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4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09년 전교생 49명(6학급)에 불과하던 전남 진원초는 7년만인 2016년 전교생 211명(12학급)의 학교로 성장했다. 그 비결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30여 가지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건강(9)‧인성(8)‧지성(8)‧감성(10)‧적성(6) 프로그램에 전교생이 매주 2, 3개 이상 참여하며 꿈은 키우고 사교육은 크게 줄였다. 그 덕에 전입희망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만큼 학부모 선호 학교가 됐다. 부족한 강사자원은 지역사회 군부대, 보건소를 비롯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을 활용하고, 대신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활동을 지역축제나 봉사활동으로 돌려줬다. 진원초는 이런 결실들을 높게 평가받아 2016 방과후학교 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는 1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8회 방과후학교 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진원초에 대상, 부산 을숙도초 외 3개교(학교부문)와 부산 용소초 김해경 교사(교사부문) 외 1인에 최우수상 등을 시상했다. 학교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을숙도초는 지역사회 대학생, 전문가들을 활용한 3D 프린터, 드론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다양한 프로그램(73개)을 개설해 호응을 얻었다. 충남 청라중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동행 프로그램(49개)과 보컬밴드, 사물놀이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28개)을 운영해 전교생이 악기를 연주하는 학교로 만들었다. 또 충북반도체고는 산업수요에 맞는 맞춤형 방과후 교육과정을 개설(필수 10학점, 선택 30학점)해 방과후학교 학점등록제를 실시했다. 교사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해경 부산 용소초 교사는 17년 연속 방과후학교 업무 담당자로 방과후학교 컨설턴트,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교육복지부장을 맡는 등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영 교육부차관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디딤돌이 되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과후학교 공모에는 학교, 교사, 지역사회파트너 3개 부문에 총 473편이 응모해 총 4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추운 날씨는 계속 된다. 이제 겨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럴 때도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이들이 많다. 옛날에는 교실에 난방시설도 없어 추위에 떨면서 수업을 하곤 했다. 지금은 난방시설이 잘되어 공부하기도 좋다. 교실 안에는 겨울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난방시설이 고장나서 돌아가지 않으면 불평이 나온다. 추워서 공부 못한다고 난리다. 웬만한 추위는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의를 하나 입으면 3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귀마개를 하면 2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모자를 쓰면, 마스크를 해도 비슷한 온도가 올라간다. 이렇게 해서 어떤 추위에서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겠다. 불평 좋아하는 이는 평생 불평을 입에 물고 산다. 불평하는 버릇은 고치는 게 좋다. 부모가 불평하면 그것이 자녀에게 흘러가 자녀도 불평하게 된다. 불평은 나 자신을 비롯해서 어느 누구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함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모두에게 좋다. 오늘 아침에는 교육은 열정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며칠 전 TV에서 네팔의 학생들이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가는 모습을 보았다. 위험한 강을 외줄로 건너야 했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다음 고비가 있었다. 고속도로를 따라 한참 걸어가야 했다. 그러고 나서는 또 마지막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흔들다리였다. 공간이 많이 비어 있는 흔들다리를 건너야만 했다. 그러고 나니 학교가 나왔다. 배움을 위해 그야말로 목숨을 바쳤다. 배움을 위해 죽음도 각오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가능했겠는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똑같은 위험의 강을 건너야 하고 위험한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이런 어려운 고비가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다. 열정만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 두려워할 것도 없다. 낙심할 것도 없다. 배움에 대한 열정,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방학 동안 좋은 체력을 키우고 교육에 대한 애정, 열정을 가져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학생들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귀중한 자산이 사람이다. 배움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차야, 가르침을 향한 열정이 가득차야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열정이다.
가정은 행복의 근원이다. 그래서 신은 천국의 원형을 이 땅에서는 가정에서 이루고자 가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꿈이 있어야 가족들이 희망을 가질 수가 있고,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꿈이 있어야 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가 있으며, 국가의 번영은 국민의 행복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꿈이 있어야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꿈만 있고 꿈을 실현시키려는 강인한 의지와 피나는 노력이 없다면 이는 허상에 불과하다.발상을 전환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우리는 20 세기에 태어나서 21세기를 살고 있다. 20세기 식 사고와 가치관에 안주해서는 자아의 발전은 물론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킬 수 없다. 현실에 안주한 채 권력과 기업의 결탁으로 이익을 더 많이 취하려는 나쁜 관행을 버리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국가 사회를 발전시킨 인물들은 나쁜 관행을 버렸고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갔다. 지난날 묵인되던 관행이 지금은 범죄가 되는 세상이다. 지금 방송과 신문에 나오는 기사들은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대한민국이 발전을 이루려면 나만 청렴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5000만 모두가 깨끗해야 미래가 있다. 이런 모습으로는 선진국으로 나가기 어렵다. 파충류에 속하는 거북이와 공룡은 태초에 지구상에 존재했다. 거북이는 지금까지 살아남았지만, 공룡은 화석으로 남아있다. 중생대의 주라기와 백악기를 살았던 공룡은 동물의 왕국을 지배했다. 그러나 큰 등치만 믿고 생태계의 변화를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했고, 생존전략이 없었기에 어느 날 우주의 빅뱅에 의해 지상에서 사라졌다.생물학자에 의하면 처음 거북이의 등과 배는 딱딱한 견질이 아니고 연질이었다고 한다. 거북이는 종족 보존과 생존전략으로 자신의 몸을 단단하게 변화시키려고, 모래밭에서 작렬하는 태양 빛에 등과 배를 태우는 아픔을 감내했다고 한다. 변신을 거듭한 거북이의 지혜를 본다. 하지만 몸둥이가 큰 것만 믿고 변신을 거부하다 멸종된 공룡의 우둔한 처신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발전할 수 있다.지구촌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겨울에 여름옷을 입을 수 없듯이 구시대의 사고로는 새로운 시대를 살기 어렵다. 신시대에 맞는 신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어제의 관행이 오늘은 범죄가 된다. 청렴해야 꿈을 이룰 수 있고 미래가 있다. 정치의 교체니 정권의 교체니 많은 주장들을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새 시대를 이끌어 가려면 철저한 준비로 대선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이 나라 국민들의 소원이다.
