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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밖 청소년지원팀을 신설하고 학업중단 예방과 중단자 지원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학업중단자’는 학교밖 청소년으로 분류돼 학생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문화관광부나 보건복지부에서 학업중단자 지원사업을 관장하고, 교육부․교육청은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뿐 아니라 교육청에서도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교육의 바로미터, 학업중단 학업중단은 공교육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자발적인 경우 외의 학업중단은 사실상 공교육이 제대로 학생들을 보살피지 못한 결과다. 부적응에 의한 자퇴를 세밀히 들여다보면 교사와의 갈등, 학교규칙 부적응 등으로 나타나는데 그 책임이 과연 학생에게만 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학생의 학교부적응뿐 아니라 학교의 학생부적응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전체 학생 중 1/4 가량이 모여 있어 서울은 학업중단 지표도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발표는 매우 의미가 있다. 개인정보수집활용 동의서를 받아 학업중단이력시스템을 운영한다면 정보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학업중단자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학업중단 예방과 중단학생 지원 체제를 한층 발전시키는 유의미한 모델이 될 것이다. 체계적 이력관리, 맞춤지원 필요 서울시교육청 방안에 더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밖청소년 중에는 아예 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학업중단 상태에 머무는 ‘미취학자’와 ‘미진학자’들도 있다. 정규학교에 다니기 곤란하거나 공교육을 거부하는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자발적이라 하나 일종의 불법행위이고 자칫 학생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어 관리해야 한다. 즉 취학독려에 그치지 말고 초등단계 위탁교육이 가능한 합법적 교육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둘째, 탈북학생이나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탈북학생은 일반학생의 학업중단율보다 4배가 높으며, 탈북청소년 민간교육시설에서 돌보고 있지만 교육적으로 열악하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이탈방지에 힘쓰고 적응교육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서울시교육청 발표는 최근 3년간 혹은 지난해에 신규 발생한 학업중단 학생 수만 제시했을 뿐 12개 학년에 걸쳐 누적된 학업중단수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학교급별․학년별․성별․지역별로 학업중단 이후 복교 현황 등을 세밀히 파악해야 학업중단학생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 넷째, 학업중단 예방 및 중단자 지원 시설 간 연계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서울엔 30개 이상의 비인가 대안학교와 교육청 운영 WEE 센터, 그 밖에 청소년수련관, 문화의 집, 사회복지관, 쉼터 등 다양한 지역시설들이 있으나 각각 분절적으로 움직인다. 여러 지원 시설들의 연계체제가 있어야 학교에서의 장기결석자 발생 시 해당 지역 시설들이 협의․공조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업중단 이력관리가 성공적 성과를 얻으려면 시설간 연계체제가 전제돼야 한다. 다섯째, 위기학생의 안정적 위탁교육을 위해 위탁교육시설을 확대 지정해야 한다. 위탁교육수요가 폭증하지만 정작 보낼 수 있는 위탁기관은 부족하다. 초등까지 위탁교육시설 지정을 확대하고, 위탁교육시설의 상근직원 인건비를 보조해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의 개인정보제공활용에 관한 입법조치가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 방안은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아 활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자칫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부가 동의절차에 관한 엄격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장도 안심하고 학업중단이력관리를 할 수 있다. 내 아이도 학업중단학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학교를 더 인간적인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야 모든 교원과 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풍토가 정착될 것이고, 그 때에야 비로소 인성교육이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
초․중․고교에서는 곧 중간고사를 끝내고 가을소풍을 간다. 그런데 최근 소풍이 의례적으로 치러질 뿐 별 의미가 없다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고등학교의 경우 소풍은 학교에서 목적지와 집결 시간을 정해 주면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소풍 장소에 도착해 출결상황을 점검한 후 약간 걷다가 자유 시간을 주고 점심을 먹고는 오후 1시나 2시경 해산한다. 만약 비가 오면 출결 점검하고 바로 해산하기도 하니 무성의하고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 학교가 소풍을 가지만 본래 취지인 야외현장 체험학습, 자연보호, 체력단련 등은 외면한 채 별다른 프로그램도 없이 대충 시간을 때우고 끝내니 학생들에게 그저 '하루 수업하지 않고 쉬는 날'으로 인식될 정도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일찍 소풍행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영화관에 가거나 전자오락실, 유흥장, 노래방 등에 가기도 한다. 옛 시절 소풍은 원족(遠足)이라 하여 자연을 벗해 야외 자연을 관찰하면서 급우들과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먼 거리를 걸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반별 노래 및 장기자랑, 수건돌리기, 닭싸움, 씨름, 보물찾기, 공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급우들과 온종일 맘껏 뛰어놀던 기억은 지금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아 있다. 이제라도 형식적인 가을소풍을 본래 취지를 살려 각급 학교에서 더욱 유익하고 알찬 행사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의가 있고 학생들의 추억 속에도 많이 남을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한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관찰, 우리의 전통적인 씨름이나 제기차기, 축구․야구 등 운동경기, 반 대항 장기자랑, 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쓰레기나 휴지, 버려진 캔이나 병,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도 벌이면서 자연보호에도 동참한다면 더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저 하루 즐기고 노는 날에서 야외학습의 진정한 효과가 있는 소풍날이 되도록 학교 측의 충분한 사전계획과 실천이 뒤따랐으면 한다.
몇 해 전, 국회에서 실시하는 시민 의정연수를 받았다. 국회 본회의장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우연히 잔디밭에서 무궁화를 보았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에 무궁화가 핀 모습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연수기간 내내 오고 가며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봤던 무궁화를 보면 왠지 푸근해 고향에 와있는 느낌이 들곤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나라꽃 무궁화가 우리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열리지만 매해 무궁화는 누구 하나 자랑스럽게 봐주는 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 꽃을 보며 아끼고 사랑할까? 초등학교 1급 정교사 연수에서 어느 교수님이 나라 꽃 사랑을 통하여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요즘처럼 학생들의 역사․안보의식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때에 무궁화에 대한 사랑 실천은 올바른 역사관이나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꽃말을 지닌 무궁화는 여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강하고 질긴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무궁화를 우리가 어떻게 자랑스러운 존재로 만들 것인 가는 우리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딱딱한 교육보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먼저 학교 교정, 공원, 집 주변 등에 무궁화를 심어 쉽게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한다. 또 독립기념관의 무궁화 분재 전시회, 나라꽃 퀴즈 한마당 등 무궁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국제경기장 등에 무궁화를 심어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무궁화를 홍보한다면 학생들에게 나라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라꽃을 통해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길러주고 온 국민이 무궁화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선생님들이 존경받아왔던 이유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현대사에서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발전에는 선생님만이 아닌 많은 공헌자가 있다. 그렇지만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는 가 잘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재를 배출해낸 교육의 힘이 컸고, 그 중심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계셨다. 또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들은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 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박사요,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때때로 잘잘못을 따져 주는 재판관의 역할도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옳고 그름을 배운다. 자라면서 인격을 형성하고, 인성을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선생님들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지식보다 중요한 ‘삶’을 배운다. 비록 사교육이 번성한다 해도 아직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선생님에게서 제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선생님의 권위가 날로 실추되고, 선생님들이 위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누구나 인정하듯 지식인층이고 엘리트 집단이다.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자신을 스스로 규율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교사는 전문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경제적 지위는 날로 낮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로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많은 교사가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트 지식인,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있다. 교육학 이론에 의하면,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은 어떤 영역에서든 행복한 직무 몰입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생겨난 경향이다. 늘 밖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 교사들은 심정이 편치 않다. 교사들이 가진 자기혁신 역량과 교육적 주도력을 도외시하고, 이들을 변화시켜야 할 피동적 객체로 대우할수록 위축되기 마련이다. 교사의 자발적 변화 의지와 능력이 아닌 외부 평가와 금전적 유인책으로만 움직이려 하므로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려는 교사는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교사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사라는 동질적인 집단에 머물며 ‘성장판’이 닫힌 채 변화하는 환경에 더디게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어느 시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명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까. 자신의 소속, 신분, 전공 분야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평생학습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 밖에는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원, 도서관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자원이 널려 있다. 