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3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랫동안 ‘스승’, ‘선생님’으로 불리며, 존중 또는 보호되었던 교원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간 매우 익숙하게 사용되던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교육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교원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 사회적으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교권 흔들리는 현실 안타까워 초·중등교육법 상 교원은 학교의 교장, 교감, 교사를 일컫는다. 교원은 모두 자격증을 소지하고 역할을 수행한다. 교사는 자격증을 소지하고 학생을 지도하며, 교장과 교감은 교사로서 일정 기간의 교육 경력을 갖춘 후에 선발 과정과 연수를 통해 자격증을 받는다. 자격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4년간 전문적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교사로 임용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교감과 교장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의 교사 경력 후에 지난한 선발 과정과 직위에 따른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이러한 교원자격증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국가교육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격연수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 교원 자격연수는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의하여 실시된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와 교(원)감 자격연수는 90시간 이상, 교장·원장 자격연수는 180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는 향후 20년 이상 학생들을 직접 지도할 실질적 능력을 갖춰야 할 연수다. 교육에 관한 최고 권위자로서의 역량이 있어야 한다. 교감 자격연수는 교사에서 벗어나 교무를 총괄하는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부여하는 중요한 연수다. 교장 자격연수를 통해서는 한 학교의 책임자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자격연수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도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당 직위와 역할에 부합하는 교육철학에 대해 보다 깊게 고민하고 스스로 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교육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 간 관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찾아 배우는 시간도 넉넉하게 가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선진국의 교육 흐름과 사례를 폭넓게 인지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자격연수 강화해 전문성 더해야 교원 자격연수는 국가 교육력을 한층 높이는 일이다. 국가는 교원들이 각각의 역할에 맞는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넉넉한 시간과 충실한 내용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단지 교원에게 부여하는 혜택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교원은 자격연수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과 업무상 권위를 갖춰야 한다. 혹여 시간에 따라 거치는 과정 중 하나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란다. 교원 자격증의 무게만큼 우리 교육도, 교권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업지도와 생활지도’와 ‘행정업무 처리’ 중 어떤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교육청은 매년 학교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왜 현장 교사들은 업무가 줄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실질적 업무 경감 대책 필요해 지난달 21일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주최한 ‘교원의 교육전념여건 조성을 위한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 연구’에 대한 현장 토론회에서 나온 주요 내용은 ‘외부 기관으로의 이관’, ‘필수불가결한 학교 행정업무는 디지털 시스템 구축’, ‘학교 밖으로부터 오는 행정업무 부담 유발 요소의 과감한 규제’, ‘교원들 간 업무수행 형평성 제고를 위한 업무 재구조화’, ‘공문발송시 업무 영역을 표시하는 등의 공문 관행 개선’, ‘교무행정 지원인력의 업무 이해도 제고를 위한 매뉴얼 개발·제공’, ‘유관기관 간, 구성원 간 실효성 있는 협업․소통 채널 확보’ 등이다. 이 중 2023년부터 각 시·도에서 조직·운영 중이거나 계획 수립단계인 ‘학교지원센터’(시·도별 명칭 상이)가 현장을 지원하는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생겼다. 지역별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모든 학교급에 일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지원센터’에서 현장을 ‘지원’한다면 현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충북교육청의 인력풀통합시스템에서는 기간제 교사에서부터 고교학점제 강사, 학습지원튜터, 생존수영 강사, 지방공무원 및 조리종사자, 초등돌봄전담사 대체 인력 등 학교에 필요한 모든 인력 채용과 관련된 일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고교의 경우 교육과정에 편제된 과목 수가 80개 과목 내외고, 이중 공통과목은 7개 과목뿐이다. 따라서 교과서 배부 업무가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위해 ‘고등 교과서 배부’를 지원한다. 충남 공주시 학교지원센터는 2~5일 단기수업지원, 장서점검, 과학실험실 정리, 기간제교원 위탁채용, 드론촬영, 폐기물 처리, 학교 교가 오케스트라 음원 제작, 기록물 디지털화 제작 등 업무지원, 기간제 교원이나 시간강사 등 인력풀 지원, 교육용 SW 활동교구, 방송장비, 유치원 졸업가운과 같은 공유물품 대여 등 여러 사업을 지원한다. 별도의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등의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바로 날짜를 클릭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리성을 기한 점이 눈에 띈다. 시·도별 역할 확대 기대 이 외에도 입학식, 졸업식, 교내체육, 학예발표회, 프로젝트 학습, 찾아가는 학생 체험교실 등 활동형 수업 업무 보조인력을 지원(부산)하거나, 쟁점 학교 행정업무인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먹는 물 수질 검사, 공기 질 점검, 어린이 놀이시설 환경 관리 등을 지원(대구)하는 등 현장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지도와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이 드러나는 ‘학교지원센터’가 널리 홍보되고, 점차 그 역할이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한해도 겨우 한 달여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허무함과 허전함을 따뜻한 감동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연말을 흥겹고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연초를 신나고 힘 있게 시작할 수 있는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I will follow him~♪" 전 세계에 '노래하는 수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시스터 액트. 1992년 개봉한 작품은 흥겨운 음악과 웃음 속에서 어우러지는 감동으로 큰 인기를 끌며 셀 수 없이 패러디됐다. 영화를 원작으로 15년 만에 뮤지컬로 재탄생한 시스터 액트는 초연부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클럽의 삼류 가수 들로리스는 우연히 암흑가 거물의 범죄를 목격하고, 신분을 감추고자 경찰의 보호 하에 외부와 단절된 수녀원에 숨어든다. 수녀원의 엄격하고 보수적인 생활에 답답해하던 들로리스는 우연히 성가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다. 