주변에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며 사는 사람을 자주 만난다. 방학이면 배낭을 메고 오지 여행을 떠나는 선생님이 있다. 평생 잡지 창간호를 모으는 문단 선배도 있다. 국어 선생으로 홈페이지를 구축 해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자랑하는 후배도 자주 만난다. 그들을 만나면 말할 수 없는 기에 눌린다. 남다른 길을 걸으면서 이룬 성과가 놀랍다. 내가 보기엔 돈도 안 되는 일에 몸과 마음을 허비하고 있는 것도 같은데 지치는 기색도 없다. 오히려 고된 취미를 즐기며 행복하게 웃는다. 그들과 비교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나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다. 직업이 국어 선생이라서 업으로 했지만, 남다른 힘을 쏟는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힘쓴다. 교실이 아닌 곳에서도 우리말 사용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훈수를 둔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자막이 틀리면 사진으로 남기고 바르지 않은 용례로 올려 경각심을 갖게 한다. 신문 및 잡지 등에 틀린 말도 지적한다. 도로 표지판이 잘못되어 있으면 관공서에 바르게 표기해달라고 민원을 넣는다. 지나다가 간판이나 기타 설치물에 맞춤법이 틀렸으면 전화를 건다. 동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틀린 말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바로 잡아준다. 지적하는 것만으로 부족해서 글쓰기도 오래 했다. 수원 시정 신문(순간지)에 ‘우리말 산책’이라는 칼럼을 썼다. 3년 넘게 독자를 만났다. 그러다가 다시 국정브리핑에 우리말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인터넷 포털에 우리말의 오용 사례를 사진과 함께 제시하고 바르게 쓰는 것을 안내했다. 이 글은 다시 두 권의 저서로 발간했다. 책에 있는 글이 중학교 국어책에 두 편 실리고, 고등학교 교육방송(EBS) 교재에도 역시 두 편이나 실렸다. 지금도 여전히 학습 참고서, 공무원 시험 학습서에 실리고 있다. 내 블로그에도 우리말 바로 쓰기 글들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오지 여행을 하는 선생님이나 잡지를 모으는 선배 등을 보면 지나치다는 생각도 있다.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들이 나를 보면 같은 생각을 품을 것이다. 텔레비전 자막 오류와 도로 표지판이 잘못된 것도 밥 먹고 사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는 문제다. 나 하나 이렇게 애를 쓴다고 달라질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들은 밋밋하게 사는 것을 걷어차고 열정을 뿜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세상에 끌려가는 삶보다 스스로의 삶에 깃발을 꽂는 사람이다. 멋지지 않은가. 오지 여행을 하는 선생님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서 가보지 못한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잡지를 모으는 선배는 박물관에 기증해 문화유산으로 남겼다. 홈페이지로 이름을 떨친 후배는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고 있다. 내 경우를 이들과 같은 저울에 올리기는 민망하지만 병들고 있는 언어, 버림받은 국어를 보살피고 있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 우리말은 잘 다듬어 써야 한다. 특히 우리는 굴곡의 역사 때문에 언어도 상처를 많이 입었다. 최근에는 ‘책 잔치/조리법/예식장’이라는 말 대신에 ‘북 콘서트/레시피/웨딩홀’이 점령해 버렸다. 이 말들은 외국어다. 외래어도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타월’보다는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들꽃’이라는 예쁜 말을 써서, ‘야생화’라는 한자어도 물러가게 해야 한다. ‘밥값/날짐승/어린이/탑시다’보다 ‘식대/조류/소인/승차합시다’가 많이 쓰고 있는 현실은 부끄럽다. 우리의 자연 환경도 가꾸지 않고 방치하면 위험하다. 오염된 환경은 마침내 우리의 삶을 파괴한다. 우리말은 우리의 정신이 담겨 있다. 방치하면 우리의 정신을 해친다. 그래서 학자들이 일제강점기에는 목숨으로 우리말을 지켰다. 틀린 맞춤법을 바로 잡아주고, 비문이라고 문장을 다듬어 주면, 되레 분위기 파악도 할 줄 모르고 아무 데서나 지적 질을 하는 사람이라며 몰아붙이는 경우를 봤다. 나는 우리말 지킴이를 하는 일이 좋다. 때로는 강제 노동 같고, 소득도 없지만, 우리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사랑하는 것에 자부와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사명감도 있다. 국어 전공자로 잘못 가고 있는 우리 언어 현상에 저항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몇 년 후면 나는 교단에서 내려와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은 그만 둘 수가 없다. 우리말 사랑은 정년이 있을 수 없다. 시인 유치환이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사랑하는 일이 있어 평생 행복하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학연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겨난 것일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합치면 학연의 범위는 넓어진다. 학연으로 인맥을 구성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학연을 모교 교육 발전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면 좋은 것이다. 개교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 세류초등학교. 이 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총동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회가 1월 14일 저녁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웨딩홀에서 동문, 수원시내 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 자리에서 새로 2년 임기를 시작하는 제11대 세류초등학교 총동문회 김광수(62) 회장은 제10대 총동문회장인 이승옥(63) 회장으로부터 총동문회기를 넘겨받았다. 이 행사는 제1부 식전 행사, 제2부 기념식, 제3부 만찬 및 여흥시간으로 이뤄졌다. 이임사에서 이승옥 회장은 “임기 시작과 함께 열심히 뛰어왔으나 지금 생각하니 아쉬움도 많았다”며 “신임 회장은 동문회가 지금보다 더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광수 신임 회장은 “동문회 활동에 동문참여율 높이기, 각종 체육행사 지원강화, 동문회 기금을 확보하겠다”며 “각 동문들의 기수별 모임을 활성화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부 기념식은 총동문회 활동 경과보고, 공로패 및 자랑스러운 세류인상 전달, 전임 회장과 사무총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 내빈 축사, 감사 선출, 축하 떡 절단 및 건배 제의, 교가 제창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신임 감사로 오계석, 한승윤, 홍성혁 동문이 선출되었다. 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패 수상자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자랑스런 세류인상 수상자로는 석창인(33회 동문), 김명숙(33회), 이정민(39회), 박광희(40회) 동문이 선정돼 영예의 공로패를 수여 받았다. 한편 김 신임회장은 새로 구성된 제11대 임원진을 소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새로 구성된 임원진은 사무총장 김영만, 사무국장 고은주, 기획국장 장재필, 재무국장 박광희, 홍보국장 이효수, 체육국장 신동호, 미래개발국장 이영애, 행사기획국장 김상철 등이 맡았다. 작년도 총동문회 활동 내용을 보면 신년하례회 개최, 모교 졸업식 참석, 동문 산악회 시산제, 모교에 복합기 4대 기증, 한마음 등반대회 운영, 모교 체육대회 참석, 총동문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총동문 달력 제작 배포 등이다. 