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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안전사고란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써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 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또는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 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으로써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고를 말한다. 교권침해는 보통 학교안전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또는 학생이 학교장이나 담당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해 과도한 요구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거나, 학부모가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지급하는 요양급여액에 불만을 제기할 때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교권침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안전사고에서 교사의 책임범위와 한계 학교안전사고에서 교사의 책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첫째, 교육활동과의 관련성이다. 이는 수업시간, 특별활동, 자율학습 등 정규 교육활동 시간 중이냐 아니냐에 따라 교사의 책임 유무를 판단하게 된다. 정규 교육활동 중에 발생했다면 교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예측 가능성이다. 만약 사고를 예측 가능했음에도 교사가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교사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예측이 불가능한 사고였다면 교사의 책임은 면제된다. 셋째, 교사의 임장(臨場) 여부다. 이는 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교사에게 지도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학교안전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그 책임이 학교측(교사, 교장)에 있는가, 피해자측(학생, 학부모)에 있는가는 사건 정황에 따라 다르나 최근의 판례로는 학교측 과실에 비중을 높게 두는 경향이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안전의무, 더 나아가 학교 설치자·교장·교육행정기관 등 학교관리자의 교육여건 정비 내지는 안전관리 의무를 한층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당시 교사가 직무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아니하거나 교사의 불법행위가 직접적 원인이 돼 발생한 경우에는 교사에게 법적 책임을 부과한다. 학교안전사고에서 교사는 부모와 같이 미성년자의 생활전반에 관해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주의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사는 학교에서의 교육활동과 밀접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서만 학생에 대한 감독의무를 부담한다. 이 경우에도 사고발생의 구체적 위험에 있어 사고를 예견하고 교육감독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능성이 존재할 때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교육현장에서 학교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학교안전사고 처리과정에서의 교권보호[PART VIEW]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 시 체육 지도는 기본적인 사전운동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과학 실험실습 지도는 기구 사용법, 화학약품 사용법 등 안전예방교육을 사전에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단체활동은 질서를 유지토록 하고, 사전지도 및 설명 내용을 학습지도안에 반드시 명시토록 한다. 안전의식 고취와 위험한 행동에 대한 인지능력 배양을 돕는 사례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학습지·게시판 등에 안전교육 내용을 포함하고, 자전거 통학 시에는 보호장구를 필수적으로 착용토록 지도한다. 학교 내 위해 요소는 사전에 제거하고, 위험한 시설에 접근금지 표지판을 설치한다. 각종 시설물의 안전 점검을 사전에 실시해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보수한다. 학생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학급 내 요양호자 현황을 파악하고, 교과담당 교사와 공유한다. 신체와 정신이 허약한 학생들을 특별지도하고, 학교안전사고에 대비한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호송 및 대응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교안전사고와 관련한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응급조치 후 긴급출동을 호출해 병원에 후송해야 한다. 둘째, 학교일지·보건일지 등에 사고 발생 상황을 상세히 기재해 초기 현장 기록 및 목격 증거를 확보한다. 셋째, 사건 처리 초기 단계에서 학교의 공식·비공식기구(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교교권보호위원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를 통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넷째, 피해학생 측에 금품 등을 전달할 경우 지급명목, 일시, 수령자 날인 등이 기재된 수령증을 확보해 둬야 한다. 다섯째, 쌍방 합의를 전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각서, 확인서, 경위서 등 서류의 임의 작성 행위를 지양하고, 교원단체 또는 교육청의 법무담당부서와 협의해 처리토록 해야 할 것이다.
웃음·칭찬·사랑… 행복이 찾아온다 우리가 행복을 원한다면 사랑, 기쁨, 평화 같은 좋은 감정을 체험하고 좋은 생각, 좋은 습관을 가져야한다. 좋은 습관은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 가정과 학교 모두가 소통하고 노력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 가정은 개인에게도 생활의 중심축이며 사회적으로는 공동체의 출발점이다. 홍익정신을 가진 부모가 자기 가정의 문화부터 홍익을 실현하는 문화로 바꾸는 출발점으로 웃음, 칭찬, 사랑의 3가지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실천해보았다. 학급 소식지로 학부모와 소통하기 교육은 교사 한사람의 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사,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소통할 때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을 소개하고 부모님과 함께 소통하고자 학급소식지를 매달 보내고 있다. 학급 소식지는 2쪽 정도로 감동적인 글귀, 학교생활 안내, 학급 활동 안내, 학습 안내 등의 내용으로 구성, 매월 교사가 제작해 가정으로 보내고 있다. ‘웃음, 칭찬, 사랑으로 가족행복찾기 프로그램’도 학부모 공개 수업 시 관련된 수업을 실시한 뒤 취지를 설명하고 안내장과 활동 점검표를 가정으로 보냈다. 행복습관 하나, 웃자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불안, 어색함 등의 감정을 가지면 그 감정을 표현하는 얼굴 근육은 발달하고 잘 체험하지 않는 얼굴 근육은 굳는다. 많이 웃어보지 않은 사람은 웃는 근육이 굳어서 잘 웃지 못한다. 항상 긴장하고 불안 속에서 사는 사람은 얼굴도 굳고 마음도 굳는다. 그런데 얼굴 근육을 풀어서 이완시키면 마음도 이완된다. 얼굴 근육을 풀고 그냥 웃다보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화난 듯한 사람보다는 웃는 표정의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다. 웃음을 생활화할 수 있게 가족과 함께 웃음의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자. 가족과 함께하는 웃음의 좋은 습관 만들기 - 밝고 즐거움이 넘치는 얼굴을 만들기 위해 얼굴 체조로 얼굴을 먼저 풀어준다. - 얼굴 풀어주기 체조 ·얼굴의 모든 근육을 코를 향해 모았다가 활짝 펴고 다시 모았다가 활짝 펴기를 5회 반복한다. ·얼굴로 지을 수 있는 모든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 근육을 풀어준다. - 하루를 시작할 때 얼굴 체조 후 거울을 보고 크게 소리 내어 웃는다. 웃을 이유가 없어도 그냥 웃는다. - 가족이 다 같이 모이면 일단 한바탕 웃어 본다. - 하루에 2번 웃으며 먼저 인사한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 잤니?” “안녕히 주무세요.” “ 잘 자렴.” 행복습관 둘, 칭찬하자 [PART VIEW] 우리는 복잡한 경쟁사회 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긴장하고 방어하며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거의 늘 스트레스 상태에 있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분노하고 불안해하며 힘들어하는 감정 상태에 빠지게 된다. 부정적 감정을 가지면 ‘노르아드레날린’을 비롯한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생기게 된다.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이나 생각,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부정적 감정일 때는 자신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단점이 크게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역시 마찬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바로 나와 타인을 모두 좋아하기가 어려워지는 이유가 되고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은 건강해질 수 없으며 타인도 사랑할 수 없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고 자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칭찬으로 인해 에너지가 고양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변화의 힘이 커진다. 또한 자아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 서로의 장점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해답은 바로 ‘칭찬하기’다. 가족과 함께하는 칭찬의 좋은 습관 만들기 -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칭찬합니다. - 남과 비교하지 않는 칭찬을 합니다. - 하루를 시작할 때 자기 자신부터 칭찬합니다. - 가족과 함께 하루 2번 칭찬합니다. 행복습관 셋, 사랑하자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하기를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에도 순서가 있다.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받으려 하지 말고, 주는 사랑이 선행되어야 한다. 내가 주다 보면 결국 그 사랑이 내게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사랑의 에너지가, 미워한다고 말하면 미워하는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누구든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몸을 어루만져 준다면 그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될 것이다. 사랑의 에너지를 전하는 사랑 주기를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해보자. 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좋은 습관 만들기 - 하루 한 번 가족과 손잡고 5초간 서로 눈을 바라보기 - 하루 한 번 가족을 10초간 안아주기 - 사랑과 고마움은 표현할수록 커진다. 가능하면 아이들을 자주 안아줘 아이들이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 잠자기 전에 서로 안아주기 행복습관 넷, 실천사항 기록하고 확인해 습관 만들기 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평소 습관을 지키려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힘은 마치 오뚝이와 같아서 내가 새로운 습관을 선택 행동하려고 하면 어색하고 힘들게 느끼게 되고, 원래 습관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힘을 가졌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려면 자기 평소 습관을 지키는 힘을 넘어서는 마음의 힘이 필요하고 성공 정보를 만들어가는 일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때문에 학교에서는 잘 웃고 자신과 가족, 주위 사람을 칭찬하고 사랑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스스로 정한 자신만의 목표와 실천 방법을 뇌교육 플래너에 기록했다. ‘가족 행복찾기 실천표’는 실천 여부를 매일 체크한 후에 1주일에 한 번 학교에 가지고 와서 확인을 받아 습관을 만드는 것을 돕고자 했다. 가족행복찾기 실천 후 설문 결과 순 질 문 매우 그렇다 조금그렇다 그렇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1 가족행복찾기 실천으로 가족 간 관계가 좋아졌다. 14 6 1 · · 2 가족행복찾기 실천으로 친구 관계가 좋아졌다. 13 5 3 · · 3 내가 맡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을 더 잘하게 되었다. 13 6 2 · · 4 즐겁게 공부하고 수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14 5 1 1 · 5 가족행복찾기를 실천하면서 내 자신이 더 좋아졌다. 14 4 3 · · 6 가족행복찾기를 실천하면서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17 2 1 1 · 7 친구들 간에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이 줄어들었다. 14 7 · · · 행복, 불행은 선택이다. 웃고 서로 칭찬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실천이 나의 습관을 변화시키고 가족 및 학교생활에서도 변화를 준다. 지금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바로 웃어보자. 그리고 나부터 칭찬해 보자. 내가 좋아지고, 주변의 사물과 사람이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한층 더 용기를 내어 먼저 가서 말을 건네 보자.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담고, 가슴에는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아름다운 입을 통해 진심 어린 긍정의 말을……. 바로 그 순간 내 안에서 행복의 물결이 샘솟을 것이다.