교육기부, 재능기부, 또는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전문가가 교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공부의 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 단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와 같이 꼭 교사만이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교직을 둘러싼 문제점만 탓하며 계속 무기력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더는 교육이 교사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기고 학교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주장할수록 더 교사들은 위축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교사 스스로 교육현장을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학교와 수업을 개선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교사들이 학교를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진정한 교육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마지막 점검을 위해 영역별로 준비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듣기는 독해보다 난이도가 낮아 수험생들이 소홀하기 쉬운 영역이다. 그러나 듣기영역은 기존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증가했고, 1점이 아닌 2, 3점으로 배점이 바뀌었기 때문에 A․B형 모두 1문항만 틀려도 타격이 크다. 듣기는 전년도 수능에서 100% 연계 출제된 만큼 듣기 연계교재 3권을 말하기와 함께 수능 전까지 꾸준히 들어 감을 유지해야 한다. 유형별로 빈출되는 어휘나 대화양상이 거의 정해져 있으니 듣기를 한 후 어휘 암기 및 본문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은 하루에 한 문제라도 대화 내용을 완전히 암기하고 반복해 듣고 따라 읽는 것이 최선이다.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서 직접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해영역은 실제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초반부의 쉬운 문제(요지, 지칭추론, 내용일치)는 빠르고 정확하게, 중반부 이후 어려운 문제(빈칸추론, 문장삽입, 요약)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하게 풀어보자. A형은 후반부 장문 독해의 경우 시간 배분에 실패해 찍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빈칸추론 1, 2문항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어렵지 않은 장문 독해를 다 맞추도록 해야 한다. B형은 6, 9월 모의평가처럼 실제 수능에서 빈칸 추론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리적 부담 때문에 빈칸 추론에 지레 겁먹는 학생들이 많지만 주제 파악문제의 업그레이드 된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또 빠른 독해보다 정확한 독해에 초점을 맞춰 3, 4년간 수능 및 6/9월 기출문제 중에서 빈칸 추론문제를 풀어보자. 독해는 개별 문장뿐 아니라 문단의 구성 방식 등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훈련을 한다면 연결사 추론, 순서 찾기, 문장삽입(제거) 등의 유형도 대비할 수 있다. EBS에서 지문이 연계출제 되므로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서는 EBS 지문과 친숙해지도록 문제를 풀어보되 꼭 지문분석을 하자. 모든 지문의 내용, 어휘, 구문을 정리하고 핵심단어 위주로 문단을 요약하되 변형 출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법과 어휘는 해가 거듭될수록 단편적인 지식을 적용하는 유형보다는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보고 답을 추론하는 유형이 출제되고 있다. 어법은 이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종종 다루어졌던 부분이 출제될 것이다. 2년 연속 도치관련 문제가 똑같이 출제됐는데 기출문제를 풀지 않은 다수의 수험생들이 틀렸다. 그만큼 기출 문제는 꼭 풀어보자. 자주 틀리는 어법은 문법 노트를 만들어 수능 직전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도 좋다. 일치(수나 시제), 본동사 vs 준동사, 병렬구조, 관계사, 태, 형용사 vs 부사, 도치 등이 빈출되는 어법이다. 어휘 문제의 경우 개별적인 어휘의 뜻을 물어보는 단편적인 지식보다, 앞뒤 문맥 속에서 어휘의 의미를 추론하고 흐름상 어색한 어휘를 고르는 전반적 해석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와 어울리지 않는 어휘(주로 반의어가 있는 동사나 형용사)를 고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휘공부는 수능 보는 그날까지 꾸준히 병행돼야 한다. 지금 내가 공부하는 연계교재의 어휘를 중심으로 최종 마무리를 해야 하며, 특별히 내가 아는 것과 다른 의미나 다른 품사로 쓰이는 어휘 등은 수능시험장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도록 예문과 함께 정리해두자.
올해 10월 9일 만감이 교차하는 한글날이다. 올 10월 9일은 23년만에 공휴일로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 한글날이다. 국민들은 참으로 마음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 한글의 원래 이름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말 그대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서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이 1443년 창제하여 3년 후인 1446년 반포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 중의 하나이다. 올해567돌을 맞이한 한글날은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통해 민족의 자긍과 민족혼을 되찾기 위해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가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글은 일제 강점기에는 창씨개명 등 온갖 수난을 극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형극의 길을 이겨내고 세계 속을 한글로 우뚝 선 한글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한글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민주화 열기가 대단하던 1990년에 경제 논리를 앞세운 단체들의 억지 요구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보니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글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한글날 기념 의식이 점점 희박해져 갔다. 이로 말미암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의 일처럼 대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그후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의 '한글날 국경일 승격 운동'으로 2005년에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됐으며, 드디어 2013년에는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단순한 경제 논리로 훼손된 한글의 정체성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품격이 다시 회복된 것이다. 한 나라의 국어는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것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글인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든 것으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문자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한글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매몰되어 한글을 너무 홀대하지 않았는지 자성해 보아야 할 때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로서 촘스키의 제자였던 고 제임스 맥콜리 교수는 생전에 10월 9일이면 제자들을 집에 초청해 한글날 잔치를 벌였으며, 영국의 제프리 샘슨 교수는 한글이 소리 문자를 넘어 한글 자모 하나하나가 음성학적 자질을 갖고 있는 문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 또한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부톤 섬 남부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한글 사용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가 한글에 대하여 한없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충분한 근거들이다. 한글이 컴퓨터 자판 사용에 최적이며, 첨단의 스마트폰 글자 입력 방식이 한글 창제의 가획 원리를 따르고 있으며, 한글 글꼴이 갖는 맵시와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은 21세기 한글 미학의 재발견이다. 한글이야말로 세계화 시대의 세계적인 글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글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깊이 자각하지 못하다 보니 한국어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대접도 자연히 형편없는 것이 요즘 세태다. 미래에 우리나라를 짊엊고 갈 청소년들의 한글관도 되새겨 볼 일이다. 인터넷 언어도 올바른 한글 이해를 방해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문화인, 교양인으로서 몇 자 틀리게 쓰고도 이것을 인터넷 언어의 습관 탓으로 돌린다면 더 이상 교양 있는 사람이 아니며, '현대판 이두'라고 할 정도로 과도하게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세계 시민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지키는 것이 우리말과 우리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라는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오늘날 한글과 한국어를 떼어놓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나라 밖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심에는 한글과 한국어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의 표상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한류 열풍이 강력하듯이 한글과 한국어는 전 세계인 두루 사용하는 언어로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대학에 한국어학과, 한국문화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탁월한 언어인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물론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 한자,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와 외래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국어인 한글을 원숙하게 이해하고 구사한 연후의 일이다. 우리 말과 글을 바르게 알고 그 위에 다른 나라 말과 글을 훌륭하게 구사할 때 세계화 시대에 바람직한 교양인이자 문화인인 것이다. 얼마 전 매스컴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에서 욕설을 하는 사람이 조사 대상의 약 2/3 정도로 나타났다.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초중고교생 약 95%가 크고 작은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대상 설문에서도 학생들의 57.2% 정도가 일상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이러한 학생, 청소년 대상 욕설 사용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은어, 비속어 사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SNS 사용으로 이러한 욕설, 은어, 비속어, 인터넷 언어 등 비교육적 언어 사용이 훨씬 더 증가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청소년들이 욕설을 하는 청소년들이 욕설을 하는 이유가 ‘남들도 하니까, 습관이 되어서’ 등이었다. 청소년들이 욕설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함께 붕괴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위기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우리 교원들에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른 말 고운 말을 쓰도록 언어 교육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평생교육이 어우러져 청소년들이 바른 말, 고운 발을 사용하도록 이끌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글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아주 창의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창제된 글이라는 점도 인식토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올 한글날은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맞는 뜻깊은 날이다. 