세류초등학교는 1937년에 개교한 전통의 학교로서 지금까지 74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총동문수는 2만9000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세류초등학교는 28학급 7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경남 안계초 이론보다 수업 적용 '실패' 사례 공유충북 성화초 교사, 학생 관점에서 수업 촬영, 협의전남 임자고 학생 자존감 높일 '섬드리 수업' 개발 처음에는 수업기술과 학급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려는 생각으로 모였지만 모임이 계속되다보니 결국 교사로서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자리가 됐다." 교육부총리상을 수상하게 된 경남 안계초 ‘질문 수업 탐구로 일궈낸 철학적 탐구공동체’의 양경윤 수석교사. 6명으로 구성된 안계초 공동체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질문 수업을 공동 연구 주제로 정했다. 그리고 대화 중심 수업이 가장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과학 교과에 적용하기 위해 수업을 재구성했다. 과학 교과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모든 교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져서다. 수업은 단지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도덕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에 과학에도 사회, 도덕 교과를 융합해 확장시켰다. 교사 혼자서라면 벅찰 작업이지만 함께 모이니 조금 더 수월해졌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 방과 후 두 시간씩 모여 수업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 수석은 "질문 수업 방식에 대한 좋은 이론은 충분히 많지만 실제 수업에 적용해보면 책과는 다른 것이 현실"이라며 "이론대로 적용해보니 실패한 부분, 그것을 넘어서 극복한 방법을 서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매월 2회씩 진행된 수업 공개도 ‘잘 하는’ 수업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수업을 보여주며 함께 성장해 갔다. 또 수업탐구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른 교사들과 책을 통해 교육적 철학을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매주 1시간씩 책을 읽고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교직원 문화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충북 성화초 수업협의회는 같은 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들끼리 모여 구성한 공동체다. 5학년을 가르치는 담임과 교과 전담 교사 12명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1~2주마다 한 번씩 수업을 공개할 때마다 교사와 학생의 관점에서 각각 1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촬영하고 교사도 학생 모둠에 참여해 배우는 과정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업을 관찰하는 시선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다. 수업 공개 후에 협의를 할 때도 수업에 대한 비난이나 평가로만 흐르지 않도록 ‘학생 배움이 일어난 지점’, ‘학생 배움이 멈춘 지점’, ‘수업에서 궁금한 점’, ‘수업에서 내가 찾은 의미’라는 네 가지 항목에 기반해 대화를 나눴다. 2학기를 앞두고는 협의회 교사를 3개 팀으로 나눠 수학, 과학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 교과의 교육과정을 3가지 주제에 맞춰 재구성하는 작업을 했다. 5학년 때 처음 접하는 역사 과목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고대하던 고대 여행’이라는 큰 주제를 잡고 국어, 사회, 미술, 실과 등에서 관련 내용을 융합해 18차시에 걸쳐 가르쳤다. 이 외에도 사춘기에 접어드는 학생들에게 가장 가까운 타인인 부모의 삶을 알고 공감하도록 ‘가만히 들여다보면’을, 민족적 자존감을 높이도록 ‘조선시그널’을 주제로 여러 교과를 융합해 20~30차시의 수업을 구성했다. 이노민 교사는 "교사를 단순히 교과서 전달자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공동체 활동을 통해 수업을 재구성하고 활동자료를 만들면서 ‘교사의 전문성이 이런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학년부장이나 고경력 교사가 리더가 돼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가진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동료로서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전남 임자고 국어·사회 교사 5명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섬드리 수업’이라는 프로젝트 수업을 함께 준비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간 본교 학생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도 대답하기를 주저하는 것을 보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이나 애향심을 높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창체활동과 연결시켰다. 시나리오를 배울 때는 임자도에서 발견한 우리의 것을 주제로 영화를 제작토록 하고 영화제를 개최했다.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하는 단편소설을 쓰도록 하고, 부모님이나 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서전을 제작하는 활동, 임자도 관광지를 소개하는 가이드북 제작 등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진행했다. 전교생이 59명에 불과한 소규모학교로 교사들도 하나의 교무실에 모여 있다보니 수시로 생각을 공유하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갔다. 최문식 교감은 "학생 참여 중심의 즐거운 수업을 하다보니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학업성취도가 높아졌다"며 "기존의 수업방식에서 획기적으로 바꾸려다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호응에 교사들이 모여서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요즈음은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사회의 미래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세계는 너무도 빨리 변하는데 우리의 교육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삶이 순조로울 것으로 착각한다. 이미 우리 사회를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는데도 말이다. 이제 좋은 대학교가 좋은 직장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부에 올인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충분히 잠을 자고, 스포츠를 즐기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학생이 할 일이다. 무엇보다고 장기간의 경주인 인생경기에서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것들을 생략하고 공부만 잘하는 사람은 좋은 인재가 되지 못한다. 사회에도 이로운 사람이 되지 못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을 가야 편안한 삶을 누리는 시기는 이미 지나간 지 오래다.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인생을 마라톤으로 비교했을 때 약 10m의 차이도 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미래를 밝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녀들에게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 이 출발점은 진로 선택과정에서부터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부모에게 떠밀려 선택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학생들 자신도 공부를 한 점수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회도 점수로 학생들의 서열을 세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자녀의 경쟁력은 수능시험에서 오지 않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에도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게 창의성을 길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성을 주고 성적보다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서열을 세우는 데 익숙해져 있다. 