그의 에너지와 매력적인 목소리는 엄숙하기만 하던 성가대의 공연을 파격적으로 바꿔 놓는다. 뮤지컬은 전 세계에서 당시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했다. 또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외부비평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증명했다. 인기의 비결 중 하나는 음악이다. 영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의 명곡을 작곡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앨런 멘켄이 작곡에 참여해 흥겹고도 드라마틱한 음악을 완성했다. 무대 위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 역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극 속 캐릭터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며 작품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들로리스는 수녀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에서 수녀들과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자신 역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된다. 이렇듯 사랑, 우정 등 보편적인 가치의 소중함을 전하는 메시지는 나이를 뛰어넘어 폭넓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제작사 EMK는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캐스팅에 만전을 기했다. 3개월간의 뉴욕 현지 오디션을 통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이들은 서울에서의 공연 이후 국내 투어, 아시아 6개국 투어 공연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시스터 액트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2023년 11월 23일~ 2024년 2월 11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스쿨 오브 락 한 해의 시작은 파이팅 정신 가득한 힘찬 록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음악을 통해 자유를 찾고, 본래의 자신을 발견하라는 응원을 전하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작품은 '뮤지컬계의 대부'라는 수식어가 손색없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이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을 비롯해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웨버는 동명의 영화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작품을 "음악의 힘에 대한 이야기로 음악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행복을 주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작품은 화려한 창작진의 참여로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라푼젤의 글렌 슬레이터 작사, TV 시리즈 다운튼 애비의 줄리안 펠로우즈 극본, 레미제라블의 로렌스 코너 연출 등 아카데미상, 에미상, 토니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전 세계 정상급의 창작진이 참여했다. 작품에는 영화에 삽입된 'School of Rock' 등 세 곡에 새롭게 작곡한 14개 곡이 추가됐다. 강렬한 록과 오페라 아리아, 발라드까지 파워풀한 멜로디는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록커 딥 퍼플, 스티비 닉스의 아이코닉한 곡도 깜짝 등장해 즐거움을 더한다. 극장에는 200개가 넘는 스피커를 설치해 라이브를 더욱 파워풀하게 전달한다. 배우들의 놀라운 에너지는 객석을 들썩이게 만든다. 학생들의 록 스피릿을 깨우는 교사 '듀이'가 대표적이다. 그는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그가 러닝타임인 두 시간 동안 달리는 거리는 평균 5.6km에 달한다고. 평균 연령 10세인 밴드 멤버들의 넘치는 끼는 감탄을 자아낸다. 기타, 드럼, 일렉기타, 키보드 등을 직접 연주하며 놀라운 공연을 선보이는 이들은 '아역 배우'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 2024년 1월 12일~2024년 3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사를 전문상담교사로 배치할 수 있는 법안이 추진돼 현장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17일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르면 동법 19조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문상담교사의 배치를 전문상담교사 등의 배치로 바꾸고 조문에 학교에 전문상담교사 또는 사회복지사(학교사회복지사 자격자)를 둘 수 있도록 했다. 법이 개정되면 학교 전문상담교사 역할을 사회복지사가 할 수 있게 된다. 법에서 규정한 학교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1급 중 1년 이상 1000시간의 관련 수련을 한 자로서 학교 내에서 학교사회복지 실천 여건 조성, 학생 대상 활동, 지역사회 연계활동 등을 맡고 있다. 문 의원은 “학교폭력, 아동학대와 교육활동 침해 문제 등 학교 내외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환경에서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증대될 필요가 있다”며 “초·중등학교에 사회복지사를 둘 수 있도록 명시함으로써 이들의 지위를 보장하고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개정 추진이 알려지면서 상담교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서울의 한 초등 전문상담교사는 “현재 임용 부족으로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절반에 이르지 않을 정도지만 그렇다고 역할과 전문성이 다른 사회복지사에게 학생 상담을 맡기는 것은 말이 안되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Wee센터에 근무한 다른 전문상담교사도 “상담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대를 졸업하고 또 상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대학원이나 상담대학원을 다니며 노력하고 있는 일선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법개정”이라며 “임용 정원이 부족해 자격을 갖고도 현장에 배치되지 못하는 많은 예비 교원들을 생각한다면 다른 직역에서 인원을 수급할 것이 아니라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도 입장을 내고 “2023년 기준 전문상담교사의 법정 정원은 1만321명인데 비해 배정 인원은 4765명으로 배치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전문상담교사 확대 배치에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법개정이 추진된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학생 교육과 상담에 매진하는 전문상담교사의 사기만 떨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마감한 입법예고 의견 등록에는 80% 이상이 반대의견을 내는 등 법안 심사 단계부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이 전국교사일동 등 교원단체와 함께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과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 교사와 시민 12만 5912명의 서이초 사건 진상 규명 및 순직 인정 촉구 서명을 국회에 제출했다. 