참으로 가슴뿌듯하고 흡족하며 대견스럽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오랜 세월 끝에 다시 맞는 공휴일 한글날에 단순히 하루를 쉰다는 생각보다는 이 날을 계기로 더욱 한글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다짐의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 물론 온 국민들이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하지만,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한글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세계 속의 한글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더욱 소중한 것이 우리 고유의 글자인 ‘한글’이라는 것도 계제에 국민 모두가 가슴에 깊이 새기는 올 한글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행복 학교를 소개 한다는 박람회의 기본 취지에 따라 “꿈(Dream)”, “끼와 재능(Talent)”, “행복(Happy)”를 주제로 설정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전국 초, 중, 고 201개교가 선정되어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거행됐다. 201개 참가학교의 부스전시관에서 각 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전시, 홍보 등을 통해 행복교육을 공유하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별 교육성과 특별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의견 교환 및 질의응답을 통한 이해와 효과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요정책 세미나에서는 자유학기제 및 고교직업교육의 성과과제, 특성화고교 취업역량강화 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세미나 및 포럼을 운영하였으며 성공한 멘토들의 진솔한 경험을 소개하는 꿈과 끼를 함께 찾아가는 토크콘서트에 개그맨 이윤석과 방송인 손미나 작가도 참가했다. 경북 유일의 여자공업특성화학교인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는 이번에 “꿈을 키우는 학교 부문”에 참가했으며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취업육성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계획과 활동 성과들을 박람회의 주 전시자료로 구성하여 대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본 부스에 이영우 경북교육감, 이경희 포항시교육장 비롯한 지역 교육장들 등이 방문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방문하여 에어드론 시험비행 시연 및 향과 도자기 체험, 또, 사진촬영 시연에 참가한 학생들에 "사진촬영이 즐겁고 행복 하느냐" 질문에 " 나의 예쁜 모습이 기다려집니다."라고 학생들은 대답을 하니 만족한 웃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또, 본교의 다양한 “진심 감성프로그램”은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과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 교과에 대한 흥미와 성취동기를 강화하여 취업 향상은 물론 따뜻한 가슴, 밝은 표정으로 행복한 교내 생활과 갈등 및 학교폭력, 게임중독 등의 사회문제가 없는 학교로 변하고 있다. 박람회 주무 부장인 정원용(산업교육부장)교사는 교육은 시대변화에 따르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생각을 하며 1년에 1번씩 하는 행복학교 박람회에 참석해서 배우며 교육특별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했고, 교사의 연찬과 솔선수범, 뼈를 깎는 자기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지난한 길임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하애덕 교장은 “전국의 우수한 학교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우리 포항여전고가 참여하게 된 것은 전국적으로 포항여전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성과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리더 인재 양성을 위해 포항여전고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명품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준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노고를 돌렸으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가 힘을 모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더욱 더 교육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원 송림초 어린이회 20여 명이 지난 토요일 오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여 서호와 농촌진흥청에 대해 공부하였다. 이 날 체험교실에는 송림초 안호준 교장과 지도교사,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장안청소년문화의집 변효정 관장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참가자들 간식을 제공하였다. 이런 말이 있다. '그 어머니에 그 자식' '그 스승에 그 제자' 어머니가 훌륭하면 자식들도 어머니의 교육 영향을 받아 훌륭하게 자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1일 송림초 학부모가 지역사회 알기 일환으로 '서호사랑'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어린이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들에겐 토요일이 휴업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 날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유적지, 관공서를 탐방하면서 내 고장 알기에 나선 것이다.내 고장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애향심의 출발이다. 애향심은 곧바로 애국심으로 이어진다. 오전9시 농촌진흥청 정문에 모인 송림초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개요와 유의사항을 들었다. 정문에서 농촌진흥청의 영어약자 RDA를 공부하고 항미정으로 출발하였다. 항미정은 1931년에 세워진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다. 이 곳에서 항미정 명칭의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교를 지나 제방에 세워진 비석 글씨도 공부한다. '축만제'의 뜻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방이다. 서호는 수원의 서쪽에 있는 호수인데 서호의 다른 명칭이 축만제다. 제방 소나무 아래에서는 소나무의 나이를 계산하고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를 배웠다. 그 물고기가 사라진 이유도 공부하였다.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한다. 이 공부는 지난번 참가했던 학부모가 강사로 나섰다. 일제가 심어 놓은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 그리고 무궁화의 가지치기 등 재배방법을 바르게 알고 울타리로 심지 말고 정원의 독립수, 정원수로 가꾸어야 함을 강조한다. 서호천 유입구에서는 우리가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봉사교과서에 나오는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읽어가며 하나하나 점수를 써 보았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친환경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서호천 징검다리를 건너 농업과학관으로 향한다. 영상실에서 쇠똥구리 애니메이션, 농촌진흥청 홍보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환영 전광판 아래에서 단체기념사진도 촬영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농업과학관 체험학습 활동지'를 받아 들고 전시물을 살펴보았다. 이 활동지는 농업역사에 관한 8개 문항, 현대농업에 관한 문항 6개로 구성되어 있다 .농역역사 3번 문항은 '셰계 최초의 온실이 우라니라에 있었을까요?' 7번 문항은 '우리나라는 1970년 통일벼를 개발하여 1977년 쌀의 자급자족을 달성하였습니다. 이것을 ( )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다. 학생들은 전시실 관람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끝으로 참가 어린이들은 형성평가 10문항을 보았다. 참가어린이 모두 80점 이상을 받아 통과하였다.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는? 농업 관개용수 4.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5.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은? 항미정 6.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7. 무궁화는가지치기 방법은? 옆가지치기 8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9.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10.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 갈 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 등
최근 농어촌 교육에 관심이 많다. 전남,경기‧강원‧전라북도교육청 및 한국교총‧전교조 등 2013년 10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주요내용으로 농어촌학교 졸업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을 지원하고, 주요 도시에 농어촌학교 출신 대학생의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기업이 농어촌학교 출신을 우대해 채용하도록 했다, 면 단위 지역에서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 또는 통합학교를 최소 1개 이상 운영하도록 했으며, 면 단위 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일반학교 학생 수 기준 3분의 2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특히 교육감이 농어촌 지역 학교를 폐교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그 사유를 최소 1년 전에 주민에게 공고해 폐교 결정 시 주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담겨져 있다. 이밖에도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에게는 공무원 보수 관계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당 외 농어촌학교 근무수당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농어촌 지역에 장기 근무하고자 하는 자는 별도의 임용기준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30일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읍면 소재 학생 수 60인 이하)의 통학 환경을 통학버스 보유 여부 및 서울 소재 초등학교와의 비교를 통해 조사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통학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과 함께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6,066개 초등학교 전체의 통학버스 유무는 물론, 이에 따른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아이들의 통학 안전 및 교육 접근성, 교육 활동의 다양성 등 교육환경 실태를 파악한 국내 최초의 조사이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698곳의 교사와 학부모, 서울 지역 국공립 초등학교 94곳의 교사 등 모두 961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통학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우려되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전체 1,073개 곳 중 통학버스가 없는 곳은 모두 304곳(2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 학생 수는 전체 1만 511명에 달했다.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 초등학교 아이들은 통학 수단으로 학부모 등 개인 차량(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에서는 대다수(89.9%)의 아이들이 걸어서 통학하고, 통학버스가 있는 농어촌 학교에서는 70.4%의 아이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안전한 통학에 대한 부담이 학부모 등 개인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도보(32.5%), 대중교통(7.7%) 순이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교사의 55.6%가 ‘아이들의 도보 통학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답해 도보 통학 환경에 대한 위험성이 지적됐다. 위험 요소로는 ‘통학로 안전시설 미비’(40.6%), ‘대형차 통행 등 차량으로 인한 위험’(27.8%), ‘너무 먼 통학거리’(14.3%), ‘인적이 드문 길’(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하굣길에서도 여러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 시 평균 통학 시간은 39.8분으로 이 가운데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이 9.2분, 버스 정류장 대기 시간이 11.5분에 달해 이 시간 동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여건도 열악해 등교 시간(오전 7~9시)에 운행하는 버스 수를 물은 질문에는 한 대에 불과하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한 대도 없다는 의견도 5.1%에 달했다. 통학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농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최근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을 조사한 결과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는 대중교통 지연에 따른 학생들의 지각결석 비율이 21.4%에 달한 반면, 통학버스가 있는 학교는 2.3%로 크게 낮았다. 통학버스 유무가 아이들의 학교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또 이들 학교 교사들에게 통학버스가 없는 데 따르는 고충을 물은 결과(중복 응답) ‘야외·문화·체험 등 외부활동의 제약’이 66.1%로 가장 많아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데에도 지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통학 환경이 좋은 학교로 학생들이 몰려 학생수 감소’(37.2%), ‘학생들이 급하게 집에 가야 할 때 교사 개인 차량 이용’(24.7%), ‘방과 후 대중교통이나 학부모를 기다리며 교사의 부담 가중’ (20.5%) 등을 호소했다. 