학교·키·외모·학력·출신학교 등으로 등수를 매긴다. 이제 이런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서열을 따지는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다. 일등이 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비용과 노력을 쏟지만 그에 비해 생산성은 아주 낮다. 잘못된 교육시스템은 출산율의 감소로 이어진다. 자녀가 지금과 같이 치열한 경쟁에 휘말리게 되고, 행복하지도 않다면 어느 누가 아이를 가지려고 하겠는가. 아무리 많은 예산을 쏟아 부어도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다. 한국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우리 아이들을 서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 생애 선택의 자유지수가 UN지속가능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아시아에서 최하위인 122위인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인 면에서도 좀 더 일찍부터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젊은이들도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개정한 지방교육자치법 시행령에서 당초 입법예고 내용에 포함했던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기준 하한선’ 조항을 삭제했다. 교총을 비롯해 그간 통폐합 정책을 반대해온 강원, 경북 등 지역단체·교육청은 모두 정부의 철회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그간 소규모 교육지원청은 교육재정 투자 및 행정기관 운영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꾸준히 통폐합 돼 왔고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와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이 30년간 지속돼 온 여파다. 다행히 교육지원청 통폐합 정책은 이번에 교육부가 우회했지만 교육계의 꾸준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에대해 교총과 교육계는 도·농간 교육격차 심화와 지역교육 기능의 약화 및 지역해체 가속화를 우려해왔다. 특히, 대부분의 소규모 교육지원청은 관할 지역이 넓고, 또 낙도 같은 도서지역은 교육지원청이 없으면 밀착형 교육지원 행정이 어려운 지역이어서 교육행정서비스의 불편 및 지원 약화를 예견해 왔다. 말할 필요 없이 소규모학교는 교육지원청보다 여건이 더 열악해 지방과 국가의 지원, 배려가 훨씬 더 절실하다. 그럼에도 정부가 경제성·효율성을 방패로 통폐합을 지속 추진하려는 것은 학교를 통해 밀착형 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던 기존 정부 방침과 배치되며 이는 농어촌 지역 교원과 학생·학부모의 희생과 불편만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제 정부는 교육지원청 통폐합 철회를 넘어 재정당국 주도의 경제논리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 농산어촌 등 낙후 지역에서 학교는 단순한 기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교육적·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지역사회에서 교육이 갖는 역할을 외면하고 다른 주요 교육정책과 반대되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계속한다면 우리 교육의 경쟁력만 약화시킬 것이다. 정부의 일관되고 종합적·거시적인 정책추진을 기대한다.
정치권의 만18세 선거연령 하향 추진에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 의견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소년 참정권 확대와 세계적 추세에 부응한다는 기대를 하면서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가치 훼손과 학교현장의 선거장화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일본은 지난해 만20세에서 만18세로 선거연령을 하향하고, 청소년 정치활동을 일부 허용해 학교의 고민이 크다. 학생이 학교에서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찬성, 또는 반대하는 등의 정치적 발언이나 유인물 배포, 1인 시위를 할 경우에 대한 대책과 제한 지침 마련에 문부과학성이 나선 상태다. 고3 학생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될 경우 학교는 ‘정치 무풍지대’가 아니라 ‘정치 태풍지대’로 변화할 수 있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고교 방문과 정치선전이 가열되고 학생 간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반대, 공약 유인물이 넘쳐나 수능 등 차분한 입시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학생지도권이 약화된 교사가 교실 안팎에서 학생들의 정치활동을 얼마나 제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근 성인 국민을 대상으로 ‘18세 선거권’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 46%, 반대 48.1%로 나타났다. 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5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연구Ⅴ’에서 중·고생 751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선거연령 하향보다 현행유지 또는 상향 의견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학교 내 정치장화를 학생들도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다양한 의사소통과 경로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서둘러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학교의 정치선거장화 차단 방안이나 고3 학생들이 포함되지 않도록 학제개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정치권은 정치공학적 접근에서 벗어나 학교현장의 우려를 감안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왜 걷는가 묻는다면 길이 있기 때문이다. 봉화산 둘레길은 사시사철 걸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시가 시민을 위한 산책길을 잘 조성해 다양한 길이 있다. 이 길에는 많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 속의 들꽃을 만나면서 아무런 불평없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서 자연의 순수함을맛보게 된다. 그런가 하면 소중한 것은 사람과의 만남이다. 1월 13일 10시부터 걷기모임 봉두레에 참가하는 기회를 가졌다.길 위에서 자유롭게 대화가 이어진다. 이 가운데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평생 교직에서 활동하신 훌륭한교직 선배셨다. 특히, 정년퇴직 하시고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 순천대 일어과에 편입해 젊은 학생들 속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고 우수한 실력을 발휘해교환유학생으로 일본 벳부대학에 유학을 하면서 겪었던 학습과 생활체험담을 들었다. 특히 공부에 전념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과거에 눈부신 실적을 올렸더라도 지금 이 순간 게으른 사람은 '평범한 보통사람' 그 이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피터 드러커는 "지성인이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변화가 급격한 시대에 붙들어야 할 가치는 배움이요,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하여 투자하여야 할 것은 걷기이다. 감동적인 자연의 흐름을 보면서 가슴이 뛰는 것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걸으면 산다는 말을 누구나 기억할 정도로 이 시대의 건강지킴이는 걷기임을 알고 실천하는 일이다.