‘U我공존’ 동물원, 해답을 모색하다 ‘녹색’ 선진국 독일의 자연친화적 동물원을 가다 독일을 방문지로 결정한 본 연구회는 이미 독일의 환경교육에 대한 연구 자료와 교육 콘텐츠가 많았기 때문에 똑같은 자료를 또 수집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자료를 찾기로 했다. 그러던 중, 독일의 동물원에 대한 소개를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일찌감치 열강의 자리를 차지했던 독일에는 유서 깊은 동물원이 많다. 그중 베를린 동물원과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이 유명한데 헬라브룬 동물원은 세계 최초의 자연친화적 동물원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과연 어떠한 곳이기에 동물을 포획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우리 안에 가둔 장소인 동물원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헬라브룬 동물원을 방문하기로 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과거의 반성과 동물원의 새로운 변화 보는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자연을 정복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자연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동물을 납치·감금해 전시하는 것. 동물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는 끔찍한 범죄나 다름없다. 과거 동물원은 시멘트 바닥에 동물과 사람을 떼어놓기 위한 철창이 존재했고, 맹수를 가둔 우리에는 전기가 흘렀다. 동물들은 서식지와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계속하다가 병이 들어 죽어갔다. 사람들은 동물원에 가서 먹이를 달라고 손을 흔드는 곰이나 사육사를 등에 태우고 헤엄을 치는 돌고래를 보면서 웃었으며 동물원의 철책을 두들기면서 동물에게 겁을 주거나, 우리 안으로 인간의 음식을 던지면서 재미있어했다. 하지만 이러한 동물원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인간처럼 동물에게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은 ‘동물원이 인간의 허영을 위한 공간’이라는 반성과 ‘동물원이 변화해야 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차가운 철책과 시멘트 바닥 대신 부드러운 흙과 풀이 있는 동물의 서식지를 닮은 환경과 동물의 습성을 고려한 사육방식이 도입되었다. 동물이 속한 환경과 그들의 생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여러 동물원들은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급속히 변화된 지구 환경 속에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종을 보존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실 근대적인 동물원은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근대적인 동물원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하겐베크는 19세기 초 독일에서 활동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때문에 독일은 동물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은 행위를 처음 시작했다는 멍에를 내려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은 다른 동물원과 어떻게 다른지, 자연 친화적인 동물원이라는 것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동물원을 견학해 보기로 했다. 자연 그대로, 노는 곳 아닌 배움 공간으로 조성 [PART VIEW] 헬라부룬 동물원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환경 구성이다. 이 동물원에서는 울타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동물원 경계는 바이에른 주를 흐르는 이자르 강의 지류를 이용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다양한 조류들은 강물을 따라 동물원 안을 드나들며, 강의 물줄기는 동물원 안의 동물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원 내부 곳곳에는 횃대와 먹이통을 둬 강을 따라온 동물들이 먹이를 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동물원 안의 구역을 지구 상 6개 대륙으로 분류해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많은 동물원이 초식동물관, 육식동물관과 만져 보기와 먹이 주기를 주목적으로 하는 어린이를 위한 동물관 등으로 분류한 것과 다른 점이다. 각 대륙 동물의 서식 환경과 유사한 사육 환경 속에서 여러 종의 동물들이 합사(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유제류와 조류가 같은 공간 안에서 사육되고 있다)된 풍경은 비록 고향과는 먼 곳에서 살고 있지만 동향 사람끼리 모여 마을을 이뤄 사는 사람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이곳 동물원의 울타리는 매우 낮다. 장작을 마구 쌓아 담을 이뤘는데 ‘이게 뭔가?’하고 다가가 보면 담 건너에서 동물이 내는 콧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 덤불이나 목재, 강물을 이용한 자연적 울타리를 만들어 동물과 인간이 격리된 듯한 답답한 느낌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다. 동물이 살고 있는 우리는 매우 넓고, 대륙별로 현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구분돼 있기에 동물들은 우리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이곳만의 환경적 특징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환경을 생각하는 동물원 운영 시스템이다. 대부분 울타리는 가지치기를 할 때 생기는 나뭇가지 등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또한 동물원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코끼리와 기타 동물들의 분뇨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동물원 운영을 하고 있다. 동물원 곳곳에는 전광판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기량과 탄소 배출량, 바이오매스 생산량을 관람객에게 보여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동물원을 훌륭하게 운영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동물과의 공존의식이다. 동물원 안에는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기구가 없다. 동물원 안 식당 앞에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는 있지만 이 또한 나무로 만들어져 우리의 알록달록하고 거대한 놀이공원 기구와는 다르다. 놀이기구를 없애 동물원의 유희적 성격보다는 동물을 지켜보며 느끼는 즐거움과 생태계 체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놀이터의 놀이기구들은 동물의 걸음걸이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 주가 돼 있어서 동물의 행동을 직접 느낄 기회를 마련한다. 여러 가지 종류의 동물 관련 책자도 자체 발간하고 있다. 단순한 동물 백과사전이나 동물원 소개 수준이 아니라 동물을 색칠하고 오려 만들고 동물에 대한 시를 쓰거나 가사를 만드는 등 과학과 예술이 융합돼 감수성과 지식을 동시에 기를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동물들이 있는 우리 앞에는 동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동물이 무엇을 먹고 어디에 사는가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도 있지만 이 동물을 포획했는지, 이 동물원에서 태어났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오게 됐는지 등 그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물의 행동과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그저 와서 구경하고 놀다 가는 곳이 아닌, 지식을 얻어갈 수 있는 학습장의 성격도 갖추고 있다.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인식 확대 앞장 헬라브룬 동물원은 세계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존과 자연보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동물원 중 하나이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얻은 자료는 학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물원 관람객이 직접 알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유한다. 이를 위해 특별한 전시장을 마련해 자신들이 개발한 마취약 헬라브룬 믹스(포획 시 동물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한다)를 소개하고, 동물을 포획하는 방법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 위험에 빠진 동물을 구출하는 내용의 비행기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생태계 변화와 동물 보호에 대한 의식을 기르고, 동물원 직원들과 동물학자가 하는 일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종 보호를 위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동물의 우리 앞에는 이 동물을 구조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소개해 공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식 또한 심어주고 있다. 개별 관을 마련해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호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물원 곳곳에서 사업 진행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는 것도 우리 동물원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동물 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폐휴대폰 수거함이나 어린이가 게임처럼 동전을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부함을 통해 생활 속 기부 문화와 자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헬라브룬 동물원을 다녀온 후 동물원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게 되었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또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감상’하고 ‘재미있어 했던’ 내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반성을 바탕으로 다른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생태계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따라서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과학, 도덕, 미술, 사회 과목을 융합한 수업을 6차 시로 설계했다. 다음 호에는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 활용해 진단 국어과 교육의 지향점 국어과 교육은 우리말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우리말에는 우리 민족 삶의 지혜와 정신문화가 스며있다. 우리말 속에 들어있는 삶의 지혜와 정신문화는 현재 우리 민족을 존재하게 하고 앞으로 영원히 번영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므로 국어과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국어과 교육이 지향하는 것은 두 가지다. 학습자 개인이 우리말을 익혀 슬기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국어 공동체의 국어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국어 교과의 학습을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 의식을 가지는 주체적 국어 생활을 하면서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올바른 인성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국제화 시대에 국어의 가치를 깨닫고 국어를 세계어로 발전시키도록 국어 문화를 이해하고 창조하는 태도를 길러야 할 것이다.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란 소개하고자 하는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는 2007개정교육과정과 2009개정교육과정에 의거해 개발된 검사지로 각 영역별로 대표성이 있는 구인 요소를 선정해 문항이 제작되었다. 검사지는 초등학교 저학년용, 초등학교 고학년용, 초등학교 전 학년용, 중학교 전 학년용,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언어능력(듣기·말하기·읽기·쓰기)과 언어 잠재력(사고력·창의성)을 검사할 수 있다. 문항 수는 듣기 4문항, 말하기 4문항, 읽기 7~9문항, 쓰기 6~9문항, 창의성 6문항, 사고력 6문항이다. 듣기영역은 듣기자료를 듣고 답을 기술해야 하며, 읽기영역은 5지 선택형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기영역은 언어활동 중에서 말할 내용을 쓰도록 하며, 쓰기영역, 창의성영역, 사고력영역은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영역에서 측정 가능한 구인과 수준 범위는 다음과 같다.[PART VIEW] 언어창의성 항목 내용 유창성 주어진 문제나 특정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아이디어 해결책, 사물 이름 등을 유창하게 산출하기 상상력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자기만의 생각 하기 독창성 기존의 것에서 탈피해 색다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산출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정교성 다듬어지지 않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보다 치밀한 것으로 발전시켜 주어진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기 융통성 서로 관련이 없는 단어들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구성하기 언어사고력 항목 내용 감상적 사고 및 이해 작품에서 주는 감동이 무엇이며 지은이가 간접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교훈 등을 파악하기 비판적 사고 및 이해 자신 앞에 놓인 많은 지식이나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해 칭찬이나 충고의 내용과 이유를 짐작하기 논리적 사고 및 표현 주어진 자료를 활용해 적절하고 타당하게 논거를 제시하며, 글쓴이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속담 찾아 쓰기 창의적 사고 및 표현 진취적이고 개성적이며 발전적인 생각을 통해 감정을 나타내는 말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표현하기 평가적 사고 및 이해 주장이나 원리 등을 기준에 의해서 합리성 여부를 판단하고 밝혀 구성하기 분석적 사고 및 이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구분해내기 듣기 항목 내용 듣기 지식(담화 특성)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며 상대방이 요구하고 있는 것 파악하기 기능(추론) 대상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해 무엇에 대한 설명인지 추측하고, 이야기의 표면에 제시된 명시적 정보를 활용해 이야기의 내적 표상에 의해 파악될 수 있는 정보 찾기 기능(내용확인) 알고 싶은 내용에 주의하면서 들어보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기능(평가와 감상) 담화를 듣고 이야기 내용을 비판적·감상적으로 이해하기 말하기 항목 내용 말하기(지식)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화제와 관련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말하기(기능) 말하기의 원리인 내용생성, 내용조직, 표현과 전달로 완성해 가는 과정을 확인하기 말하기(실제) 말하기의 지식, 기능, 맥락을 고려해 실제 상황에 맞는 말하기 활동을 파악하기 말하기(맥락) 다양한 상황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상호작용 말하기 읽기 항목 내용 읽기지식(소통의 본질, 글의 특성) 문자 언어를 통해 주어진 상황에 소통할 수 있는 능력, 글의 특성을 알고 이해하기 읽기기능(내용확인)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읽기기능(추론) 글에 나타난 상황을 상상해 의미를 미루어 추측하기,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미루어 추측하기 읽기기능(평가와 감상)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실감나게 글을 읽으며 의미 파악하기, 비판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글 읽기 문학 수용과 생산(내용이해) 이야기 흐름을 파악해 내용 확인하기 문학 수용과 생산(감상과 비평) 문학작품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비평하기 쓰기 항목 내용 쓰기(소통의 본질) 문자 언어를 통해 주어진 상황에 소통할 수 있는 능력, 글의 특성을 알고 이해하기 쓰기(글의 특성)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쓰기(내용조직) 글에 나타난 상황을 상상해 의미를 미루어 추측하기,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미루어 추측하기 쓰기(표현과 고쳐 쓰기)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실감 나게 글을 읽으며 의미를 파악하기, 비판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글 읽기 지식적 능력 검사(문법) 이야기 흐름을 파악해 내용 확인하기 쓰기(매체 특성) 문자 언어의 차이를 기반으로 언어 사용 방식이 갖는 독특한 성격 이해하기 중학교 언어능력 검사 살펴보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능력 검사과정을 통해 어떻게 언어능력을 알 수 있는지 알아본다. 