교총 등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권보호 4법이 개정되고 교육부의 생활지도고시안이 발표됐지만 전국에서 교사를 상대로 한 아동학대 신고가 여전히 하루 한 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서이초 교사 사건의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 역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사기관은 서이초 사건에 대한 수사 자료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며 “적극적인 재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사건 4개월 만에 해당 사건에 대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해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와 국민들로부터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어 교총 등 참여단체는 “과도한 나이스 업무,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부모의 잦은 민원 등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죽음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이 규정한 공무상 재해 세부 인정기준에 해당한다”며 인사혁신처에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아동복지법의 개정, 추가 입법을 통한 아동학대 범위의 명확화,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아동학대’ 조항의 성립요건 구체화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전국 교사와 시민들로부터 받은 서이초 교사 사건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 촉구 서명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 접수하고,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사건 재수사와 정보공개 촉구서를 제출했다.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인 한국어 교사들이 나왔다.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과 상파울루 대학교(USP)가 함께 진행한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졸업식이 11월 20일(현지시간) 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 과정은 상파울루대학교 교수진의 지도로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진행됐으며, 총 16명이 졸업했다. 수강생은 상파울루대 한국어문학과 전공자,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을 보유한 자 중에서 추후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별됐다. 고급 한국어, 한국어 교수법, 교육 실습 등 총 180시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상파울루대에서 인증하는 수료증을 받았다. 이날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아만다 팔레르모(27)는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외롭게 한국어를 공부해 온 실력 있는 브라질 친구들이 모여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값진 기회"라며 "앞으로 브라질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신일주 주상파울루 교육원장은 "이번 제1기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졸업식을 계기로 브라질 현지인들에 의한 한국어 교육이 공식적으로 이뤄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졸업생을 브라질 현지 초·중·고교 한국어 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2024년에도 제2기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학부모 지원을 전담하는 과장급 정규조직인 ‘학부모정책과’를 10여 년 만에 부활시킨다. 교원, 학부모, 학생을 지원하던 책임교육지원관은 교원학부모지원관과 학생건강정책관으로 나뉜다. 일몰되는 대학규제혁신국은 인재정책실로 이관된다. 교육부는 조직개편 추진을 위해 1일부터 8일까지 직제 시행규칙 입법예고를 진행한다. 법령 정비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교권 침해, 학교 구성원의 건강 및 사회·정서 지원’ 등 각종 현안에 효율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책임교육정책실 내 ‘교원학부모지원관’ 및 ‘학생건강정책관’을 신설한다. ‘교원학부모지원관’은 교원정책과 학부모 대상 지원에 대한 독립적·전문적인 업무 수행체계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다. 초·중등 교원정책,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교원 양성체계 총괄, 교원 연수 및 복리·후생, 교원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조성 및 학부모 지원 정책을 맡는다. 특히 교육 주체의 큰 축인 학부모에 대한 보다 세심하고 촘촘한 지원을 위해 ‘학부모정책과’를 10여 년 만에 과장급 정규조직으로 되살린다. 지난 2013년 3월 이후 학부모정책 관련 업무는 임시조직을 통해 지원해 왔다. ‘학생건강정책관’은 건강, 인성, 예술·체육교육 및 학교폭력 대책에 관한 사항을 담당한다. ‘사회정서성장지원과’도 과장급 조직으로 신설된다. 유보통합, 늘봄학교 확대 등 과제를 담당했던 ‘교육복지돌봄지원관’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으로 분리된다. 지난 1월 1일 출범한 ‘대학규제혁신국’은 일몰된다. 잔여 사무는 인재정책실 등으로 이관된다. 또한 ‘사회정책분석담당관’과 ‘사교육·입시비리대응담당관’도 신규 자율기구로 설치된다.. 자율기구는 국정과제, 기관장 역점 사업, 국민 안전 등 긴급 대응을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정원’을 활용해 설치·운영하는 과장급 조직이다.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수업공개 법제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현장 교원의 요구를 수용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총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총과 현장교원이 강력히 요구해 온 수업 공개 법제화 철회를 전격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진정으로 수업 개선을 바란다면 수업 공개와 나눔을 학교 자율에 맡기고 교사 격려와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 전국 학교는 학교 여건과 학생 수준 등을 고려해 수업 공개를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를 법제화하고 결과를 보고받아 강제하면 보여주기식으로 형식화되고 획일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총은 “교육부가 교총 등 교육 현장의 지적과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물론 자율적 수업 공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뒤 “수업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학생 특성에 따른 학습지도, 생활지도가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교원의 교육활동 보장 교권 확립, 비본질적 교원 행정업무 폐지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0월 수업공개 제도의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법령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 이에 교총은 정성국 회장이 직접 교육부에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 데 이어 수업 공개 법제화 조항 삭제 요구서 전달, 교육부 방문 활동 등을 지속 전개해 왔다.
경기 하남 망월초(교장 전주은)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저작권교육을 했다고 밝혔다.한국저작권협회에 소속된 강사와 함께 저작권의 의미, 저작물의 종류 및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로 저작권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저작권이란 저작물에 대해 저작자가 가지는 권리를 말하며, 여기서 저작물이란 인간의 생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숭이가 카메라로 스스로의 얼굴을 찍은 사진을 예로 들며 동물에게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번째로 저작물의 유형을 알아보았다. 어문 저작물, 음악 저작물, 연극 저작물, 미술 저작물, 사진 저작물, 영상 저작물, 도형 저작물,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물이 있었다. 우리가 미술 시간에 그린 그림에도 자신에게 저작권이 있으며, 나의 SNS 프로필에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허락 없이 올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저작권을 보호해야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창작물을 완성해 낸 저작자의 공로를 인정해 주고, 좋은 창작물이 생산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학생들은 공감을 나타냈다. 