최근 교육계의 논란과 갈등의 하나였던 전국 소규모 지역교육지원청 통폐합 추진이 사실상 철회됐다. 즉 교육부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소규모 교육지원청 기구 축소와 통폐합이 최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제외된 것이다. 교육부는 2016년 6월 교육지원청 과 단위 설치 하한선 설정과 함께 교육지원청 통폐합 시 교육지원센터 설치, 특별교부금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규모 교육지원청 조직 효율화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해 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 25개 지역 교육지원청이 기구 축소돼, 현재의 교육장, 과장, 팀장, 담당자의 위계에서 교육장 밑에 바로 실무담당자로 직결돼 직원 350명 가량이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일정 기준 미만의 교육지원청의 경우 과단위 기구를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입법예고해 해당 25개 지역 주민 등 교육계의 큰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실제 25개 해당 시군 지역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 시위가 계속돼 왔고, 여러 교원 단체와 교육계 인사, 학부모들도 반대 의견을 개진해 왔다. 경제논리에 의한 인위적 행정 조직 개편으로서 학생 교육에 오히려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반대 논리이다. 교육적, 문화적 소외 지역인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개악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소규모 교육지원청 조직의 효율화 차원에서 3년 연속 인구 3만명 미만 또는 학생 수 3000명 미만인 지역의 경우 과를 설치 할 수 없도록 추진했으나 정책의 본질을 오도, 지역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법령개정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는 최근 시끄러운 시국 정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소규모 교육지원청 ‘과 설치 불허’조항을 삭제했다. 아울러, 교육감이 특정 대교육지원청에 인근 소교육지원청 사무를 일부 통합 처리,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소속 교육지원청의 통합을 장관에게 요청, 통폐합 시 장관이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정책을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고 여지는 남겨두었다. 다만 학생수 5만명 이상 설치 할 수 있었던 국단위를 6만명으로 상향하는 등 교육지원청 기구 설치기준을 강화했다. 당연히 국, 과가 감축되도록 한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교육지원청 통폐합 기준 철회를 계기로 지역교육과 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해온 소규모 학교 통폐합도 전면 철회할 것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도 전가의 보도(寶刀)처럼 따르는 것이 학생수 기준이다. 이 학생수 기준에 따라 통폐합을 추진하면 도시 학교는 남아 학생수가 늘고 농산어촌 학교는 통폐합 대상이고, 결국 폐교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물론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소규모 교육지원청ㆍ학교 통폐합도 이해하지만, 소규모 교육지원청ㆍ학교가 속한 지역은 대부분 문화적, 교육적으로 소외 지역이다. 학생들 역시 의무 교육 차원과 교육의 평등성 차원에서 역차별을 받는 학생들이다. 농어촌을 살리기 위한 국토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지원을 해야 하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점에서 무리한 경제논리만으로 통폐합을 추진해선 안 된다. 이제 한국도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사회 지표상으로 당장 2018학년도부터 고졸 학생 수 대비 대입 학생 수(정원)의 역전 현상이 나타날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우리 사회의 다문화 사회 진입도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 200만명 시대에 그들과 그들 자녀들인 소위 다문화인들이 마음 편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는 것은 위정자들의 몫이다. 또 그게 선진 복지 사회의 출발선이다. 한국인 남편, 외국인 여성의 조합으로 이뤄진 다문화 가정의 대부분이 농어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귀농귀촌 정책도 활발하게 추진되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 귀농귀촌 가정 자녀, 모두가 도시로 떠날 때 묵묵히 농산어촌을 지키며 사는 가정의 자녀들이 도시의 학생들과 같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 주길 기대한다. 작은 학교를 지속적으로 통폐합하면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교육때문에 도시 이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실이다. 혹자는 통폐합이 되면 학생수가 많아져 경쟁력도 생기고 지원금으로 교육 환경도 개선된다고 주장한다. 일부 일리가 있는 얘기지만, 통학 버스로 매일 등하교 왕복 2시간을 시달리고, 지역의 교육, 문화, 집회의 센터인 마을 학교가 사라지는 공동화 현상의 역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는 말의 함의(含意)도 새겨들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이번 소규모 지역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정책에 이어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도 철회해 농산어촌 교육, 문화 소외 지역 학생, 학부모, 주민들이 편안하게 양질을 교육을 받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정책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교직 동료 세 명이 태백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정기적인 모임으로 식당에 모여 이야기하고 식사하는 대신 여행을 택한 것이다. 요즘 가슴에 와 닿은 ‘물질을 소비하지 말고 경험을 소비하라’를 실천하려는 것. 모임의 의미를 ‘먹고 마시는 것’ 외에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로 정한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이다. 교통수단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했다. 사람들은 흔히들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전개될 여행을 설계하는 것이다. 태백시 관광문화과에 안내자료와 1박2일 일정을 요청하니 우편으로 안내책자와 팜플렛 한 묶음이 왔다. 관광안내소 직원은 아예 전화로 장시간 상담을 해 준다. 요즘 지자체 관광행정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수원터미널에서 오전 9시 태백행 버스를 타니 3시간 20분만에 목적지 도착이다. 점심 메뉴는 물닭갈비. 1인분이 6천원인데 실속이 있다. 태백 대표먹거리로는 한우고기, 감자수제비, 나물밥, 순두부 등이 있다. 우리가 먹을 저녁은 한우갈비살이다. 태백에서 한우가 생산 되는 것은 아니고 인근 안동이나 봉화에서 고기를 들여온다고 알려준다. 갈비살 가격은 200g에 2만8000원이다. 우리가 찾은 첫 방문지는 시내에 있는 황지(黃池)연못.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 525km 낙동강의 출발점이다. 하루 5천 톤의 물이 용출되어 1300리 물의 여행을 떠난다. 이곳에서는 황부자의 전설이 내려오는데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교훈을 준다. 눈꽃축제 기간을 맞아 인근에는 각 동(洞)에서 설치한 눈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다음 찾은 곳은 용연동굴(龍淵)동굴.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발 920m)한 자연 석회동굴이다. 이 곳 공무원은 태백시의 인구가 5만 명이 채 안되는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 11만 명이라고 알려준다. 동굴 길이는 826m인데 관람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된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동굴온도는 7℃. 동굴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훈훈하다. 이곳 문화관광해설사 이명숙 씨는 말한다. “태백은 청정지역이라 여름에 모기가 없고 기온이 서늘하여 열대야가 없다. 그리하여 전국에 있는 각종 선수단의 하계전지훈련장으로 인기가 높다”며 “적은 비용으로 여름별장을 장만하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준다. 모기, 에어컨, 공해가 없는 여름, 자연이 펼치는 환상의 설경은 고원관광 휴양도시라는 것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했다.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모텔을 예약하였는데 방이 설설 끓는다. 내일 산행을 위해 9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1시와 5시 두 차례 잠이 깨었다. 내일의 눈꽃산행이 설레기도 했지만 방바닥은 뜨겁고 천장 공기는 차가우니 낯선 잠자리에 적응을 못한 것이다. 