우선 언어능력 검사 요소 중 ‘창의성 영역’에서는 유창성, 추론, 독창성, 정교성, 상상력을, ‘사고력 영역’에서는 감상적 사고, 사실적 사고,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를, ‘듣기 영역’에서는 사실적 듣기, 추론, 내용확인, 비판적 듣기 능력을 알 수 있다. 또 ‘말하기 영역’에서는 말하기 지식적 능력, 표현과 고쳐 말하기, 내용 생성과 조직, 내용 생성을, ‘읽기 영역’에서는 소통의 본질, 내용확인, 추론, ‘평가와 감상 쓰기’에서는 지식적 능력, 글의 특성, 내용조직 표현과 고쳐 쓰기, 내용 생성에 대한 수준을 알 수 있다. 검사소요 시간은 단계별로 모두 같은데, 언어능력 50분(듣기 10분, 말하기 15분, 읽기 10분, 쓰기 15분), 언어 잠재력이 40분(언어적 창의성 20분, 언어적 사고력 20분)이다.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 결과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를 하게 되면 개인별 언어능력 검사 결과표가 제공된다. 자신의 언어능력에 대해 백분위 점수와 언어지수(Language Quotient)를 알 수 있는데, 백분위 점수 90 이상은 매우 높음, 75~89는 높음, 40~74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39 이하는 낮음을 나타낸다. 언어제수는 학년규준 점수로 120 이상은 극히 우수, 110~119는 우수, 90~109는 보통, 90 이하는 낮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학생의 백분위가 90이라면 그 학생은 상위 10%에 속하고 그 아래에 90%의 학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각 언어능력 영역별 하위 개념 수준을 A(극히 우수), B(우수), C(보통), D(다소 부족), E(매우 부족)로 나타내줘 각 영역에서 우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마지막 ‘종합능력’란 에는 학생의 우수한 점과 미흡한 점을 찾아보고 언어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 통계표’에서 나타내는 최고점은 제일 점수를 많이 취득한 학생의 점수이고, 최저점은 가장 낮은 점수이다. 3Q는 4분 편차에서 백분위 75%에 해당하는 점수, 중간점은 50%, 1Q는 분포의 아래에서 25%에 해당하는 점수를 말한다. 언어능력은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된다. 언어가 뒷받침되어야 다양한 영역의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가 있다. 실제 많은 학교에서 학기 초에 표준화 언어능력 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언어능력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미흡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성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 충청북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은 ‘보람차고 긍지 높은 교사, 교육을 신뢰하는 학부모,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학생’을 목표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을 교육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이에 △조화로운 학력 신장 △미래대비 창조교육 △진취적인 품성함양 △신뢰받는 참여행정 △균형 있는 복지 구현을 역점과제로 삼고, 존중과 배려의 ‘多 행복한 학교’ 운영 △행복 4중주(SPTC)를 통한 인성교육 두 가지 특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각 역점과제 내 세부사항 중 특히 강조되는 주요과제를 두 개씩 추천받아 소개한다. 역점사업 1. 조화로운 학력 신장 도교육청은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기쁨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자는 목적 아래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 개선, 학력 신장 및 진학지도, 독서교육, 방과후교육, 교원 전문성 신장에 주력하고 있다. 학력 신장 및 진학지도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진단-분석-처치-보정’ 네 단계를 거쳐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고 있다. 성적관리는 학교별로 2회씩 전문 컨설팅을 받아 현 상황을 점검해 전문성을 더했다. 또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ZERO화’를 목표로 삼고 150명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학습지도 인턴교사를 배치했으며, 학습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ZERO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학습부진 책임지도 실천사례 발표대회를 열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방과후교육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별화된 학습과 특기적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방과후 돌봄교실’은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간, 온종일, 토요일 돌봄교실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학력 향상을 위해 방과 후 교육비를 최대 1인당 60만 원까지 지원한다. 농산촌 학교의 경우 읍면지역 이하 공·사립 초·중·고 전체에 방과후 학교를 지원하며, 방학에도 아카데미를 열어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역점과제 2. 미래대비 창조교육 [PART VIEW]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함이다. 창의·인성, 외국어 과학, 영재, 진로·직업, 환경·녹색, 정보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외국어교육 영어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교수·학습법을 개선하고 공교육만으로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4개의 학교에 영어전용(체험)교실을 설치했으며, 영어와 국제교육 관련 홈페이지(http://global.cbe.go.kr)를 운영 중이다. 또 원어민영어보조교사 378명, 영어회화 전문 강사 178명을 배치해 수업하고 있다. 국제 사회 다변화에 대비해 제2외국어도 장려한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원어민 문화교실’을 열어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습득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제2외국어 원어민보조강사 배치와 제2외국어 학습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진로·직업교육 도교육청은 학과를 개편하고 명문 특성화고를 운영해 변화하는 산업체 인력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다. 첨단시설의 공동실습소를 만들어 특성화 고교생의 실무능력을 키우고 특성화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험·실습 기자재를 확충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또 특성화 고교생 장학금과 원거리 통학생을 위해 기숙사 운영비를 지원해 준다. 직업진로교육을 위해 중학생 ‘직업종합체험실’을 설치했다. 또 특성화고 학과안내 리플릿과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직업교육을 홍보한다. 역점과제 3. 진취적인 품성함양 인성교육을 통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바르고 따뜻한 품성을 가지는 민주시민을 기르겠다는 것이 목표다. 인성교육과 연계해 학교 체육, 진로·상담, 보건, 정체성 확립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성교육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는 배려와 존중의 학교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실천 체험 위주의 인성교육을 통해 가슴이 따뜻한 학생을 육성키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충북교육 전 영역에서 ‘사랑의 반올림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3~5월 ‘청풍명월 청소년 孝 한마음 축제’와 5월 스승의 날 기념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를 열어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꾀한다. 이를 지원하는 특색사업으로 ‘행복 4중주(SPTC)를 통한 인성교육’이 있다. 충북의 전 학교가 월 한 시간 이상 ‘시우보우 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대공감을 위한 학부모 연수를 학기별 1회 이상, 사제공감을 위해 ‘사제동행 등반 및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학교 체육 신체활동을 통해 체·덕·지 전인교육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율체육활동을 활성화해 체력증진과 활기찬 학교 문화 형성을 꾀한다. 스포츠 강사 459명을 배치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학교를 만들고 1인 1 스포츠클럽 가입을 적극 권장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역점과제 4. 신뢰받는 참여행정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학교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 신뢰성 제고, 교직원 복지 증진, 교육재정 운영, 공감대 확산, 인사 행정을 네 번째 역점사업으로 삼았다. 학교 역량 강화 교원업무를 경감시켜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장의 전문성을 높여 경영 마인드를 제고한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창의·인성교육 우수 실천사례 및 학교장 리더십 발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교육행정 기관의 소통을 강화해 교육현장의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학부모 교육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14개의 학부모교육 지정기관을 운영하고, 학부모 활동 소식지도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충북교육 공감대 확산 도교육청의 기본 교육 방향인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알권리 충족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충북교육 홍보를 위해 교육정책과 시책, 우수사례 홍보를 위한 간행물을 발간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활용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역점과제 5. 균형 있는 복지구현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학교급식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유아, 특수, 다문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교육 취약계층 학생의 격차 완화에도 앞장선다. 교육환경 개선 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노후회된 시설을 보수하거나 증·개축해 쾌적하고 편리한 교육시설을 만들고 있다. 또 증·개축 시 학교건물에 태양광발전장치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구축했다. 교육현장의 재난·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재난 발생 시 위기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와 도내 교육기관 전체에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또 도내 4개 학교에 내진보강 작업을 해 학생 안전을 강화했다. 어울림 교육 다문화 가정과 북한 이탈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어울림 교육을 실천하고 다문화 가정 학생에게 맞춤 멘토링을 시행해 학교적응과 학력 향상을 꾀한다. 또 다문화교육 이중언어강사를 배치하고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지원 글로벌선도학교’를 운영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학부모의 교육과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해 다문화가정교육지원센터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문화 이해와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북한 이탈 학생에게는 문화체험비와 심신(心身)회복비를 지원해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제] 다음은 박 교사가 담당학급의 쌍둥이 남매인 철수와 영희의 어머니와 상담을 실시한 사례이다. 박 교사가 ㉠에서 말했을 법한 영희의 IQ에 대한 올바른 해석에 기반을 두고 영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기대×가치 이론’과 매슬로우(Maslow)의 ‘욕구위계이론’을 각각 활용하여 영희가 학습동기를 잃게 된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논하시오.【총 20점】 어머니 : 선생님, 얼마 전에 외부기관에서 받은 철수와 영희의 지능검사 결과에 대해 상의하고 싶어서 왔어요. 철수는 IQ가 130이라고 나왔는데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높지 않다며 시무룩해 있네요. 영희는 IQ가 99로 나왔는데 자신의 IQ가 두 자리라고 속상해 하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부터 늘 가지고 있던 간호사의 꿈을 포기한다면서 그동안 학교공부는 철수보다 성실했던 아이가 더 이상 공부도 안하려고 해요. 박 교사 :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사실 IQ의 의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검사 결과만 알려주게 되면 지금 철수나 영희처럼 IQ의 의미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IQ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는 좀 어렵거든요. 어머니 : 선생님, 그러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 주어야 할까요? 영희의 IQ가 두 자리라면 문제가 있는 건가요? 박 교사 : 10부터 99까지가 다 두 자리인데, IQ가 두 자리라고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머니 : 그럼, 영희의 IQ는 대체 어느 정도인가요? 박 교사 : ㉠ 어머니 : 아, 그렇군요. 더 높았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게 실망할 일은 아니네요. 그럼 철수의 IQ는 얼마인가요? 박 교사 : 철수의 IQ 130은 철수의 지능검사 점수가 자기 또래 학생들 중에서 상위 2% 정도에 해당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철수가 매우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철수가 시무룩해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어머니 : 그렇군요. 하여튼 요즘 영희 때문에 걱정인데, 수업 시간에는 잘 하고 있나요?