불법 다운로드, 불법 웹툰 사이트, 공연장에서 촬영하기 등 저작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저작권 교육에 참석한 4학년 학생은 “웹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사람들이 불법 웹툰 사이트를 이용해 내 작품을 무료로만 보게 된다면 나의 정당한 노력이 무시받는 기분이 들 것이고, 결국 일을 그만 두게 될 것 같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불법 사이트에서 웹툰을 보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망월초 학생들은 저작권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었다. 저작권법을 존중하는 태도로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이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창작물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경기 하남 망월초(교장 전주은)는 9일 망월초 강당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리 가족 사용법 그리기’라는 주제로 ‘나’와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의 사용법을 그려보고, 각자의 역할을 하나씩 알아보며 잊고 지낸 가족의 존재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김성진 작가는 2010년 제1회 KB창작동화공모전 최우수상과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2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엄마 사용법’으로 대상을 수상한 명성 높은 작가다. ‘엄마 사용법’책은 엄마가 없던 현수가 엄마를 사 달라고 조르자 생명 장난감인 엄마가 배달되어 겪는 이야기이다. 기대하던 엄마와는 전혀 다른 것에 실망한 현수는 엄마 장난감에게 하나씩 엄마의 역할을 가르쳐 주며 자신 또한 성장해 나간다. 망월초 3학년 학생들이 온책 읽기를 통해 접했으며 높은 흥미를 보인 책이다. 김성진 작가는 ‘엄마 사용법’이야기를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포스트잇에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을 적어 화이트보드에 붙여 질문했고, 김성진 작가는 즐거워하며 각각의 질문에 성의 있게 답했다. ‘우리 가족 사용법 그리기’활동을 통해 내가 기대하던 엄마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고, 일 년에 몇 번은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가르쳐 주며 설명하는 친절한 자녀가 되기를 다짐하며 마무리했다. 작가와의 만남에 참석한 3학년 학생은 “이렇게 유명한 책의 작가님을 직접 만나서 정말 신기했고, 궁금했던 질문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엄마 아빠에게 내가 원하는 역할만 강조하기보다는 내가 더 잘 이해하고 나를 친절하게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망월초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경험하며 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책을 친근하게 여기며 바른 인성을 가진 어린이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한국교총이 교사일동 등 교원단체와 함께 서이초 교사를 비롯한 악성 민원과 교권침해, 과도한 업무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교원의 순직 인정과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했다. 교총 등은 30일 정부세종청사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교원의 순직 인정제도를 개선하고 유명을 달리한 많은 교원의 순직 인정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교원의 순직 인정 신청 17건 중 3건만 인정 받았다”며 “이는 소방, 경찰공무원은 물론 일반직 공무원(27건 중 7건)보다 낮은 인정비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의 경우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이로 인한 고소·고발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 등이 원인으로 드러났다”며 “교직의 특수성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교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순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불합리한 처사”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무분별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순직 인정 ▲교원의 상황을 고려한 순직 심사 신속 진행 ▲순직 인정 신청 시 교육청의 법률 상담 및 소송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교총 등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권보호 4법이 개정되고 교육부의 생활지도고시안이 발표됐지만 전국에서 교사를 상대로 한 아동학대 신고가 여전히 하루 1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서이초 교사 사건의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사기관은 서이초 사건에 대한 수사 자료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며 “적극적인 재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사건 4개월 만에 해당 사건에 대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해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와 국민으로부터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기자회견 후 이들 단체는 서이초 교사 사건 진상규명과 순직인정,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교원과 시민 12만5608명의 동의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 제출하고,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사건의 재수사와 정보공개 촉구서를 접수했다.
어린이가 쓴 최초의 손바닥 동시집 직접 쓴 시에 삽화까지 곁들여 지난27일 출간 기념회도 지난27일 전북 대덕초 강당에서 특별한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책을 지은 저자만 56명, 모두 초등학생이다. 전교생이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손바닥 동시’를 쓰고 삽화까지 곁들였다. ‘손바닥 동시’라는 새로운 형식의 정형동시를 만든 유강희 시인이 직접 아이들의 작품을 엮었다. 그렇게 탄생한 유강희 시인과 함께하는 어린이 동시의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어린이가 쓴 최초의 손바닥 동시집이다. 한 어린이 저자의 출간 소감이다. “시를 쓰다 보니, 많은 걸 관찰하게 됐어요.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이 시가 나왔어요.” 대덕초는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신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박경숙 교장은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경험은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 가는 자양분이 된다”면서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신나는 학교가 되려면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인문학적 소양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지향하는 이유다. 학교 곳곳에 시를 게시하고, 언제든 읽고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대부분의 아이가 게시된 시를 외울 정도다. 점심시간이면 ‘북(book) 수다’가 펼쳐진다. 학교 도서관에 모여 앉아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 교장 선생님과 수다를 떠는 아이가 적지 않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 ‘우리들이’ 시간도 마련한다. ‘우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의미다. 김주희 교감은 “우리들이 시간에는 꿈도 발표하고 시도 낭송하고 춤도 추고,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현장 체험을 다녀온 소감을 말하기도 한다”면서 “어떤 주제든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간”이라고 귀띔했다. ‘손바닥 동시’와의 인연은 지난 6월 시작됐다. 