아침 6시에 기상, 세면을 마치고 출발을 서두른다. 7시 유일사행 버스는 30분만에 종점에 도착. 유일사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기온은 영하 11℃. 하산하는 두 여성에게 어디서 오냐고 물으니 체력이 달려 산행을 포기하고 귀환하는 중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흔히 도전은 좋은 것이고 포기는 나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준비 안 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진다. 겨울철 산행에서 아이젠은 필수다. 여기서 천제단까지는 4.0km. 눈길 임도가 이어지는데 시각이 일러서인지 등산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발 한발 내딛기에 숨이 차다. 맑은 공기를 마셔서인지 피로는 금방 회복된다. 그런데 다리 통증이 이어진다. 그러나 설경 감상을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 유일사 입구 100m부터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를 보았다. 세차게 부는 눈보라에 전진이 어렵다. 아마도 영하 20℃ 전후(?). 두 뺨은 얼고 손가락에 감각이 무뎌진다.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동사(凍死). 정신을 차리고 걷다보니 장군봉(1,567m)이다. 이어 천제단과 태백산 표지석이 나타난다. 주위는 눈안개로 가득차고 가는 눈발이 휘날린다. 카메라를 꺼내 스위치를 켜니 ‘윙’ 소리가 난다. 기온이 낮아 카메라가 고장이란 말인가? 셔터를 누르니 다행히 작동은 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정상, 대개 표지석과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을 찍으려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그런데 등산시각을 서둘렀더니 사진을 찍어 줄 사람들이 없다. 호젓한 산행도 좋지만 사람들은 여럿이 하는 산행은 더욱 즐겁다. 함께 하는 산행이 좋다는 말이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꽃은 마음 속에 담고 드디어 하산이다. 단종비각을 거쳐 망경대를 지나 당골로 내려가는데 이곳은 등산로 경사가 심해 곳곳이 미끄럼 주의 표시가 있다. 태백산 눈꽃축제가 시작날이어서 그런지 단체 등산객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눈꽃축제가 이루어지는 당골광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4시간 동안의 산행을 마친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소득은 산소를 마음껏 마셨다는 것이다. 아마도 수명이 5년 이상은 연장되리라는 맏음이다. 태백산 눈축제장에는 대형 눈조각 작품이 수 십 점 전시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맨 위 공간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학교별로 출전하여 만든 작품들이다. 그 아래에는 국내외 눈조각가를 초청하여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눈 조각 작품 옆에는 대형 눈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어린이들은 장판지를 깔고 미끄럼 타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교직동료들과의 1박2일 태백여행.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첫날 1만4000보, 둘째날에는 2만4000보를 걸었다. 지금 생각하니 태백산의 아름다운 추억을 여러 장 남겼다. 동료들과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공유했다. 우리들의 이런 모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얼마 전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소개한 '2016-2017 우리나라 관광지 100선'은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본다.
올해도 교육부는 국가시책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무수히 많은 사업과 예산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공문을 시달했다.다문화학생의 적응지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체험형 예방교육 확대, 게임 과몰입 예방 및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자율 조절 능력 함양을 위한 예방프로그램 확대, 학업중단숙려제 운영, 대안교실, 대안위탁기관 운영, 체육‧예술교육을 통한 인성함양 등등….학생들의 학교적응력 향상을 위해 실시되는 사업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이 모든 사업의 공통점은 학생을 지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교육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단 한명의 어른이 아이 변화시킨다 조세핀 김 하버드대 교수는 “아이를 진심으로 돌봐주는 단 한명의 어른만 있으면 그 아이는 변한다”고 했다. 학업중단 등 여러 위험성이 많은 청소년기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어린 시절을 잘 보살펴 주는 유능한 ‘어른’이 필요하다.심리학자인 톰 스콥홀트가 성인 171명을 대상으로 ‘좋은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을 두 단어로 설명하기 위한 설문을 했다. 응답자들은 선생님이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고 느낄 때와 관련된 단어로 배려, 이해, 친절, 인내, 관심, 도움, 정다움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 단어들을 공통으로 묶었을 때 도출된 최고의 선생님의 특성은 ‘돌봄’이라는 단어였다. 웬첼 교수 또한 학생의 성취를 높이는 요소에 대해 “교사가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신을 지지해 주고 있음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지난해부터 운영된 충남교육청의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은 이런 맥락에서 시작됐다. ‘단 한 명의 어른이 필요한 아이에게 선생님이 단 한 명의 영향력 있는 어른이 돼 주자’는 것이다. 친밀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능동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자는 것이었다.아이들은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껴질 때 자신을 가장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또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감정, 즉 ‘난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신 건강의 기본적인 요소이며 자기 단련의 초석이 된다.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 맛이 그리워 늘 우울했던 다문화 학생에게 따뜻한 된장찌개와 함께 한 끼 밥상을 차려준 선생님의 관심이 한 아이를 변화시켰다. 단순히 다문화 학생을 위해 예산만 투입하는 여타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 없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쓰러진 아이를 일으킬 희망은 선생님이며 기적을 일으킬 한 사람이라는 점을 더욱 깊게 깨달았다. 자발적 사제동행의 기회 확대돼야 지쳐있는 학교생활 속에서 서로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것, 쉬어갈 수 있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 그것이 학생들을 힘나게 했고 버티게 해줬다. 선생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아이의 자존감이 꽃 피었다.공교육의 신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교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학교교육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사제지간의 신뢰 회복에서 비롯된다. 사제지간이 바로 서기 위해 그들이 자발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체험과 대화의 시간이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문제다! 교육 제도와는 상관없이 인간교육(인성교육) 이란 결코 쉽지 않다. 독일에서 정신과 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직업군이 교사라고 한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문제 학생과 개별 학생 간의 심각한 수준 차이, 과밀 학급, 시간 외 근무, 동료 교사들 간의 분쟁 그리고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근무 시간 안에 끝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조기 퇴직자가 증가하는 이유도 학교의 행정 업무나 잡무 때문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 간의 개별적인 부조화가 원인이다. 독일 교사들은 사교육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책임이 큰 만큼 권한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한다! 독일 학교에서 존경과 존중을 한 몸에 받는 학생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친절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알면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성적은 전혀 상관 없다. 