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박 교사 : 사실 영희의 경우에는 학습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께 실시했던 중간고사를 채점하는 중인데, 영희 성적이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오늘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 이유를 알겠네요. 【문제의 논점 해석】 [PART VIEW] 본 문제의 핵심논거는 성장이 아닌 결핍욕구에 대한 논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그 논거는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번 필자가 제시한 답안에서는 ‘안전’에 대한 욕구만을 강조해서 답안을 제시했는데, 좀 더 포괄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성장욕구가 아닌 결핍욕구(생리적, 안전, 애정이나 사회적 욕구, 자존의 욕구) 중 생리적 욕구를 제외한 모든 욕구에 해당될 수 있다. 즉 낮은 지능 때문에 받는 불안이나 고통, 낮은 지능으로 인해 친구들에 대한 소속감을 갖지 못하는 것,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해석의 문제이므로 이런 요인을 모두 제시하거나 그 중 하나를 제시문과 관련해 그럴싸하게 제시했다면 틀렸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결핍욕구 중에서 구체적인 욕구 하나만 제시하라고 한다면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제시문 단서에 대한 해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제시문의 단서로는 ‘영희가 자신의 IQ가 두 자리라고 속상해 하고’라는 내용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와 안전과 자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영희가 자신의 IQ가 두 자리라고 속상해 하고’는 낮은 지능결과에 대한 정서적 불안이나 고통 또는 자기의 지능(능력) 불인정에 대한 욕구결핍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안전의 욕구와 존중의 욕구에 대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안전의 욕구는 확실성, 질서, 구조, 예측가능한 환경, 불안과 공포로부터의 해방 등에 대한 욕구를 의미하며, 존중의 욕구는 자기가 가치가 있고 유능하다는 느낌을 갖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권대훈, 교육심리학의 이론과 실제). 이 개념에 의할 때 둘 다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안전에 대한 욕구일 때는 불안이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능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할 것이다. 【개요작성】 1. 서론 1) 동기는 행동의 원동력이다. 2) 동기는 학습의 적극적 참여, 성적 향상, 그에 따른 긍정적 보상을 가져온다. 3) 그런데 제시문의 영희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학습동기나 의욕이 저하된 경우가 있다. 따라서 교사는 동기유발을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의욕 고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IQ의 해석(3점) (1) 제시문의 사례에서 영희의 낮은 지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던 영희 어머니가 ‘지능이 더 높았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한 점으로 보아 박 교사는 지능에 대한 융통성 있는 해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2) 첫째, 한 개인의 지능은 지적 능력의 한 지표일 뿐이다. 또 고정되거나 정밀하지 않으므로 과잉해석은 피해야 한다. (3) 둘째, IQ점수는 하나의 점수범위나 띠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IQ점수의 신뢰구간을 고려할 때 영희는 평균수준의 지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므로 공부에는 장애요인이 되지 않는다. (4) 셋째, IQ점수는 다른 예측요소(과거의 성적, 정서적 성숙 정도, 흥미, 적성, 건강 등)와 함께 사용되어야 한다. 이에 근거할 때 영희에게 필요한 것은 낮은 학습동기의 원인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2) 기대가치이론에 따른 원인 및 해결 방안(6점) (1) 먼저, 기대가치이론에 따르면 기대와 가치가 동기의 결정요인이라고 가정한다. 즉 어떤 행동을 하는가는 그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과 목표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2)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영희가 학습동기를 잃게 된 원인은 자신의 낮은 지능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학습결과로 얻게 되는 성적이나 간호사라는 직업에 부여하는 가치가 낮았기 때문이다. (3) 따라서 첫째, 영희에게 공부의 가치나 필요성을 설명하고 간호사의 꿈도 공부를 열심히 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해시킨다. 둘째, 영희의 지능은 평균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노력에 따라 공부를 잘 할 수 있고, 간호사의 꿈도 달성할 수 있음을 이해시킨다. 이를 위해 영희와 비슷한 지능을 가진 성공적 모델을 소개해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한다. 3) 욕구위계이론에 따른 원인 및 해결 방안(6점) (1) 다음으로 욕구위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보통 유기체의 결핍상태를 방지하려는 결핍욕구와 자아실현이나 지식과 이해,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성장욕구가 있다. 이들은 위계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하위욕구인 결핍욕구가 충족되어야 상위욕구 충족을 위한 동기가 작동한다고 한다. (2) 이에 비추어 볼 때 영희는 하위욕구가 결핍돼 학습동기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즉 ‘영희가 자신의 IQ가 두 자리라고 속상해 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낮은 지능 때문에 받는 심리적 불안이나 고통,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가 무능하고 가치가 없는 존재로 느끼고 있다. (3) 따라서 박 교사는 첫째, 전문가의 해석과 의견, 상담 등을 통해 IQ 99가 학습의 장애요인이 아님을 이해하게 하고 낮은 지능 때문에 받는 불안감이나 열등감,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나 인지전략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러한 전략을 활용해 높은 성취경험을 갖도록 안내한다. 셋째, 성공적인 문제해결 경험을 통해 영희가 유능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영희 수준에 맞는 과제를 제공해 성공경험을 갖도록 하면서 보상이나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갖도록 한다. 3. 결론 1) 자기주도적 학습은 동기에서 시작된다. 2) 영희가 지능검사 결과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의 무능함으로 학습에 소홀히 하고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박 교사는 낮은 지능에 대한 영희의 불안감을 해소해 자신감을 갖게 함은 물론, 성적과 간호사 직업의 가치와 매력을 설명해 줌으로써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범답안】 1. 서론 동기란 행동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다. 학습에 있어 동기를 가지는 것은 학습의 적극적 참여, 성적 향상, 그에 따른 긍정적 보상을 가져온다. 반대로 동기를 가지지 않는다면 학습하는 데 있어 목적 상실, 무력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아무런 동기가 없는 학습은 학생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며 흥미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다. 특히 지능검사 결과가 낮게 나온 학생의 경우 결과에 대한 충격으로 학습 동기나 의욕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2. 본론 1) IQ의 해석(3점) 제시문의 사례에서 영희의 낮은 지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던 영희 어머니가 ‘지능이 더 높았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한 점으로 보아 박 교사는 지능에 대한 융통성 있는 해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한 개인의 지능은 지적 능력의 한 지표일 뿐이고, 항상 고정되어 있거나 정밀하지 않으므로 과잉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또 IQ점수는 하나의 점수범위로 생각한다. 특히 IQ점수의 신뢰구간을 고려할 때 영희는 평균수준의 지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될 수 있으므로 공부에는 장애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을 것이다. 지능에 대한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할 때 영희가 학습동기를 잃게 된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기대가치이론과 욕구위계이론에 의해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2) 기대가치이론에 따른 원인 및 해결 방안(6점) 기대가치이론은 기대와 가치가 동기의 결정요인이라고 가정한다. 즉 어떤 행동을 하는가는 그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과 목표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영희가 학습동기를 잃게 된 원인은 자신의 낮은 지능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학습결과로 얻게 되는 성적이나 간호사에 대한 꿈에 부여하는 가치가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영희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며, 공부를 열심히 할 때 간호사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켜 준다. 둘째, 평균이상의 지능을 지녔기 때문에 영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간호사의 꿈도 달성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동시에 영희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성공적 모델에 대한 소개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한다. 3) 욕구위계이론에 따른 원인 및 해결 방안(6점) 욕구위계이론에 따르면, 보통사람은 유기체의 어떤 결핍욕구를 만회하려는 결핍욕구가 있고 자아실현, 지식과 이해, 심미적 욕구 등의 성장욕구가 있는데 결핍욕구와 성장욕구는 위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이 이론에 따르면 영희의 결핍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학업에 열중하기 어려우므로 교사는 학생들의 하위수준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이 이론에 근거할 때 영희가 학습동기를 잃게 된 원인은 안전에 대한 욕구가 결핍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교사는 전문가의 해석과 의견을 바탕으로 영희에게 IQ 99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즉 IQ 99는 공부에 장애가 되는 수준이 아니므로 효율적인 학습 및 인지전략이나 본인의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우수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음을 이해시킨다. 3. 결론 동기는 학습자의 노력에 달려있다. 사례에서 보여주듯 영희가 지능검사에서 얻는 결과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지능에 대한 불안감으로 학습에 소홀히 하고,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사는 지능에 대한 긍정적 해석능력을 갖추고, 낮은 지능에 대한 영희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며, 높은 성적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간호사의 가치와 매력을 설명해 줌으로써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참고자료] 기대-가치이론과 욕구위계이론 1. 기대-가치이론 기대-가치이론(expectancy-value theory)은 기대와 가치가 동기의 결정요인이라고 가정한다. 즉 어떤 행동을 하는가는 그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확률과 목표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좌우된다고 가정한다.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거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가 전혀 가치가 없다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목표가 매력적이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앳킨슨(Atkinson)의 성취동기이론과 로터(Rotter)의 사회학습이론은 기대-가치이론에 속한다. 2. 매슬로우(Maslow)의 욕구위계설 (1) 의미 :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7단계로 구분하면서, 인간은 점차 높은 수준의 욕구충족을 원한다는 욕구위계설을 주장했다. 하위 욕구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만족을 먼저 요구한다. 그보다 상위의 욕구들은 행동에 영향을 덜 주지만 보다 더 뚜렷하게 인간적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적어도 하위의 욕구가 부분적으로 만족되어야 상위의 욕구가 추구될 수 있다. (2) 특징 : 매슬로우에 따르면 사람들은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긴장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긴장을 감소 내지 제거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한다. 욕구위계이론에 따르면 욕구들은 강도에 따라 위계를 이룬다. 욕구위계에서는 가장하위수준에 해당되는 욕구의 강도가 가장 높고, 최상위수준에 해당되는 욕구의 강도가 가장 낮다. 따라서 하위수준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상위수준의 욕구가 나타나지 않는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안전의 욕구가 나타나며,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가 충족되어야 소속과 애정의 욕구가 나타난다. 물론 매슬로우는 욕구위계에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욕구의 위계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다. (3)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설 1단계 생리적 욕구 식욕·수면욕·갈증·성욕 등의 유기체적 욕구 2단계 안전의 욕구 위기와 위협으로부터의 보호, 공포·불안·무질서로부터의 자유, 구조·질서·법·제약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구 3단계 애정 및 소속의 욕구 타인과의 만족스러운 관계, 집단에 소속하고 싶은 욕구 4단계 자존의 욕구 자신감·성취감을 맛보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 자신의 발견과 잠재력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 6단계 인지적 욕구 모르는 것을 이해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욕구 7단계 심미적 욕구 질서·조화·미적 감각 등을 추구하려는 욕구 (4) 욕구의 특성 결핍 욕구 ①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애정 및 소속의 욕구·자존의 욕구를 결핍욕구라 한다. ② 이 욕구들은 충족되지 않으면 그 충족동기가 강해지고 일단 충족이 되면 그 욕구는 감소된다. ③ 어떤 개인이 하위 욕구에 얽매이는 삶을 유지한다면 그것을 결핍동기화된 삶이라 한다. 메타 욕구 ① 자아실현의 욕구·인지적 욕구·심미적 욕구를 성장욕구, 즉 메타 욕구(meta need)라 한다. ② 이 욕구들은 충족되면 동기가 감소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더 많은 충족을 위해 강해진다. ③ 상위의 욕구만족까지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메타 동기화된 삶이다. ④ 사람들이 개인적·사회적 장애 때문에 메타동기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실패하게 되면 욕구 불만, 불안, 긴장 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메타병(meta pathology)이라고 했다.