손바닥 동시를 만든 유강희 시인을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 게 계기였다. 이후 손바닥 동시의 형식에 맞춰 시를 썼다. 손바닥 동시에 대해 유 시인은 이렇게 설명한다. “글자 수가 시조의 앞 첫 구만으로 짜인 형식의 시다. 단, 3행의 이 시는 기본 자수에서 2~3자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 대신 글자 수를 줄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처음 손바닥 동시를 쓸 때는 녹록하지 않았다. 시 쓰기가 어려운 마음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시를 쓰라는데/생각이 안 난다/왜일까?’ 5학년 안시하 학생의 ‘생각’ 김 교감은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를 쓰고 초안을 시인님에게 보내 조언을 구한 후 더 나은 표현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아이들이 충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작은 학교라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지도한 교사들은 “함께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정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고 곱씹었더니 표현이 더 좋아지는 걸 보면서, 그리고 동시집을 들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친 ‘어른’이 된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도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진 책 출간이란 ‘황금 씨앗’이 자신의 꿈을 자신 있게 가꿔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54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황찬식·김미현 경남 김해봉황초 교사와 홍성주 김해동광초 교사, 김경진 진해냉천초 교사가 출품한 ‘교실농장 버그팜으로 실천하는 애·지·중·지 生生 실과 수업 통합자료(실과 부문)’가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한국교총은 30일 오후 2시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제54회 전국교육자료전 최고상 전수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수상자들을 대표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국무총리상은 ▲경남 이수호·천정훈·안태환·홍성숙 교사 팀의 ‘TALK 소리나게 공부하는 AI-English 자료 아이톡톡과 AI로 의사소통하다!(외국어 부문)’ ▲대전 김성중·김가람·김동근·임종민 교사 팀의 ‘흥미로운 계기교육, 메타버스와 함께 1년 톺아보기(인성·창체 부문)’가 받았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땀과 열정이 결실을 맺은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더 생동감 있고 더 풍요로운 수업을 위해 연구하는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은 앞으로 연구하는 교직 문화 확산을 위해 더 많이 지원하고,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실 여건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떤 작품들이 수상했나 대통령상을 받은 ‘교실농장 버그팜으로 실천하는 애·지·중·지 生生 실과 수업 통합자료’는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동물을 기르는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이해하고, 동물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고안됐다. 주 자료인 ▲교실농장 ‘버그팜’ ▲지속 가능한 생활 실천 노트 ▲‘만화’로 만나는 애지중지 ▲곤충으로 그린 미래 ‘웹사이트’와 보조 자료인 ▲애지중지 ‘메타버스’ ▲애지중지 ‘보드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제작한 황찬식 교사 팀은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실천적 경험으로 지식, 기능,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실물 자료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특히 지속 가능한 생활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고 학습자 주도의 탐색을 위한 자료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는 5·6학년 실과 교과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5학년 ‘생활 속 동식물’ 단원의 동물 기르기 학습과 곤충 사료 만들기 활동, 6학년 ‘친환경 농업과 미래’ 단원의 곤충 분변토를 활용한 친환경 농업 경험과 농업의 자원 순환 체험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들은 “개발 자료의 체계적인 지원으로 적용과 활용을 높이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TALK 소리나게 공부하는 AI-English 자료-아이톡톡과 AI로 의사소통하다!’는 텍스트, 문장 익히기에서 벗어나 AI를 기반으로 한 소통에 초점을 맞춘 영어 교육자료다. 특히 읽기, 쓰기, 듣기, 묻고 답하기를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콘텐츠를 구성했다. 주 자료는 ▲TALK 소리 AI 앱 ▲TALK 소리 보이스다. 보조 자료에는 톡톡퍼즐, AI 보드게임, 꾸러미 영상, 꾸러미 책 등이 있다. TALK 소리 AI 앱은 AI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TTS(음성 합성)와 STT(음성 인식 기술)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듣고 말하고 쓰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다. AI가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알려주고, 메타버스 안에서 학생들의 표현을 피드백해 준다. 국무총리상 수상작 ‘흥미로운 계기교육, 메타버스와 함께 1년 톺아보기’는 영상과 학습지로 한정됐던 계기교육 매체를 다양화하고, 에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자료를 보완했다. 또 국경일과 각종 기념일부터 명절 및 세시풍속까지 차근히 배울 수 있도록 산재한 교육자료를 하나로 통합했다. 김성중 교사 팀은 “놀이, 체험 중심의 자료와 활동을 구성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 스스로 학습자료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 자료는 ▲메타버스 계기교육 자료 ▲계기교육 영상자료 ▲계기교육 사이트 ▲학생용 워크북으로, 보조 자료는 카드·보드게임 세트, 스마트 달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학생은 디지털 도구를 통해 계기교육과 가까워질 수 있고, 교사의 계기교육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족의 지지 덕분에 좋은 결과 얻어 최고상 수상자들은 수상 공로를 가족에게 돌렸다. 홍성주 교사는 배우자인 김경진 교사와 함께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었다. 홍 교사는 “아내와 함께 출전한 첫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면서 “연구한 내용을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수호 교사는 “작은 학교에 근무한 지 3년째다. 이 학교에서 보낸 3년은 기적의 연속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첫해에는 육상부를 만들어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두 번째 해에는 금메달을 땄고 올해는 최고의 팀원을 만나 자료전 최고상을 받았다”면서 “학교 일과 교육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라며 웃었다. 임종민 교사도 “선배 교사들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지난 4월 아이가 태어났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올해 자료전은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지난 10월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렸다. 시도별 대회를 거쳐 본심사(발표 심사)에 오른 13개 분야의 76편이 최종 입상했다. 입상 교육자료는 교총 홈페이지에 접속 후 ‘제54회 전국교육자료전 온라인 갤러리’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또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서 탑재, 공유한다.