이 조사결과를 보고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통학버스는 농어촌 학교 통폐합의 전제조건인 만큼 농어촌 학교에서는 중요한 요인인데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에 버스가 없다는 것은 문제이므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겠다. 둘째,도보 통학을 하는 학생이 32.5%인데 교사들이 우려하듯이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올바른 통학지도가 이루어져야하겠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녹색어머니회 등이 통학지도하지만 농어촌에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농어업에 종사하여 충분한 인적자원 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보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욱 강조가 될 초등학생들의 체험을 위하여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통학버스 지원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넷째,.농어촌지역 학교는 단순히 학생교육만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의 구심점으로 중요한 기관이므로 최소한 1개면에 1개의 초등학교는 존재하여야 한다고 본다. 다섯째,농어촌 지역에 학교가 존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의 사회성(친구사귀기)와 기초학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여 농어촌소규모 학교의 적절한 통폐합은 필요하다고 본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은친구가 없고(한학년 학생이1-2명 정도이면 문제가 된다), 학력저하(복식수업등에 의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므로 통학버스 지원이 전제가 된 농어촌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합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연봉은 높지만, 교사의 가장 큰 보람이자 자존심인 학생들로부터의 '존경'은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르키GEMS재단이 주요 2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교사들은학생이 교사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서 겨우 11%의긍정적인 대답을 얻어 냈다고 한다. 조사대상 21개국중 최하위에 해당 된다고 한다. 중국은 무려 76%로 나타나 전체 1위를 기록하여,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가의 여·부는 교사들의 자존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그동안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도 이정도로 낮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조사된 결과인지는 명확히 알길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교사를 생각하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연봉은 조사국가 중 상위권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러나 연봉을 존경과 바꿀 수는 없다.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가 우리나라에 89%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있을지 의문이다.이번의 결과는 그 어떤 조사의 결과보다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항간에서는 전적으로 교사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스템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도 상당히 안고 있다. 시스템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온 것을 굳이 지적하지 않더라도 교육시스템 문제는 기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주 변하는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인해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교사들은 학생들로 부터 교권을 위협받는 경험을 많이 하면서도 학생들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의 조사결과를 볼때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교권이 추락하면서 교사들을 존경하는 마음도 함께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권이 확립되어야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교사들을 존경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물론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전제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나라 분위기는 교사들을 존경하기는 커녕 질타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다.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교사들을 존경하지는 않지만자녀들의 장래 직업이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질타를 하고 비난을 하면서도 자녀들을 교사로 만들겠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봉이높기 때문일까.그보다는공무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안정적이고 오랫동안 종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더 중요한 존중받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문제는 현재의 교사들을 존경하지 않으면, 추후에 내 자식이 교사가 되었을때도 같은 상황이 계속될수 있다는 것이다.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는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가변해야 한다.사회적으로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는것도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점이 없지 않다. 교사들이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어 있다면 교권침해 사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자녀를 훌륭한 교사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교권확립을 통한 존중받는 풍토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 존경받지 못하는 것이 교사들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하지만 전적인 책임을 묻기에는다소 억지스런 면이 있다. 학생들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상황들이작용하면서 교사를 존중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본다. 즉 학생인권조례나 체벌금지 등이 한몫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교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교사 존중과 거리가 있는데, 무조건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에서교사를 존경하는 분위기로의 전환이 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사들이 학생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일련의과정에서 교사들의 좀더 노력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교육당국과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하겠지만 교육시스템 개선등의 자구책이 먼저 나와야 교권이 확립되면서 존중받는 교사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여러 조직이 있는데 기업조직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다.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학교조직은 과연 미래에 어떤 형태로 살아남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꿈꾸는 것이 있다면오늘날 첨단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학교가 디즈니월드처럼 신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는가?이며,학교는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공인 곳으로, 미래 세대의 핵심 역량인 ‘자신감과 자존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능력,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재 다수의 학교가 마주하는 '학교의 실패’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이다. 기존의 교육패러다임, 즉 사전에 정해진 교육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시험 합격 여부’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교육에 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과정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숨막힘의 정도는 심해지는 것은 아닐런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과거 선생님들은 그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식의 전수자’라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 그렇지만 ‘진로 안내자, 인생 설계의 동반자’라는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때문에, 그로부터 권위가 생기고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통계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사회 변화에 걸맞게 이제 교사도 학교 밖으로 나가 세상과 폭넓게 교류해야 한다. 선생님이야말로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는 ‘창’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더욱 더 교육이 학교와 교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예컨대 학습만화 'Why시리즈'는 2012년에 벌써 50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낙후지역은 예외지만 박물관, 도서관, 과학관처럼 방과후에 또 다른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밖 학습자원과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어진 교과서의 진도를 나가는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아이들 저마다의 ‘꿈과 끼’가 최고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학습 자원을 연결해주는 ‘학습 안내자’ 역할을 필요로 한다. 세상이 급속하게 변하면서 아이들의 환경도 변하였다. 이혼 가정의 아이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같은 환경의 아이들과 우리 선생님들이 ‘공감(empathy)’하고 ‘힐링’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너무 지쳐있다. 영화「완득이」에 나오는 동주 선생님이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자를 진정 사랑하고, 그와 그의 가족이 겪는 ‘아픔’과 ‘성장통’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지금 앞에 있는 아이들을 진지하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간절히 ‘힐링’을 원하는 제자들의 눈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존재 이유는 바로 그 눈빛을 바라봐주는데 있지 않은가! 선생님 ‘자신’을 가꾸는 데에도 보다 많이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 내어 좋은 연극, 영화도 보고, 학교 밖 사람들과 취미활동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끔 깔끔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향기로운 내음을 뿜으며 학생과 부모님들 앞에 나섰으면 한다. 동창회에 나가서 자랑스럽게 나는 대한민국의 인재를 키우는 일을 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파수꾼이었으면 좋겠다. 교육과 관련된 모든 판단과 행동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어른들의 정치 이념과 시각으로 교육이 재단되고, 그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교육이 운영되는 것을 선생님들이 막아야 한다. 한 아이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는 교육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교육 소비자주의에 입각한 반교육적 요구들, 예컨대 선생님들은 점수만 올리면 된다는 요구들을 걸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진정한 교육 전문가 집단답게 우리 교육을 이끌어 가야한다. 쉽진 않지만 교사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은 늘 ‘교육’이 무엇인지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겠다. 이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 길이 선생님들을 스스로 행복해지고, 학생은 물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길이라고 믿는다. 아직 우리 사회와 교육은 선생님들의 힘으로 발전할 여지가 너무 많다. 그리고 선생님의 행복은 스스로 참다운 교육자가 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믿는다.