[문제] •사회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양면이 있듯이, 학생의 처지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두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력의 세습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가난의 대물림이 현실로 부각되면서 ‘교육의 기회균등’이 현실 속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교육복지를 실현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 이와 관련해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복지의 의의와 필요성을 정리하고, 그 동안의 교육복지 추진 현황을 분석하면서 교육복지의 활성화 방안을 학교, 지역사회, 국가 차원에서 논술하시오. Ⅰ. 서론 지식기반사회는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및 창의력을 배양하고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판단력을 배양해 ‘학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모든 학생의 학업성취를 보장하는 유연한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지식기반사회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함에 있어 중요한 제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 확립이 전제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복지의 의의와 필요성을 정리하고, 그 동안의 교육복지 추진 현황을 분석하면서 교육복지의 활성화 방안을 학교, 지역사회, 국가 차원에서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육복지의 의의 [PART VIEW] 교육복지란 ‘복지적 교육정의 실현을 위해 교육소외 현상을 해소하려는 노력 또는 교육소외 현상이 해소된 상태’를 의미한다.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원리로는 다음과 같은 7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기초 교육 수준의 달성 △학습 경험의 유의미성 △교육 손실 누적 및 조기 대응 △교육기회 배분의 평등 △교육기회의 충분성 △평생교육 △교육복지 비용의 공적 부담 원리 등이다. 교육복지와 관련된 교육소외, 교육불평등, 교육격차의 개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소외는 정상적인 교육 기회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경험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자신의 잠재능력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해 정상적인 성장의 길을 걷지 못하고 그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교육소외의 유형 교육소외의 유형 현 상 교육기회의 접근 제한 교육기회에 접근하지 못함 교육 부적응 교육내용 부적응 교육을 받고 있으나 교육내용과 학습의 교육적 필요가 맞지 않음 교육방법 부적응 교육을 받고 있으나 교육방법이 부적합해 효과적 학습 저해 교육환경 부적응 물리적 환경 교육장소의 물리적 환경이 부적합해 효과적 학습 저해 심리·문화적 환경 교육장소의 심리적, 문화적 환경이 부적합해 효과적 학습 저해 교육기회 공급 불충분 교육의 질적 조건은 적합하나 교육자원 부족 등으로 학습자의 교육적 필요를 양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함 둘째, 교육불평등은 교육기회 배분 및 교육운영 과정에서 적용되는 원칙과 기준의 공정성, 상대성에 기초한 개념이다. 교육소외와 교육불평등은 같은 장면에서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교육격차란 개인·집단·학교·계충·지역 간에 나타나는 학업성취 등 교육결과 및 교육여건, 교육내용 등의 격차 또는 교육여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의 양적, 질적 차이를 의미한다. 넷째, 교육복지란 교육소외, 결손집단에 대해 교육기회를 확충함과 동시에 정상적인 학생집단에 대해서는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모든 국민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해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개인으로 하여금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아를 실현케 하며, 사회 전체가 학습하는 사회로 발전토록 하는 교육서비스와 제도이다. 또한 교육복지는 모든 국민에게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개인 및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 소외·부적응·불평등 현상을 해소해 모든 국민이 각자의 교육적 요구에 맞는 교육을 받음으로써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제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Ⅲ. 교육복지의 추진 목적과 필요성 교육복지의 추진 목적으로는 첫째, 교육은 복지의 핵심요소이며 사회와 국가발전의 토대이다. 둘째, 복지는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기회 및 최저 교육 수준이 보장되어야 하고, 사회적 약자의 차별과 불평등이 해소되어야 하며 더불어 사는 균형 잡힌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교육복지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여건의 불평등 해소를 통해 능력에 따른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둘째, 질 높은 교육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교육복지 요구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필요하다. 빈곤 대물림 현상 및 경제 변화로 새로운 저소득층이 증가했으며, 가족 해체 증가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로 교육복지 수요도 확대되었다. 또 사교육 확대에 따른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학습기회 불평등이 초래되었다. 셋째, 노동시장의 ‘불완전 고용 상황’에서 특히 저소득층과 저학력층이 지식과 정보로부터 소외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정보격차, 학습격차가 매우 심화되고 있다. 넷째, 농촌 지역과 특수학교 학생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었다. 다섯째, 세계화 등에 기인하는 국경 간 인력이동의 증가에 따라 새로운 교육소외 집단이 발생되었다. 다문화 가정 자녀, 새터민, 외국인 근로자 등이다. 여섯째, 가정 내 폭력, 이혼과 별거 등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 빈곤과 결손 가정의 증가에 따른 기초학력 미달 학생과 중도탈락자가 발생되며, 여성의 사회참여에 따른 새로운 교육복지 수요가 발생했다. 일곱째, 출산율 저하 및 인구 고령화, 직업 이동 주기의 가속화 등으로 성인 및 노인의 새로운 교육수요가 발생했다. Ⅳ. 교육복지의 추진 현황과 문제점 저소득층 학생에게 학습부진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 기회 부족 때문이다. 이들은 학교교육 외에 다른 교육을 받을 기회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개인차를 반영한 교육을 받지 못해 학습 결손이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 중산층 학생에 대해 느끼는 열등감과 소외감이 크기 때문이다. 넷째, 정부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좀 더 세부적인 추진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학생의 경우 취학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특수교육 대상아동의 교육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특수학교·학급을 증설하는 한편 편의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또한 비장애 학생에 대한 장애이해 교육도 강화하고 교육방법을 다양화해 특수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특수교육 대상 아동의 직업평가·교육, 취업 알선 등의 정보 자료 등의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에 대한 책무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둘째, 저소득 계층의 학생들(소득이 없고, 가정이 불안하고, 장애를 안고 있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안이 미흡해 학습 참여도가 낮으며 수업 중 타 학생의 수업을 방해하기도 하고 결국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대도시 지역 거주 학생 중에 더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유아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학교 급식비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셋째, 농어촌 거주 학생과 열악한 교육환경에 거주하는 학생에게서 주요교과의 학업 성취도가 표준 학년의 수준에 미달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농어촌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작은 학교 운영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대도시 학교 중에서도 교육복지 투자를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학업부진 학생에 대한 지도와 상담,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 대학 진학 기회 확대, 농어촌 우수학교 집중 육성 및 교원 초빙 등 통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넷째,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미숙한 한국어 구사로 인해 수업 적응이 어렵거나 낮은 성적, 한국 학생들로부터의 따돌림이나 놀림,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점 및 소비수준에서 오는 소외감 등으로 학교 부적응 현상이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해 주고,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국제 이해 교육을 국내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북한 이탈 국내 정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심각한 학습결손을 보이고 있어 국내 학교교육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으며, 따돌림을 경험하기도 한다. 더구나 오랜 동안의 사상과 이념의 차이, 남북한 간 학생 문화의 차이, 교육과정 및 학력 수준의 차이로 인해 일반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들을 위해서는 북한 이탈 청소년의 학력 신장, 취업 준비, 사회문화 적응을 위한 중고통합 과정의 전환기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학교, 기관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 일반학교에도 북한 이탈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특별학급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단체들에 의한 대안위탁교육기관 및 프로그램도 지정·운영해야 한다. Ⅴ. 교육복지 활성화 방안 교육복지 활성화를 위한 학교의 역할로는 첫째, 학습 결손 치유와 예방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를 확대 운영해 특기적성 교육과 교과, 진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기초학력 책임 지도제를 더욱 내실 있게 시행해야 하며, E-러닝 활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의 위성방송 설비 등 수신여건을 정비, EBS 및 인터넷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버 가정학습 체제를 통해 사교육 없이도 부족한 학습능력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수준별 교육(이동수업, 분단수업, 교재개발)을 강화하고,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하며, 농어촌 학교 교원 초빙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정서 발달을 위한 문화 활동을 다양화해야 한다. 문예체 활동을 강화하고,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셋째, 정신 건강을 위한 심성 계발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 한다. 이를 위해 멘토링, 개별·집단 상담 및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 상담 봉사자를 배치해 학업중단 예방, 발달장애 아동 결연 상담 등을 강화하고, 부적응 학생들의 대안교육기관 운영을 활성화한다. 넷째, 지역사회교육전문가를 배치해 학생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와 지역의 문화·복지기관, 학교와 가정의 연계를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가정 및 학교가 연계해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음으로 교육복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로는 첫째, 교육·문화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학생들이 진로를 계발하고,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제공하는 한편 방학 캠프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 지역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해 보건,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복지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부)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교육소외 대상자들에게 교육비와 급식비 지원을 확대한다. 둘째, 교육소외 대상자들에게 PC를 보급하고, 인터넷 사용료를 지원함으로써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교육소외 대상자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Ⅵ. 결론 교육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학습결손과 학습장애를 도와주는 것이다. 매년 중·고등학교에서 중퇴하는 학생이 수 만여 명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들이 왜 중퇴를 하며, 결국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이들 중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기회가 좌우되거나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서도 당장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인 한계와 장애물이 있다면 이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국가)가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함이 당연하다. 