죽음을 마주하는 일은 누구나 익숙하지 않다. 예견된 죽음을 맞닥뜨리기까지 마음의 준비를 해도 상실의 아픔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최근 연이어 일어난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교육 현장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슬픔을 떨쳐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도 적지 않다. 학교, 학교 구성원들과 관련한 죽음을 마주한 이들이 슬픔을 표현하고, 마음을 돌볼 수 있게 돕는 ‘애도 가이드’다. 잇따른 사회적 참사로 슬퍼하는 학생들을 두고 볼 수 없어 고민하던 교사들의 요청으로 쓰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끌고 세 명의 현장 교사가 힘을 보탰다. 대표 저자는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온 슬픔이 우리를 너무 아프지 않게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슬픔을 억압하고 숨기면 후일 마음의 병이 된다. 슬픔을 꺼내어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따뜻한 애도’를 강조한다. 따뜻한 애도란 ▲애도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슬픔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인정하며 ▲경험하고 표현되는 많은 현상들을 모두 증상이나 징후로 단정짓지 않고 ▲개방된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잘 보살피며 ▲우리 모두가 너무 힘들지 않게,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진실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학교와 관련한 죽음이 발생했을 때 남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방법과 함께 행정 실무 매뉴얼, 애도 수업 지도안까지 담았다. 동료의 죽음에 상처받은 교사들을 위한 ‘교사를 위한 분노, 애도, 연대의 모임 운영 매뉴얼’도 눈길을 끈다. 김현수 외 지음, 창비교육 펴냄.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이 23일서울 가든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자원봉사 나눔 축제에서 우수 봉사 프로그램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지민기 어린이 봉사단’은 재능이 없는 친구들도 이 봉사단에 들면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 주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이 있어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그간의 고정관념을 깨고 재능이 없어도 이 봉사단에 들면 재능을 키워주어 봉사가 가능하도록 한 사례가 이번 공모전 우수 사례가 되었다. ‘산촌유학교육원 교사 봉사단’은 다양한 학교, 시설 등과 MOU를 통해 지속적인 봉사를 실천한 것이 우수사례가 되었다. 2년 동안 안의초, 안의중, 안의고, 거창초, 생초초, 정촌초, 진영금병초, 안의 119안전센터 등과 봉사활동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봉사를 실천하였으며, 산청, 함양, 거창 지역 아동센터 등도 찾아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실천하였다. 자존감이 낮아 자살을 시도한 학생, 교사로서 상처를 받아 자존감이 무너진 교사들이 봉사단에 와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깨워 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존감이 높아진 경우도 많다. 실제 학교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고 게임 중독에 빠져 자존감까지 낮아져 자신은 이 세상에서 쓸모없다고 자살까지 시도한 학생이 이 봉사단에 들어 선생님 및 친구들에게 마술을 배워 봉사를 간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이 학생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며 울기도 했다. 권도근 봉사단 원장은 "우리 봉사단이 전국 우수 봉사활동 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봉사를 실천하여 이루어 낸 성과"라며 "이런 성과가 경남교육청 여러 직속기관에 전파되어 경남교육청이 전국 교육청 중 봉사활동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의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일반화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현정 운영지원과장은 "사실 선생님들이 아닌 행정 쪽은 학생들을 지도해 보지 못해 처음에 학생 봉사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망설였는데, 봉사단에 드니 선생님들께 마술, 버나, 파이어 스틸 등 학생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키워줘 봉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현성 봉사단 회장은 "지금까지 상금을 받으면 1+1 기부를 실천하였는데, 이번 상금 100만 원에 100만 원을 더하여 그동안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한 가야지역아동센터, 장유지역아동센터, 플러스하트 아동센터, 동광육아원에 50만 원씩 200만 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발언 내용이 법정에서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재판부는 녹취 가운데일부 불필요한 표현을 지적하면서도 훈육에 필요한 발언이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27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교사 씨의 아동학대 혐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인 특수교사 A씨의 녹취 파일에 대한 증거 조사를 진행했다. 주씨 측은 지난해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후 A씨의 발언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 주씨는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수업 내용 등을 증거 삼아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을 발달 장애인인 주군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 지난해 12월 27일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날 전체 녹취록 4시간 분량 중 주군이 A씨에게 수업받을 때부터 귀가하기 전까지 2시간 30분 정도가 공개됐다. 녹취록 재생 약 37분이 지난 시점에서 A씨는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라는 A씨의 질문에 주군이 ‘네’라고 답하자 “못가. 못 간다고. (책) 읽으라고”라고 했다. 약 2시간이 지난 상황에서는 주군이 교재에 적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를 읽자 “너야 너. 버릇이 고약하다. 널 얘기하는 거야”라며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이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수업이랑 관련 없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아동 입장에서는 교재를 잘 따라 읽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친구들에게 못 간다고 한 부분은 피해 아동이 갑자기 ‘악악’ 소리를 냈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돌발상황이 있어 선생님이 제재한 뒤 왜 (피해 아동이) 분리 조치된 것인지 환기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이 과거 바지 내린 행동을 예로 들은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피고인이 ‘너 싫어’라고 말한 상황도 연음 이어 읽기를 가르치는데 아이가 잘못 계속 읽는 상황이었다”면서 “피해아동의 부모는 피고인이 아이를 향해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혼잣말이었다”고 덧붙였다. 곽 판사는 피고인의 일부 발언을 두고 “법리적인 것을 떠나서 듣는 부모 입장에서 속상할 만한 표현이 있긴 한 것 같다”며 “피고인이 악한 감정을 갖고 그런 표현을 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훈육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런 게 발언한 취지로 알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장에서 문제 삼은 A씨의 발언은 혼잣말이며, 해당 발언들을 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 녹취 파일 재생이 아닌 전체 재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법정 내 방청석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A씨의 동료 교사,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피해 부모 및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올해 7월 이 사건이 공개되자 주 씨 측의 불법 녹취 여부와 함께 무리한 기소 논란 등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쏟아졌다. 