學에 치우쳐 習이 부족한 교육 어른 노릇 - 사람은 주는 것으로 어른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뭔가를 줄 수 있다면 여전히 청년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인간은 오직 받는다. 생기 넘치는 만년의 생활자들은 하나같이 베풂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다. 베풂을 잊지 않는 한, 그가 몇 살이든, 몸이 불편하든 마음만은 건강한 장년이다. - 소노 아야코의《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중에서 - 구구단의 원리를 아는 것이 '學'이라면, 구구단을 외워서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習'이다.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은 바로 習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 부족으로 내면화되지 않아서 생기는 '學'이 '習'으로 발현되지 못하는 탓이다. '학'에 치우친 교육 방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로 잡으며 학생들을 희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 곧 교사의 사명이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심는 사람'이라 했다. 선생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는 지도자다. 한 아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자 진정한 어른 노릇을 감당하며 희망을 심는 사람이 분명하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바라보며 노인은 많으나 어른이 안 보인다는 푸념들을 많이 한다. 대접 받으려는 노인들은 넘치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베푸는 어른들이 부족하다며 한숨짓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푸념들을 대변하듯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 교사들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100% 신뢰하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조사한 것일 테니 믿지 않을 수도 없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니! 한국에서 교사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5일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에 따르면 한국은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피터 돌튼 교수와 오스카 마르세나로-구티에레즈 박사가 개발한 이 지수는 OECD 주요 21개 회원국에서 직업, 연령, 학력 등에 따른 1천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평균 연봉에서 한국의 경우 4만3천874 달러로 싱가포르(4만5천755 달러), 미국(4만4천917 달러)에 이어 3위로 높았다. 다음으로 일본(4만3천775 달러), 독일(4만2천254 달러), 스위스(3만9천326 달러), 네덜란드(3만7천218 달러), 영국(3만3천377 달러), 이스라엘(3만2천447 달러) 순이었다. 교사 위상 지수 1위에 오른 중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1만7천730 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였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불과 11%로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75%)이 압도적으로 선두였고 이어 터키(52%), 싱가포르(47%) 순이었다. 한국에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4점으로 평균 점수(5.5점)를 밑돌며 19위에 그쳤다. 이 분야에서는 핀란드(7.7점)가 가장 높고 싱가포르ㆍ스위스ㆍ일본(6.7점)도 우수했다. 한국은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평균(6.3점) 이하인 5.4점으로 이스라엘(5.2점), 일본(5.3점)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19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높은 것처럼 교사의 위상도 높지만 이러한 경향이 각 분야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낮지만,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물질적으로 대우를 받는 것에 비해 학생과 학부모, 사회적 평가는 내놓고 자랑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 자성해야 될 수준이니, 교사들을 성토하는 댓글이 적어도 며칠 동안 가상공간을 도배할 것이다. 자녀에게 가장 권하는 직업,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존경심은 바닥을 치는 아이러니를 해석해 보면, 살기 위한 방편으로서 선호하는 직업으로서 단순하게 선택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높은 도덕성이나 성품은 그가 지닌 인성의 바탕 위에 '學'을 기반으로 한 '習'의 내면화를 거쳐 행동으로 발현될수 있다. 학생을 인간적으로 깊이 사랑하고 감동을 주며 베푸는 어른의 자질은 교육학적 평가로 측정하기 어렵다. 일련의 사건과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행동의 단면에서, 언행에서 드러날 뿐이다. 그러니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공교육의 최대 과제이자 화두다. 졸업 성적이 우수한 교사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교사, 제대로 학습 받은 교사로서 존경받는 교사가 되게 하는 교사 양성과 평가의 신뢰도도 높여야 할 것이다. 존경 받는 교사를 뽑는 일이 중요 일선 현장에서 보면 업무 수행능력은 탁월하나 학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교사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행정 업무가 많아서 가르치는 본연의 사명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자세가 부족한 경우, 언제든지 학생은 뒤로 밀려난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어존경심은 꼴찌라는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열심히 가르치며 희망을 주며 교단을 지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는 보도를 접하는 마음은 비통하기 그지없다. 가치관의 혼돈에 내몰린 슬픈 사회 현상의 파도 속에서 한 인간의 인격을 바로 세우며 희망을 심고 헤쳐 나가게 하는 선장으로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교사조차 제대로 서 있기 힘든 세상이다.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는 전쟁터와 같은 세상이다. 승전보를 울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나 패장이 된 교사에겐 독화살이 기다린다. 그러니 교직이 3D 업종이며 공직 사회에서 가장 질병이 많으며 수명도 짧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직업이라서 교직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선택하거나 선택하게 하는 부모가 있는 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성인이 된 뒤에 교육의 힘으로 변화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인성이 내면화 되거나 고착화 된 것을(습-濕이 된 것을) 학으로 고치는 일은 5%도 안 되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내놓는 정책이 우수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발현되는 정도에는 온도차가 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어떻게 우수한 교사를, 학생들을 감동시키며 희망을 주는 교사를 선발할 수 있을까? 뽑아놓고 고치는 일보다 뽑기 전에 존경 받을 수 있는 인품을 지닌 교사를 선발하는 일로 돌아가게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영원한 진리인 셈이다. 어찌하면 천부적인 교사의 씨앗을 지닌, 인간에 대한 사랑이 풍부한 학생을 길러 교사로 키울 것인 가를 국가적으로 고민할 때가 되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그런 학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하고 사랑이 많고 다른 사람을 해할 줄 모르는 아름다운 인품을 지닌 아이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적이 최상인 아이들에게서는 발견하기 힘드니 다 갖춘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어른 노릇 잘할 교사를 어떻게 뽑을까? 일찍부터 영재 학생을 선발해서 키우듯 해야 하지 않을까?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이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최종배)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자료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우수 등급으로 인정받은 14개 분야 207점의 작품이 출품돼 각 분야별 최고상후보를 거쳐 1, 2, 3등급으로 나뉘어 시상하게 된다. 전시는 19일까지 진행된다.