그 결과로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이 가장 질 높은 교육수준을 누리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학교 및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 그리고 학력신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복지 수준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학교교육과 관련해 교육복지가 실현된다면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전 국민이 모두 행복한 학교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읍·면지역 vs 대도시 일반고 ‘이견’ ①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는 내용은 예민한 부분이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부터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지, 수능성적 반영을 원천적으로 배제할지는 10월 최종안 발표 때 확정할 방침이다. 수시에서 수능 위주로 뽑던 우선선발도 없앨 것을 대학에 권고했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중상위권대학은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시라도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남정권 부천공고 교사는 “상위 1%인 고교와 하위 1%인 고교의 1등이 같은 1등은 아니지 않냐”면서 “최적학력기준이라도 있어야 대학도 제대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별 브랜드 명칭 의미 없어져 ② 수시 4개, 정시 2개로 간소화 교육부는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2015학년도부터 수시는 최대 4개, 정시는 최대 2개의 전형만 두도록 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논술위주 ▲실기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실기위주 전형으로 방식을 제한한다. 3000개에 달한다는 전형 숫자는 ‘미래인재전형’, ‘학교생활충실자전형’, ‘글로벌인재전형’과 같은 대학별 명칭이다. 실제 전형방법에 따라 분류하면(예체능 제외) 현재 수시는 평균 7~8개, 정시는 2~3개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제한하면 전형 수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대학이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학생부 중심-학생부90%+논술10%’라고 반드시 함께 병기해야 한다.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도 별개의 전형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논술전형에서 ‘학생부30%+논술70%’로 우선선발하고 ‘학생부40%+논술60%’로 일반 선발할 경우 다른 전형이 된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전형 명에는 동일한 비율의 전형요소가 반영돼야 한다. 사실상 명칭의 의미가 사라져 전형 수는 더 줄어들 게 된다는 설명이다. 적성검사 폐지=패자부활전 폐지 ③ 논술 ‘일반과목’ 내에서 출제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을 유지하고 2009 개정교육과정 각론의 ‘일반과목’ 수준 내에서 출제된다. 즉, 일반물리 교과에 해당하는 ‘힘과 운동’에 대해서는 물을 수 있지만, 고급물리와 같은 심화과목에서 다루는 ‘오일러의 정리’와 관련된 출제는 할 수 없다. 교육부는 문제 출제 시 고교 교사의 자문을 받고, 논술 시행 후 문제 및 채점기준을 공개토록 해 무분별한 출제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과 적성검사는 지양하고 학생부 활용이 권장된다. 학생부에 게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제출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는 수준의 면접은 가능하지만, 이를 벗어나 사교육을 유발하는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은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평가해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논술이 쉬워지면 오히려 변별력이 떨어져 수시선발 인원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기준으로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28개로 논술 실시 대학(30여개)만큼이나 많다. 장병준 인천 인항고 교사는 “적성검사는 3학년이 돼 뒤늦게 정신 차린 학생들이 학생부 등급을 만회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전형”이라며 “적성검사 전형이 폐지되면 학생부 기준 3~5등급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소외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장 의견 듣는 심의기구 돼야” ④ 대학입학협력위원회 설치 대학입학지원을 총괄하는 ‘(가칭)대학입학지원센터’도 설치된다. 센터 내에는 고교·대학·학부모·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자문기구 ‘대학입학 협력위원회’도 구성될 계획이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위원회가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올바른 정책방향을 유도에 기여하려면 최소한 ‘심의기구’로서 권한을 부여하고 위원회 의견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듀팟전형 활용 대학 거의 없는데… 학생부 간소화는 이야기가 되지만, 함께 간소화하지 않으면 교원들의 업무경감과는 거리가 먼 것이 에듀팟과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DLS)이다. 에듀팟은 학생의 동아리, 봉사, 진로, 자율활동 등을 온라인에 기록해 관리하고 상급학교 진학 시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고, DLS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후 서평 및 감상문 등 다양한 활동 기록을 남기면 해당교사가 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2012년 도입된 에듀팟이나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DLS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고교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이 201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대학이 정한 형식의 포트폴리오와 증빙서류만 제출받았을 뿐 에듀팟 자료는 거의 받지 않았다. 올해 입시에서도 에듀팟을 이용하는 대학은 단국대의 ‘DKU인재사정관’, 숙명여대 ‘숙명미래인재’, 경희대 ‘창의적체험활동전형’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며, 이들 대학마저도 에듀팟 활용도가 높지 않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에 따르면, ‘창의적체험활동전형’에 지원한 900여 명 중 에듀팟 자료를 활용한 학생은 10% 정도며 작년 합격생 26명 중에도 에듀팟 자료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학생은 1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충남‧충북 등 복수의 고교교사에 따르면 “학생부가 중요해진다는 발표가 나오자 에듀팟 활용을 학생들에게 강조하라고 벌써부터 난리”라는 것이다. 충북의 한 고교 교사는 “활동 내용에 대해 조언하고 교사가 승인을 해줘야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등 업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활용하고 있는 대학도 없는 데 사실상 강제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나이스와 에듀팟 연계‧통합이 되면 교사들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학생부전형의 보조자료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에듀팟, 연계통합 ‘대국민서비스’ 26일 개통 나이스와 에듀팟 연계․통합한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www.neis.go.kr)가26일 시범 개통됐다.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는 모든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목표로 나이스의 학적정보, 교사정보, 학교정보,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정보가 에듀팟과 연계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활용하는 시스템인 만큼 신학기 본격 사용을 앞두고 개통 후 콜센터 문의를 중심으로 관리자에 따른 문제점을 체크해 보완하고 있다. 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학생․학부모에 비해 교사 접속 건수가 적어 현장교사들에게 접속을 독려하고 있다”며 “시스템의 문제점들이 확인 되면 교육부 차원에서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 공식 개통을 알리고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 50% 축소, 점수 산출도 않기로 다 퍼주고도 돌아온 건 ‘평가 못 받아’ 지표마다 혁신학교와 안 맞는다 트집 “차라리 평가 거부를 하게 두는 게 낫겠다.” 서울시교육청의 연구용역을 받아 혁신학교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평가안을 확정하고 지난달 28일 혁신학교 교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편람 설명회를 본 한 교육계 인사의 소감이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공개된 평가지표들은 혁신학교 교사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듯 지난 7월29일 공청회 당시보다 크게 후퇴했다. 우선 평가영역·지표 별 점수배점을 모두 없애고 공청회 당시보다 지표도 50% 정도 축소했다. 또 평가 항목별로 우수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원하는 만큼 기술하도록 해 대상교의 자체평가 결과를 평가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 평정은 점수를 산출하지 않으며 평가항목별 A(우수), B(보통), C(개선요망) 평정만 남도록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연구진들은 평가목적이 혁신학교 개선 방안마련과 정책 방향 재정립에 있다는 점, 혁신학교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며 우수·개선점을 기술하면 정성평가로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점, 혁신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표를 대폭 줄이고 비치자료를 100% 없애는 등 부담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부단히도 공을 들였다. 하지만 종합토론에서 드러난 혁신학교 관계자들의 생각은 지난 7월 공청회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데 이미 방점이 찍혀 있는 이들의 반응은 ‘노력은 가상하나 여전히 혁신학교 평가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시교육청이 아닌 연구용역에 의한 평가니 학교는 평가를 안 받을 선택권도 있는 것 아니냐’, ‘연구진이 계량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교육청이 혁신학교 간 서열화를 해 활용할 기초 작업이다’, ‘수준별 수업 실시율 지표는 혁신학교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혁신학교 만족도는 초등 저학년이 높은데 조사대상을 초6, 중3, 고2를 대상으로 하면 의도적이고 편협한 결과가 나온다’, ‘정량평가로 구성된 제2영역 자료를 17일 만에 제출하라는 것은 폭력이다’, ‘차라리 개발원이 보조를 고용해 정보공시 자료를 분석해 써라’ 등등…. 짜 맞춘 듯 이것도 저것도 혁신학교와는 맞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이다. 서울형 혁신학교평가를 반대하는 교사들이 지난달 29일 서울행정법원에 ‘혁신학교 평가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들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3조 2항에 ‘교육감은 평가가 실시되는 해의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까지 학교평가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9조 3항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며 “소송의 근거로 제시한 시행령은 향후 교육활동에 대한 평가를 규정하는 조항으로 현재 추진 중인 평가 대상 기간인 2011~12학년도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예정된 평가결과보고서 제출일은 오는 10월31일이지만 이마저도 설명회에 참석한 혁신학교 교감 등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11월 이후에나 결과보고서가 나올 전망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혁신학교 관계자의 말처럼 연구진의 노력이 정말 가상해 보였다. ‘평가 자체를 받을 생각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노력을 한들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혁신학교가 공교육의 표준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지표도 혁신학교와 맞지 않고 저 지표도 혁신학교와는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수준별 수업은 그들이 좋아하는 협동학습이나 프로젝트학습에서도 얼마든지 구성원 개개인 별로 가능하며,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교수학습법이다. 혁신학교 만족도가 초등 저학년이 높으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왜 낮아지는 지 그 원인을 살펴야 하는 것이 평가다. 자료도 못 내놓고, 그렇다고 보여주지도 않겠다고 하면서 ‘공교육의 표준’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국가가 주체이던 시·도교육청이던 목적을 가진 학교는 모두 평가를 받는다. 전원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등이 그렇다. 혁신학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감사도, 평가도 받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이유다. 한 교육계 인사의 말처럼 ‘평가 결과로 드러날 것들이 그렇게 두려운 것’은 아닐까!
