며 또한, 감독(배호직)과 코치(백현식)의 섬세하고 빈틈없는 훈련프로그램에 힘들지만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 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8일 송파수련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학교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불미스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차원에서 실시되었다. 전교생 887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 동영상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도록 했고 적절한 대처방안 등을 교육해 학교폭력 없는 건전한 면학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했다. 서산 서령고는 추후에도 학교폭력 예방 교육,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학교폭력 피·가해자 상담 등 교내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청소년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은 긴급전화 1388이나 교내 위클래스를 이용해 상담하거나 관내 경찰서에 신고할 수 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진로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기와 2학기에 진로주간을 설정하여 다양한 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우선 진로인식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인식수준을 파악한 후 ‘사하라’ 진로코칭 강사와 연계하여 3월26일에서 27일까지 5,6학년 대상 8시간씩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꿈은 뭐니”라는 질문으로 시작으로 직장, 직업, 직위는 바뀔지라도 꼭 하고 싶은 일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시면 학생들이 진정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학생의 가슴 뛰게 하는 낱말들, 살아가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 행복했던 순간들을 찾고 발표하면서 내가 재미있고 흥미 있어 하는 것을 찾는데 집중하였다. 초 고학년에서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가슴을 뛰게 하는 것들이 있다. 좋아하는 것은 단순하게 한 번 경험으로 끝날 것도 있지만 실행해봐야 알 수 있고 그 중에서 나만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가치이며 진로라고 말씀하셨다. “끊임없이 체험하고 탐색 해 봐요. 학생들의 꿈은 변호사, 수의사, 요리사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말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면서 ‘BINGO’를 소개하였다. B(BOOK)는 책으로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책을 3권 이상을 구입하고 읽어야 하며 IN(사람)은 사람으로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필요한 학력이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일하는지?, 하루일과는 어떠한지?를 알아보고 GO는 직접 그 분야의 사람이나 공간에 가서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예를들어 피아니스트가 꿈인 친구들은 연주회에 많이 가봐야 한다고 말씀하였다. 꿈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또 다른 꿈이 생기면 다시 ‘BINGO’를 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직 꿈이 확실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가슴 뛰게 하는 것, 알아보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실행하고 체험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씀하셨다. 5학년 이지인 어린이는 자신의 꿈이 제빵사인데 제빵관련 ‘BINGO“를 해봐야겠다며 집에서 부모님과 상의하여 책도 구입하고 다양한 빵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서 쿠키, 제과점도 많이 가봐야겠다고 말하였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라는 말이 있지만 꿈만 꾸지 않고 실행하고 체험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함으로써 꿈을 찾아가는 학생들로 성장시키기 위해 금당초는 노력하고 있다. 금당초 학생들은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찾고 실행하고 경험해보는 아이로 진로를 찾아보고 경험하는 친구들이 많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2학기에는 진로관련 직접체험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