그 관심도는 공판이 거듭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교원을 향한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교총은 직위해체된 A씨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8월 1일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해제된 A씨를 복직시켰다. A씨 공판의 다음 기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A씨의 발언을 아동학대로 판단한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최근 ‘2028 대입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9등급제로 운영하던 내신을 5등급제로 바꾸고, 국어, 수학,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해당 내용이 적용된다. 변화에 대비하고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바뀐 제도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면서 교육부 미래교육연구소장, 창의교육거점센터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대입 개편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고, 대입 준비 전략, 아이 맞춤형 교육법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새로운 대입 제도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입장에서 혼란스러운 것 같다”면서도 “2028 대학 입시 제도 개편은 미래를 향한 교육 개혁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학교 교육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교 내신 5등급제는 경쟁을 완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서열 매기기에 그쳤던 교사의 역할을 학생 역량의 종합적 평가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등급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교사는 학생의 다양한 학습 과정과 결과를 평가에 담아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인다. 수능시험이 공통과목 중심으로 개편된 것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 수능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게 한 기존 제도에서는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대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신 따로, 수능 따로 준비하느라 사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개편안의 원문을 수록해 하나하나 해설을 곁들였다. 자녀의 대입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정확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을 짤 수 있게 돕는다.정제영 지음, 포르체 펴냄.
흔히 은퇴 준비라고 하면 적당한 자산과 건강 등 노후의 안정된 삶에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은퇴 준비의 중심에 있어야 할 과제는 그 어떤 것보다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 나이가 든다고 해서 누구나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 아냐 인지, 공감능력 갖는 노력 필요 사전적 의미로, 어른이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경륜이 많아 존경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것보다 진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은퇴 준비이며, 또 그것이야 말로 은퇴 후의 새로운 삶을 사는 데 있어 필수적이면서 본질적인 이슈라 할 수 있다. 나이를 막론하고 어른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는 단연코 지혜일 것이다. 지혜는 삶의 오랜 경험에서 비롯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이다. 성인발달 연구에 큰 공헌을 한 발테스(Baltes)는 지혜를 구성하는 요소로 풍부한 경험, 높은 인격, 자기반성과 모순의 인식, 동요하지 않는 정서, 합리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능력, 문제에 대한 통찰력, 좋은 대인관계 능력,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했다. 이렇게 보면 지혜는 지식이나 지능과는 다른 인지적 능력이다. 또한 지혜는 인지능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든다고 모두가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혜는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판단력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혜를 획득하기에 용이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진짜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보다 더 지혜로운 어른이 될 수 있다. 진짜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로 첫째,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넉넉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어느 날, 매일 찾는 운동센터의 안내 데스크 직원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을 응대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우나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그 직원에 대해 좋지 않은 말들을 내뱉었다. 그 직원 때문에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다느니, 인성에 문제가 있다느니 별의별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그러던 중 한 중년의 여성이 대화에 끼어들어 “몸이 아픈 거 아닐까요? 아니면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이런 저런 사람들을 응대하다 보면 쉽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사우나는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잠시 후 그 중년 여성은 젊은 데스크 직원에게 “많이 피곤하지요? 이른 아침에 고생 많아요”라고 살갑게 인사를 건내며 센터를 떠났고, 젊은 직원은 그 중년 여성에게 “고맙습니다”라며 미소로 응대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아, 진짜 어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년 여성의 어른스러운 넉넉한 마음은 사우나 내부의 어두운 기운을 걷어내고, 젊은 데스크 직원의 표정을 웃음으로 바꾼 것이다. 넉넉한 마음과 자기성찰로 타인에게 좋은 영향 미쳐야 둘째, 자기 성찰에 관심을 갖자. 인간에게 완성된 인격은 없다. 죽을 때까지 미숙하다. 끊임없이 자기를 돌아보고 더 성숙하며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어쩌다 사장’이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됐다. 유명 배우들이 열흘 동안 한 마을에 슈퍼마켓의 사장이 돼 장사하는 모습을 찍는 컨셉이었다. 사장님을 대신해서 장사를 시작하는 첫 날, 사장님이 인수인계 겸 편지를 적어둔 장면이 나왔다. 편지글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랬다. ‘잠에서 일어나며 감사합니다 하며 불을 켭니다. 가시는 분 오시는 분 길을 밝혀주듯. 그리고 아침을 먹어요. 어쩌다 아침을 못 먹으면 기운이 없어 움직이기 힘이 들어요. 그래서 아침을 먹으려고 노력을 해요. 내가 기분이 좋아야 오는 분들도 마음이 편할 거라 믿으니까요.’ 이것이 바로 어른의 소소한 자기성찰이자, 성찰에서 비롯된 삶의 노하우인 것이다. 