도서벽지·도시 빈민지역 등 대안적 교원양성 프로그램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 주 샌디훅(Sandy Hook)초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으로 딸을 잃은 부모가 학교 교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편지가 지난 7월 공개됐다.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존경을 표하는 학부모의 편지는 크게 이슈화될 만큼 드문 일인 듯하다. 미국 교사들의 사회적 지위는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낮은 급여 수준 이외에도 미국 내에서 교사가 되는 일이 비교적 수월하고 교사가 되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려면 우리나라처럼 4년제 사범대 졸업 혹은 교육대학원 졸업 후 시험을 봐서 교사가 되는 정규 교원임용 절차를 거칠 수 있다. 이 경우 주마다 교사 자격증이 개별로 발급되기 때문에 한 주에서 가르칠 수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주에서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격시험을 다시 봐야한다. 이런 정규 교원임용 방식 외에도 저소득층 지역의 교원 확충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군 출신 교사 사업(Troops to Teachers)’,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 TFA)’, ‘시카고 티칭 펠로즈(Chicago Teaching Fellows)’, ‘씨티 이어(City Year)’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사가 되는 방법이 있다. 일반학사학위 소지자들이 일정기간 연수 후 자격시험을 거쳐 교육현장에 바로 투입돼 교사가 되는 방식이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티치 포 아메리카’는 웬디 콥(Wendy Kopp)이 설립한 비영리단체가 1990년에 시작한 교원양성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들을 선발해 5주간의 짧은 연수 후 학교에 바로 투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는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한 교사자격시험(content-knowledge test)을 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주도 있다. 그 ‘티치 포 아메리카’가 엘리트 대학 졸업생들의 ‘최초 취직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10년에는 4500명을 뽑았는데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하버드대와 예일대 졸업생 지원자 가운데에서도 20%만 선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듯이 이 프로그램 지원자들은 상당수가 낙후된 지역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높은 사명감으로 교직에 임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2년간의 의무 근무 후 절반가량이 교직에 남는다고 한다. 방과후학교 등에 도입 전 열악한 美 교원양성 현실 감안해 비판적 평가해야 우리나라의 지난 정부 때설립자 웬디 콥이 교과부 장관을 방문해 그 성과를 소개했고, 이주호 전 장관은 “티치 포 아메리카를 모델 삼아 방과후 학교, 토요 프로그램에 대학생들의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다양한 교육기부 사업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이런 대안적 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정규 교원양성 프로그램의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와 존경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 짧은 연수 기간으로 인해 교사의 질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사실 이 제도가 미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이유는 미국에서는 교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벽지나 도시 빈민지역 학교는 교사를 구하기가 힘들어 교사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교사로 근무하는 곳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유능한 젊은이들이 교사가 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충분한 유인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낙후된 지역은 만성적인 교사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티치 포 아메리카 프로그램’은 비록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낙후된 지역에 명문대 졸업생을 배치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년이 지나도 근무하는 숫자도 상당수지만 장기적으로 교직에 남는 비율은 극히 낮다. 그러나 미국은 명문대 출신들이 잠시 머물며 더 좋은 직장을 갖기 전에 경험을 쌓다가 떠나가는 그런 프로그램에라도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미국 교원양성 및 공급체계에 기반을 둔 제도가 비판적인 평가 없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파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느 덧 시간이 흐르고 나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퇴직을 하고 있다. 그 숫자가 거의 절반에 이른 것이다. 주변을 돌아봤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점점 줄고 있다. 환갑 넘어 일하고 있는 동창들은 거의 ‘사’자다.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변리사, 교사, 약사…. 비교적 퇴출이나 실직 우려가 적은 직업군이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 20, 30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 순위가 고용 안정성이다. 돈이나 비전보다 우선시한다. 미혼 여성의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이 의사나 변호사 등을 제치고 10년째 1위를 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무원도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 힘들어져 가고 있다.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직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교직도 완전히 정년까지 근무하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1970년대는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인 때였다. 10년·20년 근속은 흔했고, 30년 장기 근속도 드물지 않았다. 직원은 회사를, 회사는 직원을 집과 가족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많은 게 변하여 현실은 보다 냉혹해졌다. 산업환경과 기업 정서도 급변하여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됐다. 큰 기업들도 쓰러지기 일쑤다.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 그러다 보니 장기 근속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1.5년이고, 중소기업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직장생활 중 적어도 4~5번의 이직이 불가피한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기업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기업 실적은 모든 임직원이 만들어낸 부가 가치의 합이다. 기업이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벌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만큼의 부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좀 더 쉬운 길을 찾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최근 몇 년 새 고용 부담이 작은 비정규직이 급격히 늘어난 근본 이유다. 정규직은 회사가 끝까지 고용을 책임지라고 요구한다. 구조조정은 기업의 유지를 위하여 실행하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으로 근로자들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 잃은 기업이 고통분담 없이 기사회생하는 경우는 없다.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용 안정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용 안정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평생학습을 통한 자기 관리로 경쟁력 확보를 하는 것이 답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필자는 사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는 안 했다. 오히려 직장에 들어와 더 많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하면서 필요에 따라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2개 과정의 석사과정을 마쳤다. 자칫 공부는 학생 때만 하고 직장에 들어가서는 업무에 필요한 일과 지식만 익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천만의 말씀이다. 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 남들이 모르는 눈물겨운 학습의 시간이 있었다. 퇴출 공포가 적은 직업군들은 대개 남다른 집중 학습의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다. 이 집중 학습의 시간이야말로 확실한 자기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경쟁력이 있으면 고용 불안에 그다지 떨 필요가 없다. 산업은 매일매일 진화하고, 기업은 이 진화 속도보다 빨라야 발전할 수 있다. 직장인은 이런 기업의 진화 속도보다 더 빨리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 어디 ‘사’자 직업군뿐인가? 기술직도 기술을 습득하고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과거 도제제도를 돌아보면, 장인의 밑에서 열심히 배워 숙련되면 자기 사업을 차려 독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런 실력 앞에 무슨 퇴출 공포가 명함을 내밀고, 구조 조정의 압력이 힘을 쓸 수 있겠는가! 중요한 건 사회의 변화에 따른 개개인의 도전 의지와 노력이다.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는 법이다. 배우고 익히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고용 보장이요, 평생 직업인으로 살 수 있는 길이다. 평생 학습해야 평생 직업인이 될 수 있다. 남이 고용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고용해도 좋을 만큼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자녀를 선호중학교에 배정받도록 하기 위한 위장전입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계속되는 위장전입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중학교배정은 대략 인근의 중학교 몇개를 묶어 공동추첨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배정되지만 다소 떨어진 곳으로 배정되는 경우도 있다. 선호학교의 경우는 선호학교인근의 학생들이다소 떨어진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더 많다. 선호학교의 학생 수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장전입으로 인해 이와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장전입이 근절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선호학교의 경우는 학급당 학생수를 인근학교보다 더 늘려도 학부모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위장전입 학생들까지 가세되면서 사정은 더욱더 악화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근절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위장전입을 근절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위장전입 근절책을 발표 했지만 실제로 위장전입 여·부를 가려내는 것은 일선 학교의 몫이다. 중학교 배정시의 위장전입 여·부는 초등학교에서 판단해야 한다. 학생들의 거주지를 조사하면서 주민등록표를 기초로 삼는다. 여기서 위장전입 의혹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보거나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과정에서 100% 걸러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이런 과정은 담임교사의 몫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이야기를 부정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이야기에 의존해야 한다. 