50여 년간 지속돼온 고교 교육의 문·이과 분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문·이과 구분은 제2차 교육과정(1963~73)기에 생겼으나 2002년 7차교육과정 도입과 함께 공식적으로는 사라졌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계 고교에서는 아직도 2학년 이후 문·이과로 반을 나눠 가르친다. '문과→과학탐구', '이과→사회탐구' 응시가 불가능한 수능체계 탓이 크다. 상당수 대학은 문과는 사회, 이과는 과학 점수를 요구한다. 고교보다 대학에서 먼저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문·이과 분리에 대한 비판이 커진 이유는 융합과 통섭이 ‘21세기형 인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이과생, 수학은 아예 포기한 문과생 등 ’편식 공부‘를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밝힌 2017수능 '완전 융합'안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공통적으로 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한다. 출제 범위도 문·이과 구분 없이 동일하다. 교육부 박백범 대학지원실장은 “수능에선 공통 학업능력을 보고, 학생부에서 학생이 선택한 심화과목을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을 기초수준으로 쉽게 출제하겠다는 뜻이다. 교총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사들은 문‧이과 폐지라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수급 등 학교준비 부족 ▲학습량 증가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부융합인 절충안에 조금 더 많은 교사들이 점수를 주는 이유다. 박봉철 울산 남창고 진로환경부장은 “이과 졸업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 사회에 나가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고른 성장과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위해 조금씩 변화하는 일부 융합안 도입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대구 포산고 김영화 교사(고3부장)는 “올해 도입됐다고는 하지만 융합과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거의 없다”면서 “코티칭 등 준비가 필요한데 준비가 덜 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과전강’ 이야기가 나오던데 또 강사로 채우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문·이과 완전 융합안이 시행되면 외고 등 특목고가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의대 준비반 등을 운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백범 실장은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특목고를 지정취소 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을 하고 있지 않냐”면서 “사교육시장의 논리에 끌려가는 꼴”이라고 일축했다. 쉬운 수능으로 가면, 사교육 수요가 가장 많은 수학이 제일 타격이 큰데 수학 사교육 수효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반대되는 이야기를 띄우고 있는 것에 언론이 휘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③ 학생부 반영 내실화 교육부가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을 통해 학생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강화하기로 발표하면서 학생부 관리에 대한 학교현장의 관심이 뜨겁다. 교육부는 학생부가 대입전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학생부 교과기록의 신뢰도를 높이고, 비교과 영역도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원들은 학생부 내실화를 반기면서도 성취평가-상대평가로 이원화된 학생부기재 등 늘어난 업무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정규한 충북 충주 상업고 교사는 “학생부 기록의 중요성 확대는 환영할 일”이라며 “점수 위주 서열화보다 다양한 학생활동을 장려하고 공교육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학생부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들은 비교과 서술형의 기재 분량을 제한하기로 한 데 대해 의견이 많았다. 대구 포산고 김영화 교사(진로진학부장)는 “고교교육과정에 입각한 교내의 활동만 기록하고 인정해 반영해야 한다”면서 “내용은 개조식으로 기록하고 분량은 10쪽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충남 서령고 최진규 교사도 “학생부 비교과는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며 “모든 교사들이 제자의 장래를 생각해 마치 소설 쓰듯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해 기록하는데 객관적 사실만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비교과 영역 서술을 제한하면 일반계고에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세현 부산국제외고 교사도 “대학에서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판단하게 하려면 비교과 영역 서술분량 제한보다는 질적인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추가된 ‘진로 선택동기 기재란’은 업무만 늘고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인천의 한 교사는 “점수에 맞춰 장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내용을 담는다 해도 천편일률적일 수밖에 없다”며 “형식적인 업무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내년 고교 1학년 보통교과에 도입하지만, 대입 반영은 2019년도까지 미룬 성취평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성적은 성취평가(절대평가)로, 대입은 현행 상대평가대로 석차 9등급·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를 제공하는 이원화된 체제로 인해 관리 부담이 두 배로 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성취평가 대입 반영도 수능과 연계하지 않기로 한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인섭 국공립고교장회장(서울국제고 교장)은 “대입과 연계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고교에 성취평가를 도입한다는 것인지, 안한다는 것인지 모호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시범학교도 갈피를 못 잡아 유보해달라고 건의한 성취평가를 이렇게 준비 없이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교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천의 한 고3 담임도 “성취평가 대입 반영은 사실상 무기한 미뤄진 것 아니냐”면서 “이렇게 정책이 추진되면 현장에서는 기존 상대평가는 그대로 하고 성취평가 업무가 얹어지는 것으로 느껴 부담은 부담대로 늘고 성취평가의 본래 취지도 전혀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85% 찬성…수능 “기초학력평가로” 교육과정 문·이과폐지 59.3% ‘찬성’ 교육부가지난달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전형 간소화, 수준별 수능 폐지, 수시 수능성적 반영 완화,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 성취평가 대입 반영 유예 등이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간소화’라는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보완할 사항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총이 지난달 28~29일 고교교원 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85%의 교원들이 ‘적극 찬성’ 또는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그래픽 참조 세부적으로도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 단순화하는 전형체계 표준화 방안은 83.1%, 수시 4개 이내, 정시 2개 이내의 전형방법 간소화는 81.3% 등 환영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예체능계열의 실기선발전형 권장에 대해서는 38.2%가 반대, 22.6%가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이에 대해 “고교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학생부를 일정비율로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4․5면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완화도 찬성 의견이 69.4%로 많았다. 그러나 읍·면지역 교사들의 반대는 12.7%에 불과한 반면 대도시 일반고 교원들은 32%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읍·면 지역에 비해 불리해지는 역차별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교총의 건의를 수용한 성취평가 대입반영 유예는 44.6%의 교원이 ‘적극 찬성’, 37.8%가 ‘찬성’ 의견을 보여 82.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준별 수능 점진폐지의 첫 단추인 수능 영어 A·B형 폐지는 93.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현장에서 실패한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교총은 “수준별 수능 도입 배경에 과도한 학습 부담이 있는 만큼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을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 수능 최대 이슈인 문·이과 폐지는 59.3%의 교원이 찬성해 통합의 방향성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3가지 시안에 있어서는 문·이과 일부융합안(2안)이 37.5%로 나타나 문·이과 완전융합안(3안‧35.0%)보다 근소한 차로 높게 나타났다. 1안인 문‧이과 구분안(현행골격 유지)은 25.8%로 가장 낮았다. 수시모집 비율에 대해서도 “현재 70%에 육박하는 비율을 줄여 균형을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교총의 입장에 동의했다. 가장 많은 교원들(39%)이 5:5 비율을 지지했고, 3:7 비율(32.3%)이 그 뒤를 이었다. 현행에 가까운 7:3 비율은 28.2%로 지지도가 가장 낮았다.
교육 불균형 해소 목적 학업성취도평가도 통합 동시도입·연수부족 등 비판 평가 중심 교육파행 우려도 교육과정과 관련 그간 우리나라에서 관심의 초점은 ‘지역, 학교, 교사에게 얼마나 재량권을 줄 것인가’였던 반면, 미국은 ‘어떻게 하면 주·교육청별로 서로 다른 교육과정에 국가공통기준을 도입하고 적용하도록 할 것인가’에 있었다. 공통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은 2002년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이 시행되면서부터. 주마다 기준이 너무 달라 국가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공통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와 함께 국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계속되는 낮은 점수, 고교 졸업 후 대학수학능력 부족과 직업시장 진출 시 자격부족 등과 같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10년부터 미국 전국주지사협회와 주교육감협회 등 두 기관주도로 공통교육과정(Common Core State Standards)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정부는 공통교육과정을 도입할 경우 지금까지 제기돼온 문제를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공통교과서 사용, 수업기자재 공유, 주정부간 협력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마다 교육과정이 다른 상황에서는 지역 간 빈부격차에 따라 배움의 내용과 질도 서로 달랐다. 공통교육과정을 도입하면 지역 간 불균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통교육과정은 정부에서 수립한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인정하는 교육과정과 평가를 도입하는 차원으로 의무 시행은 아니다. 현재까지 총 46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그리고 4개 해외속령에서 공통교육과정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초·중·고 전 학년(K-12)이며, 과목은 가장 문제가 된 수학과 언어능력(English Language Arts)이다. 그 중 미네소타 주는 언어능력 부문만 미국 공통교육과정을 따르고 수학 부문은 그대로 주정부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다. 내년에는 공통교육과정을 4개 주에서 더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학, 외국어, 미술 등과 같은 과목에도 공통기준을 세우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적용 과목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통교육과정 도입과 함께 학업성취도평가 방식도 바뀐다. 주에 따라 평가방법을 선택하던 방식에서 2014~15학년도부터는 미국전역에서 통일된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교사들은 공통교육과정 도입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카도(Caddo) 마그넷 중학교 최은희 교사(수학)는 “공통교육과정이 점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학년에 동시에 시행되면서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며 “학년마다 다 배우지 못한 부분이 발생하기도 해 교사부담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올 초 미국국립과학재단에서 43개주의 403개 중학교 수학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4%의 교사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추가된 수학교과 내용 숙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른 우려는 공통교육과정 도입이 성적 향상은 가져올 수 있으나 교사들이 성적에만 치중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창의성이나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이끌어 내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시험문제 유형이 객관식에서 주관식과 서술형 위주로 바뀌면서 교수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부각되고 있다. 시험의 유형변화는 학생들에게 학업부담을 더 주게 됐다. 또 학생과 학부모는 정책 세부사항의 변화에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평가를 거부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늘어나고 있다. 공통기준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학업부담도 증가돼 사교육을 받는 학생도 늘고 있다. 미국의 공통교육과정 시행은 교사들의 반발, 준비 부족 등으로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사들의 공감을 유도하고, 교사연수 실시 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단위학교 교수법개발·학교 간 비교연구 연구기관 효과검정·연구협력·확산 지원 교육부 행·재정지원 및 혁신모형 전파 학생들 각자의 꿈과 끼를 키우고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행복교육.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 디지털기기들이 그 행복교육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교사는 가상세계, 증강현실, 디지털 교과서 등을 이용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준비할 수 있고,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는데 필요한 교육정보와 자원을 찾아서 활용할 수 있는 것. 그러나 기기 그 자체가 학생들의 인성, 감성, 창의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교수 및 학습활동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시아 문화권에서 지속적인 디지털교육 혁신을 통해 21세기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디지털교육 혁신 사례로부터 미래인재 양성과 행복교육을 위한 유용한 정책적, 실천적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1997년부터 세 번에 걸쳐 ‘정보통신기기의 교육적 활용에 관한 종합계획’을 제시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종합계획(2009~2014년)에서는 학생과 교사를 모두 학습자로 보고 교실 안과 밖에서 언제 어디서나 학습자들이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개인적으로 또는 협력해 배울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비전으로 제시됐다. 