대학 진학 후 치열한 학업과의 전쟁이 있지 그 전까지는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빨리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진로를 탐색할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학생 자치회가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배경도 여유에서 비롯된다. 이름 뿐인 형식적인 학생회장이 아니라 학교 측, 지역 사회에도 학생의 권리를 주장하는 꽤나 힘이 있는 단체의 대표 역할을 한다. 독일 학교 수업은 교과서에 맞춰 수업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 교과서는 많은 참고 도서 중의 하나이다. 교과서 사용 여부는 교사의 자율에 달려 있다. 강력한 교권의 일환이다. 우리의 사뭇 다른 풍경이다. 국정 교과서는 말할 것도 없고 검인정 교과서 조차도 거부하는 분위기이다.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을 절대 보장한다.때문에 독일 학교에서는 광범위한 자율 속에서도 학생들이 질서를 지켜내고 있다. 성공이나 명예, 부에 대한 가치 기준이 다르다! 성공이나 부를 최종적인 목표로 정해두고 달려가지 않는다. 행복한 삶을 위해 신나게 일하다 보면 성공도 하고 부자도 된다. 교사를 포함한 독일인의 몇 가지 특성을 찾아보면 승진에 연연하지 않는다. 돈이니 명예보다 자신의 사생활과 건강을 더 중시한다. 본연의 임무에 가치를 더 많이 부여한다.교사가 되려는 사람은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지 학교 행정이 좋아서가 아니다. 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통솔력,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는 자리를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다. 교사 1년 차라도 교장이 될 수 있다. 독일 교육 법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교장 승진을 거부한다고 한다. 독일 학생들은 기업이 든든히 후원하는직업교육제도를 대학 진학보다 선호한다고 한다. 기업이 교육의 일부분을 감당하는 미래형 직업 교육의 모델로 세계 수 많은 나라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이스터고등학교가 그 사례이다. 독일 대학은 졸업이 힘들다. 그 이유는 사립대학교가 없기때문이다. 모두 무상이다. 등록금도 없는데 실력 없는 학생에게 귀한 세금을 계속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교수든 학교든 학생이 떠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공부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게 돼있다.
교직은 보람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모든 직업의 댓가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친 보람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을 교육시킨다는 것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과는 많이 구별이 된다. 교직 생활중 가끔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들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을 가슴에 안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아무 사고없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반복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정유년 새해 첫 날 광양여중에서 약 2년간 학습 코칭을 받은 학생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선생님 저 강민서입니다. 제가 올해 과학고 조기졸업 해서 포스텍, 카이스트, 고려대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카이스트 입학 예정입니다. 선생님 공이 큽니다. 행복한 새해 보내길 바랍니다! 강민서 드림" 이 학생이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꼭 대단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이제 이미 퇴직을 해교육현장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마음 속에 담아 둔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고 할 줄 아는 그 마음이 더 대단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성이 바로 된 학생이 아닌가! 이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다 잊어 버리고 더 큰 욕망을 위해 하늘만을 쳐다보니 감사가 우러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겸허하게 자신을 바라보면 감사할 것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이 학생의 삶이 평생동안 많은 노력과 희생 속에 수고하겠지만 크고 작은 마무리 단계에서는 감사로 마감하는 생활이 지속되기를 기도해본다.
한국교육의 현실은 아직도 교육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혼돈과 갈등만을 양산하는 분란의 소용돌이에 서 있다. 이는 교육의 본질과 가치가 무엇이냐에 대한 보편적 물음에 국가나 사회가 명쾌한 해답을 내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교육사상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교육의 목적을 ‘개인으로 하여금 이성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뒀다. 모든 교육행위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으로 본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은 인간에게 행복을 갖게 하는 기술이라 생각하고, 교육을 통해 모든 인간이 행복을 누릴 때,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경쟁, 이념에 매몰돼 교육본질 훼손 그러나 지금 한국교육은 어떠한가. 먼저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경쟁 일변도의 교육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벌 중시 사회구조와 맞물려 공교육의 궤도 이탈과 학교교육의 정체성 상실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주체의 한 축인 교원 대다수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다. 지난해 발표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본인 세대에 비해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 응답이 2006년 27.3%에서 2015년 51.4%로 크게 증가했다. 교육의 계층사다리 기능이 약화되고, 오히려 수저계급론을 고착화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도 해석된다. 교육의 정치 이념화와 갈등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중우적 교육(衆愚的 敎育)에 빠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스럽다. 민주교육으로 포장된 왜곡된 논리에 교육의 본질적 특성이 훼손되는 형국이다. 그 첨단에 교육자치제가 있다. 특히 직선교육감이 3기째 접어드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치권이 주장해 온 정치논리와 이념논리가 만연해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각종 실험주의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과 교원들을 자긍심을 흔들고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교육이 정책적 딜레마에 빠져있기도 하다. 교육 본질에서 탈선한 지방교육자치는 포퓰리즘 교육정책의 남발로 본질지향의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의 파행, 국정교과서 논란, 교육이념의 해석차이로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자치단체간의 갈등을 초래하며 국가적, 교육적 반목을 되풀이하고 있다. 학생 인성‧창의성 키우는데 집중해야 이런 교육시스템과 정치․사회구조는 학교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결국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진정 행복한 삶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역량을 키우는데 심각한 장애물이 된다. 교육의 본질적 핵심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 신장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의 추구에 있다. 미래사회는 무한경쟁의 시대, 감성과 창조의 시대, 다원화와 가치중심의 시대이다. 즉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회다. 따라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미래지향적 사고능력과 유연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끼와 꿈’을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창조적 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또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및 지방교육자치단체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입안, 지원해야 한다. 이제 간섭과 통제의 교육, 교육의 정치화에서 탈피해야 한다.