일정기준(보통 선호하는 지역에 최근 전입한 학생)에 따라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경우 교육청에 보고를 하지만 교육청 역시 행정구청에 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행정구청에서 철저히 조사를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위장전입 학생을 찾아내기 어렵게 된다. 이번의 서울시교육청의 근절책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기존대로 위장전입 학생에 대한 조사가 전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진다면 별다른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행정구청과의 긴밀한 협조로 실제로 위장전입 여·부를 가려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행정구청 역시 위장전입을 조사할 인력이 충분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들 역시 수업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장전입 근절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전입생이 올 경우도 위장전입 여·부를 가리게 되는데 이 역시 학교의 몫이다.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짬을 내어 실거주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해당 학생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집에가서 위장전입 여·부를 가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선호학교가 있는 곳으로 오기 위해서 학부모들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위장전입 조사를 나왔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 가령 학생 방에 해당학생의 책과 책상, 교복 등이 있다면 의심하기 어렵다. 결국 전입하여 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이미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기 때문에 손을 쓰기 어렵게 된다.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져도 학부모들은 끝까지 부인하다. 학생에게 돌아올지 모르는 불이익 때문이다. 학부모들 중에는 위장전입을 숨기기 위해 전·월세 계약서 까지 제시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담당교사가 더이상 의심하기 어렵지만, 계약서 자체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살지 않는 경우들도 있다. 학교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있다. 조부모의 집이라고 하면서 부모까지 주소를 옮기는 경우가 있다.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2가구가 거주해도 조부모의 집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조부모까지 학교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위장전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교사들의 몫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청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미 그런 대책이 세워졌을 수도 있지만 교육청 역시 인력 문제로 고민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의 인식전환과 교육청과 행정구청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잘 이루어져야 위장전입 문제를 근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농부가 좋은 씨를 자기 밭에 뿌려 곡식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농부가 자고 있는 동안에 농부의 원수가 몰래 밭으로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 씨를 덧뿌리고 갔다. 싹이 나고 결실할 무렵 가라지도 제법 자라났다. 집주인의 종들이 와서 가라지를 발견하고 ‘우리가 가서 가라지들을 뽑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주인에게 물었다. 종들은 분부만 내리면 얼른 달려가서 가라지들을 왕창 뽑아낼 기세였다. 그런데 주인은 ‘가만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된다.’는 예상외의 대답을 했다. 추수 때까지 기다렸다가 곡식과 가라지를 갈라내자는 뜻이었다. 위의 예화는 예수가 말한 천국 비유 중 하나이다. 이 비유가 어디 천국에만 해당하겠는가. 우리의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영역에서도 가라지 같은 존재들을 뽑아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수시로 느끼게 된다. ‘가라! 이 가라지야!’ 하고 속으로 수도 없이 외친다. 그런 가라지들만 뽑아내면 나의 영역이 훨씬 안정되고 평온해질 거라 기대한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가라지들에 더욱 예민하여 늘 신경이 곤두서 있다. 비난과 험담에 빠르고 말들이 칼날처럼 표독스럽기 일쑤이다. 기어이 가라지를 뽑아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완벽주의는 결국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들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완벽주의는 부부관계를 파괴하고 동료관계를 파괴하고 사제관계를 파괴한다. 정신의학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은 완벽주의자, 즉 완전성을 추구하다가 정신질환을 앓게 된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고 치료했다. 어떤 귀부인이 조금만 눈에 거슬려도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정신질환까지 얻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그 부인은 자신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뺨을 때리는 고약한 버릇이 있었다. 자기가 볼 때 그 의사들이 성심성의껏 치료하지 않고 있다고 여겼다. 워낙 사회적 지위가 높은 귀부인이라 뺨을 맞아도 쩔쩔맬 수밖에 없는 의사들이 할 수 없이 그 부인을 선배인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로 보냈다. 귀부인의 참지 못하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후배에게 이미 전해 들은 후 융은 상담실에서 그녀를 첫 대면을 했다. 상담이 시작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인은 또 융에게 달려들어 뺨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융은 몸을 피하며 오히려 그녀의 뺨을 때렸고 부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감히 자기 뺨을 때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귀부인은 융의 권위에 굴복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완쾌됐다. 귀부인은 아마도 자기를 때려줄 사람을 일생동안 기다려온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수많은 임상실험과 치료 사례들에 기초하여 카를 쿠스타프 융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삶의 지침을 남겼다. ‘완전성을 추구하지 말고 원만성을 추구하라!’ 집주인의 종들은 눈에 보이는 가라지들을 완전하게 뽑아내고자 했지만 주인은 한동안 곡식과 가라지가 함께 원만하게 자라도록 ‘가만두라’고 했다. 여러 문제 많은 학생들을 감당해야 하는 교사들이 새겨둘 만한 교훈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전문직으로 살길 바라고, 또 한 부류의 부모는 본인의 흥미·적성에 따라 특성화고 진학도 좋으니 관심 분야에서 일하며 재미있게 살길 바라는 것 같다. 그 반증으로 매년 발표되는 통계치를 보면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세계 1위이고, 고등교육은 심각한 과잉상태에 있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의 대학진학률이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1990년 33.2%에서 2008년 83.8%로 치솟았다가 2012년에 71.3%로 낮아진 상태이다. 최근에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고졸자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고등인력이 기업 등의 수요에 비해 많은 대졸자가 배출되어 청년실업자가 넘쳐난다. 대학은 이미 실업자를 양산하는 곳이 되버린 것이다. 반면 고학력 대졸자가 기피하는 중소기업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여 의사소통도 잘 안 되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제격이다. 개인이 원하는 만큼 공부한 고학력자라면 행복지수가 높아야 할 텐데 오히려 자살률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실제 고용시장에서 대졸 학력이 필요한 자리는 20% 정도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20%에 끼지 못한 학생들은 졸업을 늦추거나 취업 재수를 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 100여개의 이력서를 내고 나서야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여기에 1년여를 허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을까?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학력향상이 곧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학벌주의가 근원이라 본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이뤄낸 급속한 공업화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고학력자들은 고위층을 형성하고 부를 누렸다. 이러한 사회 풍조가 지속되면서 부모세대들은 잘 살기 위해서는 학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학벌에 대한 부모들의 욕심이 더해진 것이다. 또 과거 가난했던 정부가 고등교육기관을 늘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인에 의한 대학의 인․허가를 남발하여 많은 대학들이 설립되면서 공부에 관심도 없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대학에 가고 보자는 풍토를 초래한 것이다. 여기에 두 부류의 학생을 살펴보자. A라는 학생은 공부는 못했지만 부모의 욕심대로 억지 춘향이 격으로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애초 성적에 맞춰 간 터라 전공 수업에는 흥미가 없고, 대학졸업 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B라는 학생은 자신의 흥미, 적성에 맞게 특성화고에 진학을 선택했고 자동차반에 들어가 재미있게 학교 생활을 하며, 모형자동차 경진대회에도 출전하고 미래 자동차기술자를 꿈꾸며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러분은 어느 학생이 자신의 자녀이길 바라는가? 아직도 우리사회는 대학을 나와야만 취직을 잘 하거나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는 편견이 만연해 있다. 최근 한 잡지에 소개된 ○○헤어 대표 강윤선 씨는 낮에는 사환으로 일하던 야간여상 출신이지만, 본인이 좋아했던 미용 분야를 배우며 꾸준히 노력했다. 지금은 연매출 1200억 원에 250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헤어의 CEO이며, 그 중 200여명 미용사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단다. 세계적인 헤어그룹 웰라가 선정한 세계 10대 미용기업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이병철, 정주영, 임권택, 서태지 등 저학력이면서 성공한 이들은 수없이 많다. 이런 사례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은, 학벌과 환경보다는 자신이 진정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대학을 가지 않아도 자신의 꿈을 펼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에 대한 국민의 의식전환과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과 금융권에서 고졸 채용을 늘리면서 대학진학률은 낮아지는 반면 고졸 취업률이 높아지는 고무적인 현상에 박수를 보낸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이 직업의 귀천을 생각하기 전에 적성, 흥미, 가치관을 우선 고려하여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힘들고 지칠 때도, 슬럼프에 빠졌다가도 빨리 회복하게 하는 것은 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꿈은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삶을 사는 아이들이 아닐까.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하고 나라도 행복하니까.