일상에서 자신의 행동과 그 행동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과 결과들을 인식하며 행동을 실행한다. 셋째, 가치있는 일에 몰입해 보자. 설사 돈이 안되는 일이어도 좋다. 오랜 경험으로 습득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사회에 대한 기여로 해봐도 좋고,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경험으로 무언가 시도해도 좋다.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반드시 즉각적인 경제적 이득이 뒤따라야 의미있게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 하지만 노후를 위한 경제활동은 최소한의 소득과 소비의 밸런스만 유지하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가치있는 일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가 없다. 활동 자체에서 자신만의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난 코로나 기간 지금껏 해 온 많은 일들에 제약이 있었지만, 그 덕에 새롭게 시도해 본 일들이 많았다. 돈이 되지도 않고, 오히려 큰 돈은 아니지만 돈이 들기도 했으며, 몸 구석구석 안 쑤시는 곳이 없게 힘든 활동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긴 시간 몰입했던 활동 중 하나는 뜨개질이었다. 유튜브에 나오는 전문가의 설명을 따라 복잡한 기호를 읽어가며 한 땀 한 땀 뜨다보니 여러 작품들이 완성돼 갔다. 강의로, 상담으로 머리 쉴틈없는 삶에 몸뿐만 아니라 생각도 잠시 멈추는 미학을 배울 수 있었다. 내 머리를 쉬게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가치있는 일이었다. 가치와 의미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스스로 정한 가치있는 일에 몰입 열린 마음으로 배우려는 자세 필요 넷째, 새로운 배움에 열린 마음을 가져보자. AI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어른에게도 생존을 위한 학습과 습득이 필요하다. 오랜 경험에 의한 전문성과 노하우는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그것만 고집하다가는 세상과 동떨어지기 쉽다. 젊은이들에게 가르침을 줘야 한다는 의젓한 자리에서 내려와야 젊은이와 소통하고 젊은이에게도 배울 수 있다. 무인 상점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과 같이 삶의 편의와 관련된 것들을 젊은이들에게 학습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 어른이지만 젊은이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도움을 청하고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른인 나도 모르는 것이 있고, 또 모를 수도 있다. 더욱이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모르는 게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이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한다.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어린 사람에게 들켜도 괜찮다. 사실 들키고 말고 할 정도의 조마조마한 일도 아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들키려 하지 않으려는 두려움이 불통의 가짜 어른으로 만드는 것이다. 겨울왕국 2의 OST 중 등장인물인 울라프가 부르는 ‘어른이 된다는 건’이라는 노래가 있다. 겨울왕국을 열광했던 아이들은 과연 이 노랫말의 의미를 알까 싶을 정도로 정말 생각해 볼 것이 많다. 어른이 돼보면 그땐 알게 될까? 모든 게 다 이해가 될까? 좀 더 철이 들고서 나를 돌아본다면 다 별일 아닌 것이 돼버릴까? 나이가 더 들고나면 알까? 마법의 숲에 왔던 이유를 난요 무섭지 않죠 눈도 깜짝 안하죠 좀 떨리고 좀 땀이 날 뿐야. 어른이 된다는 건 세상과 날 맞추는 것 성숙해지면 내가 단단해지면 으스시한 게 쳐다봐도 괜찮을 거야 나 어른이 돼 보면 그땐 알까? 모든 일이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하루 종일 꿈을 꿔 어른스러운 내 모습 나이가 들면 모든 게 다 이해가 될까? 다 괜찮아. 겨울왕국 2 OST-어른이 된다는 건 나는 어떤 어른인가. 어떤 어른을 꿈꾸는가. 진짜 어른으로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면, 더 많은 것들이 이해되고, 아픔들이 별 것 아닌 것이 되며, 무섭고 두렵던 것들이 닥쳐와도 조금 떨리고 땀이 날 뿐 괜찮아질 것이다.
경기 시흥매화초(교장 김순중)는 8일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민주적인 시민교육을 실천하고자 ‘2023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2023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운영사항으로 우수 교육활동을 소개한 후,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조를 편성하여 진로(인성)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 활동 방법을 자유롭게 토의하였다. 또한 2024 시흥매화초 학교 교육의 Key-word를 함께 토의해 보고 이를 학생들이 발표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2023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발표를 해봄으써 구성원 간의 토론 기초역량과 상호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2024 시흥매화초 학교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었다.
정부가 내년부터 학업중단 학생,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한 학령기 아동·청소년 통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 등을 위해 선도학교, 대안교실, 산학겸임교사 등을 늘린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교육활동비 지급, 청소년증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27일 서울 마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현장 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학업중단 위기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중단 학생은 2020년 3만2027명이었으나 코로나19를 지나면서 2022년 5만2981명으로 약 2만 명 증가했다. 이에 학교 안팎의 아동·청소년에게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여성가족부·고용부·법무부·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아동·청소년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가칭)를 내년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기본통계는 통계청 아동 가구 통계 등록부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가 보유한 각종 아동·청소년 데이터를 연계해 통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선도학교 운영도 기존 96개교(2023년)에서 248개교(2024년)로 확대한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소질·적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학교 내 대안교실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겸임교사 등이 맞춤형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도 검토한다. 한부모, 정서행동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정도 늘린다. 보호소년의 학력인정 지원 차원의 직업훈련 소년원도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신체·정신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항목을 학생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신건강 진단을 통해 위기정도에 따른 전문기관(상담복지센터 등)을 연계한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종목단체 및 지정스포츠클럽과 협력해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활동비를 지급하고, 청소년 대상 우대혜택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청소년증 발급을 확산한다.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복잡한 문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축하고 고립·은둔 청소년을 적극 발굴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