오늘은 하얀 눈이 내렸다. 낮 온도가 많이 내려가지 않아 차가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흰 눈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눈은 언제나 깨끗하다. 지도자가 되려면 깨끗해야 한다. 정치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지도자, 특히 교육지도자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본보이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눈과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외면을 받지 않으려면 늘 깨끗함에 힘써야 할 것이다. 눈은 언제나 순결하다. 마음도 순결하다. 몸도 순결하다. 순결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면 학생들도 순결해진다. 순결한 마음은 비둘기와 같은 마음이다. 순결한 마음을 우리 선생님들이 늘 지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눈은 언제나 더러움을 덮어준다. 허물을 들추어내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덮어준다. 사람마다 허물이 없는 이가 없다. 그 허물을 캐고 또 캐도 끝이 없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허물이 다 있다. 그것을 자꾸 들추어내려고 하면 안 된다. 허물을 들추어내기보다 덮어주면 학생들은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 학생들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단점만 말하면 안 된다.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 말하면 그것이 머릿속에 잠재해 있어 늘 장점을 더 키워나가게 되는 것이다. 눈은 모두에게 알맞은 옷을 입혀준다. 모두에게 있는 모습에 맞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요구사항이 다양하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 교재연구, 교재의 재구성, 수업기법을 사용하면 학생들은 만족하게 될 것이다. 눈은 모두에게 아름다움을 준다. 눈이 덮이는 곳마다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주는 학생을 우리는 길러내고 있다. 아름다움을 주는 것은 남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다. 추함을 주면 남도 추하게 만들게 된다. 아름다움은 여러 가지 방면에서 나타난다. 말에서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손에서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아름답지 못한 손을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만 아름다운 손은 언제나 눈부시게 빛날 정도로 아름다운 발자취만 남긴다. 발에서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발걸음은 추한 곳에 가지 않는다. 학생들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은 가지 않는 게 좋다. 학생들이 가야할 곳을 찾아가면 그 발걸음은 아름다운 발걸음이 되는 것이다. 귀에서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귀는 언제나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다. 더러운 귀는 온갖 욕설 등에 오염되어 나중에는 분별력이 떨어진다. 눈과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교육부는 10일 대학 시간강사의 법적인 신분을 ‘교원’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사의 임용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퇴직하는 ‘당연 퇴직’ 조항이 포함돼 시간강사들이 반발하고 있어 국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간강사 대신 강사를 법적인 교원으로 규정했다. 또 임용 기간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1년 이상을 원칙으로 했다. 강사 재임용과 대체 임용절차도 간단히 해 채용을 용이하게 했다. 교육부는 “기존 임용계약조건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했던 것과 달리 법률로 임용 기간, 담당 수업, 급여 등을 명시하고, 면직 등 임용 중 생길 수 있는 불리한 처분에 대한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립대 강사의 강의료 인상과 사립대 강사 강의 장려금 지원 사업 신설 등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논란이 됐던 ‘당연 퇴직’ 조항이 포함된데다 주당 책임 수업시간을 9시간으로 규정해 일반적으로 수업 시수가 4~5시간인 다수 강사들의 대량해고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대학시간강사 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 시간강사법은 2011년 통과된 시간강사법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면서 추가적인 폐해까지 유발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정년트랙 전임교원 100% 확보를 국가적으로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정년트랙의 연구교수, 초빙교수, 강사 등을 연구강의교수로 통합해 고용안정과 생활임금 지급을 보장하고 5~6시간 정도의 담당수업시수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강사법은 2011년 통과됐지만 대학과 강사들이 모두 반발하면서 2012, 2013년과 2015년 시행이 계속 유예됐다. 이후 교육부는 국회의 권고에 따라 대학과, 강사, 교수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회의를 구성·운영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개정안을 발표했다.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회장 김창환)는 12일 전북 전주 소재 연구소에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2015 개정 국어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과 국어교육의 변화’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다.
하윤수(왼쪽 두번째)한국교총 회장과 이태석(오른쪽) 경북교총 회장, 안해천(왼쪽) 경북교총 수석부회장은 12일 이영우(오른쪽 두번째) 경북교육감과 교육현안 간담회를 갖고 교권 보호, 교원 복지, 교육내실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경북교육 발전과 교원의 복무, 복지 향상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육청의 교권보호시스템 제반 조치 강화와 ‘찾아가는 교권보호 연수’(가칭) 활성화 △신규교사 임용 연수, 초·중등 1정 연수, 교감자격연수 등 연수 시 교총 홍보 시간 확보 △교총 활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강화 △행정실 교육행정직 직원에 대한 나이스 인사기록카드 조회 권한을 평정권자인 학교장에게 부여 등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선생님들의 교권보호, 안정적 교직생활을 위해 교총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하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시·도교총 회장단과 17개 시·도교육감을 직접 방문해 지역별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