필자는 지난 8월 마지막 주 1주일간 영국의 스마트폰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런던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내내 많은 영국 사람들과 영국에 관광 온 유럽인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만큼 최근 유럽시장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열풍이 거세다. 하지만 필자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영국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전화를 사용하게 하도록 민간단체와 이동통신사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영국의 경우 청소년의 60%가량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아동·청소년이 인터넷 사용을 안전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영국 민간단체인 UK Safer Internet Centre는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360 degree safe'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해콘텐츠에 대한 필터링 장치나 보안시스템 등 하부구조에서부터 학생, 교사 등에 대한 미디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사이버상 노력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도구이다. 측정결과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e-safety' 마크를 부여하는 데 현재 60여 개 학교가 이 마크를 받았다고 한다. 온라인 상 집단 괴롭힘(이하 ‘사이버 불링’)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2009년 3월 도입된 사이버 멘토(Cyber mentor)의 육성을 들 수 있다. 사이버 멘토는 일정 기간 5∼17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사이버 불링이 무엇인지, 사이버 불링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사이버 멘토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교육받은 후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게 된다. 사이버 멘토 교육은 연령별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 가령 5∼7세의 학생들에게는 우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를 훈련하며, 8∼10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집단 괴롭힘(Bullying)의 개념을 소개하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책임과 멘토링에 대해 교육하게 된다. 11세∼17세 학생 대상으로는 집단 괴롭힘(Bullying)이 온·오프 상에서 발생하는 원인과 멘토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친구들을 돕는 방안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시민이 되는 방법과 집단 괴롭힘(Bullying)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그 사실을 알리고 대처해야 하는지 등도 교육한다. 이처럼 사이버 멘토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상호 지지와 지원으로 사이버상의 집단 괴롭힘(Bullying)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모바일 기기나 온라인 공간을 통해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직접 도움을 제공한다. 그 결과 2012년도에는 150여 개 학교에서 2,600여 명의 학생들을 사이버 멘토로 육성했다고 한다. 이처럼 영국에서는 학교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을 통해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또 흥미로운 것은 스마트폰의 안전을 위해 이동통신사의 노력과 참여가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가령, 영국의 가장 큰 통신사인 보다폰(vodafone)은 부모들을 위해 'Digital Parenting'이란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이 가이드북에는 부모들이 어떻게 유해콘텐츠 차단서비스를 설치해야 하는 지가 그림으로 쉽게 설명돼 있고 염려스러운 스마트폰 컨텐츠를 어떻게 인터넷서비스공급자에게 리포트 해야 하는지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즉 부모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녀들이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자는 2010년부터 학교를 통해 학부모에게 배포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영국의 스마트폰 정책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먼저, 부모를 위한 스마트폰 이용지침서가 국내에서도 시급히 보급돼야 한다. 이 같은 안내서를 통해 유해콘텐츠 차단프로그램을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사이버 불링을 예방하기 위한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이 알기 쉽고 구체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영국처럼 사이버 멘토의 육성도 고려해볼만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또래 조정프로그램에도 사이버 불링에 관한 교육을 가미해 청소년들이 사이버공간의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보다폰과 같이 우리 이동통신사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원복지는 학교에서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예산을 줄여야 한다면 가장 먼저 삭감되죠. 수요자 중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교원의 복지란 항상 후순위입니다.”(경기 A초 교감), “교사에게 활동은 강요하고 지원은 해주지 않는 게 교직의 아이러니입니다.”(경기 U초 교사), “현장에서 교원복지로 쓰이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교직원 등반대회인데 분기별 30~50만원 사이입니다. 식사라도 하려면 항상 돈이 부족해 친목회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돈을 내고 먹는 셈이죠.”(부산 S초 교사) 항상 부족한 학교예산, 수요자 중심 교육이 강조되는 학교현장에서 교원들은 현실적으로 기본적인 복지도 누리기 힘들다. 교사들이 ‘최소한 연구실만, 휴게실만이라도 확보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학교마다 특성과 여건, 관리자의 마인드가 모두 다른 만큼 편차가 심한 것도 문제다. 확실한 인센티브 없이 일방적으로 교원들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도 나아지지 않는 학교 여건으로 어깨에 힘이 빠진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 이번 주제는 학교에서 늘 뒷전으로 밀리지만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교원 복지 문제다. 수업·교재 연구하고 싶어도 공간부족 태반 “휴게실·교직원식당 만이라도 갖췄으면…” # 경기 B초는 교사들이 수업·교재 연구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 정규교과 수업이 끝나면 100여개가 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돼 교실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정은 광주의 C초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유휴교실이 부족한 이 학교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다 돌봄 교실까지 추가로 운영하느라 교실 사용이 녹록치 않다. C초 교감은 “교사들이 연구실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제기하지만 유휴교실이 부족해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여러 교육활동을 해야 하는 학교 사정상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털어 놓았다. 연구할 교실 뿐 아니라 연구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돌아가는 학교운영도 걱정스럽다. 경기 B초 교사는 “학교에 방과 후에다 돌봄까지 들어오면서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업무가 너무 늘어났다”며 “교사들이 신경 써야 할 다른 활동들이 많을수록 학교교육이 소홀해 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구실과 휴게실 부족에 대해서는 상당수 교사들이 공감했다. 차‧물 등도 동학년 교사끼리 회비를 걷어 사먹는 현실에서 탈의‧휴게실은 꿈도 못 꾼다. 아직도 옷은 화장실에서 갈아입는다. 몸이 아프거나 잠시 휴식이 필요해도 학교 내에서 쉴 공간은 없다. 경남 김해 D초 교사도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교재연구와 자료개발을 하고 틈날 때 잠시 쉴 수 있는 교사들의 연구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실이 빈약하다보니 교사들이 서로 흩어져 학교의 에너지 낭비를 가져오고 정보 공유도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E고 교사도 “교사들은 몸이 아파도 잠시 쉴 곳이 없다”면서 “휴게실과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교직원 식당 정도만이라도 학교마다 갖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의 한 초등 교사 역시 “물이나 커피를 여전히 학년 교사들 회비를 걷어 사 먹는다”고 말했다. 전문성 강화하라면서 연수비 지원은‘0’ 목소리 안 나와도 수업용 엠프 사비 구입 # 수업개선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이를 위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교원들의 전언이다. 특히 경기도는 연수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어 교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경기도의 한 교감은 “현재 학교나 직전 학교에서도 교원연수비 지원은 없었다”며 “무료 연수가 많다는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필요한 연수를 받으려면 유료 수강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의정부의 한 초등 교장도 “재작년까지만 해도 교육청에서 연수비의 70%나 7만 원 이하의 자율연수비를 보전해줬지만 지난해부터 없어졌다”며 “학교살림이 어렵다보니 예산책정을 하지 않아 연수비 지원을 하지 않는 학교가 생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을 위한 자료개발과 부자재를 교사가 자비로 부담하는 것은 오랫동안 관행처럼 굳어져왔다. 마인드맵, 낱말카드 워크시트, 웹자료 개발 등 사소한 수업자료 개발은 차지하더라도 최근 교육흐름인 동영상, 가상현실, 스마트러닝, E북 등을 활용한 수업을 구상하면 자료 개발비만 수십만 원도 넘어간다. 부산 G초 교사는 “수업연구를 하면서 학교물품을 최대한 이용하지만 부족하다”며 “원하는 자료제작이 필요할 때는 자비를 들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어 수업연구에 따른 지원금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상 목을 많이 써야 하는 특성상 대부분의 교사가 성대 결절 등 후두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여전히 교단은 무방비다. 서울 H고 교사는 “수많은 교사들이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인한 병에 시달리면서 20~30만원에 달하는 강의용 앰프를 사비 들여 사서 쓰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것은 교사들의 건강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말 체험학습 지도 무료봉사 하는 꼴 초과근무수당 가능하지만 적용 안 해 8월 퇴직교원은 못 받는 성과급도 문제 # 교원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것은 체험학습 인솔 등으로 인한 주말 근무였다. 주5일 수업, 진로체험 강화,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 운영, 청소년단체 활동 등 기존보다도 주말 근무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이에 대한 인센티브는 부족하다는 것. 경기 I초 교장은 “주말을 이용하는 교육활동은 담당교사를 찾기 힘든 실정”이라며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며 반드시 초과근무 수당 등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교총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공무원 국내출장 기간 중 초과근무 수당 지급 지침’을 수정, 학교장이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청소년단체 활동에도 지급이 가능하도록 6월 지침을 보완했지만 상당수 학교와 관리자들이 이를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시간외 수당은 직급과 호봉에 따라 시간당 9060원~11538원 정도다. 5시간 근무하면 한 시간은 공제되며 최대 4시간까지 받을 수 있다. 교직원체육대회, 교원연수, 전국대회 참관 등은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더라도 출장비와는 병급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경기 J초 교사는 “토요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관외로 나가면 6시간 이상은 소요되는데 출장비와 초과근무수당을 병급 받지 못하면 이동이나 식대로 사용되는 비용은 교사 개인 비용으로 고스란히 지출된다”며 “결국 무료봉사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출장비 문제도 지적됐다. 경기 K고 교사는 “연말이 되면 학교 예산이 부족해 출장비 없이 출장을 다닌다”라며 “학교에서 수원에 있는 경기도교육청까지 왕복 차비, 택시비 정도로 2~3만 원 정도가 지출되지만 보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8월에는 지급 받지 못하는 성과급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광주 L초 교장 “3월부터 8월말까지 실제로 6개월간 근무하는데도 8월 말 퇴직하는 교원은 성과상여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교원 복지 차원에서도 이런 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복지를 묻는 질문에 충남의 한 고교 교사는 이렇게 답했다. “아침 8시에 출근해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밤 10시까지 근무하고 담임업무에 주말에는 동아리활동 지도로 다시 출근하는 생활의 반복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일이라는 보람으로 참고 할 뿐 복지 이야기는 엄두도 못내죠. 교사에게 ‘복지’는 낯선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