기존 종합계획과의 차이점은 새로운 디지털교육 혁신을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에 혁신적인 수업방법과 교육과정을 확산시키고 보급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교육 혁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교육부 주도의 하향식 개혁과 단위학교 중심의 상향식 개혁이 함께 이뤄진다는 점이다. 교육부 주도로 개발된 디지털교육 혁신모형이 큰 수정 없이 싱가포르 전역 공립학교에서 실행되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교사들의 전문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각 학교의 필요에 맞는 디지털교육 혁신 방안들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단위학교 중심 디지털교육 혁신을 위해 ‘싱가포르 교사 아카데미’에서는 교사들의 전문성과 연구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과 학교 간 네트워크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디지털교육 혁신이 학교, 연구기관, 교육부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정부는 ‘미래학교’를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미래학교 교사들은 디지털 스토리텔링, 게임기반학습, 가상세계, 온라인 협력학습 등의 교수방법을 개발·적용하고 그 결과를 협력적으로 성찰한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연구원들이 방향성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미래학교 교사들과 협력한다. 교육부와 국립교육원이 2010년에 공동으로 설립한 에듀랩(eduLab)은 교사 주도로 개발된 디지털교육 혁신이 다양한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듀랩에서는 디지털교육 혁신의 폭넓은 확산을 위해 3~5개교가 참여해 첨단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한 교수방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그 효과를 서로 다른 학교환경에서 비교하는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다수의 초·중등 교원들이 협력해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고 선정된 연구에 대해 에듀랩 연구자들이 효과적인 학습환경 설계와 체계적인 교육연구를 지원한다. 학교 중심의 디지털교육 혁신이 교육부와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교육계가 교사의 전문성과 연구역량 향상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사가 첨단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글로벌 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수업을 변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와 그를 뒷받침하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상향식의 디지털교육 혁신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초·중등 교원들이 대학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디지털교육 혁신을 창출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 지원체제 구축은 연구기반의 교육실천과 교육실천 기반의 교육연구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 교사와 교육연구자들이 함께 노력할 때 서로의 전문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미래인재 양성과 행복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수능-EBS 연계 정책은 현행 유지된다. 찬반양론이 있어 2~3년 더 영향을 분석한 후에 비중을 내릴지 높일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정책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다른 만큼 현행 유지 결정에 대한 반응도 엇갈렷다. 수험생들을 지도하는 현장 교사들은 연계율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영화 대구 포산고 진로진학부장교사는 “EBS 교재에 의존하게 되고,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과 교사의 자율성이 제한당한다”며 “50%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열 경기 초지고 수석교사도 “학교에는 교육과정도, 교과서도 없고 오직 EBS 교재만 있다”면서 “EBS 연계방침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교육격차 해소의 긍정적 효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발표를 앞둔23일 EBS ‘생방송 난상토론 교육을 말한다’에 토론자로 나선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수능준비 방향을 몰라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특히 교육여건이 좋지 못한 저소득층이나 산간벽지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팽팽한 연계율에 대한 찬반양론 극복을 위해 EBS의 입시지원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선회 중부대원격대학원 진로진학컨설팅학과 교수는 “EBS 차세대교육서비스는 진로·진학 컨설팅을 포함한 학습자 맞춤형 통합서비스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종합포털 등 인프라를 확보하려면 정부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교육과정운영 왜곡 등 문제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EBS와 수능의 직접적인 연계를 강조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연계비율을 50~100%로 유연하게 하고 직·간접적 연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침내 한국사가 대학입시 필수과목으로 부활했다. 교육부는 27일 공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에서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를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이 역사교육 강화를 주장한 한국교총의 줄기찬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지난 6월20일 제35대 회장 취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하며, 교사양성 및 임용과정에서도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의 수능 필수 점화(點火) 이후 교총은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부처, 정당, 국회, 시․도교육청 등 모든 관계기관에 건의서를 전달하며 전방위적인 노력을 경주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가장 실효적인 한국사교육 강화 방안은 수능시험 필수과목 채택임을 강조했다. 현재와 같이 고교 교육과정이 대학입시와 결부되어 있는 현실에서 학교현장의 역사교육 강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교총이 전국 초․중․고․대학 교원 16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0%가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51.1%의 교원이 ‘수능필수로 한국사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그 방증이다. 교총의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 요구 이래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의 한국사교육 강화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사회 각계의 수능 필수과목 선정 서명운동이 펼쳐지는 등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됐다. 급기야 국정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역시 “수능으로 딱 들어가면 깨끗하게 끝나는 일”이라며 힘을 실어줌으로써 수능 필수과목 지정이 이뤄진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부담 가중과 사교육 팽창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능 필수로 결말이 난 이상 이제 교육계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수능 필수로 했다고 해서 그동안 부실했던 역사교육이 저절로 개선되지는 않는다. 재미있고 충실하게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과 이를 해낼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연찬(硏鑽)이 요구된다. 역사인식 부재에 대한 문제 제기와 수능 필수를 이뤄낸 교총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를 계기로 전문직 교원단체의 역할이 간단치 않음을 돌아보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수도권만 발전하면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대답은 ‘No’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도 지방에 거주하는 국민도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동등하게 행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지표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은 지방이 느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잘 담고 있다고 본다. 또 지방정부나 대학들이 당면한 문제기도 하다. 교육기관은 지역발전 핵심요건 지방이 발전하려면 정주요건이 중요하다. 정주요건의 첫째 항목은 양질의 취업시장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 항목은 양질의 교육기관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우수한 의료 환경’, ‘다양한 문화 활동’ 등을 꼽는다. 취업시장은 인구가 모여들어 정착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고, 양질의 교육기관은 모여든 인구가 이탈하지 않고 그 지역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한다. 얼마 전 시안이 발표된 ‘고등교육 종합발전방안’이나 ‘지방대 육성방안’에서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우리 고등교육 시장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급격하게 감소한 학령인구에 비해 입학정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단순한 시장경제논리로 본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기 때문에 그냥 시장논리에 맡겨도 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국가정책의 딜레마가 있다.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경제는 물론 교육에서도 지방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는데 대부분의 국립대는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 그러니 지방의 떨어진 고등교육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이에 대한 구체적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립대의 구조를 보면 해양대, 체육대, 교육대 등과 같이 특수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이 있고, 나머지는 일반 종합대학이다. 과거에는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산업대학이 있었지만 최근에 모두 일반 종합대학으로 체제가 개편됐다. 일반 종합대학은 소위 거점국립대학이라는 대형 대학과 지역중심국립대학이라고 하는 중형 대학으로 구성된다. 물론 대학의 규모면에서 경계가 모호한 대학들이 있지만 이들 국립대의 공통점은 지역사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도시에 있는 국립대들이 그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국립대를 육성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진행된 과정을 보면 정부 정책에 큰 그림이 부족하다. 따라서 먼저 ‘국립대학법’을 제정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에서 국립대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정의해 주길 바란다. 더 나아가 국립대의 인력양성 비중을 상향조정해 국가가 통제하는 반면에, 사립대에는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 물론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부실 사립대는 철저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둘째, 국립대 사이의 공정한 경쟁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거점국립대에 비해 지역중심국립대는 전임교원확보율이 10% 이상 낮으며, 교사확보율도 30% 이상 떨어진다. 학생들의 후생복지시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교육인프라의 차별적 요소를 우선 해결하고 경쟁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화점식 학사구조 탈피해야 셋째는 국립대 구성원이 변화해야 한다. 학생수가 2만 명인 대학과 8천 명인 대학이 유사한 형태의 학사조직을 갖고 동일한 방식으로 대학을 운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중규모의 지역중심국립대들은 기존의 백화점식 학사구조에서 탈피해 각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분야를 위주로 특성화시켜야 하며, 각 대학이 부족한 부분은 지역대학간 연계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하기보다는 미래 고등교육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차원에서 심도 있는 정책연구를 해 주길 바란다.
얼마 전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착한 기기 변경’이라는 이벤트를 벌였다.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휴대폰만 바꾸면 ‘착한’ 손님이라서 혜택을 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따져보니 휴대폰을 바꾸면서 통신사도 바꾸는 소위 ‘번호 이동’을 하면 혜택이 더 많았다. 많은 사람이 그 통신사의 기대와 달리 기꺼이 ‘나쁜’ 고객이 됐다. 요즘 광고나 인터넷 기사에서 부쩍 ‘착하다’는 형용사를 자주 보게 된다. 착한 가격, 착한 몸매, 착한 먹거리 등 도처에 ‘착하다’는 말이 넘쳐나는 걸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착하다’의 의미가 바뀔 것 같다. 왜 이다지도 ‘착하다’에 집착하는 것일까. 일종의 ‘형용 모순’ 어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달콤한 슬픔,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모순되는 단어를 나란히 사용하면 의미 전달은 강력해질지 모르지만 논리적 연결 고리는 약해진다. 합리적 추론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얼마 전 방영됐던 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보면 교실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에피소드는 세상살이의 판박이다. 권력과 주변, 인간의 이기심, 배타성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주인공은 “차별은 당연한 사회의 규칙이고,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다”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참 마음 불편한 드라마다. 하지만 진짜 불편함은 따로 있다. 드라마가 드라마로 끝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얼마 전 잇따른 추문에 휩싸인 일부 교육계의 실태만 봐도 그렇다. 그들은 나쁜 교사인가, 착한 교사인가? ‘착하다’는 형용사가 많이 쓰일수록 세상은 정말 착해지기보다는 단순화한다. 착한가? 나쁜가? 이분법만 남는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우리는 아무리 힘들고 귀찮아도 학교의 교육 구조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소외 계층 보호에 따른 피해를 교육 수혜자들이 보는 것은 아닌지 챙겨봐야 하고, 학교들은 욕을 들어도 교육의 성과를 내야 한다. 또 누군가 ‘착한 교사’에 대해 “나쁜 착한 교사도 있다”고 형용 모순 어법으로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거기에 반대하면 착한 교사인가, 나쁜 교사인가? 아니면 착한 나쁜 교사인가, 나쁜 착한 교사인가?
장승심 제주 영평초 교감은 23일 제주대 대학원에서 ‘문화반응교수를 적용한 초등 사회과 다문화교육’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종, 민족 등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에 교사 신념, 내용선정, 학생참여, 학습평가 등 문화반응교수 네 가지 요소를 적용해 교수-학습 방법에 나타난 변화와 다문화교육에의 적용에 대해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